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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러시아의 은밀한 소행?…불가리아 탄약고 또 의문의 폭발

    [포착] 러시아의 은밀한 소행?…불가리아 탄약고 또 의문의 폭발

    불가리아 탄약고에서 의문의 폭발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중부 가브로보 지역의 차레바 리바다 마을 인근에 있는 대형 탄약고가 화재와 함께 연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폭발 사고는 11일 밤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거대한 불길이 치솟아 올랐고 연쇄적인 도미노 폭발로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화재가 하나의 창고에 머물지 않고 옆으로 번져 나가면서 내부에 보관되어 있던 탄약이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연이어 터졌다. 다행히 가장 가까운 민가가 1㎞ 이상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민들은 충격파와 소음이 계속 이어져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한 탄약고는 불가리아 대형 무기 업체 엠코(EMCO)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에 포탄과 탄약을 공급하는 핵심 업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엠코 측은 “해당 창고는 수개월간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고 최근 보안 검사까지 통과했다”면서 “인적 오류나 관리 과실이 아닌 외부 세력의 고의적인 파괴 공작(사보타주)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월 10일에도 트랴브나 인근의 탄약고가 폭발했는데, 이곳 역시 엠코 소유다. 이반 데메르지예프 불가리아 내무부 장관은 “화재는 진압됐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 회사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의 창고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화재 사건들을 재검토하면 연관성이나 유사한 패턴을 찾을 것이다. 외부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폭발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먼저 이 회사의 소유주인 밀리안 게브레프는 과거 러시아 독극물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또한 불가리아 당국은 2011~2020년 자국 내 무기고 연쇄 폭발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군 정보기관 소속 공작원 6명을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이 같은 의혹을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 부상털고 돌아온 김도영, 고삐 풀린 오스틴...홈런왕 경쟁 재점화

    부상털고 돌아온 김도영, 고삐 풀린 오스틴...홈런왕 경쟁 재점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코뼈 부상을 털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고 LG 오스틴 딘의 방망이는 고삐가 풀렸다. 둘이 펼치는 홈런왕 경쟁도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김도영이 돌아왔다. 김도영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했다. 이튿날 김도영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러닝까지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부상때문에 위축된 모습은 전혀 없었다. 경기에 나서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김도영을 시험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14일 곧바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예정된 일정보다 부상으로 결장한 3경기가 아쉽다. 40홈런 달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한동안 침묵했던 홈런포가 막 재가동할 시점이었다. 타격감도 한창 상승세였다. 대표팀 차출에 앞서 가능한 오스틴과의 격차를 벌려놓으려던 구상도 물거품이 됐다. 김도영이 틈을 보이자 오스틴이 잽싸게 따라붙었다. 오스틴은 김도영이 자리를 비운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렸다. 37, 38호 홈런을 연달아 기록한 오스틴은 김도영에 2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기록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LG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세운 주인공이 된다. 오스틴은 김도영의 부상 소식에 “나와의 공통분모가 또 하나 생겼다”며 자신의 코뼈 골절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도영은 잘생긴 선수라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조크를 남겼다. 부상이 그의 외모에 흠집을 남기지 못하듯 실력에도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덕담이었다. 시즌 중반까지의 홈런 레이스는 초접전 양상이었다. 매일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팽팽했다. 그런데 7~8월을 지나면서 오스틴의 홈런 생산 속도가 다소 줄었고 김도영은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해 8월 중순 이후로는 줄곧 3~4개 차로 김도영이 앞서나갔다. 이제 오스탄이 2개 차로 접근했고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오스틴은 올시즌 경기당 0.304개꼴로 아치를 그렸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치르는 8경에서 2~3개 정도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김도영이 팀에 복귀하는 시점에는 동률을 이루거나 김도영보다 앞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승부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안게임 이후 LG는 10경기, KIA는 11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홈런 페이스는 김도영이 경기당 0.328개로 더 빠르고 경기수도 한 경기가 더 많다. 산술적으로는 오스틴이 시즌 종료시까지 5.5개의 홈런을 더 때릴 수 있고 김도영은 3.6개의 홈런을 더할 수 있다. 거의 동률로 끝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지만 김도영에게 0.1개 정도의 확률이 더 쏠린다.
  • 전원주 유튜브 중단, 건강 아닌 ‘돈’ 때문이었다…연예인 유튜브 어떻길래 [이슈픽]

    전원주 유튜브 중단, 건강 아닌 ‘돈’ 때문이었다…연예인 유튜브 어떻길래 [이슈픽]

    배우 전원주가 유튜브 활동 중단 배경을 직접 밝혔다. 당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것과 달리 출연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사미자 부부와 전원주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63년 지기 내 친구 전원주 아직 괜찮아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사미자는 전원주에게 “유튜브도 당분간 쉰다고 했다는데 그걸 왜 쉬냐”라고 물었다. 이에 전원주는 “이제 다시 시작할 거야”라며 “내가 이것(돈) 좀 올리겠다고 했더니 그만두겠대서 그냥 하자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만두려고 했다가 너무 이거(돈) 따지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사미자의 남편 김관수는 “이제 그런 걸 그만 따질 때도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전원주의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측은 공지를 통해 “그동안 저희 제작진을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라면서 “채널 개설부터 지금까지 제작 및 운영했던 제작진이 더 이상 ‘전원주인공’ 채널을 제작하지 않게 되어 인사 드린다”라고 밝혔다. 제작진 교체, 또는 유튜브 채널 운영 중단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일각에서는 고령의 전원주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이 “채널 리뉴얼 및 재정비를 위한 과정”이라며 “건강은 지극히 양호하고 방송 활동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해명에 나서 유튜브 중단 배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전원주인공’은 지난해 10월 첫 영상을 올려 10개월 남짓한 기간에 105개 영상을 올렸고, 구독자는 11만 5000여명, 8월 25일 기준 누적 조회수는 7340만회를 넘었다. 현재 채널은 7월 7일 업로드를 끝으로 멈춰 있는 상태다. 채널 커뮤니티에는 제작진의 마지막 인사만 남아 있다. 전원주는 앞서 15년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2만 원대에 매입했다며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원주가 유튜브 활동 재개 의사를 밝힌 가운데 향후 채널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예인 유튜브 제작 어떻길래 업계에 따르면 전문 제작진이 참여한 유튜브 콘텐츠 1편 제작에 제작진 1명당 최저임금으로만 지급해도 30만원, 최고 300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소 월 수백만원대 고정비가 발생하는 구조에서 연예인 출연료까지 더하면 총 제작 비용은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다만 일정 구독자 수가 확보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조회수가 이어질 때 유튜브 수익이 방송사 출연료보다 훨씬 높다는 전언도 나온다. 방송 녹화보다 촬영 시간이 훨씬 짧고 의상이나 분장 등의 비용도 들지 않아 연예인 입장에서는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 콘텐츠에서 소개되는 제품의 PPL 가격은 구독자 수백만명 단위인 유명 채널의 경우 최소 7000만~8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수익 배분 비율을 정해 출연진이 총 수익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는 PPL 수익을 출연자와 나누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유튜브 출연이 이득이다. 게다가 연예인들 대부분 독자적인 유튜브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소속사와 나누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전원주인공’ 채널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만명을 이제 넘었던 수준이라 전원주의 요구가 다소 일렀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女아이돌 “가슴에 손 댄 관객”…공연 중 성추행 피해 고백 [라이프+]

    女아이돌 “가슴에 손 댄 관객”…공연 중 성추행 피해 고백 [라이프+]

    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 캣츠아이의 한 멤버가 공연 중 겪은 불쾌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존중을 호소했다. 지난 10일 캣츠아이 멤버 메간은 팬 플랫폼을 통해 전날 무대에서의 소감을 전했다. 메간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캣츠아이의 월드 투어 공연에서 누군가 그의 가슴에 손을 댔고 당혹스러워하는 메간의 표정이 당시 무대 영상과 함께 고스란히 전해졌다. 당시 캣츠아이는 ‘타임랩스’ 곡의 무대를 소화하던 중 객석으로 내려갔고, 메간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 밝은 미소로 팬들 곁을 지나가다 돌연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본 팬들은 “메간의 표정이 어색하고 불편해 보인다”, “메간이 괜찮기를 바란다”며 걱정을 했고, 이튿날 메간은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메간은 “관객석으로 내려갔을 때 여러분의 아름다운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손도 잡을 수 있어서 좋다”면서도 “신나는 마음은 이해하고, 저희도 마찬가지다. 다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은 하지 말고, 서로 예의를 지키며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무섭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캣츠아이는 하이브 소속의 미국 현지화 걸그룹이다. 한국인 멤버 윤채가 속한 이 그룹은 2025년 발매한 ‘날리(Gnarly)’로 처음 빌보드에 진입했다. 지난 8월에는 EP 3집 ‘WILD’의 세 번째 싱글 ‘후티 프루티(Hootie Frutti)’를 발매하고 지난 1일부터 월드 투어 ‘THE WILDWORLD TOUR’를 진행 중이다. 이번 월드 투어는 총 10개 국가의 27개 도시에서 열리며 오는 11월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주식 힘든데 美물가마저 터졌다”…다음주 연준 결단, 韓 개미 덮치나 [재테크+]

    “주식 힘든데 美물가마저 터졌다”…다음주 연준 결단, 韓 개미 덮치나 [재테크+]

    미국 소비자물가가 8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금리 인상 확률을 90% 가깝게 내다보고 있는데요. 연준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월 대비 0.4%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4% 상승했습니다. 두 수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게 나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4%로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美 CPI 다시 꿈틀…연준 금리 인상 확률 90% 육박이번 지표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한층 힘을 받고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올릴 확률을 87.3%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확률은 59.4%에 그쳤는데 대폭 뛰어오른 것입니다. 반대로 같은 기간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40.6%에서 12.7%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연준 의장은 매파 발언…시장 “금리 인상 기정사실”앞서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7월 회의에서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위원 3명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낸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웃돌았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는 등 물가를 자극하는 악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는데요. 워시 의장 역시 지난달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확실하고 충분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며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달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입니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 내셔널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트야닉은 “워시 의장을 비롯한 인사들은 물가 하락세가 계속될 때만 금리를 묶어두려고 했지만 8월 물가 지표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기름값이 다시 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파주 토막살인 30대 여성, “강간 피하려다…” 뻔뻔한 거짓말에도 징역 30년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파주 토막살인 30대 여성, “강간 피하려다…” 뻔뻔한 거짓말에도 징역 30년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14년 6월, 대한민국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파주 전기톱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범인 고 모씨의 기이한 행적과 뚜렷한 범행 동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큰 공포를 안겼다. 또한 사람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유기한 치밀하고 엽기적인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형량이 ‘징역 30년’에 그치면서 당시 사법부의 양형 기준에 대한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공단에 버려진 훼손된 시신, 참혹한 비극의 서막사건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2014년 5월 31일 토요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인근의 한 공장 담벼락 아래에서였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나온 한 직원이 악취를 풍기며 버려진 대형 이민 가방을 열었다가 훼손된 시신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에는 수십 차례에 걸친 공격의 흔적이 남아 있었으나 피해자가 저항한 방어흔은 단 한 곳뿐이었다. 이는 피해자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기습적인 참변을 당했음을 보여준다. 다행히 훼손되지 않은 지문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은 곧바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50대 남성 A씨로, 이미 나흘 전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의 인연은 사건 발생 단 하루 전 유료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씨는 A씨에게 “우리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애인을 하기로 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접근했고 다음 날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처음 대면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불과 10분 만에 고 씨의 차를 타고 인근 무인 모텔로 직행했다. 시신 곁에서의 이틀, 그리고 태연한 ‘귀금속 쇼핑’5월 26일 오후 5시 22분,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으로 모텔 객실에 입실했다. 약 한 시간 뒤 A씨가 잠시 밖으로 나와 인근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해 돌아갔는데 이것이 A씨의 마지막 생존 모습이었다. A씨가 객실로 돌아간 직후, 고 씨는 미리 준비해둔 흉기를 이용해 무방비 상태의 피해자를 살해했다. 공격이 얼마나 거셌는지 고 씨 자신의 손톱이 부러질 정도였다. 범행 직후 고 씨가 보인 행동은 일반적인 상식을 철저히 벗어나 있었다. 그녀는 객실에 시신을 방치한 채 무려 이틀 동안 그곳에서 머물렀다. 이튿날 아침에는 홀로 모텔을 빠져나와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일산의 한 귀금속점을 방문해 수백만원어치의 귀금속 쇼핑을 했다. 추가 결제를 시도하다 주인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황급히 모텔로 돌아간 그녀는 이후 인근 철물점에 들러 시신 훼손과 유기를 위한 도구를 태연히 구매했다. 대리석으로 된 모텔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그녀는 범행 흔적마저 치밀하게 물청소로 인멸했다. 정당방위라는 뻔뻔한 거짓말… 뚜렷한 동기 없던 무차별 참극고 씨는 이민 가방 두 개에 시신을 나누어 담고 모텔을 퇴실했다. 시신의 일부는 파주의 한 농수로 풀숲에 은밀히 숨겼고, 나머지 가방은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인천 남동공단의 눈에 띄기 쉬운 장소에 유기했다. 경찰에 체포된 고 씨는 “피해자가 강제로 성폭행하려 해서 방어 차원에서 찔렀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하지만 흉기 손잡이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테이프가 꼼꼼히 감겨 있었던 점, 피해자의 방어흔이 단 한 개뿐인 점, 그리고 살해 이후 태연하게 범행 도구를 사고 쇼핑을 한 정황 등은 그녀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했다. 단순한 금품 갈취를 목적이라 보기에도 앞뒤가 맞지 않았다. 금품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시신을 훼손하는 극단적인 수고를 감수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녀가 수십 명의 남성과 조건 만남을 해오며 과시욕을 채워왔고 내재된 분노가 우연히 걸려든 A씨에게 폭발한 무동기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특정한 원한이나 목적 없이 벌어진 참극이었던 것이다. 조사실에서 웃음 터뜨린 범인, 무기징역 피한 ‘30년 선고’경찰 조사 과정에서 고 씨가 보여준 태도 역시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녀는 수갑을 찬 채로 증거물 사진을 보며 웃거나, 횡설수설하며 “무서워서 웃는 거예요”라는 변명을 내놓았다.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처럼 구는 ‘퇴행적 행동’을 보이기도 했으며 타인의 생명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2015년 8월, 대법원은 고 씨의 잔혹한 범행과 반성 없는 태도를 지적하며 징역 30년과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확정했다. 법원은 그녀에게 불안정한 심리 상태가 있었음은 인정했으나 사리 분별 능력을 상실할 정도의 심신미약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징역 30년’이라는 판결은 당시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렀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치밀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무기징역이 아닌 유기징역이 선고되었기 때문이다. 대중은 범행의 엽기성에 비해 형량이 턱없이 낮다며 공분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사체 훼손 및 유기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 강화와 흉악범에 대한 형량 상한선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 트럼프 “전국민 670만원, 공화당 찍어라”…1610조원을 다 어디서?

    트럼프 “전국민 670만원, 공화당 찍어라”…1610조원을 다 어디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트럼프 배당금’ 지급을 거듭 장담했다. 그러나 1조 2000억 달러(약 1610조원)가 넘는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지를 놓고 행정부의 설명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 헌법상 연방정부가 돈을 지출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무언가를 말할 때는 진심”이라며 “5000달러 배당금은 미국인이 마땅히 받을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처음 발표했다. 미국 성인 시민을 약 2억 4000만명으로 잡으면 필요한 돈은 약 1조 2000억 달러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재원만으로는 이 규모를 채우기 어렵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현 회계연도 들어 8월까지 관세로 2925억 달러를 걷었지만 1252억 달러를 환급해 순수입은 1673억 달러에 그쳤다. 배당금에 필요한 1조 2000억 달러의 약 14%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이미 1조 9700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관세 수입을 주요 재원으로 거론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부유층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초부유층 외국인 대상 ‘트럼프 플래티넘 카드’를 재원으로 들었다. 플래티넘 카드는 500만 달러와 별도의 처리비를 내면 연간 최장 270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해외 소득에 대해 미국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구상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 카드에 10만명 넘는 대기자가 있다며 모두 판매하면 50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의 주장대로 10만명에게 모두 팔려도 필요한 돈의 절반에 못 미친다. 지급 절차에 대한 설명도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 지급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의회와 협상해 예산조정 절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조정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피해 상원 과반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의회 의결 자체를 건너뛰는 절차는 아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논설위원실은 이번 공약을 표를 사려는 정치적 냉소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유권자들이 물가 상승에 불만을 느끼는 상황에서 관세를 거둔 뒤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기보다 관세 자체를 철회하는 것이 돈을 들이지 않고 경제적 ‘배당’을 주는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이 허언이 아니라는 근거로 지난해 미군 장병 약 145만명에게 미국 건국 연도를 상징하는 1776달러를 지급한 사례도 들었다. 당시 지급금은 이미 의회가 승인한 예산에서 나왔다. 이번처럼 1조 달러가 넘는 신규 지출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집행한 사례는 아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인에게 최소 2000달러의 ‘관세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한 약속은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5000달러 배당 역시 1조 2000억 달러가 넘는 재원과 의회 처리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 “36개월 못 버텨”…현역병 택한 의대생 5년 새 19배

    “36개월 못 버텨”…현역병 택한 의대생 5년 새 19배

    현역병 18개월 vs 군의관·공보의 36개월 ‘현역병’ 의대생 150명→작년 2838명 “긴 복무 부담” 98%…지역 의료 공백 24개월 단축안에 복지부 “적극 찬성” 국방부 “복무기간 재검토 필요성 공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의 36개월 복무 부담으로 의대생들이 현역병 입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5년 새 19배 급증하면서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도 복무기간 단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제도 개선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와 대한의사협회는 11일 국회에서 ‘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 현실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현재 현역병 복무기간은 18개월이지만 군의관과 공보의는 36개월이다. 긴 복무기간을 피해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이 늘면서 군의관·공보의 감소와 지역·공공의료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동우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에 따르면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은 2020년 150명에서 2024년 1363명, 지난해 1~8월 2838명으로 5년 새 약 19배로 늘었다. 의협이 지난해 공보의 320명과 의대생 246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97.9%가 현역병보다 긴 복무기간을 군의관·공보의 기피 사유로 꼽았다. 처우 문제(56.9%), 과중한 업무 부담(24.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복무기간을 24개월로 줄이면 공보의는 응답자의 94.7%, 군의관은 92.2%가 복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 이사는 “24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이 가장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급격한 인력 감소에 따른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36개월에서 30개월, 이후 24개월로 단계적으로 줄이고 취약지역에 인력을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관련 병역법과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정부도 복무기간 단축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차영 보건복지부 지역의료인력양성과장은 “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하는 데 적극 찬성한다”며 처우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인 국방부 보건정책과장도 “장교 의무복무 부담을 완화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군의관·공보의뿐 아니라 학군·학사 장교 전체의 복무기간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역 의무의 형평성과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도 군의관·공보의 복무 부담과 관련해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관계부처와 국회가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가·금리 부담…코스피, 사흘 만에 7000선 아래로

    유가·금리 부담…코스피, 사흘 만에 7000선 아래로

    국제유가와 금리 급등 부담 속에서 11일 코스피는 1.7% 넘게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사흘 만에 7000선 이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장을 마쳤다. 전일 보다 3.29% 내린 6802.50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타법인의 매수세로 낙폭을 좁혔지만 7000선을 넘지는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 8658억원 순매수했고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3040억원, 1조 2235억원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1조 6492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피는 국제 유가와 금리 고공행진으로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 지수가 일제히 내리면서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53%, 2.21% 하락했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5.74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92달러로 모두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한국 모두 금리도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를 넘어섰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중 4.0%를 돌파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밤 발표될 CPI가 향후 금융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라며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와 생산자 물가 급등에 경계 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6.7원 오른 1345.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한 달 이상 빨라져…“코로나19 동시 유행 조짐”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한 달 이상 빨라져…“코로나19 동시 유행 조짐”

    ‘독감+코로나’ 트윈데믹 우려 가시화 감기·코로나19 구분 필요 “즉시 검사”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 땐 의심” 65세 이상 다음 달 동시 접종 가능 손 씻기 기본 위생수칙 철저히 지켜야 인플루엔자(독감)가 한 달 이상 빠르게 찾아오면서 보건당국이 11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늘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독감과 코로나19, 환절기 감기의 증상 차이를 구별해 적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말 늦여름부터 독감 환자가 이례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절기와 비교해 유행주의보 발령이 한 달여 앞당겨졌다. 지난해에는 10월 17일, 2024년에는 12월 20일에 각각 해당 절기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 독감 의사(의심)환자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을 초과했다. 전년 같은 기간(6.6명)의 3.8배를 넘는 수준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독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유행이 가장 두드러진다. 36주차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수는 300명으로 전주(166명)보다 1.8배, 전년 같은 기간(23명)보다는 13배 많다. 입원환자 연령층은 65세 이상이 60.0%로 가장 많았다. 의원급 의료기관 호흡기환자의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도 16.3%로 증가세(35주차 12.3%)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도 지난달 이후 늘고 있다. 36주차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로 전주(11.7%)보다 증가했고,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BA.3.2 변이가 우세종이었다가, 8월에는 PQ.16.1.1 변이가 가장 우세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노인·소아·기저질환자가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독감을 ‘독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독감과 감기의 원인이 다르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오해도 크게 줄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원인은 물론 증상 전개 양상도 다르다. 통상 감기는 콧물·재채기·38도 이하의 미열 등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반면, 독감은 고열·두통·오한·근육통·전신 쇠약감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반면 코로나19는 감기와 초기 증상이 유사하나 후각·미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고 악화하면 호흡 곤란이 동반될 수 있다. 소아나 노인 등 고위험군은 독감에 걸렸을 때 자칫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독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증상이 발생하고 늦어도 4~5일 이내에 검사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 또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치료 효과가 가장 크다. 고령 등 합병증 고위험군은 48시간이 지났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독감 발생 위험을 줄이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걸 막으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게 최선이다. 질병청은 오는 21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 시작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다음 달 중순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백신과 동시에 맞을 수 있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감기·코로나19와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는 게 가장 정확하다”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관 질병청장 역시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대상자별로 일정에 맞춰 접종받길 바란다”며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 손제이, 골프 아마 최강전 허정구배 우승

    손제이, 골프 아마 최강전 허정구배 우승

    손제이(16·동래고부설방통고)가 허정구배 제72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손제이는 11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안성현(11언더파 273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손제이는 올해 4월 임실N치즈배, 8월 송암배 대회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제이는 “허정구배는 아마추어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승할 수 있을지 예측하지 못했는데, 이뤄서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는 대한골프협회 내셔널 타이틀 대회의 하나로, 대한골프협회 회장, 한국프로골프협회 초대 회장 등을 지낸 고 허정구 회장을 기려 명칭에 ‘허정구배’가 붙었다.
  •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성공리 개최… 한국 도서관의 새로운 유산으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성공리 개최… 한국 도서관의 새로운 유산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세계 도서관인의 교류와 연대, 한국 도서관의 성취를 확인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정연욱·차지호 국회의원, 이하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11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3,453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참가자는 1,582명이다. 2006년 서울 WLIC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국제정세 불안과 유가·항공료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체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참여해 아시아 개최 대회의 상징성을 높였다.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정연욱·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레슬리 위어 IFLA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환영사와 축사, 다채로운 문화공연 및 기조연설이 이어졌으며, 제21대 대통령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2005년 오슬로 대회 당시 IFLA에 전달됐던 징을 20년 만에 다시 울리는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져 부산 WLIC의 의미 있는 출범을 기념했다. 205개 세션에서 AI 시대 도서관의 미래 모색 대회 기간 AI와 지능 인프라, 사이버보안, 문화유산 보존, 지적 자유 등 도서관계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205개 학술세션과 회의가 열렸으며 총 305명의 강연자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변화에 따른 도서관의 역할을 모색했다. 특히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은 10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 기본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능 인프라의 재정의’를 주제로 AI를 사회의 보편적 공공 인프라로 바라보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한 11일 열린 ‘불확실성 시대의 도서관협회 리더십: 전략, 회복탄력성 그리고 쇄신’ 세션에서는 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인 연세대학교 이지연 교수가 시민과 사회를 향해 역할을 넓혀가는 한국도서관협회의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국가위원회가 준비한 메인 세션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남·박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R. David Lankes)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Ming Ming Chiu)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생성형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중심으로 공공 AI 인프라와 정보 신뢰성 확보, AI·정보 리터러시 등을 논의했다. 대회 전후로는 IFLA 24개 전문위원회가 주최한 위성회의가 열렸다. 부산시민도서관 등 부산 6개관 6개, 국회도서관 등 서울 4개관 6개 총 12개의 위성회의에 외국인 568명, 내국인 221명 등 총 789명이 참여하여 인공지능과 허위정보, 연구윤리, 문화유산 보존, 녹색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등을 논의했다. 이와 같은 국제적 논의는 앞으로 국내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과 정보 리터러시 역량 제고,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정보의 안정적 공급,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춘 서비스 혁신 등 글로벌 사회가 공감한 핵심 과제들을 국내의 공공, 학교, 대학, 전문도서관 현장에 실효성 있게 접목하는 든든한 초석이 마련된 셈이다. 전시부터 K-컬처까지… 한국 도서관과 부산을 세계에 알리다 이번 대회는 학술회의뿐 아니라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도서관의 정책·서비스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운영됐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국제전시회가 개최되어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 디지털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스캐닝·보존 기술 등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주는 47개 업체, 80개 부스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전시장 내 ‘엑스포 파빌리온’에서는 16개 기관의 세션에서 혁신 기술과 정책 발표 및 시연이 이어졌다. 총 183팀이 참여하고 한국 국적 25팀이 참가한 ‘포스터세션’에는 세계 각국의 연구 성과와 도서관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도서관 홍보 거리’에서는 34개 기관, 54건의 국내 도서관의 정책과 서비스를 소개하였고, ‘K-컬처존’에서는 K-푸드와 K-콘텐츠, 한복 등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홍보대사 배우 유지태도 전시장을 찾아 국내 도서관과 출판·문화 콘텐츠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문화의 밤’ 역시 한국과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됐다. 전통공연, K-댄스 퍼포먼스, DJ 공연 등이 진행되었고 약 3000명의 참가자들이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교류했다.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 연장 개관 프로그램도 운영돼 도서관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부산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이후에는 세계 각국 도서관인들이 부산과 서울의 도서관을 직접 찾는 ‘도서관 방문’과 ‘지역문화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부산도서관 등 부산지역 33개 도서관과 서울도서관 등 서울지역 3개 도서관을 연계한 12개 코스에 총 317명의 참가자가 참여해 다양한 유형의 도서관을 둘러보고, 현지 사서들과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도서관 방문과 함께 감천문화마을, 보수동 책방골목, 자갈치시장 등 지역 명소를 찾아 부산의 문화와 관광을 함께 경험했다. 아울러 부산 야간관광, 시티투어버스 등 지역 축제·전시·문화·공연 정보를 안내하여 참가자들이 대회장을 넘어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22개국 94명이 참여한 조깅·요가 등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 간 교류를 지원했다. 아울러 전 세계 33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75명과 내국인 216명을 합쳐 총 29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현장 곳곳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들은 참가자 길 안내부터 행사 운영, 프로그램 지원까지 다방면에서 손을 보태며 세계 각국에서 부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대회를 한층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 줬다. 국제무대서 인정받은 K-도서관 한국 도서관 현장의 혁신 사례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것도 이번 대회의 중요한 결실이다. IFLA가 선정한 전 세계 16명의 ‘차세대 리더(Emerging Leaders)’에 포산고 송미애 사서교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차세대 리더’ 세션에서 ‘생성형 AI가 학교도서관의 정보 탐색에 미치는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효경·주경 사서교사가 학교도서관의 생태독서와 AI 인문학 프로그램을 구조화해 발표한 포스터는 ‘People’s Choice Poster 2026’을 수상했으며, 대구 수성구립용학도서관(김현주 관장)은 지역 자연환경과 주민 참여를 결합한 ‘The Living Library’ 프로젝트로 ‘IFLA Green Library Award 2026’ 최우수 친환경도서관 프로젝트 부문 2위에 올랐다. 재단법인 씨앗의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제3의 시간’(김정민 관장) 역시 ‘The Third Time’ 프로젝트로 ‘2026 IFLA 국제 마케팅상’ 3위를 수상했다. 국내 도서관의 교육·환경·청소년 서비스 혁신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성과이다. 또한 대회 전후 열린 위성회의에서도 한국 도서관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10개 기관 12개 위성회의 중 8개 위성회의에 한국 연사 22명이 참여했으며, 대회 학술프로그램에는 한국 세션 11건에 한국 연사 16명이 발표자로 나서 국내 도서관의 정책과 연구·현장 사례를 세계와 공유했다. 또한 ‘엑스포 파빌리온’에서도 한국 프로그램 10건이 운영돼 한국 도서관계의 혁신 성과와 전문성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3453명 부산 집결… 국제회의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WLIC 개최는 부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전 세계 111개국에서 3,453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면서 숙박과 식음, 교통, 관광·문화체험 등 지역 서비스 산업 전반에 소비 수요가 발생했다. 특히 국가위원회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관광 바우처를 지원했으며, 총 284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아르떼뮤지엄 부산 등 주요 관광지를 총 413건 이용했다. 사후 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대회 참가가 부산 관광 경험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의 문화와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알리는 도시 브랜드 효과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WLIC 계기로 한·미·아시아 도서관 협력망 확대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중요한 유산은 사람과 기관을 연결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WLIC를 계기로 열린 ‘한국어 언어별 미팅(Caucus Meeting)’에는 한국인 참가자와 강연자, 국내외 도서관계 인사 등 105명이 참여해 국제 활동 경험을 공유했다. 아시아 도서관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 마련된 ‘아시아 도서관 게더링(Asia Library Gathering)’에는 아시아 14개국 관계자 115명이 참여했다. 기존의 유럽·북미 선진 사례 학습 중심 국제교류를 넘어 아시아 각국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수평적인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10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부산시장 주재 만찬에서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과 부산광역시, 미국도서관협회(ALA)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도서관 분야의 국제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일에는 한·미 도서관계의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도서관협회(KLA)와 미국도서관협회(ALA)의 간담회가 열렸다. 양 기관은 교육·리더십 프로그램과 도서관·사서의 권리 보호 등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업무협약 갱신을 통해 자료 공유와 번역·출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발표·전시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WLIC의 유산을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이번 대회는 세계 도서관계가 직면한 거대한 전환기와 새로운 과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일상적 도입을 넘어 정보의 신뢰 수호, 보편적 지식 접근권 보장,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타개, 그리고 지적 자유 수호 등 시대적 의제들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단순한 정보와 자료의 보관소를 넘어, 오늘날의 도서관이 인류가 마주한 난제들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더 나은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한 자리였다. ‘2026 부산 WLIC’ 집행위원장인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은 “이번 부산 WLIC는 한국 도서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AI 시대의 변화와 정보의 신뢰성, 사회적 고립 등 우리 사회의 과제를 세계 도서관계와 함께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도서관이 국가 과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더 크게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WLIC는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지만, 그 성과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2026 부산 WLIC’의 성과를 일회성 국제행사의 성공에 머물지 않게 하는 것이다. 세계와 공유한 한국 도서관의 혁신과 부산에서 구축한 국제적 교류·협력의 성과를 국내 도서관 정책과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확산하고, 나아가 도서관과 도서관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한편 관련 법·제도의 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 이번 대회의 성과가 한국 도서관계의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속 노력이 요구된다.
  • “40년 구축 방 2칸, 2년 새 6억 올랐다”…이게 ‘서울 평균’

    “40년 구축 방 2칸, 2년 새 6억 올랐다”…이게 ‘서울 평균’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이 지난달 16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서울 평균’ 가격 수준의 아파트가 최근 2년 새 6억원가량 오른 사례가 방송을 통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있는 40년 연식의 구축 아파트를 둘러봤다. 공급면적이 80㎡으로, 방 2개와 화장실 1개가 있는 일반적인 20평대 구축 아파트였다. 탑층에서는 뻥 뚫린 한강을 볼 수 있었으며 1층에서는 베란다 밖 정원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1층 매물은 방송에서 2년 전 소개된 것이었다. 당시 매매가는 10억 5000만원이었는데, 2년 뒤 탑층의 매매가는 17억 9000만원이었다. 탑층 매물은 주인이 2년 전에 10억원대에 매매한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1층과 탑층의 매매가 차이를 고려하면 1층 매물의 매매가도 2년 사이 6억원 안팎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출연진은 “1년에 3억원씩 오를 호재가 있었나”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숙은 “2년 전 (해당 매물이 소개됐을 때) 10억도 비싸다고 생각했다. 40년 구축에 방 2개 구조, 경사진 곳이라는 입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8년 뒤엔 140억원이 돼 있을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 소개된 아파트는 ‘서울 평균 매매가’에 해당하는 곳들이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15억 9490만원) 대비 0.07% 오른 16억 7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사상 처음으로 16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5억원을 넘어선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은 30개월 연속 오른 끝에 8개월 만에 16억원마저 넘어섰다. 한 달 새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1.14% 오른 가운데, 중랑구(2.25%), 성북구(2.08%), 노원구(1.95%), 종로구(1.94%), 강서구(1.86%) 등 외곽 및 강북 지역이 전체적인 집값을 견인했다. 전체 집값의 가운뎃값에 해당하는 중위가격도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지난달 12억 9167만원으로, 특히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중위 가격이 10억 167만원으로 처음으로 10억원대에 올라섰다.
  • 정부 “한국 경제 견조한 회복”…중동전쟁·관세 경계 수위 높여

    정부 “한국 경제 견조한 회복”…중동전쟁·관세 경계 수위 높여

    정부가 수출과 내수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전쟁과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변수는 경기 회복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빠르고 강한 성장 모멘텀으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올라서며 어느 정도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대외 변수가 최악으로 가지 않는다면 탄탄한 성장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2%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은 각각 1.3%, 1.1% 감소했다. 서비스업 8월 속보지표를 보면 온라인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2.9% 늘었다. 하지만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31조 8000억원으로 7월(43조원)보다 저조했다. 차량연료 판매량도 14.3% 감소해 4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7.5% 증가했다. 8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7월(3.7%)보다 증가율이 확대됐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28.3% 급감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정부는 7~8월 이어진 자동차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이 컸으며 파업 종료 이후 9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반도체·컴퓨터·화장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68.7% 급증했다. 고용과 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8월 취업자는 18만 4000명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해 7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는 8월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주택시장에서는 7월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35% 올라 상승폭이 6월보다 확대됐고 전세가격은 0.38% 상승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및 미국 관세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가장 경계하는 변수로 대외 여건을 꼽았다. 지난달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표현에서 경계 수위를 높인 것이다. 다만 연간 물가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류는 최고가격제가 있어 1차적인 충격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 이변이 없다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는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은 독감 의심…감기·코로나19와 증상 구별해야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은 독감 의심…감기·코로나19와 증상 구별해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을 넘어서며 예년보다 이른 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꾸준히 늘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전주(9.2명) 대비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명)과 비교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개학을 맞은 초등학생(7~12세)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 역시 최근 4주 새 두 배 이상 늘어나 방역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단순 감기와 달리 고령층, 소아,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고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독감과 일반 감기는 원인균부터 확연히 다르다. 일반 감기는 콧물, 재채기, 38도 이하의 미열 등이 서서히 시작되는 반면, 독감은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전신 쇠약감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할 수 있으나, 후각이나 미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어 세 질환을 구별하는 주요한 실마리가 된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최근 외래에서도 발열과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독감을 예방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신속히 대처하려면 감기·코로나19와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고, 제때 검사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3~4일 이상 고열이 이어지거나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혹은 호흡곤란, 가슴 통증,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등 중증 호흡기 증상이 관찰될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처지거나 반응이 둔해지는 행동 변화, 수분 섭취 거부, 소변량 감소 등 탈수 징후가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일단 증상이 좋아지다가 갑자기 다시 악화된다면 세균성 폐렴 등 이차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2세 미만 영아 등 합병증 고위험군은 경미한 증상이더라도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출근이나 등교를 자제하고 검사를 받아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한다. 독감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으로,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하거나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밖에도 근육염, 심근염, 심낭염이나 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소아는 독감 증상이 호전될 무렵 갑자기 구토나 흥분 상태를 보이며 경련 등 중증 뇌장애 증상을 보이는 ‘라이 증후군(Reye syndrome)’에 주의해야 한다. 라이 증후군은 아스피린 복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원인이 불분명한 소아의 발열이나 감기 증상에는 절대로 아스피린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증상 발생 시점부터 늦어도 4~5일(성인 기준) 이내에 검체를 채취해야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약 15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유행 시기에는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독감 증상이 뚜렷함에도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온다면, 가장 정확한 분자검사법인 실시간 RT-PCR 검사(6시간 이상 소요)로 재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제인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발록사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합병증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48시간이 지났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9월 21일부터 연령 및 대상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지원 대상이 만 14세까지 확대됐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중순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코로나19 백신과의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박완범 교수는 “독감, 코로나19, 감기는 증상만으로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심 시 즉시 검사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고, 마스크 쓰기와 손 위생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美 국채금리 5%, ‘버블 붕괴’ 신호” 3주 전 여의도에서 나온 경고 재조명 [내가샀다]

    “美 국채금리 5%, ‘버블 붕괴’ 신호” 3주 전 여의도에서 나온 경고 재조명 [내가샀다]

    유가가 급등하며 글로벌 증시가 ‘국채 발작’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면 ‘인공지능(AI) 버블 붕괴’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KB증권의 3주 전 경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은택 KB증권 이사는 증시의 위험 신호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초반을 추세적으로 돌파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AI 관련 투자 사이클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으며, 금융기관 등 자본 공급자들의 투자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는 지난 7~8월 빅테크들의 AI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을 언급하며 “빅테크의 투자 중단을 우려하는 것은 지나치며,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이나 벤처캐피털(VC), 국부펀드, 연기금 등 자본 공급자는 AI 투자를 멈출 수도 있으며, 여기에는 금리 상승이 작용할 수 있다고 이 이사는 내다봤다. 금리가 오르면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AI 투자 대신 국채 같은 안전 자산에 넣는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의 공통점은 금리의 추세적 상승이었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5.3%까지 치솟았던 것처럼 5%대 초반을 추세적으로 돌파하는 상황을 신호탄으로 봤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의 촉매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과거 세 차례의 버블 붕괴의 기저에는 물가 급등이 깔려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일(현지시간) 4.964%를 기록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로 작용한다. 2007년 7월 5%를 돌파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진 것처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5%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차 격화되면서 급등한 유가가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더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모든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67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했다. 금리를 붙잡기 위해 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조기 매입) 확대를 예고했지만 최대한도인 60억 달러에 못 미치는 51억 8700만 달러어치만 사들인 탓에 시장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금리 발작’ 공포에 간밤 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고 반도체주가 급락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에도 삭풍이 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4% 안팎 하락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는 2%대 하락하며 6900선을 내줬다.
  • 김은중호, 10월 호주 두 차례 평가전…2028 LA 올림픽 담금질

    김은중호, 10월 호주 두 차례 평가전…2028 LA 올림픽 담금질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은중호가 다음 달 호주 원정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는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1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U-21)이 10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고스퍼드의 폴리텍 스타디움에서 호주 U-21 대표팀과 친선 2연전을 치른다고 11일 밝혔다. 1차전은 10월 3일 오후 2시 열리며, 2차전은 6일 낮 12시 비공개로 개최된다. 호주 친선전은 김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첫 해외 원정이다. 김 감독은 공개 채용을 통해 지난 5월 LA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됐고, 6월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8월엔 대학생 선수 위주의 국내 소집 훈련으로 선수 풀을 확장하고 팀의 기본 플레이 스타일을 전했다. U-21 대표팀은 오는 21일 모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한 뒤 28일 호주로 떠난다. 소집 명단은 추후 발표된다. 축구협회는 “U-21 대표팀은 향후에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A매치 기간을 활용한 소집 훈련과 국제 경기를 통해 올림픽 예선을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 7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65조원…세수 호조에 5년만에 최소

    7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65조원…세수 호조에 5년만에 최소

    올해 7월까지 세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5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었다.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는 물론 증권거래세 등 주요 세목에서 세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획예산처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총수입은 456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1조 1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수입이 27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조 4000억원 늘면서 전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소득세가 12조 2000억원 증가했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도 각각 4조 4000억원, 8조 1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는 성과상여금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와 부동산 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환원 등의 영향으로 6조 4000억원 증가했다. 농어촌특별세 역시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8조 5000억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30조 1000억원으로 9조원 증가했고 기금 수입도 152조원으로 20조 7000억원 늘었다. 지출 역시 증가했지만 수입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1~7월 누계 총지출은 476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조 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37조 4000억원 줄었다.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4조 8000억원 적자였다. 전년보다 22조원 개선된 규모로 1~7월 누계 기준으로 2021년 56조 9000억원 적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다만 국채 발행과 정부 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가채무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354조 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5조 7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결산과 비교하면 86조 1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발행 규모는 8월 한 달간 21조 2000억원이었다. 올해 1~8월 누적 발행액은 162조 30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72.6%를 채웠다. 한편 8월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3조 4000억원 감소했다.
  • 독감 두 달 일찍 덮쳤다…질병청, 유행주의보 발령

    독감 두 달 일찍 덮쳤다…질병청, 유행주의보 발령

    질병관리청이 예년보다 일찍 확산한 인플루엔자(독감)에 대응하기 위해 11일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은 이날 의료계 전문가와 관계부처가 참여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어 독감과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상 늦가을부터 확산하던 독감은 올해 늦여름부터 유행 수준에 진입했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도 평년보다 두 달가량 빨라졌다. 질병청은 학생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청 감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13.3명으로 집계됐다.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의사환자 수는 직전 주 9.2명보다 44% 이상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 절기 유행 기준인 9.1명도 이미 넘어섰다. 8월에 독감 환자가 유행 수준까지 증가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가장 이른 축에 드는 것으로 평가된다. 개학 시기와 맞물려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7~12세 의사환자가 1000명당 36.5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도 22.6명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검출된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 H1N1 계통이었다. 코로나19 발생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지만 입원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표본감시 병원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09명으로, 8월 초 48명에서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된 비율도 11.7%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된 독감 유행이 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형 예측네트워크 시범운영 사업단은 현재 유행이 가을과 겨울까지 4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을 약 70%로 전망했다. 장기 유행이 현실화하면 이번 절기 전체 환자 수가 단기 유행 때보다 약 1.4배 많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임신부,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 고위험군에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2026~2027절기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21일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부터 시작하며, 75세 이상은 다음 달 12일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등교나 출근을 자제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고위험군은 검사를 거쳐 필요한 치료를 신속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쓰러진 김도영, 쫓아오는 NC… KIA 막판 최악 시나리오 비상

    쓰러진 김도영, 쫓아오는 NC… KIA 막판 최악 시나리오 비상

    시즌 40홈런을 넘어 홈런왕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쓰러졌다. 9일 경기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KIA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많은 155개의 홈런을 터뜨린 팀이다.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자리 잡고 있다. 김도영은 홈런뿐만 아니라 타율 0.306에 99타점 105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를 맞고 튀어 오른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다. 부상 직후 구단지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고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사이에 치료를 마쳤다. KIA 구단은 일단 11일 퇴원한 뒤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복귀 시점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도영이 받은 수술은 콧구멍 안쪽에 지지대를 넣어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것으로 ‘수술’보다는 ‘시술’에 가까울 정도로 간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타격을 했을 때 울림이 부상 부위까지 전해질 수 있다. 퇴원을 하더라도 김도영을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김도영은 14일이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KIA는 자칫 10경기 이상 김도영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군 문제 해결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한다. 회복이 빨라 포스트 시즌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타격감을 온전히 기대할 수는 없다. KIA는 9일 기준 3위 LG 트윈스에 반 게임 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3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하는 4위는 천지차이다. 자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에 덜미를 잡히기라도 하면 치명적이다. 현재 KIA로선 4위를 지키는 것보다 5위 두산 베어스가 부진에 빠진 것이 더 걱정스럽다. 두산은 9월 들어 1승 1무 7패에 허덕이고 있다. 그 사이 NC 다이노스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8월 27일 LG 트윈스전부터 9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7연승을 달리며 8위에서 6위까지 점프했다. 8월 26일까지만 해도 9경기 차로 벌어졌던 두산과의 승차는 이제 3.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 7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NC에는 2승 10패로 완전히 꼬리를 내렸다. NC의 7연승엔 KIA가 징검다리를 놓았고 9일 경기에서도 무너졌다. 아직도 NC와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KIA한테는 포스트시즌에서 NC와 만난다면 악몽 그 자체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지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와 NC가 격돌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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