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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는 류지현 선택 롯데만 남았다 “재계약도 고려” 어떤 결정 내릴까

    한화는 류지현 선택 롯데만 남았다 “재계약도 고려” 어떤 결정 내릴까

    김경문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류지현 전 국가대표 감독이었다. 한화가 먼저 새 사령탑 선임을 마치면서 팬들의 시선은 마찬가지로 감독 계약이 만료된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에 쏠린다. 한화는 13일 “제15대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 한화는 “류 감독이 구단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달성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는 김경문 감독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57승 4무 83패(9위)로 추락하며 극과 극을 경험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최종전인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직접 밝혔고, 경기를 마친 뒤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한화는 발 빠르게 류 감독과 계약 절차를 마치고 가을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소식을 전했다. 류 감독은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양분으로 강팀을 향해 나아가면서 구단의 비전인 명문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가 감독 선임을 마치면서 팬들의 관심은 롯데를 향하고 있다. 롯데 역시 김태형 감독이 3년 임기를 마친 상태다. 3년간 성적은 7위, 7위, 7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통상의 절차대로라면 성적을 내지 못한 감독과는 결별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다. 그런데 롯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까지 포함해 최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롯데가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롯데는 3년간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그 누구도 영입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새 감독을 앉히면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선수를 영입하기 마련인데 롯데만 다른 행보를 보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 차원의 지원이 부실한데 감독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은 차라리 팀을 잘 아는 그가 더 맡아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따지면 구단 탓만 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3년은 롯데그룹의 위기설이 불거졌던 시기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적자가 누적돼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롯데그룹은 2024년부터 그룹사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모기업 의존도가 큰 국내 프로야구 시장에서 계열사 가운데 후순위인 야구단이 거액이 드는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급한 불은 껐지만 롯데그룹은 여전히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 과제로 남은 상태다. 야구단 입장에서 보자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과감한 투자를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나마 거액을 주고 데려왔지만 ‘FA 먹튀 트리오’로 전락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의 계약이 올해로 끝나 재정 상황에 숨통이 트인다는 것은 긍정 요소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치른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년 안에 성적을 내라고 구단이 3년 계약을 준 것”이라며 “3년 안에 못 했으면 감독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임 당시 3년 안에 우승까지 바라본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안 지켜지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원을 안 해줬다는 이유로 잘잘못을 따져서는 안 된다. 그것 또한 내 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선수를 가지고 성적을 냈다면 내 값어치가 더 올라가는 건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내 역량 부족”이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구단이 처한 상황도, 감독이 처한 상황도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롯데는 그래도 3년간 기존 선수들의 육성은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선발투수 5명이 규정이닝을 돌파하는 진기록도 썼다. 내년을 바라보자면 적어도 지난 3년보다는 희망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임기를 마친 김태형 감독은 에둘러 구단에 필요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여전히 부상이나 슬럼프 발생 시 이를 채워줄 백업 선수층이 약점”이라며 “구단 방침이 어떨지 몰라도 외부 보강이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는 누구나 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구단의 몫이다.
  • 한화 시즌 마치자마자 새판 짜기 속도전…류지현 감독-석장현 단장 체제 구축하고 왕옌청과 재계약

    한화 시즌 마치자마자 새판 짜기 속도전…류지현 감독-석장현 단장 체제 구축하고 왕옌청과 재계약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한화는 13일 “15대 사령탑으로 류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류 감독이 구단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달성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계약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 한국의 국가대표 유격수 계보를 이은 류 감독은 1994년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2004년까지 LG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뒤에도 작전, 주루, 수비,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LG를 지켰다. 2021년과 2022년에는 LG 감독을 맡아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지내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지도력을 입증했다. 류 감독은 선임이 확정된 이날 오전 대전으로 이동해 계약을 마무리짓고 16일 선수단 상견례를 가지며 감독으로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류 감독은 “LG를 떠난 후 4년 동안 해설위원과 대표팀 감독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대표팀 지도자로 일하면서 메이저리그(MLB) 현장과 시스템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외 야구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었다. 다시 프로야구 현장에 돌아온 나에게 지난 4년 간의 경험은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견례 전까지 코칭스태프 구성을 고민하고 마무리 훈련 일정도 짜야 한다. 팀 사정을 먼저 파악한 뒤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류 감독이 수비, 작전, 주루 방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 만큼 한화에도 세밀한 작전야구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가 잦은 야수진을 안정시키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도 지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LG 사령탑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수없이 많은 단기전을 지휘하며 쌓은 경험이 한화에 이식된다면 대도약의 기틀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는 임기가 만료된 손혁 전 단장의 후임으로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단장으로 내정해 선수단과 프런트의 실무 최고 책임자 교체를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지었다. 석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에 이어 경영지원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직에 오른 사례는 석 단장이 처음이다. 2027시즌을 향한 전력 재정비에도 속도를 붙였다. 첫 번째가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왕옌청과의 재계약이다. 한화는 이날 왕옌청과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0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쿼터 2년차에 맺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아시아 쿼터 선수에게는 첫 해 최대 20만 달러, 재계약시 총액 한도를 매년 10만 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 왕옌청은 올시즌 26경기에 선발 출장해 13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치달을 무렵 폐렴 증세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팀 최다승을 거두며 시즌 종료시까지 든든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왕옌청은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저의 가능성을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도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의 거취를 곧 밝힐 예정이다.
  • 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 감독 선임...가을야구 탈락한 SSG, 롯데, NC, 키움도 새 판짜기 돌입

    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 감독 선임...가을야구 탈락한 SSG, 롯데, NC, 키움도 새 판짜기 돌입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한화는 13일 “15대 사령탑으로 류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류 감독이 구단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달성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계약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 한국의 국가대표 유격수 계보를 이은 류 감독은 1994년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2004년까지 LG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뒤에도 작전, 주루, 수비,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LG를 지켰다. 2021년과 2022년에는 LG 감독을 맡아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지내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지도력을 입증했다. 류 감독은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양분으로 강팀을 향해 나아가면서 구단의 비전인 명문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임기가 만료된 손혁 전 단장의 후임으로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단장으로 내정해 선수단과 프런트의 실무 최고 책임자 교체를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지었다. 석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에 이어 경영지원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화는 석 단장에 대해 “구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통해 류 감독과 함께 구단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직에 오른 사례는 석 단장이 처음이다. 한화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도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의 거취를 곧 밝힐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일이었던 12일 “아직 구단으로부터 언질을 받지는 못했다. 이틀 사이에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3년의 계약기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감독과 롯데의 결별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의 사령탑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을 놓는데 골몰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첫 번째 숙제는 페드로 아빌라와의 재계약이다. 아빌라는SSG가 후반기에 kt 위즈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데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한 특급 외국인투수다. 2027시즌 설계에 꼭 필요한 선수다. NC와 키움도 부족한 요인을 보강해줄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선수를 데려오면 좋지만 벌써 누구는 얼마라는 얘기가 나돈다”며 한숨을 쉬었다.
  • 레이예스 211개 3년째 안타왕… 임찬규·고영표 다승왕 ‘무승부’

    레이예스 211개 3년째 안타왕… 임찬규·고영표 다승왕 ‘무승부’

    2026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2일 투타 각 부문의 주요 타이틀과 대기록의 주인공도 모두 가려졌다. 역대 최다안타 기록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차지였다. 최원준(kt 위즈)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레이예스는 이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개의 안타를 추가해 211안타를 기록했다. 최원준 역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끌어올렸지만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레이예스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최다안타 1위의 금자탑을 쌓았다. 다승 경쟁은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다승 단독선두를 노리며 시즌 최종전 마운드에 선 임찬규(LG 트윈스)는 3과 3분의 1이닝 만에 2실점하며 물러나 시즌 16승 도전에 실패했다. 결국 임찬규와 고영표(kt) 모두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벌어진 세 경기가 모두 매진되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총관중은 1277만 551명으로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썼다. 지난 시즌 1231만 2519명보다 3.76% 늘었다. 삼성은 총 관중 171만 7050명으로 프로야구 최초로 170만 관중을 넘어섰고, 두산 역시 시즌 33번째 매진과 함께 150만 7522명의 관중을 기록해 구단 최초로 150만 관중을 달성했다. 이제 프로야구는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14일 두산과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며, 승자는 17일부터 KIA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삼성을 상대로 25일부터 플레이오프(5전 3승제)로 간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11월 2일부터 kt와 플레이오프 승자가 7전 4승제로 맞붙는다.
  • 영구결번감이네! “내년에도 롯데에서”…211안타 레이예스, 이런 복덩이를 봤나

    영구결번감이네! “내년에도 롯데에서”…211안타 레이예스, 이런 복덩이를 봤나

    펠릭스 호세도, 카림 가르시아도 있었지만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빅터 레이예스를 꼽아도 될 듯하다. 레이예스가 전인미답의 211안타 고지를 밟으며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수립했다. 3년째 안타왕을 차지했는데 내년에도 또 롯데에서 뛰고 싶다고 하니 영구결번감 외국인 선수가 따로 없다. 레이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201안타의 기록을 세운 뒤 레이예스가 2024년 202안타, 최원준(KT 위즈)이 올해 208안타를 기록했지만 210안타를 넘어선 것은 레이예스가 처음이다. 게다가 200안타를 두 번 이상 달성한 것도 레이예스가 최초다. 이날 경기는 레이예스의 타격쇼에 롯데 팬들에게 그야말로 축제 같은 시간이었다. 레이예스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타석에서 모두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경기장 이곳저곳에 레이예스의 타구가 떨어진 가운데 6회초 터진 홈런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3년 연속 안타왕에 올랐다. 이는 1999~2001년 이병규(당시 LG 트윈스) 이후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다. 외국인 타자로 한정하면 최초다. 3년 연속 144경기에 출전해 총 600안타를 생산했으니 시즌 평균 200안타를 친 셈이다. 레이예스는 “개인적인 목표가 매년 144경기 모두 출전하는 것이었는데 3년 동안 건강하게 뛰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날까지 최다 안타 경쟁을 펼친 최원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타석에서 어떻게 칠지만 집중했다”면서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까 최원준 선수에게도 고생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8회초 타석 후 대주자와 교체된 레이예스는 남다른 예의도 자랑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롯데 팬들이 모인 3루를 향해 인사하더니 뒤로 돌아서서 두산 팬들을 향해서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에 대해 레이예스는 “두산 팬분들께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인사드렸다. 그게 선수로서 해야 할 도리”라고 답했다. ‘동방예의지국’의 나라에 100% 녹아든 모습이었다. 흔히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한 방은 조금 부족하지만 레이예스만큼 압도적으로 꾸준한 타자도 없다. 내년 재계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레이예스는 “롯데에서 내년에도 다시 뛰고 싶다. 첫해부터 선수단이 가족들에게도 너무 잘 해줬기에 계속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싶다”며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과시했다.
  • 홈런왕 축포 쏜 김도영… KIA 준PO 직행열차 태웠다

    홈런왕 축포 쏜 김도영… KIA 준PO 직행열차 태웠다

    金, 8회말 시즌 45호 결승 투런포“144경기 중 최고의 순간” 소감도내일 LG-두산 와일드카드 1차전 슈퍼스타 김도영의 한 방이 모든 것을 갈랐다. 치열하고도 뜨거웠던 2026시즌 프로야구 3위 경쟁에서 결국 KIA 타이거즈가 웃었다. KIA는 12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터진 김도영의 극적인 2점 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4-2로 꺾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일격을 당하며 3위 확정 기회를 놓쳤던 KIA는 이날 승리로 3위를 확정지으며 곧바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경기였지만 포스트시즌과 다름없는 수준의 혈투였다. LG는 15승(1위)을 올린 임찬규를,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LG는 임찬규가 1회에 이어 4회도 실점하며 흔들리자 곧바로 고우석을 올리는 등 강력한 승부수를 띄우기까지 했다. 양현종은 혼신의 힘을 다해 LG를 5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며 선수들의 투혼을 깨웠다. 단 1개의 실책도 나오지 않은 명품 경기였다. 팽팽했던 균형은 김도영의 한 방으로 깨졌다. 2-2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존 케네디의 3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도영의 포효에 챔피언스필드가 들썩였고, KIA는 전상현이 9회를 깔끔하게 지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도영의 이날 홈런은 시즌 45호 홈런이자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샘 힐리어드(kt 위즈)를 1개 차이로 제치며 기어코 홈런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홈런과 함께 장타율(0.647) 타이틀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작년에 성적을 못 내서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했다”면서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이니까 한국시리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144경기 중에 최고의 순간이었다”면서 “팬분들이 오늘처럼 응원해 주신다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반기만 해도 선두 경쟁을 펼쳤던 LG는 후반기 추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3위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특히 지난 3~5일 KIA전 3연패가 너무 치명적이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였던 1위 kt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최종전에서는 kt가 소형준의 6이닝 1실점 호투 등에 힘입어 삼성을 4-2로 꺾었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90승 5무 49패(승률 0.647)를 기록하며 팀 역대 첫 90승과 최고 승률을 달성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서울 잠실구장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던 두산 베어스와 롯데의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7-4로 승리했다. 롯데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7위로 시즌을 마쳤다.
  • 이것이 슈퍼스타의 자격! KIA 준PO 이끈 김도영의 홈런 한 방

    이것이 슈퍼스타의 자격! KIA 준PO 이끈 김도영의 홈런 한 방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여전히 “아직 인정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슈퍼스타’로 인정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러나 그의 홈런은 그가 왜 슈퍼스타인지를 보여줬다. 슈퍼스타의 한 방이 모든 운명을 결정했다. 치열하고도 뜨거웠던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3위 경쟁에서 결국 KIA가 웃었다. KIA는 12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터진 김도영의 극적인 2점 홈런에 힘입어 LG를 4-2로 꺾었다. 전날 조기에 3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롯데 자이언츠에 일격을 당하며 기회를 놓친 KIA는 마지막에 더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LG는 5위 두산 베어스와 당장 하루만 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정규리그 경기였지만 포스트시즌과 다름없는 수준의 혈투였다. LG는 15승(1위)을 올린 임찬규를,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LG는 임찬규가 1회에 이어 4회도 실점하며 흔들리자 곧바로 고우석을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현종은 혼신의 힘을 다해 LG를 5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며 선수들의 투혼을 깨웠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해 단 1개의 실책도 나오지 않은 명품 경기였다. 3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가장 빠르게 진행됐다. KIA가 1회말 박재현의 홈런으로 앞섰지만 LG 역시 2회초 박동원의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4회말 김선빈의 번트안타 때 3루 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아 KIA가 다시 앞섰지만 6회초 문정빈의 홈런이 터지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팽팽했던 균형은 김도영의 한 방으로 깨졌다. 2-2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존 케네디의 3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도영은 포효하며 달려 나갔고 챔피언스필드 역시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승기를 잡은 KIA는 전상현이 9회를 깔끔하게 지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도영의 이날 홈런은 시즌 45호 홈런이자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샘 힐리어드(kt 위즈)를 1개 차이로 제치고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홈런과 함께 장타율(0.647) 타이틀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작년에 성적을 못 내서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했다”면서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이니까 한국시리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144경기 중에 최고의 순간이었다”면서 “팬분들이 오늘처럼 응원해 주신다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반기만 해도 선두 경쟁을 펼쳤던 LG는 후반기 추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3위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특히 지난 3~5일 KIA전 3연패가 너무 치명적이었다.
  • 김도영 기어코 홈런왕 품었다...레이예스는 역대최다 211안타

    김도영 기어코 홈런왕 품었다...레이예스는 역대최다 211안타

    2026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2일 투타 각 부문의 주요 타이틀과 대기록의 주인공도 모두 가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홈런왕 레이스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12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말 LG 세 번째 투수 존 케네디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시즌 45호이자 개인통산 100번째 홈런으로 기어코 홈런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끄는 동시에 정규시즌 MVP에도 한걸음 다가서게 한 짜릿한 한 방이었다. 김도영은 홈런과 함께 장타율(0.647) 타이틀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김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kt 위즈 샘 힐리어드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역대 최다안타 기록을 두고 kt 최원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이날 두산전에서 4개의 안타를 추가해 211안타를 기록했다. 최원준 역시 삼성전에서 3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끌어올렸지만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레이예스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최다안타 1위의 금자탑을 쌓는데도 성공했다. 롯데는 마운드에서도 또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했다. 전날까지 엘빈 로드리게스(159.2이닝), 나균안(149.2이닝), 제레미 비슬리(147이닝), 김진욱(144.1이닝)까지 4명이 시즌 규정이닝을 넘긴 가운데 이날 두산전에 선발등판한 박세웅이 1회 양의지를 상대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규정이닝을 꽉 채웠다. 선발투수 5명이 규정이닝을 모두 넘긴 것은 2014년 삼성 이후 12년 만이자 kt가 10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이후 처음이다. 다승 단독선두를 노리며 시즌 최종전 마운드에 선 LG 임찬규는 3과 3분의 1이닝만에 2실점하며 물러나 시즌 15승에 멈춰섰다. 결국 kt 고영표와 공동 다승왕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벌어진 세 경기가 모두 매진되면서 올시즌 프로야구 총 관중은 역대 최다인 1277만 551명으로 마감됐다. 지난 시즌 1231만 2519명보다 3.76% 늘어난 수치다. 삼성은 총 관중 171만7천50명으로 프로야구 최초로 170만 관중을 넘어선 구단이 됐고 두산 역시 시즌 33번째 매진과 함께 150만 7522명의 관중을 기록해 구단 최초로 150만 관중을 달성했다.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업셋의 역사...가장 짜릿했던 업셋 드라마는?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업셋의 역사...가장 짜릿했던 업셋 드라마는?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12일 막을 내리면서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가을야구 모드로 돌입했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 승부라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이변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 한국시리즈(KS)까지 이어지는 계단식 토너먼트 구조로 치러지기 때문에 두 단계 이상을 뛰어넘는 짜릿한 업셋을 달성하기는 쉽지가 않다. 역대 포스트시즌을 수놓았던 짜릿한 업셋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 바로 1992년의 롯데 자이언츠다. 역대 KS 무대에서 기록된 다섯 차례의 업셋 승부 가운데서도 가장 짜릿했다.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롯데는 준PO에서 신인 염종석과 파이어볼러 박동희가 연거푸 완봉승을거두며 삼성 라이온즈를 연파하고 가볍게 PO에 올랐다. 염종석은 해태 타이거즈와의 PO 1차전 구원승에 이어 1승 2패로 몰렸던 4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준PO 1차전에 이은 포스트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자 롯데의 포스트시즌 4승 가운데 3승을 혼자서 일궈내며 ‘안경 에이스’ 최동원의 재림을 알렸다. 염종석은 5차전에서도 5-4의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7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당시 해태 마운드에는 선동열의 부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조계현, 이강철, 김정수, 문희수 등 내로라는 투수들이 버티고 있었으나 결국 염종석 하나를 감당하지 못했다. KS에서 롯데를 기다린 팀은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였다. 마운드엔 송진우, 한용덕, 이상군에 영건 정민철이 자리잡고 있었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장종훈, 이정훈, 이강돈이 이끄는 타선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 불릴 정도로 파괴력이 막강했다. 타선이 폭발한 덕분에 1차전을 승리하자 강병철 롯데 감독은 2차전에 뜻밖에 윤형배를 선발 투수로 내밀었다. 버리는 카드로 비쳐졌지만 마음을 비운 윤형배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상대 선발 정민철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빙그레는 전날 선발 등판했던 송진우를 9회에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연달아 4개의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구원 등판한 한용덕이 2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롯데가 3-2로 승리하며 2연승. 기대 이상의 수확에 사기충천한 롯데는 3차전에서 4-5로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4, 5차전을 연달아 쓸어담으며 KS 정상을 밟았다. 시리즈 MVP는 1차전 선발승에 이어 4차전 세이브, 5차전 구원승을 따낸 박동희가 차지했지만 염종석이 팔꿈치 통증에도 불구하고 4차전 선발승을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빙그레 사령탑 김영덕 감독은 1984년 삼성 시절 이른바 ‘져주기 승부’로 롯데를 KS 상대로 선택했다가 홀로 4승을 따낸 최동원의 역투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는데 이번엔 염종석 때문에 대업을 이루지 못했다. 두 번 모두 롯데의 사령탑은 강병철 감독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태를 제외하면 두 번 이상 KS 우승을 경험한 팀이 없었다. 롯데는 해태 외에 처음으로 2차례 KS에서 우승한 팀이 됐으나 이후 3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 업셋 승부의 대명사다. 2001년과 2015년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으나 준PO와 PO를 거쳐 KS까지 휩쓸었다. 두 차례의 KS 업셋에서 모두 삼성이 희생양이 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996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이 탄생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한 현대 유니콘스는 준PO에서 정민태와 위재영을 앞세워 3위 한화를 누르고 PO에서 쌍방울 레이더스와 격돌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쌍방울은 성영재, 김기덕 등 잠수함 투수들이 주력이었다. 쌍방울이 잠수함투수들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고 상대 정통파 투수들의 위력은 반감시키기 위해 홈인 전주구장 마운드를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 2차전이 벌어졌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쌍방울이 모두 1점차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장소가 현대의 홈인 인천 숭의구장으로 옮겨지면서 분위기도 바뀌었다. 좌완 최창호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며 쌍방울 타선을 꽁꽁 묶었고 구원등판한 사이드암 조웅천이 깔끔하게 남은 이닝을 지워냈다. 조웅천이 정명원으로부터 최고의 마무리 투수 계보를 이어받는 계기가 됐던 경기이기도 했다. 정민태를 투입해 4차전을 따낸 현대는 5차전에서는 최창호에 이어 위재영과 정민태를 연달아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로 3-1 승리를 거두며 기적같은 리버스 스윕을 일궈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해태에 2승 4패로 패했지만 4차전에서는 정명원이 포스트시즌 사상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해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2002년에는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가 준PO와 PO에서 현대, KIA를 차례로 꺾고 KS에 진출해 삼성과 맞붙었다. 삼성이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나갔으나 5차전에서 LG가 8-7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LG는 6차전에서도 9회초까지 9-6으로 앞서다가 9회말 이승엽에게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마해영에게 역전 끝내기 솔로 홈런을 두들겨 맞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당시 삼성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사한 김응용 감독은 상대 사령탑 김성근 감독에 대해 “내는 작전마다 딱딱 들어맞아 ‘야구의 신’과 싸우는 줄 알았다”고 밝혔는데 그 뒤 김성근 감독에게 ‘야신’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포스트시즌 업셋 가운데 가장 힘든 케이스가 WC 업셋이다. 4위에게 주어지는 1승의 어드밴티지 때문이다. 그래서 2015년 WC가 도입된 이후 업셋은 2024년 딱 한 차례 뿐이었다. 당시 kt는 5위 결정전에서 SS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WC에 올라왔지만 두산을 상대로 1차전 4-0, 2차전 1-0으로 이겨 유일무이한 WC 업셋을 달성했다. 4위 팀이 WC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도 두산이 처음이었다. 충격적인 패배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웨스 벤자민은 지금 두산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의 업셋 드라마를 정조준하고 있다.
  • 프로야구 3·4위 전쟁 오늘 결판 난다

    프로야구 3·4위 전쟁 오늘 결판 난다

    결국 끝까지 가봐야 안다. 피 말리는 프로야구 3·4위 전쟁은 결국 12일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3위를 확정하고 홀가분하게 준플레이오프(준PO) 체제에 돌입하려던 KIA 타이거즈의 야심찬 계획은 결국 ‘그럴듯한 계획’일 뿐이었다. KIA는 11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78승 2무 63패로 LG 트윈스에 반 게임 차 앞선 KIA는 12일 4위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4위를 가리게 됐다. LG와 순위결정전을 치르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팀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LG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해 보였던 에이스 애덤 올러를 이날 선발 등판시킨 것이다. 이 감독은 롯데전에서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하는 게 좋다고 봤다. 성공하면 하루라도 빨리 준PO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롯데를 상대하기가 LG에 비해 부담도 적은 데다 올러가 지난 등판이었던 5일 LG전에서 1회에만 4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했던 아픈 기억도 있었다. 여차하면 LG전에는 베테랑 양현종을 투입할 요량이었다. 승리를 향한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5회 2사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잘 묶었던 올러가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2번 타자 나승엽의 타구가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꿰뚫는가 싶었지만 2루수 김선빈의 위치 선정이 기가 막혔다. 그런데 역동작으로 타구를 낚아챈 김선빈이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해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됐다. 올러의 부담이 커졌고 결국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곧이어 한동희에게 통한의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고 말았다. 타선도 침묵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에게 꽁꽁 묶였다.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얻어냈고 6차례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도영의 타구는 번번이 담장을 넘기지 못하고 워닝트랙에서 잡혔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1회 좌익선상 2루타와 6회 중전안타 등 2개의 안타를 추가해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207개까지 늘렸다. 204안타로 레이예스와 1개 차이였던 최원준(kt 위즈)은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진욱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앨빈 로드리게스, 나균안, 제레미 비슬리, 박세웅, 김진욱 등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규정이닝을 넘기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제 12일 오후 6시 30분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 KIA의 시즌 최종전은 3·4위를 가르는 단판승부가 됐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의 개막이다.
  • 와, 롯데가 이걸 해냈다고? 투수 문제 진짜 아니었네…역대 최초 기록 썼다

    와, 롯데가 이걸 해냈다고? 투수 문제 진짜 아니었네…역대 최초 기록 썼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이 적어도 올해 롯데 자이언츠 한정으로는 무색한 듯하다. 롯데가 다른 구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건강한 선발진’을 갖추고도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 종료를 앞두면서 유독 더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롯데는 11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김진욱의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갈 길 바쁜 KIA를 4-1로 잡았다. 에이스 애덤 올러를 내세워 조기에 3위를 확정하려던 KIA의 계획을 제대로 망치며 고춧가루를 아주 맵게 뿌렸다. KIA로서는 결국 12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LG 트윈스와 3위 자리를 놓고 운명의 한판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됐다. 세간의 시선은 KIA의 경기 결과에 쏠렸지만 롯데는 이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완성했다. 김진욱이 이날까지 144와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돌파한 것이다. 만년 유망주였다가 점점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하는 듯했던 김진욱은 올해 제대로 기량을 꽃피우며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는 등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김진욱이 144이닝을 돌파하면서 롯데는 이날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5명의 선발이 모두 규정이닝(143이닝)을 채우는 진기록을 완성했다. 김진욱 외에 엘빈 로드리게스가 159와3분의2이닝, 나균안이 149와3분의2이닝, 제레미 비슬리가 147이닝, 박세웅이 143과3분의1이닝을 던졌다. KBO리그 규정이닝은 경기 수와 똑같은 144이닝으로 12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는 박세웅이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마찬가지로 144이닝을 돌파하게 된다. 5명의 선발이 모두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은 롯데 구단 사상 최초다. 144경기 체제로도 최초다. 선발 투수 5명 모두가 마지막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것은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12년 만이다. 당시는 128경기 체제여서 이번에 롯데가 세운 기록이 더 의미가 있다. 롯데의 올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56(5위)이다. 전체 평균자책점도 4.74(5위)로 중간은 간다. ‘야구는 투수놀음’의 조금 더 정확한 의미는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8위라는 성적표는 아쉽기만 하다. 세부 지표를 보면 롯데는 선발진이 785와3분의1이닝을 던졌는데 이는 전체 1위다. kt 위즈(778과3분의1이닝), 삼성(760과3분의2이닝), 두산(749이닝), KIA(727과3분의2이닝) 순으로 선발 투구 이닝이 많다는 점, 롯데만 빼고 다들 가을야구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든다. 결국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 일부 선수의 일탈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여파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초반부터 타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롯데는 결국 시즌 내내 지독한 투타 엇박자에 시달리며 시나브로 무너졌다. 어느 정도까지는 선발진의 힘으로 버텼지만 결국 임계점에 도달한 선발에도 과부하가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김태형 감독이 팀을 이끈 3년간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아무런 영입도 하지 않은 구단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롯데는 올해 홈런이 110개로 전체 꼴찌, 타점은 638개로 9위, 실책 94개로 1위 등 약점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난 팀이다. 약점을 보강할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프런트가 할 일이지만 롯데는 이 부분에서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일각에서 김 감독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구단의 사정을 이해하는 팬들은 김 감독에게 제대로 된 투자로 힘을 실어줘서 몇 년 더 맡겨보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쉬움을 남긴 3년 임기의 끝을 향하는 김 감독의 거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사직구장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열정적인 팬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그는 “팀의 책임자인 감독으로서 3년 전에 부임해서 결과를 못 만들어낸 점, 약속을 못 지킨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면서 “저희 선수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이고 또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하니까 조금 부족하더라도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성원,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3-4위 전쟁, 결국 끝까지 간다...KIA, 롯데에 만루포 허용하며 충격패

    3-4위 전쟁, 결국 끝까지 간다...KIA, 롯데에 만루포 허용하며 충격패

    피말리는 3-4위 전쟁은 결국 12일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3위를 확정지으며 홀가분하게 준플레이오프(준PO) 체제에 돌입하려던 KIA 타이거즈의 야심찬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KIA는 11일 광주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78승 2무 63패로 LG 트윈스에 반 게임차 앞선 KIA는 12일 4위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3위를 지킬 수 있다. LG와 순위결정전을 치르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팀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LG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해 보였던 에이스 애덤 올러를 선발등판시킨 것이다. 이 감독은 롯데전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3위를 확정짓는 것이 옳다고 봤다. 성공하면 하루라도 빨리 준PO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만큼 4위로 밀려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롯데를 상대하기가 LG에 비해 부담도 적은 데다 올러가 지난 등판이었던 5일 LG전에서 1회에만 4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기도 했다. 여차하면 LG전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양현종을 투입할 요량이었다. 승리를 향한 기대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5회 2사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묶었던 올러가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2번타자 나승엽의 타구가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꿰뚫는가 싶었지만 2루수 김선빈의 위치 선정이 기가 막혔다. 그런데 역동작으로 타구를 낚아챈 김선빈이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해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 올러의 부담이 커졌고 결국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한동희에게 통한의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고 말았다. 타선도 침묵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에게 꽁꽁 묶였다.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얻어냈고 6차례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도영의 타구는 번번이 담장을 넘기지 못한채 워닝트랙에서 잡혔고 잘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롯데 레이예스는 1회 좌익선상 2루타와 6회 중전안타 등 2개의 안타를 추가해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207개까지 늘렸다. 204안타로 레이예스와 1개차였던 kt 위즈 최원준은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진욱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 앨빈 로드리게스, 나균안, 제레미 비슬리, 박세웅, 김진욱 등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규정이닝을 넘기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제 시즌 최종전인 LG-KIA전은 3-4위를 가르는 단판승부가 됐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의 개막이다.
  • 김경문·손혁 시대 끝났다…한화, 동반 결별 “신속한 후임 인선”

    김경문·손혁 시대 끝났다…한화, 동반 결별 “신속한 후임 인선”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 경기 도중 “제14대 김경문 감독이 NC전을 끝으로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떠나고 난 다음 구단에서 이야기 듣는 것보다 감독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이 마지막 시합”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중도 사임한 최원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2024년 6월 3년 총액 20억원에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첫해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을 맡아 66승 2무 76패 8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지난해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지도력을 보였다. 한화 역시 “김 감독은 2025시즌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준우승을 거두는 등 한화의 도약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투수진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 속에 팀 성적이 9위로 고꾸라졌다. 후반기 시작만 해도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있었지만 믿을 수 없는 경기력으로 연패를 거듭한 끝에 이번 시즌 최종 9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김 감독 재임 기간 중 최악의 성적이다.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에는 한국 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올림픽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NC의 초대 감독으로 활동했다. 감독 재임 기간 준우승만 5번(2005·2007·2008·2016·2025년) 했을 정도로 리그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김응용(1554승 68무 1288패), 김성근(1388승 60무 1203패)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00승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감독 통산 2074경기 1078승 957패 39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손 단장 역시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 만료로 구단과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손 단장은 2021년 12월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한화에 합류했고 정민철 전 단장의 뒤를 이어 2022년 10월부터 직을 맡아 왔다. 한화는 “신속한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구창모 고맙고 축하, 내년엔 주 2회 등판”…에이스 향한 기대감 전한 이호준 감독

    “구창모 고맙고 축하, 내년엔 주 2회 등판”…에이스 향한 기대감 전한 이호준 감독

    구창모(NC 다이노스)는 언제나 물음표가 달리는 에이스였다. 실력만큼은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규정 이닝을 단 한 번도 채우지 못한 내구성이 문제였다. 그러나 올해 구창모는 데뷔 후 가장 많은 163이닝을 소화하며 처음으로 규정 이닝(144이닝)을 돌파했고 자신에게 달렸던 물음표를 지웠다. 이호준 NC 감독 역시 “고맙고 축하한다”며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NC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9월까지만 해도 5위 두산 베어스를 위협하며 가을야구 가시권에 있었지만 이후 급격히 추락하며 결국 아쉽게 시즌을 마치게 됐다. 아직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7위 아니면 8위를 확정한 상태다.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일정의 소득도 있었다. 구창모가 그토록 기다렸던 ‘건창모’(건강한 구창모)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민우, (박)건우 고참 둘이 게임도 많이 나갔고 몸도 안 좋은 상태였는데 참고 계속 뛰어준 부분에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창모도 안 아프고 잘 던져줬다”고 답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구창모는 올해 평균자책점(4.03)만 조금 아쉬웠을 뿐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133개), 최다 승리(12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몇 년간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팔 근육, 허리, 어깨, 햄스트링 등 여러 곳을 돌아가며 다쳤고 지난해 6월 제대 후에도 부상이 덮쳐 9월에 복귀했던 점을 생각하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창모가 이렇게 끝까지 와준 거는 정말 축하할 일이고 팀으로서도 되게 좋은 일”이라며 “트레이닝 파트나 투수코치나 창모를 위해 신경 많이 썼다”고 말했다. 올해 NC는 구창모의 등판을 위해 다른 투수들의 일정도 같이 조정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 이 감독은 “창모도 그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며 “내년에 조금 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면 주에 2회도 던지고 로테이션을 완벽하게 돌아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신 팬들에게 미안하다. 어제 마지막 홈경기 끝나고 마음이 무겁더라”면서 “문제점이 뭔지 아니까 하나하나 다시 잘 새겨서 내년에는 반복되지 않게 준비를 잘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확실히 뎁스가 약하다 보니까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했을 때 치고 나가는 게 확실히 없더라”면서 “우리 젊은 선수가 아직 주전으로 올라갈 정도의 희망은 못 봐서 이 부분이 숙제”라고 짚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 감독은 상무 소속으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뛴 박한결이 2군 홈런왕에 올랐고 투수들이 좋았던 시즌도, 안 좋았던 시즌도 경험하면서 성장한 점을 기대 요소로 꼽았다. 이 감독은 “승리조 친구들이 3년 차 때는 여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이)용준이, (이)준혁이, 수술하고 돌아올 (김)영규 이런 친구들이 있어 분명히 중간에서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NC는 2024년 시즌이 끝나고 이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첫해에는 5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올해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감독은 “올해는 가을야구를 못 갔기 때문에 점수를 매길 수가 없는 시즌”이라며 “내년에는 잘해봐서 점수를 한번 매겨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 레이예스 거른 염 감독, 2실책 1피홈런 5실점 와르르 무너진 LG

    레이예스 거른 염 감독, 2실책 1피홈런 5실점 와르르 무너진 LG

    “우~~~~~~~~~.” 가을야구가 무산된 롯데 자이언츠와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LG 트윈스가 맞붙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 7회말 롯데 공격 때 관중석에서 일제히 야유가 터져 나왔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에 도전하는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 때 염경엽 LG 감독이 자동 고의4구를 지시하면서다. 염 감독의 ‘미움받을 용기’는 사흘 전 두산 베어스와 롯데의 경기에서 “최다안타 경쟁을 하는 레이예스에게 볼넷은 너무 주기 싫었다”며 정면승부를 했다가 홈런을 맞은 두산 에이스 곽빈의 선택과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롯데 팬들은 레이예스와 최원준(kt 위즈)의 최다안타 경쟁, 황성빈의 도루왕 도전, 고승민의 시즌 ‘무병살타’ 기록 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염 감독이 타팀 선수의 기록 도전까지 배려할 정도로 LG에게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LG는 지난 8일 기준 3위 KIA 타이거즈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진 4위에 놓여 승리 하나가 간절한 처지다. 레이예스 타석 당시 1-3으로 뒤진 당시 1사 2루로 추가 실점 위기였기 때문에 염 감독으로서는 홈 팬들의 거센 비난을 감수하고 그를 거르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용단은 결과적으로 5실점으로 무너지는 자충수가 됐다. 후속 타자 나승엽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LG 투수 케네디의 포구 실책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이어진 고승민의 3루수 앞 땅볼을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윤동희의 대주자로 나선 3루주자 김동혁이 홈을 밟았다. 이번 시즌 병살타가 없는 고승민은 기록이 깨질 위기였지만 상대 실책으로 대기록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염 감독은 불을 끄기 위해 케네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우강훈을 올렸지만, 한동희의 안타와 전민재의 3점 홈런(시즌 9호)까지 터지면서 롯데가 단숨에 8-1로 달아났다. 넉넉하게 앞선 롯데의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선 마침내 레이예스의 안타가 터지며 시즌 204안타로 최원준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레이예스는 2024년 본인이 기록한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개)을 최원준과 함께 깼고, 매 경기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레이예스가 최원준보다 한 경기 많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록 경쟁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최원준은 최근 안타를 몰아치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9-1로 이기며 갈 길 바쁜 LG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 12일 시즌 최종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였다

    12일 시즌 최종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잔여경기 일정은 오로지 흥행을 위해 짜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절묘했다. 치열하게 맞붙어 있는 1, 2위 팀이 마지막 2연전을 펼치는 구도라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1위 kt 위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는 2021년 나란히 76승 9무 59패를 기록해 한국시리즈 직행팀을 가리기 위한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를 치른 당사자였다. 5년 전의 기억까지 소환한 KBO의 기막힌 시즌 최종전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삼성이 시즌 막바지 줄부상으로 인해 연패에 빠지면서 kt가 예상보다 이르게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3위 싸움은 시즌최종일인 12일 맞대결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이 대결은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 가깝다. 8일 기준 KIA가 76승 2무 62패, 승률 0.551로 3위에 올라있고 LG가 77승 1무, 63패 승률 0.550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1리 차가 난다. KIA는 4경기, LG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두 팀은 어쩔 수 없이 정규시즌 막바지를 포스트시즌 처럼 치르게 됐다. 3위는 준PO에 직행해 휴식을 취하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지만 4위는 시즌 종료 후 하루를 쉬고 14일 곧바로 두산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오히려 5위를 확정지은 두산 베어스가 더 홀가분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준비할 수 있다. 무조건 4위로 밀려나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치가 않다. KIA와 LG 모두 12일 맞대결과 14~15일 WC, 17일 준PO 1차전까지 이어지는 최상의 선발 카드를 구상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KIA는 9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나고 광주로 이동해 10일 SSG 랜더스, 11일 롯데 자이언츠를 연달아 상대한다. LG는 9일과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 후 하루를 쉰다. 그 다음 일정이 12일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9일 KIA는 제임스 네일,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내세운다. 여기까지는 정해진 수순이라고 봐야 한다. 그 다음까지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하는데 그러자니 12일 맞대결이 부담스러워진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애덤 올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5일 LG전에 등판한 올러를 11일 롯데전에 올릴 경우 사실상 순위 결정전이 될 12일 LG전은 물론 WC에도 투입할 수 없게 된다. 어떻게든 올러를 아껴 LG전에 등판시키고 준PO 1차전을 그에게 맡기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러려면 10일과 11일을 시라카와 케이쇼와 김태형으로 버텨내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롯데와 두 번째 경기가 고민이다. 앤더스 톨허스트를 내보낼 수 있는데 4일 쉬고 등판했을 때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상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김윤식을 내보내야 하는데 올시즌의 대부분을 불펜에서 보낸 것이 마음에 걸린다.
  • ‘불멸의 204안타’ 역사 쓴 최원준, 기록 계속된다

    ‘불멸의 204안타’ 역사 쓴 최원준, 기록 계속된다

    ‘미리 보는 KS’ 삼성전 3안타 폭발‘기존 최다’ 레이예스 202안타 넘어최 2경기, 레이예스 4경기 남겨둬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은 이제 날마다 경신된다. 남은 관심사는 과연 몇 개의 안타로 시즌이 마무리될 것인가뿐이다. kt 위즈 최원준이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다안타 기록을 두고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024년 세운 202안타였다. 전날까지 레이예스와 나란히 201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레이예스와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다만 최원준은 2경기, 레이예스는 4경기를 남겨둬 최종 신기록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쫓고 쫓기는 둘의 안타 전쟁은 이날도 팽팽하게 이어졌다. 최원준이 먼저 움직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레이예스 역시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최원준이 먼저 202안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총알 같은 타구를 낚아챌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떨어뜨리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신기록 도전 기회는 레이예스에게 먼저 돌아왔다. 레이예스는 6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잠시 후 최원준이 7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준은 무사 1루서 삼성 우완 이승현과 7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기어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한쪽 무릎을 거의 꿇으면서 낮은 공을 걷어올린 기술적인 한 방이었다. 최원준은 8회말 삼성 6번째 투수 홍원표를 상대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더니 또다시 중전안타를 작렬하며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늘렸다. 시즌 200안타의 벽을 최초로 허물어뜨린 주인공은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었다. 2014년 10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처음으로 ‘꿈의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8회말 또다시 안타를 추가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로부터 꼬박 10년 뒤 레이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회초 중전안타로 서건창과 타이를 이룬 레이예스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섰다. 페이스도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지난 1일 KIA와의 방문경기부터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1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137경기 만에 201안타에 도달했다. 레이예스의 기세도 만만찮았다. 9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4안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3안타를 쓸어 담았다. 지난 3일 kt와의 맞대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2개씩의 안타를 쌓아 최원준과 동시에 201안타를 달성했다. 201번째 안타는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200안타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이제 매일 바뀐다...최원준, 전인미답 204안타 신기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이제 매일 바뀐다...최원준, 전인미답 204안타 신기원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은 이제 날마다 경신된다. 남은 관심사는 과연 몇 개의 안타로 시즌이 마무리될 것인가뿐이다. kt 위즈 최원준이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다안타 기록을 두고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024년 세운 202안타였다. 전날까지 레이예스와 나란히 201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레이예스와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다만 최원준은 2경기, 레이예스는 4경기를 남겨둬 최종 신기록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쫓고 쫓기는 둘의 안타 전쟁은 이날도 팽팽하게 이어졌다. 최원준이 먼저 움직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레이예스 역시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최원준이 먼저 202안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총알 같은 타구를 낚아챌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떨어뜨리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신기록 도전 기회는 레이예스에게 먼저 돌아왔다. 레이예스는 6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잠시 후 최원준이 7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준은 무사 1루서 삼성 우완 이승현과 7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기어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한쪽 무릎을 거의 꿇으면서 낮은 공을 걷어올린 기술적인 한 방이었다. 최원준은 8회말 삼성 6번째 투수 홍원표를 상대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더니 또다시 중전안타를 작렬하며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늘렸다. 레이예스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데는 성공했다. 시즌 200안타의 벽을 최초로 허물어뜨린 주인공은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었다. 2014년 10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처음으로 ‘꿈의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8회말 또다시 안타를 추가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로부터 꼬박 10년 뒤 레이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회초 중전안타로 서건창과 타이를 이룬 레이예스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섰다. 페이스도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지난 1일 KIA와의 방문경기부터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1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137경기 만에 201안타에 도달했다. 레이예스의 기세도 만만찮았다. 9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4안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3안타를 쓸어 담았다. 지난 3일 kt와의 맞대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2개씩의 안타를 쌓아 최원준과 동시에 201안타를 달성했다. 201번째 안타는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200안타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 송승기, 김진성은 못돌아오고 오지환은 쓰기 어렵고...LG의 막판 레이스 부상 암초에 휘청

    송승기, 김진성은 못돌아오고 오지환은 쓰기 어렵고...LG의 막판 레이스 부상 암초에 휘청

    지금 상태라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걱정이다. LG 트윈스가 시즌 막바지 부상 속출에 신음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좌완 선발 송승기와 베테랑 불펜 김진성을 잔여시즌을 물론 포스트시즌 전력에서도 제외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지금 팔꿈치에 문제를 안고 있던 것들이 통증을 유발해 수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될 경우 내년에까지도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송승기는 지난 8월 왼쪽 팔꿈치 굴곡근 염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팔꿈치 통증은 송승기가 데뷔하기 전부터 안고있던 고질이었다. 지금까지는 수술 대신 재활을 통해 버텨왔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11승을 거두며 선발로 자리잡은 송승기는 올시즌 16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53의 성적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어깨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진성의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염 감독은 “김진성도 전력 외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더 들어올 선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고우석을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수 없는 LG로서는 송승기와 김진성이 복귀하지 못하면 마운드 전력이 크게 약해진 상태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무릎 부상도 치명적이다. 염 감독은 “시즌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수비는 무조건 안된다고 봐야 한다. 포스트시즌도 구본혁 체제로 치른다. 다친 부분이 내측인대라 통증이 없다면 앞으로 뛰는 것은 괜찮은데 좌우로 움직이는데는 무리가 있다. 주루가 안되는 상황이라면 엔트리에서 빼고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뿐만 아니다. 부상 선수 속출로 잔여시즌 경기를 치르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염 감독은 “일단 선발 로테이션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는데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을 김윤식으로 갈지 앤더스 톨허스트를 내보낼지 고민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는 해야 한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 장효조·이정후 뒤잇나… 최원준·레이예스 ‘안타 전쟁’ 새 역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장효조·이정후 뒤잇나… 최원준·레이예스 ‘안타 전쟁’ 새 역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레이예스 199안타 ‘역대급 속도’장효조 ‘선구안’ … 3년 연속 타격왕이정후, 6시즌 연속 150안타 넘겨양준혁·이종범, 안타 생산력 탄탄이병규 이어 김현수·손아섭 손꼽혀이치로 262안타… MLB 시즌 최다야구인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레너드 코페트의 명저 ‘야구란 무엇인가’는 ‘타격’으로 첫 장을 시작한다. 코페트는 이 책에서 타격이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감각이 결합된 예술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마따나 한 시즌 150안타를 넘기기 위해서도 무수한 실패의 확률을 뚫어내야 한다. 하물며 200안타는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그 꿈의 200안타를 향해 나아가는 타격의 예술가들이 있다. 최원준(kt 위즈)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다. 둘은 5일 나란히 안타 2개씩 추가하며 시즌 199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200안타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지금까지 두 명에게만 허락된 ‘꿈의 기록’이다. 200안타의 벽을 처음 넘어선 주인공은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었다. 128경기 만에 201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득점)을 휩쓸었다. 그리고 꼬박 10년이 지난 2024년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신기록을 수립하며 두 번째 2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136경기에서 199안타를 만들었고 레이예스는 팀이 치른 138경기에 모두 출장해 199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안타 생산은 최원준이 1.46개, 레이예스가 1.44개다. kt는 앞으로 4경기, 롯데는 6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최종 성적에서는 레이예스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 레이예스는 과연 2년 만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깨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역대 최고의 안타 생산력을 자랑했던 타자는 누구일까? 올드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은 원조 타격기계 장효조(전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전 삼성), 이종범(전 KIA 타이거즈) 등이다. 양준혁과 이종범은 같은 시대 전성기 누렸지만 다른 스타일로 리그를 지배했다. 양준혁은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완성형 타자였고 이종범은 완벽한 5툴의 오각형 플레이어로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드러난 지표상으로는 4차례 타격왕에 오르고 최다안타 타이틀도 2번 차지한 양준혁이 앞선다. 이종범은 196안타를 터뜨려 처음으로 200안타에 근접했던 1994년 타율,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이 유일하다. 최고의 배드볼 히터 이병규(전 LG 트윈스)도 안타 생산력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1999년 192안타를 기록해 이종범에 이어 두 번째로 190안타를 넘어섰고 네 차례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현수(kt)와 손아섭(두산 베어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로 2년 연속 190안타를 넘기며 200안타에 근접했던 호세 페르난데스(전 두산)는 단기간의 임팩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출한 타자는 역시 장효조와 이정후라고 할 수 있다. 장효조는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30을 기록한 교타자의 대명사였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을 포함해 4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3년 연속 타격왕은 장효조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40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KBO리그는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통산 기록을 집계하는데 이정후가 3000타석을 넘어서면서 장효조가 은퇴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통산 타율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통산타율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장효조가 역대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의 진짜 무기는 ‘선구안’이었다. “장효조가 치지 않은 공은 볼”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놓고 투수들의 공에 대응했는데 볼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는 공은 어떤 코스라도 때려내는 기술이 있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장효조의 히팅존이 이정후보다 넓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았고 3할 타자가 지금보다 훨씬 적은 투고타저의 시대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정후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을 제외하면 6시즌 연속 150안타를 넘겼고 19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도 두 차례나 된다. 데뷔 후 최저 타율이 0.324였을 정도로 기복 없이 높은 타율을 유지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타격기술이 한 단계 성장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콘택트 능력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줬고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안타는 2004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한 262안타다.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57안타를 84년 만에 갈아치웠는데 그 뒤로도 22년 동안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 됐다.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이던 1994년 210안타를 때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라이온즈)가 216안타로 이치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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