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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이재근이 남겨야 할 ‘KB의 유산’

    [데스크 시각] 이재근이 남겨야 할 ‘KB의 유산’

    KB금융의 역대 회장들은 저마다 다른 시절을 지나왔다. 학자 출신인 어윤대 회장이 2010년 내정된 후 KB는 ‘금융과 권력의 거리’를 둘러싼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그 시절 KB는 회장과 이사회가 각각의 권력에 기대어 사사건건 부딪쳤다. 당시 어 회장 시절의 KB를 두고 ‘관치금융의 끝판왕’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회장이 누구와 가까운지, 누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는지가 경영 성과보다 더 화제였다. 그때 어 회장의 비서실장이 바로 KB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 이재근이다. 이제 그에게도 KB가 또다시 그런 의심을 받지 않게 해야 할 책임이 주어졌다. 이 내정자가 어 회장 가까이서 지켜본 첫 번째 유산은 금융그룹이 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일지도 모르겠다. 어 회장이 물러난 뒤에도 혼란은 계속됐다. 2014년 은행의 주전산기 교체를 놓고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충돌해 결국 두 사람 모두 물러났다. 사외이사들도 전원 사퇴했다. 그해 말 금융당국은 KB의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KB는 회사를 정상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금융 전문가’로 손꼽히는 윤종규 회장이 그 혼란을 수습하고 KB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당시 추진 중이던 LIG손보 인수를 마무리했고, 이는 지금 KB가 신한금융과 선두를 다투는 데 든든한 수익원이 됐다. 현대 증권 인수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은행에 지나치게 기대왔던 그룹의 모습도 바꿨다. 이 내정자는 그 당시 지주에서 윤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의 핵심 보직인 재무와 전략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이듬해 그는 은행장까지 올랐다. 2023년 취임한 양종희 회장은 윤 회장이 넓힌 사업의 토대 위에서 KB의 수익성과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렸다.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2025년 순이익의 50%를 넘게 주주에게 돌려줬다. 지난해 KB의 순이익은 5조 8430억원으로, 신한금융을 8천억원 넘게 앞섰다. 이 내정자는 양 회장 체제에서도 1년 더 은행을 이끌며 손발을 맞췄다. 그렇게 함께 성과를 만든 두 사람은 얼마전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양 회장의 연임을 예상한 사람이 많았던 만큼 이재근이라는 선택은 곧바로 의문도 남긴다. 이만큼 성장한 KB는 앞으로 어떤 성과와 변화를 더 이뤄내야 할까. 이미 좋은 성적표를 넘겨받은 이 내정자는 실적으로만 답할 수 없게 됐다. 국내 1위라는 자리에 비해 약한 해외 사업의 존재감도 키워야 한다. 더구나 글로벌 사업은 최근까지 자신이 맡았던 분야다. 투자할 곳과 물러날 곳을 가리는 판단도 이제 그의 책임이다. 이 내정자를 두고 ‘체급이 약하다’는 말도 들린다. 카리스마로 조직을 휘어잡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키운 사람’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그래서 그가 더 뛰어난 ‘듣는 CEO’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힘 있는 리더, 천재형 리더, 성과형 리더 등 서로 다른 유형의 상사와 일하고 경쟁한 경험은 그에게 주어진 큰 유산일 수 밖에 없다. 이 내정자는 일성으로 “회장 한 사람의 능력에 기대기보다 시스템과 절차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지배구조 위기로 크게 흔들렸던 KB의 역사를 생각하면 가볍게 들을 수 없는 말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도 요직에 앉힐 수 있는지, 계열사 대표를 고를 때 납득할 만한 기준을 보여줄 수 있는지 지켜볼 일이다. 그는 어윤대에게 권력과의 거리를, 윤종규에게 위기의 수습을, 양종희에게 시장의 신뢰를 얻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그 유산에서 무엇을 이어받고 또 무엇을 바꿀지는 이제 이 내정자의 몫이다. 회장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KB를 만드는 것, 그것이 그가 남겨야 할 자신의 유산이다. 백민경 디지털금융부장
  • AG서 역량 발휘한 아주대 전산기록원들

    AG서 역량 발휘한 아주대 전산기록원들

    지난 4일 폐막한 2026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아쉬움이 쏟아진 가운데 경기 아주대학교 학생들이 경기 전산 기록원으로 정식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에 앞서 아주대는 학생들의 국제 경험과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포츠 대회 정보기술(IT) 시스템 전문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24명을 선발했다. 글로벌 스포츠 IT 시스템 회사와 협력관계인 회사는 두 달간 학생들에게 전문 교육을 시킨 뒤 이들을 정식 기록원으로 투입했다. 학생들은 세팍타크로, 비치발리볼, 카바디, e스포츠 등 다양한 종목에 투입돼 득점, 반칙, 타임아웃 등 경기 상황을 전산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입력하고 기록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세팍타크로 종목 전산 기록을 담당했던 생명과학과 4학년 최서연 학생은 “국제 스포츠 대회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인을 대표해 전산 기록원으로 활동하면서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매우 자랑스러운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기록 업무를 수행한 학생들은 능력과 성실함이 현장 전문가 못지않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주대 관계자는 11일 “몇몇 학생은 대회 현장의 스포츠 IT 시스템 업체로부터 입사 제의까지 받았다”며 “학생들이 실무 역량을 키우고 취업 기회도 넓힐 기회였다”고 전했다.
  • “요즘 돈 많은 애들? 서울대 안 간다”…확 달라진 韓 재벌가 자제들 [돋보기]

    “요즘 돈 많은 애들? 서울대 안 간다”…확 달라진 韓 재벌가 자제들 [돋보기]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일명 ‘유학 공식’이 세대를 거치며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등에서 MBA를 밟는 코스가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아예 학부부터 해외 대학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9곳의 오너 일가 가운데 학력이 확인된 350명을 조사한 결과, 4·5세 49명 중 46명(93.9%)이 해외 유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격차는 뚜렷했다. 창업주 1세대는 34명 가운데 2명(5.9%)만 해외에서 학업을 마쳤지만 2세대는 112명 중 76명(67.9%), 3세대는 155명 중 122명(78.7%)이 해외 유학 경험이 있었다. 4·5세대의 경우 49명 가운데 46명(93.9%)이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미성년 시절부터 유학하거나 학부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한 비율도 71.7%에 달했다. 해외 대학 가운데서는 미국 컬럼비아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뉴욕대 18명, 코넬대 16명, 스탠퍼드대 15명, 하버드대 14명 순이었다. 컬럼비아대 출신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아들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을 비롯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인 이경후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와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등이 포함됐다. 국내 대학에서는 고려대가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50명, 연세대 35명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출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경영학), 허창수 GS그룹 회장(경영학), 이재현 CJ그룹 회장(법학),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경영학),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경영학) 등이 포함됐다. 서울대 출신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동양사학),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경제학),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산업공학), 구본준 LX홀딩스 회장(계산통계학) 등이 있었다. “후계 자리? 관심 없다” 꿈 찾아 떠나는 재벌가 자제들회사를 물려받지 않고 꿈을 좇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재벌가 자제들도 늘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 문서윤씨는 ‘애니’라는 활동명으로 아이돌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로 활동 중이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애니·타잔·베일리·우찬·영서로 구성된 5인조 혼성 아이돌 그룹이다. 빅뱅과 블랙핑크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이 지난해 6월 선보였다. 정 회장의 장녀가 멤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데뷔 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데뷔곡 ‘FAMOUS’는 발매 5시간 만에 멜론 ‘톱 100’ 차트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씨는 지난해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정 회장이 “말이 되는 소리냐. 절대 노(No)”라며 반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문씨가 가수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자 정 회장은 대학에 합격하면 다른 가족들을 설득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문씨는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 진학했고, 지난해 6월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로 데뷔했다. 올해 5월에는 미술사학과 시각예술 전공으로 졸업했다. 네이버 창업자이자 의장 이해진의 아들 로렌(이승주)은 더블랙레이블에서 프로듀서와 작사가로 활동, 지드래곤의 ‘개소리’ 공동 작곡에 참여했고, 블랙핑크 ‘Lovesick Girls’ ‘Pretty Savage’ ‘You Never Know’ 작사로 이름을 알렸다. 2020년에는 싱글 ‘엠티 트래시(Empty Trash)’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인 레이블을 설립해 록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미국 대형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이승환씨는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2021년 IT 기반 기부 플랫폼 돌고도네이션을 창업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자선사업을 시작했다”며 “카드 수수료와 운영비를 일절 받지 않아 오랫동안 적자를 봐왔다. 어머니께서 금전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래도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다. 이건 가족 회사가 아니니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금수저 전쟁’에 출연하기도 했다.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 오뚜기가 3세 함연지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1남 1녀 중 장녀로 미국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다. 지난 2019년부터 ‘햄연지’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방송 활동도 활발히 했다. 다만 2023년 말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여러분과 제 하루하루를 공유하면서 소통하면서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다.
  • ‘예상보다 29%↓’…오픈AI 매출 우려에 뉴욕 증시까지 ‘찬물’

    ‘예상보다 29%↓’…오픈AI 매출 우려에 뉴욕 증시까지 ‘찬물’

    미국의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이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연 매출이 예상보다 200억달러(약 27조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의 실적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67조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보도된 매출 규모인 700억달러(약 94조원)보다 약 29% 낮다. 앞서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7월 이후 70% 이상 증가해 7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오픈AI가 해당 수치를 부인하지 않았다. 오픈AI는 비상장사로 재무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산출한 지표로 실제 연간 매출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실적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와전됐다는 해명도 있다. 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등 외부 클라우드 업체를 통한 판매액을 매출에 포함하고 관련 수수료를 비용으로 처리한다. 반면 오픈AI는 파트너사를 통한 판매액 중 자사에 돌아오는 금액만 매출로 잡는다. 투자자들이 두 회사의 실적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려다 오픈AI의 매출 규모를 실제 집계 방식과 다르게 추산했다는 것이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25% 하락해 8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2.9%, 5.3% 떨어졌고 오라클도 5.5% 하락했다. FT 보도가 나온 정오 무렵부터 주요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CNN은 전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가는 “AI 관련 산업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증시가 AI 관련주 상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 IPARK현산, 삼성물산과 손잡고 용산 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 ‘조경 특화’

    IPARK현산, 삼성물산과 손잡고 용산 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 ‘조경 특화’

    IPARK현대산업개발이 용산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조경 특화를 위해 최근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 시공을 넘어, 도심 속 편리함과 일상 속 자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주거 환경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보유한 세계적 조경 노하우를 결합해 사업지 특성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축하고 단지의 상품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경의 핵심 목표는 ‘도심 속에서 누리는 일상적 휴식’이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와 정원을 단지 내 휴게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계해 입주민의 생활 영역을 야외로 확장한다. 또한, 주거동과 커뮤니티 시설을 오가는 동선 곳곳에 자연 요소를 배치해 걸음마다 숲속에 있는 듯한 공간의 연결성을 부여할 예정이다. 숙대입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갈월동 52-6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0층, 5개동, 총 900여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약 5500억원 규모다. 지난 8일 진행된 1차 입찰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된 바 있으나, 회사는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고의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수주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도심 중심부에 자리한 단지인 만큼, 일상에서 자연과 휴식의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조경을 선보일 것”이라며, “IPARK현대산업개발의 굳건한 개발 역량과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조경 전문성을 더해 용산을 대표하는 ‘리조트형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 GS25, 여주시 손잡고 ‘고구마 로코노미’ 상품 개발

    GS25, 여주시 손잡고 ‘고구마 로코노미’ 상품 개발

    GS25가 여주시와 손잡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편의점 상품 개발에 나선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8일 여주시청에서 여주시와 지역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성한 GS리테일 MD본부장, 이기철 간편MD부문장과 이충우 여주시장, 이종언 여주시 경제환경국장, 이상휘 여주시 농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센터장, 안은엽 농업회사법인 은성 대표, 신승호 힌국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GS25와 여주시는 지역 대표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단순히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공급받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개발부터 판매, 홍보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GS25는 샐러드 파트너사인 농업회사법인 은성과 함께 여주시 농산물을 활용한 샐러드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여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대왕님표 여주꾸마’를 활용해 샐러드 파트너사인 농업회사법인 은성을 중심으로 지역 고구마의 특성을 살린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고구마 산지인 여주시의 ‘대왕님표 여주꾸마’를 활용해 지역의 특색과 상품성을 동시에 살린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첫 상품은 오는 13일 출시하는 ‘여주고구마 닭가슴살에너지볼’이다. 닭가슴살과 계란에 여주산 밤고구마를 주요 토핑으로 넣고, 여주시에서 수확한 채소를 활용했다. 가격은 4900원이다. 이어 ‘여주고구마 에그베이컨밸런스볼’, ‘여주고구마 허니&리코타샐러드’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GS25는 최근 소비자들이 지역의 특색 있는 식재료와 상품을 새로운 소비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여주시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동시에, 편의점의 상품 기획 및 유통 역량을 활용해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한 GS리테일 MD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편의점 상품으로 연결하고, 상품 개발부터 공동마케팅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GS25의 상품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 정철의 시조가 K팝으로…한글, 세계인의 굿즈가 되다

    조선 정철의 시조가 K팝으로…한글, 세계인의 굿즈가 되다

    걸그룹 앳하트 ‘내 마음 한 조각’‘청구영언’ 속 시조로 곡 만들어KCON LA 현장 부스서 소개도단청 문양 한글 키캡 美 등 수출ABC초콜릿은 한글 한정판 출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300년 전 한글 노랫말이 K팝이 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팬들에게 소개됐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을 채우는 미디어아트로 되살아났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글은 문화유산의 기록을 넘어 K팝·굿즈·해외 한국어 교육을 잇는 문화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청구영언’은 1728년 가객 김천택이 구전되거나 개인 문집에 흩어져 있던 한글 시조 580수를 모아 엮은 책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보물인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박물관이 추진한 ‘2026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K팝과 미디어아트의 원천 자료가 됐다. 그룹 앳하트의 멤버 서현·봄·나현이 부른 ‘내 마음 한 조각’은 청구영언에 실린 정철(1536~1593)의 ‘내 마음 베어 내어’와 ‘재 너머 성권농 집에’, 김광욱(1580~1656)의 ‘봄바람 슬쩍 불어’ 등의 시조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달을 보며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벗의 소식을 듣고 달려가는 설렘, 계절이 바뀌며 느끼는 아쉬움을 풀어냈다. 뮤직비디오는 지난 8월 LA에서 열린 ‘KCON LA 2026’ 현장 부스에서 소개됐다. DDP에서는 미디어아트 창작그룹 투그레이가 청구영언을 빛과 소리로 변주했다. ‘말이 빛나는 밤’은 청구영언 속 시조의 초장·중장·종장을 따라 3부로 구성한 작품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가 한글로 기록되는 순간과 시조 속 자연 풍경을 입 모양, 격자, 픽셀, 산수화 이미지로 표현했다. 한글을 소재로 한 상품도 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11일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한 ‘ABC 한글 한정판’을 선보였다. 자음 19종과 모음 10종, 숫자·특수문자를 더한 44종 모양의 초콜릿을 담고, 패키지에는 박물관 소장 ‘사민필지’ 초판본의 본문 서체를 적용했다. 주식회사 시이닷은 단청의 색과 문양에 한글 자판을 결합한 키보드와 키캡을 판매한다. 노지훈 시이닷 대표는 서울신문에 “한글이 박물관이나 기념품에 머무르지 않고 매일 쓰는 책상 위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2024년 12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해 매출은 20억원대에 육박하며 초기보다 약 10배 늘었다”며 “올해부터 미국·프랑스·핀란드에 수출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방이나 파우치에 달 수 있는 단청 키캡 키링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세종학당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기관으로, 2007년 3개국 13개소, 연간 수강생 740명으로 출발했다. 올해는 23개국에서 29개소를 새로 지정해 현재 89개국 273개소로 확대됐다. 수강생 수도 빠르게 늘었다. 세종학당의 온·오프라인 수강생은 2020년 10만 1675명에서 2023년 21만 6226명으로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3만 902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약 323배 규모다.
  • [세종로의 아침] AI가 써주는 사과문

    [세종로의 아침] AI가 써주는 사과문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어지러울 정도다. 글과 그림, 음악, 프로그래밍 등에서 전문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준 지는 한참 됐다. 이제는 학계가 오랫동안 씨름해 온 난제도 해결할 정도다. 거의 모든 직군이 자신의 일자리가 언제 사라지게 될 것인지 불안에 떨고 있다. 글로 먹고사는 직업인지라 기자도 예외가 아니다. 내가 이 일을 못 하게 될 때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느냐는 고민은 AI 등장 이전에도 있었지만, 나보다 글을 몇 배는 더 논리정연하게, 때로는 더 아름답게 쓰는 AI에 내 수준의 글로는 먹고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의 과제, 학자의 논문, 회사원의 보고서를 AI가 대신 써주고, 심지어 고전문학 번역을 AI에게 맡겨 대량 출판까지 하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어떤 글들을 보면서 어딘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바로 사과문이다. 완벽하기 이를 데 없는 사과문들이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각종 논란의 당사자들이 쓴 사과문을 보면 직업병인지 몰라도 고쳐주고 싶은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하지 않아도 될 변명을 하는 바람에 사과문에 대한 추가 사과문을 내놓는 일도 적지 않았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사과문의 정석’이라든지 ‘잘못된 사과문의 대표적 사례’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과문의 정석을 짧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무엇을 사과해야 할지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사과하는 마음가짐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다른 이의 책임을 굳이 언급하지 않으며 ●사과하는 쪽의 이득이나 피해도 언급하지 말아야 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후속 조치를 밝힌다. 최근에도 크고 작은 논란으로 발표된 사과문이 여럿 있었다. 이들 사과문 중 열에 아홉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아마도 AI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미국 밴더빌트대 피바디 칼리지는 다른 대학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과 관련해 교내 학생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 말미에 챗GPT가 작성했다는 표기를 지우지 않는 바람에 논란이 됐다. 공동체와 연대를 말하는 메시지를 깊은 고심 없이 AI에게 맡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논란이 된 한 자영업자는 자신이 고의로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AI와 나눈 답변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러한 모습이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AI에게 사과문을 맡기는 것이 과연 비판거리일까 싶기도 하다. 기업이나 연예인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법무팀이나 소속사 또는 계약된 법률대리인이 사과문을 대신 써왔다. 적지 않은 돈을 써서 인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보통 사람들이 AI 도움을 받는 것을 고깝게 볼 이유는 전혀 없다. 중요한 것은 사과 이후 충분히 책임을 지고 약속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가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AI에게 맡기지 않고도 잘 쓴 사과문인들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어딘지 씁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스스로 잘못을 돌이켜보는 영역까지 AI에게 맡겨버리는 풍경 때문이 아닐까. 학창 시절 반성문을 쓸 땐 어떻게든 백지를 채워 넣으려고 머리를 쥐어짜내는 과정에서 내가 한 잘못을 깨닫는 데에 이르곤 했다. 그러나 AI에게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는데 사과문을 작성해 줘’라는 명령문을 넣고 생성된 사과문을 검토하기만 하는 과정에서 과연 내 마음속에 진정한 반성이 ‘생성’될 수 있을까. 인류는 드디어 인간이 쉽사리 할 수 없는 영역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까지 맡겨 스스로 인간다움을 잃는 건 아닐지, 과연 잃어도 괜찮을 것인지 고민해 본다. 신진호 온라인뉴스부 차장
  • ‘136조’ 美상장 시동 건 솔리다임…  SK하닉 ‘주주가치’ 시험대

    ‘136조’ 美상장 시동 건 솔리다임…  SK하닉 ‘주주가치’ 시험대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준비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별도 상장이 SK하이닉스의 자금 조달과 기존 주주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솔리다임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UBS도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공모 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 기업가치는 최대 1000억 달러(약 136조원) 정도로 거론된다. 2023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약 545억 달러의 평가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약 90억 달러에 인수해 출범시켰다. SSD는 반도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기업용 SSD(eSSD)라고 한다. 한때 낸드 업황 부진으로 실적 부담이 컸지만 AI 학습·추론 과정에서 처리하는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대용량 eSSD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기업가치도 높아지면서 IPO를 통한 투자재원 확보도 선택지로 부상했다. 일부 지분만 매각해도 생산설비와 연구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HBM과 D램·낸드에 투자를 이어가는 SK하이닉스의 재정 부담도 덜 수 있다. 현재 중국 다롄에 공장이 있는 솔리다임은 미국 내 낸드 생산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자체 자금으로 전액 투자하면 경제적 이익도 온전히 가져갈 수 있지만, 투자 실패에 따른 위험도 대부분 홀로 부담해야 한다. 반면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향후 이익 일부를 외부 주주와 나누는 한편 투자 위험도 분담할 수 있다. 반면 외부 주주가 들어오면 SK하이닉스 측의 경제적 지분이 낮아질 수 있다. 현재 솔리다임의 실적과 성장가치가 SK하이닉스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이익과 가치 상승분 일부가 새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다. 또 SK㈜, SK스퀘어, SK하이닉스에 이어 솔리다임도 별도 상장할 경우 지배구조상 상장사가 여러 단계로 중첩되면서 모회사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 내부 사업을 물적분할해 만든 회사가 아니라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SSD 사업을 기반으로 출범했다. 외부 자금으로 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함께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신주·구주 비중과 상장 후 지분율, 조달자금의 사용처가 주주가치에 미칠 영향을 좌우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전체적인 경제적 영향”을 살피겠다며 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 광주 술집 메뉴에 ‘피떡갈비’ 5·18 비하 논란…고액체납 1위 ‘선박왕’ 15년만에 4000억 완납하기로 [주간사건일지]

    광주 술집 메뉴에 ‘피떡갈비’ 5·18 비하 논란…고액체납 1위 ‘선박왕’ 15년만에 4000억 완납하기로 [주간사건일지]

    ‘선박왕’으로 불리며 개인 최고액 체납자였던 권혁 시도그룹 회장이 15년 동안 내지 않던 세금 약 4000억원을 모두 내기로 했다. 전남광주의 한 음식점이 온라인 극우 커뮤니티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이름을 메뉴명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이 장인 회사와 집회 물품을 계약했다는 논란으로 고발당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의 한 횡단보도에서 어머니의 상체 위에 올라타 폭행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15년 추적에 백기…’체납왕’ 권혁, 밀린 세금 다 낸다개인 고액 체납 1위였던 시도그룹 권혁 회장이 개인 체납액을 완납하기로 했다. 권 회장 개인 체납액에 제2차 납세의무를 지게 된 법인들의 체납지정액까지 더하면 총 7902억원 규모로, 계획대로 납부가 이뤄지면 약 8000억원의 체납액이 모두 정리된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액체납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운영경과 브리핑에서 “이렇게 많은 체납 세금을 납부한 것은 국세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권 회장은 개인 체납액 3938억원을 완납하기로 하고 지난 7월 현금 1000억원을 냈다. 그동안 체납자가 현금으로 낸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이번 납부액은 그 두 배를 넘는다. 남은 금액에 대해서는 분납계획서를 제출하면서 해외 선박 5척을 담보로 제공했다. 국세청은 자체 간이평가 결과 담보 선박의 가치가 체납액을 웃도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평가액과 완납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권 회장 명의로 된 국내 재산이 없어 해외 선박을 담보로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체납액 7902억원은 실제 납부해야 할 금액이 중복 계산된 수치다. 권 회장이 개인 세금을 내지 않자 국세청은 그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들에 제2차 납세의무를 지정했다. 제2차 납세의무는 본래 납세자가 세금을 내지 못할 때 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3자에게 대신 납부 책임을 지우는 제도다. 시도탱커홀딩, 시도홀딩, 시도카캐리어서비스 등 3개 법인에 지정된 체납액이 약 4000억원으로, 권 회장 본인 체납액과 합쳐 7902억원이 됐다. 이 때문에 권 회장이 원래 체납액 3938억원을 내면 법인들의 체납지정액도 함께 사라진다. 15년간 쌓이면서 가산금도 사실상 최대치까지 붙은 상태다. 이번 체납은 2011년 종합소득세 고지 이후 약 15년간 정리되지 않은 사안이다. 권 회장은 1990년 선박업체 시도물산을 세운 뒤 한국·일본·홍콩 등지에서 선박 임대업을 키워 ‘선박왕’으로 불렸다. 국세청은 2011년 세무조사에서 권 회장이 국내 거주자인데도 비거주자로 위장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보고 권 회장과 시도상선에 모두 4101억원을 추징했지만, 권 회장은 세금을 내지 않은 채 불복 소송에 나섰다. 권 회장은 자신이 국내 거주자가 아닌 비거주자여서 낼 세금이 없다고 주장하며 세금을 내지 않은 채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약 2년 전 대법원에서 국세청이 승소하면서 체납이 확정됐다. 광주 음식점 메뉴에 ‘피떡갈비’, 5·18 폄훼 논란…업주 “몰랐다. 죄송” 전남광주의 한 술집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극우 세력의 표현 중 하나인 ‘피떡갈비’를 메뉴명으로 사용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음식점 사장은 “그 표현의 의미를 몰랐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물어본 결과, 피떡갈비는 5·18과 무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해명을 덧붙인 탓에 되레 누리꾼들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오른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는 “최근 오픈한 술집인데 메뉴 이름을 ‘피 떡갈비’라 지었다”며 “이 와중에 대기가 아홉 팀이다. 환멸이 난다”고 비판했다. ‘피 떡갈비’는 일반적인 떡갈비 세 조각에다 케첩을 뿌린 음식이다. 가격은 1만 2000원이다. 문제는 ‘피떡갈비’가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 5·18 희생자들의 ‘피’와 지역 대표 음식인 ‘떡갈비’를 합쳐 5·18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수년 전부터 사용돼 왔다는 점이다. 논란이 커지자 술집 사장으로 추정되는 A씨는 다음 날 스레드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동명동은 광주에서 20대가 정말 많이 다니는 상권이라 똑같은 음식이지만 다르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정말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손님 두 명으로부터 ‘피 떡갈비’ 메뉴명과 관련한 문제 제기를 받은 뒤, 챗GPT에 물어봤다며 검색 결과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피떡갈비가 5·18과 연관 있냐’는 질문에 챗GPT는 “말 자체가 그와 관련된 표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충분히 알아본 결과 논란이 될 수 있는 단어인 걸 인지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해명문 공개 직후 누리꾼들은 각자 생성형 AI 모델에 물어본 결과를 공유하며 A씨를 질타했다. ‘충분히 비하 용어로 의심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제미나이 답변이 공개되는가 하면, “챗GPT와의 대화는 솔직히 핑곗거리 보여 주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A씨는 결국 “챗GPT를 확인한 부분은 너무 당황해서 한 행동이다. 반박을 하려는 게 아니었다.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장인 회사가 가장 싸서 계약”…삼전 노조위원장 결국 경찰 수사 삼성전자 최대 노조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와 집회 물품 계약을 맺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앞서 업체 대표가 장인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가격과 납품 일정 등을 비교해 결정한 계약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최 위원장을 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서민위는 지난달 10일 최 위원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은 노원경찰서에 배당됐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가족 업체를 배제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계약 업체를 선정할 필요가 있었는데도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맡겼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논란은 지난 3월 공동투쟁본부 구성 이후 진행된 홍보 활동과 집회 준비 물품 계약에서 불거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집회 조끼 등 일부 물품 발주가 최 위원장의 장인 회사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합비로 가족 회사에 일감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조합원 익명 채팅방에 해명 글을 올려 “B 업체의 대표자가 위원장의 장인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B 업체와의 계약은 위원장 개인이나 친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계약이 아니라 당시 가격과 납품 일정 등 실제 계약 조건을 비교해 이뤄진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조끼 발주 당시 복수 업체를 비교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가격과 품질, 납품 가능 일정, 업무 수행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B 업체의 견적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공동투쟁본부가 요구한 일정에 맞춰 납품이 가능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계약이 위원장 개인의 단독 판단으로 이뤄진 것도 아니라는 게 최 위원장 측 설명이다. 그는 해당 계약이 공동투쟁본부 집행부 전체의 동의 아래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개인적인 금전적 이익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해당 계약으로 인해 위원장 개인에게 리베이트, 수수료, 환급 등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귀속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비교견적상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진행함으로써 조합비 지출을 줄이고 동시에 긴급한 조끼 배포 일정에 맞추기 위한 판단이었다”고 했다. 다만 이후에는 유사한 계약을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재는 이런 계약조차 조합원들 입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원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 내용을 토대로 계약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실제 손해 발생 여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횡단보도서 50대 모친 폭행…20대 아들 “내 말 안 들어줘서” 서울의 한 건널목에서 어머니의 상체 위에 올라타 폭행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어머니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20대 남성 C씨를 존속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C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인근 건널목에서 어머니인 50대 여성 D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은 C씨가 D씨의 상체 위에 올라타 폭행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제지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긴급 임시 조치를 하고 석방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다.
  • “돈 많으니까 좀 더 내” vs “친구 사이에 왜”…재산 2조 남편 둔 아내 사연

    “돈 많으니까 좀 더 내” vs “친구 사이에 왜”…재산 2조 남편 둔 아내 사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아내 사바나 제임스가 절친한 친구와 여행할 때 항공권 등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은 사바나가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 에이프릴 맥대니얼과 최근 팟캐스트 ‘멘털 웰스’(Mental Wealth)에서 나눈 대화에 대해 보도했다. 약 15년간 우정을 이어온 두 사람은 여러 사업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자의 사업을 묶은 지주회사도 출범했다. 사바나의 남편 르브론 제임스는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억만장자 중 하나다. 지난 9월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가 집계한 전 세계 운동선수 재산 순위에서 20억 3000만 달러(약 2조 8197억원)로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맥대니얼은 “우리에게는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나는 예산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여행을 가더라도 사바나처럼 비행기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맥대니얼은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살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한다”며 “사바나가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나까지 같은 좌석을 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항공권 비용을 둘러싼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사바나가 친구의 퍼스트클래스 항공권까지 부담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사바나는 자신의 친구들이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존중하고 있으며, 여행을 함께할 때 비용을 대신 부담해 달라는 기대도 없다고 밝혔다. 사바나는 “내 친구들은 모두 내 상황을 매우 존중한다”며 “어딘가 함께 갈 때도 내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기대는 전혀 없다.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맥대니얼 역시 부유한 친구가 반드시 자신까지 고급 좌석에 태워줘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누군가가 자신이 전용기가 아닌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놀랐던 일화를 소개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고, 아이들도 일반석을 이용하게 한다”며 “소셜미디어(SNS) 때문에 돈과 소비 수준에 대한 오해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쉽게 돈을 버는 모습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지만, 직접 돈을 벌어야 한다면 소비를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진다”며 “평범하게 살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억만장자라면 가까운 친구의 항공권 정도는 부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사바나의 태도를 비판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의 막대한 재산을 고려하면 퍼스트클래스 항공권 비용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친구라고 해서 경제적 여유가 더 많은 사람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오히려 비용을 대신 부담하기 시작하면 여행뿐 아니라 식사나 여가 활동 등에서도 계속해서 비용을 내야 한다는 기대가 생길 수 있어 명확한 선을 긋는 것이 우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우정이지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KROH, Global AI for Humanity‘ 국회 정책 세미나서 K-컬처 기반 AI 국제협력 제안

    KROH, Global AI for Humanity‘ 국회 정책 세미나서 K-컬처 기반 AI 국제협력 제안

    -국내외 기관 연결할 ‘Global AI for Humanity TF’ 구성 추진 KROH(Korea Resonance Hub·케이로, 대표 홍소민)는 10월 6일 국회에서 열린 ‘Global AI for Humanity’ 정책 세미나에서 K-컬처와 문화외교를 기반으로 보건의료 AI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의 의료·AI 역량을 해외 현장의 수요와 연결하고, 의료기관·연구기관·기업 간 교류를 공동연구와 실증으로 발전시키는 구상이다. 백선희 의원실과 KROH가 공동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K-컬처 기반 글로벌 AI 기본사회 협력’을 주제로 K-컬처에 기반한 다양한 분야의 국제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보건의료 AI를 첫 의제로 삼아 최고조 주한 가나 대사와 의료·AI·안보·법률·문화외교 분야 전문가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백선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현을 위해 의료·노동·주거·문화 등 삶의 다양한 영역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보건의료가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논의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할 전략과 실행체계를 마련하고, 산업·국제협력·교육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홍소민 KROH 대표는 ‘K-컬처 기반 보건의료 AI의 글로벌 협력과 확산’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대표는 “문화는 공감의 언어이고, 외교는 협력의 언어”라며 “보건의료 AI의 국제협력은 기술과 제도를 바탕으로 한다. 문화외교는 그 협력을 시작할 사람과 기관이 서로 만나고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K-컬처의 국제적 영향력과 홍보대사의 소통 역량을 활용해 보건의료 AI의 공공적 가치와 실증 성과를 전달하고, 이를 의료기관·연구기관·기업 간 교류와 공동 과제 발굴로 연결하는 방안도 설명됐다. 문화적 관심을 기관 간 대화로 발전시키고, 현장에서 검증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뢰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최고조 주한 가나 대사는 한국을 아프리카의 AI 발전을 함께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하고, 한국의 기술 역량과 아프리카의 현지 수요를 연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사는 아프리카의 AI 클러스터·허브 조성 구상을 소개하며, 인프라와 기술을 확보하고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는 과정에서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가 주도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현훈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과 의료 특화 AI 모델, 임상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국제 공동연구 방안을 제안했다. 각국의 의료 데이터와 진료 환경에 맞춰 성능을 검증하고, 현지 의료기관·연구진과 함께 모델을 보완·현지화하는 방식이다. 강동길 전 해군참모총장은 감염병 발생, 의료자원, 의약품 수요·공급망 등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보건위기를 조기에 파악하고 국가 차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가능성을 설명했다. 김백진 변호사는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 데이터 활용·결합, 의료정보에 관한 권리, AI 의사결정의 책임 등 주요 법적 쟁점을 짚었다.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에 필요한 법·제도적 기반을 함께 갖추고, 현행 제도 안에서 가능한 실증과 필요한 제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ROH는 국내 실증과 해외 공동연구·실증을 연결하는 단계적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국내 병원·의료기관, AI 기업, 의약품 유통기업, 연구기관 등이 현장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 뒤, 해외 파트너와 함께 현지 의료 환경과 수요에 맞는 공동연구·실증·교육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가나와의 협력에서는 현지 정부와 의료기관의 수요를 우선 확인하고, 의료 AI·의료인력 교육·모자보건·의약품 공급망 등에서 실행 가능한 공동 과제를 발굴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소규모 과제의 성과를 확인하며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사업 수요와 추진 여건이 구체화되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개발협력 재원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KROH는 의료·AI·법률·안보·국제협력 분야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함께 ‘Global AI for Humanity TF’ 구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세미나에서 제안된 과제를 구체화하고, 가나 등 해외 파트너와 국내 의료·AI 기관을 연결하는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 대표는 “AI로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문화로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 ‘Global AI for Humanity’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며 “오늘 국회에서 시작된 논의를 구체적인 국제협력과 실행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KF-16 전투기 위조 부품 돌려막기 128억 ‘꿀꺽’…3명 구속기소

    KF-16 전투기 위조 부품 돌려막기 128억 ‘꿀꺽’…3명 구속기소

    위조 부품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공군 전투기 정비대금 12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민간 정비업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방공소청 논산지청은 8일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전투기 부품 제작·유통업체 대표 A(70)씨와 외주 업체 정비사 B(67)씨, 외주정비업체 대표 C(6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외주정비업체 공정보증인과 정비사 등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내에서 제작한 전투기 부품인 ‘다운컨버터’ 위조품을 제작해 미국으로 수출 후 재수입하는 역수입 수법으로 마치 미국산 정품 다운컨버터로 정비한 것처럼 속여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정비대금 총 128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운컨버터는 KF-16 전투기에 탑재되는 적아식별장치다. 다운컨버터를 교체하려면 미국 원제작사 규격을 인증받은 정품으로 교체하거나 공군의 사전 승인을 받은 대체품을 사용해야 한다. 전투기 부품 제작·유통업자인 A씨는 국산 정품인 것처럼 보일 수 있도록 정품과 동일한 외형·제품번호를 기재했고, 그 과정에서 위조품을 직접 유통하기 위해 미국에 지분 약 90%를 소유하는 협력업체 회사를 설립했다. 위조품 제조원가는 개당 약 120만원에 불과했는데, 미국 협력업체 등을 통한 유통과정에서 약 1억원에 수입됐다. 외주정비업체 정비사인 B씨는 전투기 정비과정을 감독하는 공군 품질검사관들을 속여 위조품을 정품인 것처럼 정비했다고 공소청은 설명했다. 외주정비업체 대표인 C씨와 소속 직원인 D·E씨는 위조품인 걸 알면서도 정비대금을 계속 지급받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다. 공소청은 “A씨가 범행 수익으로 개인 요트나 자가용 항공기 등을 구입한 것을 확인하고, 범죄수익환수 조치 등을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주 식물 ‘신사라’로 만든 100m 한지… 한글 담아 애월~서울 남산 잇는다

    제주 식물 ‘신사라’로 만든 100m 한지… 한글 담아 애월~서울 남산 잇는다

    “신사라는 제주에서 예부터 밧줄이나 끈 등을 만드는 데 쓰였던 식물입니다. 질긴 섬유질 덕분에 닥나무 한지보다 잘 찢어지지 않는 게 장점입니다.” 제주에서 자란 자생식물 ‘신사라’가 100m 길이의 한지로 변신해 한글을 싣고 제주 애월에서 서울 남산까지 이어진다. 제주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에 재학 중인 고아라(34)씨가 설립한 주식회사 제주신사라는 제주에서 재배한 신사라(신서란)를 원료로 만든 한지 100m를 ‘2026 필묵한글잔치-애월에서 남산까지’에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한글을 기념하기 시작한 지 100년을 맞아 마련됐다. 필묵으로 만나는 한글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행사의 핵심은 제주 애월과 서울 남산을 잇는 ‘100m 신사라 한지’다. 서예가 김종건 작가 측은 제주 애월과 서울 남산에 작업실을 두고 서예 수업을 진행해왔으며, 수강생과 시민들이 신사라 한지에 직접 한글을 쓰고 이를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 행사는 ‘한 사람의 한 단어가 모여, 오늘의 한글이 된다’를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서예가와 캘리그라퍼, 예술가, 어린이 등 27명이 참여하는 ‘나만의 한글 단어전’에서는 각자가 고른 한글 단어를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한다. 11일 오후 3시에는 계원예술대학교 이용제 교수의 특별강연 ‘한글이 뭐야?’가 열린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시민 108명이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 108자를 한 글자씩 대형 벽면에 쓰는 공동휘호 ‘108인의 벽글씨’가 진행된다. 서울에서도 한글날인 9일부터 이틀간 용산구 해방촌 필묵서울에서 작품과 아트상품, 음악이 어우러지는 ‘필묵해방장’이 열린다. 제주 애월에서 시작된 신사라 한지가 서울 남산 아래 해방촌까지 이어지면서 서로 다른 지역과 세대의 이야기를 한 장의 종이에 담아내는 셈이다. 신사라 한지는 제주 화북지역에서 신사라를 오랫동안 재배해온 김동호 한라AI콘텐츠진흥원장이 한국실크연구원 등과 함께 개발해 2023년 처음 선보였다. 신사라는 닥나무보다 질긴 섬유질이 특징이다. 과거 제주에서는 밧줄과 끈을 만드는 데 활용됐으며, 팽이치기 등 생활 속에서도 쓰였다. 이 같은 섬유 특성 때문에 종이로 만들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제작 과정도 일반 닥종이보다 간단하다. 고 대표는 “닥종이는 여러 차례 검수하고 손질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신사라 종이는 2~3차례 정도의 공정으로 종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라의 원산지는 뉴질랜드지만 제주에서 오랫동안 자라면서 주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각 가정에 신사라를 심도록 장려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꽃을 보기 어려울 만큼 개화 주기도 길다. 김 원장이 재배해온 신사라 역시 지난해 약 25년 만에 꽃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표는 이처럼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신사라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한지를 ‘제주한지’로 브랜딩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 앞서 김 작가와 함께 신사라 한지에 먹과 붓을 사용해 서예 작업을 하며 종이의 질감과 표현력도 확인했다. 현재 A4 크기 10장 기준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 대표는 “제주 애월에서 서울 남산 아래 해방촌까지 이어지는 이번 한글 잔치는 한글을 일상에서 쓰고 나누는 경험에 주목한다”며 “100m의 신사라 제주한지가 제주에서 출발한 지역 소재와 한글이라는 문화유산이 만나 새로운 창작의 장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에서 나고 자란 소재로 만든 종이라는 점에서 신사라 제주한지는 제주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소재”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사라가 단순한 식물을 넘어 제주 문화와 예술을 연결하는 소재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 국가’가 왜 나와?…폐막한 日아시안게임 왜 ‘삐걱’댔나 [와쿠와쿠도쿄]

    ‘북한 국가’가 왜 나와?…폐막한 日아시안게임 왜 ‘삐걱’댔나 [와쿠와쿠도쿄]

    日아시안게임이 보여준 ‘저비용 대회’의 고민 지난달 18일 일본 기후현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한국-방글라데시전. 경기 시작 전 대한민국 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습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결승전 당일 제때 버스가 배차되지 않아 몸풀기 훈련에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난 3일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는 금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의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는 사고까지 벌어졌습니다.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음원 파일을 잘못 누르고, 버스 배차가 꼬이고, 시상 절차를 놓친 ‘실수’입니다. 그런데 정말 단순한 실수가 반복된 것뿐일까요. 지난 4일 막을 내린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기간 내내 각종 운영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선수단 버스가 늦게 도착해 경기 훈련에 차질이 생기고 일부 경기가 지연되는가 하면 선수들의 숙박 배정 오류, 부실한 식단을 둘러싼 불만도 적지 않았죠. 왜 이런 운영 미숙이 눈에 띄었을까요.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과거 국제 스포츠대회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덴쓰’가 도쿄올림픽 관련 사건 이후 이번 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계 이벤트 회사 ‘GL이벤츠’가 조직위원회와 약 630억엔(약 535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경기장 설치·운영을 맡았습니다. 대회 전반을 총괄한 조직위원회는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등 지자체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짚어볼 문제는 덴쓰라는 특정 기업의 부재 자체보다, 새로운 운영 체계가 국제대회에 필요한 경험과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했느냐는 점입니다. 어느 시간에 선수단 버스를 몇 대 투입할지, 갑자기 숙박 인원이 늘어나면 어디에 재배치할지, 현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즉시 판단할지 같은 것은 매뉴얼만으로 익히기 어렵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바로 그 ‘경험의 층’이 얇았던거죠. 특히 이번 대회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선수촌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선수와 관계자들을 나고야 시내 호텔과 크루즈선, 임시 숙소 등에 나눠 수용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발생한 여러 혼선도 바로 그 지점에 집중됐습니다. 당초 1만5000명으로 예상했던 선수·관계자 규모가 약 1만7000명까지 늘어나면서 부담도 훨씬 더 커졌습니다. 물론 이는 대회를 치르는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국제 스포츠대회는 중앙정부가 비용 전액을 떠안고 지자체는 개최만 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이번 대회 역시 비용 증가분을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상당 부분 부담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대회 경비는 2980억엔(약 2조 5470억원)까지 불어났고, 추가된 비용 가운데 1105억엔은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2대1로 부담했죠. 선수촌을 다시 짓고 더 많은 인력을 투입했다면 운영은 조금 매끄러웠을까요. 대신 비용은 더 커졌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어느 정도의 혼선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비용을 줄일수록 오히려 더 정교한 운영과 축적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치·나고야가 남긴 질문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제대회는 과연 ‘작게 치르면서도 잘 치를’ 수 있을까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현장을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일본의 또 다른 표정을 전합니다.
  • 최휘영 장관 “공정 가치 변했다”… 체육·예술 병역특례 축소 착수

    최휘영 장관 “공정 가치 변했다”… 체육·예술 병역특례 축소 착수

    ‘패노메논’ 특혜 시비 박진영 출석“4대 기획사 공동 법인 추진” 해명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축소를 비롯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7일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 개선과 관련해 “당연히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후 재점화한 병역특례 축소 및 폐지 여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최 장관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가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와 예술인들의 기량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대상에 따라 병역에 대한 개념과 공정에 대한 가치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3위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에서 1위로 입상한 선수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다. 예술·체육요원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포함해 36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병역을 대신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딴 남자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군대 안 간다”, “메달 아닌 면제만 바라보고 뛰었다”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특정 연예기획사 밀어주기 특혜 의혹이 제기된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 사업과 관련해서는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행사 성격을 고려해 민간이 주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는 정부와 민간 기업 사이에서 기획을 하고 아이디어를 낸 후에 그 실행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서 때로는 관 주도로, 때로는 민간 주도로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패노메논 시상식과 페스티벌은 그 프로젝트의 성격상 민간 주도로 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주도로 일을 하기 위해서 K팝 4대 기획사가 처음으로 한 회사를 설립해, 동일한 자본금을 출연하고 동일한 의결권을 갖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영화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며 허진호 감독 등 제작진에 대한 증인 및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재정 문체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 “특혜? 몇백억 손해” 박진영에 “문화계판 대장동”이라는 배현진

    “특혜? 몇백억 손해” 박진영에 “문화계판 대장동”이라는 배현진

    대통령 직속 기구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의 직책과 K팝 축제 ‘패노메논’ 등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명했다. 그러나 특혜 의혹을 제기해온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위원장을 향해 “문화계판 대장동”이라며 맹공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 패노메논에 참여하는 4대 기획사(하이브·SM·YG·JYP)에게 특혜는 없다고 일축했다. 배 의원은 패노메논을 위해 4대 기획사가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에 대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보통 국가사업을 할 때는 공고를 내고 능력 있는 회사를 문체부가 선정해서 함께 사업을 한다”면서 “(패노메논은) 시작 단계부터 내부자들인 영향력 높은 4대 기획사가 내부 정보를 통해 국가 사업에 단독 진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패노메논이 앞으로 수백억원이 지원될 수 있는 국고 지원 사업인데도 국내 지분은 절반만 문체부가 가지고, 해외 권리는 JYP에 모두 귀속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면서, 국가가 추진하는 사업의 해외 굿즈 상표권까지 JYP가 갖는 것이 적절한지 따졌다. 배현진 “엔터사들, 내부 정보 통해 국가 사업 진출”이에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4대 기획사가 이권을 노린 게 아니라, 이미 이룬 성취를 K컬쳐로 더 활용하기 위해 합심해 만든 것”이라며 “4곳 중 어디도 손을 놓으면 이어갈 수 없다. 상표권 등에 대한 이의 제기는 이해하지만 일의 진행 과정의 특수성을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4대 기획사가 패노메논 행사를 하지 않고 다른 행사를 하면 2~3배 이익을 얻는다”면서 이를 ‘희생’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패노메논 참여를 위해) YG에 빌고 SM에 빌고 하이브에 빌었다”며 “당장 몇백억대 손해가 일어날 일이지만 장기 비전을 보고, 우리나라에 파생시킬 효과와 다른 산업에 전이될 효과를 보고 큰 결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패노메논 상표권을 JYP가 출원한 것에 대해서는 “JYP에 전담팀이 있어 미리 상표권을 출원하고 정부에 넘긴다든지 하는 방법을 취한 것”이라며 “누구에게 빼앗길까 봐 이런저런 방법을 썼다.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패노메논 상표권 빼앗길까 봐 출원”그럼에도 배 의원은 박 위원장의 해명과 실제 업무 과정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러니 문화계판 대장동 이야기가 나온다”고 날을 세웠다. 배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박 위원장 임명 전인 8월부터 위원회 업무가 시작됐고, 9월 9일 박 위원장이 임명되고 10월 1일 위원회가 출범함과 동시에 JYP가 상표권을 무더기 출원했다”면서 “JYP가 상표권 출원을 미리 준비했다는 이야기고, 상표권을 빼앗길까 봐 불가피하게 상표권을 출원했다는 것은 논리 모순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 HD현대 조선사업 총괄한다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 HD현대 조선사업 총괄한다

    HD현대가 7일 2026년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에게 그룹 조선사업 전체를 맡기고, 안전과 엔진 부문에 현장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는 등 조선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1961년생인 이상균 총괄 부회장은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회사별 대응전략과 세부 실천계획 수립, 업무 조정을 통한 시너지 확대 등 그룹의 조선사업 전반을 지휘하게 된다.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사업,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인 조민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HD현대중공업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66년생인 조민수 신임 사장은 입사 후 줄곧 조선업 현장을 지켜온 조선 현장 전문가다.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 안전의 실행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로 HD현대중공업은 이상균 총괄 부회장과 조민수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게 되며, 금석호 사장은 경영지원 총괄 사장 역할에 집중한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한주석 부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박찬혁 부사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신임 사장은 1966년생으로 해군사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1994년 HD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에 입사한 이후 33년간 선박용 엔진의 설계 및 연구개발(R&D), 생산, 영업 등 전 분야를 두루 경험한 엔진 전문가다. 1962년생인 박 신임 사장은 건설기계 생산 현장을 지켜온 현장통이자 생산·품질 전문가로, 유럽과 중국 등 해외법인장을 거쳐 글로벌생산본부장, 품질생산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조선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지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월정수당 14% 요구한 청주시의회 국외출장 논란

    월정수당 14% 요구한 청주시의회 국외출장 논란

    10%가 넘는 월정수당 인상을 요구해 비난을 산 청주시의회가 국외출장을 추진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시 등을 방문하는 베트남 국외출장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원내 대표 등 의원 14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총 20명으로 방문단이 구성된다. 이 국외출장에는 항공료, 식비, 숙박비 등 총 3123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해외연수가 아니라 우호교류 협약이 체결된 하노이시 한인회 초청으로 인한 국외출장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를 중단키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 해외연수비는 이미 반납했다”며 “이번 베트남 방문은 해외연수와 전혀 다른 일정”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시선은 곱지 않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초청을 받았다면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최소 인원만 방문해야 한다”며 “20명으로 대규모 대표단이 가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시기도 문제로 지적한다. 청주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만원을 들여 해외로 나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베트남 출장은 시민들과 약속한 해외연수 전면 취소 방침을 뒤집은 것과 다르지 않다”며 “지금 시의회에게 필요한 것은 시민의 삶과 행정을 살피기 위한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청주시의회는 최근 월정수당 14.1% 인상을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요구안이 무리하다고 판단, 월정수당 7% 인상안을 마련해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지방의원 급여인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구성되는데 의정활동비는 연간 광역의원 2400만원, 기초의원 1800만원으로 전국적으로 동일하지만 월정수당은 지역마다 다르다. 월정수당 인상이 공무원 보수 인상률보다 높으면 공청회나 여론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청주시의원들은 커진 도시 규모에 따른 역할 확대, 세입 증가, 물가 상승, 의정비 현실화 등을 이유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커진 도시 규모만큼 시의원도 늘어나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 멕시코에서 하루 1000명 방문하는 K커피 ‘모나크 하우스’, 이번엔 K-뷰티로 전국 공략

    멕시코에서 하루 1000명 방문하는 K커피 ‘모나크 하우스’, 이번엔 K-뷰티로 전국 공략

    멕시코시티를 기반으로 스페셜티 커피와 한국식 디저트 사업을 하고 있는 모나크 하우스(Monarch Haus)가 K-뷰티로 현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7일 모나크하우스에 따르면 K-커피의 멕시코 현지화를 통해 축적한 소비자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K-뷰티 큐레이션·유통 사업인 ‘하우스 서울’(HAUS SEOUL)을 추진하고 있다. 모나크 하우스는 멕시코의 커피 품질과 한국의 커피 문화를 결합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출발했다. 단순한 커피 판매를 넘어 커피와 디저트, 공간과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하루 평균 약 1000여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다. 모나크 하우스는 한국 제품을 그대로 들여오기보다 멕시코 소비자의 입맛과 시장 특성에 맞춰 전주 초코파이, 오니기리 크루아상롤, 갈릭버터 페이스트리, 두쫀쿠, 버터떡 등을 현지에서 개발·판매하고 있다. 모나크 하우스는 커피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는 한편, 바리스타와 로스터 등 전문인력 육성과 예비 프랜차이즈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K-뷰티 사업인 하우스 서울은 멕시코 현지 소비자의 생활환경과 취향을 고려해 한국 화장품을 선별·추천하는 한편, 멕시코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전국 단위의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우스 서울은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을 일괄적으로 수입하는 방식 대신 멕시코 소비자의 생활환경과 기후, 피부 고민, 화장품 사용 습관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의 피부 상태를 분석한 뒤 피부 타입과 고민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멕시코시티의 상업·관광 중심지인 소나 로사(Zona Rosa)에 하우스 서울 플래그십 1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유통도 추진한다. 현재 멕시코 주요 유통채널 40개 거점에 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1년 이내 최대 120개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재준 대표는 “모나크 하우스에서 커피 음료와 디저트 등을 선보이며 멕시코 고객이 어떤 한국적 경험에 반응하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해왔다”면서 “하우스 서울에서도 단순히 좋은 한국 브랜드를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멕시코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선별하고, 현지에서 제품의 가치와 특성을 제대로 전달한 뒤 전국 유통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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