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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차기 수장 이재근 “회장 힘보다 절차·시스템으로 움직여야”

    KB금융 차기 수장 이재근 “회장 힘보다 절차·시스템으로 움직여야”

    이재근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분권’을 골자로 한 조직 혁신 계획을 내놨다. 국내 1등 금융그룹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내정자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KB금융 신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회장의 힘이 편중되는 조직보다는 절차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분권화된 조직, 지속 가능한 조직에 방점을 두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1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이후 첫 출근길에서 밝힌 조직 운영 계획이다. 상반기 KB금융이 3조 9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낸 것과 관련해선 “1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그룹 중 1등이라는 게 이제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리딩의 의미는 해당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선 “회장이 전부 힘을 갖고 인사를 하기보단 시스템에 따라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이 내정자는 “세대교체의 의미를 나이에 국한하지 않겠다. 역량에 기반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하면서 조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는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회장·사외이사도 ‘성적표’ 받는다… 금융사 ‘연임 동맹’ 제동

    [단독] 회장·사외이사도 ‘성적표’ 받는다… 금융사 ‘연임 동맹’ 제동

    경영진 정기 평가, 연임 심사에 반영 법 강제 아닌 금융사 ‘자율 쇄신’ 유도영국식 ‘CEO 사전 승인제’도 검토“낙하산 우려” “형식적 평가” 엇갈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연임 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회장과 이사회가 서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임기를 이어가는 ‘그들만의 연임’을 막겠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영국처럼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발표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이러한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우선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은행권 자율규제 지침인 모범규준에 평가체계를 넣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융회사가 회장과 사외이사의 경영성과, 내부통제, 위험관리 등을 평가하고 이를 연임 여부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업계 예상을 깨고 CEO 교체를 선택하면서 금융회사 스스로 경영진을 검증하고 부적합한 인사를 걸러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영진 평가체계를 당장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못박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회사의 자체 평가만으로 회장과 이사회 간 유착을 끊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남는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75%인 24명은 현 회장이 선임된 뒤 이사회에 합류했다. 대부분 사외이사의 임기가 4~5년에 이르러 회장과 상당 기간 임기를 함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과 사외이사가 소통하는 자리가 적지 않고 회장 임기 중 선임된 사람은 ‘내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어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금융감독원이 가장 객관적인 평가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모범규준을 통해 각 사가 자체 평가한 CEO 성적표를 금감원이 받아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별도의 외부 평가기구를 만들면 제한된 금융권 전문가들이 또 다른 인맥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체 평가에 문제가 드러나면 평가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현재도 금감원은 개별 금융사의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살피고 있다. 다만 보다 직접적인 CEO 평가를 하게 되면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국의 참고 모델은 영국이 2016년 도입한 ‘고위경영자 인증제도’(SM&CR)다. 영국에서는 금융사 CEO나 상급 임원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당 경영자의 적합성에 대한 자체 평가 등을 감독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면 감독당국이 승인을 거부해 사실상 선임을 무산시킬 수 있다. 영국에서는 2016년 이 제도가 도입됐는데, 당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은 덕에 관치 논란이 크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반발이 감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의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이 자체 평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금감원이 선임 절차에 개입하면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법률로 강제하지 않고 모범규준으로만 평가체계를 만들도록 두면 강제성이 떨어져 변화가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는 2014년에도 사외이사 평가체계를 강화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현장에선 ‘가장 우수’ 또는 ‘우수’ 등의 관대한 자체 평가가 이어졌다. 정석호 한국의결권자문 대표는 “현재 이사회 평가는 출석이나 찬반 여부만 따지는 등 형식적인 면이 있다”며 “실질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관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평가요소 설계가 관건일 것”이라며 “중대한 결격사유를 보는 정도라면 당국의 업무 범위로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단독] 금융지주 ‘연임 동맹’ 제동…회장·사외이사 ‘성적표’ 받는다

    [단독] 금융지주 ‘연임 동맹’ 제동…회장·사외이사 ‘성적표’ 받는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연임 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회장과 이사회가 서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임기를 이어가는 ‘그들만의 연임’을 막겠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영국처럼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발표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이러한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우선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은행권 자율규제 지침인 모범규준에 평가체계를 넣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융회사가 회장과 사외이사의 경영성과, 내부통제, 위험관리 등을 평가하고 이를 연임 여부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업계 예상을 깨고 CEO 교체를 선택하면서 금융회사 스스로 경영진을 검증하고 부적합한 인사를 걸러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영진 평가체계를 당장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못박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회사의 자체 평가만으로 회장과 이사회 간 유착을 끊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남는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75%인 24명은 현 회장이 선임된 뒤 이사회에 합류했다. 대부분 사외이사의 임기가 4~5년에 이르러 회장과 상당 기간 임기를 함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과 사외이사가 소통하는 자리가 적지 않고 회장 임기 중 선임된 사람은 ‘내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어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금융감독원이 가장 객관적인 평가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모범규준을 통해 각 사가 자체 평가한 CEO 성적표를 금감원이 받아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별도의 외부 평가기구를 만들면 제한된 금융권 전문가들이 또 다른 인맥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체 평가에 문제가 드러나면 평가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현재도 금감원은 개별 금융사의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살피고 있다. 다만 보다 직접적인 CEO 평가를 하게 되면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국의 참고 모델은 영국이 2016년 도입한 ‘고위경영자 인증제도’(SM&CR)다. 영국에서는 금융사 CEO나 상급 임원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당 경영자의 적합성에 대한 자체 평가 등을 감독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면 감독당국이 승인을 거부해 사실상 선임을 무산시킬 수 있다. 영국에서는 2016년 이 제도가 도입됐는데, 당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은 덕에 관치 논란이 크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반발이 감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의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이 자체 평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금감원이 선임 절차에 개입하면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법률로 강제하지 않고 모범규준으로만 평가체계를 만들도록 두면 강제성이 떨어져 변화가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는 2014년에도 사외이사 평가체계를 강화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현장에선 ‘가장 우수’ 또는 ‘우수’ 등의 관대한 자체 평가가 이어졌다. 정석호 한국의결권자문 대표는 “현재 이사회 평가는 출석이나 찬반 여부만 따지는 등 형식적인 면이 있다”며 “실질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관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평가요소 설계가 관건일 것”이라며 “중대한 결격사유를 보는 정도라면 당국의 업무 범위로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서방이 얕본 러 신무기 초고속 생산...중국산 제트엔진 달고 우크라 폭격 [밀리터리+]

    서방이 얕본 러 신무기 초고속 생산...중국산 제트엔진 달고 우크라 폭격 [밀리터리+]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보다 한 발 더 빠른 속도로 가성비 좋은 신형 무기를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혁신적인 차세대 무기를 개발해 공격 전략을 바꿔놓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 선봉에 선 러시아의 최신 무기는 신형 게란 드론과 반데롤 순항 미사일이다. 먼저 신형 게란 드론은 기존 사용되던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제트 추진 방식이다. 러시아는 이란의 샤헤드-236을 기반으로 게란-3, 게란-4, 게란-5의 제트 추진 드론을 개발해 사용 중으로 시속 400~600㎞의 속도로 5㎞ 상공을 비행하며 최신 모델은 최대 90㎏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반데롤은 소형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저비용 자폭 드론과 대형 순항 미사일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발돼 실전 배치된 상황이다. 제트 엔진을 탑재해 높은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500㎞에 달해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최신형인 게란-5와 반데롤은 각각 10만달러 정도로 추정되는데, 특히 중국산 터보제트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와드와니 인공지능센터 선임 연구원 카테리나 본다르는 “서방에서는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러시아는 아이디어와 실험에서 생산으로 매우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순환 과정은 서방 군대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드론 위협 정보 회사인 드론섹 CEO 마이크 모닉은 “러시아는 드론 프로그램에 있어 중국산 부품에 매우 의존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중국산 장비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러시아 엔지니어는 전파 방해를 극복하는 통신망을 개발하는 등 기성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능숙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더욱 궁지에 몰아놓고 있는 것은 드론과 탄도미사일 외에도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활공 폭탄도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방어하기 위한 무기가 마땅치 않아 고전하는 상황이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값비쌀 뿐 아니라 재고가 바닥난 실정이며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미사일 역시 가성비가 떨어진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저스틴 브론크 연구원은 “무기 종류 간의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는 통합된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레이더 유도식 대공포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비와 전투기 조종사 훈련용 기체로 방공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더그래프 개발사 엣지앤노드, 뉴욕 금융데이터 서밋서 기관용 AI·블록체인 데이터 전략 공개

    더그래프 개발사 엣지앤노드, 뉴욕 금융데이터 서밋서 기관용 AI·블록체인 데이터 전략 공개

    더그래프(The Graph)의 핵심 개발사 엣지앤노드(Edge & Node)가 오는 9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데이터 매니지먼트 서밋 뉴욕 시티 2026(Data Management Summit New York City 2026)’에 참여해 금융기관을 위한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와 AI 활용 전략을 공개한다. 데이터 매니지먼트 서밋 뉴욕 시티는 금융기관의 데이터 관리, AI, 데이터 거버넌스와 규제 대응 등을 다루는 금융 데이터 전문 컨퍼런스다. 올해 행사에는 BNY, 스테이트스트리트, 웰스파고, 소시에테제네랄, SMBC, 블랙록, RBC, 노무라, 코메르츠방크 등 주요 금융기관의 데이터·AI 담당자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엣지앤노드는 최고경영자(CEO)와 데이터 총괄 임원이 각각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에 나서며, 금융권의 인공지능(AI) 도입 단계에서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와 검증 인프라 구축 방안을 집중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로드리고 코엘료(Rodrigo Coelho) 엣지앤노드 CEO는 ‘더 많은 데이터, 더 낮은 비용’을 주제로 키노트 발표에 나선다. AI 확산으로 기업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양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데이터 인프라의 구축과 운영 방식은 보다 전문화되고 효율화되고 있다는 변화를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엣지앤노드가 개발 중인 기관용 블록체인 데이터 엔진 ‘AMP’를 사례로 금융기관이 대규모 온체인 데이터를 기존 업무 환경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AMP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정리하고, 해당 데이터가 실제 블록체인 기록과 일치하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관용 데이터 인프라다. 금융기관과 기업이 익숙한 SQL 기반 환경에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와 자체 서버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엣지앤노드의 데이터 디렉터 크레이그 터터로우(Craig Tutterow)는 금융기관의 AI 활용과 규제 대응을 주제로 한 패널에 참여한다. 패널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했는지 추적할 수 있는 감사 기록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금융기관이 업무에 AI를 도입하려면 데이터 출처와 처리 과정 및 인적 감독 여부를 규제 당국에 소명해야 하므로, 데이터 검증과 추적성이 핵심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패널 세션에는 코메르츠방크와 노무라 등 글로벌 금융사의 데이터·AI 책임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이번 행사의 참여는 더그래프 생태계가 기존 Web3 개발자용 온체인 데이터 조회망을 넘어, 금융권과 기업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검증 가능 데이터 인프라로 외연을 넓히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더그래프는 서브그래프(Subgraphs)와 서브스트림스(Substreams)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데이터를 수집·가공·조회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AMP를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데이터 분석과 위험관리, 규제 보고, AI 활용을 지원하는 기관용 데이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엣지앤노드는 지난 8월 칸톤 재단(Canton Foundation)에 회원으로 합류하고, 기관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칸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의 검증자(Validator)로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엣지앤노드는 네트워크 검증뿐 아니라 기술 표준과 프로토콜 개선 논의에도 참여하며 기관용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분야에서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엣지앤노드는 이번 뉴욕 금융데이터 서밋 참여를 통해 블록체인 데이터 기술을 크립토 시장 내부의 개발 도구를 넘어, 금융기관의 AI와 데이터 관리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인프라로 제시할 계획이다.
  • 청년정책 박람회 ‘청정모아 출발은 도봉에서’ 개최

    청년정책 박람회 ‘청정모아 출발은 도봉에서’ 개최

    서울 도봉구는 17일 청년의 날을 기념해 청년 진로·정책 박람회 ‘제3회 청정모아: 출발은 도봉에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정모아’는 ‘청’년 ‘정’책 ‘모아’ 보기의 줄임말이다. 올해 청정모아는 청년들이 자신의 길을 찾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취업·창업·정책·힐링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정보 제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창업포럼,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청년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취업 멘토링 콘서트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길을 찾다(CAREER)’ 분야에서는 청년들의 진로와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 덕성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서울북부고용복지·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진로 탐색과 취업 상담, 자기소개서·면접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저녁에는 구청장과 청년 간 소통의 시간을 시작으로 취업특강 및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하이브, 키움증권 등 19개 기업·직무 분야 현직자가 참여하는 ‘취업 멘토링 콘서트’가 열린다. ‘도전하다(STARTUP)’ 분야에서는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입주기업 등을 비롯한 10개 청년기업의 홍보·상담 부스 운영, 창업 포럼,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청년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등 청년들이 창업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제 창업가들의 경험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기회를 찾다(POLICY)’ 분야에서는 청년미래과, 서울청년센터 도봉, 서울영테크, 국민연금공단, SH청년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취업, 주거, 재무, 고립·은둔청년 지원 등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과 지원 정보를 안내한다. 청년들이 잠시 쉬어가며 재충전할 수 있는 ‘쉬어 가다(HEALING)’ 공간도 마련된다. LP 음악 감상, 카라비너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동욱 구청장은 “청년들이 도봉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길과 다음 목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근 KB금융 회장 내정자 “회장 힘보단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

    이재근 KB금융 회장 내정자 “회장 힘보단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

    이재근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분권’을 골자로 한 조직 혁신 계획을 내놨다. 국내 1등 금융그룹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내정자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회장의 힘이 편중되는 조직보다는 절차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분권화된 조직, 지속 가능한 조직에 방점을 두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1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이후 첫 출근길에서 밝힌 조직 운영 계획이다. 상반기 KB금융이 3조 9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낸 것과 관련해선 “1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그룹 중 1등이라는 게 이제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리딩의 의미는 해당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선 “회장이 전부 힘을 갖고 인사를 하기보단 시스템에 따라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이 내정자는 “세대교체의 의미를 나이에 국한하지 않겠다. 역량에 기반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하면서 조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는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인류 멸망” 경고에 SK하이닉스 6%↓…삼전닉스 발목 잡은 ‘속도 조절론’ [내가샀다]

    “인류 멸망” 경고에 SK하이닉스 6%↓…삼전닉스 발목 잡은 ‘속도 조절론’ [내가샀다]

    오픈AI의 ‘챗GPT-아스트라’ 공개 이후 불붙는 듯했던 반도체주 투심이 재차 악화됐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금리 발작’ 공포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AI 기업 수장들이 잇따라 AI 개발의 ‘속도 조절론’을 꺼내 들면서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 안팎 밀리며 24만원대로 내려앉은 뒤 25만원대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6%대 급락해 169만원대까지 밀려난 뒤 낙폭을 줄여 4%대 하락 중이다. 일본 증시에서는 키옥시아 홀딩스가 -7% 급락하고 있다. 주말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 피해를 이유로 동서 송유관을 폐쇄하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 간의 회의가 막판에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에 육박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99%까지 치솟았다. 이와 더불어 AI 기업 수장들로부터 터져 나온 AI에 대한 경고가 반도체주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면서 AI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이는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콥 콕슨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남기고 퇴사한 뒤 나온 AI 기업 수장의 호소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SNS에 “우리가 논의해 온 핵심 주제”라며 다리오 CEO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x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잇따라 공감의 뜻을 밝혔다. 실제 이들 AI 기업들이 인공지능 투자를 축소했거나 축소할 것이라는 조짐은 없지만, 그간 시장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왔던 ‘AI 투자 고점론’에 재차 불씨를 붙인 셈이어서 메모리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의 반도체주 급락을 전하며 “AI 투자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도, 현재의 AI 밸류에이션과 모멘텀이 유지될지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수장의 발언이 실제 AI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빌리 렁 글로벌X 매니지먼트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세 CEO가 ‘속도 조절론’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해서 실제 메모리와 전력 등의 투자는 변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 KB금융 ‘이재근호’로 세대교체… 해외·비은행·머니무브 과제

    KB금융 ‘이재근호’로 세대교체… 해외·비은행·머니무브 과제

    34년 차 ‘은행맨’… 국민은행장 역임글로벌·자산관리·중기금융도 경험생산적 금융 속 수익성 확보 시험대 KB금융지주 이사회가 금융권 예상을 깨고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이 아닌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택했다. 해외 사업의 안정화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머니무브’ 등 새로운 금융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1966년생인 이 내정자는 양 회장보다 5살 젊은데, 안정보다는 세대교체와 쇄신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이 내정자는 1993년 KB국민은행의 전신인 주택은행으로 입행한 34년 차 정통 ‘은행맨’으로 꼽힌다. 2022년 국민은행장까지 역임한 뒤에는 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사업 부문을 맡았고, 올해는 글로벌에 더해 자산관리(WM)와 중소기업금융(SME)으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금융권에서는 리딩금융인 KB금융을 이미 ‘꽉 찬 보름달’에 비유하는 만큼, 기존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인 약점인 해외사업과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은행 계열사인 인도네시아 KB뱅크(부코핀은행)는 이 내정자에게도 ‘아픈 손가락’이다. 지분투자 초기부터 부실채권(NPL) 부담이 있던 데다 코로나19로 경영 상황까지 악화하며 정상화에 투입된 자금만 2조원에 가깝다. KB뱅크의 적자는 2024년 말 2410억원에서 지난해 말 683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2분기 순손실도 29억원까지 축소됐다. 글로벌 부문을 이끌며 현지 사업 정상화에 관여해 온 이 내정자의 경험이 차기 회장 발탁에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도 상반기 기준 44%까지 올라온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KB금융의 중장기 전략에도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협업 강화 등이 담겼다. 특히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성장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WM과 SME은 이 부문장이 직접 총괄하고 있어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한 바 있다. 은행·카드·증권·보험사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연말 만료돼 그의 ‘용인술’에도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이 내정자는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9년 11월까지다.
  • “자꾸 선 넘네”… AI 수장들 ‘AI 브레이크’

    “자꾸 선 넘네”… AI 수장들 ‘AI 브레이크’

    무기 연구·해킹 등 잇단 통제 이탈앤트로픽 수장 “개발 속도 늦춰야”외부 검증·공동 안전 기준 등 제안올트먼·머스크·허사비스도 공감오픈AI , 연내 상장 계획 미루기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잇따라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통제망을 벗어나고 생물무기 연구와 사이버 공격에도 활용되고 있어서다. AI 성능 향상 속도가 인간의 검증과 통제 능력을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업계 내부에서도 속도조절론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된 외부 평가자를 기업 내부에 상주시켜 훈련과 위험평가 과정을 점검하고, 주요 개발사들이 공통 안전기준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기술 개발 중단은 아니지만 안전장치가 성능 향상을 따라잡을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x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잇따라 공감을 표시했다. 아모데이 CEO가 첫 번째 위험으로 꼽은 것은 AI의 ‘재귀적 자기개선’이다. AI가 후속 모델의 코드 작성과 실험·평가를 돕고, 성능이 높아진 모델이 다시 다음 AI 개발에 투입되면서 발전 속도가 연쇄적으로 빨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 AI가 스스로 다음 모델을 완전히 개발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주요 기업은 이미 연구개발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6일 사내 연구에서 인간 연구자의 하루 노동량과 비교해 3.1배에 이르는 AI 에이전트 작업량을 활용한다고 공개했다. 두 번째 경고는 AI가 실제 통제망을 벗어난 사례다. 오픈AI는 지난 7월 사이버보안 시험 과정에서 일부 AI 에이전트가 인터넷 접속 제한을 우회해 회사 연구 인프라와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무단 접근했다고 밝혔다. 전 오픈AI 안전 책임자인 스티븐 애들러는 뉴욕타임스에 “업계 전반이 다음 허깅페이스 공격을 막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AI가 수행하는 연구의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8일 내부 모델과 약 100개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관련 미해결 수학 문제의 해법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외부 검증은 남아 있지만 AI가 인류 최고 수준의 지적 능력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수학자 25명은 11일 성명을 내고 기업 간 성과 경쟁이 인간 연구자의 검증과 학계의 개방적 협업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높아진 연구 역량이 위험한 분야에도 그대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앤트로픽은 10일 공개한 위협정보 보고서에서 클로드를 생물무기 연구와 러시아 연계 사이버 공격, 미사일·무인기 개발 등에 이용하려 한 사례를 공개했다. 여기엔 조류인플루엔자의 포유류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실험 설계를 요청한 사례도 포함됐다. 오픈AI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냈지만, 올트먼 CEO는 12일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안전과 정렬 문제를 이유로 연내 상장 계획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 승무원과 사귄 재벌 3세 “5억원 썼는데 바람피워”… 결별 후 “돌려달라” 소송 냈지만 [월드픽]

    승무원과 사귄 재벌 3세 “5억원 썼는데 바람피워”… 결별 후 “돌려달라” 소송 냈지만 [월드픽]

    싱가포르 법원 “대출 아닌 증여” 청구 기각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46만 8090싱가포르달러(약 4억 9600만원)를 돌려달라는 인도의 재벌 3세의 손해배상 청구가 싱가포르 법원에서 기각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인도 물류업계에서 손꼽히는 재벌가 TCI그룹 3세인 챈더 아가르왈(47)이 전 여자친구에게 1년여간 교제할 동안 줬던 고가의 선물 등 비용을 돌려받아야 한다며 낸 소송에서 싱가포르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아가르왈은 2019년 비행기에서 만나 알게 된 승무원인 펠리시아 리와 2022년 9월 연인이 돼 2023년 12월까지 교제를 이어갔다. 그러다 아가르왈이 리가 자신 몰래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졌고, 이후 아가르왈은 교제 기간 리를 위해 사용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냈다. 아가르왈 측은 교제하는 동안 리에게 에르메스·디올·프라다 등 고가의 의류 브랜드 제품을 사주는 등 신용카드로 20만 6000싱가포르달러(약 2억 1800만원)를 썼으며, 일등석 항공권을 포함한 해외여행 경비에도 12만 9000싱가포르달러(약 1억 3600만원)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생명보험료와 대학 학비 등 경비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로 대신 내줬으며, 리의 아파트를 ‘정신적으로 조화롭게’ 만들기 위해 풍수 전문가를 고용하는 데도 돈을 썼다고 했다. 아르가왈은 이같은 지출액 중 일부는 대출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의 서명이 포함돼 있다는 자필 계약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리는 해당 계약서의 서명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싱가포르 법원은 아가르왈이 리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거나 또는 갚기로 약속했다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청구를 기각했다. 두 사람이 1년 넘게 수많은 메신저 메시지를 주고받았음에도 아가르왈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봤다. 법원은 또 해당 지출들은 아가르왈이 리에게 푹 빠져 있는 동안 준 선물로 보이며, 때때로 리는 선물 받는 것을 꺼리기도 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아가르왈의 태도는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난 후 돌변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원고가 앙심을 품고 피고에게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작정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원고의 청구 금액은 대출이 아닌 증여이며, 피고는 돈을 갚을 의무가 없다고 법원은 판결했다. 한편 아가르왈은 인도 최고의 물류 기업그룹 중 한 곳인 TCI그룹을 창립한 고(故) 다얄 아가르왈의 손자로, 그룹 계열사인 TCI 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 샘 올트먼, 보안 우려에 AI 개발 속도 늦추는 방안 검토…트럼프 “中 이기는 게 더 중요”

    샘 올트먼, 보안 우려에 AI 개발 속도 늦추는 방안 검토…트럼프 “中 이기는 게 더 중요”

    인공지능(AI)의 급격한 고도화에 따른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오픈AI가 첨단 AI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AI가 악용될 경우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차기 표적으로는 전력망을 지목하며 사이버보안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전사 회의에서 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다른 AI 연구팀들과 공동으로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나 다른 기업이나 연구팀은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의 발언은 최근 AI 업계에서 고도화된 AI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AI의 속도조절에 불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 최고 과학자인 야쿠프 파초키는 최근 “필요에 따라 향후 개발 속도를 늦추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공통의 안전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자발적인 속도 조절이 보편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트먼도 지난 7월 백악관 관계자들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실제 AI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오픈AI의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력해 통제 체계를 우회하고 제3자 웹사이트를 공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AI가 인간의 지시를 넘어 자율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확산됐다. AI 업계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연구원이었던 제이콥 콕슨은 “AI 기업들이 초지능 AI를 향해 경쟁하면서 인류의 안전을 걸고 도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월 말에는 주요 AI 기업 직원 1100명 이상이 AI 개발 속도를 늦출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AI로 인한 인류 멸종 가능성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AI 경쟁에서 중국에 대해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내겐 더 중요하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통제하고 핵심 인프라를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AI가 공격 도구로 진화할 가능성이 현실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력망과 같은 국가 핵심 인프라의 보안이 AI 시대의 새로운 안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차기 AI 사이버공격의 표적이 전력망으로 향할 것이라 예상하고 미국 전력회사들과 보안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에디슨전기연구소(EEI) 연례회의에서 듀크에너지·엑셀론·서던컴퍼니·넥스트에라에너지 등 주요 전력회사 임원들과 만나 AI를 악용한 전력망 사이버공격 위험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픈AI는 자사의 10억달러 규모 사이버보안 사업인 ‘데이브레이크’를 활용해 전력회사들이 AI를 사이버 방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력망에 연결된 데이터센터의 보안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오픈AI와 전력회사들의 논의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오픈AI는 당시 12개 유틸리티 기업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를 샌프란시스코 본사로 초청해 전력망 안정성과 보안 문제를 논의했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논의가 오픈AI 모델로 만들어진 AI 에이전트들이 연루된 허깅페이스 서버 해킹 사실이 알려진 직후 시작됐다고 전했다.
  • 레깅스 유행 끝났나…룰루레몬 판매 뚝·주가 폭락 무슨 일

    레깅스 유행 끝났나…룰루레몬 판매 뚝·주가 폭락 무슨 일

    ‘명품 요가복’으로 불리는 룰루레몬이 소비자들의 레깅스 외면과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다. 핵심 상품인 레깅스 판매가 20% 급감한 데 이어 주가도 하루 만에 18%가량 폭락했다. 1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4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순이익은 11% 줄어든 3억 7090만 달러를 기록했고, 동일 매장 매출은 9%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중심에는 룰루레몬의 상징과도 같은 레깅스가 있었다. 2분기 레깅스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20% 줄었다. 몸에 달라붙어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제품 대신 통이 넓고 여유 있는 바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주 지역 매출도 8% 감소했다. 미주 지역 동일 매장 매출은 12% 줄었으며, 해외 기존 매장 매출 역시 3% 감소했다. 룰루레몬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10억~111억 5000만 달러에서 103억 5000만~105억 달러로 낮췄다.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10.95~11.15달러에서 9.48~9.7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 직후 룰루레몬 주가는 약 18% 급락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이후 하락률은 50%를 넘어섰다.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과 증권사들도 룰루레몬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시장에서는 룰루레몬의 부진이 단순한 유행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제품의 디자인과 착용감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알로요가와 뷰오리 등 경쟁 브랜드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에 빠진 룰루레몬의 구원투수로는 나이키 출신 하이디 오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나섰다. 지난 8일 공식 취임한 오닐 CEO는 나이키에서 여성 의류 사업과 제품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을 맡았던 인물이다. 오닐 CEO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제품 개발과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룰루레몬의 실적 회복에도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젠슨 황 “AI 다음 주력 분야는 사이버 보안…글로벌 기업과 ‘순환 거래’ 아냐”

    젠슨 황 “AI 다음 주력 분야는 사이버 보안…글로벌 기업과 ‘순환 거래’ 아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차기 주요 시장으로 사이버 보안을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이버 보안은 AI의 다음 주요 적용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 모델이 발전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보안 취약점이 발견·악용되는 속도뿐 아니라 이를 차단하기 위한 수정 패치가 배포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AI의 발전이 사이버 보안 환경 자체를 크게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 좋은 수요 창출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AI가 새로운 보안 위협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AI 수요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이버 보안 위기를 AI 수요 확대의 근거로 내세우는 데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황 CEO는 “물론 이를 실행하는 데는 책임감 있는 방법도 있고,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황 CEO의 발언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거품론과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거듭 내놓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잇따른 투자가 고객사와 투자 대상 기업 간 자금이 오가는 ‘순환 거래’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그간 고객사에 투자하거나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고객사는 엔비디아의 투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면서 일종의 순환 거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최근 개방형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130억 달러(약 17조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약간의 돈을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회수하기 때문에 이는 순환 거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정보를 많이 보유한 내가 투자하는 대상이 나쁜 투자처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며 “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애플도 접었다… 갤럭시보다 0.7㎜ 두껍고, 53g 무겁고, 100만원 비싸게

    애플도 접었다… 갤럭시보다 0.7㎜ 두껍고, 53g 무겁고, 100만원 비싸게

    국내 329만원, 美선 238만원에 출시냉각 시스템·내구성 강화로 차별화中 추격 속 기술·가격 경쟁력 ‘관건’‘선두’ 삼성 “세 번 접으며 기다릴 것”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내놓으며 삼성전자가 선점한 폴더블폰 시장에서 도전자로 나섰다. 후발주자로서 냉각 시스템과 내구성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꾀했지만 삼성전자의 최신 모델보다 무겁고 두꺼운 데다 100만원 이상 비싸 이른바 비싼 가격이 흥행의 변수로 떠올랐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존 터너스 신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연단에 올라 아이폰18 프로·프로 맥스 등 신제품을 소개한 뒤 “한 가지 더 있다(one more thing)”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가 신제품 발표 때 반복했던 ‘대표적인 표현’을 앞세워 혁신을 강조한 셈이다. 아이폰 듀오의 정식 출시는 다음달 23일로, 삼성전자가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지 약 7년 만에 도전장을 내게 된다. 아이폰 듀오는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8과 유사한 13.6㎝(5.4인치)의 여권 크기로 제작됐다. 펼치면 태블릿에 가까운 13.6㎝(7.6인치)로, 최대 120㎐의 주사율과 3000니트의 밝기 사양 역시 동일하다. 다만, 두께의 경우 펼쳤을 때 5.2㎜로 아이폰 듀오가 갤럭시Z폴드8(4.5㎜)보다 0.7㎜ 더 두껍다. 무게 역시 254g으로, 53g 더 무겁다. 폴더블폰 후발주자인 애플이 공을 들인 부분은 냉각시스템이다. 애플은 2나노 공정의 A20 프로와 베이퍼 챔버를 결합해 고성능 작업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내구성 면에서는 내부 화면에는 나노텍스처 마감을 적용해 빛 반사와 주름을 줄였고, 티타늄 프레임과 세라믹 실드,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정밀 힌지(접합부)를 적용했다. 하지만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기가바이트) 기준 329만원으로, 같은 용량의 갤럭시Z폴드8(227만 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용량이 가장 큰 2TB(테라바이트) 용량은 509만원으로 사상 첫 ‘휴대전화 500만원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는 1999달러(238만원)를 책정해 한국보다 100만원 가까이 저렴하게 출시했다. 반면 애플의 경쟁력은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기존 아이폰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와 브랜드 충성도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31%로, 애플의 점유율은 28%로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변수는 화웨이를 필두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장하려는 중국 기업이다. 앞서 화웨이는 아이폰 듀오 출시 사흘 전인 지난 7일 두 번 접는 트리폴드 신제품 ‘메이트 XT2’를 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샤오미 역시 북타입 ‘샤오미 18 폴드’를 공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힌지, 방수·방진, 멀티태스킹 등 지난 7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진입으로 폴더블폰 시장 규모 자체가 확대되면 삼성전자에도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 글로벌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 모바일 미국 공식 엑스(X) 계정은 아이폰 듀오에 ‘우리가 남긴 음식의 재탕’ ‘우린 세 번 접으며 기다리고 있겠다’고 응수하며 선두주자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 내일부터 1000만명 개인정보 털리면 ‘매출 10%’ 징벌 과징금

    내일부터 1000만명 개인정보 털리면 ‘매출 10%’ 징벌 과징금

    고의·중과실 3년 내 반복·대규모 피해 대상 개인정보 보호 사전투자 최대 40% 감경 ‘유출 가능성 통지제’ 신설…위·변조도 통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반복적이거나 고의·중과실로 1000만명 이상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를 부과할 수 있는 ‘징벌적 과징금’ 제도가 11일부터 시행된다. 피해구제 강화를 위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통지제를 신설하고 위조·변조 시에도 유출 신고·통지를 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기업의 과징금을 최대 40% 감경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0일 이런 내용으로 지난 3월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등이 11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기업·기관의 책임을 강화하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우선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 행위에는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 특례가 시행된다. 고의·중과실로 3년 이내 위반 행위를 반복하거나 고의·중과실로 1000만명 이상의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킨 경우,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이 대상이다. 개인정보위는 위반행위의 내용과 정도, 경위, 정보주체의 피해 규모 등을 종합 고려해 기준금액을 정한 뒤 가중·감경 절차를 거쳐 전체 매출액의 10% 이내에서 과징금을 산정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적극 사전에 투자하고 보호 체계를 강화한 노력은 최대 40%의 과징금을 깎아준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예산·인력·설비·장치 등에 대한 투자 규모와 비율, 지속성, 최고경영자(CEO)·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전문인력 등 개인정보 보호체계의 수준 등을 고려한다. 상습적인 법 위반에는 과징금 가중 수준도 높아진다. 기존에는 1회 위반 시 15%, 2회 이상이면 30%를 가중했지만 앞으로는 1회 20%, 2회 40%, 3회 이상은 80%를 가중한다. 유출 신고·통지를 법정기한 내 하지 않고 정보주체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하지 않은 경우에는 과징금을 최대 30% 가중한다. 반면 사고 대응체계를 구축해 사고 시 조기 탐지해 신속히 신고·통지하거나 피해 확산 방지 조치를 한 경우 최대 40%를 감경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최종 확인 전이라도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합리적으로 판단되는 경우 정보주체에게 이를 알리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통지제’도 도입된다. 이 경우 해당 사실을 안 때부터 72시간 이내에 개인정보 항목과 의심 시점·경위, 피해 최소화 방법, 피해구제 절차 등을 정보주체에게 알려야 한다. 개인정보의 위조·변조·훼손도 유출 신고·통지 대상에 새롭게 포함돼 랜섬웨어 등으로 개인정보가 훼손된 경우에도 신고·통지 의무가 적용된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도 강화된다. 개정법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CEO의 최종 책임을 명시하고 CPO의 전문인력 관리와 예산 확보 등 직무 권한을 강화했다. 주요 개인정보처리자가 CPO를 지정·변경·해제할 때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개인정보위에 신고해야 한다. 법 시행 이후 CPO를 지정·변경·해제하는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신고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개인정보위에 신고해야 한다. 신규 CPO 제도 도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내년 말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 투자에 대한 인식이 ‘비용’이 아닌 고객 신뢰 확보와 기업 이익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전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10년내 우리 다 죽일 수도”…퇴사한 AI 연구원의 ‘섬뜩한 경고’

    “10년내 우리 다 죽일 수도”…퇴사한 AI 연구원의 ‘섬뜩한 경고’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연구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10년 안에 AI가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앤트로픽을 퇴사한 연구원 제이컵 콕슨(27)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퇴사 사실을 알리며 “지난 3년간 오픈AI와 앤트로픽에서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두 회사 모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초 오픈AI를 떠나 AI 안전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앤트로픽에 합류한 콕슨은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분야를 연구했다. 콕슨은 “(AI 회사들은) 스스로 발전하는 초지능을 향해 질주하며 우리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AI 시스템 구축에 몰두하는 업계 전반의 흐름에 동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AI가 10년 안에 우리를 모두 죽일 수도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이건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의 위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머지않아 이 기술들은 무엇이든 해킹하고 모든 분야를 하룻밤 사이에 혁신하며 막대한 권력과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초인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콕슨은 AI 업체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안전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명령을 거부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콕슨의 주장이다. 콕슨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경고를 날렸다. 그는 “가장 공격적인 시나리오 가운데 상당수가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내년 말이면 이미 상황이 통제 불능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서로, 그리고 중국의 신생 기업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안전성과의 타협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앤트로픽 내부 임원들도 콕슨의 말에 동의했다. 앤트로픽의 정렬 과학(Alignment Science) 총괄인 에번 휴빙거는 “우리는 진심으로 AI가 모든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개인적으로 향후 10년 이내에 그럴 확률이 10%가 넘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뮤얼 마크스 확장감독(Scalable Oversight) 총괄도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AI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기술이 인류의 멸종 또는 그와 유사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향후 몇 년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콕슨은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책임 있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이나 AI 업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각국 정부가 필요할 경우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국제적 공조 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한 인공지능 연구자들의 성명에도 참여했다. 이 성명에는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오픈AI의 야쿠프 파초키 수석과학자 등 연구자 1000여명이 서명했다. AI 안전에 대한 우려로 앤트로픽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은 콕슨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안전 분야를 연구하던 한 연구원이 “세상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시를 공부하기 위해 회사를 떠났다고 WSJ는 전했다.
  • 한국 잠수함, 캐나다서 ‘부활’하나…TKMS, 빙하에 발목 잡힌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캐나다서 ‘부활’하나…TKMS, 빙하에 발목 잡힌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한 가운데, TKMS의 잠수함이 북극해 빙하 작전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호주 조선업 전문 매체 베어드 마리타임 등 외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안보 전문가들은 TKMS가 제안한 212CD급 잠수함의 북극해 해빙 작전 능력과 음향 스텔스 성능에 대한 검증이 누락됐다며 북극해 빙하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인트 프랜시스 자비에르 대학의 해양안보 전문가 애덤 라주네스 교수는 “독일 TKMS가 캐나다 해군에 제안한 디젤-전기 잠수함이 충분한 ‘빙상 부상 능력’을 갖췄는지가 불분명하다”면서 “북극에서 운용되는 잠수함이라면 빙하 아래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캘거리대학의 북극안보 전문가 롭 휴버트 교수 역시 “잠수함을 북극의 특정 요충지에 배치하면 러시아나 중국 잠수함이 해당 해역으로 진입하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디젤-전기 잠수함이 얼음으로 덮인 해역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할 만큼 충분한 항속거리와 지속 작전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퇴역 캐나다 해군 대령 노먼 졸린은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가 캐나다에 공급할 잠수함을 ‘북극에서 검증된 잠수함’(Arctic proven)이라고 표현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한화오션과 함께 참여했던 졸린 교수는 “TKMS가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은 설계 자체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극에서 검증된 잠수함’이라고 부를 수 없다”면서 “TKMS 잠수함이 빙하 아래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빙하 아래에서 운용할 경우 작전 반경과 지속 능력에 제한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잠수함은 러시아의 북극 군사활동을 감시하고 북극 지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두꺼운 해빙 아래에서도 장기간 안전하게 순찰·작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빙하 아래에서의 장기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다면 캐나다의 핵심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화오션 “재래식 잠수함 중 긴 수중 작전 지속 능력 확보”앞서 한화오션은 CPSP 수주전에서 도산안창호급(KSS-III 배치-I)보다 성능이 향상된 3600t 장영실급(KSS-III 배치-II) 잠수함 모델을 제안했다. 한화오션은 해당 잠수함이 이미 운용 중인 검증된 플랫폼이며 장거리·장기 잠항 능력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3대 해역, 특히 북극에서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했을 당시 “캐나다의 극한의 추위와 북극 환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중 환경에서 검증됐다”고 설명했고, 특히 장거리·장기 잠항 능력을 북극 작전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KSS-III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함께 사용하며, 이를 통해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매우 긴 수중 작전 지속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한화오션은 장보고함에 고성능 소나와 한국에서 개발된 음향흡수 타일을 탑재해 대잠전뿐 아니라 북극과 같은 광범위하고 접근이 어려운 해역에서 장시간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TKMS 납기 일정 불투명캐나다 현지에서는 TKMS의 설계 검증 부족뿐 아니라 납기 일정에 대한 불투명성도 지적하고 있다. TKMS가 독일과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수주한 기존 주문 물량과 생산 병목 현상으로 인해 첫 인도 시점(2033~2034년 예정) 및 함대 완편 시기가 크게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은 지난 7월 “TKMS는 2027년부터 캐나다를 위해 연간 약 3~4척의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캐나다의 새로운 잠수함이 언제 인도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TKMS는 2027년부터 연간 수 척을 건조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생산 능력을 의미할 뿐 캐나다 잠수함이 그 시점부터 실제 생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2035년까지 인도받길 원하는 캐나다 정부의 목표는 실제 인도 일정과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잠수함은 가장 복잡한 군함 중 하나인 만큼 설계 변경, 부품 조달, 시험 운항 과정에서 일정이 몇 년씩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일각에서는 현재 유럽 방산의 생산 능력에 의문을 품는다. TKMS는 기존 수주 물량과 캐나다 잠수함 생산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2022년 2억 유로(약 3500억원)를 들여 비스마르 조선소를 인수하고 최대 1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비스마르 조선소는 완전히 가동된 상태가 아닌 만큼 캐나다 내부에서도 TKMS의 생산 계획이 실제로 가동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나다 정책 전문지 폴리시 매거진은 “TKMS는 독일·노르웨이의 Type 212CD,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 여러 잠수함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생산 일정이 복잡하다”고 우려했다. ‘반전의 불씨’ 남긴 캐나다현재 한화오션은 ‘탈락’이 아닌 ‘예비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최종 협상자로 TKMS가 아닌 한화오션을 다시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 행사에서 “TKMS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이 즉각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혀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현재 CPSP 관련 협상은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나다와 독일의 이번 협상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종 비용과 납품하는 잠수함 규모, 납품 일정, 산업적 협력과 관련한 세부 사항이 포함된다. 캐나다와 TKMS 간의 협상에서 핵심 변수는 기술 이전 규모와 건조 비용, 현지 산업 투자 규모, 유지·보수(MRO) 패키지 등이 꼽힌다. 여기에 TKMS 잠수함의 설계 검증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짐에 따라 최종 계약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 연 1만 2000발 찍겠다는 美 순항미사일…‘토마호크보다 싼’ 이유 [밀리터리+]

    연 1만 2000발 찍겠다는 美 순항미사일…‘토마호크보다 싼’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 전쟁 등으로 줄어든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재고를 채우기 위해 ‘싸고 많이 만드는’ 방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방산 스타트업 코버넌트는 연간 최대 1만 2000발을 생산할 수 있는 저가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앤섬’(Anthem)을 공개했다. 기존 토마호크나 재즘(JASSM)-ER 같은 고가 미사일을 대량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버넌트는 2년간 개발한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 앤섬을 이날 공개했다. 회사 측은 지난 1년 동안 이 미사일을 200차례 이상 시험 비행했으며, 이미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앤섬은 최대 250㎏의 탄두를 싣고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발사 때는 고체 연료 로켓 모터를 사용하고 순항 단계에서는 중유계 연료를 쓰는 제트엔진으로 비행한다. 토마호크의 탄두 중량이 약 450㎏인 점을 고려하면 파괴력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코버넌트는 낮은 가격과 대량 운용으로 이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정확한 사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마이클 카우프만 코버넌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앤섬이 독일과 영국이 추진하는 사거리 2000㎞ 이상 정밀 종심타격무기 구상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가격과 생산량이다. FT에 따르면 토마호크는 해외 판매 가격이 발당 400만~600만 달러(약 53억~80억원)에 이르지만, 앤섬은 양산 단계에서 수십만 유로 중반대를 목표로 한다. 단순 비교하면 토마호크의 10분의 1 안팎 수준이다. 코버넌트 측은 기존 대형 방산업체들이 만드는 비슷한 장거리 미사일은 생산량이 적고 가격이 높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앤섬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美·독일·이스라엘서 연 1만 2000발…‘물량전’ 노린다 코버넌트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와 독일 작센주 공장에서 각각 연간 5000발, 이스라엘 북부 공장에서 2000발을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 생산 기지를 모두 가동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댈러스 공장은 9일 문을 열었고, 독일 공장은 2027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독일 생산 시설은 2028년 연간 5000발 생산 속도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코버넌트는 공급망 병목을 줄이기 위해 고체 로켓 모터 공급 업체 3곳을 확보했고 네 번째 업체와도 협의하고 있다. 향후 2년간 4000개 이상의 제트엔진을 공급받는 장기 계약도 맺었다. 첫 해외 고객은 올해 말 독일산 앤섬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미 육군도 2027년부터 물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는 이미 1건의 계약을 확보했지만 고객 국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앤섬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전쟁에서 드러난 서방의 미사일 부족 문제가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 전쟁 등에서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를 빠르게 소모하면서 재고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버넌트는 이를 겨냥해 토마호크와 재즘-ER 같은 기존 장거리 미사일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보다 싼 무기를 대량 투입해 함께 운용한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토마호크는 연 1000발로 증산…앤섬은 ‘대량 소모전’ 겨냥 토마호크와 비교하면 생산 규모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토마호크를 만드는 RTX 산하 레이시온은 현재 연간 60~90발 수준인 생산량을 앞으로 연 1000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반면 코버넌트가 제시한 앤섬의 최종 생산 목표는 그보다 12배 많은 연 1만 2000발이다. 코버넌트는 앤섬을 처음부터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필리핀 등 중국과 가까운 동맹국 도서 지역에 지상 발사 장거리 무기를 배치해 유인 전투기나 함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중국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유럽에서도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코버넌트는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처럼 넓은 영토와 대규모 무기고를 가진 상대에 대응하려면 장거리 미사일 수만 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산 앤섬은 부품의 95% 이상을 유럽에서 조달하며 장기적으로 미국산 부품 의존도를 없애는 것이 목표다. 다만 이 생산 목표는 현재 실제 생산량이 아니라 미국·독일·이스라엘 공장이 모두 목표 생산 능력에 도달했을 때 가능한 최대치다. 신생 방산업체가 이처럼 큰 물량을 실제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는 향후 양산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 329만원 ‘아이폰 듀오’ 출격…애플, 삼성 폴더블 아성 흔든다

    329만원 ‘아이폰 듀오’ 출격…애플, 삼성 폴더블 아성 흔든다

    애플이 첫 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고수해 온 바형 디자인에서 처음 벗어난 제품이다. 한국도 초기 출시 지역에 포함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맞대결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지난 1일 팀 쿡의 뒤를 이어 취임한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주재한 신제품 행사다. 로이터는 아이폰 듀오를 2017년 아이폰X 이후 가장 큰 디자인 개편으로 평가했다.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다. 접으면 5.4인치 화면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고, 펼치면 7.6인치 화면에서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 주로 사용하던 애플펜슬도 지원해 넓어진 화면을 업무와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18 프로와 같은 ‘A20 프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애플이 자체 개발한 ‘C2’ 통신칩을 탑재했다. 얼굴인식 방식인 페이스 아이디는 빼고 측면 버튼에 지문인식 방식의 터치 아이디를 넣었다. 티타늄 소재로 본체와 경첩의 내구성을 높였지만 무게는 254g으로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무겁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이다. 애플 한국 온라인 스토어는 다음달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3일부터 판매한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갤럭시 Z 폴드8과 크기와 형태가 비슷해 화면 주름과 경첩 내구성, 앱 생태계, 가격 등이 소비자 선택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진입은 아직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에도 못 미치는 폴더블폰 시장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약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화웨이가 약 30%로 뒤를 잇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약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기존 아이폰 이용자를 흡수하면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도 함께 공개했다. 가변 조리개와 셔터 속도 조절 기능을 넣어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으며 미국 판매가는 각각 1199달러와 1299달러부터다. 아이폰18 기본형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애플이 프로 모델과 기본형의 출시 시기를 나눠 공급 부담을 줄이고 연중 매출을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했다. 카메라로 비춘 대상을 시리가 설명하고 메시지와 이메일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을 선보였다. AI 연산은 가능한 한 기기 안에서 처리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줄였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아이폰18 프로에는 AI로 생성하거나 편집한 이미지인지 확인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애플은 에어팟5와 애플워치 시리즈12, 애플워치 울트라4도 공개했다. 새 애플워치는 심박수 측정과 스트레스·회복 상태 분석 등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터너스 CEO는 아이폰 듀오에 대해 “애플 모든 팀의 창의력과 독창성, 헌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첫 신제품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아이폰 듀오의 성패는 애플의 혁신 역량과 새 경영 체제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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