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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부족
    202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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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숙박난/임태순 논설위원

    잠자리가 준비되지 않으면 애초부터 편안한 여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숙박 선정은 관광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모차르트 음악축제 기간이 되면 모차르트가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잘츠부르크는 숙박대란이 벌어진다. 모차르트를 흠모하는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축제 전 모든 호텔의 예약이 끝나는 것은 물론 숙박비도 평소보다 훨씬 비싸진다. 잠자리를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인근 도시로 가서 호텔을 구할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도 숙박난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관광의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대거 찾고 있으나 이들을 재워줄 호텔 등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10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 532만 2000명에서 879만 8000명으로 65.3% 증가했다. 반면 호텔 객실은 같은 기간 5만 5370실에서 7만 4766실로 35.0% 늘어나는 데 그쳐 관광객 수요를 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중국관광객들이 춘절(春節) 등 특정기간에 한꺼번에 몰릴 경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호텔을 지으면 될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서울만 하더라도 연평균 객실가동률이 76%에 머물러 아직 적정가동률 80%에는 못 미친다. 호텔업은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 객실 수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에 불과하고 피로연, 피트니스 운영 등 부대수입이 훨씬 더 많은 60%나 된다. 호텔업계가 호텔 결혼식을 허용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치 않다. 호텔을 지으려면 토지 등 많은 돈이 들어간다. 반면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려 호텔 신축이 쉽지만은 않다. 숙박을 호텔에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관, 모텔 등 일반숙박업소나 홈스테이 등 민박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일반숙박업소가 3600여개에 6만 9000실이나 되니 호텔부족분을 메우기에는 충분하다. 지원을 통해 호텔처럼 시설을 개선하면 호텔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회전율이 적어 업주들이 꺼리겠지만 세제 혜택 등의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도시 민박을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숙박난으로 발길을 돌리는 외국 관광객을 붙잡고 싶은 안타까운 심정에서 나온 제안일 것이다. 주민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수요가 있다면 문호를 개방해도 되지 않을까.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관광호텔·오락시설 재산세 감면 부처간 이견

    행정자치부와 문화관광부가 관광호텔의 나이트클럽,카바레,룸살롱 등 고급오락장에 대한 재산세 부과 문제를 놓고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내년에 개최되는 2002년 월드컵 및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호텔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관광호텔 내 고급오락장에 부과되는 재산세 세율(현행 5%)을 일반세율과 같은 0.3%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최근 행정자치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19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세금은 공평하게 부과해야 하므로 관광호텔에만 특혜를 줄 수 없지 않느냐”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문화부는 월드컵대회에만 14만여개의 호텔객실이필요한데 현재 호텔부족으로 4만3,000여실밖에 확보되지않았고 지방 관광호텔들의 경영난에 따른 폐업이 속출하고있어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형평의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당장 내년의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국손님을 맞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게 문화관광부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관광호텔 내 고급오락장만 세금을 감면해줄 경우 호텔 밖의 업소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공평과세’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행자부는 특히 세금은 업소의 경영비용에 포함되는데특정업소에 대해서만 세금감면혜택을 준다면 업소간 불공정경쟁이 이뤄져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행자부는 국제행사와 업소들의 경영난을 감안해 대도시지역 내 관광호텔의 등록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광호텔은 5월 말 현재전국적으로 486개가 있으며 호텔 내 고급오락장은 사치성재산으로 분류돼 중과세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체코/비밀경찰 고문실을 호텔 개조(세계의 사회면)

    ◎“하벨대통령 감금됐던 곳” 관광객에 인기 체코 지하고문실 관광객에 인기 체코 관광업계가 호텔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해서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 이러한 고육지책 가운데 하나가 공산치하의 비밀경찰 고문실에서 잠을 자는 관광상품이다. 프라하시내 바르톨로메이스카가에 있는 이 감옥호텔은 바클라프 하벨 대통령도 한때 감금됐던 곳이라는 점에서 톡톡히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850년대 이래 프란시스코파의 수녀원으로 사용됐던 이 건물은 1948년 공산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은 뒤 비밀경찰 STB가 관리했다.그후부터 이 지하 감방들은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고문하는 장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때 정치적 박해를 당한 사람 가운데 유명한 인물이 바로 하벨 대통령이다.반체제 극작가였던 그는 4년전 공산주의자들이 몰락한 뒤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40여년간에 걸친 종교적 박해에도 불구하고 이를 견뎌낸 프란시스코파의 수녀들은 지난 90년에 이 건물을 되돌려 받았다.건물수리를 위해 수녀들이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방안이 바로 임대를 해주자는 것이었다. 지금은 거의 80대의 고령에 접어든 약1백50명의 수녀들은 지난 92년 이 건물의 1층과 지하실들을 한 관광회사에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곧 손님을 받게될 이 감방호텔의 1백10개 침대들은 이미 모두 예약이 끝났다.특히 지하실 제6호의 문앞에는 하벨 대통령이 갇혀 있던 곳이라고 쓰인 영어 푯말까지 걸려 있다.넓이가 2평도 채 안되는 이 감방은 4개의 선반식 침대와 세면대가 있다.또 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창문으로 올라가는데 쓰이는 철제 사다리도 있다.비용은 하룻밤에 30달러.육중한 철문의 바깥에는 문을 열지않고 죄수들에게 음식을 넣어주던 작은 창문이 그대로 남아 있다.감옥에 들어 갈 때는 돈이 필요 없듯이 이 호텔도 현찰이 필요없다.비자카드면 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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