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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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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금·하프·재즈와 손잡은 피아노…‘M 클래식 축제’ 연말까지 7개 무대

    해금·하프·재즈와 손잡은 피아노…‘M 클래식 축제’ 연말까지 7개 무대

    마포문화재단의 ‘M 클래식 축제’가 10월 1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과 플레이맥에서 이어진다. 재단은 제11회를 맞은 올해 주제를 ‘피아니즘(PIANISM)’으로 잡고 피아노 고유의 섬세한 울림과 극적인 표현력, 다른 악기와의 조화,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마티네 등 다양한 차림으로 7회 공연을 준비했다. 포문은 10월 14일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비올리스트 이수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가 연다. 버르토크 벨러의 ‘루마니아 민속 댄스’, 졸탄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요하네스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등으로 편성을 바꿔 가며 앙상블을 들려준다. 김성기의 ‘사계절의 노래’를 해금 연주자 김미영과 연주하는 이색 조합도 선보인다. 10월 22일에는 부조니 국제 콩쿠르 2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이탈리아 국제 하프 콩쿠르 우승자인 하피스트 이수빈이 듀오로 만난다. 두 사람이 편곡에 직접 참여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뱃노래’, 클로드 드뷔시 ‘린다라하’, 카미유 생상스 ‘죽음의 무도’ 등을 연주하고 각자의 독주 무대도 꾸민다. 소극장 플레이맥에서는 해설을 곁들인 공연이 이어진다. 10월 27일 ‘전수진의 피아니즘’은 ‘가을밤의 시크릿 레시피’를 콘셉트로 전수진·고우리·최현아가 독주에서 포핸즈, 한 대의 피아노에 셋이 나란히 앉는 식스핸즈로 무대를 넓혀 간다. 10월 28일 저녁 ‘뮤라벨 콘서트’에서는 클래식 유튜브 채널 ‘뮤라벨’의 피아니스트 4명이 프리데리크 쇼팽 발라드 1~4번을 한 곡씩 맡아 연주한다. 평일 오전 11시 ‘MAC모닝 콘서트’는 김용배의 해설과 70인조 오케스트라 M이 매달 한 차례 꾸민다. 10월 28일에는 지휘자 정한결, 피아니스트 최영미, 재즈 보컬 김혜미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1악장과 재즈 스탠더드를 엮는다. 11월 25일에는 2026 M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선율이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5번 ‘이집트’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하고, 12월 23일 폐막 무대에서는 첼리스트 김태연이 안토닌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거장의 깊이 있는 연주부터 차세대 아티스트의 신선한 해석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 ‘서거 200년’ 한 해 앞서 듣는 베토벤…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프리뷰 베토벤’

    ‘서거 200년’ 한 해 앞서 듣는 베토벤…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프리뷰 베토벤’

    8월 비교하며 듣는 교향곡 4번과 8번10월 피아니스트 김태형 ‘황제’ 협연 오는 8월과 10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프리뷰 베토벤’이 열린다. 2027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서거 2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교향곡과 협주곡을 나란히 놓아 그의 작품 세계를 미리 짚어보는 기획이다. 쉬운 해설을 곁들여 유머와 균형미부터 장대함과 서정성까지 작품마다 다른 표정을 살핀다. 8월 15일 무대는 홍석원 지휘자와 발트앙상블이 함께 채운다. 실험적 유머가 번뜩이는 교향곡 제8번과 중기의 밝은 균형감이 돋보이는 제4번을 잇따라 연주한다. 지휘와 해설을 맡는 홍석원은 베를린 국립음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 카펠마이스터로 활동하며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의 ‘박쥐’로 현지에 이름을 알렸고, 광주시립교향악단 재임 시절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을 냈다. 2024년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지휘자상 수상자이며 현재 서울대 교수, 부산시향 수석객원지휘자다. 독일어로 ‘숲’을 뜻하는 발트앙상블은 유럽에서 경력을 쌓은 연주자들이 모인 단체로, 2015년 예술의전당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빈 무지크페라인 투어를 거쳐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10월 17일에는 이병욱 지휘자가 지휘와 해설을,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을 맡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만난다. 1부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2부는 교향곡 제6번 ‘전원’으로 채운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출신으로 현대음악부터 오페라와 발레까지 폭넓게 다뤄온 이병욱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을 6년간 이끌었고 2024년 한국 브루크너 음악상을 받았다. 김태형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이후 솔로와 실내악을 병행해왔으며, 올해 3월 8년 만의 독주 음반 ‘에코스 인 더 미스츠(Echoes in the Mists)’를 냈다. 마티네 시리즈 해설자로 쌓은 경험도 이번 무대와 맞물린다. 예술의전당은 IBK기업은행 후원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객석의 문을 넓히고 있다. ‘토요콘서트’ 입장권은 일반석 4만원, 3층석 2만원이다.
  • “학생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중장년 공연 더 많아져야”[월요인터뷰]

    “학생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중장년 공연 더 많아져야”[월요인터뷰]

    16년 전 경기 수원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만났던 47세의 김대진 교수는 희끗한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로 단원들을 향해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클래식 슈퍼스타’ 김선욱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으로 국내외 협연을 하기에 앞서 연습이 한창이었다. 피아니스트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 수원시향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아이돌을 키워 낸 스승으로 이름을 날리던 때다. 세월이 흘러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예종 서초캠퍼스 402호에서 다시 만난 김 교수는 자연스러운 백발과 한결 부드러워진 눈매에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교수실에는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 두 대가 나란히 있고 한쪽 모서리에 놓인 ㄱ자 형태의 책장에는 색바랜 피아노 악보가 가득 꽂혀 있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Je Veux Vivre) 악보가 놓인 작은 책상, 작은 싱크대까지 빈틈없이 들어찬 소박한 교수실은 그가 한예종에서 쌓은 30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교수실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굉장히 마음이 편해 보인다”고 했더니 “티가 나느냐”고 되물었다. 한예종 총장을 지냈던 지난 4년의 소회를 묻자 뜻밖의 단어를 꺼내며 답했다. “물총장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물○○’이라는 게 우리 사회에선 썩 좋은 의미는 아닌데. “퇴임사에서 한 말이다. 물은 나눌 수 없고 나뉘더라도 앞으로 흘러가면서 결국 어디선가 합쳐지는 속성이 있다. 국립대는 모든 게 규정이 있어서 총장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내부적으로 소통과 단합을 추구하고 싶었다. 총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비슷하더라. 지휘자가 어떤 요구를 해도 결국 일을 해 내는 건 연주자다. 내 해석을 이해시키고 공감을 끌어내는 것처럼 총장도 학교 구성원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를 지탱하는 힘이고 그들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건 교수와 교직원이니까, 예술계 시니어와 주니어들이 화합하고 동화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주고자 했다. 이쯤이면 ‘물’이라는 의미를 다시 정의할 수 있지 않겠나.” 2020년부터 국립대 총장을 교직원과 학생이 직접 선출하도록 법 개정이 진행되면서 한예종도 직선제를 도입했다. 2021년 6월 투표에서 68%를 득표해 총장 후보자가 됐고 그해 8월 취임했다. ‘물총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총장은 조화·화합의 지휘자 역할6개원의 벽 깨고 협업·융합 힘써다른 예술 체험하면 창의력 형성-취임하면서 ‘학생들이 예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뤄졌을까. “예술학교에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행복 아니겠나. 학교는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체험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전공에서 해 왔던 경험을 더 확장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는 것도 필요해 보였다. 6개원(음악·연극·영상·무용·미술·전통예술원)이 벽을 깨 협업하고, 학생들도 자신이 소속된주고 싶었다. 개교 30주년 행사 때 실현하기는 했는데,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다.” 한예종은 2023년 개교 30주년을 맞아 6개원이 참여하는 공연과 김 교수가 총장으로서 참여한 ‘30인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피아노 오케스트라’ 등 예술학교만의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예종 출신들이 클래식뿐 아니라 무용·영화·연극·방송 등 전 예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게 의아하다. “모든 건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 요즘 시대에 필요한 예술가 상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나. 바로 ‘창의력’이라는 거. 창의력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거다. 내 전공이 아닌 다른 예술을 체험하며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그 지점에서 창의력이 형성되는 거라고 본다. 그래서 원 간 교차 수업, 협업 공연 같은 걸 시도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전공 필수 학점을 채우려다 보면 그런 여백이 생기지 않더라. 이게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폭넓은 체험을 강조하는 김 교수처럼 제자들도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김선욱(37)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고 손열음(39)은 2018년부터 4년간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지냈다. 독일 쾰른·홍콩·스위스 게자 안다 등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진상(44)은 한예종 교수로서 그의 옆방을 쓴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문지영(30)과 박재홍(26)은 연주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금 조성진과 임윤찬이 만드는 클래식 열풍의 원조는 손열음과 김선욱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많은 제자에게서 얻은 기쁨과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000년 손열음이 독일 에틀링겐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 1회 우승자가 랑랑일 정도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콩쿠르다. 그걸 보면서 ‘한국에서 공부하고 레슨받아도 국제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구나’ 하는 가능성을 봤다. 이후 김선욱이 그 콩쿠르 시니어 부문에 이어 영국 리즈 콩쿠르까지 우승했다. 이 연주자들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좋아하게 되고 관심을 확장하면서 클래식 저변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가 컸다.” 콩쿠르에만 집중하는 분위기 아쉬워콩쿠르는 자신의 장점만 보여줘단점 발견하고 보완할 기회 놓쳐결핍 채우는 내면의 성찰 더 중요-그즈음 교수님이 ‘이제 우리도 클래식 선진국’이라고 했던 말씀이 기억난다. “당시 내한한 해외 연주자들도 ‘이렇게 공연장에 젊은 에너지가 넘치니 얼마나 좋으냐’라면서 굉장히 부러워했다. 많은 나라에서 클래식 음악계의 주요 소비층은 중장년층이라 젊은 관객의 유입은 의미 있는 현상이었다. 그런데 우리 관객은 여전히 젊다. 20년 전 클래식을 즐기던 그 많던 2030 관객은 어디로 갔을까. 젊은 영재를 보러 오는 관객, 대중의 선호를 좇는 기획 중심으로 음악계가 흘러가니 중장년 연주가들은 설 자리가 없다. ‘늘 젊은 음악계’라는 건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관객 입장에서 보면 ‘콩쿠르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안정적인 선택이라 젊은 연주자를 찾아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사실 요즘 연주자들에게도 콩쿠르가 목표가 돼 버린 분위기가 있다. 콩쿠르에 나가는 건 자신의 장점만을 보여 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건 반대로 단점을 감춘다는 얘기다. 콩쿠르에 나가는 나이는 10대 후반부터 늦어야 20대 초반이다. 이때는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고쳐 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콩쿠르에 집중해 장점만 키우다 보니 단점을 보완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안타깝다.” 장점을 살려 주는 교육과 단점을 보완하는 교육, 둘 중에서 그는 후자 쪽을 집중해서 가르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재로 불렸던 아이들도 10대, 20대에 한 명의 예술가로서 완성되지는 못한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실력과 내면을 단단히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풀어냈다. ‘분노’ 느껴지는 한국 아이들 연주열정에 대한 학구적인 접근 중요그걸 무시하며 강하고 거친 연주인문학 등 다른 분야와 융합 필요-요즘은 유튜브로 국내외 연주자의 연주를 볼 수 있는 세상이라 콩쿠르 우승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연주가 교본이 되는 듯하다. “내가 학생 때(서울대 81학번)는 연주할 곡 음원을 한번 들어 보는 게 소원이었다. 클래식 LP판을 구하기 어렵던 시절이라 오로지 악보만을 연구했다. 인터넷의 발전은 그런 갈증을 해소해 주고 곡의 분위기나 연주 방식을 알려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면엔 정말 무서운 점도 존재한다. 자신이 선호하는 연주 방식만 찾아 듣다가는 그 시기에 배워야 하는 걸 놓치게 된다. 관객이 원하는 게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작곡가가 작게 하라고 써 놓은 것을 무시하고 엄청난 포르티시모(매우 강하게)로 쳐 버릴 수도 있다. 이건 오류나 아류이지 않나.” -어떤 경우에는 열정적인 연주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얼마 전 국제 콩쿠르 심사에서 동료 심사위원이 ‘한국 아이들이 가진 분노는 왜 생기는 것이냐’라고 묻더라. 열정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느 한도까지다. 모차르트, 쇼팽, 차이콥스키가 열정이 없었겠나. 각자의 열정을 해석하는 데는 학구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그걸 무시한 채 거칠고 강하게만 연주하니 분노로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다른 장르도 연구하며 융합하는 게 필요하다는 거다.”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도 이런 철학의 연장선인가. “이제 한예종에서 퇴임까지 2년 남았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여전히 기본기에 관해 얘기할 거다. 자신의 기본기를 지키고 시선을 확장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쌓아 가도록 돕고자 한다.” 인터뷰 질문마다 김 교수의 답은 음악 교육과 음악계의 지향점으로 귀결됐다. 클래식 대중화를 목표로 여러 활동을 했던 그에게 지금의 고민은 중장년층 연주자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예술의전당 같은 대형 공연장뿐 아니라 기초 단위인 지역 공연장에서 클래식 공연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부담없이 음악을 자주 들으면 클래식을 친숙하게 느끼게 되고 더 큰 공연장을 찾게 되는 흐름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한예종 9대 총장 역임한 김대진 음악원 교수는 8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중고교 시절 이화경향·중앙·동아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81년 서울대 음대에 진학했다가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나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줄리아드 재학 중이던 1985년 로베르 카자드쥐 국제 피아노 콩쿠르(현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1년 뒤인 1994년 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피아노를 가르쳤다. 김선욱, 손열음, 이진상, 박재홍, 문지영 등이 그의 제자다. 수원시립교향악단·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고, 2021년 8월 한예종 9대 총장으로 취임해 최근 4년 임기를 마쳤다. 난파음악상, 금호음악스승상(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대원음악상(대상), 3·1문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 원조의 품격… 두 ‘클래식 여제’가 온다

    원조의 품격… 두 ‘클래식 여제’가 온다

    ‘1세대 콩쿠르 스타’ 피아니스트 백혜선(60)과 ‘원조 클래식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7), 두 클래식 여제가 오는 24일 각각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인 백혜선은 클래식 신예들을 배출한 스승으로서 명망이 높다. 지난 3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세현(18), 2023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김송현(23), 2021년 부소니 콩쿠르 2위 김도현(31)이 그의 제자다. 그는 한국이 배출한 콩쿠르 스타들의 원조 격이다. 1989년 메릴랜드 윌리엄 카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미국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았고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1994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선 1위 없는 3위였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정명훈이 2위를 한 지 20년 만에 거둔 최고 성적표였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혜선은 제자들에 대해 “클래식 아이돌이라고 해도 부족함 없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뭔가 만들어 내고 성장이 정말 빠르다”며 원조의 품격으로 칭찬을 쉴 새 없이 늘어놓다가도 “나 역시 여전히 연주자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또 “음악을 한다는 건 내가 숨을 쉬는 거구나 하고 느낀다. 연주가 있을 때면 연주에 집중하기 위해 학생들도 다 잘라 버린다”면서 호방하게 웃기도 했다. 공연에서는 처음 내한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이후 34년 만의 협연이다. “연륜과 경험, 곡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으로 가슴을 울리는 연주를 하고 싶다”는 백혜선은 서울 공연 후에는 30일까지 안동예술의전당, 경기아트센터, 고양아람누리 등 5차례 지역 공연을 이어 간다. 정경화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표현할 만큼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눈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경기 평택(13일), 고양(21일)을 거쳐 서울 공연을 한 뒤 경남 통영(26일)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11월부터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매사추세츠,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코너홀 등 미주 투어를 진행한다. 정경화는 1967년 레번트릿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인 음악가의 이름을 알린 선구자다.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고 데카와 도이치 그라모폰, EMI 등 세계적인 레이블과 바이올린 레퍼토리 대부분을 녹음하며 폭넓은 연주 활동을 해 왔다. 2005년 부상 후 5년 만에 복귀하며 여전한 카리스마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세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클로드 드뷔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 프란츠 슈베르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아르놀트 쇤베르크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세자르 프랑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를 연주한다.
  • 부산, 클래식 도시로 첫발… 정명훈 ‘인류애’ 메시지 전하다

    부산, 클래식 도시로 첫발… 정명훈 ‘인류애’ 메시지 전하다

    정명훈·日 사야카 쇼지·中 지안 왕베토벤 ‘삼중협주곡’ 한중일 협연부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 설치진주조개껍질 안처럼 포근한 느낌 부산이 ‘클래식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은 세계적인 거장이 된 마에스트로 정명훈(72)은 자기 손으로 직접 그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지난 20일 개관했다. 부산콘서트홀의 운영 주체인 클래식부산은 이를 맞아 8일간 개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석 초대로 진행됐던 20일, 티켓을 판매했던 21일 개관 공연 ‘하나를 위한 노래’에서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삼중협주곡’과 교향곡 9번 ‘합창’이 연주됐다. 클래식부산의 예술감독인 정명훈이 직접 창단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가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줬다. 선곡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명훈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있다. ‘인류애를 통한 화합’이다. ‘삼중협주곡’은 베토벤의 다른 곡에 비해 그리 잘 알려지지는 않은 작품이다. 베토벤 중기인 1803년과 이듬해에 걸쳐 작곡됐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협연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바이올린은 일본 사야카 쇼지(42), 첼로는 중국 지안 왕(57)이 연주했다. 그리고 정명훈이 피아노를 치면서 지휘하는 진기한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협연자 구성에서 뻔히 드러난다. 역사적으로 치고받을 수밖에 없었던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클래식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정명훈은 보여 주고 싶었던 듯하다. 이어서 인류가 남긴 최고의 음악으로 평가되는 베토벤 ‘합창’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곡의 주제는 단연 ‘인류애’다. 웅장하다는 말 안에 다 담을 수 없는 곡은 부산 시민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갖추고 있다. 대공연장에는 ‘악기의 황제’라고 불리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됐다.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건 비수도권 지역 클래식 전문 공연장에서는 최초다.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시민공원 안에 지어졌으며 KTX 부산역에서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30분 거리에 있다. 대공연장은 최근 지어지고 있는 대다수 공연장처럼 관객과 연주자 사이의 친밀감을 높인 빈야드(포도밭) 형상으로 꾸려졌다. 천장과 벽체 사이 모서리에 단단한 재료로 구성된 ‘마셜 반사판’을 배치해 객석 어느 곳에서나 음향이 균질하게 들릴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예술의전당 등 다른 공연장과 비교해서 보면 부산콘서트홀은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상을 주면서도 마치 진주조개껍질 안에 들어온 듯 포근한 느낌을 준다. 처음부터 모든 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법이다. 전석 초대로 진행된 20일 공연에서는 연주자의 몰입을 방해하는 악장과 악장 사이의 박수가 모든 악장이 바뀔 때마다 나오기도 했다. 허가되지 않은 촬영으로 안내자에게 제지당한 관객도 있었다고 한다. 21일 공연에서도 베토벤 ‘합창’ 1악장이 끝난 후 일부 관객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22일에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이 정명훈과 호흡을 맞췄다. 조성진은 정명훈이 이끄는 APO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보였다. 조재혁 역시 카미유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통해 장대한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를 부산 관객에게 선물했다.
  • 정명훈·조성진·임윤찬… 한여름 밤의 ‘클래식 천국’ 속으로

    정명훈·조성진·임윤찬… 한여름 밤의 ‘클래식 천국’ 속으로

    라스칼라 감독 된 정명훈서울·부산서 베토벤 선봬선우예권·조성진과 호흡두 버전 ‘황제’ 협연 눈길조성진, 전국서 리사이틀탄생 150주년 라벨 조명임윤찬·파리오케스트라라흐마니노프 해석 주목정명훈, 조성진, 임윤찬…. 동시대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거장과 스타들이 초여름 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을 예정이다. 최근 세계 최고 오페라 극장 이탈리아 라스칼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되며 클래식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정명훈을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한다. 두 사람은 지난 3월에도 KBS교향악단과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합동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아울러 이날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6번도 들려준다. 정명훈은 라스칼라뿐만 아니라 오는 20일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클래식부산의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개관 이후 8일간 열리는 개관 페스티벌에서도 정명훈은 중요한 공연들을 직접 지휘하며 관객과 만난다. 21일 공연 ‘하나를 위한 노래’에서 베토벤의 ‘삼중협주곡’과 교향곡 9번 ‘합창’을 선보인다. 클래식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연주는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서는 22일 공연이다. ‘황제 그리고 오르간’이라는 제목의 이 공연에서 조성진은 정명훈의 지휘 아래 베토벤의 ‘황제’를 연주한다. 이 공연 외에도 조성진은 이달 무척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트센터인천을 시작으로 14일 예술의전당, 15일 성남아트센터,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등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이어 간다. 다음달 6일 천안예술의전당까지 전국 각지에서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프로그램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중심이다. 일부 공연에서는 프란츠 리스트, 버르토크 벨러, 요하네스 브람스, 베토벤의 작품을 조명하기도 한다. 독보적인 음악성으로 단숨에 세계적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른 임윤찬의 연주도 준비돼 있다. 젊은 거장 클라우스 매켈래가 지휘하는 파리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선보인다. 1번이나 2번 등에 비해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 아니어서 더 희소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흐마니노프의 실험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곡인데 매번 과감한 해석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임윤찬이 이를 어떻게 연주할지 주목된다. 파리오케스트라는 이번 내한에서 11일 예술의전당, 13일 LG아트센터, 14·15일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데, 이 중 임윤찬은 11, 13, 14일 공연에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현대카드 주최로 열리는 다음달 14일 롯데콘서트홀과 15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도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브람스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적 무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장미의 기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 조성진과 정명훈의 만남…부산콘서트홀, 다음 달 화려한 개막

    조성진과 정명훈의 만남…부산콘서트홀, 다음 달 화려한 개막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이 다음 달 21일 개관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한 세계 최정상 클래식 스타들이 개관 이후 8일간 진행되는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부산콘서트홀은 얼마 전 개관 페스티벌 티켓 오픈 일정을 공개했다. 개관 전날인 20일에는 부산시의 개관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인 정명훈은 개관 페스티벌 기간을 빛낼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를 꾸리고 직접 지휘한다. APO에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 교향악단에서 활약 중인 수석급 아시아 단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APO는 21일 공연에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정명훈이 ‘삼중 협주곡’을 들려주고 ‘합창’ 교향곡에는 소프라노 황수미를 비롯해 ‘2025 클래식부산 시즌합창단’과 창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APO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부산콘서트홀은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공연장이기도 하다.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카미유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을 선보인다. 두 사람의 공연은 원래 개인 리사이틀로 예정됐으나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APO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23일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APO와 함께 베토벤과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정명훈이 직접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28일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로 페스티벌을 마무리한다. 베토벤이 쓴 단 한 편의 오페라라고 하며 APO와 함께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노래한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지난 2월 개관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을 아시아에서 가장 특별한 음악의 별로 만드는 게 저의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의 개관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라며 “많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개관하는 공연장인 만큼 개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 부산콘서트홀 개관 티켓 다음달 7일 예매

    부산콘서트홀 개관 티켓 다음달 7일 예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6월 21~28일까지 열리는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티켓을 다음 달 7일부터 판매한다.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한 단독 우선 예매를 5월 7일 오후 2시부터 부산콘서트홀 공식 홈페이지(classicbusan.busan.go.kr)에서 시작한다. 일반 관객 티켓 예매는 5월 8일 오후 4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외부 티켓 예매 사이트(인터파크, 티켓링크, 예스24)에서 오픈된다. 부산·경남 소재 재학 중인 중·고등·대학생을 위한 1만원 티켓도 판매한다.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홀인 ‘부산콘서트홀’에서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6월 21일 개관 첫 무대를 연다. 오케스트라는 라디오 프랑스 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 등 세계 각국의 최고 교향악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석급 아시아 단원들로 구성된다. 개관 공연은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제9번 ‘합창’이 연주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케스트라와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한다.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부산콘서트홀의 웅장한 오르간 사운드를 선보일 수 있는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선보인다. 23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베토벤·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 실내악 공연을 펼친다. 25일에는 정명훈이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일과 28일에는 베토벤이 쓴 단 하나의 오페라 ‘피델리오’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의 개관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라며, “개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 ‘1등 공연’의 황홀함…촉촉한 가을밤 적신 낭만 선율

    ‘1등 공연’의 황홀함…촉촉한 가을밤 적신 낭만 선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밤을 낭만으로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국립심포니는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라흐마니노프&베토벤’을 선보였다. 라흐마니노프와 베토벤은 클래식 공연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작곡가로서 이날 공연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이 연주됐다. 이번 연주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공연예술축제 ‘대한민국은 공연중’의 ‘K-클래식’ 프로그램이다. 국립심포니가 시리즈 전체 포문을 열었고 23일 국립발레단, 25일 국립국악관현악단, 26일 국립오페라단, 27일 KBS교향악단이 뒤를 잇는다. 특히 국립심포니는 ‘K-클래식’을 넘어 ‘대한민국 공연중’ 전체 공연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이견의 여지 없는 축제의 주인공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올해만 해도 여러 피아니스트가 도전했던 곡이다. 이날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박재홍을 비롯해 이달에도 지난 2일 신창용, 지난 15일 선우예권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연주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러시아 음악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면서 국내 관객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박재홍은 이 곡을 지난 5월 국립심포니와 선보인 적 있는데 이미 맞춰봤던 조합답게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명민한 지휘하에 국립심포니와 박재홍은 마치 같은 악단처럼 하나가 됐고 곡이 품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해냈다. 특히 박재홍은 때로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보고 때로 눈을 감기도 했는데 피아노를 보지 않고도 척척 연주하는 모습은 그가 이 곡을 얼마나 닳고 닳도록 연습했는지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은 엄청난 함성을 보냈고 박재홍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2부에서 들려준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갈증을 풀어준 무대였다. 자주 연주되는 작곡가로 빼놓을 수 없는 베토벤이지만 그의 작품 중 많은 사랑을 받는 제3번~제9번 교향곡 중 제6번 교향곡만큼은 최근 몇 년간 서울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난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2024’ 무대에서 보여준 게 최근에 베토벤 ‘교향곡 제6번’이 연주된 희귀 사례였다. 국립심포니는 곡에 담긴 경쾌한 정서와 따뜻한 분위기를 오롯이 담아내며 말 그대로 전원 풍경을 보는 듯한 연주를 들려줬다. 공연장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음악을 통해 따뜻한 봄과 눈부신 초여름 그 어디쯤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마음에 설렘을 줬다. 국립심포니는 앙코르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연주하며 다시 계절을 가을로 돌려놨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연주가 듣는 이의 심금을 깊이 울렸고 관객들은 짙은 여운을 안고 공연장을 나섰다.
  •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두 피아노 거장이 온다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두 피아노 거장이 온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이름만 들어도 설렐 두 피아노 거장이 찾아온다. 각자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작품으로 준비했으면서 공연 날짜도 모두 달라 고민할 필요 없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루돌프 부흐빈더(78)와 미하일 플레트네프(67). ‘현존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부흐빈더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라흐마니노프의 적장자’로 불리는 플레트네프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최대한으로 뽐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두 연주자가 평생에 걸쳐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해온 시그니처 레퍼토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흐빈더는 26일과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플레트네프는 27~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부흐빈더의 29일 부산 공연을 제외하면 관객들은 두 거장이 같은 장소에서 매일 서로 다른 선율을 들려주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절호의 기회라 무엇하나 놓칠 수 없다. 지난해 부흐빈더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감동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기대가 남다르다. 이번으로 아홉 번째 내한 공연인 무대에서 그는 2012년 첫 내한 이후 12년간 한국 관객과 함께 걸어온 베토벤 대장정의 피날레이자 베토벤이라는 정상을 향한 끝없는 등반을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는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귀한 기회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앞서 2018년 열렸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는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위대한 음악가인 베토벤은 흔히 청력상실이라는 고난을 이겨낸 희망과 끈기, 극복의 아이콘으로 회자된다. 이번 공연은 평생을 베토벤에 여백 없이 몰두해 온 부흐빈더만의 선명한 베토벤 이야기는 물론 피아노 협주곡 전곡이라는 다섯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 속에서 부상하는 혁명의 베토벤까지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연주에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가 함께한다.러시아 음악의 황제 플레트네프의 무대 역시 그의 음악 인생 평생을 함께해온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으로 채운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올 쇼팽 프로그램 리사이틀을 통해 차원이 다른 해석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던 그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거장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그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각인시켜온 플레트네프는 특히 러시아 레퍼토리에 있어 단연 돋보이는 강점을 보여왔다. 세련되고도 완벽한 예술성으로 무장한 플레트네프의 러시아 음악은 섬세하고 유려한 선율과 따뜻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음악 자체에 매료되게 만들며 그가 왜 특별한 예술가인지 절실히 깨닫게 해준다. 플레트네프는 라흐마니노프에 대해 “라흐마니노프는 음악 그 자체”라며 “그가 연주한 음악은 오직 라흐마니노프의 특성만을 담고 있다. 그 연주 속에 있는 라흐마니노프만이 가진 음악의 배경을 흉내 낼 수는 없기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또한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연주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플레트네프는 그만의 섬세하지만 울림 있는 터치,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화려한 테크닉, 자유로운 예술성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이자 작곡가 그리고 피아니스트로서 다방면에서 쌓아 올린 독보적인 해석 능력을 갖춘 그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이번 공연은 다채로움과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플레트네프는 해외 악단이 아닌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함께하며 내한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 ‘러시아 음악 황제’가 들려주는 라흐마니노프

    ‘러시아 음악 황제’가 들려주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지휘자, 작곡가로도 추앙받는 ‘러시아 음악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67)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로 한국 음악 팬들과 만난다.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협주곡 제1~4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나눠서 선보인다. 지휘자 다카세키 겐과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 스물한 살 때인 1978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1990년 러시아 최초 민간 오케스트라인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해 30년간 이끌었다. 이어 2022년 RNO 출신 연주자들과 러시아를 떠나 유럽에 정착한 음악가들을 규합해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RIO)를 만들었다. RIO는 지난해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모든 피아노 협주곡과 교향곡 앨범을 발매했고 유럽 전역에서 피아노 협주곡 전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그 연장선이다. 플레트네프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니스트, 지휘자 혹은 작곡가로 정의할 수 없고 음악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어릴 땐 그것이 큰 도전처럼 느껴졌지만 이젠 그를 흉내 내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주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발표한 음반들로 그래미상 등 수많은 수상 기록을 세웠지만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중이다. “누군가 제 음악에 흥미를 느끼고 들을 때 그것이 가장 큰 성과다.” 다만 무대에 오를 때 자세는 다르다. 그는 “청중을 위해 연주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위해 연주하고, 모든 힘을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음악과 함께한다”고 했다.
  • “내 희망대로 프로그램 정할 수 있어 낙원 같아”

    “내 희망대로 프로그램 정할 수 있어 낙원 같아”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음악가로 1년간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은 “정말 신나고 영광”이라며 “내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낙원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베를린필은 홈페이지에서 조성진이 상주 음악가로 1년간 베를린필과의 두 차례 협연을 포함해 단원들과의 실내악, 라벨의 피아노 전곡 독주회 등 5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했다. 올해 10월에는 베를린필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피아노, 트럼펫,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12월에는 베를린필 단원들과 브람스, 리게티, 버르토크 실내악곡을 들려주고 내년 1월에는 카라얀 아카데미와 공연한다. 3월에는 베를린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하며 4월에는 라벨의 피아노 전곡을 연주하는 독주회를 한다. 이날 베를린필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조성진은 라벨의 피아노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내년이 라벨 탄생 150주년이어서 이를 축하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윤찬 ‘황제’부터 츠베덴의 ‘거인’까지…서울시향의 새로운 여정

    임윤찬 ‘황제’부터 츠베덴의 ‘거인’까지…서울시향의 새로운 여정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의 마지막 타건을 완성하는 순간 객석에서 ‘브라보’가 터져 나왔다. 5차례 이어진 커튼콜마다 특유의 쑥스러운 표정이 그의 얼굴에서 묻어났다.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취임을 기념한 임윤찬의 ‘황제’ 협연 연주는 리드미컬한 독주와 오케스트라의 ‘합’이 빚어낸 베토벤의 아름다운 선율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1악장을 여는 임윤찬의 독주는 힘찬 터치보다는 오히려 여리지만 차분하게 음을 꾹꾹 눌러가는 강약과 완급 조절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점점 속도감을 더하며 강해지는 임윤찬의 크레센도 연주는 자신만만하고 환희에 찬 ‘청년 황제’의 탄생을 그려내는 듯 활기가 넘쳤다. 임윤찬과 서울시향이 어우러진 2악장이 서정적이며 차분한 몰입의 시간을 선사했다면 마지막 3악장에서는 절제된 피아노의 질주와 오케스트라가 서로를 리드하면서도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임윤찬은 오케스트라의 솔로 악기들이 악상을 이끌 때면 피아노 음량을 줄이면서 오케스트라의 호흡에 자신을 맞췄다. 무엇보다 임윤찬과 지휘자 츠베덴이 눈으로 사인을 주고 받는 장면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임윤찬은 2022년 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황제’ 실황 음반에서 “제가 생각한 베토벤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뿐이었다”고 자신만의 베토벤을 들려준 바 있다.올해 스물 살이 된 임윤찬은 이날 무대에서 더 이상 소년 연주자가 아니었다. 더벅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고 검정 연미복에 하얀 나비넥타이 차림을 한 임윤찬은 깊고 차분한 해석과 절제된 연주를 통해 어느덧 청년 연주자로 성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객석과 악단의 앙코르 요청에 임윤찬은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이여’ 쇼팽 편곡버전을 선사했다.2부의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은 츠베덴의 시간이자 서울시향의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었다. 이 곡은 츠베덴이 로열콘세트르헤바우(RCO)와 뉴욕 필하모닉을 처음 지휘할 때 선택한 곡이었다. 앞서 그는 서울시향과 함께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을 자신의 5년 임기 동안 이룰 주요 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말러가 28세 때 작곡한 첫 교향곡인 ‘거인’은 다이내믹하고 다채로운 표정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향은 4악장까지 50분 넘게 이어지는 연주를 통해 역동적이고 풍성한 말러의 음악를 전했다. 백미는 츠베덴의 격정적이고 절도 넘치는 지휘였다. 1부에서 임윤찬과의 ‘황제’ 협연 때와 달리 츠베덴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긴장감을 높였다. 힘 있는 관악기 파트와 섬세하고 유려한 현악기 파트가 어우러지며 절정부를 향해 내달린 4악장의 강렬한 사운드가 긴 여운을 남겼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츠베덴 음악감독의 취임 연주회를 관람했다.
  • [단독] 히딩크 “내 친구가 이끄는 서울시향 응원”

    [단독] 히딩크 “내 친구가 이끄는 서울시향 응원”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5)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 야프 판즈베던(63) 서울시향 음악감독과의 인연으로 홍보대사를 맡았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지난 23일 히딩크 전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서울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조만간 한국을 찾아 서울시향 공연에 참석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히딩크 전 감독은 판즈베던 음악감독과의 친분으로 홍보대사직을 맡았다고 한다. 서울시향 측과 판즈베던의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서울시향을 통해 “약 20여년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코치들과 함께 성공적인 팀을 이끌었다”며 “저의 친구인 판즈베던이 또 하나의 한국 팀인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그는 “판즈베던은 한국의 축구 선수들이 그랬듯 매우 열정적이고 창의적”이라며 “그가 지휘자로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즈베던은 자폐아를 돕는 ‘파파게노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히딩크는 이 재단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판즈베던은 이달부터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끌게 된다. 판즈베던 음악감독은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댈러스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명문 악단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거장이다. 2019년엔 그가 이끈 홍콩 필이 클래식 음악 권위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아시아 관현악단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도 친분이 깊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당시 국빈 만찬에서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판즈베던은 네덜란드의 자랑”이라고 했다. 한편 25~26일에는 각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판즈베던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가 열린다. 서울시향은 판즈베던 감독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 뒤 말러 교향곡 1번 D장조 ‘거인’을 들려준다.
  • 히딩크, 서울시향 홍보대사 된다…얍 판 츠베덴 감독과 인연

    히딩크, 서울시향 홍보대사 된다…얍 판 츠베덴 감독과 인연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의 인연으로 홍보대사를 맡았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지난 23일 히딩크 전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서울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라며 “올해 하반기 히딩크 전 감독이 서울을 찾아 서울시향 홍보를 위한 촬영 활동 등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얍 판 츠베덴과의 친분으로 홍보대사직을 맡았다고 한다. 서울시향 측은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얍 판 츠베덴은 자폐아를 돕는 ‘파파게노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히딩크가 이 재단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얍 판 츠베덴은 이번달부터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끌게 된다. 그는 지난해 임명장을 받고 “제가 서울시향을 이끌게 됐다고 하니 자기(히딩크)가 서울시향의 홍보대사를 해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히딩크 감독의 마음 한편에 서울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네덜란드 라디오필하모닉, 댈러스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명문 악단에서 음악 감독을 맡은 거장이다. 지난 2019년엔 그가 이끈 홍콩필이 클래식 음악 권위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아시아 관현악단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도 친분이 깊다. 알렉산더 국왕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당시 국빈 만찬에서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츠베덴은 네덜란드의 자랑이며, 스포츠가 어떻게 우리를 고무시킬 수 있는지 설명하려면 히딩크 감독 이름만 언급해도 충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25~26일에는 각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가 열린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감독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관람권은 발매 직후 매진됐다. 서울시향은 이후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1번 D장조 ‘거인’을 들려준다. 츠베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5년 임기 동안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얄 콘체르헤보우나 뉴욕필 첫 공연 때 말러 교향곡 1번을 무대에 올렸고, 나와 함께 성장해 온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뉴욕필과 함께 해당 곡의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향 역시 말러와 인연이 깊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 시절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말러 교향곡 1, 2, 5, 9번을 발매했다. 츠베덴 감독은 지난해 7월 서울시향과의 첫 공식 연주회 이후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역동적인 곡 해석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교향악의 ‘정점’인 말러 교향곡을 어떻게 그려낼 지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 임영웅 못지않은 인기… 1분 만에 매진 이 공연 뭐길래

    임영웅 못지않은 인기… 1분 만에 매진 이 공연 뭐길래

    가요계에 임영웅(33)이 있다면 클래식 음악계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두 사람은 같은 임씨에 출연하는 공연이 1분 만에 매진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9일 오후 2시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은 엄청난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을 벌여야 했다. 바로 오는 25~26일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 예매가 시작되는 시간이었기 때문. 야프 판즈베던(64) 음악감독의 취임 연주회인 이 공연은 협연자가 임윤찬으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장안의 화제가 됐다. 임윤찬은 또 다른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30)과 더불어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젊은 거장이다. 2022년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직후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 재목으로 엄청난 인기 스타가 됐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향에 밀려드는 문의 전화에 담당자들이 진을 뺐다는 후문이다. 서울시향은 연간 100만원 이상 후원자에게 우선 예매 혜택을 주는데 해당 금액대 후원자가 40명 이상 늘어나며 임윤찬 효과를 톡톡히 보여줬다. 여기에 서울시민 100인을 초청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또한 엄청난 화제가 됐다. 이날 공연 예매가 시작되자 임영웅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예매 사이트가 잠시 먹통이 됐고 이틀 공연 모두 금방 자리가 동났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매진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화로 예매를 문의한 사례도 다수 있었는데 극소수만 성공했다고 한다. 임윤찬은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이 곡은 베토벤이 나폴레옹 군대가 오스트리아를 공격한 전란의 와중에 작업한 곡으로 장대한 스케일과 찬란한 색채, 특유의 강력한 피아니즘을 과감하게 펼쳐낸 베토벤 최고 역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성대한 ‘합창’ 마친 서울시향 내년엔 임윤찬과 돌아온다

    성대한 ‘합창’ 마친 서울시향 내년엔 임윤찬과 돌아온다

    서울시향이 21~23일 숨 가쁘게 이어진 베토벤 ‘합창’을 마치며 올해 공연을 성대하게 마무리했다. 내년 1월부터 바로 스타 피아니스트 임윤찬과의 무대라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이 크다. 서울시향은 지난 21~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23일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내년 1월부터 음악감독 임기가 시작되는 야프 판즈베던이 지휘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우경, 베이스바리톤 박주성과 국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이 함께했다. 판즈베던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지휘하에 서울시향과 합창단, 성악가들은 힘차고 웅장한 소리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관객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연말이면 꼭 들어야 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의 여운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올해 공연을 마친 서울시향은 내년 1월 5일 첫 공연으로 신년음악회를 선보인 후 1월 25~26일 판즈베던 음악감독의 취임 연주회로 찾아온다. 협연자가 임윤찬이라 장안의 화제인 그 공연이다. 아직 티켓 오픈을 안 했지만 벌써부터 임윤찬을 보고 싶어 하는 수많은 문의가 쏟아진다는 후문이다. 임윤찬과 서울시향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를 선보인다. 그리고 서울시향은 이 공연에서 판즈베던이 임기 동안 전곡 연주 도전을 선언한 말러 교향곡 여정을 제1번 ‘거인’으로 시작한다.서울시향은 임윤찬 외에도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레이 첸, 토머스 햄프슨,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등 현재 클래식 음악 무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독주자들과 함께한다. 또한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거장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를 비롯해 유카페카 사라스테, 김은선, 리처드 이가 등 객원 지휘자들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판즈베던의 주요 공연으로는 2월 바그너 ‘발퀴레’, 3월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과 협연, 4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5월 손열음과 협연, 10월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 12월 미국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콘래드 타오와 협연 무대 등이 있다. 무대가 워낙 쟁쟁하다 보니 지난 6일 시작한 2024시즌 전체 패키지가 예매 3시간 만에 조기 매진되기도 했다. 특히 최고 인기 공연인 임윤찬과의 협연 무대는 패키지에 빠졌음에도 전체 패키지가 조기 매진되면서 서울시향 자체의 인기를 증명했다. 판즈베던 음악감독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서울시향의 퀄리티를 널리 알리는 것도 임기 중 목표”라며 “국제적인 사운드와 명성을 갖춘 교향악단이 되려면 해외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에 따라 내년은 우선 아시아 투어를 추진한다. 또한 그는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카멜레온같이 다양한 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울시향의 다채로운 색깔을 예고했다.
  •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레코딩”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레코딩”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협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내년 시즌의 막을 연다. 서울시향의 제3대 음악감독으로 내년 1월 취임하는 츠베덴(63) 상임지휘자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한국 작곡가의 초연 공연 및 해외 순회 공연 등 5년 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향의 여정은 내년 1월 25~26일 츠베덴 감독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윤찬이 첫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말러 전곡 도전은 1번 ‘거인’부터 시작해 매년 2곡 이상 무대에 올린다. 츠베덴 감독은 “1번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말러 교향곡들의 토대가 되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 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의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말러 교향곡 외에도 바그너 오페라,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연주해 서울시향을 카멜레온 같은 스타일의 악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내년 아시아 순회공연에 이어 2025년 미국, 2026년 유럽 투어를 추진 중이다.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 홀과 업무협약을 맺어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츠베덴 감독은 한국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초연을 여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을 최근 만나 작곡을 의뢰했다”며 “지난해 뉴욕필에서도 (새로 작곡된 곡의) 세계 초연을 19회 했다.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초연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의 협연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객원 지휘자로 투간 소키예프를 비롯해 유카 페카 사라스테, 김은선, 리처드 이가 등이 포디움에 서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의 무대도 예고돼 있다.
  •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녹음…“한국 곡 초연 기대”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녹음…“한국 곡 초연 기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협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내년 시즌의 막을 연다. 서울시향의 제3대 음악감독으로 내년 1월 취임하는 츠베덴(63) 상임지휘자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한국 작곡가의 초연 공연 및 해외 순회 공연 등 5년 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향의 여정은 내년 1월 25~26일 츠베덴 감독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윤찬이 첫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말러 전곡 도전은 1번 ‘거인’부터 시작해 매년 2곡 이상 무대에 올린다. 츠베덴 감독은 “1번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말러 교향곡들의 토대가 되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 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의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말러 교향곡 외에도 바그너 오페라,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연주해 서울시향을 카멜레온 같은 스타일의 악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시향은 내년 아시아 순회공연에 이어 2025년 미국, 2026년 유럽 투어를 추진 중이다.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 홀과 업무협약을 맺어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츠베덴 감독은 한국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초연을 여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을 최근 만나 작곡을 의뢰했다”며 “지난해 뉴욕필에서도 (새로 작곡된 곡의) 세계 초연을 19회 했다.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초연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의 협연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객원 지휘자로 투간 소키예프를 비롯해 유카 페카 사라스테, 김은선, 리처드 이가 등이 포디움에 서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의 무대도 예고돼 있다.
  • 박재홍의 ‘황제’에 전율… 가을밤 적신 선율

    박재홍의 ‘황제’에 전율… 가을밤 적신 선율

    피아니스트 박재홍(24)의 피아노 선율을 따라 객석에는 조용한 전율이 흘렀다. 이날을 위해 그가 특별히 준비한 베토벤의 ‘황제’는 이름처럼 찬란하고 위엄 있게 울려 퍼졌고 깊을수록 좋을 가을밤의 낭만을 더했다. 음악이 그리운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2023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올가을 대형 공연이 쏟아지며 ‘클래식 대첩’이 벌어지는 중에도 티켓 오픈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무대 위의 음악가들은 최고의 무대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시작하기 4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기다릴 만큼 인기가 남달랐다. 김광현이 지휘하는 코리아쿱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을 연주하며 콘서트의 막을 열었다. 황홀한 연주의 여흥이 채 끝나기 전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등장했다. 박재홍은 베토벤의 ‘황제’(피아노 협주곡 제5번)가 가진 장대한 스케일과 찬란한 색채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펼쳐 냈고 맑고 정확한 그의 음색에 집중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귀중한 시간 헛걸음했다는 생각 안 들게 열심히 준비했다”는 약속대로 박재홍은 최고의 무대로 화답했다. 2부에서는 코리아쿱 오케스트라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모음곡을 연주한 이후 JTBC ‘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가 등장했다. 인기 절정의 그룹답게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리베란테는 함께 차곡차곡 화음을 쌓아 올렸고 영혼을 울리는 웅장한 목소리로 ‘첫사랑’, ‘Shine’ 등을 소화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열광했고 리베란테는 예정된 무대를 마친 후 ‘베리타’(Verita)를 앙코르로 선보이며 감동을 이어 갔다. 리베란테의 테너 정승원(24)은 “군대에 있을 때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데 나중에 팀으로나 단독으로나 꼭 서 보고 싶었다. 아름다운 가을밤을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리베란테 멤버들은 입을 모아 “여기 오신 모든 분들께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언니와 함께 왔다는 주혜림(29)씨는 “클래식과 성악 둘 다 수준 높은 무대를 한번에 보기가 쉽지 않은데 가을밤 콘서트에선 모두 훌륭했다”면서 “올가을을 더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고은별(37)씨는 “리베란테의 팬인데 좋은 공연장에서 직접 들을 기회가 있어 좋았다. 멋진 가을밤을 선물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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