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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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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원, 남친 친구들과 ‘19금’ 게임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이효리 ‘깜짝’

    예원, 남친 친구들과 ‘19금’ 게임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이효리 ‘깜짝’

    가수 겸 배우 예원이 과거 연하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19금 게임’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에는 남자친구가 12살 연하인 띠동갑 커플이 등장한 가운데 예원이 특별외교관으로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인 여자친구는 12살의 나이 차이로 인해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과거 연하남을 만나봤다는 예원이 관련된 경험을 이야기했다. 예원은 연하 남자친구의 친구들과도 만난 적이 있다며 “제가 너무 꼰대 같은지 한번 얘기를 들어달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원은 “친구들을 만났는데 손병호 게임을 하자더라. 그런데 19금 손병호 게임을 하자는 거다. 내가 여기서 이걸 안 하면 꼰대처럼 보일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접고 있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이효리는 “그런데 예원 씨가 잘 맞춰주고 또 거기서 이거(손가락) 접고 있었다며. 그걸 왜 하고 있냐”라고 반응했다. 예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꼰대 될까 봐”라고 억울함도 토로했다.
  • ‘오징어 게임’보다 빨랐다…한국 최초,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진입한 ‘19금 대작’

    ‘오징어 게임’보다 빨랐다…한국 최초,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진입한 ‘19금 대작’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 론칭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집약한 ‘펀 팩트(Fun Facts)’를 공개한 가운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보다 먼저 글로벌 차트에 이름을 올린 작품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킹덤: 아신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지난 7일 한국 서비스 시작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년간 K-콘텐츠가 세운 기록을 정리한 ‘10가지 재미있는 키워드’를 발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글로벌 톱10 집계를 시작한 2021년 6월 이후 약 5년 만에 총 21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전 세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9주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32주 동안 글로벌 톱10을 머무르며 전무후무한 흥행 기록을 남겼다. 국가별 장기 흥행 기록도 눈에 띈다. 일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이 72주 연속 톱10에 올랐고, 볼리비아에서는 ‘꽃보다 남자’가 49주, 파키스탄에서는 ‘빈센조’가 45주간 순위권을 유지하며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두터운 팬덤이 형성됐음을 보여줬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킹덤: 아신전’의 기록이다. 많은 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K-콘텐츠 글로벌 흥행의 출발점으로 기억하지만, 실제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가장 먼저 진입한 한국 콘텐츠는 2021년 7월 공개된 영화 ‘제8일의 밤’과 ‘킹덤: 아신전’이다. 특히 ‘킹덤: 아신전’은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멕시코 등 전 세계 58개국에서 한국 콘텐츠 최초로 톱10에 진입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킹덤: 아신전’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 외전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19금) 등급 작품이다. 조선을 뒤덮은 비극의 근원인 생사초의 비밀과 아신(전지현 분)의 복수 서사를 다룬다. 이 작품은 스타 작가 김은희와 배우 전지현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며, 단순한 좀비 영화를 넘어 한과 복수라는 한국적 정서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킹덤: 아신전’이 쏘아 올린 글로벌 흥행의 신호탄은 이후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흑백요리사’ 등 메가 히트작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공개 전 ‘찜하기’ 수가 가장 많았던 작품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3와 ‘폭싹 속았수다’가 꼽히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한국 콘텐츠는 로컬을 넘어 세계의 일상이 됐다”며 “앞으로 다가올 10년도 한국 창작 생태계와 협업해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공개될 K-콘텐츠가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어디까지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 “잠자리 거부하는 남편, 밤마다 AI랑 19금 대화…이혼 사유 될까요?”

    “잠자리 거부하는 남편, 밤마다 AI랑 19금 대화…이혼 사유 될까요?”

    잠자리를 거부하던 남편이 알고 보니 매일 밤 인공지능(AI)과 성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2년 차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1년 전부터 남편이 퇴근만 하면 방에 틀어박혀서 휴대전화만 하길래 단순히 게임 중독인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런데 남편이 잠든 사이에 본 휴대전화 안에는 충격적인 대화들이 가득했다. 남편이 ‘세라’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캐릭터와 연애를 하고 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A씨에게는 1년 넘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던 남편은 AI에게 “너랑 있을 때 제일 행복해”, “나를 이해해 주는 건 너뿐이야” 등 달콤한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A씨는 “무엇보다 괴로웠던 것은 혼자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피곤하다’, ‘혼자 있고 싶다’며 나를 밀어냈던 남편이 밤마다 AI와 수위 높은 성적 대화를 나누고 노출이 심한 생성형 이미지를 보고 있던 것이다”라고 했다. 배신감을 느낀 A씨가 남편에게 따지자, 남편은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남편은 “기계랑 대화하는 게 무슨 바람이냐. 난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기가 막혔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편에게 부부 상담을 받아보자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나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며 화를 내고 집을 나가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현재 어디서 살고 있는지 주소도 알려주지 않고 AI와 ‘디지털 동거’를 하고 있다며 이혼 소송을 할 테면 해보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위자료를 받고 남편과 이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조언을 구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신진희 변호사는 “성관계가 없다고 해도 부부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정서적 교감이 있다면 이를 부정행위로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특히 이 사연에서는 남편이 부부 관계마저 등한시하고 있고, 아내의 부탁에도 AI와 연애를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하니 이혼 사유로 주장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방의 거주지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에도 소송은 할 수 있다. 직장 주소로 보내도 되기 때문”이라며 “만약 모든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남편의 소재를 알 수 없다면 법원이 공시 송달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없는 사이에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남편의 짐을 내다 버리는 것은 재물 손괴 등 형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정 날짜를 정해 짐을 가져가도록 하는 방법이 낫다”고 덧붙였다.
  • ‘티파니♥’ 변요한, 차기작 확정…‘19금 560만’ 흥행 신화 재현할까

    ‘티파니♥’ 변요한, 차기작 확정…‘19금 560만’ 흥행 신화 재현할까

    배우 변요한이 전설적인 영화 시리즈 ‘타짜’의 네 번째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최근 공개 열애 소식으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그가 본업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확정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제)는 최근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변요한이 맡았다. 여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 배우 노재원이 합류해 보다 젊고 감각적인 타짜들의 세계를 그릴 예정이다. 지난 9월 촬영을 시작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마무리다. 포커 비즈니스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거액이 오가는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맞붙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최국희 감독이 맡았다. 작품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성인 영화의 한 획을 그은 ‘타짜’ 시리즈의 귀환에 영화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06년 개봉한 조승우 주연의 영화 ‘타짜’ 1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56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타짜: 신의 손(2014)’이 401만명,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이 222만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영화’로 자리 잡았다. 변요한은 본능적으로 돈을 몰고 다니는 타고난 승부사 장태영 역을 맡아 1편이 선보인 묵직한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변요한이 시리즈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가 이번 작품의 최대 관전 요소다. 한편 변요한을 향한 관심은 작품 활동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최근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 영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밝히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삼식이 삼촌’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최근 양가 가족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등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요한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필 편지를 올려 “결혼을 전제로 좋은 분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일정이나 계획은 없다”며 “무엇보다 이 소식을 팬 여러분께 가장 먼저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티파니에 대해 “함께 있으면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분”이라며 “웃는 얼굴을 보면 지쳤던 마음도 이내 따뜻해지게 만드는 사람을 만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변요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변태가 돼버렸다”…19금 베드신 찍고 상대 울려버린 배우

    “변태가 돼버렸다”…19금 베드신 찍고 상대 울려버린 배우

    배우 허성태가 19금 베드신 촬영 후 벌어진 뜻밖의 상황을 공개했다. 허성태는 26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해 신작 영화 ‘정보원’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번 영화에 베드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가 과거 “아내에게 베드신은 안 찍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알려져 있어 시선이 쏠렸다. 허성태는 “아내도 영화를 보고 ‘음… 불편하겠다’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징어게임’ 속 19금 베드신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그는 “당시 노출신 때문에 중요한 부위에 보호 작업을 하고 최소 인원만 남겨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촬영 종료 직후였다. 허성태는 “상대 배우 주령 누나가 베드신 끝나자마자 우는 거다. 정말 힘든 신이 끝나서 우는 건데, 스태프들이 전부 나를 이상하게 보더라”며 “내가 무슨 짓을 한 줄 아는 분위기라 졸지에 변태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성태가 연기 변신을 예고한 영화 ‘정보원’은 오는 12월 3일 개봉한다.
  • ‘19금 챗GPT’ 풀린다, AI 윤리·규제 논란 확산 [INTO]

    ‘19금 챗GPT’ 풀린다, AI 윤리·규제 논란 확산 [INTO]

    올트먼 CEO “콘텐츠 범위 확대성인 인증하면 성애물까지 생성”유료 구독자 늘려 수익 향상 전략 캘리포니아주 아동·청소년 대상내년부터 AI 챗봇 사용 제한 시행한국은 AI 콘텐츠 규제 사각지대2024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14세 소년 슈얼 세처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는 생전 상담 치료에서 불안장애 등을 진단받았지만 비극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측한 주변인은 아무도 없었다. 세처의 부모는 사후에야 그가 방에서 인공지능(AI) 챗봇(캐릭터닷AI) 여자친구와 성적인 대화를 나누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 속 캐릭터가 모델인 챗봇은 세처에게 “사랑한다. 가능한 한 빨리 내게 와 줘”라고 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처는 숨진 채 발견됐다.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와 개별 주정부들이 각각 규제 법안을 내놓고 있는 반면 한국은 AI 콘텐츠가 규제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기술 발전의 순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규제의 황금률을 찾는 것도 입법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에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연령이) 인증된 성인에겐 성애 콘텐츠(erotica)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람과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이른바 ‘동반자 챗봇’과의 ‘19금’ 대화, 성인 동영상 생성 등 성인 콘텐츠를 유료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트먼은 “당신이 만약 챗GPT가 사람처럼 더 자연스럽게 얘기하길 원하거나 친구처럼 말해 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AI 콘텐츠의 표현 수위 제한을 푸는 오픈AI의 움직임은 유료 구독자 증가에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결국 사회문제를 야기해 규제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은 AI 빅테크들이 챗봇에서 정치·사회적으로 편향되거나 선정적인 대화에는 일정 수준 이상 답변하지 않도록 안전판 기능을 넣었지만 이런 장벽들을 경쟁적으로 없애는 추세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지난 8월 자사 챗봇 앱 ‘그록’(Grok)에 유료 성인 콘텐츠 기능 ‘스파이시 모드’가 포함된 ‘그록 이매진’(Grok Imagine)을 공개한 직후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반나체에 가까운 성인 누드 영상을 만들 수 있어 “AI가 포르노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에는 그록의 소녀 캐릭터 챗봇 ‘애니’ 등이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파이시 모드는 18세 이상 인증을 해야 하지만 지인 정보를 통한 회피 가능성이 있어 청소년 이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선 세처의 사례처럼 AI가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자살을 조장하거나 허용 범위를 넘어선 정신 상담까지 하며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선 16세 소년이 챗GPT와 대화하며 자살 계획을 세운 끝에 사망한 사건이 소송으로 번졌다. 이에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3일 주정부 차원에선 처음으로 아동·청소년의 AI 챗봇 이용 규제 법안을 제정했다. 내년부터 발효되는 법안은 AI 챗봇 기업에 이용자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고 챗봇이 생성한 성적인 이미지를 미성년자가 볼 수 없게 차단하도록 했다. 또 이들 기업은 이용자의 자살 충동, 자해 표현을 식별·대응할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불법 딥페이크로 이익을 취할 시 최대 25만 달러(약 3억 6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일리노이주와 네바다주, 유타주도 최근 AI 챗봇을 심리 상담·치료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에서도 2021년 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소수자 혐오·차별 발언, 편향성 논란을 일으켜 출시 3주 만에 개발사 스캐터랩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AI 윤리 논란이 촉발됐다. 그러나 한국엔 아직 AI 규제·단속 법안이 전무한 실정이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AI 챗봇과의 대화는 현행법 체계상 ‘개인 간 통신’에 해당해 이용자의 직접 신고 없이는 규제 기관이 들여다보기 어렵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AI 챗봇형 대화 서비스 이용자 중 중고등학생의 비율이 70%에 육박한다”며 “한 국내 업체가 지난해 시작한 공공 챗봇형 서비스는 1년 반 만에 이용자 304만명을 돌파했는데 마약 사용법, 자살 미화 등의 대화가 아무 제약 없이 이뤄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개봉한 할리우드 SF 영화 ‘그녀’(Her)는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와 AI ‘사만다’가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 소통, 상처 치유’에 대해 기술이 얼마나 해답을 내놓을지, 규제가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지 업계와 입법계, 사용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19금 게시물’ 올렸다 삭제한 男배우…“주머니 속에서 벌어진 일”

    ‘19금 게시물’ 올렸다 삭제한 男배우…“주머니 속에서 벌어진 일”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인기를 끈 배우 남윤수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선정적인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남윤수 측이 “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가 눌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13일 온라인상에는 ‘인스타그램 리포스트 실수한 듯한 남윤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남윤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간 영상이 캡처돼 있다. 영상엔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구조물과 함께 성 보조기구 전문 브랜드의 워터마크가 찍혀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평소에 자기가 보는 게 리포스트 된 거 아니냐”, “해킹당한 건가”, “비공개 계정인 줄 알고 올린 것 아니냐”, “실수였다 하더라도 하필이면 저런 영상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남윤수는 팬들과의 대화방에서 운전 중인 사진을 올리며 “운전하고 있는데 리포스트 뭐야. 해킹당했나. 이상한 거 올라갔었는데 팬들이 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탐색 페이지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알고리즘 이런 것뿐이다. 해킹인가 봐야겠다. 눌린 줄도 몰랐다. 악성 광고인가”라고 해명했다. 남윤수의 소속사는 “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가 눌려) 벌어진 일이다. 본인이 보다가 눌렀으면 죄송하다고 사과했을 텐데,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가 잘못 눌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남윤수는 결국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오늘 저도 모르게 불쾌한 게시물이 리포스트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많은 분들께 불편을 느끼게 해서 속상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연예인의 SNS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 배우 박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일본 성인 콘텐츠 포스터를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소속사는 처음 논란이 됐을 당시 “박성훈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워낙 많이 오는데, 확인하다가 실수로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DM으로 온 사진을 실수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는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궁색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소속사는 “박성훈은 DM으로 AV 표지를 받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내려받았다”며 “담당자에게 보내고 바로 삭제해야 했는데, 실수로 올린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이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홍보 인터뷰에서 박성훈은 눈물을 흘리며 해명했으나 차기작이었던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했다.
  • “오빠가 책임질게” 김준호♥김지민, 진짜 입맞추더니

    “오빠가 책임질게” 김준호♥김지민, 진짜 입맞추더니

    코미디언 김준호가 연인 김지민과 로맨스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명함 뽀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23일 방송된 ‘니돈내산 독박투어3’(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AXN 공동 제작) 14회에서는 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가 ‘아시아의 파리’로 불리는 호찌민으로 21번째 여행을 떠났다. 이날 여행에는 김지민이 몰래 등장해 김준호를 놀라게 했다. 갑자기 등장한 김지민을 보자 다리에 힘이 풀린 김준호는 털썩 주저앉은 채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고, 김지민은 “(김준호의) 리액션이 별로 안 좋아서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준호는 “다시 할게!”라고 외친 뒤, 김지민을 처음 만난 것처럼 연기하며 “지민아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나아가 다정히 포옹해 달달한 멜로 분위기를 풍겼다. 이들은 호찌민의 ‘한남동’으로 불리는 부촌 ‘타오디엔’에 위치한 한국식 파스타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 김대희는 “우리는 이제 빠져주자”며 김준호와 김지민만 두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지만 오히려 김준호와 김지민은 “우리 사귄 지 좀 되어서 괜찮다”라고 말렸다. 이에 ‘독박즈’는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하여!”라며 건배 제의를 했고 홍인규는 한술 더 떠 “준호 형이 프러포즈할 때 극장 빌릴 거라고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김지민과 김준호를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의 프러포즈 스포에 유세윤은 “난 술 취해서 나체인 상태로 아내 집에 찾아가 프러포즈했다. 다 벗은 상태서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데 괜찮겠냐’고 했는데 아내가 좋아했다”고 19금 프러포즈 후일담을 고백했다. 반면 홍인규는 “난 과거 ‘개그콘서트’ 당시, ‘집으로’ 코너에서 프러포즈를 했었는데, 통편집 당했다. 방송 최초다”라고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 한국식 파스타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독박즈’는 식사비를 걸고 명함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아찔한 독박 게임에 들어갔다. 김대희·장동민, 김준호·김지민, 유세윤·홍인규가 한 팀을 이뤄 대결을 벌였다. 김준호는 시작하자마자 스르륵 사라진 명함 덕분에 ‘명함 뽀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후 김준호는 “내가 책임질게”라며 웃었고, 김지민은 “일부러 그랬지?”라고 눈총을 쏴 웃음을 자아냈다.
  • 10월 매주 금요일마다 잠원동서 ‘19금 신비파티’

    10월 매주 금요일마다 잠원동서 ‘19금 신비파티’

    신사·논현역 등 ‘잠원하길’ 상권 활성화 나서 서울 서초구는 10월 매주 금요일에 잠원동 상권에서 ‘19금 신비파티’(19세 이상 성인을 위한 금요일 신사역·논현역 비어파티)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신사역과 논현역 등이 있는 잠원동을 뜻하는 일명 ‘잠원하길’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로, 10월 중 매주 금요일 오후 6~9시 총 4회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방문객들이 상권 내에서 안주 등 먹거리를 1만원 이상 구매하고 당일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1만원당 1인에게 생맥주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한다. 행사장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음식과 맥주를 즐기면 된다. 더불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3m 대형 ‘신비’ 인형 이색 포토존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시간 맞추기 게임 등 매주 다른 이벤트를 개최한다. 잠원동 상가번영회는 이번 행사에서 생맥주를 후원하고, 상인들은 행사장 내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 저렴하고 맛 좋은 안주를 제공한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리는 ‘잠원하길’은 잠원동 상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다양한 맛과 즐거움이 연결되는 잠원동의 정체성을 강화한 이름이다.
  • ‘더 글로리’ 열풍에 바둑 인기 ‘쑥’…온라인서 매출↑

    ‘더 글로리’ 열풍에 바둑 인기 ‘쑥’…온라인서 매출↑

    김은숙 작가의 19금 ‘복수극’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에 바둑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 바둑은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배우면서 중요 장면마다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청 후 바둑을 배우고 싶어졌다는 소감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덕분에 온라인몰에서도 바둑 관련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G마켓은 더 글로리가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바둑 관련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바둑 관련 도서 판매량도 67% 늘었고, 체스(98%)와 장기(34%) 등 보드게임 전체 판매량(74%)도 덩달아 증가했다. 바둑 관련 제품 판매량은 직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 늘었고, 바둑 관련 도서(48%)와 체스(86%), 장기(19%)도 잘 팔렸다. G마켓 관계자는 “더 글로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극 중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 바둑에 대한 관심도 늘어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男 모르는 판타지… 그녀들이 사랑한 ‘男男 로맨스’

    男 모르는 판타지… 그녀들이 사랑한 ‘男男 로맨스’

    영미권 로맨스 소설 독자를 연구한 제니스 래드웨이는 이렇게 말했다. “여성들이 로맨스를 읽는 건 가부장제로부터 해방돼 일시적인 행복과 정서적 구원을 얻기 위해서다.” 여성이 가부장적 현실에서 벗어나 여러 욕망이 반영된 남성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을 위한 시공간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BL(Boys’ Love) 장르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 BL은 실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은 배제하는 대신 여성이 바라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남성 캐릭터들의 관계와 대사에는 ‘일반적인’ 연애에서 바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여성의 욕망 담은 판타지 순정 만화 BL은 ‘퀴어 콘텐츠’와는 다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게이 커플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등 일반 퀴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사회의 혐오를 견뎌 내야 한다. 반면 BL물은 남남 커플이라는 특성이 기본값인 판타지 순정 만화에 가깝다. BL의 세계관에선 남자 주인공 둘이 연애를 해도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응원한다. 주인공에게 여자 후배가 대시하자 다른 주인공이 “내가 남자 친구”라며 당당하게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가득한 것과 차이가 크다. 해외에선 BL 장르가 예전부터 발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볼만한 BL 콘텐츠가 없다 보니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태국 작품에서는 키스신 정도가 전부인 한국 BL 드라마와 달리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한 스킨십 장면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창작한 팬픽 소설이 ‘BL 입문’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이그룹 멤버들을 임의로 ‘커플’로 설정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투영해 픽션 등으로 2차 가공하는 것이다. 그러다 2015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선두로 카카오페이지, 알라딘,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이 잇따라 BL 웹소설·웹툰을 단독 장르로 취급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젠 드라마로 확대되며 메이저 콘텐츠 회사까지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다.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1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보고 있다.BL 드라마가 단기간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오랫동안 웹소설·웹툰 시장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많은 BL 드라마가 기존에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블루밍’은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구성한 드라마고,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겨울 지나 벚꽃’, 올 하반기 영상으로 선보이는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만화와 소설이 원작이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기존 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팡팡 터지는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나의 별에게’를 제작한 에이치앤코 오효빈 대표는 “젊은 세대의 솔직한 표현법, 감성과 언어가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며 “감정이입되는 스토리 전개, 빠른 속도감도 극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고 봤다.●숏폼·미드폼 등 다양한 시도 가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생태계가 커지며 숏폼, 미드폼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가 됐다. TV 드라마가 한 회 60분에서 90분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15~20분에 불과한 짧은 러닝타임은 BL 특유의 빠른 전개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기존에 나온 웹소설과 웹툰이 장황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 19금(禁) 묘사까지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드라마에선 이런 부분을 대폭 줄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저수리 작가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6권에 달하는데 드라마 분량은 한 회당 20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줄였다. 수위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12세 관람가로 조절했다. 시대를 오가며 300년 전 첫사랑을 찾는 판타지물 ‘첫 사랑만 세 번째’를 만든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BL이 소설 위주로 읽히던 때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설미디어 등에서 보는 사람만 보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OTT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웹드라마가 쌓이면서 여러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OTT서 다양한 취향 반영 가능” BL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대하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라고 하면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번쯤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맨틱 에러’가 큰 화제를 모으는 것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으로 기록될 만한 사례여서다. 웹소설 흥행 이후 웹툰, 오디오 드라마에 이어 OTT 드라마로도 제작됐는데, 원작을 유통한 리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일주일간 웹소설 거래액이 이전 대비 600%나 늘었다. 국내에도 BL 콘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이제는 ‘K콘텐츠’의 하나로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나의 별에게’는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인기가 이어졌다. ‘블루밍’을 시작으로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BL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메이저 투자 배급사 뉴 역시 충성심 높은 시청자를 겨냥한다. 드라마 제작과 배급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뉴의 드라마 네 편은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다. ‘블루밍’은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일본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6월 중 선보인다.
  •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도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 밤길을 걷는 대학생 둘. 조금 뒤처져 쭈뼛거리던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묻는다. “선배, ‘2주 체험판’ 연애에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그러자 뒤돌아 상대의 손을 부드럽게 깍지 끼고 눈을 바라보며 하는 선배의 대답은 이렇다. “나랑 손잡고, 키스는 이미 했고….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김수정 감독)의 한 장면이다. 적당히 간지럽고 꽤 유치하지만 자주 설레는, 흔한 캠퍼스 로맨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기엔 다른 드라마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 남자들의 사랑, ‘BL’(Boys’ Love) 장르가 바야흐로 양지로 나와 유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BL은 웹소설·웹툰 시장 등의 주요 콘텐츠였지만,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는 것, 보면서도 본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 왠지 부끄러운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그랬던 BL이 최근 속속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각종 OTT에서 큰 인기를 끌고, 시청자층을 빠르게 넓혀가는 모양새다. 왓챠는 국내 하이틴 로맨스 ‘새빛남고 학생회’부터 일본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중국 드라마 ‘진정령’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시맨틱 에러’는 지난 2월 16일 공개 이후 주말 기준 6주 연속 왓챠 톱10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드라마의 주 내용은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의 이야기다. 저수리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데, 2018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에서 BL 소설 부분 대상을 받을 정도로 BL계에서는 유명한 작품이다. 최근엔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뉴도 BL 웹드라마 제작과 투자에 나섰다. ‘부산행’,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 유명 상업 영화를 선보였던 곳이 BL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뉴는 BL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블루밍’을 제작해 지난달 31일 네이버 시리즈온과 IPTV에서 동시 공개했고, 상반기 중 해외에도 유통시킬 계획이다. ●여성 욕망 담은 판타지…‘천만 영화’ 만든 뉴도 투자BL은 ‘퀴어 콘텐츠’와는 다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게이 커플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등 일반 퀴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사회의 혐오를 견뎌 내야 한다. 반면 BL물은 남남 커플이라는 특성이 기본값인 판타지 순정 만화에 가깝다. BL의 세계관에선 남자 주인공 둘이 연애를 해도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응원한다. 주인공에게 여자 후배가 대시하자 다른 주인공이 “내가 남자 친구”라며 당당하게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가득한 것과 차이가 크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 BL은 실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은 배제하는 대신 여성이 바라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남성 캐릭터들의 관계와 대사에는 ‘일반적인’ 연애에서 바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해외에선 BL 장르가 예전부터 발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볼만한 BL 콘텐츠가 없다 보니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태국 작품에서는 키스신 정도가 전부인 한국 BL 드라마와 달리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한 스킨십 장면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창작한 팬픽 소설이 ‘BL 입문’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이그룹 멤버들을 임의로 ‘커플’로 설정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투영해 픽션 등으로 2차 가공하는 것이다.그러다 2015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선두로 카카오페이지, 알라딘,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이 잇따라 BL 웹소설·웹툰을 단독 장르로 취급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젠 드라마로 확대되며 메이저 콘텐츠 회사까지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다.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1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보고 있다. BL 드라마가 단기간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오랫동안 웹소설·웹툰 시장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많은 BL 드라마가 기존에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블루밍’은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구성한 드라마고,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겨울 지나 벚꽃’, 올 하반기 영상으로 선보이는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만화와 소설이 원작이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했다.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기존 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팡팡 터지는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나의 별에게’를 제작한 에이치앤코 오효빈 대표는 “젊은 세대의 솔직한 표현법, 감성과 언어가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며 “감정이입되는 스토리 전개, 빠른 속도감도 극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고 봤다. OTT 생태계가 커지며 숏폼, 미드폼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가 됐다. TV 드라마가 한 회 60분에서 90분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15~20분에 불과한 짧은 러닝타임은 BL 특유의 빠른 전개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기존에 나온 웹소설과 웹툰이 장황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 19금(禁) 묘사까지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드라마에선 이런 부분을 대폭 줄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저수리 작가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6권에 달하는데 드라마 분량은 한 회당 20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줄였다. 수위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12세 관람가로 조절했다. ●“OTT서 다양한 취향 반영 가능…해외 시장 무궁무진”시대를 오가며 300년 전 첫사랑을 찾는 판타지물 ‘첫 사랑만 세 번째’를 만든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BL이 소설 위주로 읽히던 때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설미디어 등에서 보는 사람만 보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OTT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웹드라마가 쌓이면서 여러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BL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대하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라고 하면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번쯤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맨틱 에러’가 큰 화제를 모으는 것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으로 기록될 만한 사례여서다. 웹소설 흥행 이후 웹툰, 오디오 드라마에 이어 OTT 드라마로도 제작됐는데, 원작을 유통한 리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일주일간 웹소설 거래액이 이전 대비 600%나 늘었다.국내에도 BL 콘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이제는 ‘K콘텐츠’의 하나로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나의 별에게’는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인기가 이어졌다. ‘블루밍’을 시작으로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BL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메이저 투자 배급사 뉴 역시 충성심 높은 시청자를 겨냥한다. 드라마 제작과 배급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뉴 영화사업부 김재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OTT에서 BL 콘텐츠 소비가 더욱 활성화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의 드라마 네 편은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다. ‘블루밍’은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일본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6월 중 선보인다.
  • 이병헌도 “미친 것 같다”던 SNL…정치풍자·MZ세대 다 잡은 비결은

    이병헌도 “미친 것 같다”던 SNL…정치풍자·MZ세대 다 잡은 비결은

    대선후보 패러디 화제…“풍자, 맷집 있어야죠” 20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요즘 방송가와 정치권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 거침없는 정치·사회 풍자로 시즌2를 채운 ‘SNL코리아’(SNL)다. “정치는 양쪽 진영의 팬덤이 갈라져 있어 풍자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아요. 외부 공격에 대한 맷집과 풍자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이 정말 중요합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휘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은 SNL의 성공 노하우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1~17년 tvN에서 방송한 SNL 9개 시즌에 참여했고 지난해 9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4년 만에 ‘리부트’ 시즌1을 선보인 주인공이다.시즌1이 배우 이병헌, 하지원, NCT 등 각 분야 스타들을 배치했다면, 지난해 12월 시작한 시즌2는 정치 풍자가 더 매워졌다. 대선 후보들을 패러디한 ‘콜드 오프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학력 위조, 대선 양자토론 등 시시각각 변하는 정치 이슈를 건드린 ‘핫한’ 코너다. 정치인을 직접 인터뷰하는 ‘주기자가 간다’는 ‘밸런스 게임’을 가장해 곤란한 질문을 던진다. “코미디는 그 시대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을 해야 하기에 정치 풍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안 본부장은 “‘콜드 오프닝’은 제가 뼈대를 짜고 작가진이 대본을 쓰는데 녹화 직전까지 일곱 번 정도 수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 절반이 20대…“젊은층에게 배운다”호스트들은 “여기 있는 크루들 다 미친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르고, 방송에서 보지 못한 풍자와 ‘19금’을 시도하다보니 종종 연기를 꺼려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위한 원칙이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도 화제성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인공지능(AI) 로봇 ‘기가후니’나 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소재로 등장하고, MZ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콩트로 젊은층을 공략했다. 20~30대에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다루기 위해 호스트와 제작진도 대거 젊어졌다. 작가 16명과 PD 14명의 제작진 중 절반을 20대로 꾸린 건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50대인 안 본부장은 “젊은 제작진이 하는 이야기나 최신 유행을 계속 공부한다”고 했다. “주기자, 이번 시즌 최고 스타…2회 녹화로 내용 검증”배우 주현영이 연기하는 주기자는 MZ세대의 공감을 크게 얻은 캐릭터다. 선배 앵커에게 혼나고 울먹였던 인턴은 이제 대선 후보를 만나도 쫄지 않는다. “이번 SNL 최고 스타는 단연 주현영씨”라고 치켜세운 안 본부장은 “마지막에 오디션을 봤는데 보물을 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민교·권혁수 등 기존 크루들을 포함해 원래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여기서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OTT로 넘어온 후 생방송 대신 공개 이틀 전 녹화로 바꿨지만 공연 방식은 고수하고 있다. 다른 관객을 대상으로 총 2회 공연하는 것이다. 직접 객석에 앉아 첫 관객의 반응을 체크한다. 불쾌감을 주거나 ‘썰렁한’ 내용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다. “풍자는 사회적 약자들이 강자를 상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구”라고 소신을 밝힌 그는 “시대를 잘 읽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풍자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오피스누나, 확 끄는데?” 발언 논란…전여옥 “희대의 코미디”

    이재명 “오피스누나, 확 끄는데?” 발언 논란…전여옥 “희대의 코미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를 두고 한 발언에 대해 “희대의 코미디”라며 비꼬았다. 4일 전 전 의원은 개인 블로그에 “이재명 후보 ‘오피스 누나’에 확 끌린 것인지, 웹툰 제목만 보고서도 ‘화끈하다’ 느낀 건지 진실게임에 들어갔다”며 운을 뗐다. 앞서 이 후보는 3일 부천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웹툰 제작 업체를 방문했다. 전시실을 둘러보던 중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본 이 후보는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말에 웹툰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제목이 확 끄는데?”와 “제목이 화끈한데?”란 두 가지 버전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확 끄는데’가 맞다며 수정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오피스 누나’는 ‘직장에서 연상의 싱글맘과 로맨스’를 그린 웹툰이라고 하는데 ‘오피스 누나’란 제목에 확 끌린다고 한 것”이라며 “희대의 코미디다. ‘오피걸’을 떠올린 건가. 어쨌든 민주당은 대선후보로 이재명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또 전 전 의원은 “만일 윤석열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면? 한방에 작살났겠죠?”라는 한 네티즌의 반응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세력들과 한판 싸움, 이제 시작이다”라고 예고했다.‘오피스 누나 이야기’는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연재 중인 웹툰으로,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15세 이용가 로맨스물이다. 해당 발언이 구설에 오르자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선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을 노릇”이라면서 맹비난했다. 윤 부대변인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다. 무의식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데스크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며 “후보자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갈지 모를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 부대변인은 “설혹 혼자 확 끌렸어도 여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석상에 이런 혐오스러운 발언한다는 것은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며 “국민 혐오를 자아내는 이재명 대선후보는 기본소득을 외치기 전에 부디 기본 소양부터 갖추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 “오징어 게임도 19금인데...” 성인물 패러디까지 등장[이슈픽]

    “오징어 게임도 19금인데...” 성인물 패러디까지 등장[이슈픽]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한국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영국 BBC방송) BBC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돌풍은 한국 드라마가 오랜 기간 발전해온 결과라고 진단하는 등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패러디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속 패러디는 물론 최근에는 성인물도 등장했다. 26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현지에서 성인 영화 배우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미사가 오징어 게임을 따라 한 성인물을 제작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드라마 속 놀이터와 비슷한 스튜디오에서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참가자와 빨간색 작업복을 입은 게임 진행요원이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는 있지만, 사실은 성인물로 알려졌다.앞서 17일 미국 인기 예능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배우 라미 말렉(40)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난 23일, 우간다 방송사 NBS는 예능 프로그램 ‘캐치업’에서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규칙으로 게임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NBS는 드라마의 주요 배역처럼 꾸민 우간다 현지 출연자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터키, 필리핀, 호주, 페루 등 세계 각국에서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넷플릭스 총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오징어 게임’ 봤다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려진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첫선을 보인 이후 총 94개국에서 ‘오늘의 톱(TOP) 10’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작품 공개 23일 만에 1억 3200만명에 달했다.넷플릭스 총 구독자 수가 2억 900만명인 점에 비췄을 때 현재까지 총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이 시리즈를 본 셈이다.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명은 첫 공개 후 23일 안에 마지막 9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을 보는 데 소요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14억 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수로 따지면 15만 9817년이 된다.
  • 문 대통령 직접 안내했던 마인크래프트, 성인물 됐다

    문 대통령 직접 안내했던 마인크래프트, 성인물 됐다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해 게임 속 가상공간인 청와대를 소개했던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 성인전용 게임이 될 위기에 놓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레고처럼 블록을 쌓아 여러가지 창작물을 만드는 청소년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만 19금 성인물이 된다고 한다”면서 “온라인 교육 교재로도 활용되는 게임이 19금 성인물이 된 것은 여성가족부(여가부)의 ‘셧다운 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모장스튜디오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근 마인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을 구매하고 이용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마인크래프트는 국내에서 12세 이용 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실시한 셧다운 제도때문에 아예 성인만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새벽 시간대에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금지한 ‘셧다운 제도’ 때문에 국제 게임대회에 참석한 한국의 청소년 선수가 외국 현지에서 한국 시간으로 새벽 12시가 되자 경기 도중 접속이 차단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마인크래프트는 보안 문제로 계정을 통합하면서 한국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 아예 성인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바꾼 것이다. 하 의원은 “셧다운 제도는 게임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이 새벽 시간대에 게임을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으로 게임 회사가 청소년 게임 이용자를 잘 골라내 밤 12시가 됐을때 게임을 일괄 종료시키는 시스템을 따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인크래프트는 낮이건 밤이건 청소년은 모조리 게임을 금지하고 성인만 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한국 법 하나 때문에 글로벌 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차라리 모조리 금지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셧다운 제도를 운영하는 여가부는 ‘게임사의 운영 정책 변경’ 때문이라는 황당한 소리를 늘어놨다고 하 의원은 지적했다. 청소년 이용을 금지하는 마인크래프트의 정책은 여가부 셧다운 제도때문인데 못들은 척 딴소리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을 육성하기는커녕 대한민국은 여가부의 시대 착오적인 꼰대질 때문에 우리 미래 주역들을 일괄 ‘로그아웃’ 시켜버렸다”면서 “게임 중독은 가정 교육과 스스로의 절제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여가부가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가부의 셧다운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면서 “여가부는 자신들의 무능력을 꼰대질로 극복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본인인증·신고기능’ 없는 랜덤채팅 앱, 청소년에 서비스 금지

    ‘본인인증·신고기능’ 없는 랜덤채팅 앱, 청소년에 서비스 금지

    이제 본인인증이나 대화 저장, 신고 기능이 없는 랜덤채팅 앱은 청소년 이용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를 골자로 한 ‘청소년 유해매체물 결정고시’를 1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n번방 사태’처럼 청소년이 랜덤채팅 앱을 통해 범죄 피해를 보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실명 인증이나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회원 관리 기능이 없거나, 대화를 저장할 수 없고 앱 안에 신고 기능이 없는 앱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돼 청소년에게 서비스할 수 없다. 청소년 유해매체물에는 청소년 유해표시(‘19금’)를 하고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를 두어 청소년이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유해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유해매체물을 판매, 대여하거나 관람·이용하도록 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지인 기반의 대화 서비스나 게임처럼 다른 서비스에 연계해 부가적인 형태로 제공하는 대화 서비스 등은 제외된다. 여가부는 지난 9월 10일 이런 내용을 고시하고 현재까지 3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이 기간 400개 채팅 앱 사업자에게 별도로 고시 사항을 안내했다. 여가부는 새 고시 시행과 동시에 현장 점검에도 착수한다. 위반 사항이 발견된 국내 사업자에 대해서는 이달 안으로 시정을 요구하고 고치지 않으면 사법기관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고시를 위반한 해외 사업자에 대해서는 해당 채팅 앱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앱 장터(마켓) 사업자에게 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한다. 여가부가 지난달 말까지 점검한 랜덤채팅 앱은 534개로 파악됐다. 이 중 국내 사업자가 서비스하는 앱(408개)의 85.0%(347개)가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자의 126개 앱 중에서는 122개(96.8%)가 청소년유해매체물에 해당했다. 이를 종합하면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전체 랜덤채팅 앱의 87.8%(469개)가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번 조치로 랜덤채팅 앱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어느 정도 제한을 받겠지만, 완전히 차단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소년 보호장치 없는 랜덤채팅 앱, 미성년자 서비스 금지

    청소년 보호장치 없는 랜덤채팅 앱, 미성년자 서비스 금지

    12월부터 본인 인증이나 대화 저장·신고 기능 등 청소년 보호장치가 없는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미성년자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불특정 이용자 간 온라인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랜덤채팅 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고시하고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1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앱 접속자들과 무작위로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랜덤채팅 앱은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가입이 가능하다는 익명성 때문에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처럼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착취 범죄의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명이나 휴대전화 번호에 대한 인증 기능이 없거나 대화 저장, 신고 기능 등 안전한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가 없는 앱들은 유예 기간 동안 개선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9금’과 같은 청소년유해물 표시를 하고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를 마련해 청소년이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에서는 불특정 이용자가 아닌 지인에 기반한 대화서비스나 게임 등에 연계해 부차적으로 제공하는 대화서비스 등은 예외다. 여가부는 또 영화관이나 PC방 등 문화체육·게임오락시설 등에서 앞으로 고용하려는 사람의 성범죄 경력을 조회할 때 별도의 인허가증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성범죄 경력조회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지금까지는 성범죄 경력조회를 하려는 기관이나 업체는 경찰서에 조회 인허가증 사본을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경찰청 민원 담당자가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리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 서명만 하면 따로 조회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업종은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 5개 업종과 수영장, 골프장, 체력단련장 등 체육시설 17개 업종 9만 6000곳이다. PC방, 노래방 등 게임오락시설 4개 업종과 자연휴양림, 수목원, 연예 기획사 등도 적용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완벽했다. 이 드라마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하는 불륜 이야기에, 연기 관록이 빛나는 여배우 김희애 주연,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가 참여한 대본, 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볼거리에 목말라하는 시청자까지. 6회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한 ‘부부의 세계’를 둘러싼 흥행 요인은 완벽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이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라마의 세계다. ‘부부의 세계’가 뜬 몇가지 요인을 짚어본다. #1. 불륜을 소재로 한 관계 심리 드라마 드라마에서 불륜은 전혀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심지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 할 것 없이 그동안 수없이 다뤄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다른 불륜 드라마와는 ‘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왜일까. 그것은 불륜을 소재로 인간 관계와 심리의 문제를 파고들며 드라마의 외연을 확장했기 때문이다.자수성가형 의사인 지선우(김희애)는 높은 사회적 지위 뿐만 아니라 가정 생활에서도 완성형 행복을 이룬, 일과 사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여성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남편의 번듯한 지위까지 만들어줬으니 그야말로 세칭 ‘알파걸’, ‘슈퍼우먼’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 ‘알파걸’이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을 마주했을 때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남편이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준 사회적 지위를 통해 젊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믿었던 친구들마저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기만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지에 집중한다. 지선우는 머리카락과 립밤이라는 아주 작은 단서로 시작해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이후에도 남편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일만큼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 이태오(박해준)는 지선우의 마지막 희망마저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따른 선택을 하고만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주변인을 통해 그녀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설명한다.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민현서는 “선생님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와 별반 없네요”라는 말로 연민과도 같은 동정을 하는가 하면, 남편의 불륜을 덮는 최회장 부인은 “남편의 바람으로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다. 남자의 불륜은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하기도 한다.지선우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이태오만 도려내기로 결심한다. 불륜녀의 임신 사실을 듣고 지선우는 점점 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감정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 마지막 자존감을 지키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겨우 일어선다. 남녀 관계를 포함해 인간 관계의 배신, 속칭 ‘뒤통수’를 맞고 제정신인 사람은 없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 자신에 대한 자책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가벼움, 신의 상실의 허망함 등을 떠올리면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솟는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심리 상태를 통해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한겹한겹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 신데렐라는 과연 결혼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았을까? 많은 멜로 드라마는 평범한 신분의 여주인공이 백마탄 왕자를 만나 신데렐라로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의 해피엔딩을 그린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 그 이후에도 행복했을지는 의문이다. 이 작품에서 지선우는 엄밀히 말해 평강공주과에 가깝지만, 드라마는 일과 사랑에서 성공을 일군 여주인공의 결혼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이라는 환상 너머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철저한 리얼리티를 근간으로 한다.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지어낸 이야기보다 더 충격적이고 추악한 사실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 드라마가 막장 불륜극을 넘어 스릴러 드라마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충격적이고 복합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드라마는 간단치 않은 삶의 이면과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간의 감정을 구현하는 ’어른들의 멜로‘로 흥미를 끌고 있다. 모완일 감독은 ”리얼하지 않으면 다 가짜가 돼 버린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는 전략을 택했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6회까지 19금 편성을 결정한 것은 일견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부부들의 민감하고 내밀한 세계를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드라마에는 충격적이지만 현실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장면과 대사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미안한 기색 없이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걸 어쩌냐”고 당당하게 항변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간통죄 폐지 이후 달라진 불륜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선우는 자신의 환자로 온 상간녀 여다경을 보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20대의 외모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진료실에서 여다경과 날선 신경전을 펼치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선우는 자신을 유혹하러 온 손제혁(김영민)에게 “여자라고 바람필 줄 몰라서 안피는게 아니야. 부부로서 신의를 지키며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거지”라면서 이태오의 항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전한다.이를 통해 드라마는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부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상간녀와 애정 행각을 벌이는 장면은 보는 이를 경악하게 하지만 본능이라는 미명하에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사람 사이의 ‘신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부의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보면 이 시대의 부부가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극중 지선우는 “결혼이란 판돈 떨어졌다고 손 털고 나오면 되는 게임이 이나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결혼은 아마도 가장 복잡다단한 인간 관계의 축소판이다.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 관계의 위기에서 오는 감정의 균열을 매우 내밀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 ‘부부의 세계’가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가 된 이유 이 드라마가 세칭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완성도 높은 만듦새에 있다. ‘부부의 세계’는 주현 작가가 썼지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감정과 서사를 흡인력있게 그려온 베테랑 강은경 작가와 강 작가가 운영하는 창작집단 ‘글라인’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선후배 작가의 패기와 관록이 어우러저 완성도 높은 대본이 나왔다. ‘부부의 세계’는 연출과 편집에서도 영화 못지 않은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미스티’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은 사랑과 배신과 복수라는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을 다양한 색깔로 펼쳐보인다. 지선우가 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산시 댐근처로 데려가는 장면은 영국의 한 마을을 떠올릴 만큼 이국적인 배경에 긴장감이 몰아치는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무게감 있는 BGM은 가끔 ‘감정 과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드라마의 스케일을 확장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물샐틈 없는 연기는 화룡점점을 찍었다. 시청자들이 ‘잘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얹은 셈이다. 주인공 김희애는 정극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를 변주한 치정멜로극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희애는 과거 라디오 DJ를 맡고나서 아나운서실에서 발음 교육 받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태도로 유명하다. 연기와 작품 해석에도 그런 완벽주의가 묻어난다. 영화 ‘독전’ 등에서 악역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국민 욕받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의 김영민 역시 전작에서 쌓은 다양한 연기 공력을 바탕으로 지선우를 유혹하는 바람둥이 손제혁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부부의 세계’를 막장 드라마가 아닌 ‘고급 스러운’ 불륜 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물론 이 드라마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실정에 맞게 바꿨다. 주연 배우 김희애도 “원작 보다는 고산이라는 도시에 사는 한국 지선우만을 생각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엄청난 속도감으로 몰입감을 높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는 원작의 시즌1에 해당하는 내용을 6회만에 정리하고, 7회부터는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또다른 복수를 시작하는 시즌2의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한국식으로 재창조, 재가공함으로써 해외 원작이 가질 수 있는 간극과 이질감을 줄인 것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물론 불륜과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거나 과도한 충격 요법으로 눈길을 끌려는 장면들이 ‘과유불급’으로 작용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덮지는 못할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남의 집 싸움 구경’이란 말이 있지 않던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 ‘텔레그램 n번방 복사판‘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 ‘텔레그램 n번방 복사판‘

    인터넷 채팅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남성 1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에서 ‘디스코드’로 옮겨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 혐의로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만 12세인 C군은 지난해 범행 당시 초등생이었고, B군과 다른 채널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은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의 운영자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도 활동했으나, 조주빈(24)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이나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그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로 부터 1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되며, 이후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C군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은 2년 이내 장기소년원 송치 처분이다. 채널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1대 1’ 대화방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한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 1개당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했다. 이들이 갖고 있던 성착취물은 총 1만 5600여 개에 달했다. 압수물 중에는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압수한 성착취물에 대해서는 삭제 작업을 진행 중이며, 5개 채널은 폐쇄조치했다.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는 디스코드 채널은 게임 정보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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