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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까지 30데시벨 청력유지해야 우울증·치매 안걸린다”

    “80대까지 30데시벨 청력유지해야 우울증·치매 안걸린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새로운 보건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는 2024년 9월부터 ‘80대에서도 30데시벨(dB) 이하의 청력을 유지하자’는 취지의 ‘청각 8030 운동’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30dB은 조용한 도서관이나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양호한 청력 수준으로, 80세가 되어서도 일상적인 소통과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청력을 관리하자는 취지다. 이번 캠페인은 일본에서 수십 년간 대성공을 거둔 구강 건강 캠페인 ‘8020 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됐다. 1989년 일본 후생성과 치과의사회가 “80세까지 20개 이상의 자연 치아를 유지해 건강하게 음식을 씹자”는 목표로 시작한 8020 운동은 당시 10% 미만에 불과했던 달성률을 최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세계적인 구강 보건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청각 8030 운동’ 역시 단순한 감각 기관의 관리를 넘어 전신 건강과 뇌 기능 유지를 목표로 한다. 난청은 단순한 듣기 불편함을 넘어 사회적 고립, 우울증, 그리고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발생 위험을 현저히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는 저작 활동이 뇌를 자극하듯, 소리를 듣는 청각 자극 역시 뇌의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건강한 장수를 누리는 데 필수적이다. 인간의 청력은 대개 30대 중후반부터 고주파수 영역을 시작으로 눈에 띄지 않게 노화가 진행된다. 20~30대는 가청 주파수를 온전히 감지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며 1만5,000Hz 이상의 초고주파수 영역에서 미세한 저하가 시작된다. 40~50대는 달팽이관 내 유모세포의 피로 누적으로 높은 음(고주파수) 소실이 두드러진다. “스, 즈, 츠, 프, 흐” 같은 자음이나 여성·아이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기 시작하며, 시끄러운 장소에서 말소리 분별력이 떨어진다. 60대 이상은 청력 저하가 중·저음역인 일상 대화 영역까지 확대된다. 소리는 들리지만 뇌에서 단어를 명확히 해독하지 못해 “소리는 웅웅거리며 들리는데 무슨 뜻인지 알아듣기 힘든” 현상이 빈번해진다. 이처럼 청력 저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진화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회는 난청으로 인한 소통 단절을 막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의 3가지 핵심 실천 사항을 권장한다. 먼저 정기적인 청력 검사다. 서서히 진행되는 노인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 귀 검진을 받는다. 둘째는 소음 노출 주의이다. 이어폰을 통한 장시간 고음 청취 등 일상 속 소음성 난청 유발 환경을 멀리한다. 마지막으로 보청기의 적극적 활용이다. 이미 청력이 저하되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보청기를 통해 뇌에 지속적인 청각 자극을 주어야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 [단독] 사망 초래한 치매 노인 간 폭행…요양원은 왜 막지 못했나

    [단독] 사망 초래한 치매 노인 간 폭행…요양원은 왜 막지 못했나

    경기 포천시의 한 요양원에서 70대 남성 입소자가 다른 입소자를 밀치며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요양시설 측은 이미 수개월 전 두 사람의 물리적 충돌을 인지하고 ‘상시 관찰’ 지시까지 기록으로 남겼지만 비극을 막진 못했다. 입소자 간에 치매로 인한 충돌이 종종 발생하지만 요양시설에 구체적인 대응 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4월 포천 한 요양원에서 80대 여성 A씨를 밀쳐 다치게 한 70대 남성 B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머리를 다친 A씨는 지난 16일 끝내 숨졌다. 요양원 측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A씨 가족은 A씨가 사망하면서 과실치사로 혐의를 변경해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 가족과 요양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B씨가 경증 치매를 앓는 A씨 방에 무단으로 들어가 다툼이 벌어졌다. 이튿날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자 요양원은 상담일지에 ‘상시 관찰을 통해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 요함’이라고 기록했다. 요양원은 이후 A씨에게 다른 층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고 직원들에게 두 사람을 관찰하도록 했지만 A씨가 층 이동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약 5개월 뒤 B씨가 다시 A씨 방에 무단으로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사고 발생 당일 B씨가 A씨 방에 들어가는 장면이 보이지만 아무도 이를 막지 못했다. 해당 요양원은 입소자 간 갈등을 사전에 인지했지만 실질적인 분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요양원 측은 이와 관련해 “B씨를 예의주시하며 최선을 다했고 규정상 잘못된 부분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요양시설의 관리 책임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시설 종사자 등에 의한 노인학대와 달리 입소자 간 폭력은 상대적으로 관리체계에서 소홀하게 다뤄져 왔다”며 “입소자 간 충돌이 발생했을 때 언제·어떻게 분리하고 요양보호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현 법률사무소 원트 경앤정 변호사는 “반복적인 충돌 등 시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입소자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막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설의 보호·관리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70대 운전 승용차, 콘크리트 옹벽 충돌… 동승자 1명 사망·1명 중상

    70대 운전 승용차, 콘크리트 옹벽 충돌… 동승자 1명 사망·1명 중상

    전남광주 완도에서 70대가 몰던 승용차가 내리막길 도로에서 콘크리트 옹벽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1분쯤 완도군 고금면의 한 도로에서 7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수문 콘크리트 옹벽을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이 사고로 동승자인 60대 여성 B씨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함께 탄 80대 여성 C씨는 중상을 입었으며, 운전자 A씨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왕복 1차로 내리막길에서 우회전하지 않고 직진하다가 전방의 옹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남양주서 70대 아내 살해한 80대 남편 검거…“수십년 간병했다”

    남양주서 70대 아내 살해한 80대 남편 검거…“수십년 간병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7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80대 남편이 검거돼 조사 받고 있다. 29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5분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빌라에서 70대 여성 A씨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남편 80대 B씨가 A씨를 살해한 혐의점을 포착하고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병으로 거동과 의사소통 등 정상생활이 불가능했고, B씨는 아내인 A씨를 수십년간 간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청주서 80대 어르신들의 감동적인 나눔 잇따라

    청주서 80대 어르신들의 감동적인 나눔 잇따라

    청주지역 80대 어르신들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상당구 탑대성동 행정복지센터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백미 10㎏짜리 50포를 기탁했다. 이 어르신은 2023년부터 매년 8∼9월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인근 정미소를 통해 쌀을 보내고 있다. 올해가 네 번째로 해마다 비슷한 양의 쌀을 기탁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어르신이 탑대성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탑대성동 박서휘 동장은 “수년째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익명의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원구 사창동에서는 80대 어르신이 세상을 떠난 아들의 마지막 월급을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김봉순(86·여)씨는 전날 사창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아들이 마지막으로 받은 월급을 기탁했다. 김씨는 지난 4월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금 1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성남서 80대 어머니 살해한 50대 딸에 무기징역 구형

    함께 살던 8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여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김경훈) 심리로 열린 A씨의 존속살해 혐의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형 이유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6월 30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함께 생활하던 80대 어머니 B씨를 헬멧으로 때린 뒤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2시 38분쯤 “한 여성이 옷을 벗은 채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씨를 발견해 귀가시키기 위해 주거지로 데려갔다가 방 안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A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아 긴급체포했다. A씨는 체포 직후 “어머니가 나를 힘들게 해 살해했다”면서도 “하늘에서 시켰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장에서는 자신의 머리에 상처를 내는 등 자해 행동을 반복해 응급 입원 조처를 받기도 했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조현병 등 정신질환으로 사물을 판단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중학교 1학년 때 학업을 그만둔 뒤 어머니와 고립된 생활을 해왔으며, 환청과 환상에 시달리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여왔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A씨도 최후진술에서 “너무 죄송하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17일 열린다.
  • 80대 母 살해 후 나체 배회한 50대 딸 “하늘이 시켰다”

    80대 母 살해 후 나체 배회한 50대 딸 “하늘이 시켰다”

    함께 살던 80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뒤 나체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 붙잡힌 50대 딸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김경훈) 심리로 열린 A씨의 존속살해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인 구형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조현병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피고인은 중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한 뒤 어머니와 고립된 생활을 했고 환청과 환상에 시달리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여 왔다”며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너무 죄송하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30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함께 살던 80대 모친 B씨를 헬멧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2시 38분쯤 “한 여성이 벌거벗은 상태로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거리를 배회하던 A씨를 발견했다. 이후 귀가를 돕기 위해 A씨를 주거지로 데려갔다가 방 안에 있던 B씨의 시신을 발견했고 A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낸 뒤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체포 직후 수사기관에 “어머니가 나를 힘들게 해서 살해했다”, “하늘에서 시켰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치장 안에서 스스로 머리에 상처를 내는 등 자해 행위를 반복해 응급 입원 조처되기도 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7일 열린다.
  • “소주 6병 마시고 운전” 승용차 ‘쾅’ 집 가서 잠든 60대…80대女 사망

    “소주 6병 마시고 운전” 승용차 ‘쾅’ 집 가서 잠든 60대…80대女 사망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징역 11년형이 확정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60대 A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4시 14분쯤 충남 홍성에서 만취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SM3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후 뒤따르던 승용차까지 잇따라 부딪히고도 A씨는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 이 사고로 SM3 승용차 운전자 80대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 날 숨을 거뒀다. 함께 타고 있던 80대 여성은 척추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찾아 나섰을 때,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의 3배가 넘는 0.286%였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전날 밤 소주 4병을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 2병을 더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확인했다. 운전하기 전부터 제대로 걷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모습도 A씨가 사는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A씨는 홍성의 한 점포에서 종업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1심은 강제추행을 비롯해 도주치사, 음주운전 등 총 6개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과거 사고 후 도주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집행유예 선처를 받았던 전력이 있는 점도 판결에 고려했다. 1심이 A씨의 양형에 참작한 유리한 사정은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사실이 전부였다.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강제추행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조금 낮춰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 부산 수영구 아파트서 화재…주민 2명 부상·20명 긴급 대피

    부산 수영구 아파트서 화재…주민 2명 부상·20명 긴급 대피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다치고 20명이 긴급 대피했다. 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6분쯤 수영구 망미동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약 1시간 만인 오전 6시 31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5층 80대 여성이 발바닥과 손등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5층 주민인 50대 여성 1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인근 주민 2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989년 건축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5층 가구 작은방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폭염에 하루 186명 응급실행 ‘올해 최다’…사망 19명

    폭염에 하루 186명 응급실행 ‘올해 최다’…사망 19명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3일 하루 동안 186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하루 최다 규모다.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2명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4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8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례 2건은 모두 전북 완주에서 발생했다. 90대 여성은 논밭에서, 80대 남성은 길가에서 쓰러졌다.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이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221명이다.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에는 지난달 15일 숨진 뒤 뒤늦게 신고된 1명도 포함됐다. 전날 환자는 경기에서 39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서울 23명, 경남 21명, 전남·광주 18명, 인천 15명, 충남 13명 순이었다. 올해 누적 환자의 76.7%는 남성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33.8%로 3명 중 1명을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5%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6.8%, 열경련 11.5%, 열실신 8.9%였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25.4%로 가장 많았다. 논밭이 13.6%, 길가가 12.3%로 뒤를 이었다. 실내 작업장과 집에서 발생한 환자도 각각 7.3%, 6.9%를 차지했다.
  • 시어머니 살해한 60대 여성 검거…“오래전부터 한집 살면서 갈등 빚어”

    시어머니 살해한 60대 여성 검거…“오래전부터 한집 살면서 갈등 빚어”

    한집에 사는 80대 시어머니를 살해한 60대 여성이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빌라에서 시어머니인 8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발생 후 수 시간이 지나 오후 8시 30분쯤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치매를 앓는 B씨와 오래전부터 한집에 살면서 갈등을 빚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두 사람의 관계가 고부간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혐의를 존속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40도 폭염을 팝니다, 월세 25만원에 [불평등한 폭염]

    40도 폭염을 팝니다, 월세 25만원에 [불평등한 폭염]

    외국인 노동자의 비닐하우스 숙소사각지대 속 20년째 방치된 불법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찍은 3일 오후 경기 포천시의 한 농장. 열무와 포도 농장 사이사이로 검은색 차양막을 덮은 비닐하우스들이 한 구획당 2~3개씩 눈에 띄었다. 여느 비닐하우스와 달리 액화석유가스(LPG)통과 에어컨 실외기들이 외벽에 줄지어 서 있었다. 작물 재배용이 아닌, 이곳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집’이었다. 애초에 비닐하우스는 채소나 화훼 농작에 유리하도록 태양열을 가두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뙤약볕 아래에선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돌변한다. 지난 2일 경기 김포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졌고, 지난달에도 충남 천안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 B씨가 목숨을 잃었다. B씨는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에 달했다. 이런 곳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하지만 도심 외곽에선 비닐하우스가 버젓이 숙소로 활용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전국 농업 분야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환경 실태를 조사해 가설건축물에 대한 시정 지시를 했지만, 충남 논산, 경기 이천·여주·포천 등지엔 여전히 미시정 사업장이 몰려 있는 상태다. 비닐하우스 숙소 앞에서 만난 이주노동자들은 마치 사전에 교육이라도 받은 듯 외부인을 경계했다. 한 태국 출신 여성 이주노동자는 질문을 꺼내기도 전에 “여기 살기 좋아요. 에어컨도 있어요. 집 안도 넓어요”라고 급히 답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한 곳의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훅 밀려들었다. 약 200㎡(60.5평)의 비닐하우스 안에 조립식 패널로 지은 침실 9개, 침실보다 조금 넓은 화장실과 샤워장이 하나씩 들어차 있었다. 침실 1개당 넓이는 4평이 채 되지 않았다. 복도 한쪽에는 커다란 파리가 덕지덕지 붙은 끈끈이와 빨랫감, 세제, 쓰레기통, 두유 상자가 흩어져 있었다. 전자 온도계로 측정해 보니 숙소 내부 온도는 38.9도로 바깥(40.1도)과 비슷했다. 이곳에서 사는 여성 노동자는 “밖에서 그냥 있기도 힘든데 일하고 숙소로 들어오면 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아 쉬는 것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골목길 건너편 비닐하우스 역시 복도의 온도가 39도에 달했다. 침실 옆 간이 욕실 문에는 크메르어와 태국어로 ‘신발을 벗어 주세요’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었다. 비닐하우스를 둘러싼 차양막 탓에 햇볕이 들지 않아 바닥은 젖은 상태였다. 환기할 수 있는 창문도 없어 곰팡내와 퇴비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끓어올랐다. 앞서 방문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가동할 수 있었지만, 이곳엔 에어컨조차 없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인 김달성 목사는 “이 지역 이주노동자들은 고된 노동을 마친 뒤에도 더위와 습한 환경에서 눈을 붙여야 해 겨울보다 여름이 더욱 힘들다”며 “고용허가제 때문에 농장주가 열악한 숙소를 제공해도 노동자는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출신 소카(32·가명)는 “이곳에서 열무 수확 일을 한 지 1년가량 됐는데 계속 이곳(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불법 가설건축물에서 살고 있지만 그마저도 ‘공짜’는 아니다.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열무 상자를 트럭에 싣고 있던 캄보디아 출신 메아스(33·가명)에게 ‘월세가 얼마냐’고 물으니 머뭇거리다 “한 사람당 25만원씩 내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불법 시설물에 사는 대가로 연 30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내 농축산·어업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체 2710개 중 주거 지침을 위반한 곳은 702개로 25.9%에 달한다. 이보다 앞선 2021년 경기도가 도내 이주노동자 숙소 시설 185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697곳(37.6%)이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노동자의 주거 문제를 꾸준히 상담해 온 김이찬 지구인의정류장 대표는 “당사자들은 고용주와의 관계를 의식해 자신이 처한 부당함을 말하기를 꺼린다”며 “계약상으론 제대로 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하고 비닐하우스에 살라고 하는 고용주도 부지기수고, 월세로 노동자 1인당 30만원 이상 챙기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당국이 감시망을 강화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는 2020년 포천시 한 농장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30대 여성 노동자가 한파로 숨진 이후 가설건축물 숙소 제공 시 고용허가를 제한하는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5년이 지난 현재도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주거시설이 ‘집’이라는 명칭으로 활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설 성매매 업소 건물이나 조립식 패널·컨테이너 등도 숙소로 쓰이는 실정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택 이외의 거처’ 거주 가구는 50만 4647가구로 전체 가구의 2.3% 수준이다. ‘주택 이외의 거처’는 거주 목적으로 지어진 집 이외의 생활 장소로, 고시원·쪽방·비닐하우스·판잣집 등이 포함된다.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에는 8955가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닐하우스는 폭염과 한파 등 극단적 날씨에 취약하다. 구조물 자체가 가연성인 탓에 화재 등 재난 때는 불쏘시개나 다름없다. 지난달 15일에는 여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안에 살던 여성(19)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법정 ‘최저주거기준’이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2024년 주거기본법에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라 그 적정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지만 법정 최저주거기준은 바뀔 낌새가 없다. 2004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고시로 정해진 이 기준은 2011년 최소주거면적이 1인가구 기준 12㎡(약 3.6평)에서 14㎡(약 4.2평)로 늘어난 게 지난 20여년간 있었던 변화의 전부다.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높아진 인권 의식에 비해 주거권 보호 체계가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은 “현행 기준은 단순히 물리적 면적과 설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하·옥상 거주 여부, 단열·환기 상태 등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폭염에 대한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는 식으로 기준이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경남 불볕더위 계속…양산 오전 체감온도 36도 넘어

    경남 불볕더위 계속…양산 오전 체감온도 36도 넘어

    31일 경남 곳곳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고 양산의 최고체감온도가 오전부터 36도를 넘어서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양산의 최고체감온도는 36.5도를 기록했다. 김해는 35도, 창원은 34도까지 올랐다. 현재 양산·김해·창원에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시·군에도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밤에도 더위는 식지 않았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최저기온은 양산 26.9도, 북창원 26.7도, 김해 26.4도, 창원 25.5도로 나타났다. 양산은 지난 16일부터 15일 연속 밤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졌다.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도내에서 온열질환자 6명(남성 3명·여성 3명)이 추가 발생해 지난 5월 15일부터 누적 환자는 14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거제가 33명으로 가장 많고 창원 20명, 김해 18명, 진주 17명, 양산 13명, 밀양 12명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야외가 105명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작업장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17명, 기타 야외 15명, 길가 10명, 공원 등 운동시설 6명, 산 2명, 주거지 주변 1명 순이었다. 실내 발생은 37명으로 작업장 14명, 집 12명, 건물 5명, 비닐하우스 2명 등이었다. 누적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지난 26일 오전 7시쯤 하동군 청암면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다음 날 오전 2시쯤 숨졌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고성군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쓰러져 숨졌고, 25일에는 사천시 한 논에서 작업하던 9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끝내 사망했다. 가축 피해도 커지고 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30일 기준 모두 1만 9173마리로 집계됐다. 닭이 1만 5293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 3846마리, 오리 34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이 많겠다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매일 1460만원씩 불어나”…‘웹사이트 오류’ 하나에 8억원 벌금 맞은 80대

    “매일 1460만원씩 불어나”…‘웹사이트 오류’ 하나에 8억원 벌금 맞은 80대

    미국 하와이의 80대 여성이 인터넷에 잘못 올라간 광고 하나 때문에 8억원이 넘는 벌금을 물 뻔했다가 시 당국과의 합의로 집을 지키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사는 샌드라 메이(83)씨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사이 벌금이 59만 달러(약 8억 6400만원)까지 늘어났다. 사건의 시작은 메이씨가 남편과 사별한 뒤 살림에 보태려고 집 외곽의 작은 별채를 임대한 일이었다. 이 별채가 온라인 숙박 사이트의 시스템 오류로 ‘단기 숙박 가능’ 매물로 잘못 등록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호놀룰루시 법상 관광지구 밖에 위치한 주택을 30일 미만으로 임대하거나 그렇게 광고하는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시 당국은 즉시 메이씨에게 하루 1만 달러(약 1460만원)씩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필 그 무렵 메이씨가 교통사고로 입원해 시에서 보낸 통지서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두 달 가까운 기간 동안 벌금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 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벌금을 회수하기 위해 메이씨의 집을 담보로 잡는 한편 운전면허와 차량 등록 갱신까지 막아섰다. 메이씨가 사정을 호소했으나 돌아온 답은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권유뿐이었다. 결국 메이씨는 시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메이씨를 대리한 태평양법률재단(PLF) 변호인은 해당 별채가 실제로는 단기 숙박용으로 운영된 적이 없으며 문제의 광고 역시 웹사이트 오류로 올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양측은 벌금을 95% 감면하는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이로써 메이씨는 56년간 살아온 집에서 쫓겨날 위기를 면했다. 스콧 험버 호놀룰루시 공보국장은 최종 벌금이 3만 달러(약 4400만원)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감면된 벌금 액수만큼 주택에 채권을 설정하되 메이씨가 거주하는 동안에는 압류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추후 집을 매각할 때 대금에서 정산하거나 사망 후 압류를 통해 회수하는 방식이다. 메이씨는 이번 합의에 따라 연방 소송과 행정 이의신청을 모두 취하했다.
  • 폭염 속 제주 온열질환 의심 신고 하루 3건… 야외 작업·관광객 잇단 병원행

    폭염 속 제주 온열질환 의심 신고 하루 3건… 야외 작업·관광객 잇단 병원행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하루에만 온열질환 의심 신고가 3건 접수되는 등 무더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9분쯤 제주시 애월읍에서 60대 남성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로 119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야외에서 일을 한 뒤 심한 경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후 2시 7분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60대 남성이 오전 10시부터 야외 작업을 하다 기력이 떨어지고 구토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1시 41분에는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관광 중이던 20대 외국인 남성이 어지럼증과 가슴 부위 불편감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귀포시 서부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제주시 서부에는 이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고기온은 구좌 35.4도, 한림 34.5도, 성산수산 33.9도, 가파도와 서귀포 각 33.4도, 제주 33도를 기록했다. 장마가 끝난 지난 19일 이후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온열질환도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전국 1399명(사망 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는 온열질환자가 사망 1명을 포함해 모두 45명 발생했다. 제주에선 지난 16일 제주시 한 주택에서 의식 저하와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80대 여성은 치료 중이던 20일 숨져 올해 제주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로 기록됐다.
  • 펄펄 끓는 경남…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3명으로 늘어

    펄펄 끓는 경남…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3명으로 늘어

    경남 9개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올해 도내 누적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27일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쯤 하동군 청암면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이날 오전 2시쯤 숨졌다. 경남도는 A씨의 사망 원인을 온열질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고성군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쓰러져 숨졌고, 25일에는 사천시 한 논에서 작업하던 9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끝내 사망했다. 이로써 올해 경남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양산시와 의령군에 도내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데 이어 27일 현재 김해·밀양·양산·의령·진주·창녕·창원·함안·합천 중부 등 9개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신설된 최고 단계의 폭염 경보다.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돼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의 극심한 더위가 전망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최고기온은 밀양 38.5도, 양산과 의령이 각각 38.0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졌다. 폭염 장기화로 온열질환자와 가축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하루 새 6명이 추가돼 5월 15일부터 누적 환자는 122명으로 늘었다. 또 이날 오전 9시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3291마리와 닭 8830마리 등 모두 1만 2121마리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낮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폭염에 외출하기도 겁나요”… 제주 바다·도로·산까지 ‘여름철 안전 비상’

    “폭염에 외출하기도 겁나요”… 제주 바다·도로·산까지 ‘여름철 안전 비상’

    “푹푹 찌는 더위에 숨이 헉헉 막혀 외출하기가 무서울 정도예요.” 장마가 끝난 제주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여름철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바다에서는 독성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해수욕장과 계곡에서는 물놀이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렌터카 교통사고와 벌·뱀 물림 사고도 여름철에 몰리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해안도로에서 러닝을 하던 30대 남성이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는 밭일을 하던 70대가 열탈진 증세를, 안덕면에서는 조경 작업을 하던 20대가 열경련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16일 제주시 한 주택에서 의식 저하와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80대 여성은 치료 중인 지난 20일 숨졌다. 올해 제주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전국 온열질환자는 1232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제주에선 온열질환자 41명이 발생했으며 1명이 숨졌다. 폭염은 바다의 위험도 키우고 있다. 바닷물 수온이 오르면서 해파리 출현이 늘어 올여름 제주 해수욕장에서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7건 발생했다. 지난 23일에는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가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앞서 신흥해수욕장에서는 어린이 3명이 잇따라 해파리에 쏘였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환자는 모두 93명으로, 이 가운데 60명(64.5%)이 휴가철인 7~9월에 발생했다. 특히 6월이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30명, 8월 24명 순이었다. 소방당국은 일조량 증가와 연안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 출현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도 제주 연안에서는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이 70%에 달했다. 유령해파리와 야광원양해파리도 확인되면서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물놀이 사고도 휴가철에 집중됐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35분쯤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40대 여성이 물놀이 중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요원이 CPR을 실시해 의식이 돌아온 것으오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245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8건(52.2%)이 7~9월에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수영과 수상레저 등 물놀이가 97건(39.6%)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 70건(28.6%), 표류 29건(11.8%), 급류 고립 19건(7.8%)이 뒤를 이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렌터카 교통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렌터카 교통사고는 모두 1291건으로, 이 가운데 357건(27.7%)이 휴가철인 7~9월에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555명으로 전체의 26.6%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렌터카 교통사고가 447건으로 전년보다 8.5%(35건), 사망과 부상을 포함한 인명피해는 712명으로 9.5%(62명) 늘었다. 산과 들에서도 여름철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벌 쏘임 환자의 65.9%, 뱀 물림 환자의 47.7%가 모두 휴가철인 7~9월에 발생했다. 특히 뱀 물림은 9월 발생이 가장 많아 오름과 계곡, 숲길을 찾는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폭염 속 야외활동은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물놀이 시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음주 후 입수를 삼가야 한다. 해수욕장에서는 해파리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산행 시에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입금됐습니다” 전화에 ‘900억’ 날아갔다…신종 범죄에 난리 난 日

    “입금됐습니다” 전화에 ‘900억’ 날아갔다…신종 범죄에 난리 난 日

    최근 일본에서 금융 당국의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 대신 금괴를 요구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 집계 결과 금괴를 노린 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약 58억엔(약 525억원)에 이어 올해 1~5월에만 45억엔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누적 피해액이 100억엔(약 9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 도쿄에서는 80대 여성이 경찰 등을 사칭한 범인들에게 속아 대만 국적의 20대 수거책에게 1㎏(약 2억원 상당)에 달하는 금괴를 넘겨주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수거책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모바일 앱으로 지시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죄 조직은 경찰이나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귀하의 계좌에 범죄 수익금이 입금됐다. 범죄에 악용됐으니 자금세탁을 해야 한다”며 현금을 금괴로 바꾸도록 지시한 뒤 수거책을 보내 받아 챙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런 수법의 범죄 증가는 최근 일본 주요 은행들이 경찰과 정보를 공유하며 불법 의심 계좌를 즉시 동결하는 등 금융권의 송금 감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는 범죄 조직의 의도에 더해, 최근 금 시세가 급등한 점도 금괴 사기 범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금괴 갈취 사기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정부가 금괴 구입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등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국 수사 당국이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선 피해자 고립시켜 돈 뜯어내는 ‘셀프 감금’ 기승“고립시키고 원격 대출까지…추적·피해 회수 어려워”국내에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피해자가 자신을 ‘셀프 감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군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경찰 직통번호로 연락해 “젊은 손님이 혼자 대실을 하겠다는데, 휴대전화 2대에 유심을 갈아 끼우며 쓰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자 같기도 한데 조직원일 수도 있어 무섭다”고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모텔에 있던 20대 B씨를 확인, 보이스피싱 피해자임을 파악하고 계좌 송금 등을 막았다. 공무원인 B씨는 업무 중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됐다. 최대한 빨리 휴대전화를 새로 한 대 구입하고 가장 가까운 모텔에 투숙하라. 그리고 재산 증명이 필요하니 모든 계좌 잔고를 전송하라”는 지시를 받고 A씨 모텔을 찾은 상황이었다. A씨는 “피해가 의심되자 최대한 빠르게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직통번호로 신고했다”며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B씨는 “너무 무서웠는데 경찰과 A씨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거주하는 20대 C씨 또한 ‘검찰 수사를 위해 협조가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고 대전의 한 모텔로 이동했다. C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그동안 살아왔던 일과 잘못한 일을 모두 반성문으로 써라’는 지시에 28일까지 A4 용지 10여장을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채웠다. 현장을 찾은 경찰은 1시간이 넘도록 같은 피해 사례 등을 설명하며 C씨를 설득할 수 있었다. 이는 전형적인 ‘셀프 감금’ 수법이다.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은 피해자 스스로를 모텔에 감금하게 해 고립시키고, 통화 원격제어 등으로 돈을 갈취당하는 신종 범죄다. 통장 잔고뿐 아니라 원격으로 각종 대출을 받게끔 한 뒤 이를 가로채기 때문에 피해가 크고, 고립된 상태라 용의자 추적 및 피해금 회수가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전화로 수사를 진행하거나 특정 장소에 머물도록 지시하지 않으며, 외부와의 연락 차단이나 현금·골드바 구매를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이런 요구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제주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폭염 비상 1단계 앞당겨 가동

    제주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폭염 비상 1단계 앞당겨 가동

    제주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해 제주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앞당겨 가동하고 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제주시 한 주택에서 의식 저하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80대 여성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0일 숨졌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로 파악했다.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지난 20일 기준 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명 늘었다. 폭염특보가 도 전역으로 확대되자 제주도는 지난 19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이른 조치다. 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위성곤 도지사 주재로 폭염·가뭄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도는 재난도우미 8589명을 투입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농어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 15만 6600여명의 안부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하루 한 차례 이상 확인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632곳은 냉방기 가동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야간과 주말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야외 활동이 많은 고령 농업인과 근로자를 위한 보호 대책도 강화한다. 자치경찰단은 인공지능(AI) 드론을 활용해 중산간 농경지 순찰을 확대하고,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과 이동식 검진·휴식 차량인 ‘도라댕기는 쉼버스’를 운영해 현장 밀착형 보호에 나선다. 가뭄과 고수온 피해 예방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저수지와 공공관정 등 농업용수 공급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비상급수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제주 연안 고수온 주의보에 대비해 육상양식장 예찰과 대응반 운영도 강화하기로 했다. 위 지사는 “폭염은 단순히 기온이 높은 현상이 아니라 도민의 건강과 생명,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 대응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며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무더위쉼터 점검, 야외 근로자와 고령 농업인 보호, 건설·산업현장 및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는 버스정류장 에어커튼 등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하고 체육행사에는 대형 얼음물통과 회복지원차량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기온이 35도 이상일 경우 관급공사의 작업 중단을 권고하는 방안도 관련 업계와 협의하기로 했다. 구좌지역 농업용수 부족 문제에 대비해 당근 파종 시기에 맞춘 비상급수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 창원서 폐지 리어카 끌던 80대, 만취 20대 차에 치여 숨져

    창원서 폐지 리어카 끌던 80대, 만취 20대 차에 치여 숨져

    경남 창원에서 폐지 리어카를 끌고 도로를 건너던 80대 노인이 만취 상태의 2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4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합포동 인근 도로에서 20대 A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도로를 건너던 80대 여성 B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B씨는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도로를 건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편도 2차로 도로에서 1차로로 주행하던 중 B씨를 충격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를 늦게 발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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