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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회장·사외이사도 ‘성적표’ 받는다… 금융사 ‘연임 동맹’ 제동

    [단독] 회장·사외이사도 ‘성적표’ 받는다… 금융사 ‘연임 동맹’ 제동

    경영진 정기 평가, 연임 심사에 반영 법 강제 아닌 금융사 ‘자율 쇄신’ 유도영국식 ‘CEO 사전 승인제’도 검토“낙하산 우려” “형식적 평가” 엇갈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연임 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회장과 이사회가 서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임기를 이어가는 ‘그들만의 연임’을 막겠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영국처럼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발표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이러한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우선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은행권 자율규제 지침인 모범규준에 평가체계를 넣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융회사가 회장과 사외이사의 경영성과, 내부통제, 위험관리 등을 평가하고 이를 연임 여부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업계 예상을 깨고 CEO 교체를 선택하면서 금융회사 스스로 경영진을 검증하고 부적합한 인사를 걸러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영진 평가체계를 당장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못박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회사의 자체 평가만으로 회장과 이사회 간 유착을 끊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남는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75%인 24명은 현 회장이 선임된 뒤 이사회에 합류했다. 대부분 사외이사의 임기가 4~5년에 이르러 회장과 상당 기간 임기를 함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과 사외이사가 소통하는 자리가 적지 않고 회장 임기 중 선임된 사람은 ‘내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어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금융감독원이 가장 객관적인 평가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모범규준을 통해 각 사가 자체 평가한 CEO 성적표를 금감원이 받아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별도의 외부 평가기구를 만들면 제한된 금융권 전문가들이 또 다른 인맥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체 평가에 문제가 드러나면 평가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현재도 금감원은 개별 금융사의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살피고 있다. 다만 보다 직접적인 CEO 평가를 하게 되면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국의 참고 모델은 영국이 2016년 도입한 ‘고위경영자 인증제도’(SM&CR)다. 영국에서는 금융사 CEO나 상급 임원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당 경영자의 적합성에 대한 자체 평가 등을 감독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면 감독당국이 승인을 거부해 사실상 선임을 무산시킬 수 있다. 영국에서는 2016년 이 제도가 도입됐는데, 당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은 덕에 관치 논란이 크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반발이 감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의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이 자체 평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금감원이 선임 절차에 개입하면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법률로 강제하지 않고 모범규준으로만 평가체계를 만들도록 두면 강제성이 떨어져 변화가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는 2014년에도 사외이사 평가체계를 강화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현장에선 ‘가장 우수’ 또는 ‘우수’ 등의 관대한 자체 평가가 이어졌다. 정석호 한국의결권자문 대표는 “현재 이사회 평가는 출석이나 찬반 여부만 따지는 등 형식적인 면이 있다”며 “실질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관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평가요소 설계가 관건일 것”이라며 “중대한 결격사유를 보는 정도라면 당국의 업무 범위로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단독] 금융지주 ‘연임 동맹’ 제동…회장·사외이사 ‘성적표’ 받는다

    [단독] 금융지주 ‘연임 동맹’ 제동…회장·사외이사 ‘성적표’ 받는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연임 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회장과 이사회가 서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임기를 이어가는 ‘그들만의 연임’을 막겠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영국처럼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발표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이러한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우선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은행권 자율규제 지침인 모범규준에 평가체계를 넣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융회사가 회장과 사외이사의 경영성과, 내부통제, 위험관리 등을 평가하고 이를 연임 여부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업계 예상을 깨고 CEO 교체를 선택하면서 금융회사 스스로 경영진을 검증하고 부적합한 인사를 걸러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영진 평가체계를 당장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못박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회사의 자체 평가만으로 회장과 이사회 간 유착을 끊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남는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75%인 24명은 현 회장이 선임된 뒤 이사회에 합류했다. 대부분 사외이사의 임기가 4~5년에 이르러 회장과 상당 기간 임기를 함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과 사외이사가 소통하는 자리가 적지 않고 회장 임기 중 선임된 사람은 ‘내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어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금융감독원이 가장 객관적인 평가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모범규준을 통해 각 사가 자체 평가한 CEO 성적표를 금감원이 받아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별도의 외부 평가기구를 만들면 제한된 금융권 전문가들이 또 다른 인맥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체 평가에 문제가 드러나면 평가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현재도 금감원은 개별 금융사의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살피고 있다. 다만 보다 직접적인 CEO 평가를 하게 되면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국의 참고 모델은 영국이 2016년 도입한 ‘고위경영자 인증제도’(SM&CR)다. 영국에서는 금융사 CEO나 상급 임원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당 경영자의 적합성에 대한 자체 평가 등을 감독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면 감독당국이 승인을 거부해 사실상 선임을 무산시킬 수 있다. 영국에서는 2016년 이 제도가 도입됐는데, 당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은 덕에 관치 논란이 크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반발이 감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의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이 자체 평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금감원이 선임 절차에 개입하면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법률로 강제하지 않고 모범규준으로만 평가체계를 만들도록 두면 강제성이 떨어져 변화가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는 2014년에도 사외이사 평가체계를 강화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현장에선 ‘가장 우수’ 또는 ‘우수’ 등의 관대한 자체 평가가 이어졌다. 정석호 한국의결권자문 대표는 “현재 이사회 평가는 출석이나 찬반 여부만 따지는 등 형식적인 면이 있다”며 “실질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관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평가요소 설계가 관건일 것”이라며 “중대한 결격사유를 보는 정도라면 당국의 업무 범위로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상반기 ‘연봉킹’ 카뱅 윤호영 82억… 증시 활황에 한투 오너·사장 2·3위

    상반기 ‘연봉킹’ 카뱅 윤호영 82억… 증시 활황에 한투 오너·사장 2·3위

    올해 상반기 금융권 현직 회장·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81억 7500만원)였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나란히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상반기 급여 3억 4900만원, 상여 5억 36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72억 9000만원 등 총 81억 7500만원을 받았다. 전체 보수의 약 89%가 스톡옵션 행사이익이다. 지난해 상반기 57억 3902만원으로 금융권 현직 CEO 가운데 보수 1위였던 김 회장은 올해 총 53억 9900만원을 받아 2위로 내려왔다.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24억 4400만원, 한국투자증권에서 29억 5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김 대표는 45억 8900만원으로 뒤를 이으며 현직 증권사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임직원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담이사가 성과급 등을 포함해 227억 2100만원을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서는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29억 4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대 금융지주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19억 2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9억 38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8억 1500만원, 양종희 KB금융 회장 6억 5000만원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30억 39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18억 100만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2억 8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8억 3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1위였던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17억 9750만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총 32억 5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39억 1411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44억 6200만원보다는 줄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12억 3816만원을 수령했다.
  • 현직 금융권 ‘연봉킹’ 봤더니… 카뱅 윤호영 82억, 한투 김남구·김성환 2·3위

    현직 금융권 ‘연봉킹’ 봤더니… 카뱅 윤호영 82억, 한투 김남구·김성환 2·3위

    스톡옵션 행사이익 72억 9000만원김남구 54억·김성환 46억 2·3위지주 김기홍·은행 유명순 업권별 1위카드 정태영·보험 정몽윤 ‘연봉킹’올해 상반기 금융권 현직 회장·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81억 7500만원)였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나란히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상반기 급여 3억 4900만원, 상여 5억 36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72억 9000만원 등 총 81억 7500만원을 받았다. 전체 보수의 약 89%가 스톡옵션 행사이익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해당 스톡옵션은 2019년 성과조건부로 부여된 것으로, 만기를 앞두고 행사한 1회성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57억 3902만원으로 금융권 현직 CEO 가운데 보수 1위였던 김 회장은 올해 총 53억 9900만원을 받아 2위로 내려왔다.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24억 4400만원, 한국투자증권에서 29억 5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김 대표는 45억 8900만원으로 뒤를 이으며 현직 증권사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임직원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담이사가 성과급 등을 포함해 227억 2100만원을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윤 대표의 약 2.8배, 김 회장의 약 4.2배에 달한다.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서는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29억 4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대 금융지주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19억 2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9억 38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8억 1500만원, 양종희 KB금융 회장 6억 5000만원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30억 39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18억 100만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2억 8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8억 3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1위였던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17억 9750만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총 32억 5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39억 1411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44억 6200만원보다는 줄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12억 3816만원을 수령했다.
  • 4대 금융, 상반기 11조 실적 잔치… 우리금융만 ‘제자리걸음’

    4대 금융, 상반기 11조 실적 잔치… 우리금융만 ‘제자리걸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조직 쇄신과 사업 재편이 시험대에 올랐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상반기 11조원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금융만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칠 전망이다. 여기에 임 회장이 공들여 영입한 외부 출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까지 잇따라 외부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직 쇄신 작업에도 변수가 생겼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1조 1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0% 증가한 1조 597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는 금리와 시장 상황 등 공통된 영업환경의 영향을 받는 만큼 실적 흐름도 대체로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금융만 성장세에서 뒤처지고 있다. KB금융은 같은 기간 6.15% 증가한 3조 6587억원, 신한금융은 5.53% 증가한 3조 2654억원, 하나금융은 6.76% 증가한 2조 48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호황으로 다른 금융지주들은 이자이익은 물론 증권 계열사의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 비이자이익도 함께 늘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하는 우리은행의 부진이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따른 자본 확충 부담에 더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확대도 쉽지 않다. 보험사를 인수하면 건전성 규제가 강화돼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임 회장은 우리은행 IB그룹의 올해 이익 목표를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높이며 수익성 개선을 주문한 상태다. 전년도 목표치는 3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한 핵심 경영진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 회장을 보좌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박정훈 대표는 차기 은행연합회 전무로 거론된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임기는 지난달 6일 만료됐다.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박 대표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장 등을 역임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친분이 두텁고, 다선 국회의원과 네트워킹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CEO가 전무급으로 이동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고 했다. 박 대표 임기는 이달 끝난다. 임 회장이 공들여 영입해 온 보험 통합 전문가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를 둘러싸고도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성 대표는 행시 33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를 22년 넘게 한 ‘보험통’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성 대표가 관 출신인 데다 현장 경험도 풍부해 차기 협회장으로 거론되지만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점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내부에서 은행 중심의 ‘내부 출신’과 비은행 강화를 위해 투입된 ‘외부 출신’ 사이의 견제도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우리금융 내부 파벌이 한일·상업은행 출신으로 갈렸다면, 최근에는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투입된 외부 인물의 출신성분에 따른 새로운 파벌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동철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취임… “포용금융 버팀목 될 것”

    이동철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취임… “포용금융 버팀목 될 것”

    포용·생산적 금융 기조 발맞춰카드사 스테이블코인 활용 지원여신금융협회는 16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제1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정부의 포용금융,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추며 여신금융업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포용금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업권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카드사는 단순한 결제회사를 넘어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와 포용금융을 확대하며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카드사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등 실질적인 규제 합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빅테크 등 간편결제사와의 관계에서도 공정하고 건전한 경쟁 환경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 전략총괄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등을 거쳐 KB금융 부회장을 지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 회장은 금융업권 전반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고, 최근 디지털·AI 혁신 트렌드에 대한 전략과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며 “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4대금융 광고 집행 살핀다는 금감원… 연임 지주회장 겨냥한 별건조사 뒷말 [경제 블로그]

    ●‘은행검사 1국’이 직접 나서 긴장 금융지주 회장님들, 요즘 속이 편치 않습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는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금융감독원이 사회공헌 활동과 광고 집행 내역까지 들여다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일반 검사 부서가 아닌 ‘은행검사1국’이 직접 나섰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결국 회장 중심 지배구조를 압박하기 위한 사실상의 ‘별건조사’가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1국은 최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광고 집행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KB·신한·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를 모두 살펴볼 예정입니다. 금융권이 특히 긴장하는 이유는 조사 주체가 은행검사1국이기 때문입니다. 은행검사1국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지배구조 특별점검도 맡았습니다. 당초 지난 3월 발표 예정이던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은 두 차례 연기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안은 늦어지면서 검사1국이 먼저 움직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국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과 광고 집행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사회공헌 실적에 ‘뻥튀기’가 없는지, 광고비가 적절하게 집행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란 뜻이죠.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이 아니라 지주까지 조사한다는 것은 결국 최고경영진을 보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합니다. 책임 소재를 따져 올라가면 결국 회장에게 닿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일각에서는 회장 연임 전후 광고를 늘려 우호적인 여론 형성에 활용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은행들은 기부금뿐 아니라 광고선전비, 용역비, 출연금 등을 사회공헌 실적으로 집계합니다.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 규모는 2조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습니다. 다만 은행들은 “사회공헌의 범위를 명확히 나누기 어렵다”고 항변합니다. ●시점이 지선 이후라는 정치적 해석도 조사 시점이 지방선거 이후라는 점을 놓고 정치적 해석도 나옵니다. 은행들은 지방자치단체에 해마다 수백억~수천억원을 출연하고 각종 지역 행사도 지원하는데요. 금고 유치 경쟁 외에 다른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제재를 전제로 한 검사가 아니라 현황 파악 차원의 조사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금융지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4대금융 광고 집행 살핀다는 금감원…연임 지주회장 겨냥한 별건조사 뒷말 [경제 블로그]

    4대금융 광고 집행 살핀다는 금감원…연임 지주회장 겨냥한 별건조사 뒷말 [경제 블로그]

    금융지주 회장님들, 요즘 속이 편치 않습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는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금융감독원이 사회공헌 활동과 광고 집행 내역까지 들여다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일반 검사 부서가 아닌 ‘은행검사1국’이 직접 나섰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결국 회장 중심 지배구조를 압박하기 위한 사실상의 ‘별건조사’가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1국은 최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광고 집행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KB·신한·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를 모두 살펴볼 예정입니다. 금융권이 특히 긴장하는 이유는 조사 주체가 은행검사1국이기 때문입니다. 은행검사1국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지배구조 특별점검도 맡았습니다. 당초 지난 3월 발표 예정이던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은 두 차례 연기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안은 늦어지면서 검사1국이 먼저 움직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국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과 광고 집행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사회공헌 실적에 ‘뻥튀기’가 없는지, 광고비가 적절하게 집행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란 뜻이죠.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이 아니라 지주까지 조사한다는 것은 결국 최고경영진을 보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합니다. 책임 소재를 따져 올라가면 결국 회장에게 닿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일각에서는 회장 연임 전후 광고를 늘려 우호적인 여론 형성에 활용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은행들은 기부금뿐 아니라 광고선전비, 용역비, 출연금 등을 사회공헌 실적으로 집계합니다.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 규모는 2조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습니다. 다만 은행들은 “사회공헌의 범위를 명확히 나누기 어렵다”고 항변합니다. 조사 시점이 지방선거 이후라는 점을 놓고 정치적 해석도 나옵니다. 은행들은 지방자치단체에 해마다 수백억~수천억원을 출연하고 각종 지역 행사도 지원하는데요. 금고 유치 경쟁 외에 다른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제재를 전제로 한 검사가 아니라 현황 파악 차원의 조사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금융지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여신금융협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

    여신금융협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정완규 현 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10월 만료된 뒤 8개월간 이어진 차기 회장 인선 지연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일 회의를 열고 과반수 이상 득표를 얻은 이 전 부회장을 신임 협회장 후보자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회추위는 회원이사 14개사와 감사인 삼성카드 등 15개사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그는 오는 16일 열리는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임기 3년의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 툴레인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 학위를 받은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KB금융 전략기획부 상무와 전략총괄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등을 거쳐 KB금융 부회장을 지냈다. 약 4년간 국민카드를 이끌며 대표 연임에 성공했고, 이후 지주 부회장으로 금융권 전반의 경영 경험을 넓혔다. 이 후보자가 최종 선임되면 2010년 여신금융협회장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김덕수 전 국민카드 사장에 이어 두 번째 민간 출신 회장이 된다.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16일 임시총회 거쳐 제14대 회장 선임상근직 전환 뒤 두 번째 민간 출신 회장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정완규 현 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10월 만료된 뒤 약 8개월간 이어진 차기 회장 인선 지연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일 회의를 열고 과반수 이상 득표를 얻은 이 전 부회장을 신임 협회장 후보자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회추위는 회원이사 14개사와 감사인 삼성카드 등 15개사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이 후보자는 오는 16일 열리는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임기 3년의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 학위를 받은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KB금융 전략기획부 상무와 전략총괄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등을 거쳐 KB금융 부회장을 지냈다. 약 4년간 국민카드를 이끌며 대표 연임에 성공했고, 이후 지주 부회장으로 금융권 전반의 경영 경험을 넓혔다. 이 후보자가 최종 선임되면 2010년 여신금융협회장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김덕수 전 국민카드 사장에 이어 두 번째 민간 출신 회장이 된다.
  • 함영주 회장 ‘8년 사법 족쇄’ 벗었다

    함영주 회장 ‘8년 사법 족쇄’ 벗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8년 가까이 안고 있던 ‘사법 리스크’ 족쇄에서 벗어나 2028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이 29일 함 회장의 채용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기 때문이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부분을 무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상고를 기각해 유죄가 확정됐다. 다만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은 벌금형(300만원)이라 회장직 유지에 문제가 없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임원 자격이 상실돼서다. 파기환송심에서는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다시 판단이 이뤄지지만, 대법원 판단 취지를 감안할 때 최종적으로 무죄가 선고되거나 형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은 “2심이 들고 있는 여러 간접 사실들은 논리와 경험칙, 과학법칙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보기에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함 회장의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우월한 증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무자들이 함 회장 지시에 따라 합격자를 재검토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는 등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이던 2015년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의 아들이 하나은행 공채에 지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인사부에 잘 봐달라고 지시해 인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018년 6월 기소됐다. 또 2015년과 2016년 공채를 앞두고 인사부에 남녀 비율을 4대1로 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1심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2023년 11월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업무방해 위반), 벌금 300만원(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을 각각 선고했다. 사법 리스크의 핵심 고리가 풀리면서 하나금융의 중장기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하나금융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앞두고 원화 코인 발행·유통 시장 선점을 목표로 관련 컨소시엄 구축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법·제도 정비가 이뤄질 경우 결제·송금 인프라와 자산 토큰화 등 디지털 금융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서비스 고도화,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그룹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디지털·글로벌 전략을 아우르는 조직 재편과 운영 효율화 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은 뒤 202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공로로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향후 하나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지배구조 속에서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금융소외계층을 세심하게 살피며 국가미래성장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생산적금융 공급 및 포용금융 확대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8년 사법리스크 벗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8년 사법리스크 벗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8년 가까이 매여 있던 ‘사법 리스크’ 족쇄에서 벗어나 2028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이 29일 함 회장의 채용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기 때문이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부분을 무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상고를 기각해 유죄가 확정됐다. 다만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은 벌금형(300만원)이라 회장직 유지에 문제가 없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임원 자격이 상실돼서다. 파기환송심에서는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다시 판단이 이뤄지지만, 대법원 판단 취지를 감안할 때 최종적으로 무죄가 선고되거나 형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은 “2심이 들고 있는 여러 간접 사실들은 논리와 경험칙, 과학법칙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보기에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함 회장의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우월한 증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무자들이 함 회장 지시에 따라 합격자를 재검토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는 등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이던 2015년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의 아들이 하나은행 공채에 지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인사부에 잘 봐달라고 지시해 인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018년 6월 기소됐다. 또 2015년과 2016년 공채를 앞두고 인사부에 남녀 비율을 4대1로 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1심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2023년 11월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업무방해 위반), 벌금 300만원(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을 각각 선고했다. 사법 리스크의 핵심 고리가 풀리면서 하나금융의 중장기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하나금융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앞두고 원화 코인 발행·유통 시장 선점을 목표로 관련 컨소시엄 구축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법·제도 정비가 이뤄질 경우 결제·송금 인프라와 자산 토큰화 등 디지털 금융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서비스 고도화,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그룹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디지털·글로벌 전략을 아우르는 조직 재편과 운영 효율화 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은 뒤 202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공로로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향후 하나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지배구조 속에서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금융소외계층을 세심하게 살피며 국가미래성장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생산적금융 공급 및 포용금융 확대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대법, 하나금융 함영주 채용비리 무죄 취지 파기환송

    대법, 하나금융 함영주 채용비리 무죄 취지 파기환송

    대법, 업무방해 혐의 무죄 취지 파기 환송남녀차별고용 벌금형… 회장직 영향 無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남녀를 차별해 고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상고를 기각해 유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9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일부를 파기하고 이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상고를 기각해 벌금형 유죄를 확정했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는 벌금 300만 원이 확정됐으나, 회장직 유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금융사지배구조법 제5조(임원의 자격요건)는 금고 이상의 형에 대해 집행유예가 확정된 경우에만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함 회장은 은행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지인의 청탁을 받고 인사팀장에게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말한 업무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3~2016년 신입사원 채용을 앞두고는 남녀 비율을 4대 1로 미리 정해 선발하도록 지시해 여성 지원자를 차별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1심은 전부 무죄 선고한 반면, 2심은 채용 과정에 부당 개입과 성별 차별이 있었다고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1심에서 2016년 합숙 면접 당시 인사부 채용담당자들은 일관되게 ‘함 회장으로부터 합격 기준에 미달하는 지원자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고 1심은 증언에 신빙성을 인정했다”면서 “2심에서도 이와 다른 취지의 증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심은 함 회장의 지시에 의한 추가합격자를 사정하기 위한 ‘추가사정회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단했으나, 인사부 채용담당자들은 그러한 회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고, 그 존재를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들도 나타나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부분 파기 환송에 대해서는 대법원은 2심이 들고 있는 여러 간접 사실들이 함 회장의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 충분할 만큼의 우월한 증명이 있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자본시장에 무게중심… 몸값 높아진 CIB 부문장

    자본시장에 무게중심… 몸값 높아진 CIB 부문장

    혁신·벤처기업 투자를 축으로 한 생산적금융 확대와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 속에서, 금융지주 내 증권·투자를 총괄하는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자본시장 부흥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은행 대출 중심 성장 모델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그룹 수익 구조의 무게중심이 은행에서 CIB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금융 컨트롤타워를 지주 차원으로 상설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과 자금 배분 권한을 은행 중심에서 투자·자본시장으로 옮긴 것이다. KB금융은 CIB마켓부문을 신설하고 KB증권 대표를 지낸 김성현 사장을 부문장으로 이동 배치했다. 김 부문장은 사실상 부회장급 위상으로 그룹 내 투자·자본시장 전략을 총괄한다. CIB마켓부문은 CIB와 자본시장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컨트롤타워로 설계됐으며, 은행 역시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여신 관리·심사 체계를 재편하는 등 생산적금융 실행력을 현장까지 끌어내리는 구조로 바꿨다. 신한금융은 집단형 CIB 리더십 구조를 택했다. 진옥동 회장 직속으로 그룹 생산적금융 추진단을 상설화하고, 투자 분과에 은행·증권 CIB그룹장인 장호식 그룹장을 배치했다. 실무형 인사가 직접 그룹 차원의 투자 의사결정을 맡는 구조로, 자본시장 기능을 경영 의사결정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하나금융도 조직개편 방향 자체를 ‘투자 중심 생산적금융 전환’에 맞췄다. 기존 시너지부문 산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하고, 이를 아우르는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을 신설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시너지부문장을 겸임하면서 그룹 차원의 투자 전략과 생산적금융 집행을 동시에 통제하는 구조가 됐다. 우리금융은 지주 전략부문장인 이정수 부사장 총괄 아래 이명수 우리은행 IB그룹 부행장이 우리투자증권 CIB시너지본부를 함께 맡는 체계를 구축했다. 은행 내에는 생산적금융투자부, 기업그룹 산하 생산적금융지원팀, 생산적금융기업영업본부 등을 두고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금융 대출 전략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제 은행은 기본이고, 그룹 간 격차는 자본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구조”라며 “국내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의 무게중심도 은행장에서 자본시장 책임자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본시장 전성시대… 몸값 높아진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장

    자본시장 전성시대… 몸값 높아진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장

    혁신·벤처기업 투자를 축으로 한 생산적금융 확대와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 속에서, 금융지주 내 증권·투자를 총괄하는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자본시장 부흥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은행 대출 중심 성장 모델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그룹 수익 구조의 무게중심이 은행에서 CIB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금융 컨트롤타워를 지주 차원으로 상설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과 자금 배분 권한을 은행 중심에서 투자·자본시장으로 옮긴 것이다. KB금융은 CIB마켓부문을 신설하고 KB증권 대표를 지낸 김성현 사장을 부문장으로 이동 배치했다. 김 부문장은 사실상 부회장급 위상으로 그룹 내 투자·자본시장 전략을 총괄한다. CIB마켓부문은 CIB와 자본시장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컨트롤타워로 설계됐으며, 은행 역시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여신 관리·심사 체계를 재편하는 등 생산적금융 실행력을 현장까지 끌어내리는 구조로 바꿨다. 신한금융은 집단형 CIB 리더십 구조를 택했다. 진옥동 회장 직속으로 그룹 생산적금융 추진단을 상설화하고, 투자 분과에 은행·증권 CIB그룹장인 장호식 그룹장을 배치했다. 실무형 인사가 직접 그룹 차원의 투자 의사결정을 맡는 구조로, 자본시장 기능을 경영 의사결정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하나금융도 조직개편 방향 자체를 ‘투자 중심 생산적금융 전환’에 맞췄다. 기존 시너지부문 산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하고, 이를 아우르는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을 신설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시너지부문장을 겸임하면서 그룹 차원의 투자 전략과 생산적금융 집행을 동시에 통제하는 구조가 됐다. 우리금융은 지주 전략부문장인 이정수 부사장 총괄 아래 이명수 우리은행 IB그룹 부행장이 우리투자증권 CIB시너지본부를 함께 맡는 체계를 구축했다. 은행 내에는 생산적금융투자부, 기업그룹 산하 생산적금융지원팀, 생산적금융기업영업본부 등을 두고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금융 대출 전략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제 은행은 기본이고, 그룹 간 격차는 자본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구조”라며 “국내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의 무게중심도 은행장에서 자본시장 책임자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4대 금융 회장 “새해 생산적 금융·AX·스테이블코인 방점”

    4대 금융 회장 “새해 생산적 금융·AX·스테이블코인 방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회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생산적 금융, 인공지능(AI) 전환,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등에 방점을 찍은 경영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그레이트 챌린지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내놓고, 인공지능 전환(AX)·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진 회장은 “디지털 자산, 웹3(Web3) 지갑, 에이전틱 AI의 확장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예금, 대출, 송금 등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술이 금융의 질서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AI 기술이 발전하고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자산이동)가 가속하는 등 금융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은행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의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지금,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새해 경영계획 방향으로 ‘전환과 확장’을 제시하면서 “새로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AI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우리가 먼저 고객과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전사적 AX 추진으로 그룹의 AI 역량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신산업 분야 미래 경쟁력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포용금융을 실천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며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 있게, 그리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 블랙록, 삼성 등 38조 보유… 국내 증시 ‘슈퍼 독수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의지를 밝힌 가운데 블랙록이 이미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지분 가치만 해도 3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4일 블랙록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의 블랙록 지분가치 합산액은 전날 종가 기준 37조 7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3332조원)의 1.1% 수준이다. 블랙록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10곳으로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6.07%), KB금융(6.02%), 신한지주(5.99%) 등 4대 금융그룹 지주사가 포함됐다. 삼성그룹 계열사로는 삼성전자(5.07%), 삼성SDI(5.01%), 삼성E&A(5%) 등이 있었다. 이밖에 네이버(6.05%), POSCO홀딩스(5.2%), 코웨이(5.07%)도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이다. 블랙록이 보유한 종목의 지분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25조 4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 8조 2509억원의 3배가 넘는다.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까지 지분을 합쳐도 24조 5993억원으로, 블랙록의 지분 가치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블랙록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큰 종목은 KB금융(2조 8908억원), 네이버(2조 2159억원), 신한지주(2조 315억원), 하나금융지주(1조 6393억원), 우리금융지주(1조 1929억원), POSCO홀딩스(1조 1715억원)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블랙록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할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슈퍼 독수리”라며 “블랙록을 우호 지분으로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 상의 회의 불려 간 4대 금융지주 회장들, ‘300조+α’ 기업·포용 청구서 압박 가중

    상의 회의 불려 간 4대 금융지주 회장들, ‘300조+α’ 기업·포용 청구서 압박 가중

    우리금융 회장 비공개 자유토론“기업금융 잘 하게 부담 완화해야”금융권 “결국 은행에 손 벌리는 것”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새 정부의 생산금융 확대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재계 회의에 총출동했다. 생산금융 이외에도 소상공인 지원, 교육세 확대, 각종 과징금 등 민간 금융사 앞으로 날아든 청구서만 벌써 300조원이 넘는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기업 성장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 회장을 제외하면 이들이 함께 재계 행사에 불려 간 것은 이례적이다. 포럼은 경제 성장을 위한 기업가 정신 제고를 목표로 하기에 금융과는 상관이 없다. 이날 임 회장은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은행 입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기업금융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금융권이 기업금융을 잘 할 수 있도록 위험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단 취지로 말했다. 같은 액수로 대출을 해도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적용되는 위험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기업대출을 늘릴수록 은행은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하는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특히 관세 대응,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 등을 금융권의 4대 중대 위험으로 꼽기도 했다. 실제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생산적 금융 이외에 추가로 예상되는 각종 과징금, 교육세 인상분 등까지 합치면 민간 금융권이 새 정부 들어 납부·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대출 공급을 포함해 총 325조 2500억원에 달한다. 우선 시중은행은 올해(76조 4000억원)와 내년(80조 5000억원) 2년간 156조 9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신규 공급해야 한다. 여기에 관세 피해 기업 지원과 민간 중금리 대출 등을 각각 95조원, 36조 8000억원 규모로 공급해야 한다. 최근 화두가 된 보이스피싱 배상도 피해액 기준으로 보면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새 정부의 기조에 맞춰 배드뱅크(4000억원), 보험·카드 상생기금(500억원)과 10조원 전후로 예상되는 은행권 국민성장펀드 출자액도 있다. 은행·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담합 관련 과징금은 최대 11조 4000억원, 은행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과징금은 7조 4000억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도 2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적자국채를 계속 찍는다고 해도 정부가 돈이 없으니 결국 은행에 손을 벌리는 것”이라면서 “무작정 은행이 돈을 많이 벌었으니 많이 내놔란 식의 논리는 시장원리에 어긋나고 건전한 기업경영을 유인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상의 포럼 불려간 4대 금융지주 회장…‘300조+α’ 청구서 압박 가중

    상의 포럼 불려간 4대 금융지주 회장…‘300조+α’ 청구서 압박 가중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새 정부의 생산금융 확대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재계 회의에 총출동했다. 생산금융 이외에도 소상공인 지원, 교육세 확대, 각종 과징금 등 민간 금융사 앞으로 날아든 청구서만 벌써 300조원이 넘는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기업 성장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 회장을 제외하면 이들이 함께 재계 행사에 불려 간 것은 이례적이다. 포럼은 경제 성장을 위한 기업가 정신 제고를 목표로 하기에 금융과는 상관이 없다. 이날 임 회장은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은행 입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기업금융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금융권이 기업금융을 잘 할 수 있도록 위험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단 취지로 말했다. 같은 액수로 대출을 해도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적용되는 위험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기업대출을 늘릴수록 은행은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하는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특히 관세 대응,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 등을 금융권의 4대 중대 위험으로 꼽기도 했다. 실제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생산적 금융 이외에 추가로 예상되는 각종 과징금, 교육세 인상분 등까지 합치면 민간 금융권이 새 정부 들어 납부·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대출 공급을 포함해 총 325조 2500억원에 달한다. 우선 시중은행은 올해(76조 4000억원)와 내년(80조 5000억원) 2년간 156조 9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신규 공급해야 한다. 여기에 관세 피해 기업 지원과 민간 중금리 대출 등을 각각 95조원, 36조 8000억원 규모로 공급해야 한다. 최근 화두가 된 보이스피싱 배상도 피해액 기준으로 보면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새 정부의 기조에 맞춰 배드뱅크(4000억원), 보험·카드 상생기금(500억원)과 10조원 전후로 예상되는 은행권 국민성장펀드 출자액도 있다. 은행·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담합 관련 과징금은 최대 11조 4000억원, 은행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과징금은 7조 4000억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도 2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적자국채를 계속 찍는다고 해도 정부가 돈이 없으니 결국 은행에 손을 벌리는 것”이라면서 “무작정 은행이 돈을 많이 벌었으니 많이 내놔란 식의 논리는 시장원리에 어긋나고 건전한 기업경영을 유인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를 통해 특별 신규자금 10조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성실상환 소상공인의 대출 한도는 차주에 따라 기존 6000만원 수준에서 1억원까지 늘어나고, 우대금리도 기존의 최대 1.3% 포인트에서 최대 1.5~1.8% 포인트로 확대된다.
  • ‘장기 연임’ 은행·지주 CEO 주주 평가 강화한다

    ‘장기 연임’ 은행·지주 CEO 주주 평가 강화한다

    3연임 이상 장기 연임에 도전하는 은행·지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주주 평가 강화 및 통제 절차 도입이 추진된다. 차기 CEO 선임 기간도 대폭 길어진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지주·지배구조 선진화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은행권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2023년 12월 모범관행을 마련한 바 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은 “CEO 장기 연임 통제 강화 방법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장기 연임 사안을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결의 안건은 전체 주주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하고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보통결의보다 통과 요건이 까다롭다. 금감원이 장기 연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에선 라응찬(신한금융)·김승유·김정태(이상 하나)·윤종규(KB금융) 전 회장 등이 장기 연임에 성공했는데 대부분은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으며 ‘셀프연임’ 비판에 직면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회장 연임 과정에서 70세가 넘어도 임기 3년을 보장하는 내부 규정을 고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69세인 현 회장의 임기는 개정을 통해 2028년 3월까지 보장받게 됐다. 금감원은 또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으로 규정된 경영승계 절차 개시 시점을 한층 앞당기기로 했다. 임기 만료가 임박해서야 차기 CEO 후보군을 선정하는 등 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객관성·공정성에 아쉬움을 남긴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현 CEO 임기 초부터 다음 승계 절차를 준비하거나 경영승계 준비 과정을 최소 1년 이상으로 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최근 주요 지주 회장 선임·연임 과정에서 절차적 위반은 없었지만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외부평가 비중도 확대해 주주총회에서 좀더 엄격하게 연임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체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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