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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가차 공세·美관세 ‘이중고’…원가절감 사활 건 글로벌 車업계

    中 저가차 공세·美관세 ‘이중고’…원가절감 사활 건 글로벌 車업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 관세와 인건비 상승,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직원을 줄이고 차종과 생산능력을 축소하는가 하면 부품 원가를 최대 30% 낮추는 등 자동차 개발·생산 방식과 공급망 자체를 뜯어고치는 모습이다.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JLR)는 향후 2년간 17억 파운드(약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직원 약 3만명 가운데 최대 4000명을 줄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등이 관세 부담을 받고 있고 영국·유럽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확대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일 ‘퓨처 플랜 2030’을 확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약 5만명 감원에 더해 5만명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2024년부터 진행 중인 기존 계획까지 합치면 전체 감원 규모는 약 10만명으로, 폭스바겐 89년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이다. 폭스바겐은 2035년까지 모델 라인업을 약 50% 줄이고 트림·옵션 등 제품 사양도 약 75% 단순화해 판매량이 많은 차종에 역량을 집중하고 플랫폼 등의 공용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올 상반기 3.8%였던 영업이익률을 2030년 9%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일본 혼다는 부품과 공급망에 원가 절감의 칼날을 들이댔다. 2030년까지 1조 5000억 엔(약 13조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요 협력업체에 프레스·단조, 전장,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관련 부품 등의 원가를 최대 30% 낮추도록 요구했다. 중국산 부품 활용 확대도 추진한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와 배터리·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넓히면서 기존 공급망만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매출원가율을 당초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낮추고 2030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델을 대폭 줄이는 폭스바겐과 달리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신차 출시와 부분변경 등을 합쳐 100건 이상의 제품 투입을 추진한다. 차종을 줄이는 대신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과 재료비 절감,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차 출시도 이어가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이 같은 비용 절감 경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는 “2035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은 성장하더라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웬만한 업체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중국산 부품 활용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이 경우 중국 공급망 의존도 가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차업계가 난제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번주 개미들 또 ‘심장 쿵쾅’…美연준, 이제 칼 빼들까 [재테크+]

    이번주 개미들 또 ‘심장 쿵쾅’…美연준, 이제 칼 빼들까 [재테크+]

    이번 주 금융시장에서는 두 가지 질문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인지,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부담과 관련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오라클이 월가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CPI·PPI, 8월 인플레이션 흐름 가늠자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7일(현지시간) 휴장하는 가운데 오는 10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루 뒤인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특히 이번 CPI는 8월 인플레이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 상승률은 수년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달 발표된 CPI에서는 물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잡을까”…연준 9월 결정에 쏠린 눈최근 공개된 고용 보고서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태가 5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 온 만큼, 시장에서는 ‘언제쯤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후파이낸스는 경제학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워시 의장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화 긴축 전망은 여러 경로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금리 인상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식 가치 평가에도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캐나다 대형 자산운용사 TD웰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시드 바이디아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몇 달간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왔다”며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정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CPI는 시장에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라클·어도비 실적 발표…AI 투심 시험대하루 전인 10일 발표 예정인 오라클의 실적 역시 시장의 큰 관심사로 꼽힙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온 오라클의 이번 분기 실적이 AI 관련 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한 어도비 역시 같은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종목들의 급등세는 최근 몇 주 사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업종들이 이를 받쳐주며 S&P500 지수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나틱시스 투자운용 솔루션의 포트폴리오 전략가 개럿 멜슨은 “지금 주식시장은 지난 7월 상승세 둔화의 여파를 여전히 수습하는 중”이라며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다음 상승을 이끌어갈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독후감 쌓여 독창적 기술력으로…5평 사무실서 ‘K뷰티 산실’ 키워낸 한국콜마 [창업주의 비밀노트]

    독후감 쌓여 독창적 기술력으로…5평 사무실서 ‘K뷰티 산실’ 키워낸 한국콜마 [창업주의 비밀노트]

    독후감 숙제를 내주는 회장님이 있습니다. 학교도, 출판사도 아닙니다. 올해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 반열에 든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회사,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79) 회장 이야기입니다. 지난 4일 기준 한국콜마에 등록된 독후감상문은 22만 3018건에 달합니다. 모든 직원이 1년에 6권씩 독후감을 제출해야 합니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직원을 키우기 위해 윤 회장이 독서경영을 제도화한 겁니다. 그는 “질문만 잘 던져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사람은 질문을 잘 만들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질문의 힘은 실제 연구개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비타민C가 피부에 좋다는데 시즌 상품으로 낼 수 없을까요”가 아니라 “비타민C는 물에 들어가면 속성이 변하는데,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요”가 좋은 질문이라는 게 윤 회장의 설명입니다. 이 질문에서 출발해 한국콜마는 캡슐로 비타민C의 속성을 유지시키는 ‘나노캡슐레이션’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냈고, 2013년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습니다. 화장품 제형 등에 565개 특허를 보유한 한국콜마의 기술력은 직원들의 사고를 열어주려 한 윤 회장의 오랜 노력이 쌓인 결과입니다. 책 한 줄이 열어준 창업의 길책은 학벌 콤플렉스로 고뇌하던 젊은 시절 윤 회장에게 기업가의 길을 열어준 열쇠였습니다. 1947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며 5남매의 가장이 됐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영남대(당시 대구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1970년 농협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에서 1등을 해도 학벌 좋은 동기들에 밀려 승진과 연수에서 탈락을 거듭했고, 가장이라는 책임에 고교 동창의 미국 유학 제안도 뿌리쳐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손에 잡힌 책에서 읽은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는 미국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의 문장이 마음을 다잡게 했습니다. 유리천장을 깨려면 직접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기업에서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1974년 당시 중소기업이었던 대웅제약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현장과 영업을 두루 거치며 입사 15년 만에 최연소 부사장에 올랐습니다. 외국계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 제안과 대웅제약 사장 자리까지 모두 마다하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제약의 원칙을 화장품에, 한국콜마의 탄생마흔셋, 두 아이의 아빠였던 윤 회장은 1990년 5월 직원 네 명과 함께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세웠습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던 중 외국 잡지에서 우연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이라는 사업 모델을 접하고 국내 화장품 업계 도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당시 국내 화장품 기업은 개발부터 제조, 마케팅, 판매까지 한 회사가 도맡는 구조였지만, 선진국에서는 제조와 유통이 분리돼 있었습니다. 윤 회장은 제조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과 브랜드·유통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 협력하면 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15년간 윤 회장이 제약업계에서 체득한 건 철저한 품질관리와 원칙이었습니다. 작은 오류도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산업 특성상 원료부터 제조 공정까지 엄격한 기준을 뒀고, 그는 이 시스템을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창업의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의 5평 남짓한 창고가 사무실이었는데 월급을 제때 주기 어렵거나 전기가 끊길 위기에 놓인 적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거래처로부터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자는, 탈세의 일종인 ‘무자료거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윤 회장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한 번의 예외가 열 번이 되고, 결국 회사 전체가 잘못된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습니다. 그는 “사업이 망하는 것보다 원칙을 잃는 것이 더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이런 원칙주의는 그의 경영철학인 ‘우보천리’(牛步千里)와 맞닿아 있습니다. 소걸음처럼 느리더라도 자신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면 결국 천 리를 갈 수 있다는 뜻으로, 윤 회장은 빠른 성과보다 흔들리지 않는 방향과 지속적인 실행을 중시하는 태도를 지켰습니다. ‘투웨이케이크’부터 ‘선스틱’까지 한국콜마가 업계에 이름을 알린 결정적 계기는 제품력이었습니다. 화장품 연구개발에 전력을 쏟은 끝에 국내 최초로 건식·습식 두 가지 타입을 담은 파운데이션 ‘투웨이케이크’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90년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기업 생산 의뢰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후 BB크림, 고체형 유아 파우더,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 등 차별화된 제형을 잇따라 대중화시키며 국내 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했습니다. 윤 회장은 창업 이후 줄곧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실적이 좋아질 때도 생산량 확대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음 세대 제품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현재 한국콜마는 전체 임직원의 약 30%를 연구인력으로 두고, 매출의 5~6%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융합 연구센터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출범시켰습니다. 콜마의 연구소는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는 공간을 넘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제형과 소재를 발굴하는 핵심 성장 거점입니다. 미국 콜마 본사도 집어삼킨 ‘K뷰티 산실’ODM 사업의 핵심은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입니다. 현재 한국콜마는 4800곳이 넘는 국내외 고객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다양한 고객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했습니다. ‘1사 1처방’ 원칙 아래 고객사가 원하는 콘셉트,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용감,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분과 제형을 함께 연구하며 제품 기획부터 처방 개발, 디자인, 생산까지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이 덕분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기업도 새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었고, 이는 국내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금의 K뷰티 생태계로 이어졌습니다. 일례로 한국콜마와 구다이글로벌이 2021년 함께 개발한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선크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며 문턱 높았던 미국 뷰티 시장에서 K뷰티 흥행의 시작을 알린 신호탄 같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발판으로 한국콜마는 화장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제약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 콜마비앤에이치, 제약사 HK이노엔 등 화장품에서 시작된 연구개발 역량이 종합 뷰티헬스기업으로 확장하는 토대가 된 셈입니다. 2022년 한국콜마는 창립 32년 만에 미국 글로벌 본사로부터 ‘콜마’(KOLMAR) 브랜드의 전 세계 상표권을 100% 인수했습니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업계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사들인 첫 사례였습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습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5893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내면서 실적도 고속 성장 중입니다. 연간 기준 생산능력은 8억 9000만개로 지난 2023년 당시 3억7000만개에서 2.4배 늘었습니다. 소걸음으로 걸어온 천 리 사업이 커지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동안에도 윤 회장은 ‘함께 가는 성장’이라는 원칙을 놓지 않았습니다. 평소 임직원들에게 겸손과 적선을 강조하는 그는 퇴사하려는 직원과 직접 ‘퇴직 면접’을 보고,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이기적인 태도가 엿보이는 지원자는 뽑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업 밖에서의 실천도 이어졌습니다. 2016년에는 일본의 한 미술품 중개상으로부터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를 25억원에 사들여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귀중한 문화유산이 해외에 머물지 않고 국민 모두가 함께 감상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2017년 동료 기업인들과 사재를 모아 설립한 ‘서울여해재단’에서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우는 ‘이순신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이던 무궁화 흔적을 복원해 2022년 경기 여주에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을 열었습니다. 윤 회장이 생각하는 기업의 성장은 혼자 앞서가는 것이 아닙니다. 임직원과 고객사, 협력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토끼걸음으로 백 리를 가는 삶보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는 삶이 더 가치 있다.” 윤 회장이 즐겨 언급하는 말입니다. 소걸음으로 가는 천 리에는, 혼자보다 함께 걷는 동행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프로브랜드, 베트남 다낭 메콩 로컬 레스토랑 ‘미엔따이’와 PROTECH V1 협업 계약

    ㈜프로브랜드, 베트남 다낭 메콩 로컬 레스토랑 ‘미엔따이’와 PROTECH V1 협업 계약

    관광객 중심 데이터를 넘어 현지 생활권 소비 패턴 분석…베트남 로컬 상권 데이터 고도화 ㈜프로브랜드가 베트남 다낭의 메콩 전통음식 전문 로컬 식당과 손잡고 AI 기반 상권·소비 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 현지 실생활권 중심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나선다. ㈜프로브랜드(남현 CEO)는 베트남 다낭에서 메콩 지역의 전통 음식과 고유 식문화를 선보이고 있는 로컬 레스토랑 ‘미엔따이(Miền Tây)’와 AI 기반 상권 및 소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PROTECH V1’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업 대상인 미엔따이는 현지 고유의 전통 조리법과 식문화를 충실히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로컬 음식점이다. 외부 관광객의 입맛에 맞춰 메뉴를 변형하는 일반적인 관광형 식당들과 달리, 메콩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정통 음식의 풍미와 구성을 다낭 현지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브랜드는 미엔따이가 음식의 양이나 단순한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고유의 식문화 가치와 탄탄한 운영 시스템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현지 주민을 비롯한 인근 생활권 이용객의 재방문 비중이 꾸준히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현장 내점뿐 아니라 배달 주문 수요도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서로 다른 두 소비 경로의 주문 패턴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협업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판단했다. 프로브랜드는 이러한 매장 운영 특성이 다낭 현지 실소비자의 메뉴 선택 성향, 가격 민감도, 시간대별 수요 추이, 구매 주기 등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메뉴별 주문 흐름과 요일·시간대별 수요 변화, 내점·포장·배달 채널별 소비 특성, 고객 반응과 지역 생활권 간 상관관계를 단계별로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는 단순한 매출 취합에 그치지 않고, 최적의 메뉴 구성과 일일 생산량 조절, 식자재 운영 효율화, 판매 집중 시간대 선별, 프로모션 방향 수립 등 실질적인 운영 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매장 운영진이 직관이나 경험이 아닌 실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브랜드는 미엔따이를 지역적 희소성과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운영 구조, 높은 고객 만족도와 배달 경쟁력을 두루 갖춘 사례로 평가했다. 현재의 운영 품질을 유지하며 메뉴와 생산 체계를 표준화할 경우 추가 매장 출점이나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으며, PROTECH V1은 이 과정에서 상권 선택과 고객층 분석, 메뉴 구성, 가격 전략 등 확장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프로브랜드 관계자는 “미엔따이는 단순한 방문객 수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현지 소비자의 실제 선택과 구매 패턴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프로브랜드가 베트남에서 관광객 중심의 상업 데이터를 넘어 현지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로컬 소비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낭은 관광객과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은 도시지만, 지역 상권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현지 주민의 반복 소비와 생활권 수요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프로브랜드는 미엔따이와 같은 로컬 매장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 수요와 지역 실수요를 구분하고, 각 상권의 특성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프로브랜드가 개발한 PROTECH V1은 상권과 소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매장 운영과 브랜드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데이터 제공에 그치지 않고, 분석 결과를 메뉴 구성과 가격 정책, 마케팅, 운영 효율화로 이어지는 실행형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브랜드는 앞으로도 다낭을 비롯한 베트남 주요 지역에서 고유한 경쟁력과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춘 로컬 매장을 발굴해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역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선택받는 매장은 그 자체로 중요한 데이터와 사업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미엔따이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베트남 로컬 외식시장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데이터 기반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워런 버핏 후계자가 찍었다…포트폴리오 63% 차지한 5대 ‘스타 종목’ [재테크+]

    워런 버핏 후계자가 찍었다…포트폴리오 63% 차지한 5대 ‘스타 종목’ [재테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6)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를 이끌게 된 그렉 아벨(64) 최고경영자(CEO)가 3600억 달러(약 482조원) 규모 포트폴리오 중 63%를 단 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파벳,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기존 버크셔를 지탱해 온 핵심 종목들에 여전히 큰 무게가 실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포트폴리오 63%, 5개 종목에 집중4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아벨이 이끄는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63%, 금액 기준 2260억 달러(약 302조원)가 상위 5개 종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목별로는 애플에 전체 자산의 20.2%인 728억 7000만 달러(약 98조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14%인 505억 2000만 달러(약 68조원)가 투자돼 있습니다. 이어서 알파벳에는 10.2%인 366억 3000만 달러(49조원), 코카콜라에는 9.9%인 358억 6000만 달러(약 48조원), 뱅크오브아메리카에는 8.4%인 301억 3000만 달러(약 40조원)가 배정됐습니다. 올해 버크셔는 반세기 넘는 세월 만에 처음으로 워런 버핏 CEO가 없는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버핏이 지난해 12월 31일 은퇴하면서 오랫동안 후계자로 지목돼 온 아벨이 회사를 이끌게 됐고, 36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역시 그의 손으로 넘어간 상태죠. 아벨은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구성을 일부 조정했지만 버핏 시절부터 이어진 바로 ‘가장 잘 아는 핵심 종목에 집중한다’는 철학만큼은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술주 비중 늘린 버크셔버핏이 일군 1조 달러 규모 공룡 기업 버크셔는 6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이제 기술주가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버핏이 과거 경계했던 기술 섹터가 애플과 알파벳의 활약 덕분에 전체 투자 자산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아벨이 경영권을 잡은 올해 초 이후 가장 눈에 띄게 비중을 늘린 종목입니다. 버핏이 처음 알파벳 투자를 시작했으나, 아벨은 1분기에만 투자 규모를 3배 이상 늘렸고 2분기에도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아벨이 알파벳에 주목한 주요 배경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가파른 성장세가 꼽힙니다. 세계 3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업체인 구글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애플 역시 수년간 이어지던 부진을 털고 아이폰 판매량을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2024년 말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애플 인텔리전스’가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평생 보유’ 종목은 그대로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는 워런 버핏이 ‘평생 보유’를 선언했던 종목인데요. 앞으로도 매각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버크셔가 가장 오래 들고 있는 이 두 종목의 강점은 극도로 낮은 매입 단가와 압도적인 배당 수익률에 있습니다. 버크셔의 주당 매입 단가는 코카콜라가 약 3.25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8.49달러에 불과합니다. 현재 주가는 각각 88달러, 326달러 수준이죠. 각 회사의 연간 배당금을 고려하면 매입 단가 대비 배당 수익률은 코카콜라가 65%,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45%에 달합니다. 이 정도 수익률이라면 굳이 주식을 팔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장기적인 경기 확장 국면에서 큰 수혜를 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북한과 쿠바,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결제 대행사이자 대출 기관으로서 거래의 양쪽 측면 모두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감소세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버크셔가 장기적으로 계속 들고 갈지 불확실한 종목으로 평가받습니다. 아벨은 2분기에만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3000만 주 이상을 매도했으며, 이로써 버크셔는 8분기 연속 이 종목의 비중을 줄였습니다. 최근 2년 사이 버크셔가 보유한 미국 대표 금리 민감 은행주 지분은 약 53%나 감소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 순환에 민감하여 장기 경기 확장기에 유리한 종목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됩니다. 버핏이 2011년 8월 처음 투자할 당시 주가는 장부가 대비 62% 할인된 상태였으나, 현재는 오히려 장부가 대비 58%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입니다.
  • [기고] ‘기술공화국’과 한국이라는 대답

    [기고] ‘기술공화국’과 한국이라는 대답

    나에게는 두 곳의 강의실에 대한 기억이 있다. 한 곳은 미국 스탠퍼드대다. 박사과정 재학 중 학생들에게 고전인문학을 가르쳤다. 진로 이야기가 나오면 대답은 세 갈래로 좁혀졌다. 창업과 빅테크, 금융. 이따금 로스쿨.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학생을 만난 기억은 없다. 그 말은 그 세계의 어휘에 없었다. 다른 강의실은 청주에 있다. 공군사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신했는데, 제복 입은 스무 살 청년들과 ‘나라를 지킬 수호자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라는,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질문을 함께 읽었다. 그들에게 ‘너의 재능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는 토론 주제가 아니었다. 전제였다. 두 강의실의 젊은이들은 놀랄 만큼 닮아 있었다. 비슷한 또래, 비슷한 총명함. 다른 것은 하나였다. 자기 재능의 용도에 대한 상상의 지도. 한쪽에는 ‘국가’라는 지명이 아예 없었고, 다른 쪽에는 그것이 한복판에 있었다.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재능의 쓸모를 어떻게 가르치는가. 이 글은 그 질문을 던지고 있는 팔란티어 창업자 알렉스 카프의 이야기다. 명상과 태극권을 즐기는 이 곱슬머리 CEO는 독일 괴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실리콘밸리의 철학자’다. 그는 저서 ‘기술공화국’에서 미국이 방향을 잃었다는 진단과, 기술이 다시 국가와 공동체에 복무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렸다. 이는 이상주의적인 청사진만은 아니다. 그가 그리는 나라, 바로 한국 아닌가. 카프는 미국 최고의 인재들이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으로 몰려가는 동안, 정작 중요한 산업은 버려졌다고 우려한다. 배를 만들고 반도체를 만드는 일은 미국에선 지루하거나 골치 아픈 일로 취급된다고.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대규모 방산 계약이 성사될 때마다 많은 국민이 환호한다. 울산과 거제의 도크를 가득 채운 배들을 보며 마음이 웅장해지지 않을 국민은 드물다. 왜일까? 우리는 안다. 산업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것을. 산업이 대학과 병원까지 운영하는 사회의 위험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받아들여 온 것은 힘없는 나라의 운명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이 아닐까. 플라톤은 청주에서 더 잘 읽혔다. 스탠퍼드에서 ‘국가’는 분석의 대상이었지만, 청주에선 거울이었다. ‘국가’의 영문 제목은 ‘The Republic’이다. 카프가 쓴 책의 원제는 ‘The Technological Republic’이다. 이 우연이 가르쳐 준 교훈은 고전은 대답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이미 살아 있는 대답에 문장을 입혀 준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늘 밖을 본다. 그런데 미국 최고 기업을 이끄는 철학자가 그리는 이상 국가는 정작 한국을 닮아 있다. 산업이 나라를 지킨다는 카프의 언어는, 한국인에게는 번역이 필요 없는 언어다. 물론 한국에도 그늘이 있고, 그늘을 직시하는 것 역시 공화국의 일이다. 다만 이것 하나는 말해도 되겠다.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카프에게 그가 가장 좋아하는 총각김치 말고 갓김치의 맛도 소개하고 싶다. 김현집 팔란티어 실행 전략가
  • “미국 가자” 시진핑의 이례적 행보… 2015년 이후 11년 만의 대결단 [밀리터리노트]

    “미국 가자” 시진핑의 이례적 행보… 2015년 이후 11년 만의 대결단 [밀리터리노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달 미국 방문길에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동행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미·중 관계의 판도를 흔들 이례적인 ‘지경학적 승부수’를 던졌다. 시 주석이 해외 순방에 중국의 핵심 기업인들을 대거 대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 방문을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무려 11년 만의 결단이다. 2015년의 데자뷔, 그러나 달라진 미·중 지형4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24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미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정상회담 뒤편에 배치될 ‘대규모 중국 경제 대표단’의 존재다. 중국 정상이 대규모 경제 대표단을 끌고 미국 땅을 밟은 것은 2015년 시 주석의 방미 당시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등 중국 IT·금융 거두들이 대거 동행했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미 테크 공룡들과의 연쇄 회동 끝에 보잉 항공기 300대(약 380억 달러 규모) 구매라는 ‘대형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11년이 지난 현재의 안보·통상 환경은 과거와 판이하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중국의 대미 투자와 기술 유출에 대해 사상 최고 수준의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내부적으로도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관계가 한동안 매끄럽지 못했다. 이런 냉각기 속에서 시 주석이 다시 기업인들을 전면에 세운 것은 외교·안보 전략적 차원에서 상당한 계산이 깔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의 중간선거’ 노린 실리적 대미 메시지 일각에서는 이번 행보가 미·중 간의 첨예한 기술 안보 갈등 속에서도 ‘상업적·투자적 연결고리’는 끊지 않겠다는 중국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해석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내 정치적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규모 투자 및 구매 계약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전리품’을 안겨줌으로써 미·중 간 안보·통상 압박의 수위를 완화하려는 유연한 대미 전술이라는 평가다. 스콧 케네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기업인들을 대표단에 포함해 한층 적극적인 역할을 맡기려 하고 있다”며 “경색된 미·중 관계 속에서 민간 재계의 막전 대화와 경제 협력이 실질적인 중재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년 만의 카드, 미·중 관계 구원투수 될까 이번 방미 대표단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과 경영진이 포함될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미·중 간 첨단기술 패권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빅테크와 제조업, 금융을 아우르는 중국 대기업 총수들이 미국 주요 경영진과 다시 얼굴을 맞대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강렬한 외교적 신호가 된다. 안보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이번 방미는 단순한 정상 간 정치적 만남을 넘어 경제적 자산을 외교적 레버리지로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며 “11년 만에 꺼내 든 ‘기업인 동행’ 카드가 삐걱거리는 미·중 관계의 완충지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 러 선박 압류 ‘초강수’ 둔 노르웨이…푸틴 “국가 테러리즘” 분노, 보복할까? [핫이슈]

    러 선박 압류 ‘초강수’ 둔 노르웨이…푸틴 “국가 테러리즘” 분노, 보복할까? [핫이슈]

    노르웨이가 러시아 국영 선박을 전격 압류하는 강수를 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3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당국이 북극해에 있는 스발바르 제도 바렌츠부르크항에서 러시아 정부가 소유한 탐험용 크루즈선 ‘프로페서 몰차노프’를 압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바렌츠부르크 항구에 발이 묶여 있는 이 선박은 출항이 전면 금지된 상태로, 법원의 추가적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주로 북극권과 스발바르 제도 등을 운항하는 프로페서 몰차노프호가 압류된 것은 국제중재재판소(PCA) 결정이 발단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 등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 빼앗긴 자산에 대한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PCA는 2023년 러시아 정부가 나프토가즈에 약 42억 2000만 달러(약 5조 7320억원)와 이자 등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결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배상금 지급을 거부했고, 이에 나프토가즈 등은 각국 법원에 러시아 상업용 자산을 빼앗아 중재 결정을 집행해달라고 청구했다. 그 과정에서 나프토가즈 측은 프로페서 몰차노프호가 스발바르 제도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어 노르웨이 법원에 압류를 신청했고, 현지 법원이 이를 명령하면서 스발바르 주지사와 노르웨이 당국이 집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세르히 페도렌코 나프토가즈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조치”라며 “나프토가즈와 그룹 내 다른 기업들에 지급하기로 한 배상금이 전액 지급될 때까지 전 세계에서 러시아 자산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번 압류를 서방의 불법적인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합당한 상응 조치와 법적 보복을 예고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황을 보고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러한 일련의 도발 행위들은 향후 평화 협상의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며 이는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때문에 향후 러시아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천억 달러의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으나, 보복 우려 때문에 실제 집행은 주저해 왔다. 이번 노르웨이 조치가 그 선례가 되는 셈으로 일각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명백한 초강수로 보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스발바르 제도는 러시아의 핵심 핵전력이 집중된 북해함대 기지와 매우 가까운 안보 취약 지역이다. 다만 노르웨이는 이번 조치에 대해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프랑크 뤼눔 노르웨이 법무부 대변인은 “법원 결정의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스발바르 총독은 법원의 판결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며 “이는 관련 당사자와 무관하게 압류 및 집행에 관한 모든 사건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 “89년 만에 최대” 폭스바겐 5만명 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

    “89년 만에 최대” 폭스바겐 5만명 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89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감독이사회가 경영진이 제안한 ‘2030 미래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8%에 달하는 5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이 핵심이며, 기존 2024년부터 진행 중이던 5만명 감원과 별개로 추진된다. 폭스바겐은 감원과 함께 2035년까지 생산 모델의 절반을 단종하고, 차량별 사양과 옵션 조합을 약 75% 줄여 생산 구조를 대폭 단순화하기로 했다. 현재 50만대 이상 초과 상태인 유럽 내 생산능력을 고려해 엠덴, 츠비카우, 하노버 등 4개 공장의 대체 활용 방안도 모색 중이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폭스바겐그룹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신호”라며 “우리 전체 인력과 협력사, 전 세계 산업 일자리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사측이 당초 검토했던 ‘공장 즉시 폐쇄’나 ‘핵심 사업 분리’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노사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노조격인 사업장평의회는 이번에 승인된 5만명이 확정된 감원 목표가 아니라,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한다는 재무 목표에서 역산한 ‘계획상 가정치’라고 선을 그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중국 자동차업체들과 경쟁 심화, 미국의 관세, 팬데믹 이후 유럽 판매 부진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이에 내년부터 2031년까지 연구개발(R&D)과 자본지출(CapEx) 등에 1350억 유로(약 213조원)를 쏟아부어 2030년 연간 판매 900만 대,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 후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7.9% 급등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는 9.1% 뛰며 2023년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 美 ‘AI 공급망 동반자’ 불린 정용진 회장 “한미 힘 합쳐 시너지”

    美 ‘AI 공급망 동반자’ 불린 정용진 회장 “한미 힘 합쳐 시너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국무부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인공지능(AI)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평화연구소(옛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Foundry School) 출범식에 참석했다. 파운드리 스쿨은 미 국무부가 주도하는 제조·첨단산업미래 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정 회장의 참석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미국 국무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신세계그룹은 미국 기업 리플렉션AI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맺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은 이날 정 회장과 만나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AI의 파트너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용진 회장은 AI 공급망 동맹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리플렉션AI와 한국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재 JV 설립과 부지 선정 등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의 AI 데이터센터 협업은 미국 국무부가 ‘신뢰할 만한 AI의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추진한 ‘AI 수출 프로그램’ 1호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의 연사로 나선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는 이날 세션 토론 도중 정용진 회장을 지목해 “정용진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진행 중인 신세계그룹과의 협력은 굳건한 한미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이 실제로 어떻게 함께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은 라스킨 CEO를 비롯해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스컬리스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헬버그 차관, 디나 파월 맥코믹 메타 사장 등과 환담을 나누면서 팍스 실리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한미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공급망 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의 과업”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적 압력보다 ‘브랜드 신념’… 트럼프에 반기 든 기업들

    정치적 압력보다 ‘브랜드 신념’… 트럼프에 반기 든 기업들

    파타고니아, 국립기념물 축소 반대대조적 행보로 반사이익 얻은 곳도“일관성 지키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 빅테크 기업들조차 눈치를 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행태에 맞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해외 기업들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정치적 보복을 감수하고서라도 오랫동안 구축한 브랜드 정체성과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쪽으로 경영 방향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웃도어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환경단체 및 원주민 단체들과 함께 미 유타주의 유명 바위협곡 지대인 베어스 이어스의 국립기념물 지정 면적 축소를 취소하라며 트럼프를 상대로 법정 싸움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보호구역 면적을 축소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는데, 이를 무효화하라는 소송을 낸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트럼프 1기 때도 같은 조치에 소송을 내고 홈페이지에 “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쳤다”는 문구를 내걸며 반대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중소 디지털 지도업체인 맵퀘스트는 미국·캐나다 국경지대에 자리한 호수 ‘온타리오호’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 중인 캐나다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수 이름 바꾸기에 나섰는데, 구글과 애플은 압박에 굴복해 미국 내 지도 서비스에 ‘아메리카호’를 표기하기 시작했다. 반면 이를 거부한 맵퀘스트는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반사이익을 얻었다. 트럼프 1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글로벌 제약사 머크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직에서 잇따라 사퇴하며 정치적 이슈가 됐다. 트럼프 행정부를 상징하는 상호관세가 대법원에서 무효화된 것도 중소기업들이 소송에 나섰기에 가능했다. 정치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기업들의 선택에 대해 전문가들은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등 일관성을 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영상 이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치적 양극화가 뚜렷할수록 기업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행보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의 강한 지지가 나타난다”며 ‘신념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계의 화두가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사례라는 분석도 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ESG 경영의 관점에서 기업이 구축해 온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굴복하며 얻는 불이익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푸틴 “한국, 러시아 절반…전쟁도 안 하는데” 콕 집은 이유

    푸틴 “한국, 러시아 절반…전쟁도 안 하는데” 콕 집은 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출산율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출산율은 러시아의 절반 수준이라고 거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구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군사적 충돌이 없는데도 출산율이 낮다”며 전쟁만이 저출생의 원인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총회에서 “현재 우리의 출산율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우리가 있는 지역과 비교하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며 “한국의 출산율은 0.7로 러시아의 절반 정도이고 일본은 러시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우리가 그 수준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우리는 더 나은 수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다가 2024년 0.75명, 지난해 0.80명으로 2년 연속 올랐다. 지난해 일본은 1.14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러시아는 약 1.37명 수준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 인구에 미친 영향도 언급했다. 그는 “군사적 충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일본이나 한국은 군사적 충돌이 없는데도 출산율이 낮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전체의 출산율을 상대적으로 높은 극동 지역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전국적으로 극동 지역과 같은 출산율을 달성하고, 극동 지역은 그보다 더 높은 수치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이를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셋째 아이를 낳는 가정에 지급하는 지원금 제도를 2030년까지 연장하고 양육 여건 개선과 젊은 여성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정부, 동방경제포럼에 주러시아대사 파견…전쟁 이후 첫 대사 참석1∼4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EEF에 외교부는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를 파견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과거에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을 낮춰 주러 경제공사나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를 행사에 보냈다. 이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은 “무기명 초청장을 받아서 누구를 파견할지 고민한 것이 아니라 초청장이 대사 앞으로 왔으니 대사가 가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러 참석자의 급을 높인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로사톰 CEO “韓, 정치적 압력에 대러 제재…원자력 협력에 관심 커”한편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최고경영자(CEO)는 2일 한국이 러시아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리하체프 CEO는 러시아 베스티 방송 인터뷰에서 “일부 서방 국가들의 적대적인 태도를 목격하고 있다”며 “어떤 나라들은 막대한 정치적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데, 내 생각에 한국이 그런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하체프 CE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서 “우리에게는 적대적인 국가와 국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인 통치자와 정부가 있을 뿐”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하며 “만일 이런 정부와 국가들이 우리에게 우호적인 손길을 내민다면, 우리는 결코 거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한국 등 파트너들과 신중하면서도 천천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 시장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야망을 가진 원자력 강국이고, 원자력 협력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리하체프 CEO는 “한국은 국제 시장에서 누가 흐름을 주도하는지 알고 있으며, 당연히 우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 [포착] “미국 가서 먹는 게 빠르겠다” 세 시간 줄서기까지…강남 들썩인다

    [포착] “미국 가서 먹는 게 빠르겠다” 세 시간 줄서기까지…강남 들썩인다

    미국의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가 아시아 첫 매장으로 한국을 낙점해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자 이틀 동안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세 시간 동안 기다려서 먹었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메뉴를 다양한 조합으로 주문하는 방법도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칸 패스트캐주얼’을 표방하는 치폴레는 전날 서울 강남역 인근에 아시아 첫 매장을 열었다. 아시아 진출의 첫 발판으로 한국을 낙점한 것인데, 치폴레 측은 한국 소비자들이 외식에 대한 눈이 높으며,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에서의 성공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1호점인 치폴레 강남점은 지난 2일 오후 12시에 문을 열었는데, 이날 출근 시간대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대기 줄이 100m까지 형성됐다. SNS에는 “오전 9시에 갔더니 20명 안에 들었다”, “오전 10시에 갔더니 벌써 30팀이 있었다” 등의 글과 인증샷, 후기 등이 쏟아졌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오하영 등도 매장을 찾아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등 인플루언서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개점 첫날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에도 방문객들이 대기하자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영업 종료 30분 전에 갔는데 100명 이상이 줄을 서 있었다”면서 “당분간은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점 이튿날인 3일에도 오픈런이 이어졌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인플루언서 아담 노박은 치폴레 강남점 앞에서 “미국 가는 게 빠르겠다”라고 적은 종이 팻말을 들어올려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치폴레는 멕시코 요리를 미국인의 ‘소울 푸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요식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객이 부리토 또는 볼, 타코, 케사디야, 밥, 고기 등을 선택하고 원하는 토핑을 넣을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미국 내 해외 유학생이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재료의 품질과 공급 과정, 조리 방식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치폴레의 브랜드 철학과 잘 맞는다”면서, “매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재료는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3954만 계정 해킹’ 티빙 “5000포인트·안심보험 제공”

    ‘3954만 계정 해킹’ 티빙 “5000포인트·안심보험 제공”

    이용자 계정 3954만개에 담긴 정보가 유출된 티빙이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공식 사과했다. 또 이용자들에게 안심보험 가입과 5000포인트 제공 등의 보상안도 제시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필요한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끝까지 이행하며,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티빙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하는 등 보안 체계를 전면 강화하기로 했다. 인증과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보안 체계 구축과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와 실시간 대응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보안 전문 인력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고,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전문가의 검증과 조언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또 CEO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중심으로 보안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전문 인력 3배 확충…보안체계 강화”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도 제시했다. 티빙은 해킹·피싱 등에 따른 사이버 금융사기 등을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하는 안심 보험을 1년간 제공한다고 밝혔다. 티빙 측은 이에 대해 “피해 보상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용자들은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4K 화질·기기 4대 동시 시청·400회 내려받기) 업그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쿠폰(웨이브 광고형 1개월 구독권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중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하면 다음 달 6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5월 발생한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3954만개에 달하는 계정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항목은 성명·생년월일·휴대전화번호·이메일 주소·연계정보(CI) 등 20개 항목(70종)이다. 또한 소스 코드가 포함된 기술 자산 361건(30.35GB 규모)도 유출됐다. 조사단은 공격자가 지난 5월 29일부터 3일에 걸쳐 개발자의 ‘개발환경 접속키’를 사전에 탈취한 뒤 개발환경에 무단 접속해 프로젝트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스코드 내에 저장된 ‘운영환경 접속키’ 43개를 추가 확보해 운영환경(아마존웹서비스·AWS)까지 침투했다는 설명이다. 조사단은 탈취 경로 확인을 위해 개발자 단말기 포렌식 분석으로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를 정밀 분석했으나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다만 운영환경 접속키를 별도 분리 보관하지 않고, 이용자 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접속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등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또한 티빙이 침해사고를 인지한 뒤 24시간이 지난 뒤에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최대 3000만원)가 부과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티빙에 이달까지 재발 방지 이행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내년 1월부터 이행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 40조원 ‘역대급 실적’에도 ‘뚱’한 주가…브로드컴에 무슨 일이? [재테크+]

    40조원 ‘역대급 실적’에도 ‘뚱’한 주가…브로드컴에 무슨 일이? [재테크+]

    인공지능(AI)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가늠자로 꼽히며 월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221% 급증과 함께 순이익이 세 배로 뛰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했는데요.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주가에 이미 높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있었던 데다, 다음 분기 전망이 눈높이에 미세하게 못 미치자 단기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번 갈아치운 역대 최대 실적브로드컴이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다시 한번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296억 달러(약 40조 1435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성장률(48%)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에 힘입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회사의 본질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2달러로 96% 증가했습니다.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습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294억 달러(약 39조 9220억원), 조정 EPS 3.24달러를 예상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끈 주역은 AI 수요였습니다. AI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급증한 167억달러(약 22조 6500억원)를 기록하며 14분기 연속 AI 중심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4분기 전망도 ‘맑음’…AI 성장세 이어진다오는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인데요.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48억 달러(약 47조 20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성장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영업이익률은 6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장의 4분기 매출 예상치는 350억 달러(약 47조 4780억원)였습니다. 그동안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아 온 브로드컴의 기조는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탄 CEO는 상승 흐름이 계속되며 AI 반도체 매출이 236% 급증한 217억 달러(약 29조 4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배당 성과도 돋보였습니다. 주당 0.65달러의 분기 배당을 발표했으며, 9월 21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9월 30일 지급됩니다. 배당수익률은 0.7%로 낮아 보이지만, 이는 최근 3년간 주가가 322% 폭등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주가는 왜 제자리걸음일까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세 자릿수 순이익 증가라는 호실적에도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67.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브로드컴이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한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먼저 브로드컴이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348억달러)가 월가 예상치(35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가 단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미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점 역시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로 거론됩니다. 이를테면 매번 100점을 맞던 모범생이 이번에는 99점을 맞으니 사람들이 ‘어쩌다 99점을 맞았지?’라고 무덤덤하게 넘어간 셈이죠. 전문가들은 브로드컴 주식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는 것도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 향후 12개월 동안 벌어들일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선행 PER’은 32배에 달해 수치상으로 비싸 보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성장 속도까지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0.49배에 불과합니다. 통상 PEG가 1 미만이면 저평가 상태로 해석됩니다.
  • “불편함의 골짜기 견디면 AI 초생산성 혁신”

    “불편함의 골짜기 견디면 AI 초생산성 혁신”

    “익숙한 비효율을 뒤로 하고 불편함을 견뎌야 인공지능(AI) 전환의 초생산성 혁신이 시작됩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제1공학관에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를 주제로 연 특강에서 “AI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 같은 시대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강은 SK텔레콤과 서울대가 10년째 이어 온 AI 공동과정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 1년간 SK텔레콤의 AI 전환(AX)을 이끌어 온 정 CEO는 자신이 직접 도출한 AX의 ‘J커브’ 개념을 소개했다. J커브는 환율 상승 이후 무역수지가 즉각 개선될 것 같지만 수출입 물량이 조정되는 초기에는 오히려 실적이 악화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경제학 이론이다. 정 CEO는 AI를 도입해도 곧바로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이 개념을 차용했다.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 사이에 시차가 있어 초기 침체기를 견딘 조직은 어느 순간 생산성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정 CEO는 “불편함의 골짜기 앞에서 돌아서면 영원히 곡선의 왼쪽에 머물지만, 이를 견뎌낸 조직은 어느 순간 J자로 꺾여 올라간다”며 “AI를 전제로 업무를 다시 설계하고, 기존 방식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극한의 목표에 도전하며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재상에 대해선 “기술은 AI가 점점 더 잘할 것이기에 사람만이 가진 근육이 인재의 조건이 된다”며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은 끝까지 사람의 몫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중 AI 패권경쟁 vs 안전장치 필요…‘규제 딜레마’에 빠진 빅테크 리더들

    미중 AI 패권경쟁 vs 안전장치 필요…‘규제 딜레마’에 빠진 빅테크 리더들

    세계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끌고 있는 미국 빅테크들이 AI 패권 경쟁과 안전성 확보 사이에서 규제의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의 추격에 규제를 완화해 속도전을 벌여야 하지만, 그럴수록 해킹 등 악용 위협도 커질 수밖에 없어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의 AI 리더들은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기술장관 회의에서 AI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머스크 CEO는 “혁신은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새로운 (기술은) ‘원칙적 불법’이 아닌 ‘원칙적 합법’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유럽연합(EU)을 콕 집어 “EU에서는 통상 신기술이 원칙적으로 불법 취급을 받고 있어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력 부족 때문에 AI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AI 모델을 규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G20 대표들에게 ‘캐롤라이나 원칙’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캐롤라이나 원칙은 AI에 대해 새 규제를 만드는 대신 기존 규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특이 사례에만 해당되는 ‘핀셋 규칙’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미국 정·재계가 국제 무대에서 힘을 합한 것은 AI를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가 선점했던 세계 AI 시장은 최근 중국의 스타트업 문샷AI와 딥시크, 지푸AI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중국의 AI 경쟁력 향상이 ‘나머지 세계가 미국 기술 생태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긴박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폭주하는 AI 기술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반박도 적지 않다. 유엔의 ‘AI 독립 국제과학패널’은 지난 7월 “AI 역량이 과학계의 이해 능력과 정부의 적응 능력을 모두 앞지르고 있다”며 “AI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면 추후 AI 평가 능력이 부족한 국가들은 통제할 수 없는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오픈AI가 차기 AI 모델 ‘아스트라’의 보안 등급을 ‘위험’으로 분류하면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인간 개입 없이 다수의 핵심 시스템에서 미공개(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오픈AI의 미공개 AI 모델들이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무단 해킹하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에이전트의 행동 추론 과정을 분석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감지하면 에이전트를 중지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 미 육군 차관보, 한화 창원공장 방문…‘K미사일·자주포’ 협력 강화

    미 육군 차관보, 한화 창원공장 방문…‘K미사일·자주포’ 협력 강화

    미국 육군 획득 최고책임자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K9 자주포 등 지상방산 장비의 생산 역량을 확인하고 한미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브렌트 잉그러햄 미국 육군 획득·군수·기술 차관보 일행이 지난달 26일 창원사업장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잉그러햄 차관보는 미국 육군의 획득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약 550개 획득 프로그램과 약 1700억 달러(약 233조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미국 국방부에서 획득운영유지 담당 부차관 직무대행과 플랫폼·무기 포트폴리오 관리 담당 부차관보 등을 지냈으며 항공·해상·사이버·전자전 체계 등 주요 무기체계 획득 업무를 맡아왔다. 잉그러햄 차관보 일행은 이날 창원사업장에서 K9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로봇 용접 등 대량 생산과 품질 관리를 뒷받침하는 자동화 공정을 살펴봤다. 차륜형 및 궤도형 K9 자주포의 기동 시연도 참관했다. 이와 함께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M-SAM, L-SAM, 레드백(보병전투장갑차),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 등 한화의 주요 방산 제품과 생산 현장도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직후 이뤄졌다. 양측은 미 육군의 전력 현대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미 방산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화는 검증된 제조 역량과 글로벌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억지력을 강화하고 미국 방위산업 기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데나 이욱 대표, 코인텔레그래프 서울 서밋 메인 연사 참여

    에데나 이욱 대표, 코인텔레그래프 서울 서밋 메인 연사 참여

    에데나는 이욱 대표가 오는 9월 2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 2026)’ 주간의 기관 금융 세션인 ‘CONNECT by Cointelegraph: Seoul Edition’에 공식 연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크립토·웹3 미디어 플랫폼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텔레그래프 엑셀러레이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KBW 2026 기간 중 사전 승인을 거친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핀테크 임원진, 정책 입안자들이 모여 전통 금융(TradFi)과 분산원장기술(DLT)의 융합 및 기관용 금융 인프라의 미래를 논의하는 C-레벨 비공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세션에는 이욱 대표를 비롯해 운용자산(AUM) 1조 8,000억 달러(약 2,5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체탄 카르카니스(Chetan Karkhanis) 디지털자산 고객전략 수석부사장, 기관급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의 앙브르 수비랑(Ambre Soubiran) 최고경영자(CEO), 솔라나 정책 연구소의 밀러 화이트하우스-레빈(Miller Whitehouse-Levine) CEO 등 글로벌 금융 및 정산 인프라 분야의 주요 리더들이 연사진으로 참여한다. 행사 당일 이욱 대표는 ‘기관급 디지털자산 청산 및 B2B 정산 스위치(Enterprise-Grade Clearing Switch for Digital Assets & B2B Settlement)’를 주제로 단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 자산 발행이나 토큰화 단계를 넘어, 전통 금융기관의 레거시 코어 전산망을 변경하지 않고 토큰화 예금과 B2B 정산망을 실시간 연결하는 ‘제3의 글로벌 금융 청산 레일(The 3rd Global Financial Rail)’ 비전을 공식 공유한다. 에데나의 핵심 기술인 ‘EID(Edena Interface Device)’는 금융사의 기존 전산망 소스코드를 수정하지 않고 내부 통신망(DMZ) 영역에 직접 연동되는 비침습(Non-invasive) 라우팅 미들웨어다. 이를 통해 수작업 배치 대사에서 발생하는 정산 지연과 재무 불일치 오차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대기 시간 없는 실시간 상계 처리와 법적 위·변조가 불가능한 암호화 정산 증빙 체계를 지원한다. 특히 에데나는 OCBC, CIMB, UOB 등 전 세계 38개국 137개 주요 시중은행의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해 온 글로벌 코어뱅킹 기업 실버레이크 엑시스(Silverlake Axis)와의 싱가포르 합작법인 ‘EDENA Nexus System’을 기반으로 실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당 은행 전산망에 비침습 정산 스위치 EID를 직접 플러그인 방식으로 연동하고 있으며, 실버레이크가 보유한 2,400여 명의 전문 IT·엔지니어링 인력망을 활용해 글로벌 연동 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즉각적인 표준화 상용화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욱 대표는 “오는 9월 하버드대 서밋 발표와 UN 총회 주간 뉴욕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코인텔레그래프 세션 참가는, 글로벌 은행망에 실제 연동되고 있는 에데나의 EID 기술이 기관들이 즉시 수용하는 엔터프라이즈 정산 표준임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금융 리더들과 연계하여 기관용 RWA 유통 및 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잇는 국경 간(Cross-border) B2B 정산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데나코리아는 국내외 주요 금융지주를 포함한 은행·카드·증권 등 핵심 금융기관, 그리고 메가 가맹점 네트워크와 차세대 지갑 간(Wallet-to-Wallet) 정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무 워킹그룹(TF)을 가동하고, 기존 전산 연동 및 0초 상계 시스템의 본격적인 실증과 도입 절차에 착수했다. 에데나는 글로벌 금융 IT 인프라 및 국경 간 결제, RWA(실물연계자산) 구조화 사업을 영위하는 핀테크 테크놀로지 기업이다. 38년 역사의 실버레이크 엑시스와 설립한 싱가포르 합작법인 ‘EDENA Nexus System’, 그리고 글로벌 기관용 분산원장 ‘캔톤 네트워크’의 핵심 개발사인 캔터8(Cantor8)과의 기술 연합을 통해 전 세계 은행망을 비침습 방식으로 연결하는 마스터 라우팅 인프라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 6개월 급여 1억 8000만원…‘삼전닉스’보다 더 받는 회사 이렇게 많다고?

    6개월 급여 1억 8000만원…‘삼전닉스’보다 더 받는 회사 이렇게 많다고?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 직원 1인당 평균 급여(6개월치)가 5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억원을 넘는 기업이 20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삼전닉스’가 아닌 금융·증권업계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비교가 가능한 345개 기업의 올해 1~6월 급여를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49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5136만원) 대비 7.1%(363만원) 늘어난 것이다. 구간별로는 4000만~6000만원이 150개사(4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0만~4000만원(86개사·24.9%), 6000만~8000만원(64개사·18.6%), 8000만~1억원(23개사·6.7%) 순이었다. 6개월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금융지주(1억 840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1억 6200만원) 대비 13.6%(2200만원) 뛰었다. 이어 ▲메리츠증권(1억 6521만원) ▲한국투자증권(1억 6200만원) ▲유안타증권(1억 4900만원) ▲SK하이닉스(1억 4400만원) ▲두나무(1억 3975만원) ▲미래에셋증권(1억 3600만원) ▲메리츠금융지주(1억 3000만원) ▲ 하나증권(1억 2400만원) ▲ NH투자증권(1억 2300만원) 순으로 높았다.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기업은 20개사였으며, 이 중 증권사가 12개사에 달했다. 업종 특성상 성과급 비중이 높은 보수체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이랜드월드로 1700만원이었다. 이어 ▲CJ프레시웨이(1900만원) ▲현대그린푸드(2032만원) ▲엘앤에프(2300만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2300만원) ▲다우데이타(2600만원) ▲오뚜기(2600만원) ▲이마트(2600만원) ▲코오롱글로벌(2600만원) ▲하림(2600만원) 순으로, 식품 및 유통업계의 평균 급여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업이 1억 138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동기(1억 825만원) 대비 5.2% 증가한 것이다. 이어 ▲증권(1억 710만원) ▲통신(6967만원) ▲은행(6700만원) ▲여신·금융(6406만원) ▲보험(6194만원) ▲서비스(5883만원) ▲조선·기계·설비(5751만원) ▲상사(5572만원) ▲석유화학(5383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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