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MA
    2026-09-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5
  • 전기차 조정기여도…‘동맹’ 고삐는 늦추지 않는다

    전기차 조정기여도…‘동맹’ 고삐는 늦추지 않는다

    폭발하던 전기차 수요가 차츰 둔화하고 있지만, 업계의 합종연횡은 계속되고 있다. 잠깐의 조정기가 찾아왔을 뿐, 중장기 성장세는 여전하다고 보고 고삐를 조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K배터리 대표주자인 SK온과 에코프로비엠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손잡고 캐나다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 8000㎡(약 8만 4000평) 부지에 지어진다. 3사의 ‘삼각편대’는 지난해 7월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한 뒤 1년 만에 구체화한 것으로 캐나다 연방정부 등에서 6400억원의 재정 지원도 약속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SDI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결정도 있었다. 양사는 앞서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市)에 공장을 짓고 있었는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공장을 더 지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에서 소비자와 가까운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는 요즘 전기차의 판매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런데도 후방산업인 배터리셀, 소재 업계에서 투자가 활발한 것은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판매 성장세가 잠시 더뎌진 것이지, 산업의 활력 자체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투자가 집중적으로 쏠리는 미국은 세계에서 전기차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곳으로 꼽힌다. 최근 조정기 속 투자가 몰리는 곳이 캐나다·미국 등 북미 지역인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전기동력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65만 5699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8.6%를 차지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역내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정책을 강력하게 펼친 조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 관련 투자는 현재까지 1330억 달러(약 179조원)에 이른다.
  • ‘전기차라서 봐줬던’ 것들의 정상화[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기차라서 봐줬던’ 것들의 정상화[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팽창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도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동안 ‘전기차라서 봐줬던’ 요소들이 속속 정상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신할 진정한 대세가 되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 ‘터널’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의 10%’ 안팎에서 허덕이는 전기차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2만 3908대의 신차가 등록되며 전년(7만 1505대)보다 73% 폭증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그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누적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9만 3080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8만 4610대) 대비 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난달(1만 4614대)만 떼어놓고 보면, 전년 동기(1만 5614대)보다 오히려 1000대 줄었다.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단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으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줄을 잇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이브이세일즈는 전동화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에 이르던 성장률이 올해는 34%로 확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이 “살 사람은 다 산 것 같다”며 한숨짓는 이유다. 그나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강력한 정책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미국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분석기관인 아이씨카는 “미국 내 전기차 비중이 높은 주(州)일수록 판매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마의 10%’를 이야기한다. 전체 차량 중 10%까지는 빠르게 상승하지만, 이 이상 추가로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빼앗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보조금도 없고…소비자는 깐깐해졌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 구매 시 엄청난 매력 요소였던 보조금이 속속 폐지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동안 산업 전환 초창기였던 만큼 막대한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전기차의 가격대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이를 세계 각국 정부가 보전해주고 있던 셈인데,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면서 더는 보조금을 지급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고, 독일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보조금을 없애고 전기차에 지급하던 것도 규모를 축소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대 700만원에서 올해 680만원으로 낮췄다.제조사들은 당장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선봉에 선 곳은 테슬라다. 세계 각국에서 시시각각 가격을 바꾸며 유연한 정책을 펴는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바 있다. 가격을 쉽게 낮추기 힘든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볼보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엔트리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가 과연 탄소중립의 유일한 대안인지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시각도 제조사들엔 부담이다. 아예 ‘전기차 친환경 무용론’도 등장해, “자동차 회사들의 주장처럼 전기차가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배터리 탓에 무거운 공차중량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싣는 전기모터로 타이어에서 미세먼지 등이 많이 나온다는 불만이 첫 번째다.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제조사의 탄소중립 노력을 들여다보는 국제 비정부기구(국제청정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전기가 과연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지까지 따져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힘 받는 하이브리드…“판촉보단 인프라 구축” 전기차 개발을 다소 늦춘 대신 기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앞세웠던 도요타가 최근 새삼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209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나 늘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합산한 세계 생산량은 254만대로 같은 기간 20% 상승, 분기 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경제성은 여전히 의심되지만,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꿈의 연료 ‘이퓨얼’의 가능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퓨얼의 경우 칠레에 공장까지 건설한 포르쉐가 가장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가 과거 일부 ‘얼리어답터’의 영역인 시절에는 문제시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대중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처럼 ‘전기차 조정기’를 맞는 자동차 회사들이 마의 점유율 10%를 뚫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촉진 프로모션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자체적인 충전기를 확충하고 나선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벤츠 그리고 테슬라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판매에만 급급하다”면서 “판촉을 위한 가격 전쟁보다는 판매 둔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목공, 유튜브에서 배워봐(2)[김기자의 주말목공]

    목공, 유튜브에서 배워봐(2)[김기자의 주말목공]

    다양한 이들이 목공을 즐기고, 그 과정과 결과물을 유튜브에 올린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에서 배울 게 많다. 개인적으로 구독하고 있는 유튜버 가운데 30여명 정도를 추려 2회에 거쳐 소개한다.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도 다양한 유튜버를 골랐다. 동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유튜버,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우선 꼽았다. ●남녀노소의 목공 목공 하는 이들이라면 ‘폴 셀러 할아버지’의 이름을 들어봤을 터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내고, 경력 또한 오랜 유명 목공인이다. ‘Paul Sellers’ 채널은 정통 목공 기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이 많다. ‘GET HANDS DIRTY’와 ‘3x3Custom - Tamar’ 채널은 목공이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여성이 만드는 가구는 어딘가 세련된 멋이 느껴진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목공 팁들도 참고할 만하다. 일본의 젊은 목공인 이시타니 역시 이쪽에서 이름이 알려진 이다. ‘ISHITANI FURNITURE’ 채널은 목재의 선을 잘 살린 가구 제작을 보여준다. 전통 짜맞춤 기법으로 가구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힐링 되는 느낌이다. ‘Kobeomsuk furniture’ 채널을 운영하는 고범석 역시 아름다운 짜맞춤 가구를 선보인다. 나무의 결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른바 ‘라이브 엣지’ 등을 활용한 가구들이 차분한 느낌을 준다.https://www.youtube.com/@Paul.Sellers/videos(구독자 59.4만명, 동영상 404개)https://www.youtube.com/@GetHandsDirty(구독자 88.3만명, 동영상 151개)https://www.youtube.com/@3x3CustomTamar(구독자 74.4만명, 동영상 150개)https://www.youtube.com/@ISHITANIFURNITURE(구독자 55.6만명, 동영상 69개)https://www.youtube.com/@kobeomsukfurniture5420(구독자 28.6만명, 동영상 38개)●독특한 디자인 눈길 ‘Foureyes Furniture’ 채널은 기술과 예술이 정점을 이른 가구 제작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가득하다. 스케치업 프로그램으로 가구를 스케치하는 모습부터 제작, 완성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매끈한 곡선을 살린 감각적인 가구 디자인은 실력이 된다면 반드시 참고하길 권한다.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식 건축목공은 어떤 것일까 싶을 때 ‘The Samurai Carpenter’ 채널을 살펴보자. 채널 이름 그대로 일본식 파고라라든가, 오두막 처마 등이 인상적이다. ‘Brian Benham - Artist • Designer • Craftsman’ 채널도 동양의 미를 잘 드러내는 동영상이 많다. 테두리를 뜻하는 ‘몰딩’을 적절히 사용해 만든 목공법이 인상적이다. 우리의 창호 무늬와 같은 것들을 적절하게 사용한다.https://www.youtube.com/@Foureyes.Furniture(구독자 102만명, 동영상 219개)https://www.youtube.com/@TheSamuraiCarpenter(구독자 86만명, 동영상 442개)https://www.youtube.com/@Benham_Design(구독자 6.31만명, 동영상 220개)●투박하지만 따라 해볼까 ‘이렇게 만들 수도 있을까’ 싶은 기상천외한 물건을 척척 만들어내는 ‘I Like To Make Stuff’는 볼거리로 가득한 채널이다. 작은 소품부터 거대한 구조물, 영화 속에 나오는 각종 물품까지 뚝딱뚝딱 만든다. ‘Jon Peters - Longview Woodworking’ 채널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이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다. 가구를 비롯해 전원생활에 필요한 소품 등 실용적인 물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목공TV’ 채널은 다소 투박한 방식으로 목공을 한다. 세련된 느낌은 덜하지만 우직하게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https://www.youtube.com/@Iliketomakestuff(구독자 332만명, 동영상 486개)https://www.youtube.com/@JonPetersArtHome(구독자 86.9만명, 동영상 965개)https://www.youtube.com/@mokongtv123(구독자 45.8만명, 동영상 132개)●공구 사기 전 비교부터 목공 공구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채널들은 반드시 챙겨두는 게 좋다. 직접 만져보고 사용까지 해보고 비교하면 좋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공구를 비교해주는 사이트들이 인기를 끈다. ‘공구왕황부장’과 ‘철물점TV’는 공구를 직접 보여주고, 사용해보고 장단점도 알려준다. 협찬받은 공구를 추첨으로 증정하는 이벤트 등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Hooked on Wood’ 역시 유명한 공구 비교 채널이다. 특히나 ‘china woodworking tools’ 리뷰는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중국제 공구를 소개한다. 알리익스프레스나 뱅굿 사이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별 4개 이상을 매긴 공구는 강력 추천한다.https://www.youtube.com/@Hwangbujang(구독자 83.2만명, 동영상 626개)https://www.youtube.com/@HWS_TV(구독자 25.7만명, 동영상 1.2천개)https://www.youtube.com/@HookedonWood(구독자 14만명, 동영상 105개)●오래된 가구, 고쳐볼까 ‘Modern Makeovers’ 채널은 중고 가구를 싼값에 구매해 새로운 가구로 만든다. 가구를 모두 분해한 뒤 낡았거나 부스러진 부분은 버리거나 교체한다. 칠을 모두 벗겨내고 다시 조립한다. 새것을 만드는 것보다 더 복잡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가구 내부 구조에 대해 배울 수 있다. ‘ハルキチ’ 채널은 몇 년은 쓴듯한 느낌의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구조재로 사용하는 구조목, 이른바 ‘포바이(4X4)’를 주로 사용한다. 나사를 사용해 체결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지만, 낡은 느낌이 나도록 하는 마감 기법은 눈여겨 볼만하다.https://www.youtube.com/@ModernMakeovers(구독자 25.8만명, 동영상 37개)https://www.youtube.com/@halkichi(구독자 10.5만명, 동영상 32개)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여름 기온 1도 오르면 살인·폭력 32건 증가”… 폭염이 범죄 부추겼나

    “여름 기온 1도 오르면 살인·폭력 32건 증가”… 폭염이 범죄 부추겼나

    기온 상승→공격성 높여 범죄 촉발“기온 1~2도 오를 때 폭력 3~5%↑”WEF ‘폭염과 정신건강’ 연구 있어세계 범죄 2090년 5% 상승 주장도사회적 약자 영향 커 대책 세워야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흉악범죄가 계속되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과 범죄의 관련성을 짚은 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름철 섭씨 1도가 오르면 폭력·살인 범죄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날씨도 범죄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기후범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내외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기온 상승이 사람의 공격성을 높여 여러 유형의 범죄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후변화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의 폭력에 미치는 영향’(2011년) 논문을 보면 “1도 상승할 때 인구 10만명당 폭력·살인 범죄는 약 32건 증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구 5000만명 국가에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폭력 범죄가 약 1만 6000건 늘어난다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미국 100개 도시의 일일 주변 온도와 총기 폭력 분석’ 논문에 따르면 미국 100개 도시에서 2015~2020년 일어난 총기사고 11만 6511건 가운데 약 6.85%(7973건)는 평균 이상의 ‘극한 기온’ 때문이었다. 이 논문은 “따뜻한 기온이 신경계에서 신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폭력적인 충동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폭염과 정신건강’ 보고서에서도 “주변 온도가 1~2도만 올라도 폭력 범죄가 3~5% 증가한다”면서 기후변화가 209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범죄율을 최대 5%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날씨와 범죄의 관계를 다룬 200개의 기존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한 조너선 코코란과 러네이 자노는 “기온과 계절은 재산 범죄보다 폭력 범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도 기온이나 습도가 높아질수록 경찰에 접수된 폭력이나 강간·강제추행 등의 범죄신고 건수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범죄에 사회적 약자가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광현 동아대 경찰학과 교수는 “상류층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취약계층은 야외에서 활동하는 생활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이 사회 불안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난달 27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위기관리 자문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사회불안 지수가 201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여름철에는 폭력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난다. 미국에서도 무더운 남부지방의 경우 북부나 동부에 비해 살인과 폭력범죄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면서 “무더운 날씨가 범죄의 촉매제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온 1도↑→10만명당 폭력·살인 32건↑”…폭염이 흉악범죄 부추겼나

    “기온 1도↑→10만명당 폭력·살인 32건↑”…폭염이 흉악범죄 부추겼나

    “따뜻한 기온, 범죄 촉발”…‘기후범죄’ 증가미국서 ‘극한 기온’ 탓에 총기 사고 6.84%↑“사회적 약자가 기후범죄에 더 취약하다”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흉악범죄가 계속되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과 범죄의 관련성을 짚은 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름철 섭씨 1도가 오르면 폭력·살인 범죄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날씨도 범죄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기후범죄’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내외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기온 상승이 사람의 공격성을 높여 여러 유형의 범죄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후변화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의 폭력에 미치는 영향’(2011년) 논문을 보면 “1도 상승할 때 인구 10만명당 폭력·살인 범죄가 약 32건 증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구 5000만명의 국가에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폭력 범죄가 약 1만 6000건 늘어난다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미국 100개 도시의 일일 주변 온도와 총기 폭력 분석’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100개 도시에서 2015~2020년 일어난 11만 6511건의 총기사고 중 약 6.85%(7973건)는 평균 이상의 ‘극한 기온’ 때문이었다. 이 논문은 “따뜻한 기온이 신경계에서 신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폭력적인 충동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폭염과 정신건강’ 보고서에서도 “주변 온도가 섭씨 1~2도만 올라도 폭력 범죄가 3~5% 증가한다”면서 기후변화가 209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범죄율을 최대 5%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날씨와 범죄의 관계를 다룬 200개의 기존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한 조나단 코코란과 르네 자노우는 “기온과 계절은 재산 범죄보다 폭력범죄에 대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도 기온이나 습도가 높아질수록 경찰에 접수된 폭력이나 강간·강제추행 등의 범죄신고 건수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범죄에 사회적 약자가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광현 동아대 경찰학과 교수는 “상류층은 자본이나 네트워크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취약계층은 야외에서 활동하는 생활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기온 상승이 사회 불안을 높일 것이란 예측도 있다. 지난달 27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위기관리 자문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래프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사회불안 지수가 201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히메나 블랑코 수석 분석가는 폭염과 생활비 상승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여름철에는 폭력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난다 미국에서도 무더운 남부지방이 북부나 동부에 비해 살인과 폭력범죄 발생 빈도가 높다”면서 “불쾌지수를 높이는 무더운 날씨가 범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소각장 건설, 광주도 창의적 발상 전환 필요”

    “소각장 건설, 광주도 창의적 발상 전환 필요”

    유럽을 방문 중인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대표단이 지난 7월3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수준의 자원회수시설로 꼽히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를 방문했다. 광주시 대표단은 이 시설의 장·단점을 분석, 오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광주시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아마게르 바케를 찾은 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은 발전소 운영사인 ARC열병합발전소 관계자로부터 폐기물처리의 전 과정과 연소가스 처리를 위한 3단계 최첨단 설비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매연처리설비, 소각로, 탄소저감장치 등 시설 전반을 둘러봤다. 광주시 대표단은 첨단시설인 매연처리(저감)설비에 주목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매연을 씻어낸다’고 표현할 정도로 해로운 물질 제거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설비를 갖췄다. 아마게르 바케 관계자는 “비용과 시간을 들여 현재 기술로 제거할 수 있는 최대치의 오염물질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전 세계 대표적 친환경 소각시설이자 지역 랜드마크화에 성공한 시설로 꼽힌다. 코펜하겐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 65만여명과 사업장 6만8000곳에서 발생하는 연간 40만t의 폐기물 가운데 약 58%를 소각, 생산한 전기와 열을 15만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 탄소중립 정책’의 하나로 지난 2017년 만들어졌다. ‘어떻게 하면 주민에게 유용한 시설이 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아마게르 바케는 평지가 대부분인 코펜하겐의 도심 한가운데 언덕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인공건축물로 조성됐다.옥상에는 정상높이 85m, 슬로프길이 450m의 스키장과 인공암벽장 등 여가시설이 들어서 있다. 스키장은 지역에 없던 시설로, 이 같은 발상의 전환은 많은 주민의 환영을 받았다. 아마게르 바케는 2011년 기획 당시부터 40여년이 지나 한계 수명이 임박한 소각시설에 첨단 정화시설을 도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민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여가시설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시설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이 결과, 현재 아마게르 바케는 연 5만명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다. 아마게르 바케 관계자는 “쓰레기를 소각해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재활용과 재사용에 초점을 맞춘 안전한 소각시설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멋진 건축 디자인과 스키장 등 여가시설을 갖춰 주민 거부감을 없애고, 매연 등 오염물질을 최소화한 세계 최고의 시설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발상의 전환 덕분에 아마게르 바케는 누구에게나 환영 받는 시설이 됐다”며 “특히, 주변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가 새롭게 지을 자원회수시설은 아마게르 바케처럼 주민친화형 친환경시설이자 도시의 명소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시설인 만큼 경제적 이득은 물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완성도 높은 시설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에서 볼 수 없었던 스키장을 지어 환영을 받았듯이, 광주도 광주에 맞는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어떤 시설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 심도있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4월25일부터 6월23일까지 폐기물처리시설(소각)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해 총 6곳이 유치신청을 했으며, 14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자원회수시설을 ▲주민친화 ▲친환경 ▲지역명소 요건 등을 갖춰 혐오·기피시설이 아닌 주민과 환경친화형 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다.
  • 인도로 몰려가는 美반도체 기업… 삼성·SK “국내·美 투자에 집중”

    인도로 몰려가는 美반도체 기업… 삼성·SK “국내·美 투자에 집중”

    정보기술(IT) 강국이자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가 ‘글로벌 반도체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인도로 향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성장을 억누르기 위해 거액의 기업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선 가운데 유럽과 일본에 이어 인도까지 ‘반도체 전쟁’에 참전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외 기업들과 달리 인도 투자에는 다소 유보적인 분위기다. 31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는 최근 인도 벵갈루루에 4억 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AMD는 개인용 컴퓨터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인도에는 대규모 반도체 디자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8일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연례 반도체 콘퍼런스 ‘세미콘인디아’에서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의 투자에 따라 향후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구자라트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으로, 모디 총리는 이 행사에서 “인도의 강점은 숙련된 엔지니어가 많다는 것”이라며 “상당수 기업이 가장 활기찬 시장인 인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첨단 산업의 자국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모디 총리도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해외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조성했고, 반도체 시설 건립 비용의 절반을 부담한다. 여기에 인도 주 정부가 추가로 20%의 재정을 지원한다. AMD에 앞서 글로벌 메모리 3위 마이크론과 장비 전문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 마이크로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들이 인도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마이크론은 인도 구자라트에 8억 2500만 달러를 들여 D램과 낸드플래시 테스트 시설 등을 건립하고, AMAT는 벵갈루루에 4억 달러 규모의 엔지니어링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기업 폭스콘은 인도에 반도체 시설 조성을 목적으로 5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는 최근 투자 계획이 보류된 폭스콘과 인도 베단타그룹의 195억 달러 합작투자와는 별개의 신규 투자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투자를 요청하고 있지만 두 기업의 투자 계획에 인도는 비교적 후순위로 밀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는 각각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미국 공장 및 연구개발(R&D) 단지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인도는 메모리 기업이 생산시설을 구축할 정도의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았고, 인도 시장이 원하는 메모리와 우리 기업이 공급하는 메모리의 공정 차이가 커서 시장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돈 줄 푸는 코끼리 올라타는 미국·대만 반도체…삼성·SK “시장성 우리와는 거리 멀어”

    돈 줄 푸는 코끼리 올라타는 미국·대만 반도체…삼성·SK “시장성 우리와는 거리 멀어”

    정보기술(IT) 강국이자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가 ‘글로벌 반도체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인도로 향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성장을 억누르기 위해 거액의 기업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선 가운데 유럽과 일본에 이어 인도까지 ‘반도체 전쟁’에 참전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외 기업들과 달리 인도 투자에는 다소 유보적인 분위기다. 31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는 최근 인도 벵갈루루에 4억 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AMD는 개인용 컴퓨터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인도에는 대규모 반도체 디자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8일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연례 반도체 콘퍼런스 ‘세미콘인디아’에서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의 투자에 따라 향후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구자라트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으로, 모디 총리는 이 행사에서 “인도의 강점은 숙련된 엔지니어가 많다는 것”이라며 “상당수 기업이 가장 활기찬 시장인 인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첨단 산업의 자국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모디 총리도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해외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조성했고, 반도체 시설 건립 비용의 절반을 부담한다. 여기에 인도 주 정부가 추가로 20%의 재정을 지원한다. AMD에 앞서 글로벌 메모리 3위 마이크론과 장비 전문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마이크로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들이 인도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마이크론은 인도 구자라트에 8억 2500만 달러를 들여 D램과 낸드플래시 테스트 시설 등을 건립하고, AMAT는 벵갈루루에 4억 달러 규모 엔지니어링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기업 폭스콘은 인도에 반도체 시설 조성을 목적으로 5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는 최근 투자 계획이 보류된 폭스콘과 인도 베단타그룹의 195억 달러 합작투자와는 별개의 신규 투자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투자를 요청하고 있지만 두 기업의 투자 계획에 인도는 비교적 후순위로 밀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두 회사는 각각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미국 공장 및 R&D(연구개발) 단지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인도는 메모리 기업이 생산시설을 구축할 정도의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았고, 인도 시장이 원하는 메모리와 우리 기업이 공급하는 메모리의 공정 차이가 커서 시장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목공, 유튜브에서 배워봐(1)[김기자의 주말목공]

    목공, 유튜브에서 배워봐(1)[김기자의 주말목공]

    목공은 대면으로 직접 배우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그러지 못할 때는 동영상이 큰 도움이 된다. 글이나 사진보다 아무래도 효과적이다. 유튜브를 뒤지다 보면 실력 좋은 이들이 참 많다. 그야말로 ‘유튜브가 선생님’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목공 기초를 알려주는 유튜버를 비롯해 좋은 팁을 알려주는 이들도 상당수다. 가구 제작 영상을 보면서 내가 만들려는 가구의 디자인에 대한 힌트 등도 얻을 수 있겠다. 목공을 배우면서 구독한 유튜브 채널이 120개쯤 되는데, 이 가운데 30개 정도를 추려 2회에 거쳐 소개한다. 동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유튜버,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우선 꼽았다. ●목공의 정석부터 우선 추천하는 곳은 이름난 목공 잡지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다. ‘우드스미스’, ‘우드워커스저널’, ‘우드매거진’ 등이 이런 사례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수 백여개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그야말로 ‘목공의 정석’과 같은 동영상이 많다.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전동 공구와 수공구 사용법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가구 제작 방법과 유용한 팁 등 목공 전 분야에 걸친 정보가 가득하다. 초보자라면 아무래도 기본이 되는 이런 곳부터 체크해두는 게 좋겠다.https://www.youtube.com/@Wood(구독자 28.1만명 동영상 402개)https://www.youtube.com/@WoodworkersJournal(구독자 21.8만명 동영상 680개)https://www.youtube.com/@WoodsmithShowandmagazine(구독자 14.7만명, 동영상 643개)●소소한 팁 챙기자 목공 팁을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도 주목할 만하다. 무언가 만들다 막힐 때 이런 곳을 찾아보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The Wood Whisperer’ 채널은 국내에도 번역된 ‘하이브리드 목공’(씨아이알) 저자의 유튜브 채널이다. 하이브리드 목공은 전동 공구와 수공구를 용도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하는 목공을 가리킨다. 각종 공구 비교는 물론, 유용한 인테리어 팁이 가득하다.‘Steve Ramsey - Woodworking for Mere Mortals’는 자잘한 팁을 알려주는 유튜버다. 나사와 본드 사용법부터 시작해 프렌치 클리트 만들기 등 유용한 내용이 많다. 동영상만 무려 700개가 넘는다. ‘Jay Bates’ 채널 역시 소소한 팁을 꾸준히 알려주고 있다.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국내 유튜브 채널 중 ‘목공 놀이터 나무와늘보’는 실제 공방에서 가르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서랍 만들기 1~6부 동영상이라든가 상자 만들기, 문짝 만들기 등은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J-woodworking목공일기’는 각종 유용한 지그 만들기 영상이 많다. 자작 합판 등을 사용해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짜맞춤은 목재 체결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이다. ‘백만기 ( 짜맞춤 전수관 )’ 채널은 짜맞춤으로 여러 권의 책을 낸 저자의 유튜브 채널로, 짜맞춤 기술에 관해 국내 채널 중 정보가 가장 많은 곳이다. ‘검은별 공작소 B-Star Crafts’는 기발한 목공 관련 실험으로 유명하다. 예컨대 각종 나사못을 체결한 뒤 단면을 잘라 보여주는 식이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https://www.youtube.com/@woodwhisperer(구독자 84.3만명, 동영상 616개)https://www.youtube.com/@SteveRamsey(구독자 191만명, 동영상 756개)https://www.youtube.com/@JayBates(구독자 68.7만명, 동영상 454개)https://www.youtube.com/@nulbo(독자 3.34만명, 동영상 89개)https://www.youtube.com/@j-woodworking9573(구독자 21.7만명, 동영상 137개)https://www.youtube.com/@zzamachum-korea(구독자 1.2만명, 동영상 284개)https://www.youtube.com/@BStarCrafts(구독자 27.7만명, 동영상 176개)●인테리어 현장으로 ‘폴라베어 전실장’은 각종 인테리어 팁이 가득한 유튜브 채널이다. 전기가 없는 곳에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다운라이트 설치, 벽 습기 잡기 등등 인테리어 관련 정보가 가득하다. 철거 실수를 누가 물어줘야 하고, 하자 수리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고, 업계의 눈속임 등을 지적하기도 한다.‘목수 톱스타’는 건축목공 현장 작업을 직접 설명해준다. 흔히들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짚어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실력이 어느 정도 있는 이들이 참고하면 효과적인 팁이 많다. ‘플로우티브이FlowTV’ 역시 인테리어를 공부하기에 좋다. 계단이나 지붕, 데크 만들기 등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라이브 방송도 자주 한다.https://www.youtube.com/@polarbearjeon(구독자 41.6만명, 동영상 300개)https://www.youtube.com/@TOPSTARWW(구독자 9.37만명, 동영상 480개)https://www.youtube.com/@flowtv82/(구독자 15.6만명, 동영상 350개)●독특한 아이디어 톡톡 전동 공구는 사실상 복잡하지 않다. 대부분 모터를 기반으로 해 원운동이나 직선운동, 반복운동 등을 하게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Matthias Wandel’은 간단한 기계를 직접 만드는 유튜버다. 밴드쏘를 직접 만들거나 집진장치 등을 몇 개의 주요 부품을 제외하고 뚝딱 만든다. 이 과정을 보면서 기계 작동 원리를 배울 수 있다.‘Fix This Build That’은 다재다능한 유튜버다. 오래된 가구를 척척 고치고, 여러 가지 실험적인 것들을 만든다. 한편으론 기본 가구들도 만든다. 각종 공구 후기는 물론, 유용한 팁도 많다. ‘Paoson Woodworking’은 각종 목공 공구 혹은 유용한 지그 등을 만드는 데 특화했다. 깔끔하면서도 예쁜 결과물이 눈에 띈다. 특히 건축목공 현장에서 사용하는 디월트 테이블쏘를 슬라이딩 테이블쏘로 변신시킨 동영상은 그저 감탄만 나온다. ‘김팀장 크래프트Dekay‘s Crafts’는 목공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각종 관절 장치를 만든다. 쓱 밀거나 당기면 펼쳐지거나 오므라드는 장치들을 깔끔하게 잘 만든다. 공방에서 사용하기 좋은 지그들도 따라 만들어 볼 만하다https://www.youtube.com/@Matthiaswandel/videos(구독자 172만명, 동영상 841개)https://www.youtube.com/@Fixthisbuildthat(구독자 168만명, 동영상 162개)https://www.youtube.com/@Paoson_Woodworking(구독자 59.8만명, 동영상 173개)https://www.youtube.com/@dekayscrafts(구독자 63.6만명, 동영상 129개)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단독]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금기된 죽음, 안락사④]

    [단독]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금기된 죽음, 안락사④]

    <4> ‘조력사망은 최선이 될 수 없다’ 외치는 사람들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①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②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 가다가 ③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의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 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 ● 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 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 기자
  •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①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②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 가다가 ③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의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 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 ● 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 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 기자
  • [단독]“안락사, 이상적으로 접근하지 말라” 美국립보건원(NIH) 스콧 김 인터뷰[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안락사, 이상적으로 접근하지 말라” 美국립보건원(NIH) 스콧 김 인터뷰[금기된 죽음, 안락사]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가다가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2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서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 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 “미용실 폐쇄 마라” 아프간 여성들 시위에…탈레반 경고 사격 ‘강제 해산’

    “미용실 폐쇄 마라” 아프간 여성들 시위에…탈레반 경고 사격 ‘강제 해산’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집권 세력인 탈레반의 미용실 전면 폐쇄 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의 경고 사격에 뿔뿔이 흩어졌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 미용사 등 약 50명은 수도 카불의 미용실 밀집 지역인 부처 거리에서 미용실 폐쇄 명령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우리는 정의를 위해 여기 모였다. 우리는 일과 음식, 자유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내 빵과 물을 빼앗지 말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었다. 미용실은 여성들의 마지막 남은 수입원인 데다 집에서 외출한 여성들끼리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 장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레반 보안군은 물대포와 테이저건을 쏘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공중을 향해 총을 쏘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트위터에 “미용실 폐쇄 명령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평화로운 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에 매우 우려스럽다”며 “아프간 사람들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 당국은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탈레반은 지난달 24일 전국 모든 지역의 미용실을 한 달 안에 폐쇄하고 폐업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속눈썹 연장 등의 시술은 이슬람 율법에 맞지 않고, 여성들이 화장 탓에 이마를 땅에 대는 기도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탈레반은 지난 2021년 아프간의 전권을 다시 장악한 뒤 여성에 대한 가혹한 규제 정책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10대 소녀들과 여성들이 교실과 체육관, 공원에 가는 것을 막고, 유엔에서 일하는 것조차 금지했다. 또 70㎞ 이상 장거리를 이동할 때 남성 친척과 동행하도록 규정했다. 탈레반은 지난 1996~2001년 집권 당시에도 미용실을 폐쇄한 바 있다.
  • 전동 공구 ‘4대장’은 어디?…좋은 목공 공구 고르는 5가지 방법[김기자의 주말목공]

    전동 공구 ‘4대장’은 어디?…좋은 목공 공구 고르는 5가지 방법[김기자의 주말목공]

    “장비병 걸렸습니다. 공구에 자꾸 눈이 가네요. 이것저것 사느라 거지 될 거 같아요. ㅠㅠ” 목공 온라인 카페에는 이런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목공은 나무를 만지는 재미라고 하지만, 공구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력이 늘면서 좀 더 많은 공구가 필요하고, 좀 더 좋은 것을 찾게 마련이다. 장비를 갖추느라 허덕대는 이른바 ‘장비병’도 슬슬 도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공구함은 점차 여러 물건으로 채워진다. 공구가 늘어난다고 실력이 비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톱과 끌만 가지고 목공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좋은 목수는 공구를 가리지 않지만, 아직 좋은 목수가 아니라면 낭비를 줄이면서 좋은 공구를 사는 일도 중요하다. ●가급적 유명한 회사 제품으로 전동 드릴이나 전동 드라이버 등과 같은 전동 공구를 살 때 디월트, 마끼다, 밀워키, 보쉬 이른바 ‘4대장’이라 부르는 회사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정확한 판매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4개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쓴다. 중고 거래도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사고팔기 편하다. 이 회사들은 또 정품 등록 제도를 운용한다. 고장이 났을 때 수리를 받기에도 수월하다. 제품군이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전동 드릴이나 전동 드라이버는 물론이거니와, 목재 주변을 다듬거나 홈을 파는 공구인 트리머, 곡선으로 목재를 재단할 수 있는 직소, 목재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샌더 등 필요한 제품군을 갖춘 곳들이다.●매장 가서 직접 만져보고 구매 4개 회사는 공구에 저마다의 색을 입힌다. 디월트는 노란색, 마끼다는 청록색, 밀워키는 빨간색, 보쉬는 파란색이다. 각 회사의 공구는 색깔만 다른 게 아니라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 같은 공구라도 개인 성향에 따라 특정 회사 제품이 끌리게 마련인데, 바로 그런 이유다. 어떤 회사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된다면 직접 매장이나 전시장 등에 가서 직접 만져보고 사는 게 좋다. 특히 4개 회사는 공구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관 같은 곳을 운영한다. 혹은 공구 회사들이 총출동해 대표 모델, 최신 모델을 선보이는 건축박람회 때 두루두루 만져봐도 좋다. 나 같은 경우는 마끼다 제품들을 주로 구매한다. 전동 드릴과 전동 드라이버를 살 때 여러 회사 제품을 만져봤는데, 마끼다 제품이 손에 감기는 느낌이 제일 좋았다. 다른 제품 역시 차분하고 탄탄한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유선보다는 무선이 훨씬 낫다 전동 공구를 쓰다 보면 공구에 달린 선 하나의 차이가 의외로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유선은 사용할 때 선이 걸리적거리고, 보관할 때 항상 선을 정리해야 한다. 처음 유선을 쓰다 무선을 쓰면 굉장히 편리하다. 다시 유선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라고나 할까. 공구 가격은 대부분이 유선보다 무선이 비싸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가격 차가 많이 줄어 요새는 거의 비슷하다. 유선보다 무선 공구의 출력이 약한 경우가 많았지만, 배터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이런 차이도 거의 없어졌다.나는 전동 드릴과 전동 드라이버는 12V 배터리를 사용하고, 좀 더 강력한 힘을 요하는 트리머, 샌더, 직소, 원형 톱, 비스킷은 18V 배터리를 끼워 쓴다. 12V와 18V 배터리를 각각 2개씩 구매해 쓰는데, 부족함 없이 사용 중이다. 배터리 없이 본체만 있는 공구를 ‘베어툴’이라 부르는데, 이걸 사고 배터리는 공용으로 돌려 쓰면 편하다. ●해외 직구로 ‘가성비’ 좋은 공구를 수공구 같은 것들은 해외 직구를 고려해보는 게 좋다. 대표적인 사이트로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com)’와 ‘아마존(amazon.com)’을 꼽을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보다 굉장히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예컨대 서양 대패 가운데 ‘리닐슨’과 ‘베리타스’ 회사 제품을 명품으로 치는데, 가격이 워낙 비싸 선뜻 꺼려진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밑의 단계에 있는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 예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중국제인 ‘루반’의 대패를 몇 개 구매했는데, 만족도가 꽤 높았다. ‘뉴(NEW)’라든가, ‘홍두이(Hongdui)’ 회사 제품은 가격 대비 질이 우수하기로 소문났다. 제품이 다양한 ‘아마존’ 역시 좋은 공구를 살 수 있는 곳이다. ‘크레그(Kreg)’라든가 ‘어윈(Irwin)’, ‘우드패커스(woodpeckers)’ 회사 제품은 다소 비싸지만 질이 좋다. ●평생 쓸 제품은 비싼 것으로 구매 공구 가운데 정말이지 큰 마음먹고 산 게 있다. 바로 페스툴 사의 ‘도미노’라는 제품이다. 단품으로 100만원이 넘고, 치수별 교체용 드릴 하나가 5만원씩이나 한다. 무슨 복잡한 전자회로가 들어 있는 것도 아니다. 목재에 붙인 뒤 전원을 켜고 밀면 드릴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구멍을 뚫어준다.접합하려는 목재 두 곳에 같은 크기의 구멍을 뚫고 본드로 채운 뒤 여기에 목재 핀을 넣어 꽉 조여주면 목재를 결합할 수 있다. 이 핀이 도미노 놀이할 때 쓰는 블록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 기계를 써서 목재를 결합하면 일반적인 나사 체결보다 훨씬 단단하게 붙는다. 게다가 나사 체결과 달리 결합부에 흔적이 남질 않는다. 목재 표면을 고르게 만드는 샌더 역시 명품으로 꼽힌다. 다른 회사의 것은 목재 먼지가 많이 날리는데, 이 회사의 샌더와 집진기를 함께 쓰면 신기할 정도로 줄어든다. 도미노에 샌더와 집진기까지 추가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도미노는 특허 제품이라 비싸다. 남의 것을 몇 번 써보니 대체할 만한 제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했다. 샌더와 집진기는 건강을 위해 함께 샀다. 평생 쓸 것들이니 비싸도 좋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제할 때는 손이 많이 떨리긴 했지만.
  • 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Interview with Pakistan Ambassador to Korea Nabeel Munir [영문]

    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Interview with Pakistan Ambassador to Korea Nabeel Munir [영문]

    40th Anniversary of Korea-Pakistan Diplomatic Relations…Interview with Pakistan Ambassador to Korea Nabeel Munir This year marks the 40th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ties between Korea and Pakistan. Could you tell us about your relationship with Korea? Thank you. First of all, thank you for coming and interviewing me. Pakistan and Korea established diplomatic relations in 1983 and that's why we are celebrating 40 years of our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But, the actual people to people contacts between Pakistan and Korea are much older. Many of Koreans don't know that buddhism in Korea came from Pakistan. And monk marananta who brought buddhism to Korea almost 1600 years ago was came from Pakistan and his monastery is still here in Korea. In Pakistan, there is also a Buddhist monastery of Monk Marananta in the Swabi region. For the past 40 years, Korea and Pakistan have maintained good relations. During the Korean war, Pakistan supported Korea through financial support, and we were one of the top three financial supporters of Korea during the Korean war. We have an excellent economic relationship and we have a trade relationship that is more than 1.6 billion dollars.  There are many Korean big companies such as Samsung, Kia, Hyundai and Lotte in Pakistan, as well as Korean electric companies that have built hydroelectric power plants. Daewoo, which built Pakistan’s first highway in the 1980s, still have investments in Pakistan and then also on people to people contacts. There are Pakistanis who are living in Korea. There are almost 13,000 Pakistanis living in Korea. They're working in diverse fields. Many of them are students and researchers in the universities. There are Pakistanis laborers who come to Korea. Korea has the EPS and has given a quota to Pakistani laborers. Currently, Korea grants over 2,000 quotas per year to Pakistani workers under the Employment Permit System. Then, we have good defense collaboration and we have good political collaboration. After the ASEAN meeting held in Cambodia last year, the Korean foreign minister visited Pakistan along with the Pakistani foreign minister. I think there is great potential to expand cooperation in the economic aspect between the two countries in the future. We have a population of 240 million and if you compare it with Korea, that's about five times. So you can imagine how big the economy. We have a very large middle class and fortunately, the young population is very large, accounting for 65% of the total population. Korea has a declining population, but, we have one of the fastest growing populations in the world. So, I think that is also why there is human resource that we can provide to Korea as well. I mean that although we have maintained good relations already, but there is a lot of potential for further expansion in the future.Can you please tell us the history and culture that you'd like more Korean to know about Pakistan? As I said, currently, Pakistan is a young country with a population of 240 million, but it has a long history as the origin of several ancient civilizations such as the Indus Civilization. In Pakistan, relics from before the Gandhara Kingdom of 8,500 years ago still remain. So we are one of the oldest civilizations in the world. Then of course, there are stupas from thousands of years ago related to the Gandhara civilization based on Buddhism. Old cities such as Taxila remain, which were centers of art, religion and education during the heyday of Buddhist culture in the 5th century BC. Taxila, located between the Indus and Hydaspes rivers, was listed as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in 1980. Pakistan has five of the world's 14 highest mountains, including K2 (8611m), the second highest in the world. Nanga Parbat, which is over 8000m high, is considered a dangerous mountain to climb. Adventurous tourists can enjoy river rafting, and there are many beautiful mountains that can be climbed by normal person like me. Pakistan has three of the world's greatest mountain ranges, the Karakoram, Hindu Kush and Himalayas. And we have many tourist attractions including beautiful sandy beaches, deserts, cultural history and religious tourism that can be recognized by name. And we have beautiful four seasons. Due to geographical characteristics, even during summer, we can have a temperature of minus 20 and plus 40 at the same time. Yes, it‘s a big country. Pakistan has an area of 800,000 square kilometers which is 8 times the size of South Korea. So it's a big country. Pakistan was a British colony for 90 years from 1857 and gained independence in 1947. So, the history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is also similar to that of Korea. We also went through difficult wars such as the Korean War. Can you introduce some tourist spots in Pakistan to Koreans that Koreans might like? Our national religion is islam, but a lot of Buddhist culture remains. The ‘Statue of Penance of Siddhartha’ in the Lahore Museum is a very important Buddha statue for Buddhists, and was sculpted around the 2nd century as a work of Gandhara art that combines Greek Hellenism and Buddhism. Takti-Bahi, a Buddhist temple built in the early 1st century, is one of the largest and best-preserved Buddhist temples. In my hometown, Lahore, you can see the buildings of the Mughal Empire, which was once the world's largest economy. The beautiful Deosai National Park is an alpine zone with an altitude of 3500 to 5200 m, and is a place of outstanding ecological value. Multan, in the Punjab province, is home to numerous archaeological sites from the early Harappan period of the Indus Valley Civilization, 3300 BC. In addition, there are the Pakistani National Faisal Mosque in the capital, Islamabad, the Mohenjodaro Archaeological Site, the oldest in South Asia, and the Cholistan Desert. The Kalasha are the smallest ethnic group in Pakistan, with only a few thousand remaining. It has been designated as a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s an ancient tribe with its own way of life, religion, and language. In Multan, a pottery craft called 'Kashi', which is called blue pottery art, is still going on. Truck art is a popular decorative form in South Asia, and truck art in Pakistan is famous for its elaborate and colorful floral patterns and calligraphy.  What should Koreans do to travel to Pakistan? Are there any safety or security issues? There are no direct flights from Korea yet, but it's not too far. There are flights via Bangkok, China, Dubai, Qatar, etc. The shortest route is via Bangkok. It takes about 4 hours from Bangkok to Pakistan. Perhaps if there is a direct flight, you can go to Pakistan in about 6 hours. There are a lot of negative media reports about security issues. There were some security issues a few years ago, but now most Pakistani cities and tourist destinations are considered safe. And also, it is not difficult to apply for a visa and make hotel reservations.   Please tell us about the Korean wave that pakistani are interested in. Korea is becoming very well known. K-pop and k-drama are popular in Pakistan. You can find a lot of BTS fans in Pakistan and my own niece can speak a little bit of Korean now because she watches K-drama through NETFLIX. K-culture is gaining popularity in Pakistan and the Korean Embassy in Pakistan is also planning an event to invite K-pop stars to Pakistan. Personally, I like Korean dramas, so I watched ‘Squid Game’ and ‘Crash Landing on You’.    What are some travel destinations you've been to in Korea so far and which travel destinations in Korea you would like to recommend to Pakistan? I think it’s Busan. I've been to Busan many times and Busan is beautiful city. I also went to the Pyeongchang Ski Resort, where the Pyeongchang Winter Olympics were held, and it was really beautiful. Also, the DMZ (Demilitarized Zone) in northern Gyeonggi Province and Pohang were also very good. Recently, I went to Jeju Island. Jeju Island is also a wonderful place.  The most memorable places in Busan are Haeundae Beach and Haedong Yonggungsa Temple. What should be done to make exchanges between Pakistan and Korea more active in the future? I believe that people to people exchange is the foundation of all relationships. When people get to know the other country then they get more interested and then everything else follows whether it's economy whether it's political context whether it's culture. The priority is for more Pakistanis to visit Korea and more Koreans to visit Pakistan. I think more Koreans need to visit Pakistan to clear up their misunderstandings and concerns about Pakistan. I always say that Pakistan is a beautiful country, a safe country to travel in, and a good place to do business that can provide very good opportunities for Korean companies.Yeah. So are you planning to have any big events or conference? Because this year marks the 40th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hip between Korean and Pakistan. We will be having an investment conference at Ambassador Hotel in Seoul on 27th of July for which Pakistan's minister for investment is coming. In August, a music night will be held with the support of the Seoul National Cemetery. It will be held at the outdoor theater of the National Seoul Museum. On August 11, concerts such as Arirang will be held in Pakistan. Every October, a multicultural festival held under the theme of one country is held in Changwon, Gyeongsangnam-do. This year's theme is Pakistan. Pakistani musicians give a cultural performance. We are planning a music concert in Seoul in October with cultural and musicians from Pakistan. Although no date has been set yet, the Kandara exhibition is being planned with the Korean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and the Jogye Order.   <편집자 주>지구촌 별별 이야기를 담는 나우뉴스는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눈과 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헬로 월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 임지민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후이즈,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클라우드 네임서버 ‘Super DNS’ 오픈

    후이즈,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클라우드 네임서버 ‘Super DNS’ 오픈

    국내 도메인 전문기업 후이즈(대표 이신종)가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아카마이 테크놀로지(Akamai Technologies)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DNS 솔루션 ‘Super DNS’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후이즈 측에 따르면 ‘Super DNS’ 서비스는 전 세계에 분산된 서버를 통해 어떠한 규모의 트래픽도 처리할 수 있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와 도메인 전문기업 후이즈의 DNS 구축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프리미엄 클라우드 기반 DNS 솔루션이다. 또한 후이즈 ‘Super DNS’는 어떤 공격에도 완벽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100% SLA를 보장하며 전 세계 어디에서나 빠른 응답속도를 보여준다. 이용 요금도 Zone 당 연간 100만원 이하의 정액제로 무제한의 질의 응답을 보장하고 다량의 도메인을 보유한 기업에서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훈 후이즈 도메인 사업본부장은 “최근 네트워크의 관문 DNS를 위협하는 디도스 공격의 위협 및 계속되는 대형 DNS 장애 등과 같이 네임서버 보안 위협과 네임서버 대상 공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이 독자적으로 DNS를 구축하고 24시간 관리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 지출과 더불어 적절한 노하우를 바탕한 인력 관리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대규모의 공격에 대응하는 인프라, 다양한 형태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모두를 갖추기 위해 후이즈의 DNS 서비스에 아카마이 솔루션을 결합시켰다”며 “이번 Super DNS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더라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착]동물뼈 어적어적 씹어먹으며 걷는 기린…파괴된 상식

    [포착]동물뼈 어적어적 씹어먹으며 걷는 기린…파괴된 상식

    초식동물인 기린이 동물 뼈를 어적어적 씹어먹으며 걷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일본 매체 쿠리에재팬이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를 인용해 전했다. 8일 쿠리에재팬에 따르면 인도 산림국 소속 직원 수산타 난다라는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기린이 동물 뼈를 열심히 씹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쿠리에재팬은 전문가를 인용해 “기린이 죽은 동물의 뼈를 먹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기린이 초식동물인 만큼 뼈를 먹고 있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드물게 비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기린이 죽은 뼈의 동물을 먹는 것은 초식동물인 만큼 식물에서 충분히 얻을 수 없는 인과 칼슘 등 영양소를 얻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으며 뼈 이외에 뿔, 상아 등도 먹는다고 한다. 앞서 미국에서는 사슴이 뱀을 먹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웃도어 애호가인 트레이 라인하트가 지난달 9일 미국 텍사스주의 한 도로변에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는 사슴이 뱀 한 마리를 통째로 씹어먹는 광경이 담겼다. 전미사슴협회 자연보호감독관 매트 로스는 뉴욕포스트에 “사슴이 다른 동물을 먹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사슴이 육식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급성장 또는 뿔을 유지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영양 부족 등에 대비하기 위한 생존 전략일 수 있다는 추정이 있다.Giraffes are herbivores & use their long necks to reach the leaves & buds in the tree top. They have evolved that way.But sometimes chew & eat bones to get phosphorus. Nature is amazing. https://t.co/Llw6bHRj9I pic.twitter.com/VkICSn1lin— Susanta Nanda (@susantananda3) June 12, 2023
  •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 中 전기차 굴기 앞 ‘속수무책’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 中 전기차 굴기 앞 ‘속수무책’

    K배터리는 요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을 실감하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속 분명히 성장하고는 있는데, 더 압도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경쟁자가 있어서다. ‘나는 놈’의 실체는 바로 중국이다. 과감한 정책으로 대륙을 접수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이 미래 자동차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총 237.6GW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가 꾸준히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물론 여기에 편승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33.0GWh로 1년 전(21.2GWh)보다 56%나 성장했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29%, 9%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SK온은 현대자동차·포드, 삼성SDI는 리비안 등 고객사들의 활약도 짱짱하다.열심히 달렸지만 중국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야디(BYD)가 같은 기간 보인 성장률은 무려 108%로 세 자릿수에 이른다. 일찍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BYD는 3위로 내려앉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리고 나섰다. ‘넘사벽’으로 자리잡은 세계 1위 닝더스다이(CATL)의 점유율은 36.3%로 1년 전(35%)보다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최근 밀월을 강화하는 테슬라와 더불어 상하이차, 광저우차 등 내수 브랜드의 모델들이 활약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1년 사이 25.8%에서 23.3%로 떨어졌다. 기회를 잡은 중국의 ‘전기차 굴기’는 내수에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BYD는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가격 경쟁력을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데, 최근 중국을 넘어 아시아·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보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45만 7000대로 1년 전 대비 163% 증가했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와 더불어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에서도 강세다. 전동화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또 다른 축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커넥티드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레벨 2~3 수준의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KAMA는 “중국의 자동차산업 고도화로 인한 해외 진출 및 수출 증가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폭풍성장’ 中 막을 길 없나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폭풍성장’ 中 막을 길 없나

    K배터리는 요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을 실감하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속 분명히 성장하고는 있는데, 더 압도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경쟁자가 있어서다. ‘나는 놈’의 실체는 바로 중국이다. 과감한 정책으로 대륙을 접수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이 미래 자동차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총 237.6GW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가 꾸준히,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물론 여기에 편승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33.0GWh로 1년 전(21.2GWh)보다 56%나 성장했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29%, 9%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SK온은 현대자동차·포드, 삼성SDI는 리비안 등 고객사들의 활약도 짱짱하다. 열심히 달렸지만, 중국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야디(BYD)가 같은 기간 보인 성장률은 무려 108%로 세자릿수에 이른다. 일찍히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BYD는 3위로 내려앉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리고 나섰다. ‘넘사벽’으로 자리 잡은 세계 1위 닝더스다이(CATL)의 점유율은 36%로 1년 전(35%)보다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최근 밀월을 강화하는 테슬라와 더불어 상하이차, 광저우차 등 내수 브랜드의 모델들이 활약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1년 사이 25.8%에서 23.3%로 떨어졌다. 기회를 잡은 중국의 ‘전기차 굴기’는 내수에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BYD는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가격 경쟁력을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데, 최근 중국을 넘어 아시아·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보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45만 7000대로 1년 전 대비 163% 증가했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와 더불어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에서도 강세다. 전동화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또 다른 축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커넥티드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레벨2~3 수준의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KAMA는 “중국 자동차산업 고도화로 해외 진출 및 수출 증가로 한국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진출이 어려워진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 진출하고 나선 중국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국내 자동차 업체를 위해서도 생산 기반 확충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국경 뛰어넘는 ‘평화 하모니’…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

    국경 뛰어넘는 ‘평화 하모니’…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대회인 ‘세계합창대회’가 3일 강원 강릉에서 개막한다. ‘지구촌 합창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합창대회는 지난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대륙을 넘나들며 열리고 있다. 2020년 4월 36개국이 경쟁을 펼친 끝에 결정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년 미뤄졌다. 강원도·강릉시·독일 인터쿨투르가 주최하고,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개막식을 열고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식은 개최국·참가국 국기 입장, 대회기 입장, 인사말, 타종 퍼포먼스, 공식주제가 제창 순으로 진행되고,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고영열,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이동규, 소프라노 박혜상, 가수 규현과 거미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강릉 세계합창대회에서는 34개국 323개팀 8000여명이 경연을 벌이며 평화와 번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특히 러시아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보그닉 소녀합창단원 40명은 수도 키이우에서 버스로 16시간을 이동해 폴란드 국경을 넘은 뒤 바르샤바에서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닿았다. 직전 대회인 벨기에 플랜더스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벨기에 아마란스(Amaranthe) 합창단도 강릉을 찾았다. 국내 팀 중에서는 ‘난 괜찮아’를 부른 파워풀 보컬리스트이자 서울장신대 교수인 가수 진주가 제자들과 함께 지휘자로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나누리 합창단은 단원 평균 연령이 75세인 실버합창단이고, 사랑 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경연 외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하공연, 우정 콘서트가 강릉 전역에서 이어진다. 세계합창대회 총회도 강릉시청 대회의실과 명주예술마당 공연장에서 열린다. 폐막식은 대회 마지막인 13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열려 피날레를 장식한다. 심상복 조직위 운영추진단장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 세대와 성별, 국경을 뛰어넘는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