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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TX 스파크 노트북’ 공개…맥북 프로 대항마 될까 [고든 정의 TECH+]

    ‘RTX 스파크 노트북’ 공개…맥북 프로 대항마 될까 [고든 정의 TECH+]

    엔비디아의 ‘RTX 스파크’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ARM 윈도우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RTX 스파크를 탑재한 서피스 랩톱 울트라를 공개했는데, 24GB 통합 메모리, 512GB SSD, 최대 밝기 2,000니트의 15인치 미니 LED HDR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사양으로는 다소 경쟁력 있는 2599달러의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다만 128GB 메모리에 20코어 CPU, 6144코어 GPU, 1TB SSD를 포함한 최고 사양의 SoC를 선택하면 가격은 5899달러로 껑충 뛰게 됩니다. 엔비디아의 RTX 스파크는 DGX 스파크 AI 미니 PC에 사용된 GB10 슈퍼칩의 노트북 버전인 N1X와 N1을 사용합니다. N1X는 20코어 Arm CPU와 6,144개의 CUDA 코어를 지니고 있으며 N1은 이보다 코어 수를 줄인 컷칩으로 보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는 256bit LPDDR5X를 사용하는데, 노트북 버전의 정확한 속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과거 GB10을 보면 300GB/s 이내로 추정됩니다. 서피스 랩톱 울트라 같은 RTX 스파크 노트북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바로 애플 맥북 프로입니다. 가격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업무용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로컬 대형 언어 모델(LLM) 구동이나 AI 이미지·영상 생성, 3D 작업 등을 위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 가깝습니다. 맥북 프로는 이 분야에서 나름 자신의 입지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기본적으로 맥은 이미지 및 영상 편집 작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에 M5 프로와 M5 맥스의 경우 각각 307GB/s와 614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해 로컬 LLM 구동 시 토큰 속도에 유리합니다. 특히 애플의 통합 메모리 구조 덕분에 전체 메모리의 상당 부분을 AI 모델에 할당할 수 있어 보통 8~16GB 정도인 독립 그래픽 카드 탑재 노트북보다 더 큰 모델을 올리고 원활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RTX 스파크는 여기에 도전하는 윈도우 진영의 새로운 카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보면 기존 ARM 윈도우 노트북에 사용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전력 효율과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고성능 그래픽과 일부 전문 AI 작업에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게임 호환성 역시 ARM 윈도우의 약점 중 하나였습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GPU 기술과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결합해 이런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블랙웰 GPU 덕분에 레이 트레이싱과 DLSS, G-SYNC 등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도 활용할 수 있고, ARM용으로 제작되지 않은 x86 기반 윈도우 프로그램과 게임도 프리즘 에뮬레이션을 통해 실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N1X 칩셋 기반의 노트북으로 007 퍼스트 라이트, 포르자 호라이즌 6 같은 게임을 매끄럽게 구동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실제 구동 가능한 게임의 범위와 성능은 제품이 출시된 이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컬 AI 구동 시에는 본래 이 목적을 위해 개발된 RTX 스파크의 성능이 더 빛을 발합니다.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 가운데 상당 부분을 로컬 AI 모델을 위해 할당할 수 있어 매우 큰 모델을 돌릴 수 있고 CUDA 아키텍처의 힘을 통해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스냅드래곤 SoC에서는 어려웠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급 Arm 윈도우 노트북이 이제야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게임 성능과 가격 대비 효율에서는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일반 게이밍 노트북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전문 영상 작업에서는 맥북 프로가 오랜 기간 쌓아온 소프트웨어 지원과 작업 환경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RTX 스파크 노트북이 두 제품군 사이에서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려면 대형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실제 처리 속도와 가격 경쟁력도 입증해야 합니다. 솔직히 초기 가격표만 보면 RTX 스파크의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인한 노트북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한 수요 감소는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하는 RTX 스파크 노트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RTX 스파크 노트북이 계속해서 후속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만큼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낼지 앞으로 성과가 주목됩니다.
  • “우주선 빼앗기면 끝장”…‘3대 안보 문서’에 집어넣은 일본의 ‘긴급 작전’ 계획 [밀리터리노트]

    “우주선 빼앗기면 끝장”…‘3대 안보 문서’에 집어넣은 일본의 ‘긴급 작전’ 계획 [밀리터리노트]

    일본 방위성이 적의 공격으로 자국 인공위성이 무력화되는 유사시 상황에 대비해 소형 로켓과 대체 위성을 즉각 쏘아 올리는 신속 복구 체계를 구축한다. 우주 공간에서의 안보 위협이 현실화하자 핵심 방위 전략인 ‘3대 안보 문서’에 해당 대응 작전을 명기하며 우주 안보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중·러 ‘위성 사냥’ 위협에…대체 위성 긴급 재발사 작전 추진 9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위성은 적의 공격을 받아 인공위성 기능이 마비될 경우 준비된 대체 위성을 소형 로켓에 실어 신속히 궤도에 올려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찰·통신·위치정보(GPS) 등 현대전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는 위성이 파괴될 경우 작전 수행 능력이 마비되는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긴급 재발사 작전에 나선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무기화 움직임에 대한 강한 위기감 때문이다. 중·러 양국은 타국 위성을 직접 격추하는 미사일 기술뿐만 아니라, 전파 방해나 레이저 공격을 통해 위성 기능을 무력화하는 고도화된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왔다. 방위성은 연내 개정이 추진되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인공위성 기능 회복을 위한 소형 로켓 및 대체 위성 개발 내용을 명시하고 관련 연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발사장 부족 극복”…트럭·바다·하늘서 쏘는 이동형 로켓 개발 해당 작전의 핵심은 적의 표적이 되기 쉬운 고정식 발사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다. 일본은 자국 내 로켓 발사장 부지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발사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소형 로켓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에 탑재해 이동 후 발사하는 방식은 물론, 해상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방식 등 다변화된 발사 플랫폼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의 선제공격을 피하고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위성을 대체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50% 수준인 자국 내 인공위성 발사 비율을 2040년까지 최대 80%대까지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우주 수송·복구 능력을 완성해 ‘우주 자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우주 공간이 지상·해상·공중에 이은 제4의 전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우주 주도권을 둘러싼 동아시아 안보 지형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 ‘예상보다 29%↓’…오픈AI 매출 우려에 뉴욕 증시까지 ‘찬물’

    ‘예상보다 29%↓’…오픈AI 매출 우려에 뉴욕 증시까지 ‘찬물’

    미국의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이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연 매출이 예상보다 200억달러(약 27조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의 실적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67조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보도된 매출 규모인 700억달러(약 94조원)보다 약 29% 낮다. 앞서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7월 이후 70% 이상 증가해 7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오픈AI가 해당 수치를 부인하지 않았다. 오픈AI는 비상장사로 재무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산출한 지표로 실제 연간 매출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실적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와전됐다는 해명도 있다. 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등 외부 클라우드 업체를 통한 판매액을 매출에 포함하고 관련 수수료를 비용으로 처리한다. 반면 오픈AI는 파트너사를 통한 판매액 중 자사에 돌아오는 금액만 매출로 잡는다. 투자자들이 두 회사의 실적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려다 오픈AI의 매출 규모를 실제 집계 방식과 다르게 추산했다는 것이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25% 하락해 8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2.9%, 5.3% 떨어졌고 오라클도 5.5% 하락했다. FT 보도가 나온 정오 무렵부터 주요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CNN은 전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가는 “AI 관련 산업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증시가 AI 관련주 상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 누리호 타고 우주 간 ‘대전샛 1’ 교신 성공…정상 작동

    누리호 타고 우주 간 ‘대전샛 1’ 교신 성공…정상 작동

    6차 교신 시도 끝에 양방향 교신 성공“지역 우주기술 실증 본격화“ 대전시는 누리호 5차 탑재돼 우주로 향한 대전샛-1(DaejeonSAT-1)이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샛-1은 발사 후 예정된 절차에 따라 우주 공간에서 위성 자세를 안정화하고 지상국과의 통신 연결을 시도해 8일 23시 20분 6차 교신 시도 끝에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샛-1은 시스템 운용 모드, 배터리 팩, 자세제어 모드, 위성체 EOC 카메라의 지구 방향 여부, 위성체 자세 회전 각속도, GPS 정보 수신 및 자세제어 상태 등 모두 정상 작동 중이다. 대전샛-1에는 지역 기업들이 개발한 전자광학카메라, 태양전지판, 전력제어장치, 우주용 메모리 등 핵심기술​이 적용돼 있다. 시는 대전샛-1의 위성 상태와 통신·전력·자세제어 등 주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점검하고, 위성 운용이 안정화되면 지구 관측 등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샛-1은 끝이 아니라 대전 우주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연구개발특구의 기술력과 지역 기업 혁신역량을 연결해 대전을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더 싸고 쉽게’ 이젠 AI 대중화 전쟁

    ‘더 싸고 쉽게’ 이젠 AI 대중화 전쟁

    성능 경쟁에 이어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자주 인공지능(AI)를 쓰게 하느냐가 새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7일(현지시간) 나란히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신모델·서비스 전략을 내놨다. 오픈AI는 최신 GPT-6를 무료 이용자까지 개방하고 챗GPT의 사용 방식도 바꿨다. 앤트로픽은 반복 업무에 특화한 소형 모델의 비용을 크게 낮췄다. 오픈AI는 이날 GPT-6를 챗GPT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료 이용자에게는 ‘GPT-6 솔’, 무료와 저가 요금제 ‘고(Go)’ 이용자에게는 ‘GPT-6 루나’를 제공한다. 지난달 유료 이용자를 중심으로 공개한 GPT-6를 주간 이용자 12억명 이상이 쓰는 챗GPT 전체로 넓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유료 이용자는 8일부터, 무료·고 이용자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텔리전트 UI’다. 질문에 글로만 답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지도·차트·이미지·버튼 등을 함께 보여준다. 여행 계획을 물으면 지도에 이동 경로를 정리하고, 저축 계획에는 금액과 기간을 입력해 결과를 계산할 수 있는 도구를 띄운다. 패션을 물으면 상품 이미지와 색상표를 곁들이는 식이다. 이용자가 답을 받은 뒤 다시 다른 앱이나 계산기, 검색 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과정을 줄이려는 시도다. 복잡한 작업도 결과가 모두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확인된 내용부터 보여준다. 오픈AI 자체 평가에서 웹 검색 질문의 답변 시작 속도는 GPT-5.6 인스턴트보다 평균 44% 빨라졌다. 앤트로픽은 같은 날 소형 모델 ‘클로드 하이쿠 5.5’를 출시했다. 요약·분류·데이터베이스 조회처럼 많은 요청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겨냥했다. 처리 비용은 전작보다 평균 75% 낮췄고 입력 토큰 100만개당 가격은 0.1달러다. 중형 모델 ‘소넷 5.5’의 캐시 읽기 가격도 절반으로 내려 에이전트 업무 비용을 약 20% 줄였다. 비용을 낮추는 이유도 분명하다. 고객 상담이나 문서 처리, 코딩처럼 하루에도 수없이 AI를 호출하는 업무는 작은 단가 차이도 전체 비용을 크게 좌우한다. 앤트로픽은 ‘맥스’와 ‘팀’ 구독자에게 매달 최대 500달러의 API 이용 크레딧도 제공하기로 했다. 가격을 낮추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과 개발자가 AI를 실제 서비스에 더 많이 적용하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한편 이용자 확대와 함께 안전장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는 챗GPT가 자해·섭식장애 등 위기 상황에서 청소년 보호 기능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살고싶은 집을 찾아서 한 시민이 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서울 건축-인테리어 박람회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AI가 ‘악마’ 돌변 순간 찾았다…“스마트폰에 경고등 내장 가능”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다 보면 멀쩡한 답을 내놓다가 갑자기 이른바 ‘위험한 답’을 내놓는 순간을 간혹 마주하게 된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 물리학과 연구팀은 AI 모델이 적절한 응답을 하다가 잠재적으로 위험한 응답으로 전환되는 ‘티핑포인트’를 예측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패턴스’ 10월 9일 자에 실렸다. AI가 내놓을 수 있는 답변을 ‘산맥 속 여러 골짜기’라고 가정할 때 어떤 골짜기에는 개인이나 사회에 바람직한 답변이 있고 또 다른 골짜기에는 실질적 해를 끼칠 수 있는 답변이 있다. AI가 질문을 받게 되면 이런 여러 답변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최종적으로 표출할 답을 도출한다. 연구팀이 관심을 가진 것은 AI가 안전한 골짜기에서 위험한 골짜기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안에는 대화의 어느 부분에 주목할지 정하는 ‘어텐션 헤드’가 수백 개 있다. 연구진은 이들을 일일이 분석하는 대신 모든 헤드의 효과를 합쳐 하나처럼 행동하는 ‘대표 헤드’를 가정했다. 수조 개 기체 분자의 움직임을 온도와 압력 몇 개의 변수로 설명하는 물리학의 방법론을 AI에 적용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AI는 흠잡을 데 없는 답변을 몇 차례 내놓아 사용자가 AI를 믿도록 안심시킨 다음 나쁜 답변을 내놓는 일종의 ‘가스라이팅’ 패턴을 보인다. 연구팀은 고등학교 수학에서 배우는 벡터와 좌표, 지수함수, 부등식, 분수를 이용해 AI의 돌변 시점을 예측하는 공식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AI와 나눈 대화를 모두 벡터로 바꾼 뒤 질문, 좋은 답, 나쁜 답을 화살표로 단순화했다. 대화 전체에서 나침반 바늘이 좋은 답과 나쁜 답 중 어느 쪽을 더 가리키는지 계산해 나쁜 답이 나오기 전 좋은 답이 몇 번 이어질지 예측하는 분수 공식을 얻었다. 연구팀의 공식을 저축에 빗대면 분자는 질문과 앞선 대화들이 좋은 답 쪽에 쌓아 준 ‘여유분’을, 분모는 좋은 답이 하나 나올 때마다 그 여유분이 깎이는 양이다. 여유분이 바닥나는 순간 AI는 나쁜 답을 내놓는 악마로 돌변한다. 좋은 답 자체가 나쁜 답을 끌어당기는 구조여서 무난한 답이 이어지다가도 갑자기 위험한 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공식을 GPT-2, 피티아, OPT 계열의 공개 모델 7종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19건 중 18건에서 즉시 돌변과 지연 돌변을 구분해 냈다. 백신 거부, 타인을 해치는 일, 자해 등에 관한 질문을 순서만 바꿔 물어보면 특정 순서에서는 모든 질문에 나쁜 답이, 다른 순서에서는 모든 질문에 무난한 답이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가 챗GPT 같은 상용 챗봇을 시험한 보고서에서도 공식과 부합하는 행동 패턴이 나왔다. 닐 존슨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며 “우선 수십억 개의 움직이는 부품을 가진 기계가 펜과 종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기초 수학만으로 도출한 공식을 따른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대화 순서가 대화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몇 번의 간단한 벡터 계산만으로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에 ‘경고등’을 내장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종로의 아침] AI가 써주는 사과문

    [세종로의 아침] AI가 써주는 사과문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어지러울 정도다. 글과 그림, 음악, 프로그래밍 등에서 전문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준 지는 한참 됐다. 이제는 학계가 오랫동안 씨름해 온 난제도 해결할 정도다. 거의 모든 직군이 자신의 일자리가 언제 사라지게 될 것인지 불안에 떨고 있다. 글로 먹고사는 직업인지라 기자도 예외가 아니다. 내가 이 일을 못 하게 될 때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느냐는 고민은 AI 등장 이전에도 있었지만, 나보다 글을 몇 배는 더 논리정연하게, 때로는 더 아름답게 쓰는 AI에 내 수준의 글로는 먹고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의 과제, 학자의 논문, 회사원의 보고서를 AI가 대신 써주고, 심지어 고전문학 번역을 AI에게 맡겨 대량 출판까지 하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어떤 글들을 보면서 어딘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바로 사과문이다. 완벽하기 이를 데 없는 사과문들이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각종 논란의 당사자들이 쓴 사과문을 보면 직업병인지 몰라도 고쳐주고 싶은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하지 않아도 될 변명을 하는 바람에 사과문에 대한 추가 사과문을 내놓는 일도 적지 않았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사과문의 정석’이라든지 ‘잘못된 사과문의 대표적 사례’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과문의 정석을 짧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무엇을 사과해야 할지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사과하는 마음가짐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다른 이의 책임을 굳이 언급하지 않으며 ●사과하는 쪽의 이득이나 피해도 언급하지 말아야 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후속 조치를 밝힌다. 최근에도 크고 작은 논란으로 발표된 사과문이 여럿 있었다. 이들 사과문 중 열에 아홉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아마도 AI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미국 밴더빌트대 피바디 칼리지는 다른 대학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과 관련해 교내 학생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 말미에 챗GPT가 작성했다는 표기를 지우지 않는 바람에 논란이 됐다. 공동체와 연대를 말하는 메시지를 깊은 고심 없이 AI에게 맡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논란이 된 한 자영업자는 자신이 고의로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AI와 나눈 답변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러한 모습이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AI에게 사과문을 맡기는 것이 과연 비판거리일까 싶기도 하다. 기업이나 연예인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법무팀이나 소속사 또는 계약된 법률대리인이 사과문을 대신 써왔다. 적지 않은 돈을 써서 인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보통 사람들이 AI 도움을 받는 것을 고깝게 볼 이유는 전혀 없다. 중요한 것은 사과 이후 충분히 책임을 지고 약속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가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AI에게 맡기지 않고도 잘 쓴 사과문인들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어딘지 씁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스스로 잘못을 돌이켜보는 영역까지 AI에게 맡겨버리는 풍경 때문이 아닐까. 학창 시절 반성문을 쓸 땐 어떻게든 백지를 채워 넣으려고 머리를 쥐어짜내는 과정에서 내가 한 잘못을 깨닫는 데에 이르곤 했다. 그러나 AI에게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는데 사과문을 작성해 줘’라는 명령문을 넣고 생성된 사과문을 검토하기만 하는 과정에서 과연 내 마음속에 진정한 반성이 ‘생성’될 수 있을까. 인류는 드디어 인간이 쉽사리 할 수 없는 영역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까지 맡겨 스스로 인간다움을 잃는 건 아닐지, 과연 잃어도 괜찮을 것인지 고민해 본다. 신진호 온라인뉴스부 차장
  • 광주 술집 메뉴에 ‘피떡갈비’ 5·18 비하 논란…고액체납 1위 ‘선박왕’ 15년만에 4000억 완납하기로 [주간사건일지]

    광주 술집 메뉴에 ‘피떡갈비’ 5·18 비하 논란…고액체납 1위 ‘선박왕’ 15년만에 4000억 완납하기로 [주간사건일지]

    ‘선박왕’으로 불리며 개인 최고액 체납자였던 권혁 시도그룹 회장이 15년 동안 내지 않던 세금 약 4000억원을 모두 내기로 했다. 전남광주의 한 음식점이 온라인 극우 커뮤니티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이름을 메뉴명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이 장인 회사와 집회 물품을 계약했다는 논란으로 고발당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의 한 횡단보도에서 어머니의 상체 위에 올라타 폭행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15년 추적에 백기…’체납왕’ 권혁, 밀린 세금 다 낸다개인 고액 체납 1위였던 시도그룹 권혁 회장이 개인 체납액을 완납하기로 했다. 권 회장 개인 체납액에 제2차 납세의무를 지게 된 법인들의 체납지정액까지 더하면 총 7902억원 규모로, 계획대로 납부가 이뤄지면 약 8000억원의 체납액이 모두 정리된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액체납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운영경과 브리핑에서 “이렇게 많은 체납 세금을 납부한 것은 국세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권 회장은 개인 체납액 3938억원을 완납하기로 하고 지난 7월 현금 1000억원을 냈다. 그동안 체납자가 현금으로 낸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이번 납부액은 그 두 배를 넘는다. 남은 금액에 대해서는 분납계획서를 제출하면서 해외 선박 5척을 담보로 제공했다. 국세청은 자체 간이평가 결과 담보 선박의 가치가 체납액을 웃도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평가액과 완납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권 회장 명의로 된 국내 재산이 없어 해외 선박을 담보로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체납액 7902억원은 실제 납부해야 할 금액이 중복 계산된 수치다. 권 회장이 개인 세금을 내지 않자 국세청은 그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들에 제2차 납세의무를 지정했다. 제2차 납세의무는 본래 납세자가 세금을 내지 못할 때 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3자에게 대신 납부 책임을 지우는 제도다. 시도탱커홀딩, 시도홀딩, 시도카캐리어서비스 등 3개 법인에 지정된 체납액이 약 4000억원으로, 권 회장 본인 체납액과 합쳐 7902억원이 됐다. 이 때문에 권 회장이 원래 체납액 3938억원을 내면 법인들의 체납지정액도 함께 사라진다. 15년간 쌓이면서 가산금도 사실상 최대치까지 붙은 상태다. 이번 체납은 2011년 종합소득세 고지 이후 약 15년간 정리되지 않은 사안이다. 권 회장은 1990년 선박업체 시도물산을 세운 뒤 한국·일본·홍콩 등지에서 선박 임대업을 키워 ‘선박왕’으로 불렸다. 국세청은 2011년 세무조사에서 권 회장이 국내 거주자인데도 비거주자로 위장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보고 권 회장과 시도상선에 모두 4101억원을 추징했지만, 권 회장은 세금을 내지 않은 채 불복 소송에 나섰다. 권 회장은 자신이 국내 거주자가 아닌 비거주자여서 낼 세금이 없다고 주장하며 세금을 내지 않은 채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약 2년 전 대법원에서 국세청이 승소하면서 체납이 확정됐다. 광주 음식점 메뉴에 ‘피떡갈비’, 5·18 폄훼 논란…업주 “몰랐다. 죄송” 전남광주의 한 술집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극우 세력의 표현 중 하나인 ‘피떡갈비’를 메뉴명으로 사용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음식점 사장은 “그 표현의 의미를 몰랐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물어본 결과, 피떡갈비는 5·18과 무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해명을 덧붙인 탓에 되레 누리꾼들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오른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는 “최근 오픈한 술집인데 메뉴 이름을 ‘피 떡갈비’라 지었다”며 “이 와중에 대기가 아홉 팀이다. 환멸이 난다”고 비판했다. ‘피 떡갈비’는 일반적인 떡갈비 세 조각에다 케첩을 뿌린 음식이다. 가격은 1만 2000원이다. 문제는 ‘피떡갈비’가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 5·18 희생자들의 ‘피’와 지역 대표 음식인 ‘떡갈비’를 합쳐 5·18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수년 전부터 사용돼 왔다는 점이다. 논란이 커지자 술집 사장으로 추정되는 A씨는 다음 날 스레드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동명동은 광주에서 20대가 정말 많이 다니는 상권이라 똑같은 음식이지만 다르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정말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손님 두 명으로부터 ‘피 떡갈비’ 메뉴명과 관련한 문제 제기를 받은 뒤, 챗GPT에 물어봤다며 검색 결과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피떡갈비가 5·18과 연관 있냐’는 질문에 챗GPT는 “말 자체가 그와 관련된 표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충분히 알아본 결과 논란이 될 수 있는 단어인 걸 인지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해명문 공개 직후 누리꾼들은 각자 생성형 AI 모델에 물어본 결과를 공유하며 A씨를 질타했다. ‘충분히 비하 용어로 의심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제미나이 답변이 공개되는가 하면, “챗GPT와의 대화는 솔직히 핑곗거리 보여 주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A씨는 결국 “챗GPT를 확인한 부분은 너무 당황해서 한 행동이다. 반박을 하려는 게 아니었다.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장인 회사가 가장 싸서 계약”…삼전 노조위원장 결국 경찰 수사 삼성전자 최대 노조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와 집회 물품 계약을 맺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앞서 업체 대표가 장인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가격과 납품 일정 등을 비교해 결정한 계약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최 위원장을 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서민위는 지난달 10일 최 위원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은 노원경찰서에 배당됐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가족 업체를 배제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계약 업체를 선정할 필요가 있었는데도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맡겼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논란은 지난 3월 공동투쟁본부 구성 이후 진행된 홍보 활동과 집회 준비 물품 계약에서 불거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집회 조끼 등 일부 물품 발주가 최 위원장의 장인 회사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합비로 가족 회사에 일감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조합원 익명 채팅방에 해명 글을 올려 “B 업체의 대표자가 위원장의 장인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B 업체와의 계약은 위원장 개인이나 친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계약이 아니라 당시 가격과 납품 일정 등 실제 계약 조건을 비교해 이뤄진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조끼 발주 당시 복수 업체를 비교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가격과 품질, 납품 가능 일정, 업무 수행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B 업체의 견적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공동투쟁본부가 요구한 일정에 맞춰 납품이 가능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계약이 위원장 개인의 단독 판단으로 이뤄진 것도 아니라는 게 최 위원장 측 설명이다. 그는 해당 계약이 공동투쟁본부 집행부 전체의 동의 아래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개인적인 금전적 이익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해당 계약으로 인해 위원장 개인에게 리베이트, 수수료, 환급 등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귀속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비교견적상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진행함으로써 조합비 지출을 줄이고 동시에 긴급한 조끼 배포 일정에 맞추기 위한 판단이었다”고 했다. 다만 이후에는 유사한 계약을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재는 이런 계약조차 조합원들 입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원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 내용을 토대로 계약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실제 손해 발생 여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횡단보도서 50대 모친 폭행…20대 아들 “내 말 안 들어줘서” 서울의 한 건널목에서 어머니의 상체 위에 올라타 폭행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어머니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20대 남성 C씨를 존속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C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인근 건널목에서 어머니인 50대 여성 D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은 C씨가 D씨의 상체 위에 올라타 폭행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제지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긴급 임시 조치를 하고 석방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다.
  • 물리학자들, 고교수학으로 AI가 ‘악마’로 돌변하는 순간 찾았다 [사이언스 브런치]

    물리학자들, 고교수학으로 AI가 ‘악마’로 돌변하는 순간 찾았다 [사이언스 브런치]

    사람들은 누구나 ‘주머니 속 PC’라고 하는 스마트폰을 갖고 다닌다. 그 스마트폰 속에 소형 인공지능(AI) 챗봇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챗봇들에는 자해, 재정적 손실, 극단주의적 관념을 조장할 수 있는 정보와 답변을 내놓지 않도록 하는 안전 감독 장치가 매우 취약하다. 좋은 답변만 하다가 갑자기 나쁜 답변을 내놓는 순간이 있는데 AI가 그렇게 돌변하는 순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미국 조지 워싱턴대 물리학과 동적 온라인 네트워크 실험실 연구팀은 AI 모델이 적절한 응답을 하다가 잠재적으로 위험한 응답으로 전환되는 ‘티핑포인트’를 예측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패턴스’ 10월 9일 자에 실렸다. 오프라인 AI(온디바이스 AI)는 환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낼 수 없는 의사, 비밀유지계약을 지켜야 하는 변호사, 통신 신호가 닿지 않는 군인 등이 선호한다. 문제는 사실관계가 맞아 거짓은 아니더라도 바람직하지 않은 ‘나쁜 답’은 이런 사람들에게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게 한다. 더군다나 기업들이 마련한 자사 AI 알고리즘에 적용하는 안전 도구는 대부분 클라우드에 의존하거나 기기가 다시 온라인 상태가 돼 이미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AI의 오동작을 포착한다. 연구팀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런 실패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물리학자인 연구자들은 원자 하나를 이해함으로써 복잡한 물질이 어떻게 거동하는지 설명한다는 점을 떠올렸다. 유효 어텐션 헤드 하나를 이해하면 시스템 전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내놓을 수 있는 답변을 ‘산맥 속 여러 골짜기’라고 가정할 때 어떤 골짜기에는 개인이나 사회에 바람직한 답변이 있고 또 다른 골짜기에는 실질적 해를 끼칠 수 있는 답변이 있다. AI가 질문을 받게 되면 이런 여러 답변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답하게 된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AI가 언제 안전한 골짜기에서 더 위험한 골짜기로 넘어가는지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AI는 흠잡을 데 없는 답변을 몇 차례 내놓아 사용자가 AI를 믿도록 안심시킨 다음 바람직한 답변을 내놓는 패턴을 보인다. 연구팀은 고등학교 수학에서 배우는 벡터와 좌표, 내적, 지수함수, 부등식, 분수를 이용해 AI의 돌변 시점 예측 공식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AI의 모든 말을 벡터로 바꾼 뒤 대화를 중립 질문, 좋은 답, 나쁜 답 화살표로 단순화했다. 지금까지 대화를 하나로 합친 나침반 바늘이 좋은 답과 나쁜 답 중 어느 쪽을 더 가리키는지 고교 수학의 벡터 내적으로 비교해 나쁜 답이 나오기 전 좋은 답이 몇 번 이어질지 계산하는 분수 공식을 얻었다. 연구팀의 공식을 통장에 빗대면 질문과 앞선 대화가 좋은 답 쪽에 쌓아 준 ‘여유분’이 분자, 좋은 답이 하나 나올 때마다 그 여유분이 깎이는 양이 분모다. 여유분이 바닥나는 순간 AI는 나쁜 답으로 돌변한다. 좋은 답 자체가 나쁜 답을 끌어당기는 구조여서 무난한 답이 이어지다가도 갑자기 위험한 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공식을 GPT-2, 피티아, OPT 계열의 공개 모델 7종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19건 중 18건에서 즉시 돌변과 지연 돌변을 구분해 냈다. 백신 거부, 타인을 해치는 일, 자해 등에 관한 질문을 순서만 바꿔 물어보면 특정 순서에서는 모든 질문에 나쁜 답이, 다른 순서에서는 모든 질문에 무난한 답이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가 챗GPT 같은 상용 챗봇을 시험한 보고서에서도 공식과 부합하는 행동 패턴이 나왔다. 닐 존슨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며 “우선 수십억 개의 움직이는 부품을 가진 기계가 펜과 종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기초 수학만으로 도출한 공식을 따른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대화 순서가 대화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몇 번의 간단한 벡터 계산만으로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에 ‘경고등’을 내장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울산시, 240억 투입 중소기업 제조혁신 성과 잇달아

    울산시, 240억 투입 중소기업 제조혁신 성과 잇달아

    울산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산업 현장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8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지역 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사업 성과공유회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 등 지역 중소기업 단체장 및 사업 수행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총 240억 6000만원(국비 140억원 포함)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광역지자체가 지역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한 대표적인 인공지능 확산 모델이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학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핵심 산·학·연 기관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기술 도입부터 실증과 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은 현장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4대 인프라와 지원책을 유기적으로 가동하는 데 있다. 먼저 개방형 혁신 공간인 제조 AI 체험 쇼룸과 아카데미를 열어 기업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가의 최신 GPU 클러스터를 갖춘 공유형 ‘제조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해 인프라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아울러 100여개 기업 대상 맞춤형 솔루션 보급과 현장 컨설팅을 밀착 지원하는 한편, 재직자 교육을 통해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 지원은 현장의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지원을 받은 제조 기업들이 공정 불량률을 크게 낮추고 생산성을 끌어올려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달성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울산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추진 과정에서 수렴된 기업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보완하며 후속 연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민식 경제부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도입 부담을 덜고 전 주기적 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의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제조 혁신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달리기·증여·상속·AI까지…성남시 평생학습 4개 강좌

    달리기·증여·상속·AI까지…성남시 평생학습 4개 강좌

    경기 성남시는 ‘나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투자’를 주제로 달리기와 증여·상속, 인공지능(AI) 등 4개 분야 평생학습 강좌를 마련해 수강생 160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강좌는 오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수정구 위례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건강 달리기는 월요일반과 일요일반 각 25명을 모집해 올바른 자세와 준비운동, 느린 달리기, 호흡법, 회복 스트레칭 등을 실습한다. 증여세와 상속세 강좌는 각각 40명을 모집한다. 증여세 강좌에서는 주식·부동산 증여와 가족 간 거래, 자녀 지원, 자금출처조사 대비 등을 다룬다. 상속세 강좌에서는 상속인의 권리와 상속 공제, 절세 전략, 재산 평가와 납부 재원 마련 등을 설명한다. AI 강좌는 30명을 대상으로 4차례 진행한다. 생성형 AI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챗GPT·제미나이 활용, 보고서와 발표자료 작성, 업무 자동화 등을 실습한다. 수강료는 회차당 1만원이다. 20세 이상 성남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성남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배움숲’에서 강좌별로 선착순 접수한다.
  • AMD 회장 또 방한… “삼전닉스와 장기적 AI 파트너십”

    AMD 회장 또 방한… “삼전닉스와 장기적 AI 파트너십”

    리사 수 AMD 회장이 7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측과 잇달아 회동하고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와의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한 모습이다.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 만의 방한으로,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한국을 AI 반도체·컴퓨팅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공을 들이고 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회동했다며 “반도체는 팀 스포츠라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부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 회장이 한국에서 곽 사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수 회장이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과 만난 것은 AMD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MD가 향후 AI 가속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을 활용한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 회장은 “1~3년이 아니라 3~5년 정도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보고 있다”며 “메모리 공급이 굉장히 빠듯하지만 운 좋게도 공급망을 잘 다진 덕에 비즈니스를 계속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경쟁이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추론용 NPU 등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AI 컴퓨팅 생태계에서 하나의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HBM을 생산하는 핵심 메모리 기업부터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형 고객사, NPU 등 차세대 AI 반도체 기업까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MD 입장에서는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컴퓨팅 수요와 협력 파트너를 함께 공략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6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현대자동차그룹, LG,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만난 바 있다. 수 회장은 “한국은 공급망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스타트업이 매우 많다”며 “AI 분야에서 많은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오전 퓨리오사AI와 하이퍼엑셀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13곳과 만나 국산 AI 반도체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AMD의 개방형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록엠(ROCm)’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AMD의 중앙처리장치(CPU)·GPU와 호환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 AI 기업 ‘최강 모델’ 전문가에 개방… 사이버 공격 전에 취약점 찾아낸다

    인공지능(AI)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빠르게 커지면서 AI 기업들이 최신 모델의 강력한 기능을 보안 전문가에게 먼저 열어주고 있다. 위험한 기능을 모두 막아두기보다 공격자가 악용하기 전에 방어자가 같은 능력으로 취약점을 찾아내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앤트로픽은 6일(현지시간)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소프트웨어·인프라 운영기관에 고성능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제공해 취약점을 찾게 한 ‘프로젝트 글래스윙’과, 검증된 보안팀에 오퍼스·소넷의 일부 제한을 풀어준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친다. 접근권은 방어·레드팀·특수 등 3단계로 나눈다. 악성코드 분석부터 모의 침투, 전력·통신·금융망 같은 핵심 인프라 점검까지 허용 범위가 단계마다 다르다. 프랑스 미스트랄도 같은 날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 새 모델 ‘미스트랄 라지 4’를 오는 27일 오픈웨이트로 공개하기 전에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정부기관에 먼저 제공한다. 이들에게는 일반 이용자보다 제한을 덜 건 모델을 제공해 공격·방어 능력을 시험하도록 한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공개되면 이용자가 직접 내려받아 자체 장비에서 돌릴 수 있어 개발사가 사용 방식을 계속 통제하기 어렵다. AI 기업들이 보안 전문가에게 제한을 풀어주는 것은 최신 모델의 사이버 능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이 오퍼스 5.5에 모의 공격 과제 50건을 맡긴 결과 일반 이용 환경에서는 모두 첫 단계에서 막혔다. 보안 전문가용 레드팀 권한을 주자 34건은 공격 절차를 끝까지 수행했다. 같은 모델이라도 어떤 작업을 허용하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방어에 활용했을 때의 성과도 적지 않았다. 글래스윙 참여기관들은 지난 4~7월 AI로 최소 12만 9000건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3만 3000건 이상은 고위험 또는 치명적 수준으로 분류됐다. 앤트로픽이 강한 사이버 기능을 검증된 보안조직에도 열어주려는 근거다. 최근 국내 금융권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지목된 중국산 보안 에이전트 ‘ARTEX’도 AI의 이런 양면성을 보여준다. ARTEX는 자체 AI 모델이 아니라 GPT·클로드·딥시크 등을 불러 시스템 탐색이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호출 같은 작업을 이어가는 도구다. 국내 보안업계는 새로운 해킹 기법이라기보다 기존 탐색·반복 조회 등에 AI 자동화가 더해진 형태로 보고 있다. 공격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줄여 기존 수법을 더 빠르게 반복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다만 방어 쪽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고성능 모델의 고급 기능은 누구나 바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도 기존 글래스윙 참여사로 알려져 있지만 최신 모델을 실제 보안 업무에 어디까지 활용하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도 기관과 사용 목적을 심사해 접근 수준을 달리한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국내 참여 기업의 미토스 접근이 한때 막혔다가 이후 규제가 풀리기도 했다.
  • 7개월만에 방한한 리사 수 AMD 회장 “한국, AI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곳”…삼전닉스와도 연쇄 회동

    7개월만에 방한한 리사 수 AMD 회장 “한국, AI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곳”…삼전닉스와도 연쇄 회동

    리사 수 AMD 회장이 7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측과 잇달아 회동하고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와의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한 모습이다.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 만의 방한으로,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한국을 AI 반도체·컴퓨팅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공을 들이고 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회동했다며 “반도체는 팀 스포츠라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부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 회장이 한국에서 곽 사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수 회장이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과 만난 것은 AMD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MD가 향후 AI 가속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을 활용한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 회장은 “1~3년이 아니라 3~5년 정도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보고 있다”며 “메모리 공급이 굉장히 빠듯하지만 운 좋게도 공급망을 잘 다진 덕에 비즈니스를 계속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경쟁이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추론용 NPU 등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AI 컴퓨팅 생태계에서 하나의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HBM을 생산하는 핵심 메모리 기업부터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형 고객사, NPU 등 차세대 AI 반도체 기업까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MD 입장에서는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컴퓨팅 수요와 협력 파트너를 함께 공략할 수 있다. 젠슨 황 앤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6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현대자동차그룹, LG,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만난 바 있다. 수 회장은 “한국은 공급망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스타트업이 매우 많다”며 “AI 분야에서 많은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오전 퓨리오사AI와 하이퍼엑셀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13곳과 만나 국산 AI 반도체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AMD의 개방형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록엠(ROCm)’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AMD의 중앙처리장치(CPU)·GPU와 호환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 [마감시황]코스닥 2.34% 하락한 898.43 마감…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900선 아래로

    [마감시황]코스닥 2.34% 하락한 898.43 마감…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900선 아래로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2% 넘게 하락하며 898.4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921.73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898.25까지 밀렸고, 결국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919.92보다 21.49포인트(2.34%) 내린 898.43에 마감했다. 지수는 917.45에 출발해 장중 921.73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한 뒤 898.25까지 떨어졌다. 거래량은 5억5104만6000주, 거래대금은 7조6280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03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613억원, 기관은 216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62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비차익거래가 34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33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장 전반도 약세였다. 상승 종목은 596개, 보합은 85개에 그쳤고 하락 종목은 1060개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이 나왔지만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크게 웃돌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내렸다. 알테오젠(196170)은 25만7000원으로 1.15% 하락했고 에코프로(086520)는 9만1900원으로 3.67%,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2만4500원으로 3.41% 내렸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24만7500원으로 11.13% 급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44만7000원으로 4.08%, 원익IPS(240810)는 13만1100원으로 7.22%, 이오테크닉스(039030)는 51만8000원으로 4.78% 하락했다. HLB(028300)도 4만5900원으로 3.16% 밀렸다. 장세를 둘러싼 부담 요인도 겹쳤다.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성장주 전반의 부담이 커졌고,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도 시장을 눌렀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선물이 각각 90달러, 101달러를 넘어선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종가 대비 3.2원 내린 1340.4원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장세도 뚜렷했다. 상승률 상위에는 HLB바이오스텝과 예선테크가 각각 29.99%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알파칩스도 29.97% 뛰었다. SAMG엔터는 27.16%, 녹십자엠에스는 26.89% 상승했다. 반면 더코디는 15.87% 하락했고 브릴스 15.62%, 소프트센우 15.35%, 프로티나 14.56%, 덕산넵코어스 14.24% 내리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엘리스그룹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9만5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2367개 기관이 참여해 388.8대1 경쟁률을 기록했고, 참여 물량의 99.7%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적어냈다. 공모 금액은 약 2011억원이며, 회사는 7~8일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공모 자금을 수도권과 권역별 거점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 차세대 GPU 전용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싱가포르·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챗GPT 글 복붙해도 ‘흔적’ 남는다… 문제는 다듬을수록 ‘흐릿’

    챗GPT 글 복붙해도 ‘흔적’ 남는다… 문제는 다듬을수록 ‘흐릿’

    챗GPT가 생성한 글에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가 찍힌다. 인공지능(AI)이 쓴 글을 식별하는 기술이 확산하면서 대학 과제나 논문 등에 AI의 이용 여부를 가려낼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실제 사용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오픈AI는 유럽연합(EU) AI법상 ‘생성형 AI 투명성 의무’에 대응해 AI 생성 글을 식별하는 기술인 ‘텍스트그레인’을 도입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주 내 EU 지역의 챗GPT와 코덱스에 우선 적용한다. AI가 단어를 고르는 과정에 미세한 통계적 신호를 심는 방식이다. 사람이 읽을 때는 차이가 없지만 전용 도구로 찾아낼 수 있어 AI의 답변을 그대로 복사해 옮길 경우에도 흔적이 유지된다. 앤트로픽도 지난 8월 클로드에 유사 기술을 도입했고 구글도 제미나이에 ‘신스ID-텍스트’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워터마크가 AI 사용의 전모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글을 수정하면 신호가 약해진다. 오픈AI가 400토큰 분량의 글을 시험한 결과 단어 10%를 유의어로 바꾸자 탐지율은 92%에서 66%로 낮아졌다. 단어 25%를 바꾸면 탐지율은 17%까지 떨어졌다. 워터마크가 탐지되지 않았다고 해서 사람이 직접 쓴 글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반대로 워터마크가 발견됐다고 부정행위가 입증되는 것도 아니다. 과제 전체를 챗GPT에 맡긴 경우와 직접 쓴 글을 AI로 다듬거나 번역한 경우를 구별하기 어렵다. AI가 글 작성에서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도 알 수 없다. AI가 허용된 보조행위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판정 권한의 문제도 있다. 오픈AI는 워터마크 탐지 도구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당분간 승인된 연구자와 전문기관에만 제공한다. 기업 등이 이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도 워터마크를 기본 적용하지 않고 원하는 고객이 선택하도록 했다. AI 업체가 신호를 심는 기술뿐 아니라 이를 확인할 수단과 적용 범위까지 결정하는 구조인 만큼, 탐지 결과가 실제 평가나 징계에 쓰일 경우 외부 검증이나 이의 제기 통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미국 밴더빌트대는 2023년 표절 검사 업체 턴잇인의 AI 탐지 기능 사용을 중단했다. 턴잇인이 밝힌 오탐률은 1%였지만 대학 측은 한 해 제출되는 과제 7만 5000건에 적용하면 약 750건을 잘못 판정할 수 있다고 봤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는 AI 탐지기 때문에 지난 8월 AI 사용을 잘못 의심받은 호주가톨릭대 학생들이 검색 기록과 손글씨 메모까지 내야 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AI 탐지기를 부정행위 판정이 아닌 보조 수단 정도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 ‘귀여움 전쟁’ 나선 AI 빅테크…거부감 낮추고 수익도 잡을까

    ‘귀여움 전쟁’ 나선 AI 빅테크…거부감 낮추고 수익도 잡을까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마스코트 캐릭터를 접목하며 이른바 ‘귀여움 경쟁’에 나섰다. 전방에서 AI 모델의 치열한 성능 경쟁을 벌이는 한편,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자사 AI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상시 작동형 AI 에이전트 ‘닷츠’를 공개했다. 닷츠는 개인형 AI 에이전트로,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챗GPT와 문자 메시지·통화·슬랙 등 여러 메신저를 오가며 스스로 업무를 수행한다. 오픈AI는 닷츠를 캐릭터로 구현했다. 원이나 삼각형 등 도형부터 개구리·구름 등 색과 모양이 다른 동글동글한 3차원 캐릭터에 눈을 달아 표정까지 표현할 수 있다. 모자·넥타이 등으로 자신만의 닷츠를 꾸미고 이름을 붙여 동료처럼 느끼도록 했다. 메타도 지난달 ‘메타 커넥트 2026’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뮤즈’를 선보이며 맑은 눈을 가진 복슬복슬한 분홍색 캐릭터 ‘졸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 AI 비서 ‘코파일럿’에 젤리처럼 말랑한 형태에 눈과 입이 달린 캐릭터 ‘미코’를 도입했다. 미코는 사용자의 대화에 반응하고 표정과 움직임을 바꾸며 AI와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AI 서비스 기업들이 자사 모델에 귀여운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은 최근 AI 통제불가론으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AI 기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인공지능(AI)에서 ‘인공’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어감을 고려해 슈퍼지능(SI)으로 용어를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이런 ‘AI 재브랜딩’의 연장선으로 봤다. 또 AI의 역할이 챗봇에서 직접 자료를 찾고 판단까지 내리는 ‘에이전트’로 변화한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광고 전문가 셰릴 버먼은 “캐릭터가 브랜드가 되면 추상적인 기술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친구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유승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AI 확산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지지만 여전히 유료 사용자는 부족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수익화 문제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AI를 ‘반려 에이전트’로 인식하게 하고, 결국 AI를 일상화해 프리미엄 구독 모델까지 나아가려는 침투 전략”이라고 말했다.
  • 1군단 이어 2·3군단 ‘빈총 경계’… 국방부, 지작사·예하 군단 경고

    1군단 이어 2·3군단 ‘빈총 경계’… 국방부, 지작사·예하 군단 경고

    실탄 미장착 논란을 빚은 육군 1군단 외 다른 전방 부대에서도 ‘빈총 경계’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국방부 점검 결과 파악됐다. 실탄 삽탄이 원칙인 최전방 경계작전 지침이 군단장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 등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군 당국은 관련 부대 등에 기관경고 조치를 하기로 했다. 5일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따르면 1군단 외에 최전방 소초(GP)와 일반전초(GOP) 경계를 맡는 2·3군단에서 개인·공용화기 미삽탄 사례가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전방 경계를 설 때는 총에 실탄을 넣은 탄창을 결합하는 ‘삽탄’이 원칙이다. 하지만 일부 부대에서 지침서 개정, 근거 공문 없이 일부 화기를 단순 휴대한 채 경계근무를 선 것이다. 군단 예하 사단이 미삽탄(휴대)을 자체 시행하거나 군단이 사후 이를 파악했는데도 시정조치를 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다고 한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탄약 휴대방법 변경 시기는 군단별로 결정해 특정 시기와 무관하고 모두 상이하다”고 했다. 앞서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GP·GOP 경계작전에서 K6 중기관총, K4 고속유탄발사기 등 공용화기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도록 경계작전 지침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개인화기에도 실탄 삽탄을 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8월 전방부대의 탄약 휴대 방법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점검 결과 전방 부대 작전을 총괄하는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와 1·2군단 및 3군단 예하 육군 22사단에 기관경고 처분을 하기로 했다. 탄약 휴대 여부는 군단장 책임 아래 바꿀 수 있는 사항이지만 변경할 경우 지침상 상급부대인 지작사에 보고해 검토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부대 차원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작사의 상급 합동지휘기관인 합동참모본부에 대해선 미흡한 업무체계 보완을 위해 개선 처분을 하기로 했다. 육군 5군단에서도 미삽탄 사례가 발견됐지만 군단장 지시 하에 자체 지침서를 개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나 경고 대상에선 빠졌다. 실탄 미장착 논란으로 직무 배제됐던 한기성 1군단장을 비롯해 전방 지휘관 등에 대한 개인 징계는 따로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기관경고 처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가대표 AI ‘투트랙’ 재편…프런티어 AI에 4.7조 출자 추진

    국가대표 AI ‘투트랙’ 재편…프런티어 AI에 4.7조 출자 추진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서 2개 정예팀을 최종 선발한다는 기존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후 내년부터 AI 모델 정책을 글로벌 최상위급 모델을 개발하는 ‘프런티어 AI’와 기존 독파모를 산업·연구 현장에 확산시키는 ‘AI 생태계 확대’ 두 축으로 재편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2일 서울 무교동 NIA 빌딩에서 독파모 설명회를 열고 “예정대로 ‘톱2’를 결정할 것”이라며 “독파모는 계속돼야 하고,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대규모 프런티어AI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독파모가 중단 논란에 휩싸이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류 차관은 “독파모를 프런티어 모델 개발 트랙과 산업 현장 확산 트랙으로 재설계하고 있다”며 “최종 선정되는 두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2월 중순경 독파모 3차 단계평가를 거쳐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중 2개 팀을 선정한다. 독파모는 국내 기업이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도록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개 정예팀을 선정한 뒤 단계평가를 거쳐 현재 3개 팀이 남았다. 다만 지원 규모와 방식은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 계획은 최종 두 팀에 GPU 1000개를 각각 지원하는 방식이었지만, 글로벌 AI 기술 발전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라진 만큼 자원의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최고 성능’ 프런티어AI 개발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 지원을 위해 4조 7000억원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베라루빈’ 1만장 구매에 3조 9000억원, AI 학습용 데이터 구매에 8000억원, 해외 우수 연구자 20명 유치에 250억원이 책정됐다. 기존 독파모의 산업 현장 확산도 추진한다. 글로벌 최고 성능을 놓고 경쟁하는 것과 별개로 제조·금융·공공·보안 등 실제 산업에서 쓸 수 있는 국산 AI 모델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또 이미 구매했거나 입고 예정인 GPU 약 2만 9000장의 내년도 배분 계획도 연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정책 일관성 부재 논란’에는 “(AI 개발 상황이) 예측하기 매우 어려웠다”며 “올해와 같은 상황을 어떤 전문가가 예측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 최전방서 ‘빈총 경계’ 1군단만 아니었다…2·3 군단서도 확인

    최전방서 ‘빈총 경계’ 1군단만 아니었다…2·3 군단서도 확인

    실탄 미장착 논란을 빚은 육군 1군단 외 다른 전방 부대에서도 ‘빈총 경계’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국방부 점검 결과 파악됐다. 실탄 삽탄이 원칙인 최전방 경계작전 지침이 군단장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 등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군 당국은 관련 부대 등에 기관경고 조치를 하기로 했다. 5일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따르면 1군단 외에 최전방 소초(GP)와 일반전초(GOP) 경계를 맡는 2·3군단에서 개인·공용화기 미삽탄 사례가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전방 경계를 설 때는 총에 실탄을 넣은 탄창을 결합하는 ‘삽탄’이 원칙이다. 하지만 일부 부대에서 지침서 개정, 근거 공문 없이 일부 화기를 단순 휴대한 채 경계근무를 선 것이다. 군단 예하 사단이 미삽탄(휴대)을 자체 시행하거나 군단이 사후 이를 파악했는데도 시정조치를 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다고 한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탄약 휴대방법 변경 시기는 군단별로 결정해 특정 시기와 무관하고 모두 상이하다”고 했다. 앞서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GP·GOP 경계작전에서 K6 중기관총, K4 고속유탄발사기 등 공용화기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도록 경계작전 지침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개인화기에도 실탄 삽탄을 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8월 전방부대의 탄약 휴대 방법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점검 결과 전방 부대 작전을 총괄하는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와 1·2군단 및 3군단 예하 육군 22사단에 기관경고 처분을 하기로 했다. 탄약 휴대 여부는 군단장 책임 아래 바꿀 수 있는 사항이지만 변경할 경우 지침상 상급부대인 지작사에 보고해 검토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부대 차원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작사의 상급 합동지휘기관인 합동참모본부에 대해선 미흡한 업무체계 보완을 위해 개선 처분을 하기로 했다. 육군 5군단에서도 미삽탄 사례가 발견됐지만 군단장 지시 하에 자체 지침서를 개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나 경고 대상에선 빠졌다. 실탄 미장착 논란으로 직무 배제됐던 한기성 1군단장을 비롯해 전방 지휘관 등에 대한 개인 징계는 따로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부대별로 업무 관련자가 다수라 개인을 특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제한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기관경고 처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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