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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북핵 담판 세 번째 기회, 어떻게 잡을 것인가

    [서울광장] 북핵 담판 세 번째 기회, 어떻게 잡을 것인가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할 것을 공약했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2005년 9월 19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한 6자회담이 도출해 낸 9·19 공동성명 1항에 담긴 내용이다. 그리 길지 않지만 강렬한 이 한 줄은 북한의 비핵화를 설명하는 정석이 됐다. 북한의 비핵화 공약에 상응해 다른 5개국은 관계 정상화, 경제협력, 평화체제 구축 등 반대급부를 공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발표된 6자회담 2·13 합의와 10·3 합의를 통해 영변 핵시설 중단, 신고, 불능화 등 단계별 조치에 따라 중유 100만t 지원, 테러지원국 해제 등 상응 조치가 합의됐다. 순항하던 6자회담은 2008년 12월 멈춰 섰다. 북핵 폐기까지 가기 위한 핵물질·핵시설 검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6자회담 결렬의 가장 큰 원인은 6자회담을 주도한 한국 정부의 ‘변심’이었다. 2008년 보수 정권으로 바뀌면서 ‘6자회담은 전 정부의 치적’이라며 방치됐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에 이어 2009년 2차, 2013년 3차 등 6차례 핵실험을 감행하며 ‘핵보유국’을 선언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6자회담이 멈추지 않았다면,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6자회담을 통해 역할을 더 했다면 북핵 고도화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9·19 공동성명이 잊힌 지 오래인 지난 2018년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대북 투자에도 관심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 김 위원장이 호응한 결과였다.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4개 항의 공동성명이 발표됐는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공약이 3항에 담겼다. 이에 미측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평화체제 구축 등을 공약했다. 북측은 특히 6·25 전쟁 당시 실종 미군 유해 송환에도 합의했다. 6·12 공동성명은 9·19 공동성명에 비하면 짧고 간단했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다시 명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았다. 그러나 이듬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결렬됐다. 6자회담이 2·13, 10·3 합의 이후 ‘악마는 디테일’에서 막힌 것처럼 비핵화 조치와 제재 완화 범위를 놓고 충돌한 것이다. 북측은 6자회담에서도 ‘말’로 내놨던 영변 핵시설 폐기만 제시하며 제재 해제를 요구했고 미측은 이를 거부했다. 당시 국내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딜’보다 ‘노 딜’이 낫다며 등을 돌렸다. 하지만 북미 정상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다시 만나 훗날 대화 재개 여지를 남겼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6년 8월. 4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 카드까지 던지며 김 위원장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추락하자 북한 카드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그는 “김 위원장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목표마저 흔드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외교가는 퍼즐 맞추기로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후인 11월 18~19일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그 전후로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양이나 원산에 가거나 김 위원장을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부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시기와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담의 성격이다. 비핵화가 아닌 핵무기 감축, 즉 군축회담으로 흘러간다면 북한의 몸값만 높이고 핵 개발 명분만 주는 나쁜 딜이 될 수밖에 없다. 9·19, 6·12 공동성명에 이어 세 번째 유의미한 공동성명을 도출해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후계자인 딸 주애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주도록 하려면 비핵화라는 오랜 목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천명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원칙을 지키는 ‘굿 딜’에 나서게 하는 것이다. 북핵 문제는 지난한 과정이지만 정도와 원칙을 지켜야 해결될 수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중이염으로 20년 넘게 난청 겪어도 인공와우 통해 청각 회복”

    “중이염으로 20년 넘게 난청 겪어도 인공와우 통해 청각 회복”

    중이염은 귀 안쪽 중이(가운데 귀)에 염증이 생기는 걸 말한다. 중이염을 앓으면 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청각에 이상이 발생하고 의사소통에도 지장이 생긴다. 또한 장기간 중이염이 반복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해 난청이 더 악화한다. 난청이 지속되면 청각, 언어습득, 발성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이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감소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중이염으로 난청이 생겼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중이염 수술로 난청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기 치료를 놓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해 보청기를 사용해야 들을 수 있거나 추후에는 보청기로도 잘 듣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남은 방법은 인공와우 삽입 수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성 중이염 환자들은 중이와 유양동(귀 뒤쪽 뼈 안에 있는 공기 주머니)에 만성적인 염증이나 해부학적 변형 문제를 동반하고 있어 인공와우 수술 시 감염이나 전극 돌출 등의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수술 자체가 제한적으로만 시행됐다. 이런 가운데 만성 중이염 환자들은 오랜 기간 난청을 겪으며 보청기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20년 이상 난청을 방치했더라도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후천성 만성 중이염 및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 후 청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1년 후 만성 중이염 환자군과 일반 난청 환자군의 청각 능력은 대등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 중이염 환자군은 20년 이상 난청을 앓았더라도 단어를 명료하게 인지하는 기능이 감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박홍주 교수팀은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고 지방이식을 통해 중이강을 채웠다. 그다음 인공와우 삽입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청력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었다. 이후 2006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후천성 만성 중이염 환자 33명과 연령 및 성별을 일치시킨 비염증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청력 및 영상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1년 후 만성 중이염 환자군의 단어인지명료도와 순음청력역치 등 전반적인 청각 결과가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대등하게 우수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난청 지속 기간에 따른 예후 차이였다.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군은 난청 기간이 20년을 초과하면 인공와우 수술 후 단어인지명료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만성 중이염 환자는 20년 이상 난청을 앓았음에도 단어인지명료도가 감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 남아있는 골도 청력이 지속적으로 청각을 자극해 청각 경로와 신경 기능을 보존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술 전 검사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만성 중이염 환자의 9.1%가 내이염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내이염이 관찰된 환자는 인공와우 수술 후 단어인지명료도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는 내이염 동반 유무가 인공와우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임을 증명한다. 박홍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중이염으로 장기간 난청을 겪어 보청기조차 소용이 없어진 환자들도 좌절하지 않고 인공와우를 통해 청각을 성공적으로 되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공적인 인공와우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MRI 등 정밀한 영상 검사를 통해 내이염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난청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며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난청의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환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청각 재활이 가능하다. 난청을 치료하면 사회생활도 원활해지고 우울증도 감소하며 인지기능도 좋아지는 등 삶의 질이 높아진다. 난청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적극적인 청각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이비인후과학회지(Ear, Nose & Throa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 [포착] 21년 만에 ‘가려진’ 청와대·국방부…구글, 지도에 블러 처리 적용

    [포착] 21년 만에 ‘가려진’ 청와대·국방부…구글, 지도에 블러 처리 적용

    구글이 2025년 9월 한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군사·보안시설 가림(블러) 처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후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의 실제 위성 이미지에 국내 주요 시설의 가림 처리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에서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방부와 종로구에 있는 청와대 등 주요 안보 시설이 뿌옇게(블러)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어스가 2005년 국내 주요 시설의 위성 사진을 제공하기 시작한 뒤 한국 정부는 꾸준히 청와대와 국방부 등 주요 보안시설의 위성 사진을 가림 처리해 달라고 구글 측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구글은 글로벌 서비스의 일관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도리어 2007년에는 한국 정부가 제작한 축척 1대 5000의 수치 지도를 해외 서버로 이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군사·보안시설 노출 가능성 등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이를 허가하지 않다가, 2016년 구글이 다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신청하자 정부는 국내 서버 설치와 함께 구글 지도 및 구글 어스에 노출된 국내 보안시설을 블러 처리하는 방안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구글은 10년 가까이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지난해 2월 다시 축척 1대5000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신청하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입장을 내놨다. 보안 필요성이 인정되는 시설에 대해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블러 처리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의 정책을 예외적으로 변경하고 기술적 조치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월 구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9일 현재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에서는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성주 사드 기지, 평택·오산의 주한미군 기지 등이 가림 처리돼 있다. 다만 구글 측이 해당 조치를 시행한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나토 본부는 가려주면서 한국은 ‘안 된다’ 했던 구글구글과 한국은 국내 보안 시설 위성영상 공개 문제를 두고 20년 가까이 갈등을 이어왔다. 특히 2019년에는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구글이 프랑스의 일부 공군기지 등 해외 보안시설에는 가림 처리를 적용하면서도 한국 정부의 군사시설 가림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구글이 한국에서 국내 지도 서비스에 비해 세밀한 길찾기와 내비게이션 기능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잇따르자, 국내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결국 구글은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의 글로벌 서비스에서 대한민국 영토의 위성·항공사진을 제공할 경우 보안 처리가 완료된 영상을 사용하고, 구글 어스의 과거 시계열 영상과 스트리트뷰에서 군사·보안시설도 가림 처리하도록 조건을 받아들였다. 지난 2월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구글은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의 글로벌 서비스에서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좌표 표시를 제거하고 노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이 요청한 지도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국내에 보유한 서버에서 원본 데이터를 가공하고 간행 심사 등 정부 검토·확인을 거친 데이터만 구글에 반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비게이션·길찾기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제한된 데이터(기본 바탕지도 및 도로 등 교통네트워크)만 한정해 반출을 허가했다. 안보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는 반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현재 국내 원자력발전소와 주요 항만, 방위산업체 공장 등 핵심 기간·산업 시설이 여전히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알려진 주요 시설 위치, 왜 가려야 할까청와대와 국방부, 대형 공군기지처럼 규모가 큰 시설은 지도에서 가리지 않아도 대략적인 위치와 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이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주요 시설에 대한 가림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시설 확장이나 장비 이동, 출입구와 내부 도로 및 건물의 정확한 배치, 최신 고해상도 영상에서 얻을 수 있는 구조적 정보 등을 쉽게 분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구글에 고정밀 지도를 반출함으로써 국내 플랫폼 기업의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 이효리, 연기도 했었어?…21년 전 스승 이정은 “재능 있었다”

    이효리, 연기도 했었어?…21년 전 스승 이정은 “재능 있었다”

    배우 이정은이 과거 가수 겸 배우 이효리에게 연기를 지도했던 일화를 깜짝 공개했다. 9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전성기ing 이정은. 빚더미에 이효리 연기 코칭?!”이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정은은 연극 무대에서 행복을 느끼던 시기에 거액의 빚더미에 올랐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정은은 “2003년 극단을 만들었다. 두 작품을 했는데 둘 다 실패했다”며 연이은 흥행 참패로 인해 약 5000만 원이라는 큰 빚을 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 우현 씨, 신하균 씨, 지진희 씨 등에게 5000만 원을 빌렸다”며 “좋은 뜻으로 빌렸지만 돈을 갚기까지 무려 13년이 걸렸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생계를 유지하고 빚을 청산하기 위해 이정은은 온갖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며 “연기 강사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제자가 지진희 씨와 이효리 씨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이정은은 지난 2005년 방송된 SBS 드라마 ‘세잎클로버’ 당시를 회상하며 이효리의 연기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나는 사실 지금까지도 이효리 씨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근데 사람들은 그런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당시 대중이 기대했던 스타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던 배역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이효리는 드라마 ‘세잎클로버’에서 화려한 가수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험난한 삶을 헤쳐나가는 공장 노동자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당대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이효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드라마는 중반 이후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 체육고 체조장 49년 됐는데 개보수 ‘0’…이정문 “체육기금 활용해야”

    체육고 체조장 49년 됐는데 개보수 ‘0’…이정문 “체육기금 활용해야”

    체육고등학교 훈련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8일 조사됐다. 1977년 지어진 한 체육고 체조장은 49년 동안 한 차례의 개보수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노후화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설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정문(재선, 충남 천안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16개 체육고 운동장 중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5곳은 설치된 지 평균 21년이 지났고, 이 중 6곳의 트랙은 한 차례의 보수도 받지 못했다. 16개 체육고 운동장 중 차양막이 설치된 곳은 4곳뿐이다. 극한 폭염 탓에 차양막이 사실상 필수가 됐지만 12개 체육고 운동장은 차양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차양막이 설치된 4곳 중 두 곳은 파손,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한 상태다. 실제 시설 노후화로 안전사고 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폭설과 강풍으로 A체육고 골프연습장 구조물이 전도되는 등 시설물 파손 사례가 다수 있었다. 불규칙한 패임이 많고 탄성이 사라진 우레탄 트랙에서의 학생 부상도 연이어 보고됐다. 노후화된 훈련 시설에 대한 신속한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낙하물과 구조물 붕괴 등으로 인해 중대사고 발생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건 공단 측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국 체육고 교장들은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화된 체육관, 국제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훈련시설, 부족한 전문 훈련 공간 등을 지적하며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훈련 시설이 열악한 건 교육 재정의 학교시설 예산이 전국 학교에 일률적으로 배분되는 구조 때문이라는 게 이정문 의원실 설명이다. 전국 약 1만19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예산이 배분되는 탓에 일반 학교보다 큰 규모의 훈련시설을 보유한 체육계 학교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한 지원도 없다고 한다. 이정문 의원은 “전문체육의 핵심 기반인 체육계 학교 훈련 여건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사용 목적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학생선수를 위한 안전하고 전문화된 훈련 여건을 위해 지원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복궁 적정 입장료는 9203원?…궁능 관람료 토론회

    경복궁 적정 입장료는 9203원?…궁능 관람료 토론회

    경복궁·창덕궁 등 궁능 관람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문가와 시민 조사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전문가 10명 중 9명, 국민 2명 중 1명은 관람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적정 고궁 관람료로는 전문가가 평균 7940원, 국민이 평균 9203원을 제시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궁능 관람료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6명의 전문가와 시민 토론단 45명이 참석해 관람료 수준과 관람 서비스 개선 방향을 놓고 의견을 냈다. 최미정 한국성과연구원 대표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궁능원 관람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문화유산 가치에 비해 관람료가 낮다’, ‘해외 유산 관람료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보존·관리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유가 제시됐다. 궁능원 유형에 따라 관람료를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80%에 달했다. 전문가들이 판단한 고궁의 적정 관람료 범위는 4720~1만 1160원으로, 평균은 7940원이었다. 능원은 평균 5950원, 적정 범위는 3450~8400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주요 궁궐의 일반 관람료는 1000~3000원 수준이다. 국민이 생각한 고궁 적정 관람료는 전문가 집단보다 높았다. 3회에 걸쳐 총 663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관람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다. ‘중립’은 31%, ‘불필요’는 19%였다.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본 응답자들은 ▲문화유산 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다는 점(46.1%) ▲해외 관람료와의 격차(20.3%) ▲궁능원 유지보수 비용이 부족함(16.1%) 등을 이유로 들었다. 궁능유적본부는 관람 서비스의 확대와 재정 여건 사이의 간극도 제시했다. 2024년 국내 궁능 관람객은 1578만명에서 1781만명으로 12.9% 늘었다. 하지만 관람료 수입은 123억 8000만원에서 118억9000만원으로 4.1% 줄었다. 유료 관람객 역시 582만명에서 552만명으로 5.2% 감소했다. 나명하 전 궁능유적본부장은 “관람료를 현실화해 안전관리와 해설, 관람환경 개선,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에 쓸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21년간 인상을 하지 못하면서 한 번에 인상 폭이 커지는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궁능 관람료는 결제 당일 국고로 들어간 뒤 결산과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쳐 수입대체경비로 다시 현장에 반영되는 구조다. 이날 전문가 토론에서 나 전 본부장은 “인상된 관람료가 궁능 보수와 안전관리, 해설 품질 개선,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 등에 실질적으로 쓰이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론도 제기됐다.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궁능을 단순한 관광 상품이 아니라 시민의 문화 향유와 도심 녹지 기능을 지닌 공공 공간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가격 인상에 앞서 문화 향유권과 취약계층 접근성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급격한 가격 인상이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영창 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업국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경복궁은 필수 방문지가 되었기에, 당장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여행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단순한 입장료 인상보다 관람 경험 개선을 주문했다. ▲특정 시간대 혼잡을 줄이기 위한 예약제 ▲궁궐별·권역별 통합패스와 연간회원권 도입 ▲4대 궁과 종묘를 잇는 교통 연계 ▲외국어 해설 품질 관리 ▲유아·가족 대상 프로그램 확대 등이 제안됐다. 단순 관람 중심에서 해설·전시·교육·야간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험형 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궁능 관람료 현실화와 별개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람 질서와 외국어 해설 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 초등학생 참석자는 “중국인 가이드가 우리 궁능을 안내하면서 ‘중국이 훨씬 낫다’는 식으로 설명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검증된 외국어 해설사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경복궁에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궁 안에서 흡연하거나 용변을 보는 등의 민원이 늘고 있다”며 “관람료를 올린다면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안내·관리 체계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형 궁능유적본부장은 “궁능 유산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궁능을 향유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공우석 서울시의원 “16년째 제자리걸음 신림~봉천터널 공사 지연 강력 지적”

    공우석 서울시의원 “16년째 제자리걸음 신림~봉천터널 공사 지연 강력 지적”

    서울시의회 공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지난 4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신림~봉천터널 도로건설공사의 심각한 사업 부진을 지적하며, 2031년 개통 목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공정관리와 적극적인 재원 투입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 서남권 상습 정체 해소를 목표로 2010년 10월 첫삽을 았던 신림~봉천터널(관악구 시흥IC~관악JCT, 총연장 5.58㎞, 왕복 4차로) 도로건설공사가 거듭된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17년 12월 예정이었던 준공 시점은 2020년, 2023년, 2026년을 거쳐 현재 2031년 12월 개통으로 미뤄진 상태이다. 이로 인해 초기 계획보다 공기가 14년이나 길어졌으며, 현 목표대로 완공되더라도 착공 후 총 21년이 소요되는 역대급 장기 사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공 의원은 “관악구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10년 착공한 핵심 도로 사업이 1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정률 47%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당초 2017년이었던 준공 목표가 2031년 12월로 미뤄진 것은 오랜 기간 교통 불편을 감수해 온 관악구 주민의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 의원은 1공구 진출입구 위치 미확정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2공구 작업까지 중지되어 매년 약 5억원의 간접비가 발생하고 있는 실태를 꼬집으며 “장기간 사용되지 않은 터널 시설물의 누수와 균열 등 성능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공사 재개 전까지 철저한 안전점검과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남부순환로 진출입로 위치를 두고 지역 주민과 관할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되어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해명하며 “본격적으로 진출입구 공사가 시행되면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한 만큼, 관계부서와 협의해 소요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2031년 12월 개통 목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질의를 마무리하며 공 의원은 “서울시는 사업 지연의 책임을 더 이상 민원이나 설계변경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공정관리대책과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2031년 개통 약속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다만 개통 시점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공사 추진으로 안전과 품질이 저하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메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축구의 신’ 21년 대표팀 여정 마침표

    메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축구의 신’ 21년 대표팀 여정 마침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21년간 함께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한때 잇단 결승전 패배에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다시 돌아와 조국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긴 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준우승으로 마치고 대표팀과 작별했다. 메시는 3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2005년 18세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의 국가대표 여정은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굴곡이 많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한동안 대표팀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되면서 “대표팀에서는 마라도나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도 따라다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메시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왔던 첫 번째 기회였다. 아르헨티나를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독일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인 골든볼을 받고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시련은 이어졌다.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도 연이어 칠레에 패했다. 특히 2016년 결승 승부차기에서 직접 실축한 메시는 경기 후 “대표팀에서의 내 시간은 끝났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29세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축구계, 팬들의 복귀 요청이 쏟아졌고 메시는 두 달여 만에 은퇴를 번복했다. 복귀 이후에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 등 좌절을 겪었지만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대표팀에서도 정상에 섰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하며 성인 대표팀에서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품었다. 정점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당시 35세였던 메시는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두 골을 넣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성공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는 2014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골든볼까지 차지했다.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대표팀 무관’이라는 꼬리표도 완전히 사라졌다. 월드컵 우승 이후에도 메시는 대표팀을 떠나지 않았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해 39세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16강부터 이어진 연장 혈전으로 체력이 소진된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은 준우승으로 끝났다. 2005년부터 2026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뛴 메시는 A매치 통산 207경기에서 125골을 기록했다. 출전과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역대 1위다. 월드컵에서는 2022년 우승과 2014·2026년 준우승을 경험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다인 8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사에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대표팀에서 거듭된 실패로 비판받으며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던 메시는 결국 월드컵 트로피를 조국에 안기고 20여 년에 걸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메시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듣던 그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며 “이제 저는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밖에서 영원히 대표팀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꿈같은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어 마음 깊이 안도하며 자부심을 갖고 떠난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어 참으로 행복했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단독] 21년 만에 부활한 교외선 ‘하루 이용객 570명’

    [단독] 21년 만에 부활한 교외선 ‘하루 이용객 570명’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의 첫해 이용객이 하루 평균 570명 수준에 그쳤다며 경기 고양·양주·의정부시에 모두 48억여원의 운영 손실 보전금을 청구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린 당초 목적에 크게 미달하는 운행 실적으로 접근 교통 개선, 관광상품 개발 등 이용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코레일이 2025년도 운영 손실금을 정산해 최근 세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서 드러났다. 31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코레일의 손실 부담금 정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1일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의 첫해 이용객은 20만 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365일 기준 1일 평균 570명꼴이다. 하루 4000원에 무제한 이용하는 자유여행권 ‘교외하루’ 이용자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대부분 대곡역과 의정부역을 오가는 출퇴근 수요였으며 일영·장흥·송추 등 관광지를 찾은 승객은 기대에 못 미쳤다. 청구액은 고양 19억 5900만원, 양주 20억 9500만원, 의정부 8억 600만원 등 모두 48억 6000만원이다. 지난해 4~12월 9개월간 발생한 차량 운행비와 인건비 등에서 운송 수입을 뺀 금액이다. 개통 초기인 1~3월 시범운행 비용은 제외됐다. 각 지자체의 검토를 거쳐 최종 부담액이 확정된다. 9개월간 손실액을 12개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4억 8000만원이다. 당초 예상한 연간 운영비 52억원보다 24.6%(12억 8000만원) 많다. 차량 운행비와 승무원 인건비 등 공동 비용은 영업 거리 비율에 따라 고양 42%, 양주 39%, 의정부 19%로 나눈다. 역 운영비는 각 지자체가 부담한다. 고양시는 12개월 환산 손실액을 26억 1300만원으로 추산했다. 의정부시는 올해 본예산에 6억 3000만원을 편성했지만 청구액은 1억 7600만원이 많다. 양주시만 부담금이 당초 예상치(22억원)와 비슷하다. 교외선은 고양 대곡역에서 원릉·일영·장흥·송추역을 거쳐 의정부역까지 이어지는 30.3㎞ 노선이다. 1963년 개통했으나 적자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부활했다. 고양·양주·의정부시는 국토교통부가 지자체의 운영비 분담을 전제로 재운행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2021년 코레일 등 관련 기관과 협약을 맺고 운행 적자를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세 지자체는 접근 교통 개선 등으로 이용객을 늘릴 방침이지만 유가와 노후 차량 유지비 상승으로 손실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 이희동 서울시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서울시 사회연대경제 정책 후퇴 비판

    이희동 서울시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서울시 사회연대경제 정책 후퇴 비판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정책 후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이 통과된 사실을 언급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 법은 2014년 국회에 처음 발의된 지 13년 만에,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이후로는 근 20년 만에 통과됐다. 이 의원은 2013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력을 언급하며 법 통과에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초선이었던 2009년 서울형 사회적기업 유형을 만들고 3년간 1,000개 기업 발굴·육성을 목표로 예산을 투입하는 등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에 앞장섰던 이력을 짚으며 “사회적경제가 오세훈 시장에게 지고 있는 빚”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21년 재취임 이후 관련 정책이 크게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경제 관련 예산은 2021년 390억원에서 2026년 103억원으로 5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 예산 역시 같은 기간 61억 8500만원에서 20억 4300만원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서울시의 공공구매 실적을 살펴보면, 중증장애인생산시설과 장애인기업, 소기업 및 소상공인 부문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반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는 유일하게 해마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회적경제기업의 구매 목표 달성률은 2023년 81%, 2024년 88%, 2025년 83%에 머물렀으며, 올해의 경우 7월 말 기준 48.9%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MBC 보도로 불거진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운영 부실 사태도 강하게 질타했다. 수탁기관의 강압적인 충성 서약 요구를 비롯해, 잦은 퇴사로 인해 2024년 수탁 이후 3년간 약 30번에 달하는 채용 공고를 낸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센터장이 서울시에 알리지 않은 채 특정 정당의 공보특보로 활동해 온 사실을 짚으며, 서울시의 안이한 관리·감독 태도를 정조준했다. 또한 이 의원은 기후위기, 양극화, 초고령화 등 사회적 과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서울시가 새롭게 제정된 법의 틀 안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뿐만 아니라 “말로만 약자와의 동행을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정을 모색해야 하며, 이는 오 시장이 공약한 G3 서울플랜의 내실을 챙기고 최근 중요시되는 ESG 경영에 다가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사회연대경제기본법 통과에 발맞춰 서울시의 정책을 다시 세울 기회”라며, “초선 시절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섰던 오세훈 시장 본인의 초심으로 돌아가 예산과 정책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 오 시장이 5선 오 시장에게 부탁한다”며 “부디 그 초심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행복하려면 안내견과 걸어라”… 지구 22바퀴의 동행

    “행복하려면 안내견과 걸어라”… 지구 22바퀴의 동행

    훈련사·예비견 89만㎞ 함께 걸어은퇴견 4두는 봉사자와 ‘견생 2막’ “안내견은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시각장애인이 다시 밖으로 나가 함께 걷고 싶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27일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새 안내견 7두가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첫발을 내딛고, 7~8년간 활동한 안내견 4두가 노란 조끼를 벗는 모습을 이성진 훈련사는 남다른 마음으로 지켜봤다. 오는 10월 퇴직하는 그에게 이날 개교 33주년 기념식은 30년 가까운 훈련사 생활의 마지막 개교기념식이었다. 이 훈련사가 안내견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 일본 관서맹도견협회에서다. 이후 2001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입사해 25년 동안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의 만남을 도왔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그는 “30년 동안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천운”이라며 함께한 동료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1993년 문을 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이듬해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20두를 무상 분양했고 현재 국내에서 93두가 활동하고 있다. 퍼피워킹과 부모견·은퇴견 돌봄 등에 참여한 자원봉사 가정도 누적 2930여 가정이다. 안내견이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만나기까지도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친다. 생후 8~9주부터 퍼피워커 가정에서 1년간 사회화를 거친 예비 안내견은 안내견학교에서 6~8개월간 전문훈련을 받은 뒤 파트너와 3주간 동반교육을 진행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33년간 훈련사들이 예비 안내견과 함께 걸은 거리를 약 89만㎞, 지구 22바퀴가 넘는 거리로 추산한다. 안내견학교에서 21년째 근무하는 유석종 프로는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에게 마치 센서가 달려 있는 자율주행차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 막바지에는 찬란·다온·모닝·누카 등 은퇴견 4두가 노란 안내견 조끼를 벗고 주황색 은퇴견 조끼로 갈아입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안내견 사업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삶과 함께하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 김재중, 日 도쿄 대저택 최초 공개…‘재산 1조설’ 다시 나오나

    김재중, 日 도쿄 대저택 최초 공개…‘재산 1조설’ 다시 나오나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도쿄 하우스를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김재중의 일본 활동기 비하인드와 함께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도쿄 하우스가 전격 공개된다. 방송에서 그는 “23년 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공간”이라며 최초 공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제작진이 찾은 그의 도쿄 집은 넓은 규모와 집 안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일본에서도 직접 요리를 도맡아 하는 그가 자주 이용하는 주방을 비롯해 침실과 욕실 등 집 안 곳곳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집 안을 둘러보던 중 방송인 붐이 수상한 흔적을 발견하고 “잠깐만! 스톱!”을 외친 뒤 “이 집에 또 누가 있는 거 아니냐?”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그는 “무슨 말씀이시냐”라며 손사래를 치며 적극적으로 항변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그가 21년 전 일본에 처음 진출했던 당시를 회상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추억이 깃든 골목을 찾은 그는 한국에서 이미 스타로 자리 잡았음에도 일본에서는 밑바닥부터 부딪히며 시작해야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그를 알아본 현지 팬들의 끊임없는 사진 요청이 이어져 여전히 식지 않은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그의 럭셔리한 대저택이 공개되자 이른바 ‘재산 1조설’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해당 소문은 과거 그가 거쳐 간 수많은 고가 자산과 차량, 부동산 매매 이력 등이 이목을 끌며 와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직접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이 소유했던 자산들이 과장돼 1조 설이 돌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금액이라며 유쾌하게 해명한 바 있다. 앞서 김재중은 부모님을 위해 60억 원 상당의 4층 집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그는 이후 그룹 ‘JYJ’와 솔로 가수, 그리고 배우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현재는 연예 기획사 ‘인코드’를 설립하고 아티스트 활동과 후배 양성을 병행하고 있다.
  • K펜싱 5연속 종합 우승 겨눈 송세라 “이번에도 문제없다”

    K펜싱 5연속 종합 우승 겨눈 송세라 “이번에도 문제없다”

    항저우 대회선 단체전 金·개인 銀대표팀 金 6개 포함 메달 총 12개 지난달 세계선수권 개인전 金 성과4년 만에 탈환… 자신감 하늘 찔러“후배들 이끌고 좋은 팀 만들게요우리끼리 결승? 생각만 해도 좋아” “맏언니로서 후배들에게 보여주려고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자신감도 올라왔습니다.” 3년 전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2관왕에 올랐다. 단체전에서는 21년 만에 금메달을 땄고 개인전에서는 최인정(36)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정과의 집안싸움에서 밀린 송세라(33)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과 개인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송세라는 “만약 그때 금메달을 땄다면 만족하고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 만족을 못 해서 그런지 아직 해야 할 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때의 결심과 꾸준한 노력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26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로 이어졌다. 4년 만에 되찾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송세라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송세라는 펜싱 대표팀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꾸준하게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낸 선수다. 하지만 국제종합대회 개인전에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최인정에 밀렸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다. 메달 근처에도 못 간 결과라서 충격이 컸다. 송세라는 “올림픽 이후 펜싱이 하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실패에서 얻은 게 많아서 이제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관왕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즐기겠다”고 다짐한 이유다. 여러 번의 실패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송세라는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하고 못하는지 스스로 잘 알게 돼서 노련미도 생겼다”고 전했다. 펜싱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공원 시위로 협회 사무실 출입이 불가능한 탓에 대회 준비에 여러 어려움이 많다. 송세라는 “너무 편하게 경기를 나가게 되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처를 못 한다”면서 “오히려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는 말로 긍정적인 사고를 보여줬다. 한국 펜싱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항저우에서도 금메달 6개 포함 메달 12개를 목에 걸었다. 이제는 맏언니가 된 만큼 좋은 결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남다르다. 송세라는 “언니들이 있을 때는 제가 의지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후배들을 이끌고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면서 “아시아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지만 강점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기량은 우리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이 성사되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너무 좋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좋다”면서 “금메달은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웃었다.
  • 한가인 자녀 ‘모자이크’에 “가릴 거면 왜 찍냐”…‘셰어런팅’ 위험한 이유[돋보기]

    한가인 자녀 ‘모자이크’에 “가릴 거면 왜 찍냐”…‘셰어런팅’ 위험한 이유[돋보기]

    배우 한가인이 자녀 얼굴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가인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영상에 종종 출연하는 아들과 딸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가인의 자녀들은 영상에 출연할 때마다 항상 얼굴이 가려진 모습이다. 제작진이 “저렇게 찍을 거면 뭐 하러 찍냐”는 댓글을 언급하자 한가인은 “아이들이랑 찍을 때 아이들 얼굴을 가리고 있다. 공개는 안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가인은 “아이들은 그렇게 출연하고 싶어 한다. 주기적으로 ‘엄마, 나는 언제 출연하냐’, ‘이런 콘텐츠 찍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가인은 “근데 애들이 나중에 왜 내 얼굴 공개했냐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본인 의사지만 나중에 영상을 다 지우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들이 아직 미성년자인 것도 고려했다. 한가인은 “아직 어려서 지금의 선택을 아이들의 의지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당분간은 얼굴을 가리려고 한다. 그렇지만 본인들이 너무 같이 출연하고 싶어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범람하는 스타 육아 예능…자녀 ‘비공개’ 고수하기도연예인이 자녀와 함께 출연하는 콘텐츠는 이젠 흔한 예능프로그램 소재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1인 미디어가 대중화되면서 온라인상에 자녀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스타들도 늘고 있다. 친근한 가족 일상을 공개하면서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또 자녀의 인기가 많아지면 광고 촬영으로 수익을 얻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자녀의 얼굴을 꽁꽁 숨기는 스타들도 있다. 실제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자녀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상에 과도하게 올리는 ‘셰어런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부모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녀까지 공개적인 삶을 살라고 강요할 수 없고, 또 부모가 유명인인 만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래퍼 빈지노의 아내 미초바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들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은 너무 귀여운 아기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생각해야 한다”며 “루빈이한테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 김태희·비 부부도 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비는 지난 2019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예전만 해도 저의 아이는 이렇고 저의 식구는 이렇게 지내고 있다고 밝게 이야기할 수 있을 텐데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서워졌다. 아이가 너무 예쁘고 사실 공개도 하고 싶지만 그게 나중에 다 칼이 되어서 돌아오더라. 이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철저히 가족과 일은 벽을 치고 싶다”고 밝혔다. 쌍둥이 딸을 키우는 방송인 정형돈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나는 아이들을 노출하지 않았다. 그건 아이가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족이 행복하다는 걸 아이를 이용해서 보여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20년생 자녀 일상을 공유하며 8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유튜버 ‘진정부부’도 유튜브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진정부부는 유튜브 중단 이유에 대해 “유튜브를 하면서 아이가 점점 유명해지고 놀이터에 가더라도 모든 관심이 아이한테 쏠릴 때가 있다.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이게 아이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저희가 아이 옆에 붙어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혼자 등하교하는 시간이 생길 텐데 우리의 활동 반경이 노출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 않나. 그런 게 많이 걱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민정·이병헌 부부, 백지영·정석원 부부 등은 유튜브나 SNS에 자녀와 함께 하는 일상 등을 공개하면서도 자녀 얼굴을 스티커나 모자이크 등으로 가리고 있다. 부모 10명 중 8명 “SNS에 자녀 게시물 올린 적 있다”‘셰어런팅’이란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을 합친 말로, 양육자가 아동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사진을 온라인상에 올리고 있다. 2021년 국제 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만 0~11세 자녀를 둔 우리나라 부모 가운데 최근 3개월 동안 SNS에 콘텐츠를 올린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6.1%가 ‘자녀의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5.8%는 게시물을 올릴 때 이용자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 공개로 설정했다. 비공개는 3.8%에 불과했다. 자녀의 사진이나 영상, 글을 게재할 때 당사자에게 이해를 구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부모는 44.6%에 그쳤다. 자녀 사진을 올리는 이유로는 63.9%가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자녀의 귀여운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서’(24.6%), ‘자녀의 근황을 친인척에게 알리기 위해’(10.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자녀의 신상을 무분별하게 온라인상에 공개하는 것은 디지털 범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호주 사이버안전위원회는 소아성애 성향 범죄 사이트에 게재된 이미지의 절반가량이 부모가 SNS에 공유한 사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금융기업 바클레이즈는 2030년 성인이 되는 아이들의 신분 도용 피해 중 3분의 2가 셰어런팅에서 비롯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제작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부모는 자녀의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개할 때 ▲아이의 미래에 대해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기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싫다’고 말할 기회 주기 ▲SNS 기업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확인하기 ▲아이의 개인정보가 새고 있지 않은지 주기적으로 검색하기 ▲아이의 이름 숨기기 ▲목욕 사진, 수영복 사진, 속옷 차림의 사진은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하기 ▲올린 게시물 주기적으로 삭제하기 등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
  • 신메뉴 하나로 검색량 2배… 국수나무, 국수창업 문의 급증

    신메뉴 하나로 검색량 2배… 국수나무, 국수창업 문의 급증

    국수 전문 분식 프랜차이즈 국수나무의 검색량과 매출이 3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브랜드 21주년을 맞아 시작한 신메뉴·콜라보 캠페인이 SNS에서 연속으로 화제를 만들면서다. 화제성이 실제 매장 매출로 확인되자, 국수 창업을 검토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가맹 문의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작은 자체 개발 신메뉴 ‘산더미 애호박국수’였다. 국내산 애호박 한 개를 통째로 썰어 넣어 그릇 위로 수북이 쌓아 올린 비주얼이 짧은 영상에 최적화된 소재로 작용하면서, 출시 직후부터 인플루언서 릴스와 소비자 후기가 이어졌다. 이슈는 곧바로 2차로 연결됐다. 국수나무는 채널A ‘주방참견 셰프들의 오픈런’과 협업해 스타 셰프 3인과 함께 개발한 신메뉴 3종을 순차 출시했다. 딤섬의 여왕 셰프의 ‘우삼겹중화얼큰국수’, 일식끝판왕 셰프의 ‘계란간장국수’, 쓰리스타킬러 셰프의 ‘들기름두부국수’다. 세 셰프는 실제 국수나무 매장 주방에서 직접 조리하며 메뉴를 개발했고, 방송 레시피는 매장 운영 환경에 맞게 보완한 뒤 판매에 들어갔다. 성과는 객관적인 지표로 증명됐다. 국수나무에 따르면, 21주년 캠페인 진행 전(3개월 전)과 비교해 브랜드 검색량과 매출이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점심·저녁 피크 시간대와 연휴 기간에는 매장 방문 및 배달 주문이 평시 대비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응이 집중된 메뉴는 ‘우삼겹중화얼큰국수’다. 불맛과 중화풍 풍미를 살린 구성에 “웬만한 짬뽕보다 낫다”는 소비자 평가가 이어지면서, 다수의 먹방 인플루언서가 자발적으로 시식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국수나무가 예전 폼으로 돌아온 것 같다”, “21주년까지 살아남았다는 건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흐름을 예비 창업자가 눈여겨보는 지점으로 본다. 개별 매장이 자체 예산으로 만들어 내기 어려운 신규 고객 유입을 본사 차원의 마케팅이 대신 만들어 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검색으로, 검색이 방문으로, 방문이 다시 후기로 이어지는 순환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국수 창업을 후보군에 올리는 상담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탄탄한 운영 기반도 주목할 만하다. 국수나무는 현재 전국 54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국수 전문점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72시간 저온 숙성한 생면의 잔치국수를 비롯해 국수, 돈가스, 밥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메뉴로 21년간 한 길을 지켜오고 있다. 국수나무 본사 에이치비에스 관계자는 “신메뉴 반응과 맞물려 국수 창업을 문의하는 연락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21년간 축적한 운영 매뉴얼과 물류 기반 위에서 화제성 있는 시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브랜드와 가맹점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수나무 가맹 개설을 원하시는 예비 창업자께서는 공식 홈페이지 내 창업 문의 페이지나 대표 고객센터 전화를 통해 편리하게 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
  • 국립대병원, 복지부로 이관… ‘서울 원정’ 막는다

    국립대병원, 복지부로 이관… ‘서울 원정’ 막는다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가 20일부터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21년 만에 공식 이관된다. 앞으로는 암이나 심뇌혈관질환 같은 중증 질환에 걸려도 서울 대형병원으로 원정을 떠나지 않고 거주지 인근 국립대병원에서 최종 치료까지 마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19일 ‘국립대학병원 설치법’과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개정안이 2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2005년 참여정부 시절 처음 논의된 지 21년 만에 국립대병원의 관리·지원 업무가 복지부로 넘어가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이관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을 지역 내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지역 병·의원이 환자를 진료하다 중증 치료가 필요하면 국립대병원이 넘겨받아 수술·입원 치료를 하고 회복한 환자는 다시 가까운 병원에서 관리하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과의 심각한 인력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현재 지방 국립대병원의 전문의 수는 10병상당 2.3명으로 이른바 서울 ‘빅5’ 병원(4.3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필수진료과를 중심으로 국립대병원 전임교원을 4년간 460여 명 확충하고 장기 근무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원 방식도 바뀐다. 모든 병원에 비슷한 방식으로 지원하던 데서 벗어나 지역별 의료 수요와 병원별 강점에 따라 중증·필수의료 특화 분야를 선정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지원한다. 국립대병원은 지역 내 의료자원을 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국립대병원장을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참여시켜 지역 내 병상과 의료인력 활용, 환자 이송과 병원 간 진료 협력을 총괄하도록 할 방침이다. 모든 국립대병원에는 의대생과 전공의, 지역 의료인이 첨단 의료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한다.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의사지원센터도 만들어 의대생 교육부터 전공의 수련, 전문의의 지역 정착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원해 온 국립대병원 출연금 사업도 복지부로 옮겨 계속 지원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성과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도 강화할 방침이다.
  • 3년 수리 마친 성균관 대성전…157년 만 보수 완료

    3년 수리 마친 성균관 대성전…157년 만 보수 완료

    조선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인 성균관 대성전이 35개월에 걸친 해체·보수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았다. 국가유산청과 서울 종로구는 오는 24일 성균관 대성전 앞마당에서 준공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2021년 정기 점검에서 대성전 동북쪽 지붕 모서리인 추녀가 처지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2023년 9월 시작됐다. 기록상 대성전의 마지막 대규모 중수는 1869년(고종 6년)에 이뤄졌다. 이번 공사는 그로부터 157년 만이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해 안자·증자·자사·맹자 등 유교 성인들, 우리나라 유학자 18명 등 모두 39명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1398년(조선 태조 7년) 세워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뒤 1602년(선조 35년) 다시 지었다. 앞면 5칸, 옆면 4칸 규모의 전통 목조건물로 양쪽으로 경사진 팔작지붕을 올렸다. 건물 앞쪽 한 칸은 제례 때 활용하도록 트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사에서는 기존 목재를 최대한 다시 쓰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 기와와 안료를 적용해 옛 모습을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 공사 과정에서는 1602년 재건 당시 목수들이 건축 과정과 시기를 적어 둔 상량 묵서가 확인됐다. 길이 18.8m로 국내 단일 목재 부재 중 가장 긴 평고대도 발견됐다. 천장 위쪽에서는 1704년 천장 구조물인 반자를 설치하기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긋기단청’도 드러났다. 긋기단청은 선을 그어 문양의 틀을 잡은 단청 양식이다. 반자청판에 붙인 종이에서는 왕실에서 사용한 푸른빛 무늬 종이인 ‘청색 능화지’와 청염색지 등이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안으로 이를 보존 처리하고 정밀 조사·연구를 이어 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 비천당에 임시로 모셨던 39위의 위패는 오는 22일까지 목공예 장인과 단청장 등의 손을 거쳐 정비된 뒤 오는 24일 비천당에서 대성전으로 옮겨진다. 위패와 이를 담은 궤를 나르는 행렬에는 중장년과 청년이 함께 참여해 전통문화의 세대 간 전승의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 형지엘리트, FC서울 매치데이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축 행사…나라사랑 행보 눈길

    형지엘리트, FC서울 매치데이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축 행사…나라사랑 행보 눈길

    형지엘리트(대표이사 최준호)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홈경기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해 뜻깊은 시축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는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 홈경기에서 브랜드 데이인 ‘형지엘리트데이’를 진행했다. 2만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는 광복절의 역사적 숭고함을 되새기고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기리는 시축 행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민족교육에 평생을 바친 남강 이승훈 선생의 고손자 이기대 민족대표 33인 기념사업회 회장과 이호승 오산고등학교 교장이 특별 시축자로 나섰다.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는 그라운드에서 이들을 직접 맞이해 공을 놓으며 시축을 도왔다. 이번 시축 행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형지엘리트가 일관되게 전개해 온 ‘나라사랑’ 경영 철학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학생복 브랜드를 운영해 온 형지엘리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로서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 교육과 애국심 고취에 지속적으로 힘써 왔다. 실제로 형지엘리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전국 엘리트 대리점 수익의 일부를 적립해 21년째 진행 중인 ‘엘리트 나라사랑캠프’는 2005년 독도 탐방을 시작으로 일본 우토로 마을(2008년), 중국 고구려 역사 유적지(2012년),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및 서대문형무소(2019년)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현장을 청소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찾아왔다. 특히 2010년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방문했던 일본 오사카 금강학교와는 16년 만에 공식 교복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남다른 인연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올해는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9일 한글날 인천에서 나라사랑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역시 16년째 이어 오고 있다. 아울러 3·1 독립선언의 역사적 현장인 태화관 터에 설립된 국내 1호 사회복지법인 태화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 나눔을 전개하는 등 역사적 상징성을 보유한 단체들과의 협력 체계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독립기념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일상에서 널리 알리기 위한 공식 굿즈 사업과 역사 콘텐츠 확산에 본격 나섰다. 자사의 우수한 기획·디자인 역량을 독립기념관의 역사 콘텐츠와 결합해 대중이 친숙하게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갈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시축 행사를 관중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의 정신을 온 국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계승하고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나라사랑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국립대병원, 21년 만에 복지부로…큰 병도 서울 안 가고 치료 끝낸다

    국립대병원, 21년 만에 복지부로…큰 병도 서울 안 가고 치료 끝낸다

    앞으로는 암이나 심뇌혈관질환 같은 중증 질환에 걸려도 서울 대형병원으로 원정을 떠나지 않고 거주지 인근 국립대병원에서 최종 치료까지 마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가 20일부터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21년 만에 공식 이관된다. 19일 복지부에 따르면 ‘국립대학병원 설치법’과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개정안이 20일부터 시행된다. 2005년 참여정부 시절 처음 논의된 지 21년 만에 국립대병원의 관리·지원 업무가 복지부로 넘어가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이관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을 지역 내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지역 병·의원이 환자를 진료하다 중증치료가 필요하면 국립대병원이 넘겨받아 수술·입원치료를 하고, 회복한 환자는 다시 가까운 병원에서 관리하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응급·모자·심뇌혈관·외상·어린이 등 5개 필수의료센터도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수도권과의 심각한 인력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현재 지방 국립대병원의 전문의 수는 10병상당 2.3명으로 이른바 서울 ‘빅5’ 병원(4.3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필수진료과를 중심으로 국립대병원 전임교원을 4년간 460여명 확충하고 장기 근무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원 방식도 바뀐다. 모든 병원에 비슷한 방식으로 지원하던 데서 벗어나 지역별 의료 수요와 병원별 강점에 따라 중증·필수의료 특화 분야를 선정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지원한다. 전국 국립대병원과 국립암센터의 임상데이터도 연결해 신약과 첨단 치료기술 연구에 활용한다. 지역 환자가 새로운 치료기술을 더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립대병원은 지역 내 의료자원을 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국립대병원장을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참여시켜 지역 내 병상과 의료인력 활용, 환자 이송과 병원 간 진료 협력을 총괄하도록 할 방침이다. 모든 국립대병원에는 의대생과 전공의, 지역 의료인이 첨단 의료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한다.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의사지원센터도 만들어 의대생 교육부터 전공의 수련, 전문의의 지역 정착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국립대병원정책과를 신설했다. 교육부가 지원해 온 국립대병원 출연금 사업도 복지부로 옮겨 계속 지원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성과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도 강화할 방침이다.
  • 서울 빌라 평균가격도 3.8억원…청년보금자리 4억원 기준 육박

    서울 빌라 평균가격도 3.8억원…청년보금자리 4억원 기준 육박

    올해 2분기에 서울 내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금액이 5조원에 육박했다. 2021년 2분기 이후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려 빌라로 매수세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인공지능(AI) 기반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1만 1536건이었고 거래 금액은 총 4조 9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11.7%, 거래 금액은 12.1%씩 늘었고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4.4%, 31.1% 증가했다. 거래량은 2021년 3분기(1만 3652건) 이후 가장 많고, 거래 금액은 2021년 2분기(5조 1887억원) 이후 가장 크다. 다만 월별 거래량은 4월 4361건에서 5월 4027건, 6월 3148건으로 줄고 있다. 거래 금액도 4월 1조 7955억원에서 5월 1조 7589억원, 6월 1조 3802억원으로 감소세다. 25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지난 2분기 빌라 거래량이 전 분기보다 늘어났다. 노원구가 43.9%(239건)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강북구 42.5%(483건), 도봉구 38.4%(393건), 금천구 35.5%(332건), 구로구 32.9%(368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 금액이 전분기보다 증가한 자치구는 노원구(754억원·61.1%), 도봉구(1005억원·59.3%), 강북구(1290억원·56.4%), 금천구(1006억원·44.5%) 등 19곳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서 매매 가격은 물론 전월세 가격까지 계속 오르자 비아파트 매수세가 확산하고 연립주택의 가격도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1.27% 올라 전월(1.03%)보다 가격 상승 폭이 커졌고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빌라 등 연립주택 매매가격 상승률도 전월(0.86%)보다 0.1%포인트 커진 0.96%를 기록했다. KB부동산 통계로도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가 올해 1~7월 1.96%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0.83%)의 2.4배에 달하는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2363만원인 가운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6214만원,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3억 8368만원으로 둘 다 6월보다 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만 39세 이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7월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은 5억 7594만원, 도심권은 5억 7229만원, 강남권역 4억 776만원 등으로 이미 평균가격이 4억원을 뛰어넘은 지역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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