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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녀 15년 키워줬으니 7200만원 주렴”…아들에 소송 건 할머니, 결말은 [월드픽]

    “손녀 15년 키워줬으니 7200만원 주렴”…아들에 소송 건 할머니, 결말은 [월드픽]

    손녀를 15년간 도맡아 키운 중국의 한 60대 여성이 아들을 상대로 수천만원대 양육비 청구 소송을 낸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황혼 육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상하이 쑹장구 인민법원이 60대 여성 쉬모씨가 지난해 말 아들 량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36만 위안(약 7200만원) 규모의 양육비 청구 소송 사례를 공개했다. 남편과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지내던 쉬씨는 2014년 아들이 파경을 맞자 당시 네 살이던 손녀를 홀로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아들이 재혼해 분가하면서 쉬씨는 손녀의 일상 돌봄은 물론 생활비와 병원비, 교육비까지 고스란히 떠안았다. 쉬씨는 소송에서 “아들이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방기했다”고 주장한 반면, 아들은 “당시 월수입이 3000위안(약 60만원)에 불과해 형편이 닿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부양했다”고 맞섰다. 법원의 조정 끝에 아들이 쉬씨에게 20만 위안(약 4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조부모가 자녀에게 육아 비용을 요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이징에서도 한 부부가 한 살 때부터 키운 손녀의 양육비 32만 위안(약 6400만원)을 돌려달라며 아들과 며느리를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내몰린 조부모들의 피해도 잇따른다. 지난달 후난성에서는 아들의 육아를 돕던 59세 여성이 불과 6개월 만에 체중이 20㎏이나 빠지고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중국 사회에서는 조부모의 손주 돌봄을 전통적인 가족 내 의무로 볼 것인지,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무급 돌봄 노동’으로 인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세대 간 상호 부양을 미덕으로 여겨왔으나, 급격한 도시화와 맞벌이 가구 급증, 보육 인프라 부족이 맞물리며 조부모에게 전가되는 육아 부담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농촌의 경우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부모 대신 조부모가 돌보는 문제가 심각하고, 도시 역시 믿고 맡길 보육 시설이 마땅치 않아 조부모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SCMP는 “과거에는 손주 돌봄을 조부모의 당연한 내리사랑과 희생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가치를 지닌 엄연한 노동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 국내서도 ‘황혼 육아’ 논쟁● 용돈 관련 고민 사연 잇따라황혼 육아를 둘러싼 논쟁은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육아 도움 주는 부모님 용돈 얼마 드려야 하나’라는 고민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작성자 A씨는 “양가 어머니 중 한 분이 회사 사정으로 인한 권고사직을 당하게 생겨서 우리 집에서 같이 지내시면서 쌍둥이를 돌봐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며칠 전부터 남편이랑 용돈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어차피 베이비시터 고용하면 200만원 드리려고 했으니 150만원은 드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남편은 이제 우리도 돈 들 곳이 많다며 많이 드려도 100만원 정도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의견이 안 좁혀진다. 부모님이 집에 와서 육아 도와주시는 경우 얼마나 용돈을 드려야 하나”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저시급해도 212만원이다. 쌍둥이면 300만원은 드려라”, “100만원은 말도 안 된다. 200만원도 적어 보인다”, “어머니가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시려고 하는 건데 돈 때문에 마음 상하게 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조부모 하루 평균 ‘6시간’ 손자녀 돌봄● 응답자 46.8% “돌봄 그만하고 싶어”국내에서도 자녀 세대의 만혼과 출산 지연이 맞물리면서 노년층의 황혼육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손자녀 돌봄 경험이 있는 만 55~74세 조부모 106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약 20일간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는 평일 기준 평균 4.6일, 하루 평균 6.04시간 손자녀를 돌보고 있었으며,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26.83시간에 달했다. 조부모 절반 이상(53.3%)은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자녀의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비자발적 돌봄을 경험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 중 46.8%는 돌봄을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는 ‘손자녀를 돌보는 일이 힘에 부쳐서’가 46.7%로 가장 높았고, ‘손자녀를 돌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12.1%, ‘건강이 나빠져서’ 10.8% 순이었다. 손자녀 돌봄은 노년기 조부모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손자녀 돌봄 이후 육체적 피로감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73.7%, 정신적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60.4%로 나타났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이나 통증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47.8%에 달했다.
  • 볶음밥 팔며 中 4500㎞ 횡단…146일 달린 30대 아빠의 도전 [여기는 중국]

    볶음밥 팔며 中 4500㎞ 횡단…146일 달린 30대 아빠의 도전 [여기는 중국]

    가족을 두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한 남성이 삼륜차에 주방을 싣고 길을 나섰다. 꿈꿔온 여행을 하면서 볶음밥을 팔아 생계를 해결하고, 남은 돈은 가족에게 보냈다. 중국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출발한 장촨펑(37)이 146일 만에 시장자치구 라싸에 도착했다”며 “그는 여행과 장사를 병행한 5개월 동안 6만 위안(약 1200만원)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후난성 사오양 출신인 장씨는 여행을 떠나기 전 장쑤성 쑤저우에서 7년 동안 볶음밥과 볶음면을 팔았다. 한때는 하루 5~6시간만 장사해도 매출 1000위안을 올렸고, 많게는 하루 5000위안(102만원)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노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같은 매출을 올리려면 하루 15시간씩 자리를 지켜야 했다. 장씨는 새로운 일을 고민하다 오래전부터 꿈꿔온 318번 국도 여행을 떠올렸다. 중국 동부 상하이에서 서쪽 시장까지 이어지는 318번 국도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해 중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평생 한 번은 달려봐야 할 길’로 불린다. 그러나 장씨는 쉽게 떠날 수 없었다. 그는 “부모님과 처자식을 두고 나 혼자 여행을 떠나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찾은 방법은 여행과 생업을 합치는 것이었다. 이동하면서 음식을 팔아 여행 경비를 마련하고, 생활비도 가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아내가 건넨 6666위안 들고 라싸까지장씨는 2024년 6월 1만 3000위안(265만원)을 주고 전동 삼륜차를 산 뒤 넉 달 동안 직접 개조했다. 차량 구입과 개조에 들어간 돈은 모두 8만 위안(1600만원)에 달했다. 좁은 차 안에는 냉장고와 냉동고, 에어컨, 조리대와 화구를 설치했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 대용량 배터리도 달았다. 덕분에 20㎞ 정도에 불과했던 주행거리가 150㎞ 이상으로 늘어났다. 주행 안전과 영상 촬영을 위해 차량 곳곳에 카메라 9대도 설치했다. 출발 직전에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간이침대를 만들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3월 26일 출발하는 날에는 부부는 작은 폭죽 두 개를 터뜨리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아내는 여행길이 순조롭기를 바라는 뜻에서 숫자 6을 네 번 넣은 6666위안(약 136만원)을 남편에게 보냈다. 중국에서 숫자 6은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상하이를 출발한 장씨는 저장성과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을 거쳐 서쪽으로 향했다. 처음부터 계획대로 318번 국도만 달린 것은 아니었다. 장거리 여행 경험이 없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다 다시 318번 국도에 합류했다. 지난 5월에는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지로 이동해 이재민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만들어 줬다. 이 일이 지역 언론에 소개되면서 ‘후난 볶음밥 아저씨’라는 별명도 얻었다.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한 것은 후난성 창사부터였다. 장씨는 전동 삼륜차를 세우고 볶음쌀국수와 볶음밥, 덮밥 등을 한 그릇에 10~20위안씩 받고 팔았다. 가격은 지역 물가에 맞춰 정했다. 장씨가 5개월 동안 올린 매출은 약 10만 위안이었다. 재료비와 연료비 등을 뺀 순수익만 6만 위안에 달했다. 여행 중 자신의 생활비만 벌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장사가 잘됐다. 그는 돈을 벌 때마다 아내에게 보냈다. 지금까지 가족에게 보낸 금액은 5만 위안(약 1000만원)이며, 자신은 여행과 장사에 필요한 1만 위안 정도만 남겼다. 장씨는 출발 146일 만인 지난 18일 라싸에 도착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37번째 생일이었다. 라싸에서는 고향 음식을 그리워하던 후난성 출신 손님들이 그의 삼륜차를 찾아왔다. 한 손님은 볶음쌀국수를 먹기 위해 약 한 시간 동안 기다리기도 했다. 라싸에 도착한 지 열흘이 지난 28일, 장씨는 다시 삼륜차에 올랐다. 이번 목적지는 약 600㎞ 떨어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다. 그는 “인터넷에서 관심을 많이 받을수록 노점 장사도 잘된다”며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닷새 정도 장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장사를 이어가며 내년 설 전까지 후난성 사오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편의 도전을 지켜본 아내는 이제 이동식 노점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앞으로 남편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면 내 일을 그만두고 함께 다니며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자기 기술과 노동으로 돈을 벌면서 꿈까지 이뤘다”, “남편을 믿고 응원한 아내도 대단하다”며 부부를 응원했다. 반면 일부는 개조한 전동 삼륜차의 합법성과 가스통 적재에 따른 안전 문제, 좁은 공간에서의 위생 관리 등을 우려했다.
  • 쓰러진 노인 도와줬더니 “돈 내놔라”…논란 커지자 유족 400만원 전액 반환 [여기는 중국]

    쓰러진 노인 도와줬더니 “돈 내놔라”…논란 커지자 유족 400만원 전액 반환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갑자기 쓰러진 노인을 도운 가게 주인이 오히려 유족에게 1만 9000위안(약 380만원)을 지급한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비난이 커지자 유족이 이를 전액 반환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후난성 치둥현의 한 마작방에서 발생했다. 숨진 뤄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가게 주인 샤오씨를 찾아와 입구 쪽 의자에 앉았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을 보였다. 당시 뤄 씨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다툰 정황은 없었다. 당황한 주인은 주변 사람을 불러 120에 신고했다. 날씨가 더웠고 가게 안에 에어컨이 없었던 탓에 노인이 더위를 먹었다고 판단한 그는 뤄씨를 통풍이 잘되는 출입문쪽으로 옮겼다. 구급차는 신고 후 약 5분 만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뤄씨는 결국 숨졌다. 유족은 현장 영상 확인 후 샤오씨가 노인을 옮기는 과정에서 넘어뜨리는 등 대처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사망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뤄씨는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 충격에 의한 상처나 다툼은 없었으며 범죄 혐의도 배제됐다. 현장 영상에도 샤오씨가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고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조정에 참여한 현지 종합치안센터 관계자는 “가게 주인의 과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으므로 배상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양측에 분명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무과실인데 왜 1만9000위안을 줬나지난 18일 열린 첫 번째 조정에서 유족은 10만 위안(약 204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샤오씨는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이웃이 숨진 점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에서 2000위안(약 4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유족은 금액을 5만 위안(약 1000만원)까지 낮췄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조정이 일단 중단됐다. 이튿날 열린 두 번째 조정에서 유족은 요구액을 2만 위안(약 400만원)으로 낮췄다. 샤오씨 측은이웃이 숨진 점과 비슷한 사례를 고려해 1만 5000위안(약 300만원)을 제시했다. 협의 끝에 양측은 1만 9000위안에 합의했고, 샤오씨의 남편은 현장에서 돈을 송금했다. 샤오씨의 아들은 당초 2000∼3000위안(약 40만~60만원) 정도만 지급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이후 어머니가 불면증과 어지럼증, 식욕 부진을 겪자 건강이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해 합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시신 협박설’을 두고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유족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가게 측은 유족이 “배상하지 않으면 시신을 가게 앞에 두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유족은 첫 번째 조정이 끝난 뒤 시신을 화장했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게 주인의 과실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조정기관이 금전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두고 ‘무조건 좋게 끝내려는 식의 조정’ 아니냐는 비판에 조정 담당자는 “누군가에게 돈을 내도록 강제할 권한은 없다”며 “처음 수천 위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쪽도 가게 주인이었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주인 쪽 과실이 없음에도 조정이 이뤄진 것에 대한 비난에 대해 현지 종합치안센터 측은 “양측 사이에 실제 분쟁이 발생했고 불법 행위도 없었던 만큼 조정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조정 절차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실관계를 분명히 한 뒤 당사자의 자발적인 의사와 공정성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커지자 유족은 지난 26일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줬다. 송금 내역에는 ‘인도적 보상금 반환’이라고 적었다. 이후 숨진 뤄씨의 아들은 “과실이 없다면 배상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제 인정한다”며 “누리꾼들에게 혼란을 주고 공공의 관심과 자원을 소모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앞으로 누가 선뜻 쓰러진 사람을 돕겠느냐”, “유족이 사람의 선의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 한 것 아니냐”며 유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 선의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행한 사람이 부당한 책임을 떠안지 않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中 ‘개혁개방 설계자’ 주룽지 별세

    中 ‘개혁개방 설계자’ 주룽지 별세

    중국의 고속 성장과 세계 경제 편입의 기반을 닦은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98세. 적자 국유기업을 대대적으로 구조 조정하고 금융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끈 그는 1990년대 중국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날 공동 부고를 내고 주 전 총리가 병환으로 치료받던 중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주 전 총리를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그의 별세가 “당과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1928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주 전 총리는 칭화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1957년 반우파운동 당시 ‘우파’로 몰려 정치적 박해를 받았고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농촌으로 보내져 노동하기도 했다. 1979년 복권된 뒤 경제 관료로 다시 기용됐다. 1980년대 후반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를 맡아 경제 개혁과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푸둥 개발에 나서며 경제 관료로 두각을 나타냈다. 1991년 부총리에 오른 뒤에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세제·금융 개혁 등을 주도했다. 1998년 장쩌민 국가주석 시절 국무원 총리에 취임해 2003년까지 국유기업과 금융기관 구조 조정, 정부조직 개편 등 강도 높은 시장경제 개혁을 밀어붙였다. 주 전 총리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이 꼽힌다. 총리 재임 중 미국 등과의 협상을 거쳐 중국의 WTO 가입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은 2001년 12월 WTO의 143번째 회원국이 됐고 이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강력한 추진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특히 부패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998년에는 “100개의 관을 준비했다. 99개는 부패 관료들을 위한 것이고 하나는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2003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공개 활동을 크게 줄이고 정치 일선에서 사실상 떠나 지냈다.
  • “관 100개 준비하라 하나는 내 것”…中 개혁 이끈 주룽지 별세

    “관 100개 준비하라 하나는 내 것”…中 개혁 이끈 주룽지 별세

    중국의 고속 성장과 세계 경제 편입의 기반을 닦은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98세. 적자 국유기업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하고 금융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끈 그는 중국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날 공동 부고를 내고 주 전 총리가 병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오전 11시 6분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1928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주 전 총리는 칭화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1957년 반우파운동 당시 ‘우파’로 몰려 정치적 박해를 받기도 했지만 개혁개방 이후 다시 중용됐다. 1980년대 후반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를 맡아 경제 개혁과 외자 유치, 푸둥 개발의 기반을 닦으며 경제 관료로 두각을 나타냈다. 주 전 총리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이 꼽힌다. 총리 재임 중 미국 등과의 협상을 거쳐 중국의 WTO 가입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은 2001년 12월 WTO의 143번째 회원국이 됐고 이후 세계 경제로의 편입에 속도를 냈다. 강력한 추진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특히 반발세력을 향해 “100개의 관을 준비해라. 그중에는 내 것도 있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낸 일화로도 유명하다. 다만 대규모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과 사회적 불평등 확대 등은 그의 개혁이 남긴 그늘로 지적된다. 2003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공개 활동을 크게 줄이고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떠나 지냈다.
  • 주룽지 중국 전 총리 별세

    주룽지 중국 전 총리 별세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끌며 ‘경제 개혁의 설계자’로 불린 주룽지 전 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98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주 전 총리가 12일 오전 11시쯤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한 주 전 총리는 강한 추진력과 과감한 개혁 조치로 중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대 국유기업에 대한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성공시키며 중국이 세계 최대 수출국이자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1928년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성에서 태어난 그는 1957년 우파로 몰려 시련을 겪고 문화대혁명 기간 시골로 쫓겨나 노역하는 등 22년간 야인 생활을 했다. 그러나 1979년 복권된 이후 승승장구하며 상하이시 시장을 거쳐 1991년 국무원 부총리, 1998년 총리 자리에 올랐다. 주 전 총리는 특유의 직설적인 어법과 과감한 부패 척결 의지를 내세워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1998년 총리 취임 당시에는 “부패 공무원을 처벌하기 위해 관 100개를 준비했다. 99개는 부패 관료의 것이고, 마지막 1개는 내 몫이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강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1998년 국유기업 소유 아파트를 개인에게 분양하는 정책을 도입해 주택 사유화 열풍을 일으켰으며, 과감한 세제 개편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을 확충하는 등 중국 경제 전반에 족적을 남겼다. 2003년 퇴임 이후에는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한 노후를 보냈다.
  • 두피가 ‘뇌’처럼 구불구불…희귀질환 앓던 20대, 마지막 병원에서 맞은 ‘반전’

    두피가 ‘뇌’처럼 구불구불…희귀질환 앓던 20대, 마지막 병원에서 맞은 ‘반전’

    중국의 한 20대 남성이 두피가 뇌 주름처럼 굵게 접히는 희귀 질환을 앓다 1년여에 걸친 난수술 끝에 건강한 모습을 회복했다. 의료진은 정상 두피를 조금씩 늘려 병변 부위를 대체하는 치밀한 전략으로 치료를 성공시켰다. 절망에 빠졌던 한 청년이 일상을 되찾은 희망적인 사례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출신의 23세 남성 A씨는 최근 후베이성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회선성 두피’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두피 밑 연부 조직이 과도하게 두꺼워지면서 피부가 굴곡지게 접히는 희귀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선천적 요인보다는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질환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외형 변화가 심하다. A씨가 처음 이상을 느낀 것은 어릴 적이었다. 초기에는 두피가 단단해지는 수준이었으나 14세 무렵에는 이미 머리의 절반가량이 두꺼워질 정도로 증상이 진행됐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피부가 과도하게 자라나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마치 뇌 표면을 연상시키는 굵은 주름 형태로 두피 전체를 덮게 됐다. 치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과거 타 병원에서 시도한 피부 확장 치료가 실패로 끝나면서 두피 전체에 깊은 흉터가 남았다. 이로 인해 이식에 쓸 건강한 피부가 부족해지자 대다수 병원이 수술을 거부했다. 반면 우한대 중난병원 의료진은 기존 흉터 부위를 절개선으로 재활용하는 정교한 수술 계획을 세웠다. 남아 있는 정상 두피 조직을 서서히 넓혀 병변과 흉터를 동시에 덮는 방식이었다. 의료진은 지난해 7월 1차 수술을 통해 정상 두피 밑에 피부 확장기를 삽입하고 조직을 조금씩 늘려갔다. 2차 수술에 필요한 충분한 피부를 확보하기까지 11개월이 걸렸다. 최근 3시간에 걸친 2차 수술도 무사히 끝났다. 의료진은 A씨의 변형된 두피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고 확장된 정상 피부로 자리를 채웠다. 현재 A씨는 머리카락이 정상적으로 자라나며 일반인과 다름없는 외모를 되찾은 상태다.
  • 여성 목 조르던 20대 괴한 덮치다가…코 대부분 잃은 69세男, 中서 ‘국가 영웅’됐다

    여성 목 조르던 20대 괴한 덮치다가…코 대부분 잃은 69세男, 中서 ‘국가 영웅’됐다

    중국에서 길거리 괴한에게 목을 졸리던 여성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6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남성은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코를 물어뜯기는 중상을 입었지만 이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정부로부터 ‘국가 영웅’ 칭호를 받았다. 17일 인민일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에 거주하는 쩡판린(69)씨는 지난 9일 중앙 정부가 선정한 ‘의로운 일을 한 국가 영웅’ 86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마을 간부로 일했던 쩡씨는 은퇴 후 주민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했다. 당시 마을에 난입한 20대 남성이 행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주택 대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 남성은 전동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여성을 붙잡아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이었지만, 흥분한 괴한의 폭력성에 겁을 먹은 주변 시민들은 선뜻 나서지 못한 채 경찰에 신고만 할 뿐이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쩡씨는 곧바로 괴한에게 달려들었다. 쩡씨가 육탄전을 벌이며 시간을 벌자 주변에 있던 주민 두 명도 가세해 괴한을 함께 압박했다. 치열한 몸싸움 도중 괴한은 쩡씨의 코를 물어뜯었다. 쩡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괴한을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았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쩡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쩡씨가 이토록 위험을 무릅쓴 배경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자란 그는 마을 주민들의 보살핌과 정부의 학비 지원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에 쩡씨는 평소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반드시 보답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딸은 “아버지는 평소에도 정의감이 워낙 강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귀띔했다. 쩡씨는 지난 2016년에도 도주하던 절도범을 추격해 경찰의 체포를 도운 적이 있다고 한다. 쩡씨는 코 대부분이 소실되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머리 피부를 이식하는 등 두 차례의 대규모 재건 수술을 받았다. 코와 콧방울이 복원되면서 숨은 정상적으로 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의료진은 흉터나 장기적인 합병증이 남을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7만 위안(약 1500만원)이 넘는 치료비 전액은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됐다. 현재까지 매일 극심한 통증과 싸우고 있는 쩡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비하면,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은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돼지우리에 불륜녀 가두고 거리 행진”…中서 ‘매운맛 자작극’ 딱 걸렸다

    “돼지우리에 불륜녀 가두고 거리 행진”…中서 ‘매운맛 자작극’ 딱 걸렸다

    중국에서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벌려고 자극적인 ‘가짜 영상’을 제작·유포한 인터넷 방송인들이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에 따라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현지 최대 숏폼 플랫폼 ‘더우인’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계정 수십만 개를 전격 폐쇄하며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5일 대만 TVBS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서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영상을 조작하거나 저속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저질·조작 콘텐츠가 기승을 부리자 플랫폼 측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더우인은 올해 들어서만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실시간 방송 채널 34만개를 강제로 차단했으며 유해 계정 4만 3000개를 영구 정지하는 등 대대적인 ‘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얼마 전에는 자극적인 가짜 영상 한 편으로 현지 여론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후난성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젊은 여성 두 명이 커다란 철제 우리에 갇힌 채 거리로 끌려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게시자는 이 여성들이 불륜을 저지르다 적발돼 과거 형벌의 일종인 ‘침저롱’(간통한 사람을 돼지우리에 가둬 물에 빠뜨리는 사형 방식)을 당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영상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전에 모의한 연출극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안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사회적 불안을 조성한 혐의로 영상 기획자를 비롯해 8명을 체포했다. 이 중 주동자는 형사 구류 처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가담자들도 행정 구류됐다.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뜯어내기 위해 가학적인 자해 방송을 일삼은 이들도 공안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적발된 방송인 5명은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방식으로 방송하며 노골적으로 후원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작극으로 대중을 속이려다 적발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안후이성의 한 방송인은 “술집에서 싸움을 말리다 다쳤다”며 피를 흘리는 영상을 올렸으나 경찰이 신고 내역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조회수를 노린 자해공갈 연출극으로 드러났다.
  • 학생들 앞에서 압수 휴대폰 100여대 박살낸 중국 학교

    학생들 앞에서 압수 휴대폰 100여대 박살낸 중국 학교

    중국의 한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 앞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100여대를 망치로 부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중화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후난성 천저우시 한 학교 교사들이 운동장에서 망치로 휴대전화를 잇달아 내리쳐 부수는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운동장 단상 앞 바닥에 휴대전화 100여대가 줄지어 놓여 있고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들이 이를 파손하는 모습이 담겼다. 학교 측은 파손한 휴대전화는 학생들에게서 압수한 뒤 수년간 찾아가지 않은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는 경각심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 영상은 약 두 달 전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일부 중국 네티즌은 “개인 재산을 훼손하는 것은 불법”, “학교가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으로 학생을 관리한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천저우시 교육 당국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휴대전화라도 개인 재산인 만큼 임의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의 처리 방식은 부적절했으며 관련 사안을 조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 “객실 영상이 인터넷에까지”…몰카 공포에 탐지기 빌려주는 중국 호텔 [여기는 중국]

    “객실 영상이 인터넷에까지”…몰카 공포에 탐지기 빌려주는 중국 호텔 [여기는 중국]

    호텔 객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숙박업계의 프라이버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호텔 체인이 투숙객에게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창사의 한 유명 호텔에서 객실 몰카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피해 여성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남자친구와 함께 현지 유명 호텔에 투숙했는데, 올해 5월 19일 지인으로부터 당시 객실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숙박 예약 내역과 경찰 신고 접수증도 함께 공개했다. 26일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초동 조사 결과 몰래카메라는 호텔 측이 설치한 것이 아니라 외부인이 객실에 몰래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4명은 이미 형사 입건된 상태다. 앞서 해당 호텔은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이후 경찰은 지난해 11~12월 같은 호텔에서 투숙객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고 관련 용의자도 이미 검거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번 피해 사례와 동일범 소행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후난성 관광호텔협회 역시 “객실 내 불법 촬영 장비 설치는 소비자의 프라이버시와 안전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향후 업계 교육 과정에서 관련 예방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호텔 몰카 범죄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아예 투숙객에게 탐지기를 무료로 빌려주는 호텔도 등장했다. 최근 한 이용자는 SNS에 “아투어(亚朵酒店) 호텔에 묵었는데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는 글을 올렸다. 객실 내 불법 촬영 장비 설치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베이징 지역 아투어 호텔 여러 곳에 확인한 결과, 호텔 측은 해당 서비스가 실제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직원들은 “체크인할 때 프런트에 요청하면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사용 후 반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아투어 호텔 전국 고객센터는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지점에서 운영되는지는 매장별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텔 객실 불법 촬영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숙박업계에서도 이용자 불안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몰래카메라가 점점 더 소형화·은폐화되면서 “이제는 객실에 들어가면 침대보다 먼저 카메라부터 찾는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 ‘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 ‘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자율주행, 정형화된 상황서 강점사람 운전자보다 사고 82% 적어어둡거나 복잡한 교차로에선 취약“미중 사고, 제도권 편입 위한 과정”국내, 국가·제조사 책임 기준 부족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도로변. 테슬라 ‘모델Y’ 로보택시가 멈춰 선 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원격 조종자가 차량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를 움직였다. 하지만 차량은 시속 13㎞ 안팎의 속도로 연석을 타고 올라가 금속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같은 해 12월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서는 바이두 ‘아폴로고’ 기술이 적용된 로보택시가 사람 2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한 명이 차량 아래에 깔렸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차체를 들어 올려 구조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에 가장 앞선 미국과 중국에서 관련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로보택시가 과연 안전한가’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간 운전자보다 사고발생률이 낮은지, 유사 시 사람이 개입하는 로보택시 원격 운행이 사고를 낮추는지 등이 안전성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되는 가운데 아직은 기술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반면 사고 때문에 실증에 나서지 못할 경우 로보택시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테슬라 로보택시 사고 17건의 경위에 따르면 비보호 좌회전 중 금속 체인을 인지하지 못한 사고, 도로에 뛰어든 개와의 충돌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 등 업계는 인공지능(AI)이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만나더라도 사람이 원격으로 개입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해 왔지만, 원격 개입으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그럼에도 업계는 로보택시가 사람 운전자보다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무인 로보택시 선두 업체인 웨이모는 누적 1억 7000만 마일(약 2억 7300만㎞)의 완전 자율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 백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벼운 경상이나 통증 호소 등을 포함한 부상 보고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0.71건으로, 같은 조건의 인간 운전자 사고 기준 3.90건보다 82% 적었다. 또 사망이나 중상을 유발하는 대형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0.02건에 그쳐, 인간 운전자 기준 0.22건보다 92% 낮았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 다중 센서와 정밀지도, 보수적 주행 알고리즘을 결합한 결과다. 다만, 단순 접촉 사고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고 사람의 신체적 위해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웨이모와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최근 2530만 마일의 운행 기록을 바탕으로 책임보험 청구 빈도를 공동 분석한 결과에서도 웨이모 로보택시는 사람 운전 차량과 비교해 재산 피해 보험 청구율은 88%, 신체 상해 보험 청구율은 92% 줄였다. 다만 학계의 분석은 다소 다르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UCF) 연구팀이 2024년 자율주행 관련 사고 2100건과 인간의 직접 운전 차량 사고 3만 5113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고도 자율주행시스템(ADS)은 대부분의 유사 사고 상황에서 인간 운전 차량보다 사고 가능성이 낮았지만, 해질녘이나 동틀 무렵에는 사고 가능성이 인간 운전 차량보다 5.25배 높았고, 복잡한 교차로 회전 상황에서도 1.98배 높았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뜻이다. 음주, 졸음, 전방 주시 태만이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직진, 차선 유지, 도로 이탈 방지, 추돌 회피 같은 정형화된 상황에서 강점이 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인간 운전 차량 사고 중 부주의 관련 항목은 19.8%였지만, 자율주행차 사고에서는 이와 유사한 부주의 관련 비율이 1.8%에 그쳤다. 반면 조도 변화가 큰 시간대, 비보호 좌회전, 복잡한 교차로, 공사 구간, 침수 도로처럼 판단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아직 인간의 경험과 사회적 판단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로보택시의 안전성 문제는 ‘사람보다 안전한가’에서 ‘어떤 조건에서 안전하고, 어떤 조건에서 아직 취약한가’로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불거진 사고와 장애는 로보택시의 실패라기보다 제도권 교통수단으로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2023년 4억 달러에서 2030년 457억 달러로 114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택시는 자동차, 인공지능, 반도체, 센서, 통신, 지도, 보험, 운송 플랫폼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집약체로, 무인 운전은 목표 중 하나일 뿐이다.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이동권, 심야 택시난, 지방 대중교통 공백, 물류·셔틀 서비스 개선까지 연결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무인 상용화보다는 제한 구역·제한 시간대의 초기 유상 서비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는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함께 평일 심야 시간대에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전요원이 탑승하고 정해진 구역에서 운행되는 만큼 미중과 같은 실증 상용화 실험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도 뒤늦게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확대와 규제 정비에 나섰다. 레벨4는 특정 조건이나 정해진 구역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주행하는 단계다. 정부는 개인정보 규제에 막혀 있던 원본 영상 데이터의 수집·활용을 허용하고, 실증 도시와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 환경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법을 통해 임시 유상운송 허가의 틀은 갖췄지만, 자율주행 중 사고 책임과 도로 인프라 시스템 오작동 시 국가와 제조사 간 책임을 가르는 세부 기준은 충분하지 않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보택시 산업은 시스템 구축 단계를 넘어 누가 더 데이터를 많이 갖춰 더 완벽하게 만드느냐의 문제”라며 “중국 업체들의 무서움은 사고가 나더라도 이를 경험 비용으로 보고 데이터를 쌓아 시스템을 보완해 나간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도로변. 테슬라 ‘모델Y’ 로보택시가 멈춰 선 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원격 조종자가 차량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를 움직였다. 하지만 차량은 시속 13㎞ 안팎의 속도로 연석을 타고 올라가 금속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같은 해 12월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서는 바이두 ‘아폴로고’ 기술이 적용된 로보택시가 사람 2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한 명이 차량 아래에 깔렸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차체를 들어 올려 구조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에 가장 앞선 미국과 중국에서 관련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로보택시가 과연 안전한가’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간 운전자보다 사고발생률이 낮은지, 유사 시 사람이 개입하는 로보택시 원격 운행이 사고를 낮추는지 등이 안전성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되는 가운데 아직은 기술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반면 사고 때문에 실증에 나서지 못할 경우 로보택시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테슬라 로보택시 사고 17건의 경위에 따르면 비보호 좌회전 중 금속 체인을 인지하지 못한 사고, 도로에 뛰어든 개와의 충돌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 등 업계는 인공지능(AI)이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만나더라도 사람이 원격으로 개입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해 왔지만, 원격 개입으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그럼에도 업계는 로보택시가 사람 운전자보다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무인 로보택시 선두 업체인 웨이모는 누적 1억 7000만 마일(약 2억 7300만㎞)의 완전 자율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 백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벼운 경상이나 통증 호소 등을 포함한 부상 보고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0.71건으로, 같은 조건의 인간 운전자 사고 기준 3.90건보다 82% 적었다. 또 사망이나 중상을 유발하는 대형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0.02건에 그쳐, 인간 운전자 기준 0.22건보다 92% 낮았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 다중 센서와 정밀지도, 보수적 주행 알고리즘을 결합한 결과다. 다만, 단순 접촉 사고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고 사람의 신체적 위해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웨이모와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최근 2530만 마일의 운행 기록을 바탕으로 책임보험 청구 빈도를 공동 분석한 결과에서도 웨이모 로보택시는 사람 운전 차량과 비교해 재산 피해 보험 청구율은 88%, 신체 상해 보험 청구율은 92% 줄였다. 다만 학계의 분석은 다소 다르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UCF) 연구팀이 2024년 자율주행 관련 사고 2100건과 인간의 직접 운전 차량 사고 3만 5113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고도 자율주행시스템(ADS)은 대부분의 유사 사고 상황에서 인간 운전 차량보다 사고 가능성이 낮았지만, 해질녘이나 동틀 무렵에는 사고 가능성이 인간 운전 차량보다 5.25배 높았고, 복잡한 교차로 회전 상황에서도 1.98배 높았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뜻이다. 음주, 졸음, 전방 주시 태만이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직진, 차선 유지, 도로 이탈 방지, 추돌 회피 같은 정형화된 상황에서 강점이 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인간 운전 차량 사고 중 부주의 관련 항목은 19.8%였지만, 자율주행차 사고에서는 이와 유사한 부주의 관련 비율이 1.8%에 그쳤다. 반면 조도 변화가 큰 시간대, 비보호 좌회전, 복잡한 교차로, 공사 구간, 침수 도로처럼 판단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아직 인간의 경험과 사회적 판단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로보택시의 안전성 문제는 ‘사람보다 안전한가’에서 ‘어떤 조건에서 안전하고, 어떤 조건에서 아직 취약한가’로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불거진 사고와 장애는 로보택시의 실패라기보다 제도권 교통수단으로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2023년 4억 달러에서 2030년 457억 달러로 114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택시는 자동차, 인공지능, 반도체, 센서, 통신, 지도, 보험, 운송 플랫폼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집약체로, 무인 운전은 목표 중 하나일 뿐이다.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이동권, 심야 택시난, 지방 대중교통 공백, 물류·셔틀 서비스 개선까지 연결된다. 중국 바이두 아폴로고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대규모 운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미국 웨이모를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무인 상용화보다는 제한 구역·제한 시간대의 초기 유상 서비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는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함께 평일 심야 시간대에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전요원이 탑승하고 정해진 구역에서 운행되는 만큼 미중과 같은 실증 상용화 실험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도 뒤늦게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확대와 규제 정비에 나섰다. 레벨4는 특정 조건이나 정해진 구역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주행하는 단계다. 정부는 개인정보 규제에 막혀 있던 원본 영상 데이터의 수집·활용을 허용하고, 실증 도시와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 환경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법을 통해 임시 유상운송 허가의 틀은 갖췄지만, 자율주행 중 사고 책임과 도로 인프라 시스템 오작동 시 국가와 제조사 간 책임을 가르는 세부 기준은 충분하지 않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보택시 산업은 시스템 구축 단계를 넘어 누가 더 데이터를 많이 갖춰 더 완벽하게 만드느냐의 문제”라며 “중국 업체들의 무서움은 사고가 나더라도 이를 경험 비용으로 보고 데이터를 쌓아 시스템을 보완해 나간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 韓서 인기 많은 中음식인데…‘이것’ 먹고 식도에 8㎝ 궤양 생긴 女 왜

    韓서 인기 많은 中음식인데…‘이것’ 먹고 식도에 8㎝ 궤양 생긴 女 왜

    중국에서 음식을 식히지 않고 급하게 먹다가 식도에 대형 궤양이 생긴 4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거주하는 여성 왕모(42)씨는 최근 친구들과 훠궈(중국식 샤부샤부)를 먹은 뒤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8㎝ 크기의 식도 궤양 진단을 받았다. 왕씨는 지난 3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훠궈를 먹기 시작했다. 당시 배가 고팠다는 왕씨는 끓는 냄비에서 건져낸 음식을 식히지 않고 곧바로 삼켰다. 이후 왕씨는 가슴이 답답하고 옥죄는 듯한 통증을 느꼈으나, 얼음물을 마셔 열감을 식힌 뒤 별다른 조치 없이 넘겼다. 그러나 이튿날 물 한 모금조차 삼키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고, 결국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검사 결과를 받았다. 내시경 검사 결과 왕씨의 식도에는 무려 8㎝에 달하는 대형 궤양이 있었다. 이는 성인 식도 전체 길이(25~30㎝)의 3분의 1에 달하는 크기다. 의료진은 “흔히 사람들이 식도가 뜨거운 음식에 잘 견딘다고 오해하지만, 식도 점막이 버틸 수 있는 온도는 약 50~60도에 불과하다”며 “훠궈 냄비에서 막 건져낸 음식의 온도는 80~90도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진은 왕씨가 입안의 뜨거움을 참지 못하고 음식을 서둘러 삼키면서 식도 점막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열을 식히기 위해 마신 얼음물이 오히려 식도를 자극해 점막 손상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음식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나도 과거에 뜨거운 두부를 먹었다가 고통받은 적이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음식을 뜨겁게 먹거나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맵고 뜨거운 훠궈는 특유의 얼얼한 맛과 열감으로 중국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식습관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 식도암 환자의 약 40%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이 꼽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앞접시에 덜어 충분히 식힌 후 섭취해야 하며, 화상을 입었을 때 극단적으로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삼진식품, 중국 창사에 ‘삼진어묵 1호점’ 오픈

    삼진식품, 중국 창사에 ‘삼진어묵 1호점’ 오픈

    부산 향토기업인 삼진식품은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삼진어묵 중국 1호 매장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진식품은 이날 창사시 우화구의 랜드마크인 ‘더스친 광장’ 내 핵심 쇼핑몰 ‘더스친 몰’에 삼진어묵 1호 매장을 열었다. 더스틴 몰은 주말 하루 유동인구가 6만명이고, 중국 시장 내 매출 1위 브랜드 30여개가 입점한 지역 대표 상권이다. 삼진식품은 2030 세대가 많이 방문하는 복합 문화상권인 이곳을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인지도를 빠르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삼진어묵 창사 1호점은 총면적 203㎡ 규모의 복층 구조로, 외부 테라스와 취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야간 활동이 활발한 현지 상권의 특성에 맞추고, 고객의 체류 시간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내륙 도시인 창사에서 부산 바다를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삼진어묵의 대표 메뉴인 어묵고로케를 비롯해 어메이징 핫바, 고추튀김어묵, 통새우말이 등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게 만든 특화 메뉴도 선보인다. 창사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매운 고추와 소고기, 고수를 넣은 우향 고로케,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재료인 마라롱샤를 활용한 마라롱샤 고로케 등이 있다. 입맛에 맞게 소스를 조합하는 중국 식문화를 반영해 매장 내 ‘취향 존중형 소스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정식 오픈에 앞서 지난 16일에 진행한 가오에 800명 이상의 현지 고객이 방문했고, 이 중 650여명이 제품을 구매했다. 이와 함께 삼진식품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26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시장에 최적화한 상온, 냉장 제품을 선보이는 등 활발하게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 중이다. 삼진식품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동시 공략하고 수출형 제품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어묵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中 폭죽공장 폭발, 사상자 80명 넘어서… 시진핑 “관련자 엄중 책임”

    中 폭죽공장 폭발, 사상자 80명 넘어서… 시진핑 “관련자 엄중 책임”

    21명 사망·61명 부상…구조대원 500명 투입 중국의 한 폭죽 제조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8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오후 4시 43분쯤 후난성 창사시 류양에 있는 한 폭죽 제조업체에서 폭발이 발생해 구조대원 약 500명을 투입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애초 사고 직후엔 인명피해 규모가 사망 3명, 부상 25명 수준으로 집계됐으나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 21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 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구조 인력이 투입된 현장에서는 현재 2차 정밀 수색이 진행 중이다. 수색·구조 작업에는 로봇 세 대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인명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과학적인 구조 작업을 통해 2차 사고를 방지하며 사후 처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 대학도 포기, 동생 6명 부양하는 21세男…부모는 “더 낳을래” 논란

    대학도 포기, 동생 6명 부양하는 21세男…부모는 “더 낳을래” 논란

    중국에서 6명의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대학 진학까지 포기한 채 돼지고기 장사에 나선 21세 청년의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사오양시에 거주하는 춘판(21)씨는 매일 오전 2시부터 일어나 가축 도축과 육류 판매를 맡으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춘씨의 가족은 부모와 거동이 불편한 조부모, 그리고 6명의 동생 등 총 11명에 달한다. 특히 둘째 여동생은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팔이 불편하며, 올해 태어난 막내 남동생은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입 시험(가오카오)에 낙방한 후 재수를 포기하고 가업인 정육업을 이어받은 춘씨는 하루 평균 18시간을 일하고 있다. 그는 이른 아침 도축 업무가 끝나면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데리고 시장에 나가 고기를 팔고, 오후에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생계를 짊어지고 있다. 그가 하루에 벌어들이는 수익은 약 700위안(약 15만원) 수준이다. 그는 “또래처럼 대학에 가거나 내 미래를 위한 직업을 갖고 싶지만, 당장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며 “막대한 경제적 압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각각 48세와 44세인 부모는 “자녀가 많을수록 미래에 성공할 기회가 늘어나고, 대가족이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며 여전히 출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다자녀를 번영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국의 전통적 가치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춘씨는 “부모님이 제발 아이를 그만 낳았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이미 태어난 동생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많은 누리꾼은 “부모가 장남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가난의 대물림일 뿐”이라며 춘씨를 동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춘씨 가족이 여러 개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친이 정부 보조금마저 거절할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은 “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춘씨가 동정심을 유발해 라이브 커머스 매출을 올리려는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데스크 시각] 지켜야 할 유산, 지워야 할 흔적

    [데스크 시각] 지켜야 할 유산, 지워야 할 흔적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사후인 1981년 11기 6중전회(공산당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문화대혁명과 마오의 공과에 대해 두고두고 회자될 ‘공칠과삼’(功七過三·잘못이 셋이면 공이 일곱)이라는 말을 남겼다. 문화대혁명과 마오의 직접적 피해자인 덩샤오핑이 주도한 ‘건국 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로써 마오 사후의 정치적 균열은 일단 봉합됐다. 이후 마오의 고향 후난성 사오산에 있는 기념관은 문화대혁명 기간의 기록을 공백으로 뒀다고 한다. 때로는 ‘회색지대’에 놓아 두는 편이 낫다는 중국인 특유의 전략적 사고방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칠과삼’은 국내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주장하는 측에 의해 인용되곤 한다. 이에 대한 동의 여부와 별개로 탄핵에 이른 정도가 아니라면 선출직 공직자의 재임 중 공과 과는 뒤섞여 있을 때가 많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가 지켜야 할 유산(遺産)과 지워야 할 흔적의 경계가 모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많은 선출직 공직자는 전임자가 남긴 것을 지우는 데서 임기를 시작한다. 대통령부터 시장과 도지사, 구청장, 군수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 소속 정당이 다를 경우에는 더하다. 취임 첫날부터 수십 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모조리 뒤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새로 뽑힌 선출직은 전임자가 추진했던 역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중단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쌓인 폐단이라는 의미의 말 ‘적폐’(積弊)도 종종 등장한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 과정이 열혈 지지층에게는 정서적 쾌감과 정치적 효능감을 줄지 모른다. 그러나 공공복리와 무관한 경우가 적지 않다.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의 단절은 보통의 삶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미래를 위해 더는 미뤄서는 안 될 사업조차 ‘아무개 예산’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멈춰 서기도 한다. 서울 도시브랜드도 곡절이 많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이명박 시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하이 서울’(Hi Seoul)이 14년간 이어지다가 박원순 시장 때인 2015년 ‘아이·서울·유’(I·SEOUL·U)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던 ‘아이·서울·유’는 2022년 오세훈 시장 복귀 이후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대체됐다. 1977년 만들어진 ‘아이 러브 뉴욕’(I♥NY)이나 2002년 첫선을 보인 ‘아이 암스테르담’(I amsterdam)이 롱런하며 도시 이미지를 구축한 것과 대비된다. 전임자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당연하다. 의도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록을 남길 필요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과 셈법에 기반한 맹목적 흔적 지우기와 오로지 지지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정책 궤도 수정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며 세금 낭비를 비롯한 온갖 부작용을 초래한다. 분열과 갈등을 낳을 뿐이다. 흥미롭게도 지방선거가 끝난 뒤 한두 달이 지나면 ‘○○도 흔적 지우기 논란’이라는 기사들이 4년마다 반복된다. 지역과 단체장의 이름만 바뀔 뿐 행태와 양상은 비슷하다. 전임자의 흔적을 지울지, 아니면 유산으로 이어받을지 선택할 때는 원칙과 근거가 있어야 한다. 버릴 때의 기회비용과 남길 때의 이익을 따져야 한다. 그때 저울 위에 올려야 할 가치는 정파나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다수의 삶이어야 한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다가오는 7월 1일에 새로(혹은 다시) 취임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유산’의 의미를 곱씹어 보길 기대한다. 유권자들이 앞으로의 4년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선명하게 제시하면 더 좋겠다. 임일영 사회2부장
  • ‘남자 유혹하는 법’ 강의로 52억 번 여성 근황 공개…‘섹슈얼 대모’ 활동 재개 [핫이슈]

    ‘남자 유혹하는 법’ 강의로 52억 번 여성 근황 공개…‘섹슈얼 대모’ 활동 재개 [핫이슈]

    중국에서 남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로 유명해진 인플루언서가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省)에 사는 저우위안이 당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온라인 강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저우위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좌를 통해 여성이 성적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유명세를 얻었다. 일명 ‘성적 지능의 대모’(Godmother of sexual intelligence)라고 불려온 그녀는 성생활 전반에 대한 조언을 비룟해 남성을 유혹하는 말투와 행동, 스타일링 등을 소개하는 강의를 선보였다. 그는 강의에서 ‘남성은 심리적 만족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성은 희소성과 감정 컨트롤이 중요하다’, ‘남녀 관계의 핵심은 주도권과 거리 조절’ 등을 주장하며 연애를 전략과 심리 싸움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냈다. 해당 강의는 여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저우위안은 이를 통해 2400만 위안(한화 약 52억 원)이라는 거액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저우위안이 활동해 온 SNS 계정은 지난 1월 폐쇄됐다. ‘저속한 콘텐츠’를 홍보했다는 것이 폐쇄 이유였다. 후난성 시장감독 당국 측은 당시 “해당 계정의 광고 내용이 관련법을 위반했다”면서 제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저우위안은 포기하지 않았고 불과 3개월 만에 ‘부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달부터 ‘니하오 저우다바오’라는 새로운 계정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8일과 18일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강좌를 다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저한 검열을 통해 수많은 SNS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는 중국에서 당국의 제재를 받고도 활동을 재개한 인플루언서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중국은 더우인, 웨이보 등이 플랫폼과 정부가 함께 콘텐츠를 강하게 관리하는 구조다. 팔로워 규모가 커질수록 더 엄격하게 감시됨에 따라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는 규제에 걸리지 않으려 먼저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당국에 적발돼 규제를 받을 경우 해당 인플루언서의 계정이 정지되고 활동이 제한되며, 당국이 임의대로 콘텐츠를 삭제할 수도 있다. 한편 저우위안의 활동 재개와 관련해 당국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라이브 방송은 ‘개인’이 진행한 것이므로 다른 정부 부처나 플랫폼 자체 내부에서 해당 건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헬스 안 해도 돼” 사망 위험 50% 낮춰주는 ‘운동 간식’ 아세요?

    “헬스 안 해도 돼” 사망 위험 50% 낮춰주는 ‘운동 간식’ 아세요?

    매년 봄이 되면 헬스장에 등록하는 등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불타곤 한다. 그러나 매일 1~2시간을 할애하는 격한 운동이 아니라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독일 DPA는 최근 “매일 헬스장을 찾는 등의 엄격한 운동 일정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면서 ‘운동 간식(exercise snacking)’의 개념을 제안했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거나 필라테스 수업을 받는 등의 규칙적이고 격렬한 운동이 삼시세끼 먹는 주식에 빗댄 ‘운동 식사’라면,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걷기, 윗몸일으키기 등 일상 생활 틈틈이 하는 운동이 ‘운동 간식’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헬스 트레이너 몬티 시몬스는 DPA에 “운동 간식은 사소한 활동으로 몸을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책상에서 5~10분 정도 벗어나 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운동 간식’을 꾸준히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및 각종 질환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후난성 중난대학 샹야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일상생활 틈틈이 숨이 찰 정도의 짧은 활동을 하면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9만 6408명(평균 연령 61.9세)의 평소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고, 이들의 사망 여부와 치매,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8가지 주요 질환 발생 여부를 7년간 추적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의 신체활동량을 분석해 격렬한 신체활동(VPA)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사망 위험 및 각종 질환 위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이 4%가 넘는 그룹은 0%인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63% 낮았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은 60%, 전체 사망 위험은 46% 낮게 나타나는 등, 8가지 주요 질환 위험과 사망 위험이 모두 낮았다. 연구진은 “전체 신체활동량이 적더라도 이러한 건강상의 이점은 유지됐다”면서 “중요한 건 신체활동의 강도”라고 설명했다. 단 5~10분간의 신체활동이라도 숨이 찰 정도의 격렬한 활동을 할 때 생리적 반응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시몬스는 “운동 간식은 몸의 통증을 줄이고 칼로리 소모량을 높일 수 있다”면서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5~10분만 짬을 내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 두 팔과 다리를 뻗고 허리를 굽히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며, 이동할 때 조깅하듯 뛰거나 스쿼트, 런지 등의 근력 운동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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