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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LG 끌어내리고 3위 탈환… 준PO 직행 사수한다

    KIA, LG 끌어내리고 3위 탈환… 준PO 직행 사수한다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LG 트윈스를 따라잡았다. 맞대결 2연승으로 승률을 0.548로 올리고 LG에 1리 차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 수도 LG보다 1경기 많고 맞대결도 두 차례 남아 한층 여유 있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을 펼치게 됐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가 달아나면 KIA가 곧바로 따라붙는 추격전이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시즌 40호 홈런으로 앞서갔고, KIA는 2회초 2사 2, 3루서 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뒤집었다. LG는 3회 이재원의 좌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시속 191.9㎞로 뻗은 타구는 왼쪽 관중석 최상단에 꽂혔다. KIA가 8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LG는 8회말 박동원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홈런 3방으로도 부족했다. 8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손주영이 9회 대타 황대인과 김호령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LG 벤치가 뒤늦게 움직였지만 김태군과 대타 이호연이 연속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사 만루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에도 2이닝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킨 전상현은 박해민·오스틴·문정빈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천금 같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틀 연속 힘든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면서 “9회초 김태군 타석에 대타도 생각했지만 우강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았고 기대에 잘 부응해 줬다”고 말했다. 김태군의 대주자로 나선 김민규가 득점을 올린 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스틴에게도 홈런 1개 차로 쫓기게 된 김도영은 “오스틴의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면서도 “오늘은 팀이 선취점을 뺏기는 홈런이라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고 했다. 홈런 기록보다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덧붙였다.
  • KIA, 이젠 준PO 직행이 보인다...이틀 연속 LG에 1점차 승리하며 3위 점프

    KIA, 이젠 준PO 직행이 보인다...이틀 연속 LG에 1점차 승리하며 3위 점프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LG 트윈스를 따라잡았다.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LG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점프했다. 승률 0.548로 0.547의 LG를 1리 차로 앞섰다. KIA는 남은 경기 수도 LG보다 1경기 더 많고 맞대결도 두 차례 남겨두고 있다. 한층 여유 있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셈이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다. 승리를 향한 집요한 열망이 끈질긴 뒤집기 승부의 원동력이었다. LG가 달아나면 곧바로 KIA가 따라잡는 추격전이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시즌 40호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KIA는 2회초 김선빈의 볼넷과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2, 3루서 박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응수했다. 3회엔 LG ‘빅보이’ 이재원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91.9km의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왼쪽 관중석 최상단에 꽂혔다. KIA가 8회초 2사 1, 2루서 나성범의 중전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LG는 8회말 공격에서 박동원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LG가 전날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기엔 홈런 3방으로도 부족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올린 마무리 손주영이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는데 대타 황대인과 김호령에게 볼넷에 이어 좌중간 안타를 두들겨 맞아 무사 1, 2루가 됐다. 그제서야 LG 벤치가 움직였지만 바짝 독이 오른 KIA의 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김태군과 대타 이호연이 연달아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계속된 1사 만루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피날레는 전날에도 2이닝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전상현이 맡았다. 전상현은 18개의 공으로 박해민과 오스틴, 문정빈으로 이어지는 LG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천금 같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이틀 연속 정말 힘든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줘서 고맙다. 오늘도 전상현이 팀을 위해 큰일을 해줬다. 중요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1이닝을 믿고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승부처였던 9회초 김태군 타석 때 대타를 기용할까도 생각했는데 우강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았고 베테랑이기 때문에 밀어붙였는데 감독의 기대에 잘 부응해줬다. 김민규를 어느 타이밍에 대주자로 낼까 계속 고민하다 김태군의 대주자로 출전시켰는데 귀중한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고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이날 오스틴에게도 홈런 1개 차로 쫓기게 된 김도영은 “오스틴의 홈런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은 팀이 선취점을 뺏기는 홈런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 매 경기 내가 할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뿐이다. 홈런 개수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좋은 타격을 하면 홈런은 따라오는 기록이다. 오늘 승리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 프로야구 3년 연속 1000만 관중 ‘축포’

    프로야구 3년 연속 1000만 관중 ‘축포’

    기록적인 폭염에도 꺾일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기록을 세운 만큼 꿈의 1300만 관중 기록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을 기점으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995만 324명을 기록했던 프로야구 관중 수는 이날 7만 3816명을 더해 1002만 4140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587경기보다 빠른 565경기 만에 1000만을 넘어섰다. 1000만 관중의 중심에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30만명을 넘어서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기는 했으나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2만 4000석 만석 기준 평균 2만 3793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116만 1274명, 106만 438명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삼성, 두산이 5강 안에 들며 선전한 것과 달리 롯데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역대급 흥행가도 속에서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원정 구단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홀로 60만명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KBO는 전날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를 치른 뒤 정규리그는 10월 7일 종료된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1231만 2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평일 기준 평균 7만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는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구장 경기가 거의 빠짐없이 편성돼 있어 1300만 관중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야구 인기 쌍끌이 LG·삼성…프로야구 또 1000만 관중 넘었다

    야구 인기 쌍끌이 LG·삼성…프로야구 또 1000만 관중 넘었다

    2026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인 565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기록적인 폭염에 잠시 리그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거침없는 관중몰이로 3년 연속 1000만을 돌파했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로야구는 총 1002만 414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587경기보다 22경기를 앞당겼다. 1000만 관중의 중심에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30만명을 넘어서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이날까지 132만 6067명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기는 했으나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전체 1위가 LG라면 삼성은 평균 동원력이 1위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2만 4000석 만석 기준 평균 2만 3793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제2구장인 포항 경기를 포함해도 2만 3361명으로 전체 1위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116만 1274명, 106만 438명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삼성, 두산이 5강 안에 들며 선전한 것과 달리 롯데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역대급 흥행가도 속에서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원정 구단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홀로 60만명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점점 치솟는 데다 과거 자신의 팀만 응원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다른 팀의 경기도 즐기며 보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1000만 관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1231만 2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KBO는 전날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는데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평일 기준 평균 7만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는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구장 경기가 거의 빠짐없이 편성돼 있어 1300만 관중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NC “한 번 더 믿어본다”…배짱 영업 창원시 이번엔 달라질까

    NC “한 번 더 믿어본다”…배짱 영업 창원시 이번엔 달라질까

    프로야구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지역 연고지인 경남 창원시의 미온적인 협조에 어려움을 겪던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계획을 일단 철회했다. NC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구단은 창원시가 야구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야구를 창원의 자랑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 또 한 번 믿어보며 창원시에서 구단 운영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NC는 지난해 5월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창원시에 야구장 시설과 교통 접근성 개선, 구장 폐쇄에 따른 손실 보전 등 21개 사항의 이행을 요구했다. NC는 모기업과 전혀 연고가 없는 창원시에 구단을 창단했지만 그간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지 못하고 공공연하게 갈등을 빚어왔다.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으면서 NC는 최근 3년 연속 관중수 꼴찌를 기록했다. 올해도 NC만 홀로 60만명대 관중에 그치며 전체 꼴찌를 기록 중이다. 야구단이 쉽게 연고지 이전을 못 할 것이란 전제하에 창원시는 과도한 구장 사용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지역 정치권에서 적반하장으로 NC를 비난하는 등의 배짱 영업을 벌여왔다. 도가 넘는 갑질은 NC가 10년 넘게 공을 들였음에도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던 이유가 됐다. NC와 창원시는 1년 반 가까운 시간에 걸쳐 창원시와 관련 사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지난해 3월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 이후 불거진 시설 관리 문제를 포함해 논의를 거쳤고 창원시는 구단과 팬들이 지속해서 필요성을 제기한 사안의 개선 방안을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스 노선 확대 등 일부 사항은 이미 실행에 옮겼다. 다만 선수단 훈련 시설 개선과 주차장 확대, 철도 노선 확대 운영 등 장기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NC가 관중 동원력에서 가장 뒤처지는 이유로 꼽히는 KTX 문제 해결은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지만 아직 요원한 상태다. 야구장과 가장 가까운 마산역은 서울행 막차 시간이 오후 10시 4분으로 경기 도중 나와야 아슬아슬하게 탈까 말까 하다. NC 측은 “장기적인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창원시는 이런 과제들도 당초 협의한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단과 세부적인 협의를 계속 이어가면서 남아 있는 과제들 역시 당초 협의한 방향에 따라 반드시 이행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NC가 일단 남기로 한 만큼 창원시가 야금야금 말을 바꿀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NC로서는 창원시가 감언이설이 아닌 진심이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NC는 “그동안 연고지 이슈로 인해 팬 여러분께 오랜 시간 걱정과 불확실성을 안겨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 과정에서 변함없이 구단을 믿고 꾸준히 응원하며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 “스트라이크 못 던져 WBC 혼쭐… 한국야구, 길게 보고 선수 키워야” [월요인터뷰]

    “스트라이크 못 던져 WBC 혼쭐… 한국야구, 길게 보고 선수 키워야” [월요인터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해태·삼성·한화 지휘 통산 1554승스스로 하는 게 프로… 근성도 중요몸 크고 공 빠르다고 다 선수 아냐동열이 없고, 종범이도 없고선동열, 해방 이후 한국 최고의 투수일찍 MLB 갔으면 100승 했을 것이종범·류현진 보냈을 땐 진짜 막막“질문을 받는 게 아니라 고문을 받는 것 같아. 이러고 집에 들어가면 그냥 뻗어버리는데….” 팔순을 넘긴 노장은 한 시간 넘는 인터뷰를 마친 뒤 “지친다”는 너스레를 떨었지만 손수 차를 몰고 귀갓길에 오를 정도로 정정했다. 김응용(86)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사령탑으로 꼽힌다. 한국시리즈 정상만 10차례 밟은 우승 제조기다.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세 팀의 지휘봉을 잡고 거둔 승수가 무려 1554승이다. 해태 한 팀에서만 1151승을 거뒀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시 한 카페에서 김 전 감독을 만났다. 약속 시간을 어기는 법이 없는 김 전 감독은 이날도 30분 일찍 도착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새하얀 2026 올스타전 기념 모자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한국 야구를 향하고 있다. 김 전 감독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프로야구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전과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렸고 모든 경기가 다 중계된다.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시대가 바뀌면 야구도 바뀌는 것 아닌가. 요즘 선수들이 부럽다. 지금은 야구만 좀 하면 돈도 많이 벌지 않나. 우리 때는 야구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았다. 다시 태어난다면 야구를 하고 싶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글쎄 뭐 하러 그 고생을 다시 하나. 편안하게 구경하는 게 최고다.” -초창기 프로야구를 이끌던 원로들도 이젠 거의 뵙기 어려워졌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날마다 한 시간 이상 걸으려고 애쓴다. 분당에 살고 있으니 탄천을 자주 걷는다. 용인 쪽에서 소일하는 날도 많다. 명지대 뒤쪽 함박산이 1~2시간 산책 코스로 아주 좋다. 좀 걷고 한 시간 정도 골프 연습장에 들러서 공도 치고 그런다. 골프는 전신 운동이 돼서 좋다. 필드에는 한 달에 두 번 남짓 나간다. 박영길 감독, 강병철 감독 등과는 한 달에 한 번 모이는데 박 감독이 요즘 건강이 좋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면회 간다고 했다. 만나면 건강 얘기를 주로 나눈다. 야구 얘기는 지겨워서 별로 안 한다. 며칠 전에는 제주도에서 열흘 정도 쉬었다. 거기 살고 있는 유백만(전 삼성 코치)이도 보고 왔다.” -아직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장 많이 한 감독(10회)으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깨지기도 힘든 기록이 될 것 같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오래 하다 보면 기록이 되는 거지. 영원한 기록이란 없다. 다만 요즘은 감독들이 금세 바뀌어서…. 나는 해태 타이거즈 한 팀에만 18년씩 있었으니 그런 기록이 가능했다. 박건배 구단주가 믿고 맡겨준 덕분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그 속에서 매년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고 신인 선수들을 뽑아서 키웠다. 그래서 선수 순환이 잘됐다. 운이 좋았다. 다른 팀들은 한국시리즈 탈락하면 그냥 감독을 잘랐는데 박 구단주는 나를 이해해 줬다.” -해태를 떠나 삼성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복수의 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감독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김영덕 전 감독이 1982년 OB 베어스를 우승시킨 뒤 1985년 삼성에서 전·후기 통합우승을 달성했으나 그 해 한국시리즈는 열리지 않았다.) “마찬가지다. 삼성에서도 팀 구성을 전부 맡겨준 덕분에 우승도 한 거다. 삼성에서 나를 데려가려고 공을 많이 들였다. 해태 시절에는 3년 단위로 재계약을 했는데 마지막에는 1년 계약을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그만둘 때가 됐나 보다 했는데 그해 가을에 박 구단주가 ‘감독님도 좋은 환경에서 야구 한 번 해보시라’며 삼성행을 권했다. 내가 삼성으로 간다는 소문이 돌자 해태 팬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그래서 박 구단주가 다시 나를 붙잡았다. 결국 1년 뒤에 삼성에 합류했다. 그때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져서 준우승을 해봤다. 해태 시절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면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삼성이 실책을 해서 이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도 여지가 없었다. 이듬해까지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팀 체질을 바꿔서 결국 우승했다.” -선수들에게 평소 어떤 부분을 강조했나. 흔들림 없이 선수단을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프로 선수들에게 중점적으로 얘기할 것이 뭐가 있겠나. 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거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나한테 ‘자율야구 원조’라고 하더라. 야구에 관리가 어디 있고 자율이 어디 있겠나. 해태 선수들은 남달랐다. 공이 몸쪽으로 들어오면 아예 맞으려고 갖다 댈 정도로 독했다. 감독이 하라고 해서 그렇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근성이 있었다. 삼성이 선수가 부족해서 우승을 못 했던 건 아니지 않나. 그런 근성 같은 것이 부족했다. 몸을 사리는 편이었다. 그래서 대규모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바꾼 것이다. 한화에서는 내 마음대로 선수단을 만들 수가 없었다.” -모두가 쉽지 않은 우승이었겠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우승을 꼽자면. “첫 경험이 제일 짜릿하지 않나. 1983년 해태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 그리고 2002년 삼성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겼을 때가 제일 기억난다.”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잘 풀린 선수들도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을 것 같다. 가장 아픈 손가락을 꼽는다면. “선동열이 일찍 메이저리그에 갔더라면 100승 이상을 거뒀을 거다. 뭐 해태의 역사가 사라졌겠지만 나로서는 그게 제일 아쉽고 안타깝다. 선동열이 대학 시절 국가대표로 나가면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팀 관계자들이 왜 저런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보내지 않느냐는 말을 많이 했다. 수많은 선수들을 봤지만 선동열이야말로 해방 이후 한국 최고의 투수다. 그런 투수가 없다. 유연해서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서 공을 던졌다. 남들보다 30~40㎝는 더 앞에서 던졌다. 그러면서도 포수 미트만 갖다 대면 거기에 공을 꽂았다. 최동원의 공도 위력적이었지만 제구는 왔다갔다 했다. -선동열을 일본으로 보낼 때 정말 충격이 컸겠다. “그렇지는 않다. 솔직히 선동열은 너무 늦게 해외로 진출했다. 그때부터 1~2년 정도면 꺾일 거라고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종범은 한창 써먹어야 할 때 보냈기 때문에 아까웠다. 쟤가 빠지면 큰일이다 싶었다. 그때 충격이 더 컸다. 뭐 한화에서는 류현진을 써먹지도 못하고 해외 진출 발표만 했다. 류현진이 있을 때도 팀이 하위권을 전전했는데 정말 막막하더라. 처음 한화 감독으로 갔을 때만 해도 류현진 같은 기둥 하나 잘 세워놓으면 그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지도자뿐만 아니라 야구단 사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야구계의 큰 어른으로서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부탁드린다. “프로야구는 허구연 총재가 잘 꾸리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을 때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만회하기 힘들어진다. 어린 선수들이 자꾸 나와줘야 하는데 요즘은 그게 참 힘든 것 같다. 선수 하나 키워보려 해도 노인네 말을 귀 기울여 듣지를 않는다. 한 번은 포곡초에 체격이 큰 아이가 야구를 한다고 해서 중학교 야구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하고 경기도 해봐야 선수가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일반 중학교에 진학해서 100평도 안 되는 레슨장에서 혼자 레슨만 받았는데도 고등학교 팀에서 받아주더라. 팀 스포츠를 그렇게 해서 되겠나. 덩치 크고 공만 빠르면 다 선수인 줄 안다. 요즘은 고등학교에도 시속 150㎞짜리 공을 쌩쌩 던지는 투수가 많지만, 스트라이크를 못 넣으면 투수라고 할 수 있겠나. 그런 투수들 데려와서 바로 경기에 내보내는 리그는 한국밖에 없는 것 같다. 프로야구는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곳이지 선수를 키우는 무대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루키리그, 마이너리그를 4~5년 거쳐서 메이저리그로 올리지 않나. 우리는 그런 부분에서 성급한 면이 있다. WBC에서 우리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못 던져서 혼쭐이 났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체계적으로 길게 보고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 -따로 구상하고 있는 일들은 없나. “어린 선수들을 한번 키워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계획은 있는데 좀 두고 보자. 얘기만 꺼내놓고 성사가 안 되면 실없는 사람 된다.” ■김응용 전 감독은 1940년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부친과 함께 피난을 내려와 부산에 정착했다. 부산상고(현 개성고)를 졸업한 뒤 남선전기-크라운맥주-한일은행 등 실업팀에서 1루수로 활약했다. 1973년부터 한일은행 사령탑을 맡아 실업 최강으로 이끌었고 1977년 니카라과에서 열린 제3회 대륙간컵야구대회에서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83년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해 18년 동안 8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삼성 사장을 맡아 야구인으로는 처음으로 구단을 경영했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지냈다.
  • 흥행-실속 꽉꽉 채운 2026시즌 전반기...후반기엔 더 높이 날아라

    흥행-실속 꽉꽉 채운 2026시즌 전반기...후반기엔 더 높이 날아라

    2026 프로야구가 흥행과 실속을 꽉꽉 채운 가운데 더 뜨거운 후반기를 예고하고 있다. 전반기를 마감한 지난 9일까지 프로야구 총관중 수는 763만3775명으로 집계됐다. 100만명 단위의 관중수 집계 이정표에서도 매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 14일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가뿐히 넘어서더니 200만(117경기), 300만(166경기), 400만(222경기), 500만(275경기), 600만(350경기), 700만(388경기) 관중까지 모두 역대 최소경기에 달성했다. 특히 400경기를 채우지도 않은 시점에 700만관중을 돌파하며 지난해 기록(405경기)를 17경기나 앞당겼다.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년부터 지난해 1231만2519명까지 2년 연속 최다관중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데 이번에도 신기록이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히려 관심은 1300만 관중을 돌파하느냐에 모아진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산술적으로는 총 관중수는 1296만3000명 정도다. 계산상으로는 3만7000명 정도가 모자라지만 후반기 막바지에 순위 다툼이 본격화될 경우 1300만 관중에 턱걸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1, 2위를 달리며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흥행에서도 쌍끌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LG는 전반기에 홈관중 100만명을 돌파한 유일한 팀이다. 43차례 홈경기 가운데 36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100만8068명을 불러모았다. 평균 관중에서도 2만3443명으로 1위다. 삼성도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석)를 사용하고 있는 잇점을 최대한 누리고 있다. 42경기에서 97만6271명을 동원해 평균 관중 2만3245명을 기록했다. 흥행 뿐만 아니라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1위로 반환점을 돈 삼성은 에이스로 점찍었던 맷 매닝을 한 번도 써보지 못했으나 이승민을 필두로 한 불펜진의 힘으로 선발진이 채워지기까지의 공백을 잘 버텨냈다. 마무리 김재윤도 흔들림 없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베테랑 최형우가 르윈 디아즈, 구자욱과 함께 공포의 좌타라인을 구축하며 공격력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LG 역시 마무리 유영찬의 이탈과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방출로 시즌 초반부터 어수선했지만 선발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고 셋업맨 장현식을 선발로 세워 마운드 공백을 지웠다. 새 외국인 투수로는 파이어볼러 약셀 리오스를 데려와 불펜을 강화했다.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등이 예년만 못했지만 4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스틴 딘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기록 면에서도 풍성했다. 특히 베테랑들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값진 기록들이 숱하게 쏟아졌다. 최형우는 두산 손아섭을 추월해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최초로 1000장타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일 LG와의 맞대결에서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1800타점 고지에 우뚝 섰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4일 두산전에서 한국인 투수 최초로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탈삼진 1개만 추가하면 한미 통산 2500탈삼진에도 입맞춤한다. 최정은 지난 5월 12일 KBO리그 최초의 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고 강민호는 KBO리그 최초로 2500경기 출장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경쟁도 화끈하다. 오스틴과 KIA 김도영은 나란히 27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kt의 최원준(0.363)과 롯데 빅터 레이예스(0.348)가 펼치는 타격왕 대결도 볼 만하다. 오스틴은 타율 0.339로 둘의 뒤를 바짝 쫓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득점 1위, 타점 2위에도 올라있어 다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두산의 영건 최민석과 KIA 올러의 자존심 대결이 한창이다. 둘은 나란히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평균자책점에서는 최민석(2.33)이 올러(2.36)에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대신 올러는 탈삼진(108개)에서 두산 곽빈(112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 이게 얼마 만이야! 11년 만에 1위…삼성팬들 눈물 난다 왕조의 추억 솔솔

    이게 얼마 만이야! 11년 만에 1위…삼성팬들 눈물 난다 왕조의 추억 솔솔

    한때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으로 귀결되던 때가 있었다. 2011~2014년 역대 최초로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던 시절의 일이다. 그러나 2015년 준우승을 시작으로 삼성은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이듬해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2021년 가을야구를 경험했으나 이후 2년 연속 또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왕조의 붕괴 속도가 너무 급격했고 여파가 오래갔다. 2024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포효하기 시작한 사자 군단이 마침내 11년 만의 전반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6-5로 꺾으며 51승 2무 32패 승률 0.614로 LG(52승 33패·0.612)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어느덧 아련해진 왕조 시절 이후 처음 달성한 기록이니 삼성팬들로서는 눈물 나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전반기 1위가 뭐 대수냐 싶지만 기록상으로 살펴보면 꽤 의미가 있다. 전·후반기, 양대 리그를 제외한 역대 35번의 단일 시즌에서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한 경우는 35번 중 23번(65.7%)이었다. 2001년 이후로 한정하면 25번 중 18번(72%)으로 그 확률이 더 높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단일 시즌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35번 중 30번으로 무려 85.7%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무리하지 않고 후반기를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하필 전반기 마지막 상대로 서로를 만난 삼성과 LG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던 이유다. 삼성으로서는 LG가 낼 수 있는 가장 강한 불펜 카드를 상대로 이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삼성은 리그 역대 최고 구속 기록 보유자인 약셀 리오스가 등판한 6회말 선두타자 전병우의 볼넷, 강민호의 2루타, 김성윤의 적시타로 3-3이던 경기를 5-3으로 만들었다. 8회말 김영웅의 홈런으로 6-3으로 달아났고 9회초 LG가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2점을 추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무사히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위기 속에서도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7구를 던지며 투혼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삼성은 팀 타율 0.275(3위), 팀 평균자책점 4.11(2위)로 투타 균형을 보여줬다. 관중 동원력에서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100만 8068명의 LG에 이어 97만 6271명으로 2위다. 대구에서 총 40경기가 열렸는데 31경기가 매진됐고 평균 관중이 2만 3801명으로 객석 점유율이 99.17%에 달했다. 포항에서 열린 2경기 역시 모두 매진됐다. LG가 쓰는 잠실구장이 다른 구단들의 원정 응원단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이 순도 면에서는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프로야구는 11일 올스타전을 전후해 휴식기에 들어간다. 삼성은 이승민, 르윈 디아즈, 구자욱, 최형우, 양창섭, 김도환이 올스타전에 선발돼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야구는 역시 삼성이지…400만 관중 1등 공신, 올해도 대박?

    야구는 역시 삼성이지…400만 관중 1등 공신, 올해도 대박?

    이젠 놀랍지도 않다.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현재 추세로는 지난해 1231만 2519명을 넘는 것은 당연해졌고 언제 1300만 관중을 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전국 5개 구장에 6만 8838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403만577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400만 관중 돌파 최소 경기 기록인 지난해 230경기를 8경기 단축해 올해는 222경기 만에 넘었다. 갈수록 프로야구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역대 최소 경기 100만, 200만, 300만, 400만 관중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 8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 대비 약 8% 증가했다. 이대로 1300만 관중은 무난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400만 관중 돌파의 1등 공신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올해 안방 경기에서 54만 6949명이 찾았다. 전체 1위다. 2위는 54만 4560명의 LG 트윈스다. 두 팀만 유일하게 50만명을 돌파했고 3위 두산 베어스가 49만 3175명으로 뒤를 잇는다. 잠실구장 경기가 원정구단 팬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찾는 것을 고려한다면 삼성의 팬 동원력은 엄청난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164만 174명의 관중이 찾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우승한 LG(154만 2458명)보다도 10만명 정도가 많았다. 평균 관중도 삼성은 지난해 2만 3101명으로 전체 평균인 1만 7101명을 훨씬 웃돌았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만원 관중은 2만 4000명이라는 점에서 관중석이 거의 매번 가득 차는 셈이다. 올해도 삼성은 대구에서 22경기를 치렀고 이 가운데 16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 1300만 관중을 위해서는 기존에도 경기장이 꽉꽉 차는 구단 이외의 구단들의 선전이 필요하다. KT 위즈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한 33만 4634명,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대비 13% 오른 30만 6544명으로 가파른 관중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SSG 채현우 극적인 끝내기…LG에 첫 승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SSG 채현우 극적인 끝내기…LG에 첫 승

    SSG 랜더스가 9회말 극적인 끝내기로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번 LG에 시즌 4패를 당한 끝에 신고한 첫 승리다. SSG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LG를 4-3으로 꺾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격언을 몸소 증명한 경기였다. 1회 각각 네 타자씩 상대하며 무실점으로 묶었던 두 팀은 2회 방망이가 달아올랐다. 2회초 LG가 문정빈의 좌중간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고 후속 타자인 이영빈이 최민준의 시속 140㎞ 투심을 공략해 비거리 140m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때리며 2-0으로 달아났다. SSG도 2회말 김재환의 안타, 최지훈과 오태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중견수 희생타를 날리며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창평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SSG는 4회말 1사 1, 3루에서 박성한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날리며 동점에 성공했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경기는 7회초 균형이 깨졌다. 천성호가 땅볼을 때렸지만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했고 박동원의 희생번트, 문정빈의 중견수 희생타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8회말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LG 벤치는 우강훈 대신 김진성을 투입했다. 그러나 김진성이 폭투로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최지훈이 땅볼을 때려 에레디아를 잡으면서 LG가 한숨 돌렸지만 오태곤이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이지영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SSG는 김정민을 빼고 홍대인 대타 카드를 꺼내 승부수를 띄웠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9회말 배재준이 마무리로 나섰다. 그러나 박성한과 정준재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SSG는 최정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든 뒤 채현우가 우익수 오른쪽 깊숙하게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역전하기 전까지 11안타를 때리고도 2득점에 그치며 전날에 이어 또 1점 차로 패배할 위기에 놓였지만 결국 마지막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끝내기 안타는 이번 시즌 10번째다. 채현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로 주말을 맞아 경기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 마지막 어린이날 ‘잠실 더비’… 엘린이가 웃었다

    마지막 어린이날 ‘잠실 더비’… 엘린이가 웃었다

    LG·두산, 올해 철거 잠실구장 격돌 7회말 박해민 역전 적시타 불 뿜어김도영 ‘12호 포’… KIA 어린이 열광 삼성, 키움 대파… 삼린이에 추억 선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어린이날 잠실구장 더비에서 엘린이(LG 어린이팬)가 웃었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수많은 어린이팬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 라클란 웰스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7회말 박해민의 역전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잠실구장은 서울시의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조성 사업에 따라 올 시즌이 끝나면 철거해 이번이 마지막 잠실구장 어린이날 대결이었다.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경기는 1996년 처음 성사된 후 30년 역사를 이어온 전통의 맞대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년마다 어린이날 홈경기가 열리게 일정을 짜는데 잠실구장은 두 팀이 공동으로 사용하다 보니 해마다 무조건 열렸다. 어린이날 잠실구장에서 이기겠다는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은 마지막인 이날까지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이날 시구자로 LG 포수 박동원의 딸 박채이(4)양이 나섰다. 그러나 박양은 만원 관중의 함성에 울음을 터뜨렸고 엄마까지 급하게 나와 달래봤지만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결국 시구는 박동원의 아내가 대신했다. 잠실구장에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것을 비롯해 이날 프로야구 5경기가 전부 매진됐다. 어린이날 전 구장 매진은 11년 만이자 역대 여섯 번째,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역대 두 번째다. 총 10만 9950명이 야구장을 찾았는데 이는 2016년(11만 408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와 난타전 끝에 3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12-7로 승리했다.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은 시즌 12호 홈런으로 KIA 어린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 승리로 KIA는 단독 5위가 됐다.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시구자로 나선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는 8회말 권동진의 역전 1타점 적시타가 터진 홈팀 kt가 5-4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롯데의 연승 행진도 멈췄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1-1로 대파하며 삼린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다. 앞서 4경기가 홈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SSG 랜더스는 NC 다이노스와 연장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8년 청라돔 시대를 여는 SSG도 이날 열린 경기가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치른 마지막 어린이날 경기였다.
  • 플레이 볼!… 철학자·소설가도 미치게 만드는 ‘야구’

    플레이 볼!… 철학자·소설가도 미치게 만드는 ‘야구’

    최근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KBO리그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올 시즌도 개막 14일 만인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만 관중을 넘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소 경기, 개막 후 최단기간에 1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야구가 철학자와 소설가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는 소설가 김연수를 비롯해 문학계를 대표하는 프로야구 찐팬 작가 10명이 야구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는 앤솔러지다. 응원하는 팀이 모두 다른 작가 10명이 야구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응원하는 팀에 대한 팬심을 감추지 않았고, 다른 이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온통 야구로 채워져 있음을 고백한다. LG 트윈스 팬인 김홍 작가는 ‘고양이는 김영우 하고 운다’에서 야구팬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시구부터 9회 말 쓰리아웃까지 경기 전체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딱 일주일만 보면 된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어느새 콜업 명단을 확인하며 2군 선수들 스탯을 찾아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찐팬인 위수정 작가는 ‘비공식 영구결번’에서 “나는 모태 부산 갈매기”라고 고백한다. 그는 “2025년 4월 18일, 롯데는 홈런 세 방을 치며 삼성을 크게 이겼다”며 “그 경기를 보며 롯데 팬이라면 잊지 못할, 2000년 4월 19일 잠실야구장을 떠올렸다. 그라운드에 홀로 누워 있던 임수혁. 그가 떠난 지 25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썼다.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는 철학자 탁석산이 오랜 야구팬으로서 한국 야구의 변화 과정을 한 개인의 기억과 사유로 되살린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다. 저자는 야구를 매개로 야구팬들에게는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우리가 어떤 시간을 살아왔는가’를 묻는다. 탁석산은 과거의 야구는 선발 투수가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완투’의 시대였다고 정의한다. 한 투수가 경기 전체를 이끌며 겪는 위기와 반전, 그리고 끝까지 버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이자 드라마라는 것이다. 자이언츠의 최동원과 타이거즈의 선동열이 장장 15회에 이르기까지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맞붙었던 경기를 포함해 과거 야구는 ‘버티는 인간’에 대한 드라마였다. 그는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로 이어지는 요즘 야구는 철저한 분업 시스템으로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지만 경기 전체를 관통하는 드라마는 희미해졌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는 퇴보가 아닌 시대에 따른 진화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를 통해 삶의 태도를 읽는 것도 흥미롭다. 선발 투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경기 흐름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어떻게든 경기를 끌고 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최상의 조건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몫을 끝까지 감당해 내는 것 그것이 삶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야구팬들은 말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모두 힘차게 플레이볼!”
  • [세종로의 아침] 영화는 할인되고 프로농구는 할인 안 되는 추경

    [세종로의 아침] 영화는 할인되고 프로농구는 할인 안 되는 추경

    갑작스러운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인한 고유가 및 민생경제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정부는 잉여세수를 활용해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여야 모두 소비 진작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지원과 대중교통 환급 지원 등이 포함된 고유가 부담 완화에 10조 1000억원, 소득 하위 70%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고유가 피해지원금’(1인당 10만~60만원 차등 지급)에 4조 8252억원, 중동 분쟁으로 영향받는 수출 기업 지원 등을 위한 산업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에 2조 6000억원,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방교부세 증액 등 지방재정 보강에 9조 7000억원, 재정 건전성을 위한 국채 상환에 1조원 등이 세부 항목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문화와 관광 분야 소비 촉진을 위해 361억원의 추경을 배정해 1회당 6000원의 영화 할인권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는 기존 ‘문화가 있는 날’ 할인과 중복 적용되고 훨씬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서 어려움을 겪는 영화산업을 돕고 소비 진작도 일으키려는 목적이다. 문화관광 분야 소비 촉진을 위한 추경으로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시행하는 할인 혜택을 월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일 저녁 일반관 기준 1만 5000원인 관람료는 반값 할인에 할인쿠폰까지 적용하면 1000원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정부가 편성한 추경안에 체육 분야 예산은 아쉽게도 ‘0’이었다. 문화관광 분야 예산이 모두 5843억원인데 주로 영화 할인(361억원), 공연 할인(51억원) 등에 배정됐다. 당초 ‘벚꽃 추경’ 편성 가능성이 흘러나오자 체육계를 중심으로 훈련 인프라 확충과 경기력 향상, 체육인 복지 및 직업 안정 등 분야에 추경액을 편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고 한다. 특히 노후 체육시설 개보수 및 안전점검과 국제대회를 앞둔 전문체육 선수 훈련 환경 개선,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통한 관광 활성화 및 국가 이미지 제고 등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민의힘 진종오 등 체육인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나왔다. 임 의원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뒀음에도 정작 올해 전문 체육 선수 경기력 향상 지원 예산은 약 32%(23억원)가량 전액 삭감됐다며 추경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예산은 60개 종목의 훈련비와 용품비, 경기장 임차료 등으로 사용되는데도 정부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의 목적이 고물가, 고유가 대응을 위한 민생대책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십분 인정한다 하더라도 스포츠 관람(200억원)이나 시설 이용에 대한 할인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 영화 관람으로 소비가 진작된다고 생각하면서 제1의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의 관람권에 할인을 적용하면 소비가 진작되지 않는다는 논리는 어떤 의미인지 해석이 되지 않는다. 영화관에서 팝콘 정도를 먹는다면 야구장이나 축구장, 농구장에서는 음료와 간식 등 훨씬 더 많은 부수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일어난다. 여기에 동계종목 훈련시설 조성비 100억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 편성을 둘러싸고 체육계의 원성이 자자하자 결국 국회 문체위는 체육 분야 예산을 추가로 편성한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예산결산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미 프로야구는 개막해 벌써 관중몰이를 하고 있고 프로축구도 2부에 속한 수원 삼성이 1부를 능가하는 관중 동원 능력을 선보이며 관중몰이에 나서고 있다. 프로농구는 여자가 지난 8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했으며 남자도 12일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친다. 소비 진작을 원하면 이들 종목에도 할인권 지원이 필요하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선발 전원 안타’ 타선 폭발한 LG, 키움 꺾고 5할 승률

    ‘선발 전원 안타’ 타선 폭발한 LG, 키움 꺾고 5할 승률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폭발력을 과시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는 막판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리그 공동 최하위로 추락했다. L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키움을 6-5로 꺾으며 5할 승률을 맞췄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고 6이닝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고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오지환을 비롯해 타선 전원이 장단 15안타를 기록하며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1회초부터 LG가 2점을 먼저 얻으며 앞서 나갔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고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박동원의 희생타로 오스틴마저 홈에 들어오며 2-0이 됐다. 2회말 키움이 김건희의 비거리 130m짜리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톨허스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톨허스트가 피홈런 이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사이 LG는 4회초 천성호, 박해민, 오지환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로 냈다. 이후 무실점 경기를 펼치던 양팀은 9회 완전히 달아오르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 5331명 관중의 애간장을 녹였다. 9회초 LG가 먼저 또다시 2점을 냈다. LG는 문보경이 홈런포를 날린 데 이어 박동원의 안타, 오지환의 2루타로 키움을 따돌렸다. 8회말까지 키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기에 LG가 이대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키움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키움은 9회말 김건희, 박주홍, 임지열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형종이 함덕주의 시속 141㎞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을 때려내 일순간에 경기를 혼돈 양상으로 끌고 갔다. 키움은 트렌턴 브룩스, 이주형의 연속 볼넷 출루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안치홍의 병살이 나오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2사 3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최주환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며 치열했던 경기가 끝났다. 키움으로서는 믿었던 베테랑들의 마지막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선발 애덤 올러의 호투를 발판 삼아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둔 KIA는 롯데 자이언츠, 키움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 잭 로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준순, 박지훈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8-0으로 대파하고 이번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SSG 랜더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9회초 고명준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꺾고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최근 4연승의 무서운 기세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타자 전원을 좌타로 구성하는 이색 라인업을 들고나왔지만 KT 위즈 선발 케일럽 보쉴리 공략에 실패하며 0-2로 패했다. KT는 샘 힐리어드와 오윤석의 타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이날 패한 NC와 공동 2위가 됐다.
  • 개막 시리즈 21만명, 전 경기 매진… 봄 그라운드 벌써 뜨겁다

    개막 시리즈 21만명, 전 경기 매진… 봄 그라운드 벌써 뜨겁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후보로 꼽히던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맹폭하면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t 위즈도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연파하며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빅터 레이예스 등 홈런 4방을 몰아치며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윤동희·레이예스·전준우의 홈런으로 6-3으로 4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머쥔 롯데는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가동하며 낙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팀 홈런 75개로 리그 최하위였던 롯데는 불과 2경기에서 홈런 7개를 가동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전날 홈런포를 쏘아 올린 레이예스가 이날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롯데가 한 경기 4개의 홈런을 친 것은 2024년 8월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롯데 선발 비슬리는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KBO리그 최초의 통산 30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삼성은 안방에서 롯데에 2경기를 모두 내주고 기록 달성을 다음 주로 미뤘다. 잠실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에서는 kt가 6-5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전날 1회초 6실점 하며 고전한 LG는 이날도 1회 3점을 먼저 내줬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5-3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 kt 허경민의 투런포를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kt가 9회 이정훈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결승 타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인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는 SSG가 11-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전날 KIA에 7-6으로 짜릿한 9회말 역전승을 거둔 SSG는 이날도 고명준이 3회 1점, 4회 1점의 홈런포 2개를, 에레디아가 3회 3점짜리 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0-9로 승리한 한화는 이날도 장단 15안타로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를 두들기며 10-4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던 강백호가 이적 첫 홈런 포함 홀로 5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재원과 요나단 페레자도 각각 3안타로 활약했다. 이틀 간 5개 구장은 모두 입장권이 매진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 2연전 전 구장 만원사례가 내걸렸다. 개막 시리즈(토·일요일 개최 기준) 이틀 연속 전 경기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8일과 29일 열린 2026시즌 KBO리그 개막 시리즈에는 모두 21만 1756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4년 연속 개막전에서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한 KBO리그는 2024년 총 관중 1088만 7705명, 2025년 1231만 2519명에 이어 3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청신호를 밝혔다.
  • ‘도쿄의 기적’ 흥행 잇는다… KBO 시범경기 ‘플레이볼’

    ‘도쿄의 기적’ 흥행 잇는다… KBO 시범경기 ‘플레이볼’

    소속·육성 선수 엔트리 제한 없고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 새로 도입‘피치클락’도 전년 대비 2초 줄여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 주목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한 가운데, KBO리그가 시범경기로 야구 열기를 이어간다. 2026 KBO리그 시범경기는 12일 시작해 24일까지 팀당 12경기, 모두 60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개막일에는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이천),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대전),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광주), KT 위즈-롯데 자이언츠(사직), LG 트윈스-NC 다이노스(마산)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범경기는 각 팀 홈구장 공사로 인해 제2구장 등에서도 개최된다. 경기 시작은 오후 1시지만, 16일 KIA-NC(창원), 22일 키움-SSG(문학)전은 오후 5시, 23일 NC-한화(대전), KIA-삼성(대구) 경기 등은 오후 6시에 열린다.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치르지 않고 우천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재편성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가 모두 출전할 수 있으며, 엔트리 인원 제한이 없다. 시범경기에서는 새롭게 바뀐 규정을 모두 적용한다. 우선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을 새로 도입했다. 수비팀은 포수와 투수를 제외하고 내야 흙 경계 내에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하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시프트 제한 규정을 위반한 내야수가 인플레이 타구를 건드리면 공격팀은 타자 주자의 1루 출루 및 주자의 1개 베이스 진루 혹은 플레이 결과 유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투구 준비 과정에 시간 제한을 하는 ‘피치클락’은 간격을 전년 대비 2초 단축해 주자가 없을 때는 18초, 주자 있을 때는 23초로 줄였다. 지난 시즌 중간에 도입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팀당 2회로, 번복 시 기회 유지)을 올해도 시행한다. 2루와 3루에서 발생하는 ‘전략적 오버런’도 비디오 판독 대상에 새롭게 추가했다. 새로운 부상자 명단 규정도 적용한다. 각 구단은 시범경기 개막일 이후 경기 및 훈련에서 발생한 부상에 대해 개막전 엔트리 공시 3일 이내에 해당 선수의 부상자 명단 등재 신청을 할 수 있다. KBO리그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1231만 2519명)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범경기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총 42경기에 32만 1763명의 관중을 동원해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7661명으로 역시 역대 최다였다. 1983년부터 열린 시범경기는 코로나19로 취소한 2020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열렸다. 역대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모두 6차례였다.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가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른 후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냈다. 시범경기는 KBSN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SPOTV, SPOTV2 등 5개 스포츠 케이블 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직찍’ 구름 관중 “간바레” 함성… “다카이치라면 300석 가능”

    ‘직찍’ 구름 관중 “간바레” 함성… “다카이치라면 300석 가능”

    높은 지지율 반영하듯 북적북적휴대전화 찰칵, 망원경 꺼내기도시민들 “뭔가 바꿀 사람” 기대감총리 “더 강한 일본” 지지 호소조직 동원보다 젊은층 호응 기반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3일 오전 9시 50분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구키역 광장의 자민당 유세장 연단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등장하자 군중들 사이에서 “간바레(힘내라)”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를 찍기 위한 휴대전화가 일제히 공중으로 솟았다. 한 70대 여성은 망원경으로 다카이치의 연설을 보고 있었다. 그에게 선거 전망을 물으니 “어제 TV에서 자민당(일본유신회 의석 포함)이 300석 넘길 수도 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다카이치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같은 날 오후 2시 기타우라와공원 유세 현장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연설을 들으러 나온 30대 여성은 “말이 시원하다”며 “뭔가를 바꿔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일부러 왔다”고 말했다. 연설을 지켜보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총리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다카이치 총리의 오른쪽 손가락에는 관절염 통증 완화를 위한 갈색 의료용 테이프가 여러 겹 감겨 있었다. 총선을 닷새 앞둔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를 ‘총리 개인 신임투표’로 규정한 그는 지원 연설에서 내각 핵심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남색 패딩 점퍼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으로 여러분이 우려하는 위기에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며 “이는 정부의 지갑을 키우는 정책이 아니라 안보·에너지·식량 리스크를 사전에 막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은 다카이치 내각이 내세운 핵심 경제 정책으로, 재정 투자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는 정권 주도권 재확인을 노린 ‘총리 중심 선거전’ 성격이 짙다. 다카이치 총리는 소수 여당 구도로 인한 입법 정체와 정치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조기 해산을 단행하며 선거 결과에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직접 걸겠다고 선언했다. 압승할 경우 안정 의석을 바탕으로 ‘장수 총리’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거론된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는 높은 내각 지지율이 있다. 민영 TBS 계열 JNN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9.9%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율은 34.7%였다. 무당파층에서도 자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5%로, 야권 중도개혁연합(19%)을 크게 앞섰다. 여권 내부에서는 “총리 개인 인기가 선거 동력으로 직접 작동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장에서도 이런 구도는 그대로 드러났다. 후보들 역시 총리의 존재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표 구호인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표현이 반복됐고 “총리와 함께 일하게 해 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후보 이름보다 총리 이름이 더 크게 불렸고, 자민당 스태프들은 후보 공약집 대신 다카이치 총리의 주요 정책이 담긴 팸플릿을 현장에서 배포하기도 했다. 이런 열기는 여성 총리라는 신선함과 캐릭터성, 정권 초기 효과에 젊은 층 호응까지 더해지며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조직 동원 중심이던 일본식 선거 풍경과는 결이 다른 장면이란 평도 있다. 출근길 역 앞과 공원 집회장에서 확인된 ‘다카이치 열기’가 실제 표로 연결될지는 오는 9일 새벽 판가름 날 전망이다.
  • 한국 홀대 LPGA, 올해는 달라져야[권훈의 골프 확대경]

    한국 홀대 LPGA, 올해는 달라져야[권훈의 골프 확대경]

    국내 개최 BMW 중계권 협상 결렬4년간 KLPGA 선수 초대 못 받아한미 스타 대결 사라져 팬들 비난김상열 회장 취임 뒤 ‘참가’ 급물살KLPGA 몫 30명 출전 복원 요구일본은 절반 가까운 35명 자국 선수LPGA, 3대 골프 강국 한국 챙겨야 지난 2019년 10월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첫 대회는 부산 아시아드CC에서 구름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치러졌다. 미국 교포 선수 대니엘 강과 연장 끝에 우승한 장하나는 그 대회에 출전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선수 30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을 건너뛰고 2021년 다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KLPGA투어 2년차 임희정이 고진영과 연장전을 벌여 무릎을 꿇었지만 KLPGA투어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임희정도 당시 LPGA투어가 KLPGA투어에 내준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일원이었다. 우승자 고진영은 LPGA투어 선수 몫으로 출전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회와 2회 대회는 LPGA투어 선수 80명, KLPGA투어 선수 30명이 참가해 국내 골프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열렸다. 그러나 2022년 3회 대회부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KLPGA투어 선수들에게 금단의 영역이 돼 버렸다. 그때부터 4년 동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단 한명의 KLPGA투어 선수도 출전하지 못했다.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10명 안팎의 한국 국적 선수가 포함됐지만 LPGA투어 회원들이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지난 4년 동안 KLPGA투어 선수들이 초대받지 못한 이유는 KLPGA와 LPGA 양측의 협상이 깨졌기 때문이다. 협상 결렬 이유는 복합적이다. 대회 중계방송 권리를 둘러싼 갈등도 원인의 하나였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투어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면서 KLPGA는 그야말로 욕받이가 됐다. 미국 진출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 발목을 잡는다거나, 국내에서 LPGA투어와 KLPGA투어 선수들이 대결하는 멋진 모습을 바라는 골프 팬들의 열망을 외면한다는 비난이 해마다 쏟아졌다. KLPGA투어도 하고 싶은 말이 많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10월 중순은 맑은 날씨에다 골프 코스 컨디션이 연중 가장 좋을 때다. 국내 프로 대회를 열기에 가장 좋은 시기에 일부 정상급 선수를 뺀 100여명의 선수 대다수가 손가락을 빨면서 남의 나라 대회 구경이나 하는 신세가 되는 건 선수 권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협회로선 받아들이기 힘들다. KLPGA투어는 2023년부터는 아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KLPGA투어 대회를 여는 초강수로 맞섰다. 그러다 작년 김상열 KLPGA 회장이 취임하면서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전환점을 맞았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에 국내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투어 대회에 KLPGA투어 선수 정상급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KLPGA가 양보하겠다는 뜻이었다. KLPGA투어는 이에 따라 선수들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LPGA투어에 전달했다. 조건은 딱 하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투어 선수 최소 30명 출전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소속 선수가 30명 이상 출전해야 해당 대회의 성적이 상금 순위 등 시즌 공식 기록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2019년과 2021년 두차례 대회 때 30명씩 출전했던 전례도 있다. KLPGA는 30명에 포함되지 못하는 중하위권 선수들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서라도 LPGA투어와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짓고 싶어한다. 그런데 LPGA투어는 KLPGA투어 선수 몫을 20명을 넘기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해졌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와 비교하면 선뜻 이해되지 않는 태도다. 일본에서 열리는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은 78명의 출전 선수 중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소속 선수가 35명이나 된다. 거의 절반이다.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는 108명 중 37명이 중국협회 소속 선수로 채운다. 30명도 보장받지 못하는 한국은 LPGA투어에 홀대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여자 골프 3대 강국이며 관중 동원 능력은 미국, 일본을 능가한다. 사실 KLPGA투어도 외국에서 대회를 열 때는 그 나라 협회에 최대한 양보했다. 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때는 출전선수 100명 중 60명을 중국골프협회 소속 선수로 채웠고, 역시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역시 120명 가운데 절반을 중국에 양보했다. 작년 태국에서 치른 블루캐년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선수 120명은 KLPGA투어 80명, 태국협회 40명씩 나눴다. 대회를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해당 국가에 대한 배려이자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었다. KLPGA투어 선수들의 대거 출전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수준을 더 높이고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건 명약관화하다. 이제 LPGA투어가 답을 해야 할 때다.
  • “그린란드 내버려둬라”… 英 NBA 경기 중 야유

    “그린란드를 내버려둬라.”(Leave Greenland alon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관세 카드를 동원해 압박한 직후 영국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중 관람석에서 미국을 비판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올랜도 매직의 NBA 경기 식전 행사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던 중 관중석에서 한 남성이 ‘그린란드를 내버려두라’고 외쳤다. 당시 배우 겸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가 미국 국가를 제창하던 중 장내에서 이러한 고함이 울려 퍼지자 관중석 곳곳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이번 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사를 재차 밝히며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유럽 국가들을 압박한 직후 발생했다.
  • 커쇼 은퇴하고, 오타니 또 다른 50-50…다저스, 142년 역사상 처음 관중 400만 돌파

    커쇼 은퇴하고, 오타니 또 다른 50-50…다저스, 142년 역사상 처음 관중 400만 돌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상징 오타니 쇼헤이가 사상 최초로 50홈런-50탈삼진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고, 좌완의 전설 클레이튼 커쇼는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구단 142년 역사에서 처음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4만 6601명이 입장, 누적 관중 401만 2470명을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1962년 개장한 다저스타디움은 5만 6000석 규모인데 다저스는 올해 경기당 4만 9537명을 모았다. 이는 리그 전체 1위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몰아 81번의 홈 경기 중 46차례나 5만명 이상을 입장 시켰다. 관중이 4만명 이하로 동원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원정경기 평균 관중도 리그 1위(3만 5118명)에 올랐다. MLB에서 단일 시즌 4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토론토 블루제이스(1991~93), 콜로라도 로키스(1993), 뉴욕 양키스(2005~08), 뉴욕 메츠(2008년)에 이어 10번째다. 다저스가 종전 최고 기록(2019년 397만 4309명)을 깬 비결은 오타니와 커쇼다. 지난해 역사상 최초로 50(54홈런)-50(57도루)을 달성한 오타니는 올해엔 팔꿈치 수술 후 처음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50홈런-50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21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5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2년 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 리그(AL), 지난해 NL MVP에 이어 3년 연속 수상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또 2006년 다저스에 입단해 20년 동안 팀을 지킨 커쇼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커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1년 계약을 체결한 뒤 “부상에 굴복해 은퇴하고 싶지 않다. 한 팀에서만 뛰고 은퇴하는 건 대단히 큰 의미다. MLB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도 특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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