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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야구 ABS 정밀성 다시 한 번 검증...시즌 마지막 대회 봉황대기에서는 오류율 0.0083%

    고교야구 ABS 정밀성 다시 한 번 검증...시즌 마지막 대회 봉황대기에서는 오류율 0.0083%

    올시즌 고교야구가 제54회 봉황대기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전국체육대회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가 적용되는 주요 전국대회 일정은 끝났다. 올해 도입 4년째를 맞은 고교야구 ABS는 한층 진화돼 최고의 정밀도를 보여줬다. 마지막 대회였던 봉황대기에서는 약 2만4000개의 투구가 ABS를 통해 판정됐는데 그 중 투구 궤적을 정상적으로 포착하지 못한 추적 실패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오류율 0.0083%의 경이적인 수치다. 지역예선을 거치지 않아 유독 많은 경기가 연이어 열렸고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투구 추적 성능을 유지했다는 얘기다. 올시즌 신세계 이마트배를 시작으로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까지 주요 5개 전국 고교대회에는 스포츠투아이의 투구추적 시스템인 ‘비즈원(VIS-ONE)’이 적용됐다. 대회마다 일정과 구장 환경이 달랐지만 현장 점검과 시스템 운영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판정 환경을 구축해 판정의 공정성을 높였다. 지난 3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운영 체계도 보완했다. 고교야구 ABS는 지난 2023년 도입됐다. 프로야구보다 1년 먼저다.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편차를 줄이고 선수와 지도자가 같은 기준 아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는 운영 경험도 쌓여 주요 대회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김봉준 스포츠투아이 대표이사는 “올해 주요 고교야구 대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정확성과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검증과 연구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 현장에서 확인한 다양한 사례를 기술 개선에 반영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주요 대학을 포함한 교육·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 검증과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 ‘스타벅스 가야지’ 선창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야구 그만둔다

    ‘스타벅스 가야지’ 선창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야구 그만둔다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5일 “학교 확인 결과 두 선수가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 학생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선창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두 학생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구호를 외치자 다른 선수들도 이를 따라하는 장면이 확산되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달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하고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광주제일고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재심을 거쳐 배재고의 출전 정지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12일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통해 45일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했다. 학교 차원의 징계는 별도로 이뤄졌다. 배재고는 학생생활위원회를 열어 문제의 구호를 주도한 학생 2명에게 중징계를, 구호를 따라 외친 학생 10명에게는 경징계를 내렸다.
  •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학생 2명…결국 야구 접었다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학생 2명…결국 야구 접었다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응원 구호를 주도했던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야구를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 따르면 배재고 소속으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광주 지역 비하성 응원을 선창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 2명은 최근 학교 측에 야구부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배재고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1회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7대2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선수단은 광주를 직접 찾아 광주제일고 선수단에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학생 선수들의 미래 등을 고려해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배재고는 지난 12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논란 당시 응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 2명은 봉황대기에 나서지 못했다. 배재고는 논란이 확산한 뒤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두 학생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영 감독 역시 직무 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배재고는 봉황대기 1회전에서 인천고에 5대8로 패해 탈락했다. 봉황대기는 올해 마지막 전국 고교야구대회로, 배재고의 시즌도 이 경기로 마무리됐다. 결국 응원 논란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두 학생은 최근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고교야구의 응원 문화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그동안 일부 학교 선수들 사이에서 상대 지역이나 학교를 조롱하는 응원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장의 교육과 관리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세상에 한화에 이런 보물이? 6억 외국인보다 낫네! 연봉 3200만원 선수의 특급 선방

    세상에 한화에 이런 보물이? 6억 외국인보다 낫네! 연봉 3200만원 선수의 특급 선방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1회부터 LG가 7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불펜 약하기로는 KBO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화였기에 희망도 없어 보였다. 이날 9.00으로 시작한 한화 선발 브루스 짐머맨의 평균자책점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치솟았고 결국 13.50까지 뛰어올랐다. 한화의 방산 계열사들이 자랑하는 무기 체계로도 방어에 역부족일 것 같았던 LG의 융단폭격을 막아낸 것은 2년 차 투수 권민규였다. 권민규는 0-7로 뒤진 1회초 1사 1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신민재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이 타구가 병살로 이어지면서 LG의 기나긴 공격도 끝이 났다. 최소 4~5이닝 정도는 책임졌어야 할 외국인 선발 투수가 무너지자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도 답답해졌다. 그러나 권민규가 시나브로 타자들을 잡아내면서 경기가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1~2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 같았던 권민규는 그렇게 5회 2아웃까지 4와3분의1이닝을 소화했다.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준다고 한들 100점을 줄 수는 없는 성적이었다. 2회초 LG의 중심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권민규는 3회초 문보경, 구본혁, 이주헌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홍창기에게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한화 벤치는 권민규를 믿었고 신민재, 박해민, 오스틴 딘을 연달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를 무사히 넘겼지만 5회초 2사까지 잡아놓고 홍창기에 2루타, 신민재에 적시타를 얻어맞고 흔들렸다. 앞선 위기 때는 권민규를 택했던 한화는 이번에는 교체를 선택했고 이형범이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권민규의 특급 호투는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9점 차 뒤집기의 발판이 됐다. 한화는 4회부터 매회 득점에 성공하더니 기어코 15-11로 승리를 거뒀다. 연봉 44만 달러(약 6억 1000만원)의 외국인 투수보다 연봉 3200만원의 신인급 선수가 더 빛난 결과였다. 권민규는 지난 7월 청룡기에서 우승한 고교 야구 명문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우주에 이어 한화의 2순위로 지명됐다. 동기 정우주가 지난해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승승장구할 때 권민규는 5경기 5와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8.44의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올해도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2군에 있는 기간 동안 김서현과 함께 일본으로 단기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1일 1군에 등록된 그는 2일 KT 위즈전에서 3분의2이닝 무실점,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1, 2위 팀을 상대로 선전했던 그는 한때 1위였던 LG를 상대로 팀을 구해내는 특급 선방으로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권민규처럼 자기 실력을 뽐낼 기회가 드문 선수들은 1군에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권민규는 제한된 기회를 잡으며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향후 한화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 배재고 ‘스벅’ 선창 야구부 2명 중징계

    배재고 ‘스벅’ 선창 야구부 2명 중징계

    광주제일고 야구부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5·18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응원을 벌인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는 최근 학생생활위원회를 열고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지역 비하성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구호를 따라 외친 학생들에게도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고는 사건이 불거진 뒤 수석코치(감독)를 포함한 야구부 코치 4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했다. 현재는 수석코치만 직무정지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 대한 징계와 교육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학생 개인이 특정될 우려가 있어 구체적인 징계 결과를 확인해 알려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고 외치면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1일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부여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달 20일 징계를 재심의한 끝에 배재고 학생들의 사과와 광주제일고의 선처 호소를 고려해 1개월 출전 정지로 징계를 경감했다.
  • 김승기 경기도의원 “아시안게임 유치, 업무보고에 끼워 넣을 가벼운 사안 아냐”

    김승기 경기도의원 “아시안게임 유치, 업무보고에 끼워 넣을 가벼운 사안 아냐”

    경기도의회 김승기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3)은 지난 21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도체육회의 국제종합대회 유치계획이 구체성과 추진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체육회의 3대 주요 현안사항 중 2027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와 1597억원 규모의 경기도선수촌 건립은 일정과 사업비가 구체적이지만, 국제대회 유치는 아시안게임·올림픽 등을 나열했을 뿐 대상과 개최 연도, 예산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유치는 막대한 재정과 장기간의 준비가 필요한 중대한 정책인데, 구체적인 계획 없이 업무보고 현안에 끼워 넣었다”며 “아이디어 수준의 구상을 경기도의 공식 정책인 것처럼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도 체육진흥과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스포츠대회 유치 계획의 구체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위원들은 업무보고 내 관련 내용이 누락된 점을 꼬집으며, 해당 사업이 경기도와의 사전 협의를 거친 정책인지 아니면 체육회의 독자적 구상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 측에 공식적인 유치 의사를 전달했는지 여부도 함께 밝힐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김 의원은 “국제대회 유치는 선언보다 타당성 검증이 먼저”라며, “유치 대상 대회를 명확히 정하고 재정 부담과 경제 효과, 시설의 사후 활용을 검토한 뒤 경기도·도의회·도민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 최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중 발생한 부적절한 응원 구호 논란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기 현장뿐만 아니라 평소 선수들의 인성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학교운동부와 학교스포츠클럽 전반에 대한 교육 강화 및 관리체계 점검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일부 운동부의 불법 합숙 운영과 온라인 의무교육 대리 수강 등 관리 사각지대가 우려된다”면서 “무분별한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 강화 및 인증제 도입과 함께 오프라인 인성·성인지 교육, 멘탈코칭과 스포츠심리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혐오의 일상화 뚫고 ‘화해·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혐오의 일상화 뚫고 ‘화해·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배재고 새달 봉황대기 출전 가능대입·프로 드래프트 불이익 없어충암고도 ‘계엄 잔당’ 낙인 피해자경기 중 독한 혐오 주고받아 상처‘스벅 구호’ 이후 야구 문화 달라져청룡기 고품격 응원·손편지 눈길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아픔의 역사를 폄훼해 물의를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일단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이례적인 재심 끝에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학입시와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학년생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공정위는 배재고 선수들의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다만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감경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의 발단은 배재고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부적절한 응원구호를 외친 것이었다. 스타벅스가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불과 4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워낙 폭발력이 강했던 사건이었으니 학생들 시선에선 상대를 자극하기에 그만한 소재도 없었을 터였다. 사실 “가야지, 가야지! ○○○○ 가야지!”는 고교야구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응원 구호다. 처음엔 직관적으로 소속팀을 향한 순수한 응원의 의미를 담았는데 단순한 구호와 율동을 반복하다가 지루해지자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언뜻 들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스포티비 가야지”가 대표적이다. 고교야구 중계를 하는 SPOTV 채널을 통해 방송에 나와보자는 기발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구호다. 최근엔 여기에 상대가 지긋지긋해 할만한 자극적인 단어를 경쟁적으로 갖다 붙인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스타벅스’다.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응원 구호에 얹었다. 적극적으로 구호를 외친 이들도 있었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린 이들도 있었을 게다. 다만 누구도 이토록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고교야구대회 응원전에서 촉발된 논란은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정치 공방으로까지 퍼져 나갔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버금갈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인가 싶기도 하고 어쩌다 이런 사태에 휘말린 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가해자는 배재고뿐이었을까. 피해자는 광주제일고뿐이었을까. 아마도 계엄의 그 밤 이후 충암고 학생들은 더한 일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계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학생들에게까지 모질게 날아드는 ‘계엄 잔당’의 낙인이 푸른 청춘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학교 측에서 교복과 체육복 차림으로 등하교하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들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충암’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했고 상대 팀들은 어김없이 내란의 망령을 충암고에 뒤집어씌웠다. 상처 입은 충암고 학생들 역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았다. 더 독한 구호로 맞받아쳤다. 이쪽에서 당하고 저쪽에서 앙갚음하는 과정에서 혐오의 소용돌이는 더 거세졌다. 단지 배재고 사태 이전까지는 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 문제에 관한 한,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였고 동시에 가해자였는지도 모른다. 여물지 않은 가슴에 깊게 새겨질 흉터라 더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부터 되새길 일이다. 반성은 뼈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사건의 무대가 됐던 청룡기는 고교야구 응원문화가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창단 후 처음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세광고는 결승전에서 찬송가를 개사한 응원가와 응원 구호로 품격 있는 응원문화를 보여줬다. 구교석 경북고 교장은 아름다운 패자의 자세를 몸소 가르쳐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북고가 결승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과 학부모, 동문들에게 보낸 편지를 썼다. 그는 ‘예부터 큰일을 앞둔 사람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하고 음식 맛도 잊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승기를 들어올리기에는 제 잠자리가 편안했고, 제가 먹은 음식이 달았던 것 같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안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늘의 패배가 우리를 주저앉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쉬움은 오늘까지다. 이번 패배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우승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정치권은 여전히 상대 당을 향한 물어뜯기와 비방에 이용하기 바쁘다. 그러나 고교야구 야구 현장에서는 어느새 따뜻한 화해와 치유의 언어들이 혐오의 일상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
  •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심의에서 출전 정지 징계 감경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한다고 밝혔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면서도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산하 단체 징계에 관한 최종심 역할을 한다. 재심의 결과는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청룡기 대회 남은 경기 몰수패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나 배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광주일고가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요청하면서 사태가 해결 국면에 이르렀다. 배재고는 이후 지난 8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배재고 야구부 3학년 학생 선수들은 공정위 재심의 결과에 따라 대학 입시와 프로야구 진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 재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전국 대회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광주제일고는 다음 달 9일 오전 9시 목동야구장에서 화성동탄BC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기 위해선 두 학교가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심의에서 출전 정지 징계 감경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한다고 밝혔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면서도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산하 단체 징계에 관한 최종심 역할을 한다. 재심의 결과는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청룡기 대회 남은 경기 몰수패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나 배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광주일고가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요청하면서 사태가 해결 국면에 이르렀다. 배재고는 이후 지난 8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배재고 야구부 3학년 학생 선수들은 공정위 재심의 결과에 따라 대학 입시와 프로야구 진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 재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전국 대회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목동야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광주제일고는 다음 달 9일 오전 9시 목동야구장에서 화성동탄BC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기 위해선 두 학교가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 혐오 대신 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 되길…배재고 사태를 바라보며

    혐오 대신 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 되길…배재고 사태를 바라보며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아픔의 역사를 폄훼해 물의를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일단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이례적인 재심 끝에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전국대회다. 대학입시와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학년생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공정위는 배재고 선수들의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은 명확히 하면서도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감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배재고 관계자들과 학생들은 1심 징계가 내려진 뒤 광주를 방문해 머리를 조아렸고 광주는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후 배재고는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통상 2개월이 걸리는 재심의 일정을 초고속으로 잡아 이같은 결론을 끌어냈다. 야구계를 떠나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이 사건의 발단은 배재고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부적절한 응원구호를 외친 것이었다. 스타벅스가 광주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불과 4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워낙 폭발력이 강했던 사건이었으니 학생들 시선에선 상대를 자극하기에 그만한 소재도 없었을 터였다. 사실 “가야지, 가야지! **** 가야지!”는 고교야구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구호다. 처음엔 직관적으로 소속팀을 향한 순수한 응원의 의미를 담았는데 단순한 구호를 반복하다가 지루해지자 조금씩 변형을 주는 것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언뜻 들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스포티비 가야지”가 대표적이다. 고교야구 중계를 하는 SPOTV 채널을 통해 방송을 한 번 타보자는 기발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구호다. 최근엔 여기에 상대가 지긋지긋해 할만한 자극적인 단어를 경쟁적으로 갖다 붙인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스타벅스’다.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응원구호에 얹었다. 적극적으로 구호를 외친 이들도 있었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린 이들도 있었을 게다. 다만 누구도 이토록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고교야구대회 응원전에서 촉발된 논란은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정치 공방으로까지 확산됐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슈에 버금갈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인가 싶기도 하고 어쩌다 이런 사태에 휘말린 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가해자는 배재고 뿐이었을까? 피해자는 광주제일고 뿐이었을까? 아마도 계엄의 그 밤 이후 충암고 학생들은 더한 일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계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학생들에게까지 모질게 날아드는 ‘계엄 잔당’의 낙인이 푸른 청춘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학교 측에서 교복과 체육복을 입은 채 등하교하지 말라는 권고를 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들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충암’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했고 상대 팀들은 어김 없이 내란의 망령을 충암고에 뒤집어씌웠다. 상처 입은 충암고 역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았다. 더 독한 구호로 맞받아쳤다. 이쪽에서 당하고 저쪽에서 앙갚음하는 과정에서 혐오의 소용돌이는 더 거세졌다. 단지 배재고 사태 이전까지는 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 문제에 관한 한,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였고 동시에 가해자였는지도 모른다. 여물지 않은 가슴에 깊게 새겨질 흉터라 더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부터 되새길 일이다. 반성은 뼈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사건의 무대가 됐던 청룡기는 고교야구 응원문화가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창단후 처음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세광고는 결승전에서 찬송가를 개사한 응원가와 응원구호로 품격 있는 응원문화를 보여줬다. 구교석 경북고 교장은 아름다운 패자의 자세를 몸소 가르쳐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북고가 결승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과 학부모, 동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예부터 큰일을 앞둔 사람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하고 음식 맛도 잊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승기를 들어올리기에는 제 잠자리가 편안했고, 제가 먹은 음식이 달았던 것 같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안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늘의 패배가 우리를 주저앉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쉬움은 오늘까지다. 이번 패배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우승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정치권은 여전히 상대 당을 향한 물어뜯기와 비방에 이용하기 바쁘다. 그러나 고교야구 야구 현장에서는 어느새 따뜻한 화해와 치유의 언어들이 혐오의 일상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
  • 배재고 야구부, 재심서 징계 6개월→1개월로 감경…봉황대기 출전

    배재고 야구부, 재심서 징계 6개월→1개월로 감경…봉황대기 출전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 청구 끝에 징계 수위가 1개월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배재고 측에선 권오영 야구부 감독과 변호인이 출석해 소명했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며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의 결론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 1일 자로 적용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이달 31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8월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의 출전 길이 열릴 것을 대비해 앞서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발표했다. 배재고는 8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른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응원 논란에 정치권까지 나서는 등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파장이 커진 바 있다.
  • ‘6개월 출전정지’ 배재고, 감경될까…스포츠공정위 20일 재심의

    ‘6개월 출전정지’ 배재고, 감경될까…스포츠공정위 20일 재심의

    대한체육회가 오는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징계 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관한 재심의를 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서 배재고의 징계가 ‘1개월 이내 출전 정지’나 경고 수준으로 감경될 경우, 배재고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징계가 충분히 감경되지 않으면 대회 출전은 불가능하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와 더불어 청룡기 남은 경기를 몰수패 처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 교장과 야구부 감독 등은 배재고의 징계 감경 선처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배재고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신청하면서 동시에 법원에 6개월 출전 정지에 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한 상태다. 대한체육회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재심의 요청 건에 대해 60일 이내 스포츠공정위를 개최한다. 하지만 재심 청구 후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안건을 다루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청주 세광, 창단 이후 처음 청룡기 품었다

    청주 세광, 창단 이후 처음 청룡기 품었다

    청주 세광고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를 품었다. 세광고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광고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 번이 두 번째로 1982년 황금사자기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청룡기 우승은 당연히 처음이다. 투타의 밸런스에서 세광이 앞섰다. 세광고는 1회 서정휘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황동민의 희생플라이와 김우진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났다.경북고는 0-4로 뒤지던 5회 조채완의 좌중간 2루타와 최우준의 좌전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3루수 방면 병살타가 나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세광고는 9회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 구원 등판해 병살타를 이끌어낸 세광고 박상민은 4와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경북고의 추격을 끊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타율 0.529, 7타점, 5도루로 맹활약한 세광고 2루수 서정휘는최우수선수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마산 용마고 유격수 노민혁은 타격상(타율 0.643·14타수 9안타), 타점상(15개), 도루상(8개), 홈런상(2개), 최다 득점상(12개) 등 5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에…배재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에…배재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스타벅스 응원가’로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는 이날 법원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학교 측의 신청을 인용할 경우, 출전 정지 처분의 효력이 즉시 정지돼 재심의 일정과 관계없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KBSA로부터 받았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체육회는 오는 14일 소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사안을 스포츠공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상정이 결정될 경우 20일 공정위에서 배재고의 징계에 대한 재심의가 열린다.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지역 비하성 발언을 외쳐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KBSA는 지난 1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후 배재고는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선수, 학부모 등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피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광주제일고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선처를 요청했다. 배재고가 올해 남은 기간 참가할 수 있는 전국 대회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뿐이다. 이번 체육회 공정위에서 징계가 철회되거나 대회 이전에 징계가 끝나면 배재고 야구부는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다.
  • 선처받은 배재고 야구부, 경위서엔 “비하인 줄 몰랐다”…반성 진정성 논란 재점화

    선처받은 배재고 야구부, 경위서엔 “비하인 줄 몰랐다”…반성 진정성 논란 재점화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고 사과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의미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서와 화해로 봉합되던 논란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경위서에는 상당수의 학생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표현인 줄 몰랐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학생들은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스벅 가야지” 선창 A군 “분위기 띄우려던 발언”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경기 다음날 제출한 경위서에 “오직 팀 분위기만을 생각했고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면서 “문득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A군이 적은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큰 잘못을 했다고 느꼈고, 광주 시민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탱크데이”라고 외친 B군도 5·18 민주화운동과 해당 표현이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B군은 경위서에서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면서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고, 스타벅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려고 소리 지른 건 아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학생들은 비하 표현 인지…A군 말리기도그러나 일부 학생 선수들은 비하 표현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었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경기 중반쯤에 ‘스타벅스 빵야’ 구호가 나와서 애들한테 ‘스타벅스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물었다”면서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롱성 응원에 반대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다른 학생은 “스타벅스 얘기를 들었고, 나는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경위서에 적었다. “스타벅스” 말고도 ‘노노체’ 도발도 있었다 광주제일고(광주일고)에 대한 조롱성 도발은 ‘스타벅스’가 아닌 일베식 혐오 표현 ‘노노체’였다는 진술도 여러 건 나왔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광주일고) 투수가 갑자기 미끄러지자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도발했고, 화가 난 광주일고 코치님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많이 참았다. 적당히 하라’고 하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도 “‘스타벅스 파이팅’ 당시엔 상대팀 코치님이 뭐라고 안했는데, ‘뭐하노’ 이후에 ‘너희 파이팅만 하라’며 소리 질렀다”고 진술했다. 배재고 야구부의 조롱성 응원은 경기 초반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경기 시작 초반부터 상대를 조롱하는 파이팅을 우리팀이 몇 번 했고, 중간에 심판이 우리팀을 향해 경고했다”면서 “상대팀 1루 주루코치님도 조롱하지 말라고 몇 번 경고를 계속 주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은 “2회인가 3회쯤에 갑자기 ‘스타벅스 가야지’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학생은 “4회 공격 때 스타벅스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 큰 소리로 ‘탱크데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장면은 8회 초 배재고 공격 때 나왔다. 학생들의 경위서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 이전부터 여러 차례 지역 비하성 조롱 응원이 있었던 셈이다. “사과 받아준 학교만 바보 만들어” 비판 쏟아져 경위서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모르고 했다는 해명을 믿기 어렵다”거나 “진심으로 반성한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몰랐다? 사과 받아준 학교만 바보 만드네”라고 했고,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경위서는 경기 바로 다음날 제출됐고, 사과는 그 이후 이뤄졌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5·18 조롱 응원 구호를 외쳐 공분을 샀다. 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청룡기 대회의 남은 경기를 배재고의 몰수패로 의결하고,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배재고 야구부 36명 전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일고 측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 역시 9일 전남광주특별시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헤아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8일 학교와 학생, 학부모 간 논의 끝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
  • “배재고 선처해달라”…5·18단체, 대한체육회에 호소

    “배재고 선처해달라”…5·18단체, 대한체육회에 호소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광주 조롱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의 선처를 호소했다.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은 9일 입장문을 내고 “5·18 정신의 핵심은 ‘배제’가 아닌 ‘포용’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의 잘못을 마주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배재고의 용기는 역사를 과거에 박제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오직 성숙한 시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단체들은 배재고의 지역 비하성 응원 논란과 관련한 재심을 심의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향해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광주일고의 선처 요청과 함께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충분히 헤아려 달라”며 “배재고가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밝혔다. 배재고는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지도자·학생 선수·학부모 등 86명의 방문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고, 광주일고는 7일 배재고가 받은 징계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배재고 일부 학생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비하성 응원을 해 비난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해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에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의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에 대해 재심 신청을 했다.
  • ‘王 전문배우’ 임호, 배재고 총동창회장…야구부와 광주 찾아 사과

    ‘王 전문배우’ 임호, 배재고 총동창회장…야구부와 광주 찾아 사과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와 함께 광주를 찾은 배우 임호가 “학생들이 이번 일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배재고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임호는 지난 6일 광주·전남 지역 일간지 무등일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보인 부적절한 응원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었으며, 그 잘못을 예방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 책임은 학교와 동문 선배들에게도 있음을 깊이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사건 직후부터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저희가 원한다고 무턱대고 찾아가는 것은 또 다른 무례라고 생각했다”며 “허락해 주시기만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광주일고가 학생들에게 5·18의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도록 이끌어 준 점에도 감사드린다”며 “선배인 저도 다 하지 못한 교육을 오히려 광주에서 해주신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임호는 학교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도 설명했다. 그는 “학교는 신속한 사과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기시험이 끝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단순한 실수나 일탈로 넘기지 않고 학생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 올바른 스포츠맨십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배재고 야구부 학생 36명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교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광주일고 학생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참배를 했다. 현장에는 임호를 비롯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김대중 전남교육감, 광주일고 동문들도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뒤 임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운동부 친구들이라 혈기 왕성한 모습이 있는데 이날은 민주묘지 앞에 서는 순간부터 굉장히 조심스럽고 엄숙한 분위기였다”며 “스포츠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상대를 존중하는 가치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점을 학생들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중요하고 아픔이 있는 5·18 민주화운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참배 과정에서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해당 구호는 온라인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비판을 받아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배재고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아들인 광주일고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협회에 선처를 요청했고, 배재고는 이에 따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 ‘눈물의 사과’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한다

    ‘눈물의 사과’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한다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로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배재고 야구부가 논의 끝에 대한체육회에 재심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재심 신청 마감일이다. 배재고는 재심 신청서와 함께 교직원들의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재심이 접수되면 심의가 열리기까지는 최소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심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진행한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에 6개월 출전정지와 함께 청룡기 잔여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 처분이 유지되면 배재고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비롯해 올해 남은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배재고 선수단과 교직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화해했다. 광주일고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야구협회에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 전두환 찬양, 노무현 비하…교사 10명 중 9명 “학교서 혐오표현 경험”

    전두환 찬양, 노무현 비하…교사 10명 중 9명 “학교서 혐오표현 경험”

    “버킷리스트 발표 시간에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리기’, ‘코알라 코 만지기’, ‘부엉이 키우기’를 말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폭동’이라고 말하고, 전두환을 ‘전땅크’라고 친숙하게 표현합니다.” “제주도 수학여행 도중 중국인 관광객을 향해 학생들이 ‘멸공’이라고 외쳐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최근 학생들의 혐오표현 사용이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초·중·고 교사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간 학교 현장에서 혐오·차별·역사왜곡 표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배재고 야구부의 혐오 응원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난 학생들의 ‘혐오의 놀이화’가 일부 학생들의 일탈이 아닌 일종의 또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7일 서울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혐오·역사왜곡 표현 교사·청소년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친 사건을 계기로 실시됐다. 전국 초·중·고 교사 1109명 중 직·간접적으로 혐오표현을 접한 교사는 전체의 89.3%에 달했다(표본오차 95%, ±2.9%포인트). 직접 목격했다는 응답은 73.9%였다. 특히 중학교에서 혐오표현 사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사의 혐오표현 경험률은 92.7%로 초등학교(87.4%), 고등학교(86.4%)보다 높았다. 중학교 교사의 직접 목격 비율 역시 81.7%로, 초등학교(68.4%)·고등학교(68.5%)와 월등히 높았다. 표현이 사용되는 상황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학생 간 대화가 77.3%로 가장 많았지만, 수업 중 발언도 52.6%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접한 표현은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을 조롱하는 표현이었다. 교사 88.9%가 이를 접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58.2%는 “반복적으로 자주” 접한다고 말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이 중 대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운지’ 등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던 극단적 표현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상용화되고 있다는 게 학교 현장의 목소리다. 박 위원장은 “말끝마다 ‘∼노’를 붙이거나 운지, 부엉이바위 같은 단어를 대화에서나 각종 과제물에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에 대한 혐오·차별 표현도 86.8%가 경험했다.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도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6~고3 청소년 1636명 중 80.6%는 “다른 사람이나 지역, 역사적 아픔을 조롱하는 표현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표본오차 95%, ±2.42%포인트). 또한 혐오·차별·조롱 표현 때문에 본인 또는 주변 사람이 상처받거나 기분 나쁜 적이 있다는 응답도 44.8% 수준이었다. 청소년들이 이런 표현을 접하는 경로는 유튜브 53.1%, 인스타그램 51.6%, 틱톡 33.6% 순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산된 혐오·조롱 표현이 또래문화와 학교생활로 옮겨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에 대한 논의도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교사들은 혐오표현이나 역사왜곡 문제를 지도하기 어려운 이유로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문제 삼을까 우려된다”는 답변을 69.9%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도 교사들은 혐오표현 사안 대응 매뉴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혐오·극단주의 콘텐츠에 대한 규제, 민주시민교육 현실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교실을 오염시키는 혐오와 차별, 역사왜곡 표현은 학교 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혐오 문화가 학교와 교실로 스며든 결과”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차별과 혐오, 역사왜곡 표현이 난무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제도적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광주일고 “선처해달라”…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 검토

    광주일고 “선처해달라”…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 검토

    광주제일고와의 야구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외쳤다가 파장을 일으키고 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 신청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배재고 야구부가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번 징계로 배재고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는데, 전국 대회 참가가 불발되면서 3학년 선수들은 대입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재심 신청은 징계 의결이 통보된 때로부터 7일 이내로, 마감을 하루 앞뒀다. 전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교장 등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한 가운데, 광주일고는 이날 협회에 배재고에 대한 징계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교장은 또 배재고 측을 향해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일고 총동창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 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배재고 학생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나침반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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