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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푸틴 보고 있나?…프랑스 신형 핵미사일 핵 추진 잠수함서 시험 발사

    [포착] 푸틴 보고 있나?…프랑스 신형 핵미사일 핵 추진 잠수함서 시험 발사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핵무기 현대화 움직임 속에서 프랑스도 기존의 잠수함 발사 전략탄도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핵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핵 추진 잠수함에서 신형 M51.3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르 비질랑호의 M51.3 미사일 첫 시험 발사를 지켜봤다”면서 “이러한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는 극히 드물다”며 자축했다. 이어 “이번 성공은 우리 핵 억지력의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자유를 누리려면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프랑스 서부 피니스테르 해안 인근에서 M51.3 미사일이 핵탄두 없이 발사돼 수백㎞ 떨어진 북대서양에 떨어졌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장면을 선상에서 참관했다. M51.3 미사일은 프랑스 해군이 도입한 최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M51 계열 미사일을 개량해 만들어졌다. 사거리는 9500~1만㎞, 한 발의 미사일에 4~6개의 다탄두(MIRV)가 장착되며, 탄두 하나의 폭발력은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6배 이상인 100킬로톤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공지능(AI) 유도 시스템과 정교한 방어 회피 성능을 결합해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무력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프랑스의 신형 핵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겨냥한 러시아의 핵 위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시됐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핵 위협 속에 프랑스가 언제든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첨단 전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세계 최강 이제 아니다…女 양궁 충격의 은메달, 인도에 무릎 꿇었다

    세계 최강 이제 아니다…女 양궁 충격의 은메달, 인도에 무릎 꿇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양궁 대표팀이 첫판부터 인도에 깨졌다. 올림픽 10연패, 아시안게임 7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주요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21세기 들어 첫 은메달을 경험했다. 강채영과 이윤지(이상 현대모비스), 오예진(광주은행텐텐양궁단)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3-5로 패했다. 세트당 60점 만점에 최고 점수가 56점, 최저 점수가 51점으로 부진이 심각했다. 7점을 쏘는가 하면 8점으로 도배하는 등 체면을 구기며 자멸했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1990년 베이징 대회까지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7연패를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성적이 안 좋았다. 단체전은 선수당 2발씩 6발을 쏜 것으로 한 세트를 구성한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5점을 먼저 내는 팀이 이기고 4세트까지 매번 비겨 4-4 동점이 되면 마지막에 슛오프를 치러 승자를 가린다. 이날 한국은 1세트에서 이윤지가 시작부터 7점 쏘며 불안감을 드리웠다. 다행히 인도도 막판 7점을 따라 쏘면서 1세트는 54-54점으로 비겼다. 2세트 역시 56-56으로 비기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3세트가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한국은 전체 6발 가운데 4발을 8점에 쏘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51점에 그쳤고 인도가 55점을 따내며 앞서 나갔다. 벼랑 끝에 놓인 한국은 4세트 54점을 쐈고 인도 역시 54점을 기록하면서 3-5로 경기가 끝났다. 인도 양궁은 전날까지 치러진 컴파운드에서 이미 남녀 및 혼성 단체전을 휩쓸며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리커브까지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을 넘어 양궁 최강국으로서 발돋움하는 분위기다.
  • “한국 미사일 2000기? 北 핵무기 1발이면 끝…우리가 밀린다” [밀리터리+]

    “한국 미사일 2000기? 北 핵무기 1발이면 끝…우리가 밀린다” [밀리터리+]

    한국의 군사력이 북한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현무-5 미사일은 2000기가 넘어도 북한의 핵무기 1기를 감당할 수 없다”며 “북한 수소탄의 위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10배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핵무장에 성공하면 남북한 간의 전면전 가능성은 사라진다”며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외교적 위상이 올라가고 청년들은 군 복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분석관을 지낸 김진우 서강대 겸임교수도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국의 북쪽에는 핵보유국인 중국, 러시아, 북한이 있고 남쪽에는 핵잠재력을 가진 일본이 있다“면서 ”우리가 동북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핵무장을 통해 스스로 전쟁 억지력을 갖추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군사력이 한국군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역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군은 전투기, 함정 등에서 북한군에 우위”라면서도 “그렇지만 북한은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를 갖고 있고 드론전에서도 우리보다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소장 역시 “한국의 군사력은 북한에 비해 절대적 열세다. 한국 재래식 무기가 아무리 뛰어나도 핵무기 앞에서는 너무 약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또다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이 핵무장 검토 주장하는 이유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이를 사용하는 순간 자멸한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한반도에서는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부소장은 “핵무기는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를 보유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언급하며 “만약에 북한이 눈엣가시인 서해 5도를 점령하면 당연히 한국군은 탈환 시도를 하게 된다”며 “이때 북한이 한국군의 수복 작전이 시작되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협박할 수 있고, 그럼 한국군의 대응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수도인 모스크바에 치명적 공격을 받는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 남한이 강하게 응징하면 재래식 무기에서 열세인 북한으로서는 핵무기 사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며 핵 EMP탄을 예로 들었다. 정 부소장에 따르면 핵 EMP탄은 핵폭발 때 나오는 강력한 전자기파 펄스(electromagnetic pulse)가 전자기기의 회로 등을 태워버려 마비시키는 무기다. 전기와 통신이 끊기면서 병원에서는 응급환자가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게 되고, 하늘에 떠 있는 항공기들도 추락한다. 장기적으로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 정 부소장은 한국군이 가진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무 미사일 2000기도 핵무기 1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재래식 무기는 아무리 강력해도 핵폭탄처럼 엄청난 에너지와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현재 북한은 원자폭탄뿐 아니라 6차 핵실험을 통한 수소폭탄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북한, 상당한 핵 능력 보유”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무장을 이유로 한국도 핵무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내 친구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 다른 많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그에게는 핵 능력이 있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상당한 규모의 핵”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북한은 왜 가질 수 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런지 아나.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이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있는 한 그(김정은)는 괜찮을 것”이라며 자신의 재임 기간 김 위원장의 신변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북한의 현재 핵 보유 능력은?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숫자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일각에서는 최소 50개라고 말하지만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이보다 2~3배에 달하는 숫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김 위원장은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당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최소 80개에서 최대 120개의 핵무기를 보유 중”이라고 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당시 숫자의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완제품 형태의 핵탄두 개수를 핵무기로 특정한 반면, 안 전 장관은 향후 핵무기가 될 수 있는 핵물질까지 포함시킨 탓이다. 반면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실제 조립된 핵탄두 수치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스웨덴의 세계적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2026 SIPRI 연감’에는 “북한이 최대 90기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핵분열성 물질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조립된 핵탄두 수는 약 60기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명시돼 있다. 핵탄두 숫자만 보면 60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57개 숫자와 유사하다. 반면 핵물질까지 포함하면 150개로 안 장관이 밝힌 최대 120개에 근접하는 셈이다. 한편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025 북한군사포럼’에서 강선 등의 우라늄 농축시설 확대를 반영할 경우 북한이 127∼150기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2030년에는 최대 243기, 2040년에는 429기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 “얘들아, 언니도 금메달 좀!” 한일전 결승 앞둔 주장 강이슬의 당부

    “얘들아, 언니도 금메달 좀!” 한일전 결승 앞둔 주장 강이슬의 당부

    “나도 금메달 따고 싶다. 너희가 나한테 금메달 선물 좀 줘라!” 남자농구 우승, 남자 3X3 우승, 여자 3X3 동메달로 역대급 성적을 내는 한국 농구의 마침표를 여자농구가 찍는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숙명의 한일전이 결승전으로 열리는 터라 선수들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전날 ‘난적’ 중국을 상대로 접전 끝에 85-80으로 승리하면서 12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어 열린 일본과 대만의 준결승에서 일본이 대만을 80-52로 꺾으면서 남자농구처럼 한일전 결승이 성사됐다. 여자 농구의 아시안게임 한일전 결승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77-7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전이 끝나고 만난 강이슬은 “일본과 평가전도 해봤고 저희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남자농구도 일본이랑 결승에서 금메달 땄는데 저희도 꼭 한일전 이겨서 금메달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시는 일본과 대만의 경기가 열리기 전이라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선수들은 내심 일본과의 결승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강이슬은 “중국이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국만 이기면 금메달 딸 확률이 정말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으로서 강이슬은 선수들에게 “재밌게 하자”면서 너무 압박받지 않도록 독려했다. 그러나 이어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따자고 독촉했다. 강이슬은 “남자농구 보니까 솔직히 부럽다”면서 선수들에게 언니를 위해 금메달을 따자고 농담을 건넸다. 한국의 장점으로 강이슬은 “빠른 공수 전환과 모두가 슛을 던질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일본도 비슷한 스타일로 농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더 멘털이 강하고 누가 더 체력적으로 버티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며 일본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강이슬은 중국전에서 장기인 3점슛을 11개 던져 2개밖에 못 넣는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일본전에서 강이슬의 외곽슛이 얼마나 터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 22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이해란은 “저번에 저희가 일본과 평가전에서 아쉽게 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제 복수할 기회가 왔다. 제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열심히 임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해란은 “마지막까지 잘 달려왔고 모두 다 부상 없이 잘 끝냈으면 좋겠고 마지막이니까 최선을 다해 기세로 다시 밀어붙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3점슛 5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3점을 넣고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이소희는 “많은 분들이 ‘여자 농구 선수 풀이 죽었다’, ‘세계 랭킹이 많이 낮다’고 평가하시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이 계기가 돼서 부흥을 일으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여홍철 딸 여서정도 金 2개…“아빠 소고기 사주세요!”

    여홍철 딸 여서정도 金 2개…“아빠 소고기 사주세요!”

    여서정(24·제천시청)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자리를 탈환하며 한국에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여서정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받아 8명의 선수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라이벌이자 여서정이 불참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창옥(13.666점)을 넉넉히 제치고 따낸 금메달이다. 여서정에 이어 안창옥이 은메달, 중국의 두쓰위(13.450점)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오전 카누 대표팀이 9번째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서정이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은 대회 6일 차에 10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체조 대표팀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여서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8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느라 불참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파리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도 씻어냈다. 기나긴 부상과 재활을 이겨내고 딴 금메달이라 의미가 더 크다. 또한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와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개 수집했다. 여 이사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1998년 방콕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여서정은 도마를 짚은 뒤 뽐낸 높은 비약과 공중 연기, 착지까지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유일하게 14점이 넘는 점수를 기록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5.4점짜리 기술을 펼쳐 실시점수 9.066점을 받아내며 총점 14.466점을 얻었다. 아버지가 창시한 기술인 ‘여2’(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며 900도 회전)를 선보여 점수를 얻어냈다. 2차 시기에서는 5.0점짜리 기술로 낮추고도 실시점수 9.100점을 보태 14.100점을 기록했다. 여서정은 “8년 만에 금메달을 따게 됐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너무 행복하고 감격스럽다”면서 “솔직히 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을 많이 한 만큼 긴장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금메달과 이번 금메달은 어떻게 다른지 묻자 “확실히 그냥 와서 했을 때보다 많은 기대를 더 받고 하니까 좀 더 부담이 됐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진 것 같다”면서 “두 번째는 생각도 되게 많이 했고 부상에서 다시 이겨내서 올라온 거니까 많은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 그래서 좀 더 의미가 깊은 금메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메달 라이벌로 평가받은 안창옥은 이날 연기 도중 착지에서 실수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여서정은 “솔직히 바라지 않았다.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었는데 좀 안타까웠다“면서 “정말 세계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여서정은 “아버지의 길을 똑같이 걸어가고 있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자랑하며 “아빠가 카톡으로 ‘어제도 잘했고 오늘도 잘할 거다. 사랑한다’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소고기를 사달라고 해야겠다. 아빠도 중계하면서 계속 마음 졸이면서 봤을 텐데 저를 많이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 “할아버지 몸 맞아?”…‘90세 현역’ 보디빌더, 40년째 ‘이것’ 먹는다 [라이프]

    “할아버지 몸 맞아?”…‘90세 현역’ 보디빌더, 40년째 ‘이것’ 먹는다 [라이프]

    일본에서는 90세의 나이에도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는 보디빌더가 화제다. 올여름 구순을 맞이한 그는 최근 보디빌딩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일본 정상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히로시마 트레이닝 센터’의 관장 가나자와 토시스케(90)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일본 마스터즈 선수권 대회 85세 이상 부문에서 최연장자로 출전해 우승했다. 통산 19번째 우승이다. 가나자와는 신히로시마 TV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이란 나이가 들어서도 참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90세가 되어서야 또 배운다”며 “인생에서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계속 달려왔기에 19번째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4년 88세 당시 ‘90세까지 현역 유지’를 목표로 내걸었던 그는 이제는 목표를 93세로 올려 잡았다. 가나자와는 “93세까지 현역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세계 대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18차례 ‘일본 정상’…젊음 유지 비결은가나자와는 20세 때 몸을 단련하기 위해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기로 보디빌딩에 입문했다. 이 길만 약 70년을 걸어온 것이다. 가나자와는 자신이 지금까지 현역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로 식습관을 꼽았다. 그는 50세 때부터 쌀밥과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 낫토를 중심으로 한 정갈한 일식을 먹어왔다. 최근에는 블루베리도 먹고 있다. 가나자와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피가 되고 근육을 만든다”며 “근본이 건강해야 하기에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루 2시간씩 훈련에 매진하는 것도 젊음의 비결이다. 가나자와는 부위별로 요일을 나눠 매일 운동하고 있다.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을 집중적으로 자극해 피로하게 만듦으로써 단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나자와는 식단과 운동 외에도 “중요한 것은 계속해 나가는 ‘신념’”이라며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젊음을 유지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닝 센터 회원들도 가나자와를 보며 큰 자극을 받는다. 78세의 한 회원은 “가나자와의 건강 비결은 운동과 식사도 있지만, 체육관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비결일 것”이라고 전했다.
  • “400만원이 700억 됐다”…‘주식 천재’ 유명 의사, 51세 나이로 사망 [월드픽]

    “400만원이 700억 됐다”…‘주식 천재’ 유명 의사, 51세 나이로 사망 [월드픽]

    50만엔(약 44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수십억엔대 자산을 일군 일본의 유명 개인투자자 ‘타짱’이 암 투병 끝에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타짱의 유족은 이날 고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부고를 전했다. 유족은 “생전 신세를 졌던 분들과 아껴주신 모든 분, 팔로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타짱은 지난 10일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5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타짱은 히로시마대 의학부를 졸업한 마취과 의사이자 개인투자자였다. 그는 대학생이던 1998년 50만엔을 종잣돈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며 자산을 키웠고, 2005년에는 자산 1억엔(약 8억 8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분산 투자와 경기순환주 투자를 병행하며 자산을 더욱 불렸다. 2013년에는 자산이 10억엔(약 88억 5000만원)에 달했고 연간 배당금만 3000만엔(약 2억 6000만원)을 넘어섰다. 의사로 버는 소득보다 투자 수익이 커지자 38세에 한때 의사 일을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약 6개월 만에 다시 의사로 복귀했다. 평일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 생활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그는 의사 일을 계속하면서 투자 활동도 이어갔다. ‘딸에게 전하는 가르침’…투자법 책 출간하기도타짱은 약 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X 계정을 통해 투자 경험과 기업 분석 등을 공유하며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정리한 책 ‘50만엔을 50억엔(약 440억원)으로 늘린 투자자 아버지가 딸에게 전하는 가르침’을 출간했다. 책에는 그가 50만엔으로 시작해 50억엔 이상의 자산을 형성한 과정과 함께 자산가치주·수익가치주·경기순환 가치주 등 자신의 투자 방식이 담겼다. 당시 이미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상태였던 그는 두 딸에게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남기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책 출간 당시 그의 자산은 50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인터뷰에서 자산이 80억엔(약 700억원)을 넘어섰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2022년 직장암 진단…폐·간 전이돼타짱은 2022년 직장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재발했다. 이후 네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024년 49세 때 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주치의는 그에게 “50세까지는 몰라도 51세까지는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7월 12일 51번째 생일을 맞은 뒤 X에 “주치의로부터 맞기 어렵다고 들었던 51번째 생일”이라며 자신의 생일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호스피스 입원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일상생활동작(ADL)이 저하돼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은 암이 발견된 병기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큰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9~2023년 진단받은 국내 대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5.6%였다. 암이 원발 부위에 국한된 경우 생존율이 94.9%로 높았지만,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20.4%에 그쳤다.
  • 다카이치 당정 인사 보니… 중심엔 아소파, 실무는 아베파

    다카이치 당정 인사 보니… 중심엔 아소파, 실무는 아베파

    아소 부총재와 당직 인선 조율안정 앞세워 내각 변화 최소화총재선거 경쟁자 하야시는 교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개각과 자민당 지도부 인사를 마무리했다. 주요 각료를 유임한 가운데 자신을 뒷받침해온 아소파와 옛 아베파 인사들을 중용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가에서는 “당 운영은 아소파, 실무는 옛 아베파”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자민당 집행부 인사에 이어 이날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했다. 눈에 띄는 건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전 총리)의 존재감이다. 약 60명이 소속된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부총재는 지난해 총재선거에서 다카이치의 승리를 뒷받침하며 ‘킹 메이커’로 주목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인사를 앞둔 지난달 하순부터 아소 부총재와 거듭 만나 당직 인선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소 부총재와 그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나란히 유임됐다. 여기에 사토 게이 관방부장관 후임으로 아소파 소속 나카니시 유스케 참의원 의원이 기용되면서 아소파의 영향력은 총리관저까지 이어졌다. 정치자금 문제로 당의 처분을 받았던 옛 아베파도 다시 전면에 섰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과 마쓰노 히로카즈 조직운동본부장,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이 모두 유임돼 당 운영의 실무를 계속 맡는다. 옛 아베파의 복귀는 내각으로도 이어졌다. 정치자금 수지보고서 불기재 문제에 연루된 세키 요시히로 의원과 야나 가즈오 의원이 각각 문부과학상과 농림수산상에 기용됐다. 불기재 의원의 입각은 정치자금 사건 이후 처음이다. 반면 내각의 핵심에는 변화를 최소화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주요 각료를 유임했다. 내년 총재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앞세우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다만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은 내각에서 빠졌다.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에서는 나카쓰카사 히로시 전 간사장이 입각했다. 지난해 10월 연정 출범 이후 ‘각외협력’을 유지해온 유신이 처음으로 각료를 배출하면서 자민당과 유신의 연정은 ‘각내협력’으로 전환됐다.
  • 日다카이치 당정인사 보니... 실세는 아소 전 총리?

    日다카이치 당정인사 보니... 실세는 아소 전 총리?

    첫 개각·지도부 개편 마무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개각과 자민당 지도부 인사를 마무리했다. 주요 각료를 유임한 가운데 자신을 뒷받침해온 아소파와 옛 아베파 인사들을 중용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가에서는 “당 운영은 아소파, 실무는 옛 아베파”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자민당 집행부 인사에 이어 이날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했다. 눈에 띄는 건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전 총리)의 존재감이다. 약 60명이 소속된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부총재는 지난해 총재선거에서 다카이치의 승리를 뒷받침하며 ‘킹 메이커’로 주목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인사를 앞둔 지난달 하순부터 아소 부총재와 거듭 만나 당직 인선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소 부총재와 그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나란히 유임됐다. 여기에 사토 게이 관방부장관 후임으로 아소파 소속 나카니시 유스케 참의원 의원이 기용되면서 아소파의 영향력은 총리관저까지 이어졌다. 정치자금 문제로 당의 처분을 받았던 옛 아베파도 다시 전면에 섰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과 마쓰노 히로카즈 조직운동본부장,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이 모두 유임돼 당 운영의 실무를 계속 맡는다. 옛 아베파의 복귀는 내각으로도 이어졌다. 정치자금 수지보고서 불기재 문제에 연루된 세키 요시히로 의원과 야나 가즈오 의원이 각각 문부과학상과 농림수산상에 기용됐다. 불기재 의원의 입각은 정치자금 사건 이후 처음이다. 반면 내각의 핵심에는 변화를 최소화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주요 각료를 유임했다. 내년 총재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앞세우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다만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은 내각에서 빠졌다.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에서는 나카쓰카사 히로시 전 간사장이 입각했다. 지난해 10월 연정 출범 이후 ‘각외협력’을 유지해온 유신이 처음으로 각료를 배출하면서 자민당과 유신의 연정은 ‘각내협력’으로 전환됐다.
  • 아이들 보는데…“유흥업소 출신 인플루언서가 시구” 발칵

    아이들 보는데…“유흥업소 출신 인플루언서가 시구” 발칵

    일본 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 출신 인플루언서를 시구자로 초청하는 행사를 계획했다가 팬들의 반발에 취소했다. 17일 J-CAST 뉴스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쿠르트 구단은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개최할 예정이었던 ‘샴페인 르 레브 브리앙 데이’는 제반 사정으로 취소하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안내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는 해당 행사 없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주류 브랜드 ‘르 레브 브리앙’이 협찬하는 이벤트였다. 구단은 경기장 정면에 전용 공간을 마련해 기념 부채 2만개를 배포하고, 20세 이상 관람객을 대상으로 주류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추첨 행사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취소로 관련 일정은 모두 백지화됐다. 시구자로는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 출신 인플루언서 키호(KIHO)가 나설 예정이었다. 일본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베마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 ‘찬스 걸스’도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행사 계획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찾는 야구장에 적절한 기획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프로야구 행사에서 유흥업소 종사자를 홍보하려는 것인가”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행사를 열어도 되나”라고 비판했다. 행사 홍보 영상도 논란을 키웠다. 일부 출연진이 야쿠르트 유니폼의 가슴 부분을 크게 벌리거나 밑단을 짧게 고쳐 입은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구단 마스코트 ‘쓰바쿠로’ 모양 풍선의 부리를 움켜잡는 장면에도 “구단과 유니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홍보 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 김신영, 충격적인 가정사 고백 “초6 때부터…”

    김신영, 충격적인 가정사 고백 “초6 때부터…”

    코미디언 김신영(42)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고명환, 오상진, 김소영, 권은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신영은 타무라 히로시의 ‘홈리스 중학생’을 자신의 인생 책으로 소개한 뒤 “난 초6부터 중1까지 혼자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이 망해서 각자 흩어졌다. 자연스럽게 해산되게 됐다”며 “혼자서 판자촌에 살았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당시 겪었던 서글픈 일화도 전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꿈에서 누가 자꾸 나한테 침을 뱉더라. ‘너무 기분 나쁘다. 이딴 꿈이 다 있어’ 하고 잠에서 깼는데 판자촌 지붕이 비바람에 떨어져 나가서 정말 비를 맞고 자고 있던 거였다”고 회상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장롱 안으로 들어갔다는 김신영은 “‘이 가난은 내 가난이 아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갇혀 있다고 해서 여기서 좌절하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내 꿈은 과연 뭘까’를 고민하다 벽돌집에 사는 게 첫 번째 목표였고, 두 번째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걸로 돈을 벌자는 결심이 섰다. 그 이후로 코미디라는 꿈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엄마·아빠 가족과 다 떨어져 지내면서 때로는 청도 할머니에게 얹혀살고, 때로는 전라도 외할머니한테 얹혀살았다. 그렇게 집 이사만 60번 넘게 다녔다”며 “여기저기 살다 보니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가 고스란히 내게 남았다”고 잦은 이사가 훗날 캐릭터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모님에 대한 원망보다는 ‘그래 이런 부모님이 계셔서 난 덕분에 누구보다 코미디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누구보다 할머니 연기를 잘하게 되고 부캐 ‘둘째이모 김다비’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나의 환경 덕분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계기의 책”이라고 덧붙였다.
  • 붙어버린 손가락도 지독한 차별도 넘었다… 3085 안타 제조기

    붙어버린 손가락도 지독한 차별도 넘었다… 3085 안타 제조기

    4살에 오른손 화상, 5살엔 원폭 피해日통산 최다안타… 명예의 전당 헌액장애·민족 차별에 맞서 대기록 성취은퇴 전까지 귀화 않고 韓국적 유지 “짧게 깎은 머리, 불그레한 혈색, 활기찬 표정.” 일본 프로야구에서 23시즌 동안 ‘안타 제조기’로 뛰다 은퇴한 직후 장훈을 인터뷰한 서울신문(1981년 11월 11일자)에 실린 장훈의 첫인상이다. 하지만 은퇴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뜻밖에도 “당분간 쉬고 싶다”며 “저를 보고 건방진 녀석이라고들 한다”는 말을 남겼다. 민족 차별이 극심했던 일본에서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고군분투해야 했던 짐을 내려놓은 후련함과 피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국에선 고난을 극복한 불굴의 투지로, 일본에선 불멸의 기록을 남긴 야구 영웅으로 기억되는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지난 9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86세. ●“핸디캡을 핑계 삼은 적 단 한 번도 없다” 1970~80년대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장훈은 일제강점기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던 당시 한국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상징이었다. 하지만 그가 싸워야 했던 것은 민족 차별에 더해 장애인 차별이기도 했다.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장훈은 네 살 때 모닥불을 피워 놓고 고구마를 구워 먹다가 후진하던 트럭에 받혀 오른손에 화상을 크게 입었다. 엄지와 검지가 심하게 휘었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붙어버렸다. 다섯 살이던 1945년 8월에는 집에서 3㎞ 남짓 떨어진 곳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며 피폭됐다. 그의 큰누이는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장훈이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일본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에서 경기를 하던 야구 선수들이 푸짐한 음식에 두둑한 출전수당까지 챙기는 것을 보고는 야구 선수가 되면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 뒤늦게 야구에 입문해 재능을 꽃피웠으나 고교 시절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더이상 투수로는 뛸 수 없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타격에 전념했다. 손바닥의 물집이 터져 피가 흐를 때까지 타이어를 때렸는데 피 때문에 방망이가 미끄러지자 피범벅인 손바닥에 붕대를 감아 가며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장훈을 영입하려던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를 2명으로 제한하던 규정을 이유로 들며 장훈에게 일본 귀화를 권유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일본야구기구가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선수를 외국인 선수 규정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프로선수가 될 수 있었다. ●“팀을 살린다” 안타의 가치 강조 장훈은 생전에 타격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공을 끝까지 끌어당겨 보고, 배트를 짧게 쥐고, 중견수 앞으로 받아치는 것. 그것뿐이다.” 장훈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안타 1위(3085개)라는, 지금도 깨지지 않는 기록을 남긴 건 결국 기본을 잊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이었다. 그는 1966년부터 1974년까지 9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고, 일본 프로야구 통산 역대 타격 3위(타율 0.319), 홈런 공동 7위(504개), 타점 4위(1676개)에 올랐다. 1990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중일 주축 ‘아시아 리그’ 비전 제시 은퇴 이후 일본 국적을 취득하기는 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선수 생활을 이어 가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자긍심을 심어 줬다. 장훈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할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아 2005년까지 활동했고,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도 도왔다. 1981년 당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도 그는 한국 야구의 전망이 밝다며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그가 제안했던 ‘아시아 리그’는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인 미래 비전으로 남아 있다. “아시아 리그 우승팀과 미국의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자웅을 겨루는 진정한 세계 최강을 가린다는 구상도 해볼 만하죠.”
  • 재일교포 야구 영웅 장훈 별세...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한 전설이 지다

    재일교포 야구 영웅 장훈 별세...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한 전설이 지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로 꼽히는 재일교포 야구 영웅 장훈이 세상을 떠났다. 86세. 일본프로야구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명구회는 10일 “장훈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도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발표했다. 절친했던 후배 백인천이 세상을 떠난 지난달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던 그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이제는 하늘에서 그동안 못다 나눈 둘만의 야구 이야기를 엮어갈 수 있게 됐다. 소싯적 장훈의 눈물겨운 성장 스토리를 접해보지 않은 중년 남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1980년대 초중반엔 정식으로 출간된 그의 위인전을 찾기도 어렵지 않았다. 초창기 메이저리그의 붐업을 주도했던 베이브 루스와 함께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야구 영웅이 바로 장훈이었다. 처음엔 숱한 역경을 무릅쓰고 야구의 꿈을 펼쳐나가는 과정이 커다란 울림을 줬다. 장훈은 4살 때부터 장애를 안고 싸웠다. 히로시마의 판자촌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고구마를 구워 먹으려다 후진하던 트럭에 받혀 오른손에 심한 화상을 입어 엄지와 집게 손가락이 심하게 휘었고 약지와 새끼 손가락은 붙어버렸다. 오른손잡이였던 장훈이 왼손잡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사연이다. 오른손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500홈런과 3000안타를 넘어섰다는 것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피눈물을 쏟았는지를 증명한다. 5살이던 1945년 8월에는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당시 장훈의 집은 원폭이 떨어진 지점에서 3km 남짓 떨어져 있었는데 폭발 당시 그의 어머니가 그와 그의 작은 누이를 몸으로 감싸 안아 참사를 면했다. 그러나 그의 큰 누이는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불우했던 환경 속에서도 장훈이 프로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그것이 일본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에서 경기를 하던 야구선수들이 푸짐한 음식에 두둑한 출전수당까지 챙기는 것을 보고는 야구선수가 되면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중학교 때 뒤늦게 야구에 입문해 재능을 꽃피웠으나 고교 시절 어깨부상을 입으면서 더이상 투수로는 뛸 수 없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타격에 전념했다. 손바닥의 물집이 터져 피가 흐를 때까지 타이어를 때렸는데 피 때문에 배트가 미끄러지자 피범벅인 손바닥에 붕대를 감아가며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피눈물 나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1959년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1962년에는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하며 도에이 플라이어즈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타격왕에 7차례(1961, 1967~1970, 1972, 1974년)나 올랐고 출루율 타이틀도 9차례(1962, 1964, 1967~1970, 1972~1974)나 가져갔다. 16번이나 3할타율을 기록했고 그 중 11번은 0.330 이상이었다. 타율 0.350 이상을 양대 리그에서 모두 기록한 유일한 타자이기도 하다. 1966년부터 1974년까지 9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쌓아올린 3085안타는 지금까지도 일본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1978년 7월 명구회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1981년 유니폼을 벗었다. 1990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은퇴 이후에는 해설자와 평론가로 활동하며 야구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성적 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 후배들을 이끄는 카리스마 등 모든 면에서 일본 야구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야구원로로 대접받았다. 은퇴 이후 일본 국적을 취득하기는 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선수 생활을 이어가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아 2005년까지 활동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2007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 日프로야구 ‘3000안타 전설’ 원로 야구선수 장훈 별세

    日프로야구 ‘3000안타 전설’ 원로 야구선수 장훈 별세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타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세상을 떠났다. 86세. 10일 TBS 등에 따르면 장훈은 전날 오후 5시쯤 도쿄도 내 병원에서 숨졌다.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장훈은 도에이 플라이어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롯데 오리온스 등에서 활약했다. 통산 3085안타를 기록한 그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일본 리그에서만 3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다. 7차례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1990년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며 거침없는 논평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를 지내는 등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이러한 공로로 1980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재일 한국인으로 성장한 그는 현역 시절 수차례 귀화 제의를 받았지만 오랫동안 한국 국적을 지켰다. 18세 때 일본 프로야구단이 일본 국적 취득을 조건으로 입단을 제안하자 어머니가 “조국을 팔면서까지 야구선수가 될 필요는 없다”며 거절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다만 그는 2025년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 귀한 요리인데 “먹기 어려워질 수도”…베테랑 조리사도 ‘절레절레’ [월드픽]

    귀한 요리인데 “먹기 어려워질 수도”…베테랑 조리사도 ‘절레절레’ [월드픽]

    복어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받아 온 귀한 어종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잡종 복어의 출현이 증가하면서 복어 요리를 안전하게 조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지구온난화로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서로 다른 복어 종들이 같은 수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들이 이종교배를 거쳐 교잡종을 만들면서 아직 치명적인 독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변종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 연안 수온은 세계 평균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온이 오른 기존 서식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긴 복어들이 기존 토착종과 교배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실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연안에서 포획된 복어 중 잡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대 40%에 달했다. 일본 국립수산대 다카하시 히로시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해수온이 상승하는 곳 중 하나”라며 “복어의 변화도 그만큼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매우 강한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적절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복어의 종을 구별하기 위해 채색 패턴, 소극의 분포, 지느러미 색상 등을 기준으로 사용해 왔다. 복어들은 형태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지만, 종에 따라 독소가 축적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한 소비를 위해서는 정확한 종 식별이 필수적이다. 복어독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어 조리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가 취급하는 복어만을 식용으로 섭취해야 한다. 문제는 외형만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한 잡종 복어가 늘어나면서, 베테랑 조리사조차 안전하게 독을 제거하기가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아직 잡종 복어의 어느 부위가 식용으로 안전한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잡종 복어의 판매와 섭취를 금지하고 있지만, 외관만으로는 구별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 무쇠팔 최동원·몬주익 황영조·셔틀콕 신 박주봉…“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무쇠팔 최동원·몬주익 황영조·셔틀콕 신 박주봉…“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대한체육회는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후보자로 ▲박주봉(62·배드민턴) ▲고 최동원(야구) ▲황영조(56·마라톤) 총 3명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스포츠계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나라의 위상을 높였거나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스포츠인들의 귀감이자 청소년 및 현역선수의 역할 모델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는 체육인으로, 대한체육회는 해마다 선정·헌액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스포츠영웅 후보자에 대한 추천과 심사 등 선정 절차를 거쳐 박주봉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과, 고 최동원,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박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전영오픈 9회 우승 등 세계적인 업적을 남겼으며, 은퇴 후에는 국내외 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했다. 고 최동원은 프로야구 통산 103승, 1019탈삼진과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한국 야구 대표 투수다. 특히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국가대표로도 1977년 대륙간컵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공헌했다. 황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손기정 선수 이후 56년 만에 올림픽 마라톤 정상에 올랐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과 1991년 셰필드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가대표와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최종 후보자 공고와 후보자별 주요 업적은 대한체육회 및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이달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최종후보자 3명에 대한 국민지지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국민지지도 조사를 포함한 평가를 거쳐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자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전당에 헌액된다.
  • “너무 싸고 좋아…‘인생 라멘’ 먹고 말차·화장품 잔뜩 사온다” 일본에 빠진 영국 2030들

    “너무 싸고 좋아…‘인생 라멘’ 먹고 말차·화장품 잔뜩 사온다” 일본에 빠진 영국 2030들

    일본 방문 영국인 수 1년새 24.8% 증가SNS 日여행 사진 가득…엔저에 더 인기 “일본에서는 3~4파운드(약 5600~7400원)면 ‘인생 라멘’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지만 여기 영국에서는 형편없는 라멘을 20파운드(약 3만 7000원)나 주고 먹어야 하죠.” 페이 자와드(26)는 지난 29일(현지시간) BBC에 지난해 방문했던 일본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를 이같이 말했다. BBC는 영국 20~30대 사이에서 일본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게시물 역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트리 상비(24)가 남자친구와 함께 올해 초 3주간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한 배경엔 SNS에서 일본 관련 정보가 계속 눈에 띈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색적인 후지산 풍경,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멘, 전통적인 신사, 도쿄 시부야 교차로의 혼잡함, 일본 알프스의 작은 마을 등을 담은 다양한 영상이 SNS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영국인 관광객 수는 48만 3157명으로, 전년 대비 24.8%나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0.8% 증가한 수치다. 일본으로 향하는 영국인들의 수는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에서 일본까지 가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해 비수기 중국 경유로 가더라도 왕복 항공권 가격이 450파운드(약 85만원)는 된다. 비행시간도 직항으로 가도 14시간가량 걸린다. 최근 지속되는 엔저 현상은 일본 여행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다는 비벡 하리아(26)는 “엔화가 싸져서 이제 여행 최적기가 됐다”며 올가을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샘 코벳(23)은 지난 5월 일본에 갔을 때 말차, 과자, 옷, 화장품 등을 너무 많이 사서 여행가방을 하나 더 사 꽉 채워올 정도였다. 그는 “모든 물건이 정말 저렴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현지에서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과잉 관광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가이드협회 여행가이드인 이즈미 치유키는 “최근 몇 년 동안 관광객들의 행동이 더 나빠졌다고 느낀다”며 버스 줄을 새치기하거나, 큰 여행 가방으로 버스 안의 자리를 막거나, 교토의 대나무 숲에서 나무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거나, 밤에 큰 소리로 떠들거나,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봤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지자체들은 단속에 나서기도 한다. 후지산 인근 마을인 후지카와구치코는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동이 반복된다는 이유로 올해 벚꽃 축제를 취소했으며, 도쿄 시부야구는 지난 6월부터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 현장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에 해외 관광객에 부과하는 세금을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인상했다. 일본을 떠나는 사람들의 항공권 등에 포함시키는 방식의 출국세로, 일본 정부는 이 세수를 대중교통 개선 및 역사 유적 복원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여행자들에게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거리 자체가 여행의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는 11월 도쿄와 오사카 등으로 2주간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인 로라 맥그리거(29)는 “물론 일본의 진정한 모습을 경험하고 싶지만, 관광객으로서의 모습도 받아들이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 디즈니랜드와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 스모 경기 관람, 후지산 구경, 히로시마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약물살인’ 김소영 1심 선고로 본 사형 선고의 요건과 의미 [취중생]

    ‘약물살인’ 김소영 1심 선고로 본 사형 선고의 요건과 의미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20대 남성들에게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는 식으로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상해를 입힌 김소영(21)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애초 사형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사형이 “예외적 형벌”이라며 김소영에 대한 사형 선고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오병희)는 지난 27일 김소영의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 대부분을 인정해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다만 애초 검찰 기소에 반영된 피해자 6명 가운데 1명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김소영은 그간 “피해자들을 재우려 했을 뿐 숨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으나, 재판부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했습니다. 김소영은 범행 전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는데, 재판부는 이 과정에서 김소영이 약물로써 사망에 이르는 조건을 인식하게 됐다고 본 겁니다. 이번 1심 선고의 쟁점은 애초 검찰이 요청했던 사형 선고의 필요성이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19일 결심공판 당시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전혀 반성치 않고 있다”며 김소영을 사형에 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며 “그 선고는 범행의 책임 정도와 형벌의 목적에 비춰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언급한 사형 선고의 요건은 ▲피고인의 나이 ▲직업 ▲지능 정도 ▲피해자와의 관계 ▲사전 결의 여부 ▲범행 준비 정도 ▲범행 수단과 방법 등입니다. 이 요소를 모두 고려해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는 일이 정당화될 수 있어야만 사형 선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임 병장’ 이후 10년째 사형 확정 없어“존엄성 훼손” vs “선언적 선고 필요”국제앰네스티는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나라를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합니다. 한국도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2007년부터 이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똑같은 수법으로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상해를 입힌 김소영이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을 비껴가면서, 사형 선고와 관련된 쟁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한 사례는 최근 반복됩니다. 지난 1월에는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2월에는 서울 관악구 피자 가게에서 3명을 살해해 사형을 구형받은 김동원(42)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6월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에서도 사형이 확정된 마지막 사례는 2016년 2월로, 2014년 강원 고성군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도빈 병장이 그 대상입니다. 올해까지 10년째 사형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형 제도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이 사형을 구형받은 다음 날 성명을 내고 “사형 구형은 인권에 대한 명백한 후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윤 전 대통령의 행위가 기본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했고 책임 규명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사형 구형은 법치주의가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큽니다. 실제 사형이 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집행하진 못하더라도 ‘법정 최고형’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사형 구형·선고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소영 사건 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는 남언호 변호사는 1심 선고 후 취재진을 만나 “사형이 예외적으로 인정돼야 하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현행법상 사형제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집행을 정책적으로 유보할 수는 있지만 사법적 판단만큼은 선언적으로나마 선고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줬으면 하는 아쉬운 의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21일 사형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 만인데, 대상은 2016년 형이 확정된 다카미 스나오(58)입니다. 다카미는 2009년 오사카의 한 파친코 가게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혔습니다. 히라구치 히로시 법무상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검토한 끝에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 제5회 제주비엔날레 25일 개막… 추사 김정희의 유배된 삶, 변용된 예술로 만난다

    제5회 제주비엔날레 25일 개막… 추사 김정희의 유배된 삶, 변용된 예술로 만난다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의 고립과 단절의 시간이 제주비엔날레에서 변용된 예술로 새롭게 만난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제5회 제주비엔날레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이 25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83일간 제주 곳곳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비엔날레는 특히 제주 유배의 대표적 인물인 추사 김정희를 출발점으로 삼아, 고립과 단절의 시간이 어떻게 새로운 예술과 문화로 변용되는지를 조명한다. 20개국 69팀(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며,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레미콘 등 5개 공간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유배’, ‘돌문화’, ‘신화’ 전시올해 주제인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은 제주어와 제주민요에서 출발했다. ‘허끄곡 모닥치곡’은 ‘섞이고 모이다’는 뜻이고, ‘이야홍’은 제주민요 ‘이야홍 타령’의 후렴구다. 제주의 토착문화가 외부 문명과 만나 섞이고 합쳐지면서 끊임없이 변화해온 과정을 ‘변용’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전시는 ‘유배’, ‘돌문화’, ‘신화’ 세 갈래로 구성된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추사의 견지에서: 유배’를 주제로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를 조명한다. 추사는 제주에서 약 9년간 유배 생활을 하며 고립과 단절의 시간을 견뎠지만, 그 시간을 예술과 학문을 확장하는 계기로 바꿨다. 이번 전시는 추사의 제주 유배를 개인의 고난에 머물지 않고, 외부 세계와 단절된 시간이 새로운 예술 언어와 문화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1층 전시는 추사가 인장으로 사용한 문구 ‘불계공졸(不計工拙)’을 비롯해 제주 유배 시절의 조형적 유산을 보여주는 ‘귤화위지(橘化爲枳)’, ‘병거사예(病居士藝)’ 등 세 갈래로 구성된다. 2층 ‘세한(歲寒): 동시대 유배’에서는 난민과 흩어진 이주민 등 오늘날의 ‘유배’와 단절의 문제로 시선을 넓힌다. 전시의 문은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 영인본과 제주 문자도, 현중화의 ‘취시선’이 연다. 이어 오석훈의 대형 수묵화 ‘한라영곡’, 조기섭의 ‘걷는 풍경: 7계’, 이현태의 오디오비주얼 설치작품 ‘어 김없 는 것과 어긋나는(거)’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2층에서는 아슬란 고이숨, 알라아 에드리스, 윤진미, 류봉식, 정기엽 등의 작품을 통해 유배와 이주, 기억과 단절의 의미를 확장한다. 제주 작가 이쥬의 신작 ‘아포리아의 증인’은 관람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여섯 증인의 초상 앞에서 설문에 답하면 마지막에 한 명의 증인과 연결된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자신 역시 상황에 따라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아랍에미리트 작가 알라아 에드리스는 폐허가 된 고대 유적과 신화, 우화, 전설이 오늘날의 삶과 맞닿는 지점을 탐색한다. ‘휴전 오만 시대의 일곱 정령들’과 ‘서커스’ 연작을 통해 반복되는 시간과 기억이 끊임없이 변형되는 역설을 보여준다.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는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 돌문화’를 선보인다. 제주의 현무암과 돌담에 쌓인 시간과 기억이 주요 소재다. 김현성의 신작 ‘담지체’는 24개의 물레 위에 돌을 올려놓은 작품이다. 관람객이 물레를 돌리면 돌이 서로 스치는 소리가 리듬을 만들고, 작가는 이를 ‘24개 행성들의 새로운 질서’로 표현한다. 일본 작가 오카베 마사오는 사진작가 미나토 치히로와 함께 신작 ‘TIME RINGS’를 선보인다. 제주와 홋카이도, 히로시마를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한 설치작품이다. 이밖에 노진아의 ‘진화적 키메라-가이아’, 김정헌의 ‘흙 한줌의 인과성, 우주 생명의 토양’, 갈라 포라스-김의 ‘Forecasting Signal’, 룸톤의 VR 작품 ‘에코스피어’ 등이 전시된다. 야외 중정에는 송필의 ‘실크로드, 전설(version 2)’과 강문석의 ‘초원’이 설치된다. # 제주 신화와 공동체 기억도 예술로제주아트플랫폼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레미콘 등 원도심에서는 ‘큰 할망의 배꼽: 신화’를 주제로 제주 신화와 공동체의 기억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는다. 제주아트플랫폼 3층 대공연장에서는 캐나다 작가 뱅상 모리세와 캐롤라인 로버트의 ‘테라(TERRA)’ 가 선보인다. 높이 6m, 폭 15m가 넘는 벽 전체가 화면으로 변해 거대한 ‘살아있는 벽화’를 구현한다. 우크라이나 작가 자나 카디로바는 제주아트플랫폼 5층 영화관에서 신작 ‘퍼포먼스 VI’를 공개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라진 마을과 사람들의 기억을 담아온 작가가 기존 퍼포먼스 시리즈를 제주라는 장소와 맥락에 맞게 새롭게 번안했다. 예술공간 이아에서는 제주의 녹나무를 신목이자 우주목으로 상상한 ‘날과 씨’를 비롯해 김상돈의 ‘거울 속 열쇠들-4개의 싹’, 최민화의 고대 신화 연작, 곽윤주의 심방과 굿을 기록한 영상 작품 등이 전시된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제주도 내왓당 무신도’ 확대 복제 작품과 ‘천지왕본풀이’에서 출발한 손유진의 회화 ‘The Between Two Suns and Two Moons’도 만날 수 있다. # ‘표류’에서 ‘유배’로…제주의 문화적 변용 조명제5회 제주비엔날레는 앞선 제4회 비엔날레에서 ‘표류’를 통해 제주와 남방문화의 연결을 살폈던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선을 북방으로 확장했다. 해양을 따라 유입된 남방문화가 이동과 교차를 통해 제주에 영향을 미쳤다면, 북방문화는 유배와 이주, 신화 등을 통해 제주와 연결돼 왔다는 것이 비엔날레 측의 설명이다. 특히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는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새로운 것으로 변화하는 ‘변용’의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제시된다. 고립된 섬에서 추사의 예술과 학문이 오히려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냈듯, 제주의 문화 역시 외부와 끊임없이 만나고 섞이며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해왔다는 것이다. 이종후 예술감독은 “지난 비엔날레가 표류로 남방문화와의 연결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유배와 신화, 돌문화를 통해 북방문화와 제주가 이어져 온 흐름을 들여다보고자 했다”며 “서로 다른 문화가 제주에서 뒤섞이고 합쳐지며 만들어낸 변용의 기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6시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다. 예술감독의 전시 소개와 홍보대사 김창옥의 인사말에 이어 경기소리꾼 이희문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이다. 자세한 전시와 프로그램 일정은 제주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강남, ‘가미카제 후손’ 日배우 응원 논란에 유튜브 영상 삭제…“일제 미화? 왜곡” 반론도

    강남, ‘가미카제 후손’ 日배우 응원 논란에 유튜브 영상 삭제…“일제 미화? 왜곡” 반론도

    방송인 강남이 일본 배우와 함께 촬영한 콘텐츠를 공개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해 유튜브 영상과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해당 일본 배우가 과거 일제시대 가미카제(비행기 자폭 전술) 특공대원으로 징집됐던 조부를 미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배우의 조부가 가미카제 특공대원을 자원했다는 근거도 없을뿐더러 해당 배우가 일제를 찬양하는 식으로 조부를 미화했다는 주장도 억측에 가깝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강남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 ‘지옥에서 누가 돌아왔게. 강나미 신길동 매운 짬뽕 챌린지 도전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일본판 공식 스핀오프 ‘도쿄 버스트: 범죄도시’에 출연한 후쿠시 소타가 출연했다. 최근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후쿠시 소타가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하자 강남은 “벌써 한국어로 회화까지 하느냐. 진짜 노력파”라고 칭찬했다. 강남은 SNS를 통해서도 “후쿠시 소타가 작품을 위해 체중을 15㎏ 늘렸다가 다시 감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직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후쿠시 소타의 가족사를 문제 삼았다. 그의 조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 가미카제 특공대원 후보였다는 사실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일본 후지TV는 2015년 8월 15일 종전 70주년 특별 다큐멘터리 ‘우리에게 전쟁을 가르쳐주세요’를 방영한 바 있다. 기획 의도는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직접 산 증인을 찾아가 묻는다’는 것으로 후쿠시 소타를 비롯해 오구리 슌, 마츠자카 토리, 히로세 스즈 등 일본의 유명 배우들이 ‘질문자’로 출연했다. 이 중 후쿠시 소타는 가미카제 특공대원과 원폭 관련 주제를 맡아 살아남은 가미카제 특공대원과 히로시마 전차를 운전했던 여성 기관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가미카제 작전은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폭탄을 실은 전투기로 연합군 함선으로 돌진하는 자살 공격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후쿠시 소타는 자신의 조부가 특공대원 후보였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기도 했다. 후쿠시 소타가 만난 특공대원은 다도 가문의 후계자로서 출격을 앞두고 동료 대원들과 함께 출격 전 차를 나눠 마셨는데, 당시 대원들이 참아 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엄마가 보고 싶다”고 부르짖었던 기억을 꺼냈다. 이 특공대원은 “당시 특공대원으로 선발된 사람 대부분 강요당했다. 구타와 가혹행위로 세뇌당했고, 차라리 불시착을 해서라도 돌아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지휘관이 종이를 나눠 주며 가미카제 작전 지원 의향에 대해 ‘열망’, ‘희망’, ‘갈 수 없음’ 중 하나를 선택해 적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분위기상 ‘갈 수 없음’이라고 적어 내면 비겁한 병사로 취급받아 온갖 가혹행위를 당할 것이 뻔했다고 주장했다. 후쿠시 소타는 이후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수많은 감정이 북받쳐 올랐고, 고통스러웠다”면서 “전쟁을 겪지 않은 우리 세대가 이런 역사와 사실을 제대로 느끼고 잊지 않은 채 다음 세대에게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태평양전쟁 말기 가미카제 작전에 참여했거나 차출된 이들은 자원 형식으로 포장됐지만, 실제로는 10대 소년병과 학도병 등 미성년자와 청년들이 강제에 가깝게 동원돼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는 조선인 청년과 학생도 포함됐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후쿠시 소타가 가미카제 특공대원의 일제에 대한 충성과 희생에 대해 슬퍼하고 특공대원인 조부를 존경한다고 발언한 것처럼 알려져 공분을 샀다. 강남의 유튜브 채널에는 “후쿠시 소타의 할아버지가 가미카제 특공대원 후보였다는 사실을 아느냐”, “한국인이 됐으면 역사 공부부터 해라. 우리가 가미카제 후손까지 봐야 하느냐” 등 항의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심지어 “아내(이상화)가 한국 국가대표였는데 일본 가미카제 대원의 후손을 홍보하느냐”면서 아내 이상화까지 거론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결국 강남 측은 유튜브 영상과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강남은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와 결혼하며 한국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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