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텔 에티켓
    2026-10-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36 건
  • “객실 전기포트로 속옷 빨래? 당연히 해봤죠” 경악…‘속옷 삶기 꿀팁’ 공유도

    “객실 전기포트로 속옷 빨래? 당연히 해봤죠” 경악…‘속옷 삶기 꿀팁’ 공유도

    호텔 투숙객들이 숙박하는 동안 저지른 비매너 행동이 공개됐다. 일부 투숙객은 객실 전기포트로 속옷을 세탁해 봤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10일(현지 시간)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앤레저는 호텔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이 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호텔 에티켓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응답자들은 숙박 시 기본적인 배려와 호텔 직원에 대한 태도, 소음 행위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다른 투숙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늦은 밤 문을 세게 닫는 등의 행동을 피한다고 답했다. 또 40%는 호텔 직원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장 심각한 예절 위반 중 하나로 꼽았다. 소음도 주요 비매너 행위로 조사됐다. 객실 문을 세게 닫는 행위, 복도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음악을 크게 트는 행동 등이다. 반려동물을 데려온 경우, 공용 공간에서 목줄 없이 돌아다니게 하는 것도 지적됐다. 응답자의 40% 이상은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동물을 발견하면 호텔 직원에게 알리겠다고 답했다. 호텔 물품을 챙겨가는 투숙객도 있었다. 약 25%는 아침 식사 음식을 챙겨 나중에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16%는 하우스키핑 카트에 있는 세면용품을 가져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례도 공개됐다. 전체 여행객의 5%는 객실 전기포트로 속옷을 세탁해 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투숙객들이 관대하게 넘어가는 행동도 있었다. 수영장이나 공용 공간에서의 애정 표현을 불쾌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1명(10%)에 불과했다. “속옷 삶기 꿀팁” 공유하기도객실 내 전기포트나 커피머신 등 뜨거운 물을 끓이는 용도의 물품을 속옷 빨래에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팔로워 70만명을 보유한 미국 여행 인플루언서가 호텔 객실 내 커피머신으로 속옷을 세탁하는 방법을 ‘꿀팁’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다. 피트니스 코치이자 틱톡 인플루언서인 타라 우드콕스는 지난해 11월 틱톡에 “여행 중 속옷이 부족할 때 쓸 수 있는 꿀팁”이라며 호텔 커피머신을 이용한 세탁 방법을 소개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커피머신의 원두 필터 자리에 속옷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추출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뜨거운 물이 속옷을 통과하면서 세탁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우드콕스는 “드라이어로 말리기만 하면 깨끗한 속옷을 입을 수 있다”며 “정말 멋진 팁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수십만 건을 넘어서며 화제가 됐고, 네티즌들은 “비위생적”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우드콕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실 나는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승무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소개했을 뿐”이라며 “이렇게까지 반응이 클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차피 호텔 커피 머신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원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日오사카서 여성 2명 성추행한 韓청소년 체포…서경덕 “국가적 망신”

    日오사카서 여성 2명 성추행한 韓청소년 체포…서경덕 “국가적 망신”

    일본 오사카에 여행 간 한국인 18세 청소년이 현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사건은 야후 재팬 등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며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다면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야후 재팬에는 “이러려고 일본에 놀러 온 느낌 밖에 없다. 나이부터 불기소라 강제송환일듯”, “외국인 범죄 건수가 지난해 5000건을 넘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등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서 교수는 또 “설날 연휴 기간이 길어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을 떠난 상황”이라며 “현지 관광지에 한글 낙서를 하거나 술 마시고 거리에서 행패를 부리지 않는 등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 대한민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인 A(18)군은 지난 24일 오사카시 주오구의 한 호텔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오사카 시내 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여고생을 뒤에서 갑자기 껴안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달 하순 밤 발생한 이 사건의 범인이 인근 호텔에 숙박하던 A군인 것으로 보고 잠복 중 호텔에서 나오던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내가 한 것이 틀림없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A군이 여고생 성추행 하루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기에 여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9일 친구 2명과 함께 일본에 입국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등을 방문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건 당시 A군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함께 여행을 온 친구들은 현장에 없었다고 알려졌다.
  • 백석예술대 호텔관광학부 “기독교적 인성과 서비스 마인드로 경쟁력 제고”

    백석예술대 호텔관광학부 “기독교적 인성과 서비스 마인드로 경쟁력 제고”

    관광산업은 소위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릴 만큼 황금산업이다. 더욱이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욕구가 폭발하고 워라밸과 함께 여가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관광산업은 다시금 한국경제의 활로가 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백석예술대학교 호텔관광학부가 전도유망한 학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4차 산업과 맞물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발빠르게 대처하는 호텔관광학부는 기독교적 인성과 서비스 마인드까지 겸비한 인재들을 길러내는 산실로 부상했다. 호텔관광학부의 전공은 ▲관광경영 ▲호텔경영 ▲외식경영 등 세 개의 전공으로 이뤄졌다. 관광경영 전공은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세계문화관광, 글로벌 매너와 에티켓,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은 물론 관광상품기획 및 개발, 여행객의 안전관리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 등 폭넓은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호텔경영 전공은 호텔 객실 및 식음료 실무, 호텔전산 실무 등 현장 중심형 교육에 중심을 둔다. 이 전공을 이수하면 호텔서비스사·호텔관리사·컨벤션기획사 등 호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외식경영 전공은 메뉴관리, 원가관리, 외식사업창업 등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함께 식음료서비스실무 및 조주칵테일 등을 다룬다. 동시에 학생들은 커피바리스타·소믈리에·조주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다.학부장 손수진 교수는 “다른 학교와 달리 1학년 2학기 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게 백석예술대 호텔관광학부만의 장점”이라며 “관광·호텔·외식 등 세 전공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큼, 학생들이 1학년 1학기에는 공통과목(▲국제매너 ▲관광학개론 ▲여행사경영론 ▲호텔경영론 ▲외식경영론)을 듣고 자신의 적성과 전공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호텔관광학부의 또 다른 무기는 ‘실습’이 활성화됐다는 점이다. 조주칵테일 실습실부터 전산실습실, 그리고 비행기 내부를 완벽히 재현해놓은 공항실습실까지 전공별로 관련 자격등 취득이 활발한 까닭 역시 이 같은 최첨단 실습실을 갖춘 덕분이다. 손 교수는 “관광업계는 졸업 후 현장에 바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무경험’이 무척 중요하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익힐 수 없다”라며 “2년간 꾸준히 상황별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이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호텔관광학부는 현재 60여개 특급호텔 및 리조트, 여행사들과 MOU를 맺고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덕분에 산학협력을 맺은 서울신라호텔을 비롯해 웨스틴조선호텔, 콘래드서울호텔,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 파크하얏트 서울호텔 등으로 취업이 활발하다. 업계에서 백석예술대 호텔관광학부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이제는 산업체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특강을 제안할 정도다. 특히 호텔관광학부 학생들은 탁월한 ‘서비스 마인드’로 호평받는다. 손 교수는 “호텔·외식·관광업계는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을 대하기 때문에 친절하고 배려심 넘치는 마음이 중요하다”라며 “기독교적 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서로 양보하고 남을 섬길 줄 아는 자세, 봉사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우리 학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호텔관광학부는 코로나19로 지각변동이 일어난 관광업계의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커리큘럼에 반영했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장애인·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약자들도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을 기획하거나 현장 답사를 통해 여행 UCC를 제작하는 것이 그 예다. 탄탄한 실력을 쌓은 학생들은 ‘2021년 한국 스마트관광 콘텐츠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제정한 세계관광의 날(9월 27일)에 발맞춰 매해 진행되는 축제 ‘백석 관광의 날’은 호텔관광학부 학생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내는 자리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직접 기획한 관광상품 및 사진전을 선보이고, 취업특강을 통해선 실질적인 정보들을 얻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손 교수는 호텔관광학부는 3월 개강축제인 ‘백호관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연중 수시로 공모전과 서포터즈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며, 학생들이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에너지를 잃지 않고 역량을 높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 분야에 크게 이바지할 훌륭한 인재를 더욱 많이 양성하기 위해 알찬 프로그램을 지속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텔관광학부 졸업생들은 국내·외 항공사 객실승무원, 크루즈와 철도 승무원, 국외여행인솔자, 관광통역안내사, 문화관광해설사, 푸드 스타일리스트, 외식산업전문가, 호텔관리사, 호텔경영사 등으로 사회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 ‘반려동물 동반 여행 천국’ 선언한 전북

    전북이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발 빠른 변신에 나섰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로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전북도는 14개 시·군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홍보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반려동물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임실군이다. 임실군은 들불 속에서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견(義犬)’ 설화가 전해지는 ‘오수면’을 반려동물 산업 메카로 조성한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국민 여가 캠핑장, 반려동물 특화농공단지 클러스터, 펫 추모공원 등을 조성해 반려 산업 선점에 나섰다. 또 80억원을 투입해 오수 의견 관광지 12만여㎡에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펫 카페,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도 전북을 ‘2021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범 선도 특화사업 지역’으로 지정해 전북도의 반려동물 여행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임실군은 6월부터 의견 관광지에서 반려견과 함께 ‘차박 캠핑’이 가능한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군 데미샘 자연휴양림은 공립자연휴양림 중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객실을 운영한다. 데미샘 휴양림은 37㎡형 8인용 한옥 1동을 반려동물 동반 출입 전용으로 지정했다. 이 휴양림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힐링 숲(1500㎡)을 조성하고 숙박시설도 2동으로 늘릴 계획이다. 순창군의 전북도 산림박물관의 실내·외 모든 시설도 반려동물에 전면 개방된다. 임실 오수 등 도내 6곳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안심 걷기 길(일명 눈치 보지 마시게 길)이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하반기부터 반려동물 동반 캠핑 여행 상품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동반 여행 에티켓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위로 건네고 숨통 틔우는 그곳… ‘언택트 여행’ 충남으로 오세요

    위로 건네고 숨통 틔우는 그곳… ‘언택트 여행’ 충남으로 오세요

    ‘바다를 내내 보고 걷는 해변길, 소나무 사이로 난 둘레길, 호젓한 사찰, 조용하고 외로운 섬….’ 코로나19로 오랜 ‘집콕’에 너무도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는 평소 찾았거나 머릿속에서 그리던 사진만 봐도 숨통이 트인다. 충남도가 반년이 넘는 코로나19 정국에 오랜 시간 거리두기가 이어지자 국민들이 ‘언택트’(비대면)로 즐길 수 있는 충남 관광지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도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 ‘언택트’·‘숨은’ 충남지역 관광지 65곳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창덕 관광진흥과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15개 시장·군수가 각각 추천한 관광지”라며 “주민들이 ‘코로나가 무서워 자식도 못 오게 하는 마당에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걱정하는 관광지를 빼고 사람이 덜 찾고, 밀폐·밀접되지 않은 야외 관광지를 골랐다”고 말했다. 허 과장은 “관광은 사람이 모여 구경하고 물건도 사는 일이 반복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데 난데없는 코로나19 발생에 처음으로 언택트 관광지 홍보를 하게 됐다”고 했다.사진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거나 오랜 코로나19 규제를 견디지 못해 한강과 모텔 등 비좁은(?) 도시의 특정 장소에 무더기로 몰려 걱정을 만드는 것보다 비교적 한적한 이들 관광지로 잠시 탈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김관동 국내관광팀장은 “덜 알려진 관광지가 많아 명절을 피해 한가로울 때 가족과 함께 코로나19 에티켓을 지키면서 직접 찾아가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당초 책자를 만들어 관광단체 등에 배포했지만 한계가 있어 인터넷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알리고 있다. 제목은 ‘슬기로운 충남 여행’이다. 김 팀장은 “거리두기를 하면서 관광지를 즐길 방법이어서 ‘슬기로운’이란 말을 붙였다”고 했다. 도는 이들 언택트 여행지를 ‘감동’, ‘충전’, ‘행복’ ‘히든 트래블’ 등 4개의 테마로 나눠 소개했다. ●열광했던 것의 흔적에서 느끼는 여행의 행복 지난해 여름 방영된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는 나무가 자주 등장한다. 장만월(아이유 분)이 바라봤던 나무가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에 있는 ‘성흥산 사랑나무’다.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로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하트 모양을 닮아 ‘사랑나무’로 불린다. 노을이 대단히 아름다워 그때 찍으면 ‘인생사진’이 된다는 말이 나온다. 벌판에 홀로 서 있는 나무 모습이 인상적이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다. 부여군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코로나에 지쳐서인지 요즘도 ‘어디로 가야 그 나무를 볼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적잖다”며 “승용차로 성흥산 중턱 대조사를 조금 더 지나 올라간 뒤 15~20분 계단을 오르면 산 정상의 평평한 벌판에 사랑나무가 나타난다. 강경 등 주변 경관이 다 보여 안구가 정화된다”고 전했다. 인접 자치단체 논산시 연무읍에는 2018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 세트장이 있다. ‘선샤인랜드’다. 입장료를 내면 밀리터리 체험과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고 스튜디오를 볼 수 있지만 코로나19 2단계 해제 시까지 휴관한다. 근대 건축물과 한옥 등이 즐비하다. 사진만 봐도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의 슬픈 러브스토리가 떠올라 애틋해진다. 가슴이 탁 트이는 드넓은 초원을 보려면 당진과 예산에 걸쳐 있는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이 있다. 2004년 국내 처음 낙농체험 목장으로 인증받았다. 목가적인 풍경이 일품이다. 실제로 젖소, 말, 양 등이 방목되고 있다. 쉼터, 연못, 음식점이 있어 쉬어가기에 제격이다. 목장 관계자는 “실내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 때문에 안 하고 건초주기, 승마체험 등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있지만 대부분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 구경하고 걷다 간다. 목장을 보면서 걷는 데는 1시간 반쯤 걸린다”고 말했다. 예산군에는 황새공원도 있다. 황새 최적지로 선정돼 2010~2014년 13만 5669㎡ 부지에 황새 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을 갖춘 황새공원이 전국 최초로 조성됐다. 2014년 황새 60마리가 둥지를 틀고 번식을 했고, 지금까지 50마리가 자연에 방사됐다. 귀한 황새를 직접 볼 수 있다. 논과 숲도 풍치 좋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로 전 세계 2500여 마리에 불과하다. ●덜 알려졌어도 실망하지 않을 ‘숨은(?) 여행지’ 부여군 외산면 무량사와 반교마을은 얘깃거리가 많다. 무량사는 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쓴 생육신의 한 명 김시습(1435~1493)이 마지막 생을 보낸 천년고찰이다. 통일신라 문성왕 때 범일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절에 김시습 초상화가 있고, 마을에 그의 부도도 있다. 호젓한 사찰 주변의 개울 물소리가 귀를 씻어준다. 반교마을에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거처 ‘휴휴당’이 있다.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JP·1926~2018)이 태어났고 영면해 있다. 마을 돌담길이 정겹다. 서천군 판교마을은 과거로의 여행이다. 1970~80년대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거무튀튀한 색깔의 양조장, 정미소, 철공소, 판잣집과 일본식 가옥 등이 어릴 적 추억으로 이끈다. 1930년 장항선 개통 이후 번창해 우시장까지 생겼던 과거는 담벼락 벽화로 남았다. ‘시간이 멈춘 마을’이란 안내판처럼 남루한 옛 마을 풍경을 보며 지친 일상을 위로받는 여행 장소로 딱이다. ‘느림’을 통해 힐링을 하는 명소는 예산군 대흥면이다. 국내 여섯 번째로 지정된 ‘슬로시티’다. 솟대 등 옛것이 있고, 장터도 있다. 형제간에 어려운 살림을 걱정해 밤에 몰래 서로 집에 볏단을 옮겨줬다는 고려 초 이성만·이순 형제의 실화 탄생지여서 ‘의좋은 형제상’만 봐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마구 돌아다녀도 사람들과 만나지 않을 것 같은 드넓은 예당저수지가 가깝다. 반면 아산시 탕정면 둘레길은 최첨단 삼성디스플레이단지를 끼고 돈다. 탕정면사무소에서 출발해 돌아오는 18㎞ 산길은 평탄하다. 유럽풍 건물이 있는 인근 ‘지중해마을’에서는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해외여행의 기분을 좀 느낄 수 있을 듯도 하다. 섬 ‘웅도’는 서산에, ‘옹도’는 태안에 있다. 서산 웅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의 한 곳이다. 썰물·밀물에 따라 바닷물에 잠겼다가 드러나는 길이 있다. 하루 2번 섬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섬에 산책로가 있고, 바지락도 캘 수 있다. 태안 옹도는 106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섬으로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전망공원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장관이다. ●심신 달래는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 속으로 공주시 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절이다. 울창한 늙은 소나무 숲속 산책로 ‘솔바람길’은 명상과 산림욕을 하는 데 좋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8600종의 꽃과 나무가 흐드러진 청양군 고운식물원은 우울함을 떨쳐내는 데 제격이다. 크고 작은 공원이 33개나 되고, 광릉요강꽃 등 멸종위기 식물도 많아 흥미롭다. 입장료가 있지만 충분히 값을 한다. 허 과장은 “이들 여행지 주변에 유명 관광지와 맛집도 많아 시군별로 묶어서 알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계명문화대 제4기 계명문화 학생홍보대사 START

    계명문화대가 최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제4기 학생홍보대사 교육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에 참여한 홍보대사 13명(여 9명, 남 4명)은 지난 5월 서류심사와 대면 면접심사 등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연수에 앞서 제3기 학생홍보대사 수료식과 제4기 임명식을 거행했다. 제3기 홍보대사들은 수료식 중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 100만원을 기부해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박승호 총장은 제3기 홍보대사들에게“대학의 발전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또 제4기 홍보대사들에게는“모든일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활동해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명성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연수는 박승호 총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기본예절, 에티켓과 의전훈련, 이미지 메이킹, 스피치 교육 등으로 진행했다. 기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제4기 학생홍보대사들은 각종 행사지원, 홍보모델, 고등학교 입시설명회, SNS 활동 등 대학의 각종 홍보활동에 참여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령운전자 사고 급증, ‘운전면허 자진반납’ 대안으로 떠올라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청담동 한 호텔 주차장 앞에서 유모(96)씨가 몰던 차가 후진 도중 행인 이모(30)씨를 치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의 70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후진 도중 햄버거 가게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해 11월 강원도 평창에서는 60대 중반의 택시운전자가 공사장 근로자 2명을 치어 1명이 숨졌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물 인지 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13년 1만 7590건에서 2017년 2만 6713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자 사고 점유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2014년 9%에서 2017년 12.3%로 늘었다. 전국 평균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은 20%지만 이들의 사망은 30%까지 이르러 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전국에서 노인 인구 운전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4%를 차지하는 전남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9819건 중 고령 운전자 사고는 1884건으로 19.2%, 사망자는 104명으로 전체 338명의 30.8%를 차지했다. 안전운전 의무위반이 73.4%로 제일 높게 나타났다. 기본적인 운전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는 셈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갱신·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 의무 교통안전교육도 2시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실질적인 예방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경찰과 지자체들이 신체능력이 떨어진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방법이다. 최근 지자체들이 이 제도에 인센티브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면허증 자진 반납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부산시는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대비 지난해 고령운전자 유발 교통사고 사망자가 42% 줄었다. 4억원을 책정해 교통카드 10만원권과 상업시설 이용 시 5~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어르신 교통사랑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5000여명이 면허증을 자진 반납했다. 전년도에 비해 약 12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서울 양천구에서는 지난 1월 한 달간 170여명의 고령운전자가 자발적으로 면허증을 반납했다. 전남도도 예산 4000만원을 확보해 지난달부터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와 온누리 상품권을 선택, 지급하고 있다. 임현근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자 운전 사고는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운영하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이 효과를 거두면 예산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경조사비 5만원 어떤가요

    “해마다 봄·가을이면 경조사가 겹쳐 부담이 컸는데 상한액이 5만원으로 낮아져 대환영입니다.”(문화체육관광부 A주무관) “부조는 받은 만큼 내거나, 더 내는 게 미풍양속이었는데 이제 받은 것보다 적게 내야 하니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문체부 B사무관)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며 웨딩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한 주가 멀다 하고 받는 청첩장을 마냥 기쁘게만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특히 봄철에는 한 달에 부조금만 수십만원이 나가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 2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경조사비 상한액이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어 ‘부조=최대 5만원’으로 통일됐다. 부조에 대한 부담이 한층 줄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봐가며 금액을 조정할 필요도 없어졌다. 그렇다면 모든 공무원들이 ‘경조사비 5만원 시대’를 환영하는 걸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상대적으로 박봉인 젊은 공무원들은 경조사비 부담이 줄어 반기는 반면 근무 경력이 긴 고참 공무원들은 상한액 축소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애경사 풍속도 달라졌다. 애사(哀事)의 경우 예전처럼 장례식에 참석해 상주에게 부조금을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결혼식은 정말 친하지 않으면 부조금만 전달한다. 5만원으로는 밥값도 모자라 민폐를 끼친다고 판단해서다. C주무관은 “전문 웨딩홀이나 호텔에서 결혼하면 식대가 5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한다. 요즘은 봉투만 전달하는 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라고 달라진 ‘애경사 에티켓’을 설명했다. 물론 이러한 세태 변화에도 부조는 돈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라는 정신은 불변하다. ‘봉투는 가볍게, 마음은 정중하게’, 경조사비 5만원 시대를 맞아 공무원들이 새롭게 다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박경수 명예기자(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 주무관)
  • #펫부심_충만_펫미족이_뜬다

    #펫부심_충만_펫미족이_뜬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대하는 ‘펫팸족’을 넘어 자기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이 등장했다.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11일 내놓은 ‘2018 반려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펫미족의 등장을 견인하는 3가지 키워드로 ‘펫러닝’(Pet+Learning), ‘펫셔리’(Pet+Luxury), ‘펫부심’(Pet+자부심)을 꼽았다. 이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뉴스 등에 표출된 약 414만건의 소셜 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해 산출했다. ‘펫러닝’은 최근 반려견 사고가 잇따르면서 반려동물 예절(펫티켓·펫+에티켓)을 공부하는 열기를 뜻한다. 반려견과 함께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하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펫셔리’는 반려동물에게 고급스러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성향을 말한다. 실제로 최근 들어 고급 반려동물 상품을 판매하는 편집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이 가능한 ‘펫프렌들리 호텔’이나 ‘펫 레스토랑’도 증가하는 추세다. ‘펫부심’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심리를 뜻한다. 특히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데이터 언급량이 집중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귀여운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는 심리가 관련 ‘해시태그’(#)를 달아 사진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인스타그램의 소통 방식과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이노션 측의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 관광객 부끄러운 행동은? “시끄러움과 성매매·매너없음”

    한국 관광객 부끄러운 행동은? “시끄러움과 성매매·매너없음”

    한국인의 해외관광이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여행 에티켓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관광공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1∼9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해외여행 때 우리나라 국민의 에티켓 수준을 5점 만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는 평균 2.75점으로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17.6%만이 ‘에티켓이 우수하다’고 대답했다. ‘에티켓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37.4%에 이르렀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부끄러운 행동 1위는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움’이 19.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유흥업소 출입·성매매’(14.9%), ‘현지 에티켓·매너를 인지하지 못함’(13.7%), ‘개발도상국 여행 때 현지인에게 거만한 태도를 보임’(13.4%) 등이 차지했다. 또 ‘뷔페 음식 또는 호텔비품을 가져감’(5.9%), ‘차량탑승 등 차례를 지키지 않는 행동’(5.3%), ‘현지인 또는 현지 문화 비하’(5.1%). ‘현지숙소나 음식점에서 특유 냄새가 있는 김치 등 한국 음식 섭취’(4.3%) 등도 부끄러운 행동으로 꼽혔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에티켓이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도 민망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여행 예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꽃청춘’ 비매너 논란, 가운차림 조식에 알몸 수영까지

    [단독] ‘꽃청춘’ 비매너 논란, 가운차림 조식에 알몸 수영까지

    출연진 행동·제작진 부주의 지적“어글리코리안 특집인가” 비난 여론 ‘꽃보다 청춘’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꽃청춘’에서 출연진이 여행지에서 민폐 행동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 4일과 11일 tvN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에서는 야생동물들의 낙원 에토샤 국립공원에 방문한 꽃청춘 4인방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침에 호텔에서 일어난 출연진은 가운을 갈아입지 않은 채, 식당으로 향했다. 안재홍은 가운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조식을 먹으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방송화면에는 ‘비장’이라는 말풍선이 자막으로 입혀졌다.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모두 가운 차림으로 조식을 먹었고, 화면에는 ‘가운천사2’, ‘가운천사3’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이후 호텔 직원이 출연진의 행동을 지적했다. 안재홍이 “호텔 직원분이 갈아입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라고 전하자, 출연진은 뒤늦게 다시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호텔 수영장에서도 문제가 될 행동이 이어졌다. 고경표는 “팬티 들고 흔들래?”라고 제안했고 가장 먼저 박보검이 속옷을 탈의했다. 모두 줄지어 선 뒤 하늘을 향해 팬티를 들고 흔들며 속옷 탈의를 인증했다. 멤버들은 류준열의 팬티를 던지고 받으며 놀렸다. 류준열은 “잘 할게”라며 애원했다. ‘꽃청춘’ 제작발표회 당시부터 예고편까지 ‘알몸 수영’은 가장 화제가 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커뮤니티게시판과 블로그,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기본적인 매너가 없다는 것과 문제를 말해주기는 커녕 ‘가운천사’등 웃음으로 미화시키려고만 하는 제작진의 편집이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전형적으로 자기들만 신난 케이스”라고 비판한 뒤 “공공장소인 수영장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제작진은 편집하면서 문제가 될 생각을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 또한 “어글리코리안 시연 사례”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뒤 “저러면 안 된다는 걸 자막이라도 알려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충격이다. 한 명도 아니고 출연진 모두가 단체로 가운만 입고 조식을 먹는 등의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호텔 직원이라고 밝힌 네티즌 또한 “객실안에서 신는 슬리퍼를 밖에 신고 나와도 미관상의 문제로 주의를 부탁드린다. 알몸 수영과 가운 조식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주 “무질서한 유커 사절”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사절.’ 유커들이 밀려드는 제주에 ‘유커는 사절한다’는 업소가 생겨나면서 지역 관광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지난달 23일 제주공항에서 유커들이 단체로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중국 A항공사는 상하이로 출국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어렵사리 숙소를 구했지만 숙박업소 측이 뒤늦게 ‘유커는 받을 수 없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항공사 카운터를 점거하는 등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처럼 제주에는 최근 들어 유커를 사절한다는 숙박업소와 식당, 카페 등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유커들이 즐겨 찾는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부근에 있는 S호텔은 요즘 유커를 받지 않는다. 이모 사장은 “객실 흡연은 물론 밤새 시끄러운 데다 드라이어, 커피포트 등 객실 비치용품을 모두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내국인 등 다른 고객들도 항의해 와 고민 끝에 유커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S면세점 인근 식당도 유커 출입 금지다. 업소 관계자는 “처음에는 유커가 찾아오면서 매상도 올랐지만 시끄럽게 떠드는 등 다른 손님을 배려하지 않아 결국 단골손님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 버렸다”며 “유커가 찾아오면 사정을 설명하고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제주시 해안도로의 한 카페도 유커들이 컵 등 카페 비품을 몰래 가져가 버린다며 예약하지 않은 유커는 출입을 금지시켰다. 김의근 제주국제대 교수(관광학)는 “패키지여행을 온 유커는 전용 숙박시설과 식당 등이 있어 별문제가 없으나 최근 개별 유커들이 늘어나는데 유커 사절을 경험한다면 제주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될까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유커 300여만명 가운데 개별 유커는 10% 정도인 30여만명이었다.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 위원장은 “내국인 관광객도 넘쳐나면서 일부 업소가 영업 전략의 하나로 유커를 받지 않는다”며 “여행사들이 유커를 상대로 사전에 숙박시설과 식당 등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알려 주지만 문화 차이 탓인지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유커들은 제주의 풍경까지 바꿔 놨다. 유커들이 몰려다니는 신제주 주요 도로 등에 예전에는 없던 중앙분리대를 속속 설치하고 있다. 무단 횡단 등을 마구 일삼는 무질서 때문이다. 유커 단골 관광지인 용두암의 공중화장실에는 양변기 사용 방법을 설명한 그림 표지도 등장했다. 화장실 문화가 다른 탓에 신발을 신고 양변기 위에 올라가는 유커 때문이다. 좌광일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유커 유치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무질서한 관광 행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계도에만 그칠 게 아니라 유커의 무질서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으로 제주에선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중국 관광객 사절 업소 제주 확산?…무질서에 비품 없어져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사절.’ 유커들이 밀려드는 제주에 ‘유커는 사절한다’는 업소가 생겨나면서 지역 관광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지난달 23일 제주공항에서 유커들이 단체로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중국 A항공사는 상하이로 출국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어렵사리 숙소를 구했지만 숙박업소 측이 뒤늦게 ‘유커는 받을 수 없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항공사 카운터를 점거하는 등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처럼 제주에는 최근 들어 유커를 사절한다는 숙박업소와 식당, 카페 등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유커들이 즐겨 찾는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부근에 있는 S호텔은 요즘 유커를 받지 않는다. 이모 사장은 “객실 흡연은 물론 밤새 시끄러운 데다 드라이어, 커피포트 등 객실 비치용품을 모두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내국인 등 다른 고객들도 항의해 와 고민 끝에 유커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S면세점 인근 식당도 유커 출입 금지다. 업소 관계자는 “처음에는 유커가 찾아오면서 매상도 올랐지만 시끄럽게 떠드는 등 다른 손님을 배려하지 않아 결국 단골손님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 버렸다”며 “유커가 찾아오면 사정을 설명하고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제주시 해안도로의 한 카페도 유커들이 컵 등 카페 비품을 몰래 가져가 버린다며 예약하지 않은 유커는 출입을 금지시켰다. 김의근 제주국제대 교수(관광학)는 “패키지여행을 온 유커는 전용 숙박시설과 식당 등이 있어 별문제가 없으나 최근 개별 유커들이 늘어나는데 유커 사절을 경험한다면 제주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될까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유커 300여만명 가운데 개별 유커는 10% 정도인 30여만명이었다.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 위원장은 “내국인 관광객도 넘쳐나면서 일부 업소가 영업 전략의 하나로 유커를 받지 않는다”며 “여행사들이 유커를 상대로 사전에 숙박시설과 식당 등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알려 주지만 문화 차이 탓인지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유커들은 제주의 풍경까지 바꿔 놨다. 유커들이 몰려다니는 신제주 주요 도로 등에 예전에는 없던 중앙분리대를 속속 설치하고 있다. 무단 횡단 등을 마구 일삼는 무질서 때문이다. 유커 단골 관광지인 용두암의 공중화장실에는 양변기 사용 방법을 설명한 그림 표지도 등장했다. 화장실 문화가 다른 탓에 신발을 신고 양변기 위에 올라가는 유커 때문이다. 좌광일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유커 유치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무질서한 관광 행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계도에만 그칠 게 아니라 유커의 무질서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으로 제주에선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명품시대 명품인생/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명품시대 명품인생/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최근 경제는 어렵다는데 명품시장은 호황이란다. 덩달아 백화점이나 면세점의 명품 수입도 불경기를 모른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에서 수입한 명품 판매율은 매년 3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국내 명품시장 규모만도 5조원이 넘는다. 덤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4대 명품시장으로 부상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가히 명품시대라 할 만하다. 이 명품시대에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저며 오는 생각이 있다. 명품인생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하며 사는 것이 명품인생일까? 하도 복잡다기한 세상인지라 하나의 정답을 찾기가 어렵다. 하도 상대주의가 만연한 세상이라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명품을 사고 또 이를 얻기 위해 분주한 명품족이 명품인생의 전형이 될 수는 없다. 흔히 가격이 오르는데도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베블런효과(veblen effect)라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속물효과 또는 속물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계층 간의 양극화가 날로 커져 가는데 사회 지도층부터 일반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명품 열기에 젖어든다면 그게 바로 속물현상이 아닐까. 도덕군자인 양 훈계할 생각은 없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사전적으로 말하면 명품(名品)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작품 정도로 이해된다. 한편으론 이름뿐이거나 허울 좋은 물건 혹은 작품이란 의미도 있을 수 있겠다. 어찌 보면 최근에는 후자의 의미가 더 적격일 것 같다면 지나친 편견일까. 언제부턴가 우리사회는 제자리에서 분수를 지키며 사는 것을 촌스럽게 여기고 남을 따라하거나 과시하려는 풍조가 만연해지고 있다. 어린 학생들조차 명품 옷을 입어야만 한다. 하다 못해 짝퉁이라도 걸쳐야 외출을 할 수 있다. 너도나도 대학을 가야만 한다. 그것도 일류대학병에 젖어 온 나라가 사교육과 스펙 쌓기에 정신이 없다. 학업에 매진해야 할 학생에서부터 가정주부들에 이르기까지 온갖 패션과 외모 치장이 주관심사가 되었다. 방송은 밤낮없이 연예인들의 차지가 되었다. 동네 뒷산 오르는 데도 값비싼 등산복을 입어야 사람 대접 받는다. 성능 좋은 국산 승용차가 외국에서는 호평을 받건만 분수에 맞지 않게 외제차를 거들먹거리며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너도나도 특급호텔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다. 어찌 이뿐이겠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원하는 것 누리고 사는데 웬 참견이냐고 타박할 수도 있다. 성공에 대한 성취 의지를 폄하하느냐고 오히려 꾸중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이런다고 인생이 더 행복해지는 걸까.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40여년 전에 비해 국민 소득은 200배 이상 올랐지만 행복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공허한 자아를 허망한 것으로 채우기 위해 분주한 우리네 모습이 마치 기약도 없이 바위를 굴리고 또 굴리는 시시포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면 나만의 기우일까.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사는 지금, 나보다는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고 내실 있는 삶을 찾는 문화가 속 빈 명품문화 대신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주변에서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혼잡할 때 무리해서 타지 않기, 먼저 내리고 나중에 타기 등 이른바 지하철 10대 에티켓만 잘 지켜도 사회는 좋아질 것이다. 전화 친절하게 받기, 빨간 불일 때 서고 녹색 불일 때 가기,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목례나 미소 짓기 등 정말 쉬운 일 같지만 지켜지지 않는 일들이 주변에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내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주변과 사회를 위해 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내 것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보니 보지 못할 뿐이다. 아니 보지 않으려 할 뿐이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예수의 말씀처럼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온전히 사랑하지는 못할지라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좋은 이웃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명품인생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내 것만 챙기지 않고 이웃과 사회를 배려하는 소박한 삶이 명품인생이 아닐까.
  •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프랑스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이다.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도 프랑스는 여전히 와인 종주국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FRANCE AQUITAINE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프랑스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이다.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도 프랑스는 여전히 와인 종주국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와인은 프랑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람들의 장수 비결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키워드가 된다. 특히 아키텐을 비롯한 프랑스 남부 지역에 유명한 와인 산지들이 즐비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guide.com, 아키텐주관광청 www.tourisme-aquitaine.fr AQUITAINE 아키텐 프랑스 와인의 ‘대명사’를 읽다 남프랑스의 여러 지방 가운데서도 와인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 아키텐Aquitaine이다. 혹시 아키텐이란 이름이 낯설지 몰라도 보르도Bordeaux는 익숙할 것이다. 아키텐은 프랑스 남서부에 자리한 주州의 이름이고, 보르도는 아키텐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지역 가운데 하나인 지롱드의 수도다. 보르도의 유명세를 이끈 장본인은 단연코 와인. 선호하는 품종과 브랜드는 제가끔 다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인 하면 즉각적으로 프랑스, 그중에서도 보르도를 맨 먼저 떠올린다. 보르도의 와인 산지는 지롱드강에 의해 크게 가르마를 탈 수 있다. 보르도시에서 약 한 시간이면 가닿을 수 있는 지롱드강을 기준으로 서쪽에 메도크Medoc가, 동쪽에 생테밀리옹Saint-Emillion이 포진한다. 강 서쪽에는 메도크 이외에도 포이약·그라브·소테른 등이, 그리고 강 동쪽에는 생테밀리옹 이외에도 포므롤·프롱삭 등이 자리한다. 와인의 성지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와인들을 생산하는 곳들이다. 보르도 와인의 쌍두마차로 인식되는 메도크와 생테밀리옹은 여러 면에서 대별된다. 우선 자갈이 많은 메도크의 땅이 거칠다면, 생테밀리옹은 진흙을 많이 포함한 탓에 무른 편이다. 토양이 다르니 주력 품종도 상이할 수밖에 없다. 타닌이 많고 떫은맛이 특징인 카베르네 소비뇽이 메도크의 대표 선수라면, 다른 품종에 비해 일찍 여물고 과일향이 풍부한 메를로는 생테밀리옹의 적자다. 1 보르도 최고의 와인 숍인 랭탕당 내부. 12m의 나선형 계단이 인상적이다 2 보르도 시의 코미디 광장에 위치한 대극장. 보르도의 문화적 자긍심을 대변하는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Bordeaux보르도 3M을 탄생시킨 물의 도시 보르도의 전형적인 얼굴은 ‘포도밭이 있는 샤토’다. 고성 앞에 펼쳐진 광대한 포도밭은 시야의 무한 확장을 요구하며, 와인 저장고 역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하지만 샤토의 자존심은 단순히 ‘사이즈’에 있지 않다. 누대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와인 생산에 진력을 다한다. 포도의 품질을 좌지우지하는 네 가지 요소인 지형, 기후, 토양, 포도나무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런 부단한 노력이 더해지니 보르도에서 유수한 와인이 탄생하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보르도시는 와인 이전에 물의 도시다. 대서양에서 종내 몸을 푸는 가론강과 도르도뉴강의 두 물줄기에 에워싸인 보르도 시티는 수시로 몽몽한 안개를 피워 올린다. 짙은 안개에 싸인 도시의 실루엣은 와인이 없어도 충분히 고혹적이다. 흔히 ‘보르도의 3M’이라고 불리는 사상가 몽테뉴, 철학자 몽테스키외, 소설가 모리악도 모르긴 해도 이 안개의 도움을 적잖이 받았을 성싶다. 도시의 명소 중 하나인 부르스 광장에는 ‘물로 된 거울’이라는 뜻의 분수대가 조성돼 있다. 바닥에 얕게 물을 깔아 놓아 주변 경관이 그대로 투영된다. 분수대에서는 물이 샘솟기도 하지만 20분 간격으로 수증기가 서리서리 피어오른다. 대단할 것 없는 분수대가 삽시간에 특출한 볼거리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부르스 광장 이외에도 코미디 광장을 사이에 두고 18세기 이래 보르도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고 있는 대극장과 리젠트 그랜드 호텔,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혼합된 웅대한 생 탕드레 대성당, 유럽에서 가장 긴 거리로 쇼핑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생트 카트린 거리 등이 보르도 시티에서 건너뛸 수 없는 곳들이다. 리젠트 그랜드 호텔 인근에 자리한 랭탕당L’Intendant은 보르도 최고의 와인 전문 숍이다. 1만5,000병에 이르는 보유량도 대단하지만 소규모 양조장의 제품도 꼼꼼하게 챙겨 놓았을 만큼 컬렉션 구성에 있어서도 빈틈이 없다. 12m의 나선형 계단이 중심을 이루는 내부 모습 또한 감탄을 자아낸다. 3 보르도 구시가지에 자리한 레스토랑 라 투피나. 다양한 훈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4 보르도의 부르스 광장에는‘물로 된 거울’이라는 뜻의 분수대가 조성돼 있다 5 보르도 와인 협의회에서의 와인 테이스팅.건물 2층에는 보르도 와인 학교가 자리한다 6 빼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 파프 클레망의 와인 저장고 Medoc메도크 샤토 마고의 모든 것 메도크의 샤토 마고Chateau Margaux는 지롱드강 유역에 산재하는 1만여 개의 와이너리를 통틀어 가장 우뚝한 명성을 지닌 곳 중의 하나다. 샤토 라투르,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오브리옹 등과 함께 보르도 5대 샤토의 반열에 올라 있다. 샤토 마고는 진입로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좌우로 늘어선 모습이 부드러운 위엄을 한껏 풍긴다. 여전히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샤토 마고는 75헥타르에 이르는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데, 품종을 따지자면 역시 카베르네 소비뇽이 압도적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75%, 메를로 20%, 그리고 카베르네 프랑이 2~3%를 차지한다. 샤토 마고의 지하 저장고에는 와인을 담은 오크통들이 가득하다. 각 오크통마다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고 이를 유리잔으로 덮어 놓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와인 통이 야금야금, 최대 15% 정도를 먹어치우기 때문에 이 구멍을 통해 와인을 지속적으로 보충해 준다. 자연 손실분이 아까울 법도 하지만 와인과 오크통의 교감이 맛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스테인리스 통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샤토 마고에는 오크통을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는 장인이 따로 있을 정도다. 여느 와이너리와 마찬가지로 와인 테이스팅도 할 수 있다. 물론 아무 때나 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 콧대 높은 샤토는 3개월 전에 예약을 마쳐야 맛보기의 기회를 허락해 준다. 함께 샤토 마고의 와인을 시음한 30년 경력의 베테랑 가이드는 1947·1961·2005·2009년산이 매우 뛰어난 빈티지라고 귀띔해 주었다. 알코올, 당도, 타닌, 산도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것이다. 오크통을 제작 중인 샤토 마고의 장인. 오크통은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Emillion생테밀리옹 와인이 없어도 특출한 풍경들 메도크보다 관광객들의 호응이 더 높은 곳은 생테밀리옹이다. 와인의 품질도 각별하지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을 만큼 중세의 모습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디테일을 챙기기에 앞서 전체 생김새를 일별하고 싶은 사람들은 생테밀리옹 성당의 종탑에 오르면 된다. 누르스름한 빛깔을 두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배후를 포도밭이 둘러싸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메도크도 그렇지만 생테밀리옹도 레드 와인이 초강세를 띠는 지역이다. 몇몇 샤토에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기도 하지만 생테밀리옹의 라벨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서자 취급을 받는다. 앞서도 밝혔듯이 생테밀리옹의 포도밭을 지배하는 품종은 메를로다. 생테밀리옹에서 메를로보타 카베르네 소비뇽을 더 많이 사용하는 와이너리는 샤토 슈발블랑과 샤토 퓌작, 단 두 곳뿐이다. 그러니 어지간한 샤토에 들러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메를로 주연의 레드 와인을 맛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테밀리옹 와인 학교에서 주관하는 와인 클래스에도 참가해 볼 만하다. 보르도 와인의 이력과 내력을 살뜰하게 짚어 줄 뿐만 아니라 와인을 음미하는 데 있어 후각의 중요성도 일깨워 준다. 1 보르도 최고의 샤토 가운데 하나인 샤토 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와인의 여왕’으로 불린다 2 아르카숑의 필라 사구.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이다 3 샤토 드 몽바지악의 포도밭. 이곳에서 생산되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은 주로 아페리티프로 애용된다 4 생테밀리옹 북서쪽 끝자락의 포므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샤토 슈발블랑. 생테밀리옹의 특등급 와인은 샤토 오존과 샤토 슈발블랑 두 개뿐이다 Arcachon아르카숑 사랑스런 남부의 휴양지 대서양 연안의 아르카숑Arcachon은 보르도의 포도밭이 있는 풍경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포근하고 잔풍한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드넓은 모래사장이 아르카숑을 사랑스런 휴양지로 만든 일등 공신들이다. 해변의 부두에서 배를 타고 30분가량 나아가면 페레곶Cap-Ferret에 도착한다. 특산물인 굴 요리를 배가 동글어지도록 맛본 다음, 해변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면 만족스런 일정이 될 것이다. 아르카숑에서 남쪽으로 9km 떨어져 있는 필라사구Dune du Pilat는 아키텐에서 가장 이례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유럽에서 제일 높은 사구인데, 종아리에 힘줄을 세워가며 경사면을 허위허위 오르면 장대한 모래언덕과 창창한 아르카숑만이 앙상블을 이루는 장대한 광경이 펼쳐진다. 프렌치 패러독스를 만든 주인공 프랑스는 길게 부연할 필요가 없는 세계적인 요리 대국이자 맛의 본고장이다. 넓고 비옥한 토양, 질 좋고 풍성한 식재료, 독특한 미적 감수성 등이 합쳐져 풍요롭고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일구어냈다. 사실 과거에는 지나칠 정도로 사치스럽기도 했다. 지금의 조리법과 식사 에티켓의 대부분은 루이 14세 때 정립됐는데, 당시 요리는 왕을 돋보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 화려함이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얼마나 흥청망청 먹고 마셔댔으면, <서민 귀족> 등 사회 비판 글을 썼던 루이 14세기의 궁정 극작가 몰리에르가 “살기 위해 먹어야지, 먹기 위해 살아서야 쓰겠느냐”고 일갈했을 정도다. 프랑스 사람들은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한다. 소, 돼지, 닭, 칠면조 등 육류를 주재료로 한 메뉴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버터와 생크림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들이다. 프랑스인들이 별미 중의 별미로 손꼽는 푸아그라 역시 거위의 간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다. 그런데도 심장 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유럽의 여타 국가에 비해 적은데, 이를 두고 나온 표현이 바로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다. 실제로 프랑스가 장수 국가라는 것은 여러 통계에서도 입증된다. 지난 2월 발표된 아이슬란드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의 평균수명은 84.3세로 유럽 국가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개된 유엔인구기금의 세계인구현황보고서는 프랑스 여성의 평균수명이 일본과 홍콩에 이어 3위라고 전하고 있다. 프랑스 남성의 평균수명 역시 2007년을 기준으로 77.6세에 이를 만큼 프랑스는 국민들이 천수를 누리는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다채로운 분석이 뒤따르는데, 일각에서는 ‘삶의 질’을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한다. 유급휴가가 많으며 정년퇴직이 빠른 노동 문화, 그리고 안정적인 물가 등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 프랑스의 음식 문화이고,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역설’을 가능케 한 주역은 다름 아닌 와인이다. 와인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춰 고혈압, 동맥경화 등과 같은 심장 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폴리페놀은 특히 레드 와인에 다량 함유돼 있다. 화이트 와인에 비해 무려 20배나 많다. 레드 와인 특유의 떫은맛도 포도 껍질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폴리페놀의 함유량은 포도의 품종과 재배 지역, 그리고 와인 제조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폴리페놀이 유독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샤토 몽바지악의 스위트 와인 뒤로 보이는 몽바지악 성. 성과 와인은 곧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이다 2 보르도 와인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생테밀리옹의 와인 숍. 앙증맞은 와인 병 미니어처가 눈길을 끈다 T clip 아키텐 에어프랑스(www.airfrance.co.kr)를 이용, 인천-파리-보르도 순으로 이동한다. 파리-보르도 구간의 비행시간은 약 55분. 기차(www.raileurope-korea.com)를 타면 파리에서 보르도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샤토 그랑 코르뱅 데스파뉴(www.grand-corbin-despagne.com)는 생테밀리옹에서 7대째 대를 이어가며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샤토 드 몽바지악(www.chateau-monbazillac.com)은 스위트 화이트 와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와이너리. 보르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라 와이너리(www.lawinery.fr)는 소극장과 레스토랑, 와인 바와 숍 등을 두루 갖춘 현대식 와이너리다. 여섯 단계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자신의 기호에 맞는 와인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인 ‘와인 별자리 시스템’이 흥미롭다. 보르도시 남쪽에 위치한 페삭-라오냥 지역의 샤토 파프 클레망(www.pape-clement.com) 역시 빼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다. 아키텐에서 묵어갈 만한 곳으로는 마고 마을 안에 위치한 골프 & 스파 리조트인 ‘를레이즈 드 마고(www.relaismargaux.fr)’와 보르도 최고의 호텔로 평가받는 ‘더 리젠트 그랜드(www.theregentbordeaux.com)’를 추천할 만하다. 리젠트 그랜드 내의 레스토랑인 ‘르 푸레수아르 다르장Le Pressoir d‘’Argent’은 바닷가재의 머리와 꼬리를 전용 압축기에 넣어 짜낸 즙을 소스로 사용하는 로브스터 요리와 그라브 와인을 곁들인 캐비아가 압권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이보영·지현우 “돈벼락 맞아 행복해요”

    이보영·지현우 “돈벼락 맞아 행복해요”

    “돈벼락 맞아 행복해요!” 22일 재벌 추격자로 등장하게 될 두 주인공 이보영과 지현우가 수억 원대의 돈벼락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보영과 지현우는 최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에서 수억 원대의 현찰과 함께 찍은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돈이 가득 깔린 침대 위에 누워 촬영에 임한 두 주인공은 “같은 벼락이라도 돈벼락이라면 맞아볼만 하다.” 며 “행복하다.” 를 연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보영은 캐릭터에 몰입, 천연덕스럽게 돈을 세며 “돈다발 위에 누워있으니 기분이 마냥 좋다.” 고 연신 즐겁게 촬영에 임하다가도 “생각보다 돈이 푹신하지 않아 허리가 아프다. 침대로 쓰기는 어렵겠다.” 는 장난끼 섞인 목소리로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스틸 사진은 ‘부자의 탄생’ 의 두 주인공 이보영과 지현우의 ‘돈철학’ 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보영은 ‘생계형 재벌녀’ 이신미 역을 맡아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돈’ 을 표현하기 위해 돈을 움켜쥐었다. 이신미는 유산만 4천억이 넘는 재벌기업의 상속녀. 하지만 더치페이는 기본에 샘플 화장품을 애용하는 등 돈 절약이 몸에 밴 인물이다. 지현우는 ‘무늬만 재벌남’ 최석봉 역을 맡았다. 돈밭에 누워 언젠가는 재벌이 될 꿈을 꾸는 캐릭터를 재현했다. 현재 옥탑방에 거주하며 호텔 하우스맨으로 일하고 있지만 스스로 재벌후계자 수업을 하고 있다. 언젠가 재벌아빠를 만날 날을 대비해 각종 경영 및 투자 관련 서적 독파, 로얄 패밀리 에티켓 훈련, 유명 CEO들의 말투와 제스처 연습 등 스스로 재벌후계자 수업을 하고 있는 것. 한편 코믹멜로 재벌 추격극 ‘부자의 탄생’ 은 ‘부는 피가 아니라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주제로 ‘누구나 대한민국 상위 1% 로열패밀리’ 가 될 수 있는 희망의 비법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80여 가지의 ‘부자 되는 비법’ 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현우, 이보영, 이시영, 남궁민 등이 각기 다른 재벌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부를 추격하는 과정을 그리는 ‘부자의 탄생’ 은 오는 3월1일 ‘부자 되기 프로젝트’ 의 포문을 연다. 사진 = 3HW Communications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활화산 숨쉬는 日 가고시마

    활화산 숨쉬는 日 가고시마

    │가고시마 박록삼특파원│그들은 활화산을 곁에 두고 산다. 수십억 년 전 지구 탄생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용암이 항상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화산은 지구의 껍질 격인 지표와 저 깊숙한 곳 외핵, 내핵과의 내밀한 연결 통로다. 이 소통의 채널은 오늘의 우리가 태고의 만변(萬變)을 거쳐 비롯됐음을 묵묵히 일깨워준다. 늘 그들 앞에 놓인 그 화산은 때때로 연기 피워 올려 구름과 몸을 섞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연한 회색의 화산재를 대기 중에 흩뿌린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공포와 두려움은 찾기 어렵다.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코야키(문어빵)를 사먹고, 전차를 운전하고, 무병장수를 원하며 흑초를 마시고, 느긋하게 온천을 즐긴다. 활화산과 온천이 있는 일본 본토의 최남단 가고시마(兒島)다. 가고시마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활화산 사쿠라지마다. 남쪽·가운데·북쪽 봉우리, 그리고 남쪽 정상 아래 등 모두 네 개의 분화구가 있다. 사흘 머무는 동안 꼬박 하루 한 차례씩 대형 폭발이 있었다. 외지인들은 아연실색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화산 폭발이라고 해서 시뻘건 용암이 쿨럭거리며 흘러내리는 것은 아니다. 분연(화산재·화산가스·작은 돌맹이 등)을 1000m 이상 피워올리면 폭발이라고 부를 뿐, 용암은 나오지 않는다. 여행가이드 쓰쓰라노 유카리는 “화산이 폭발할 때면 며칠 전부터 유황 냄새가 피어오르다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대피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1916년 초대형 폭발이 일어났을 때도 2만여명 시민 중 사망자는 24명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고시마와 사쿠라지마 사이에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330m 떨어져 있었지만, 당시 폭발로 이 바다가 메워졌을 정도였으니 엄청난 사고였다. 덕분에 배를 타고 오가야할 곳을 이제는 카페리와 함께, 버스로도 충분히 왕래할 수 있게 됐다. ●기리시마 온천 신선이 안부러워 이곳 사람들에게는 그저 쉼없이 날아와 앉는 화산재가 불편한 정도다. 실제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에서는 신문과 방송의 일기예보에 풍향예보가 빠지지 않는다. 분화구를 떠받드는 화산은 억센 사내의 굵은 근육처럼 꿈틀대고 있다. 아래쪽 언저리의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기기묘묘한 바위를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와 전망대를 걸어보니 발자국마다 회색 먼지가 풀썩거린다. 죽음의 땅과 같은 이곳에도 풀과 나무가 돋아 있다. 묘목을 심은 것은 아니고, 헬리콥터로 여러 종류의 씨를 뿌렸는데 소나무만이 사쿠라지마 잿빛 땅에 뿌리를 굳게 박았다. 하지만 사람은 두려움만으로 길들여지지 않는다. 화산은 물을 뜨겁게 덥히고, 은혜로운 온천수를 만들어 주었다. 두려움이 고마움으로 몸을 슬쩍 바꾼다. 곳곳이 온천인 가고시마이지만, 진짜 온천은 기리시마(霧島)에 있다. 가고시마 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기리시마로 접어들었다고 생각되는 순간 갑자기 달걀 썩는 냄새가 풍겨 온다. 바로 유황 냄새다. 곳곳에서 안개와도 같은 짙은 연기들이 이제 막 단풍 물드는 숲길 사이로 피어오른다. 그래서 동네 이름도 ‘안개의 섬’인가 싶다. 심지어 이곳에서는 계곡 사이를 구비구비 돌아나가는 물마저 뜨거운 온천물이다. 해발 800m 높이의 산속 깊숙이 들어가 있는 기리시마 이와사키 호텔 안쪽에는 계곡 온천의 최상류가 숨겨져 있다. 노천탕 8개가 계곡 아래 위로 크고 작은 바위 끼고서 만들어져 있다. 겨울철에는 ‘공식적으로는’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걸어서 5~6분 거리이니 ‘개인적으로는’ 낮에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새벽 즐기는 계곡 온천은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신새벽 수풀에 둘러싸인 채 살갗 돋는 차가움과 극도로 대비되는 따뜻함은 또다른 선경(仙境)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곳은 남녀혼탕이라면 혼탕이지만 ‘아쉽게도’ 갖춰입을 것 다 갖춰입도록 돼 있다. 숲의 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숲에서 한걸음 떨어져야 하는 법. 가고시마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잠시 가고시마를 떠나보자. 매주 토요일 오후 가고시마 남쪽 부두에서 크루즈선이 출항한다. 지난달 31일 750명 정원을 꽉 채워 시범운항을 마쳤고, 이달 중 본격적으로 크루즈선이 움직일 예정이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며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석양을 보며 객수(客愁)를 달래기에도 맞춤이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긴코(錦江)만을 사이에 둔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의 야경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여행 Tip 이제는 일본으로 떠나는 온천 여행이 일반화됐다. 유카타(浴衣·목욕용 가운)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만 신은 채 호텔 안팎을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기 일쑤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앞섶이 팔락거리니 속옷은 필수다. 자칫 피차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속옷을 입고 유카타를 잘 여미자. 또한 당연한 이야기지만, 탕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깨끗이 비누칠을 하고 가볍게 헹군 뒤 물기를 닦는다. 또 탕 안에서는 머리카락을 담그지 않는 것이 에티켓이다. 가고시마는 검은 모래를 덮고 온몸에 땀을 쭉 빼는 찜질욕 또한 유명하다. 가고시마 최남단 가부스키(指宿)로 가면 이를 즐길 수 있다. 모래찜질욕 또는 온천으로 땀을 쭉 뺀 뒤 즐기는 가이스키(일본식 정식)에 쇼추(일본 증류식 소주)를 곁들이면 막부시대 귀족의 호사로움으로 빠져들 수 있다. 여행 관련 문의는 하나투어(02-2127-1000)로. 글ㆍ사진 youngtan@seoul.co.kr
  • 와인시음회 처음 가신다고요?…팁 6가지

    와인시음회 처음 가신다고요?…팁 6가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와인시음회. 최근 서울의 호텔과 와인바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수입사에서 개최한 이벤트에 무료로 참석하는 경우도 있고, 5만~1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시음회를 어떻게 즐길것인가, 이다. 친구나 가족들과 개인적인 모임에서 마실 때야 편한 대로 즐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시음회는 적게는 10명, 많게는 수십명이 모이기 때문에 에티켓에 신경이 많이 쓰이게 마련이다. 와인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시음회가 열릴 예정이다. 와인 시음회에 처음 가는 와인 애호가를 위한 시음회 즐기기 팁 몇가지를 소개한다. 1. 눈치보지 말고 막 찍자. 26일 장충동 신라호텔 23층에서 열린 피터르만-안드레아 라송 시음회. 와인 메이커 디너나 유명 소믈리에 디너를 겸하는 시음회의 경우 메이커나 소믈리에, 혹은 마케팅 담당자가 시음에 앞서 인사말을 한다. 불어나 이탈리아어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역이 있으니 긴장할 필요는 없다. 내놓을 와인이 얼마나 괜찮은지를 설명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지나치게 엄숙한 분위기만 아니라면 카메라 셔터를 마음껏 눌러도 된다. 이런 모임 자체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그냥 찍어도 무방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사진을 찍는 것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2. 원샷은 NO, 천천히 음미하며 기록을 남기자. 시음회에 가면 여러가지 와인 용어가 적힌 종이 한장을 준다. 각 와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테이스팅 노트가 적혀 있다. 와인이 오면 천천히 마시고 그 느낌을 기록해 보자. 이런 테이스팅 노트를 하나둘 모아두면 나중에 그 와인을 기억해 내는데 유용하다. 와인 애호가에게 좋은 수집품이 되기도 한다.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라도 한번에 다 마시지 말자. 잔을 돌려 향을 맡고, 조금씩 입속으로 흘려 넣으면 된다. 3. 후루룩 쩝쩝, 마시다 뱉는 걸 두려워 말기. 마실 때 입안으로 공기를 같이 들이마셔 혀로 굴려보자. 이 때 후루룩하는 소리가 나는 게 자연스럽다. 입속과 혀의 모든 부분에 와인이 닿도록 공기와 함께 들이 마신다.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의 경우라면 이 과정을 거친 후 앞에 놓인 주전자나 볼에 와인을 뱉어도 된다. 시음할 와인의 종류가 많은 경우에도 끝까지 맨정신을 유지하려면 중간중간 뱉는 것이 좋다. 다음 와인을 마시는 데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면, 한 와인을 마신 후 깔끔한 빵이나 탄산수로 입을 헹구자. 4. 당당하게 “더 따라 달라”고 말하자. 어쩌다 자신의 글래스에 와인이 너무 적게 따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 ‘비싼 와인일텐데 더 달라고 하면 욕먹겠지?’라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시음회는 와인을 홍보하는 자리다. 그 와인에 관심을 가져주는 애호가가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주최측에서 고마워한다. 마시다 모자란다 싶으면 당당하게 더 따르라고 얘기하자. 와인에 대한 평가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에 대해 눈치보지말고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말해보자. 한 테이블에 여러명이 앉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화를 피하고 싶지 않다면 “제 입에는 이게 더 마시기 편한데요?”, “떫지만 깊은 맛이 마음에 들어요” 등의 평가를 자유롭게 교환하자. 와인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다. 5. 디저트와인까지 끝까지 즐기기. 정식 와인시음회라면 샴페인으로 시작해서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그리고 마지막에 달콤한 디저트 와인이 서브된다. ‘레드와인만 와인이야’하는 생각으로 레드와인만 잔뜩 마셔서 취해버리기엔 너무나 훌륭한 디저트와인이 많다. 이것 저것 테이스팅 하느라 지친 혀를 달콤한 디저트 와인으로 마무리하는 기분은 느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만약 디저트와인이 제공되지 않은 시음회에 갔을 경우, 시음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삼삼오오 따로 나와 디저트 와인을 마시고 헤어지는 것도 괜찮다. 소테른 지방의 저렴한 와인이나 헝가리 토카이 와인, 혹은 모스카토 다스티를 차게 칠링해서 한잔 마셔보자. 머릿속에서 그날 시음한 와인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든다. 6. 네트워크를 위한 사교의 장으로 삼기. 와인 시음회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보통 직장인들이 인맥을 쌓기위해 대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와인 시음회는 장담컨데 대학원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언론인은 물론이고 기업인, 의료계 종사자, 교수, 사업가와 학생, 예술인 등등. 와인은 만인의 입을 열게 한다. 와인을 앞에 두면 아무리 과묵한 사람도 수다스러워진다. 와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온갖 세상사가 다 와인의 안주가 된다. 와인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만난 자리이기 때문에 마음을 열기가 편하다. 용기를 내서 명함을 먼저 건네보자. 왠지 어색하다면 “오늘 와인 꽤 괜찮은데요?”라는 말로 말을 걸어도 좋다. 수입사나 와인메이커와도 꼭 명함을 교환하자. 이메일로 좋은 정보가 가끔 도착한다. 또한 해외에서 온 와인 업자들에게는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주소를 알려보자. 어색해하지 말고 시음회를 또 하나의 기회로 즐기면 된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로·중구, 해외 관광객 유치 빛났다

    종로구와 중구의 해외관광객 유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이들 구는 17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오세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의행정 추진회의에서 관광 우수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중구는 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관광공보과를 신설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음식점과 쇼핑업소를 대상으로 ‘중구 글로벌 인증제’를 실시했다. 평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특구 내에 업소 종사자들의 외국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외국어 교육을 이수하면 인증제를 수여했다. 이와 함께 중·고교생들의 자원봉사를 통한 관광안내 표지판 관리 사업도 대표적인 관광시책이다. 관광호텔, 여행업 대표자, 관광안내소 직원, 관광특구 발전 유공자 등과 정례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친절도 향상이나 애로사항 등도 듣는다. 음식업중앙회의 협조를 받아 일반음식점 종사자 42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에티켓과 서울시의 관광시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종로구는 삼청동에 서울 디자인 거리사업을, 다른 관광명소에는 거리르네상스사업을 통해 거리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인사동과 삼청동길에 최고 수준의 공중화장실도 만든다. 전통명가와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표찰부착, 세제혜택, 자금 융자 등 다양한 지원도 할 예정이다. 그리고 김덕수 사물 놀이패와 연계해 문화체육센터에 사물놀이 상설공연장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사동과 북촌의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국동 로터리 구 미대사관 관저 부지에 주차장과 휴식시설, 문화 체험장 등 복합시설 건립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시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했다.한준규 김경두기자 hihi@seoul.co.kr
  • 美 휴대전화 통화방해장치 불티

    美 휴대전화 통화방해장치 불티

    미국의 지하철, 극장, 카페, 호텔 등지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다른 사람들의 휴대전화 통화를 못하게 만들기 위해 전파방해장치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공공장소에서의 휴대전화 에티켓이 전국적으로 엉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5일 NYT에 따르면 지난 9월 통근 열차에 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지역 건축가 앤드루는 자신의 옆에서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로 쉴새 없이 떠들자 윗옷 주머니에 있던 담뱃갑만 한 검은색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반경 약 9m 이내의 휴대전화 통화를 차단시켜버리는 강력한 전파 방해장치다. 이 20대 여성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린 사실을 깨닫기까지 30초가량 혼자 떠들어야 했다. 앤드루처럼 ‘아직은 적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 방해장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막는 방해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영국이나 인도 등 외국의 판매업자들은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해 매달 수백대씩 미국에 수출한다. 실제 빅토르 매코맥은 런던에서 웹사이트를 이용해 매달 400대 정도의 방해장치를 미국에 팔고 있다. 지난해 매달 300대보다 늘었다. 뭄바이의 쿠마르 타카르도 온라인을 통해 미국에 매달 20대씩을 판다.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장치 구입자들은 대중교통 이용 통근자에서부터 카페나 미용실 주인, 대중 연설자, 호텔 지배인, 극장 운영자, 버스 운전기사, 통근자 등이다. 이 장치가 미치는 범위는 바로 그 주변에서부터 몇 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50달러(약 4만 5000원)에서 수백달러에 이르기도 한다.1000달러가 넘는 것도 있다. 강력한 전파를 발사, 휴대전화와 중계탑의 교신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기술의 원리다. 방해장치 찬반 논란도 확산 중이다. 이 장치가 조용히 통화하거나 비상상황에 처한 이용자의 연락도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도소 같은 특수한 경우만 사용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휴대전화 방해장치를 사용하다 처음 걸릴 경우에 1만 1000달러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