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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과 비긴 카보베르데, ‘바이킹’ 홀란… 세계를 홀렸다

    스페인과 비긴 카보베르데, ‘바이킹’ 홀란… 세계를 홀렸다

    40세 수문장 보지냐 ‘월클’ 반열에홀란, 브라질 꺾고 노르웨이 8강행음바페 등 골잡이 경쟁도 인기몰이지난달 12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으로 3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본선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면서 ‘월드컵의 상업화’와 대회 수준 저하 우려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최대 흥행을 거둔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20일 FIFA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부터 이날 결승전까지 누적 관중 6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2022 카타르 대회 누적 관중 340만 4252명의 2배 가까이 된다. 물론 이는 기존 본선 진출국이 16개국 늘면서 전체 경기 수도 40경기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돌아온 ‘강호’와 ‘언더독의 반란’이 시너지를 냈다. 월드컵 흥행 돌풍의 중심에는 국제 사회에 나라 이름조차 생소했던 인구 58만명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있었다. 월드컵 확대 개편에 따라 사상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별리그를 무패 행진(3무)으로 통과한 뒤 32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특히 카보베르데의 40세 베테랑 수문장 보지냐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8개의 세이브를 펼치며 단번에 ‘월드 클래스’급 골키퍼 반열에 올랐다.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로 돌아온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을 앞세워 전 세계에 바이킹 열풍을 일으켰다. 홀란은 16강전에서 만난 브라질을 상대로 시도한 4번의 슈팅 중 2개를 골문 안으로 집어넣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팀을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인 8강까지 올렸고, 8강에선 잉글랜드와 연장 승부 끝에 1-2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노르웨이 팬들이 다함께 ‘루~’라고 외치며 노를 젓는 ‘바이킹 세리머니’는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10골)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8골),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7골), 홀란(7골) 등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세계 최고 골잡이들의 득점 경쟁도 흥행 요소였다. 거기다 FIFA 랭킹 1~4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프랑스가 나란히 4강에 오르며 명승부를 보여준 것 역시 세계 축구팬들을 경기장과 TV 앞으로 불러들였다. 이번 대회 성공에 고무된 FIFA는 월드컵 100주년을 맞는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대회 참가국을 아예 64개국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스위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 세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작은 나라들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역대급 ‘돈잔치’ 벌인 월드컵, 최대 수혜자는 FIFA...개최국 효과는 거의 없어

    역대급 ‘돈잔치’ 벌인 월드컵, 최대 수혜자는 FIFA...개최국 효과는 거의 없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역대급 돈잔치가 벌어졌다. 그런데 정작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버는 모양새다. FIFA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을 쓸어담았지만 개최국의 경제유발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BC는 17일(한국 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IFA는 역대 최고인 76억 달러(약 11조26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선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대회의 진정한 승자는 FIFA라고 주장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마리온 라부르는 4년 주기 기준 FIFA의 수익은 130억 달러(약 19조26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IFA는 공식 티켓 재판매 플랫폼까지 운영하면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FIFA는 중국과 인도 등 거대한 시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베팅 업체도 월드컵을 통해 돈을 쓸어담았다. BBC는 “금융서비스 업체 맥쿼리는 이번 대회 총 베팅액이 500억 달러(약 74조750억원), 경기당 평균 5억 달러(약 74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국 확대로 2022년 64경기에서 올해 100경기 이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패디파워, 베트페어, 스카이벳 등을 보유한 플러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브라질 시장 성장 덕분에 베팅 규모가 직전 대회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도 예상했다. 이번 대회부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광고 시장을 발굴한 중계사들도 큰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중계권에 4억8500만 달러(약 7185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폭스 스포츠가 수분 보충 시간 광고만으로 미국에서 2억5000만 달러(약 3704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공동 개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의 16개 도시는 호텔과 음식점, 지역 상권의 매출 증가를 기대했으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경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FIFA는 월드컵이 세계 경제에 410억 달러(약 61조원), 미국 경제에만 170억 달러(약 25조원)의 효과를 내고 18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BBC는 옥스퍼드대 경영학 연구원 알렉산더 버드지어의 발언을 인용해 “실제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장기 경제 효과는 거의 없다. 혼잡을 피해 오히려 방문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 전체 관광객 수가 감소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도 대부분 저임금 서비스업에 집중된다”고 꼬집었다. BBC는 “대회 기간 내내 호텔이 만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일정에 맞춰 일부 날짜에만 수요가 몰렸다. 실제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월드컵은 역대급으로 티켓값이 비쌌다.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도 크게 올라 축구팬들도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월드컵 최다 19골 합작한 레알 마드리드 ‘최고 클럽’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소속 선수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클럽이 됐다. 축구 통계 전문 비사커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기준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빈 마드리드는 소속 선수들이 19골을 합작, 18골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부다페스트 혼베드(헝가리·1954년)와 바이에른 뮌헨(독일·2014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2022년)을 제치고 새 역사를 썼다.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골 사냥 본능은 월드컵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8강전까지 6경기에서 8골을 퍼부으며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이번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음바페와 함께 뛰는 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은 6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가 4골, 아르다 귈러(튀르키예)가 1골을 넣으며 월드컵 빅클럽 경쟁에 힘을 보탰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 클럽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던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은 이번 대회 8강까지 13골을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 홀로 5골을 퍼부었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데지레 두에가 각각 2골과 1골씩을 넣는 등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클럽의 명예까지 함께 드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이강인 역시 이 팀에서 뛰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은 잉글랜드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의 6골을 앞세워 총 12골을 터뜨려 클럽별 득점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는지 기준으로 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19명)가 1위다. 2위는 뮌헨(18명), 3위는 아스널과 PSG(16명), 5위 FC 바르셀로나(15명) 등이었다. 마드리드는 11명으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조별리그에서 결승까지 이르는 경기가 각 팀별로 1경기씩 늘었고, 음바페와 케인, 벨링엄 등 득점 선두권을 형성한 선수들의 소속 국가가 4강까지 살아남으면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비롯해 3~4위 결정전까지 더 많은 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 전 세계를 위한 월드컵?… 본선 48→64개국 추진

    전 세계를 위한 월드컵?… 본선 48→64개국 추진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 규모를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린 데 이어 64개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 세계를 위한 월드컵’이지만 늘어난 출전국과 경기 수만큼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축구의 상업화’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인판티노 FIFA 회장 ‘확대 개편’ 의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방송사 ‘블루 스포트’와 인터뷰에서 64개국 체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북중미 대회가 끝나면 관련 위원회를 통해 확실히 논의할 사안”이라면서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 세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모든 국가가 월드컵 참가의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확대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어 “우리는 전 세계 참가 팀들의 수준이 매우 높고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작은 국가들이 월드컵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하면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각 “축구의 상업화 위한 것” 비판 인판티노 회장은 사상 처음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아프리카 10개국 가운데 9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점을 언급하며 “엄청난 성공이다. 직전 대회에서 아프리카 출전국이 5개국에 불과했다. 이는 모든 팀을 포용하고 참가 기회를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고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막전 3경기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 월드컵도 ‘묻고 더블로 가?’…FIFA 회장 “2030 대회는 64개국 확대”

    월드컵도 ‘묻고 더블로 가?’…FIFA 회장 “2030 대회는 64개국 확대”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현행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 세계를 위한 월드컵’이지만 늘어난 출전국과 경기 수만큼 막대한 수익을 올리려는 ‘축구의 상업화’ 시각도 나온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방송사 ‘블루 스포트’와 인터뷰에서 64개국 체제 월드컵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번 북중미 대회가 끝나면 관련 위원회를 통해 확실히 논의할 사안”이라면서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 세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모든 국가가 월드컵 참가의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확대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어 “우리는 전 세계 참가 팀들의 수준이 매우 높고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작은 국가들이 월드컵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하면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러진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아프리카 10개 팀 가운데 9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점을 언급하며 “엄청난 성공이다. 직전 대회에서 아프리카 출전국이 5개국에 불과했다. 이는 모든 팀을 포용하고 참가 기회를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64개국으로 늘면 총 128경기가 치러지게 된다. 이는 32개국 체제 때보다 2배 늘어나는 수치다. 앞서 지난해 3월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월드컵 개최 100주년을 맞는 2030년 대회의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고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막전 3경기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치를 예정이다. 남미연맹의 ‘월드컵 64개국 체제’ 제안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강하게 반발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남미연맹의 제안 직후 “나쁜 생각이다. 정말 놀라웠고, 당치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의 앤드루 줄리아니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2038년 월드컵 유치를 고려할 수 있으며, 64개국으로 확대되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반겼다.
  • “중국 월드컵 보내려고?”…FIFA, 64개국 확대 카드 꺼냈다

    “중국 월드컵 보내려고?”…FIFA, 64개국 확대 카드 꺼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30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48개국으로 확대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탈락한 중국은 잠재적인 수혜국으로 거론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방송사 블루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64개국 월드컵에 대해 “이번 북중미 대회가 끝나면 관련 위원회에서 확실히 검토하고 논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월드컵 참가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대표팀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고 계속 향상되고 있다”며 “작은 국가들이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발전을 이어갈 동기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10개 팀 중 9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점을 확대의 성과로 내세웠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를 “엄청난 성공”이라고 평가하며 참가 기회를 넓히는 것이 각국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32개국 체제로 열렸다. 2026년 북중미 대회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지 불과 한 대회 만에 다시 16개국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셈이다. 64개국 체제가 도입되면 FIFA 회원국의 4분의 1 이상이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전체 경기 수도 128경기로 늘어 32개국 체제에서 치러진 64경기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참가국 확대 논의가 시작되면서 중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아시아 출전권이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10경기 3승 7패, 승점 9점으로 6개국 가운데 5위에 그쳐 탈락했다. 중국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0-7로 대패했고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지며 탈락이 확정됐다. 최종전에서는 이미 탈락한 바레인을 꺾고 가까스로 최하위를 면했다. 이 때문에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FIFA가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염두에 두고 출전국 확대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64개국 체제 도입으로 아시아 출전권이 추가 배정되면 중국에도 다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대륙별 출전권 배분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FIFA가 중국의 본선 진출을 위해 확대를 추진한다는 근거도 없다. 64개국 월드컵 구상은 지난해 3월 우루과이축구협회가 FIFA 평의회에서 처음 제안했다. 남미축구연맹은 월드컵 개최 100주년을 맞는 2030년 대회를 64개국 체제로 치르자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한다. 100주년 기념 경기 세 경기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한 경기씩 치러진다.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64개국 확대를 “나쁜 생각”이라고 비판했고, 빅토르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회장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참가국 확대가 다양한 국가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월드컵 본선과 지역 예선의 가치가 떨어지고 경기 수가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64개국 확대 방안을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 [데스크 시각] ‘나가!’ 이후 축구 판에 채워야 할 것

    [데스크 시각] ‘나가!’ 이후 축구 판에 채워야 할 것

    1994년 6월 28일 오전 7시가 막 넘은 시간. 어른들은 출근 준비로, 아이들은 등교 준비로 아침을 시작할 무렵이지만 이날은 전국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당시만 해도 ‘아시아의 호랑이’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을 상대로 3-2 턱밑까지 추격하는 통쾌한 중거리 슛을 터트리면서다. 주인공은 리베로 홍명보였다. 당시 25세에 불과했던 그는 지금의 김민재에 버금가는 수비 무게감을 바탕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앞선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끌어 명실상부 한국 축구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수’ 홍명보의 찬란했던 이력에 금이 간 건 감독으로 처음 도전했던 2014 브라질월드컵 참패였다. 이른바 ‘의리 축구’로 점철됐던 홍명보의 월드컵 감독 데뷔는 세계 무대에 내놓기 부끄러운 한국 축구 수준만 노출한 채 1무 2패를 기록,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시에도 홍 감독을 향해 축구계에서는 A매치 지도 경험 부족 우려가 나왔으나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의 ‘훈장’과 홍명보라는 이름값에 기댔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지난달 12일(한국시간) 개막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준결승과 결승전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한국 축구는 그라운드가 아닌 국회 청문회 책상에 앉아야 하는 필벌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본선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된 이번 대회에서 축구협회는 내심 16강을 넘어 8강까지도 기대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당시 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황금 세대’에 대한 믿음이었다. 문제는 그런 황금 세대를 이끌 감독이 12년 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고 그저 경험만 하는 데 그쳤던 홍명보라는 점이었다. 2024년 선임 당시부터 불공정·무원칙 비판이 거세게 일었고,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를 필두로 전 국민적인 ‘정몽규·홍명보 나가!’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급기야 이번 월드컵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 감독에 대한 반감으로 대표팀의 졸전을 바라는 기류까지 감지됐고, 주장 손흥민이 개막 전 FIFA 인터뷰를 통해 태극전사 응원을 간곡히 호소할 정도로 비호감 대표팀이 됐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처참히 깨져야 무능한 축구협회의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월드컵 결과는 1승 2패, 조별리그 탈락. 그나마 1승도 고지대 훈련장을 구하지 못한 체코가 후반 체력적으로 급격히 무너진 덕이 컸다. 12년 만에 재현된 ‘축구 참사’에 이재명 대통령은 축구협회 개혁을 주문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곧바로 ‘K축구혁신위원회’라는 구태의연한 조직을 만들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 축구에 굳이 ‘K’를 붙여야 했느냐는 볼멘소리를 차치하더라도 청와대와 정부에 이어 축구협회 청문회 개최를 밀어붙인 여당의 일사불란한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 성난 민심에 기댄 정치권의 섣부른 체육 행정 개입은 풀어야 할 본질은 흐리고 부수적인 논란만 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하루 만에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다. 애초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냈던 현장의 축구인들 역시 냉철하되 진중한 접근을 바란다. 국민이 목이 터져라 ‘나가!’를 외쳤던 대상들은 결국 한국 축구를 망쳐 놓은 뒤 떠밀려 나갔다. 이제는 뜨거운 감정은 내려놓고 한국 축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단계다. 힘을 가진 자들의 윽박이 당장은 시원할 순 있지만, 그런다고 무너진 축구가 절로 바로 서는 것은 아니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호텔에 왜 중국 국기는 없나” 항의…알고 보니 ‘월드컵 진출국’ 장식이었다

    “호텔에 왜 중국 국기는 없나” 항의…알고 보니 ‘월드컵 진출국’ 장식이었다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중국 국기가 없다며 ‘차별 행위’라고 항의한 중국인 사업가가 누리꾼들의 조롱거리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 투숙한 중국인 남성 A씨는 호텔 레스토랑 천장에 수십 개국의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나라 국기는 모두 걸려 있는데 중국 국기만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호텔 측이 중국을 고의로 차별하고 있다고 판단한 A씨는 즉시 지배인을 호출해 강력히 항의했다. 그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중국인들의 돈을 벌고 싶다면 중국 국기를 걸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국기 장식은 다가오는 FIFA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본선 진출이 확정된 48개 참가국의 국기를 걸어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의 국기는 포함 대상이 아니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본선 진출도 못 해놓고 억지를 부린다”, “무지가 부른 국제적 망신”이라며 A씨를 향해 비판과 조롱을 쏟아냈다. 중국은 올림픽 무대에서는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남자 축구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 진출에 연거푸 실패하고 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 지역 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지난 4일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8개국은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구 대국들의 부진 원인을 심층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중국·미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브라질·방글라데시·러시아·에티오피아 등 세계 10대 인구 대국 중 이번 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나라는 개최국 미국과 전통 강호 브라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인구가 많을수록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할 잠재적 인재풀이 넓지만, 현실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역대 월드컵 우승국 8개국 중 우루과이를 제외한 7개국(브라질·아르헨티나·잉글랜드·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은 비교적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경제학자 스테판 시만스키는 “축구는 국가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며 “성공하려면 사람이 필요하지만, 훈련 시설이나 인재 발굴 시스템 같은 자본과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 기간 축구 생태계를 주도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이른바 ‘축구 DNA’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이례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 “미리 애 낳았어야지” 女정치인 ‘출산휴가’ 비난에…“여성 공직 진출 막는 것” 반박

    “미리 애 낳았어야지” 女정치인 ‘출산휴가’ 비난에…“여성 공직 진출 막는 것” 반박

    일본의 한 30대 여성 시장이 출산을 앞두고 4개월간 자리를 비우겠다고 밝힌 뒤 현지에선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일본 사회가 제대로 된 제도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지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현직 시장이 출산 휴가를 쓰는 건 일본에서 첫 사례인데, 선출직 공무원의 출산휴가 절차를 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여성 정치 참여 문제로 논쟁이 번지는 모양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인 교토부 야와타시의 가와타 쇼코(35) 시장이다. 그는 오는 9월 중순 출산을 앞두고 출산 전후로 두 달씩 총 4개월간 출산 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남성 지자체장이 배우자의 출산에 맞춰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현직 여성 단체장이 직접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근로기준법은 여성 노동자에게 출산 전 6~8주·출산 후 8주로 출산 휴가를 규정하고 있으나, 시장과 같은 선출직 지자체장은 일반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같은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대신 시청 직원에게는 출산 전후 각각 8주의 휴가가 보장돼 있어 가와타 시장 역시 이에 준하는 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가 기간 노세 시게토(62) 부시장에게 직무를 맡기고, 중요한 안건이 있을 경우 온라인 회의나 전화·이메일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가와타 시장이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고 온라인 반응은 뜨거웠다. “가족을 우선하는 좋은 사례”라는 지지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무를 맡은 이가 자리를 장기간 비우는 건 무책임하다”, “아이를 가질 거면 시장이 되기 전에 가졌어야 했다” 등의 비판도 나왔다. 심지어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와타 시장은 4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반응에 정말 놀랐다”면서 “정치인의 출산 휴가를 비판한다면 이는 임신할 수 있는 20~40대 여성들을 공직에서 배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을 좋아하며 지금이야말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기 좋은 때라고 판단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권한 대행을 맡는 노세 부시장은 자신도 과거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고 두 자녀를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에 돌아오면 늘 피곤했다. 밤에 아이가 울어도 아내에게 맡겼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사위가 둘째 아이를 돌보기 위해 6개월간 휴직했다며 “시대가 정말 달라졌다”면서 “딸과 사위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다”고 전했다. 가와타 시장을 향한 비판은 일본 정치권의 남성 중심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국 1720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약 4%에 그쳤다. 일본에서는 첫 여성 총리가 나왔지만, 내각과 집권 자민당이 여성 정치 참여 확대에 충분히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져 왔다. 일본은 세계 4위 경제대국이지만 성평등 지표에서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세계성별격차 보고서에서 일본은 148개국 중 118위에 그쳤다. 가와타 시장은 훗날 자신의 아이가 이번 논쟁 자체를 놀라워할 만큼 사회가 달라지길 바란다며 “여성이 일과 가정을 둘 다 소화해 내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카페 입간판에 떡하니 “홍명보라도 와라”…박지원 “얼마나 힘들면” 탄식

    카페 입간판에 떡하니 “홍명보라도 와라”…박지원 “얼마나 힘들면” 탄식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름을 끌어와 고물가와 경기 부진으로 고통받는 서민 경제의 실상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느 골목 카페에 갔더니 불황이 너무 심해 ‘홍명보라도 오라’고 하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길가에 세워진 카페 입간판에는 실제 ‘홍명보라도 와라’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었다. 홍 전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대회가 끝난 직후 감독직에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32강 진출이 이전보다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대표팀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게다가 홍 전 감독이 지난 2024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당시부터 대한축구협회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특혜 선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터라 축구팬들의 분노는 더욱 거셌다. 실제로 홍 전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공항에는 성난 팬 수백 명이 몰려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얼마나 상황이 어려우면 국민밉상 ‘홍명보라도 오라’고 하겠느냐”며 “민주당이 서민 경제와 농어민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들어 서민 경제의 위기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BBS 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재의 민생 상황을 ‘아비규환’에 비유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로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인 데다 특히 서민 경제와 농어민의 삶은 아비규환 그 자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 “홍명보 나가!” 공항 밈 만든 김영광…“화나서 한 말, 공항서 외쳐 난감하다”

    “홍명보 나가!” 공항 밈 만든 김영광…“화나서 한 말, 공항서 외쳐 난감하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고성으로 가득 차게 한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최초로 외쳤던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난감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코미디언 곽범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김영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곽범은 김영광에게 “최고의 다섯 글자를 외쳐버리는 바람에 바로 짤(짤막한 영상)이 만들어져 돌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영광은 “유행이 된 건지 학생들이 단체로 외치고, 심지어 공항 귀국길에서도 그 고함이 터져 나와 지금 난감해 죽을 지경”이라며 털어놨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영광은 틱톡 오리지널 라이브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서 안정환, 김남일 등과 함께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되짚었다. 김영광은 “32강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갑자기 박수를 치며 “홍명보 나가”라고 외쳤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가며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됐고, 급기야 지난달 30일 새벽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축구 팬들의 ‘구호’가 됐다. 김영광은 “저도 모르게 너무 화가 나서 나온 말인데, 그게 밈처럼 돼서 단체로 외치고 난리도 아니더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작심 발언이었는지 묻자 그는 “철저히 본능적인 외침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영광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다”면서 “제 현역 시절 별명이 ‘용광로’다. 속에서 뜨겁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필터링 없이 튀어나온 본심”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기록됐다. 홍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9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이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다.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나왔다.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김승희 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팬들은 선수단에게는 “이강인 고생했다”, “선수들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에…홍명보는 ‘침묵’, 손흥민은 “죄송하다” 대비된 귀국 태도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에…홍명보는 ‘침묵’, 손흥민은 “죄송하다” 대비된 귀국 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 등 일부 선수들이 팬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1일 귀국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 김진규(전북), 이한범(미트윌란), 이태석(빈), 이기혁(강원), 배준호(스토크시티), 조위제·강상윤(이상 전북) 등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전날 오전에는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8명이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선수들이 탄 비행기는 오전 4시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는 도착 시간 2시간 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자리를 잡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비행기가 도착할 즈음에는 팬들과 호기심에 모여든 시민 등 50여명이 모였다. 먼저 손흥민과 엄지성, 김승규, 송범근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머지 선수들은 약 20분 간격을 두고 후발대로 들어왔다. 손흥민이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팬들은 “고생하셨어요”, “파이팅”, “고개 숙이지 말아요” 등을 외치며 격려했다. ‘재성 힘내’, ‘평생 가자 손흥민’ 등이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아쉬운 심정과 팬들에게 남길 말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귀국 현장 분위기는 전날과 대비됐다. 홍 감독 일행은 전날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고, 이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기록됐다.
  • “손흥민 짠하다, 힘내라” 트럭 뒷문서 포착된 진심…‘고개숙인 캡틴’에 응원 목소리

    “손흥민 짠하다, 힘내라” 트럭 뒷문서 포착된 진심…‘고개숙인 캡틴’에 응원 목소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문턱을 넘지 못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짠하다, 힘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뒷문에 붙인 트럭 사진이 올라왔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애쓴 손흥민에게 안타까움과 응원을 동시에 전하는 내용이었다.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트럭 운전자의 단전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탄식이 제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며 공감을 표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조 3위에 그쳐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0대 1로 패배하며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도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번 월드컵 탈락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역대 최고 수준의 해외파 전력을 구축하고도 거둔 참사 수준의 결과라서 충격을 더했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32강 진출이 이전보다 수월해진 대회였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팬들의 분노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홍 전 감독을 향하고 있다. 홍 전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2024년 당시부터 대한축구협회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특혜 선임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조차 성명서를 통해 “감독을 믿어보자는 우리의 진심을 도구 삼아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홍 전 감독을 향해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갉아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전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성난 팬 수백 명이 몰려 거친 욕설과 야유를 쏟아냈다. 일부 팬은 “대한축구협회 완전 해체”, “홍명보! 돈 뱉고 나가”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홍 전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홍명보 나가”라는 고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주장 손흥민도 이날 새벽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만은 않다”며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홍명보 괴롭히지 마” “일본으로 와” 동정론 터진 日…정치인까지 나섰다는데

    “홍명보 괴롭히지 마” “일본으로 와” 동정론 터진 日…정치인까지 나섰다는데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일본에서 거센 지탄을 받는 홍 감독을 동정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29일 일본 외무상과 방위상, 디지털상 등을 지낸 고노 다로 중의원 의원은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우리 OB(선배)인 홍명보를 괴롭히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홍 감독을 두둔했다. 고노 의원은 홍 감독이 1997~1998년 현역 선수로 뛰었던 J리그 ‘쇼난 벨마레’의 전임 대표이사다. 해당 글과 함께 첨부한 기사에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32강 탈락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누리꾼들이 홍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칼럼니스트인 에노키도 이치로도 “명보, 일본에 오길 바란다”며 “당신의 투지를 J리그 팬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기록됐다. 홍 감독은 32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 2024년 7월 8일 선임된 홍 감독의 본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였다. 홍 감독은 사퇴 입장문에서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고 강조하며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고,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 “죄송하다” 질문도 안 받더니…홍명보, 주머니에 손 꽂고 퇴장 논란 [포착]

    “죄송하다” 질문도 안 받더니…홍명보, 주머니에 손 꽂고 퇴장 논란 [포착]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사퇴 입장문을 발표한 뒤 보인 태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홍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7월 8일 선임된 홍 감독의 본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였다. 그는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고 강조하며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고,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만 낭독했으며, 현장에서 취재진의 별도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입장문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뒤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모습이 캡처된 뒤 공유됐고 “주머니에 손 찔러 놓고 기자회견장 퇴장하네”, “저게 책임지는 태도냐”, “한국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예의가 없는 건데”, “이게 죄송하다는 사람의 태도냐”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또 질의응답 없이 입장문만 읽고 퇴장한 방식 자체도 책임 회피성 대응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기록됐다.
  • 무능한 수장…초라한 퇴장

    무능한 수장…초라한 퇴장

    기적은 없었다. 사흘간 온 국민을 실시간 ‘경우의 수’ 계산으로 골머리를 앓게 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대국민 희망고문은 결국 ‘몬테레이 쇼크’에 뒤이은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끝났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다음날인 29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4년 7월 선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맡았지만 조별리그 최하위(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물러났던 홍 감독은 두번째 월드컵 도전에서도 조 3위(1승 2패)로 또다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내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좋은 대진운을 갖고도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오르고도 2연패로 고꾸라졌다는 게 뼈아팠다. 그나마 2차전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하지만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는 승리를 향한 홍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의지, 그 어느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앞선 두 경기와는 눈에 띄게 달라진 선수들의 부진한 모습에 더해, 홍 감독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재성(마인츠)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선수단 내부에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최초로 48개국,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12개 조의 1~2위 24개 팀에 더해 ‘3위 그룹’ 경쟁을 통해 상위 8개 팀까지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 이런 배경 덕에 애초 홍 감독은 ‘최소 32강’은 자신했고, 내심 8강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남아공에 일격을 얻어맞으면서 조 3위로 떨어진 뒤 사흘 동안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만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9개의 시나리오 가운데 3가지만 충족하면 월드컵 여정을 이어 갈 수 있었지만 하나같이 한국에 불리한 결과로만 이어졌다. 결국 이날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월드컵 탈락이 확정됐다. 대표팀의 대회 최종 순위는 34위로, 각 조 3위 그룹에선 10위로 밀려났다. 이 싸움에선 세네갈이 8위에 안착하며 32강 막차를 탔고, 이란이 9위로 고배를 마셨다. 한국보다 후순위는 스코틀랜드(11위)와 우루과이(12위) 두 나라뿐이다. 이 가운데 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감독은 32강 탈락이 확정된 이날 즉각 사퇴를 발표했다. 결국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폭염 속에서도 거리에 나와 32강 진출을 응원했던 축구팬들마저 ‘몬테레이 쇼크’에 대표팀에 등을 돌렸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014 브라질월드컵은 홍 감독이 성인팀을 맡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감독할 사람이 없어서 (홍 감독에게) 떠넘긴 느낌도 있어서 동정표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선임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본인이 감독 자리를 맡았고, 준비하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고 꼬집었다. 당초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하지만 감독 선임 당시부터 각종 논란이 이어지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데다 최악의 월드컵 성적을 받아 쥔 게 결정타가 됐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이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겨냥했다. 이어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협회 대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그동안 숱하게 이야기해 온 수많은 논의들을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운을 뗀 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다시 모아지는 그날까지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2024년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시절 1990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올라 한일 대회 ‘4강 신화’를 쓰며 축구 영웅이 됐던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 참가한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씁쓸하게 축구계를 떠나야 할 운명에 놓였다. 홍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본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별도 귀국행사 없이 해산할 예정이다.
  • 초반에 잘나가던 아시아 폭망…아프리카는 출전 10개국 중 9개국 32강 진출

    초반에 잘나가던 아시아 폭망…아프리카는 출전 10개국 중 9개국 32강 진출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초반 선전하던 아시아 출전국은 일본과 호주 외에는 모두 쓴맛을 보았지만 아프리카 출전국은 10개국 중 9개국이 32강전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한국이 28일(한국시간) 32강 진출 탈락이 확정되면서 열엿새간 조별리그를 치러 12개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24개 국가와 조 3위 중 상위 8개 나라가 신설된 32강 토너먼트 진출국이 모두 가려졌다. 대회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속한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출전국 6개국 중 개최국 3개국이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대회 초반 한국과 일본,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조별리그에서 선전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은 조별리그가 거듭할수록 다른 나라의 승점 자판기 역할을 했다. 대회 초반 체코를 2-1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을 비롯해 미국의 비자 제한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란은 한 번도 지지 않고 3무를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32강 진출은 좌절됐다. 이란 축구 대표팀의 주장 메흐디 타레미는 FIFA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미국 정부 규제로 발생한 우리 대표팀의 이동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라며 “재앙 같은 월드컵이었다. FIFA가 이곳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불행히도 시작부터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맹비난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일본과 호주만이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서 16강을 노린다. 참가국 확대로 이번 월드컵에 처음으로 얼굴을 보인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은 3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9개 참가국 중 달랑 2개국만이 32강에 진출해 폭망한 아시아 대륙과 달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국가의 대약진이 눈부셨다. 10개국이 본선에 출전해 9개국이 32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탄력과 지구력, 민첩성을 겸비한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이 출전국 확대로 가장 큰 이득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 52만명의 섬나라로 월드컵 데뷔전에서 32강에 간 카보베르데의 신화는 이번 대회 얘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카보베르데 외에도 한국을 극적으로 잡고 32강에 진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코트디부아르, 이집트가 조 2위로 일찌감치 32강행을 결정지었고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알제리, 세네갈은 조 3위 경쟁에서 8위 이내에 들어 32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국가들은 이름값을 했다. UEFA 소속 국가 16개 나라 중 32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체코와 스코틀랜드, 튀르키예 등 단 3개국에 불과했다. 남미축구연맹 6개 나라 중에서는 우루과이를 제외한 5개국이 32강에 무난히 올랐으며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을 대표한 뉴질랜드는 탈락했다.
  • “홍명보는 승차금지” 버스기사의 분노…박지성 “10년동안 배우고도 까먹어”

    “홍명보는 승차금지” 버스기사의 분노…박지성 “10년동안 배우고도 까먹어”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최악의 경기력과 성적을 남긴 가운데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28일(한국시간)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어쩌면 우리는 몇 년 전부터 이 결과를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돌아봐야 하는 이 순간이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지 10년 동안 배우고도 또 까먹었다. 이런 반복적인 일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미래를 꿈꾸고 그리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환 JTBC 해설위원 역시 “결과적으로 한국은 32강에 오를 자격이 없는 팀이었다. 자력으로 올라갈 기회가 2경기나 있었음에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지금 한국 축구는 0이 아니라 마이너스인 상태”라고 지적한 뒤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뜯어고쳐야 한다”고 한국 축구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 역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월드컵까지 본선에 32개팀이 참가했던 걸 보면 32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한 것이나 진배없다”면서 “경쟁자들이 우리에게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달리고 있다. 보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과거와 전혀 다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진짜 힘들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는 월드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1무 2패로 탈락하자 쓴소리를 했다가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이 이번 대회(브라질 월드컵)를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하자 이영표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영표 해설위원은 2022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으로 홍명보 감독과 약 3년 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지금은 다시 아주 잘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황덕연 쿠팡플레이 축구해설위원은 보다 거침없이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과정, 절차 다 무시하고 본인들 밥그릇 챙기기 식으로 감독을 선임한 팀의 전형적인 말로”라면서 “이번 월드컵 결과는 단순히 홍명보 감독 개인의 무능함을 넘어 축구협회 행정의 총체적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이어 “시스템을 사유화하고 원칙을 짓밟은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지 모두가 똑똑히 봤지만,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더 답답하다.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라고 지적했다. “홍명보 승차금지” 축구 팬들도 원성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을 향한 축구 팬들의 원성도 자자하다. 이날 한국의 32강 탈락이 확정된 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SNS에는 한 시내버스 앞문에 ‘홍명보 탑승금지! 승차거부!’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다만 운행 중인 버스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한 편의점 출입문에 ‘홍명보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은 사진이 관심을 모았다. ‘홍명보호’ 30일 귀국…“별도 공항행사 없어”한편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의 별도 귀국 행사는 없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 대회에서 대표팀이 공항 행사 없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때도 귀국 행사는 열었다. 당시에도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앞에 축구 팬들은 ‘호박엿 맛 사탕’을 던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한번에 귀국하지 않을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귀국하는 선수를 제외한 ‘캡틴’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몇 명씩 별도로 귀국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나머지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 지어서 한국에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32개국이 경쟁한 이전 대회 기준으로 따지면 본선 진출도 하지 못한 것과 다름없는, 처참한 성적을 받아들게 됐다.
  • ‘달걀 맞을라, 엿 맞을라’ 한국 대표팀, 30일 귀국 때 공항 행사 없다…홍명보 따로, 손흥민 따로 ‘순차 귀국’

    ‘달걀 맞을라, 엿 맞을라’ 한국 대표팀, 30일 귀국 때 공항 행사 없다…홍명보 따로, 손흥민 따로 ‘순차 귀국’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과 경기력을 남긴 홍명보호가 공식 행사 없이 30일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28일 밝혔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등 선수 8명이 2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의 별도 귀국 행사는 없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 대회에서 대표팀이 공항 행사 없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때도 귀국 행사는 열었다. 당시에도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앞에 축구팬들은 ‘엿’을 던졌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귀국하는 선수를 제외한 ‘캡틴’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몇 명씩 별도로 귀국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나머지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 지어서 한국에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로 밀려난 지난 24일부터 다른 참가팀들의 대회를 지켜보며 32강 진출 여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조별리그 K조 경기 결과 조 3위 팀 간 경쟁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32개국이 경쟁한 이전 대회 기준으로 따지면 본선 진출도 하지 못한 것과 다름없는, 처참한 성적을 받아들게 됐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잇따를 전망이다.
  • “한국 선수들 단체 식중독 걸렸나?”…외신도 놀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한국 선수들 단체 식중독 걸렸나?”…외신도 놀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조별리그에서 마감하자 외신도 충격적인 경기력을 집중 조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졸전 탓에 홍명보 감독이 선수단의 집단 식중독 여부를 묻는 질문까지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을 기록해 조 3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전체 10위로 밀려 탈락했다. 본선 참가 48개국 가운데 최종 순위는 34위였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남아공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한국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너무 못해 식중독 질문까지”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조별리그 ‘승자와 패자’를 정리한 기사에서 남아공의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조명하며 한국의 부진을 함께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 팬과 관찰자들이 실망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며 남아공전 패배가 큰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너무 부진한 경기를 펼친 탓에 홍 감독이 대표팀 전체가 식중독에 걸린 것이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홍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컨디션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집단 식중독이나 대규모 부상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결국 경기력 부진을 설명할 뚜렷한 외부 요인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해당 질문은 한국의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야후스포츠는 별도 기사에서도 한국의 최종전 운영을 비판했다. 매체는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지도 않았다”며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경기 내내 절박함이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 빼고도 해법 못 찾은 공격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다. 후반에 지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는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전반부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을 투입한 뒤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점유율을 확보하고도 상대 수비를 흔들 만한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와 개인 돌파에 의존했고, 중앙에서 수비를 끌어내거나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도 부족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탈락을 전하며 국내에서 홍 감독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더 스포팅 뉴스도 한국이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각 포지션의 정상급 선수를 보유하고도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승리로 월드컵을 시작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확대된 48개국 체제에서도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표팀 운영과 전술을 둘러싼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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