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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흉기난동범, 구속심사 출석 “죄송…죽을 죄 지었다”

    인천 흉기난동범, 구속심사 출석 “죄송…죽을 죄 지었다”

    ‘인천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가 애초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했다’고 진술한 범행동기를 부인했다. 그는 피해자들을 향해서는 “죄송하다”고 했다.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를 받는 A(59)씨는 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인천지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A씨는 수갑을 차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서 섰다. 그는 ‘왜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범행했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고 답변했다. ‘관심을 끌려고 범행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고 제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약자들만 노린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닙니다”고 짧게 답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박영기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오후 2시부터 진행하며, 그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인 씨앤씨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10명이 다쳤다. 피해자 중 1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은 뒤 심장박동이 돌아왔으나, 의식불명으로 기계호흡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5명은 입원 치료를, 2명은 통원 치료를 각각 받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피부질환 치료 후 부작용이 생겨 지난 8월부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는데 병원 측 신고로 지난달 경찰에 입건되고 이달 6일 조사까지 받자 불만을 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A씨가 자신의 불만을 사회에 알려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전북서 올해 첫 쯔쯔가무시증 털진드기 유충 확인

    전북서 올해 첫 쯔쯔가무시증 털진드기 유충 확인

    전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쯔쯔가무시증 매개 털진드기 유충이 확인돼 가을철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1주차(10월 1~7일)에 매개 털진드기 유충을 처음 채집했다. 지난해 첫 발견 시점인 43주차(10월 16~22일)보다 약 2주 빠르다. 최근 기온이 20℃ 안팎으로 낮아지면서 털진드기 유충의 부화와 활동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쯔쯔가무시증은 병원체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가을철 털진드기 유충의 개체수와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주로 10~11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생기는 검은 딱지(가피)는 주요 의심 징후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원은 농작업이나 등산, 단풍구경 등 야외활동 시 긴소매·긴바지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귀가 후 옷 세탁 및 샤워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진드기 물림 흔적을 확인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피부에 검은 딱지가 발견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강조했다. 전경식 원장은 “올해 쯔쯔가무시증 매개 털진드기가 지난해보다 일찍 확인된 만큼,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 1천례 달성… 고령층 맞춤진료 체계 구축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 1천례 달성… 고령층 맞춤진료 체계 구축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고난도 인공관절 재치환술에 특화된 ‘인공관절 재수술센터’를 통해 고령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기존 인공관절의 마모, 이완, 불안정성, 감염 등으로 인해 새 임플란트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1차 수술에 비해 뼈 손실과 조직 유착이 동반되기 쉽고, 환자의 절반 이상이 기저질환을 동반한 70대 이상 고령층이어서 수술 난도가 매우 높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센터는 최근 10년간 약 1천례 재치환술을 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밀 진단부터 수술 후 통증 관리, 재활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시스템화했다. 특히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해 고령 환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사전 정밀 평가를 통해 감염이나 정렬 이상 등 원인별 맞춤형 인공관절을 적용하며 효율적인 전담팀 운영으로 수술 시간을 단축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였다. 서동석 인공관절 재수술센터장은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정렬 상태, 잔존 뼈의 양, 감염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합 수술”이라며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이나 흔들림, 부종 등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뇌 녹이는 곰팡이’ 감염 급증에 美 발칵…“치사율 70%인데 원인 몰라” [월드픽]

    ‘뇌 녹이는 곰팡이’ 감염 급증에 美 발칵…“치사율 70%인데 원인 몰라” [월드픽]

    평소 건강하던 사람의 뇌까지 침투해 목숨을 앗아가는 곰팡이가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동 연구진은 뇌 조직을 손상시키는 곰팡이인 ‘클라도피알로포라 반티아나’ 감염 사례가 최근 2년 사이 4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 곰팡이에 감염된 환자의 치사율은 60~70%에 달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CDC가 발행하는 ‘주간 질병·사망 보고서’에 게재됐다. 이 감염 사례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5건 안팎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2024년 8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5년에는 14건으로 치솟았다. 2009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누적 감염자는 총 48명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21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와 텍사스가 각각 5건, 펜실베이니아가 4건으로 뒤를 이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68세였으며, 곰팡이가 발견된 부위는 뇌 조직이 88%, 폐가 12%였다. 미국 외에도 캐나다, 영국, 일본, 인도, 프랑스, 벨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보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곰팡이는 체내에 들어오면 주로 뇌를 겨냥한다. 전문가들은 곰팡이가 피부나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고, 이를 바탕으로 뇌를 지키는 관문인 ‘혈액뇌장벽’까지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뇌에 안착한 곰팡이는 ‘흑색균사증’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킨다. 뇌 속에 고름과 죽은 조직으로 가득 찬 농양이 생기는 병이다.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뇌압이 상승하면 극심한 두통,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급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CDC는 아열대나 습한 지역의 흙에 서식하는 곰팡이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연구진은 “자연환경에서 이 곰팡이가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고 환자들의 노출 경로도 제각각이다”라며 “전국 단위의 감시 체계가 없어 서식지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의료진을 향해 이 곰팡이 감염의 증가세를 인지하고, 뇌 농양 징후나 관련 증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 [서울광장] 모든 정부가 첫 페이지만 ‘실용’이었다

    [서울광장] 모든 정부가 첫 페이지만 ‘실용’이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가 눈앞이라는데 잘 체감되지 않는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자부심은 교과서에 남았고, 삶은 출렁이는 환율과 멈추지 않는 청년 고용률 하락 앞에 움츠러든다. 서울대 10개를 만든다는 계획부터 필수의료 체계를 바꾼다는 약속, 형사사법의 새 판을 짜는 개혁까지. 바뀌는 것들은 많은데 어디로 가는지 이정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숫자와 체감, 약속과 도착지 사이의 괴리는 이번 정부만의 실패라기보다 실용을 내걸었으나 실용에 이르지 못한 역대 정부들이 켜켜이 쌓아 온 결과에 가깝다. 보수든 진보든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우지 않은 정부는 드물었다. 이재명 정부는 특히 그랬다. 이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낡은 이념은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고 했다. 그러나 최근 이 대통령은 “좌아하게”라는 진보 지지층의 말을 쓴다. 중도를 버리고 진보를 택한 ‘선택’처럼 포장되지만, 정책으로 보면 ‘표류’에 가깝다. 실용을 내걸고 추진한 정책들이 길을 잃은 아노미 국면을 정치의 언어로 덮은 것이다. 역대 정부가 끝내 ‘실용’ 정부가 되지 못한 것은 실용을 구호로만 소비하고 그 조건은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세하게 들여다본 현실 위에 정책을 편다는 ‘실사의 원칙’, 이론과 모형을 작게 먼저 시험해 보고 전면화하는 ‘실증의 절차’, 막상 정책을 펴 보니 부작용이나 모순이 드러났을 때 털어놓는 ‘실토의 문화’가 갖춰져야 실용적인 정책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지난 1년만 봐도 그렇다. 70여 년 전 농지개혁 때 세운 경자유전의 법문이 오늘의 농촌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실사’했다면, 위법 농지에 처분명령을 의무로 못박는 법을 고쳐 놓고 다섯 달 만에 그 처분을 면제하는 특별법을 꺼내 드는 촌극은 없었을 것이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상품을 국내에서 작게 먼저 ‘실증’했다면, 개인투자자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80일 만에 2조원 넘는 손실을 떠안지는 않았을 것이다. 검찰개혁이 부를 수사 공백을 미리 ‘실토’했다면, 중대범죄수사청이 문을 연 지 열흘이 넘도록 첫 수사조차 못 하는 민망한 장면은 없었을 것이다. 실사·실증·실토 세 조건의 가동은 대통령의 의지가 아니라 전문 직역의 역량에 달려 있다. 의사, 판검사, 교사, 공무원 등은 국가 고시를 통과해 자격을 얻고, 오랜 수련을 거치며 선배와 동료에게 판단을 검증받는다. 그렇게 길러진 눈과 요령이 있어야 현실을 진단하고 처방을 시험할 수 있다. 전문 직역 안에는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하게 하는 장치도 있다. 병원은 환자를 잃은 사례를 동료들 앞에서 되짚고, 법원은 상급심에서 하급심의 판결을 바로잡는다. 직업윤리로 스스로를 다스리며 이 지루한 과정을 몸에 배게 하는 동력의 하나가 공명심이다. 사람을 살렸다는 보람, 억울함을 풀어줬다는 자부, 그 일로 존경받고 싶다는 마음이 시험과 도제식 수련으로 점철된 고된 통과의례를 견디게 했다. 물론 공명심이 조금만 넘쳐도 독선과 일탈이 되기 십상인데, 그런 일탈은 마땅히 개혁의 대상이다. 지금 우리의 개혁은 견제를 넘어 모멸 단계에 이르렀다. 의사가 말하면 ‘밥그릇’으로, 검사가 말하면 ‘조직 보위’로 듣는다. 교사의 훈계는 아동학대로 신고되며, 판검사의 판단은 법왜곡죄의 잣대 앞에 선다. 공명심이 죄가 되는 세상에는 계산만 남았다. 필수과를 피하는 의사, 체험학습을 취소하는 교사, 결정을 미루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능력과 전문성으로 사람을 쓰던 국가가 다시 연줄로 자리를 나누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근대 국가가 쇠퇴하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꼽았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개혁은 전근대로의 퇴보처럼 보인다. 다시 이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읽는다.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보혁의 정책은 두 개의 점으로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크게 보아 박정희와 김대중 사이 어느 지점에 있다. 그 지점을 ‘실사’하고, 좌표를 옮길 수 있는 범위를 ‘실증’하고, 예기치 않은 문제를 솔직히 ‘실토’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 지도를 읽는 훈련이 된 전문 직역을 무너뜨리면서 실용정부의 다음 페이지를 쓸 수는 없다. 홍희경 논설위원
  • 풍물에 들썩, 달리기에 흠뻑 … 허준과 강서의 가을 만끽

    풍물에 들썩, 달리기에 흠뻑 … 허준과 강서의 가을 만끽

    풍물놀이·비보잉 어우러진 공연진교훈 구청장도 퍼레이드 동참‘강서허준런’ 4000여명 함께 달려한의학·AI 진단 등 의료 체험도 “초등학교 1학년인 딸과 매년 ‘허준퍼레이드’에 참여해 올해로 세 번째가 됐다. 함께 즐기고 싶어 이번에는 딸 친구와 함께 왔다.”(내발산동 주민 이모 씨)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과 마곡중앙로는 전통 궁중 의상을 입은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을 비롯한 150명이 등장하자 들썩이기 시작했다. 대형 깃발을 든 강서풍물단이 앞장섰고 신명 나는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풍물 장단에 맞춰 전통 궁중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는 ‘허준축제 갈라퍼레이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요 지점마다 풍물놀이와 비보잉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지자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강서구는 지난 10~11일 서울식물원과 마곡중앙로, 마곡광장 등에서 ‘제24회 허준축제’를 열었다. 특히 11일에는 허준퍼레이드와 함께 초등학생이 허준과 강서구의 역사 문제를 푸는 ‘허준 퀴즈 장원전’이 인기를 끌었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 진 구청장은 참가자들과 손뼉 인사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한 참가자는 “지난해에는 관람객이었는데 올해 직접 참여하니 더 좋은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축제 첫날인 10일 아침엔 4000여명이 ‘제4회 강서허준런’에서 서울식물원과 한강시민공원 일대를 뛰며 가을 하늘을 즐겼다. 10㎞, 5㎞, 3㎞ 등 다양한 코스를 마련한 덕분에 부모와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참가자들이 많았다. 진 구청장은 출발 단상에서 대회 시작을 알리고 참가자들을 응원한 뒤 기념품 부스 등 대회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허준 서바이벌 게임’이나 ‘랜덤플레이 댄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부스도 붐볐다. 한의학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한 체형 분석, 피부 진단 등 최첨단 의료 기술도 체험할 수 있었다. ‘허준콘서트’에서는 가수 멜로망스, 벤이 가을 감성을 더했다. 허준축제를 맞아 같은날 오스템임플란트 마곡중앙연구소에서 ‘한의약 산업화·세계화 심포지엄’도 열렸다. 강서구는 2015년 미라클메디특구로 지정된 뒤 병원 56곳 등 76개 협력기관과 협력 중이다.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5756명으로 이 중 724명이 한방 진료를 받았다. 진 구청장은 “남녀노소할 거 없이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보며 제가 더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강서구에서 전통 한의학과 첨단 의료 기술을 함께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매일 16알씩 꿀꺽… 가난할수록 ‘묵직한 약봉지’

    매일 16알씩 꿀꺽… 가난할수록 ‘묵직한 약봉지’

    서울의 한 쪽방촌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박모(72)씨의 방 한구석에는 약봉지가 수북이 쌓인 바구니가 놓여 있다. 혈압약, 당뇨약, 관절염약, 위장약, 수면제까지 매일 먹는 알약만 16종에 이른다. 박씨는 “여기가 쑤시면 이 병원, 저기가 아프면 저 병원에 가다 보니 약이 자꾸 늘었다”며 “아침마다 한 주먹씩 입에 털어 넣는 게 일상”이라고 말했다. 노년층의 약물 복용에도 소득에 따른 격차가 나타났다. 가난한 노인일수록 여러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해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도 크지만 이를 걸러줄 의료 안전망은 턱없이 부족하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종 이상의 약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은 143만 8981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82.1%를 차지했다. 2021~2025년 5년 연속 10종 이상을 복용한 고령자 26만여명의 지난해 평균 처방약은 14.3종에 달했다. 약물 다량 복용은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6세 노인 340만명을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한 해 90일 이상 5종 이상의 약을 처방받은 비율은 의료급여 수급자가 69.7%로 건강보험 가입자(34.4%)의 두 배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의료급여 수급자(1종)의 진료비가 1000~2000원, 약값이 처방전 하나당 500원에 그쳐 병원 문턱이 낮다는 점을 요인으로 꼽았다. 문제는 약 종류가 늘어날수록 약물 간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도 커진다는 점이다. 실시간으로 중복 처방을 걸러내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가 있지만 별도의 수가가 없다 보니 적지 않은 개원의들이 확인을 소홀히 하거나 아예 꺼두기 일쑤다. 일부 의료 현장에서는 약 때문에 소화불량이 생기면 소화제를, 어지럼증이 생기면 어지럼증 약을 처방하며 부작용을 약으로 덮는다. 이렇게 ‘약이 약을 부르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중복·과다 처방을 사후에 점검하는 사업도 있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의 관리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10종 이상 복용자의 0.8%에 불과했다. 정기석 용산구 보건소장(전 건보공단 이사장)은 “구청이 방문간호사를 보내 겹치는 약은 드시지 말라고 안내해도 정작 약을 처방한 의사에게는 그 의견이 전달되지 않고 처방권이 없는 약사가 직접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흩어진 처방을 모아 점검할 ‘약물 관리 주치의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 소장은 “환자가 여러 병원에서 약을 타 오더라도 누군가 한 명은 그 약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불필요한 약을 줄여 주는 의사에게 복용 지도료 같은 수가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김진후 경기도의원 “호스피스 현장의 헌신, 경기도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져야”

    김진후 경기도의원 “호스피스 현장의 헌신, 경기도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져야”

    경기도의회 김진후 의원(국민의힘·비례)이 15일 아주대학교병원 별관에서 개최된 ‘호스피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호스피스 현장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진후 의원은 조재호 아주대학교병원장과 이현우 센터장을 비롯한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의료진의 헌신과 자원봉사자·활동가들의 손길이 오늘의 호스피스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따뜻하게 잡아주는 손과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시간이 환자와 가족에게 큰 위로가 된다”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사랑과 돌봄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사회가 함께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난 3월 ‘경기도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 지원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호스피스 전문인력 및 자원봉사자의 교육·훈련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을 짚으며 “제도적 기반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함께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진후 의원은 “매년 호스피스의 날을 계기로 경기도가 자원봉사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정대 경북도의원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계획 재검토 촉구…도청신도시와 원도심 동반 성장 해법 찾아야”

    김정대 경북도의원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계획 재검토 촉구…도청신도시와 원도심 동반 성장 해법 찾아야”

    경상북도의회 김정대 의원(국민의힘·안동)은 15일 제366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계획을 신중하게 재검토하고, 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경상북도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안동의료원이 1912년 안동자혜의원으로 개원한 이후 100년 넘게 경북 북부권 주민의 공공의료를 담당해 왔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취약계층 진료 건수는 28만 5천여건에 달하며, 특히 2024년 입원환자 중 75세 이상 비율은 50.1%를 기록했다. 이어 “취약계층에게 병원까지의 거리는 곧 진료를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기존 이용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이전 계획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경상북도가 발주한 용역보고서의 접근성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의료원이 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안동시청에서 이전 예정지까지 대중교통으로 무려 94분이 소요되는 등 북부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영 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경북도가 총사업비 약 1932억원을 투입해 도청신도시에 246병상 규모의 병원을 이전·신축할 계획이지만, 관련 용역보고서의 재정 분석상 개원 첫해에만 약 142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7년 차에야 흑자로 전환되는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전의 목적이 경영 개선이라면 옮긴 이후에는 마땅히 적자 폭이 줄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단순히 병원을 옮기는 행위만으로는 구조적인 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대안으로는 원도심 내 신축 방안을 강력히 제시했다. 현 부지의 재건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도청신도시 이전만을 유일한 대안으로 고집하기보다 원도심 내 신축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공의료의 본질에 부합하는 종합 발전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경상북도에 촉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안동의료원 이전 문제는 단순히 원도심과 신도시 중 어디를 선택하느냐의 지역 갈등이 아니라, 경북 북부권 주민들의 소중한 공공의료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의 본질적인 문제”라며, “병원의 물리적 위치를 논하기에 앞서 진정 누구를 위한 공공의료인지 주민의 입장에서 최우선으로 헤아려 달라”고 강조했다.
  • “오후만 되면 눈꺼풀 스르륵…” 단순 피로 아닌 ‘중증근무력증’ 경고음

    “오후만 되면 눈꺼풀 스르륵…” 단순 피로 아닌 ‘중증근무력증’ 경고음

    30대 여성 A씨는 오후만 되면 한쪽 눈꺼풀이 자꾸 처졌지만 단순한 피로 탓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났고, 급기야 턱과 목의 힘까지 빠지자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A씨가 받은 진단명은 ‘중증근무력증’이었다. 최근 인기 드라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중증근무력증은 눈꺼풀 처짐이나 복시, 혹은 말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힘이 빠지는 증상 등으로 시작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다시 회복되는 양상을 보여, 대부분의 환자가 단순 피로나 눈의 피로로 오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신경근육접합부에 이상이 생겨,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신호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시간대에 유독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 질환에 대한 인지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증근무력증의 가장 흔한 초기 신호는 눈과 관련된 증상이다. 대표적으로 안검하수(눈꺼풀 처짐)와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로 시작하며, 질환이 진행되면 얼굴, 목, 팔·다리 등 전신 근육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지는 삼킴 장애나 발음이 불분명해지는 언어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이 질환은 하루 중에도 증상의 강도가 변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비교적 괜찮다가도 오후나 저녁이 될수록 증상이 심해지며, 같은 동작을 반복할수록 근력이 빠르게 떨어진다. 하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면 다시 상태가 호전되는 양상이 반복된다. 석진명 교수는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경과가 매우 다양하므로, 근력 저하 현상이 지속해서 반복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증근무력증 여부는 혈액검사와 신경생리검사인 반복신경자극검사 등을 통해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 유무를 파악하며, 반복신경자극검사는 신경에 반복적인 전기 자극을 가해 얼굴·어깨·손 근육 등의 반응을 측정한다. 아울러 일부 환자에게서는 흉선종 등 흉선 이상이 동반될 수 있어 흉부 CT 등 영상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 증상과 중증도, 자가항체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기본적으로 신경근육접합부의 신경전달을 개선하는 약물치료와 면역억제치료가 시행된다. 만약 증상이 심각하거나 급격히 악화될 경우에는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요법이나 혈장교환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적용된다. 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도 감염, 과도한 스트레스, 특정 약물 복용 등의 영향으로 갑자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며 “만약 평소보다 근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호흡과 삼킴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중증근무력 위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 대한신경통증학회 제13대 회장 취임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 대한신경통증학회 제13대 회장 취임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이 최근 대한신경통증학회 제13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2001년 설립된 대한신경통증학회는 척추성 통증과 만성 불응성 신경통증에 대한 학문적 연구 및 교육, 통증의학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학술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전문 학회다. 신임 박진규 회장은 취임사에서 학회 창립을 이끈 김영수 초대 회장을 비롯해 학회 발전에 헌신해 온 역대 임원진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회장은 당초 여러 학회장을 역임한 뒤 후배 지원에 집중하려 했지만, 학회 고문단의 강력한 추천과 신임에 힘입어 이번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임기 동안 추진할 3대 중점 과제로 △근거 중심의 합리적 의료 정책 대응 △통증 재생 치료 등 신기술 분야 개척 △현장 중심의 회원 소통 강화를 제시했다. 우선 학회 차원의 적정 진료지침을 제정하고, 유관 학회 및 의료단체와 공조하여 정부와 보건복지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당당하게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초음파 및 C-ARM을 활용한 정밀 시술은 물론, 고주파 시술, PRP·PRF 등 자가혈 기반 치료를 포함한 통증 재생 치료의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연구·교육하여 새로운 치료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청하여 이를 실제 보건 의료 정책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택 PMC박병원의 설립자인 박진규 회장은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회장, 대한말초신경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의료계의 대표적 리더다. 현재도 대한기능의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대외협력 회장, 대한병원장협의회 부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특위 위원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경통증 질환이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박 회장의 풍부한 학회 운영 경험과 리더십이 대한신경통증학회의 학술적 도약은 물론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정용채 경북도의원 “반세기 동안 묶인 안동댐 주변 중첩 규제 이제는 철폐해야”

    정용채 경북도의원 “반세기 동안 묶인 안동댐 주변 중첩 규제 이제는 철폐해야”

    경상북도의회 정용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5일 제36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반세기 동안 안동댐 주변 지역 주민들을 옥죄어 온 중첩 규제의 완전 철폐와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1976년 안동댐 준공으로 2만여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으나 영남권 1300만 식수 공급을 위해 희생을 감내했다”며 “하지만 그 대가는 국토계획법상 자연환경보전지역 지정과 물환경보전법, 산지관리법 등 가혹한 다중 규제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면적의 66배에 달하는 193㎢(안동시 면적의 13%)가 여전히 규제에 묶여 있는 안동댐 주변의 실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중첩된 규제로 인해 불과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수십 년째 40km나 우회해야 하는 바람에 응급환자의 골든타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하수처리장 같은 필수 환경 시설 설치는 물론, 기업 유치와 관광 인프라 구축마저 가로막혀 결국 지방소멸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철우 도지사를 향해 ▲잔여 규제 지역(83%)의 완전 해제를 위한 범도민적 TF 구성 및 대정부 강력 건의 ▲객관적 수질 관리 대안과 실효성 있는 상생 모델의 선제적 제시를 촉구하며,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속한 결단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안동댐의 맑은 물은 지난 50년간 주민들이 흘린 피눈물의 대가”라며, “이제는 그간 고통받아 온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빼앗긴 권리를 온전히 돌려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작은 위험 신호도 놓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소아신속대응팀’ 신설

    “작은 위험 신호도 놓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소아신속대응팀’ 신설

    소아 입원환자의 미세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중증 악화를 선제적으로 막는 전담 의료팀이 국내 처음으로 구축됐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소아 입원환자의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즉각 대응하고, 검사·치료 등 진료 전 과정에서 환자안전을 지원하는 ‘소아신속대응팀(Pediatric Rapid Response Team, PRRT)’을 최근 신설해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소아 환자는 연령대별로 정상 활력징후(체온·맥박·호흡·혈압 등) 기준이 다를 뿐만 아니라, 증상이 악화할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중증 상태에 빠지는 특성을 보인다. 더욱이 영유아나 어린 소아일수록 자신의 신체 변화나 통증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의료진의 객관적인 지표 관찰과 임상적 모니터링이 생명과 직결된다.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김 모 군(7세)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군은 치료 중 호흡이 급격히 빨라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위험 징후를 보였으나,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던 소아신속대응팀에 즉시 포착됐다. 현장에 출동한 대응팀은 담당 의료진과 협력해 고유량 비강캐뉼라(HFNC) 치료를 즉각 시행했고, 김 군은 상태가 중증으로 넘어가기 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새로 신설된 소아신속대응팀은 전담 전문의와 간호사 등 총 19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고위험 소아 환자의 상태 악화를 예방하는 ‘소아의료비상팀(PMET)’과 검사·치료 과정 전반의 안전을 돕는 ‘소아환자안전 및 진료지원팀(PACE)’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PMET(소아의료비상팀)는 전산 시스템을 활용해 하루 평균 182건에 달하는 입원환자 정보를 다각도로 모니터링한다. 중환자실(ICU)에서 일반병동으로 전실한 환자, 가정용 인공호흡기나 기관절개관 등을 유지 중인 환자, 상부기도 기형 환자 등 급성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군을 집중 조명하며 정기적인 병동 라운딩을 시행한다. PACE(소아환자안전 및 진료지원팀)는 병동 밖에서 이루어지는 진정검사, 시술, 환자 이동 과정 등을 밀착 케어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4,180건의 진정검사 및 시술을 성공적으로 지원했으며, 이 기간 중 단 한 건의 환자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소아신속대응팀의 선제적 관리 체계 도입 효과는 수치로도 명확히 입증되고 있다. 중환자실 치료를 마치고 일반병동으로 옮겨간 환자가 48시간 이내에 다시 중환자실로 재입실하는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올해 1월 대비 2월부터 6월까지의 48시간 내 중환자실 재입실률은 무려 81.6% 감소했다. 이는 일반병동 전실 이후에도 PMET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병동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으로 분석된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이번 전담팀 가동을 계기로 입원 환자의 중증 악화를 미리 막고, 예기치 못한 심정지나 중대한 응급상황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모니터링 고도화와 현장 대응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박유경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신속대응팀장(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은 “소아 환자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짧은 시간 안에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미세한 위험 신호를 초기에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제적 개입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환자안전 체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아이들이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하루 30만 명 괴롭히는 돌의 공포”…물만 잘 마셔도 ‘요로결석’ 막는다

    “하루 30만 명 괴롭히는 돌의 공포”…물만 잘 마셔도 ‘요로결석’ 막는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게 만드는 대표적 질환이 있다. 바로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이다.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30만 명이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요로결석 진료 환자는 33만 5,807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남성 환자가 22만 3,092명으로, 여성(11만 2,715명)보다 약 2배가량 많았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되고 배출되는 통로인 ‘요로’에 단단한 결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결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구분된다. 신장에 있던 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와 소변 흐름을 방해하면 옆구리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 통증은 아랫배나 사타구니까지 이어지기도 하며, 혈뇨나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옆구리 통증과 함께 발열이나 오한이 난다면 요로 감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커 신속한 병원 진료가 필수적이다. 반면 결석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 예방의 기본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량이 줄어들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칼슘, 옥살산, 요산 등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의 농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수분을 충분히 마시면 이들 성분이 희석되어 결석 형성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무조건 ‘하루 2L 이상’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수분량은 개인의 체격, 활동량, 날씨 등에 따라 다르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최훈 교수는 “더운 날씨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면서도 “심장이나 신장 질환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양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석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작고 자연배출 가능성이 높다면 통증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하거나 배출을 돕는 약물을 사용한다. 자연배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결석의 상태에 맞춰 치료 방침을 정한다. 대표적으로 체외에서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깨뜨리는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직접 확인하며 레이저로 파쇄·제거하는 ‘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이 있다. 신장 안쪽 결석은 휘어지는 연성내시경을 활용하며, 2cm 이상의 큰 신장결석은 옆구리에 구멍을 내어 제거하는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AI 기술이 접목된 ‘로봇 보조 연성내시경 수술’도 도입되어 정밀하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AI와 로봇 기술이 정교한 조작을 도와 다발성 결석이나 접근이 어려운 위치의 결석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결석을 제거한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이어져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권장된다. 결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결석 성분 분석과 함께 혈액·소변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정밀 분석해야 한다. 결과에 따라 개인 맞춤형 식단 조절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최훈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뿐만 아니라 요로 폐색 여부, 감염 동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치료 이후에도 환자 개개인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계”라고 강조했다.
  • 김성기 경기도의원, 어린이 공공병원 토론회 성료...“짓는 것을 넘어 오래 운영할 체계 함께 설계해야”

    김성기 경기도의원, 어린이 공공병원 토론회 성료...“짓는 것을 넘어 오래 운영할 체계 함께 설계해야”

    경기도 어린이 공공병원 건립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24시간 응급·중증 진료 기능 설정과 전문 인력 확보, 지속 가능한 운영 재원 로드맵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는 구체적 대안이 제시됐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기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4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어린이 공공병원 건립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좌장을 맡아 논의를 진행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2026년 경기도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동규 보건복지위원장과 문승호 부위원장, 김태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차유미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과 김윤·이소희 국회의원,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영상 축사로, 서미화 국회의원은 축전으로 힘을 보탰다. 현장에는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원과 박은경·송연섭·우현욱·이건한·이미정·이철형·장경임·지영일·최경순 의원(가나다순) 등도 함께했다. 김성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도내 어린이 공공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짚었다. 김 의원은 “경기도는 전국 아기 열 명 가운데 세 명이 태어나는 곳이지만, 아직 독립된 어린이 공공병원이 없다”며 “밤늦게 아이가 열이 나거나 갑자기 입원이 필요해도 가까운 곳에서 받아 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서원식 가천대학교 의료산업경영학과 교수는 경기도의 2024년 출생아 수가 7만 1,285명으로 전국의 29.9%를 차지하는 반면, 인구 10만 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5.6명으로 전국 평균(82.4명)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야간·휴일 진료부터 응급, 입원, 중증 진료, 회복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체계를 ‘24시 어린이공공병원’으로 정의하고, 입지 선정에 앞서 병원 기능을 먼저 확정한 뒤 의료인력과 운영비까지 포괄한 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장순정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문 파트장은 “저녁에 아픈 아이를 안고 서울까지 갈 수는 없다”며 고위험 산모부터 신생아, 소아 중증 진료와 재활까지 경기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모자 어린이병원 모델과 필수의료 손실 보상 체계를 제안했다. 정영권 가천대학교 경영대학원 주임교수는 “또 하나의 병원이 아니라 경기도 소아청소년 의료의 중심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그동안 경기도에 왜 어린이 공공병원이 없었는지부터 제대로 짚어야 한다”며 병원이 맡을 역할을 분명히 설정하고 아이를 키우며 병원을 찾았던 부모들의 실제 경험을 건립 계획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은 “자식을 키울 때 들어가는 돈을 적자라고 하지 않는다”며 어린이병원을 적자가 아닌 투자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과 함께 권역별로 여러 곳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병원을 짓는 일보다 운영하고 사람을 구하는 일이 훨씬 어렵다”며 기존 소아 진료기관을 우선 지원하고 거점병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함께 갖추는 혼합형 모델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경순 경기도 보건건강국 의료자원과 의약관리팀장은 “아이가 아플 때 사는 지역이나 시간에 따라 치료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며 지역별로 부족한 소아의료 기능을 살피고 인력과 운영 재원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토론 이후에는 현장에 참석한 동료 의원들의 의견 개진도 이어졌다. 차유미 의원은 사업의 핵심으로 재원 문제를 꼽으며 민간의 협력과 투자를 끌어낼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송연섭 의원은 “적자가 아닌 투자라면 어떻게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지 로드맵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지역 거점에서 작게 시작해 성공 사례를 넓혀 가는 방식을 내놓았다. 끝으로 김 의원은 “아이들은 아플 때 제대로 치료받을 권리가 있고, 부모는 그 곁에서 혼자가 아닐 권리가 있다”며 “쉬운 길은 아니지만, 경기도 어느 곳에 사는 아이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오늘 모인 분들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STEG,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 AI 플랫폼 ‘AIRNET’ 구축

    STEG,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 AI 플랫폼 ‘AIRNET’ 구축

    에스티이지(대표 임현길, 이하 STEG)가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의 AI 기반 중증외상 전주기 케어시스템 ‘AIRNET(AI Resuscitation Network Establishment for Trauma)’ 구축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증외상 치료기관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중증외상환자를 진료하며 국내 중증외상 진료 체계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번 AIRNET 구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현장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AIRNET은 사고 현장의 음성정보 분석부터 환자 이송과 처치, CT 분석, 수술 및 병상 현황까지 중증외상 환자 대응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STEG가 약 20년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온 E-GENE BUSINESS PLATFORM(이진 비즈니스 플랫폼, 이하 EBP)을 기반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영상저장시스템(PACS)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다양한 AI 기술과 결합해 응급의료 현황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구급대원이 전하는 생체 징후, 사고 경위 및 손상 부위 등 음성 데이터를 음성인식(ST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환 및 요약한다. 이 정보는 구급대원과 의료진, 헬기 이송팀 간에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신속한 판단과 대처를 뒷받침한다. 환자가 도착하는 소생실에는 영상 AI를 도입하여 응급처치 진행 상황과 의료진의 동선을 시스템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또한 CT 촬영 영상도 AI가 정밀 분석하여 핵심 이상 소견과 개별 환자 판독 정보를 신속히 지원한다. 더불어 수술실 가동 현황, 병상 점유율, 영상 장비 운영 상태 등 핵심 병원 지표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종합 응급의료 지원체계를 완성했다. AIRNET과 119 소방 재난망의 정보를 연계한 결과, 헬기 출동과 환자 이송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10분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시스템에 축적되는 외상환자 데이터는 치료의 질 향상(QI, Quality Improvement), 의료진 교육, 시뮬레이션 훈련 등에 활용함으로써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RNET 구축에 활용된 EBP는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AI가 사람을 대신해 워크플로우의 태스크를 수행하도록 AX(인공지능 전환)를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EBP는 기존의 B2B 영역을 넘어 의료 현장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특히 다양한 데이터와 AI를 연결해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합 의료 플랫폼을 구현함으로써 확장성과 연결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임현길 STEG 대표는 “EBP를 기반으로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EBP에 AI와 데이터를 연결해 사람과 AI가 함께 운영하는 다양한 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노인복지중앙회·대한비뇨의학회·하이제라, 데이터 기반 노인 배뇨관리 체계 구축 협력

    한국노인복지중앙회·대한비뇨의학회·하이제라, 데이터 기반 노인 배뇨관리 체계 구축 협력

    - 의료 전문성·요양시설 현장 경험·AI 기술 결합…회원시설 실증과 공동연구 추진- 배뇨·낙상 움직임 융합 데이터 활용, 의료·돌봄 서비스 질 향상과 평가 체계 개선 모색한국노인복지중앙회(회장 한철수)가 지난 12일 대한비뇨의학회(학회장 서성일), 하이제라네트웍스(대표 이의철)와 노인복지시설의 배뇨관리 질 향상 및 데이터 기반 돌봄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31일 중앙회와 하이제라가 맺은 스마트 배뇨관리 솔루션 도입·확산 협력을 의료·학술 영역으로 확대한 조치다. 이에 따라 세 기관은 회원시설 실태조사와 현장 실증을 비롯해 임상·학술 연구, AI 배뇨 패턴 분석, 돌봄서비스 평가 및 정책과제 발굴을 공동 추진한다. 세 기관이 구축할 협력 모델은 병원·시설·재가에서 연속 축적되는 배뇨 데이터를 토대로 이용자 선별, 배뇨 상태 사정, 개인별 계획, 돌봄 시행·관찰, 결과 평가와 피드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구조를 갖춘다. 아울러 스마트기저귀로 파악한 배뇨 시각·양·횟수 및 착용 시간·교체 이력에 움직임센서 정보를 결합해 현장의 돌봄 대응과 기록 업무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10월 6일 발표한 ‘복지·돌봄 AI 대전환 로드맵’은 스마트기저귀와 움직임·낙상 감지센서를 활용한 스마트시설 모델을 제시했다. 2026년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평가에도 ‘배뇨관리 실시 환자분율’ 지표가 신설됐다. 다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평가제도는 구분된다. 대한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은 “배뇨와 배변을 포함한 배설돌봄은 단순히 기저귀를 교체하거나 위생 상태를 관리하는 문제가 아니라, 고령자의 건강 상태와 삶의 질, 존엄성에 직결되는 중요한 의료·돌봄 영역”이라며 “배뇨장애 관리는 관리 여부 기록을 넘어, 어떤 상태의 환자에게 어떤 중재가 제공됐고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추적하는 데이터 기반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실금·요폐 등 배뇨장애는 원인이 다양해 정확한 감별 진단 없이는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철수 회장은 “노인복지시설의 돌봄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의 경험과 전문적인 의료 지식, 기술적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회원시설의 현장 수요가 연구와 기술 개발에 반영되고, 종사자의 업무 부담 완화와 어르신의 존엄성 보호는 물론 장기요양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이제라 이의철 대표는 “스마트 배뇨관리 기술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의료적 전문성과 연계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배뇨관리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실증과 연구를 통해 기술의 활용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세 기관은 중앙회 회원시설을 중심으로 배뇨관리 표준화와 종사자 교육,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 (영상) 장례식 도중 “관 움직였다” 열어보니 15세 소녀 ‘벌떡’…父, 사망 자체 판단 ‘황당’[월드픽]

    (영상) 장례식 도중 “관 움직였다” 열어보니 15세 소녀 ‘벌떡’…父, 사망 자체 판단 ‘황당’[월드픽]

    과테말라에서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 15세 소녀가 자신의 장례식 도중 관 안에서 몸을 일으켜 가족과 조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소녀는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였으며, 당국은 가족이 의료진의 확인 없이 장례를 준비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키체주 사카풀라스의 엘 호코테 마을에 사는 율레이디 익스코토야크(15)는 지난 10일 새벽 아버지 아브라함 익스코토야크와 함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의식을 잃었다. 아버지는 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를 세웠다. 딸이 숨을 쉬지 않고 손목에서도 맥박이 느껴지지 않자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으로 데려왔다. 의사가 상태를 확인하거나 공식 사망진단서를 발급한 사실도 없었다. 가족은 곧바로 장례용 관을 마련해 친척과 이웃 등이 모인 가운데 장례를 준비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장례식 도중 벌어졌다. 딸의 관 앞에서 울고 있던 어머니 레스비아 리오스가 관 안에서 움직임을 발견한 것이다. 어머니는 현지 언론에 “딸이 살아 있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관을 열어 보니 딸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한 당시 영상에는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소녀가 관 안에서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 있던 가족과 조문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는 “할렐루야”를 외쳤다. 가족들은 소녀가 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왔고 물을 건네는 모습도 담겼다. 소녀는 의식을 잃기 전 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심장이 심하게 아프고 무거운 느낌이 들다가 기절하듯 의식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의료진의 사망 확인 없이 장례가 진행된 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아버지는 딸에게 맥박과 호흡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사망 여부를 확인할 의료적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과테말라 현지 매체 프렌사 리브레와 후속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검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아동·청소년 보호를 담당하는 당국도 개입해 소녀의 건강 상태와 보호 필요성을 확인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소녀가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의식을 잃은 원인과 당시 건강 상태, 가족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처럼 사망한 것으로 여겨졌다가 장례나 화장 직전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된 사례는 앞서도 몇차례 보고된 바 있다. 2023년 6월 에콰도르에서는 76세 여성 벨라 몬토야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장례식장에서 관 안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가족들이 확인한 결과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일주일 뒤 결국 숨졌다. 2025년 11월 태국에서도 65세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여겨져 관에 실린 채 화장장으로 옮겨졌다가, 사원 관계자들이 관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확인하면서 생존 사실이 드러났다.
  • “영양제만 찾았는데”… 혈액 속 염증 수치 낮춰준 뜻밖의 식재료 3가지

    “영양제만 찾았는데”… 혈액 속 염증 수치 낮춰준 뜻밖의 식재료 3가지

    비타민이나 오메가3 등 다양한 영양제를 챙겨 먹는 이들이 많지만, 일상적인 식단에서 섭취하는 식품 중에서도 인체 염증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료들이 있다. 체내 염증 상태를 평가할 때는 주로 C-반응성 단백질(CRP), 인터루킨-6(IL-6),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등의 혈액 지표를 활용한다. 인체 대상 연구에서 이러한 염증 수치 변화가 관찰된 식품으로는 아마씨, 발효식품, 흑종자 등이 꼽힌다. 아마씨의 염증 지표 감소 효과아마씨는 견과류와 함께 섭취되는 작은 씨앗류로, 다수의 인체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 염증 지표와의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다. 12개국에서 수행된 54개의 무작위 시험과 참가자 3,000명의 데이터를 종합한 2024년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마씨를 섭취한 후 혈액 내 CRP와 IL-6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메타분석에서 또 다른 주요 염증 지표인 TNF-α 수치는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아마씨를 섭취할 때는 씨앗을 통째로 삼키기보다는 갈아서 분말 형태로 만든 뒤 죽이나 반찬에 조금씩 섞어 먹는 방식이 권장된다. 발효식품과 혈액 염증 단백질김치나 발효채소 등 발효식품은 통상 장 건강 개선 목적으로 섭취되지만, 혈액 속 염증 신호 단백질에도 변화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탠퍼드 연구팀이 성인 참가자들을 섬유질 식단군과 발효식품 식단군으로 나누어 진행한 연구에서 최종 분석 대상자 36명(각 군 18명)의 경과를 살폈다. 발효식품 섭취량을 10주 동안 늘린 그룹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혈액에서 측정한 93종의 염증 관련 단백질 가운데 IL-6를 포함한 19종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발효식품 섭취가 장내 환경 변화를 넘어 전신 혈액 염증 신호 단백질 수치 조절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흑종자의 염증 조절 작용블랙커민으로도 불리는 흑종자는 외형이 참깨처럼 작고 검은 형태를 띠는 씨앗이다. 성인 1,086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 20개를 취합한 2023년 메타분석에서는 흑종자 섭취 후 CRP와 TNF-α 수치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이 연구에서는 IL-6 수치의 뚜렷한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대사증후군 관련 환자군을 모아 분석한 별도의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CRP와 TNF-α는 물론 IL-6까지 세 가지 염증 지표가 모두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처럼 일상 식단에서 섭취 가능한 씨앗류와 발효채소 등은 주요 혈액 염증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 “1㎝ 봉합하고 193만원 청구”…경실련, ‘비급여 폭탄 방지책’ 촉구

    “1㎝ 봉합하고 193만원 청구”…경실련, ‘비급여 폭탄 방지책’ 촉구

    지난 7월 A씨는 인중이 약 1㎝ 찢어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의사는 “근육까지 찢어져 흉이 남을 수 있어, 좋은 재료를 써서 최대한 흉이 지지 않게 하겠다”며 비급여 항목을 포함해 193만원에 봉합 수술을 권했다. 다급한 마음에 어쩔 수 없이 거액을 내고 치료받은 A씨는 이후 부당함을 느껴 다른 병원에서 실밥을 풀었는데, 이 병원에서는 “이 정도 봉합이면 10만~20만원이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치료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은 “비급여 없는 치료로 환자 부담액 4만 5000~6만원이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정부의 관리 소홀로 의료기관이 고가·비급여 진료비를 무분별하게 청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5일 ‘비급여 가격 실태 및 환자 피해 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A씨 봉합 치료에도 쓰였던 외용 지혈보조제의 경우 비급여 출고액은 지난해 기준 959억원으로 급여 출고액(650억원)보다 47.5% 높았다. 최근 4년간 가격 변동률도 높았다. 전체 외용 지혈보조제 출고액 총액 증가율은 2022년 1341억원에서 지난해 1609억원으로 20.0%였지만, 비급여는 22.6%로 총액 대비 2.6% 포인트 높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외용 지혈보조제 유통량은 비급여가 59.0%를 차지해 시장에서 더 선호됐다. 경실련에 따르면 비급여 의약품의 가격 결정 권한은 의료기관의 몫이다. 비용 공개 및 보고 제도도 일부 항목에만 한정돼 사실상 통제 장치가 전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팀 국장은 “비급여 품목은 가격 적정성과 효능을 환자가 알 수 없지만 의료현장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쓰이고 그 실태를 정부가 파악조차 못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급여 품목 중 대체재가 있음에도 불필요한 비급여 품목을 끼워 넣는 처방 행태를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가 급여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비급여 포함 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적정하게 진료가 이뤄졌는지를 면밀히 심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비급여 치료가 만연해질수록 건강보험에 대한 신뢰도가 깎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권혜영 목원대 보건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더 좋은 치료를 위해선 비급여 품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환자에게 반복하면 건보 급여 체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급여 적정성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비급여가 급여 진료와 함께 쓰임에도 건강보험 범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이 환자에게 향한다”며 “정부가 비용 효과를 철저히 검증하고, 최대한 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진료가 완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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