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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랠리 숨고르기?…삼전·하이닉스 2~3%대 약세

    AI 랠리 숨고르기?…삼전·하이닉스 2~3%대 약세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후 고점 부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 이탈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8일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만 6000원(2.7%) 내려 거래 중이고 삼성전자는 1만원(3.6%) 내린 26만 1500원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내린 7337.11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0.13% 하락한 2만 5806.2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63% 밀렸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부담을 키웠다. 뉴욕 연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존 3.4%에서 3.6%로 상승했다. 물가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인텔과 AMD는 각각 약 3%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2.7% 내렸다. 여기에 글로벌 자금 이탈 조짐도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약 230억달러(약 33조4000억원) 규모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MSCI 한국 ETF’에서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4억 900만달러(약 6000억원)가 빠져나갔다. 해당 ETF 상장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이란 종전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AI 밸류체인 중심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급락했던 방산주를 비롯해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개장 초반 관망 속 혼조…반도체 약세에 기술주 온도차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개장 초반 관망 속 혼조…반도체 약세에 기술주 온도차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13.62포인트(-0.63%) 내린 4만9596.97, S&P500지수는 28.01포인트(-0.38%) 하락한 7337.11, 나스닥종합지수는 32.75포인트(-0.13%) 밀린 2만5806.2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도 35.22포인트(-0.12%) 내린 2만8563.95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지수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종목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VIX지수는 17.08로 1.78% 하락했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1.76포인트(-2.72%) 급락한 1만1160.99를 기록해 반도체 업종 전반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다우운송지수도 0.91% 내려 경기민감주 흐름 역시 다소 부진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A가 1.46%,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B가 1.12% 올랐고, 마스터카드는 1.84%, 비자는 0.78%,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0.67% 상승했다. 반면 제이피모간체이스는 2.74%, 캐터필러는 3.37% 급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59%, 엑슨모빌은 1.42%, 셰브론은 1.44%, 존슨앤드존슨은 0.94%, 프록터 앤 갬블은 1.24%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뉴욕 종목 중 거래대금이 가장 큰 편에 속한 TSMC ADR도 1.28% 하락했다. 나스닥 대형주는 혼조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1.77% 오른 211.50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65% 상승한 420.77달러, 메타는 0.64% 오른 616.81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3.28% 급등한 411.79달러를 기록했고, 팔란티어는 2.44%, 코스트코는 1.64%, 시스코는 0.57%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0.02% 내린 287.44달러로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아마존은 1.39%, 알파벳 Class A는 0.01%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와 장비주 약세가 두드러져 브로드컴은 3.03%, AMD는 3.07%, 마이크론은 2.99%, 인텔은 3.00%, ASML ADR은 1.82%, 램리서치는 3.58%,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4.19% 하락했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과 맞물려 기술주 내에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가 352억 달러로 활발한 거래를 보였고, 마이크론 304억 달러, 테슬라 260억 달러, AMD 18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143억 달러, 인텔 133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시장에서는 오라클이 59.5억달러, TSMC ADR이 55.3억달러로 상대적으로 큰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종합하면 7일 뉴욕증시는 지수 기준으로는 약세 마감했지만, 대형 플랫폼주와 일부 성장주는 선방한 반면 반도체와 산업재, 금융주 일부가 부담을 키우며 시장 하방 압력을 높인 하루였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인텔의 귀환… ‘AI 에이전트’ 붐이 판도 바꿨다

    인텔의 귀환… ‘AI 에이전트’ 붐이 판도 바꿨다

    한때 ‘시대에 뒤처졌다’는 평가까지 받던 인텔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를 수행하는 ‘추론’과 ‘에이전틱 AI’ 시대로 이동하면서 중앙처리장치(CPU)의 가치가 재부상하고 있어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전 거래일 대비 4.49% 오른 113.01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186.97% 급등하며 닷컴버블 당시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도 넘어섰다. 2년 전만 해도 20달러대 주가로 ‘해체설’까지 거론됐으니, 극적인 반전이다. 인텔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35억 8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AI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1억 달러였다. 배경은 AI 산업의 구조 변화다. AI 시장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학습 단계가 주도했지만, 서비스를 수행하는 추론 단계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의 확산으로 복잡한 순차 연산과 시스템 제어를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중요성이 재부상했다. AI 에이전트는 답변 생성을 넘어 데이터 호출, 작업 스케줄링, 시스템 제어 등을 반복 수행해야 한다. 병렬 연산에 강한 GPU뿐 아니라 복잡한 순차 처리와 자원 제어를 담당하는 CPU 역할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1대 8 수준이던 CPU와 GPU 비중이 향후 1대 1 수준까지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1년 전에는 생존 가능 여부가 화두였다면 지금은 얼마나 빨리 제조 역량을 확대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인텔은 최근 AMD와 AI 컴퓨트 익스텐션 공동 개발에 나섰고,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인텔 파운드리 활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차세대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에 인텔의 14A 공정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행정부도 반도체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며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인텔을 지원하고 있다.
  • [서울데이터랩]미 증시 일제 상승 마감…반도체·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2%대 올라

    [서울데이터랩]미 증시 일제 상승 마감…반도체·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2%대 올라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12.34포인트(1.24%) 오른 4만9910.59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는 105.90포인트(1.46%) 상승한 7365.1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12.82포인트(2.03%) 뛴 2만5838.94로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100지수도 584.11포인트(2.09%) 오른 2만8599.17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업종 강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2.18포인트(4.48%) 오른 1만1472.76까지 치솟았다. 시장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는 5.77% 상승한 207.83달러에 마감했고, AMD는 18.61% 급등한 421.39달러를 기록했다. TSMC ADR도 6.36% 올랐으며, ASML 홀딩 ADR은 7.06%, 램리서치는 7.75%,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4.33%, 인텔은 4.4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12% 각각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1.17%, 마이크로소프트는 0.63%, 아마존은 0.53%, 알파벳 클래스A는 2.47%, 알파벳 클래스C는 2.83%, 메타는 1.31%, 테슬라는 2.40% 올랐다. 반면 브로드컴은 0.45% 하락했고, 나스닥 대형주 가운데 코스트코 홀세일은 2.03%, 시스코 시스템즈는 2.82%,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1.56% 각각 내렸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업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제이피모간체이스는 1.78%,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는 0.93%, 오라클은 4.68%, 캐터필러는 2.47%, P&G는 2.07%, 코카콜라는 0.96%, 알리바바 ADR은 6.94%,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0.94%, 홈디포는 2.42%, HSBC 홀딩스 ADR은 4.58% 상승했다. 반면 엑슨 모빌은 4.00%, 셰브론은 3.88% 하락해 에너지주 약세가 두드러졌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1.00%, 1.04% 내렸다. 일라이 릴리와 존슨앤드존슨, 애브비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운송지수는 1.73% 오른 2만366.32를 기록해 경기민감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개선된 모습이었다. 변동성지수(VIX)는 17.39로 전장 대비 0.01포인트(0.06%) 상승하는 데 그쳐, 지수 상승 속에서도 시장 불안 심리는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금융·산업재 일부 종목이 힘을 보탰지만, 에너지와 일부 방어주 약세가 혼재하는 장세로 요약됐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美 패트리엇 믿었다가 ‘낭패’…스위스, 방공시스템에 한국산 ‘천궁-II’ 관심 [밀리터리+]

    美 패트리엇 믿었다가 ‘낭패’…스위스, 방공시스템에 한국산 ‘천궁-II’ 관심 [밀리터리+]

    스위스가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의 납품이 지연되자 이를 대체할 다른 방공 시스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보에 한국산 천궁-II가 올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매체 SWI 등 현지 언론은 스위스 정부가 패트리엇의 납품이 불확실해지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장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 국방조달청 카이-군나르 지베르트 대변인은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한국 등 4개국에 정보 요청서를 보냈으며 5개 제조업체를 접촉했다”면서 “핵심 우선순위는 납기, 비용, 성능 그리고 유럽 특히 스위스에서의 생산 비중”이라고 밝혔다. 국방조달청은 업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국의 경우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로 보인다. 천궁-II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습에 대응해 96%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전에서 검증까지 받았다.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산 방공시스템 경합그러나 가장 유력한 후보로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와 MBDA의 합작사인 유로샘(Eurosam)이 개발한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SAMP/T NG가 거론되고 있다. 유럽이 자체 보유한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SAMP/T NG는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이 대폭 향상된 사거리 150㎞의 아스터-30 블록 1NT 미사일을 사용한다. 또한 독일의 경우 딜 디펜스의 지대공 방어 시스템 IRIS-T SLX가 있는데 아직 개발 중이다. 이 밖에 이스라엘의 경우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 ‘다비즈 슬링’(David’s Sling)이 있다. 이처럼 스위스가 다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검토하는 이유는 패트리엇 구매에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스위스는 총 19억 8700만 스위스프랑(약 3조 7700억원)으로 주문한 패트리엇 시스템 5대를 2027~2028년 차례로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애초 계획보다 4, 5년 늦어진 데 이어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으로 패트리엇 시스템에 장착하는 미사일이 대거 소진되면서 이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급기야 지난달 1일 마르틴 피스터 스위스 국방장관은 “지연이 발생할 때 취소는 언제든 가능한 선택지”라며 “가능한 모든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현지서 관세 돌파구”… 수출입은행, 반도체기업에 1억弗 지원

    “현지서 관세 돌파구”… 수출입은행, 반도체기업에 1억弗 지원

    K-반도체가 수출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미국의 관세 변수는 여전히 부담이다. 이에 기업들이 현지 공장 건설로 돌파구를 찾는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이 실탄을 지원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기업 코미코가 수은과 씨티은행으로부터 총 1억 달러(1482억 9000만원)를 차입해 미국 현지법인 첨단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고객사와 함께 현지에 진출,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미코가 앞서 공장을 세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테슬라, AMD 등 글로벌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는 첨단산업 중심지다. 반도체 세정·코팅 공정은 고객사 공장 인근에 있어야 수주에 유리한 만큼, 현지 생산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미국에 거점을 두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물론 인텔(오리건주), TSMC(애리조나주) 등 주요 고객사로 공급을 확대하기 수월하다. 이번 지원은 정책금융이 해외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미 양국 간 투자 협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책금융기관인 수은과 글로벌 상업은행이 함께 자금을 공급하면서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췄다. 최근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은과 한국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해외 공장 설립 관련 상담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면 관세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현지 매출과 외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수은이 이번 지원을 결정한 배경에는 기술 경쟁력 육성 차원도 있다. 반도체 미세화로 세정·코팅 공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코미코는 산업통상부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수은은 자동차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압박에 직면하자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SK온의 미국 배터리 공장에 15억달러를 지원했고, 한국타이어의 현지 공장 증설에 821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세 장벽이 높아지며 ‘수출→현지 생산’으로 산업 구조가 바뀌는 가운데 수은이 한국의 첨단기술 수출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인텔 살린 에이전틱 AI, 앞으로도 반등 이끌까? [고든 정의 TECH+]

    인텔 살린 에이전틱 AI, 앞으로도 반등 이끌까?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2026년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역대급 실적을 경신 중인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과 비교하면 아주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과거 파운드리 분사 후 분할 매각설이 돌 정도로 위태로웠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인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치인 0.0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0.29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소비자 제품군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77억 달러에 그쳤음에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더욱 어닝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집니다. 인텔의 깜짝 실적을 주도한 주역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DCAI)입니다. 사실 인텔은 지난 몇 년간 경쟁사인 AMD의 맹추격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는 데이터 센터 및 AI 부분 매출이 39억 달러 수준까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47억 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 1분기에는 51억 달러를 기록하며 확실한 반등 추세를 보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의외의 호재를 이끈 동력은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수요의 폭발입니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내린 지시에 따라 자율적인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를 설계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기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단순 훈련과 추론 작업에서는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작업 범위가 넓고 복잡한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는 여러 작업을 조율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CPU의 역할이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이메일 초안 작성이나 간단한 요약은 LLM을 통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병렬 연산에 능한 GPU가 강점을 가진 영역입니다. 하지만 수백 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해야 하는 기업용 환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1) 문의 내용 분석 및 분류, 2) 목적에 맞는 데이터 가공, 3) 결과에 따른 다단계 후속 조치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일회성 응답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워크플로우’를 요구합니다. 이 과정을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상태 관리, 도구 호출, 실시간 의사결정 등은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보다 범용 연산과 복잡한 제어 처리에 능한 CPU에 훨씬 적합합니다. 실제로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 센터 내 CPU와 GPU의 비율이 기존 1:8에서 1:4까지 좁혀졌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향후 이 비율이 1:1에 수렴하거나 오히려 CPU 비중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텔의 1분기 실적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인 셈입니다. 다만, 에이전틱 AI 시대의 주도권을 노리는 경쟁자가 많다는 점은 장기적인 변수입니다. 엔비디아는 루빈(Rubin) GPU와 함께 강력한 서버용 프로세서인 베라(Vera) CPU를 선보였고, AMD 역시 올해 최대 256코어를 탑재한 6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베니스(Venice)’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아마존 또한 자체 개발 서버 프로세서인 그래비톤(Graviton)을 내부적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메타에게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메타는 수천만 개의 그래비톤 5 CPU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역시 에이전틱 AI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 역시 최신 18A 공정을 적용한 288코어 제온 6+(코드네임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를 연내 출시하며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발판 삼아 인텔이 과거의 명성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남의 위기가 나의 기회”…칩플레이션 시대에 오히려 웃는 애플 [고든 정의 TECH+]

    “남의 위기가 나의 기회”…칩플레이션 시대에 오히려 웃는 애플 [고든 정의 TECH+]

    최근 글로벌 IT 시장에는 ‘칩플레이션(chipflation’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 센터 수요 폭증으로 인해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 폭등이 폭등하면서 노트북, 데스크톱, 스마트폰의 제조 비용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들은 가격을 올리든지 제품 사양을 낮추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들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시그마 인텔, 가트너, IDC 등 시장 조사 기관들은 이로 인해 올해 PC 시장이 5-10% 정도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들이 예외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제조사가 있습니다. 바로 애플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들의 예측에 의하면 올해 애플은 9%에서 많게는 21%까지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칩플레이션 시대에 애플이 지닌 비장의 무기는 크게 3가지입니다. 바로 맥 OS의 통합 메모리 구조와 효율적 관리가 메모리 관리가 가능한 생태계, 그리고 가격 인상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생산 구조입니다. 1. AI 시대에 전화위복이 된 통합 메모리(UMA) 구조 애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Unified Memory Architecture, UMA)입니다. 애플은 M 시리즈 애플 실리콘을 맥에 탑재하면서 A 시리즈를 사용하는 iOS처럼 하나의 메모리를 CPU와 GPU가 공유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단가를 낮추면서 크기와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어 맥북 에어처럼 슬립 노트북이니 맥 미니처럼 미니 PC에 제격인 방식입니다. 물론 인텔과 AMD의 최신 프로세서 역시 내장 GPU와 NPU를 지니고 있으며 독립 GPU가 없으면 메모리를 CPU와 공유합니다. 하지만 이는 애플의 통합 메모리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실제로는 내장 GPU에 얼마나 메모리를 할당할지 결정하면 여기에 맞춰 메모리를 분할해 사용하기 때문에 각자 메모리를 지닌 CPU와 GPU가 OS 상에 존재합니다. 이는 독립 그래픽 카드 역시 호환되어야 하는 윈도우 OS의 숙명상 어쩔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반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아예 고려하지 않는 맥 OS는 이런 제약에서 자유롭습니다. 물론 고성능 GPU를 사용할 수 없다 보니 게임 성능에서는 다소 제약이 있었지만, 메모리 가격과 그래픽 카드 가격이 폭등하니까 역설적으로 메모리를 통합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구조가 상당히 비용 효과적인 방식이 된 것입니다. 이 구조는 특히 컴퓨터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할 때 매우 두드러진 장점을 제공합니다. 애플의 실리콘(M 시리즈)은 CPU, GPU가 서로 간에 데이터를 복사해 전송할 필요 없이 바로 전달하는 ‘제로 카피(Zero-copy)’ 방식을 사용해 LLM 구동 시 병목 현상은 줄이고 메모리 통합으로 더 큰 모델을 돌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2GB 시스템 메모리와 RTX 5080처럼 16GB 비디오 메모리를 지닌 고성능 컴퓨터라도 20GB가 넘는 LLM 모델을 한 번에 GPU에서 돌릴 순 없습니다. 반면 32GB 메모리를 지닌 맥북이나 맥 미니는 메모리를 나누지 않기 때문에 훨씬 쾌적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픈 클로 같은 로컬 AI용으로 맥 미니 수요가 급증한 이미 급증한 상태입니다. 2. ‘맞춤 정장’과 ‘기성복’ 애플의 메모리 관리 방식은 마치 체형에 딱 맞춘 ‘맞춤 정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맥OS는 정해진 하드웨어에서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는데, 메모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iOS와 비슷하게 화면에 보이지 않는 앱의 활동을 최소화해 CPU와 메모리를 차지하는 비율을 줄입니다. 여기에 강력한 메모리 압축(Memory Compression) 기술과 SSD를 활용한 지능형 스왑(Smart Swap) 기능이 더해져, 물리적 RAM 용량이 적더라도 실제 체감 성능은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반면 윈도우 PC는 다양한 사람에게 맞게 나온 ‘기성복’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는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작동을 보장하는 개방형 구조입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큰 자유를 보장하지만, 사실 자유는 공짜가 아니고 대가가 따릅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나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하드웨어를 다루기 위해 하드웨어 추상화 계층(HAL, Hardware Abstraction Layer)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 다양한 하드웨어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돌리다 보니 서로 말이 달라도 통역해 줄 중간 계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하드웨어를 위한 다양한 드라이버 역시 메모리에 상주해야 합니다. 결국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이런 윈도우의 단점은 과거 메모리가 저렴하던 시절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소비자에게는 같은 메모리 용량을 지닌 윈도우 노트북이 더 저렴하다는 식으로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32GB 맥북은 꽤 비싸지만, 32GB 윈도우 노트북은 훨씬 저렴했습니다. 또 하드웨어 제조사 역시 같은 윈도우 OS에서 스펙으로 경쟁하다 보니 더 많은 램 용량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윈도우의 기본 사상이 넉넉한 램 용량으로 가능한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를 품자는 것이었고 이는 메모리가 저렴하던 시절에는 소비자도 만족했던 덕목이었습니다. 반면 애플은 iOS나 맥OS나 실사용에서는 부드럽긴 했지만, 램크루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메모리에 인색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램 값이 폭등하면서 이제 상황이 180도 바뀐 것입니다. 3. 공급망의 승리 맥은 사실 PC 시장에서 판매량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량이 엄청나다 보니 메모리 시장에서 큰 손입니다. 그래서 막대한 구매 물량을 무기로 유리한 조건으로 장기 메모리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다른 PC 제조사와 달리 본래 마진율이 상당해서 메모리 가격 인상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맥에 들어가는 CPU를 인텔에서 자체 개발한 애플 실리콘으로 바꿨는데, 덕분에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인텔 CPU에는 제조 원가뿐 아니라 인텔의 수익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 실리콘보다 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윈도우 PC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윈도우 OS 사용 비용도 지불해야 합니다. 이런 비용들이 없는 애플의 맥은 당연히 가격 대비 사실은 제조 단가가 저렴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애플은 메모리 가격이 좀 올라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599달러에 불과한 맥북 네오 같은 물건을 출시해서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올릴 수 있게 됐으니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것입니다. 맥북 네오의 8GB 메모리는 윈도우에서는 부족해 보이지만, 앞서 설명한 내용 때문에 맥 OS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부족합니다. 과거 메모리 용량에 인색해서 램크루지라는 별명을 들었던 게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이득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애플이라고 해서 메모리 공급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이긴 하나 최근 맥 미니나 맥북 네오 같은 일부 제품이 배송 지연이나 품절된 상황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이용해서 애플이 과거 본래 명칭이었던 애플 컴퓨터에 걸맞은 수준으로 PC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SK하이닉스, IEEE 첫 기업혁신상

    SK하이닉스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주최한 IEEE 어워즈에서 올해의 기업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IEEE는 인류 발전을 위한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기술 전문가 단체다. IEEE 어워즈는 메달, 기술분야상, 공로상 등 3개 부문에서 기술 혁신과 사회 발전을 이룬 수상자를 선정한다. 기업혁신상은 공로상 5개 부문 중 하나로 1986년부터 혁신 기술로 산업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한다. SK하이닉스의 수상은 처음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혁신과 응용을 통해 인공지능(AI) 컴퓨팅 확산을 이끌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 HBM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12월 AMD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하고 2015년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모든 세대의 HBM을 안정적으로 양산해 글로벌 AI 컴퓨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에는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이 대표로 참석했다. 안 사장은 “기술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극복해 온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을 대표해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AI에 적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상식에서 ‘영예의 메달’을 받았다.
  • 북한이 한국에 ‘악마의 무기’ 쏜다면…K방공망,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북한이 한국에 ‘악마의 무기’ 쏜다면…K방공망,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최근 북한이 연이어 집속탄을 실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우리 군의 집속탄 대응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다.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후에 그 안에 있던 자(子)폭탄, 일명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 2차 대전 후에 집속탄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5만 5000~8만 6000명 수준에 이르며, 시리아, 예멘, 레바논 등에서 현재까지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크다 보니 일부 국가는 2010년 오슬로 조약을 통해 집속탄 사용을 금지했다. 해당 조약에는 100여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조와 보유, 이전도 금지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와 한국과 북한은 분단 상황의 특수성을 이유로 오슬로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 군은 현재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집속탄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집속탄을 실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이스라엘 최강 방공망으로 꼽히는 ‘아이언돔’을 뚫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집속탄 대응할 우리 군 무기는?우리 군은 현재 집속탄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 제거하는 ‘킬 체인’(Kill Chain)을 운용하고 있다. 집속탄은 일반적으로 먼 상공이 아닌 목표 지점 인근에서 터진 후 자탄을 흩뿌리기 때문에 저고도·중고도·고고도로 촘촘하게 짜인 다층 방어 체계를 통해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에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 대응하는 이유는 탄두에서 수많은 자탄이 분리된 후에는 이를 일일이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군은 약 20km 저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약 30~40km 중고도에서 대응하는 패트리엇(PAC-3)과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 40km 이상 고고도 대응을 위한 사드(THAAD) 등의 방공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군과 전문가들은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집속탄 요격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집속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대량 발사하거나 다른 미사일과 섞어 쏠 경우 요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고고도 방어 공백(40~80km)을 메울 국산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조기 양산과 실전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北 “집속탄 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주장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은 전술 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화성포-11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의미하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시험 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집속탄뿐만 아니라 탄소섬유탄(정전탄), 전자기 무기 등 최근 전장에서 주목받는 현대전 무기들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탄은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자탄으로 상대방의 전력망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이다. 주로 발전소나 송전소 등을 무력화하는 데 사용된다. 북한이 시험 사실을 밝힌 전자기 무기는 EMP(전자기 펄스)탄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전자 기기나 통신망, 레이더 등 적 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현대식 무기다. 우리 군도 정전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전력화할 계획이다.
  • 소캠2 메모리 규격, AI 넘어 서버 시장의 미래될까? [고든 정의 TECH+]

    소캠2 메모리 규격, AI 넘어 서버 시장의 미래될까? [고든 정의 TECH+]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이 거센 가운데, 메모리 수요 역시 폭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종류 역시 전통적인 HBM이나 DDR5 메모리뿐 아니라 그래픽 카드용 GDDR 메모리는 물론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LPDDR 메모리까지 AI 데이터센터가 블랙홀처럼 빨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Vera Rubin) 입니다. Arm 아키텍처 기반의 베라 CPU와 루빈 GPU를 결합한 제품으로 루빈 GPU에는 최초로 HBM4 메모리가 탑재됩니다. 하지만 베라 CPX 같은 일부 제품은 HBM4 메모리 대신 저렴한 GDDR7 128GB 메모리를 탑재해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 수급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라 CPU의 경우 전통적인 DDR5 메모리는 물론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SOCAMM 2 (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2, 이하 소캠 2)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캠 2는 LPDDR5x 메모리를 서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규격으로 기존의 서버 메모리 모듈의 대세인 RDIMM를 대체할 수 있는 규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LPDDR5x 메모리는 본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위해 제안된 규격이기 때문에 메모리를 PCB 기판에 직접 붙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수리를 위해 메모리를 교체하거나 혹은 메모리 증설이 필요한 서버에서는 매우 불리한 방식입니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LPDDR5x 메모리를 탈부착이 가능한 규격으로 만든 것이 소캠 2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캠은 사실 노트북용으로 개발된 규격인 캠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압축 부착 메모리 모듈, CAMM)에서 유래한 규격입니다. 본래 의도는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SO-DIMM이라는 오래된 규격을 대신해 LPDDR 메모리를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캠 규격은 노트북 시장에서는 기대만큼 널리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인텔은 아예 LPDDR5x 메모리를 CPU와 함께 패키징 했고 AMD도 일부 모델에서 메모리를 같이 패키징 해서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LPDDR5x 메모리를 스마트폰 말고 컴퓨터에서도 쓰자는 아이디어가 AI 서버에서 더 주목받게 됩니다. 서버용 소캠 2 규격은 단일 모듈로 최대 256GB의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으며, 기존 DDR5보다 월등히 높은 153.6GB/s의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장착 방식의 변화입니다. 수직으로 세워 장착하던 기존 RDIMM과 달리, 소캠 2는 CPU나 GPU처럼 기판에 평평하게 눕혀 장착하는 ‘압축 부착’ 방식을 취합니다. 덕분에 시스템 전체의 높이를 낮출 수 있고 일체형 냉각 솔루션을 적용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이는 강력한 발열 관리를 위해 수랭식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인 베라 루빈 같은 고성능 서버에 매우 유리한 물리적 특성입니다. 여기에 막대한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AI 데이터 센터 운영자들에게 저전력 특성을 지닌 LPDDR5x 기반의 소캠 2는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해법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전력인 LPDDR 규격인 데다 메인보드와 메모리 사이의 거리를 줄인 압축 부착 방식 덕분에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과 신호 간섭을 줄여 전력 소모는 줄이고 성능은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하이닉스의 192GB 소캠 2 메모리 양산을 발표했는데, 베라 CPU는 소캠 모듈 8개를 지원해 1.5TB의 용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과 마이크론 모두 256GB 소캠 2 제품의 샘플을 출하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2TB 메모리 (256GB x8)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소캠 2의 장점은 엔비디아만 주목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쟁자인 AMD 역시 차세대 에픽 서버 CPU인 베라노 (Verano)에 소캠 2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베라노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스팅트 IM500 GPU와 함께 AMD의 AI 플랫폼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면 인텔 역시 서버 제품에서 소캠 2 지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AI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소캠 2 채택이 확산되면 소비자용 스마트폰 및 노트북 시장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PDDR5x까지 데이터 센터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는 모든 형태의 메모리가 AI 데이터 센터로 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AI 데이터 센터 붐이 가라앉더라도 LPDDR 메모리를 서버에서 사용할 때 누릴 수 있는 장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결국 서버 시장에서 소캠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데스크톱 시장 역시 소캠이나 혹은 노트북용인 CAMM 규격이 확산되어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 소모라는 장점을 누릴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 루머만 무성한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노바 레이크’를 보는 4개의 관전 포인트 [고든 정의 TECH+]

    루머만 무성한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노바 레이크’를 보는 4개의 관전 포인트 [고든 정의 TECH+]

    “2026년 말 출시 예정인 차세대 노바 레이크와 함께 최고의 성능과 비용 최적화 솔루션을 결합한 고객 로드맵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몇 년간 노트북과 데스크톱 양측 모두에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올해 초,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연말을 목표로 데스크톱과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노바 레이크’(Nova Lake)의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노바 레이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마지막 공식 정보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인텔 ISA(Instruction Set Architecture) 프로그래밍 레퍼런스 문서(60th Edition)다. 해당 문서에서는 노바 레이크에서 AVX10.1, AVX10.2 및 APX 지원이 명확히 명시됐습니다. 참고로 AVX10(Advanced Vector Extensions 10)은 인텔이 기존 AVX-512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계한 통합 벡터 명령어 세트입니다. 기존 AVX-512는 P-코어(고성능 코어)에서는 512비트를 지원했으나 E-코어(효율 코어)에서는 기능이 제한돼 하이브리드 CPU 구조에서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노바 레이크부터는 128/256/512비트 벡터 길이를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통합해 P-코어와 E-코어 모두에서 동일한 명령어 동작을 보장합니다. 또 다른 주요 변화는 APX(Advanced Performance Extensions)입니다. 이는 벡터 연산이 아닌 스칼라 및 일반 연산의 성능 강화를 목표로 하는 확장 규격으로, 2023년 처음 발표된 이후 노바 레이크를 통해 소비자용 CPU에는 최초로 도입됩니다. APX는 전력 효율과 코드 밀도 개선으로 이어져 게임이나 브라우저 같은 일상적인 작업부터 서버급 고성능 작업까지 전 영역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이 외의 세부 사항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온갖 루머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곧 알게 되겠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몇 개 짚어 보겠습니다. ●파운드리: 인텔 vs TSMC 인텔은 팬서 레이크(Panther Lake)에 18A 공정을 도입하며 인텔 파운드리의 최신 미세 공정에 대한 의구심을 어느 정도 해소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여전히 TSMC 공정에 의존하고 있어 자체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천명한 인텔의 전략과는 상충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인텔이 자사 공정 사용을 권유해야 하는 입장에서 타사(TSMC) 공정을 사용하는 것은 대외적인 명분 면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바 레이크에는 18A 혹은 그 이후의 차세대 공정이 도입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아직 18A의 수율과 생산량이 충분치 않아 TSMC의 N2P 공정을 채택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TSMC 공정을 사용한다면 인텔 파운드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입니다. ●코어 숫자: 52코어 시대의 도래? 인텔은 과거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통해 코어당 두 개의 스레드를 구현했으나 이후 코어 숫자를 늘리면서 다시 싱글 스레드로 회귀했습니다. 물리적 코어 숫자를 24코어까지 확장하며 스레드 부족 문제는 해결했지만 최대 16코어 32스레드를 지원하는 AMD 라이젠과 비교해 논리 코어의 숫자가 작다는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 약점은 만약 AMD가 코어 숫자까지 늘리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AMD 역시 올해 말에서 내년 출시될 차세대 라이젠에서 24코어 48스레드를 지원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텔 역시 코어 수를 대폭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루머 가운데는 52코어에 달하는 프로세서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사실상 서버급 프로세서에 가까운 수준으로 막대한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를 고려할 때 다소 회의적인 의견도 존재합니다. 다음 세대에는 인텔과 AMD 모두 코어 숫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 얼마나 숫자가 늘어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격: 얼마나 올릴까? 인텔은 최근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코어 울트라 270K/250K 플러스)를 통해 매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선보였습니다. 24코어 제품을 299달러, 18코어를 199달러 수준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코어당 단가가 약 10달러 초반에 불과한 파격적인 수치입니다. 최신 미세 공정이 적용된 복잡한 프로세서의 생산 원가를 고려하면 손익 분기점은 넘을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수준입니다. 인텔 역시 계속 손해 보고 장사할 수 없는 만큼 차세대 제품에서는 제값을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미 저가형 24코어 제품군이 시장에 각인된 상황에서 급격한 가격 인상은 구형 모델 선호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코어 수를 대폭 늘려 가격 상승에 따른 반발을 줄이려 한다는 루머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파일럿: 이번에 데스크톱으로 올까? 애로우 레이크는 AI 연산을 위한 NPU를 탑재했으나 13 TOPS라는 낮은 성능 탓에 실질적인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팬서 레이크는 최대 50 TOPS 성능을 갖춘 5세대 NPU를 탑재해 윈도우 코파일럿(Copilot)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노트북과 동일한 수준의 AI 경험을 제공하려면 NPU 성능 개선은 필수적입니다. 최근 루머에 따르면 노바 레이크에는 최대 74 TOPS에 달하는 강력한 NPU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인텔 프로세서 라인업이 노트북과 데스크톱으로 재통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톱에서도 동일하게 AI PC로 활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파운드리, 코어 수, 가격, 코파일럿까지 4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지만 사실 노바 레이크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아직 추측과 루머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시장을 아우르는 통합 프로세서를 목표로 2026년 말 출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출시 시점을 감안하면 오는 6월 대만 컴퓨텍스(Computex)가 정보를 공개하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이때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이스라엘 언론 “한국 방산, 중동 혼란 틈타 깜짝 스타 떠올랐다” [핫이슈]

    이스라엘 언론 “한국 방산, 중동 혼란 틈타 깜짝 스타 떠올랐다”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한국 방산이 중동에서 깜짝 스타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중동의 혼란을 틈타 한국의 무기 체계가 역내 국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란 전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는 한국”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한국에 에너지 및 경제적 혼란을 일으켰지만 다른 인접 국가들과 달리 이란 공격을 받은 걸프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와이넷은 한국산 방공시스템인 천궁-II(M-SAM 2)에 주목했다. 매체는 “천궁-II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데 있어 인상적인 요격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UAE 지도자들은 한국에 수백 발의 미사일 구매를 긴급 요청했으며 한국 공장은 이에 부응했다”고 짚었다. 이어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다른 걸프 국가들도 한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수요는 이미 충분하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 시스템의 성공적인 성과, 매력적인 가격,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갈등으로 인한 나토의 불확실성은 방공 무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한국을 세계 방위산업의 중요한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불똥이 튀고 있는 UAE는 이스라엘산 애로우(Arrow), 미국산 사드(THAAD)와 중거리 요격체계 패트리엇(PAC-3) 그리고 천궁-II를 앞세워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천궁-II는 요격률이 96.00%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실전을 통해 성능을 충분히 검증받으면서 유망한 방산 수출품에서 전략적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4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UAE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 슈퍼사이클 반도체로만 50조… 삼성, 구글도 뛰어넘었다

    슈퍼사이클 반도체로만 50조… 삼성, 구글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이란 전쟁 등 돌출 악재에도 한국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연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과 맞물린 기술 경쟁력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접점을 넓히며 협력 확대에 나선 점도 이번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들 협력 효과세계 첫 6세대 HBM4 양산 시작GTC 2026서 차세대 제품도 공개삼성전자가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총 57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에서만 약 50조원을 번 것으로 추정했다. 핵심 사업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수요가 몰린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HBM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4E를 공개하는 등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PC·모바일 등에 사용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D램을 납품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다”며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부문의 적자폭 축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와 함께 핵심 축을 이루는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향후 실적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환율 효과도 있었다. 반도체 수출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는 구조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부품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차세대 제품 생산 능력 확대HBM 수요 확대·D램 가격 상승세AI 데이터센터, 낸드 60% 싹쓸이TV·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이전 분기에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 중심의 DS 부문 매출 및 이익 상승과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시장 경쟁력 강화로 전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빅테크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의 수준이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09억 달러였고,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알파벳(구글) 359억 달러 등이었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메모리 업황은 아직 미드 사이클(중간 국면)에 근접했다”며 향후 실적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내다보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1248조원)은 엔비디아(6487조원) 대비 19%, TSMC(2206조원)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기업 폭발적 성장 기대스마트폰 선방… 가전도 흑자 분석내년 488조, 글로벌 1위 달성 전망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도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반추해 보면 미드 사이클 앞뒤로 전개되는 판매 가격 상승 구간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중복될 때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됐다”며 “해당 구간은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19만 6500원에 장을 마쳤고 장 초반에는 20만원 선을 돌파했다.
  • 삼성전자 ‘영업익 40조 시대’ 여나… LG는 전 사업부 반등 예고

    삼성전자 ‘영업익 40조 시대’ 여나… LG는 전 사업부 반등 예고

    삼성, 반도체 호황에 최대 실적 전망LG, 가전이 견인… MS도 흑자 전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대내외 여건 악화로 가전 사업 전반이 고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을 발판으로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LG전자는 공조·전장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5일 증권가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 40조원을 달성할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0조 1000억원)을 2배 이상 웃돌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핵심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를 엔비디아, 구글, AMD 등 빅테크에 공급하며 HBM 매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고객사에 양산 출하했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이제 미드 사이클(중간 지점)에 근접해 가고 있으며, 압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대해서도 시장은 매출 23조원대, 영업이익 1조 30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직전 분기에 일회성 비용과 일부 사업 부진으로 발생한 영업손실(1090억원)을 바로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사업부별로는 가전(HS) 사업본부가 7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TV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 역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M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75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저가 정책에 대응한 LCD TV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스포츠 이벤트 및 가격 전략의 다변화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장(VS) 사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공조(ES) 사업의 이익 기여도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공조 사업본부가 4000억원 이상, 전장 사업본부가 1000억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北 장사정포 대응 ‘한국형 아이언돔’ 2029년 조기 전력화

    北 장사정포 대응 ‘한국형 아이언돔’ 2029년 조기 전력화

    북한의 장사정포와 드론의 수도권 타격을 막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가 조기 전력화한다. 당초 2031년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던 LAMD 사업을 2029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LAMD 시제품 전력화를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장사정포요격체계 연구개발 사업은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이 커짐에 따라 국가 중요 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대공무기체계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 연구로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개발 중인 LAMD는 단거리·저고도에서 활약하는 대공무기체계로, 동시다발로 발사되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에서 실전 활용해 주목받은 ‘아이언돔’보다 더 많은 표적을 동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사청은 앞서 2024년 북한의 방사포 증강에 대비해 시제품을 전력화하는 방식으로 LAMD 전력화 시기를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이같은 계획을 반영해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확정했다. 시제품 전력화는 비행시험을 위해 제작한 시제품을 완성품과 같은 수준으로 정비하고 유도탄을 다시 확보해 전력화 하는 방식이다. 탱크, 항공기 분야에서는 있어왔지만 유도탄 분야에서는 처음이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해 10월 LAMD 시제품 전력화 시기를 2031년~2035년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240·300·600mm 방사포를 대량 보유한 북한이 최근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240mm 방사포 무력 시위를 강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LAMD 시제품 전력화 시기도 2년 앞당겼다. 정조대왕함급 이지스함(KDX-Ⅲ Batch-Ⅱ)용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SM-3급)을 정부 대 정부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구매계획도 통과됐다. SM-3 요격고도는 90~500km다. 정부는 지난 2024년 4월 방추위에서 SM-3를 국외구매로 확보키로 정한 바 있는데 올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2031년까지 총 75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연합 해상작전 시 전술정보 공유를 위해 기존 Link-11을 Link-22로 교체하기 위한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통과됐다. 총 사업비는 약 5920억원 규모다. Link-22 도입 시 전송 속도와 용량이 향상되고 항재밍 성능도 강화된다.
  • 우크라 언론 ‘부글부글’…“UAE에는 ‘천궁’ 주면서 우리는 왜 안주나” [핫이슈]

    우크라 언론 ‘부글부글’…“UAE에는 ‘천궁’ 주면서 우리는 왜 안주나” [핫이슈]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의 요격 미사일 30여 발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조기 공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언론이 발끈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이 UAE에 천궁-II를 공급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는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산 무기 도입을 여러 차례 추진해왔다”면서 “이에 대해 한국은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국내법을 근거로 공급을 계속 거부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그러나 사실상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UAE에 계속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이중 잣대를 적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매체는 그 이유에 대해 천궁의 기원이 2000년대 초반 러시아의 국영 방산업체인 알마즈-안테이와 기술 협력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UAE는 2022년 1월 총 10개 포대 분량의 천궁-II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35억 달러 규모로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였다. 이후 2024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됐으며, 이번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습에 대응해 96%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은 UAE의 요청에 따라 우리 군 비축분 중 유도탄 30여 발을 C-17 수송기를 통해 긴급 조기 인도했으며, 이에 UAE는 2400만 배럴의 원유 최우선 공급으로 화답했다. 한편, 천궁-II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4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 게임 대신 AI에 승부수 던진 인텔, ‘가성비 32GB 그래픽 카드’ Arc Pro B70 공개 [고든 정의 TECH+]

    게임 대신 AI에 승부수 던진 인텔, ‘가성비 32GB 그래픽 카드’ Arc Pro B70 공개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흔히 CPU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생각보다 오랫동안 그래픽 프로세서를 개발해 왔습니다. 다만 1세대 외장 그래픽 카드였던 i740 이후 수십 년간 내장 그래픽에만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엔비디아나 AMD에 뒤처지며 독립 GPU 시장에는 쉽게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AI GPU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자 인텔은 뒤늦게 GPU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물로 ‘아크(Arc)’ 그래픽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현재 인텔 아크 내장 그래픽은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내장 그래픽과 어느 정도 견줄 만큼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독립형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라데온이 10% 미만을 점유하는 반면, 인텔 아크의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인텔의 재정 상태가 악화하면서 독립형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아예 철수하고 내장 그래픽 형태로만 남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최근 ‘아크 프로(Arc Pro) B70’과 ‘B65’를 전격 공개하며 이러한 우려를 단숨에 일축했습니다. 이번 아크 프로 B70과 B65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32GB의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상위 모델인 B70의 출시가는 949달러 수준에 불과해 32GB급 그래픽 카드 가운데 가장 저렴합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32GB 메모리를 갖춘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인 RTX 5090이 약 600만 원대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의 1 이하의 가격으로 동일한 용량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는 메모리 용량이 절반인 16GB 급 RTX 5080 모델들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한 수준입니다. 사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엇보다 메모리 용량에 집중한 인텔의 의도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인텔 아크 프로 B70은 32개의 Xe2-HPG 코어와 367 INT8 TOPS의 AI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순수 AI 연산 속도만 놓고 본다면 RTX 5080보다 낮지만, 대용량 메모리 덕분에 내 컴퓨터에서 더 거대한 로컬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독보적인 이점이 생깁니다. 로컬 AI를 돌리는 데는 대용량의 메모리가 필수적입니다. RTX 5080이 인텔 아크 프로 B70보다 훨씬 빨라도 16GB의 메모리 한계 때문에 일정 크기 이상의 모델은 아예 올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32GB 메모리를 확보하면 더 큰 모델도 구동이 가능하며, 같은 모델이라도 훨씬 넓은 문맥 유지(Context Window)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기다리면 되는 문제이지만, 애당초 용량이 안되는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두 장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멀티 GPU 환경에서도 아크 프로 시리즈의 장점은 더욱 뚜렷합니다. 가격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한 블로워 팬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PC 케이스와 메인보드에 여러 개를 장착해도 공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여기에 RTX 5090 한 장이 약 600W에 달하는 전력을 소모하는 반면, B70은 성능이 낮은 대신 160~290W 수준으로 전력 소모량이 적습니다. 결과적으로 하이엔드 카드 한 장을 마련할 비용으로 인텔 아크 프로 B70 세 장을 구축하면, 무려 96GB의 VRAM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약 75GB 이상의 VRAM이 필요한 Llama 3 70B 8비트 모델까지 합리적인 비용으로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연산 속도의 근본적인 한계와 더불어, AI 개발 생태계가 여전히 엔비디아의 CUDA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이미 엔비디아 중심 생태계가 확고히 자리잡은 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더 큰 무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AI 워크로드 시장에 가성비로 파고드는 것이 인텔 아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영리한 생존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가성비 AI GPU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인텔의 도전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서울광장] ‘자주국방’이 국민 불안 해소하려면

    [서울광장] ‘자주국방’이 국민 불안 해소하려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발발한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며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폭등 등 세계경제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면서 ‘안보가 곧 경제’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 핵을 개발해 온 이란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세에 핵전쟁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동북아의 불안한 정세를 떠올렸다. 이미 핵무기를 가진 북한의 도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우리 안보를 점검하고 대비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패트리엇·사드 등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반출과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함정 파병 요구까지 맞물리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와 한미동맹 청구서 쇄도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면서 복잡하고 유동적인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국방은 누구에게도 맡겨서는 안 된다. 자주국방이 통합방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외부의 어떤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방위비 규모와 세계 5위 군사력, 방위산업 등에서 자주국방 역량이 된다며 “자신감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제 열린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도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일관되게 ‘자주국방’을 강조해 왔다. 그가 자주국방론자임을 공식화한 것은 성남시장 때부터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17년 1월 토론회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각오하고 그에 대비해 자주국방 정책을 수립, 진정한 자주국가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몇 주 뒤 페이스북 글에서도 “미군 철수를 각오하고라도 과도한 주둔비 축소를 요구하고 사드 배치를 철회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은 의당 자주국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나 대통령이 돼서도 국방비 증액과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을 골자로 한 자주국방을 줄기차게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한미군의 대북용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동으로 반출됐을 때도 “대북 억지 전략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자주국방이 구호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존심만 세워서 되는 것이 아님을 이 대통령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려면’ 갖춰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점검할 것이 산적해 있다. 우선 자주국방의 핵심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군의 ‘핵우산’ 강화를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내실화하고 핵우산이 실전에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대비해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이라는 ‘3축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 전작권 전환도 갈 길이 멀다. 2028년이 유력한 전작권 전환 목표를 위해 철저한 평가 및 검증, 한미 간 연합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적한 ‘똥별’ 수준의 일부 장성들은 아직도 전작권 전환은 이르지 않으냐며 우려하기도 한다. 이런 수준의 전직 장성들이 참여한 민관군 자문위원회는 드론작전사령부 폐지를 권고했다. 남북 간 드론 공방으로 이란 전쟁에서 보듯 인공지능(AI) 기반에 가성비까지 갖춘 대량 드론 체계가 절실한데도 밥그릇 싸움이나 하며 ‘스마트 강군’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명예와 신뢰가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 문제도 심각하다. 이 대통령이 주문한 ‘현대적 상황에 맞춰 실질적으로 가동 가능한 체계와 태세’가 갖춰지려면 군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한미 간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사용후연료봉 재처리 권한 확대도 서둘러야 한다. 잠재적 핵능력 확보는 한국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국민 불안을 해소할 자주국방의 꿈은 철저한 대북 핵 태세와 전작권을 갖춘 강군이어야 이룰 수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천궁’이 요격하는 소리?…이란 미사일·드론 수천발 막아낸 UAE 방패 [밀리터리+]

    ‘천궁’이 요격하는 소리?…이란 미사일·드론 수천발 막아낸 UAE 방패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가장 큰 불똥이 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구축한 방공망으로 연일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UAE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우리 방공망이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지금 전국 각지에서 들리는 소리는 방공시스템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 전투기가 드론 및 기타 비행체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4일에도 UAE 국방부는 이란에서 날아온 탄도미사일 5발과 드론 17대를 방공시스템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UAE는 이번에도 어떤 방공시스템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UAE는 다층적인 요격 체계로 영공을 방어하고 있다. 외기권 요격이 가능한 이스라엘의 애로우(Arrow)를 시작으로 미국산 사드(THAAD)와 중거리 요격체계 패트리엇(PAC-3) 그리고 한국의 천궁-II 등이다. 이 중 사드는 요격 고도 40~150㎞로 상층을 방어하며 패트리엇과 천궁-II는 15~40㎞의 중층을 맡는다. 특히 천궁-II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모두 요격할 수 있는데, 이번의 실전에서 검증되면서 UAE 방공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25일까지 UAE 방공시스템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357발, 순항미사일 15발, 무인 항공기 1815대를 요격했다.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개별 시스템의 정확한 수치는 군사 기밀로 취급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천궁-II의 요격률이 96%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4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UAE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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