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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 없으면 쓸모없는데”…우크라 F-16 전투기, 미사일 없어 기관포 쏜다 [밀리터리+]

    “무기 없으면 쓸모없는데”…우크라 F-16 전투기, 미사일 없어 기관포 쏜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공군의 핵심 자산인 F-16 전투기가 사용하는 미사일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F-16 조종사들이 심각한 공대공 미사일 부족에 직면해 미사일 수송 상황을 추적할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한 우크라이나 공군 고위 지휘관은 “F-16 조종사들이 일부 주간 전투에서 러시아의 공중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기관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추가 미사일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뿐 아니라 분까지 세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팬텀’이라는 호출부호를 쓰는 우크라이나 공군 지휘관도 이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무기가 없는 항공기는 쓸모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내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드론으로부터 영공을 방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우선 목표는 순항 미사일”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F-16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AMRAAM)과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미사일을 사용한다. 그러나 미사일이 없는 경우 20㎜ 6연장 M61A1 벌컨 기관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공중 목표물을 파괴하는 경우 미사일과는 달리 조종사에게 큰 위험을 줄 수 있다. 특히 TWZ는 두 미사일이 이렇게 부족한 것은 전투기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AIM-120은 수도 키이우와 주요 시설을 보호하는 중·단거리 방공 시스템인 나삼스(NASAMS)의 주력 미사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곧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공습을 가하자 지상 방공부대는 이 미사일을 대량 소비했고 그 결과 F-16에 달아줄 미사일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미사일이 고갈되면서 미군 역시 자체 방공망 재고를 긴급히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개전 이후 줄기차게 러시아에 맞서 실질적 군사 진전을 이루려면 공군력 강화를 위해 F-16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했으며, 벨기에와 노르웨이도 인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몰 수 있는 숙련된 조종사와 정비사가 부족한 상황이며 여기에 미사일까지 발목을 잡은 셈이다.
  • “드론의 탈을 쓴 미사일”…푸틴의 ‘최강 제트 드론’ 게란-5, 우크라 강타 [밀리터리+]

    “드론의 탈을 쓴 미사일”…푸틴의 ‘최강 제트 드론’ 게란-5, 우크라 강타 [밀리터리+]

    러시아가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제트 추진 드론인 ‘게란-5’를 발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국방 기술 고문이자 드론 기술 전문가인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이틀 연속 키이우에서 게란-5 제트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해당 무기를 약 400㎞ 떨어진 곳에서 발사하고 있다”며 “게란-5 같은 제트 추진형 고속 표적을 상대하는 데는 기존의 드론 요격 방식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2022년 이란에서 샤헤드-131과 샤헤드-136 단방향 공격 드론을 도입했고 이를 러시아식으로 변형해 각각 게란-1과 게란-2로 명명했다. 이후 게란-2를 대체·보완하기 위해 제작한 제트 추진 자폭 드론이 게란-4, 게란-5다. 프로펠러 추진식 엔진을 쓰는 게란-2의 최고 속력은 약 185㎞/h인 반면 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게란-4는 500㎞/h, 게란-5는 약 600㎞/h에 달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쉽게 회피한다. 게란-4·게란-5 제트 드론은 올해 초 전장에서 처음 확인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특정 시기와 타깃(키이우)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스크레스트노프는 “긍정적인 것은 우리의 방공 수단이 해당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점은 러시아가 제트 드론을 계속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장 투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요격 드론으로는 막을 수 없는데…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의 사용 빈도가 잦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도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해당 드론을 막을 요격기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베스크레스트노프는 최근 현지 언론에 “우크라이나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약속했던 제트 드론 요격기를 납품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일부 제조업체는 몇 주 안에 납품하겠다고 했지만, 시험 결과 해당 요격 드론이 더 빠른 속도의 러시아 드론에 비해 속도와 기술 면에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시속 500~600㎞로 비행하는 목표물을 요격하려면 단순히 목표물의 속도에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거리를 좁히고 교전을 위해 기동할 수 있도록 상당한 속도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요격 드론의 바람직한 성능은 시속 600㎞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배치하고 있는 저가형 요격 드론들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설에서 “러시아가 지난 4일 동안 우크라이나를 향해 약 1500대에 달하는 다양한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 중 약 800대는 제트 엔진을 장착한 드론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군인들이 상당수의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어려운 임무는 제트 드론을 요격하는 것이다. 현재는 주로 전투기가 제트 드론으로부터 우리 영토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게란-5 무엇으로 막았을까우크라이나는 이번 게란-5 제트 드론을 막아낸 요격 무기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제트 드론을 막아낼 요격 드론을 아직 보유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값비싼 재래식 미사일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라시아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는 충분한 성능의 요격기를 대량으로 배치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더 비싼 재래식 방공 방식에 의존해야 한다. 주로 F-16 전투기를 운용하여 공대공 미사일로 속도가 빠른 러시아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교전 범위 내의 목표물을 향해 휴대용 대공 미사일(MANPADS, 맨패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두 방법 모두 고속 공격 드론의 대량 발생에 대처할 수 있는 명확한 저비용 해결책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베스크레스트노프의 시인은 요격기 개발 경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아직 뒤처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초 전장에 해당 드론이 나타났을 당시 너무 빠른 탓에 기동 화력 부대를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고, 결국 지대공 미사일이나 전투기 등을 직접 출격시켜야 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드론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그들의 무기고에 제트 추진식 샤헤드 드론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의 방어망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 시 민간인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드론 시스템의 전술적·기술적 혁신을 활용한 또 다른 사례”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요격하기 어려운 고속 드론은 과거 다른 공격 패키지 변형과 마찬가지로 민간인 피해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아미인폼은 3일 “러시아의 게란-5는 더 이상 샤헤드계 드론이 아니라 사실상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 “중국 공중급유기와 서방 전투기의 콜라보”…최초 사례 공개 [밀리터리+]

    “중국 공중급유기와 서방 전투기의 콜라보”…최초 사례 공개 [밀리터리+]

    중국의 공중급유기가 프랑스 라팔 전투기에 공중 급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집트군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YY-20 공중급유기가 이집트에서 이집트군이 운용하는 라팔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군 공식 언론 계정인 ‘중국군호’(China Military Bugle) 역시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상호 운용성 심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집트와 중국 공군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연합 공중 훈련인 ‘문명의 독수리’(Eagles of Civilization)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훈련은 이집트 내 여러 공군기지에서 양국의 다양한 다목적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으며, 양국 전투기가 함께 출격하는 공동 비행훈련부터 공중전 전술과 제공권 장악 작전, 전투 수색·구조, 병력 운용 훈련 등이 포함돼 있다. 공개된 사진은 중국 공중급유기가 상공에서 프랑스 다쏘그룹의 라팔 전투기에 급유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유라시아타임스 등 외신은 “중국의 공중급유기가 서방 전투기에 급유하는 모습이 공개적으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진 속 라팔 전투기는 이집트군이 운용하는 조종석 2개의 라팔 B형으로, 전투기의 고정식 공중급유(IFR) 프로브가 공중급유기의 급유 포드에서 전개된 호스-드로그 장치에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번 훈련에서는 중국 공군 J-16과 이집트 공군 라팔이 함께 훈련하는 드문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이집트로 전개한 항공기 편대 전체가 2개 대륙과 4개국을 거쳐 6000km 이상을 이동했다”며 “여기에는 J-16 전투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제1회 ‘문명의 독수리’ 훈련에서는 같은 중국 공중급유기가 이집트 공군이 운용하는 러시아제 MiG(미그)-29M 전투기에 공중급유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중국과 서방 공중 전력이 한 하늘에…이번 훈련 사진 공개는 단순히 중국과 이집트의 군사 협력 확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과 서방의 서로 다른 군사 체계가 공중 작전 훈련을 함께 진행한 사례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중국 공군에게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YY-20A는 그동안 주로 중국 공군의 전투기와 지원 항공기에 대한 급유 능력만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을 통해 서방제 전투기에 실제 급유하면서 중국 공중급유기가 중국산 항공기에만 제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중국 항공 전력의 해외 운용과 국제적 상호 운용성 측면뿐 아니라 중국 전투기와 공중급유기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방공망 강화와 공군력 현대화를 준비 중인 국가들에 이번 사례는 중국 항공 전력이 서방제 전투기와도 연동·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중국과 이집트의 군사 협력 확대가 의미하는 것한편 중국과 이집트는 ‘문명의 독수리’ 훈련 등을 통해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등 외교·국방 측면에서 밀착하고 있다. 이집트 공군은 현재 미국산 F-16, 프랑스산 라팔, 러시아 계열 MiG-29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산 J-16과 YY-20A까지 접하게 됐다. 이는 이집트가 서방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도 군사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번 훈련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도 외교적·군사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집트는 오랫동안 미국의 주요 안보 협력국이었지만 동시에 프랑스·러시아·중국과도 군사 협력을 확대해 왔다. 중국과의 대규모 공군 훈련은 이집트가 특정 강대국과의 군사 관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국가와 협력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과 라팔의 ‘악연’한편 프랑스를 대표하는 라팔 전투기는 지난해 중국산 미사일에 격추되는 ‘굴욕’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무력 충돌에서 인도 공군의 최신예 라팔 전투기가 파키스탄군이 쏜 중국산 미사일에 격추됐다.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이 공중전을 벌이던 중 인도군의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가 파키스탄이 쏜 중국산 PL-15 미사일에 격추됐고, 이는 전 세계가 중국산 미사일의 능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인도 관리 2명, 파키스탄 관리 3명과 인터뷰를 한 결과 파키스탄군이 운용하는 중국산 PL-15 공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같이 약 150㎞ 수준이라고 파악한 것이 격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당시 라팔 조종사들은 자신과 파키스탄 전투기의 거리가 150㎞ 이상이면 PL-15 미사일 사거리 밖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PL-15 미사일의 실제 사거리는 200㎞ 이상이었고 라팔 조종사들은 안전하다고 믿은 거리에서 기습 공격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공중전 전문가인 저스틴 브롱크는 “인도군은 공격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PL-15는 분명히 장거리에서 확실히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해당 사건은 당시 미사일을 운반하고 발사한 중국 J-10 전투기의 성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중국군 상륙조차 못 하게”…미국이 대만에 준 ‘전용 미사일’ 시험 성공 [밀리터리+]

    “중국군 상륙조차 못 하게”…미국이 대만에 준 ‘전용 미사일’ 시험 성공 [밀리터리+]

    대만이 해안 방어 강화를 위해 계약한 미국산 대함 하푼 미사일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해당 미사일 시스템은 향후 중국에 대한 방어력 강화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미국은 대만에 지상형 하푼 대함 미사일 시스템 100대를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시스템은 대만이 해상 침략, 연안 봉쇄 및 상륙 작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번 시험은 대만이 도입할 ‘하푼 해안방어체계’(HCDS) 체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개발시험으로,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에서 실시됐다. 시험에는 미 해군의 관련 프로그램 사무국과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 보잉 등으로 구성된 팀이 참여했으며 지상에서 발사된 하푼 미사일은 연안 해역의 표적 함정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보잉이 제작한 하푼 미사일은 항공기나 군함에서도 발사할 수 있지만 트럭에 탑재해 대만 해안에서 발사하는 지상형 대함미사일 체계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지상 발사용 하푼 블록 II 미사일 400발과 훈련용 미사일, 이동식 발사체계, 레이더 차량 등 HCDS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만이 원하는 하푼 미사일 활용법대만은 미국과 함께 해당 미사일을 중국 해군의 군함, 상륙함, 수송선 등이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타격하기 위한 용도로 시험해 왔다. 중국군의 대규모 상륙작전이 벌어진다면 병력과 장비를 실은 수많은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만 입장에서는 상륙군이 해안에 도착하기 전에 함정을 공격하는 것이 핵심 방어 전략이기 때문이다. 하푼 미사일은 반드시 해안에 고정된 거대한 미사일 기지에서만 발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차량에 탑재된 발사기를 이동시키고 적 함대가 접근하면 여러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해당 미사일이 대만의 중국군 타격만을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 하푼 HCDS를 구입한 국가는 대만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푼 시스템을 ‘중국 타격을 위한 전용 미사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 나발뉴스는 “미국 군이 참여한 가운데 대만에서 최초로 하푼 HCDS 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현재 대만은 하푼 HCDS 미사일의 유일한 고객이며 2단계 시험 발사가 끝나면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만을 위해 구축한’(Built Exclusively for Taiwan) 23억 달러 규모의 하푼 HCDS 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대만은 2029년까지 최대 1900발의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 사례는 미국의 태평양 지역 정책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대신 파트너 및 동맹국 지원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다만 대만의 F-16 도입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실제 납품 일정에는 상당한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중국의 지속적인 위협 수준을 고려할 때 이러한 무기는 당장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2023년 4월 대만이 미국에 발주한 3억 달러 규모의 하푼 HCDS에는 이동식 발사대 100대와 대함 미사일 400발을 포함하는 만큼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기는 시급하지만 일본산은 안 된다는 대만한편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우려해 자국 전체를 요새화하는 이른바 ‘고슴도치 전략’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슴도치 전략 핵심 중 하나는 대만으로 날아오는 중국 탄도미사일 등을 완벽하게 요격할 수 있는 방공망 구축이다. 이를 위해 대만은 대만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미사일로 불리는 ‘톈궁(天弓) 3’와 더불어 저고도 미사일 방어를 위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축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만은 내년까지 200억 대만달러(약 9000억 원)를 투입해 패트리엇 미사일 300기를 추가 구매해 패트리엇 보유 규모를 총 65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여파로 대만의 패트리엇 도입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은 패트리엇 생산 확대를 위해 일본과 독일에 제조를 승인했지만, 대만은 일본산 패트리엇 도입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중국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군 관계자는 “대만이 구매한 패트리엇은 미국산이며 대만은 일본산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만이 일본산 패트리엇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성능 문제가 아니라 대만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산 패트리엇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 생산된 패트리엇은 미군용 공급을 전제로 미국에 인도되는 물량인 만큼, 이를 다시 대만에 제공하려면 별도의 수출·재이전 절차와 일본 측의 승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대만 중톈뉴스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미국의 허가를 받아 생산한 패트리엇 미사일은 미군 사용을 전제로 미국에 공급된 물량이어서 제3국에 재판매하거나 이전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대이란 전쟁에서 1500기 이상의 패트리엇을 사용해 재고가 1700기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소진될 패트리엇 물량을 다시 채우는 데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만이 야심차게 준비한 ‘고슴도치 전략’ 구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이집트가 한국 경전투기 FA-50 36대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노후 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대체하고 영공 방위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차 36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최대 100대에 달하는 한국산 FA-50 도입을 다각도로 협상 중이다. 초기 36대 도입 사업의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추산되고 있지만, 최종 가격이나 서명된 계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FA-50 도입 물량 중 일부를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초도 물량을 제외하고 약 70대를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AOI) 산하의 헬완 항공기 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내용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완 항공기 공장은 기존에 이라크가 운용해 온 중국산 K-8E 훈련기를 생산했던 곳이다. 2008~2010년 해당 공장에서 약 120대의 K-8E 훈련기가 만들어졌다. 이집트가 이미 제트 훈련기의 현지 생산 경험과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술 이전과 정비 능력을 이전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한국은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이집트를 아프리카와 중동 고객을 위한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왜 하필 FA-50 눈독 들일까이집트의 현지 생산 정책은 FA-50 협상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이집트는 2022년부터 단순 완제기 도입이 아니라 현지 면허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공동 생산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FA-50의 현지 생산과 정비 기술 이전이 KAI가 경쟁 과정에서 강조되는 이유다. 반면 경쟁 기종인 중국의 L-15는 가격 경쟁력과 금융 지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M-346을 앞세워 이집트가 보유한 서방 전투기 전력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는 M-346과 M-345를 함께 제안하는 패키지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FA-50은 F-16과 부품 호환성이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종사 훈련과 후속 군수 지원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가 여러 국가의 경전투기 중에서도 FA-50에 눈길을 준 계기는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한·이집트 합동 ‘피라미드 에어쇼 2022’였다. 당시 이집트 공군의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함께 비행했으며, 블랙이글스의 T-50B 8대가 피라미드 상공에서 공중 기동을 선보였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이 피라미드 상공에서 비행한 것은 당시 처음이었고,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에서 비행한 것도 처음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행사는 단순한 에어쇼가 아니었다. ‘피라미드 에어쇼 2022’는 한국산 항공기의 이집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공군·KAI·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였다. 이를 통해 이집트는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을 더욱 적극 검토하게 됐다. 디펜스 포스트는 “2022년 에어쇼 이후 FA-50에 대한 이집트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블랙이글스가 해당 에어쇼에 참가한 이후 이집트는 고등 훈련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당초 약 70대 규모로 검토하던 사업을 최대 100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KAI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집트에서 열린 EDEX 방산 전시회에서 FA-50을 적극 홍보했다. 이집트가 ‘최대 100대’ 고려하는 이유이집트는 이미 미국산 F-16과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등 다양하고 대규모의 전투기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FA-50은 현재 운용 중인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전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집트 공군에 남아 있는 중국 K-8E는 약 90대 규모로 추정된다. 해당 훈련기에는 우크라이나산 엔진이 탑재돼 있는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품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노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이집트는 K-8E뿐 아니라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온 알파제트도 운용하고 있다. 알파제트와 K-8E 등 노후 훈련기를 모두 대체하기 위해서는 최대 100대 규모의 고성능 훈련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벨기에에 기반을 둔 국제 방산·군사 매체인 아미 리코그니션은 지난해 3월 “중국 L-15와 이탈리아 M-346이 FA-50보다 구매 가격 자체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종적으로 헬완의 조립 공장에 FA-50이 들어갈지는 가격, 금융 조건, 그리고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기술 이전을 제공할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는 “한국은 FA-50에서 KF-21, 향후 6세대 전투기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군용 항공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대규모 고객이자 생산·조립 거점으로 확보할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아프리카와 다른 지역의 잠재적 구매국에 가까운 곳에서 생산 및 정비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960㎞ 비행한 ‘제트 드론’ 신기록”…‘방패’ 없는 우크라, 비상 걸렸다 [밀리터리+]

    “960㎞ 비행한 ‘제트 드론’ 신기록”…‘방패’ 없는 우크라, 비상 걸렸다 [밀리터리+]

    러시아의 제트드론이 발사 지점에서 약 960㎞를 비행해 해당 유형의 무인항공기(UAV)로는 새로운 비행 거리 기록을 세웠다. 우크라이나 정보공개 분석가 그룹인 오코호라에 따르면 지난 28일 러시아군은 제트드론을 발사해 약 960㎞를 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오코호라는 해당 비행체가 제트 엔진을 장착한 게란-4 드론이라고 밝혔다. 해당 드론의 공식 비행 거리는 약 550㎞지만 고고도 비행 시 비행 거리가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코호라 분석가들은 “제트 엔진을 장착한 게란-4는 5000~7000m 고도에서 비행하면 항속거리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며 “이 경우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95%가 러시아 게란-4 제트 추진 드론의 잠재적 작전 범위 내에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란-4 제트 드론이란?러시아는 2022년 이란에서 샤헤드-131과 샤헤드-136 단방향 공격 드론을 도입했고 이를 러시아식으로 변형해 각각 게란-1과 게란-2로 명명했다. 이후 게란-2를 대체·보완하기 위해 제작한 제트 추진 자폭 드론이 게란-4, 게란-5다. 게란-4 제트 추진 드론은 올해 초 처음 전장에서 처음 확인됐다. 프로펠러 추진식 엔진을 쓰는 게란-2의 최고 속력은 약 185㎞/h인 반면 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게란-4는 500㎞/h, 게란-5는 약 600㎞/h에 달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쉽게 회피한다. 기존 드론에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동체는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설계됐으며 동체 강성이 향상돼 300~400㎞/h 영역에서도 적극적인 기동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는 타타르스탄 알라부가 공장을 중심으로 게란 드론 계열을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드론 역시 같은 생산 체계를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도 ‘방패’ 준비 중이지만…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의 사용 빈도가 잦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도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해당 드론을 막을 요격기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게란-3, 게란-4, 게란-5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제트 요격 드론인 ‘알렉사 스파티움’을 실전 시험하고 승인했다. 알렉사 스파티움은 러시아의 제트 추진 공격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으로, 지상 목표물과 헬리콥터를 공격하는 등 여러 임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해당 드론은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하며 이동식 공압식이 아닌 이동식 카타펄트(투석식 발사대)에서 수분 내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 고위 엔지니어는 “기존 요격 드론의 속도를 높이는 개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시제품은 이미 제트 추진 드론에 대응할 수 있는 속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시제품의 가격이 현재 대량생산되는 요격 드론보다 크게 비싸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성비’를 강조했다. “제트 드론 대응할 요격기 아직 없다” 인정다만 일각에서는 최고 속도, 사거리, 작전 고도 등 요격기의 주요 성능 특성은 공개되지 않아 우크라이나 측 주장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문이자 우크라이나 드론 기술 전문가인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는 최근 현지 언론에 “우크라이나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약속했던 제트 드론 요격기를 납품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일부 제조업체는 몇 주 안에 납품하겠다고 했지만, 시험 결과 해당 요격 드론이 더 빠른 속도의 러시아 드론에 비해 속도와 기술 면에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시속 500~600㎞로 비행하는 목표물을 요격하려면 단순히 목표물의 속도에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거리를 좁히고 교전을 위해 기동할 수 있도록 상당한 속도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요격기의 바람직한 성능은 시속 600㎞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배치하고 있는 저가형 요격 드론들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요격 드론은 값싸고 대량 생산되는 공격 드론에 대응하는 데 매력적이지만, 목표물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존 항공기와 같은 성능 특성을 요구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결과적으로 요격 드론의 개발이 복잡해지고 비용도 증가하는 것이다. 요격 어려운 고속 드론, 민간인 피해 증가 가능성유라시아타임스는 30일 “우크라이나는 충분한 성능의 요격기를 대량으로 배치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더 비싼 재래식 방공 방식에 의존해야 한다. 주로 F-16 전투기를 운용하여 공대공 미사일로 속도가 빠른 러시아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교전 범위 내의 목표물을 향해 휴대용 대공 미사일(MANPADS, 맨패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두 방법 모두 고속 공격 드론의 대량 발생에 대처할 수 있는 명확한 저비용 해결책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베스크레스트노프의 시인은 요격기 개발 경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아직까지 뒤처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초 전장에 해당 드론이 나타났을 당시 너무 빠른 탓에 기동 화력 부대를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고, 결국 지대공 미사일이나 전투기 등을 직접 출격시켜야 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드론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그들의 무기고에 제트 추진식 샤헤드 드론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의 방어망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 시 민간인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드론 시스템의 전술적·기술적 혁신을 활용한 또 다른 사례”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요격하기 어려운 고속 드론은 과거 다른 공격 패키지 변형과 마찬가지로 민간인 피해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북한, 한국에 팔린다는 美미사일 콕 찍어 경고…왜 하필 지금? [배틀라인]

    북한, 한국에 팔린다는 美미사일 콕 찍어 경고…왜 하필 지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북미 정상회담 제안과 UFS 대폭 축소에도 미국의 대한국 무기판매를 다시 문제 삼았다. ● 한국군이 이미 운용 중인 AIM-9X 블록Ⅱ 103기 추가 판매를 자국 안보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자 미국의 ‘적대적 관행’으로 규정했다. ● 북한은 연합훈련뿐 아니라 한국군 무장 강화와 대북 인권정책까지 미국의 적대행위로 묶으며, 정상회담 재개에 앞서 미국이 바꿔야 할 조치의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북한이 미국의 대한국 무기판매를 문제 삼으며 최근 판매가 잠정 승인된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공대공미사일을 직접 지목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의 새로운 위협 요소를 추가한다”며 “즉시적으로 강력히 반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판매안에는 AIM-9X 블록Ⅱ 103기가 포함됐으며, 유도장치와 예비부품·교육·군수지원 등을 합친 전체 예상금액은 1억 2500만 달러(약 1727억원)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입장에서, AIM-9X 판매 승인을 거론하며 미국의 “적대적 관행이 지속성과 연속성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미국이 한국에 공대공미사일과 해상작전헬기, 공격헬기, 정밀유도폭탄 등의 판매를 잇달아 승인했다며 한미 간 군사적 결속 강화도 문제 삼았다. 103기 포함 1억2500만달러…한국군 이미 운용앞서 미 국무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잠정 승인해 의회에 통보한 대외군사판매(FMS)안에는 AIM-9X 블록Ⅱ 103기와 전술유도장치 10기, 예비부품·교육·군수지원 등이 포함됐다. 의회 심사를 거친 뒤 한국의 최종 소요와 예산, 한미 간 판매계약에 따라 실제 수량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AIM-9X는 1950년대 실전배치된 AIM-9 사이드와인더 계열의 최신 세대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이다. 한국 공군은 이미 F-35A와 F-15K, KF-16 등에 AIM-9X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도 새로운 종류의 공대공무기를 처음 들여오는 것보다 기존 운용 미사일의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성격이 강하다. 기수 밖 표적도 공격…근접전 교전각 확대 강점AIM-9X의 강점은 전투기 기수 방향에서 크게 벗어난 표적까지 공격할 수 있는 고편향각(HOBS) 교전능력이다. 영상적외선 탐색기와 추력편향 제어를 적용해 높은 기동성을 갖췄고, 헬멧 장착 조준체계와 연동하면 조종사가 기체 진행방향에서 크게 벗어난 표적을 지정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기수 전방의 제한된 탐색·발사 영역 안에 표적을 넣어야 했던 기존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의 제약을 크게 줄여 근접 공중전에서 공격할 수 있는 각도를 넓힌 것이다. 먼저 발사한 뒤 표적 포착…블록Ⅱ ‘LOAL’ 기능 적용블록Ⅱ에는 ‘발사 후 포착’(LOAL) 기능과 데이터링크도 적용됐다. 발사 전에 미사일의 적외선 탐색기가 직접 표적을 포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발사 플랫폼이 제공하는 표적정보를 바탕으로 먼저 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데이터링크로 표적정보를 갱신하고, 이후 미사일의 적외선 탐색기가 표적을 포착해 종말 유도한다. 미 해군은 AIM-9X 블록Ⅱ가 가시거리 밖 공중전에서도 ‘제한적인 단거리 교전능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AIM-120 암람처럼 종말단계에서 자체 능동레이더 탐색기로 표적을 포착·추적하는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는 유도방식과 주 교전거리가 다르다. AIM-9X 블록Ⅱ는 적외선 유도를 유지하면서 데이터링크와 발사 후 포착 기능을 추가해 기존 사이드와인더보다 교전영역을 넓혔다. F-35A·F-15K 실사격…순항미사일·무인기 표적도 요격한국 공군은 지난 5월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F-35A와 F-15K를 투입해 AIM-9X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를 모사한 훈련용 공중표적을 AIM-9X로 요격했다. AIM-9X의 기본 임무는 적 전투기 등 공중표적 격추지만 한국 공군은 전투기뿐 아니라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를 모사한 표적을 상대로도 요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 국무부도 이번 판매가 한국의 방공능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UFS 11→5일 줄였는데…北은 왜 AIM-9X를 꺼냈나북한의 반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내 다시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줄인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미연합연습 축소를 지시했고 19일에는 김 위원장과 연내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미는 당초 17~27일 11일간 예정됐던 UFS 지휘소연습을 21일까지 5일로 줄이고 2주차 반격 중심 연습을 취소했다. 대대급 이상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14건에서 7건으로 줄였다. 북한은 이를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훈련의 규모나 기간을 줄이는 것보다 한미연합연습 자체가 계속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미 국무부는 이틀 뒤인 21일 AIM-9X 블록Ⅱ 103기를 포함한 대한국 FMS를 잠정 승인했다. 북한 외무성이 27일 꺼내 든 것도 이 판매안이었다. 대북 인권침해 기록과 정보사업 등에 대한 미국 정부 지원까지 함께 거론하며 미국의 “적대적 관행이 지속성과 연속성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AIM-9X는 한국군이 이미 운용 중인 미사일이다. 이번 사업도 새로운 종류의 공대공무기를 처음 들여오는 것보다 기존 운용 미사일의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성격이 강하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를 ‘새로운 위협’으로 지목한 것은 트럼프의 연합훈련 축소와 정상회담 제안만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달라졌다고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맞물린다. 북한은 연합훈련뿐 아니라 한국군의 무장 강화와 대북 인권정책까지 미국의 ‘적대정책’에 포함시키고 있다. 트럼프의 회동 제안에는 별도로 답하지 않은 채 미국이 무엇을 더 바꿔야 하는지를 먼저 제시한 셈이다.
  • [포착]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유명 해변에 떠밀려온 정체불명 드론

    [포착]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유명 해변에 떠밀려온 정체불명 드론

    최근 연이은 드론 침범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루마니아에 또다시 잔해가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 등 외신은 26일(현지 시간) 아침 루마니아 콘스탄차주의 유명 흑해 휴양지인 올림프 해변에서 정체불명의 드론 잔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드론은 일부 파손된 상태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조사 결과 잔해 일부에 폭발 장치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루마니아 당국은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해변 반경 500m를 전면 통제했으며, 이후 폭발물 처리반(EOD)이 투입돼 드론 잔해를 무력화했다. 또한 바로 전날에도 콘스탄차 카지노 앞 해안 산책로 방파제 인근에서 드론 파편이 발견됐으나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루마니아는 최근 하늘과 바다로 밀려드는 드론과 잔해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지난 24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인 루마니아 브란차의 한 마을 주택 마당에 드론이 추락했으나 다행히 폭발물은 없었다. 또 지난 20일에는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을 진입해 툴체아주 마을 인근 비주거 지역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흑해 자국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 ‘넵튠 딥’ 가스전 인근에서도 해상 드론이 발견돼 루마니아군은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파괴했다. 여기에 지난 16일에는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에 침범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스페인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이를 격추하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해상에 둥둥 표류하던 러시아제 드론을 직접 폭파하기도 했다. 이날 루마니아군 잠수부들은 넵튠 딥 해상 가스 개발 지역 인근에 표류하던 게르베라 드론 2대를 원격 폭약을 설치해 폭파했다. 게르베라 드론은 러시아가 2024년 7월부터 실전에 투입하기 시작한 미끼형 저가 드론이다. 이와 반대로 지난 6월 5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이 콘스탄차 흑해 항구에서 자폭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해상 드론은 흑해에서 작전 수행 중 러시아군의 전자전(EW) 재밍 공격을 받아 통제력을 잃고 루마니아 해안까지 떠밀려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개전 이후 현재까지 루마니아를 침범한 드론의 수는 최소 30건 이상으로, 최근에 이 수치가 급증하는 추세다.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14㎞에 달하는 육상 국경과 러시아, 조지아 등과 흑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그 빈도도 급증했다.
  • 트럼프 도운 대가가 확전?…이란, ‘불가리아 타격 가능성’ 공개 경고 [핫이슈]

    트럼프 도운 대가가 확전?…이란, ‘불가리아 타격 가능성’ 공개 경고 [핫이슈]

    이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를 향해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불가리아 국민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지원하면 공격 행위에 가담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은 자국을 겨냥한 공격이 시작된 곳을 타격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미군 KC-135 급유기 2대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군은 두 항공기를 다른 작전에 투입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밝혔고, 불가리아 국방부는 주둔 기간에는 동맹국 영공에서 훈련 비행만 했다고 설명했다. 소피아에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불가리아 남동부에 있어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항공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중동 지역에 모든 지원전력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유럽의 나토 동맹국 기지를 이용해 급유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불가리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군의 불가리아 영토 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의 정보·안보 담당 사무차장을 지낸 데이비드 캐틀러 유럽정책분석센터(CEPA) 선임연구원은 더 힐에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이란의 메시지는 미사일 발사 없이도 압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미군의 기지 사용과 병참 지원을 허용한 국가에 경고를 보내 미국을 돕는 정치·안보적 비용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은 이런 방식으로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결속을 약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실제로 불가리아를 포함한 남동유럽의 미군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이 불가리아 등 나토 공격하면 벌어질 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하기 전부터 ‘나토의 효용가치’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해 왔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한 후부터는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와 항행 안전 확보에 충분히 기여하지 않는다며 ‘나토 탈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토는 신중한 기조를 이어왔다. 일부 회원국이 항행 안전 확보에 기여할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토 차원의 공식 작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불가리아를 직접 타격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한 나토 조약 5조가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회원국이 자동으로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아니다. 두바이 주재 미 총영사관 이란지역사무소장을 지낸 앨런 에어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이란이 유럽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럽의 군사 시설도 공격 후보에 들어갈 수 있지만 나토의 본격적인 군사 개입을 불러 이란이 얻을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더 힐은 이란과 친이란 무장단체 등 대리 세력의 공격 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맞아 경미한 피해를 봤다. 당시 키프로스 남부에 있는 영국 RAF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 드론 1대가 날아들어 격납고를 타격했으며,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키프로스와 영국 당국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틀 후인 3월 4일에도 키프로스 인근에서 드론 관련 경계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가 F-16 전투기를 발진시키기도 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 동안 자국에서 약 3800㎞ 떨어진 인도양의 영국·미국 공동기지 디에고가르시아를 향해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나토는 “튀르키예를 향한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캐틀러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예상해 온 것보다 이란 미사일의 도달 범위가 넓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이란 임무 완수” 선언현재 미국은 군사 작전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시작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도 제재를 가하는 ‘3차 제재’를 도입했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국제적 압박을 ‘허풍’이라고 일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6일 SNS를 통해 최근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허풍’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대이란 공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바레인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바레인과 이란 간 실질적인 경제 교류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 FA-50 산 폴란드, 美 F-15EX 계약에 이름…“안 산다”는데 왜? [밀리터리+]

    FA-50 산 폴란드, 美 F-15EX 계약에 이름…“안 산다”는데 왜? [밀리터리+]

    한국산 FA-50 경전투기를 대규모 도입한 폴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F-15 전투기 사업 계약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당장 F-15EX를 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과거 실제 도입으로 이어진 비슷한 사례가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보잉과 체결한 ‘F-15 이글 크레스트’ 계약의 해외군사판매(FMS) 대상국으로 폴란드를 포함했다. 일본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도 함께 명시됐다. 계약 상한은 1312억 3000만 달러(약 181조 6600억원)다. 다만 해당 국가들이 이 금액만큼 F-15EX를 구매했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계약은 향후 필요에 따라 개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하는 ‘무기한 인도·무기한 수량’(IDIQ) 방식으로, 생산과 체계 통합, 성능개량, 유지·보수 등을 포괄한다. 사업 기간은 2037년 8월까지다. 특히 폴란드는 F-15EX 도입을 공식 결정한 적이 없다. 폴란드 국방부도 현지 방산 매체 디펜스24에 “폴란드군은 F-15EX 도입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대상국 명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구매 결정이나 조달 절차가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보잉 역시 폴란드가 아직 도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에도 현재 폴란드에 대한 F-15EX 판매 승인이나 정부 간 계약 관련 내용은 공개돼 있지 않다. FA-50·F-35 대거 산 폴란드…F-15EX도 이미 살펴봤다 그럼에도 F-15EX가 주목받는 이유는 폴란드가 이 전투기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던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잉은 그동안 폴란드에 F-15EX를 적극 홍보해 왔다. 폴란드 공군 관계자들도 미국 보잉 시설을 방문했으며, 지난해 당시 폴란드 공군 감찰관이었던 이레네우시 노바크 장군은 직접 F-15EX에 탑승해 비행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48대를 도입했고 미국산 F-35A 32대도 주문했다. 최근에는 F-35A 32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F-16 전투기 역시 대대적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추가 전투기 후보도 폭넓게 살펴봤다. 디펜스24에 따르면 폴란드 측은 F-15EX뿐 아니라 F-16 블록 70, 유로파이터, KF-21 보라매, F-35 등을 검토해 왔다. 이번 계약 명단에 포함된 F-15EX 역시 기존에 검토해 온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F-15EX는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긴 항속거리와 대규모 무장 탑재 능력이 강점이다. F-35가 적 방공망을 뚫는 임무를 맡고 F-15EX가 후방에서 다수의 미사일을 운반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란드가 이미 도입한 FA-50과도 임무가 다르다. FA-50은 비교적 낮은 운용비와 빠른 전력화가 강점인 경전투기지만, F-15EX는 훨씬 큰 기체와 무장 탑재량, 긴 항속거리를 앞세운 중대형 전투기다. 실제 도입하더라도 FA-50을 대체하기보다는 F-35와 함께 상위 전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아파치도 처음엔 “선정 아니다”…결국 96대 구매 이번 계약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폴란드의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도입 과정과 닮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의 항공 분야 편집자인 개러스 제닝스는 2017년 폴란드가 아파치 관련 미국 계약에 이름을 올렸을 당시 미 국방부가 “폴란드가 아파치를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이후 폴란드는 결국 AH-64E 96대를 주문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아파치 고객이 됐다. 물론 이번에도 같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폴란드 정부가 F-15EX 구매 계획을 공식 부인했고 실제 조달 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 역시 향후 주문 가능성을 열어둔 장기 계약 구조에 가깝다. 다만 폴란드는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 전차와 자주포부터 전투기, 공격헬기까지 전력을 빠르게 늘려 왔다. 한국산 FA-50과 K2 전차 등을 대규모 도입하면서 미국산 F-35와 아파치 구매도 병행했다. 여기에 F-15EX가 미국의 장기 계약 틀에 포함되면서 향후 추가 전투기 경쟁에서 다시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당장은 “살 계획이 없다”는 것이 폴란드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기존 검토 이력과 아파치 전례 때문에 이번 명단 등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한국 천궁-Ⅱ 없는 미래, 불투명해”…이라크, 발등에 불 떨어졌다 [밀리터리+]

    “한국 천궁-Ⅱ 없는 미래, 불투명해”…이라크, 발등에 불 떨어졌다 [밀리터리+]

    이라크가 대금 미지급 문제로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 도입 일정이 지연되자 방공망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 소식을 다루는 암와즈 미디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계약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라크 방공망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며 현재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이 여전히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 사망자가 속출했다. 쿠르디스탄 자치정부(KRG) 공식 집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지난 2월 28일 이후 929차례의 공습을 받아 32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이처럼 드론과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천궁-II는 국가 핵심 시설과 주요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방공 전력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정부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와의 계약을 통해 8개 포대를 도입해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유전 지대, 주요 군사시설, 국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핵심 방공망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라크, 천궁-II 초기 계약금 미지급”이라크 국방부는 2024년 9월 LIG D&A와 27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원) 규모 천궁-II 8개 포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천궁-II의 이라크 인도가 연일 지연되자 현지에서는 대금 미지급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디야르 무프티 의원은 지난달 말 쿠르드계 인터넷 언론사인 바스뉴스에 “이라크군이 올해 초 한국산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천궁-II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지만, 1차 선급금만 지급됐고 2차 중도금이 지급되지 않아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라크의 또 다른 정치인인 팔레 알카잘리 의원은 지난달 초 현지 매체 샤파크 뉴스에 “자금 부족과 재정 지원 미비로 지난해까지 지급해야 할 대금이 밀리고 있다”며 “대금을 완납하지 못하면 천궁-II 물량이 다른 국가로 수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거세지는 이란 공격, 이라크 방공망 ‘구멍’현재 쿠르디스탄 당국은 국경을 넘는 이란의 발사체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암와즈 미디어는 “지난 17일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쿠르디스탄 자치정부 총리의 개인 집무실을 공격하는 등 상황이 악화했다”면서 “당시 공격은 인근에 있는 쿠르디스탄 정보국장의 자택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어떤 단체도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지 않고 있지만, 해당 드론은 이란 국경 너머에서 발산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면서 “이는 쿠르디스탄 방공망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현재 이라크의 방공 무기고에는 장거리 전략 시스템이 없으며, 심지어 F-16 전투기조차도 인근 지역에서 볼 수 있는 AIM-120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암와즈 미디어는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 당국은 2024년 한국과 천궁-Ⅱ 8개 포대 도입 계약을 맺었고 올해 초 첫 번째 포대를 인도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이 일정은 불확실해 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이라크가 2차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며 “일각에서는 이라크의 빠른 대금 지급이 없다면 한국이 천궁-Ⅱ를 다른 국가에 먼저 판매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라크 전문가 조엘 윙은 매체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의 주요 해상 석유 수출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이라크의 자금 조달 사업이 불투명해졌다”며 “정부 공무원 급여 지급이 최우선 과제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이라크 정부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한국산 방공 시스템을 구매할 자금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IG D&A 입장은?이라크 정치권뿐만 아니라 전문가 사이에서도 중도금 미지급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LIG D&A는 “이라크 수출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이라크발 보도 이후 LIG D&A는 “계약에 따른 선급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됐으며 사업 진행에 따라 후속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중도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라크의 천궁-II 2차 대금 미지급이 사실이라면 주계약자인 LIG D&A는 계약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현금 흐름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2차 대금이 미지급되더라도 계약 자체가 곧바로 취소되는 것은 아니며, 지급을 기다리거나 계약상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 다만 오는 9월 30일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이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철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공망 결여에 대한 이라크의 우려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北 미사일 물량 공세 막을 수 있나…“전쟁 나면 요격 체계 역부족” [밀리터리+]

    한국, 北 미사일 물량 공세 막을 수 있나…“전쟁 나면 요격 체계 역부족” [밀리터리+]

    북한이 지난주 동해상으로 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하며 군사력을 과시한 가운데,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한국에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 103기와 전술유도장치 10기 등을 판매하는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다.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은 전투기에 탑재해 적 항공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요격하는 미국산 적외선 유도 공대공미사일로, 기체의 열을 추적해 표적을 타격한다. 블록Ⅱ는 이전 버전보다 데이터링크와 유도·탐색 능력이 향상됐다.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과 전술유도장치 구입에 들 예상 비용은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735억원)이며 주계약자는 미 방산업체 RTX다. 이번 승인은 지난 6월 10일 미 국무부가 한국에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20C-8 암람 70기와 유도부 2기를 판매하는 안을 잠정 승인한 지 두 달여 만에 나왔다. 당시 예상 사업비는 2억 9200만 달러(약 4053억원)였다. 공대공미사일 재고 확보 나선 배경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공대공미사일 대량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북한의 공중 위협 강화가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음에도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2일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8일 만이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6일과 12일 도발은 북한이 1발의 미사일만 발사했고, 미사일이 새로운 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 미사일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도발은 적의 방어를 어렵게 하기 위해 10여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전략적 방식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탄도·순항미사일 생산능력을 5년 내 기존의 2.5배로 확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2024년 11월에는 자폭 드론의 본격적인 대량생산을 명령하기도 했다. 자폭 드론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이 동시에 침투하는 상황에서는 요격 미사일의 정확도 등 성능뿐 아니라 한꺼번에 동원할 수 있는 미사일 수량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방산업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AIM-9X 블록Ⅱ는 대량 공습 상황에서는 100발이 수 시간 안에도 소진될 수 있다”며 “미사일은 영구 보관품이 아니므로 노후탄을 제때 교체하면서 전시 작전 소요를 충족할 만큼 신형탄을 끊임없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비축 경쟁에 나선 전 세계한국의 공대공미사일 비축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 정부가 지난해 판매를 잠정 승인한 AIM-9X 계열 물량은 노르웨이 300기, 덴마크 340기, 벨기에 최대 578기였다. AIM-120 계열의 경우 일본이 지난해 최대 1200기, 사우디아라비아가 1000기를 요청해 미 국무부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미국은 공대공미사일 탑재를 늘리는 식으로 요격 가능한 표적을 늘리는 추세다. 실제로 2024년 미 해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F/A-18E/F 슈퍼호넷에 AIM-9X 4기, AIM-120 5기 등 공대공미사일을 최대 9기까지 탑재하는 구성을 긴급 도입했다. F-15K, KF-16, F-35A 등에 AIM-9X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 공군 역시 지난 5월 실사격 훈련에서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표적에 AIM-9X를 발사했다. 세계 각국에서 공대공미사일 무기고를 가득 채우려는 배경에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폭 드론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이 동시에 적으로부터 발사될 경우 요격용 미사일이 순식간에 소모되는 상황을 전 세계가 지켜봤기 때문이다. 해당 전쟁에서는 방공망이 단순히 요격 체계의 성능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요격탄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상대가 저렴한 드론과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할 경우 방어 측의 요격미사일이 빠르게 소모될 수 있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전시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대공미사일을 포함한 요격탄을 평시에 충분히 비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포착] “드론이 바다에 ‘둥둥’ 떠 다녀요!”…F-16 날린 루마니아, 격추 당시 보니 [영상]

    [포착] “드론이 바다에 ‘둥둥’ 떠 다녀요!”…F-16 날린 루마니아, 격추 당시 보니 [영상]

    루마니아 영해에서 폭발물을 실은 해상 드론이 발견돼 루마니아군이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오전 흑해 연안 도시 콘스탄차에서 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해상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지를 지나가던 한 상선을 통해 신고가 접수됐고 곧장 나토 임무를 위해 배치된 스페인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다”며 “해당 드론은 폭발물을 실은 채 바다에 떠다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F-16 전투기가 해상을 날아가다가 발사체를 쐈고, 수면 위에는 격추로 인해 물보라가 발생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루마니아에 배치된 나토 F-16 전투기가 20㎜ M61 벌컨 자동포로 급조폭발물을 명중시켰다”며 “다만 루마니아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폭발물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아 사고 현장에 도착한 전문가들이 폭발물 처리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으로 보아 해당 해상 드론은 위성 통신 안테나를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선 통신으로 조종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드론의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새들이 꽤 오랫동안 보트 위를 드나들며 흔적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며칠 동안 드론이 바다를 표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는 해당 드론이 이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드론 중 하나로 추정했다. 국방부 측은 “해당 해상 드론에 비전투 또는 시험 상황이 아닌 경우라면 장착될 가능성이 없는 탄두가 탑재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러시아 소유의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아마도 해당 드론은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상선을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물을 향해 이동하던 중 신호가 끊어져 표류하다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SNS에 “러시아가 무책임한 사건을 확대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경 맞댄 루마니아, 러시아로 인한 피해 처음 아냐우크라이나와 614㎞에 걸쳐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여러 차례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던 중 드론 한 대가 루마니아 동부 갈라치의 아파트 건물에 추락해 2명이 다치기도 했다. 2023년 9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 항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드론의 잔해가 루마니아 영토에서 발견됐다. 러시아군이 공격한 우크라이나의 이즈마일 항구는 루마니아 국경과 매우 가까운 만큼, 공격에 사용된 드론 일부가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 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역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서는 전쟁이 시작된 2022년 12월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으로 들어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듬해 폴란드 중부의 숲에서 러시아제 Kh-55 순항미사일 잔해가 발견됐고, 이 미사일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경로를 이탈해 폴란드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다. 공격 수위 높이는 러시아한편 지난밤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최소 15명이 숨지고 33명 이상이 다쳤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은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드론 168발이 동원된 대규모 공격이었다”며 “키이우 시내 12개 구역에서 의료시설과 교육기관, 주거지역, 창고 등이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등 방공망 재원 부족으로 고전하는 틈을 타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한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지난달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의 수는 198발로 역대 최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란 전쟁 영향으로 관련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한 러시아는 평화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에 방공망 지원을 재차 호소했다. 현재 스페인·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상당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란 전쟁으로 재고가 소모된 상황에서 무기고를 보충하기까지 최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 [포착] 추락한 F-18 전투기에서 걸어 나온 美 조종사, 사고 직후 한 행동 [영상]

    [포착] 추락한 F-18 전투기에서 걸어 나온 美 조종사, 사고 직후 한 행동 [영상]

    “친구, 나 방금 추락했어” 전투기 추락 사고를 당한 미국의 조종사가 상처를 입은 채 걸어 나오는 모습의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최근 미 워싱턴주 야키마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미 해병 F/A-18 호넷 전투기 추락 직후 현장에서 탈출한 조종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조종사는 얼굴에 피가 묻은 채로 경찰관에게 걸어가며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경찰관에게 전투기 탑승자는 자신이 유일했으며 911에도 연락했음을 밝혔다. 이후 해당 조종사는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며 “친구, 나 방금 추락했어”라고 태연하게 말하기도 했다. 조종사는 전투기가 추락한 뒤 비상탈출을 했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 나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전투기는 시애틀에서 남동쪽으로 약 90㎞ 떨어진 림록 호수 근처 산비탈에 충돌했다. 이후 거대한 연기가 치솟고 산불이 발생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F/A-18 호넷은 공중전뿐 아니라 지상·해상 표적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투기다. 1980년대부터 미 해군과 해병대의 항공모함 및 지상기지에서 운용됐으며, 특히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함재기로서 공중전과 지상공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F-16 전투기 추락 사고 모아보니한편 미 전투기가 비전투 상황에서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4월 미 공군 제49비행단 소속 F-16C가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화이트샌즈 국립공원 인근에 추락했다. 당시 사고기는 훈련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조종사는 추락 전에 비상탈출해 생존했고 경상을 입었다. 이듬해 2월 공개된 미 공군 최종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은 F-16의 엔진 이상이었다. 2025년 12월에는 미 공군 곡예비행팀 선더버드 소속 F-16C가 캘리포니아주 트로나 인근 사막 지역에서 훈련 비행 중 추락했다.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다. 다만 해당 사고의 원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1월 우리 공군의 F-16C가 서해에 추락했고, 2025년 8월 공개된 조사 결과 하드웨어 고장으로 인한 엔진 스톨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올해 2월에는 F-16C 전투기가 야간 비행 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사고 당시 탑승해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한 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 직후 “약 20m 높이의 나무에 걸려 있다”고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야산에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약 200평(661㎡)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 이란의 충격적인 계획 공개…“유럽에 미사일 발사 검토” 최악의 확전 노렸나 [핫이슈]

    이란의 충격적인 계획 공개…“유럽에 미사일 발사 검토” 최악의 확전 노렸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경우 이란은 유럽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란 정권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불가리아를 포함해 남동유럽의 미군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앞서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미군 KC-135 급유기 2대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소피아에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불가리아 남동부에 있어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항공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지역에 모든 지원전력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기지를 이용해 급유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불가리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군의 불가리아 영토 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란이 노린 유럽의 미군 관련 장소는 불가리아 한 곳만이 아니다. 소식통은 FT에 “미국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경우 키프로스 역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고 전했다. 지중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인 키프로스 공화국은 유럽과 중동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영국은 키프로스에 주권 기지 두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드론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란 전쟁 개전 초기인 지난 3월 2일 키프로스 남부에 있는 영국 RAF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 드론 1대가 날아들어 격납고를 타격했다. 당시 사용된 드론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키프로스와 영국 당국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틀 후인 3월 4일에도 키프로스 인근에서 드론 관련 경계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가 F-16 전투기를 발진시키기도 했다. FT가 입수한 이란 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작전 담당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파괴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케이블이 손상될 경우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상 통로 중 하나를 통과하는 핵심 통신 인프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은 이란이 현재의 갈등 수위를 넘을 경우 미국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심하던 가운데 나온 것이다. 소식통은 “이란의 보복 규모와 방식은 미국의 조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이전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란은 전쟁을 확대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FT에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세에 직면할 경우 중동을 넘어 보복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완전한 종전 원한다”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지만 60일간의 협상 기간은 지난 17일 별다른 성과 없이 만료됐다. 양측은 항구적인 종전과 이란 핵 문제 등을 놓고 최종 합의를 추진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과 휴전이 아닌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휴전이 아닌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며 “단기간 교전을 멈춘 뒤 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어떤 회담도 진행 중이지 않으며 예정된 바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가 “미국과 이란이 매우 긍정적이고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치되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AFP는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 간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참모들에게 교섭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전방위로 강화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기꺼이 감내하며 버티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시경제 전문 컨설팅 회사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설립자 줄리아 코로나도는 미국 폴리티코에 “미국은 더 많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이번 전쟁으로 더 많은 마찰과 공급 쇼크로 가득한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로 이란 역시 폭발적인 물가 상승과 민생고로 크게 고통받고 있으나 이란과 협상해 본 인사들은 정권을 굴복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F-16 사려면 2030년까지?…납기 빠른 KF-21 뜨나 [밀리터리+]

    F-16 사려면 2030년까지?…납기 빠른 KF-21 뜨나 [밀리터리+]

    미국산 F-16 전투기의 인도 차질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서 ‘납기’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불가리아가 주문한 F-16 블록 70 추가 물량의 공급 시점이 최대 3년가량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KF-21과 FA-50 등 한국산 전투기의 빠른 생산·공급 능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테이블 브리핑스(Table.Briefings)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F-16 블록 70 추가 도입분의 인도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전력 공백을 메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노후한 소련제 MiG-29를 대체하기 위해 F-16 블록 70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물량 8대의 공급 시점이 2027년에서 최대 2030년 2분기까지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군 전력 전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록히드마틴은 불가리아 국방부에 추가 물량의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통보하면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다. 불가리아는 2022년 두 번째 F-16 블록 70 8대를 계약했으며 계획대로라면 2027년 말까지 전량을 받을 예정이었다. 첫 번째 8대도 일정이 한 차례 밀렸다. 첫 물량은 2023년부터 받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와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실제 도입 시점이 늦어졌다. 이에 불가리아는 F-16 전력이 완전히 자리를 잡기 전까지 생길 공백을 최소화할 대안을 찾고 있다. 테이블 브리핑스는 폴란드가 퇴역시키는 MiG-29를 임시 전력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신 전투기를 주문하고도 제때 받지 못하면서 중고 전투기까지 대안으로 들여다보는 셈이다. 전투기 성능만큼 중요해진 ‘언제 받을 수 있나’ 이번 사례는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생산 능력과 공급 시점도 계약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F-16 블록 70은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최신 항전장비를 탑재한 F-16의 최신형이다. 여러 국가가 도입을 추진하면서 록히드마틴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공장에서 수출형 F-16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주문이 몰린 상황에서 생산 일정이 흔들리면 신규 구매국도 실제로 언제 기체를 받을 수 있는지를 따질 수밖에 없다. 특히 노후 전투기를 서둘러 교체해야 하거나 안보 위협이 커진 국가에는 수년의 대기 기간 자체가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전투기가 대안으로 거론될 여지가 있다. KF-21은 개발 단계를 넘어 양산과 전력화 단계에 들어갔다. 한국은 지난 3월 첫 양산형 KF-21 출고 행사를 열었으며 공군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전력화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 배치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KF-21은 최신 4.5세대 전투기를 원하는 국가에 성능뿐 아니라 생산 속도와 공급 능력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아직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지만 KAI는 여러 국가를 상대로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FA-50으로 입증한 ‘빠른 공급’…KF-21에도 이어질까 KAI는 FA-50 수출을 통해 신속한 공급 능력을 이미 보여줬다. 대표적인 사례가 폴란드다. 폴란드는 2022년 FA-50 48대를 계약한 뒤 이듬해 첫 12대를 넘겨받았다. 계약 후 1년여 만에 첫 물량을 인도하면서 빠른 생산 속도가 부각됐다. 필리핀도 지난해 FA-50 12대를 추가 주문했다. KAI는 2030년까지 전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앞서 2014년 FA-50 12대를 계약해 2017년까지 모두 넘겨받은 경험이 있다. 이 같은 납기 경쟁력은 동유럽과 동남아 등 노후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국가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FA-50은 F-16보다 경량급이고 KF-21은 아직 해외 운용 실적이 없어 두 기종을 F-16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각국이 요구하는 임무와 무장, 예산도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불가리아 사례처럼 구매한 전투기의 도입 시점이 수년씩 흔들리면 각국의 선택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성능과 가격 못지않게 필요한 시기에 실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KF-21 양산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FA-50이 해외 운용 실적을 꾸준히 쌓는다면 KAI에는 이런 시장 변화를 파고들 기회가 생긴다.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한국산 기체의 경쟁력도 이제 ‘얼마나 잘 싸우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공급할 수 있느냐’까지 함께 평가받게 됐다.
  • 드론 뜨자 전투기 4대 ‘우르르’…나토, 골머리 앓는 이유 [밀리터리+]

    드론 뜨자 전투기 4대 ‘우르르’…나토, 골머리 앓는 이유 [밀리터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라트비아 영공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드론 1대를 잡기 위해 전투기 4대를 긴급 출격시켰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자전 여파로 드론이 나토 영공을 넘나드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값비싼 전투기를 반복적으로 띄워야 하는 나토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동부 영공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드론 1대가 진입했다. 나토는 리투아니아에 배치된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2대와 에스토니아 기지의 튀르키예 공군 F-16 2대를 출격시켰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유로파이터 1대가 드론을 식별한 뒤 격추했다. 드론은 러시아 국경에서 약 35㎞ 떨어진 라트비아 루가이 인근 상공으로 들어왔다. 라트비아군은 추락 잔해를 찾기 위해 주변 숲을 수색했지만 지형이 험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라트비아 국방부는 드론의 출처를 즉시 특정하지 않았다. 라트비아 측은 다만 이번 침범이 러시아의 전자기전 활동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장거리 공격 드론의 위성항법장치(GPS)를 교란하면서 일부 드론이 예정된 항로를 벗어나 주변 나토 회원국 영공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이런 사례가 올여름 거의 매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 한 대에 유로파이터·F-16까지 이번 대응이 주목받은 것은 드론 1대에 투입한 전력 때문이다. 나토는 유로파이터와 F-16 등 고성능 전투기 4대를 동시에 띄웠다. 드론 자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비교적 저렴한 무기지만, 이를 탐지하고 요격하려면 고가 전투기와 미사일, 지상 방공체계를 동원해야 한다. WSJ는 이런 대응 방식이 나토의 군사적 회복력뿐 아니라 재정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값싼 드론을 상대하기 위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거나 고가의 방공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은 장기간 반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슷한 사건은 불과 이틀 뒤 또 발생했다. 16일 몰도바에서 루마니아 영공으로 들어온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스페인 공군 F-18 전투기 2대가 출격했고 이 가운데 1대가 드론을 격추했다. 나토는 당시 이 드론이 러시아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토는 이에 따라 전투기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지상 기반 요격체계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나토 관계자는 루마니아를 비롯한 회원국들이 드론 대응을 위한 지상 요격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 잃은 드론인가, 나토 방공망 떠보나” 문제는 모든 영공 침범을 단순한 우발 상황으로 볼 수 없다는 데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항법을 교란한 결과 일부가 나토 영공으로 흘러들 수 있지만, 서방 군 당국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드론을 보내 유럽의 방공망을 시험할 가능성도 경계한다. 발트 3국에서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드론이 여러 차례 추락하거나 격추됐다. 지난 5월에는 루마니아 F-16이 에스토니아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고, 6월에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가 라트비아에서 또 다른 드론을 떨어뜨렸다. 핀란드에서도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추락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파 방해가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과했다. 동시에 발트 국가들은 러시아가 탈취한 우크라이나 드론을 이용해 ‘가짜 깃발’ 공격을 벌일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소와 천연가스 시설, 댐 등 주요 기반시설 주변의 경계를 강화했다. 나토로서는 드론 한 대를 그냥 지나치기도 어렵다. 실제 공격용인지, 전자전 때문에 항로를 이탈한 것인지 즉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침범 때마다 고가 전투기를 여러 대씩 띄우는 방식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값싼 드론이 전장의 핵심 무기로 자리 잡은 데 이어, 이제는 나토 방공망의 비용 구조까지 흔들고 있는 셈이다.
  • [포착] 푸틴, 우주 위성도 뺏길라…우크라 플라밍고 미사일, 로켓 센터 타격 [영상]

    [포착] 푸틴, 우주 위성도 뺏길라…우크라 플라밍고 미사일, 로켓 센터 타격 [영상]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국영 우주기업의 로켓 센터를 타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산 플라밍고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사마라주(州)에 위치한 러시아 국영 우주기업 로스코스모스 산하 프로그레스 로켓·우주센터와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국경에서 900㎞ 떨어진 곳에 있는 프로그레스 센터는 러시아 우주 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프로그레스 센터 위로 거대한 불꽃이 튀어 오르고 이내 뿌연 연기가 솟구친다. 플라밍고 미사일을 개발한 파이어 포인트 측은 미사일 2기의 발사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스타링크와 유사한 위성인 ‘라스베트’ 위성 개발 계획을 포함한 러시아 군사 우주 프로그램 전체의 ‘병목 현상’을 겨냥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라스베트 위성을 발사하는 데 동원된 소유즈 계열의 발사체를 제작한 곳이 바로 프로그레스 우주 로켓센터”라며 “이곳에서 제작되는 발사체들은 다른 러시아 군사 위성의 주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번 타격이 로켓 생산의 최종 단계가 이뤄지는 단지 서쪽의 핵심 생산 지역에 가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는 “이번 공격은 생산 과정 자체뿐 아니라 생산 장비 및 도구, 생산 중간 및 최종 단계에 있던 모든 소유즈 발사체까지 동시에 파괴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공격의 효과가 확인된다면 이는 러시아의 거의 모든 우주 프로그램이 중단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자랑’ 플라밍고 미사일이란?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대대적으로 공개한 플라밍고 미사일(FP-5)은 1150kg 상당의 대형 탄두를 싣고 3000㎞를 날아갈 수 있다. 사거리 3000㎞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에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500㎞ 떨어진 보트킨스크의 미사일 제조 공장을 플라밍고 미사일로 타격한 바 있다. 당시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플라밍고 미사일을 두고 “가장 성공적인 미사일”이라고 극찬했을 만큼 우크라이나의 핵심 무기 체계로 꼽힌다. 이를 제작한 파이어 포인트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방 동맹국들의 군사 지원이 제한되자 규제를 없애고 스타트업이 군부대와 협력해 무기를 개발·생산하도록 독려해 왔다. 최대 사거리 1500㎞ 장거리 드론도 개발해당 업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천 ㎞ 떨어진 러시아 본토의 핵심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할 때 운용한 장거리 공격 드론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석유 처리 시설이자 서부 시베리아에서도 가장 큰 정유소로 꼽히는 투멘 정유 시설을 공격했을 당시 파이어 포인트가 개발한 개량형 장거리 드론을 사용했다. 파이어 포인트가 개발한 FP-1 장거리 공격 드론은 최대 사거리가 1500㎞ 이상이며, 러시아 후방의 군사시설, 탄약고, 정유시설,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용도로 활주로 없이 로켓 부스터와 레일 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최대 120㎏의 탄두를 실을 수 있으며 GPS 교란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항법 기술 적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개량형 FP 드론은 최대 30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며 “2027년에는 사거리 5000~1만㎞급 드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드론이 현실화한다면 동서 길이가 약 9000㎞에 이르는 러시아 전역이 사정권에 들 수 있다는 의미다. 탄도미사일에 취약한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한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국을 강타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지 못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바닥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이 됐다”며 “러시아가 이달 5일과 8일에 키이우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 중 단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5일에 키이우를 탄도미사일 24발, 대함미사일 4발, 드론 115대로 공격했다. 이 중 드론 98대는 격추됐으나 미사일은 단 한 발도 요격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요격 미사일 부족은 올해 상반기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격으로 러시아에 최악의 연료 위기를 일으키며 호전시켰던 전황을 또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 패트리엇·SAMP/T·NASAMS·호크용 요격미사일 그리고 우리 F-16 전투기까지, 이 모든 것이 소용이 있고 인명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이곳 우크라이나에 있을 때이지, 러시아의 공격에서 수천 ㎞ 떨어진 창고에 놓여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서방 국가에 방공망 지원을 호소했다.
  •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F-18 전투기로 영공 침범 드론 격추 [핫이슈]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F-18 전투기로 영공 침범 드론 격추 [핫이슈]

    최근 러시아의 연이은 드론 침범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루마니아에 또다시 드론이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6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영공에 드론이 침범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스페인 전투기가 이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정체불명의 드론은 이날 오전 인접국 몰도바를 거쳐 루마니아 남동부 영공에서 레이더에 처음 포착됐다. 이에 스페인 공군 F-18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드론을 격추했으며 잔해는 민가가 없는 지역에 떨어졌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 국방부는 “F-18 전투기가 레이더로 목표물을 포착하고 공격 허가를 받았다”면서 “드론은 오전 5시 1분에 안전하게 격추됐다”고 밝혔다. 다만 드론의 출처가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14㎞에 달하는 육상 국경과 러시아, 조지아 등과 흑해를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루마니아는 반복적으로 러시아 드론의 영공 및 영토 침범을 겪어 왔는데 그 사례는 30건이 넘는다. 특히 올해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그 빈도도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28일 루마니아 남동쪽 끝인 갈라티의 한 아파트 옥상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 외무부는 드론 침범을 국제법과 영공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무책임한 도발로 규정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지난달 24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러시아 드론이 침범하자 루마니아는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직접 실탄 격추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해상에 둥둥 표류하던 러시아제 드론을 직접 폭파하기도 했다. 이날 루마니아군 잠수부들은 흑해 자국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 넵튠 딥 해상 가스 개발 지역 인근에 표류하던 게르베라 드론 2대를 원격 폭약을 설치해 폭파했다. 게르베라 드론은 러시아가 2024년 7월부터 실전에 투입하기 시작한 미끼형 저가 드론이다. 반대로 지난 6월 5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이 루마니아 콘스탄차 흑해 항구에서 자폭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해상 드론은 흑해에서 작전 수행 중 러시아군의 전자전(EW) 재밍 공격을 받아 통제력을 잃고 루마니아 해안까지 떠밀려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 러 탄도 미사일 한 발도 못 막아…젤렌스키, 속수무책 호소하며 동맹국 지원 비판 [핫이슈]

    러 탄도 미사일 한 발도 못 막아…젤렌스키, 속수무책 호소하며 동맹국 지원 비판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의 고갈로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5일과 8일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로 날아온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을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지난 5일 러시아는 키이우를 향해 탄도미사일 24발, 대함 미사일 4발, 드론 115대를 발사했다. 이 중 드론 98대는 격추했으나, 미사일은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또한 8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6발이 그대로 키이우의 목표물에 떨어져 3명이 사망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뻥 뚫려 있는 셈으로, 이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패트리엇 미사일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FT는 “모스크바가 겨울철을 앞두고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방어 체계의 치명적인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는 올여름 초 러시아 영토 내 장거리 타격을 통해 얻었던 우위가 겨울이 오기 전에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처럼 요격 미사일 부족이 심각해지자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는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 수를 공개해 국민 우려를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X에 “우리 국민을 위한 더 많은 보호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파트너 국가들이 추가 방공망 제공을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패트리엇, SAMP/T, NASAMS, 호크 요격 미사일, F-16 전투기까지 이 모든 무기는 이곳 우크라이나에 있을 때 도움이 되지, 러시아 공격에서 수천 ㎞ 떨어진 창고에 놓여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AMP/T는 유럽판 패트리엇, NASAMS는 미국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한 중거리 방공 체계인데, 한마디로 동맹국들에 당장 필요한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이와 반대로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생산과 사용을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부국장 바딤 스키비츠키는 러시아군이 7월에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의 수가 사상 최대인 198발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한 달에 탄도미사일 약 60발을 생산하고 있으며, 7월에는 최소 65발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패트리엇 등 요격 미사일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현재 우크라이나 도시의 피해는 물론 다가오는 겨울철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이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전력 및 난방 공급 중단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최악의 생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량의 10%만 있어도 러시아의 모든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5%면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은 1%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에서 5%로 늘리기 위해 몇 달 동안 수백만 통의 전화를 했다”면서 “이것이 매일 나의 삶이다. 미사일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교환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지난 9일 그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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