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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급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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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극물 2번 맞고 코 골며 숨쉬다니”…‘안 죽는’ 사형수에 교정국장만 짐 쌌다 [월드픽]

    “독극물 2번 맞고 코 골며 숨쉬다니”…‘안 죽는’ 사형수에 교정국장만 짐 쌌다 [월드픽]

    미국 테네시주에서 사형 집행 약물을 두 차례나 투여받고도 사형수가 사망하지 않는 돌발 사태가 발생하자 교도소 운영을 총괄하던 책임자가 전격 사퇴했다. 해당 사형수는 현재 의식을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프랭크 스트라다 교정국장이 사표를 냈으며 이달 안으로 사임할 예정이라고 전날(3일) 발표했다. 여성 사형수 크리스타 게일 파이크(50)에 대한 사형 집행이 실패로 끝난 지 사흘 만이다. 테네시주는 지난달 30일 주도 내슈빌에 있는 리버벤드 최고보안교도소에서 파이크에게 사형 집행 약물을 두 번 투여했지만 형을 집행하지 못했다. 약물을 맞은 후에도 파이크는 크게 코를 골며 숨을 쉬었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번 형이 집행됐다면 그는 테네시주에서 약 200년 만에 처형되는 여성 사형수가 될 예정이었다. 이후 파이크는 중태에 빠졌다. 목에 호흡관을 연결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그의 생명을 살리는 한편 체내에 남아 있는 사형 집행용 독극물인 ‘펜토바르비탈’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테네시주가 사형 집행에 실패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리 주지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사형 집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경위를 밝히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도 지시했다. 스트라다 국장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교정국 직원들이 정해진 절차를 제대로 지켰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독립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테네시 주민들에게 가장 이로운 길”이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리 주지사 역시 “스트라다 국장은 그동안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 왔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주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교정국을 이끌 임시 수장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파이크의 변호인단은 교정 당국이 사전 경고를 무시해 일어난 참사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주치의들이 사전에 파이크의 혈관이 가늘고 혈소판 수가 급증하는 ‘혈소판 증가증’을 앓고 있어 정맥 주사를 놓기가 매우 까다로울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지만 교정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올해 50세인 파이크는 18세이던 1995년, 당시 19세였던 콜린 슬레머를 잔혹하게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1급 살인죄 판결을 받고 30년 넘게 복역 중이었다.
  • 자서전이 증거… 투팍 살인범 30년 만에 유죄 평결

    자서전이 증거… 투팍 살인범 30년 만에 유죄 평결

    1990년대 미국 서부 힙합의 전설적 래퍼 투팍 샤쿠르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배후가 사건 발생 30년 만에 사법부의 심판을 받았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투팍 살인 혐의로 기소된 드웨인 케피 디 데이비스(63)에게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투팍은 1996년 9월 라스베이거스 도로에서 의문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나 배후가 밝혀지지 않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특히 그의 죽음은 미국 동·서부 ‘힙합전쟁’과 맞물려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검찰은 로스앤젤레스(LA) 갱단 두목인 데이비스가 투팍 일행에게 폭행당한 조카에 대한 보복으로 부하를 시켜 살인을 지시했다고 보고 그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네바다주 법은 살인을 지시·방조한 경우도 공범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기 미제 사건의 돌파구가 된 것은 데이비스가 2019년 펴낸 자서전이었다. 그는 책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투팍 살해를 계획하고 부하에게 총기를 제공했다고 스스로 털어놨는데, 이 자백들이 유죄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현재 구금 상태인 데이비스는 최종 선고 공판에서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전망이다.
  • ‘최후의 만찬’ 8번 먹었는데…美 사형수 101세에 자연사한 사연 [월드피플+]

    ‘최후의 만찬’ 8번 먹었는데…美 사형수 101세에 자연사한 사연 [월드피플+]

    미국 역사상 최장기 재소자이자 사형수가 101세 나이에 자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은 프랜시스 클리퍼드 스미스가 지난 6월 코네티컷주의 한 요양시설에서 노환으로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스미스의 인생은 한 편의 영화로 다 담아내기 힘들 정도로 파란만장하다. 사연은 그의 나이 25세였던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코네티컷주의 한 요트클럽에서 발생한 야간 경비원 살해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돼 이듬해 1급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체포 직후부터 그는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사건 당시 공범이 자신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스미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점,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 번복, 그를 체포한 경찰관 중 한 명조차 “그가 살인 현장에 있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고려돼 1954년 종신형으로 감형됐으나 그 과정에서 그는 무려 8번이나 죽음의 문턱을 오고 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원하는 음식을 제공해주는 ‘최후의 만찬’을 8번이나 받았으나 그때마다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 진술이 번복돼 사형 집행이 미뤄졌다. 특히 1954년 마지막 집행일에는 전기의자에 앉기 불과 2시간 전 극적으로 사형 집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수감 생활도 파란만장했다. 그는 1967년 탈옥해 자유를 맛봤으나 12일 만에 체포돼 다시 수감됐다. 또한 1974년에는 모범적인 수감 생활 등을 이유로 크리스마스 특별 귀휴로 하루 동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듬해에는 드디어 정식으로 가석방 승인을 받아 사회로 나왔으나 10개월 뒤 절도 및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돼 다시 수감됐다. 이 세 번의 자유 이후 그는 수십 년간 여러 차례 가석방 기회가 찾아와도 이를 거부하고 감옥에 머무르다 2020년 노인 수감자 전용 요양시설로 옮겨져 여생을 보냈다. 코네티컷주 교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스미스의 별명이 버드맨(Birdman)이었다”면서 “교도소에서 새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 스미스는 자기 옷 속에 빵을 최대한 많이 집어넣어 가곤 했는데 새들에게 먹이를 주려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눈감아 줬다”고 덧붙였다.
  • “13세 딸 침대 밑 웬 남자가?” 쫓아가 총 쏜 엄마…‘1급 살인’ 죄목에 美 부모들 ‘발칵’

    “13세 딸 침대 밑 웬 남자가?” 쫓아가 총 쏜 엄마…‘1급 살인’ 죄목에 美 부모들 ‘발칵’

    미국 테네시주에서 한 엄마가 13세 딸의 침대 밑에 숨어 있던 20대 남성을 발견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숨진 남성에게 지적 장애가 있었다는 옛 교사의 주장이 나오면서 사건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 등 미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자신의 집 밖에서 20세 로데리우스 모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36세 켄드라 스콧을 체포했다. 이후 스콧은 20일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금은 10만 달러(약 1억 4700만원)로 책정됐다. 스콧은 경찰 조사에서 “새벽 1시 30분쯤 집에 돌아왔다가 딸의 침대 밑에 한 남자가 숨어 있는 걸 봤다”며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스콧의 변호를 맡은 블레이크 발린 변호사는 “13세 딸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상상하기도 싫은 최악의 악몽”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을지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적 장애 있었다”…옛 담임교사의 증언그러나 숨진 모턴이 지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옛 담임교사의 주장이 나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멤피스 지역 방송국인 WREG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턴의 중학교 시절 특수교육 담당 교사였다고 밝힌 로빈 퍼킨스는 이번 사건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모턴의 구체적인 장애명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인지 수준이 20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일반인과 같은 판단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거나 총으로 그를 위협해 제압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등 다른 대응 방법도 얼마든지 있었다”며 과잉 대응을 비판했다. 딸이 초대한 남자…현관 밖까지 쫓아가 총격체포 기록에 따르면 스콧의 딸은 새벽 1시쯤 모턴을 집으로 직접 초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약 30분 뒤 집에 도착한 스콧은 현관문을 두드리며 “누가 우리 집에 있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딸은 조사 당시 어머니가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스콧은 평소에도 낯선 남자가 집에 들어온 것을 발견하면 총을 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었다고 딸은 전했다. 결국 딸이 문을 열어주자 집 안으로 들어간 스콧은 딸의 침대 밑에 숨어 있던 모턴을 발견했다. 스콧은 소리를 지르며 모턴을 현관 밖까지 쫓아갔고, 곧이어 현장에서는 총성이 울려 퍼졌다. 총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한 이웃 주민은 스콧이 여전히 총을 든 채 모턴의 시신 곁에 서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스콧은 당시 자신이 총을 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 한 개와 권총 한 정을 수거했다. 스콧은 조사 후 1급 살인 및 강력범죄 시 총기 사용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부모로서 이해” vs “신고 먼저”…엇갈린 여론이번 사건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콧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의견과 지나쳤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주변 이웃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글로리아 밀런은 “평소엔 정말 좋은 이웃이었다. 다만 어린 딸이 있는 집에 낯선 남자가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주민은 스콧이 총을 쏘는 대신 신고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집에 도착할 때쯤 경찰이 미리 와 있게 했을 것”이라며 “그렇게 범인을 붙잡아 처벌을 받게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스콧의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3일로 예정돼 있다.
  • 정신질환·마약사범 한데 모인 ‘교정 험지’… 긴장 내려놓을 수 없는 청주여자교도소[르포]

    정신질환·마약사범 한데 모인 ‘교정 험지’… 긴장 내려놓을 수 없는 청주여자교도소[르포]

    “야 이 XXX아, 죽고싶어? 나 그냥 조사방 간다고!” 지난 17일 충북 청주여자교도소 3층 출력수용동 복도에서 시행된 소란난동훈련의 일환으로 ‘27번 수용자’가 빗자루를 휘두르며 소리를 지르자 같은 복도 수용실들은 일제히 얼어붙었다. 접견에 지각했단 이유로 지적당한 수용자가 불만을 품고 기물을 파손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용자를 달래는 교도관들 뒤로 보호장구로 무장한 기동순찰팀(CRPT) 5명이 출동하자 그는 “직원이 사람 팬다! 인권위에 진정할 거야”라고 외치며 거세게 반항하다 진압됐다. 이날 모의 훈련은 최근에 이곳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이날 수용자 체험을 위해 교도소를 찾은 취재진에게 일선 교도관들은 “이 정도 사건은 일상”이라고 털어놨다. 집기를 부수고 자해를 하거나 심할 경우 교도관들에게 폭행을 행사하는 일들도 빈번하다는 전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의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폭행·자살 시도·금지 물품 반입 등 사건 사고 건수는 지난 2016년 894건에서 지난해 1629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1989년 10월 문연 청주여자교도소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여성 전담 수용시설이다. ‘계곡 살인사건’ 이은해,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고유정 등 여성 강력사범들이 대거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1급 모범수부터 정신질환자 200여명, 마약사범 170여명 등 고난도 수용자들까지 한곳에 몰려 있어 교정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근무 강도가 특히 높은 ‘험지’로 꼽힌다. 교도소 내 사건 사고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적되는 과밀수용 문제는 이곳도 마찬가지다. 청주여자교도소의 정원은 610명이지만 이날 기준 현원은 742명으로 수용 비율이 약 120%에 달했다. 직원 24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사무직원을 제외하고 교대근무체계로 돌아가다보니 야간에는 교도관 18명이 전체 수용자를 관리하는 실정이다. 이날 청주의 낮최고기온은 33도에 달했지만, 취재진이 체험한 약 16.4㎡(약 5평) 넓이의 혼거실 벽면에 설치된 선풍기 두대 만으로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수용자들의 열기를 낮추기 역부족이었다. 정원 5인실인 방이지만 통상 8~10명이 함께 생활한다고 한다. 혹서기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한번 얼린 500㎖ 페트병 물이나 보리차 등을 제공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단 설명이다. 청주여자교도소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수용자들의 난동과 민원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되는 교도관의 직무 스트레스도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의 2024년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의 약 20%가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파악됐다. 일반 성인보다 자살 계획 경험률은 약 2.7배, 자살 시도 경험률은 약 1.6배 수준으로 각각 집계됐다. 교도관이 겪는 직무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과밀 수용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량 및 인력 부족’이 꼽혔다. 열악한 수용환경이 결국 교화·교정 기능을 약화해 재범 가능성을 키우고 죄질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게 교정당국의 시각이다. 이날 시설 점검에 나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교정행정은 단순 형벌이 아니라 수용자를 교화시켜 재범을 막는 사회안전자산”이라면서 “과밀화 해소 등 교정 환경을 재정비하는 한편, 24시간 범죄자를 관리하고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교정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딸 지키려 쐈다”…성범죄 혐의자 죽인 아버지, 재판 뒤집은 경찰 실수 [핫이슈]

    “딸 지키려 쐈다”…성범죄 혐의자 죽인 아버지, 재판 뒤집은 경찰 실수 [핫이슈]

    미국에서 14세 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던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아버지의 살인 재판이 경찰의 증거 관리 실패로 무산됐다. 법원은 핵심 영상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점을 문제 삼아 살인 혐의를 기각했다.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법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애런 스펜서(37)의 2급 살인 혐의를 기각했다. 스펜서는 지난해 10월 14세 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던 마이클 포슬러(67)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포슬러는 당시 스펜서의 14세 딸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아동 성폭행, 아동 인터넷 스토킹, 아동 성착취물 소지 등 40여 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고, 보석금 5만 달러(약 7600만원)를 내고 풀려나 있었다. 법원은 그에게 피해 소녀와 접촉하지 말라는 명령도 내렸다. 사건은 스펜서 부부가 밤중에 딸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부부는 미국 긴급전화 911에 신고했지만 곧 직접 딸을 찾아 나섰다. 이들은 딸이 포슬러와 함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을 수색했다. 스펜서는 약 16㎞ 떨어진 곳에서 포슬러의 차량을 발견했다. 딸은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그는 차를 돌려 포슬러의 차량을 뒤쫓았고 결국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다. 스펜서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차에서 빠져나오려 했고 포슬러가 이를 붙잡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슬러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포슬러가 자신에게 달려들었다고 본 스펜서는 총을 쐈고 포슬러는 현장에서 숨졌다. 총격 뒤 스펜서는 911에 다시 신고해 “딸을 납치한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핵심 영상 사라져…법원 “수사기관 행위 중대”검찰은 처음에 스펜서에게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후 혐의는 2급 살인으로 낮아졌다. 스펜서는 무죄를 주장하며 “딸을 보호하려 했다”고 맞섰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포슬러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였다. 해당 장치에는 총격 당시 상황이 녹화됐을 가능성이 있었다. 스펜서 측 변호인은 영상과 음성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가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로노크 카운티 보안관실 형사는 포슬러의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하지만 이 장치를 곧바로 증거물로 등록하지 않았다. 형사는 블랙박스를 증거 보관실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했다. 이후 아칸소주 법무장관실이 장치를 분석했을 때 메모리카드는 사라진 상태였다. 블랙박스 내부 설정도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다.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장치 설정은 기본값으로 돌아갔다. 법원은 이 과정을 심각한 수사상 하자로 판단했다. 판사는 “수사기관의 행위가 너무 중대해 사건 기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스펜서가 무죄라는 판단이 아니라, 핵심 증거가 사라져 공정한 재판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다. 살인 재판 앞두고 보안관 후보 경선 승리사건은 지역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스펜서는 살인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로노크 카운티 보안관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그는 현직 3선 보안관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경찰 관련 경력을 선거운동의 주요 이력으로 내세웠다. 살인 혐의가 기각된 뒤에는 “이 장이 끝나 감사하다”며 “로노크 카운티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스펜서는 오는 11월 본선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사망한 포슬러는 중대한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있었지만, 스펜서의 총격 사건 자체는 별도의 살인 재판 대상이었다. 법원이 사건을 기각한 이유도 정당방위 판단이 아니라 경찰의 증거 관리 실패였다. 현지에서는 미성년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사법 시스템, 보석 중이던 성범죄 혐의자의 재접촉 의혹, 핵심 증거를 잃어버린 수사기관 책임을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 “성폭행 뒤 살해 혐의인데”…크루즈 18세 치어리더 의붓동생, 구속 피했다 [핫이슈]

    “성폭행 뒤 살해 혐의인데”…크루즈 18세 치어리더 의붓동생, 구속 피했다 [핫이슈]

    가족과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에서 18세 의붓누나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 미국 16세 소년이 재판 전 구속을 피했다. 검찰은 “두 번째 시신이 필요하냐”며 위험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피고인이 미성년자라는 점과 구금 장소 문제를 들어 전자감시 조건의 석방을 유지했다. 27일(현지시간) N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부연방지방법원의 에드윈 토레스 판사는 이날 1급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로 기소된 티모시 허드슨(16)을 재판 전 구금해달라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드슨은 지난해 11월 카니발 크루즈선 ‘호라이즌’에서 의붓누나 안나 케프너(18)를 성적으로 공격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케프너는 선내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허드슨이 지역사회에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현재 지내는 삼촌 집에 미성년자 2명이 함께 산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검찰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무엇이 위험성을 입증하는 데 필요하냐. 두 번째 시신이냐”고 반발했다. “20세였다면 구금했을 것”…판사의 고민 토레스 판사는 혐의의 중대성을 인정하면서도 허드슨의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상황에서 피고인이 20세였다면 아마 구금했을 것”이라며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추정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6세 피고인에 대해서는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허드슨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구금하면 가족이 면회를 위해 수백 ㎞를 이동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 토레스 판사는 피고인을 집과 가까운 곳에 둘 수 있는지 등 대안을 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드슨은 현재 삼촌의 보호 아래 생활한다. 그는 삼촌이나 숙모와 동행할 때만 외출할 수 있고, 위치추적 장치를 착용한 채 당국의 전자감시를 받는다. 변호인 측은 허드슨이 수개월 동안 석방 조건을 어기지 않았고 도주 위험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수사기관이 증거를 모으느라 체포와 기소에 시간이 걸렸을 뿐, 그동안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로 위험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맞섰다. 침대 밑에서 발견된 18세 치어리더 사건은 지난해 11월 가족 크루즈 여행 중 벌어졌다. 당시 여행에는 피해자의 아버지와 계모, 계모의 자녀들이 함께했다. 케프너의 아버지와 허드슨의 어머니는 2024년 12월 결혼했다. 케프너는 허드슨 등 10대 가족 구성원들과 같은 객실을 썼다. 이후 선실 청소 직원이 객실을 정리하다 침대 아래에서 케프너를 발견했다. 현지 매체들은 당시 케프너가 담요에 싸여 있었고 구명조끼에 가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데이드 검시 당국은 케프너가 ‘기계적 질식’으로 숨졌다고 판단했다. 외부의 힘이나 물체가 호흡을 막았다는 의미다. 당국은 사망 방식을 타살로 결론 냈다. 케프너는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에 다니던 18세 치어리더였다. 대학 진학 후에도 치어리딩을 이어가길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그를 “밝고, 재미있고, 외향적이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준 아이”로 기억했다. 국제 해역 사건, 연방법정으로 크루즈선은 당시 국제 해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주 당국이 아닌 연방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맡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수사 초기 당국은 허드슨을 미성년 피고인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지난달 연방 대배심이 그를 성인으로 기소하면서 사건은 성인 형사 절차로 넘어갔다. 법원 문서는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해 여전히 이니셜을 사용하지만, 검찰은 1급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를 적용했다. 허드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기소 이후 무죄 취지의 답변을 냈다. 피해자의 아버지 크리스 케프너는 기소 사실이 알려진 뒤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 전체가 고통스럽고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사법 절차가 진실을 신중하게 밝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검찰 반발 속 재판은 이르면 9월이번 심리의 쟁점은 허드슨을 재판 전까지 가둘지 여부였다. 검찰은 그가 중대 강력범죄 혐의를 받는 데다 미성년자들이 있는 집에서 생활한다며 석방 상태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법원은 즉각 구금을 명령하지 않았다. 토레스 판사는 미성년 피고인을 성인 구치시설에 수감하는 문제, 가족 접근성, 대체 구금 장소 등을 더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판이 이르면 9월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정에서는 케프너의 사망 경위와 객실 상황, 선내 동선, 검시 결과, 성범죄 혐의의 입증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가족여행 중 벌어진 18세 치어리더 사망 사건은 재판 전 석방 논란으로 번졌다. 법원은 16세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했지만, 검찰은 “두 번째 시신이 필요하냐”며 강하게 맞섰다. 앞으로 검찰이 살인과 성학대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미성년 피고인에게 성인 형사 절차를 어디까지 적용할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날 죽일 것 같다”…美 간호사 죽음, 전 남친 녹음기엔 7시간 참변 [핫이슈]

    “날 죽일 것 같다”…美 간호사 죽음, 전 남친 녹음기엔 7시간 참변 [핫이슈]

    미국에서 40대 간호사가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숨지기 전 경찰에 “그가 나를 죽일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겼지만 끝내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피플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샴버그 경찰은 43세 여성 캐서린 토빅을 살해한 혐의로 전 남자친구 케빈 모티키(56)를 체포했다. 검찰은 그를 1급 살인과 가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피플은 모티키가 가중 성폭행 3건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 20분쯤 샴버그의 한 주택으로 출동했다. 토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복지 확인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강제로 집 안에 들어간 뒤 토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모티키는 주택 차고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그가 토빅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 10년 교제 뒤 결별…새 연애 시작하자 집착 검찰에 따르면 토빅과 모티키는 10년 동안 교제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결별했고 토빅은 이후 다른 남성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폭스 계열 방송 폭스32는 법원 문서를 인용해 토빅이 12세 아들과 함께 해당 주택에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토빅이 다른 남성을 만나기 시작한 뒤 폭력이 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모티키의 주머니에서 녹음 장치를 발견했다. CBS뉴스와 WGN9에 따르면 이 장치에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부터 오전 9시 24분쯤까지 7시간 넘는 음성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녹음 속에서 두 사람이 다투는 소리와 토빅이 모티키에게 멈추라고 호소하는 음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모티키는 토빅에게 다른 남성을 만났는지 추궁했다. 토빅은 이를 부인하며 자신을 해치지 말라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녹음에 토빅이 폭행당하고 결박된 뒤 살해되는 정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는 토빅이 도망치려 했지만 덕트테이프로 움직임이 제한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그가 날 죽일 것 같다”…막지 못한 사전 경고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피해자가 이미 위험을 호소했다는 점이다. 토빅은 사망 전 경찰에 영상 진술을 남기며 모티키가 자신을 죽일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12일 모티키를 상대로 중범죄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망 며칠 전에도 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WGN9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모티키가 지난 3월 토빅을 목 조르고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흉기 위협과 극단적 선택 언급 정황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토빅은 당시 이웃집으로 도망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티키에게는 과거 여러 차례 보호명령이 내려진 전력도 있었다. WGN9에 따르면 그는 2013년, 2017년, 2021년에도 보호명령 대상이 됐다. 사건 당시에는 토빅 관련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지만 경찰은 그를 찾지 못한 상태였다. 폭스32는 법원 문서를 인용해 체포영장이 지난 3월 16일 발부됐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녹음 자료를 근거로 모티키가 같은 달 22일쯤부터 다시 토빅의 집에 머문 것으로 보고 있다. ◆ 12세 아들 남긴 간호사…동료들 “그는 소중한 사람이었다” 토빅은 20년 넘게 위장관계 간호사로 일했다. 일리노이주의 한 의료 스파에서도 등록 간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12세 아들을 둔 어머니이기도 했다. 토빅이 일했던 의료 스파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는 따뜻함과 에너지, 진심 어린 배려를 가져온 사람이었다”며 “그는 소중한 사람이었고 우리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법원은 모티키에게 보석 없는 구금 명령을 내렸다. 그는 이달 말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벌어진 비극이지만 구조는 낯설지 않다. 결별 이후 집착이 폭력으로 번지고 피해자가 신고한 뒤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흐름은 한국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다. 피해자는 생전에 두려움을 호소했고 가해자는 이미 체포영장과 보호명령 전력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위험 신호는 참변을 막지 못했다. 비극은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예고돼 있었다.
  • “16세 의붓동생이 성인 법정에”…크루즈선 살인·성범죄 혐의 재판 6월 시작 [핫이슈]

    “16세 의붓동생이 성인 법정에”…크루즈선 살인·성범죄 혐의 재판 6월 시작 [핫이슈]

    가족 크루즈 여행 중 숨진 채 발견된 미국 18세 치어리더 사건이 6월 법정으로 간다. 피해자와 같은 객실을 썼던 16세 의붓남동생은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로 성인 재판을 받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 남부연방지방법원 베스 블룸 판사는 16세 피고인 티모시 허드슨의 재판을 6월 1일 마이애미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허드슨은 1급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인단은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카니발 크루즈선 ‘호라이즌’에서 벌어졌다. 피해자 안나 케프너는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하던 중 선내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케프너는 담요에 싸여 있었고 구명조끼에 덮여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케프너는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에 다니던 18세 치어리더였다. 그는 허드슨과 또 다른 10대 가족 구성원 1명과 같은 객실을 썼다. 선실 청소 직원이 객실을 정리하다 침대 아래에서 케프너를 발견했다. 검시 당국은 사인을 외부 힘이나 물체가 호흡을 막아 발생한 질식으로 봤다. 미 법무부는 허드슨이 크루즈선이 국제 해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사이 케프너를 성적으로 공격하고 고의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 16세인데 성인 법정으로…왜 연방 사건 됐나 수사 초기 이 사건은 소년 사건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연방 대배심이 허드슨을 기소하면서 성인 형사 절차가 적용됐다. 법원 문서는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해 여전히 그를 이니셜 ‘T.H.’로 표기하고 있다. 관건은 사건 장소였다. 범행 혐의가 제기된 곳은 미국 본토가 아니라 국제 해역을 지나던 크루즈선이었다. 이 때문에 연방 당국이 사건을 맡았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담당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미성년 피고인은 일반적으로 소년 사법 절차의 보호를 받는다. 다만 살인이나 가중 성학대처럼 중대 강력범죄 혐의를 받으면 검찰 요청과 법원 판단에 따라 성인 형사 절차가 적용될 수 있다. AP통신도 10대 청소년이 연방법원에서 기소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 혐의 부인한 피고인…석방 상태도 논란 허드슨은 이달 초 사건이 성인 법정으로 넘어간 뒤 혐의를 부인했다. AP통신은 그가 최근 마이애미 연방법원 절차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단이 대신 무죄 취지의 답변을 냈다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 폭스35올랜도에 따르면 허드슨은 재판 전 석방 상태로 삼촌의 보호를 받고 있다. 법원은 위치추적 장치 착용과 미성년자 접촉 제한 등을 조건으로 붙였다. 검찰은 피고인의 위험성을 이유로 석방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사법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냈다. 케프너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케프너는 성명에서 “가족 전체에 매우 고통스럽고 복잡한 상황”이라며 사법 체계가 진실을 신중하고 성실하게 밝혀내길 믿는다고 밝혔다. ◆ 가족여행 비극, 이제 법정 공방으로 6월 1일 재판 일정이 확정되면서 사건은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앞두게 됐다. 검찰은 케프너와 같은 객실을 쓰던 16세 의붓남동생이 그를 공격했다고 본다. 반면 피고인 측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재판에서는 선내 동선과 객실 상황, 검시 결과, 두 사람의 관계, 증거의 신빙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가족여행 중 벌어진 18세 치어리더 사망 사건은 이제 배 안의 비극을 넘어 연방법정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핵심은 두 가지다. 검찰이 16세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년 사건이 성인 법정으로 넘어간 결정이 재판 과정에서 어떤 무게로 작용할지다.
  • ‘엠카’ 나온 그 가수, 14세 소녀 살해 혐의 기소…유죄 확정 시 사형 [핫이슈]

    ‘엠카’ 나온 그 가수, 14세 소녀 살해 혐의 기소…유죄 확정 시 사형 [핫이슈]

    미국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d4vd)가 14세 소녀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 사망 사건으로 정식 기소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은 이번 사건을 1급 살인에 특수사정이 붙은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가능하다. 다만 검찰이 실제로 사형을 구형할지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AP통신과 LA카운티 검찰 발표에 따르면 데이비드의 본명은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다. 그는 20일(현지시간) 법원에서 1급 살인과 14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시신 훼손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법원은 그를 보석 없이 계속 구금하기로 했다. ◆ 검찰 “커리어 지키려 범행”…미성년 관계 의혹 드러날까 우려 검찰은 공소장에서 범행 동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검찰은 데이비드가 피해자와의 미성년자 관계와 성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자신의 음악 커리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관련 범죄의 증인이어서 의도적으로 살해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잠복성 범행과 금전적 이익을 위한 범행, 증인 살해 가능성을 1급 살인의 가중 사유로 적시했다. 범행에 날카로운 도구가 사용됐다는 점도 특별 가중 요소에 포함했다. 검찰은 셀레스트가 지난해 4월 23일 데이비드의 초대로 자택에 간 뒤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고 있다. 셀레스트의 시신은 같은 해 9월 할리우드 견인소로 옮겨진 테슬라 차량에서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훼손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유족과 일부 외신은 두 사람이 사실상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해 왔고, 이번 기소로 그 관계를 둘러싼 의혹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 부분 역시 최종 사실관계는 재판을 통해 가려져야 한다. ◆ 유족 “오직 정의 원한다”…변호인단은 전면 부인 유족도 기소 뒤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냈다. ABC7과 피플 등에 따르면 셀레스트 가족은 수사당국과 지역사회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셀레스트를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가족은 당초 법원 앞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당일 법원에 폭발물 위협 신고가 접수되면서 현장 발표를 미뤘다. 반면 데이비드 측은 검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실제 증거가 공개되면 데이비드가 셀레스트를 살해하지 않았고 그의 죽음의 원인 제공자도 아니라는 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개월간 비공개로 진행된 대배심 절차 대신 공개 예비심리를 최대한 빨리 열어 증거를 검증하자고 요구했다. 검찰은 이에 맞서 디지털 자료와 포렌식 자료를 포함한 방대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는 2022년 틱톡을 통해 급부상한 뒤 대표곡 ‘로맨틱 호미사이드’(Romantic Homicide)로 글로벌 인지도를 얻은 21세 가수다. 이후 빠르게 팬층을 넓히며 활동 반경을 키웠다. 국내에서도 2023년 첫 내한 공연을 했고 2024년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도 올라 이름을 알렸다. 이번 사건은 단순 체포 단계를 넘어 정식 기소와 본격적인 법정 공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검찰 공소장과 첫 공판 절차를 토대로 한 것이다. 데이비드의 유무죄는 앞으로 재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 “도와줘!” 바다에 빠진 男 구했더니 살인 용의자였다

    “도와줘!” 바다에 빠진 男 구했더니 살인 용의자였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아내와 아내의 직장 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범행 직후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행인에게 구조된 사실이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제시 스콧 엘리스(64)는 지난달 24일 오전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서 별거 중인 아내 스테이시 메이슨(49)과 아내의 직장 동료 대니 울리(56)를 살해했다. 엘리스는 당일 오전 7시쯤 주차장에서 함께 차 안에 있던 두 사람을 향해 소총으로 21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난 엘리스는 인근 해변으로 이동해 옷을 입은 채 바다로 헤엄쳐 들어갔다. 당시 해변을 산책하던 시민 벨린다는 “도와달라”는 비명을 듣고 바다에 뛰어들어 그를 구조했다. 벨린다는 “남성이 지쳐 보여 파도에 몸을 맡겨 해변으로 나오도록 유도했다”며 “그는 구조된 후 ‘너무 지쳤다. 다시는 멀리 나가지 않겠다. 긴 휴가를 떠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전했다. 당시 벨린다는 자신이 도운 인물이 살인 용의자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엘리스의 차량에서는 자해나 자살 의도를 암시하는 문서와 자녀들을 위한 계좌 번호가 적힌 일기장 형태의 서류들이 발견됐다. 또한 젖은 옷과 빈 권총집 등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라며 “엘리스는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분노에 휩싸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1급 살인 혐의로 엘리스를 지명수배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며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친구 만나러 간다더니…” 남편 속이고 나간 밤, SUV서 참혹한 결말 [핫이슈]

    “친구 만나러 간다더니…” 남편 속이고 나간 밤, SUV서 참혹한 결말 [핫이슈]

    “친구들을 만나고 올게.” 그는 평소처럼 집을 나섰다. 하지만 그날 밤은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남편을 속이고 동료를 만나러 나간 간호사가 차량 인근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간호사 린다 캄피텔리(35)는 2024년 10월 밤, 남편의 SUV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남편에게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지만 실제로는 동료 르네 페레즈와 ‘생일 데이트’를 위해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캄피텔리가 남편의 SUV를 이용해 페레즈와 만났으며 해당 차량이 밀회 장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차량 주변에서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조수석에서 시신까지 이어지는 혈흔이 확인됐고 피해자가 끌려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차량 내부에는 혈흔이 묻은 스마트워치가 남아 있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캄피텔리는 머리와 몸통에 심각한 둔기 손상을 입었으며, 두개골 내부 출혈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은 그가 차량 정비 도구로 공격당했다고 주장했다. ◆ “조금 긴장돼”…마지막 메시지, 결국 비극으로 사건 전날, 캄피텔리는 메신저를 통해 “조금 긴장된다. 이런 건 처음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페레즈는 “별거 아니다. 로맨틱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대화는 두 사람의 마지막 기록이 됐다. 캄피텔리는 사건 당일 밤 남편에게 외출 이유를 숨긴 채 집을 떠났고 몇 시간 뒤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 불륜 만남이 살인으로…용의자 체포 후 구금 유족은 캄피텔리가 결혼 생활에서 갈등을 겪었지만 남편은 두 딸을 위해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상담도 이어갔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딸이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죽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페레즈를 체포해 1급 살인과 흉기 사용, 증거 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불륜 관계에서 시작된 만남이 잔혹한 살인으로 이어진 사례로 지목되며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성폭행 중 입에 돌을”…구치소 간 12~15세 소년들, 가차 없는 美 법원

    “성폭행 중 입에 돌을”…구치소 간 12~15세 소년들, 가차 없는 美 법원

    미국의 10대 소년 3명이 12세(사건 발생 당시 기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NBC 마이애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4일 “각각 12세, 13세, 15세 용의자 소년 3명이 성인과 마찬가지로 성폭행 혐의에 따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주지아 존스(12), 넬슨 누네즈(13), 자비에르 타이슨(15세, 사건 당시 14세)은 지난해 6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2세 피해자를 끌고 가 피해자의 집 인근 야외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존스와 타이슨이 피해자를 붙잡은 상태에서 누네즈가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자 세 용의자 중 한 명은 돌을 주워 피해자의 입에 넣고 다물게 했다. 성폭행은 약 30분간 이어졌다. 세 용의자는 피해자의 아버지가 딸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성폭행을 멈춘 뒤 도주했다가 다음 날 체포됐다. NBC 마이애미는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목격자를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목격자는 피해자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자신이 수적으로 열세인 데다 세 용의자 소년에게 폭행을 당할 것이 두려워 개입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현재 존스는 가중 폭행 및 불법 감금 혐의, 누네즈는 미성년자 납치 및 성폭행 혐의, 타이슨은 성폭행 및 불법 감금과 아동 음란 행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중 각각 12세, 13세인 두 소년은 10대 초반임에도 기소 처분을 받고 지난주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세 용의자 중 15세 소년은 나이에 따라 성인 재판을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판사는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촉법소년 없는 미국, 9세 아동도 기소한편 미국에서는 강력범죄의 경우 10대 초반의 청소년도 성인 법원에서 재판받고 이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11년 캘리포니아에서는 당시 10세 아동이 극단주의 성향을 가진 아버지와 갈등을 빚다 아버지의 권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체포된 소년은 2급 살인 유죄 판결을 받고 소년시설에 수용됐다. 2019년에는 9세 아동이 일리노이에서 이동식 주택에 방화를 저질러 5명이 사망했다. 해당 아동은 1급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기소됐다. 일반적으로 플로리다 등 미국의 많은 주가 최소 형사 책임 연령을 명확히 정하지 않은 채 소년법원을 통해 보호나 치료·교정 시설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또 미성년자가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기소는 물론이고 성범죄자 등록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 거주지 신고와 학교·이웃에 통보, 취업 제한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 주는 가해자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성범죄 기록을 유지하기도 한다.
  • “질, 이혼 전 바이든과 바람 피웠다” 폭로하더니…아내 살인 혐의 체포

    “질, 이혼 전 바이든과 바람 피웠다” 폭로하더니…아내 살인 혐의 체포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첫 번째 남편이 현재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질 여사와 1970년대 결혼생활을 했던 윌리엄 스티븐슨은 지난해 12월 2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아내 린다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가정불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에서 발견된 린다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수사 당국은 스티븐슨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50만 달러(약 7억 2000만원)의 보석금을 내지 못해 현재 구금된 상태다. 스티븐슨은 질 여사와 1970년부터 1975년까지 5년간 부부로 지냈다. 그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질 여사와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던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스티븐슨은 “자신과 이혼하기 전부터 두 사람이 깊은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측은 “1975년 첫 부인을 사별한 후 질 여사를 처음 만났다”며 이를 전면 부인해왔다. 스티븐슨은 지난해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질 여사를 향해 “화가 많고 못된 사람”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번 기소 소식에 대해 질 여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 효자로 알려진 광양 출신 김은광(45), 더불어민주당 ‘효도상’ 1급 포상 수상

    효자로 알려진 광양 출신 김은광(45), 더불어민주당 ‘효도상’ 1급 포상 수상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가 최근 들어 저를 알아보지 못해 가슴이 먹먹하고 아픕니다.” 갑작스레 지주막하 뇌출혈로 쓰러진 모친(83)을 13년 넘게 홀로 돌보고 있는 김은광(45·광양시 광양읍)씨는 “처음 간호한 지 2년 동안 저를 못 알아보셨지만 그후론 의식이 있었는데 3일 전부터 다시 인식을 하지 못해 걱정이 많다”고 고개를 숙였다. 광양 지역에서 김씨의 효행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막내지만 아무런 불평 없이 직접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병 간호를 하느라 이미 결혼도 포기했다. 처음 순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때 2년여 동안 병원 소파 등에서 생활하면서 24시간 돌본 일은 간호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화다. 지난 2019년 5월 어버이날 행사 때 광양시장 표창으로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광양시 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윤석열 정권 때는 틈틈이 정부 정책을 지적하는 촌철살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등 현실 정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역과 SNS에서 당의 목소리를 높여 오며 민주당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같은 김씨의 효행을 높이 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당 70주년 기념 ‘민주대상’ 시상식에서 ‘효도상’인 1급 포상 표창장을 수여했다. 그는 이날 몸이 불편한 모친을 돌보느라 서울까지 올라갈 시간을 낼 수 없어 시상식에 불참했다. 김씨는 “제 이름이 ‘효도상’ 수상자로 불렸다며 지인이 영상을 보내주셨다”며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 시대에 받는 상이라서 꼭 직접 참석해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었지만 홀로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세상의 어떤 종교든 공통으로 전하는 말은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라는 가르침이다”며 “그만큼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은 가장 큰 가치고, 부모님은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만큼 어머니와 아버지를 잘 섬기고 진심으로 사랑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민주당에 드리고 싶은 말은 내란의 뿌리를 반드시 끝까지 뽑아내 완전히 종식시키고 계속해서 약자를 돌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권력보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 상식과 따뜻함이 지켜지는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계속 만들어가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 할리우드 거장 부모 살해한 ‘금수저’ 아들…사형 선고 가능성

    할리우드 거장 부모 살해한 ‘금수저’ 아들…사형 선고 가능성

    영화 ‘미저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연출한 미국의 영화감독 롭 라이너(78)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68)가 아들에 의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아들이 아버지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들 닉 라이너는 아버지나 할아버지처럼 재능이 뛰어나지 않다는 이유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을 혐오했다”고 보도했다. 1947년생인 롭 라이너는 1967년 할리우드에 입문한 뒤 총 32편의 영화를 제작·연출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탠 바이 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플립’ 등 다수의 흥행작을 남겼다. 그의 아버지 칼 라이너 역시 배우·코미디언·감독으로 활동하며 미국 감독조합(DGA) 영예상과 에미상을 받은 거물 인사다. 반면 1993년생인 닉 라이너는 오랜 기간 약물 중독 문제를 겪으며 뚜렷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주목받은 작품은 롭 라이너가 연출하고 닉이 공동 각본으로 참여한 자전적 영화 ‘찰리 되기’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닉은 과거 인터뷰에서 성장기 동안 아버지와 “유대감을 충분히 형성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라이너 부부는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발견한 부부의 딸 로미 라이너는 출동한 경찰에게 “가족 중 한 명이 위험 인물”이라며 닉을 용의자로 지목해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전날 밤 라이너 부부와 닉 사이에 큰 말다툼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TMZ는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주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이들 간 언쟁이 벌어졌고, 이후 라이너 부부가 파티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닉 라이너는 사건 이후 처음으로 17일 LA 법원에 출두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급 살인 혐의 2건으로 기소된 그는 손목에 수갑을 찬 채 자살 방지용 교도소 가운을 입고 법정에 섰으며, 유무죄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다. 변호인 요청에 따라 기소 인부 절차는 내년 1월 7일로 연기됐다. 닉의 변호인 앨런 잭슨은 심리 이후 취재진에게 “라이너 가족에게 닥친 참혹한 비극”이라며 “성급한 판단이나 결론 없이 사법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장 네이선 호크먼은 기자회견에서 “라이너 부부를 잃은 것은 비극 그 이상”이라며 “책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형 구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검찰이 다중 살인과 흉기 사용 등을 가중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닉 라이너가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 등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6년 이후 사형이 실제 집행된 사례는 없다. 라이너 가족은 공식 성명을 통해 “비통한 심정이며, 갑작스러운 상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다”고 밝혔다. 빌리 크리스털, 앨버트 브룩스, 마틴 쇼트, 래리 데이비드 등 라이너 감독 부부와 가까웠던 배우들 역시 공동 성명을 내고 “그들은 역동적이고 이타적이며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 “2살 딸, 영양실조 반려견들과 방치” 처참 결말…부모 ‘살인 혐의’ 기소

    “2살 딸, 영양실조 반려견들과 방치” 처참 결말…부모 ‘살인 혐의’ 기소

    미국에서 영양실조 상태였던 반려견이 두 살 여아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록린 로즈 맥과이어(2)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자택에서 반려견에 물려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집 안에서 발견된 록린은 동물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자택에서는 록린을 공격한 개를 포함해 반려견 총 4마리가 구조됐다. 이 가운데 3마리는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클라호마시티 경찰서 딜런 쿼크 경사는 “아이는 사망한 채 발견되기 전 오랜 기간 동물들과 함께 한 방에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당초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아이의 부모 조던 맥과이어(34)와 다르시 램버트(24)에게는 1급 살인과 동물 학대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 당국은 “심각한 위험성을 알면서도 영양실조에 걸린 개와 아이가 함께 있도록 방치하는 등 악의적으로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램버트와 맥과이어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오클라호마주는 주 정부가 원할 경우 특정 1급 살인 사건에 대해 사형을 선고할 수도 있다. 록린의 친척들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록린은 순수한 빛과 같았다. 호기심 많고 온화하고 기쁨으로 가득 찬 아이였다”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를 잃게 돼 가족 모두 큰 슬픔에 잠겼다”며 모금을 개설했다.
  • “내가 아기 낳을래”…질투심에 남친 아기 살해한 미인대회 우승자 ‘최후’

    “내가 아기 낳을래”…질투심에 남친 아기 살해한 미인대회 우승자 ‘최후’

    미국 조지아주 미인 대회 우승자였던 20세 여성이 남자친구의 아이를 질투해 18개월 유아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남자친구 줄리안 윌리엄스의 18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조지아주 지역 미인대회 우승자 트리니티 매디슨 포그(20)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지난 2024년 1월 조지아 사우스웨스턴 주립대학교 2학년이던 포그는 기숙사에서 윌리엄스가 마트에 가느라 약 30분 정도 집을 비운 사이 그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포그는 윌리엄스에게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문자를 보냈고, 문자를 확인한 후 급히 돌아온 윌리엄스가 아기를 응급실로 데려갔지만 아기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포그는 아이의 사망 일주일 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포그가 2024년 1월 조지아 사우스웨스턴 주립대 기숙사 방에서 머리와 몸통에 둔탁한 외상을 입혀 머리뼈 골절, 간 열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며 “아이가 병원에 이송된 지 한 시간 이내에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포그는 조사에서 남자 친구와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그는 이미 태어난 아들이 있어 아이를 갖고 싶어 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포그는 병원에서 “뇌출혈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머리뼈 골절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 등을 검색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윌리엄스의 아들도 나를 미워하고, 나도 그 아이를 미워했다”고 주장했다. 포그는 현재 살인, 1급 아동 학대 혐의 등으로 체포돼 섬터 카운티 교도소에 갇힌 상태다. 그는 2023년 조지아주 ‘미스 도날슨빌’로 선정된 바 있다. 포그는 체포 후 타이틀을 모두 박탈당했다.
  • “내가 죽으면 내 딸은 누가”… 딸의 숨을 멎게 한 엄마의 38년 헌신의 슬픈 결말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내가 죽으면 내 딸은 누가”… 딸의 숨을 멎게 한 엄마의 38년 헌신의 슬픈 결말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사랑해서 보냈다” 2022년 12월 8일, 인천지법의 한 법정. 피고인석에 선 64세 여성 이 모 씨는 최후 진술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흐르는 눈물 섞인 목소리로 그녀가 토해낸 말은 자신의 억울함이 아니었다. “이 나이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 딸을 죽였겠습니까.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합니다. 저는 나쁜 엄마가 맞습니다.” 그녀는 살인자다. 38년간 자신의 생명보다 귀하게 여겼던 딸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 법의 잣대로 보면 그녀는 중범죄자였지만, 방청석 그 누구도, 심지어 그녀를 단죄해야 할 검사조차도 그녀에게 돌을 던지지 못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모녀지간의 살해 사건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돌봄의 사각지대’와 ‘국가 시스템의 부재’가 빚어낸 참혹한 비극이었다. ◇ 1984년부터 2022년까지, 멈춰버린 엄마의 시간비극의 씨앗은 3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씨가 26세 되던 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낳았다. 하지만 첫돌 무렵 딸은 뇌병변 1급과 지적장애 1급 진단을 받았다. 평생 누워 지내야 했고, 의사소통은 불가능했다.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부터 식사, 목욕까지 누군가의 손길 없이는 1분 1초도 생존할 수 없었다. 그 ‘누군가’는 오롯이 엄마 이 씨의 몫이었다. 남편은 생계를 위해 전국의 건설 현장을 떠돌아야 했고, 아들은 성장하여 분가했다. 1984년부터 2022년까지, 이 씨의 삶은 딸의 숨소리에 맞춰 흘렀다. 딸이 깨면 같이 깨고, 딸이 잠들면 쪽잠을 잤다. 혹시라도 밤사이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그녀는 딸의 침대 옆에 간이침대를 붙여놓고 38년을 보냈다.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이 씨의 ‘간병 일지’는 그녀가 딸을 어떻게 사랑했는지를 증명하는 무언의 기록이었다. 빛바랜 공책에는 펜으로 꾹꾹 눌러쓴 기록들이 빼곡했다. ‘2019년 12월 - 짧은 경기 10번, 힘 빠지는 경기 6번’ ‘2020년 5월 - 날밤 새우고, 낮에도 안 잠’ 그녀는 의사보다 더 세밀하게 딸의 상태를 관찰했다. 약의 용량이 바뀌면 딸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경련의 횟수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매일 기록하며 조바심을 냈다. 아들은 법정에서 “어머니는 의사소통도 안 되는 누나에게서 냄새가 날까 봐 매일 깨끗이 닦였고, 다른 엄마들처럼 예쁜 옷을 입혀주려 애썼다”라고 증언했다. 이 씨에게 딸은 짐이 아니라, 지켜야 할 우주였다. ◇ 말기 대장암, 그리고 무너져 내린 최후의 보루인간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일까. 38년을 묵묵히 버텨온 ‘철의 여인’ 이 씨를 무너뜨린 건, 딸에게 찾아온 또 다른 불행이었다. 2022년 1월, 딸은 대장암 3기(사실상 4기) 판정을 받았다. 이미 뇌병변 장애로 고통받던 딸에게 암 투병은 지옥과도 같았다.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혈소판 감소 증세가 나타났고,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딸은 말도 못 한 채 비명 같은 신음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꿋꿋했던 이 씨였지만,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견딜 수 없는 형벌이었다. “버틸 힘이 없다.” 그녀는 무너졌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불과 넉 달 만에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녀를 괴롭힌 것은 ‘미래에 대한 공포’였다. 자신이 늙고 병들어 죽고 나면, 이 아픈 딸을 누가 돌볼 것인가. 누가 내 딸의 대소변을 받아주며, 누가 이 고통을 알아줄 것인가. 2022년 5월 23일 오후, 인천 연수구의 자택. 이 씨는 딸에게 수면제를 건넸다.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믿었다. 잠든 딸의 호흡기를 막으며 엄마는 얼마나 울었을까. 딸의 숨이 멎자 그녀 역시 다량의 수면제를 삼켰다. 6시간 뒤 아들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모녀는 한날한시에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운명은 가혹하게도 엄마만을 살려두었다. ◇ 법원과 검찰, “이 죄를 개인에게만 물을 수 없다”살인죄. 형법상 가장 무거운 죄명이다. 원칙대로라면 중형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수사와 재판이 진행될수록, 이 비극의 진실이 드러나며 법조계의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이 씨의 가족들은 탄원서를 냈다. 아들은 “부모님은 우리가 먼저 죽으면 누나를 시설에 보내달라고 하셨지만, 저는 남에게 누나를 맡길 수 없어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어머니는 40년 가까이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사셨습니다. 어머니를 다시 감옥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시누이와 며느리조차 “평생 자신을 희생한 분”이라며 선처를 빌었다. 1심 재판부(인천지법 형사14부 류경진 부장판사)의 고심은 깊었다.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딸의 생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라는 원칙은 확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문에 이례적으로 국가의 책임을 명시했다. “피고인은 38년간 피해자를 돌보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오로지 홀로 감내해왔다. 중증 장애인 가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국가 시스템의 문제도 있으며, 이 사건의 책임을 오로지 피고인 개인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실형을 면제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검찰의 반응이었다. 보통 살인 사건에서 집행유예가 나오면 검찰은 즉각 항소한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인천지검은 항소를 포기했다. 여기에는 ‘검찰시민위원회’의 결정이 결정적이었다. 교수, 주부 등 일반 시민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항소 부제기’를 의결했다. “이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피고인이 선처를 호소하는 모습, 그리고 피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 검찰의 설명이었다. 법과 시민 사회 모두, 이 비극 앞에서 고개를 숙인 셈이다. ◇ 남겨진 질문 ‘간병 살인’은 언제 끝나는가재판이 끝난 후, 법원 밖으로 나온 이 씨는 아들을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다. 그녀는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평생 가슴 속에 ‘딸을 죽인 엄마’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큰 죄책감 속에서 형벌보다 더한 고통을 겪으며 삶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우리 사회는 어디에 있었는가?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간병 살인’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다. 하지만 동시에, “장기 간병의 고통을 가족의 ‘천륜’이나 ‘희생’으로만 포장해서는 안 된다”라고 입을 모은다. 24시간 중증 장애인을 돌봐야 하는 가정에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는 국가적 지원 체계, 즉 ‘사회적 돌봄’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이 씨 사건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이 씨는 “우리 가족, 이 정도면 행복하지”라고 말하던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를 살인자로 만든 것은, 딸의 병마(病魔)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38년 동안 그녀를 고립된 섬에 가두어 둔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공범은 아니었을까. 집행유예가 확정된 지금, 이 씨의 38년 ‘간병 일지’는 멈췄다. 하지만 그 여백에는 우리 사회가 채워 넣어야 할 반성문이 남아 있다. 고통 속에 떠난 딸과, 죄책감 속에 남겨진 엄마를 위해 이제는 국가가 답해야 할 차례다.
  • 그 와중에 ‘촬영’만…美전철서 난민 피 흘리며 죽는데 구경꾼들만 ‘득실’

    그 와중에 ‘촬영’만…美전철서 난민 피 흘리며 죽는데 구경꾼들만 ‘득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전철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이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동안 승객들이 휴대폰으로 촬영만 했다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범죄 단속을 선언하는 계기가 됐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사우스엔드 경전철에서 23세 우크라이나 난민 이리나 자루츠카가 흉기에 3차례 찔려 숨지는 과정이 담긴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자루츠카가 흉기에 찔려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여러 승객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장면이 나타났다. 참혹한 현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자루츠카를 돕지 않은 채 계속 촬영을 이어갔다. 단 한 명의 남성만이 자신의 셔츠를 벗어 지혈을 시도했으나, 사건 발생 1분 40초 후에야 나서는 바람에 때를 놓쳤다. 이후 한 여성 승객이 자루츠카 곁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해자는 34세 남성 데카를로스 브라운 주니어로, 14차례 전과가 있는 상습범이었다. 그는 자루츠카가 전철에 탄 지 4분 만에 주머니칼로 그녀를 찔렀다. 자루츠카는 현장에서 숨졌다. 브라운은 즉시 체포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연방 테러 혐의로 죄명이 가중되면서 사형 가능성까지 대두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사형이 집행되는 사례가 된다. 피해자 자루츠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연인과 동거하고 있었으며, 유족들은 “고인이 미국을 사랑했기 때문에 이곳에 묻히기를 원했을 것”이라며 시신을 우크라이나로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두고 14번이나 체포된 후에도 거리를 돌아다니던 정신 나간 괴물에 의해 도살당했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민주당 주도 도시들의 관대한 범죄 정책이 낳은 결과”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도 “범죄자를 무고한 시민보다 우선시하는 관대한 사법정책의 직접적 결과”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용서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해 최대한의 처벌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의 전과는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무장 강도와 흉기 강도, 협박 등 중범죄로 수차례 입건됐으나 상당수 혐의가 기각됐다. 2014년 무장 강도죄로 5년간 복역한 뒤 2020년 9월 출소했다. 출소 후에도 범행은 계속됐다. 2021년 2월 여동생을 폭행하고, 같은 달 재물손괴·무단침입, 2022년 7월 가정 폭력으로 각각 체포됐다. 올해 1월에는 911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이번 살인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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