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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퀴벌레 잡으려다 불낸 이웃… 2개월 아기 살리고 숨진 엄마

    바퀴벌레 잡으려다 불낸 이웃… 2개월 아기 살리고 숨진 엄마

    경기 오산의 상가주택에서 한 주민이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다 낸 불로 이웃에 사는 30대 여성이 숨졌다. 숨진 여성은 생후 2개월 아기를 옆 건물 주민에게 건네고 뒤늦게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35분쯤 오산시 궐동 5층짜리 상가주택 2층 세대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5층에 사는 30대 여성 중국 교포 B씨는 생후 2개월 아기부터 챙겼다. 남편과 함께 아기를 꼭 품은 채 창문을 열어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했고, 바로 옆 건물 같은 층 세대 주민은 B씨 부부로부터 아기를 건네받아 생명을 구했다. 불이 난 상가주택과 바로 옆 건물은 거리가 1ꏭ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 이어 B씨 남편이 옆 건물 창문으로 건너가 탈출에 성공했다. 그 다음 B씨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옆 건물 창문으로 건너가려 했는데, 미처 창문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한 채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는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40분쯤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연기가 다량으로 발생하면서 계단을 이용한 대피가 막힌 A씨와 남편이 불가피하게 창문을 통한 탈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을 낸 A씨는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 ‘화염방사기’와 비슷한 형태로 불을 뿜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셜미디어(SNS)에서 본 방법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려 했다.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벌레를 잡았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벌레를 잡던 중 침대와 근처 쓰레기 등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하자 처음에는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진압이 여의치 않자 119에 신고했다.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2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사망한 B씨 외에도 주민 8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다. 14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연면적이 940㎡인 이 상가주택은 1층 상가, 2~5층은 주택으로 총 32세대가 거주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당시 A씨는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고, 정신질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확인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바퀴벌레 잡으려다 사람 잡았다’···라이터 켠 채 스프레이 파스 뿌려 화재 ‘9명 사상’

    ‘바퀴벌레 잡으려다 사람 잡았다’···라이터 켠 채 스프레이 파스 뿌려 화재 ‘9명 사상’

    경기 오산 한 상가주택에서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파스 스프레이를 뿌려 집에 불을 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5시 35분쯤 오산시 궐동 5층짜리 상가주택 2층 세대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2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5층 세대 주민인 30대 여성 중국 교포 B 씨가 창문을 통해 대피하던 중 1층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40분쯤 끝내 숨졌다. B 씨는 자신의 생후 2개월 아기를 옆 건물 주민에게 건네고 뒤늦게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주민 8명 역시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쳐 병원 치료 중이고, 14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파스 스프레이를 뿌려 ‘화염방사기’와 비슷한 형태로 불을 뿜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방법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려 했다.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벌레를 잡았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확인되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퍼포먼스 끝판왕”…20대 극우 여성, 화염방사기로 이란 경전 불태워 (영상)

    “퍼포먼스 끝판왕”…20대 극우 여성, 화염방사기로 이란 경전 불태워 (영상)

    미국 공화당 정치인이 되길 희망하는 극우 성향의 여성이 자신의 SNS에 이슬람을 비판하는 과격한 선전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극우 MAGA(미국을 위대하게) 의원 후보가 화염방사기로 ‘꾸란’에 불을 지르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해 엄청난 반발이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꾸란은 이슬람의 경전으로, 무슬림의 신앙과 경고, 도덕적 교훈, 법률적 지침 등을 기록한 성서다. 이슬람교도들은 주로 이를 신의 직접적인 계시라고 여기며 이슬람 역사와 신앙의 근본 토대로 숭배한다. 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내년 있을 미국 하원 선거에서 텍사스 31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발렌티나 고메즈(25)다. 고메즈가 엑스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을 입은 그녀가 이슬람을 종식하겠다며 화염방사기로 꾸란을 불태운다. 화염방사기에서 솟구친 거대한 불길은 금세 꾸란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극우 성향의 이 여성은 평소 폭력적인 행동을 담은 게시물을 SNS에 공개해 왔으며 무슬림과 성소수자, 흑인,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혐오발언을 이어 온 인물로 유명하다. 화염방사기로 꾸란을 불태우는 충격적인 행동은 내년에 열리는 선거에 앞서 자신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녀가 출마를 선언한 텍사스 지역은 무슬림 인구 비율이 약 1%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녀는 이번 영상에서 꾸란을 불태우며 “이슬람을 영원히 없애지 않는다면 당신의 딸들은 강간당하고 아들들은 참수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니 무슬림 테러리스트는 다른 57개 이슬람 국가 어디로든 떠나야 한다”면서 “참된 신은 오직 한 분뿐이며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힘을 얻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메즈는 지난해 12월 머리에 검은색 봉지를 씌운 마네킹을 의자에 묶은 뒤 총으로 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이민자를 직접 ‘처단’하는 장면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그녀는 “미국인을 강간하거나 살해한 불법 이민자를 공개 처형한다. 그들은 추방될 자격조차 없다. 마땅히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아닌 선동, 공화당도 책임” 비난 쏟아져이번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에서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브라이언 앨런은 자신의 엑스에 “이건 정치가 아니라 선동일 뿐”이라며 “만약 모스크(이슬람 예배당)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이 영상이 바로 성냥이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텍사스 공화당이 그녀에게 라이터를 건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엑스에는 “고메즈는 자기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 “당장 내 지역(텍사스)에서 나가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 같은 기본적인 인권을 믿지 않는, 편협하고 증오심 가득한 사람이 우리 지역에 있을 자리는 없다. 공직에 출마하기 전 기본 원칙부터 배워라”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알고보니 본인도 이민자 출신…트럼프 대통령도 ‘무시’논란이 된 고메즈가 200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콜롬비아 출신의 이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격한 행동은 콜롬비아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그녀는 단순한 미국 파시스트가 아니라 콜롬비아 사람”이라며 “이민자로서 그녀가 원하는 게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일인 셈이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미국인에 의해 살해된다”며 경고했다. 극단적인 극우 성향을 보이는 이 여성은 ‘MAGA’ 중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다. 올해 초 고메즈는 텍사스주 의사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슬람을 “강간과 근친상간, 소아성애의 종교”라고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이 여성은 부동산 투자자로 활동하며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
  • (영상) 화염방사기 쏘는 20대 극우 ‘관종’ 여성…정치인 되려 이란 경전 불태웠다 [포착]

    (영상) 화염방사기 쏘는 20대 극우 ‘관종’ 여성…정치인 되려 이란 경전 불태웠다 [포착]

    미국 공화당 정치인이 되길 희망하는 극우 성향의 여성이 자신의 SNS에 이슬람을 비판하는 과격한 선전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극우 MAGA(미국을 위대하게) 의원 후보가 화염방사기로 ‘꾸란’에 불을 지르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해 엄청난 반발이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꾸란은 이슬람의 경전으로, 무슬림의 신앙과 경고, 도덕적 교훈, 법률적 지침 등을 기록한 성서다. 이슬람교도들은 주로 이를 신의 직접적인 계시라고 여기며 이슬람 역사와 신앙의 근본 토대로 숭배한다. 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내년 있을 미국 하원 선거에서 텍사스 31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발렌티나 고메즈(25)다. 고메즈가 엑스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을 입은 그녀가 이슬람을 종식하겠다며 화염방사기로 꾸란을 불태운다. 화염방사기에서 솟구친 거대한 불길은 금세 꾸란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극우 성향의 이 여성은 평소 폭력적인 행동을 담은 게시물을 SNS에 공개해 왔으며 무슬림과 성소수자, 흑인,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혐오발언을 이어 온 인물로 유명하다. 화염방사기로 꾸란을 불태우는 충격적인 행동은 내년에 열리는 선거에 앞서 자신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녀가 출마를 선언한 텍사스 지역은 무슬림 인구 비율이 약 1%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녀는 이번 영상에서 꾸란을 불태우며 “이슬람을 영원히 없애지 않는다면 당신의 딸들은 강간당하고 아들들은 참수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니 무슬림 테러리스트는 다른 57개 이슬람 국가 어디로든 떠나야 한다”면서 “참된 신은 오직 한 분뿐이며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힘을 얻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메즈는 지난해 12월 머리에 검은색 봉지를 씌운 마네킹을 의자에 묶은 뒤 총으로 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이민자를 직접 ‘처단’하는 장면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그녀는 “미국인을 강간하거나 살해한 불법 이민자를 공개 처형한다. 그들은 추방될 자격조차 없다. 마땅히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아닌 선동, 공화당도 책임” 비난 쏟아져이번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에서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브라이언 앨런은 자신의 엑스에 “이건 정치가 아니라 선동일 뿐”이라며 “만약 모스크(이슬람 예배당)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이 영상이 바로 성냥이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텍사스 공화당이 그녀에게 라이터를 건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엑스에는 “고메즈는 자기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 “당장 내 지역(텍사스)에서 나가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 같은 기본적인 인권을 믿지 않는, 편협하고 증오심 가득한 사람이 우리 지역에 있을 자리는 없다. 공직에 출마하기 전 기본 원칙부터 배워라”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알고보니 본인도 이민자 출신…트럼프 대통령도 ‘무시’논란이 된 고메즈가 200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콜롬비아 출신의 이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격한 행동은 콜롬비아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그녀는 단순한 미국 파시스트가 아니라 콜롬비아 사람”이라며 “이민자로서 그녀가 원하는 게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일인 셈이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미국인에 의해 살해된다”며 경고했다. 극단적인 극우 성향을 보이는 이 여성은 ‘MAGA’ 중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다. 올해 초 고메즈는 텍사스주 의사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슬람을 “강간과 근친상간, 소아성애의 종교”라고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이 여성은 부동산 투자자로 활동하며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
  • 노인은 왜 이웃집을 깨부쉈나

    노인은 왜 이웃집을 깨부쉈나

    예전과 달리 비교적 건강하지만은퇴 후 ‘소외감’에 심리적 위축 ‘분노’ 쌓여서 극단적 감정 표출‘생활고’에 경제 이익 노린 범행교통사고 같은 ‘부주의·과실’도 광주에 사는 77세 A씨는 지난해 9월 75㎝ 길이 ‘빠루’(쇠지렛대)를 들고 집 밖에 나섰다. 그 길로 같은 건물에 사는 50대 이웃 B씨의 집 출입문 손잡이를 부수고 창문을 깨트렸다. 앞서 집 앞에서 행패를 부리던 자신을 B씨가 경찰에 신고한 일에 앙심을 품고 벌인 일이었다. 광주지법 지혜선 판사는 지난 12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둔기를 들고 남의 집을 부수는 것은 물론 사제총기로 아들을 쏘고, 화염방사기로 방화까지 저지르는 등 최근 벌어진 끔찍한 강력범죄 중 피의자가 60대 이상인 경우가 유독 많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전체 범죄 피의자 중 15.8%였던 60대 이상(범행 당시 기준)의 비율은 지난해 18.8%로 증가했다. 특히 강력범죄 피의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같은 기간 12.4%에서 15.7%로 늘었다. 경찰 범죄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은 ▲과거와 견줘 건강한 신체와 대비된 사회적 소외감 ▲이웃과 사회에 대한 분노 ▲생활고 등 경제적 사유 ▲불법인지 모른 채 부주의·과실 등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 노년층과 달리 수명이 길어졌는데도 가정과 사회에서 역할이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가 들면서 고립·배제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분노가 범죄의 형태로 표출된다는 얘기다. 박형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요즘의 노인은 청년 못지 않은 건강상태로 은퇴를 하지만 ‘인생 2막’에서 가족 및 사회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취약해지면서 분노가 쌓여 극단적으로 감정이 표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천에서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역시 “가족들이 모의해 (나를) 고립시켰다”는 망상에 빠져 수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생활고’에 기인한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해 범죄를 저지른 노인 피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생활고 등을 이유로 경제 이익을 노린 이들이 전체의 13.3%(1만 9686명)나 됐다. 2020년 같은 사유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전체의 6.8%(9380명)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신체나 인지 기능이 조금씩 퇴화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부주의·과실’에 따른 범죄는 지난해 전체 노인 범죄의 43.7뉴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게 교통 범죄다. 교통계에서 일하는 서울의 한 경찰관은 “최근 관할에서 60대 피의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4건 정도 됐는데 모두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며 “나중에 보니 모두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노인 범죄의 증가는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문제인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노인 범죄의 특성 등을 진단해 재범을 막기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빠루’로 남의 집 부수고 살인·방화까지…고령 범죄 왜 급증하나

    ‘빠루’로 남의 집 부수고 살인·방화까지…고령 범죄 왜 급증하나

    광주에 사는 77세 A씨는 지난해 9월 75㎝ 길이 ‘빠루’(쇠지렛대)를 들고 집 밖에 나섰다. 그 길로 같은 건물에 사는 50대 이웃 B씨의 집 출입문 손잡이를 부수고 창문을 깨트렸다. 앞서 집 앞에서 행패를 부리던 자신을 B씨가 경찰에 신고한 일에 앙심을 품고 벌인 일이었다. 광주지법 지혜선 판사는 지난 12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둔기를 들고 남의 집을 부수는 것은 물론 사제총기로 아들을 쏘고, 화염방사기로 방화까지 저지르는 등 최근 벌어진 끔찍한 강력범죄 중 피의자가 60대 이상인 경우가 유독 많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전체 범죄 피의자 중 15.8%였던 60대 이상(범행 당시 기준)의 비율은 지난해 18.8%로 증가했다. 특히 강력범죄 피의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같은 기간 12.4%에서 15.7%로 늘었다. 경찰 범죄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은 ▲과거와 견줘 건강한 신체와 대비된 사회적 소외감 ▲이웃과 사회에 대한 분노 ▲생활고 등 경제적 사유 ▲불법인지 모른 채 부주의·과실 등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 노년층과 달리 수명이 길어졌는데도 가정과 사회에서 역할이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가 들면서 고립·배제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분노가 범죄의 형태로 표출된다는 얘기다. 박형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요즘의 노인은 청년 못지 않은 건강상태로 은퇴를 하지만 ‘인생 2막’에서 가족 및 사회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취약해지면서 분노가 쌓여 극단적으로 감정이 표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천에서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역시 “가족들이 모의해 (나를) 고립시켰다”는 망상에 빠져 수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생활고’에 기인한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해 범죄를 저지른 노인 피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생활고 등을 이유로 경제 이익을 노린 이들이 전체의 13.3%(1만 9686명)나 됐다. 2020년 같은 사유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전체의 6.8%(9380명)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신체나 인지 기능이 조금씩 퇴화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부주의·과실’에 따른 범죄는 지난해 전체 노인 범죄의 43.7%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게 교통 범죄다. 교통계에서 일하는 서울의 한 경찰관은 “최근 관할에서 60대 피의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4건 정도 됐는데 모두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며 “나중에 보니 모두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노인 범죄의 증가는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문제인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노인 범죄의 특성 등을 진단해 재범을 막기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영상) 집에 들어온 거미를 가장 무자비하게 소탕하는 방법

    (영상) 집에 들어온 거미를 가장 무자비하게 소탕하는 방법

    욕실에서 발견한 거미를 무자비하게 소탕하는 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입니다. 영상을 보면, 샤워 부스에서 발견한 거미를 잡기 위해 노즐이 달린 스프레이를 부스 안에 살포하는데요. 이어 휴대용 라이터에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리며 영상이 곧장 끝나는데요. 지난 15일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1억 2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거미 때문에 집을 태웠다는 말이 진짜다”, “거미가 불쌍한 건 나뿐인가”, “스프레이에 불을 붙일 생각을 하다니 정말 멍청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습니다. 전체 영상이 궁금하다는 요청에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샤워기를 틀어야했다”며 이후 상황은 찍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프레이는 가연성 가스를 함유하고 있어 불꽃 근처에 닿으면 화염방사기처럼 작동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데요. 이는 심각한 화재, 폭발, 화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불을 붙일 경우 산소가 급격히 소모돼 폭발 위험이 커지며, 인체에도 유독한 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포착] 기관총 이어 불길까지…우크라, 불벼락 내리는 화염방사 로봇 공개

    [포착] 기관총 이어 불길까지…우크라, 불벼락 내리는 화염방사 로봇 공개

    전장을 굴러다니며 화염을 쏘는 화염방사 로봇이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사용된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린폼 등 현지 언론은 국방부가 공격 및 방어 작전을 위해 개발한 크람푸스(KRAMPUS)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회사가 개발한 크람푸스는 이동식 화염방사 로봇이다. 두 개의 무소음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크람푸스는 비포장도로, 숲, 늪지대는 물론 가파른 경사를 기어오를 수 있으며 내장 배터리를 장착, 수 시간 동안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크람푸스는 RVP-16 화염방사기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는 적진지를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 열압력 탄두가 폭발하면서 0.2초 후 최대 2500°C의 불덩어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유럽 전설 속 괴물인 크람푸스의 이름처럼 불지옥을 방불케 하는 무기인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최소 80대 이상의 지상 로봇 시스템의 사용을 승인했다. 대부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로봇들은 주로 정찰, 지뢰 매설 및 제거, 병참, 대피, 순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크람푸스와 같은 로봇은 공격과 방어 그리고 자폭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특수로봇부대 창설을 발표하며 총기로 무장한 여러 무인지상차량(UGV)를 공개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드로이드 TW 12.7’이라는 이름의 UGV가 눈에 띄는데, 상단에 브라우닝 12.7㎜ 기관총을 장착하고 무한궤도로 험난한 지형에서도 기동할 수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화염방사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전투 로봇을 전장에 투입하는 것은 쓰임새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전쟁이 3년 넘게 이어지면서 극심한 병력 난에 허덕여온 우크라이나로서는 다양한 로봇이 최전선의 전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그러나 전투 로봇 개발이 자율 살상 무기 이른바 ‘킬러 로봇’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가 암울한 SF 영화 속 장면이 될 수도 있다.
  • [사설] 층간소음에 분노의 화염, 더는 개인 문제 아니다

    [사설] 층간소음에 분노의 화염, 더는 개인 문제 아니다

    그제 서울 봉천동 21층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분무식 농약 살포기를 기름통과 연결해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질러 자신은 숨졌고 입주민 13명은 부상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말까지 살던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층간소음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이웃 간 다툼을 넘어 일상 속 분노가 방화로 이어진 사회적 경고음이다. 아파트가 대세인 한국 사회에서 층간소음 문제는 만성 민원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제도적 대응책은 여전히 미비하다.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층간소음 관련 112 신고는 13만 7912건이었다. 하루 평균 약 160건, 1시간에 7건씩 신고가 접수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층간소음 관련 신고의 51.8%가 ‘폭력’으로 종결됐다는 사실이다. ‘가정폭력’과 ‘스토킹’으로 종결된 사례도 각각 11.0%와 8.2%로 뒤를 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과 관련해 일어난 살인 등 5대 강력범죄는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급증했다. 소음을 내는 윗집에 보복할 수 있는 고성능 스피커나 고무망치가 온라인 시장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을 정도다. 층간소음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세심한 노력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건축 과정에서부터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재 등을 사용해야 하고 감리를 강화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개인의 감정 관리 실패로 층간소음 분쟁이 빚어진다는 인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사회적 고립·주거 불안·정신건강 위기 등 구조적 원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동주택 문화에 대한 공감 교육과 중재 시스템 강화, 층간소음 전문 조정기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웃 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절차 마련과 캠페인도 꾸준히 확산돼야 한다.
  • ‘농약 살포기 방화’ 7명 사상 봉천동 참사, 층간소음 갈등 있었다

    ‘농약 살포기 방화’ 7명 사상 봉천동 참사, 층간소음 갈등 있었다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무식 농약 살포기’를 이용한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용의자인 60대 남성 A씨가 사망하고 아파트 4층 주민 등 6명이 다쳤다. 불이 난 아파트 3층에서 지난해 말까지 거주한 것으로 파악된 A씨는 같은 동 주민들과 수시로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앙심을 품은 A씨가 방화를 계획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쯤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봉천동의 한 아파트로 출동한 소방은 1시간 40분 만인 9시 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번 화재에는 소방, 경찰 등 총 206명과 차량 63대가 동원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용의자인 A씨가 아파트 4층 복도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4층 주민 최모(81)씨,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농약 살포기는 팔뚝 정도 크기로 현장에서 발견됐고 시너가 들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추락 당시 상황을 목격한 아파트 주민 김모(55)씨는 “‘살려 달라’고 소리치던 한 할머니가 4층에서 1층 화단에 떨어진 뒤 같은 층에 있던 다른 남성도 집에서 탈출하면서 소리를 질렀다”며 “이후 ‘펑’ 소리가 크게 난 후 불이 더 크게 번졌다”고 전했다. 불이 난 아파트의 해당 동은 임대 동인 탓에 특히 노인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농약 살포기로 불을 질렀던 4층 주민인 김덕임(73)씨는 “갑자기 화끈거릴 정도로 열기가 느껴져 바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88)씨도 대피하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머리와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분쯤에는 불이 난 아파트로부터 1.4㎞ 떨어진 한 빌라에서 “봉천동에서 어떤 아저씨가 분사기로 주택에 불을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빌라 출입구가 일부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오전 오토바이에 기름통과 농약 살포기 등을 준비한 이후 자신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빌라 인근 주택가에서 일종의 ‘시험 가동’을 해 본 것으로 추정된다. 화염방사기 수준의 불을 내뿜는 살포기를 들고 빌라 3채와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붙였다. 목격자인 박모(80)씨는 “아침에 나왔더니 옆 빌라에서 분무기 같은 도구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빌라에서도 주민과 잦은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A씨와 같은 건물에 거주 중인 신모(20)씨는 “분에 못 이겨 아침마다 집 앞에 침을 뱉고 욕을 하는 게 일상이었다”며 “인근 건물 공사장의 직원과 싸우다 다치게 해 벌금을 낸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10여분 뒤 오토바이를 타고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로 이동해 4층에서 같은 방식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화재 직후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견된 오토바이와 기름통을 바탕으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변사체는 A씨와 지문이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빌라에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유서와 함께 어머니 병원비로 써 달라며 5만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5일 사고 아파트 3층에서 인근 빌라로 이사했다. 아파트 주민 이모(53)씨는 “A씨 집에서 서너 달 가까이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계속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며 “(A씨에게) 왜 당신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하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층간소음 피해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보복을 위해 벽을 지속해 두들기면서 해당 동 전체가 소음에 시달렸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4층 거주 주민과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후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처벌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을 포함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봉천동 아파트 방화범, 농약 살포기로 ‘연쇄 방화’…“층간소음 갈등 있었다”

    봉천동 아파트 방화범, 농약 살포기로 ‘연쇄 방화’…“층간소음 갈등 있었다”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무식 농약 살포기’를 이용한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용의자인 60대 남성 A씨가 사망하고, 아파트 4층 주민 등 6명이 다쳤다. 불이 난 아파트 3층에서 지난해 말까지 거주한 것으로 파악된 A씨는 같은 동 주민들과 수시로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앙심을 품은 A씨가 방화를 계획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쯤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로 출동한 소방은 1시간 40분 만인 9시 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현장에서는 용의자인 A씨가 아파트 4층 복도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4층 주민 최모(81)씨,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농약살포기는 팔뚝 정도 크기로 현장에서 발견됐고 시너가 들어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추락 당시 상황을 목격한 아파트 주민 김모(55)씨는 “추락한 할머니가 화단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쳐 화단 안으로 들어가 구조했다. 이어 곧장 남자 1명도 떨어졌다”며 “이후 ‘펑’ 소리가 크게 난후 불이 더 크게 번졌다”고 전했다. 불이 난 아파트의 해당 동은 임대 동인 탓에 특히 노인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농약 살포기로 불을 질렀던 4층 주민인 김덕임(73)씨는 “갑자기 화끈거릴 정도로 열기가 느껴져 바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88)씨도 대피 과정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다쳤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분쯤에는 불이 난 아파트로부터 1.4㎞ 떨어진 한 빌라에서 “봉천동에서 어떤 아저씨가 분사기로 주택에 불을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빌라 출입구가 일부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오전 오토바이에 기름통과 농약 살포기 등을 준비한 이후 자신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빌라 인근 주택가에서 농약 살포기에 불을 붙여 ‘시험 가동’을 해본 것으로 파악된다. 화염방사기 수준의 불을 내뿜는 살포기를 들고 다니며 빌라 3채에 불을 붙였다. 목격자인 박모(80)씨는 “아침에 나왔더니 옆 빌라에서 분무기 같은 도구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빌라에서도 주민과 잦은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A씨와 같은 건물에 거주 중인 신모(20)씨는 “분에 못이겨 아침마다 집 앞에 침을 뱉고 욕을 하는 게 일상이었다”며 “인근 건물 공사장의 직원과 싸우다 다치게 해 벌금을 낸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10여분 뒤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로 이동해 4층에서 같은 방식으로 농약 살포기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화재 직후 A씨의 오토바이를 아파트 주차장에서 확인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지만, 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변사체와 A씨의 지문이 같은 것을 확인했다. 또 A씨가 작성한 유서에는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어머니 병원비로 쓰라”며 5만원이 동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5일 사고 아파트에서 인근 빌라로 이사했다. 아파트 주민 이모(53)씨는 “A씨 집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계속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며 “(A씨에게) 왜 당신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하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층간소음 피해자라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A씨가 보복을 위해 벽을 지속해 두들기면서 해당 동 전체가 소음에 시달렸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4층 거주 주민과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후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처벌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을 포함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봉천동 화재, 화염 방사 방화 추정…1명 사망·11명 부상

    봉천동 화재, 화염 방사 방화 추정…1명 사망·11명 부상

    21일 오전 8시 17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압 중이다. 현재까지 1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9명은 연기 흡입, 호흡 곤란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 3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약 1시간 만인 오전 9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은 뒤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불을 낸 유력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이다. 경찰은 “화염을 방사한 도구는 ‘불상의 도구’로 화염방사기 여부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화재 직전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와 관련해 동일범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 [포착] 산탄총으로 ‘탕탕탕’…러 드론 격추하는 우크라 개조 드론 (영상)

    [포착] 산탄총으로 ‘탕탕탕’…러 드론 격추하는 우크라 개조 드론 (영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드론을 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산탄총이 장착된 드론으로 러시아 드론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0일 우크라이나 30기계화여단이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에 장착된 총에서 발사된 총탄이 비행 중인 다른 드론들을 파괴하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산탄총 총구가 2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더블 배럴 샷건을 개조해 FPV(1인칭 시점) 쿼드콥터 드론에 장착한 것으로 추정했다. BI는 “산탄총을 장착한 드론은 재장전이 어렵기 때문에 총을 쏜 후 다시 돌아와야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드론이 이번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열압력탄과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것까지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이번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드론을 잡기 위한 다양한 수단과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 조종사와 드론 사이의 통신 신호를 방해할 수 있는 ‘재밍’(jamming, 전파방해)이 있다. 또한 보병 휴대용 대전차미사일(MANPADS)이나 패트리엇 미사일, 다른 지상 기반 방공시스템도 동원되고 있으나 값싼 드론을 격추하기에 너무 비싸고 보유량도 적으며 효과적이지도 않다. 이에 산탄총을 단 드론처럼 임기응변 성격의 방법도 모색되고 있는데, 이 중 하나는 저격수가 탑승한 비행기에서 직접 쏴 파괴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은 조준경이 달린 소총을 가진 저격수가 경비행기에 함께 타 공중에서 드론을 사격해 떨어뜨리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 “사방에 도깨비불… 그 뒤엔 불길 휘몰아쳐”

    “사방에 도깨비불… 그 뒤엔 불길 휘몰아쳐”

    “불이 마을 앞뒤로 들이닥치는데 아비규환이었지. 들이며 산이며 곳곳에서 동시에 올라오니까. 어릴 적 산불을 많이 봤었지만 이런 불은 처음이야. 도깨비불이야 진짜.” 경남 산청군에서 난 대형 산불이 사흘째를 맞은 23일 오전 중태마을 손경모(68) 이장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후 3시쯤 마을 쪽으로 불길이 번지자 군청·면사무소 직원과 손 이장은 집 안에 있을 어르신들을 대피시키고자 소리치고 뛰면서 문을 두들기기 바빴다. 고령자가 많아 지체했다가는 많은 사상자가 날 상황이었다. 손 이장은 “산 능선을 따라 불이 오는 게 아니라 바람 탄 불똥이 온 사방에 떨어졌다”며 “냇가에 있는 마른 갈대와 산에 쌓인 낙엽은 불쏘시개가 됐고 날씨가 가물어서인지 삽시간에 번졌다”고 말했다. 어떤 불길은 뒷산 소나무 사이사이에서 마치 선을 연결한 듯 아래로만 번졌다. 논 한가운데 다 베지 못한 잡초도 불똥이 튀자 속절없이 타올랐다. 이번 산불로 중태마을에서만 10여채가 불에 탔다. 마을 뒷산과 앞산, 들에서 동시에 불이 보인 지 약 1시간 30분 만이다. 주민들은 “도깨비불처럼 불이 휙휙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단성초교 임시대피소에서 만난 정종대(82)씨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전날 오후 내려진 긴급 대피 명령에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나온 것이 아쉬웠다가도 고약한 화마에 섬뜩함을 느꼈다. 집을 지키려 나름 버텨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치 누군가 여기저기 화염방사기를 쏘아대는 듯 휘몰아친 불길은 평생을 산 집마저 삼켰다. 정씨는 “평소 집 주변 나무를 베며 나름 관리도 했는데 소용없더라고. 집에 남아 물이라도 뿌렸어야 했나 싶다가도 있었다면 꼼짝없이 죽고 말았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로 이날 오전까지 254가구 344명이 동의보감휴양림·단성초 등 9곳으로 대피했다. 대부분 주민은 매일 먹어야 하는 약 정도만 챙겨 집을 빠져나왔다. 대피 인원이 가장 많은 단성중 체육관에서 만난 외공마을 김수야(89)씨는 “아들과 둘이 살던 70년 가까이 된 집이 다 탔다”며 “확 몰아치는 바람과 솟아오르는 시뻘건 불길에 온몸이 굳었다”고 말했다. 조용했던 농촌 마을은 아비규환이 됐다. 강풍에 불똥이 멀게는 1㎞까지 날아가면서 시천면 내 어느 마을 하나 안심할 수 없었다. 온 동네가 전쟁터같이 변했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함을 토로한다. 대피소 밖 운동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검게 타 버린 산 쪽을 멍하니 지켜봤다.
  • “사례금 9억 드려요” 19분간 억만장자 집턴 도둑, 얼마나 훔쳐 갔길래

    “사례금 9억 드려요” 19분간 억만장자 집턴 도둑, 얼마나 훔쳐 갔길래

    영국 런던의 억만장자 저택에서 고가의 보석, 명품 가방 등 무려 190억원어치 물건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7일 런던 세인트존스우드 애비뉴 로드의 한 저택에 무장한 도둑이 침입해 19분간 1040만 파운드(약 192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도둑은 건물 2층 창문으로 침입해 약 19분간 절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이 건물에는 가족과 직원 등 8명이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복면을 한 채 침입한 도둑은 2층과 1층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쳤다. 도난당한 물건 중에는 에르메스 악어 켈리 핸드백과 1만 5000파운드(약 2770만원)의 현금 등이 포함됐다. 다만 도난당한 보석이 대부분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쉽게 식별될 수 있는 물건들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둑은 작은 화염방사기나 유해 스프레이로 보이는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폐쇄회로(CC)TV에는 내부에서 사람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도둑이 이 무기를 찾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CCTV에는 어두운색의 후드티와 회색 야구모자를 쓴 도둑의 모습이 찍혔으며, 복면을 하고 있어 신원을 특정하지는 못했으나 중간 체격의 20~30대 백인 남성일 것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저택은 홍콩 출신 억만장자 소유로 연면적 2045㎡(약 619평)의 5층 건물로 침실이 13개나 된다. 애비뉴 로드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억만장자들이 많이 거주한다. 가디언은 “영국 가정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절도 사건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피해자 가족은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범인 체포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 제공자에게 50만 파운드(약 9억원)와 회수한 보석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례금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맷 게이츠, 법무부 잡을 화염방사기”… 트럼프 ‘셀프 사면’ 돌입

    “맷 게이츠, 법무부 잡을 화염방사기”… 트럼프 ‘셀프 사면’ 돌입

    트럼프 “사법 시스템 무기화 종식”게이츠, 정적들 보복에 선봉장 역할같은 당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첫 법무장관에 친트럼프 강경파인 맷 게이츠(42)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외교·국방에 이어 내치를 관장하는 법무와 정보부처 수장까지 충성파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들로 기용하며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주류 인사들 대신 트럼프의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게이츠 장관 지명을 발표하며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면서 “맷은 법무부의 조직적 부패를 근절하고, 범죄 소탕, 민주주의·헌법 수호라는 진정한 임무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재선 실패 이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 4차례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부 개혁을 거론하며 칼날을 벼려 왔다. 유세 과정에서 당선인은 “때로는 복수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말도 공공연히 해 왔다. 이에 따라 게이츠 지명자가 법무부 조직·인사를 대거 뒤집고 트럼프 정적들에 정치적 보복을 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이츠 지명자는 2010~2016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2017년부터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공화당 강경 우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출신이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부정선거’ 선동 발언으로 당 지도부의 경고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민주당에 타협적이던 같은 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안을 발의해 결국 축출시킨 장본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에 그를 지명하면서 당선인의 형사 기소 사건들은 셀프 사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법무부는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에 대해 기소 종결을 검토하고 있으며, 당선인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검도 자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소형 화염방사기로 법무부를 강타할 것이며, 게이츠가 그 화염방사기”라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그를 선택한 것은 지금껏 가장 놀라운 인사”라고 평하며 “공화당 상원의원 일부도 당혹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 등을 이끌며 엄정한 법무 집행을 해야 하는 자리지만 게이츠 지명자는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고 마약 복용 의혹, 부적절한 선물 논란 등에 시달렸다. 
  • “낙태 찬성女, 못생기고 뚱뚱” 트럼프 지명 美법무장관 과거

    “낙태 찬성女, 못생기고 뚱뚱” 트럼프 지명 美법무장관 과거

    “엄지손가락 같은 여자를 누가 임신시키고 싶어 하겠느냐.” 차기 미 법무장관의 과거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의 법무장관으로 맷 게이츠(42)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미국 역사에서 법무장관은 특정 정당에 가입할 수는 있어도 높은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을 요하는 자리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게이츠 지명자는 트럼프 대선 승리 후 발표된 인사 중 가장 논쟁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게이츠 지명자는 2010∼2016년 플로리다주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며, ‘프리덤 코커스’로 대표되는 당내 강경 우파 의원 그룹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계에 막 진출했을 때부터 그를 지지했던 열렬한 ‘친트럼프 정치인’으로 꼽힌다. 심지어 자신이 해임 결의를 주도해 몰아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후보로 나선 작년 초 하원의장 선거에서는 하원의원이 아닌 ‘일반인’ 신분이던 트럼프 당선인에 거푸 투표하기도 했다. 그는 낙태 및 불법이민 반대, 감세 지지, 총기소지 자유 보장, 흑인 시위 비판 등 정치적 입장에서 ‘극우’로 불릴 만큼 강경 우파로 분류된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력에서 보듯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를 자임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패배 승복을 거부한 2020년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 주장을 앞장서 제기하기도 했다. 과거 게이츠 지명자는 “임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여성이 낙태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엄지손가락처럼 보이면 아무도 임신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낙태 찬성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은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미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은 계기는 지난해 미국 역사상 처음 이뤄진 연방 하원의장(케빈 매카시) 해임 사태였다. 게이츠 지명자는 매카시 당시 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하루 앞두고 임시예산안을 다수의 민주당 의원 지지 하에 통과시킨 것에 책임을 묻겠다며 해임 결의안을 냈다. 게이츠 지명자는 이어 표결에서 당내 다른 초강경파 의원 7명과 함께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매카시의 낙마를 시종 주도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과 소수당인 민주당의 의석 차이가 미미한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 일부만 민주당 쪽에 붙어도 공화당 의원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의석 구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그는 공화당 원로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부터 “공화당을 망친 인물”이라는 등의 비난을 샀지만 그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는 굳건했다. 플로리다 정계의 거물인 부친(돈 게이츠)의 영향 속에 대를 이어 정치를 하고 있는 게이츠 지명자는 뛰어난 언변과 저돌적 추진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해왔지만 법 집행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걸맞은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그는 2008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이력이 있으며, 처벌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2017년 17세 소녀를 상대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아울러 백악관 참모를 지낸 캐시디 허친슨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게이츠 의원이 2020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처럼 논쟁적인 인물을 법무장관으로 발탁하면서 법무부에 대한 ‘수술’ 임무를 맡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게이츠 의원의 법무장관 지명 사실을 발표한 뒤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메릭 갈런드 현 법무장관이 임명한 특별검사에 의해 2020년 대선결과 뒤집기 시도와 기밀자료 유출·보관 혐의 등으로 형사 기소를 당하자 이를 정적에 대한 ‘법무부 무기화’로 규정하며 재집권시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갈런드 법무장관과 법무부 당국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차남인 헌터와, 민주당 소속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에 대한 기소 등에서 보듯 민주당과 정권 쪽 인사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입장이나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부가 자신을 부당하게 기소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장관이 중립적인 법 집행자보다는 자신의 개인 변호사 쪽에 가까워야 한다는 신조를 오랫동안 견지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9월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SJ은 트럼프 측근 그룹이 집권에 대비해 논의 중이던 법무부 관련 구상으로 특검 제도 폐지와 바이든 대통령 일가를 수사할 검사 임명 등을 거론했다. 또 법무부의 임명직 인사들에게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더 큰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과, 워싱턴 FBI 본부의 권한과 규모를 줄이는 대신 현장 요원들을 위해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고 WSJ은 소개했다. 결국 게이츠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해 법무부 수장이 될 경우 법무부 ‘손보기’를 진두 지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이날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소형 화염방사기(blowtorch)로 법무부를 강타할 것이며, 맷 게이츠는 그 화염방사기”라고 말했다.
  • [포착] 섬뜩한 ‘로봇 전쟁’ 시대…우크라 최전방 배치된 ‘로봇개’ 공개 (영상)

    [포착] 섬뜩한 ‘로봇 전쟁’ 시대…우크라 최전방 배치된 ‘로봇개’ 공개 (영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주요 무기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로봇개’도 전장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로봇개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SF영화 속에나 볼 법한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흥미로운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들판에 드론이 로봇개를 수송해 내려놓자 이후 로봇개가 일어나 움직이는 모습이 공개된 것. 또다른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군인이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로봇개의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함께 정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곧 로봇개가 이제는 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장에서 로봇 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로봇개의 사용 용도는 △지뢰 탐지 △정찰 △무기·탄약·의약품 운반 등이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영국 회사인 브릿 얼라이언스로부터 ‘배드2’라는 이름의 로봇개 30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개는 5시간 동안 3.2㎞를 이동할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9000달러 정도다. 이처럼 실제 전장에서의 로봇개 투입이 병력 소모를 줄이는 장점도 있지만 이에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각종 무기를 장착하고 인간을 공격하는 SF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는 소총으로 무장한 ‘로봇개’를 테스트 중이다. MARSOC는 총 2대의 로봇개에 각 7.62mm 구경, 6.5mm 구경 소총을 장착해 테스트 중인데 사람과 드론, 차량과 같은 잠재적 표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AI 지원 디지털 이미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소총을 발사하는 것은 사람이 결정할 수 있다. 중국 역시 지난 5월 관영 언론 CCTV를 통해 걸어가며 총탄을 쏘는 로봇개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총 뿐만 아니라 불을 쏘는 로봇개도 있다. 지난 4월 미국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회사 쓰로우플레임은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로봇 ‘써모네이터’(Thermonator) 판매를 시작했다. 써모네이터는 등에 최대 10m까지 불을 뿜을 수 있는 화염방사기가 장착됐는데, 실제 회사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숲 속에서 살금살금 이동하던 로봇개가 불을 쏘는 장면이 확인된다.
  • [포착] “용처럼 불을”…화염방사기처럼 러 진영에 불 뿜는 우크라 드론

    [포착] “용처럼 불을”…화염방사기처럼 러 진영에 불 뿜는 우크라 드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드론이 가성비 높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뿜는 드론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진지에 불을 뿜어내는 영상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수풀이 우거진 지역을 따라 비행 중인 드론이 그 아래로 불길을 쏘는 장면이 확인된다. 특히 해당 영상을 최초로 올린 텔레그램 채널에는 영상과 함께 ‘드라카리스’(Drakaris)라는 짤막한 단어를 달았다. 드라카리스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서 ‘용의 어머니’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용에게 불을 뿜으라고 명령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아직 언제 어디서 촬영된 영상인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이 지역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로 수풀에 러시아군 진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군사 첩보를 공유하는 우크라이나의 공개출처정보(OSINT)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가 점유한 삼림 지대에 테르밋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테르밋(thermite)은 알루미늄과 산화철을 섞은 화학물질로, 연소되면 순식간에 최대 2000°C에 달하는 고열을 발생시킨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신생기업인 스틸 호넷이 드론 운반용으로 설계된 다양한 폭발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에 0.5~2.5㎏의 테르밋 폭발물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언론은 러시아 역시 과거 민간인 거주 지역을 타깃으로 테르밋탄을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는데, 이는 전쟁범죄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 ‘화염병·쇠파이프’ 동원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실형 확정

    ‘화염병·쇠파이프’ 동원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실형 확정

    사랑제일교회 철거를 시도하던 용역 인력을 쇠파이프 등으로 공격해 다치게 한 신도들이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사랑제일교회 신도 박모씨와 정모씨에게 각각 징역 4년,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모씨의 원심도 그대로 확정됐다. 전광훈 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는 2020년 5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의 명도소송에서 패했다. 이후 교회 측은 보상금 등 문제로 철거에 반발하며 조합이 강제집행을 시도할 때마다 집행보조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박씨 등은 2020년 11월 26일 3차 명도집행 과정에서 화염병과 화염방사기, 쇠파이프 등을 사용한 위협적인 행동으로 집행관과 집행보조자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법원 판결 집행을 사실상 폭력으로 무력화한 최초의 사례로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며 3명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정당방위 사유가 있음에도 기본 재판 권리를 무시한 졸속 재판”이라며 항소했다. 2심은 박씨와 정씨에게 실형을 선고했지만, 김씨에 대해선 “검찰 측 증거만으로는 영상에서 쇠파이프를 소지한 사람이 김씨와 동일인이란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오류가 없다고 보고 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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