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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확전인가…튀르키예·파키스탄은 사우디에 파병, 미국도 참전? [핫이슈]

    결국 확전인가…튀르키예·파키스탄은 사우디에 파병, 미국도 참전? [핫이슈]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확전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메카 방위동맹 긴급회의를 열고 3국의 집단방위 의무를 즉각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국은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군 병력과 군사 역량을 사우디에 신속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병력 규모와 배치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가 지난 8월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의 가동을 의미한다. 해당 협정은 회원국 한 곳에 대한 무력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한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은 엑스에 “이번 회의에서 왕국과 성지에 대한 극악한 공격에 맞서기 위한 우리 국가들의 연대와 단결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정이 사실상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 가동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의 파병설과 관련해 “추가적인 군사 개입이 예멘 내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메카 방위협정은 이슬람 공동체의 이익과 전반적인 우려에 반하는 방식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당초의 취지였으며, 신의 뜻이라면 지금도 그 취지가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부르크 외즈첼릭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장악과 사우디의 대응을 분석하며 “예멘 밖의 동맹국들이 직접 군사 대응에 나설 경우 후티의 보복 공격이 예멘 밖 동맹국의 영토나 주요 인프라, 이해관계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에 사우디의 동맹국들이 가담할 경우, 해당 동맹국들의 영토도 후티 반군의 공격 대상에 포함돼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후티는 사우디 정유시설 타격, 예멘은 영토 탈환 작전 개시 현재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은 밀고 밀리는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후티 반군은 5일 성명을 통해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세 차례 특수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사우디 전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소재 킹칼리드 국제공항, 홍해 연안 라비그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부 아브하 공항, 카미스무샤트 공군기지, 예멘 접경지역 아시르에 있는 아키파 군부대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항구도시 모카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예멘 국방부는 “후티 반군이 점령했던 모카를 탈환했다”며 “예멘 정부군이 이날 늦게 모카 외곽에 도달했으며 후티 전투원들은 고지대로 후퇴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도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예멘 지상군을 공중 엄호하기 위해 수백 개의 표적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는 엑스에” 연합군 해군이 홍해 연안 호데이다에서 후티 소속 군사 표적을 타격했다”면서 “무기고와 폭발물을 설치한 보트 및 해상 기뢰를 보관하던 시설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에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자신들을 축출했다는 예멘 정부군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사우디의 예멘 공습 지원했나 사우디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기 등을 동원하는 동안 미국도 사우디에서 해당 작전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군은 후티를 겨냥한 직접적인 군사 작전은 삼가면서도 예멘 정부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0명 이상의 미군 정보·군사 분석관을 사우디에 배치해 사우디 정부를 지원하며 예멘 정부의 목표물 분석·선정을 돕고 있다. 또 사우디 전투기가 방어 목적의 공중 순찰을 수행할 때 급유도 지원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작전 지원을 위한 정보 제공 외에 직접적인 군사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예멘 정부의 이번 작전이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의 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예멘 정부의 대규모 작전 개시에 맞서 후티가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등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지역 내 분쟁이 한층 더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은 자국의 지시가 없이 후티가 독립적으로 사우디를 공격하고 예멘 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다윗 후티에 발목 잡힌 골리앗 사우디, ‘중동판 나토’ 가동[글로벌인사이트]

    다윗 후티에 발목 잡힌 골리앗 사우디, ‘중동판 나토’ 가동[글로벌인사이트]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반군 후티와의 충돌에서 고전하고 있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후티의 근거지인 수도 사나를 대대적으로 공습하자, 후티 역시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연안 얀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국력 격차를 뒤엎는 이른바 ‘비대칭전’이 중동 정세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양측의 체급은 사실상 비교가 무색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3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미군의 최신 전투기와 미사일 방공망을 갖춘 37만명의 정규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내전과 오랜 봉쇄로 기반 시설이 무너진 예멘 북부 지역의 명목 GDP는 사우디의 1% 미만인 74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군사력 역시 부족 중심 무장조직으로 이란이 우회 지원하는 미사일과 드론에 의존할 뿐이다. 그러나 최근 전황은 예상을 뒤엎었다. 사우디는 2015년 아랍 연합군을 이끌고 내전에 개입해 수년간 압도적 공습을 퍼부었으나 끝내 후티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2022년 유엔(UN) 중재 정전협정 이후 후티는 예멘 북부의 실질적 통치 행위자로 자리를 굳혔다. 후티의 무기는 값싼 자폭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을 활용한 ‘가성비’다. 이들은 최근 사우디의 아킬레스건인 송유관과 해안 기지를 노리고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해상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하고 선박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사우디의 목줄을 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마비 이후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로 빼내는 우회 송유관에 의존해왔으나, 이마저도 후티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며 치명적인 급소를 찔렸다. 사우디가 전세에서 밀리자 ‘중동판 나토’로 불리는 수니파 3국 군사동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서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지난 8월 메카에서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3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당시 상징적 선언에 그칠 것이란 평가도 있었지만 3국은 5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집단방위 이행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두 나라의 합류는 전세를 뒤흔들 변수로 꼽힌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 유일의 핵보유국으로 60만 대군을 보유하고 있고, 튀르키예도 무장 드론 등 자체 방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에 예멘 정부군이 홍해 거점 도시 모카에서 후티를 밀어냈다고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몇 주 안에 예멘 지상군을 앞세운 대규모 전면 작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후티 본거지인 북서부 산악지대는 지상전이 힘든 지형인 데다, 이란의 배후 지원도 이어지고 있어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리앗을 자처하던 사우디가 동맹의 힘을 빌려 다윗과 맞서는 처지가 되면서 후티가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24시간 동안 60차례 폭격’에 보복 나선 후티… 사우디 연합군 “홍해서 승리” 맞불 [밀리터리노트]

    ‘24시간 동안 60차례 폭격’에 보복 나선 후티… 사우디 연합군 “홍해서 승리” 맞불 [밀리터리노트]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공항과 정유시설, 군부대를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세를 펼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은 홍해의 주요 항로 봉쇄 시도를 무산시켰다며 맞불을 놓았다. 수도 공항부터 정유시설까지… 후티, 사우디 전역에 3차례 대공세 5일(현지시간) 후티군 야히야 사레아 대변인은 자체 운영 매체인 알-마시라 TV를 통해 사우디 내 3개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측이 밝힌 첫 번째 공격 목표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다. 이어 서부 홍해 해안도시인 라비그의 정유시설 등을 타격해 화재를 일으켰으며 아시르주 남서부의 아키파 군부대와 아브하 공항, 킹 칼리드 공군기지 등 핵심 군사요충지에도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나지란과 자잔 등 주요 거점 역시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사레아 대변인은 “이번 대공세가 지난 24시간 동안 사우디 공군이 60차례나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 작전”이라고 명시했다. 사우디 당국은 아직 피해 상황에 대해 직접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우디 연합군 “홍해 봉쇄 작전 무산… 폭발물 선박·수뢰 파괴” 반면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연합군은 후티군의 해상 봉쇄 시도를 완벽히 격퇴했다고 응수했다. 투르키 알 말리키 연합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멘 서부 호데이다주에서 후티군의 임박한 홍해 봉쇄 작전을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알 말리키 대변인은 “대규모 군사 작전을 통해 후티군의 주요 목표지와 무기 저장소, 폭발물이 탑재된 선박 및 해저 수뢰 등을 파괴했다”며 홍해 남부 바브 알만데브 해협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해상 통행금지령’ 여파… 국제 해상 수송로 긴장감 고조 후티군은 지난 7월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통행금지령을 선포한 이후 사우디 측 유조선과 정유시설을 향한 집중 폭격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맞서 사우디 연합군도 예멘 남서부 정부군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면서 양측의 교전은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수송로인 홍해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은 물론 국제 해상 물류 불안도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
  • 빈살만, 전투기 100대로 맹공…홍해 흔들던 후티 거점 탈환 나섰다 [핫이슈]

    빈살만, 전투기 100대로 맹공…홍해 흔들던 후티 거점 탈환 나섰다 [핫이슈]

    홍해 항로를 위협해온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대규모 공중 공세에 직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전투기 100대로 예멘 정부군의 지상 공격을 지원하며 후티 목표물 수백 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홍해 입구의 요충지를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후티는 사우디 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맞섰지만,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5일(현지시간) 예멘 서부 홍해 연안에서 정부군의 공세를 지원하는 공습을 벌였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가 공중 전력을 투입하고, 예멘 정부군이 지상에서 후티를 압박하는 방식이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전투기 100대가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의 공중 방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작전으로 후티 목표물 수백 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합군의 발표로, 파괴 규모를 독립적으로 확인한 결과는 아니다. 전투기 공세에 지상군 진격…홍해 입구 탈환 발표 예멘 정부는 정부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북쪽 모카까지 이어지는 해안을 빠르게 탈환했다고 밝혔다. 정부 설명대로라면 후티는 지난달 확보한 지역 상당 부분을 다시 내준 셈이다. 다만 로이터는 정부군의 진격과 탈환 범위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국제 해운의 요충지다. 이곳을 둘러싼 전투는 예멘 내부의 영토 다툼을 넘어 선박 운항과 주요 물자 수송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공세는 사우디의 공중 지원과 예멘 정부군의 지상 진격을 결합했다. 미사일과 드론으로 바다와 사우디 본토를 위협해온 후티가 점령지를 지키는 전투에서도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이날의 탈환 발표만으로 후티의 지상 전력 전체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후티는 공항·석유시설 반격 주장…다른 전선도 격전 후티도 반격을 주장했다. 리야드 국제공항과 아람코 정유 시설 등 사우디 내 여러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공항과 석유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사우디에 군사적 압박과 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줄 수 있지만, 이번 공격의 성공 여부와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상전 역시 연합군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로이터는 정부군 군사 소식통들을 인용해 후티가 타이즈 남쪽 투르바에서 추가로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후티는 타이즈와 아덴을 잇는 도로의 배수 구조물도 파손해 통행을 막았다. 다만 다른 정부 소식통은 후티의 진격을 부인했다. AP가 인용한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후티의 투르바 장악이 타이즈 일대 정부군의 병력 증원과 보급을 크게 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안에서 정부군이 되찾은 땅과 내륙에서 후티가 끊은 보급로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사우디의 전투기 100대 공세는 후티의 점령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공습으로 타격한 거점을 지상군이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 후티가 다른 전선의 진격과 사우디 본토 공격으로 맞설 수 있는지에 따라 이번 작전의 성과가 갈릴 전망이다.
  • 터키·파키스탄도 무기 보탰다…사우디, 후티 반군에 10만 대공세 ‘초읽기’ [밀리터리노트]

    터키·파키스탄도 무기 보탰다…사우디, 후티 반군에 10만 대공세 ‘초읽기’ [밀리터리노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 개시를 앞두면서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다국적 군사 협력으로 판 커지는 예멘 내전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대규모 지상·공중 합동 공세를 준비 중이다. 이번 작전은 빠르면 1주일 이내, 늦어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후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작전에는 예멘 정부군과 친정부 무장세력 등 최대 10만명 이상의 병력이 지상 작전에 동원되며 사우디군이 공중 지원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세는 단순한 지역 내전을 넘어 다국적 군사 협력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사우디와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한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현지 작전에 필요한 군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미국 역시 후티 반군 주요 거점에 대한 정찰 정보를 제공하며 공습을 지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 물류로’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탈환 사수 이번 대공세의 핵심 목적은 최근 후티 반군에 빼앗긴 홍해의 핵심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 연안을 탈환하고 해상 교통로를 정상화하는 데 있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페르시아만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체 항로로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가치는 한층 높아졌다. 사우디와 연합군은 해안 지역을 빠르게 되찾아 국제 해상 물류 마비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후티 반격 우려 속 전면전 재확산 긴장감 다만 후티 반군의 강력한 반격 가능성은 여전한 변수로 남아 있다. 후티 반군이 정교해진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사우디 내 주요 석유 시설과 기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사우디 당국은 자국 방공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방국들에 추가 방어체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예멘 내전이 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민간인 피해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 중국의 ‘역대급 양다리’…“후티엔 드론, 사우디엔 미사일 판매” 속내는? [핫이슈]

    중국의 ‘역대급 양다리’…“후티엔 드론, 사우디엔 미사일 판매” 속내는? [핫이슈]

    예멘의 반군에 불과했던 후티가 최근 몇 주 사이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며 중동 전쟁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그 배경에는 후티를 공개적으로 지원해 온 이란뿐 아니라 중국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오합지졸 게릴라에 지나지 않았던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비 해협 일대를 장악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존재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35만 명의 병력을 자랑하는 후티는 수개월 동안 준비를 통해 홍해의 여러 섬을 장악하고 항구도시 모카를 포함해 예멘 본토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후티는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이란이 설계한 지상 기반 미사일과 폭발물 탑재 드론, 기뢰, 고속 공격정, 드론 보트 등을 갖추고 예멘의 해안선을 따라 비대칭 해상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WSJ은 “후티가 보유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2400㎞를 넘는다. 사우디아라비아 본토 전역은 물론 이스라엘까지 위협이 가능할 정도”라며 “이러한 전력의 배경에는 이란뿐 아니라 중국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후티에 군사적 용도와 민간 용도로 함께 쓸 수 있는 ‘이중 용도 물자’를 공급하면서 후티의 드론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후티를 만든 건 이란이지만 후티를 키운 건 중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후티는 홍해 연안을 장악한 데 이어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를 겨냥해 수도 리야드까지 공격하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세력 확장 과정에서 중국의 지원은 후티에 한층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WSJ이 유엔 보고서와 무기 전문가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후티 관련 군사 물품 압수 사례 가운데 중국산이 35%를 차지했다. 이는 이전 기간의 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후티 드론 공급업체 가운데 약 65%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는 후티가 중국에 기반을 둔 업체들로부터 미사일과 드론 생산에 필요한 이중 용도 물품 및 군사용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재무부는 2024년 10월 당시 “중국 선전의 ‘선전 징홍 일렉트로닉스’가 후티 측에 수만 달러 규모의 이중 용도 부품을 공급했으며 후티가 이를 자체 미사일과 무인기 생산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중국의 기술업체 ‘선전 리온 테크놀로지’는 후티 측에 미사일과 무인기 개발·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했으며 그중에는 미사일 유도 시스템 제조에 사용되는 첨단 부품 수백 개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듬해인 2025년에도 중국 업체를 통한 후티 지원이 이어졌다.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이우에 있는 한 회사는 최소 2021년부터 중국 업체의 드론 부품과 기타 이중 용도 물자를 구매하고 이를 후티 반군에게 전달해 왔으며 이는 후티의 무기 제조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했다. 사우디에게는 미사일 준 중국공교롭게도 중국은 후티와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사우디에게도 무기를 판매해 왔다. 지난 16일 WSJ은 “사우디가 후티 반군을 상대로 중국제 둥펑-15호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사우디가 중국 탄도미사일을 실전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사례”라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보도가 나오기 직전 예멘인들이 사우디가 발사한 미사일의 잔해 주위에 몰려 있고, 해당 미사일 측면에 굵은 글씨로 둥펑-15호를 의미하는 ‘DF-15A’가 표시된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중동 지역 국가에 대한 무기 판매 의혹을 부인해 왔다. 실제로 WSJ 보도가 나온 후 사우디는 자신들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후티는 둥펑-15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우디에는 탄도미사일을, 후티에게는 이중 용도 군사 물품을 지원한 중국의 속내에는 중동에서 특정 진영에 서기보다 자국의 경제·에너지 이익과 외교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중국은 사우디에 ‘비공식적으로’ 탄도미사일을 판매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는 동시에 세계 최대급 원유 수입국으로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티의 경우 중국이 탄도미사일처럼 완제품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기업과 조달망을 통해 드론·미사일 제작에 활용되는 물자를 공급하면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이란과 연결된 중동의 반미·반서방 세력과도 거래할 수 있는 통로를 유지하려는 이해관계도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메카 동맹’ 마침내 움직인다… 수니파 3개국, 후티 반군 압박 초읽기 [밀리터리노트]

    ‘메카 동맹’ 마침내 움직인다… 수니파 3개국, 후티 반군 압박 초읽기 [밀리터리노트]

    이슬람 수니파의 세 거두인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결성한 이른바 ‘메카 공동방위협정’이 단순한 외교적 선언을 넘어 실제 군사적 개입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사우디 영토 공격이 거세지자, 이슬람권 유일의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사우디 방어”를 공언하며 중동 정세가 전면적인 진영 대결로 치닫는 모양새다.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협정에 따라 사우디를 방어할 의무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보유한 모든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후티 반군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사우디의 적은 파키스탄의 적”이라는 직설적 표현을 사용해 파키스탄군의 직접적인 참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휴전 깨진 예멘 전선… 홍해 공급망 쥐어틀린 수니파의 결단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7월 예멘 내부의 장기 휴전이 깨지면서 시작됐다.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군을 밀어붙이며 남부 고원지대와 홍해·아덴만을 잇는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장악했다. 35만명 규모의 병력을 갖춘 후티 반군이 해상 통제권을 쥐면서 사우디를 비롯한 역내 수니파 국가들의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 작전에는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 여기에 민간인 지역까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잇따르자 사우디는 지난 8월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조약 제5조’ 성격의 이 협정이 발동될 경우 후티 반군은 사우디 단독이 아닌 3개국 연합 전선과 맞닿게 된다. 중동 전략 지형 재편… ‘이란 대 수니 삼각동맹’ 대립 격화 일각에서는 ‘메카 동맹’의 출전이 중동 내 세력 균형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 유일의 핵무기 및 60만 대군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오일머니 및 최첨단 서방제 무기 체계를 가지고 있다. 튀르키예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2위의 군사력과 독자적 방산 역량을 장착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의 결합은 예멘 후티 반군을 배후 지원하는 이란에 심대한 군사적·외교적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키스탄의 공습 참여 여부나 지상군 투입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으나, 수니파 3개국의 압박 수위가 최고조로 달함에 따라 홍해와 중동 전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당분간 최상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이란 ‘7일 평화안’ 거부…11월 선거이후 공격재개하나

    트럼프, 이란 ‘7일 평화안’ 거부…11월 선거이후 공격재개하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이란이 제시한 ‘7일 평화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란은 심하게 패배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면서 “나도 합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29척의 선박이 나오는 등 엄청난 양의 석유가 운송되고 있다”면서 반면 이란의 석유는 미국의 ‘강철 벽’과 같은 봉쇄로 한 방울도 수출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참모들에게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동결된 이란 자산과 석유 제재, 미국의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일주일간 중단하면 7일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고 제안했는데, 외교적 소통을 게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 발언 이후 “아직 중재자로부터 전해 받은 것은 없다”면서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에 평화 협상이 이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선 선거 기간 전혀 신뢰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관한 결정을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이란 공습 규모가은 중간선거 결과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제재 강화와 공습 재개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달 초부터 미 재무부 관계자가 오만,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 50개국 이상의 이란 무역 파트너 국가를 방문해 항공편 및 금융거래 차단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란 민영항공사인 마한항공의 오만과 튀르키예 운항이 이달 중순부터 중단되는 등 새로운 제재로 인한 고통이 지난 40년간 지속된 경제 제재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사우디가 이끄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2발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무단 통과한 선박 업자의 사과 편지를 공개하며 해협 통제권이 이란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 “참전은 안 하지만 군대는 보낸다”… 마크롱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파병 [밀리터리노트]

    “참전은 안 하지만 군대는 보낸다”… 마크롱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파병 [밀리터리노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여파가 미치는 중동 핵심 요충지에 프랑스군을 전격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겉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목적’을 내세웠지만, 직접적인 분쟁 개입에는 선을 긋는 아슬아슬한 외교·군사적 줄타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투 참여는 없다”… ‘방어용’ 명분 내세운 군사 자산 투입 마크롱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TF1 및 프랑스2 방송 인터뷰에서 홍해 연안의 사우디 얀부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병력과 레이더 시스템, 방어 시스템 등 군사 자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랑스군이 직접적인 교전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어떠한 분쟁에도 개입하지 않으며, 군사 자산 파견은 오직 이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에 라팔 전투기를 추가 배치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미 일부 항공기가 배치돼 있음을 언급하며 상황 전개에 따른 유연한 대응 방침을 내비쳤다. 홍해 ‘얀부항’에 쏠린 눈…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수호신’ 자처 프랑스가 정밀 방어망 투입을 결단한 배경에는 급격히 악화하는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얀부항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을 우회해 유럽으로 향하는 사우디 원유 수송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대리 세력인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얀부항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붓는 등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습으로 우회 송유관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유럽으로 가는 원유·경유 공급망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자 프랑스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분쟁 휘말릴 위험과 실리 사이의 ‘외교적 셈법’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중동 내 프랑스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도 대규모 군사적 개입이라는 늪에 빠지지 않으려는 마크롱 특유의 전략적 셈법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에너지 수송로 확보라는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 ‘방어적 파병’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은 피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친이란 세력의 공습이 지속되는 분쟁 한복판에 프랑스 방어 자산과 병력이 실전 배치되는 만큼, 자칫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프랑스가 중동 전면전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트럼프, 후티 때리려다 막판에 보류

    새 전선 부담에 사우디 요청 거절후티, 공세 이어가며 요충지 점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으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준비했다가 실행 직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해 후티에 대한 긴급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전선에 휘말리는 것을 꺼려 사우디의 요청을 거절했다. 대신 후티에 대한 정보와 타격 목표 관련 데이터만 제공하기로 했다. 기류가 바뀐 건 지난 17일 빈 살만 왕세자가 재차 전화해 미국의 개입을 간곡히 요청하면서다. 18일에는 수도 리야드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뤄졌고,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예멘 공습 시나리오를 마련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공습 준비를 지시했다. 그러나 20일 정오쯤 상황은 다시 뒤집혔다. 미군 지휘관들이 이미 타격 목표를 승인하고 작전 투입 전투기에 폭탄 적재까지 마친 상태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고위 당국자는 이란전으로 인한 군사·재정 부담을 이유로 대통령 측근 대다수가 사우디·후티 전쟁 개입에 우려를 표하거나 강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 같은 혼란이 이란전에 사우디의 협력이 필요하면서도 추가 전선 개입은 꺼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딜레마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후티 반군은 이날 타이즈와 라히즈주의 카보브 산악지대 등 남부 고원 요충지를 잇달아 확보하며 예멘 정부군 거점인 아덴과 홍해 연안을 차단하기 위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 “기름값 튈라”… 트럼프, 빈 살만 전화 받고도 후티 공습 보류한 속사정 [밀리터리노트]

    “기름값 튈라”… 트럼프, 빈 살만 전화 받고도 후티 공습 보류한 속사정 [밀리터리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요청과 미군의 공습 준비에도 불구하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타격을 보류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타격 옵션을 마련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등 군사 조치가 구체화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에 직접 군사행동을 멈춰 세웠다. 우방국의 안보 요청을 받은 미국이 개입 직전 손을 뗀 배경을 짚어본다. ‘제2의 병목’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유가 자극 우려 2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공습 보류의 결정적인 배경은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자극에 대한 우려다. 후티 반군이 지배력을 행사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미군이 직접 공습에 나설 경우 후티 반군이 이 해협을 위협해 새로운 해상 병목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전직 미 국방부 관리인 알렉스 플리차스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은 “후티를 공격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위협받아 국제 유가가 더 뛸 수 있다”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주저한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선박 비공격 확약과 실용적 국익 판단 미국의 군사 개입 기준은 미국 국익에 대한 직접적 침해 여부로 제한되고 있다. 미 외교관들은 후티 측과의 접촉을 통해 홍해 일대에서 사우디 외 타국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해협을 봉쇄할 의사가 없다는 확약을 받아냈다. 현재 후티의 공격 목표는 사우디 정부군과 리야드 등 사우디 본토 표적에 집중돼 있다. 미국 및 국제 상선의 통행권이 직접 타격받지 않은 상황에서 사우디의 안보 이슈에 미군을 직접 투입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전선 확대 부담과 정보 지원 중심의 대응 미 행정부 내에서도 중동 내 새로운 전선 형성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란과의 대립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예멘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군사·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직접 공습 대신 사우디 측에 후티 관련 정보와 표적 식별 자료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지원 범위를 제한했다. 이는 우방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동 전선에 휘말리지 않고 당초 사우디가 주도해야 할 문제에 미국이 깊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실리적 판단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보류는 우방 지원보다 유가 상승 방지와 중동전 확대 자제를 우선시한 실용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후티 반군의 공격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실질적 봉쇄로 이어질 경우 미국의 군사적 대응 수위가 언제든 재조정될 수 있는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 트럼프의 뻔뻔한 청구서…중동 국가에 “7조원 내!” 요구한 배경 [핫이슈]

    트럼프의 뻔뻔한 청구서…중동 국가에 “7조원 내!” 요구한 배경 [핫이슈]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국가에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 에너지 시설 복구를 위한 비용을 내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중동 주요 8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6300억원) 규모의 재건 기금 조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기금은 미국이 50억 달러(약 6조 8000억원)를 직접 출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 8개국이 나머지 50억 달러 출자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기금의 정식 명칭은 ‘동맹 신뢰·건설 파트너십’(PACT)이며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가 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기금의 핵심 목적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약 7개월간 이어진 이란 전쟁에서 파괴된 중동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는 것이다. 중동 지역의 정유시설과 유전, 천연가스 터미널 다수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파괴됐다. 미국, 사실상 피해 사실 인정전문가들은 피해 시설을 모두 복구하는 데 수백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동을 향한 미국의 기금 요청이 현실화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현재 이란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이번 전쟁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의 무력 분쟁으로 사실상 확전됨에 따라 향후 추가 피해가 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과 완전한 평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에너지 시설을 복구하면 해당 시설이 다시 공격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당국자들도 현재 관련국들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출자 규모와 기금 운영 방식 등 세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각국의 최종 참여 여부와 기금 출범 시점 역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더불어 미국은 단순히 파괴된 시설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 수송 인프라 구축에도 기금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인데, 이란이 개전 이후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전까지는 중동 여러 국가에 열려 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에너지 수송 인프라 구축의 책임이 미국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WSJ은 이번 구상을 두고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흔들린 데다 중동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동 국가별 이해관계도 달라이번 기금과 관련해 출자를 요구받은 중동 8개 국가가 각자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사실도 변수다. 사우디와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대체 수송망을 일부 확보하고 있다. 반면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은 에너지 수출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란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세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중동 내부에서도 기금 출자 규모를 두고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구상대로 100억달러 규모의 기금이 출범하더라도 이미 전쟁으로 파괴된 에너지 시설을 복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오는 데 드는 비용은?한편 중동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이 장기화하면서 대형 유조선(VLCC)의 운임도 급등하고 있다. 해운정보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이달 초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VLCC의 하루 용선료는 사상 처음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넘어섰다. WSJ은 “이는 배럴당 약 26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서 현재 원유 가격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도 용선료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우디 국적의 선박들은 후티 반군의 맹렬한 공세 탓에 홍해-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돌아 유럽으로 가는 항로를 선택하는 추세다. 이는 운송 기간을 약 2주 더 늘리고 선박 1척당 약 100만 달러의 비용을 더 들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VLCC 운임 급등이 중동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해운 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전 세계 VLCC의 하루 평균 운임은 65만 1107달러(약 9억원)로 1주일 전과 비교해 약 2배 수준으로 올랐다. WSJ는 “서아프리카~중국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항로 운임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 전쟁 이후 원유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수입처를 다변화한 한국도 VLCC 운임 급등으로 인한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재 상황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유조선 부족과 높은 운임이 지속된다면 휘발유·경윳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강의하는 전 에너지 트레이더 아디 임시로비치는 WSJ에 “정유사에 중요한 것은 원유 자체 가격이 아니라 운송료를 포함한 실제 도착 가격”이라며 “이 모든 비용이 포함된 주유소 가격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 예멘 반군 드론 끊임없이 뜬다…사우디의 긴급 SOS에 응답한 영국 [밀리터리노트]

    예멘 반군 드론 끊임없이 뜬다…사우디의 긴급 SOS에 응답한 영국 [밀리터리노트]

    친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 위협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 지원 요청을 받은 영국이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한 한시적 군사 개입을 전격 선언했다. 전투기 요격 임무 연장…‘공중급유’ 카드 꺼낸 영국 21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사우디의 공식적인 군사 지원 요청에 응해 ‘방어적 공중급유 지원’을 제공하기로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웨스 스트리팅 국방장관과 에드 밀리밴드 외무장관의 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영국의 이번 군사 지원은 공중급유기를 투입해 사우디 공군 전투기의 작전 지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후티 반군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요격하는 사우디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제공함으로써 공중 방어 태세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영국 정부 관리들은 이번 지원이 수주일간 이어지는 한시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전 거점은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이며 수일 내 보이저 공중급유기 1대가 현장에 전격 투입될 예정이다. “생활비 압박 및 국익 수호”…영국의 계산법 영국이 중동 분쟁에 다시 손을 잡은 배경에는 안보적 유대뿐만 아니라 자국 내 경제적·실리적 계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국제 유가 및 물가 불안으로 이어져 자국민의 생활비 압박을 가중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의지다. 버넘 총리는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의 안정은 물론, 영국 국민이 겪는 생활비 압박을 해소하고 국익을 지키기 위한 핵심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이미 2024년 1월 미국과 합작으로 홍해 상선들을 위협하던 후티 반군 진지를 자위권 차원에서 직접 공습한 바 있다. 사우디의 긴급 SOS에 응답한 영국의 이번 공중급유 지원이 과연 격화하는 중동 하늘의 드론 위협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국제유가 내려도 기름값 안 떨어질 것”…한국에도 ‘재앙’ 오나 [핫이슈]

    “국제유가 내려도 기름값 안 떨어질 것”…한국에도 ‘재앙’ 오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과 이를 계기로 촉발된 사우디아라비아·예멘 후티 반군의 분쟁으로 소비자들의 기름값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이달 초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원유 수송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으로 몰려 전 세계 유조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서 송유관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한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보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게 하는 사우디의 핵심 수송망이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을 타격하면서 사우디는 해당 송유관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다. 동서 송유관이 가동을 멈춤에 따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페르시아만 라스타누라항 등 동부 수출항을 통한 선적을 늘리고 있다. 현재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보고 원유 수송에 ‘선박 간 환적’(STS) 빈도를 높이는 추세다. 선박 간 환적은 걸프 내 항구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해협 밖 오만 인근까지 짧은 구간을 왕복한 뒤 다른 선박에 원유를 옮겨 싣는 방식이다. WSJ는 “이 과정에서 기존 장거리 원유 수송에 투입됐던 VLCC 상당수가 호르무즈 주변 단거리 운송에 묶여 전 세계적인 선박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WSJ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VLCC 약 900척 가운데 15%가량이 호르무즈 해협 오만 연안에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오는 데 드는 비용은?향후 중동 정세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쓰는 기름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대형 유조선 부족 현상으로 인한 용선료 상승이 있다. 해운정보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이달 초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VLCC의 하루 용선료는 사상 처음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넘어섰다. WSJ은 “이는 배럴당 약 26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서 현재 원유 가격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도 용선료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우디 국적의 선박들은 후티 반군의 맹렬한 공세 탓에 홍해-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돌아 유럽으로 가는 항로를 선택하는 추세다. 이는 운송 기간을 약 2주 더 늘리고 선박 1척당 약 100만 달러의 비용을 더 들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VLCC 운임 급등이 중동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해운 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전 세계 VLCC의 하루 평균 운임은 65만 1107달러(약 9억원)로 1주일 전과 비교해 약 2배 수준으로 올랐다. WSJ는 “서아프리카~중국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항로 운임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 전쟁 이후 원유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수입처를 다변화한 한국도 VLCC 운임 급등으로 인한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재 상황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유조선 부족과 높은 운임이 지속된다면 휘발유·경윳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강의하는 전 에너지 트레이더 아디 임시로비치는 WSJ에 “정유사에 중요한 것은 원유 자체 가격이 아니라 운송료를 포함한 실제 도착 가격”이라며 “이 모든 비용이 포함된 주유소 가격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사우디 송유관 1개월 중단 시 재앙적 수준 위험”이란 전쟁과 더불어 최근 격화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물리적 충돌이 한국 등 전 세계에 재앙적 수준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해양정보업체 케플러 분석을 인용해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할 경우 글로벌 원유시장이 감내해야 할 공급 차질 규모는 약 1억 200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월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송유관 운송망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플러의 아메나 바크르 중동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부문 분석 책임자는 NYT에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두 곳의 주요 수송로가 막힌 상황에서 이란이 공격을 격화하고 있다”며 “이란 대리 세력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외교적 협상의 조짐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에너지 관점에서 볼 때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CNBC에 “사우디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은 짧고 일시적인 차질”이라며 “기간은 수일 단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약 6주 내에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재앙적 위험을 우려한 ‘송유관 1개월 중단’보다 2주 더 긴 기간이다.
  • “트럼프, 후티 때리려 폭탄까지 실었다”…공습 직전 명령 취소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후티 때리려 폭탄까지 실었다”…공습 직전 명령 취소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의 승인을 앞두고 막판에 작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공습을 강화하자 후티의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미군은 실제 공습을 위해 전투기에 폭탄을 탑재하는 등 작전 준비에 돌입했지만 해당 공격은 실행 직전 보류됐다. 앞서 후티 반군의 공습이 강화되기 시작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에 군사 지원을 거듭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우리(미국)와 싸우길 원치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버튼’을 누르지 않은 배경에는 이란과의 장기전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이란 전쟁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하며 고유가·고물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군의 군사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사우디와 후티의 분쟁에 참전할 경우 전선이 확장되고 이는 이란 전쟁 장기화로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에도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벌이며 약 2개월 동안 예멘 내 1000여 개 목표물을 공격했지만, 결국 후티의 미사일·드론 전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약 1년여 만에 전력을 회복한 후티는 최근 홍해 연안에서 세력을 넓히며 사우디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후티에 대한 공습 작전을 세우면서도 물밑 접촉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관리들은 오만에서 후티 대표단과 비공개 회담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후티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티가 우리와 싸우길 원치 않는다”는 언급은 해당 회담에서 나온 입장으로 추정된다. 사우디 수도까지 노린 후티미국이 확전을 우려해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주저하는 동안, 후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지난 7월 후티의 공세가 격화한 뒤 리야드에 내려진 첫 경보였다. 이번 후티 반군의 공세로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 탱크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졌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의 공세가 단순 도발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후티는 지난 10일 예멘 서부의 전략 항구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11일에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예멘령 페림섬까지 장악했다. 모카와 페림섬은 바브엘만데브를 오가는 선박을 감시하고 위협할 수 있는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사우디가 원유를 내보내는 홍해 항로마저 후티의 위협에 놓인 상황에서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범위도 넓어진 셈이다. 지난주 후티 반군은 사우디 상공에서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에 이어 예멘 정부군이 통제해 온 남부 해안가 지역을 향해 진격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예멘 정부군 장교를 인용해 “이날 예멘 남서부 알와이지이야, 알마다리바, 알아라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며 “후티가 영토 확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와이지이야·알마다리바·알아라는 남부 내륙 거점 타이즈주와 아덴만을 잇는 해안 인접 지역으로, 북부 산악지대에 기반을 둔 후티가 점령에 성공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 [포착] 슬리퍼 신고 싸우는 후티에 밀리다니…사우디, 결국 지상전 투입? [영상]

    [포착] 슬리퍼 신고 싸우는 후티에 밀리다니…사우디, 결국 지상전 투입? [영상]

    사우디아라비아가 슬리퍼를 신고 싸우는 후티 반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6일 보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주로 ‘샌들’을 신는 산악 전투원”이라며 “이들은 과거 산악 민병대에서 출발해 현재 드론과 탄도 미사일 등을 갖춘 대규모 무장세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인디아투데이도 지난 11일 “슬리퍼를 신은 후티 반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티 전투원들이 슬리퍼를 신고 모카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와 예멘 정규군을 향해 거센 공습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군화가 아닌 슬리퍼를 고집하는 배경에는 로이터가 언급한 산악전 전통이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의 핵심 전투원들은 예멘 북부의 산악지대 출신이 많다. 초기에는 정규군이 아닌 지역 부족·민병대 성격의 무장 조직에 가까운 탓에 서구식 군복과 전투화를 갖춘 정규군과 달리 평상복에 샌들을 신은 상태로 전투에 참여하는 모습이 흔했다. 더불어 예멘에서는 군화보다 쉽고 가볍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샌들은 매우 흔한 일상 신발로 꼽힌다. 현재 후티 반군의 겉모습은 현지 전통 복장과 샌들 또는 슬리퍼를 신은 허술한 모습이지만, 실제 전력은 미사일과 드론, 대함 무기부터 방공 체계와 지하 시설까지 갖춘 복잡한 군사 조직이라는 ‘반전’이 존재한다. 사우디 수도까지 노린 후티후티 반군은 이러한 ‘허술한’ 모습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지난 7월 후티의 공세가 격화한 뒤 리야드에 내려진 첫 경보였다. 이번 후티 반군의 공세로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 탱크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졌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의 공세가 단순 도발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후티는 지난 10일 예멘 서부의 전략 항구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11일에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예멘령 페림섬까지 장악했다. 모카와 페림섬은 바브엘만데브를 오가는 선박을 감시하고 위협할 수 있는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사우디가 원유를 내보내는 홍해 항로마저 후티의 위협에 놓인 상황에서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범위도 넓어진 셈이다. 지난주 후티 반군은 사우디 상공에서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에 이어 예멘 정부군이 통제해 온 남부 해안가 지역을 향해 진격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예멘 정부군 장교를 인용해 “이날 예멘 남서부 알와이지이야, 알마다리바, 알아라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며 “후티가 영토 확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와이지이야·알마다리바·알아라는 남부 내륙 거점 타이즈주와 아덴만을 잇는 해안 인접 지역으로, 북부 산악지대에 기반을 둔 후티가 점령에 성공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공습만으로는 후티 못 이겨”사우디가 후티 반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후티를 장기적으로 패배시키기 위해서는 지상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 보도에서 “후티의 지속적인 패배를 위해서는 지상군이 필요하다”며 “다만 사우디가 후티와의 또 다른 전면전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지상전은 장기전과 많은 사상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오타와대 국제문제학 교수 토머스 주노는 WP에 “후티의 강점은 이란의 지원뿐 아니라 상대편인 반(反)후티 세력의 분열과 취약성에도 있다”며 “예멘의 국제적 승인 정부가 분열돼 있고 약하며 통합되지 못했고, 후티가 이를 지속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지상전이 실제로 벌어질 경우 미국의 지원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정밀 유도탄과 방공 미사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예멘 내 반후티 지상전에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할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미국이 사우디를 도와 후티 반군을 막지 않는다면 이란 전쟁도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전직 중동 주재 미국 대사 조이 후드는 지난 19일 미 CNN에 “후티의 홍해 진격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를 더욱 대담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싹 막혀… 기름값·물가 폭탄 다시 밀려온다 [밀리터리노트]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싹 막혀… 기름값·물가 폭탄 다시 밀려온다 [밀리터리노트]

    중동의 핵심 해상 수송로가 연쇄적으로 봉쇄되면서 세계 경제에 다시 한번 ‘유가 및 물가 폭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폭격 재개 임박 첩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친이란 세력의 공세와 주요 해협 봉쇄가 가시화되며 중동 정세가 전면전 직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 기습 타격… 바브알만데브 해협 장악21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아람코 석유 시설과 주요 항구도시 얀부를 미사일로 기습 타격했다. 지난 6월 체결된 사우디-후티 간 휴전 협정이 완전히 무력화된 가운데 후티 반군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인 바브알만데브 해협과 예멘 서부 주요 항구를 사실상 통제하기 시작했다. 동서 물류 핵심 축 동시 마비… 유럽, 연료 비상조치 문제는 서방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에서 홍해 관문까지 동시에 막혔다는 점이다. 동서양 물류의 핵심 축이 일시에 마비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당장 원유 수급 불안과 상선 우회에 따른 물류비 급증에 직면했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연료 부족 사태에 대비해 이미 비상조치 착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백악관 복귀’ 강경 경고 vs 이란 ‘인도양 기지 타격’ 보복 지정학적 긴장감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 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백악관으로 복귀해 “머지않은 미래에 매우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경고했다. 미 국무부 역시 중동 지역 자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안보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기지와 인도양 내 미 해군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며 즉각 강력 보복을 선언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미·이란 간 극적인 회동 가능성이 언급되고는 있으나, 양측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극적인 국면 전환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두 해협의 동시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대혼란에 빠져 유가 인상과 국내외 물가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나라 전체 날려버릴 수도 vs 美기지·지원국 보복…트럼프·이란 위협 격화 [핫이슈]

    나라 전체 날려버릴 수도 vs 美기지·지원국 보복…트럼프·이란 위협 격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한층 노골적으로 거론했다. 이란은 미국이 대규모 공격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미군 기지뿐 아니라 미국의 공격을 돕는 역내 동맹국에도 보복하겠다고 맞섰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두고 현재 “결정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선택지로 대규모 군사 공격과 경제적 압박, 합의를 거론하면서 “아주 큰 일들이 매우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언제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지”라며 이란을 향해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을 상대로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지를 두고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 만에 표현 수위를 더 높인 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행동만을 선택지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거나 합의를 이루는 방안도 함께 거론했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에도 “아마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이란 정상회담이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란 “美 새 공격 준비”…미군 기지·이익에 ‘지속 보복’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군은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이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정보를 근거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군은 미국이 다시 공격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와 미국의 이익을 상대로 “지속적인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공격에 협조하는 역내 국가 역시 분쟁 당사자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복 범위를 미군 시설에만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걸프 국가들이 자국 영토나 시설을 미군 작전에 제공할 경우 이란의 대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다만 이란은 구체적인 공격 대상이나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중동에서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면서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후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연안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사우디와 후티 간 충돌도 확대되고 있다. 美도 중동 체류 자국민에 경보…군사 압박 속 외교 통로는 열려 미국도 중동 지역의 추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중동에 머무는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보안 경보를 내리고 “예상하지 못한 긴장 고조 가능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항공편 취소나 영공 폐쇄 가능성에도 대비하라고 안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일찍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다만 백악관은 일정 변경이 이란 관련 군사 행동 때문이라고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교 채널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란전과 역내 안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란도 협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군사 행동과 보복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면서도 정상 외교의 문을 열어 둔 만큼, 이번 유엔총회가 추가 충돌과 협상 재개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포착] 사우디 ‘회심의 일격’에 통신탑 불바다…“4명 사망” 전쟁 격화? [영상]

    [포착] 사우디 ‘회심의 일격’에 통신탑 불바다…“4명 사망” 전쟁 격화? [영상]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예멘 북부 알자우프 주 소재의 전자통신 중계 타워 등 통신 기반 시설이 폭파당하면서 4명이 죽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보도 채널인 알-마시라TV를 통해 주장한 내용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전폭기들이 예멘 북부와 사우디의 국경지대인 알자우프 지역에 있는 통신 타워들을 폭격해 모두 파괴했다. 알-마시라TV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자통신 타워 시설에서 일하고 있던 노동자 4명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우디의 공습 이후 통신탑이 파손되고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래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설이 무너진 뒤 불타고 있다. 아랍권 매체들은 “사우디의 이번 공격은 알자우프 지역 일대의 통신탑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이는 예멘 국민의 활동을 더욱 제한하고 통신 서비스를 차단하려는 사우디의 시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사우디 수도까지 건드린 후티 반군사우디의 이번 공습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겨냥한 공세를 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지난 7월 후티의 공세가 격화한 뒤 리야드에 내려진 첫 경보였다. 이번 후티 반군의 공세로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 탱크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졌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의 공세가 단순 도발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후티는 지난 10일 예멘 서부의 전략 항구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11일에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예멘령 페림섬까지 장악했다. 모카와 페림섬은 바브엘만데브를 오가는 선박을 감시하고 위협할 수 있는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사우디가 원유를 내보내는 홍해 항로마저 후티의 위협에 놓인 상황에서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범위도 넓어진 셈이다. 지난주 후티 반군은 사우디 상공에서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에 이어 예멘 정부군이 통제해 온 남부 해안가 지역을 향해 진격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예멘 정부군 장교를 인용해 “이날 예멘 남서부 알와이지이야, 알마다리바, 알아라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며 “후티가 영토 확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와이지이야·알마다리바·알아라는 남부 내륙 거점 타이즈주와 아덴만을 잇는 해안 인접 지역으로, 북부 산악지대에 기반을 둔 후티가 점령에 성공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다른 예멘 당국자 2명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산악지대 카흐부브 일대에서도 수일간 격전이 벌어졌다. 후티 반군이 예멘 남부 해안가의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지상전 속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정부군 장교 압둘 바시트 알바헤르는 NYT에 “후티가 이 지역을 장악할 경우 타이즈와 남부 수도 아덴의 연결을 차단하고 타이즈에 주둔 중인 사우디 지원군을 포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멘 전문가인 에이프릴 앨리 워싱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군사적 수단과 함께, 선전의 측면에서 ‘우리 모두 예멘인이다. 사우디를 몰아낸 다음 해결책을 찾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꼼짝 않는 트럼프앞서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공세가 격화하자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했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군이 후티 반군을 공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우리(미국)와 싸우길 원치 않는다”며 사우디의 요청을 거절했다. 한 미국 관리는 “선제적 공격 타격은 없다”며 미군의 물리적 타격을 배제하는 확고한 ‘레드라인’을 재확인했다. 현재 미국의 군사 지원은 정보 및 정밀 표적 데이터 공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동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소극적 태도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대리 세력 결속력을 강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협상마저 교착에 빠뜨렸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조이 후드 전 주튀니지 미국 대사는 “후티의 홍해 진격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이 최소한의 군사적 억지력조차 투사하지 않으면서 현지 동맹군을 완전히 무력감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 “이란 내 미국인, 즉시 떠나라”…美, 안전 경보 발령

    “이란 내 미국인, 즉시 떠나라”…美, 안전 경보 발령

    미국 정부가 이란 내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이란에는 미국 대사관이 없어 인터넷상의 ‘가상 대사관’을 통해 출국 관련 정보를 공지했다. 20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가상 대사관은 이날 웹사이트 성명에서 “어떤 이유로든 이란을 방문하지 말고 (이란에 남아 있는 미국인은) 해당 국가를 즉시 떠나라”고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가상 대사관은 현지의 자국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민간 공항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적대 행위를 벌이고 있다. 이 군사적 갈등은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대사관 측은 지난 19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들에게 “경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항공편 취소, 영공 폐쇄, 여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규모 공격 재개 여부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국제 수석특파원은 20일 오전 방송된 ‘폭스 앤 프렌즈 위켄드’에 출연해 “대통령이 조금 전 통화에서 ‘이란 문제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단계(deciding mode)에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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