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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때 썼는데”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암 소송 합의금 55억 달러 제시

    “어릴 때 썼는데”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암 소송 합의금 55억 달러 제시

    아기 피부 짓무름이나 발진, 땀띠 등을 막아주는 베이비파우더 제품과 관련해 미국 제약 대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수만건의 암 유발 소송 합의금으로 55억 달러(약 8조원)를 배정했다고 CNN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J&J의 활석(탈크) 기반 베이비파우더다. J&J는 소송을 건 원고들에게 2027년까지 최대 30억 달러(약 4조 3000억원)를 지급하고 나머지 보상금은 2028년 이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회사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로 15년에 걸친 근거 없는 소송을 종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약 7만 6000건의 청구를 대상으로 한다. J&J는 합의가 성사되려면 원고 측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의 최소 95%가 동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J는 오랫동안 베이비파우더를 비롯해 활석이 포함된 제품에 발암 물질인 석면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활석 자체는 발암 물질이 아니지만 일부 활석 광산에서 석면이 함께 산출될 수 있어 활석 제품의 석면 오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여성 성기 부위에 활석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 난소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놓고도 주장과 반박이 이어졌다. J&J는 자사 활석 제품이 암을 유발했다는 주장을 꾸준히 부인해 왔다. 학계에서도 결론이 엇갈렸다. 일부 연구에서는 활석 제품과 난소암 위험 증가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그러한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J&J는 2020년 북미 시장에서 활석 기반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중단하고 옥수수 전분 기반 제품으로 전환했고, 2023년에는 전 세계 시장에서도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이와 관련해 J&J는 제품군을 단순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활석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J&J 측 소송 담당 부사장 에릭 하스는 이번 소송들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송이 계속됐다면 회사가 결국 승소했을 것으로 확신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재판이 종결된 대부분의 사건에서 승소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이 문제를 완전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원고 측 일부를 대리하는 변호사 크리스 시거는 이번 합의를 “오랫동안 지연돼 온 정의가 실현된 공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거는 CNN에 “합의금 총액에는 상한선이 없으며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J&J가 이번 소송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그간 미국 각 법원의 판단도 엇갈렸다. 지난주 연방법원은 약 6만 9000건의 소송과 관련해 원고들이 J&J의 베이비파우더 등 활석 제품이 난소암을 유발했다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일부 청구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일부 사건에서는 거액의 배상 책임이 인정됐지만 다른 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이 회사의 책임이 없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로스앤젤레스 배심원단이 석면 노출로 주로 발생하는 희귀암인 악성 중피종으로 사망한 여성의 유가족에게 9억 66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J&J에 내렸다. J&J는 과거에도 일부 배상액이 항소심에서 감액된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 판결 역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평결을 “지나치고 헌법에도 어긋나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 “한여름인데도 으슬으슬해요”…여행 전 외투 챙기기 필수! 국내 동굴 명소 총정리 [뚜벅뚜벅 대한민국]

    “한여름인데도 으슬으슬해요”…여행 전 외투 챙기기 필수! 국내 동굴 명소 총정리 [뚜벅뚜벅 대한민국]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지칠 대로 지치는 요즘이다.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더위를 식혀보지만, 인공적인 찬바람은 쉽게 질린다. 밀폐된 공간에서 찬 바람을 계속 쐬다 보면 냉방병에 걸릴 수도 있다. 천연 찬바람을 맞으면서 더위를 식힐 방법 없을까. 올여름 국내 동굴 여행을 추천한다. 한여름에도 10~15℃ 사이 기온을 유지하는 동굴에선 시원함을 넘어 서늘함까지 느낄 수 있다. 동굴을 관람하며 자연과 생태까지 공부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더더욱 좋다. 입장료도 인당 1만원 안쪽으로 가성비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단, 여행 계획을 잡았다면 가벼운 외투는 잊지 말고 챙기자. 무더위에 적응했던 몸이 동굴 서늘함에 깜짝 놀랄 수도 있으니. 국내 동굴 명소 5곳을 정리했다. 1. 충주 활옥동굴 활옥동굴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다. 동굴 내부 기온은 11~15℃로 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활옥동굴은 본래 활석을 캐던 곳이지만, 2019년 빛 조형물, 교육장, 공연장, 건강테라피존 등의 관광 공간이 조성되면서 동굴 테마파크로 탈바꿈했다. 특히 동굴 내부에 암반수가 고여 생긴 호수에서 카약을 타고 동굴 탐험을 할 수 있어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D.P.’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유아 5000원이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충주시민은 2000원 할인된다. 카약 탑승은 5000원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월요일마다 정기 휴무다. 2. 단양 고수동굴 단양 고수동굴은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다. 동굴 내부 기온은 14~15℃로 유지돼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단양 고수동굴은 약 5억년 동안 생성되어 온 석회암 천연 동굴로,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어 있다. 길이 약 1.3km의 동굴 내부에선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등 다양한 형태의 석회암을 관찰할 수 있다. 희귀 종유석인 아라고나이트도 볼 수 있다. 동굴 내에 동굴 전시관, 체험관, 영상관 등이 함께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과 생태교육을 위한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입장료는 어른 1만 1000원, 중고등학생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온라인으로 예매할 경우 10% 할인된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단양군민뿐만 아니라 코레일 승차권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다. 3. 광명 동굴 광명 동굴은 경기 광명시에 있다. 동굴 내부 기온은 약 12℃로 유지돼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과거 금·은·동 등의 광석을 캐던 광산이었으나 1972년 폐광된 뒤 창고로 사용됐다. 광명시가 개발에 나서면서 2011년 관광지로 탈바꿈해 개장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5회 연속 선정되면서 관광 명소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동굴 내부에선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동굴 통로에 설치된 각종 조명 장식물이 시선을 사로잡고, 웜홀광장, 동굴예술의전당, 아쿠아월드, 황금폭포 등의 여러 관람시설도 갖춰져 있다. 와인 체험이 가능한 와인 동굴도 있는데 이곳에선 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1만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가정(광명 시민) 등은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이며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4. 삼척 환선굴, 대금굴 삼척 환선굴은 강원 삼척시에 있다. 동굴 내부 온도는 10~15℃로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년 전부터 생성되어 온 석회암 동굴이다.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등재된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에 속한 동굴이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동굴 내부에는 미인상, 거북이, 항아리 등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발달되어 있다. 삼척 환선굴은 생태계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환선굴에서 발견된 동물만 모두 47종이다. 환선장님좀딱정벌레 등 4종은 전 세계를 통틀어 환선굴에서만 발견된 생물종이다. 통행로를 걷다 보면 박쥐가 날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산 중턱에 있는 환선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이 운행돼 동굴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모노레일이 7월 한 달간 레일 정비 등을 위해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오는 8월부터 정상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입장료는 어른 45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여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겨울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월 18일이 휴무다. 삼척 대금굴도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에 속한 동굴로 환선굴 근처에 있다. 환선굴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동굴 명소다. 다만 대금굴은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5. 울산 자수정 동굴나라 울산 자수정 동굴나라는 울산시에 있다. 동굴 내부 온도는 12~16℃ 사이에 머물러 여름에도 시원하다. 과거 자수정을 채굴하던 광산이었지만, 테마파크 동굴로 탈바꿈했다. 자연 그대로의 자수정을 볼 수 있는 전시관부터 동굴 영상쇼가 상영되는 미디어아트관까지 다양한 관람 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보트를 탑승해 동굴 내부 수로를 탐험하는 이색 체험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입장료는 대인 8000원, 소인 7000원이다. 대인 기준은 중학생 이상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소인 요금이 적용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주말은 9시 1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 “다 벗고 즐긴다” 세계 최고 누드비치 25곳

    “다 벗고 즐긴다” 세계 최고 누드비치 25곳

    CNN “누드비치 인기 지속…매년 더 많이 생겨”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위해 바닷가를 찾는 여름철을 앞두고 미국 CNN이 ‘세계 최고의 누드 비치 25곳’을 소개했다. CNN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여행 기사에서 나체주의자 2300명을 태우고 11일간 카리브해를 돈 노르웨이의 대형 크루즈선, 나체로 골프도 칠 수 있는 프랑스의 나체주의자 마을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옷차림의 자유화에도 여전히 누드 비치는 태닝을 하는 주요 장소로 남아 있다”고 했다. CNN은 그러면서 “누드 비치의 인기는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매년 점점 더 많은 누드 비치가 생겨나고 있다”며 대표적인 25곳을 선정했다. 치와와 나투리스타 비치, 우루과이 우루과이에서 가장 유명한 누드 비치로, 겨울에도 수온이 25도 이상이며 이 해변의 사진 찍기 좋은 모래 언덕이 매력을 더한다. 수십년간 비공식적인 나체 휴양지였으나, 2000년에 합법적인 지위를 얻었고 이후 리조트 등 편의시설이 확대됐다. 니다 누드 비치, 리투아니아 길고 모래가 많은 쿠로니아 사구에 위치한 아름다운 휴양지로, 야생화로 뒤덮인 사구와 해안 숲으로 유명하다. 19세기에 많은 예술가가 이곳을 찾았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리투아니아·러시아 국경에 다다른다. 오리엔탈 비치 빌리지, 태국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태국도 공공장소에서의 나체는 금기시되지만, 남부 팡응아주(州) 코코카오 섬에 있는 이 리조트는 예외다. 태국에서 합법적으로 옷을 벗을 수 있는 유일한 해변인 이곳에선 활석 가루 해안을 따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면 리조트 시설과 해변 이용에 1000밧(약 4만원)의 일일 이용료를 내야 한다. 아게스타 비치, 스웨덴 스웨덴에는 나체가 허용되는 해변이 많지만, 공식적으로 지정된 누드 비치는 이곳이 유일하다.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쪽으로 15㎞ 거리로 가까워 번화한 도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5월부터 9월까지 개장한다. 리틀 팜 비치, 뉴질랜드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뉴질랜드에서는 해변에서 알몸으로 다니는 것이 합법이지만, 와이헤케 섬에 있는 이 해변은 나체주의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장소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페리로 40~60분 걸리는 섬에 도착한 다음 택시 등으로 이동하면 된다. 섬에서는 다양한 와인 양조장, 레스토랑, 미술관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누갈 비치,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海) 브라치 섬 맞은편 본토에 있는 이 곳은 염소를 위해 마련된 좁은 길을 통해 접근할 만큼 외딴 해변이다.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 도보 30분 거리이며, 보트나 카약을 타고 접근할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의 많은 해변과 마찬가지로 자갈 해변이라 두꺼운 수건이나 휴대용 의자를 챙겨가는 게 좋다. 모셥 비치, 미국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휴양지인 마샤스 빈야드 섬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1799년 건축된 게이 헤드 등대를 중심으로 뻗어 있는 해변에는 1966년 국가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녹색 사암 절벽이 있는데 이 아래가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레이디 베이 비치, 호주 호주에 있는 대부분의 해변엔 옷을 입지 않은 채 들어가는 게 허용될 수도 있지만, 이 해변은 공식적으로 지정된 누드 비치 중 한 곳이다. 작고 좁은 모래사장은 시드니 시 경계 내에 있고 도심과도 그리 멀지 않지만 놀랍도록 한적하다. 해변 근처 널찍한 바위는 나체로 일광욕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스터드랜드 베이, 영국 영국 남부 도싯주에 있는 이 해변 900m 길이 모래사장 입구에는 누드 비치라는 표지판이 눈에 띄게 설치돼 있다. 나체주의자가 아닌 해수욕객이 실수로 나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해변에는 편의시설이 없지만, 해안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카페와 펍, 부티크 호텔 등 시설이 들어서 있다. 렉 비치, 캐나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누드 비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해변 바로 근처에 브리티시컬럼비아대(大)가 있어 1970년대 초부터 많은 학생·교사들이 옷을 벗고 찾아오는 장소가 됐다. 바다 건너로 눈 덮인 산봉우리가 보여 캐나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부네16, 독일 독일 북부 슐레스비치홀슈타인주 질트 섬에 있는 기다란 해변 중간의 이 장소는 북해의 나체주의자들이 일광욕을 즐기기에 좋은 최적의 장소 중 하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 해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여름날 해변 파티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블랙스 비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50년 넘게 가장 인기 있는 태닝 명소였으며 한때 미국 전역에서 유일한 합법적 누드 비치였던 이곳은 샌디에이고에서 약 20㎞ 북쪽에 위치해 있다. 우뚝 솟은 절벽 아래로 파도가 강한 바다를 따라 난 길고 넓은 해변이다. 레드 비치, 그리스 크레타 섬 남쪽 해안에 위치한 한적한 해변으로 그리스에서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다. 황토색 모래와 절벽이 특징으로, 인근 마을에서 도보로 20분 또는 보트를 이용해 다다를 수 있다. 1960년대 유럽의 히피족들이 많이 찾았으며 모히토로 유명한 작은 바가 있다. 칼란트소그 비치, 네덜란드 1973년에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누드 비치다.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져 있으며 물개를 관찰하기에 좋은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해변 근처 자연보호구역인 즈바넨바터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자연 사구 호수를 볼 수 있다. 안스 드 그랑 살린, 생바르텔레미 프랑스 해외영토인 생바르텔레미에는 카리브해에서 몇 안 되는 누드 비치가 있다. 해변엔 편의시설이나 그늘이 전혀 없어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해 필요한 모든 것을 챙겨 갈 필요가 있다. 해변을 벗어나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훌륭한 프랑스 레스토랑이 있다. 카발레 비치, 스페인 스페인의 유명 휴양지 이비사 섬 최남단에 자리 잡은 공식 누드 비치다. 클럽 파티 구역, 성소수자 구역, 나체주의자들이 모이는 중앙 구역 등으로 구분돼 있다. 인근에 인근 염호(염수 연못)엔 분홍색 깃털이 멋진 플라밍고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카프다그드 비치, 프랑스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엔 세계에서 가장 큰 나체 허용 해변 리조트가 있다. ‘나체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카프다그드 나체주의자 마을이다. 이곳에선 나체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알몸인 상태로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뿐 아니라 음식점, 상점, 은행, 우체국도 방문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엔 최대 4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몰린다. 이스 베나스 비치,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사르데냐 서쪽 해안엔 한적하고 깨끗한 분위기로 유명한 누드 비치가 있다. 2022년 공식 누드 비치로 지정됐으며, 지중해를 따라 7㎞에 이르는 모래사장을 자랑한다. 하루 이상 이곳을 즐기고 싶다면 해변 북쪽 캠핑장이나 인근 골프 리조트, 마을의 저렴한 호텔 등을 이용하면 된다. 음펜자티 비치,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동부 인도양 연안의 이 해변은 한때 이 나라에서 유일한 공식 누드 비치였지만, 지역 성직자와 신도들의 항의로 그 지위를 박탈당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다만 남아공의 대부분 해안처럼 상어 서식지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수영하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 마스팔로마스 비치, 스페인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휴양지 카나리아 섬 남쪽 끝에는 모래 언덕이 멋진 부메랑 모양의 긴 해변이 있다. 1890년에 지어진 마스팔로마스 등대 인근에 위치한 누드 비치는 사하라 사막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며 동성애자 구역과 이성애자 구역이 구분돼 있다. 해변 매점에서는 칵테일과 간식거리, 파라솔 등을 판매한다. 지폴리테 비치, 멕시코 2001년 멕시코 영화 ‘이 투 마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해변이다. 1960년대에 멕시코와 미국의 히피족들이 개척한 이곳은 합법적인 누드 비치는 아님에도 나체주의자들의 휴가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요 해변엔 호텔과 카페가 몰려 있지만, 해변 동쪽 끝 작은 모래사장에선 보다 사적인 공간을 즐길 수 있다. 메초크 드라고트, 이스라엘 아마도 중동 지역에서 나체가 허용되는 유일한 장소일 이곳은 수도 예루살렘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 사해 연안에 위치해 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해안에 도달하면 부력이 강한 소금물에서 알몸으로 떠다니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안에서는 캠핑이 허용되며 절벽 위에는 숙박시설도 있다. 마사란두피오 비치, 브라질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코파카바나엔 여성들이 과감하게 노출을 하고 다니는 해변이 있지만, 동부 바이아주의 이 누드 비치만큼은 아니다. 살바도르 북쪽,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있는 해변은 야자수와 모래 언덕,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알맞다. 베차키 비치, 라트비아 소나무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이 해변은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수도 리가에서 가깝고 베차키 기차역에서 도보로도 갈 수 있다. 반짝이는 바다와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나체 구역 해변 북쪽에 있다. 홀오버 비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는 매년 130만명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누드 비치가 있다. 울타리로 둘러쳐진 나체 구역에선 해변 의자와 파라솔을 대여할 수 있고 인명구조원도 있다. 날씨가 좋기로 유명한 마이애미인 만큼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언제나 옷을 다 벗고 있는 게 보통이다.
  • 뇌암의 주범이라던 휴대전화 전자파 ‘반전’…WHO 결론 “상관없다”

    뇌암의 주범이라던 휴대전화 전자파 ‘반전’…WHO 결론 “상관없다”

    뇌암 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휴대전화 전자파의 누명을 벗겨줄 수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WHO는 1994년부터 2022년까지 28년간 발표된 관련 연구 5000여건을 검토해 그중 63건을 최종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 간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그간 뇌암과 휴대전화 등 무선 전자 기기가 발생시키는 전자파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기존 연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10년 넘게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거나 평소 통화를 많이 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많은 경우에도 뇌암 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디오나 TV 송신기,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경우에도 뇌암이나 백혈병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가 오해 키워휴대전화 전자파가 뇌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오해’를 키운 것은 앞서 2011년 WHO 산하 암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자파를 인체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면서다. 그러나 이는 일부 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된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해당 분류가 전자파를 확실한 발암 물질로 규정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해당 분류의 기반이 된 초기 연구들은 뇌암 환자들이 직접 밝힌 휴대전화 이용 시간과 뇌암에 걸리지 않은 비교군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단순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뇌암에 이미 걸린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 원인을 명확히 알고 싶은 마음에서 원래보다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부풀리는 등 편향된 답변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WHO 연구에 참여한 방사선 전문가 켄 카리디피스는 이후 진행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 간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땀띠약으로 쓰이는 활석분이나 알로에베라 등도 전자파와 마찬가지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휴대전화 기지국 역시 뇌 질환 발병 위험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지국은 전자파 유해성 논란으로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다. 카리디피스는 기지국이 설치된 곳에서는 휴대전화가 신호를 받기 위해 더 센 전자파를 내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전자파 노출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CNN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전자파와 뇌 질환에 관한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며 “여전히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새롭게 나올 기술 속 전자파가 우리 몸에 안전할지도 연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 ‘생성형 AI 시대’…국내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 경쟁력 강화 나선다

    ‘생성형 AI 시대’…국내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 경쟁력 강화 나선다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의 기반인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LLM)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사업단이 적극 나선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하 AI사업단)은 지난 18일 AI사업단 회의실에서 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함께 ‘인공지능 산업발전과 융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글로벌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서 자체 개발한 모델을 활용, 오픈 LLM 역사상 최초로 챗 GPT의 벤치마크 점수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1위를 차지한 AI스타트업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AI 산업과 생성형 AI 기술의 기반인 LLM 개발 기술을 위해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등 제반시설 지원 ▲ 신규 사업 기획 및 과제 발굴 연계 협력·과제 공동 수행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데이터 수집 및 활용 협력 ▲기술교류 촉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인공지능 기술 확산을 위한 기업 지원 협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업스테이지’는 AI사업단의 AI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 사용 신청 절차를 거친 후, 할당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LLM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LM 개발을 위해선 AI 모델 학습 뿐 아니라 데이터 전처리 과정에 많은 양의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자체 개발한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인 솔라(Solar)를 공개했으며, 글로벌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모색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활성화 뿐만 아니라 LLM 개발 환경과 국내 AI 산업융합 생태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는 “이번 AI사업단과의 협력으로 우수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받아 원활한 LLM 개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빅테크에 필적하는 LLM 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하 AI사업단장은 “AI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여 AI스타트업들이 LLM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국내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양한 AI 융합 사업 협력 모델을 창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가 AI 산업 발전과 AI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업스테이지, 과기정통부 AI 기업 릴레이 방문 첫번째 낙점

    업스테이지, 과기정통부 AI 기업 릴레이 방문 첫번째 낙점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업스테이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대표기업 릴레이 방문의 첫번째 대상으로 낙점돼, 15일 만남을 가졌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AI 윤리·신뢰성 확산 위한 과기정통부 AI 대표기업 릴레이 방문’을 위해 경기 용인 연구소를 방문한 박윤규 제2차관에게 기업 및 솔루션을 소개하고 AI 윤리·신뢰성 확보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 차관 외에도 과기정통부 최동원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 이강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단장, 곽준호 팀장이 방문했다. 업스테이지 측에선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한지윤 데이터팀 리더, 손해인 마케팅팀 리더가 참석했다. 이 CTO는 업스테이지의 대표 AI 솔루션 ‘다큐먼트 AI팩’과 120만명이 활용하는 AI 챗봇 ‘아숙업(AskUp)’에 추천·검색 서비스를 접목한 ‘아숙업 써제스트(Seargest)’를 소개하고 서비스를 시연했다. 참석자들은 서비스 시연 뒤 AI 윤리·신뢰성 확보 경험을 공유했다. 박 차관은 “AI 기술 개발부터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윤리와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산업발전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인공지능 윤리·신뢰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에 방문해 경청하고 인공지능 윤리·신뢰성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CTO는 “생성AI 시대가 열리며 챗GPT의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과 혐오 발언등으로 AI 윤리와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업스테이지는 선도적인 AI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포함 민관 논의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직원들, 철문까지 잠그고 퇴근”…인스타 명소, ‘감옥’됐다

    “직원들, 철문까지 잠그고 퇴근”…인스타 명소, ‘감옥’됐다

    충주 활옥동굴에서 폐장시간이 되기도 전에 관람객이 갇히는 소동이 발생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담당 직원들이 관람 시간도 끝나지 않았는데 동굴 안의 불을 끄고 퇴근해 동굴 관람객들이 일시적으로 어둠 속에 갇혀 공포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활옥동굴은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받는 명소이기도 했다. 대전에 사는 40대 A씨는 아내와 함께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충북 충주시의 명소인 활옥동굴을 찾았다. 활옥동굴은 일제강점기 활석, 백옥, 백운석 등을 채굴하던 길이 57km의 아시아 최대 규모 광산이었으나 채굴이 중단되고 2019년부터 민간 업체에 의해 2.3km 구간이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A씨 부부는 매표소에서 관람 시간이 오후 6시까지라는 얘기를 듣고 동굴을 둘러본 후 나오고 있는데 오후 5시 54분쯤 갑자기 불이 꺼지며 동굴이 깜깜해졌다고 한다. A씨는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고 헤맨 끝에 출구를 찾았지만, 철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다행히 철문 아래 잠금장치를 들어 올려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동굴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관람 종료 시간인 오후 6시가 되기 전이었다. A씨는 지난 3일 충주시장 앞으로 민형사상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도 보냈다.“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대표 명의 사과문 전달 동굴 관리업체인 영우자원 측은 이날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피해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보상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영덕 영우자원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당사의 영업시간 미준수 사항으로 피해를 겪은 고객님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고에 관해 모든 상황이 당사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필요한 모든 최대한의 후속 조치 및 보상 협의 절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피해를 겪은 분께서 조속한 안정과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당사에서는 지속적인 사과와 함께 신속하게 지원 및 보상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활옥동굴을 찾는 관람객은 동절기 기준으로 주중에만 하루 평균 400명이 찾는 충주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1500~2000명이 찾는다. 하절기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관람객 7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누적 관람객은 40만명을 돌파했다.
  • 23만 美군인들 ‘귀마개 소송’… 3M, 파산법 악용해 책임 떠넘기기[글로벌 인사이트]

    23만 美군인들 ‘귀마개 소송’… 3M, 파산법 악용해 책임 떠넘기기[글로벌 인사이트]

    미국 육군 장교인 네이선 프레이는 훈련을 마치고 귀가한 후 귀에서 계속 이명을 듣게 됐다. 그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자기기의 소음으로 생각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머리에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원인이 군용 귀마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10년 정도 지난 뒤였다. 프레이는 3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23만명 중 한 명이다.미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불법행위 소송(Mass Tort Litigation)을 둘러싸고 3M과 존슨앤드존슨(J&J) 등 거대기업이 파산법의 허점을 이용해 피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7일 신문 등에 따르면 프레이를 비롯한 전역 군인들은 3M의 군용 귀마개에 문제가 있어 청력 손상을 입었다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소장이 접수됐다. 문제는 소송을 당한 3M이 택한 전략이 지난해 발암물질로 알려진 활석 성분이 포함된 파우더를 판매해 피소된 J&J의 전략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J&J는 자사 제품이 피해를 줬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3만 8000건의 소송을 피하고자 ‘텍사스 2단계’ 전략을 사용했다. 3M도 이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이 전략은 텍사스주 분할합병법을 이용한 것이다.텍사스주 분할합병법은 하나의 회사를 두 개의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고 모든 법적 책임을 그중 하나가 모두 질 수 있도록 허용한다. 법적인 다툼이 일어나면 회사를 분할해 자회사에 모든 법적 책임을 지우고 모회사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회사를 분할한 뒤 파산법 11조를 이용해 자회사는 파산보호신청을 한다.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이는 파산법원 감독 아래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이후 법적인 책임은 자회사가 지고 이 과정에서 모회사를 상대로 한 거액의 소송은 일단 파산법원 관리 아래 들어가고 소송 절차 자체가 중단되기도 한다. 실제로 J&J는 지난해 파우더 관련 소송에서 법적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파산신청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은 지난해 7월 J&J에 활석 관련 공급을 하던 자회사 ‘이머리시 탈크 아메리카’의 파산보호신사건과 관련해 꼬리 자르기용 파산신청을 막아 달라는 신청을 기각했다. 이런 전략을 처음 사용한 로펌은 클리블랜드에 있는 존스 데이다. 이 로펌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자신들의 방안을 “파산법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신”이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현재 관련 소송 4건을 수임한 이 로펌의 관계자는 “당신이 아무리 큰 회사라도 회사분할과 관련한 소송전략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파산전략’을 사용해 성공하면 소송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때문에 기업들은 J&J와 3M의 시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조지타운대 애덤 레비틴 법대교수는 “두 회사의 시도가 성공하면 다른 기업이 따라하는 홍수의 문이 열릴 것”이면서 “집단불법행위 피해자들에 대해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의회 역시 기업의 이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딕 더빈 민주당 상원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의원들은 ‘텍사스 2단계’와 같은 움직임을 불법화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 더빈 의원은 “대기업을 위한 무료 탈옥카드”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집단불법행위 관련 소송은 ‘다지구 소송’(MDL)을 통해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원고와 피고가 한 번의 재판을 통해 책임의 범위와 배상액의 가이드라인 등을 정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3M과 J&J는 모두 MDL을 통해 사건을 정리하려 했다. 3M의 경우 재판부가 28만건의 소송 중 약 5만건을 기각하고 남은 23만건 중에서 대표적인 16건만을 심리하겠다고 했다. 이 중 원고는 10건의 사건에서 승소했다. 배심원단은 원고에게 3억 달러(약 4233억원)를 지급하도록 평결했다. 하지만 3M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항소하면서 사건은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재판 진행이 늘어지면서 지연 효과를 얻게 된다. 특히 이들이 ‘텍사스 2단계’ 소송 전략을 알게 된 뒤 미온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3M의 소송 담당 부사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MDL 프로세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피해보상금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오히려 ‘텍사스 2단계’ 파산이 더 피해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텍사스 2단계’ 전략으로 파산보호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합의가 공평하고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자에게도 더 좋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런 회사 측의 주장에 피해자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소송을 진행 중인 재향군인그룹은 “3M의 조치가 책임을 회피하고자 파산법원을 이용해 군인들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라크 참전용사로 3M의 독특한 노란색 귀마개 때문에 이명이 생긴 라커비 홉슨(39)은 “우리는 국가를 지키기로 결정했고 3M이 이익을 위해 우리를 이용했다가 다시 이익을 바탕으로 우리를 버렸다는 사실이 역겹다”고 말했다. 법조계 역시 3M의 재판전략을 부정적으로 본다. 당초 28만건의 사건을 23만건으로 분류하는 데만 3년을 보낸 케이스 로저스 판사는 “성공하면 수십만 명의 개별 원고가 배심원 재판을 받을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3M은 모든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잘못된 파산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 8월 인디애나주에서 자회사 파산을 맡은 제프리 그레이엄 파산법원 판사는 ‘텍사스 2단계’ 소송 전략에 따라 3M에 대한 모든 귀마개 소송을 중단해 달라는 회사 측의 요구를 기각했다. 전문가들은 3M의 시도가 초반에 저지됐지만 불법이 아닌 이상 기업의 소송 전략을 꺾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실제로 MDL이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3M과 J&J의 시도가 성공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텍사스 2단계 파산전략에 따라 모회사 배당금을 챙길 수 있는 주주와 로펌은 천문학적인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반면 피해자는 아직까지 한 푼의 보상금도 받지 못했다.
  • 파산법 허점 이용해 불법집단소송 막는 거대기업의 시도는 성공할까

    파산법 허점 이용해 불법집단소송 막는 거대기업의 시도는 성공할까

    미국 육군 장교인 네이선 프레이는 훈련을 마치고 귀가한 후 귀에서 계속 이명을 듣게 됐다. 그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자기기의 소음으로 생각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머리에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원인이 군용 귀마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10년 정도 지난 뒤였다. 프레이는 3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23만명 중 한 명이다. 미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불법행위 소송(Mass Tort Litigation)을 둘러싸고 3M과 존슨앤드존슨(J&J) 등 거대기업이 파산법의 허점을 이용해 피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7일 신문 등에 따르면 프레이를 비롯한 전역 군인들은 3M의 군용 귀마개에 문제가 있어 청력 손상을 입었다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소장이 접수됐다. 문제는 소송을 당한 3M이 택한 전략이 지난해 발암물질로 알려진 활석 성분이 포함된 파우더를 판매해 피소된 J&J의 전략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J&J는 자사 제품이 피해를 줬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3만 8000건의 소송을 피하고자 ‘텍사스 2단계’ 전략을 사용했다. 3M도 이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이 전략은 텍사스주 분할합병법을 이용한 것이다. 텍사스주 분할합병법은 하나의 회사를 두 개의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고 모든 법적 책임을 그중 하나가 모두 질 수 있도록 허용한다. 법적인 다툼이 일어나면 회사를 분할해 자회사에 모든 법적 책임을 지우고 모회사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회사를 분할한 뒤 파산법 11조를 이용해 자회사는 파산보호신청을 한다.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이는 파산법원 감독 아래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이후 법적인 책임은 자회사가 지고 이 과정에서 모회사를 상대로 한 거액의 소송은 일단 파산법원 관리 아래 들어가고 소송 절차 자체가 중단되기도 한다. 실제로 J&J는 지난해 파우더 관련 소송에서 법적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파산신청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은 지난해 7월 J&J에 활석 관련 공급을 하던 자회사 ‘이머리시 탈크 아메리카’의 파산보호신청 사건과 관련해 꼬리 자르기용 파산신청을 막아 달라는 신청을 기각했다. 이런 전략을 처음 사용한 로펌은 클리블랜드에 있는 존스 데이다. 이 로펌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자신들의 방안을 “파산법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신”이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현재 관련 소송 4건을 수임한 이 로펌의 관계자는 “당신이 아무리 큰 회사라도 회사분할과 관련한 소송전략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파산전략’을 사용해 성공하면 소송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때문에 기업들은 J&J와 3M의 시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조지타운대 애덤 레비틴 법대교수는 “두 회사의 시도가 성공하면 다른 기업이 따라하는 홍수의 문이 열릴 것”이면서 “집단불법행위 피해자들에 대해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의회 역시 기업의 이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딕 더빈 민주당 상원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의원들은 ‘텍사스 2단계’와 같은 움직임을 불법화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 더빈 의원은 “대기업을 위한 무료 탈옥카드”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집단불법행위 관련 소송은 ‘다지구 소송’(MDL)을 통해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원고와 피고가 한 번의 재판을 통해 책임의 범위와 배상액의 가이드라인 등을 정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3M과 J&J는 모두 MDL을 통해 사건을 정리하려 했다. 3M의 경우 재판부가 28만건의 소송 중 약 5만건을 기각하고 남은 23만건 중에서 대표적인 16건만을 심리하겠다고 했다. 이 중 원고는 10건의 사건에서 승소했다. 배심원단은 원고에게 3억 달러(약 4233억원)를 지급하도록 평결했다. 하지만 3M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항소하면서 사건은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재판 진행이 늘어지면서 지연 효과를 얻게 된다. 특히 이들이 ‘텍사스 2단계’ 소송 전략을 알게 된 뒤 미온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3M의 소송 담당 부사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MDL 프로세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피해보상금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오히려 ‘텍사스 2단계’ 파산이 더 피해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텍사스 2단계’ 전략으로 파산보호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합의가 공평하고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자에게도 더 좋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런 회사 측의 주장에 피해자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소송을 진행 중인 재향군인그룹은 “3M의 조치가 책임을 회피하고자 파산법원을 이용해 군인들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라크 참전용사로 3M의 독특한 노란색 귀마개 때문에 이명이 생긴 라커비 홉슨(39)은 “우리는 국가를 지키기로 결정했고 3M이 이익을 위해 우리를 이용했다가 다시 이익을 바탕으로 우리를 버렸다는 사실이 역겹다”고 말했다. 법조계 역시 3M의 재판전략을 부정적으로 본다. 당초 28만건의 사건을 23만건으로 분류하는 데만 3년을 보낸 케이스 로저스 판사는 “성공하면 수십만 명의 개별 원고가 배심원 재판을 받을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3M은 모든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잘못된 파산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 8월 인디애나주에서 자회사 파산을 맡은 제프리 그레이엄 파산법원 판사는 ‘텍사스 2단계’ 소송 전략에 따라 3M에 대한 모든 귀마개 소송을 중단해 달라는 회사 측의 요구를 기각했다. 전문가들은 3M의 시도가 초반에 저지됐지만 불법이 아닌 이상 기업의 소송 전략을 꺾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실제로 MDL이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3M과 J&J의 시도가 성공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텍사스 2단계 파산전략에 따라 모회사 배당금을 챙길 수 있는 주주와 로펌은 천문학적인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반면 피해자는 아직까지 한 푼의 보상금도 받지 못했다.  
  • 꽁꽁 싸매요 꽁꽁 얼어요

    꽁꽁 싸매요 꽁꽁 얼어요

    연일 찜통더위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럴 때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찾아야 한다. 폐광을 활용한 냉풍욕장 몇 곳을 소개한다. 한여름의 오아시스 같은 곳들이다. 그중 일부는 입장료가 꽤 비싸다. 본전을 뽑으려면 오래 머물러야 한다. 그러려면 두툼한 옷이 필수다. 여름 복장 그대로 들어갔다간 몇 분도 버티기 힘들다.충남 보령의 냉풍욕장은 국내 냉풍욕장의 원조쯤 되는 곳이다. 성주산 자락의 폐광을 200m 길이의 냉풍욕장으로 꾸몄다. 코로나19로 3년 내리 문을 닫았다가 지난 6월 말 다시 개방했다. 오는 8월 19일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냉풍욕장 내부 온도는 늘 12도 정도로 유지된다. 지하 갱도에서 올라오는 냉풍 덕이다. 그런데 12도라면 어느 정도 차가운 걸까. 냉장고의 냉장실 온도와 비교하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보통 냉장고가 출고될 때 냉장실 온도를 3도 정도에 맞춘다고 한다. 한데 냉장고 안엔 바람이 없다. 반면 냉풍욕장엔 늘 바람이 분다. 대류 현상 때문이다. 어느 풍혈(風穴)이든 원리는 비슷하다. 땅속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바깥의 더운 공기 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람을 만든다. 여름철 기온이 오를수록 냉풍욕장 속 바람이 더 세지는 이유다. 한여름 보령 냉풍욕장의 바람은 최대 초속 6m에 달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강풍이다.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낮아진다. 기상청에서 쓰는 복잡한 체감온도 계산법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 풍속이면 체감온도가 얼추 냉장실 온도 언저리까지 떨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러니 여름옷 차림으로 냉풍욕장에 들어갔다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몸이 덜덜 떨리게 된다. 바람이 나오는 갱도 바로 앞에 서면 과장 좀 보태 귀가 시릴 정도다. 냉풍욕장 안엔 특이하게 양송이 재배사가 있다. 양송이는 저온성 식물이다. 일반 농가에서 여름에 양송이를 재배하려면 에어컨을 켜야 한다. 한데 보령 냉풍욕장은 다르다. 폐갱도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버섯 발육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해 준다. 땀을 식혀 주고 양송이도 길러 주는 고마운 바람이다.충북 충주의 활옥광산은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활석광산을 재활용한 공간이다. 거무튀튀한 여느 동굴과 달리 활옥광산 내부는 다소 밝은 느낌이다. 동굴을 이루고 있는 활석, 백운석 등이 우윳빛이기 때문이다. 동굴 내부는 꽤 쌀쌀하다. 평균기온 13도 정도다. 동굴 안에는 와인저장고, 건강테라피 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경관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공간도 있어 ‘인증샷’을 찍기 딱 좋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동굴 호수다. 암반수가 고여 생긴 호수라고 한다. 동굴 호수에서 카약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카약을 타고 동굴 호수를 돌아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강원 태백의 통리탄탄파크도 가 볼 만하다. 옛 한보탄광 부지에 조성된 정보기술(IT) 콘텐츠 테마파크다. 실제 사용됐던 363m, 613m의 폐갱도 2곳에 다양한 디지털 아트를 조성했다. 시원한 폐갱도를 걸으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갱도 밖은 디지털 콘텐츠 존이다. ‘태백을 구하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동물들과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등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도 보존해 뒀다. 당시 소품으로 쓰였던 탱크, 헬기 등이 전시돼 있다. 자연 풍혈 한 곳만 더 소개하자. 강원 양양의 ‘얼음골’이다. 풍혈은 여름에 찬 공기가 나오고 겨울이면 따뜻한 바람이 부는 바람구멍, 혹은 소규모 자연 동굴을 일컫는다. 바람만 나오는 곳은 바람구멍이나 바람굴, 얼음까지 어는 곳은 얼음골, 빙혈 등으로 불린다. 나라 안에 풍혈은 꽤 많다. 현재까지 조사된 것만 20여곳이다. 이 가운데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경남 밀양 얼음골 등 일부다. 다른 곳들은 왜 개발되지 않았을까. 대부분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생태적인 이유도 있다. 풍혈 주변엔 늘 미기후(매우 좁은 범위의 기후)가 생성된다. 이 덕에 풍혈 주위로 독특한 식생이 형성된다. 희귀 식물이 자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물들만 찾아다니는 ‘덕후’들도 있다고 한다. 일각에선 희귀 식물 보호를 위해 풍혈 주변 접근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양양 서면의 얼음골은 덜 알려졌을 뿐 진작부터 관광지로 개발된 풍혈이다. 이미 개발된 곳이니 널리 알리는 것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얼음골까지는 황룡마을에서 1㎞ 정도 올라야 한다. 산 정상의 작은 바람구멍 앞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차갑기만 한 에어컨과 달리 신선하면서도 서늘한 느낌이 좋다. 물걸레처럼 땀에 젖은 몸이 마르기까지는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양양 얼음골은 사실 바람굴에 가깝다. 한여름에 얼음이 얼기도 한다는데, 실제 얼음을 볼 수는 없었다. 양양 얼음골엔 전해 오는 독특한 관습이 있다. 생수를 한 통 가지고 올라간 뒤 앞선 이가 얼음골에 두고 온 생수와 바꿔 오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이 전통의 맥이 끊긴 듯하다. 이 멋진 전통이 계속 이어지도록 얼음골을 찾는 이들 모두 생수 한 통씩 갖고 올라갔으면 좋겠다. 황룡마을 주변에 미천골 휴양림 등 명소가 많다.
  • 존슨앤드존슨, ‘석면 베이비파우더’ 美소송 패소…2조원 배상 직면

    존슨앤드존슨, ‘석면 베이비파우더’ 美소송 패소…2조원 배상 직면

    해당 소송 외에도 수천건 소송 직면 위기 미국 건강용품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베이비파우더 등의 제품을 사용하다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이들에게 2조원이 넘는 거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미국 연방 대법원이 1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존슨앤드존슨 제품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여성 22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2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조 3500여억원)를 배상하도록 한 하급심 판결을 무효로 해달라는 존슨앤드존슨의 상고를 기각하는 명령을 내렸다. 대법원은 판단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22명은 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파우더와 활석(滑石) 성분을 소재로 한 화장품을 쓰다가 제품에 포함된 석면 성분으로 인해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은 존슨앤드존슨이 내부적으로 활석 성분에 암을 유발하는 석면이 섞인 사실을 알고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활석은 베이비파우더나 여러 화장품 재료로 널리 활용되지만, 발암물질인 석면 근처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그 동안 석면 오염 우려가 제기돼왔다. 세인트루이스 1심 법원은 2018년 직접 손해와 징벌적 배상을 포함해 46억 9000만 달러(5조 2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미국 사법 역사상 6번째로 큰 배상 액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2심인 미주리주 항소법원에서 배상 규모를 21억 2000만 달러로 절반 이하까지 낮췄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배상액이 너무 많고 재판 결과가 공정하지 않다며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판결은 뒤집히지 않았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전역에서 제품 성분이 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제기하는 수천건의 소송에 직면한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대법원 결정에 새뮤얼 앨리토,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참여하지 않았다. 앨리토 대법관은 존슨앤드존슨 주식을 갖고 있고 캐버노 대법관의 경우 부친이 과거 활석 제품의 발암 가능성에 대한 경고 표시에 반대하는 로비 단체를 이끌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계 블로그] 창업 뛰어드는 네이버·카카오 출신들

    [재계 블로그] 창업 뛰어드는 네이버·카카오 출신들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들이 둥지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모두 근무했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가 창업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처럼 대박을 노리는 이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전장에 뛰어드는 것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연구조직 클로바 사내법인을 이끌었던 김성훈(홍콩과기대 교수) 전 책임리더는 최근 AI 컨설팅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를 창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학회 등에서 우수 논문상을 4회 수상하며 ‘AI 석학’으로 꼽힌 김 대표는 2017년부터 네이버 AI 개발을 총괄한 ‘거물’이다. 업스테이지는 김 대표 이외에 네이버에서 비주얼 AI를 총괄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 모델팀 리더였던 박은정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막강한 진용을 갖추며 국내 첫 ‘AI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노리고 있다. 네이버에서 CTO와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낸 송창현 대표도 지난해 초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창업해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총 49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카카오 재직 당시 가사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기획하다가 2017년 팀원 5명과 함께 회사를 나와 ‘청소연구소’라는 플랫폼을 출시해 60만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어메이즈 VR’의 이승준 대표,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튜디오 오리진’의 조항수 대표, 통화 내용을 문자 대화로 바꿔 주는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도 모두 카카오 출신이다.네이버·카카오 출신들이 든든한 울타리를 등지고 도전에 나서는 데는 당근마켓의 성공이 큰 자극이 됐다.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영감을 얻어 2015년 7월 ‘판교장터’를 창업했다. 이웃 주민과 직접 만나 거래하는 방식을 택해 사기 피해 가능성을 낮춰 기존 강자였던 ‘중고나라’와 차별화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장해 당근마켓을 만들었다. 현재는 앱 월간 순이용자가 지난 10월 기준 1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당근마켓, 생활연구소 등은 구성원들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등 사내문화나 경영철학도 카카오 등을 닮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에는 내로라하는 실력자가 많다. 회사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좀더 자유롭게 구현하려는 이들의 도전이 스타트업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카카오 출신들 ‘제2의 당근마켓’ 꿈꾸며 창업 도전장

    네이버·카카오 출신들 ‘제2의 당근마켓’ 꿈꾸며 창업 도전장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들이 둥지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모두 근무했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가 창업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처럼 대박을 노리는 이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전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연구조직 클로바 사내법인을 이끌었던 김성훈(홍콩과기대 교수) 전 책임리더는 최근 AI 컨설팅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를 창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학회 등에서 우수 논문상을 4회 수상하며 ‘AI 석학’으로 꼽힌 김 대표는 2017년부터 네이버 AI 개발을 총괄한 ‘거물’이다. 업스테이지는 김 대표 이외에 네이버에서 비주얼 AI를 총괄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 모델팀 리더였던 박은정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막강한 진용을 갖추며 국내 첫 ‘AI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노리고 있다.네이버에서 CTO와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낸 송창현 대표도 지난해 초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창업해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총 49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카카오 재직 당시 가사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기획하다가 2017년 팀원 5명과 함께 회사를 나와 ‘청소연구소’라는 플랫폼을 출시해 60만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어메이즈 VR’의 이승준 대표,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튜디오 오리진’의 조항수 대표, 통화 내용을 문자 대화로 바꿔 주는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도 모두 카카오 출신이다.네이버·카카오 출신들이 든든한 울타리를 등지고 도전에 나서는 데는 당근마켓의 성공이 큰 자극이 됐다.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영감을 얻어 2015년 7월 ‘판교장터’를 창업했다. 이웃 주민과 직접 만나 거래하는 방식을 택해 사기 피해 가능성을 낮춰 기존 강자였던 ‘중고나라’와 차별화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장해 당근마켓을 만들었다. 현재는 앱 월간 순이용자가 지난 10월 기준 1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당근마켓, 생활연구소 등은 구성원들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등 사내문화나 경영철학도 카카오 등을 닮았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에는 내로라하는 실력자가 많다. 회사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좀더 자유롭게 구현하려는 이들의 도전이 스타트업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환경단체, 관공서·초등학교서 석면 검출 주장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건설자재가 광주와 전남의 관공서·초등학교·주택 공사 등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긴급 석면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은 올해 7월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건설자재가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건재상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20개 제품을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했다. 전자현미경 정밀 분석 결과 6개 제품에서 농도 0.25∼7%의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특정 업체가 생산하는 유색 시멘트와 황토 등으로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해당 제품이 관공서·초등학교·건축 현장의 일부에서 시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광주 광산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 벽면벽돌공사 시공 현장서 0.25%,광주 남초등학교 빨간벽돌매직 시공 현장 두 곳에서 1%와 0.5% 농도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검출됐다. 전남 화순군 주택의 화장실 타일과 방바닥 미장 시공 현장에서는 1.5∼1.75%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제품 원료인 활석(탈크·talc)에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활석은 2009년 ‘석면 베이비파우더’ 파동의 원인 물질이다. 이 단체는 국내외 활석 공급원과 관련 제품의 긴급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2009년부터 석면 제품 사용금지 규제를 어긴 불법 정황이 있다며 유통 중인 제품의 사용금지와 회수 조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미 사용된 곳을 확인해 비석면제품으로 재시공해야 한다”며 “작업자와 이용자가 석면에 노출됐는지 질환 발병 여부 조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엄마, 코로나 없어지면 나 여기 가볼래

    엄마, 코로나 없어지면 나 여기 가볼래

    어느 지역이나 소리 없이 강한 것들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파가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 외려 덜 알려진 곳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이런 강소형 관광지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충북 충주에 그런 공간이 몇 곳 있다. 조만간 명소 반열에 올라설 게 분명하지만 대부분 ‘신상’ 여행지들이어서 아직은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SNS 핫플’ 오대호아트팩토리 먼저 오대호아트팩토리부터. ‘오대호’란 이름을 처음 듣는 이들은 대부분 미국의 오대호를 떠올린다. 그래서 굉장히 너른 호숫가에 조성된 공간을 흔히 연상하는데, 사실은 폐교된 능암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오대호아트팩토리는 국내 정크아트 1세대로 꼽히는 ‘오대호’ 작가의 갤러리 겸 체험 공간이다. 정크아트는 버려진 것들을 활용해 만든 조형미술 작품을 뜻한다. 한때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다가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은 소형 작품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뛰어놀던 운동장은 대형 작품 전시장 겸 온갖 탈것이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버려진 공간에 정크아트 작품들이 들어섰으니 그 무대에 그 작품인 셈이다. 문을 열자마자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에 선정되더니 곧이어 한국의 언택트 관광지 100선, 11월에 가 볼 만한 곳(2019) 등에 거푸 이름을 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로 떠오른 건 당연지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이라 초등학교 등 단체 체험객 수는 격감했지만 오히려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겐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1300점 정도다. 폐차로 만든 대형 로봇, 녹슨 못으로 만든 고슴도치 등 다양하다. 작품엔 하나같이 이름이 없다. 왜 그럴까. 언제 아이들 손에 부서질지 몰라서다. 여느 갤러리와 달리 오대호아트팩토리에선 아이들이 전시 작품을 마음껏 만져도 된다. 부수지만 않으면 된다. 주인장은 외려 “부숴도 좋으니 다치지만 말라”고 걱정이다. 고궁 잔디밭에 발가락만 얹어도 경비원의 불호령이 떨어지는 세상인데, 이런 놀이터가 또 있을까 싶다. 그렇다고 적당히 만든 것도 아니다. ‘쓰레기 같은 것들’을 이어 붙여 생명을 불어넣었다. 하나하나, 정교하게. 그 덕에 버려진 폐교에 다시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맴돌기 시작했다. 버려진 것들의 반란은 이렇듯 유쾌하다. 오대호아트팩토리의 강점 중 하나는 탈것으로 쓰이는 정크아트 작품이 많다는 것이다. 두발자전거에서 네 바퀴 자동차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탈것 대부분은 아빠의 노동을 ‘강제’하는 것들이다. 힘에 부칠 수도 있겠지만 부디 하루 정도는 온전히 아이들의 슈퍼맨이 돼 주시길.‘사진 맛집’ 활옥동굴 SNS ‘사진 맛집’을 꼽자면 ‘활옥동굴’을 빼놓을 수 없다. 1919년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활석광산을 재활용한 공간이다. 7080세대에겐 교실 마룻바닥 닦을 때 쓰던 ‘곱돌’을 캐던 곳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 최대 활석광산이었던 활옥동굴은 ‘중국제’ 활석이 밀려들면서 2018년 문을 닫게 된다. 이후 활석광산을 인수한 기업이 광물 채광을 중단하고 동굴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업태도 완전히 변경됐다. 현재 개방된 동굴 길이는 1.8㎞ 정도다. 전체 동굴 길이 55㎞에 비하면 아주 짧은 구간이다. 동굴 내부는 거무튀튀한 여느 동굴과 달리 밝고 은은한 느낌이다. 동굴을 이루고 있는 백운석 등이 밝은 우윳빛이기 때문이다. 동굴 안에는 와인저장고, 건강테라피 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사진발’이 잘 받는 곳은 밝은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민 ‘음악실’, 물고기 형상의 조형물들이 빛을 내는 ‘해양세계 빛의 공간’ 등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동굴 호수에서 즐기는 카약 체험이다. 밑창이 투명한 카약을 타고 동굴 내부에 형성된 커다란 호수를 돌아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동굴 내부는 꽤 쌀쌀하다. 평균기온 13도. 와인셀러 내부 온도와 비슷하다. 겨울에는 외투를 벗어야 할 정도로 따뜻하지만 반팔 차림의 여름철엔 한기가 느껴질 만큼 차다. 동굴 입구에서 긴팔 옷을 대여해 주지만 태부족이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긴팔 옷은 필수다. 건장한 남성이라도 연인에게 멋진 포즈로 겉옷을 벗어 주려면 얇은 재킷 하나는 가져가는 게 좋겠다.탄금호 하류 중앙탑사적공원 탄금호 하류 쪽의 중앙탑사적공원은 ‘중원문화의 꽃’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을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 공원이다. 남한강변을 따라 중앙탑과 26점의 조각 작품, 조형미술 작품 등이 펼쳐져 있다. 중앙탑공원은 밤에 찾는 게 좋겠다. 경관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중앙탑 옆의 탄금호 무지개길이 특히 인기다. 물 위에 설치된 1.4㎞ 길이의 구조물인데, 요즘 충주를 대표하는 SNS ‘핫플’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밤에 경관 조명이 켜질 때 특히 아름답다. 남한강 상류의 삼탄(三灘)은 자태가 수려해 ‘충북의 동강’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충주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여름이면 찾아가 물놀이를 즐길 만큼 꽤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외지인은 여전히 찾기 어렵다. 게다가 지난 장마 때 입은 피해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다. 삼탄유원지에서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삼탄역이다. 수해 후유증으로 기차는 멈춰 섰고, 플랫폼엔 새소리, 물소리만 가득하다. 적요한 공간에선 조용히 쉬는 게 제격이다. 강변을 천천히 산책하며 족욕을 즐겨도 좋고, 조약돌을 주워 물수제비뜨는 것도 좋겠다. 삼탄유원지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하류 쪽으로 가면 산자락 한 굽이 돌아설 때마다 물놀이터가 펼쳐진다. 특히 마곡리와 구곡리 구곡교 일대는 어느 유원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글 사진 충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삼정면옥은 충주에선 드물게 슴슴한 평양냉면을 내는 집이다. 육수는 개운한 편. 다만 면이 구수한 맛이 덜해 충주 사람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반면 돼지고기 수육은 ‘엄지 척´ 할 정도로 맛있다. 충주 시내 관아골목에 있다. 충주에선 ‘회’ 하면 송어회로 통한다. 송어회에 채소 얹고 콩가루 뿌린 뒤 초장 넣고 썩썩 비벼 먹는 송어비빔회 돌풍을 일으킨 곳이기 때문이다. ‘들림횟집’, ‘황금송어’ 등 스무 곳이 넘는 송어회 식당이 영업 중이다. -중앙탑사적공원의 경관 조명은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 충주 활옥동굴 지역 대표관광지로 부상

    충주 활옥동굴 지역 대표관광지로 부상

    충주시는 목벌동에 위치한 활옥동굴이 지역 대표 관광지로 뜨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활옥동굴은 1922년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국내 유일 활석 광산이다. 기록상 57km, 비공식 87km에 이르며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수직고는 711m에 달한다. 활옥동굴은 국내 산업화가 이뤄지던 시기 인부 8000여명이 일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던 활석은 화장품 원료로, 백운석은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됐다. 20년전 광산을 인수한 영우자원은 2018년까지 이곳에서 활석 등을 생산하다 값싼 중국산 활석 공세와 낯은 채산성으로 광산 문을 닫고 관광지 변신을 시도했다. 활석을 분쇄하던 공장은 리모델링과 시설을 확충해 ‘활옥동굴 카페’로 만들었다. 갱도 800m 구간에는 동굴 내부에 각종 빛 조형물, 교육장, 공연장, 건강테라피 시설, 키즈존 등을 마련했다. 지난해 5월 무료 개방을 시작하다 올해부터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소인 4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유료개방에도 독특한 분위기, 연중 11~15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동굴의 특성, 와인식초 발효 전시와 옛 광산 체험장 등 차별화된 체험형 프로그램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SNS를 통해 활옥동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평일 500여 명, 주말 2500~3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약 2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영우자원 관계자는 “갱도 안에 있는 물을 활용해 썰매장과 카누장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갱도 개방구간도 1.5㎞ 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생전 모습 거의 완벽하게 유지한 ‘공룡 미라’가 박물관에 있다고?

    생전 모습 거의 완벽하게 유지한 ‘공룡 미라’가 박물관에 있다고?

    며칠 전 SNS상에서 ‘공룡 미라’가 소개돼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명블로그 ‘어슬리 미션’은 19일(현지시간) 살아있을 때의 모습을 거의 온전하게 유지한 공룡 사진을 공개하고 이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지금까지 2만5000회 이상 공유된 이 글에 따르면, 공개 사진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캐나다 앨버타주에 있는 밀레니엄 광산에서 광부 숀 펑크가 발견한 노도사우루스 화석의 모습이다. 이는 2017년 5월 여러 외신을 통해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화석 중 가장 잘 보존된 화석으로 평가된다고 알려져 한 차례 화제가 됐던 화석이기도 하다. 복원 작업 전문가에 따르면, 이 공룡은 ‘결핵체’(concretion)라는 매우 단단한 암석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화석화된 이 공룡은 일종의 활석 가루처럼 부드러웠다. 처음에 발굴팀은 총 1만5800㎏에 달하는 화석과 암석을 광산에서 통째로 제거하려다 덩어리를 두 동강 내고 말았다. 그후 이들 고생물학자는 화석을 보호하기 위해 석고 등을 그 위와 암석에 바른 뒤 화석을 암석 채로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이후 화석은 트럭에 실려 12시간을 달려 로열 티렐 박물관에 도착했다. 이 박물관의 복원 전문가인 마크 미첼은 그때부터 6년 가까이 화석을 복원하는 작업에 임했다. 그는 화석이 너무 약해 눈에 보이는 모든 제곱밀리미터 면적에 접착제를 발라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렇게 해서 총 7000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무게 1360㎏의 공룡 화석이 완성됐다. 2017년 3월부터 일반 공개되기 시작한 이 화석은 거의 온전한 상태로 골격뿐만 아니라 가죽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옛날 공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고생물학자들의 분석에서 이 화석은 약 1억1000만 년 전인 백악기 전기에 생존한 노도사우루스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도사우루스는 1억45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 백악기 통틀어 주로 북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했던 초식공룡이다. 몸길이 5.5m에 달하는 이 공룡은 네 다리로 걷고 등부터 꼬리까지 갑옷처럼 돌기가 있어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뒤집히면 부드러운 복부가 드러나므로 싸울 때는 쪼그리고 앉아 배를 가린 것으로 추정된다.발굴 지역과 이 공룡의 특성을 고려해 ‘북쪽의 방패’를 의미하는 뜻하는 보레알로펠타(Borealopelta)로 명명된 이 공룡은 생전 모습을 간직할 뿐만 아니라 갑옷 모양의 피부를 덮는 케라틴(세포 골격을 구성하는 단백질 일종)이나 색소 세포의 멜라노솜 또는 소화기관 등 연한 조직이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희소하다. 이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도널드 헨더슨은 “이런 점에서 역사상 가장 잘 보존된 공룡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화석을 넘어 미라라고 부르기에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석의 보존 상태가 좋은 이유는 노도사우루스의 유해가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바다까지 흘러 들어가 해저에 가라앉은 뒤 진흙 속에 매몰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이에 대해 헨더슨은 “보레알로펠타가 다시 햇빛을 보기까지 1억 년 넘게 걸렸다. 그 사이 과거의 바다는 말라버려 광산으로 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찝찝한 베이비파우더…‘발암 논란’ 존슨앤드존슨 북미시장만 판매중단

    찝찝한 베이비파우더…‘발암 논란’ 존슨앤드존슨 북미시장만 판매중단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이 ‘발암 논란’이 제기된 활석(탈크) 성분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북미시장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19일(현지시간) 미국·캐나다 시장에서 해당 제품 판매를 수개월에 걸쳐 줄여 나가 결국 판매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매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는 그대로 팔 예정이다. 지구에서 가장 무른 돌인 활석은 발암물질인 석면 근처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석면 오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성명에서 “소비자의 습관 변화와 제품 안전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 잇따른 소송 부추기기 광고 등으로 그간 북미시장에서 베이비파우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왔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그러나 옥수수 전분 베이비파우더는 북미시장에서 계속 판매한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활석과 옥수수 전분 제품 모두를 그대로 판매한다. 존슨앤드존슨은 베이비파우더를 포함해 활석 제품들이 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미국에서만 1만 9400여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다. 특히 2018년 미 미주리주 배심원단은 여성 피해자 22명이 베이비파우더 속 활석이 난소암을 발생시켰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존슨앤드존슨에 46억 9000만 달러(약 5조원)를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반면 존슨앤드존슨 측은 활석 제품이 안전하며 지난해 12월 검사에서도 석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사 결과 발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부 제품에 대한 검사에서 극소량의 석면 흔적을 발견한 직후에 이뤄졌다. FDA 검사 결과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10월 일부 생산라인 제품에 한해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난소암 유발 논란’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 북미에서만 판매 중단

    ‘난소암 유발 논란’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 북미에서만 판매 중단

    관련 소송 1만 9400건… 변호사 광고 공세도글로벌 건강 관련 업체 존슨앤존슨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탈크(활석) 성분이 포함돼 난소암 유발 논란을 일으킨 베이비 파우더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CNN 방송, 로이터 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19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탈크 성분 베이비 파우더 수요가 소비자들의 습관 변화로 상당 부분 감소하고 있다”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지속적인 소송 공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변호사들이 계속 소송을 제기하면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를 하는 것도 못 견뎌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는 여전히 제품의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는 100년 넘게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혀왔지만 몇년 전부터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으며, 회사는 난소암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탈크 성분이 채굴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돼 각종 질병을 유발했고, 회사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소송이 몇년째 이어졌다. 미국에서만 지난 3월까지 소송 건수는 1만 9400건 가까이나 된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 미주리주 배심원단이 탈크 성분이 난소암을 발생시켰다며 22명의 피해 여성이 제기한 소송에서 존슨앤존슨이 46억 9000만 달러(약 5조원)를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존슨앤존슨의 탈크 성분 제품 관련 소송 중 가장 큰 액수였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송과 항소심에서는 사측이 이겼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탈크 성분의 기존 제품은 소진될 때까지 유통업체에서 계속 판매된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탈크 성분 베이비 파우더가 계속 판매된다. 또 1980년부터 탈크 대신 옥수수 전분(콘스타치)으로 만든 제품은 계속 생산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법원 “존슨 앤 존슨사 베이비 파우더 암 유발” 320억 배상 판결

    美법원 “존슨 앤 존슨사 베이비 파우더 암 유발” 320억 배상 판결

    미국 법원이 존슨 앤 존슨사의 베이비 파우더 제품을 쓰다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남성에게 3000만달러(약 320억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뉴저지주 미들식스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스티븐 란조(46)가 존슨 앤 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란조는 2016년 석면 노출로 인한 폐암의 일종인 중피종(Mesothelioma)진단을 받은 후, 존슨 앤 존슨사와 석면 공급업체 이메리스 탤크(Imerys Talc)를 고소했다. 그가 30년 이상 사용한 존슨사의 제품에 든 ‘활석분’(taclum powder)이 암을 유발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란조와 그의 아내 켄드라는 “존슨사의 제품들을 사용할 때마다 폐, 복부나 심장 외벽에 영향을 미치는 석면을 흡입해왔다”며 “회사는 자사 제품이 발암성 석면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소비자에게 아무런 주의를 주지 않았다”며 고 주장했다. 부부의 변호인측도 “회사는 1960년대 이후 건강상의 위험에 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게 했다”면서 ‘1969년 한 과학자가 회사의 활석분에 든 석면이 오염됐다’고 명확하게 언급한 내부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배심원단은 란조에게 3000만 달러(약 320억 7000만원), 그의 아내에게 배우자친교상실(loss of consortium)에 근거해 700만 달러(약 74억 8000만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배우자친교상실은 피고의 태만이나 고의로 배우자나 가족 일원이 피해, 사망에 이르렀을 때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영미법이다. 피해액의 70%를 책임져야 하는 존슨 앤 존슨 측은 “자사 제품에 석면이 들어있지 않고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이번 배심원 판정에 실망했지만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될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0%를 배상해야하는 공급업체도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활석은 마그네슘, 규소 및 산소로 주로 구성된 무기질을 말하며 석면 근처에서 채취되는 경우가 많다. 그 채굴 과정에서 교차 오염의 위험성이 발생하는데, 활석분의 암 유발 가능성은 1971년 난소 종양에서 활석 입자를 발견했다는 한 연구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이후 미국에서는 활석가루가 든 제품과 암 사이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소송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8월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법원 배심원단은 중피종이 발병했다고 주장한 여성 에체베리아에게 4억 1700만 달러(약 4457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나, 3개월 후 항소심에서 결국 존슨 앤 존슨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미국 암 협회(The American Cancer Society)는 “활석이 든 제품이 사람의 암 위험성을 실제 증가시키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며, 미 국립 독성물질 국가관리 프로그램(The US National Toxicology Program)도 활석을 발암가능 물질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사진=CNN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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