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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두리째 빼앗긴 삶… 내가 나라는 걸 증명하라

    송두리째 빼앗긴 삶… 내가 나라는 걸 증명하라

    모든 것을 잃고 궁지에 놓인 ‘문재’치밀한 계획으로 인생 훔쳐낸 들쥐1인 2역 류준열, 혼란스러운 추격전 게으른 도령이 살고 있었다. 그는 손톱을 깎은 뒤 잘 치우지도 않고 아무 데나 버리곤 했다. 들쥐가 도령의 손톱을 주워 먹고 그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하더니, 급기야 도령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진짜 도령은 들쥐로 변해버렸다. 28일 공개된 김홍선 감독의 넷플릭스 10부작 시리즈 ‘들쥐’는 의문의 남성에게 자신의 삶을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의 고군분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래동화 ‘손톱 먹은 들쥐’를 모티브로 그린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이야기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문재가 하루아침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으면서 시작한다. 문재는 친구와 함께 사채업자인 노자(설경구)의 돈을 가로챈 뒤 3년째 숨어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멀쩡하던 휴대폰 지문 인식이 되지 않아 은행에서 돈을 찾지 못하게 되고, 거주하던 집마저 자신도 모르게 팔려버린다. 문재는 친구가 자신을 속인 것으로 의심하고 추적에 나섰다가, 이 일을 꾸민 게 ‘들쥐’라 불리는 남성임을 알게 된다. 문재는 들쥐와 맞닥뜨리는데, 놀랍게도 자신과 얼굴이 똑같았다. 들쥐는 문재를 위기에 빠뜨리고, 그 틈을 타 자신이 문재인 것마냥 행세한다. 문재는 자신이 진짜 문재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들쥐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전래동화에서 들쥐가 손톱을 먹고 변신하듯, 이야기에서는 ‘신분세탁’ 조직이 등장한다. 노숙자나 사채 빚이 있는 이들을 죽이고 그 신분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다. 예전처럼 개인정보를 서류에 수기로 적지 않고 전산화한 터라 오히려 속이기 쉽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여기에 성형수술까지 해버리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이야기 초반부 문재와 들쥐의 추격전이 비슷하게 반복되지만, 중반부에 자신의 돈을 찾기 위해 문재와 손잡은 노자, 그들의 뒤를 쫓는 형사 순용(이규형)까지 들쥐의 덫에 휘말리며 궁금증을 키운다. 얼핏 문재와 들쥐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사실 노자와 순용까지 이번 일에 연결돼 있었던 것. 중간중간 이들의 회상 장면 등을 넣어 서사에 풍부함을 더했다. ‘탄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보이스’ 등으로 장르물에서 두각을 보인 김 감독은 문재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설정을 영리하게 연출해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들쥐는 오히려 문재에게 “네가 내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한다. 문재는 애써 과거를 돌이켜보지만, 몽롱한 기억 파편들만 떠오를 뿐이다. 문재를 따라가던 시청자들은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배우 류준열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궁지에 놓인 문재, 문재의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냉철한 들쥐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외모는 똑같지만 정반대 성격의 두 남자가 겹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고 극을 이끈다. ‘내가 ‘나’인 것을 남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달려가던 이야기는 후반부에 “다른 사람이 너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노자의 말로 귀결된다. 문재는 과연 전래동화 주인공처럼 들쥐를 물리치고 다른 사람들한테서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 “내릴게요”→“다시 탈게요” 박수홍, 문제없나…대한항공 규정 살펴보니[돋보기]

    “내릴게요”→“다시 탈게요” 박수홍, 문제없나…대한항공 규정 살펴보니[돋보기]

    방송인 박수홍이 가족의 비행기 탑승 하차 의사 번복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비행기에서 내리고 재탑승하는 문제가 개인의 요청에 따라 가능한 것이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지난 23일 박수홍 가족이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한 뒤 아이가 울자 하차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출발이 약 1시간 지연됐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실제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괌으로 향한 대한항공 KE415편은 당초 오전 10시 5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실제 출발 시각은 오전 11시 15분으로 기록됐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출발한 것이다. ● 이륙 전 “비행기에서 내리겠습니다” 가능할까‘자발적 하기’란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본인의 의사로 비행을 거부하고 항공기에서 내리는 것을 뜻한다. 공황장애·폐소공포증 등 승객의 건강상 문제나 갑작스러운 가족의 변고 소식을 접한 경우, 지갑 등 물품을 잃어버려 하기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대한항공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행기를 일단 탔다면 마음대로 내리기는 어렵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항공보안법은 시행규칙에 ‘항공기 이륙 전 항공기에서 내리는 탑승객 발생 시 처리절차’를 각 항공사가 만들 것을 규정하고 있다. 또 국토부 국가항공보안계획에 따르면 항공사는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 승객이 자발적 의사에 따라 내린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해 승객이 내린 사유를 파악하고 적절한 보안 조치를 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자체보안계획에 따르면, 승객이 자발적 하기를 요청한 경우 승무원들은 우선 다른 승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뒤 향후 절차를 안내한다. 승객이 경찰이나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 있고, 해당 여객기 전체를 다시 보안 검색해야 한다는 사실 등이다. 안내를 한 뒤에도 승객이 끝내 내리겠다고 결정한 경우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항공사는 공항상황실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공항상황실은 관제탑과 관계기관에 연락해 해당 항공기 운항 중지를 요청한다. 이어 공항테러대책협의회의 보안위협 평가에 따라 해당 항공기는 기내 전면 재검색 등 필요한 보안 조치를 실시한다. 이 경우 항공기에서 모든 승객이 내려야 하며, 승객들의 휴대수하물과 위탁수하물도 모두 하기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상황에 따라 엄격한 기내 보안 점검을 실시한다. 자발적 하기를 요청한 승객은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는다. 이 과정 동안 모든 승객들은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된다. 보안 조치를 마친 항공사는 공항상황실에 이상 유무를 보고해야 하며, 공항상황실은 처리 결과를 관제기관에 통보한다. 공항테러대책협의회가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운항 재개 여부 등 최종 결정을 내리면 다시 이륙 준비에 들어간다. 이는 국내 공항 출발 기준이며 해외 공항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대한항공은 “이렇게 엄격한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자발적 하기 자체가 심각한 항공 보안 위협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만약의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하기 승객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들까지 복잡한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데 적어도 1~2시간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승객들이 겪게 될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출발과 도착 시간의 지연은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환승해야 하는 승객이 다음 연결편을 놓칠 수도 있다. 항공사도 피해를 본다. 항공기 운항이 지체된 만큼 급유를 추가로 해야 하고 지상 조업 비용도 추가되는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 “내릴게요” 했다가 “다시 탈게요” 번복…문제없나‘자발적 하기’를 요청했다가 재탑승을 요구한 경우는 어떨까. 온라인상에서는 하차 의사를 번복한 박수홍이 특혜를 받아 비행기를 재탑승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관련 규정상 승객이 기내에서 하기 의사를 밝혔더라도 실제 항공기 밖으로 나가지 않은 상태라면 의사를 번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항공편에는 승객 관련 업무를 포괄하는 딜레이 코드가 적용됐다. 해당 코드에는 홍보, 고객 편의, 승객 식사 제공, 분실물 처리, 특수 핸들링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되며, ‘승객 하기로 인한 기내 검색 실시’ 역시 세부 지연 사유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박수홍 가족이 탑승한 KE415편이 70분가량 지연 출발한 것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승객이 하기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번복했더라도 이미 관련 업무가 진행되고 있었다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객의 하기 의사가 전달되면 위탁수하물을 내리는 작업 등이 시작될 수 있으며, 이후 의사를 번복할 경우 다시 수하물을 싣는 등 추가적인 절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수홍은 이번 비행기 출발 지연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수홍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비행기 출발 과정에서 저희 가족으로 인해 출발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큰 불편함을 드렸고, 항공사 관계자분들께도 피해를 드렸다”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당시 상황도 직접 설명했다. 박수홍은 “당시 탑승하자마자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가 울어 당황한 나머지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긴 비행 시간 동안 아이의 울음으로 승객분들께 더 큰 피해를 드릴 것 같아서 당초 내리겠다는 의사를 기내 관계자분께 전달드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내에서 대기하던 중 아이가 울음을 그쳤고, 이에 다시 탑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보안 검사 등 시간이 크게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전적으로 항공 관련 절차에 대한 저의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며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피해를 보신 승객분들과 항공사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 서인영, 15kg 감량 후 ‘워터밤’ 완벽 무대…팬들 응원에 눈물

    서인영, 15kg 감량 후 ‘워터밤’ 완벽 무대…팬들 응원에 눈물

    가수 서인영이 ‘워터밤’ 무대 위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인영은 지난 22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개최된 ‘워터밤 속초 2026’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워터밤’ 출연을 공개적으로 희망하며 러브콜을 보낸 끝에 최종 라인업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출연이 확정된 이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피부 시술은 물론 다이어트와 팔 지방 흡입 수술로 15kg을 감량하며 남다른 각오를 보여 왔다. 이날 무대에서 그는 강렬한 금발 탈색 헤어와 과감하고 화려한 화이트 보디슈트 차림으로 등장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명 댄서 아이키가 이끄는 댄스 크루 ‘훅’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 그는 히트곡 ‘신데렐라’와 ‘땡큐’ 등을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독보적인 디바의 저력을 아낌없이 뽐냈다.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무대 위에서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와 응원을 마주한 그는 결국 참아 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감격에 겨운 듯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랜 공백기 끝에 다시 선 그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며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그는 지난 2002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했다. 2007년에는 솔로로 데뷔해 ‘너를 원해’, ‘신데렐라’ 등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7년 예능 프로그램 해외 촬영 도중 불거진 욕설 논란과 이에 따른 각종 갑질 의혹으로 방송가에서 잠시 멀어지는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결혼과 이혼 등 개인사까지 겹치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는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개설하고 대중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 차인표 “비행기에서 처음으로 공황장애…죽을 때 이렇겠다고 느껴”

    차인표 “비행기에서 처음으로 공황장애…죽을 때 이렇겠다고 느껴”

    배우 차인표가 과거 비행기 기내에서 처음 겪었던 공황장애의 기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의 인터뷰 코너 ‘유어라이프’에 출연한 차인표는 아내 신애라와 함께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 공황장애를 겪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몇 년 전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생애 처음으로 겪은 공황장애의 공포를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기내에서 대본을 보던 중 “갑자기 물에 빠지는 것처럼 숨이 안 쉬어지면서 물이 차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엄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게 공황이구나 인지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눈을 빼야지 살아날 것처럼 너무 답답했다. 내 온몸의 기관들이 이 몸, 차인표라는 감옥에서 나와야 살 것 같았다”고 극한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야 살 것 같았다”며 비행기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절망적인 상황을 깨달았을 때 “지상에 두고 온 통장의 잔고, 우리 집, 사랑하는 아내, 가족들까지도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관련이 없어지는 거다. 지금의 나의 상태와 내가 평생 일궈 온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와 상관없었던 거구나라고 느꼈다”며 “사람이 죽을 때 바로 이 감정이 들겠구나”라고 당시에 깨달았던 바를 전했다. 더불어 30분간 지속되던 증상은 다행히 가라앉았지만 이후 혼자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장거리도 아내랑 같이 가면 아내가 저의 안정제 역할을 한다”라며 곁을 지켜주는 아내 신애라의 도움 속에 조금씩 증상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는 지난 1995년에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 홍민기 전여친 ‘데이트 폭력’ 폭로…“소주병 던지고 목 졸라” [스타이슈ON]

    홍민기 전여친 ‘데이트 폭력’ 폭로…“소주병 던지고 목 졸라” [스타이슈ON]

    배우 홍민기가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인플루언서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법무법인 제이케이엘파트너스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홍민기에게 발송한 내용증명을 공개하며 데이트 폭력을 폭로했다. 공개된 내용증명에는 홍민기가 과거 교제 당시 길거리에서 소주병을 던지고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며 수십 통의 전화를 거는 등 집착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뿐만 아니라 분노를 표출하며 ‘찾으며 둘 다 죽이려고 했다’고 협박했으며, 어깨를 밀치고 목을 쥐어 잡는 등 폭행을 가했다는 구체적인 피해 정황도 포함됐다. A씨는 홍민기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몰래 검사했으며,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에 태워 운전하다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홍민기가 과거 20대 초반 당시 사창가 차량 이동 중 창문을 내리고 가격을 묻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고 이를 자랑스레 여겼다고 폭로했다. 또한 SNS상에서는 반려견을 애지중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려견에게 욕설을 하거나 발로 차는 등 동물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오랜 기간 지속된 언어폭력과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결별 이후에도 홍민기의 공황장애가 자신 때문이라는 착각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의 집을 찾아가 무릎 꿇고 빌기도 했으나, 그럴 때마다 홍민기로부터 심한 욕설과 주변 기물을 발로 차는 등의 폭력을 추가로 겪었다고 밝혔다. 결국 부당함을 깨달은 A씨는 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끝에 법적 조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은 대학에 다니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그가 배우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본인의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폭로의 배경을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민기의 소속사 페이블컴퍼니 측은 현재 해당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2년생인 홍민기는 2020년 웹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이후 2024년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 주지훈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스터디그룹’, ‘은애하는 도적님아’, ‘닥터 섬보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스터디그룹’ 시즌 2 촬영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지현 “침대서 한 발짝도 못 나왔다” 최악 고통…공기로 전파된다는 ‘이 병’ 뭐길래[라이프]

    이지현 “침대서 한 발짝도 못 나왔다” 최악 고통…공기로 전파된다는 ‘이 병’ 뭐길래[라이프]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두 번째 이혼 후 결핵을 투병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CGN’에는 이지현이 출연해 자신이 걸어온 길과 종교를 갖게 된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지현은 두 차례 이혼을 겪은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는 “많이 아팠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두 번째 이혼할 때 최고로 아팠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지현은 “인간의 방법으로는 답이 없더라. 두 번째 이혼을 앞두고 이렇게도 해보려고 하고 저렇게도 해보려고 그랬다”며 “그러다 공황장애가 왔다. 요즘 결핵이 흔하지 않은데 결핵이라는 병이 같이 왔다”고 밝혔다. 결핵에 걸린 뒤 생활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고백한 이지현은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걸어 나올 수가 없었다”면서 “결핵 치료가 사실 많이 힘들다. 항암만큼은 아니지만 약이 너무 독하기 때문에 몸도 안 되고 마음도 정신적으로 집 밖을 나가면 내가 큰일 날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거의 1년을 집안에서 아이들 밥만 하면서 먹이고 그렇게 지냈던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결핵은 전염성 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만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침방울에 의해 감염되지만,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이 되면서 피로감, 식욕 감퇴, 체중 감소, 2주 이상의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항결핵제만 꾸준히 복용하면 치료가 되며 일반적으로 약 복용 2주가 지나면 전염력이 거의 소실돼 따로 입원하거나 격리 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 국내 결핵 환자는 14년 연속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발생률 2위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환자는 1만 7070명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환자 수가 정점에 달했던 2011년(5만 491명) 이후 14년간 연평균 7.5%씩 줄어 누적 감소율은 66.2%다. 전체 환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환자가 늘었다. 65세 이상 환자는 1년 새 1.3% 늘었다. 전체 환자 중 고령층 비중은 62.5%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역시 65세 이상(101.5명)이 65세 미만(15.8명)보다 6.4배나 높았다. 결핵 환자가 빈곤층에 집중되는 양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전체 의료보장 인구의 2.9%에 불과하지만 결핵 환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11.9%에 이른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보다 4.5배 높았고, 65세 미만 구간에서는 그 격차가 6.4배까지 벌어졌다. 초고령사회에 맞는 결핵 관리 전략과 함께 취약계층의 전반적인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30%는 못 넘는 개인회생의 벽

    30%는 못 넘는 개인회생의 벽

    내수 부진에 주식 등 투자 손실까지 겹치면서 빚을 갚아 재기하려는 채무자들의 개인회생 신청이 해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이 중 약 30%는 절차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정보 부족으로 채무자의 재기를 돕기 위한 제도가 외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채무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회생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공 영역에서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법원행정처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은 14만 914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만 1723건이 접수돼 이 속도라면 연간 16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회생 개시 결정 전후 탈락자 수가 지난해에만 4만 4914명에 달했다. 전체 신청자의 3분의1가량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개시 결정 전후 탈락자 수가 2만 6429명에 달해 이탈 속도가 더욱 빠르다. 지난해 전체 신청 중 1만 5433건은 개시 심사단계에서 기각됐다. 회생 신청이 접수되면 법원은 심사를 거쳐 법률상 요건이 미비하거나 제출 서류가 부실할 경우 기각 결정을 내린다. 또 개시 결정을 받고도 소득 악화 등으로 변제계획을 인가받지 못해 폐지된 사건이 1만 6542건, 인가 후 변제금 납입을 감당하지 못해 중도 폐지된 사건이 1만 293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생 변제금은 소득에서 법원이 인정하는 최저생계비를 뺀 금액으로 정해진다. 심사에서 부양가족으로 인정받는 범위가 신청자의 예상보다 좁아지면 공제액이 줄어 변제금이 늘어난다. 법원이 변제액을 높인 계획을 다시 내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중도 탈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가운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도를 선택하는 ‘잘못 끼운 첫 단추’가 꼽힌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실물경기 부진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가 계속 늘고 있음에도 개인파산 신청은 2020년 5만 379건에서 2024년 4만 104건으로 줄었다. 대신 개인회생은 같은 기간 8만 6553건에서 12만 9499건으로 급증했다. 개인회생은 소득이 있는 사람이 3년간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면제받는 제도로, 직업과 신용을 유지하며 재기할 수 있다. 반면 개인파산은 변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재산을 정리하고 남은 빚을 한 번에 면제받는 절차다. 파산 선고를 받으면 복권되기 전까지 공무원·변호사 등의 자격이 제한되고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이 막힌다. 법원 면책을 받더라도 정상적인 금융 거래는 어렵다. 미래 상환 능력이 있는 경우는 회생을 택하는 게 이익이다. 하지만 중도에 개인회생이 폐지되면 그간 낸 돈은 이자 비용으로 쓰여 빚이 거의 그대로 남는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도 실질적인 재기가 어려워지는 셈이다. 법원 관계자는 “파산 절차에 따른 각종 제약과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로 변제 능력이 부족한 채무자까지 개인회생으로 몰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쇼핑몰 운영 실패로 5000만원대 채무를 지게 된 30대 A씨는 공황장애로 안정적인 근로가 불가능했지만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갖고 개인회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월 100만원이 넘는 변제금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회생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파산에 대한 두려움을 노린 일부 법무법인과 브로커가 ‘수만원대 접수’ 등 문구를 내걸고 요건 검증 없이 회생 신청부터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대 후반의 B씨는 채무 2000만원대의 초기 연체자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을 활용하면 신용점수 하락(공공정보 등재) 없이 최장 6개월간 상환을 유예받고 취업 후 갚아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법률사무소는 600만원의 수임료를 받고 개인회생을 권유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순간 대출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며 신속채무조정 이용 자격 자체가 소멸했고, 취업 후 월 70만원씩 갚던 B씨는 이직 과정에서 3회 미납으로 회생이 폐지됐다. 전영훈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은 “무조건적인 파산 기피 대신 소득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 개인회생 신청 16만 시대, 셋 중 하나는 중도 탈락… “잘못 낀 첫 단추”가 발목

    [단독] 개인회생 신청 16만 시대, 셋 중 하나는 중도 탈락… “잘못 낀 첫 단추”가 발목

    내수 부진에 주식 등 투자 손실까지 겹치면서 빚을 갚아 재기하려는 채무자들의 개인회생 신청이 해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이 중 약 30%는 절차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정보 부족으로 채무자의 재기를 돕기 위한 제도가 외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채무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회생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공 영역에서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법원행정처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은 14만 914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만 1723건이 접수돼 이 속도라면 연간 16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회생 개시 결정 전후 탈락자 수가 지난해에만 4만 4914명에 달했다. 전체 신청자의 3분의 1 가량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개시 결정 전후 탈락자 수가 2만 6429명에 달해 이탈 속도가 더욱 빠르다. 지난해 전체 신청 중 1만 5433건은 개시 심사단계에서 기각됐다. 회생 신청이 접수되면 법원은 심사를 거쳐 법률상 요건이 미비하거나 제출 서류가 부실할 경우 기각 결정을 내린다. 또 개시 결정을 받고도 소득 악화 등으로 변제계획을 인가받지 못해 폐지된 사건이 1만 6542건, 인가 후 변제금 납입을 감당하지 못해 중도 폐지된 사건이 1만 293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생 변제금은 소득에서 법원이 인정하는 최저생계비를 뺀 금액으로 정해진다. 심사에서 부양가족으로 인정받는 범위가 신청자의 예상보다 좁아지면 공제액이 줄어 변제금이 늘어난다. 법원이 변제액을 높인 계획을 다시 내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중도 탈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가운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도를 선택하는 ‘잘못 낀 첫 단추’가 꼽힌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실물경기 부진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가 계속 늘고 있음에도, 개인파산 신청은 2020년 5만 379건에서 2024년 4만 104건으로 줄었다. 대신 개인회생은 같은 기간 8만 6553건에서 12만 9499건으로 급증했다. 개인회생은 소득이 있는 사람이 3년간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면제받는 제도로, 직업과 신용을 유지하며 재기할 수 있다. 반면 개인파산은 변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재산을 정리하고 남은 빚을 한 번에 면제받는 절차다. 파산 선고를 받으면 복권되기 전까지 공무원·변호사 등의 자격이 제한되고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이 막힌다. 법원 면책을 받더라도 정상적인 금융 거래는 어렵다. 미래 상환 능력이 있는 경우는 회생을 택하는 게 이익이다. 하지만 중도에 개인회생이 폐지되면 그간 낸 돈은 이자 비용으로 쓰여 빚이 거의 그대로 남는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도 실질적인 재기가 어려워지는 셈이다. 법원 관계자는 “파산절차에 따른 각종 제약과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로 변제 능력이 부족한 채무자까지 개인회생으로 몰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쇼핑몰 운영 실패로 5000만원대 채무를 지게 된 30대 A씨는 공황장애로 안정적인 근로가 불가능했지만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갖고 개인회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월 100만원이 넘는 변제금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회생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파산에 대한 두려움을 노린 일부 법무법인과 브로커가 ‘수만원대 접수’ 등 문구를 내걸고 요건 검증 없이 회생 신청부터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대 후반의 B씨는 채무 2000만원대의 초기 연체자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을 활용하면 신용점수 하락(공공정보 등재) 없이 최장 6개월간 상환을 유예받고 취업 후 갚아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법률사무소는 600만원의 수임료를 받고 개인회생을 권유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순간 대출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며 신속채무조정 이용 자격 자체가 소멸했고, 취업 후 월 70만원씩 갚던 B씨는 이직 과정에서 3회 미납으로 회생이 폐지됐다. 전영훈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은 “무조건적인 파산 기피 대신 소득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모아둔 돈 바닥”…이선정, 식당 주방서 포착 “국수 삶고 설거지”

    “모아둔 돈 바닥”…이선정, 식당 주방서 포착 “국수 삶고 설거지”

    배우 이선정이 긴 공백기와 경제적 어려움, 공황장애를 겪었던 시간을 털어놓으며 재기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24일 유튜브 채널 ‘이선정의 선정하기’에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어요’ 엄마 식당에서 털어놓은 재기 의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이선정은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주방에서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엄마가 하는 식당이다. 집에 있을 바에는 엄마 일 도와드리는 게 좋다”고 전했다. 이선정은 주문이 들어오자 익숙하게 뜨거운 화구 앞에서 직접 국수를 삶고 건져냈다. 무거운 솥도 척척 옮겼다. 그는 “처음에는 국수 삶는 것도 못 했다. 그냥 서빙만 도와주려고 왔다가 결국 국수도 삶고 설거지까지 하게 됐다”라며 “먹고살기 힘들다. 너무 힘들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근황에 대해서는 “그냥 푹 쉬었다. 연예인이 일이 없으면 백수 아니냐”며 “일이 없을 때는 엄마 가게에 나와 도와드렸다. 거의 일이 없으니까 거의 매일 나왔다”고 말했다. 본업을 쉰 지도 2년이 됐다는 이선정은 “예전에 모아둔 돈으로 버텼는데 이제 거의 바닥났다”며 “경제적인 것도 힘들었지만 일을 안 하니까 허무했다”고 털어놨다. 이선정은 교제 45일 만에 결혼했지만 4개월 만에 이혼한 뒤 힘든 시간을 보냈던 심경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고 공황장애도 심하게 왔다”면서 “1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무뎌졌다. 예전에는 이혼했다고 하면 방송도 못 했는데 지금은 이혼했다고 흠도 아니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움츠러들었던 나 자신에서 벗어나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선정은 최근 연예인들의 유튜브 활동을 보며 다시 도전 의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100만, 200만 구독자를 가진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내가 보여줄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진정성 있게 보여줄 자신 있다. 못 보여줄 게 어디 있냐. 다 보여드리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 “정일영 30년 걸린 교수, 유승민 딸 유담은 반년만에”…웅성웅성

    “정일영 30년 걸린 교수, 유승민 딸 유담은 반년만에”…웅성웅성

    박사학위 취득 후 30년간 시간강사 ‘보따리장수’로 떠돌던 프랑스어 전문가 정일영(65)씨가 드디어 ‘교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년을 불과 한 달 남겨둔 시점이다. 8일 정 교수는 인하대학교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 초빙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초빙교수는 한 분야에 전문 실력과 강의 역량을 겸비했거나 대학 홍보 효과가 기대되는 인사를 대상으로 하는 비정년 트랙 교원 제도 중 하나다. 정년이 65세로 제한된 일반 교수와 달리 재계약 여부에 따라 70세 이후까지도 연장 가능성이 있다. 전임교원은 아니지만 연구실 제공, 4대 보험 적용, 동대학병원 할인 등 정규 교직원에 준하는 복지 혜택이 제공된다. 인하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파리 제8대학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박사학위 취득 후 이듬해부터 인하대에서 프랑스어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국내 강단이 유학생 출신 인재들로 포화 상태라 교수직을 얻기 더욱 어려웠다는 게 정 교수 설명이다. 특히 학문적 성취와 관계없이 이른바 ‘은사 찬스’로 교수 자리를 얻는 게 관행이나, 정 교수는 관행을 따르지 못해 강사 자리를 전전했다고 한다. 사실상 교수 자리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교육자 꿈을 접지 않은 정 교수는 보따리장수처럼 여러 대학을 전전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마저도 ‘강사법’으로 불리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으로 두 강좌 이상 맡지 못하게 됐고 정 교수는 학기 중 100만원, 방학 중 2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으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얻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음악에 대한 열정 덕에 뜻밖의 기회를 얻었다.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EBS에서 수능 프랑스어 강의를 맡게 됐고, 파격적인 수업으로 12년간 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사이 논문 8편과 책 40권도 집필했다.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촬영을 준비하던 유명 유튜버 ‘침착맨’ 방송에 출연하면서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맞았다. 시청자의 폭발적 호응 속에 지상파 방송에 진출하고 광고 촬영까지 하면서 전 국민적 인지도를 얻었으며, 이는 인하대 초빙교수 임용으로 이어졌다. 시간강사로 전전한 지 30여 년 만의 일이다. 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유 탈락하자 채용 중단…다음학기 바로 임용박사 취득 불과 6개월만…경력도 1년 75일이후 일각에서는 정 교수와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2)씨 사례를 비교 언급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유씨는 박사학위 취득 6개월 만인 지난해 국립 인천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초빙 공고에 지원해 23대 1의 경쟁률 속에서 최종 합격했다. 지난 9월부터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에서 조교수로 근무 중이다. 유씨는 1차 심사에서 50점 만점에 38.6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학력·경력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유씨 경력은 석사 과정 중 1년간 두 과목을 대학에서 강의한 것, 박사학위 취득 직후 고려대학교 경영전략실 박사후연구원으로 약 75일 근무한 것 등 총 2건에 불과하다. 정치권에서는 아버지 유씨의 영향력을 고려한 특혜 채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대는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으며 유씨와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례도 많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사학위 취득 6개월 내 임용된 인천대 인문사회계 전임교원 중 유씨와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례는 극소수였던 걸로 드러났다. 1994년부터 최근까지 박사학위 취득 6개월 이내 인천대 인문사회계 전임교원에 임용된 자는 총 18명이며, 이 가운데 유씨와 비슷한 경력 조건으로 임용된 사례는 2020년 임용된 A교수와 1994년 임용된 B교수 2명뿐이다. 그마저도 서울대 학·석사, 해외대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SSCI급 논문 2편(단독 1편 포함)을 낸 연구자였다. B교수는 1994년 임용자라 임용 환경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다른 임용자들의 경력은 대부분 최소 2년에서 최대 19년으로 유씨의 2~19배 수준이었다. 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31살의 유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된 것에 이의제기가 많다”며 “임용된 무역학과 교수를 다 찾아봤는데 이렇게 무경력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교수는 논문의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권인데 학력, 경력, 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며 “유 교수는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고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 논문 ‘분절 게재’(쪼개기) 의혹도 불거져경찰, 인천대 압색 이어 유승민 피의자 입건유, 2개과목 강의중…인천대는 신규채용 중단또한 진 의원은 이미 2025년 1학기 유씨가 처음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을 당시부터 인천대 채용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한 유씨가 박사학위 취득 예정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1차 심사에서 탈락하자, 절차를 아예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인천대는 요건을 충족하는 유효 지원자가 부족해 채용을 계속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유씨는 바로 다음 학기인 2025학년도 2학기 이번에는 무역학부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와 별도로 유씨를 둘러싼 ‘분절 게재’(쪼개기) 의혹도 일었다. 2019년 석사 논문과 2020 KCI 학술지 논문 간 유사도가 29%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씨 특혜 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한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유 전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은 유 전 의원이 딸이 인천대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인천대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씨는 아직 입건되지 않았다. 그는 올해 1학기 전공 필수 경영학원론, 전공 선택 국제경영론 등 2개 과목 수업을 맡아 강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대는 전임교수 신규 채용을 잠정 중단했다. 인천대는 통상적으로 1년에 2차례씩 1·2학기로 나눠 전임교수 채용 절차를 밟아왔으나, 임용 특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2026학년도 2학기 전임교수 초빙 공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
  • ‘쉬었음 MZ’ 그냥 쉼은 없었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쉬었음 MZ’ 그냥 쉼은 없었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70만명 넘어선 ‘쉬었음’ 청년들 1000명 설문·20명 심층 인터뷰 ‘쉬었음’ 청년. 통계상 별다른 경제활동 없이 ‘쉬었다’고 응답한 이들로 지난해 쉬었음 청년(20~39세)은 70만명을 넘었다. 통상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거나 ‘무기력한 젊은이’로 바라본다. 서울신문 창간기획팀이 1000명 이상 설문하고 2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그냥 쉬는 청년은 없다”고 외쳤다. ‘꿈을 향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전략적 대기 중’이었다. 청춘을 단기 일자리와 돌봄으로 채워 넣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분투하면서도 정작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되는 3명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식 변화와 정부 정책의 고도화를 촉구한다. #1.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의 지하 연극 연습실. 이혜지(30)씨가 가방에서 손때 묻은 대본을 꺼냈다. 동료들과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로 합을 맞추는 날이다. 전날 밤 11시까지 직장인들에게 연기를 가르친 뒤 3시간 쪽잠을 자고 나왔지만 지친 기색 없이 목소리와 자세를 가다듬고 몰입했다. “지금 중요한 건 명예나 성공이 아니에요. 참고 견디는 법을 배운다면 덜 고통스러울 거예요.” ‘갈매기’의 주인공 니나의 대사를 읊조렸다. 배우가 꿈인 젊은 니나는 이씨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언제까지 불안정하게 살 거냐, 아르바이트만 할 거냐 한심한 듯 보는 시선이 견디기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싶은 걸 포기할 순 없잖아요.” 고정적인 수입도,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일자리도 없지만 그의 하루는 숨 가쁘다. 4시간의 공연 연습을 마치면 오후에 행사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직장인 대상 연기 수업도 한다. 꿈 위해 사표를 선택한 무명 배우8시간씩 연극 연습·공연·알바 연속“주변 시선 힘들어도 꿈 포기 못해”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4세에 데뷔했지만 신인 배우에게 현실은 고되다. 코로나19 이후 양극화된 콘텐츠 업계에서 무명 배우들이 몇 달씩 쉬는 건 흔하다. 오디션 문을 두드리며 행사, 강연, 단기 일자리를 돌던 이씨는 의류 회사에서 1년 반, 인테리어 회사에서 4개월간 일하기도 했지만 지난 2월 꿈을 위해 사표를 냈다. 그는 ‘자발적 쉼’ 이후 하루 8시간씩 연극 연습에 몰두했고, 지난 4월 동료들과 공연도 올렸다. 공연 수입은 3개월 동안 총 40만원. 이씨는 “수입이 목적은 아니다. 작품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배우 대부분 하루하루 꿈을 향해 나아간다. 현실을 살피지 않는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치부하는 시선이 안타깝다”고 했다. 세상 기준으로는 ‘명함 없는 백수’지만 청년들의 시간은 허투루 흘러가지 않는다. 이씨는 꿈과 생계 사이 균형을 잡으려 자정부터 새벽 두 시까지 조향사 자격증 취득 강의를 듣는다. 다음달 12일 올릴 공연과 오는 9월 공연도 준비 중이다.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려 아이도 갖고 싶어요. 함부로 내 삶을 규정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기보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번아웃에 쉼을 선택한 ‘에이스’일상 된 초과근무에 지쳐 숨이 ‘턱’“좋은 직장 만나 바로 출근하고파”#2. ‘○○ 신선센터 출근 확정 안내. 셔틀버스 탑승시간 06:40’ 물류센터 포장 아르바이트의 문자 알림이 울리는 저녁 6시. 엄이주(30)씨의 하루는 전날 밤 시작된다. 물류센터 구인 공고 애플리케이션에 근무 날짜와 유형을 등록하고 확인 알림을 받으면 다음 날 새벽 알바가 확정된다. 출근 확정 안내를 받은 엄씨는 다음 날 새벽 6시 40분 대전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물류센터로 향했다. 4시간 상품 포장 아르바이트 후 일당 7만원이 입금됐다. 오후에는 인근 보습학원에서 파트타임 보조 강사로 일한다. 학원에서 돌아와 집안일과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그래도 자기 전 채용공고 사이트를 1시간씩 뒤져 본다. 이렇게 바쁘지만 엄씨는 자신을 ‘쉬는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4대 보험을 보장해 주는 일을 하지 않고 있으니 저는 지금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졸업 후 일종의 회색지대에 있다”고 했다. 엄씨는 대학에서 영상 제작을 전공하고 졸업 후 5년간 정규직으로 일했다. 궂은일을 도맡는 에이스였지만 고강도·장시간 노동에 지쳐 갔다.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야근과 주 52시간 초과근무는 일상이었다. 그는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경험을 했다. 공황장애 증상이었다. 8개월간 약을 먹으며 몸을 추스르고 이직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퇴사할 수밖에 없었어요. 과도한 업무로 인한 불면증, 주말과 새벽을 가리지 않는 상사의 지시를 버틸 수 없었거든요.” 엄씨는 살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했다. 그는 1년간 자발적으로 쉬었지만 돌아보면 실제 쉰 시간은 거의 없다. 컴퓨터 그래픽과 포토샵 자격증도 취득했고, 일러스트 학원도 다녔다. 일터에서의 고된 경험으로 쉼을 택했지만 엄씨는 ‘좋은 직장’을 찾고 싶다. “기회만 있다면 바로 출근할 거고, 내일이라도 일할 수 있습니다.” 스무 살부터 가족 간병해 온 청춘단기 알바 하던 중 아나운서 기회“다른 돌봄 청년들에게 희망 되길”#3.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주빈(28)씨는 스무 살 때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고교 3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고 긴 투병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병원비를 벌어야 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기 아르바이트뿐. 그마저도 간병과 병행할 수 있는 재택 일자리를 찾았다. “아빠 옆을 24시간 지키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죠. 자동차와 집을 처분하고도 모자란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대학 생활은 포기했습니다.” 고깃집, 편의점 등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이씨는 8년째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간병하고 있다. 간병과 아르바이트, 재택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었지만 돌봄은 일반적인 경력이 되지 않았다. 학생도, 근로자도 아닌 시간이 길었다. 채용 면접을 볼 때면 “간병을 하면 일하는 데 제약이 많지 않겠냐”는 질문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하고 싶은 일자리를 포기한 적도 있었고 친구들과의 격차에 미래가 안 보인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하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종종 우울감도 밀려왔지만 이씨는 어떻게든 기회를 찾으려 했다. 영상 촬영 일을 하던 중 관계자의 한마디로 미래를 다시 그리게 됐다. 이씨의 말솜씨를 눈여겨본 관계자가 아나운서를 해 보라고 제안했고, 이씨는 약 5년 전부터 프리랜서 리포터·아나운서로 일하기 시작했다. 또 내레이션, 통역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가족을 돌보는 청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이 되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의 노후와 제 진로를 동시에 고민하면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의 청년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각자 발전하면서 미래를 꾸려갔으면 합니다.” 창간기획팀
  • 그냥 쉰 청년은 없다[쉬었음 청년 추적기]

    그냥 쉰 청년은 없다[쉬었음 청년 추적기]

    ‘쉬었음’ 청년. 통계상 별다른 경제활동 없이 ‘쉬었다’고 응답한 이들로 지난해 쉬었음 청년(20~39세)은 70만명을 넘었다. 통상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거나 ‘무기력한 젊은이’로 바라본다. 서울신문 창간기획팀이 1000명 이상 설문하고 2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그냥 쉬는 청년은 없다”고 외쳤다. ‘꿈을 향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전략적 대기 중’이었다. 청춘을 단기 일자리와 돌봄으로 채워 넣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분투하면서도 정작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되는 3명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식 변화와 정부 정책의 고도화를 촉구한다. #1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의 지하 연극 연습실. 이혜지(30)씨가 가방에서 손때 묻은 대본을 꺼냈다. 동료들과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로 합을 맞추는 날이다. 전날 밤 11시까지 직장인들에게 연기를 가르친 뒤 3시간 쪽잠을 자고 나왔지만 지친 기색 없이 목소리와 자세를 가다듬고 몰입했다. “지금 중요한 건 명예나 성공이 아니에요. 참고 견디는 법을 배운다면 덜 고통스러울 거예요.” ‘갈매기’의 주인공 니나의 대사를 읊조렸다. 배우가 꿈인 젊은 니나는 이씨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언제까지 불안정하게 살거냐, 아르바이트만 할 거냐 한심한 듯 보는 시선이 견디기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싶은 걸 포기할 순 없잖아요.” 이씨는 지난 2월부터 고정적인 수입도,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일자리도 없다. 하지만 그의 하루는 숨 가쁘다. 4시간 공연 연습을 마치면 오후에 행사 아르바이트를 한다. 밤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3시간씩 연기를 가르친다.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4세에 첫 작품으로 데뷔했지만 신인 배우에게 현실은 고되다. 코로나19 이후 양극화된 콘텐츠 업계에서 무명 배우들이 몇 달씩 쉬는 건 흔하다. 꾸준히 오디션 문을 두드리며 행사, 강연, 단기 일자리를 돌던 이씨는 의류 회사에서 1년 반, 인테리어 회사에서 4개월간 일하기도 했지만 지난 2월 꿈을 위해 사표를 냈다. 그는 ‘자발적 쉼’ 이후 하루 8시간씩 연극 연습에 몰두했고, 지난 4월 동료들과 공연도 올렸다. 공연 수입은 3개월 동안 총 40만원. 이씨는 “수입이 목적은 아니다. 작품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배우 대부분이 나처럼 하루하루 꿈을 향해 나아간다. 현실을 살피지 않는다, 철이 없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치부하는 시선이 안타깝다”고 했다. 세상 기준으로는 ‘명함 없는 백수’지만 청년들의 시간은 허투루 흘러가지 않는다. 이씨는 꿈과 생계 사이 균형을 잡으려 자정부터 새벽 두 시까지 조향사 자격증 취득 강의를 듣는다. 다음 달 12일 올릴 공연과 오는 9월 공연도 준비 중이다. “결혼도 하고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려 아이도 갖고 싶어요. 함부로 내 삶을 규정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기보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궂은일 떠맡으며 버틴 5년…나를 돌보는 1년 #2 ‘○○ 신선센터 출근 확정 안내. 셔틀버스 탑승시간 06:40’ 물류센터 포장 아르바이트의 문자 알림이 울리는 저녁 6시. 엄이주(30)씨의 하루는 전날 밤 시작된다. 물류센터 구인 공고 애플리케이션에 근무 날짜와 유형을 등록하고 확인 알림을 받으면 다음 날 새벽 알바가 확정된다. 출근 확정 안내를 받은 엄씨는 다음 날 새벽 6시 40분 대전 한 지하철역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물류센터로 향했다. 4시간 상품 포장 아르바이트 후 일당 7만원이 입금됐다. 오후에는 인근 보습학원에서 파트타임 보조 강사로 일한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저녁 7시. 집안일과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그래도 자기 전에 채용공고 사이트를 1시간씩 뒤져본다. 이렇게 바쁘지만 엄씨는 자신을 ‘쉬는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4대 보험을 보장해 주는 일을 하지 않고 있으니 저는 지금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졸업 후 일종의 회색지대에 있다”고 했다. 엄씨는 대학에서 영상 제작을 전공하고 졸업 후 관련 기업에서 5년간 정규직으로 일했다. 궂은일을 도맡는 에이스였지만 고강도·장시간 노동에 지쳐갔다.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야근과 주 52시간 초과근무는 일상이었다. 집에 일감을 가져와야 했고, 수입은 월 270만원이었다. 그는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경험을 했다. 공황장애 증상이었다. 8개월간 약을 먹으며 몸을 추스르고 이직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지만 퇴사할 수밖에 없었어요. 과도한 업무로 인한 불면증, 주말과 새벽을 가리지 않는 상사의 지시를 버틸 수 없었거든요.” 엄씨는 살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했다. 그는 1년간 자발적으로 쉬었지만 돌아보면 실제 쉰 시간은 거의 없다. 컴퓨터 그래픽과 포토샵 자격증도 취득했고, 일러스트 학원도 다녔다. 일터의 고된 경험으로 쉼을 택했지만 엄씨는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 취업 정보 사이트에서 직원 평점 5점 만점에 2점, 그리고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 곳이 그의 기준이다. “기회만 있다면 바로 출근할 거고, 내일이라도 일할 수 있습니다.” 간병과 일 병행하며…“멈추지 않고 나아가야죠” #3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주빈(28)씨는 스무 살 때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고교 3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고 긴 투병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병원비를 벌어야 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기 아르바이트뿐. 그마저도 간병과 병행할 수 있는 재택 일자리를 찾았다. “아빠 옆을 24시간 지키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죠. 자동차와 집을 처분하고도 모자란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대학 생활은 포기했습니다.” 고깃집, 편의점 등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이씨는 8년째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간병하고 있다. 간병과 아르바이트, 재택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었지만 돌봄은 일반적인 경력이 되지 않았다. 학생도, 근로자도 아닌 시간이 길었다. 채용 면접을 볼 때면 “간병을 하면 일하는 데 제약이 많지 않겠냐”는 질문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하고 싶은 일자리를 포기한 적도 있었고 친구들과의 격차에 미래가 안 보인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하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종종 우울감도 밀려왔지만 이씨는 어떻게든 기회를 찾으려 했다. 영상 촬영 일을 하던 중 관계자의 한마디로 미래를 다시 그리게 됐다. 이씨의 말솜씨를 눈여겨본 관계자가 아나운서를 해 보라고 제안했고, 이씨는 약 5년 전부터 프리랜서 리포터·아나운서로 일하기 시작했다. 또 내레이션, 통역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가족을 돌보는 청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이 되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의 노후와 제 진로를 동시에 고민하면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의 청년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각자 발전하면서 미래를 꾸려갔으면 합니다.”
  • ‘엉터리 복무’ 송민호 “관리자에 돈 빌려준 것”…공모·대가성 선 그어

    ‘엉터리 복무’ 송민호 “관리자에 돈 빌려준 것”…공모·대가성 선 그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장기간 복무지를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위너의 송민호(33)씨가 당시 복무관리 책임자의 허락을 받고 출근하지 않거나 출근부를 사후 작성한 경우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복무 이탈을 사전에 논의한 적은 없다며 책임자와의 공모 관계는 부인했다. 송씨는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 심리로 열린 전 복무관리 책임자 이모씨의 병역법 위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2023년 5월 30일부터 2024년 12월 2일까지 송씨와 공모해 정당한 사유 없이 복무를 이탈하게 하고, 출근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결근을 병가·연가로 처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 측 변호인이 사전에 특정 날짜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하거나 복무 이탈 방법을 함께 논의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송씨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송씨는 “복무 이탈은 제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출근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가 “평소 제 건강 상태를 많이 걱정하고 확인해줬다”며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집이나 차에서 쉬라고 한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출근 안 한 건 제 책임”…공모 의혹은 부인다만 이씨의 허락을 받고 출근하지 않거나 출근부를 뒤늦게 작성한 경우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송씨는 “출근하지 못한 날이나 출근했지만 서명하지 못한 날이 있어 몰아서 작성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연차(휴가)를 쓴다는 메시지를 예약발송으로 보내두라는 이씨의 요청이 무단결근을 무마한 것 아니냐’고 묻자 송씨는 “제 상태가 안 좋을 때 그런 식으로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결근이나 지각 때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이씨의 허락을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검찰은 이씨가 송씨의 결근을 허용하고 출근부를 사후 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복무 이탈을 사실상 도운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사용하지 않은 연가까지 사후에 연가로 처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송씨는 “정확한 결재 과정은 모른다”면서도 “저를 위한 배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씨가) 제 상태를 많이 배려해줬다”며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할 때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배려해줬고 특히 겨울에는 우울증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출근 안 한 것은 제 책임”이라며 “결재가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지만 출퇴근에 있어서는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에 복무 실태 관련 민원이 제기된 뒤 이씨와 대응 내용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맞췄다기보다는 몸이 좋지 않을 때 상황을 관리해 준 것”이라고 부인했다. “건강 고려한 배려”…공모·대가성은 선 그어송씨는 이씨와 낚시를 가거나 돈을 빌려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아니고 친분에 기반한 것”이라며 “복무 이탈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극성 정동장애와 공황장애 등으로 복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주장했다. 송씨는 “담당 의사가 처음부터 복무를 말렸고 복무 중에도 어렵다는 진단을 했다”며 “끝까지 복무를 마치고 싶다는 제 욕심이었고 지금은 후회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씨 자신도 2023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서울 마포구의 한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102일을 결근하는 등 복무지를 무단 이탈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결심공판에서 “장기간 무단결근으로 실질적인 근무를 하지 않았으며, 감독기관에 근태를 허위로 소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송씨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관리자가 편의를 봐준 사실을 인정하는지, 다른 병역의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0일 이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 여순사건 희생자 박찬길 검사 유족,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제기···경찰 보복으로 총살

    여순사건 희생자 박찬길 검사 유족,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제기···경찰 보복으로 총살

    여순사건 당시 억울하게 학살당한 현직 검사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률대리인 서동용(전 국회의원) 변호사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월 10일 여순사건 당시 사망한 고 박찬길 검사와 그의 부친 박인서씨를 여순사건 희생자로 결정했다. 사건 발발 78년 만에 이루어진 공식 희생자 결정이다. 황해도에서 월남한 독실한 기독교 집안 출신의 박 검사는 1947년부터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석검사로 재직했다. 해방 후 경찰이 친일 전력을 덮고자 좌익 척결을 명분으로 민간인을 과도하게 처벌하자, 그는 검사의 양심에 따라 증거가 불충분한 이들을 무혐의 처분하고 권한을 남용한 경찰을 처벌했다. 특히 산에서 무허가 땔감 채취를 하던 남성이 경찰을 보고 단속이 두려워 도망가자 이를 추적하며 총격을 가해 다리를 맞힌 경찰을 처벌하기도 했다. 이미 남성이 제압됐음에도 불구하고 확인 사살을 한 사건과 관련해 박 검사는 총을 쏜 경찰을 살인죄로 기소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순천경찰은 상부에 박 검사를 ‘붉은 개’라는 뜻의 ‘적구(赤狗) 검사’로 보고하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1948년 여순사건이 발발하자 박 검사는 부친과 함께 ‘봉기군’을 피해 지인의 집 다락방에 피신해 있었지만 10월 23일 진압군이 순천을 탈환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부친 박인서씨는 순천경찰서에서 고문을 받다 숨졌다. 박 검사는 인민재판장 역할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재판도 없이 순천북초등학교 교정에서 총살당했다. 이듬해인 1949년 법무부 조사와 국회 기록 등을 통해 박 검사가 인민재판에 관여한 적이 없고, 숨어 있다가 진압군에 의해 순천이 탈환된 후에야 나와 경찰의 혐의 제기가 허위였음이 밝혀졌다. 합동수사본부는 박 검사의 총살을 주도한 인물로 제8관구 경찰청(현 전남경찰청) 부청장 최천을 지목했으나, 경찰 측이 사기 저하 등을 이유로 집단 반발하면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천은 이후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사건에 대한 국가의 공식적인 사과나 입장 표명은 없었다. 박 검사의 차남 박경진 목사는 “국가가 불법 학살을 인정한 결정은 다행이지만, 가족들이 겪은 통한과 공황장애 등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도 “현직 검사마저 ‘빨갱이’로 몰아 학살한 사건에 대해 이제야 첫 국가 책임 인정이 이루어졌다”며 “유족들이 겪은 공권력에 대한 공포는 세월로 치유될 수 없는 만큼 국가의 진정한 사죄와 정당한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군대 왜 이러나…성폭행 생존자 女군인, 새 부대서 또 같은 피해 [핫이슈]

    한국 군대 왜 이러나…성폭행 생존자 女군인, 새 부대서 또 같은 피해 [핫이슈]

    과거 부대에서 성범죄 피해를 겪었지만 군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개명까지 하며 새 부대로 전출한 20대 여성 부사관이 또다시 같은 범죄에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인 20대 여성 A씨는 2021년 12월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첫 부대 배치 6개월 만에 남성 상관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해당 사건으로 정신 의료 기관에 입원해야 할 만큼 극심한 고통을 겪은 A씨는 군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1년간 휴직 후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2024년 11월 새 부대로 전입한 그는 선임의 도움을 받으며 부대에 적응해 나갔는데,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 평소 A씨를 자주 돕던 선임 행보관이 행정 처리를 설명해 주겠다며 그의 집을 찾았다. A씨는 당시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 있었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문제의 선임이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자신의 옷마저 벗기며 성폭행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그는 곧장 화장실로 피한 뒤 군 간부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강간을 당했다, 집으로 빨리 와서 도와달라”고 구조 요청을 했다. 연락을 받은 간부와 경찰이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고 그 자리에서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가해자는 조사 과정에서 “신체를 만지고 성관계 시도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바라기센터의 DNA 검사 결과와 집 안에 설치된 홈캠(가정용 폐쇄회로TV)에 찍힌 가해자의 알몸 영상이 증거로 작용해 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건 조사 지지부진한 군 당국과거 끔찍한 범죄에서 생존한 A씨가 군인의 꿈을 버리지 않고 새 삶을 시작하려 했지만 같은 일이 발생하자 군 당국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10개월이 지났지만 검찰의 수사는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이후 A씨는 극심한 트라우마와 공황장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수시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고통을 겪고 있으며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휴직계를 내고 또다시 정신 의료 기관에 입원한 상태지만, 휴직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병원비·생활비 부담으로 2차 또 다른 시련에 빠져 있다. 더 큰 충격은 군 부대 내에서 A씨에게 “언론 플레이하지 말라”라는 2차 가해 정황까지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해당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그는 방송에서 “부대를 옮기고 개명까지 했는데 또 이런 일을 겪었다. 이 집단이 준 충격이 너무 커서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다”며 “내가 전역을 선택하면 사건이 흐지부지 끝날까 봐 군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초고속 결혼’ 여배우, 두 달 만에 이혼…“몸도 마음도 안 맞아”

    ‘초고속 결혼’ 여배우, 두 달 만에 이혼…“몸도 마음도 안 맞아”

    배우 이선정이 초고속 결혼과 이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선정은 최근 신정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결혼 생활과 현재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12년 방송인 LJ(이주연)와 교제 45일 만에 양가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고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고 두 달 반 만에 합의 이혼으로 마무리됐다. 이선정은 “지금도 ‘내가 왜 그랬지?’ 싶다”면서도 “속도위반은 아니었고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가 당시 나한테 너무 잘해줬다. 그 따뜻함에 완전히 빠졌다”며 “그때는 사랑이 영원할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혼인신고를 결심하게 된 계기도 공개했다. 이선정은 “전날 술을 엄청나게 마셨다. 남자한테 처음 받아본 크리스털 선물도 있었다”며 “그걸 보고 ‘아 이 남자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실제 결혼 생활은 예상과 달랐다며 “살다 보면 안 맞아서 이혼하는 거다. 마음도 안 맞았고 몸도 안 맞았다”고 고백했다. 이선정은 “헤어지고 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운동하고 술 마시고 했다. 밤 되면 너무 허한 거다”면서 “그걸 반복하다 보니까 6개월 뒤에 공황장애가 오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람 많은 곳을 못 가겠고 쓰러질 것 같았다. 병원에서 MRI도 찍고 검사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며 “굉장히 후회를 많이 했는데 나만 손해더라. 지금도 이겨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선정은 1996년 가수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 무대에서 1대 ‘맘보걸’로 데뷔해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 신정환 채널 등장한 여배우…“45일 만에 결혼, 2달 만에 이혼” 근황

    신정환 채널 등장한 여배우…“45일 만에 결혼, 2달 만에 이혼” 근황

    배우 이선정이 자신의 초고속 결혼과 이혼에 얽힌 속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선정은 지난 13일 신정환의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영상에서 신정환은 오랜 친분이 있는 이선정을 반갑게 맞이했다. 신정환은 최근 특별한 활동이 없던 이선정의 근황을 전하며 그의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선정의 활동이 뜸해지면서 지울 수 없는 한 해가 2012년이다”라며 갑작스러웠던 결혼과 뒤이은 초고속 이혼을 화두로 던졌다. 이선정은 2012년 5월부터 방송인 엘제이(LJ, 본명 이주연)와 교제를 시작해 불과 45일 만인 같은 해 6월 양가 부모나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를 감행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은 혼인신고를 마친 지 불과 두 달 반 만에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공식 발표하며 짧은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신정환의 질문에 이선정은 “저도 ‘그때 내가 왜 그랬지?’ 한다”며 “속도위반 결혼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당시에 그 친구가 나한테 너무 잘했다. 그 따뜻함에 그때 내가 확 빠졌다. 사랑은 영원할 것 같았다”며 당시의 감정을 회상했다. 이어 “혼인신고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 아침까지 먹었다”며 “그 친구가 크리스탈로 된 감사패도 보냈다. 남자한테 그런 선물을 받아본 적 없다. ‘이 남자다’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짧았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살다 보면 안 맞아서 이혼한다. 마음도 몸도 안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헤어지고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운동하고 술 마시고만 했다. 그렇게 6개월 후에 공황장애가 왔다. 5년까지는 후회를 많이 했다. 왜 결혼해서 내가 이 꼴이 됐나 했는데 결국 나만 손해다. 스스로 지금도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라며 이혼 후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한편 이선정은 1995년 가수 김부용의 히트곡 ‘풍요 속의 빈곤’ 무대에서 1대 ‘맘보걸’로 혜성처럼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인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카페 종업원 역을 맡아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2년의 초고속 결혼과 이혼 스캔들 이후 사실상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 [기고] 인공지능이 바꾸는 진료 현장

    [기고] 인공지능이 바꾸는 진료 현장

    인류는 250년 전 증기기관의 발명과 1차 산업혁명으로 근육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지금 진행되는 인공지능(AI) 혁명을 통해 처음으로 뇌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간 생명을 다루는 의료는 AI 기술 활용이 절실한 분야다. 구글 딥마인드가 2016년 AI를 이용해 안과 전문의 수준으로 당뇨망막병증의 진단 능력을 입증했으며 2020년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의사의 최종 판독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최초의 자율형 AI 의료기기를 승인했다. 현재는 인간의 마음을 읽고 위로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마음속 고민이나, 누군가에게 말하기 힘든 답답한 이야기를 듣고 진정시키는 능력까지 뛰어나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환자들에게 인지행동 치료를 하는 디지털 치료제, 독거노인의 말동무가 되는 노인 돌봄 로봇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상 진단 분야도 두드러진다. 미 미시간대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은 자기공명영상(MRI)을 수초 만에 분석해 신경 질환을 97.5%의 정확도로 진단한다. 기존 데이터와 환자 병력을 분석해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긴급 치료가 필요하면 의료진에게 즉각적으로 경고를 보낸다. 웨어러블 기기와 의료 사물인터넷(IoMT)을 통해 생체 신호가 실시간으로 병원에 전송돼 만성질환자의 관리를 더 정밀하게 할 수 있다. 환자의 유전적 특성과 생활 습관에 맞춘 초개인화 의료도 가능해졌다. 과거 몇 주 걸리던 유전체 분석이 AI 덕분에 몇 시간 만에 완료되고 있다. 수술실에서도 AI의 발전이 눈부시다. AI는 환자의 장기를 가상으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수술 경로를 시뮬레이션하고, 가장 안전한 방법을 제안한다. 전공의들을 교육하는 용도로도 유익하다. AI 기반 수술 로봇은 의사의 손기술에 AI의 정밀함을 더해 출혈과 합병증을 줄이고 있다. 구글 알파고는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에서 1패를 당하면서 기보로 남은 74번의 대결에서 73승 1패를 거뒀다. 그러나 2017년 발표된 알파고 제로는 72시간 독학 뒤 기존 알파고와 대결해 100전 100승을 기록했다. 알파고 제로가 한 수에 0.4초 걸리는 초속기 바둑으로 490만판을 혼자 두며 연구한 결과다. 기존 알파고는 수많은 바둑 대국의 기록을 학습시켜서 나온 결과인 데 반해 알파고 제로는 바둑의 규칙을 가르쳐 준 후에 스스로 학습했다. 기존 AI 로봇 수술은 수많은 수술 기록을 입력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AI에게 해부학적인 구조와 수술의 원리만 가르쳐 주면 스스로 학습해 뛰어난 성적의 수술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빌 게이츠는 2015년 방한에서 AI는 의료 부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하며 가장 가난한 사람이 AI의 혜택을 보는 데 20년 정도 늦어진다고 했다. 빌 게이츠 재단의 목적은 가난한 계층이 동등하거나 또는 먼저 AI의 혜택을 보게 하는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AI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의료 서비스의 거의 전부를 공공의료에 의존하는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1000개 가까운 산하 병원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종류의 프로그램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팔란티어 제품을 도입했다. 우리도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공공병원의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상호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 “태권도장 관장·직원, 살인미수 사건 범행 동기 미묘”

    “태권도장 관장·직원, 살인미수 사건 범행 동기 미묘”

    경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계열의 약물(벤조디아제핀)을 섞은 술로 남편을 살해하려 한 태권도장 직원과 공범 관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범행 동기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부천시의 한 태권도장 관장 20대 여성 A씨와 직원 40대 여성 B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A씨 등의 범행 동기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는 미묘한 게 많다”며 “압수수색을 통해서 수사를 보강할 계획”이라고만 했다. ‘모방 범죄’ 가능성, 피해자 남편의 가정폭력 등에 대해선 “확인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전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부천시 원미구의 B씨 자택 냉장고에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 60정을 가루로 만들어 섞은 1.8ℓ 소주 페트병을 넣어두는 방식으로 B씨의 남편인 50대 C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가 평소 혼자 술을 즐긴다는 점을 노렸으나 C씨가 해당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 범행은 별개의 상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6일 A씨가 B씨의 집에서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은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살인 공모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 이와 관련 C씨는 “아내가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당해 범행에 가담하는 등 관장(A씨) 배후에서 조종하며 계속해 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조디아제핀은 불안장애·불면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계열 약물로, 지난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이 범행에 사용했다. 이 약물은 과다 복용하거나 알코올 등과 병용할 경우 사망 위험이 있다. 수면제를 먹여 재운 남성 4명에게 수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20대 여성 고모씨 사건에서도 같은 약물이 사용됐다.
  • 태권도장 20대 女관장·40대 女직원, 남편 살해 시도… ‘약 탄 술’ 안 먹히자 칼부림

    태권도장 20대 女관장·40대 女직원, 남편 살해 시도… ‘약 탄 술’ 안 먹히자 칼부림

    태권도장 관장과 직원이 약물을 탄 술로 직원의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태권도장 관장인 20대 여성 A씨와 태권도장 직원인 40대 여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약물을 탄 술을 B씨의 남편인 50대 남성 C씨에게 먹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25일 약물을 탄 술을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B씨의 자택 냉장고에 넣어뒀다. C씨가 평소 혼자 술을 마시는 점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범행에 사용된 약물은 A씨가 준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C씨는 이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쯤 관장인 A씨가 직원인 B씨의 자택에서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현행범 체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C씨는 목과 손가락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말다툼 중 벌어진 우발적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가 확인되면서 살인 모의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은 메시지를 통해 약물을 탄 술로 C씨를 살해하는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제로 B씨 자택 냉장고에서 실제로 약물을 탄 술을 발견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두 사람이 11일 전부터 냉장고에 약물 술을 비치한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A씨에게 특수상해가 아닌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하고, B씨도 살인예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에 술을 넣어둔 행위만으로 살인 실행 착수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태권도장 관장과 직원이 공모해 직원의 남편을 살해하려 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약물 종류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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