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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암절벽에 걸린 초록을 배웅하다 [박상준의 문장 여행]

    기암절벽에 걸린 초록을 배웅하다 [박상준의 문장 여행]

    화암팔경 다 보려는 욕심 버리고막바지 여름 정취에 취해보자기암절벽·녹음의 조화 빠져보네그림바위마을 골목 예술 산책용마소둔치공원서 쉬엄쉬엄거북바위 절경 잊지 못하네싫었던 건 여름 아닌 더위였음을정겨운 초록이 그리워질바야흐로 여름이 떠나가네“글을 쓰며 알았다. 나 역시 좋아하는 게 참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저 유난히 내성적인 여름 덕후였다는 것을. 하긴, 이렇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 계절을 사랑하지 않는 게 더 어렵지.”-김신회의 ‘아무튼, 여름’ 중에서 8월의 끝은 마치 여름의 끝 같다. 물론 달력에 적힌 숫자에 불과하다. 9월이어도 뒤끝 있는 더위는 얼마간 계속될 것이다. 또 계절이 경계를 넘는다고 큰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가을이 되는 게 고작이다. 그럼에도 그냥 떠나보낼 수는 없지 않나. 그림바위마을 용마소둔치공원 그늘에서 2026년의 마지막일지 모를 화암팔경의 여름과 눈을 맞춘다.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김신회 작가는 일년 내내 여름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자신이 만든 출판사의 이름에도 ‘여름’을 넣고 좋아하는 드라마 제목조차 ‘수박’이다. 그리고 ‘아무튼, 여름(제철소)’을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소개한다. 허나 모두가 여름에 호의적이지는 않다. 땀을 씻으려 샤워를 하고 욕실을 나서자마자 곧장 땀이 나는, 그래서 다시 욕실로 들어가는 자의 비애를 작가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나를 포함한 어떤 이들에게 여름은 땀과 땀의 무한 루프다. ‘러브레터’에서 겨울을 먼저 떠올리고 여름은 ‘데스노트’에나 쓰는 단어다. 그래도 여름이 좋은 순간이 있다는 걸 끝내 부정하지는 못하겠다. 여름이라서 ‘캬~’하는 탄성마저 맛깔나게 하는 편의점 ‘맥주 네 캔’, 수영 실력과 무관하게 푸른 바다 위에서 첨벙대는 물놀이, 여름 단물의 정수를 쪽쪽 끌어모은 듯한 초당 옥수수 그리고 평양냉면 같은 것들. 특히 더위의 반대편 그늘에서 여름만이 주는 찬란한 녹음을 마주할 때 ‘대나무 자리’ 같은 이 계절의 묘미를 수긍하고 못 이긴 척 인정할 수밖에. 예를 들면 정선 화암리의 소금강 풍경은 꼭 여름에 봐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소금강’이라는 이름이 붙은 명소가 많다.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이다. 북녘의 금강산은 기암절벽과 겹겹의 봉우리가 화려한 경관을 뽐낸다. 그래서 기암절벽이 화려한 남쪽의 여행지에는 어김없이 소금강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강원 정선군 화암면에 있는 소금강은 화암리에서 몰운리에 이르는 약 4㎞ 구간의 계곡을 이른다. 첩첩산중으로 숨어드는 도로를 휘황한 기암의 절벽이 좌우로 호위한다. 수박을 한 입 크게 베어 물 때처럼 입을 쩍 벌린 채 ‘와~’하며 지날 만큼 멋지다. 귓가에는 성악가 조수미 씨가 부르는 ‘그리운 금강산’이 환청처럼 들려온다. ●‘아이맥스’급 소금강 전망대 소금강 전망대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소금강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깎아지른 수직 절벽의 위용을 정면에서 마주하는 건 굉장한 경험이다. 아이맥스 스크린 앞자리에서 영화 ‘오디세이’를 보는 기분이랄까. 다름 아니고 여름이어서 그렇다. 기암절벽의 표면은 회색과 갈색이 섞였는데 여름 품에 있어 초록의 자연과 명징한 대비를 이루며 조화롭다. 마치 생생하게 살아 꿈틀대는 듯하다. 그러므로 온전히 생기롭고 빛난다. 아마도 가을에는 단풍에 묻히고 겨울에는 삭막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정선군 화암면에는 그런 풍경이 무려 여덟이다. 이를 가리켜 ‘화암팔경’이라 부른다. 소금강은 6경에 해당한다. 화암(畵岩)이란 지명부터 심상치 않다. 말그대로 ‘그림바위’다. 화천리 강변에는 용마소(3경), 북쪽으로 멀지 않은 거리에는 화암동굴(4경)이 있다. 남쪽은 거북바위(2경)를 지나 화암약수(1경), 소금강을 따라 화표주(5경), 몰운대(7경), 광대곡(8경)이 펼쳐진다. 그러니 그림바위들은 화암리의 본체나 다름없다. 화암팔경을 모두 돌아보자 제안하는 건 아니니 미리 저어할 건 없다. 소슬바람 부는 가을이라면 모를까, 눈길 닿고 발길 닿는 정도여도 여름 화암의 매력을 발견하기에는 충분하다. 다행히 사방 초록은 여전히 싱그러운데 그새 더위는 조금 수그러들었다. 정선은 8월 초에 비해 기온이 5~6도쯤 떨어졌다. 폭염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여름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지금이야말로 여름 여행을 떠나야 하는 시기다. ●느슨한 여름을 닮은 그림바위마을 화암리의 또 다른 이름은 ‘그림바위마을’이다. 화암동굴과 화암약수의 중간쯤 자리한 마을은 지난 2013년 마을미술프로젝트로 단장했다. 심원, 고원, 평원의 시선이라는 3가지 주제로 곳곳에 미술 작품을 더했다. 벽화도 있고 조형물도 있고 시설물도 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 바랜다. 그림도 바래고 취지도 바랜다. 하물며 13년 전 일이다. 그림바위마을은 변함없이 정겹다. 마을에는 빈집을 리모델링한 문화예술 레지던시 화암산방이 있어, 예술가들이 꾸준히 활력을 불어넣는다. 얼마 전까지는 2018년 옛 변전소를 개조한 그림바위예술발전소가 산책의 시발점 역할을 했는데, 현재는 아트플랫폼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니 가을을 앞둔 여름처럼 어쩌면 지금이 조금이 더 자연스러우며 날것 그대로, 마을의 뜨거운 시절을 거닐 기회일지 모를 일이다. 우선 그림바위마을 커뮤니티센터나, 주차장 입구의 안내물 배포함에서 미술마을 홍보 리플릿(약도) 하나를 챙겨 든다. 센터 맞은편은 그림바위카페(화암산방 1호점)가 있고 옆으로 난 골목은 ‘맷돌바위 길의 꿈’이라는 제목이 붙은 타일 벽화 계단이다. 계단 끝에는 ‘상생’이라는 제목의 바느질을 표현한 작품이 북동쪽 언덕길을 따라 이어진다. 그림바위마을 산증인인 이재욱 작가의 작품이다. 낮은 담장 너머로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며 거닐기 알맞은 골목길이다. 계단 맞은편 안쪽에는 옛 동면 공소(성당)가 위치한다. 이제는 화암박물전람소 역할을 하는 장소로 ‘역사에서 자라는 담쟁이’라는 제목의 종탑이 짝이다. 언젠가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타워’였을 종탑은 마을의 역사를 적은 나무판이 둘레를 감싼다. 그 위로는 ‘황금 담쟁이’ 넝쿨이 철골을 타고 오른다. 큰길가에는 우주당 같은 비건 카페가 눈길을 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는데 낮에는 우주당찻집으로 문을 연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은 우주막(음악과술한잔)으로 변신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7시부터는 리틀포레스트요가를 진행한다. 오는 8~10월까지는 매주 일요일 팝업 형태의 함박식당이 반긴다. 퍼머컬처 텻밭농부이자 자연여행자인 에이미, 성악가 최순웅 씨가 파스타와 감바스 등을 요리한다. 그 밖에도 화암노다지탐사대 등 지역과 지역이, 지역과 여행자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많다. ●여름의 녹음 속으로 그림바위마을 골목 산책은 사실 작품의 번호를 매겨가며 꼼꼼하게 챙겨볼 까닭은 없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숨은 보물을 찾아내는 기쁨을 누리는 게 맞다. 그리고 더운 여름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욕심을 덜어내며 여행해야 한다. 처음 찾는 동네는 아니어서 나는 용마소둔치공원에 오래 머문다. 용마소둔치공원은 마을 서쪽을 감싸고 흐르는 어천 천변에 있다. 반원을 그리며 흘러 ‘반달에 비친’이라는 수식이 그림바위마을 앞에 붙기도 한다. 마을 여기저기를 산책하는 일은 재밌기는 한데 어딘가 그늘에 앉아 푸른 풍경을 보며 쉬엄쉬엄 여름의 시간을 떠나보내고 싶기도 하므로, 그럴 때는 용마소둔치공원이 제격이다. 서늘한 달의 표면에 안착한 듯하다. 공원은 키 큰 나무와 벤치, 정자 등 쉼터가 많아 좋다. 솟대처럼 솟은 ‘빛나는 이야기’ 같은 조형 작품들이 마을 이야기를 전한다. 작품의 기둥은 금광에서 쓰던 채굴 기계를 다시 사용했다. 마을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는 화암동굴이 있다. 금을 캐던 광산으로 갱도 외에 천연 석회암 동굴이 공존한다. 그곳의 시간이 마을에 흐른다. 용마소둔치공원은 지난해까지 캠핑장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많았다. 근래에는 맥문동밭을 조성했다. 그림바위마을은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마을을 물들이는 중이다. 담장도, 벽화도, 화단도 보라색이 자주 눈에 띈다. 두 해를 맞은 맥문동은 아직 키가 작고 어려 듬성듬성 보라색 꽃을 피웠다. 물가 난간 너머는 아기장수의 슬픈 전설이 전하는 화암 3경 용마소다. 겨울에는 물가 자갈들이 보이는데 여름은 온통 초록의 풀들이 뒤덮는다. 용마소 상류 700~800m 거리에는 화암약수 가는 길 초입에 화암 2경 거북바위가 있다. 절벽 위에 있는 바위가 거북을 닮아 그리 부른다. 거북바위는 두 갈래의 산책로가 나 있다. 거북바위산림욕장 쪽은 계단을 따라 정자각까지 오른다. 계단은 이끼가 잔뜩 끼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득한 여름의 초록을 느끼게 한다. 거북바위 정자각에서 아래쪽 데크로 내려가면 거북바위다. 커다란 바위와 바위의 틈새를 지나면 그림바위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자연만이 화암의 자랑일까. 사람들이 사는 마을 또한 그림 같다. 화암팔경에 하나를 더한 화엄 9경이라 불러도 좋겠다. 다만 절벽 위이고 안전난간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천천히 여름을 배웅하는 법 거북바위에서 화암 1경 화암약수까지는 1.3㎞다. 마을커뮤니티센터를 출발점 삼아도 1.5㎞ 정도, 걸어서 20분 남짓이다. 고작 약수 한 모금 하러 걸어야 할까 싶지만, 화암약수까지 가는 산책로만으로 이미 보상이 되고 남는다. 짙고 푸른 여름 풍경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화엄팔경에 넣어도 손색없을 그림 같은 바위가 줄을 잇는다. 화암약수는 철분이 함유된 탄산 약수의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코끝이 찡해서 단숨에 여름을 쫓는다. 약수터를 나오는 다리 위에서는 경쾌한 계곡 풍경에 한 번 더 무장해제한다. 건너편 ‘정선껏 바이 이진리’ 카페에도 들러보시길. 지난 7월 화암약수 건너편 2층 팔각정에 문을 열었다. 고풍스러운 정자에 ‘요즘스런’ 카페인 셈이다. 카페 창밖의 초록이 포근한 정취를 연출한다. 밖은 푸른 여름인데 안은 더위를 잊는다. 그 사이 쉬엄쉬엄 용마소와 거북바위 그리고 화암약수까지 이르렀다. 소금강전망대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길에 화표주를 지났으니 화엄팔경 가운데 다섯 곳을 본 셈이다. 화암동굴까지 욕심이 난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데 동굴 안은 연중 평균 14도로 기온이 쑥 내려가 정선을 대표하는 여름 피서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름의 화암팔경은 이쯤에서 그쳐도 무방하다. 구름도 쉬어가는 몰운대나 가는 길이 험한 광대곡의 영천폭포를 굳이 끼워 넣을 수 있겠지만 아직은 여름이니까. 남은 팔경일랑은 다른 계절을 위해 남겨둬도 그만이다. 김신회 작가의 말을 빌리면 “여름을 즐기는 데 필요한 건 조건이 아니라 마음”이므로. 그러고 보면 내가 싫어한 게 여름은 아닌 것 같다. 장미의 가시처럼 뾰족한 여름의 더위 때문이었을 뿐, 그저 여름날의 추억 하나 갖고 싶었는지도. 단풍이 들고 눈이 내리면 지겹게 정겨운 이 여름의 초록이 분명 그리울 테니까. 복날에 베어 문 수박처럼. 비록 여름을 싫어하는 나이긴 하지만. 바야흐로 여름이 떠나간다. 글·사진 박상준 여행작가
  • 소리로 만나는 ‘정선’…사운드워킹 출시

    소리로 만나는 ‘정선’…사운드워킹 출시

    강원 정선군이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며 걷는 관광상품을 내놨다. 정선군은 웰니스 관광 활성화 사업 중 하나인 화암 포레스트 사운드워킹 프로그램을 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운드워킹은 청각을 중심으로 오감을 활용해 공간을 깊이 느끼며 걷는 새로운 걷기 여행법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다. 화암 포레스트 사운드워킹 프로그램은 화암약수 일원에서 숲과 계곡, 새소리, 약수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며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1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4시 열리고, 1회당 참가 인원은 10명 내외다. 참가비는 1인당 5만원이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강원방문의 해를 기념한 사은품을 준다. 정선군은 화암 포레스트 사운드워킹 프로그램 외에도 정선오일장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토요 웰니스 프로그램을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사상체질 허브 고추장·건강차 만들기, 운기석 팔찌 만들기, 고로쇠 컬러워터 만들기, 오감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으로 꾸며졌다. 1회당 10명이 참가하고,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 신원선 정선군 관광과장은 “정선 특산물과 자연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으로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살랑살랑 은빛 향연…정선 억새축제 개막

    살랑살랑 은빛 향연…정선 억새축제 개막

    강원 정선 민둥산 은빛 억새축제가 20일 개막한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로 꼽히는 민둥산은 매년 가을 8부 능선에서 정상(1119m)까지 66만㎡가 억새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과거 주민들이 민둥산에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번 한 번씩 불을 질렀고, 이후부터 억새가 많이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민둥산 등반 코스는 증산초~쉼터~정상, 능전마을~발구덕~정상, 화암약수~구슬동~정상, 삼내약수~갈림길~정상 등 4개다. 29회째를 맞은 억새축제에서는 아리랑 경창, 라인댄스 공연, 색소폰 연주, 각설이 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억새꽃 사진 콘테스트와 산상 엽서 보내기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억새축제는 11월 2일까지 계속된다. 남진권 억세추진위원장은 “매년 가을 황금빛과 은빛으로 시시각각 옷을 갈아입는 민둥산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구석구석 꽃내음…꽃 피는 강원

    구석구석 꽃내음…꽃 피는 강원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은 ‘여행의 계절’로 불린다. 청명한 하늘과 산뜻한 공기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나들이에 나선다. 강원 곳곳에 개장한 꽃밭으로 향해보자. 형형색색 꽃들의 향연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인생샷 건지는 그곳지난달 30일 개장한 철원 고석정꽃밭은 다음 달 말까지 운영된다. 축구장 면적의 20배를 넘는 꽃밭에는 여우꼬리 맨드라미, 새깃유홍초,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촛불맨드라미, 천일홍, 백일홍, 버베나, 가우라, 억새, 코키아, 핑크뮬리, 넝쿨식물 등 100만본이 심어져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대형 토피어리와 돛단배, 연못, 원두막, 풍차, 데크길 등의 특색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놓였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도로 조성했다. 180m 길이의 덩굴식물 불빛터널과 우산 조명터널, 버베나&가우라 미디어아트가 불을 밝히며 밤에도 관광객을 맞는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고, 이 가운데 절반은 철원의 지역화폐인 철원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정광민 철원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꽃밭을 찾는 관광객들이 심신을 힐링할 수 있도록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만송이 백일홍 활짝평창에서는 백일홍 천만송이가 만개했다. ‘대한민국 가을이 시작되는 곳, 평창 천만송이 백일홍과 함께 걷는 가을 산책’을 주제로 한 백일홍축제가 지난 13일 평창읍 평창강 둔치에서 개막했다. 3만3000㎡에 이르는 축제장에서는 라일락 버베나, 코스모스, 해바라기, 단풍나무 구절초도 만날 수 있다. 버스킹 공연과 온라인 스탬프 투어, 백일장·사생대회, 3행시 짓기 대회, 한가위 노래자랑 등의 이벤트도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김재복 평창군 관광정책과장은 “꽃밭을 거닐며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예술을 흠뻑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용의 기운 받으며 꽃구경원주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에서는 가을꽃축제가 한창이다. 용수골은 백운산 기슭에 있는 계곡으로 물이 차고 맑아 여름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백운산 소용소라는 곳에서 용이 승천해 용수골로 이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용수골 계곡을 따라 이어진 꽃밭에는 백일홍을 비롯한 가을꽃이 활짝 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휴장 없이 이어지고,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다. 입장료는 3000원이고,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다. 마을 주민들은 2007년 봄부터 꽃축제를 열고 있다. 봄에는 양귀비, 가을에는 백일홍이 주류를 이룬다. 살랑살랑 은빛 억새 물결정선 민둥산 은빛억새축제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매년 가을이면 해발 1118m의 민둥산은 8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억새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다. 과거 주민들이 민둥산에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번 한 번씩 불을 질렀는데 이 때문에 억새가 많이 자라게 됐다. 민둥산을 오르는 코스는 증산초~쉼터~정상, 능전마을~발구덕~정상, 화암약수~구슬동~정상, 삼내약수~갈림길~정상 등 4개다. 꽃으로 물든 내설악의 가을29일에는 인제 북면 용대관광지에서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한 가을꽃축제가 개막한다. 축제장은 국화 정원인 ‘행복하길’, 야생화 정원인 ‘사랑하길’, 물길을 따라 이어진 ‘소통하길’, 소나무숲과 트리클라이밍이 있는 ‘힐링하길’ 등 4개 테마길로 구성된다. 축제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수상 조형물, 목공예품도 설치된다. 토속 음식을 맛보고, 농특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웰빙장터도 운영된다. 지난해 축제에는 2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내설악의 가을을 즐겼다.
  • 산내음에 취해… 발길 머문 그곳, 쉬어 가다

    산내음에 취해… 발길 머문 그곳, 쉬어 가다

    외진 곳에 눈길이 쏠리는 시절이다. 코로나 오미크론 탓이다. 그 압도적인 전염력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강원도의 산간마을에서라면 잠시나마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강원의 두메 하면 퍼뜩 떠오르는 곳이 정선이다. 뾰족 솟은 산 사이에 크고 작은 마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는 곳. 이 마을에 숨어드는 여정만으로도 바이러스들이 뚝뚝 떨어져 나갈 듯하다. 정선 들어가는 길. 곳곳에 현수막이 나붙었다. 산골의 대명사 정선에도 고속도로가 생긴다는 내용들이다. 하나같이 사투리로 내용을 썼다. “마커 베르고 베르던 고속도로! 역사를 새로 쓰는 기래요”라는 식이다. 입가에 실웃음이 배어 나온다. 현수막에까지 강원도 사투리가 등장할 줄이야. ‘마커’는 ‘모두’를 뜻하는 사투리다. 보통 ‘마카’라고 발음하는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듯하다. ‘베르고 베르던’은 ‘벼르고 벼르던’이란 뜻이다.정선 사람들이 그토록 반기는 건 영월~삼척고속도로다. 동서6축 고속도로의 잔여구간이다. 경기 평택이 한쪽 기점인 이 도로는 현재 충북 제천에서 뚝 끊겼다. 최근 정부가 잔여구간에 대한 건설 계획을 밝혔는데, 정선도 그 노선에 포함됐다. 정선의 두메 마을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보려면 구획을 나누는 게 좋다. 들머리를 어디로 삼느냐에 따라 진입하는 고속도로 나들목도 달라진다. 예컨대 개미들마을, 연포마을, 가수리 등은 남쪽으로 묶고 대촌마을이나 그림바위 마을 등은 북쪽으로 묶는 게 좋다. 이 경우 고속도로 진입로가 각각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과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으로 달라진다. 남면의 개미들마을부터 간다. 진작부터 농촌체험 관광지로 명성이 자자한 마을이다. 지장천 물길이 굽어지는 곳마다 바위 절벽이 기세 좋게 솟구쳤다. 광덕리 어름에서 ‘미리내마을’ 이정표가 보이면 차를 잠시 세운다. 마을 옆 지장천에 조성된 ‘천년돌다리’를 보기 위해서다. 드라이브스루로는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름은 ‘다리’지만 사실 물고기 조형물에 더 가깝다. 수t에 달하는 화강석 수십 개를 징검다리처럼 늘어놓았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조형물 끝자락의 여울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많다.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자주 눈에 띄는 이유다. 거대한 수직 절벽 아래에서 인조 미끼를 캐스팅하는 낚시인을 보자니, 속세와 동떨어진 비속의 땅에 와 있는 듯하다. 뱀처럼 휜 지장천을 따라 ‘안돌이지돌이’(‘안고 돌고 지고 돌고’의 사투리)하다 보면 가수리가 나온다. 동강과 접한 마을 가운데 가장 풍경이 빼어난 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이제껏 곁을 지켰던 지장천은 이 마을 초입의 600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서 조양강과 합쳐진다. 하나 된 강물은 그제야 동강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 땅을 향해 흐른다. 동강 주변의 얼음은 벌써 다 녹았다. 물빛이 짙푸르다. 순결한 옥빛 강물. 눈이 정갈하게 씻기는 느낌이다. 가수리에서 길이 갈라진다. 왼쪽 연포 방향으로 접어든다. 오른쪽은 북쪽, 정선읍 방향이다. 가수리에서 2㎞ 남짓 떨어진 가탄마을엔 섶다리가 볼거리다. 갈수기가 시작되는 늦가을에 놓아 이듬해 봄까지만 쓰는 전통 나무다리다. ‘섶’은 땔감으로 쓸 만한 잔가지를 일컫는다. 굵은 둥치의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소나무 등의 ‘섶’을 깔아 만든다. 섶다리 주변의 버들개지들은 벌써 토실하게 부풀어 올랐다. 여전히 동장군의 기세가 등등하지만 이곳만큼은 완연한 봄이다. 동강을 따라 난 강변길은 여느 강변도로와 다소 다르다. 제방이 없고 강에 바짝 붙어 간다. 물길을 따라 도로도 유연하게 굽었다. 때로는 절벽과 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날 때도 있다. 얼추 30㎞ 정도의 이 강변길을 달리는 걸 ‘동강 드라이브’라 부른다. 정선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꽤 ‘핫’하다는 여행 아이템이다. 도로 한켠엔 나리소 전망대 같은 볼거리도 있다. 나리소는 백운산에 부딪친 동강이 뱀처럼 휘어지며 만든 물돌이동 지형을 일컫는다. 크게 원을 그린 푸른 강물이 꼭 거대한 에메랄드 반지를 보는 듯하다. 백운산 쪽에도 전망대가 있다. 완벽한 원형의 나리소를 굽어볼 수 있다. 다만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목재 데크를 따라 십 분 남짓 걸린다. 이제 정선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연포마을을 구경할 차례다. 하루 세 번 달이 뜬다는 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칼병(‘병’은 봉의 사투리)과 둥글병, 큰병 등 큰 봉우리 세 개가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데, 달이 봉우리 뒤에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한다고 해서 이 같은 별명을 얻었다.연포마을에선 ‘뼝대’(바위절벽의 사투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베리꾀리’(뾰족한 절벽 꼭대기의 사투리) 아래로 우람한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외지인들이라면 이 거대한 벽 앞에서 세상과의 단절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에서 강남의 잘나가던 선생 김봉두(차승원)가 이 마을 연포분교에 발령받아 왔을 때, 왜 그리 기막히고 절망스런 표정을 지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뼝대 위로 길이 나 있다. 연포마을에서 제장마을까지 4㎞쯤 된다. 트레킹 삼아 뼝대 위를 걷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제장마을 못 미쳐 ‘하늘벽 구름다리’가 있다. 갈라진 두 ‘베리꾀리’를 잇는 작은 다리다.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이 다리를 보기 위해 제장마을에서 오르는 이들도 있다. 연포마을보다 거리는 확실히 가깝지만 그만큼 심한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시라.연포마을 인근의 신동읍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이 지역 특산의 수제맥주 공장이 있는 예미마을,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그녀(전지현)가 견우(차태현)와 함께 타임캡슐을 묻었던 새비재 소나무 등의 볼거리가 있다. 초봄 무렵, 동강 여정에서 잊지 말고 만나야 할 것이 동강할미꽃이다. 석회암 뼝대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서덕웅 동강할미꽃보존연구회장은 “동해시 찬물내기 공원에서 복수초 개화 소식이 전해질 때쯤 동강할미꽃도 꽃술을 낸다”고 했다. 3월 초중순쯤이면 꽃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서 회장의 손에 이끌려 해마다 가장 먼저 꽃을 틔운다는 녀석을 찾았지만, 이제 겨우 솜털 보송한 꽃대만 내밀고 있다. 이 거무튀튀한 벼랑에서 말간 보랏빛 꽃이 활짝 필 때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동강할미꽃이 필 무렵, 바로 곁에 사는 동강고랭이도 꽃을 틔운다. 할아버지 수염처럼 늘어진 꽃대 위로 아주 작고 노란 꽃이 별처럼 반짝인다. 이 모습을 두고 한 호사가는 “5억년 된 석회암 돌침대에 할미꽃과 할아비꽃이 나란히 누웠다”고 했다지.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정선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지 싶다. 동강할미꽃 군락지는 가수리에서 정선읍 방향으로 올라가야 나온다. 피고 지는 시기가 달라 4월까지는 동강할미꽃을 만날 수 있다. 정선읍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대촌마을이 나온다. 원빈, 이나영 부부의 소박한 결혼식으로 유명해진 마을이다. 2015년 이 부부가 마을 뒤 야산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결혼식을 치렀던 장소가 밀밭으로 전해졌지만 사실 청보리밭이다. 청보리는 농가에서 소먹이로 요긴하게 쓰이는 작물이다. 보통 5월 무렵에 어린아이 키만큼 웃자란다. 이때쯤 대촌마을 일대의 풍경도 절정에 이른다. ‘삼시세끼’, ‘1박 2일’ 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이 마을에서 촬영됐다. ‘삼시세끼’를 촬영한 기와집은 지금도 남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촌마을에서 더 올라가면 덕산기 계곡이다. 오지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이 국내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꼽는 곳이다. 연이은 자연휴식년제 지정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다 오는 4월 말쯤 다시 문을 열 예정이지만 곧 닫힐 가능성이 높다. 화암면 쪽엔 그림바위마을이 있다. 마을이 속한 행정구역인 화암(畵岩)에 수미상응하는 이름이다. 정확히는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이다. 화암약수 쪽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마을 앞을 휘돌아 나가며 반달처럼 생긴 지형을 만들었다. 이 물에 비친 마을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그처럼 예쁜 이름을 얻었다. 그저 그랬던 산골마을이 환골탈태한 건 2013년이다. 마을 전체를 미술품처럼 단장하려는 계획이 수립됐고, 화가와 조각가 등 수십 명의 작가들이 마을 가꾸기에 참여해 지금의 모습을 일궈 냈다. 예전에 비해 다소 쇠락했다는 느낌도 있지만, 외려 그런 모습들이 더 정감 있게 느껴진다. 마을 초입의 ‘그림바위마을 예술발전소’를 들머리 삼아 자박자박 돌아보는 맛이 각별하다.그림바위 마을 초입에 천포금광촌이 있다. 1920~1980년대 화암면 일대는 금광으로 유명했다. ‘강아지도 금이빨을 하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정도였다. 천포금광촌은 당시를 재현한 테마 공원이다. 광부들이 일하던 금광과 선술집, 각종 조형물 등을 빼곡하게 전시했다. 정선의 명소인 화암동굴 바로 아래 있다. 관광객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 있지만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 코로나19 여파, 강원 봄축제 올 스톱

    코로나19 여파, 강원 봄축제 올 스톱

    코로나19 여파로 강원도의 봄을 알리는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 되거나 연기됐다. 3일 강원지역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 탓에 겨울축제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파행 운영된데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강원도의 봄을 알리는 봄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강릉 대표 봄 축제인 ‘경포벚꽃축제’가 이달 말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다. 경포벚꽃축제는 지난해에도 옥계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단축 운영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강릉지역에는 지역 대표 봄 축제인 ‘개두릅 축제’, ‘복사꽃 축제’ 와 인류무형문화유산 축제인 ‘강릉 단오제(6월 21∼28일)’가 잇따라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칫 모두 취소될 수 있다. 정선 동강 할미꽃을 테마로 열리던 ‘2020 동강 할미꽃 축제’와 산촌문화와 토속음식을 소개하는 ‘정선 토속음식 축제’ 도 취소됐다. 동강 할미꽃 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가 취소와 함께 전국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 드는 방문객들도 통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5월 중에 열릴 예정인 ‘정선 곤드레 산나물 축제’와 ‘화암약수제& 그림바위 아트앤 골드 페스티벌’도 개최가 불투명하다.영월지역 최대 행사인 ‘단종문화제’ 개최도 한 달 뒤로 미뤄졌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당초 4월 24~26일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5월 29~31일 사흘간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겨울축제에 이어 봄축제까지 개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관광객들을 맞아 살아가는 강원도내 자치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빠른 시일내 종식되면 관광지 활성화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릉 정선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선 동강전망캠핑장 등 5개 캠핑장 시설 확장, 캠핑 천국 만든다.

    정선 동강전망캠핑장 등 5개 캠핑장 시설 확장, 캠핑 천국 만든다.

    캠핑 마니아들로부터 전국 최고의 캠핑 적지로 손꼽히는 강원 정선군이 캠핑 천국으로 거듭난다. 정선군은 올해 신동읍 고성리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에 4억원을 투자해 전망카페와 임산물 판매장 등을 설치하고 폭포 방수공사와 야영데크 보완 사업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은 해발 630m 산 정상 48만 8966㎡ 부지에 오토캠핑장 67면과 동강전망대, 동강 사행천(蛇行川)을 형상화한 상징광장, 벽천폭포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에 따라 멋진 절경을 안전하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망카페를 조성하고, 휴양림 내 산채재배단지에서 생산 되는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임산물 판매장을 설치해 캠핑객 편의를 돕기로 했다. 이달 중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7월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동 솔향캠핑장과 화암약수 캠핑장, 동강생태체험학습캠핑장 등 정선군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5개 오토캠핑장 182면의 캠핑테크와 20동 규모의 캠핑 캐러밴에 대한 시설 점검과 확충도 이뤄진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캠핑 마니아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장 확장과 편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은빛 억새꽃축제에 초대합니다”

    “은빛 억새꽃축제에 초대합니다”

    “은빛 세상, 억새꽃축제에 초대합니다.” 강원 정선군은 이달 27일~ 11월 10일까지 민둥산 억새꽃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해발 1119m 민둥산 정상에서 열리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제1회 억새꽃 미시선발대회, 아리랑공연, 댄스공연, 색소폰 공연,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등반대회를 비롯해 산상 엽서 보내기, 명랑운동회, 노래자랑, 떡메치기, 감자전 부쳐 먹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민둥산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는 모두 4개 코스로 남면 증산초교~ 쉼터~ 정상에 이르는 2㎞(1시간 30분 소요), 능전마을~ 발구덕~ 정상까지 3.3㎞(1시간 20분 소요), 삼내약수~삼거리~정상까지 3.5㎞(2시간 소요), 화암약수~구슬동~갈림길~정상에 이르는 7.1㎞(6시간 30분 소요) 코스로 이뤄져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억새꽃이 연출하는 은빛과 황금 물결의 황홀한 장관을 보기 위해 해마다 30만여명이 찾고 있다”며 “많은 여행객이 찾아 힐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新국토기행] <71>강원 정선군

    [新국토기행] <71>강원 정선군

    인구 4만여명의 산골 마을 강원 정선군이 청정 자연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추억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산촌마을의 토속 음식을 관광 상품으로 내놓고 오지마을을 연계해 즐거운 관광 체험장으로 엮어내며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과 맛이 어우러진 정선 5일장과 철길 따라 자전거를 타고 흐르는 풍경을 감상하는 레일바이크,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 하늘 위를 걷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금광의 역사와 대형 종유굴 등이 장관인 화암동굴,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예술단지로 조성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이름을 널리 알린 삼탄아트마인 등이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정선의 먹거리로 유명한 곤드레나물밥과 콧등치기국수, 올챙이국수, 감자옹심이, 찰옥수수 등은 여행의 맛을 더해 주는 대표 먹거리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을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배경음악으로 준비하며 세계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아름다운 자연과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산촌 여행, 정선아리랑의 흥겨운 가락과 함께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보고 몸으로 체험하는 추억의 여행지 정선으로 떠나 보자.>>볼거리 ●맛·멋·흥이 넘치는 정선 5일장 명품 5일장으로 유명한 정선 5일장은 해마다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아리랑의 구성진 가락과 함께 맛, 멋, 흥이 넘치는 정선 5일장은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 열린다. 소박하고 우리의 옛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산골 장터는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곤드레, 황기, 더덕 등 산촌에서 나는 신선한 농특산물을 구입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콧등치기국수, 올챙이국수, 감자옹심이, 메밀전병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토속 음식을 맛보며 고향의 맛과 정취도 흠뻑 느낄 수 있다. 정선 5일 장터에서 즐거움과 흥을 선사하는 정선아리랑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시골 장터의 매력과 정선아리랑 가락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은 장터의 흥과 즐거움이 있는 매력 가운데 하나다. 정선 5일장은 닷새마다 열리지만 주말장도 있어 1년 내내 상설장처럼 열린다. 정선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시골 장터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생생한 금광 체험 화암동굴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실제로 금을 캤던 광산으로 연간 순금 2만 2904g을 생산했다. 동양 최대 규모의 황종유벽과 부처상, 장군석 등 다양한 종유석을 자랑하는 천연 종유동굴과 금광 갱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금과 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테마형 관광동굴을 개발했다. 관람 동굴 길이는 1803m로 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5곳으로 동굴을 구분해 관광객들에게 신비와 재미를 더한다. 화암동굴 주변에는 풍경과 경치가 빼어난 화암 8경이 있어 정선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화암 8경은 화암동굴을 중심으로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 등이다. 매표소에서 화암동굴 입구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고 간다. 정겹게 흘러나오는 정선아리랑을 들으며 창밖의 경치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철길 따라 흐르는 풍경 레일바이크 아우라지~구절리를 잇는 폐철로를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는 2인용과 4인용이 있다. 7.2㎞나 되는, 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이지만 오르막이 없는 내리막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시속 10~30㎞를 낼 수 있다. 출발역인 구절리역에서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고 송천의 맑은 물, 푸르고 싱그러운 산과 숲을 지나 산 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정선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노추산의 비경과 오장폭포를 둘러보고 구절리역에 있는 ‘여치의 꿈’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레일바이크를 타고 아름다운 송천계곡을 지나면 철길과 강 양쪽에 늘어선 기암절벽, 정겨운 농촌 풍경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해마다 30만명 이상이 찾는 레일바이크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인터넷 예매를 해야 새벽부터 줄 서는 수고를 덜 수 있다.●하늘 위 걷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따라 물줄기가 감싸 안고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스카이워크는 해발 583m의 절벽 끝에 ‘U자’형으로 돌출된 구조물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았다. 발아래에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스카이워크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및 연인 관광객들은 서로 손을 꼭 잡고 전망대를 돌며 동강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한다. 병방치에서 또 다른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집와이어는 래프팅, MTB, 레일바이크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정선의 새로운 레포츠 시설이다. 집와이어는 계곡과 계곡 사이를 쇠줄로 연결하고 도르래를 이용해 최고 시속 100㎞로 325m의 높이에서 1200m를 활강하는 아시아 최고의 시설이다. 일상의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날려 보내며 짜릿함과 스릴을 즐기려는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태양의 후예’ 촬영지 삼탄아트마인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해 오다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시설을 이용해 시간의 흔적과 예술의 희망을 캐는 개념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첫 문화예술광산이다. 정선 삼탄아트마인에는 과거 광부들이 석탄을 캐던 탄광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석탄차, 수직갱의 철 구조물, 석탄차를 끌어당기던 강철 로프, 석탄을 실어 나르던 컨베이어 벨트, 갱도 등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폐광의 흔적뿐만 아니라 예술 전시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대미술관, 마인갤러리3, 삼탄뮤지엄 등이 있다. 특히 마인갤러리는 광부들이 화장실과 샤워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설치미술 갤러리로 꾸민 곳으로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선아리랑열차 에이트레인 기차를 타고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게 정선아리랑열차다. 한국 전통의 미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지난해 개통됐다.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아리랑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객차별 스토리와 테마가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열차 내에서는 승무원이 음악 방송, 탑승 기념 인증, 사연 소개, 추억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여행 중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먹거리●맛·건강 품은 정선곤드레밥 정선은 이름난 토속 음식이 많다. 대표 음식이 곤드레밥이다. 곤드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이 풍부해 영양도 보충하고 성인병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착한 먹거리로 꼽힌다. 곤드레나물을 넣어 지은 밥에 된장이나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구수하고 은은한 맛이 일품이다. 양념에 따라 각각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곤드레밥 맛집은 정선읍내에 나란히 자리한 ‘동박골식당’과 ‘싸리골식당’이 다. 원조 곤드레밥집으로 곤드레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국향’은 오가피, 갈근, 황기, 헛개열매, 두충 등 24가지 약초를 달인 물로 지은 밥과 13가지의 정갈하고 푸짐한 반찬이 특색이다.●맛과 재미 만끽 콧등치기국수 메밀로 반죽해서 만든 면이 쫄깃쫄깃 탄력이 있어 ‘면을 후루룩 마시면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콧등치기국수는 예부터 정선 지방에서 ‘누른국수’라는 이름으로 전해 내려오는 향토 음식이다. 정선을 찾는 사람들은 꼭 먹어 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여름에는 차가운 육수를 부어 먹으면 더위도 잊게 만드는 별미다. 맛집으로는 정선읍내 ‘동광식당’과 ‘한치식당’이 있다. 여량면 아우라지역 앞의 ‘청원식당’도 콧등치기국수로 잘 알려진 집이다. 정선아리랑시장 먹자골목에도 콧등치기국수로 유명한 숨은 맛집이 여러 곳 있다.●올챙이 닮은 올챙이국수 찰옥수수나 메옥수수를 삶은 뒤 맷돌에 갈아 눌러 만든 국수다. 정선의 여름철 별미 중 하나다. 국수가 짧고 식감이 부드러워 국수인지 묵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올챙이국수를 정선 지역에서는 ‘올창묵’이라고 한다. 양념간장 하나만으로 맛을 내며 씹지 않아도 넘어간다. 올챙이국수는 그 모양이 ‘올챙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저칼로리 음식으로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건강식으로도 좋다. 정선 5일장과 골목 먹자골목 어디에서도 맛볼 수 있다.●감자 갈아 동글동글 감자옹심이 감자를 갈아서 만든 녹말과 감자 살을 반죽해 먹기 좋은 크기로 동글동글 빚어 옹심이를 만든다. 정선의 감자옹심이는 메밀국수에 넣는 게 특징이다. 옹심이라는 이름은 팥죽에 넣어 먹는 동그란 새알심을 부르는 강원도 사투리로 찹쌀가루를 빚어 만드는 팥죽의 새알심과 달리 순수 감자로 만든다. 맛집으로는 정선아리랑시장 부근 ‘옹심이네’가 유명하며 임계면 백복령쉼터에서도 정선 고유의 감자옹심이를 맛볼 수 있다. ●메밀부치기와 전병 메밀부치기는 소금에 절인 배추와 실파를 넣고 묽게 갠 메밀 반죽을 두루 부어 굽고, 메밀전병은 메밀 반죽에 김치소를 넣어 말아 만드는 것으로 정선시장의 별미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정선 관광경기 5일장이 살린다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로 침체됐던 강원 정선지역 관광경기가 정선 5일장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9일 정선군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를 겪던 정선지역이 최근 이어진 징검다리 황금연휴 기간 5일장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며 관광 경기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휴 기간 정선읍 병방산군립공원 내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를 갖춘 ‘아리힐스’에는 단체 관광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 등 하루 평균 9000여명이 몰렸다. 평소 주말이면 1000~2000명의 관광객들이 찾던 화암동굴과 화암약수 등 화암관광단지도 이 기간에 하루 5300~6000명 등 평소보다 4~5배 많은 관광 인파가 몰렸다. 인기를 끄는 정선레일바이크 역시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같은 여파로 정선 5일장이 열린 정선아리랑시장에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무려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관광객들로 공설운동장과 조양강 둔치에 만든 주차장이 가득 찼고 시가지 거리마다 차량들로 넘쳐났다. 이와 함께 인근의 하이원리조트도 강원랜드호텔·컨벤션호텔·하이원호텔 904실과 마운틴콘도 등 3개 콘도 924실이 모두 꽉 차는 등 황금연휴 특수를 누렸다. 정선아리랑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와 지방선거로 인해 지역 상경기가 침체됐었는데 연휴 기간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한시름 놓았다”면서 “산골마을 5일장답게 정이 넘치는 국내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강원도 정선 화암 그림바위 마을

    [명인·명물을 찾아서] 강원도 정선 화암 그림바위 마을

    첩첩산중, 천혜의 자연 풍광을 간직한 강원 정선 화암마을이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화암마을은 이름이 말해 주듯 그림 화(畵)자에 바위 암(岩)자를 써서 그림바위 마을로 불려 왔다. 마을을 둘러싼 자연 풍광이 그림처럼 빼어나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곳곳이 화엄 8경으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특히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화표주의 배경이 된 곳이란 이야기까지 전해 오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화암 1, 2리 그림바위 마을은 200여 가구 43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아 산골마을 치고는 규모 있는 마을이다. 주변 화암약수와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 등 화암 8경의 살기 좋은 자연환경이 산촌 사람들을 끌어들였을 것이다. 대부분 농사를 짓지만 주변의 빼어난 자연 풍광 덕에 관광객들을 맞아 생계를 잇는 사람들도 많다. 해마다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이 밀집해 있는 화암마을에는 관광객들이 찾지 않아 최근 이곳에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다. 주민들이 떠나가고 빈집이 늘면서 마을의 변신이 절실했다. 이런 취지에서 군과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전해져 오는 마을의 최대 장점을 살려 나가기로 하고 마을 전체를 이야기가 있는 그림바위 마을로 변화시키기로 했다. 한국화의 3가지의 시선(고원, 평원, 심원)으로 그린 겸재 정선의 화표주와 같은 아름다운 절경과 반달과 같은 강, 밝은 풍광을 품은 산수화 속에 등장하는 마을로 꾸며졌다. 정선군에서는 화암마을을 살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와 함께 국비 5억원 등 17억원을 들여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3가지 시선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마을 재탄생을 계획했고 마침내 지난 14일 준공했다. 이 주제는 군이 주민들로부터 지역의 지리와 역사, 정서 및 정체성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다. 그림바위 마을이 그림과 같은 기암절벽을 이루고 마을이 반달의 형태를 띠고 있는 데에서 착안해 지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선군이 지난 4월 문체부가 주최하는 ‘2013년 마을 미술 행복 프로젝트’에 공모해 화암면 그림바위 일대 마을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마을 미술 행복 프로젝트는 2011년 시작됐으며 매년 공모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개 지자체를 선정,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경북 영천시와 제주도 서귀포시가 선정됐다. 마을을 미술품으로 단장하는 그림바위 마을 프로젝트에는 일반 공모를 통해 심정수 조각가 등 유명 작가 35명이 참가했다. 35개의 작품마다 정선의 아름다운 산, 바위, 화암 8경에 얽힌 전설, 마을 사람들의 삶에 담긴 소박한 생활, 마을 사람들의 얼굴, 마을의 이야기, 정선아리랑 등이 형상화됐다. 작가들이 만든 3가지 시선의 이야기는 권역별로 나누어 심원의 시선, 고원의 시선, 평원의 시선으로 이름 붙여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꾸며졌다. 1권역인 심원의 시선은 마을을 통해 흐르는 소금강 길의 마을 집들 외부 벽면에 채영미 등 여성작가 3인방이 그림바위 마을의 주민들과 전설을 주제로 해 도자기와 타일로 부조 벽화를 설치했다. 또 소금강과 마을을 연결하는 전망대와 아트문주도 설치했다. 2권역인 고원의 시선은 그림바위 마을의 뱃돌바위골목 오름길, 맷돌바위 골목 입구, 맷돌바위 중간길, 맷돌바위 언덕길에 설치돼 있다. 오름길 계단에는 작가들이 벽에 타일을 붙여 마을의 밝은 모습들을 만들었고 맷돌바위 입구에는 이대철 작가가 그림바위마을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맷돌바위 중간 길에서는 겸재 정선과 마을풍경을 조형화한 작은 조형물들과 이재욱 작가의 대형 바느질 작품들을 볼 수 있다. 3권역 평원의 시선은 그림바위 마을 입구에 원로 작가인 석종수 조각가가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해 정선아리랑과 그림바위 마을의 풍경, 삼의 모습을 상징화한 대형 작품을 설치했다. 소금강 길의 중간에는 심정수 조각가가 그림바위 마을의 산과 물과 사람들, 뗏목 타고 멀리 떠나는 사람의 모습으로 정선아리랑의 노랫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형작품을 설치했다. 또 화암면사무소 벽 외관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설치됐다. ‘화암 8경의 사계’를 주제로 64m의 부조 작업을 설치했다. 그림바위 마을의 삶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금광채굴 장비를 이용해 변전소 앞마당에 랜드마크가 되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다른 작가는 정선 아리랑을 그림바위 마을 할머니들의 현재 삶에 대한 이야기로 재해석해 150여개의 TV 화면에 영상으로 담아 냈다. 독립기획자인 이섭 작가는 그림바위 마을의 미술박물관을 생활사 중심으로 꾸몄다.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모으고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생활재를 중심으로 ‘화암박물관 전람소’를 꾸몄다. 마을의 옛 변전소는 변전소 외부와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빈집을 활용해 미술작품 전시장을 만들기도 했다. 마을 중심지에 남아 있던 옛 천주교 건물은 사진, 조각, 그림들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무상으로 내놓은 두 채의 집과 또 다른 빈집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군과 주민들은 마을 자체 의견을 모아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더 만들어 주변의 화암동굴, 화암약수를 찾는 관광객들을 마을까지 끌어들여 주민 소득원으로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다. 정선의 그림바위 마을은 그동안 레일바이크와 시골 기차, 정선 시골 5일장 등으로 유명한 한정된 관광상품을 주변 마을까지 확대해 산골마을 정취를 듬뿍 맛볼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선읍내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그림바위 마을은 전국 처음으로 그림 등 예술작품을 주제로 한 테마가 있는 산골마을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최승준 군수는 “화암면 그림바위 마을이 이름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 마을로 성장해 지역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바람도 쉬어가는 억새 명소5선

    바람도 쉬어가는 억새 명소5선

    억새를 찾을 때다. 비슷한 시기 절정을 이루는 단풍이 현란한 빛깔로 장삼이사들의 가슴을 달뜨게 만든다면, 억새는 은은한 빛깔로 달뜬 가슴을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억새는 보는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불리는 별칭도 달라진다. 동틀 녘부터 해가 머리 위에 머무는 오후까지는 ‘은억새’라 불린다. 볕에 반사된 억새꽃이 희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다. 해질 무렵엔 황금빛으로 변한다. 이름도 ‘금억새’로 바뀐다. 이는 억새 감상에 적합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힌트이기도 하다. 전국의 억새 명소를 모았다. 열흘 붉은 단풍은 드물지만, 억새는 달포 넘게 고운 자태를 이어간다. >>‘분지 위 탁트인 전망’ 명성산 억새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세 가지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눈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빛깔을 보고, 귀로는 바람결에 사각대는 노랫소리를 담고, 손으로는 부드러운 억새꽃의 감촉을 느껴야 한다는 거다. 호사가들의 말이긴 하나 따라 해서 나쁠 건 없지 싶다. 수도권에서는 명성산이 첫손에 꼽힌다. 경기 포천과 강원 철원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억새밭은 정상 언저리 능선에 걸쳐 있다.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룡폭포 쪽으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명성산 삼각봉에서 내려온 분지 위에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이다. 면적만 20ha(약 6만 평)에 달한다. 탁 트인 전망이 장쾌하고, 능선 아래로 기암과 초원이 번갈아 펼쳐진다. 발 아래 늘어선 산정호수의 자태도 넉넉하다. 27일까지 명성산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억새밭에 세워진 빨간 우체통이 이채롭다.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정확히 1년 뒤에 배달된다. 팔각정에선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등 흥겨운 잔치판이 열리고, 산정호수에선 미2사단 군악공연 등이 이어진다. 인근 맛집으로 관인면 냉정리 샘물매운탕이 꼽힌다. 메기매운탕만 파는 집인데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힘들다. (031)533-6880. >>‘억새 바다’ 울주군 간월재 울산 울주군의 간월재(900m)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8m)의 능선이 내려와 만난 자리다. 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억새들이 간월재에서 거대한 억새의 바다를 펼쳐낸다. 바람이 산자락을 간질일 때마다 하얗게 물결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파도다. 최근 ‘영남 알프스’의 1000m급 고봉들을 연결한 29.7㎞짜리 ‘하늘억새길’이 선을 보였다. 하지만 당일 여정을 선호하는 수도권 등산객들에겐 간월재에서 신불산 억새평원을 다녀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들머리는 등억리다. 오르는 길은 다소 벅찬 편.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억리에 온천단지가 조성돼 있다. 산행 피로를 풀기 좋다. 울주까지 가서 슬도(瑟島)를 안 보고 올 수는 없다.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 끝에 있는 작은 섬인데, 모래가 굳은 사암으로 이뤄진 무인도다. 섬 주변 바위마다 뚫린 작은 구멍들에 파도가 칠 때마다 차르륵 차르륵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지어 졌다. 슬도까지 연륙교가 놓여져 있어 쉬이 오갈 수 있다. 작천정 옆 작천정휴게소는 피라미매운탕이 맛있는 집. 삼남면 교동리에 있다. (052)262-1662. 언양읍 외곽엔 언양불고기집들이 몰려 있다. >>‘꽃이 된 밭’ 정선 민둥산 강원권에서는 정선의 민둥산(1119m)이 첫손 꼽힌다. 60만㎡에 이르는 산자락이 죄다 억새밭이다. 정상 언저리엔 나무 한 그루 없다. 예전 화전민이 일구던 밭이 고스란히 억새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들머리는 증산초등학교다. 오르는 길은 급경사 코스(2.6㎞)와 완경사 코스(3.2㎞)로 나뉜다. 두 코스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힘든 건 매한가지다. 발구덕 마을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예서 정상까지는 900m 정도에 불과하다. 된비알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30분 안팎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11월 3일까지는 발구덕 마을로 향한 도로가 통제된다. 정선의 최고 인기 메뉴는 곤드레밥이다. 증산초교 정문 근처 민둥산 가든(033-592-3000), 신동읍 예미리 외곽 도로 앞에 있는 정원광장식당(378-5100), 화암약수 주차장 인근의 두메산골(563-5108) 등이 소문났다.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서해의 등대’ 홍성 오서산 충남에선 홍성의 오서산(791m)이 가장 앞줄에 선다. 근동에서 가장 높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도 얻었다.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빼어나다. 정상에 서면 멀리 원산도와 삽시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고, 천수만과 안면도도 손에 잡힐 듯하다.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한다. 민둥산 등에 견주자면 규모는 작지만 서해와 어우러진 풍광만큼은 어느 억새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억새밭을 붉게 물들이는 서해 낙조가 빼어나다. 이 풍경과 마주하기 위해 오후 3∼4시에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다. 광천읍에서 가까운 담산리 상담마을에서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오르는 게 일반적인 산행 코스다. 오서산 동남쪽의 명대계곡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산길이 수려하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다. 두 코스 모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산 뒤 보령시의 청라은행마을에 들르는 것도 좋겠다.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00여 그루가 마을 곳곳을 감싸고 있다. 26~27일 단풍축제도 열린다. 제철 먹거리를 찾는다면 천수만의 ‘천북 굴단지’가 제격이다. 굴칼국수, 굴밥 등 갖가지 굴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쪽빛 바다’ 품은 장흥 천관산 전남 장흥 천관산(723m)은 팔도를 통틀어 억새 명산으로 인기가 높다. 단순히 억새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석같은 기암들이 널렸고, 그 뒤로 크고 작은 섬들을 끌어 안은 쪽빛 바다가 밑그림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억새밭은 동쪽 연대봉과 서쪽 환희대 사이 약 1㎞의 주능선에 펼쳐진다. 장천재∼장안사∼연대봉∼장천재의 원점회귀산행이 억새 탐승에 최적이다. 장흥에선 먹거리를 탐해도 좋다. ‘남해의 보물’ 득량만에서 다양한 갯것들을 쏟아 내기 때문이다. 워낙 먹거리가 다양해 계절을 구분 짓는 게 부질없지만 굳이 꼽자면 석화(굴)와 장흥삼합 등이 앞줄에 선다. 용산면 남포마을에 굴구이집들이 많다. 일출명소로 유명한 소등섬을 보며 굴 구워 먹는 재미가 각별하다.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장흥삼합은 장흥 읍내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수문해변의 바지락회무침도 일미다. 싱싱한 바지락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썩썩 비벼 낸다. 따뜻한 밥에 올려 비벼 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박근혜 마케팅

    박근혜 마케팅

    ‘박근혜를 팔아라.’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구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시작됐다. 지역 정서를 자극해 영업이나 홍보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대구 수성관광호텔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대구에 오면 이 호텔에 묵었다. K2 공군기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동대구로를 타고 곧바로 이 호텔로 직행했다. 박 전 대통령 전용실은 202호다. 99㎡ 크기 객실에는 당시 경호를 위해 호텔 창 베란다 밖에 방탄문이 설치됐다. 대포를 쏘아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햇살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열 수도 있다. 수성관광호텔은 대선 직후 이 객실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그대로 보전하면서 편의성을 보강하는 방향이다. 방탄문은 호텔 시설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 형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녹만 제거하기로 했다. 또 봉황 문양이 새겨진 침대와 장롱 등은 낡아 새 가구로 교체한다. 벽에 걸린 박 전 대통령 부부 사진은 그대로 두고 그 옆에 박 당선인 사진을 추가로 걸 계획이다. 호텔 측은 박 당선인이 대구에서 숙박할 때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지만 박 당선인만 보고 리모델링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묵었던 객실이 보존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호텔 품격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호텔 고위 관계자는 “202호실을 일반인에게 대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1차로 26일 대구·경북 기관단체장 송년 모임이 여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대구는 박 당선인의 생가 기록을 찾는 작업도 한창이다. 박 당선인 생가는 대구 중구 삼덕1가 5-2 옛 동인호텔 앞마당 적산가옥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1950년 12월 12일 육군본부 작전교육국 작전차장으로 대구에서 근무할 때 육영수 여사와 결혼했다. 2년 뒤인 1952년 2월 2일 박 당선인이 태어났다. 박 당선인은 이곳에서 1년 정도 살다가 서울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정확한 기록이 없고 기억하는 이도 거의 없는 상태다. 더구나 생가 부지는 대구의 최고 중심지여서 개발에 개발을 거듭해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구시는 관련 기록만이라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기록이 정리되면 생가가 있던 곳을 ‘도심 골목투어 코스’에 포함,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강원 정선지역 시민단체들도 6·25 전쟁 중인 1951년 9사단 참모장이던 박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화암면 화암1리 민가 보존에 나섰다. 민가의 황폐화를 안타까워하던 주민들이 모여 땅과 붙어 있는 집 2채를 매입하고 지난 9월 박정희 대통령 유적지보존회를 발족, 보존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박 당선인의 생년월일을 되짚어 보면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와 이곳에 머물며 꽃피운 영화와 같은 사랑 속에 박 당선인을 잉태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스토리텔링화하면 화암동굴·화암약수 등과 연계하는 훌륭한 지역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정선 조한종 기자 cghan@seoul.co.kr
  •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정선이, 정선 가다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정선이, 정선 가다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 정선이, 정선 가다 짙은 초록으로 탈바꿈 중인 나무 이파리가 눈을 깨우고, 주렁주렁 하얗게 매달린 아카시아 꽃 향기가 달콤하게 코를 간질인다. 정선의 시간과 계절의 향기는 일상의 감성을 자극해 정선을 찾는 이들에게 봄꽃처럼 환하고 봄나물처럼 푸근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정선’이라는 이름의 코레일 승무원 이정선씨에게는 미소와 함께하는 정선 여행 길이 더욱 친근하고 특별하다. 웃고 있는 정선씨, 말해 줘요. 정선에서는 무얼 해야 하나요?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Photographer 우경선 1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코레일 승무원 이정선씨와 함게한 정선여행 2 정선 여행의 상징 중 하나인 레일바이크.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안전하다 3 정선의 새로운 명소인 스카이워크 4 스카이워크에 서면 한반도 지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1 신나게~ 아찔하게 즐겨요 페달을 밟아 철길을 달리다 레일바이크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달리던 열차는 2004년부터 구절리를 찾지 않았다.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를 받고 복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열차를 타는 이도, 내리는 이도 없는 역사驛舍와 버려진 철길. 열차와 함께했던 기억이 옛 일로 추억되던 2005년,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를 잇는 7.2km의 철로에는 이름마저 생소했던 레일바이크가 열차를 대신해 달리기 시작했다. 레일바이크. 이름 그대로 철로Rail를 달리는 자전거Bike다. 동력으로 철로를 달리는 열차와는 달리 레일바이크는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철로를 달린다. 2인용, 4인용으로 이뤄진 정선 레일바이크에는 두 사람이 밟을 수 있는 페달이 각각 마련돼 있다. 순전히 다리 힘으로만 7.2km 구간을 달려야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는 적당한 내리막이 이어져 힘쓸 일이 거의 없다. 오히려 시속 15~20km의 질주에 쾌감이 든다. 구절리 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고즈넉한 농촌 마을과 기암절벽이 늘어선 송천의 물줄기를 따라 아우라지까지 달린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짜릿한 기분은 덤으로 얻는 재미다. 바람을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타는 기분에 취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도 괜찮다.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로 향하는 풍경열차는 놓친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라 배려한다. 풍경열차는 레일바이크를 탄 이라면 누구든 공짜로 탈 수 있다. 그 밖에 구절리 여치의 꿈, 아우라지 어름치 유혹은 쉬어갈 만한 카페다. 못 쓰게 된 기차를 개조해 만든 구절리 기차 펜션과 캡슐 하우스에서는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좋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임계·동해 방면 42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구절리로 가는 410번 지방도로 좌회전. 진부IC에서는 59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42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운행시간 오전 8시40분,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 오후 2시50분, 오후 4시30분 이용요금 2인승 2만2,000원, 4인승 3만2,000원 전화 033-563-8787 홈페이지 www.railbike.co.kr 정선 하늘 길을 걷다 스카이워크 멀쩡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오금이 저리다. 병방산의 천길 낭떠러지를 유리 바닥 아래에 두니 평생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고소공포증이 실감된다. 발 아래로 준 단 한 번의 눈길에 턱 하니 숨이 막혀 저 너머로 굽이치는 절경은 눈에 담기가 어렵다. 귤암리 사람들이 정선읍으로 가기 위해 넘어 다녔다는 병방산. 정선읍으로 향하는 길은 고개를 넘고 넘는 고된 길이었다. 삶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했던 길 위, 병방산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의 절경은 그들에게는 걸어온 길에 대한 보상과 같았다.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고되게 넘어야 했던 삶의 길은 길이 닦이며 전망대로 탈바꿈했다.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았지만 조양강이 휘감아 도는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 병방산을 찾는 이들이 꽤 됐다. 이런 병방산에 스카이워크가 생겼다. 하늘을 걷는 듯, 전망대는 바닥은 물론 사방을 유리로 둘렀다.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대인 스카이워크가 들어선 곳은 깎아지른 절벽 위다. 그것도 병사 하나만 지켜도 천군만마가 접근하기 힘들다는 절벽 중의 절벽, 병방치兵防峙의 절벽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라면 애초에 접근하지 말 것이며, 심약한 이라면 저 너머 풍경에 시선을 두는 게 현명하다. 발 아래 절벽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순간,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스카이워크에서도 담담하게 걸을 자신이 있다면 짚와이어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실리 병방산 스카이워크에서 광하리 생태체험학습장까지 길이 1.1km의 짚와이어가 마련돼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 시속 70~120km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정선군선거관리위원회가 있는 미소빌, 현대아파트 삼거리로 간다. 정선예비군훈련장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병방치 전망대 표지판이 있다. 시내에서 10분 가량 걸린다. 02 추억 여행을 떠나요 옛 집에서의 하룻밤 아라리촌 아리랑의 고장으로 알려진 정선.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인 아우라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아라리촌은 강원도 산간지방의 생활문화를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해 보는 공간이다. 아라리촌에는 옛 양반이 살았던 기와집과 참나무 굴피로 지붕을 덮은 굴피집, 소나무를 쪼갠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너와집, 대마의 껍질을 벗겨낸 줄기로 이엉을 엮은 저릅집, 얇은 판석으로 지은 돌집, 나무로 지은 귀틀집이 자리했다. 한 공간에 옹기종기 옛 집들이 모여 있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당시의 삶을 보는 듯하다. 하루, 단 하룻밤의 시간을 내어 줄 수 있는 이에게 아라리촌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기에 한 시간 남짓 아라리촌에 들러 지나친다면 아쉽고 안타깝다. ‘숙박 중’이라는 팻말을 방패로 온전히 나의 옛 집을 얻는 하루에는 평상에서 바라보는 밤하늘, 툇마루에서 맞는 햇살과 바람이 포함된다. 밤에는 완벽한 고요를 즐기며 잠자리를 청하고, 아침에는 담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조잘거림을 들으며 게으름을 부리는 일도 아라리촌의 하룻밤이 주는 행복이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정선제2교를 넘어 화암동굴 방면으로 우회전해 1km 가면 우측에 아라리촌이 자리했다. 이용요금 와가 30만원, 너와집 20만원, 돌집 15만원,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 10만원 전화 033-560-2059 홈페이지 www.jsimc.or.kr 1 강원도 산간 지방의 생활문화를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아라리촌 2 폐광촌 폐교를 활용한 추억의 박물관에서는 20~3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3, 4, 5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배경이 되기도 한 타임캡슐공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어린 시절 추억을 찾아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 폐광촌 폐교의 교실과 복도에 작다면 작게 자리한 추억의 박물관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열광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엄마 아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추억하며 아이들과 교감한다. 추억의 박물관은 입구에서부터 남다르다. 네모반듯한 규격의 입장권을 딱지 조각 하나가 대신한다. 참 잘해야 받을 수 있었던 ‘참 잘했어요’ 스탬프도 딱지 뒤에 찍을 수 있다. 딱지를 받아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추억 여행은 본격 궤도에 진입한다. 각종 삐라에 딱지, 신문, 잡지, 성냥갑, 담뱃갑은 물론 반공 포스터에서 쥐를 잡자던 선전 포스터까지 소소한 옛 물건들이 가득하다. 같은 양은 도시락을 보고도 중년의 아들과 노년의 할머니가 다른 추억을 얘기하는 추억의 박물관은 서로의 추억을 꺼내어 현재를 말하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남면 방면 59번 국도 이용. 남면에서 자미원 방면으로 직진해 함백로를 따라 고갯길로 15분을 가면 된다. 이정표 참고. 산길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38번 국도와 421번 지방도를 타는 게 좋다. 개관시간 토, 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1,500원 전화 033-378-7856 홈페이지 www.ararian.com 내일, 오늘을 추억하다 타임캡슐공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의 새비재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자리했다.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뉘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다.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익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기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과 가깝다. 타임캡슐공원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개장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 전화 033-375-0121 홈페이지 time.jsimc.or.kr 03 자연을 품고 달려요 정선이 품은 금강산 화암8경 드라이브 금강산에 버금가는 절경을 자랑하는 정선의 소금강 일대. 발길 닿는 곳곳마다 수려한 경치가 펼쳐져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소금강 일대 8개 명승지인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은 화암8경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중 화암약수와 화암동굴, 몰운대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화암8경 드라이브의 출발점은 몰운대나 용마소로 정한다. 몰운대에서 출발하면 용마소에서, 용마소에서 출발하면 몰운대에서 드라이브를 마감하게 된다. 제천IC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소금강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몰운대와 만난다. 주차장에서 울창한 솔숲을 헤치고 200m 가량 들어가면 평평한 바위가 나오고, 바위 아래에는 아찔한 절벽이 펼쳐진다. 절벽 끝에는 벼락을 맞았다는 소나무가 맑디맑은 동대천의 풍광을 지켜보며 서 있다. 하늘을 향한 소나무가 검은 실루엣으로 모양을 달리하는 석양 무렵이라면 감동은 배가 된다. 몰운沒雲. 구름마저 모습을 감출 정도니 이들의 조화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몰운대를 지나자마자 오른편으로 길을 이으면 광대곡이다. 광대곡은 하늘과 구름과 땅이 맞붙은 신비한 계곡으로 용소폭과 선녀폭포, 바가지소, 골뱅이소 등 12개의 용소를 품었다. 이러한 광대곡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할 터. 드라이브로 화암8경을 둘러본다면 광대곡은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 강을 따라 길을 이으면 한치계곡과 소금강이 나타난다. 한치계곡은 소금강의 큰 줄기에서 조금 벗어나 찾는 이가 적지만 층이 진 기암절벽과 바위 사이로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룬 경치 하나만은 오히려 소금강보다 낫다. 화표주를 지나 동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거대한 병풍바위를 지나면 화암약수다. 철분이 유난히 많은 화암약수는 위장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화암약수에서 나와 이정표를 따라 화암동굴로 향한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당시 국내 5위를 차지했던 금광이다. 지금의 동굴은 금광 굴진 중 발견된 천연 종유굴과 금광 갱도를 개발한 것. 그래서인지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가 돋보인다. 역사의 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로 이뤄진 동굴 전체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오르면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출발한다면 59번 국도를 이용한다. 화암동굴 이정표가 잘 돼 있다. 정선의 첫 번째 목적지로 화암8경을 정했다면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이용하는 게 낫다. 제천IC에서 영월,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가 고속도로만큼 잘 닦여 있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화암동굴┃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화암동굴 모노레일┃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전화 033-562-7062 홈페이지 www.jsimc.or.kr 내일, 오늘을 추억하다 타임캡슐공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의 새비재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자리했다.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뉘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다.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익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기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과 가깝다. 타임캡슐공원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개장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 전화 033-375-0121 홈페이지 time.jsimc.or.kr 1 벼락 맞은 소나무가 인상적인 몰운대 2 화암 8경 중 하나인 ‘화암동굴’ 3 철분이 많아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화암약수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4 정과 인심을 나눠요 5일마다 열리는 잔치 정선5일장 달력 끝자리에 2와 7일 들어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정선 5일장은 1966년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의 시골 장이다. 정선 하면 떠오르는 곤드레나물, 황기 등 특산물에 더해 취나물, 곰취, 두릅 등 제철을 맞은 산나물이 싱싱한 초록빛을 뽐내며 장을 향기롭게 채운다. 봄이 아니어도 좋다. 오래 두고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정성스레 말려 파는 산나물이 많다. 도시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착한 가격에 알뜰한 주부들도 기분 좋게 지갑을 연다. 수수부꾸미, 메밀전, 메밀전병, 감자떡, 수리취떡 등. 장에는 정선다운 주전부리가 가득해 천원짜리 한 장으로도 입이 즐겁다. 곤드레밥, 콧등치기, 올챙이 국수, 메밀국죽, 황기 막국수 등 정선 특유의 먹거리는 먹자 골목의 식당에서 5,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다. 5,000원짜리 된장찌개 백반도 찾아보기 힘든 도심과는 사뭇 다른 넉넉함이다. 멀리서 일부러 찾는 손님들이 많은 정선5일장은 인심이 남다르다. ‘안 살 거면 가슈’ 하며 배짱을 튕기는 상인은 없다. 나물을 파는 상인은 사지도 않을 거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도시 처녀에게 산나물 보관법이며 요리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먹자 골목 아주머니는 단 한 번 찾은 손님의 얼굴을 기억하고 다음날에도 인사를 건네며 장터의 정과 인심을 나눈다. 살거리, 먹거리에 더해 풍성한 볼거리도 매력적이다. 화암동굴과 화암약수로 향하는 연계버스가 5일장에 맞춰 운행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선아리랑 창극이 무료로 공연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고 싶은 이라면 청량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는 정선5일장 당일 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정선 장날이 있는 2, 7일에 청량리 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으로 코레일 관광개발(1544-7755, www.korailtravel.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찾아가기 진부IC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오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42·59번 국도를 타고 9km 가량 지나면 정선제2교가 보인다. 건너지 말고 우회전하면 정선5일장이 열리는 읍내다. 1 2, 7이 들어가는 날마다 어김없이 열리는 정선 5일장 2 1천원짜리 한 장으로도 입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선에서 정선이를 찾습니다 트래비의 이번 정선여행에 동행한 1990년에 태어난 꽃다운 나이의 이정선씨는 이 땅의 수많은 정선이 중 한 명이다. 학창시절, 어쩌면 흔한 이름이었던 정선.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지인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한 학급에 무려 두 명의 정선이가 있었을 정도로 정선이라는 이름이 유행했다 한다. 세기가 바뀌며 작명의 유형도 바뀌었지만 오늘 혹은 내일 새로운 정선이가 태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강원도 정선군에서는 김정선, 박정선, 이정선 등 이 땅의 정선이를 찾고 있다. 끼와 재능을 두루 갖춘 정선이라면 주저 없이 이벤트에 응모할 것. 정선군은 물론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응모 방법은 간단하다. 정선군 홈페이지 ‘정선여행(www.ariaritour.com)’에 접속, 배너로 달린 ‘보고싶다 정선아’를 클릭하면 끝. 간단한 이력과 사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정선군의 정선이로 활약할 수 있다. 정선이로 선정되면 정선군청에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정선군, 시티투어 전용버스 운영

    강원 정선군이 명성을 얻고 있는 정선 5일장과 본격 개장을 앞둔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티버스를 운행한다. 정선군은 1일 이달부터 11월까지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매월 2일과 7일 및 토·일요일에 화암동굴과 병방치 스카이워크 등 시내 순환 관광 코스를 대상으로 시티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역 지리를 모르는 외지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화암동굴 코스는 정선역을 출발해 정선 5일장∼화암동굴 및 화암약수∼소금강∼몰운대∼정선아리랑극을 순환하며 스카이워크는 정선역에서 정선 5일장∼아라리촌∼병방치 스카이워크∼정선아리랑극을 돌아온다. 운행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평균 13회 운행하며 성수기인 7월부터 9월까지는 증차를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외국어 안내 체계도 추진하면서 관광객 편의 제공과 정선군 관광 이미지를 높이게 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한 달 동안 홍보물 제작과 버스래핑·안내표지 설치 등 시티투어 운행 준비를 마무리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억새의 바다’ 정선 민둥산

    ‘억새의 바다’ 정선 민둥산

    마루금을 넘어 소슬바람이 불어 온다. 그때마다 은빛 물결이 일렁인다. 억새의 바다. 단풍과 함께 가을 산행의 주인공이다. 비록 단풍만큼 화려하지는 않아도 소박한 빛깔로 산과 들을 하얗게 뒤덮어 가고 있다. 억새의 하늘거리는 손짓을 따라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을 다녀왔다. 글 사진 정선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지난 여름 만항재의 야생화를 보러 온 이후 두 번째 찾은 정선땅. 점차 기운을 잃어가는 들녘의 녹음 사이로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고 있다. 가을을 일깨우는 억새는 하늘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꾀까다롭지 않아 이산저산 쉽게 눈에 띄지만, 억새꽃의 고운 날갯짓을 제대로 보려는 여행자들은 다리품을 팔아 억새 명산을 찾아간다. 정선군 남면 민둥산도 그 중 한 곳. 정상 언저리에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아 평소 많은 등반객들이 찾지는 않지만, 이맘때 쯤이면 얘기가 틀려진다.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의 모습을 보려는 탐승객들로 주말이면 등산로가 발디딜 틈조차 없어진다. 대부분 등산객들은 증산초등학교를 들머리 삼는다. 정상까지 2.7㎞. 왕복 4시간 넘게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다.‘깔딱고개’가 있는 증산초등학교쪽은 제쳐두고, 대신 능전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2.4㎞ 남짓되는 거리. 게다가 발구덕까지 1.3㎞는 왕복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여서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차량통행도 가능하지만, 등산객들이 많은 경우 교행이 어려워 억새꽃축제가 끝나는 28일까지 차량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여덟개 움푹 파인 구덩이’란 뜻의 발구덕 마을을 지나면서부터 난코스가 시작된다. 정상까지 900m 정도 된비알이 이어진다. 가을장마라고 할 만큼 가을비가 많았던 탓에 등산길이 이만저만 미끄럽지 않다. 등산 지팡이의 소중함을 깨닫는 상황과 수시로 맞닥뜨리고 난 후라야 비로소 정상과 만나게 된다. 억새가 만들어 낸 은빛 바다. 민둥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경이로웠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정상 표지석을 지나 화암약수쪽 능선너머까지 억새의 은빛 물결이 이어졌다. 파도치는 억새밭 아래로 정선선 열차가 지나가는 장면은 결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억새의 줄기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가벼워진다. 서슬퍼렇던 잎새의 날도 무뎌져 이젠 부드럽기까지 하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을 찢어 놓고, 붉은 피를 탐했던 혈기방장함이 많이 누그러진 게다. 그렇게 자신을 비우고 가벼워지니 은빛의 넓은 바다를 이루게 되었을 터. 텅비었으되 오히려 충만하다. 억새의 풍광이 으뜸인 곳은 증산초등학교 쪽 능선. 위에서 내려볼 때와 아래에서 치켜볼 때의 모습이 사뭇 다르니, 다소 수고롭더라도 위아래 고루 둘러보시라. ▶가는 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가다가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서제천 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된다. 약 1.5㎞ 정도 제천방면으로 가다가 제천외곽도로로 진입해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면 영월을 거쳐 증산에 도착한다. 레미콘 등 대형차량들 통행이 빈번하니 주의할 것.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에서 빠져 59번 국도를 타고 가거나, 장평 나들목 등을 통해 평창을 지나 42번 국도로 비행기재 터널을 지나오는 방법도 있다. ▶먹거리 정선의 최고 인기 메뉴는 곤드레밥. 최근 항암 효과 등의 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증산초교 정문 근처 민둥산 가든(033-592-3000), 신동읍 예미리 외곽 도로 앞에 있는 정원광장식당(378-5100)과 화암약수 주차장 언저리에 있는 두메산골(563-5108) 등이 소문났다.5000원.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연락처(지역번호 033) 정선시외버스터미널 563-9265, 정선역 563-7788, 정선군청 문화관광과(www.jeongseon.go.kr) 560-2361∼3. 남면사무소 560-2651. ▶그 밖의 여행정보 우리테마투어는 정선 민둥산억새, 발구덕마을, 정선소금강, 몰운대 등을 돌아보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7·10·13·14일 출발.2만 9000원.02)733-0882.
  • [레저+α]

    [레저+α]

    대구 우방타워랜드에 벌써 크리스마스가 한창이다. 원형광장에는 높이 13m, 둘레 7m의 대형 케이크 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인다. 트리 케이크 주위는 수많은 촛불과 장난감,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 사슴 등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들로 꾸며져 디카를 든 연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11일부터 12월11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이벤트 ‘1423 페스티벌’에는 댄스콘서트, 뮤직콘서트, 이미테이션 공연, 메이크업&네일아트 시연회 및 즉석 경품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로 가득하다.www.woobangland.co.kr,(053)620-0001. ●베네딕토 교황 성지순례 프로그램 독일 뮌헨관광국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인 독일 뮌헨에서 교황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흔적들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마리안 광장의 마리안 컬럼, 버거잘 교회, 대주교궁, 발렌틴 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것으로 2시간 정도 걸리며 20개 이상의 언어로 안내된다. 비용은 95∼122유로. 한국사무소 (02)773-6430.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스키장 개장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관광청은 휘슬러를 포함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주요 스키 리조트들이 오는 19일과 24일에 모두 개장된다고 밝혔다.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휘슬러 선픽스, 실버스타, 빅화이트 등 12개의 스키 리조트가 있으며 초보자를 위한 쉬운 코스부터 전문가를 위한 고난도 코스,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 스노보드, 크로스 컨트리, 스노 모빌, 헬리 스키까지 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사무소(02)777-1977. ●정선 아우라지 여행 답사전문여행사 ‘구름에 달가듯이’는 옛 시장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정선 5일장(2일,7일)을 둘러보는 ‘정선 아우라지 장보러갑니다’라는 이름의 답사상품을 내놓았다.17일 오전 8시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당일 여행 상품으로 정선 5일장과 화암약수, 칠현사 등을 돌아본다. 회비는 3만 7000원.(02)763-0440. ●현대훼미리콘도 ㈜현대훼미리콘도(www.hyundaicondo.co.kr)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해 가입비 99만원을 내면 콘도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는 VIP 상품을 출시했다. 보증금 없이 실가입비 99만원만 내면 설악, 평창, 청평, 지리산 등 27곳의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0년이며, 가입자에게는 콘도 무료숙박권 30매가 지급된다.(02)548-0858. ●미얀마 문화체험 테마여행 전문회사 테마21(www.theme21.net)은 미얀마의 불교 유적을 둘러보는 3박 5일 일정의 문화체험 상품을 내놓았다. 매주 화, 수, 목요일에 떠나는 이 상품은 첫날 싱가포르에 도착해 멀라이언 공원, 에스플러네이드 오페라 하우스, 센토사섬을 둘러본 뒤 이튿날 미얀마로 들어가 쉐다곤 파고다, 쉐모도 파고다, 로카친타 등 대표적인 불교 유적을 답사하게 된다.89만 9000원.(02)544-6363.
  • 영화속 휴양지 Best10

    영화·드라마 촬영지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 화면속에서 보았던 세트장은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세트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변에 펼쳐진 풍광이 아름답다. 전국에서 가볼 만한 영화·드라마 촬영지 10곳을 소개한다. (1) 국내 최초 드라마 기념관…올인의 제주 섭지코지 넓고 푸른 바다에 웅장한 성산 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제주 섭지코지의 올인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기념관이다. 이병헌·송혜교 주연으로 지난 2003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올인 세트장이 당시 태풍 매미로 철거되자 지난 6월 사업비 30여억원을 투입해 복원했다. 지하 2층, 지상 1층의 연건평 270평 규모의 올인하우스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성당과 야외공원은 물론 촬영당시의 소품, 카지노를 재현해 관광객들이 직접 드라마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수연(이병헌) 이야기’,‘인하(송혜교) 이야기’ 등 주인공과 관련된 전시장도 있다. 주변에 있는 신양해수욕장은 적당한 수심과 수온, 바람, 안전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남제주군 관광진흥과(064-730-1720). (2) 예배당과 김민준 나무… 폭풍속으로의 아름다운 울진 앞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에 정성스럽게 지어진 현준(김석훈)과 현태(김민준)의 집. 돛대에 샌드백을 걸어놓고, 그 옆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는 벌써부터 김민준 나무라 불리고 있다. 멀리 보이는 빨간색 지붕이 매력적인 그림 같은 예배당도 세트장이다 죽변항 주변에는 덕천리 백사장, 봉평해수욕장 등 동해의 푸른 물과 깨끗한 모래는 해수욕장으로 즐기기에 좋은 곳들이 많다. 주변 명소로는 덕구온천, 유황온천, 성류굴, 민물고기 전시관 등이 있다. 울진군 문화관광과(054-782-1501). (3) 끝없는 백사장… 파이란의 강원 고성군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 해수욕장은 영화에서 파이란(장백지 역)이 백사장에서 자전거를 끌고 서 있었던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화진포해수욕장은 주변에 울창한 소나무숲, 맑은 호수, 기암괴석 등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화진포에 매료된 남북의 최고 권력자들은 앞다투어 전용 별장을 세우기도 했다.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이기붕 별장 등이 각기 들어서 있다. 주변에는 백도해수욕장, 삼포해수욕장, 송지호해수욕장, 건봉사, 세계잼버리수련장, 고성왕곡마을, 울산바위, 통일전망대, 간성향교, 청간정, 청학정, 화암사 등이 있다. 고성군 문화관광과 (033-680-3352). (4) 竹 펼쳐졌네… 청풍명월의 전남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 인조반정을 소재로 한 무협영화의 무대인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 대나무골 테마공원(061-383-9291·www.bamboopark.co.kr)은 청정호수 담양호를 중심으로 고지산 골짜기에 부채살처럼 펼쳐진 분지에 자리잡았다. 때문에 청량한 대숲 바람속에서 시원한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영화 포스터의 배경으로 등장할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 드라마 ‘다모’와 영화 ‘흑수선’, 전설의 고향 ‘죽귀’를 비롯해 수많은 CF이 촬영된 곳으로 유명하다. 주변 관광지로는 금성산성과 추월산, 담양호, 소쇄원, 가사문학관 등이 있다. 담양군청 문화레저관광과 (061-380-3150). (5) 나 다시갈래…박하사탕의 충북 제천 진소마을 ‘나, 다시 돌아갈래!’ 영화 첫 장면에서 영호(설경구)가 양팔을 벌리며 철교위에서 절규하며 기적의 기차소리에 묻힌 그 장소.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마을은 고즈넉한 산자락 등 자연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여름철 피서지로도 좋은 곳이다. 특히 영호가 20년전 첫사랑과 함께 소풍갔던 충북의 동강인 제천천(영화속 진소천)은 여름 무더위를 날리기 충분하다. 주변에는 월악산과 청풍문화재 단지, 배론성지, 청풍호반 수경분수와 번지점프장 등이 있다. 제천시 문화관광과(043-640-5681). (6) 바다세트의 제왕…해신의 전남 완도군 위대한 해상제국을 꿈꿔왔던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인생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해신’은 완도군 볼목리 세트장(신라방)과 소세포세트장(청해포구) 등 두곳에서 주로 촬영됐다. 볼목리 세트장은 중국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붉게 칠한 외벽과 건물, 도로 등이 벽돌로 만들어져 마치 중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소세트세트장(청해포구)은 1만 6000여평의 부지에는 부두와 선박, 저잣거리, 군영 막사, 망루 등 42동의 건물이 완공되어 있다. 앞 바다 풍경은 120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마치 장보고의 시대로 돌아와 있는 듯하다. 바다 멀리에는 보길도 등 섬이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주변에는 장도 청해진 유적지와 난대수목원, 예송리해수욕장, 금일해수욕장, 중리해수욕장 등이 있다.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224). (7) 끝없는 갈대밭 사이…JSA의 충남 서천군 신성리 영화의 첫머리에 남한 이수혁 병장(이병헌)이 비무장지대를 수색하던 중 한치 앞도 안보이는 우거진 갈대밭에서 오줌을 누려고 대열을 이탈했다가 지뢰를 밟고, 이를 북한 오경필 중사(송강호)가 구해주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이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금강 하구둑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부여 방면으로 14㎞가량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금강하구둑 주변에는 놀이시설인 리버사이드 파크랜드와 자동차 야외극장 등 즐길거리와 마량리 동백나무숲, 비인관광농원, 춘장대해수욕장이 있다. 서천군 문화관광과(041-950-4224). (8) 슬프도록 아름다운…엽기적인 그녀의 강원 정선 백운농장 ‘엽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이 영화에서 견우(차태현)와 그녀(전지현)가 헤어지면서 큰 나무아래에 타임캡슐을 묻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은 강원도 정선군 함백면 세비재의 백운농장. 고랭지 채소밭 사이로 서 있는 ‘엽기 소나무’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파란 하늘과 맞닿는 고랭지채소밭 풍경을 찬찬히 살펴 본다면 그 목가적인 아름다움에 눈을 지그시 감게 된다. 주변에는 화암동굴과 몰운대, 용마소, 화암약수, 소금강, 광대곡의 12용추폭포, 정암사, 가리왕산, 아우라지, 민둥산 등이 있다. 정선군 문화관광과(033-560-2365). (9) 조용한 산사…달마야 놀자의 경남 김해 은하사 스님과 조폭(조직폭력배)의 유쾌한 소동을 담은 이 영화가 촬영된 무대는 경남 김해시 삼방동 은하사(055-337-0101·www.eunhasa.net)다. 신어산 기슭에 위치한 이 곳의 높은 계단을 올라 가면 영화속 조폭 재규(박신양)와 청명 스님(정진영)이 기와 많이 깨기·깨진 물독 채우기 등 서로 기싸움을 벌이던 대웅전 등을 만날 수 있다. 가락국 수로왕때 장유화상이 중건한 이 절은 가야불교의 성지로 도유형문화재 238호로 지정된 사찰이다. 주변 명소로 신어산 산림욕장, 동림사, 가야랜드, 장척계곡 등이 있다. 김해시 문화체육과 (055-330-3251). (10) 웅장한에 압도되다…태조왕건의 경북 문경새재문경새재의 제 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나타나는 ‘태조 왕건’ 드라마 촬영지는 2만평에 왕궁 2동과 기와집 41동, 초가집 40동을 지어 그 규모가 마치 민속촌을 방불케 한다. 고증을 통해 고려왕궁과 백제왕궁, 고려의 서민가옥과 양반가옥 등 후삼국 시대와 고려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아이들과 배우는 여행을 하고 싶은 가족에게 인기가 특히 많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054-571-0709). 인근에 문경온천과 문경도자기전시관, 석탄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다. 문경시 문화관광과 (054-550-6393).
  • 천주교 週5일근무 대비 관광司牧 활성화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천주교가 본격적인 관광사목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최근 교구청 회의실에서 사제평의회를 열고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한 관광사목 활성화 계획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원주교구의 이같은 방침은 조만간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이에 대한 사목 배려가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교구 차원에서 관광사목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주교구가 마련한 사목계획에 따르면 영동고속도로의 소사 평창 새말 등 휴게소에 성체조배(朝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장평 둔내 진부 IC(인터체인지)등 유명 관광지에는 인근 성당과 공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길 및미사시간 안내판을 세우도록 했다. 또 ▲유명 관광지 인근 공소 활용 및 신축 ▲고속도로 휴게소에 종교시설 마련 ▲성당·공소 안내용 표지판 설치▲특색있는 성당 문화행사 개최 등도 포함돼 있다. 사목 계획에 따르면 이것 말고도 횡성 어답산의 추동공소,청풍 문화재 단지의 청풍공소,정선 화암약수터의 동면공소 등이 관광사목의 중심지로 활성화되고 흥업 백운산과치악산 둔내 성우 리조트 등에는 공소나 경당이 신축된다. 원주교구는 이날 수렴된 방안들에 대해 교구내 5개 지구별 사제 대표팀을 중심으로 집중 연구해 다음달 사제 전체 모임에서 확정키로 했다. 원주교구 측은 “일단 많은 관광지가 들어있는 교구 특성에 맞춰 관광사목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다른 교구와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광公 추천 가볼만한 기찻길·철도역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소리는 언제 들어도 향수를 묘하게자극한다. 초겨울 기차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풍광을 벗삼아 추억을 더듬어보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답답한 일상을 잠시 잊고 스쳐 지나가는 창밖 풍경을 좇다보면 나름대로 얻는 것도 많을 것이다.중간 중간 간이역에 내려 지역의 풍물도 들여다보고 넉넉한 인심에 한번 빠져보자. 때마침 관광공사가 가볼만한 기찻길·철도역 8곳을 추천했다.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주요 지역 3곳을 중점 소개한다. ◆정선선(증산∼구절리역,강원도 정선군 남면/정선읍/북평면/북면) 아리랑의 본고장답게 산세수려한 강원도 정선땅을 달리는 정선선 열차는 태백선 증산역에서 출발해 별어곡,선평,정선역을 지나 나전,아우라지(여량),구절리역까지이어지는 두칸짜리 간이열차로 하루 세 번 운행된다. 증산역에서 구절리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5분 정도. 정선역까지는 승무원이 근무하지만 나전역,아우라지역,구절리역은 승무원이 없는 무인역이다.관광객들과 동네주민몇사람을 태우고 기차가 출발하면 이웃집 아저씨같이 인심좋은 승무원이 기차표를 판매한다. 차창밖으로는 가을걷이가 끝나고 허수아비도 팔을 내린한적한 시골마을 전원풍경이 보이다가 중간중간 터널을 만나 잠깐씩 사라지기도 하고 군데군데 과거 탄광촌의 북적대던 흔적이 엿보이기도 한다.정선선의 종착역인 구절리역에서 내려 20분 정도 걸어가면 높이 40여m의 오장폭포가나타나는데 가파른 물줄기가 일품이다. 아우라지역 주변은 산세가 수려한데다 옛날 뱃사공들의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나루터가 자리하고 있어 말 그대로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운치있는 아우라지나루터 섶다리를 건너 언덕위 정자에 오르면 아우라지 일대의 그림같은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구절리에서 증산까지 이어지는 정선선 역사주변은 어느곳이나 정겨운 시골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예쁘게 꾸며진 곳을 꼽으라면 단연 정선역이다.닭장이며나무등걸이 있는 쉼터 등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떠나는 이나 보내는 이의 마음이 모두 넉넉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매 2일이나 7일에 여행일정을 잡으면 검정고무신이며 감자떡 등 시골장터를 구경할 수도 있다.정선선 철길여행과 연계하여 동면 화암리의 화암약수,거북바위,용마소,화암동굴,화표주,소금강,몰운대,광대곡등 정선소금강 또는 화암 8경이라 불리는 자연관광지들도찾아볼 만 하다. ◆영동선 스위치백(심포리∼나한정역,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흥전리/상덕리) 영동선은 중앙선과 경북선이 교차하는 영주에서 시작되어 봉화,통리(태백),도계,삼척,동해를 거쳐 강릉에 이르는산업철도이다. 영동선 구간 중 삼척 흥전∼나한정역 구간은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시스템으로 열차가 통과하는 곳이다.나한정은 심포리역 북쪽에 있는 마을이름이다.해발 680m의 통리역에서 통리재(해발 820m)를 넘기 위해서는 세 개의 터널을 지나면서도 마치 뱀이 또아리를 틀 듯 철로가 휘돌아나간다.워낙 험준한 지형을 지나는 만큼 열차는 서행을 거듭한다.태백에서 도계 방향으로 통리재를 넘어 내려가면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통리 협곡의 장엄한 풍경이다.협곡의 암벽 높이는 어림잡아 300여m.협곡 상류에 폭포의 높이가 오십장이라 하여 오십장폭포라 부르기도 한다.폭포에는 두 개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옛날 이곳에 미녀가 살았는데 워낙 눈이 높아 마음에 드는 신랑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수년 간 자신의 미에 도취되어 몇 십년을 지내다 꿈에 그리던 미남 청년을 만났으나 청혼을 거절 당한 뒤 무심코 물 속을 들여다 본 미녀는 늙은 자기모습에 상심하여 치마를 뒤집어쓰고 폭포에서 뛰어내렸다.또 하나의 전설은 이 근처에 살던 한 미녀가 시집을 갔는데 남편과일찍 사별을 하게 되었다.그 후 얼마 지나 재가하였으나남편이 또 다시 사망하여 현실을 비관한 미인은 폭포에서투신 자살하였다고 전해온다.그 미인을 건져 묻은 곳이 미인묘라 하여 지금도 근처에 남아있다. 통리 협곡은 전문산악인이 아니면 접근이 위험할 정도로험준하다.미인폭포를 가기 위해서는 고개정상 검문소에서왼쪽으로 427번 지방도로를 따라가야 한다.1㎞정도 가면왼쪽으로 소로가 나오는데 이 길로 들어서면 미인폭포를볼 수 있다.통리역 동쪽의 백병산에서발원한 오십천은 길이가 52㎞나 되는 하천으로 북동쪽으로 흘러 도계읍을 지나 삼척에서 동해바다로 흘러든다.통리재 정상을 지나 도계읍 방향 첫번째 휴게소에 서면 통리협곡과 오십천을 따라 흘러내린 산능선 사이로 푸른 동해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낙동강 경전선(물금∼한림정역,경남 양산시 물금읍/원동면,밀양시 삼랑진읍,김해시 한림면) 여느 강변 철길여행보다도 경전선 낙동강 철길여행은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구포역을 떠나 낙동강을 끼고 달리다가 이내 부산을 벗어나고 양산천 호포철교를 지나면널찍한 물금 충적지대에 자리잡은 물금역에 다다른다.물금역에서부터 원동역까지 철길은 줄곧 낙동강을 끼고 달린다.오른쪽은 낙동강을 향해 급격히 맥을 가라앉히는 토곡산(해발 855m)자락.왼쪽은 물러설 리 없는 낙동강 푸른물이도도히 흐른다.곧이어 삼랑진.역전을 중심으로 한 작고 평화로운 시골 읍내의 모습이다.요란한 굉음과 함께 낙동강철교를 건넌 다음에는 김해 한림정역.이내 낙동강은 멀어지고 김해 한림 벌판에 자리한 한림정역이 시야에 들어온다.김해 한림정역에서 낙동강 철길여행은 끝이 난다. 부산을 떠나 물금,원동,삼랑진,낙동강,한림정역을 거쳐수많은 열차들이 지나다니지만 이들 각 역마다 모두 정차하는 경전선 완행열차(현 통일호)는 하루 세차례.정차하는 역마다 추억이 깃들어 있고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옛 추억과 삶의 흔적들이 역력하다.하루 세 번 낙동강 완행열차 대신 물금∼원동∼삼랑진까지 산자락을 돌고넘는 도로를 따라 강변에 드리워진 기찻길을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다.원동역 일원,영남알프스의 들머리인 배내골 계곡과 토곡산 골짜기에 자리한 원동자연휴양림이 있다.원동 방면 고갯길 중턱,천태산 협곡 아래 자리한 천태사의 풍경도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한림정역 인근에는 2000년전 가락국(가야)과 김수로왕의 전설이 담긴 기암 괴봉의 무척산을 찾아볼 수 있다.특히 기암절벽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걸린 모은암과 정상 바로 아래에 펼쳐져 있는 신비한 연못,천지못은 김해 무척산의 명물이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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