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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티켓파워’ 4500억인데… 지방엔 닿지 않는 ‘떼창’ [K팝 생태계, 지속 가능한가요?]

    K팝 ‘티켓파워’ 4500억인데… 지방엔 닿지 않는 ‘떼창’ [K팝 생태계, 지속 가능한가요?]

    상반기 티켓 판매액 80%가 수도권비수도권은 대형 스타투어에 기대제작비 대비 객석·매출 규모도 적어 “공연, 관광·지역 산업으로 키워야” K팝은 수도권만이 즐기고 소비하는 전유물일까.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팝 역시 고질적인 수도권 양극화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올해 상반기 국내 대중음악 공연 3건 중 2건은 서울에서 열렸고 티켓 판매액은 80% 가량 수도권에서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2026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대중음악 공연은 22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늘었고 티켓 판매액은 4526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시장은 커졌지만 문제는 수도권 편중이다. 서울 공연은 1464건으로 전체의 66.2%였고, 경기 181건과 인천 66건을 합친 수도권 공연은 1711건으로 전체의 77.4%나 됐다. 올해 상반기 대중음악 공연 티켓 판매액은 서울이 2377억원이었고 경기(643억원), 인천(513억원)을 합친 수도권 판매액 비중은 78.1%였다. 반면, 전남은 공연 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16건에서 올해 상반기 4건으로 줄었고 판매액 역시 9억 23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급감했다. 비수도권에서 열린 공연은 501건으로 전체의 22.6%에 그쳤다.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부산도 116건으로 서울의 7.9% 수준이었다. 대구는 70건, 대전 50건, 광주 36건, 전남은 4건으로 비수도권 거점 도시조차 서울과 큰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 판매액 비중은 지난해 86.4%보다는 줄었지만 지역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부산 판매액은 약 506억원으로 240.7% 늘었지만, 보고서는 “유명 가수의 투어 공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가운데 비수도권에서 열린 공연은 BTS와 임영웅의 부산 공연 2건뿐이었다. 공연업계는 지방 투어가 관객 수요보다 손익 구조의 문제라고 본다. 김지홍 MPMG 본부장은 “투어 공연은 서울에서 만든 무대와 장비를 그대로 옮기기 때문에 제작비는 비슷하게 드는데, 객석과 매출규모가 작은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비 운송과 출연진·스태프 이동, 숙박 비용까지 더해지면 지역에서 공연을 열 유인은 더 떨어진다”고 전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공연 인프라와 수요층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은 구조적 현실이지만, 지역 공연을 단순 행사 아닌 관광·지역경제와 연결된 산업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 공연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 종료 뒤 관객을 실어 나를 철도·전철·버스 등 교통 대책을 함께 갖춰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대관료 조정과 민원 대응 등 실질적 인센티브로 공연 유치에 나서면 지역도 공연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 깨끗하다더니 ‘반전’…중화권 관광객 요구사항 1위는? [라이프+]

    한국 깨끗하다더니 ‘반전’…중화권 관광객 요구사항 1위는? [라이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국 주요 도시에 기본적인 편의시설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24일 해운대와 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34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분씩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5%가 공공 쓰레기통이 부족하거나 공중화장실이 청결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교통 관련 불편이 18.8%로 ‘불편 2위’를 차지했다. 교통카드 충전의 어려움과 지하철 정기권 홍보 부족 등이 지적됐다. 다국어 노선도와 지도 번역 등 안내 관련 불편과 신용카드 미지원 등 결제 문제는 각각 12.5%였다. 9.4%는 “한국 전화번호나 외국인등록증을 요구하거나 예약 절차가 복잡하다”고 답했다. 국적별 요구사항 달라부산을 찾은 관광객의 국적 별로 개선 요구사항이 각각 달랐다. 중화권 관광객들은 택시 예약·빈 차 표시의 다국어 병기와 위챗페이·알리페이 사용처 확대, 공공자전거 인증 절차 개선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반면 일본 관광객들은 공중화장실 청결과 식당 주변 담배꽁초, 서면 일대 하수구 악취를 지적했다. 유럽·미국 관광객들은 구글맵에서 부산 관광 정보를 충분히 찾기 어렵고 ‘비짓부산패스’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불편 요소로 꼽았다. 반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활기찬 도시 분위기, 다양한 먹거리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여행 중 만난 시민들의 친절함은 부산의 대표적인 매력이자 재방문 요인으로 꼽혔다. 상반기 부산 찾은 관광객 242만 명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42만 명을 넘어섰다. 부산시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62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연간 목표인 400만명의 60.5%를 이미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47만76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6만8876명, 일본 29만1141명, 미국 21만9147명 순이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90.7%, 대만 관광객은 54.0% 늘었다. 씀씀이도 함께 커졌다. 한국관광공사의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액은 59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21억원보다 63.0%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48만4057명이 부산을 찾았다. 부산시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이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공연 주간인 6월 8~1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반경 3㎞ 내 외국인 유동 인구는 직전 주보다 341.9% 증가한 73만명에 달했다. 부산시는 관광객 증가에 맞춰 관광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여행 편의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부서와 구·군에 공유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주요 관광지에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등 즉시 개선할 수 있는 과제부터 추진한다. 이번 심층 면접의 효과가 확인되면 내년부터 조사를 정례화해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 사항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제는 부산을 찾는 여행객이 얼마나 만족하고 감동하는지 관광의 ‘질적 완성도’를 챙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국내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민선 9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제4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K-컬처의 열기로 몰려들고 있는 많은 한류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 원장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컬처의 열기로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편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50여 일을 맞아 외래 관광객들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략과 과제, 그리고 지역 관광경제를 이끄는 지자체의 역할 등을 짚어 봤다”라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김재호 인하공전 교수(한국관광학회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대한 현주소를 진단하고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지자체별 관광콘텐츠 개발 노력으로 하드웨어적 기반은 어느 정도 확충되었으나, 소비자 체감 만족도와 지역 경제 실질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65점에서 70점 정도를 줄 수 있겠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의 획일화와 지역 간 연결성 부족이다. 특히 관광개발, 관광진흥 등과 관련된 재정을 지방재정으로 전환한 것은 전국이 똑같은 관광지로 획일적 개발을 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예산의 한계와 예산 배분의 문제 등으로 지역에서 운용 가능한 재정은 제한적이다. 특색도 없고, 경쟁력도 없는 나눠주기식 권역별 관광개발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 젊은 사람이 관광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임금, 복지, 문화 등)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가장 중요하고 고질적인 문제. 관광수지 적자다. 관광정책의 우선 현실적 목표는 관광수지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늘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으나 바람만큼 잘되지 않았다.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한 번도 안건에 빠진 적이 없다. 성적을 매긴다면 B 학점 정도다. 이는 A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D·C에서 올라온 점수이며, 앞으로 노력하면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가장 보완이 시급한 것은 진정한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관광정책 성격상 협업이 필수적이다. 지방관광은 협업이 중층구조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때문에 중앙과 지방, 중앙 부처 간, 그리고 지방 간 협업이 잘 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마여행 10선’(2017~2021년)의 경우 2~3개 지자체. 광역관광 셔틀버스, 체류형 연계교통 등을 제시했으나 해당 지역 택시·시외버스 운송업계의 강력한 반발 및 영업권 침해 주장으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이를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김재호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과거보다 지역관광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고, 지역의 관광콘텐츠와 관광인프라도 상당히 개선됐다. 최근에는 지역관광이 단순한 관광정책을 넘어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정부도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을 주요 관광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글로벌 관광특구, 글로벌 축제 육성, 지역관광 교통편의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투자보다 관광객의 실질적인 지역 체류와 소비를 만들어내는 성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민선 9기에는 정책의 중심을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다. 부산, 경주, 전주 등으로 분산 유치가 늘고 있다고는 하나, 서울-수도권 편중이 여전히 심하다. 더불어 숙박, 접근성, 역내 관광 교통수단 부족 등 지역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콘텐츠도 지역의 매력을 좀 더 신박하게 담아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아직도 식상한 붕어빵을 열심히 구워대고 있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다. 고유성, 매력도가 방문요인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욕심을 버리고 우리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 무엇을 담고, 무엇을 덜어낼지 살펴야 한다. 상생도 가장 큰 과제다. 서울과 지역 간의 상생 전략 마련, 지역 간 문화관광 공동경제권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지역 스스로가 고유한 지역다움을 담은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극복 전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후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특히 소비자의 수준과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지역소멸 대응 전략과 시급한 인프라는.김대관 : 관광은 지역소멸의 대응 전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다만 정주 인구를 늘리는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인구’ 및 ‘체류인구’를 확대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관광객 1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정주인구 1명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경제적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워케이션 및 생활형 숙박 인프라와 야간관광 및 체류형 콘텐츠 인프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체계를 만들어 카셰어링, 수요응답형 버스(MOD), 관광택시 등 대중교통 미비 지역을 연결하는 스마트 이동 인프라 등이 필요하다. 강원도 양양군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었으나 서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를 구축하고 워케이션 거점을 조성하여 청년 체류 인구와 유동 인구를 폭발적으로 늘린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김현환 : 지금까지의 지역관광 활성화 대응 정책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권역별 관광 개발계획 수립, 지방 거점도시 지정 등 선택과 집중, 국내 여행경비지원과 근로자 휴가지원 등 각종 지원 정책 등이 다양하게 추진됐다. 좋은 방향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기존의 성과와 부작용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은 기존 관광특구 중 잠재력이 높고 지방의 실행 의지 강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좋은 방향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숙박 시설을 이야기하고 싶다. 지역관광의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가 숙소 문제다. 단기적으로 숙박 시설의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비탄력적’이다. 성수기에는 수요가 급증해도 공급이 늘지 않아 숙박 요금이 폭등하거나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숙박난이 발생하지만, 비수기에는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다. 또 높은 고정비용 구조와 투자 회수 기간의 장기성도 문제다. 최근 숙박정책과 관련해 문체부 일원화와 통합 숙박업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관광진흥법과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 농림부의 농어촌민박업 등을 통합하는 것인데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지혜로운 방향을 잘 찾았으면 한다. 김재호 :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 관광은 매우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정주 인구를 단기간에 증가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주 인구만을 기준으로 지역의 활력을 판단하기보다는 ‘관계인구·생활인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첫째, ‘시설 인프라’에서 ‘체류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 관광객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랜드마크 하나만이 아니다. 숙박, 음식, 교통, 야간관광, 쇼핑, 체험, 안내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관광객의 마지막 1㎞‘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에서 지역의 KTX 역이나 공항까지 가는 것은 비교적 편리하다. 그러나 역과 터미널에서 실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셋째, 새로운 시설보다 기존 공간을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 이럴 경우 관광정책과 지역 재생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결국 지역소멸 대응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데려오는 정책‘을 넘어 ’관광을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정책‘이어야 한다. 김형우 : 지역 고유의 매력 있는, 다분히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브랜드화가 급선무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고 있는 고질적 요소가 있다. 선거의 도구화로 전락해버린 지방의 문화관광, 이 같은 정치 예속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다음 선거를 위한 졸속 추진, 임기 내 뚝딱 테이프 커팅을 위한 무리한 추진 등이 문제다. 또 주변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무분별하게 대입시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자체장, 공무원들의 성과주의와 붕어빵 콘텐츠 양산은 혈세 낭비를 가져온다. 무작정 젊은 세대 유치에만 매달리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를테면 실버세대, MZ세대 유치에 지역적 현실을 감안해서 접근하는 게 좋다. 기후 위기 시대 대응 전략도 절실하다. 길어진 여름에 대비한 여름 관광 활성화, 가뭄과 긴 장마, 긴 폭염 등 경우에 맞는 리스크 대응 전략도 세워둬야 한다. 앞선 지적처럼 접근성 부족, 숙박도 문제다. 지역 실정상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한 호텔-리조트를 유치하기란 쉽지 않다. 민박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한 코레일과 지역 기차 역사에 접근성 뛰어난 호텔 개발을 하는 것도 해결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관광의 K-컬처 연계와 로컬 브랜딩화에 대한 생각은.김대관 : 드라마 및 영화의 경우 ‘촬영지’ 중심에서 ‘체험 및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이 필요하다. 지역 특산물과 K-푸드 레시피를 결합한 쿠킹 클래스, 농가 체험 등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힐링을 결합한 K-웰니스 및 템플스테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K-팝 이나 K-드라마의 배경이 된 이야기를 지역의 역사·자연과 깊이 있게 결합해야 한다. 좋은 사례로 전북 완주군은 BTS가 ‘2019 서머패키지’를 촬영한 오성 한옥마을, 아원고택 등을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BTS 힐링 성지’로 브랜딩하여, 고택 보존과 카페·갤러리 등 감성 로컬 관광지로 지속 발전시켰다. 로컬 브랜딩 성공사례들의 공통점은 지자체-민간 크리에이터-지역주민의 삼각 협력 체계 구축,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관람에서 체험 및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한 것이다. 김현환 : K-컬처는 한국관광산업의 큰 기회다. 하지만 문제는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1980~90년대 홍콩영화 열풍이 불었지만, 후속 콘텐츠 부재로 끝났다.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으로 재투자되지 않으면 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존재한다. 또 한국에 와도 한류와 관련된 것들을 제대로 체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공연 관람·사인회·팝업 스토어 등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뭔가 있어야 한다. 문체부에서 공연형 아레나,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같은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추진하는데 ‘지속 가능한 앵커 시설(앵커 인프라)’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로컬 브랜딩이 참 중요하지만 우리는 잘 안 되어 있다. 지자체마다 유사한 특산물·축제 위주 브랜딩. ‘왜 그 지역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스토리와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부족하다. 일본의 로컬 브랜딩 및 관광 연계 성공사례 중 구마모토현 ‘쿠마몽’은 단순 캐릭터를 넘어 지역의 농산물·관광지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브랜드 가치를 창출, 연간 캐릭터 관련 매출이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관광청(JTA)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외래 관광객 중 2회 이상 방문한 ‘재방문객의 비율은 약 60~65% 수준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 등 인접국 관광객의 압도적인 재방문율이다. 김재호 : 현재 우리의 가장 강력한 글로벌 자산은 단연 K-컬처다. 그러나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이 곧바로 지역관광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제 관광 소비는 여전히 서울의 주요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K-컬처의 지역화’가 필요하다. 모든 지역이 K-팝 공연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K-컬처를 연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지역에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컬처’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관광은 ‘관광지’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관광객은 행정구역을 여행하지 않는다. 김형우 : K-컬처의 지역화는 정말 중요하다. 두루뭉술 K-컬처는 매력 없다. 이제는 K-컬처를 넘어 지역성을 담은 지역 이니셜을 딴 G-컬처, N-컬처 등 로컬컬처의 브랜딩이 중요하다. 또한 머무르는 관광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지역 폐교 등을 활용한 한글-K컬처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일주일, 보름, 한 달, 석 달 단위의 다양한 체류형 에듀테인먼트 인프라를 적극 구성해야 한다. 그들이 머무르며 일궈낸 것들은 또 다른 창작문화다. 디지털·AI 전환(DX·AX) 시대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은.김대관 : DX와 AX는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지방 관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도구이다. 외래 관광객의 지방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여행의 전 과정에 AI와 DX 기술을 밀착 연계해야 한다. 생성형 AI와 연계해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마케팅, 초개인화 여정 추천이 필요하고, 지방 연계 스마트 통합 모빌리티와 스마트 핸즈프리 서비스, 비전 AI 및 실시간 온디바이스 통·번역 기반 ‘언어 장벽 제로화’, 로컬 스마트 페이와 상권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을 활용하면 좋다. 김현환 :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매년 실시하는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후반까지 불편사항 중 장기간 독보적 1위는 ‘언어소통의 어려움’이다. 매년 50~6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불편에 대한 대응 정책은 영어 메뉴판 보급. 친절 캠페인. 외국어 가능 택시 기사 등 제한적이었다. DX, AX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AI 번역, QR코드 기반 다국어 메뉴판, AI 실시간 번역 키오스크, 네이버·카카오 등 지도 앱의 다국어 검색 기능 강화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으로 구글이 1:5000의 고정밀 데이터를 수용·가공할 수 있게 됐다. 김재호 : 지역관광에서 AI가 중요한 이유는 대도시와 지역 간 관광 정보·마케팅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작은 지자체와 지역관광기업도 다국어 관광콘텐츠, 영상, 이미지, 관광코스, SNS 콘텐츠 등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AI 기반 초개인화 관광 서비스가 필요하다. 기존 관광은 지자체가 정해 놓은 ‘추천 관광코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관광객의 나이, 국적, 관심사, 이동시간, 날씨, 소비수준 등을 AI가 분석하여 개인별 관광코스를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AI를 ‘지역관광 콘텐츠 제작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역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대학의 관광·디자인·콘텐츠·AI 관련 학과 학생들이 지역주민, 지자체, 관광기업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투어리즘 리빙랩’을 운영한다면 청년 인재 양성과 지역관광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결국 AI활용도에 따라 지자체간 관광경쟁력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김형우 : 앞선 말씀들처럼 AI는 지역관광의 현실적 고민을 크게 덜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AI대전환의 시대 지역 간 수용 편차가 심할 것이다. 이를 중앙정부가 잘 보듬어서 초반부터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 전환기 격차를 최소화 하며 고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게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외래 관광객의 서울 편중 현상 극복과 분산 전략은.김대관 : 외래 관광객의 서울 집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관문 다변화’와 ‘테마형 연계 관광 체계’가 필수적이다. 외국인 관광객 분산을 위해 지방 공항 활성화 및 직항 노선 확대, 지역 연계 교통 패스 및 짐 배송 서비스 제공, 글로벌 스타 메가 이벤트의 지방 개최 등 글로벌 인지도 있는 축제와 지역관광을 연계, 공공 부문의 MICE 지역 개최 의무화 또는 할당화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분산 성공사례로 일본은 도쿄·오사카 편중을 막기 위해 지방 고유의 예술제(세토우치)나 전통 마을(타카야마)을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외국인 전용 JR 패스로 지방 이동을 유도해 전국적인 관광 균형을 달성했다. 김현환 : 지금이 좋은 기회다. K-컬처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대통령의 관심도 크다. 관광은 어느 한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총리주재로 한계가 있었지만 지난 4월 대통령 주재로 개정돼 10월부터 시행된다.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다. 일본 관광정책 전환점은 고이즈미 총리가 2003년 1월에 ‘관광입국’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5월 총리가 직접 의장을 맡는 ‘관광입국 추진 관계 각료회의’를 발족, 기존 국토교통성 수준에 머물던 관광업무를 범정부 차원의 국가 핵심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일본 관광정책은 추진목적과 내용에 따라 3단계의 큰 테마 변화를 거쳐 왔다. 1기(2003~2012년) 관광입국 기반 구축, 방문객 1000만 명 목표, 2기(2012~2019년) 주력 산업화 대폭 확대, 3기(2023년~현재) 지속 가능한 관광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 1단계와 2단계 초입 수준이다. 우리는 2단계와 3단계를 함께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일본이 주력산업으로 격상한 것처럼 관광의 우선순위를 더 위로 격상해야 한다. 김재호 :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5월 누적 외래객도 약 87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이제 정책의 핵심 질문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더 유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인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5대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게이트웨이’ 분산이다. 인천공항 중심의 입국구조에서 지방 공항과 국제항만을 활용한 지역 직항 관광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로 ‘루트의 분산’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별 지역 보다는 서울-인천, 서울-강원,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2~3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K-컬처 분산’도 필요하다. K-팝만이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야 한다. ‘모빌리티 분산‘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동하고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의 예약과 결제를 통합해야 한다. 지역관광 홍보도 공급자 중심에서 OTA와 SNS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민선 9기의 지역관광은 ‘관광객을 많이 데려오는 관광’에서 ‘지역을 살리는 관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김형우 : 서울시가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결국은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지역 여행, 스테이가 관건이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매력적인 ‘서울+지역 여행 패키지’를 서울시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지자체가 더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관광 전략회의를 전국 광역단체와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가려운 것, 절실함을 담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맨날 말의 성찬 가득한 회의만 하면 안 된다. 아이디어 제시 후, 결과는 맹탕인 헛물켜기를 지겹게 봐왔지 않은가.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꿈은 존중한다. 하지만 당장 숙박 등 서울부터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 의욕 넘치는 숫자만 나열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서울도 이제 오버투어리즘의 몸살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인천공항) 인아웃 대신 지역 공항 인아웃의 사례를 대폭 늘려야만 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는 관광분야에서도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 부산 해운대, 전국 처음 ‘글로벌 관광특구’ 됐다

    부산 해운대, 전국 처음 ‘글로벌 관광특구’ 됐다

    부산 해운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는 관광 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관광특구’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해운대 관광특구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관광특구’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 중심 체류형 관광 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국정과제 공모 사업으로, 전국 관광특구 중에서 선정한다. 해운대는 199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관광특구로, 해운대·송정해수욕장~구남로~영화의전당~누리마루 APEC 하우스~벡스코~해운대 달맞이고개 등을 아우르는 6.2㎢ 권역이다. 글로벌 관광특구 지정에 따라 해운대를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향후 2년간 국비 30억원 등 6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시설 조성이 아닌 콘텐츠 확충과 서비스 개선에만 활용된다. 특구에서는 ‘낮과 밤, 일과 휴양이 공존하는 글로벌 관광특구’를 주제로 달맞이길 월간 특화 프로그램, 나이트 페스타, 당일 관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24시간 무인 관광 안내소를 설치하고 외국인 스마트 결제 시스템도 도입해 언어 장벽 없이 해운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관광객 밀집도 분석으로 안전한 관광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 때 불거진 숙박 요금 급등 문제를 해소하고, 투명한 숙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광특구 내 호텔협의회와 상생 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지난달 8일 지정된 부산 동구 크루즈 관광특구(1.48㎢)와 2008년 지정된 중구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1.08㎢)까지 포함해 부산에서는 총 3곳의 관광특구가 운영된다. 크루즈 관광특구는 부산역, 차이나타운, 초량전통시장, 초량이바구길,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오초량 일대 등을 아우르는 권역이다. 시는 이곳을 해양 관광과 원도심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상반기 공연시장 8000억 돌파…연극 두 배 뛰고 뮤지컬은 뒷걸음

    상반기 공연시장 8000억 돌파…연극 두 배 뛰고 뮤지컬은 뒷걸음

    5년 연속 성장세…대중음악이 절반 이상국악 줄고 무용 장르는 발레만 지표 상승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이 티켓 판매액 8000억원 선을 넘어서며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31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1~6월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2026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상반기 공연은 1만 658건, 공연 회차는 6만 4423회, 티켓 예매 1141만여 매, 티켓 판매액은 8094억 543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3.7%, 6.3%, 8.9% 늘었다.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은 7만 963원으로 1748원 올랐다. 대중예술을 제외한 공연예술 분야도 공연 7964건, 판매액 3507억원으로 모든 지표가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극이다. 티켓 판매액이 758억 9625만원으로 105.0% 증가해 두 배를 넘어섰고, 예매 수도 26.6% 늘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라이프 오브 파이’, ‘바냐 삼촌’ 등 1000석 이상 대극장 무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대극장 연극 판매액은 378억 8143만원으로 지난해(46억 6966만원)의 8배를 넘겼다. 유료 예매 비율도 87.5%로 1.7% 포인트 올라 실구매 관객이 성장을 뒷받침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상위 10개 작품이 연극 전체 판매액의 56.6%를 차지해 흥행작 쏠림은 과제로 남았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강세도 여전했다. 서양음악은 공연 회차가 5.8% 줄었는데도 예매 수 12.2%, 판매액 11.8%가 늘었고, 기악이 15.6%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대중음악은 2212건이 열려 4526억 5398만 원을 벌어들이며 전체 시장의 55.9%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BTS), 박효신, 임영웅 등 대형 스타의 공연이 흥행을 주도했다. 반면 뮤지컬은 공연 건수가 13.1% 늘었으나 판매액은 6.1% 감소했다. 흥행작 감소와 높은 관람권 가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음악(국악)도 성악과 기악이 나란히 줄며 판매액이 7.5% 줄었다. 무용은 판매액이 17.9%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지만, 발레 분야는 모든 지표가 증가하며 홀로 웃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판매액의 81.0%를 차지했으나 비중은 4.4% 포인트 낮아졌고, 부산이 판매액 147.9% 증가를 기록하는 등 비수도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위 10개 공연의 판매액 비중도 21.2%로 지난해보다 4.0% 포인트 떨어져 지역 쏠림은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 [지방시대] BTS 부산 공연이 남긴 숙제

    [지방시대] BTS 부산 공연이 남긴 숙제

    지난 6월 12일과 1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보랏빛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3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을 11만명이 직접 관람했고, 공연장 주변은 티켓 없이도 분위기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부산의 메가 이벤트 개최 역량을 입증하는 기회였다. 부산시와 자치구군은 이번 공연을 관광객 확대의 기회로 삼으려고 도시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를 벌였다. 아미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음악 행사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러브송라운지에 10만여명이 방문했고, 부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 미식 축제 ‘포트빌리지 부산’과 광안리해수욕장 드론라이팅쇼에는 각 5만여명이 다녀갔다. 몰려든 인파는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주요 명소에 글로벌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런 성과 이면에 그림자도 짙었다. 일부 숙박업소의 도를 넘은 ‘바가지요금’과 일방적인 예약 취소 사태다. 평소 십여만원인 하루 숙박비가 백만원이 넘는 수준으로 치솟았고 폭리를 취하려 기존 예약을 일방 취소하고 재판매하는 숙소도 있다는 소식이 연일 전해졌다. 그 탓에 소셜미디어(SNS)에 ‘부산에서는 물 한 병도 사지 않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부산이 다년간 공들여 쌓아 온 관광도시로서의 신뢰와 도시 브랜드가 단숨에 깎이는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부산시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숙박 요금 안정화를 위해 추진한 ‘공정 숙박 챌린지’에 지역 종교계, 대학, 민간이 참여해 1800여명의 외국인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요금으로 숙소를 제공했다. 시민들도 홈스테이에 기꺼이 참여해 방을 내줬다. 하지만 이는 땜질 처방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BTS 공연 같은 수년에 한 번 찾아오는 행사가 아니라도 매년 가을 부산불꽃축제가 열릴 때면 바가지요금 문제가 불거지는 등 숙소 바가지 논란은 매번 반복됐다. 이럴 때마다 기관과 기업, 시민에게 숙소를 내어 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바가지 논란이 반복되는 핵심 원인은 일부 업주의 비양심을 통제할 제도적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수요가 폭발할 때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제 논리라지만 갑자기 요금을 수십 배 올리는 것은 시장 교란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단속에 나서 봐야 미등록 업소거나 미리 게시한 요금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제재 권한이 없다. 이런 제도 공백은 바가지를 방치하고, 양심적인 업주들을 허탈하게 만든다. 늦었지만 다행히 정부가 ‘바가지 안심가격제도’ 도입 등 근절 대책 추진에 나섰다. 숙박업소가 시기별 요금을 신고·게시하고 신고한 요금을 초과해 받으면 영업정지 등 제재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업소가 요금을 미리 부풀려 게시하면 면죄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바가지 업소가 추후 짧은 영업정지를 받아도 이미 떠난 관광객에 대한 구제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행사가 있거나 성수기가 되면 바가지 논란은 전국 어디에서든 일어난다. 관광 강국이 되려면 찾아온 이들을 합리적으로 맞이하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번 BTS 부산 공연은 당장 뜯어고쳐야 할 낡은 제도의 민낯을 확인시켜 줬다. 이 숙제를 외면한다면 다음 축제에서도 똑같은 부끄러움을 마주해야 한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거제 야호!” 갸루는 반항이었나, 도피였나 [한ZOOM]

    “거제 야호!” 갸루는 반항이었나, 도피였나 [한ZOOM]

    2026년 봄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하나가 소셜미디어(SNS)를 장악했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갸루 분장을 하고 “거제, 야호~!”를 외치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되자 조회수가 하루 만에 150만회를 넘겼다. 이후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어섰고, 거제시는 리센느를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렇게 “거제 야호”는 BTS가 부산 공연에서 “부산 야호”를 외칠 정도로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을 휩쓴 밈이 됐다. 그런데 이 밈의 시작점인 ‘갸루’는 도대체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아직도 갸루를 ‘여성들의 과한 패션’으로 보는 시선이 남아 있다.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갸루의 시작 ‘갸루’(ギャル)는 영어 ‘걸’(Girl)의 미국식 속어 ‘갤’(Gal)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검게 태운 피부, 짙은 눈 화장, 탈색한 머리, 미니스커트, 루즈삭스. 이것이 우리가 아는 갸루의 모습이다. 갸루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1970년대였다. 당시 미디어와 패션 업계는 전통적 여성상인 ‘야마토 나데시코’(大和撫子)와 대비되는, 자기 주도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Gal’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시절 갸루는 고도성장기 풍요의 문화 속에서 싹튼 자유로운 개성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하자 사회는 급격하게 경직됐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10대들이 선택한 것은 도심의 거리였다. 이 시기 나타난 독특한 패션은 불투명한 미래를 앞둔 10대들의 자기표현이자 생존 방식이었다. 단순히 기성 사회에 대한 저항을 넘어, “가장 나답게 예뻐지고 싶다”는 패션 본능이 사회적 불안과 맞물려 나타난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었다. ●아무로 나미에의 등장 갸루를 일본 전역으로 퍼뜨린 것은 J팝 스타 아무로 나미에(49)였다. 1995년 솔로 가수로 독립한 그의 스타일은 일본 전역의 10~20대에게 번졌고, 수많은 여성이 그를 따라 하는 ‘아무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편 아무라 신드롬과 함께 등장한 잡지 ‘egg’는 갸루의 ‘교본’이었다. 이 잡지는 그의 메이크업부터 헤어스타일, 패션까지 모든 것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 신드롬을 견인했다. 오키나와 출신 아무로 나미에의 강인함과 자유로움은 일본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 됐고, 파편화된 개성들이 결집해 하나의 거대한 ‘시부야식 미학’인 갸루로 자리 잡았다. ●저항인가, 도피인가 당시 갸루에 대한 일본 사회의 시선은 둘로 나뉘었다. 한쪽은 이것을 ‘저항’으로 읽었다. 순종적인 여성상을 강요하는 사회 규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시각이었다. 짙은 화장과 파격적인 노출은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여성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다름없었다. 다른 한쪽은 이것을 ‘사회의 어두운 그늘’로 봤다. 기성세대의 질서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거리로 모여들어 만든 문화라는 시각이었다. 실제로 당시 미성숙한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로 인해 갸루 문화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쇠퇴, 그리고 귀환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의 등장과 SNS의 활성화로 잡지 중심의 문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AKB48’과 같은 청순함을 강조하는 아이돌과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대세를 이루자 ‘egg’는 2014년 7월호를 끝으로 잡지 발행을 중단했다. 물론 일본에서 갸루가 완전히 사라졌던 것은 아니다. 도쿄 시부야 거리와 SNS를 통해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고, 오늘날에도 일본의 독특한 하위문화로서 그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던 갸루가 레트로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거제 야호” 한마디로 인해 알려진 갸루의 낯섦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갸루가 남긴 질문 시부야 109 빌딩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이제 거리에 갸루는 없다. 그러나 갸루가 던진 질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에 맞추지 않겠다는 선언이든, 서로를 알아보는 방식이든, 주류에 속하지 못한 이들이 만들어낸 문화는 언제나 시대를 풍미하는 역설을 낳았다. 그것이 저항이었는지 도피였는지는 여전히 규정할 수 없다. 다만 그 두 가지가 언제나 같은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 BTS 관광객 환대공간 ‘유라시아플랫폼 웰컴센터’ 성료…16일간 3만1583명 방문

    BTS 관광객 환대공간 ‘유라시아플랫폼 웰컴센터’ 성료…16일간 3만1583명 방문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12~13일)을 계기로 진행한 관광객 환대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5일부터 21일까지 16일간 운영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 체크인 부산’에 총 3만1583명이 방문했고, 그중 외국인 방문객은 2만4004명으로 76.0%를 차지했다. 웰컴센터 입장 방문객 설문조사에는 2만2401명이 응답했으며, 국적·권역별로는 한국 5430명(24.2%), 일본 5314명(23.8%), 동남아시아 4731명(21.1%), 중화권 2960명(13.2%), 미주·유럽 2558명(11.4%), 기타 1408명(6.3%)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BTS 공연 관람을 주요 목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82.1%였으며, 설문 응답자 중 외국인 관광객 88.1%가 해당 목적으로 부산을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2박 3일 이상 부산에 체류했다는 응답은 78.3%였으며, 부산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긍정 응답도 94.6%로 높게 나타났다. 방문했거나 방문 예정인 관광지(복수 응답 기준)는 해운대·광안리 등 해변 관광지, 부산역·남포동·자갈치 등 도심 관광지, 감천문화마을·흰여울문화마을 등 문화마을 순이었다. 웰컴센터는 방문객이 부산에 도착해 편리하게 여행을 시작하고 공연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부산관광 안내, 짐캐리 연계 짐 보관·배송 서비스, 뮤직 체험존, K-뷰티존, 부산관광 체험존, 구글 제미나이 인공지능(AI)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환대 서비스를 제공했다. 나윤빈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은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도시인 만큼, 이번에 미처 경험하지 못한 부산의 매력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찾아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24시 깨어 있는 가덕도신공항 통해 밤새 온 화물, 동트기 전 세계로 난다

    24시 깨어 있는 가덕도신공항 통해 밤새 온 화물, 동트기 전 세계로 난다

    북극항로 바다·하늘길 연결항공 화물 99.1% 인천공항이 처리부울경 기업 추가비 연 7000억 달해소음에서 자유로운 바다 위 신공항항만·철도 연결 3중 물류 중심으로한국 제2도시 걸맞은 관문BTS 부산공연 위해 입국한 5만명대부분 인천·김포에서 먼 길 돌아와세계인이 사랑하는 관광지 된 부산하늘길 넓혀 지역 관광 잠재력 ‘날개’ 지난 12일과 13일, 부산은 온통 보랏빛이었다.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공연 이틀간 11만여명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채웠다. 법무부가 공연 관람차 입국하는 외국인을 5만명으로 추산할 만큼 세계 각지 팬이 몰렸다. 그러나 화려한 보랏빛 뒤에는 부산이 오래 안고 온 그늘이 있었다. 공연장은 부산에 있었지만 해외 팬 상당수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도착편이 하루 100편 안팎이지만 인천은 500편이 넘을 만큼 노선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세계가 찾고 싶어 하는 도시이지만 정작 곧장 연결되는 하늘길은 좁았던 셈이다. 이 틈을 메울 해법이 가덕도신공항이다. 가덕도 앞바다에 들어설 신공항이 2035년 개항을 목표로 본궤도에 올랐다. 20여년 입지 논란을 법으로 매듭짓고 국가사업으로 격상된 이 프로젝트의 모습과 기능, 기대 효과, 추진 현황을 짚어 본다. 2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2035년 가덕도 앞바다를 메운 667만㎡의 매립지 위로 길이 3.5㎞의 활주로 한 줄기가 뻗는다. 폭 45m, 대형 화물기가 짐을 가득 싣고도 거뜬히 날아오를 수 있는 규모다. 여객 동선을 따라가면 공항 윤곽이 드러난다.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은 축구장 36개를 합친 넓이(전체 면적 25만 9000㎡)의 여객터미널로 들어서고, 밖으로 나오면 1만대 수용 규모 주차장이 맞는다. 활주로 곁 계류장엔 여객기·화물기 74대가 동시에 날개를 맞대고, 한쪽 화물터미널은 24시간 짐을 부린다. 안개나 비바람에도 정밀계기착륙장치(Cat-Ⅲ)가 항공기를 안전하게 인도한다. 가덕도신공항의 결정적인 특징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음과 장애물에 막혀 밤이면 문을 닫아야 했던 김해공항과 달리 바다 위 신공항은 한밤중에도 자유롭게 뜨고 내린다. 새벽에 유럽을 떠난 비행기가 깊은 밤 부산에 닿고, 밤사이 모인 수출 화물이 동트기 전 세계로 실려 나간다. 가덕도신공항은 항만·철도·공항을 잇는 트라이포트 물류망 완성을 의미한다. 신공항은 16.5㎞ 접근 철도로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 신항과 이어진다. 컨테이너선이 부린 화물이 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옮겨져 그대로 화물기에 실리는 구조, 곧 항만(Seaport)·철도(Rail)·공항(Airport)이 맞물리는 트라이포트(Tri-Port) 복합 운송 체계다. 입지 탓에 화물 기능이 약했던 김해공항을 대신해 인천에 쏠린 국제 항공 물류를 분산하는 역할도 맡는다.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바닷길과 하늘길 연결의 출발점이자 종착지 역할도 하게 된다. 2025년 12월 해양수산부가 정부 부처 최초로 부산으로 이전했고, 정부는 2026년을 ‘북극항로 시대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북극항로는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거리를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약 37%, 운항 시간을 열흘 이상 줄이는 새 바닷길로, 정부는 올 하반기 부산~로테르담 시범 운항을 추진한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 이 정책의 기틀을 닦은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해양 수도 부산의 완성’을 내걸고 새달 1일 취임을 앞두면서 부산을 북극항로의 아시아 거점으로 키우려는 구상에 속도가 붙었다. 주목할 대목은 북극항로가 가덕도신공항의 존재 이유를 키운다는 점이다. 북극항로로 부산항에 들어온 화물 중 시간이 급한 고부가가치 품목은, 24시간 열린 가덕도신공항에서 곧바로 항공 환적돼 아시아 각지로 퍼진다. 바닷길과 하늘길이 부산에서 만나는 셈이다. 물류·도시·관광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첫째, 인천에 쏠린 물류 구조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항공 수출입 화물 294만여t 가운데 99.1%인 291만여t을 인천공항이 처리했고 같은 기간 김해공항이 처리한 항공 화물은 전체의 0.4%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 기업이 이 같은 구조 탓에 부담하는 추가 물류비만 연간 7000억원에 이른다. 부울경에서 만든 제품을 트럭에 싣고 400㎞ 넘는 길을 달려 인천까지 올라가야 하는 구조가 신공항 개항으로 풀린다. 둘째, 공항 배후엔 995만㎡ 규모 공항복합도시(배후 지원·신재생에너지·관광 휴양)가 들어서고 부산시는 2027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접근 도로(9.3㎞)와 접근 철도(16.5㎞)가 함께 뚫리면 부울경이 ‘1시간 공항 경제권’으로 묶인다. 셋째, K컬처 성지로 떠오른 부산의 관광 잠재력이 날개를 다는 것은 물론 건설 단계 일자리부터 개항 이후 물류·관광·배후 산업까지 신공항은 지역 경제 전반을 떠받치는 성장 엔진이 될 전망이다. 이런 변화를 가장 절실히 기다리는 것은 지역 경제계다. 경제계는 가덕도신공항을 ‘기업의 공항’으로 받아들인다. 부울경 제조·수출 기업의 약점이던 물류 경쟁력이 트라이포트로 풀리고, 납기 단축과 물류비 절감이 곧 기업 수익성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올해 초 연 간담회에서 철강·기계·화학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과 운항 차질을 호소했다. 특정 항로 의존이 곧 리스크인 가운데 24시간 열린 자체 항공 물류 관문은 충격을 분산할 ‘공급망 안전판’이 된다. 가덕도신공항은 2021년 3월 특별법 제정으로 20여년의 입지 논란을 매듭짓고 2023년 기본계획 고시로 설계도 위에 올랐다. 그러나 부지 조성 공사 입찰이 거듭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가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2025년 한때 표류 위기에 놓였다. 전환점은 2025년 11월 정부의 정상화 방안이었다. 애초 84개월이던 공사 기간에 22개월을 더해 106개월로 현실화했다. 무리한 공기 단축 대신 안전을 위한 공기 추가로 개항 목표는 2035년으로 재설정됐다. 이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026년 3월 기본설계에 착수했고 정부는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한다. 부지 조성·건축·접근 도로·접근 철도 4개 패키지 사업이 모두 정상 궤도에 올랐다. 남은 쟁점은 활주로다. 부산시는 24시간 운영과 노선 다변화를 위해 제2활주로가 필요하다며 2단계 확장을 건의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고속탈출유도로를 활용하면 활주로 1본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측 모두 장래 확장이 가능한 형태로 부지를 설계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한다. 다시 그 보랏빛 이틀을 떠올려 본다. 부산에서 열린 공연을 보러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팬들은 정작 인천과 김포로 들어와 먼 길을 돌아야 했다. 2035년 신공항이 24시간 하늘길을 연다면 그 풍경은 달라질 것이다. 세계가 찾아오고 싶어 하는 도시에 마침내 그에 걸맞은 관문이 들어서는 것, 그것이 남부권이 20년간 기다려 온 가덕도신공항의 약속이다.
  • BTS ‘월드투어’의 그늘…동남아서 티켓 사기 횡행

    BTS ‘월드투어’의 그늘…동남아서 티켓 사기 횡행

    동남아에서 방탄소년단(BTS) 공연 티켓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22일(현지시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BTS 콘서트 티켓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에서 티켓을 구하려는 대기자 수는 판매 수량의 15배를 초과한 상태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만 최소 10만 달러(약 1억 5300만 원)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BBC는 “BTS의 88개 공연 중 15개를 진행하는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치열한 티켓 예매 경쟁에 좌절감을 느낀 팬들이 쉬운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경찰청은 이달에만 62건의 사기 신고가 접수돼 피해액이 6만 8000 싱가포르달러(약 8100만원)를 넘어섰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도 티켓 사기 신고가 28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태국에서도 온라인 티켓 사기로 피해액만 123만 바트(약 5700만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BTS 팬을 상대로 교묘히 사기를 치는 행위는 종종 있었다. 최근 부산 콘서트 때도 외국인 팬을 노린 암표 사기는 물론, 행사장 주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요금과 공식 굿즈 되팔기 논란이 되풀이됐다. BBC에 따르면 두 달 치 월급을 털어 VIP 티켓 4장을 구매했다가 사기를 당한 한 인도네시아의 팬은 “다른 사람이 티켓을 가져갈까 봐 너무 불안해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투어 티켓 판매를 담당하는 티켓마스터 측은 BBC에 “인공지능(AI)과 강화된 규정으로 암표상, 봇과의 전쟁을 강화했다”면서 “반드시 공식 판매처를 통해서만 티켓을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아미’ 인증한 50대 톱여배우…‘BTS 플래카드’ 들고 부산 여행 포착

    ‘아미’ 인증한 50대 톱여배우…‘BTS 플래카드’ 들고 부산 여행 포착

    배우 이영애가 부산 여행 중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산. 잠깐의 힐링 타임”이라는 글과 함께 여행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검은색 민소매 상의와 네이비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휴가 패션을 선보였다. 해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호텔 발코니에 선 그는 ‘아리랑’이 새겨진 가방을 메고 ‘WHAT IS YOUR ARIIRANG’이 적힌 방탄소년단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방탄소년단의 팬임을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영애는 지난 2019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직접 찾아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덤명)’임을 인증했다. 톱스타 여배우의 팬 인증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그는 당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다녀온 사진을 올렸는데 화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정말 인기가 많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덩달아 저까지 알려지게 됐다”고 대중의 반응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내 ‘최애(최고로 애정 하는)’ 멤버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다 좋아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1971년생인 이영애는 이번 부산 여행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플래카드를 들고 50대 중반에도 여전한 팬심을 보여줬다. 한편 이영애는 배우 유지태와 함께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25년 만에 드라마 ‘재이의 영인’으로 재회해 연기 호흡을 맞춘다. 해당 드라마는 2026년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11만 아미와 13주년 자축한 BTS

    11만 아미와 13주년 자축한 BTS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네요. 여러분이 이렇게 즐기는 모습이 저희에겐 가장 큰 생일 선물입니다.”(진) 지난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데뷔 13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이곳을 찾은 5만 5000명의 ‘아미’(BTS 팬덤)가 하나가 돼 그간의 시간을 자축했다. 이날 주경기장 한가운데에 대형 상부 LED 전광판이 설치된 ‘X’자 무대에서는 공연 전부터 수묵화 같은 영상과 국악이 흘러나왔다. 국악 비트가 갑자기 빨라지자 아미는 한목소리로 “BTS”를 외치며 스타디움을 뒤흔들었다. 곧이어 횃불을 든 댄서가 등장해 무대를 내달렸고, 쇠붙이 소리를 연상시키는 신나는 비트의 ‘훌리건’이 이어졌다. BTS는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 무대를 중심으로 ‘페이크 러브’, ‘마이크 드롭’, ‘불타오르네’ 등의 기존 히트곡까지 두루 선보였다. 웅장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멀’은 앨범에 수록된 버전과 달리 한국어로 불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막내 정국은 ‘에일리언스’와 ‘달려라 방탄’까지 세 곡을 내리 부르더니 “부산 반갑습니데이”라는 사투리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12·13일 이틀간 11만명의 아미가 공연장을 찾았다. 앞서 첫날 발표한 신곡 ‘컴 오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79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또 정규 5집 ‘아리랑’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위클리 톱 앨범 글로벌’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하며 통산 9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부산 공연은 2022년 10월 멤버들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BTS는 지난 4월 9일 고양에서 월드투어 ‘아리랑’을 시작해 내년까지 전 세계 23개국 34개 도시에서 총 82회 공연을 이어 간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한 뒤 한국으로 날아온 이들로서는 잠시 ‘고향’에 들른 셈이다. BTS는 이달 26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무대에 선다.
  • BTS 부산 공연장 암표 단속…부당이득 취한 11명 적발

    BTS 부산 공연장 암표 단속…부당이득 취한 11명 적발

    부산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공연 현장 주변에서 암표 거래를 한 1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2~13일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에서 경찰관 70여명을 투입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암표 거래 관련 10건, 11명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이들은 공연 티켓을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하거나 입장용 손목 팔찌를 불법 양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이들에게 각각 범칙금 16만원을 부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알게 된 중국인에게 정가 22만원인 공연 티켓을 68만원에 판매해 46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A씨가 중국인 여성에게 입장 팔찌를 채워 주는 모습을 확인하고 단속에 나섰다. 이 밖에도 정가 22만원짜리 티켓을 35만~55만원에 판매한 사례 4건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들 역시 외국인을 상대로 암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장용 손목 팔찌를 이용한 불법 양도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인 남성 B씨는 공연장 입장 팔찌를 알코올 솜으로 문질러 끊은 뒤 중국인에게 넘겼다가 112 신고로 적발됐다. 경찰은 B씨에게 암표 매매 교사·방조 혐의를 적용해 범칙금을 부과했다. 외국인 간 암표 거래도 있었다. 20대 중국인 여성 C씨는 중국인을 상대로 입장 팔찌를 양도하는 방식으로 암표를 판매했다. 경찰은 중국인 여성 3명이 모여 한 명이 다른 사람에게 팔찌를 채워 주는 모습을 포착해 거래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20대 중국인 여성 D씨는 필리핀 국적 BTS 팬 7명에게 입장 팔찌를 양도하려다 적발됐다. 그는 알코올 솜으로 팔찌를 분리한 뒤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단속은 정부의 민생 물가 교란 범죄 근절 기조에 맞춰 진행됐다. 경찰은 공연장 주변의 고질적인 암표 거래를 차단하고자 전담 단속반을 편성하고 현장 단속을 벌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K팝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건전한 공연 문화 질서를 해치는 암표 매매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앞으로도 대형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 다중 운집 행사에서 암표 거래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 BTS 부산 공연 1시간 넘게 지연…하이브 “불편 끼쳐 죄송”

    BTS 부산 공연 1시간 넘게 지연…하이브 “불편 끼쳐 죄송”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2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한 월드투어 ‘아리랑’의 부산 첫째 날 공연이 1시간 넘게 지연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BTS 소속사 하이브(빅히트뮤직)는 12일 밤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이날 진행된 월드투어 ‘아리랑’을 관람하러 와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공연 시작 지연으로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당시 공연은 관객 입장이 지연되면서 애초 공연 시작 시각인 오후 7시보다 1시간 15분 늦어진 오후 8시 15분쯤 시작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하이브는 “관객 여러분께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 드리고자 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한 준비했으나, 현장 안내 혼선, 팬 기프트 배부 과정의 대기 줄 병목, 상품 수령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본공연 시작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관람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13일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같은 혼잡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장과 기프트 배부를 비롯한 현장 운영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 BTS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좋은 날 ‘아미’와 함께 해 행복”

    BTS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좋은 날 ‘아미’와 함께 해 행복”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공연 ‘아리랑 부산’을 앞두고 “좋은 날 한국에서 ‘아미’(팬덤명)와 다시 즐길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BTS는 12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부산은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었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이 열린 곳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관객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 이튿날인 13일은 BTS의 데뷔 13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부산은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이다. 방탄소년단은 양일간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팬들을 만난다. 13일에는 80여개국에서 라이브 뷰잉(생중계 관람)도 진행된다. 이들이 국내에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지난 4월 고양에서 열린 ‘아리랑’ 투어 첫 공연 이후 2개월 만이다. 진은 “모두가 마음껏 즐기고 오래 기억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약 3년 8개월 만의 부산 콘서트다.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과 열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다시 한번 부산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대된다. 이번에도 뜨거운 콘서트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이홉은 “정말 오랜만의 부산 공연이다. 그때와 지금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이제는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지금이 더 즐겁다. 이번 투어를 통해 다시 한번 부산에서 공연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뷔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 13일을 전후해 부산에서 콘서트를 하는 것은 저희에게도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행복한 순간을 ‘아미’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지민은 “고향에서 오랜만에 공연을 한다는 게 무척이나 설렌다. 고양에 이어 한국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라 더 뜻깊다”며 “많이 기다려 주신 분들께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선사하고 싶다. 6월의 부산을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정국은 “부산은 제 고향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얼른 가서 여러분과 함께 콘서트를 즐기고 싶다”며 “오랜만에 부산에서 만나는 만큼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부산 시내 명소 곳곳에서 오프라인 이벤트 ‘BTS 더 시티 아리랑-부산’도 열고 있다. 광안대교에서는 드론 쇼, 영화의전당에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 BTS 신곡 ‘컴 오버’ 공개…이틀간 부산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BTS 신곡 ‘컴 오버’ 공개…이틀간 부산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2일 오후 1시 신곡 ‘컴 오버’(Come Over)를 발표한다. 아울러 BTS는 이날부터 13일 이틀에 걸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공연도 연다. ‘컴 오버’는 지난 4월 3일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디럭스 바이닐(LP)에만 수록됐던 곡이다. BTS의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을 전후해 여는 ‘2026 BTS 페스타’ 이벤트 중 하나로 정식 발매된다. 멤버 슈가가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RM과 제이홉도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경기장에서 떼창을 끌어내기 좋은 고양감 있는 음악을 뜻하는 ‘스타디움 앤섬’과 팝 장르가 어우러진 곡이다. 길을 잃은 듯한 마음이 드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너’를 찾아가는 마음을 노래한 것이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이날 새로운 바이닐 ‘아리랑’(613 Limited Edition Picture Disc Vinyl)도 발매된다. 정규 5집 ‘아리랑’에 수록된 전곡과 보너스 트랙 ‘Voice Message: Love Song’, ‘NORMAL (Korean Ver.)’까지 총 16곡이 담긴다. 이번 앨범의 핵심 메시지인 ‘What is your love song?’이라는 질문을 두고 멤버들이 나눈 대화다. BTS는 데뷔 13주년을 기념하는 ‘2026 BTS 페스타’ 기간 ‘가족 사진’, ‘훌리건’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채로운 콘텐츠도 선보였다. 부산에서 펼쳐지는 월드투어 공연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13일은 데뷔 기념일인데다 부산은 멤버 정국과 지민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들은 또 오는 19일 오후 6시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통해 5집 수록곡 ‘메리 고 라운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 아미 홀린 감천마을·광안리… BTS에 설레는 보랏빛 부산

    아미 홀린 감천마을·광안리… BTS에 설레는 보랏빛 부산

    웰컴센터 방문객 90%가 외국인정국·지민 벽화 앞 발길 이어져광안대교 드론 1000대 라이팅쇼바가지 없는 숙소·홈스테이 제공 “인도에서 부산까지 오는 데 36시간이 걸렸어요. 그래도 드디어 ‘완전체’ BTS를 볼 수 있어서 설레는 마음뿐이에요.”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부산역에 마련된 ‘BTS 더 시티 부산 웰컴센터’에서 만난 티누(37)는 이렇게 말했다. 동행한 나쉬다(28)는 “웰컴센터에서 BTS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불렀다. 한국에 닷새 머물 예정인데 시작이 좋아 행복한 여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웰컴센터 앞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100m는 족히 넘는 긴 줄이 형성됐다. 이곳은 부산 관광 안내와 BTS 공연, 관련 행사 정보, 짐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가방, 셔츠, 스카프 등 보랏빛 아이템으로 치장한 BTS 팬덤 ‘아미’들은 서로의 굿즈를 구경하거나 노래를 흥얼거리며 기다림마저 즐기는 모습이었다. 웰컴센터 관계자는 “방문자 80~90%가 외국인인데 가까운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러시아나 남미 팬들도 많다.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방문자가 늘면서 어제는 1만명이 넘게 찾아주셨는데 오늘은 몇 배는 더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공연이 다가오면서 부산 곳곳이 아미들로 북적인다. 유명 관광지인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있는 BTS 멤버 정국, 지민의 벽화 앞도 연신 셔터를 누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페루에서 온 크리스티나(32)는 “부산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왔다. ‘최애’ 멤버인 지민의 아버지가 하는 카페에 다녀왔고 뷔가 산책했다는 부산시민공원에도 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각 자치구는 도시 전체를 보랏빛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3일 오후 10시부터 드론 1000대와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활용한 라이팅쇼가 진행된다.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는 이번 BTS 앨범 콘셉트 색상인 붉은색 조명을 활용한 ‘더 레드 모먼트 부산’이 진행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BTS 신곡인 ‘스윔’을 모티브로 한 대형 모래조각을 전시했고 14일까지 아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음악 행사도 연다. 공연을 앞두고 불거진 ‘바가지 숙박’으로 훼손된 도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종교계와 대학, 기업 등이 아미 1700여명이 무료 또는 저렴하게 머물 수 있도록 숙소를 제공했고 지역 26가구가 홈스테이에 참여했다. 홈스테이에 참여한 최용호(62)씨는 “부산은 6·25 때도 피난민에게 방을 내준 포용의 도시인데 바가지 기사를 보고 안타까웠다”며 “우리 집에 오기로 한 필리핀 손님들이 좋은 기억만 안고 돌아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시청이 BTS 인력사무소냐?” 콘서트 공무원 차출 논란…하이브도 뭇매

    “시청이 BTS 인력사무소냐?” 콘서트 공무원 차출 논란…하이브도 뭇매

    오는 12~13일 부산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에 시 공무원을 대거 투입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공직사회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는 결국 차출 방침을 철회하고, 자원자 중심으로 인력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BTS 공연에 공무원들 천명이 차출된다 공짜로”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공무원 신분을 인증한 게시글 작성자는 “서울 공연처럼 길바닥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공짜 공연도 아니고, 부산시에서 주최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하이브가 돈 벌려고 하는 상업 콘서트를 자기들 돈으로 용역을 꾸리지 않고 부산시 공무원 915명이나 차출되는데 이게 맞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기념 공연은 예매수수료 외 입장료가 무료였던 반면, 이번 부산 공연은 20만원 안팎의 입장료가 부과된다. 해당 글이 확산하자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공무원 투입의 적절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는 BTS 공연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홍보에 기여하는 만큼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관리를 위해 공무원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공직사회에서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공연의 안전관리 인력은 소속사나 주최 측이 직접 고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공공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부산공무원노동조합도 ‘민간공연 강제 인력 차출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시는 8일 애초 계획했던 공무원 차출 방침을 철회하고, 9일까지 지원자를 받아 근무 인력을 편성하기로 했다. 부족한 인력은 노조 간부 등으로 보완하고, 10일 중으로 정확한 투입 인력 및 배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5일 시는 BTS 공연 기간 시청과 구·군, 경찰·소방,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기관 인력을 공연장과 도시철도 역사, 주요 이동 동선 등 혼잡이 예상되는 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장 인력은 인파 밀집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람객 분산 유도, 위험 상황 신고 및 초동 대응, 교통 통제, 불법 주정차와 노점상 단속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 “BTS 부산 공연 관람”…전 세계 팬 20여만명 인천공항 몰린다

    “BTS 부산 공연 관람”…전 세계 팬 20여만명 인천공항 몰린다

    방탄소년단(BTS) 공연 관람을 위해 세계 각국 팬 20여만명이 인천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입국 당국은 특별 근무에 돌입한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BTS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특별 근무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BTS 부산 콘서트는 오는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팬들은 10일 4만3495명, 11일 4만8663명, 12일 4만8154명, 13일 4만9330명 등 18만9642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입국 당국은 심사관 조기 출근과 연장 근무를 통해 입국심사 인력을 기존보다 10%~88% 확대 운영하고 감식과와 조사과 등 비심사 부서 직원들로 비상근무반을 편성, 야간과 혼잡 시간대 심사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입국심사장 감독·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항공편별 외국인 입국 현황을 사전 모니터링해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부산 ‘BTS 아리랑 특수’ 큰 장 열린다

    부산 ‘BTS 아리랑 특수’ 큰 장 열린다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공연(12~13일)을 계기로 BTS 특수를 지역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부산 빅세일 주간’이 운영된다. 부산시는 550개 소상공인 점포와 9개 대형유통업체가 참여하는 ‘민간 참여형 빅세일 주간’을 10일부터 16일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참여 점포 이용 시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추가 캐시백 2%를 지급하며, 자체 할인과 사은품 증정, 덤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해리단길, 전포사잇길, 부산대 상권 등 주요 상권과 대형유통업체가 참여해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부산진시장 점포에서는 전 품목 10% 할인 혜택을 주고, 골목상권 참여 점포에서는 BTS 팬 인증 시 15~ 20% 할인 또는 덤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객의 체류형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카드형 동백전 관광상품권도 특별 할인 판매한다. 관광상품권은 5만원권 2000장 규모로 발행되며 15% 할인된 4만 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틀 공연에 약 11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를 총 220회 추가 운행한다. 공연 종료 후 공연장과 가까운 3호선 종합운동장역의 배차 간격을 4~6분으로 단축한다. 종합운동장역 막차 시간은 수영행 익일 오전 1시 4분, 대저행 익일 오전 1시 13분으로 연장한다. 3호선에서 환승할 수 있는 1호선 연산역, 2호선 광안역 막차도 평소보다 약 1시간 늦춘다. 시는 종합운동장 인근 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 개인형 이동장치는 즉시 견인하는 등 현장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김해공항 입국 증가에 대비해 국제선 출입국 심사 인력을 최대로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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