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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정쩡한 자율주행차 안 만든다”…현대차그룹, 2029년 자체 AI 양산·2028년엔 엔비디아로 먼저 달린다

    “어정쩡한 자율주행차 안 만든다”…현대차그룹, 2029년 자체 AI 양산·2028년엔 엔비디아로 먼저 달린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9년 하반기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양산한다. 이에 앞서 2028년에는 엔비디아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먼저 내놓고, 양산 과정에서 쌓은 데이터와 경험을 자체 AI 고도화에 활용한다. 외부 기술로 시장 진입을 앞당긴 뒤 자체 기술로 경쟁사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에서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8년 상반기에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소프트웨어중심차(SDV)에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는 등 일정 조건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달릴 수 있는 레벨2+(L2+) 기능을 적용한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이를 복잡한 도심까지 확대한 L2++ 차량을 내놓고, 2029년 하반기에는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한 아트리아 AI로 같은 수준의 주행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끼어드는 車에 양보하고 골목길도 척척…서울 도심 달린 ‘아트리아 AI’현대차그룹은 이날 자체 아트리아 AI가 실제 서울 도심을 달리는 모습도 영상으로 처음 공개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 차량이 본선에 진입하려 하자 테스트카는 스스로 속도를 줄여 공간을 내줬고, 합류한 차량은 비상등을 켜 고마움을 표시했다. 운전자가 아닌 아트리아 AI가 양보를 판단한 장면이다. 아이오닉6 기반 테스트카는 판교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등을 거쳐 광화문까지 달렸다. 길가에 세워진 차량을 피해가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에 대응했다. 비보호 좌회전과 T자형 교차로, 좁은 골목길에서도 주변 차량과 보행자를 살피며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테스트카가 가속차로 끝부분에서야 본선에 합류하자 차에 타고 있던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판단 실수인 것 같은데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내가 운전했다면 속도를 미리 줄여 옆 차 뒤로 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력 다하면 더 빨리”…자체 AI 양산을 2029년까지 미룬 이유현대차그룹은 아트리아 AI를 더 일찍 내놓을 수도 있지만 일부러 2029년까지 시간을 두기로 했다. 박 대표는 “총력을 다하면 더 빨리할 수도 있지만 전략적으로 일정을 늦춰 잡았다”고 말했다. 2028년에는 이미 검증된 엔비디아 기술로 먼저 차량을 양산해 시장 경험과 실제 주행 데이터를 쌓고, 자체 아트리아 AI 개발진은 그동안 완성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서둘러 출시할 경우 궁극적으로 원하는 수준과 거리가 있는 “어정쩡한 레벨2++를 양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리아 AI를 키우는 핵심은 현대차그룹이 ‘데이터 플라이휠’이라고 부르는 개발 방식이다. 실제 차량에서 주행 데이터를 모아 AI를 학습시키고, 성능이 좋아진 AI를 다시 차량에 적용해 또 새로운 데이터를 얻는 과정을 반복하는 구조다. 이 순환을 얼마나 빨리 돌리느냐가 자율주행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어려운 장면 골라 AI 집중 학습 “양산 후 5년내 경쟁사 데이터 추월”포티투닷은 현재 아이오닉5 기반 데이터 수집 차량 40여대를 운행하며 한 대당 주 80시간 이상 실제 도로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모은 데이터가 모두 똑같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수집 데이터 가운데 차량 주행 행동의 75.4%가 차선 유지, 도로 종류의 58.5%가 직선, 주행 상황의 46.2%가 정속 주행이었다. 평범한 주행 장면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래서 AI가 실수했거나 판단하기 어려워한 장면을 골라내 집중적으로 다시 학습시키고 있다. 갑작스러운 끼어들기나 공사 구간, 악천후, 좁은 이면도로처럼 흔하지 않지만 자율주행차에는 어려운 상황을 많이 확보할수록 AI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전 세계 190여개 국가·지역에서 연간 7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양산 규모를 결합한다. 현재 판매 차량 전체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모으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센서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여러 차종에 공통 적용하면 다양한 국가와 도로에서 대규모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회사는 본격 양산 이후 5년 안에 경쟁사가 누적한 데이터 규모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확보한 데이터 규모와 경쟁사와의 구체적인 격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센서와 컴퓨팅 체계도 양산을 염두에 두고 표준화한다. 현재 아트리아 AI 시험차인 아이오닉6에는 카메라 8개와 전방 레이더 1개가 달려 있다. 2028년부터는 엔비디아 ‘하이페리온 10’을 바탕으로 카메라 10개와 전방 레이더 1개, 초음파 센서 12개를 기본으로 삼아 가능한 한 많은 차종에 같은 구성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차를 산 뒤 7~8년이 지나도 최신 자율주행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하드웨어 성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연 700만대 ‘양산의 힘’을 학습력으로…테슬라·샤오펑 추격글로벌 경쟁사들은 이미 대규모 실도로 데이터를 쌓으며 앞서 달리고 있다. 테슬라는 수많은 양산차에서 FSD(감독형 자율주행)를 운용하며 카메라로 본 도로 상황을 AI가 바로 조향과 가속·감속 판단으로 연결하는 E2E(앤드 투 앤드)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아트리아 AI도 E2E 방식을 채택했다. 중국 샤오펑은 AI가 주변 상황의 의미까지 이해하고 행동까지 결정하는 ‘시각·언어·행동(VLA)’ 기술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아트리아 AI와 별도로 VLA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당장은 검증이 더 진행된 E2E를 먼저 양산하고, 향후 주행 상황과 차량의 하드웨어 여건에 따라 두 기술을 함께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2028년 엔비디아 기술로 먼저 시장에 들어간 뒤, 그 과정에서 쌓은 데이터와 경험을 2029년 자체 AI로 이어가는 것이다. 이미 막대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경쟁사들을 상대로 연간 700만대 이상을 만드는 ‘양산의 힘’을 AI가 ‘빨리 학습하는 힘’으로 바꿀 수 있느냐가 자율주행 추격전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 경기도의회, 제12대 전반기 디지털의정위원회 출범

    경기도의회, 제12대 전반기 디지털의정위원회 출범

    경기도의회(의장 남종섭)가 지난 10일 ‘제12대 전반기 디지털의정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며 ‘AI 의정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의정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디지털의정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전면 개정된 ‘경기도의회 디지털 의정 조례’에 기반해 기존의 정보화위원회를 한층 확대 및 개편한 상설 기구다. 의정 분야의 정보화 추진과 인공지능 기술 접목에 관한 핵심 정책 및 사업을 심의·자문하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실제 의정활동 전반에 효과적으로 녹여내는 역할을 전담한다. 남종섭 의장(더민주, 용인3)은 도의회 접견실에서 개최된 ‘제12대 전반기 디지털의정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주재하고, 도의원 6명과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야 민간 전문가 3명을 포함해 총 9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당연직 위원 2명을 합산해 총 11명의 정원으로 꾸려진 위원회 구성원 중 위촉직 위원들의 임기는 2년간 보장된다. 이번에 위원으로 위촉된 도의원은 장윤정(더민주, 안산3)·한승훈(더민주, 평택6)·김영수(더민주, 화성8)·최혜경(더민주, 비례)·우현욱(더민주, 용인10)·최보라(더민주, 광주1) 의원이다. 외부전문가로는 차경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나교민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이홍철 KT AX사업본부 상무가 참여하며, 경기도의회 공간정보화과장과 경기도 AI프런티어정책과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활동한다. 남 의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자료 분석과 정책 검토, 도민 소통 방식까지 의정활동이 달라지고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어떻게 쓰느냐인 만큼, 현장을 잘 아는 의원들과 AI·데이터 분야 전문가들이 경험을 모아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도민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디지털의정위원회는 연 2회 이상 정례회의를 열어 의정정보화 사업을 점검하고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심의·자문을 이어간다. 올 하반기에는 위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하는 한편, AI 의정플랫폼 추진을 위한 후속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 KT, ‘이음 에이전트’로 일상 속 ‘AI 동반자’ 구축…다음·무신사 등 기존 앱에 그대로 적용

    KT, ‘이음 에이전트’로 일상 속 ‘AI 동반자’ 구축…다음·무신사 등 기존 앱에 그대로 적용

    KT가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하나의 인공지능(AI)으로 잇겠다는 ‘모두의 AI’ 구상안을 공개했다. 다음·무신사·직방·EBS 등 기존 서비스에 AI를 탑재해 이용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접하도록 할 예정이다. KT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과 관련해 국내 AI·서비스 기업들과 함께 ‘이음인사이드’ 기반의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정확하게 검색하고 실행까지 연결해 명확한 ‘답을 주는 AI’는 아직 미비하다”며 “KT 컨소시엄은 ‘AI라는 세상을 모두에게’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에게 실제 필요한 쇼핑·공교육·부동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이음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컨소시엄에는 업스테이지·솔트룩스·다음·무신사·직방·EBS·매스프레소·BC카드 등 16개사가 참여한다. 핵심은 이음인사이드다. 이용자가 평소 사용하던 앱이나 웹사이트에 AI 기능을 내재화하고, 이를 별도의 이음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직방에서 아파트를 검색하다 이음인사이드 버튼을 누르면 이음 에이전트가 해당 매물의 실거래가와 시세, 최근 등록 매물 등을 종합해 알려준다. 이음인사이드는 단순한 검색 기능을 넘어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용자의 기존 검색·문의 내용 등을 기억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고, 공공 분야에서는 연령이나 거주지역 등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선제안한다. 행정 절차 안내와 신청·발급까지 대화형으로 이뤄져 디지털 소외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모두의 AI’ 자체 앱도 별도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등 기존 서비스에 이음인사이드를 적용해 이용자들이 별도의 앱을 찾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KT 모두의 AI로 유입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다음이 보유한 약 4800만개 계정도 적극 활용한다. 기술적으로는 여러 국산 AI 모델을 한데 묶어 서비스 특성에 따라 최적의 모델을 선택하는 ‘멀티모델’ 전략을 내세웠다. 업스테이지의 ‘솔라’는 추론과 에이전트 도구 호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는 긴 문맥 처리, NC AI의 ‘바르코’는 3D·사운드, KT의 ‘믿음’은 멀티모달 등 각 모델마다 강점을 살릴 예정이다. 고객에 필요한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해줄 땐 KT의 AI 운영 플랫폼 ‘토큰팩토리’가 활용된다. 토큰팩토리를 통하면 토큰 처리량을 약 32%, 프롬프트 압축 기술까지 활용하면 입력 토큰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폴백’ 체계도 토큰팩토리에 적용했다. 이 본부장은 “모두의 AI가 지속 가능한 서비스가 되려면 정부 사업 기간 이후에도 기업들이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국산 AI 모델과 반도체,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국내 AI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레어온, 신작 애니메이션 IP ‘GO ASTRO BOY GO!’ 라이선스 계약

    레어온, 신작 애니메이션 IP ‘GO ASTRO BOY GO!’ 라이선스 계약

    레어온이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아스트로 보이’(철완 아톰)의 신작 시리즈 ‘GO ASTRO BOY GO!’(한국명 리틀아톰)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TCG 및 컬렉터블 카드 사업에 나선다. TCG 전문 플랫폼 레어온은 데즈카 프로덕션과 GO ASTRO BOY GO!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GO ASTRO BOY GO!는 데즈카 오사무의 ‘우주소년 아톰’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원작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계승하면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으로, 리틀아톰이 AI 로봇 고양이 ‘아스트로 키티’, 천재 소녀 ‘스즈’와 함께 환경 위기와 자연 현상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레어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주요 캐릭터와 아트워크, 아톰의 역사와 세계관 등을 활용한 TCG 및 컬렉터블 카드 컬렉션을 기획·제작·판매할 예정이다. 단순 캐릭터 상품을 넘어 수집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레어온은 그동안 호베르투 카를루스, 에드미우송, 허재, 현정화, 이용대 등 국내외 스포츠 스타의 공식 컬렉터블 카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스포츠 중심의 IP 포트폴리오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문화 콘텐츠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현기 레어온 대표는 “아톰은 세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상징적인 IP”라며 “아톰의 역사와 스토리, 다양한 아트워크를 완성도 높은 컬렉션으로 구현해 팬과 컬렉터가 소장하고 싶은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케어네이션, 6년 플랫폼 데이터 바탕으로 시니어 시장과 실제 돌봄 수요 간 시차 분석 공개

    케어네이션, 6년 플랫폼 데이터 바탕으로 시니어 시장과 실제 돌봄 수요 간 시차 분석 공개

    통합 돌봄 플랫폼 케어네이션(김견원 대표이사·서대건 각자대표)이 6년 동안 축적한 플랫폼 데이터를 근거로 국내 시니어 시장과 실질적인 돌봄 수요 사이에 대략 1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케어네이션 김견원 대표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26 K-ICT WEEK in BUSAN 에이지테크 포럼’에 키노트 연사로 참여해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시니어·돌봄 시장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65세에 진입한 시니어는 곧바로 돌봄 수요자로 전환되기보다 소비 행위를 지속하는 시니어 소비자에 가까우며, 간병·요양 등 실제적인 돌봄 수요는 75세 안팎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라며 “시니어 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점과 돌봄 수요가 크다는 사실 사이에는 약 1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생 약 710만명 인구가 70대로 접어드는 2029~2035년을 국내 돌봄 시장의 ‘골든 윈도우’ 기간으로 전망했다. 중장년층(30~60대) 보호자 회원이 케어네이션 간병비 결제의 86%를 차지하며 돌봄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돌봄 서비스 결정과 비용 집계를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고령 인구의 숫자뿐만 아니라 누구에게 돌봄이 필요하고 비용을 부담하는가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라며 “‘간병 파산’이라는 단어가 실제 플랫폼 데이터상에서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5년 결제 데이터 기준 연간 간병 지출액이 가장 높았던 질환은 다발골수종으로 약 5600만원이었고, 뇌경색이 약 5280만원, 뇌출혈이 약 468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케어네이션은 간병 공고 등록부터 결제, 간병일지 작성, 이용 후기, 서비스 이용증명서 발급까지 모든 서비스 과정을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3월부터는 매달 업계 동향을 담은 ‘대한민국 돌봄동향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김견원 대표는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자가 입력하는 환자의 상태를 정제된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공고 한 건당 환자 상태·요구 조건·가격·기간·평가 등 50개 이상의 데이터 항목을 수집해 예상 간병비 안내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민간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견원 대표는 “전담 인력 5394명이 242만명에 달하는 대상자와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라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케어네이션은 서울 강남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돌봄 제공 시스템 모듈화에 착수했으며, 향후 돌봄 인프라와 인력이 취약한 읍·면·동 지역까지 공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요양, 비대면 진료,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케어네이션은 병원간병과 재가간병을 시작으로 병원동행, 가사돌봄, 아이·산후돌봄에 이어 방문요양·가족요양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돌봄 매칭을 제공하는 통합 돌봄 플랫폼이다. 현재 환자·보호자 회원 약 58만명과 케어메이트(돌봄제공자) 회원 약 3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돌봄 앱 다운로드 점유율 92%(보호자·케어메이트 전용 앱 합산)를 기록 중이다.
  • 오픈AI, 아스트라 수요 폭발에 월 200 달러 최고가 요금제 판매 중단

    오픈AI, 아스트라 수요 폭발에 월 200 달러 최고가 요금제 판매 중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의 수요 폭증으로 월 200달러(약 27만원)짜리 최상위 ‘프로’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새 모델 출시 직후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이를 감당할 자원이 부족한 탓이다. 티보 소티오 오픈AI 제품·플랫폼 총괄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기존 이용자들이 아스트라를 계속 쓸 수 있도록 월 200달러 프로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 가입한 사람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기존 가입자들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최대한 많은 이용자에게 아스트라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오픈AI의 챗GPT 유료 상품은 월 8달러 ‘고’, 20달러 ‘플러스’, 100달러와 200달러짜리 ‘프로’로 나뉜다. 이 가운데 문을 닫은 것은 맨 위 등급이다. 소티오 총괄은 “이 요금제가 시스템에 가장 큰 부담을 준다”며 “서비스를 최대한 넓게 유지하면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조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요금제는 5시간당 최신 모델 아스트라에 900건까지 질문할 수 있어, 낸 돈에 비해 쓸 수 있는 양이 아래 등급의 두 배다. 가장 많이 쓰는 고객만 골라 막은 셈이다. 오픈AI는 지난 3일 공개한 ‘GPT-6 아스트라’ 모델이 사람 대신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 문서를 만들고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렉 브록먼 사장은 공개 당일 기자 브리핑을 “AGI(범용인공지능)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다만 브록먼 사장도 “개인적 믿음”이라는 단서를 달며 판단은 이용자에게 맡겼다. AGI는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AI가 대신할 수 있는 단계를 뜻한다. 반응은 뜨거웠다. 소티오 총괄은 하루 전에도 “아스트라 수요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가파른 성장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이런 건 처음”이라고 했다. 오픈AI가 돈을 내겠다는 고객을 돌려보낸 것은 2023년 11월 챗GPT 플러스 가입을 잠시 막은 이후 약 3년 만이다. 문제는 AI를 돌리는 데 드는 연산 능력이다. 아스트라는 텍사스주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개 이상을 동원해 학습시킨, 오픈AI 사상 최대 규모 모델이다. 성능이 올라간 만큼 한 번 답을 만들 때마다 잡아먹는 계산량도 커졌다. 여기에 이 모델이 해킹에 악용되지 않는지 감시하는 안전장치까지 추가 연산을 소모한다. 결국 이번 사태는 AI 시장의 병목이 ‘수요’에서 ‘공급’으로 옮겨갔음을 보여준다. 쓰겠다는 사람은 넘치는데 돌릴 컴퓨터가 모자란 상황이다. 이에 따라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로 이어지는 투자 수요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BM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오픈AI는 같은 날 미국 연방총무청(GSA)과 계약을 맺고 아스트라를 포함한 AI를 공공부문에 절반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개인 고객에게는 최고가 상품을 못 팔면서, 정부에는 절반 값에 공급하는 셈이다. 정부 계약 역시 쓴 만큼 요금을 매기는 방식이어서, 오픈AI로서는 연산 부담을 관리하면서 공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성공리 개최… 한국 도서관의 새로운 유산으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성공리 개최… 한국 도서관의 새로운 유산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세계 도서관인의 교류와 연대, 한국 도서관의 성취를 확인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정연욱·차지호 국회의원, 이하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11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3,453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참가자는 1,582명이다. 2006년 서울 WLIC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국제정세 불안과 유가·항공료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체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참여해 아시아 개최 대회의 상징성을 높였다.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정연욱·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레슬리 위어 IFLA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환영사와 축사, 다채로운 문화공연 및 기조연설이 이어졌으며, 제21대 대통령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2005년 오슬로 대회 당시 IFLA에 전달됐던 징을 20년 만에 다시 울리는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져 부산 WLIC의 의미 있는 출범을 기념했다. 205개 세션에서 AI 시대 도서관의 미래 모색 대회 기간 AI와 지능 인프라, 사이버보안, 문화유산 보존, 지적 자유 등 도서관계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205개 학술세션과 회의가 열렸으며 총 305명의 강연자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변화에 따른 도서관의 역할을 모색했다. 특히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은 10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 기본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능 인프라의 재정의’를 주제로 AI를 사회의 보편적 공공 인프라로 바라보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한 11일 열린 ‘불확실성 시대의 도서관협회 리더십: 전략, 회복탄력성 그리고 쇄신’ 세션에서는 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인 연세대학교 이지연 교수가 시민과 사회를 향해 역할을 넓혀가는 한국도서관협회의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국가위원회가 준비한 메인 세션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남·박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R. David Lankes)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Ming Ming Chiu)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생성형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중심으로 공공 AI 인프라와 정보 신뢰성 확보, AI·정보 리터러시 등을 논의했다. 대회 전후로는 IFLA 24개 전문위원회가 주최한 위성회의가 열렸다. 부산시민도서관 등 부산 6개관 6개, 국회도서관 등 서울 4개관 6개 총 12개의 위성회의에 외국인 568명, 내국인 221명 등 총 789명이 참여하여 인공지능과 허위정보, 연구윤리, 문화유산 보존, 녹색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등을 논의했다. 이와 같은 국제적 논의는 앞으로 국내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과 정보 리터러시 역량 제고,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정보의 안정적 공급,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춘 서비스 혁신 등 글로벌 사회가 공감한 핵심 과제들을 국내의 공공, 학교, 대학, 전문도서관 현장에 실효성 있게 접목하는 든든한 초석이 마련된 셈이다. 전시부터 K-컬처까지… 한국 도서관과 부산을 세계에 알리다 이번 대회는 학술회의뿐 아니라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도서관의 정책·서비스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운영됐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국제전시회가 개최되어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 디지털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스캐닝·보존 기술 등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주는 47개 업체, 80개 부스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전시장 내 ‘엑스포 파빌리온’에서는 16개 기관의 세션에서 혁신 기술과 정책 발표 및 시연이 이어졌다. 총 183팀이 참여하고 한국 국적 25팀이 참가한 ‘포스터세션’에는 세계 각국의 연구 성과와 도서관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도서관 홍보 거리’에서는 34개 기관, 54건의 국내 도서관의 정책과 서비스를 소개하였고, ‘K-컬처존’에서는 K-푸드와 K-콘텐츠, 한복 등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홍보대사 배우 유지태도 전시장을 찾아 국내 도서관과 출판·문화 콘텐츠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문화의 밤’ 역시 한국과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됐다. 전통공연, K-댄스 퍼포먼스, DJ 공연 등이 진행되었고 약 3000명의 참가자들이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교류했다.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 연장 개관 프로그램도 운영돼 도서관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부산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이후에는 세계 각국 도서관인들이 부산과 서울의 도서관을 직접 찾는 ‘도서관 방문’과 ‘지역문화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부산도서관 등 부산지역 33개 도서관과 서울도서관 등 서울지역 3개 도서관을 연계한 12개 코스에 총 317명의 참가자가 참여해 다양한 유형의 도서관을 둘러보고, 현지 사서들과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도서관 방문과 함께 감천문화마을, 보수동 책방골목, 자갈치시장 등 지역 명소를 찾아 부산의 문화와 관광을 함께 경험했다. 아울러 부산 야간관광, 시티투어버스 등 지역 축제·전시·문화·공연 정보를 안내하여 참가자들이 대회장을 넘어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22개국 94명이 참여한 조깅·요가 등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 간 교류를 지원했다. 아울러 전 세계 33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75명과 내국인 216명을 합쳐 총 29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현장 곳곳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들은 참가자 길 안내부터 행사 운영, 프로그램 지원까지 다방면에서 손을 보태며 세계 각국에서 부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대회를 한층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 줬다. 국제무대서 인정받은 K-도서관 한국 도서관 현장의 혁신 사례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것도 이번 대회의 중요한 결실이다. IFLA가 선정한 전 세계 16명의 ‘차세대 리더(Emerging Leaders)’에 포산고 송미애 사서교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차세대 리더’ 세션에서 ‘생성형 AI가 학교도서관의 정보 탐색에 미치는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효경·주경 사서교사가 학교도서관의 생태독서와 AI 인문학 프로그램을 구조화해 발표한 포스터는 ‘People’s Choice Poster 2026’을 수상했으며, 대구 수성구립용학도서관(김현주 관장)은 지역 자연환경과 주민 참여를 결합한 ‘The Living Library’ 프로젝트로 ‘IFLA Green Library Award 2026’ 최우수 친환경도서관 프로젝트 부문 2위에 올랐다. 재단법인 씨앗의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제3의 시간’(김정민 관장) 역시 ‘The Third Time’ 프로젝트로 ‘2026 IFLA 국제 마케팅상’ 3위를 수상했다. 국내 도서관의 교육·환경·청소년 서비스 혁신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성과이다. 또한 대회 전후 열린 위성회의에서도 한국 도서관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10개 기관 12개 위성회의 중 8개 위성회의에 한국 연사 22명이 참여했으며, 대회 학술프로그램에는 한국 세션 11건에 한국 연사 16명이 발표자로 나서 국내 도서관의 정책과 연구·현장 사례를 세계와 공유했다. 또한 ‘엑스포 파빌리온’에서도 한국 프로그램 10건이 운영돼 한국 도서관계의 혁신 성과와 전문성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3453명 부산 집결… 국제회의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WLIC 개최는 부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전 세계 111개국에서 3,453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면서 숙박과 식음, 교통, 관광·문화체험 등 지역 서비스 산업 전반에 소비 수요가 발생했다. 특히 국가위원회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관광 바우처를 지원했으며, 총 284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아르떼뮤지엄 부산 등 주요 관광지를 총 413건 이용했다. 사후 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대회 참가가 부산 관광 경험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의 문화와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알리는 도시 브랜드 효과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WLIC 계기로 한·미·아시아 도서관 협력망 확대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중요한 유산은 사람과 기관을 연결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WLIC를 계기로 열린 ‘한국어 언어별 미팅(Caucus Meeting)’에는 한국인 참가자와 강연자, 국내외 도서관계 인사 등 105명이 참여해 국제 활동 경험을 공유했다. 아시아 도서관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 마련된 ‘아시아 도서관 게더링(Asia Library Gathering)’에는 아시아 14개국 관계자 115명이 참여했다. 기존의 유럽·북미 선진 사례 학습 중심 국제교류를 넘어 아시아 각국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수평적인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10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부산시장 주재 만찬에서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과 부산광역시, 미국도서관협회(ALA)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도서관 분야의 국제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일에는 한·미 도서관계의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도서관협회(KLA)와 미국도서관협회(ALA)의 간담회가 열렸다. 양 기관은 교육·리더십 프로그램과 도서관·사서의 권리 보호 등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업무협약 갱신을 통해 자료 공유와 번역·출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발표·전시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WLIC의 유산을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이번 대회는 세계 도서관계가 직면한 거대한 전환기와 새로운 과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일상적 도입을 넘어 정보의 신뢰 수호, 보편적 지식 접근권 보장,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타개, 그리고 지적 자유 수호 등 시대적 의제들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단순한 정보와 자료의 보관소를 넘어, 오늘날의 도서관이 인류가 마주한 난제들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더 나은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한 자리였다. ‘2026 부산 WLIC’ 집행위원장인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은 “이번 부산 WLIC는 한국 도서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AI 시대의 변화와 정보의 신뢰성, 사회적 고립 등 우리 사회의 과제를 세계 도서관계와 함께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도서관이 국가 과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더 크게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WLIC는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지만, 그 성과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2026 부산 WLIC’의 성과를 일회성 국제행사의 성공에 머물지 않게 하는 것이다. 세계와 공유한 한국 도서관의 혁신과 부산에서 구축한 국제적 교류·협력의 성과를 국내 도서관 정책과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확산하고, 나아가 도서관과 도서관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한편 관련 법·제도의 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 이번 대회의 성과가 한국 도서관계의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속 노력이 요구된다.
  • HD현대로보틱스, 조선·중공업 특화 로봇손 만든다

    HD현대로보틱스, 조선·중공업 특화 로봇손 만든다

    HD현대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HD현대로보틱스가 130억원을 투자해 로봇 감각기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AI가 실제 물리 세계에서 몸을 움직이는 피지컬 AI 경쟁이 두뇌에서 감각기관으로 전선을 넓히는 모습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확보와 피지컬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의 촉각과 힘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로봇 전문기업으로, 정전용량 측정 방식의 힘·촉각 센서를 자체 설계·생산하고 있다. 해당 센서는 우수한 성능과 원가 경쟁력, 소형화 측면에서 강점을 갖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플랫폼과 에이딘로보틱스의 힘·촉각 센서 및 제어 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에 나선다. 조선·중공업 특화 5지(指) 로봇손도 개발해 HD현대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계획이다. 연마·그라인딩 등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작업을 로봇이 수행토록 하는 표면처리 자동화 사업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두 회사는 표면처리 자동화 설루션을 공동 개발해 조선·중공업 현장을 시작으로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후, 미국 조선소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양사 간 협업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설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 적용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설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향후에도 유망한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미래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서프(Surf AI), 9월 17일 2026 디지털 자산 AI 써밋 개최

    서프(Surf AI), 9월 17일 2026 디지털 자산 AI 써밋 개최

    디지털 자산 특화 AI 플랫폼 서프(Surf AI)가 오는 9월 17일 서울 소피텔에서 ‘2026 디지털 자산 AI 써밋’을 개최한다. 빗썸(Bithumb), 포필러스(Four Pillars), 비트고(BitGo)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기관·업계 파트너·미디어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해 AI가 디지털 자산 산업의 의사결정과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서프는 기업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AI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달리 디지털 자산 시장의 데이터 구조와 업무 환경에 맞춰 설계됐으며, 정제·구조화한 데이터와 고객별 업무 맥락에 맞춘 솔루션을 바탕으로 각 조직이 자체적인 정보 분석·활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써밋의 핵심 주제는 빗썸과 서프의 협업 사례다. 빗썸은 서프와 공동 개발한 ‘빗썸 AI’를 이번 행사에서 소개한다. 빗썸 AI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AI 종목시그널·종목분석·데일리시황·추천질문을 결합한 종합 분석 서비스로, 가격·거래량·온체인 데이터·커뮤니티 반응을 종합한 심층 리포트를 통해 이용자의 시장 분석을 돕는다. 아시아 블록체인 인프라·리서치 기업 포필러스도 이번 행보에 힘을 보탠다. 국내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조력해 온 포필러스는 현재 서프와 손잡고 ‘아시아 중앙화 거래소(CEX) 리서치’ 공동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발표된 첫 번째 결과물인 ‘전통 금융 회사들과 한국 거래소’ 보고서에서는 대형 금융기관들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인수 현황과 시장 진입 전략이 집중 조명되었다. 특히 해당 리서치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한 코인 매매 공간을 넘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이어주는 핵심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도 함께한다. 100개국 이상 5,800개 이상의 기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비트고는 지난 8월 한국 법인 비트고코리아가 금융정보분석원(FIU)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으며, 이번 행사에서 기관 관계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자산 산업의 핵심 분야인 거래소 서비스, 리서치, 기관용 인프라에서 인공지능(AI)이 어떻게 혁신을 이끌어낼지 이번 행사에서 심도 있게 다뤄진다. 특히 단순한 업무 자동화 단계를 넘어, 엄격한 정확성과 보안이 요구되는 핵심 제품 경험과 고도화된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AI를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박서현 서프 한국 총괄은 “AI 도입의 다음 단계는 문서 작성이나 요약 자동화를 넘어, 조직이 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를 생산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것”이라며 “2026 디지털 자산 AI 써밋은 한국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실제 사례와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 젠슨 황 “AI 다음 주력 분야는 사이버 보안…글로벌 기업과 ‘순환 거래’ 아냐”

    젠슨 황 “AI 다음 주력 분야는 사이버 보안…글로벌 기업과 ‘순환 거래’ 아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차기 주요 시장으로 사이버 보안을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이버 보안은 AI의 다음 주요 적용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 모델이 발전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보안 취약점이 발견·악용되는 속도뿐 아니라 이를 차단하기 위한 수정 패치가 배포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AI의 발전이 사이버 보안 환경 자체를 크게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 좋은 수요 창출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AI가 새로운 보안 위협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AI 수요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이버 보안 위기를 AI 수요 확대의 근거로 내세우는 데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황 CEO는 “물론 이를 실행하는 데는 책임감 있는 방법도 있고,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황 CEO의 발언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거품론과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거듭 내놓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잇따른 투자가 고객사와 투자 대상 기업 간 자금이 오가는 ‘순환 거래’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그간 고객사에 투자하거나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고객사는 엔비디아의 투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면서 일종의 순환 거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최근 개방형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130억 달러(약 17조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약간의 돈을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회수하기 때문에 이는 순환 거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정보를 많이 보유한 내가 투자하는 대상이 나쁜 투자처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며 “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HDC랩스·대정골프, ‘GDX’ 활용 스마트 골프장 구축 협력

    HDC랩스·대정골프, ‘GDX’ 활용 스마트 골프장 구축 협력

    이준형 HDC랩스 대표이사(우)와 민규영 대정골프엔지니어링 대표이사(좌)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C랩스가 골프코스관리 전문기업 대정골프엔지니어링과 손잡고 AI 기반 골프장 코스관리 솔루션을 활용한 스마트 골프장 구축에 나선다. HDC랩스는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간운영 AX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GDX’는 그중에서도 드론과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기존 현장 경험과 육안 점검 중심의 골프장 코스관리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솔루션이다. 드론으로 수집한 코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잔디 상태와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지도상에서 현장 작업 지시부터 후속 조치, 이력 관리까지 연계한다. 이를 통해 코스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 및 관리할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공간 AI 기술 기반 코스관리 서비스 개발 및 시장 확대 ▲GDX와 대정골프 로봇 서비스의 연계 및 플랫폼 고도화 ▲실증 사이트 공동 구축 및 연구 등을 추진한다. HDC랩스의 AI·데이터 분석 역량과 대정골프의 현장 경험 및 로봇 기술을 접목해 실제 운영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앞으로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코스 모니터링부터 로봇 투입 작업까지 아우르는 스마트 코스관리 시스템을 완성하고, 실제 현장 실증을 거쳐 실효성과 운영 효율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골프장 운영 전반으로 GDX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양측이 지닌 폭넓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공동 사업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등 협력 지평을 계속해서 넓혀갈 방침이다. 서울 서초구 HDC랩스 본사에서 개최된 이번 업무 협약식에는 HDC랩스의 이준형 대표이사와 대정골프의 민규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측의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정골프 민규영 대표이사는 “HDC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코스관리 경험에 AI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 개발과 실증을 통해 현장에 적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골프장 운영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HDC랩스 이준형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GDX에 대정골프의 현장 전문성과 로봇 기술을 더해 골프장 코스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GDX의 적용 영역과 사업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에스더블유엠, 로보택시 생태계 정책세미나 참여… “기술·운영 함께 가야”

    에스더블유엠, 로보택시 생태계 정책세미나 참여… “기술·운영 함께 가야”

    에스더블유엠(이하 SWM.ai)이 10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로보택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 참여해 국내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산업 생태계의 역할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티머니모빌리티가 주최하고 모빌리티&플랫폼협회가 주관했으며, SWM.ai를 비롯해 서울시와 법인택시업계, 플랫폼 기업, 연구기관, 학계 소속의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세미나에서는 로보택시를 단순한 자율주행 기술의 범주를 넘어 차량 관리, 충전 및 정비, 통합 관제, 사고·고장 대응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실무 서비스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보유 기업과 전통적인 운송 사업자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 조성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실효성 있는 관련 법·제도 개선 방향이 핵심 과제로 집중 논의됐다. SWM.ai는 토론에 참여해 로보택시의 안정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존 택시업계가 축적해 온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SWM.ai는 지난 8월 서울법인택시조합과 로보택시 운영을 위한 인프라 협력을 추진하며 상생 모델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김기혁 SWM.ai 대표는 “로보택시 상용화는 자율주행 기술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인프라와 제도 등 생태계 전반이 함께 준비돼야 한다”며 “기존 운송업계 및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지속 가능한 로보택시 상용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학교 문 닫으면 마을 사라져… ‘전북 유학생’ 1000명 키워 소멸 끊겠다”[산업 혁신으로 여는 전북 인구 대전환]

    “학교 문 닫으면 마을 사라져… ‘전북 유학생’ 1000명 키워 소멸 끊겠다”[산업 혁신으로 여는 전북 인구 대전환]

    16년 뒤 남원 고교 9곳→2곳 급감기초학력 전담교원·AI 학습망 강화 인구 절벽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의 교육 생태계 복원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 유치와 교육 혁신, 포용 교육을 3대 축으로 외부 학령인구를 유입시켜 ‘교육이 희망이 되어 찾아오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영환 전북교육청 정책국장은 10일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교육과정 붕괴와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북의 교육 환경에 대해 “도내 출생아 감소와 학령인구 유출이 겹치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학교가 문을 닫으면 젊은 세대의 유입이 끊겨 마을이 사라지고 마을이 사라지면 지역 소멸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실제 전북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는 가파른 수준이다. 순창군의 경우 2026년 기준 고등학교가 3곳이지만 16년 후인 2042년에는 1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남원시 역시 같은 기간 고등학교 수가 9개교에서 2개교로 급감할 전망이다. 이 국장은 첫 번째 해결책으로 ‘전북 유학’ 활성화를 제시했다. 농어촌뿐만 아니라 도시 및 해외 학령인구를 유입시켜 가족 단위 이주와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2022년 6개교 27명으로 시작한 전북 지역 농촌 유학은 올해 44개교 333명으로 늘어났으며 2030년까지 60개교 1000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성화고 국제반 신설과 해외 유학생 유치도 병행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북은 지역 특화 교육 모델인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 특례와 재정 지원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대학·산업체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 국장은 “지역이 교육과정 특례 등을 활용해 ‘지역에서 배워 지역에 정주하는’ 구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도내 14개 시·군 모두 공모에 참여해 5개 이상 지역이 선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 교육’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기초학력 전담 교원 배치와 사각지대 맞춤형 지원, 다문화 가정 학생 지원 체계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학습 플랫폼 구축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국장은 “지자체는 유학생 가족의 주거와 일자리를 지원하고 도민은 가까운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며 “교육을 통해 지역의 희망을 다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신동빈 롯데 회장, 브랜드·디자인 전략 점검

    롯데가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그룹 브랜드·디자인 전략을 점검했다. 롯데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롯데 디자인전략회의’에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주요 계열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 쌓아온 롯데 고유의 브랜드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향후 그룹을 이끌어 갈 디자인 프로세스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내부 디자인 플랫폼 ‘롯데 AI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룹의 경영·브랜드·디자인 철학을 AI 생성 및 검증 과정에 반영해 롯데다운 결과를 만드는 AI 플랫폼이다. 롯데 젊은 디자이너들이 만든 ‘로티로리 로봇의 롯데월드 안내 서비스’, ‘증강현실(AR)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AI 프로젝트 결과물도 공개됐다.
  • 10분 운세권·서울런 확대… “한사람, 한사람의 더 나은 삶을”

    10분 운세권·서울런 확대… “한사람, 한사람의 더 나은 삶을”

    서울시가 세계 3대 도시(G3) 수준의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함께 끌어올리기 위해 2030년까지 89조원을 투입해 100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민선 9기 서울시정의 최상위 전략인 ‘G3 서울플랜’을 확정하고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30년까지 총 86조원을 투입해 ‘10분 운세권(운동+세권)’과 녹지 총량관리제 도입, 청년 인공지능(AI) 사다리 등 100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가속화하는 인공지능(AI) 전환과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세계 3대 도시를 뜻하는 ‘G3 서울’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6월 말에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를 꾸리고 학계·언론계·시민사회의 민간 전문가 100명이 약 70일간 108차례 회의와 16차례 현장 활동을 거쳐 전략과 과제를 추렸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TOP),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비전으로 ▲건강안전도시 ▲동행성장도시 ▲주거안정도시 ▲기회활력도시 ▲공간혁신도시 등 5대 미래상과 20대 전략 목표, 100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일상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운동할 수 있는 ‘내 집 앞 10분 운세권’ 조성, ‘24시간 안전생활권’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복지 플랫폼 ‘서울런’은 지역아동센터 10곳부터 오프라인 멘토링을 시작한다. 또한 2031년까지 신속통합기획 31만호와 모아주택 4만호를 착공하고, 공공주택 13만호 공급 등을 추진한다.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16대에서 2030년 500대 규모로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맞아 간편 결제와 대중교통 등을 통합한 글로벌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OK 서울’을 구축한다. 시는 2030년까지 시비 53조 7000억원, 국비 9조 2000억원 등 총 86조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난관도 예상된다. 최근 청년 AI 이용권 지원에 필요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 용산공원 대신 탄천물재생센터 주택 공급안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서울역 광장을 확대하는 과제 역시 국토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조율이 필요하다. 김병민 G3 서울플랜 기획위 공동위원장은 “서울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간다는 방향성 아래 시의회를 설득하고,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단순히 세계도시 순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경쟁력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더 나은 삶으로 바꾸는 전략”이라며 “선언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 통제 불능 AI에 ‘인류 멸종’ 공포심

    통제 불능 AI에 ‘인류 멸종’ 공포심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에이전트가 시험 과정에서 인간이 설정한 통제 범위를 벗어난 사례가 추가로 드러났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커질수록 통제와 안전장치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의 실험용 AI 에이전트가 개인 홈페이지와 대학이 운영하는 링크 단축 서비스 등 최소 10곳의 다른 웹사이트를 허가 없이 통신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 에이전트가 독일의 한 위키사이트를 비롯해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무단으로 접근한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추가 확인된 것이다. 연구진은 당초 인터넷 접속을 ‘읽기 전용’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AI 에이전트를 테스트했다. 그러나 에이전트는 이런 제한을 벗어나 오래된 위키와 개인 웹사이트, 대학의 인터넷 주소(URL) 단축 서비스 등에서 글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을 찾아내 메시지를 남기고 다른 에이전트와 정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용된 경로로 접근할 수 없게 되자 다른 방법을 스스로 찾아 외부 시스템과 통신한 것이다. 이번 결과는 6개 연구팀이 오픈AI 에이전트의 활동 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앤트로픽에서도 별도의 사고가 뒤늦게 확인됐다. 초기 버전 ‘클로드 오퍼스 4.6’이 지난 1월 사이버 보안 테스트 과정에서 실수로 허용된 인터넷 연결을 이용해 외부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다. 앤트로픽은 14만여건의 테스트 기록을 재검토하고도 사고를 발견하지 못했다가 지난달 추가 검토 과정에서 이를 뒤늦게 확인했다. 이에 앤트로픽은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미터(METR)에 8주간의 독립적인 외부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인간의 통제를 넘어서는 AI에 대해 업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AI가 통제 불능이 돼 10년 내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난 8일(현지시간) 사직했다. 앤트로픽의 정렬 과학 총괄인 에번 휴빙거는 콕슨의 우려에 동조하며 “AI가 향후 10년 안에 인류를 멸망시킬 확률이 10%를 넘는다”고 경고했다.
  • 전재수 시장, 부산 찾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현안·국비 지원 요청

    전재수 시장, 부산 찾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현안·국비 지원 요청

    전재수 부산시장은 10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부산 현안에 대한 정부 협조와 내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전 시장은 박 장관의 부산 북항 현장 방문에 동행하며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이 북항의 해양·문화·관광 거점 도약과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 핵심 사업임을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진 접견에서 전 시장은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외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산에코델타 스마트시티 AI 대전환 국가 시범도시,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 국립 양자혁신센터 설립 등 현안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전 시장은 “핵심 사업이 적기에 추진돼 시민 삶 변화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안을 해결하고,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과 동남권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현지 시찰 및 지역 육성 방안 협의차 부산을 찾은 박 장관은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부산항컨벤션센터, 기장군 보건소 등지를 찾아 현장 의견을 들었다.
  • 패션계도 긴장…AI배우 팡타오즈, 이번에는 패션지 커버까지 점령 [여기는 중국]

    패션계도 긴장…AI배우 팡타오즈, 이번에는 패션지 커버까지 점령 [여기는 중국]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가상 배우 팡타오즈(方桃子)가 중국판 코스모폴리탄의 디지털 화보를 장식했다. 숏드라마로 이름을 알린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패션계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AI 연예인의 상업성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10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 코스모폴리탄은 지난달 27일 팡타오즈를 모델로 내세운 ‘코스모 크러시’(COSMO CRUSH) 화보를 공개했다. ‘프리즘 너머’를 주제로 제작된 화보에는 팡타오즈가 다양한 의상을 입고 실제 모델처럼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다. 피부 질감부터 머리카락과 표정까지 정교하게 구현해 언뜻 보면 AI로 만든 인물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중국 매체들은 팡타오즈를 ‘중국 5대 여성 패션지 계열 화보에 등장한 최초의 AI 가상 배우’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종이 잡지의 정식 표지가 아니라 잡지사가 운영하는 디지털 화보 콘텐츠다. 팡타오즈는 지난 6월 공개된 AI 숏드라마 ‘해고된 소녀’(被裁掉的女孩)의 주인공이다. 모델을 꿈꾸며 대도시로 올라온 여성이 외모와 배경을 중시하는 업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등장인물의 얼굴과 목소리, 동작을 모두 AI로 구현했다. 이번 화보가 눈길을 끈 것은 작품 속 캐릭터였던 팡타오즈가 실제 연예인처럼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팡타오즈는 별도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화보 촬영과 출근, 운동 등 일상을 공개하고 팬들과 댓글로 소통하고 있다. 광고시장에서도 몸값이 크게 뛰었다. 중국 광고 플랫폼에 공개된 팡타오즈의 60초 광고 영상 단가는 25만 8000위안(약 5145만원)에 달한다. 이는 운영팀이 제시한 희망 가격으로 실제 계약 금액이나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팔로워가 약 40만명인 가상 인물의 광고 단가가 팔로워 100만명을 보유한 일부 실제 인플루언서보다 높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빠르게 커진 영향력만큼 광고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팡타오즈가 최근 컬러 콘택트렌즈 홍보 영상에서 “하루 종일 착용해도 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이다. 실제 눈도 없고 제품을 착용할 수도 없는 AI 캐릭터가 직접 사용한 것처럼 착용감을 설명하자 비판이 쏟아졌다. “AI가 렌즈의 착용감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소비자가 실제 사용 후기로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해당 광고 영상은 삭제됐다. 이번 코스모폴리탄 화보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무명 모델과 신인 배우가 어렵게 얻는 자리를 AI가 차지했다”,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학습해 만든 인물이라면 초상권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패션 화보도 하나의 창작물이므로 모델이 반드시 실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촬영 장소나 의상, 일정의 제약을 받지 않는 새로운 표현 방식”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팡타오즈의 패션계 진출은 AI 캐릭터도 작품과 팬덤, 광고를 연결해 실제 연예인처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동시에 광고에 AI 캐릭터라는 사실을 어디까지 밝혀야 하는지, 실제로 경험할 수 없는 제품의 효과를 AI가 표현해도 되는지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 한국 잠수함, 캐나다서 ‘부활’하나…TKMS, 빙하에 발목 잡힌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캐나다서 ‘부활’하나…TKMS, 빙하에 발목 잡힌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한 가운데, TKMS의 잠수함이 북극해 빙하 작전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호주 조선업 전문 매체 베어드 마리타임 등 외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안보 전문가들은 TKMS가 제안한 212CD급 잠수함의 북극해 해빙 작전 능력과 음향 스텔스 성능에 대한 검증이 누락됐다며 북극해 빙하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인트 프랜시스 자비에르 대학의 해양안보 전문가 애덤 라주네스 교수는 “독일 TKMS가 캐나다 해군에 제안한 디젤-전기 잠수함이 충분한 ‘빙상 부상 능력’을 갖췄는지가 불분명하다”면서 “북극에서 운용되는 잠수함이라면 빙하 아래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캘거리대학의 북극안보 전문가 롭 휴버트 교수 역시 “잠수함을 북극의 특정 요충지에 배치하면 러시아나 중국 잠수함이 해당 해역으로 진입하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디젤-전기 잠수함이 얼음으로 덮인 해역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할 만큼 충분한 항속거리와 지속 작전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퇴역 캐나다 해군 대령 노먼 졸린은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가 캐나다에 공급할 잠수함을 ‘북극에서 검증된 잠수함’(Arctic proven)이라고 표현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한화오션과 함께 참여했던 졸린 교수는 “TKMS가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은 설계 자체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극에서 검증된 잠수함’이라고 부를 수 없다”면서 “TKMS 잠수함이 빙하 아래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빙하 아래에서 운용할 경우 작전 반경과 지속 능력에 제한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잠수함은 러시아의 북극 군사활동을 감시하고 북극 지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두꺼운 해빙 아래에서도 장기간 안전하게 순찰·작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빙하 아래에서의 장기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다면 캐나다의 핵심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화오션 “재래식 잠수함 중 긴 수중 작전 지속 능력 확보”앞서 한화오션은 CPSP 수주전에서 도산안창호급(KSS-III 배치-I)보다 성능이 향상된 3600t 장영실급(KSS-III 배치-II) 잠수함 모델을 제안했다. 한화오션은 해당 잠수함이 이미 운용 중인 검증된 플랫폼이며 장거리·장기 잠항 능력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3대 해역, 특히 북극에서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했을 당시 “캐나다의 극한의 추위와 북극 환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중 환경에서 검증됐다”고 설명했고, 특히 장거리·장기 잠항 능력을 북극 작전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KSS-III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함께 사용하며, 이를 통해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매우 긴 수중 작전 지속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한화오션은 장보고함에 고성능 소나와 한국에서 개발된 음향흡수 타일을 탑재해 대잠전뿐 아니라 북극과 같은 광범위하고 접근이 어려운 해역에서 장시간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TKMS 납기 일정 불투명캐나다 현지에서는 TKMS의 설계 검증 부족뿐 아니라 납기 일정에 대한 불투명성도 지적하고 있다. TKMS가 독일과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수주한 기존 주문 물량과 생산 병목 현상으로 인해 첫 인도 시점(2033~2034년 예정) 및 함대 완편 시기가 크게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은 지난 7월 “TKMS는 2027년부터 캐나다를 위해 연간 약 3~4척의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캐나다의 새로운 잠수함이 언제 인도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TKMS는 2027년부터 연간 수 척을 건조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생산 능력을 의미할 뿐 캐나다 잠수함이 그 시점부터 실제 생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2035년까지 인도받길 원하는 캐나다 정부의 목표는 실제 인도 일정과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잠수함은 가장 복잡한 군함 중 하나인 만큼 설계 변경, 부품 조달, 시험 운항 과정에서 일정이 몇 년씩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일각에서는 현재 유럽 방산의 생산 능력에 의문을 품는다. TKMS는 기존 수주 물량과 캐나다 잠수함 생산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2022년 2억 유로(약 3500억원)를 들여 비스마르 조선소를 인수하고 최대 1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비스마르 조선소는 완전히 가동된 상태가 아닌 만큼 캐나다 내부에서도 TKMS의 생산 계획이 실제로 가동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나다 정책 전문지 폴리시 매거진은 “TKMS는 독일·노르웨이의 Type 212CD,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 여러 잠수함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생산 일정이 복잡하다”고 우려했다. ‘반전의 불씨’ 남긴 캐나다현재 한화오션은 ‘탈락’이 아닌 ‘예비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최종 협상자로 TKMS가 아닌 한화오션을 다시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 행사에서 “TKMS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이 즉각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혀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현재 CPSP 관련 협상은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나다와 독일의 이번 협상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종 비용과 납품하는 잠수함 규모, 납품 일정, 산업적 협력과 관련한 세부 사항이 포함된다. 캐나다와 TKMS 간의 협상에서 핵심 변수는 기술 이전 규모와 건조 비용, 현지 산업 투자 규모, 유지·보수(MRO) 패키지 등이 꼽힌다. 여기에 TKMS 잠수함의 설계 검증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짐에 따라 최종 계약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 전남광주시, AI 활용 백신 제조·품질관리 기술개발 추진

    전남광주시, AI 활용 백신 제조·품질관리 기술개발 추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백신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전남광주시는 산업통상부의 2026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GC녹십자가 주관하는 ‘AI 활용 백신 제조변동성 제어 및 지능형 품질관리시스템 개발사업’이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원과제인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76억 원 규모로,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GC녹십자가 주관하고 국립목포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전남바이오진흥원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GC녹십자 화순공장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지질나노입자(LNP)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 기반을 활용, 백신 제조 공정의 변동을 AI로 분석·예측하고 품질을 실시간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GC녹십자는 mRNA-LNP 백신의 원료의약품(DS)부터 완제의약품(DP)까지 제조 데이터를 제공하고, 시범 생산과 GMP 규모의 생산 실증을 통해 공정 재현성을 검증한다. 목포대와 대구가톨릭대는 공정 조건 변화에 따른 데이터를 확보해 AI 모델 학습과 검증을 담당하고, 전남바이오진흥원은 ​정제 공정 예측모델 구축에 필요한 제조·분석 데이터를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형빈 전남광주시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화순 바이오 특화단지의 AI 기반 바이오의약품 제조혁신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인공지능 전환(AX)에 대응해 관련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전남광주의 AI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남광주시는 화순 바이오 특화단지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미생물실증지원센터, KTR 헬스케어연구소,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등 바이오 전주기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 원천기술 개발(300억 원) ▲mRNA 백신 실증 지원(430억 원)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건립(397억 원) ▲펩타이드 첨단신약 원천기술 개발 플랫폼 구축(440억 원) ▲바이오 스케일업 프로젝트(38억 원)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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