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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회 아산상, 30년간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 돌본 강지헌·주수경 부부

    제38회 아산상, 30년간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 돌본 강지헌·주수경 부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8회 아산상 수상자로 지난 30년간 우크라이나, 몽골, 말라위 등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의료·교육봉사를 펼치며 치과 의료인 양성과 아동·여성 지원 등을 통해 현지의 자립 기반 조성에 힘쓴 강지헌(남·66)·주수경(여·66) 부부를 선정했다. 치과의사인 강지헌 씨는 1996년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몽골과 말라위에서 의료봉사를 이어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의료취약지역과 고려인마을 등에서 이동진료를 했고, 몽골에서는 에바다치과를 운영하며 치과의사들을 교육해 현지인들 스스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5년에는 의료환경이 더 열악한 말라위로 옮겨 에파타치과클리닉을 운영하며 현지주민 진료와 치과대학생 임상교육, 난민 무료진료 등을 병행해왔다. ‘에바다’와 ‘에파타’는 모두 성경에서 ‘…열려라’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주수경 씨는 남편과 함께 해외 봉사의 길을 걸으며 아동 교육과 여성의 자립을 돕는 데 힘써왔다. 몽골과 말라위에서 어머니학교를 운영하며 여성의 정서적 자립, 가족관계 개선 등을 지원하고 현지 여성 리더를 양성했다. 또한 말라위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치소모 아동지원센터’를 설립해 방과후 학습 등을 지원하고, 현지 공동체가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의료봉사상에는 32년간 국내 중증장애인과 뇌전증 환자를 돌보는 한편 필리핀과 네팔의 의료취약지역에서 진료소 운영과 이동진료, 현지 보건의료체계 발전에 힘써온 박가정의학과의원 박철성 원장(남, 65세)이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에는 34년간 위기청소년, 정신장애인, 노숙인과 세월호 유가족 등 정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경계선지능·자폐 등으로 공교육에 적응하기 어려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대안학교와 직업훈련 사업장을 운영하며 교육·일·사회참여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 사단법인 별의 친구들 김현수 이사장(남, 60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5일(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아산상 수상자인 강지헌·주수경 부부에게는 상금 3억 원, 의료봉사상 수상자 박철성 원장과 사회봉사상 수상자 김현수 이사장에게는 각각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고, 각계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8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아산상 수상자인 강지헌·주수경 부부는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몽골과 말라위에서 30년간 의료·교육봉사를 이어왔다. 치과의사인 강지헌 씨는 주민 진료와 현지 의료인 양성, 주수경 씨는 아동 교육과 여성 지원에 힘쓰며 현지인들이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왔다. 강지헌 씨는 국내에서 치과의원을 운영하던 중 1994년 우크라이나 단기 의료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장기 해외봉사를 결심했다. 1996년부터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며 의료취약지역과 고려인마을 등에서 이동진료를 펼쳤고, 2001년에는 몽골로 옮겨 에바다치과를 열고 치과 의료봉사와 함께 현지 치과의사들을 교육하는 데 힘썼다. 오랜 시간 함께한 제자들이 진료와 병원 운영을 스스로 해낼 수 있게 되자 2014년 병원을 이들에게 맡겼다. 현재 에바다치과는 원장 2명과 직원 21명이 일하고 자체 건물까지 갖춘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강지헌 씨에게 배운 치과 의료진은 몇 년 뒤 말라위 난민캠프 의료봉사에도 참여하는 등 나눔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의료환경이 더 열악한 말라위로 옮긴 강지헌 씨는 2017년 에파타치과클리닉을 열고 주민들을 진료하는 한편 현지 치과 의료인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2018년부터 국립보건전문대학 치과치료사 과정 학생들을 가르쳤고, 2019년 말라위 최초의 국립 치과학부가 문을 연 뒤에는 치과대학생들의 임상교육도 맡았다. 클리닉 내에는 교육·실습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익힐 수 있게 했다. 강지헌 씨는 저소득 환자 무료진료에도 힘쓰며 2019년부터는 말라위 잘레카 난민캠프를 정기적으로 찾아 난민과 인근 주민들을 치료하고 있다. 또 외부 후원을 받아 에파타치과클리닉에 치과용 3차원 CT를 도입했고, 기존에 사용하던 CT는 국립병원에 기증해 더 많은 주민들이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에서 신학대학을 졸업한 주수경 씨는 말라위 농촌지역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과 여성들을 돌봐왔다.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비와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여성들에게는 재봉기술을 가르쳐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2021년에는 ‘치소모 아동지원센터’를 세워 아이들이 방과후에도 공부하고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현지 교회와 주민들이 직접 센터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치소모(Chisomo)는 말라위의 현지어인 치체와어로 ‘은혜’라는 뜻이다. 또 몽골과 말라위에서 ‘어머니학교’를 운영하며 여성들이 자신의 삶과 가족관계를 돌아보고, 자녀양육과 부부관계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했다. 말라위에서는 수료자들이 12주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경험을 나누는 후속 프로그램 ‘해피맘’도 운영하고 있다. 주수경 씨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진행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현지 여성 리더를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의료봉사상 수상자인 박가정의학과의원 박철성 원장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미국인 의료 선교사의 도움을 받은 경험을 계기로 자신이 받은 도움을 의료봉사로 나눠왔다. 1994년부터 32년간 중증 뇌병변장애인 생활시설인 은광원을 정기적으로 찾아 장애인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2007년부터는 약 10년간 뇌전증 환자들을 위한 무료진료도 꾸준히 이어왔다. 2004년에는 가족과 함께 필리핀에서 약 1년간 생활하며 바세코 등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진료했다. 이후 나익지역에 아미사 진료소를 건립해 현지에 기증했으며, 지금도 진료소에서는 현지 의료진과 봉사자들이 주민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네팔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총 3년 8개월간 상주하며 산간 오지 등 100여 곳에서 이동진료를 했고,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진료소와 학교 양호실을 지원했다. 박 원장은 네팔 티카푸르병원에서 의료사업 책임자로 활동하며 의료진을 늘리고 진료체계를 갖추는 데 힘을 보탰다. 의사 2명에 불과했던 병원은 현재 20여 명의 의사가 근무하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2019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는 네팔 지역 보건의료 역량강화사업을 이끌었으며, 현재도 국내외 취약계층을 진료하며 로즈클럽인터내셔널을 통해 해외 의료취약지역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사단법인 별의 친구들 김현수 이사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1992년부터 정서적·정신적 위기에 처한 위기청소년과 노숙인을 지원해 왔다. 2012년부터는 서울·경기도 지역에서 자살예방사업을 지원했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통합재난심리센터 단장을 맡아 정신건강 위기에 놓인 이들의 회복을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2002년 사비를 들여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을 설립해 경계선지능 등 발달·정서적 특성으로 공교육에 적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게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다시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2010년 청년을 위한 배움터이자 작업장인 ‘스타칼리지’와 ‘청년행복학교 별‘을 시작했다. 현재 청년들은 카페와 쿠키작업장, 출판 등 3개 사업장에서 일하며 직무를 익히고 소득을 얻고 있다. 김 이사장은 청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사회적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시집 출간과 회화 개인전 개최, 음원 발매 등을 돕고 있다. 또 국회 심포지엄 등을 통해 경계선지능인의 교육과 고용, 가족지원의 필요성을 꾸준히 알리며 조례 제정과 지원제도 확산에도 힘을 보탰다.
  • 젊은이 앉아보게… 무슨 걱정 있나… 벤치의 할머니들이 만들어낸 기적

    젊은이 앉아보게… 무슨 걱정 있나… 벤치의 할머니들이 만들어낸 기적

    인구 1300만명이 사는 나라에 정신과 의사가 6명뿐이라면. 차비 10달러가 없어 다시 진료를 받으러 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야만 한다면. 서구식 진단과 병원 중심의 치료만으로는 이 거대한 위기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짐바브웨의 정신과 의사 딕슨 치반다는 이런 절망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저자는 평범한 동네 할머니 14명에게 상담 훈련을 시킨 뒤, 마을의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사람들 이야기를 듣도록 했다. 50만명의 삶을 구한 기적의 정신 건강 프로그램 ‘우정 벤치’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노인 한 명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똑같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있다. 할머니들은 각자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무수한 트라우마를 생생히 지켜본 산증인이었다. 에이즈 창궐, 여성에 대한 폭력, ‘무람바츠비나’라 불리는 빈민촌 강제 철거로 인한 이주 등 오랜 세월 수많은 풍파를 겪었다. 할머니들은 벤치에서 복잡한 의학 용어나 처방전을 들이밀지 않는다. 그저 곁을 내주고 온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삶의 굴곡을 먼저 겪어 낸 지혜로 깊이 공감해 줄 뿐이다.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스물네 살 파라이처럼 깊은 수치심과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생각했던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마음의 짐을 덜고 삶의 의지를 되찾는다. 할머니들이 경청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담자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찾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할머니들은 ‘생각이 너무 많음’을 뜻하는 현지어 ‘쿠풍기시사’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내담자의 마음을 열고(쿠부라 풍그와) 희망과 용기를 주며(쿠시무드지라) 마침내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우는(쿠심비사) 과정을 천천히 밟아 나간다. 책은 정신과적 치료를 받으려면 대가를 내고 진료실 안에서 받아야 한다는 편견을 깬다. 진정한 치유의 힘은 기꺼이 곁을 내주는 마음, 그리고 그 사람이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을 되찾을 때까지 지켜봐 주는 연대에 있다는 걸 알려준다. 20년 넘도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살아가는 한국 사회에 우정 벤치 이야기는 그저 먼 나라의 감동 스토리만으로 머물 수 없다. “짐바브웨와 완벽히 똑같은 모델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저자의 조언처럼, 숨겨진 귀한 자원을 발굴해 우리만의 새로운 우정 벤치를 발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경찰 해외주재관 파견 31개국 중 24개국 ‘나홀로 근무’”

    “경찰 해외주재관 파견 31개국 중 24개국 ‘나홀로 근무’”

    전 세계 31개국에 파견된 경찰 해외주재관 가운데 24개국에는 단 1명만 배치돼 재외국민 보호와 해외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학교는 2026년 학위수여식에서 ‘경찰 해외주재관의 직무만족 결정요인 연구’를 제출한 윤상구 머니투데이 인천취재본부장에게 경찰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도교수는 최응렬 전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이다. 논문에 따르면 경찰 해외주재관은 현재 31개국 49개 재외공관에 모두 58명이 파견돼 있다. 이 가운데 24개국에는 주재관이 1명뿐인 이른바 ‘나홀로 주재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해외 도피사범 송환과 국제범죄 정보 수집, 인터폴 수사 공조, 재외국민 대상 범죄 대응 등의 업무를 맡는다. 그러나 혼자 근무하는 국가에서는 납치·테러·강력범죄 등 긴급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상시 대기와 현장 출동, 현지 사법당국과의 협의를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 본부장은 지난해 9월부터 전 세계에 파견된 경찰 해외주재관과 코리안데스크 근무자 등 전·현직 주재관 100명을 조사해 직무 만족 결정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경찰청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의미하는 조직특성과 현지어 구사력·외사 전문성·인적 연결망 구축 능력 등 개인특성이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반면 직무특성과 현지 공관장의 리더십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논문은 교민이 많거나 범죄 도피처로 이용되는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복수 주재관 배치를 확대하고, 주재국의 물가와 치안 위험도를 반영해 수당과 자녀 교육비 등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주재관의 현지 공조와 범죄인 송환 실적을 인사고과·특별승진에 반영하고, 귀임 뒤 외사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보직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외교관이 의전만 잘하면 되나

    [서울광장] 외교관이 의전만 잘하면 되나

    몇 년 전 외교부 간부로 깜짝 발탁됐던 A씨. 재외공관장으로 있던 그를 별다른 인연이 없는 당시 장관이 본부 고위직으로 불렀다는 얘기를 듣곤 배경이 궁금했다. 알고 보니 장관이 A씨가 주재한 나라를 방문해 외교장관회담 등을 했을 때 그가 공항 영접 등 뛰어난 의전 실력을 발휘했다는 것. 외교가에서 공공연하게 도는 ‘의전이 만사’라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A씨뿐 아니라 상당수 외교관의 발탁 인사에는 대통령과 총리, 장관 등의 해외 순방 시 이뤄지는 의전 성적표가 암암리에 작용해왔다. 반대로 의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승진에서 누락되는 사례도 있었다. 그만큼 격식과 예의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외교에서 의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외교부 차관보급인 의전장 교체 인사에 이어 의전실이 7년 만에 조직을 확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통령과 총리의 해외 순방, 국빈급 방한 등 정상외교 의전을 총괄하는 자리인 의전장과 국장급인 의전기획관 아래 과장급인 의전협력담당관이 신설돼 과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났고 외교공무원을 4명 증원했다는 것. 정부 부처 내 최소 규모 예산에다 정원 늘리기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외교부에서 조직과 인력이 확충된 이례적 사례다.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탄핵으로 멈췄던 정상외교를 재개해 지난 1년간 해외 순방 등 10건이 넘는 정상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국빈 방한 등 정상외교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의전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고려할 때 의전실 강화와 전문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현재 한국 외교가에 진짜 ‘의전 전문가’는 없다. 수십 년 전에는 의전실에서 오래 근무해 의전장까지 오른 잔뼈 굵은 전문가가 있었지만 명맥이 끊겼다. 오죽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충암고 후배라는 이유 등으로 의전장이 됐던 인사가 이재명 정부로 바뀌었는데도 1년 넘게 자리를 유지했을까. 정상급 외교 의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의전실은 외교관들이 힘들다고 기피하기도 한다. 그런데 의전실 확대가 반갑지만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의전 조직 늘리기가 자칫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다. “대통령 등 고위급 의전만 잘하면 된다는 건지, 본부도 재외공관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 중견 외교관의 푸념 섞인 언급을 그냥 흘려들을 수 없었다. 외교활동의 본질인 협상력을 높이기보다 의전 역할에 치중하고 그에 따른 인사까지 이뤄진다면 웃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외교인력 상황을 들여다보면 더욱 안타깝다. 이재명 정부 들어 대사·총영사 등 공관장 174명 중 지금까지 87명이 새로 부임했다. 이 중 52%인 45명이 현직 외교관이 아닌 교수·변호사 등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임명한 특임공관장이다. 특히 45명 중 외교 관련 경험이 전무한 공관장이 23명(51%)이나 된다. 외교활동을 해본 적이 없고 현지어도 되지 않는 공관장이 수두룩한데 그들이 과연 현지에서 국익을 위해 얼마나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러니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방문하면 ‘의전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싶다. 비단 공관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 외무고시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통해 입부한 외교공무원들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전문가의 전언에 따르면 주중한국대사관에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외교관이 거의 없다고 한다. 특임공관장인 노재헌 대사는 통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다른 외교관들도 현지인들을 만나 중국어로 대화하기 어렵다면 외교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겠는가. 중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남미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가 들린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외교협상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고 그만큼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겠는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공급망 경쟁, 쿠팡 갈등 사태까지 외교로 풀어야 할 고차방정식이 차고 넘친다. 공관장도, 신입 외교관도 의전보다 본질적인 외교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자. 국익이 흔들리는 것은 한순간일 수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열린세상] 공관장이 지는 무거운 짐

    [열린세상] 공관장이 지는 무거운 짐

    우리 외교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난 1년 170여개 재외공관장 직위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가 최근 임명되는 대다수 주요 공관장 자리도 소위 특임공관장으로 채워지고 있다. 게다가 아직 상당수 국가 대사직이 공석인데 심지어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호주에도 1년 이상 공석이어서 현지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세월 몇 차례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특임공관장 임명이 확대되는 관행은 지속되고 있고, 그 비율도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공관장 보직을 논공행상의 대상으로 보는 정치권 편의주의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고 공관장 직위의 중요성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경향이 초래할 비용은 나중에 심각하게 치러야 할 것이다. 이런 풍토를 불러온 데는 외교부의 잘못도 있다. 외교부가 전문성을 강화하는 뼈아픈 노력을 등한시한 결과 외교부 출신 공관장들이 큰 차별성을 보여 주지 못한 데 일부 원인이 있다. 하지만 공관장이 일반적 행정관리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인식은 공관이 ‘국기게양 임무’라는 가장 상징적이고 초보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데 만족한다는 말과 다름없다. 실은 공관장은 국격의 상징이며 종합 예술의 수행자여야 한다. 현지어에 능통함은 물론 국제정치, 경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홍보 수완도 있어야 한다. 갑자기 터지는 각종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과 다양한 행사를 위한 기획과 집행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무엇보다 공관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급 정보수집 능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박한 전문지식과 뛰어난 교감, 친화력이 요구된다. 그 위에 고도의 신뢰성, 적절한 정보거래 능력 등을 상대가 인정해야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능력을 갖춘 공관장들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체계적인 정보공유를 할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한 공관에서 수집된 정보가 다른 공관에서 추가 정보를 수집하도록 만드는 촉매제가 되면서 상호 확인을 통해 제대로 된 정보 퍼즐 맞추기를 할 수 있다. 이런 여러 정보를 본부에서 종합, 분석함으로써 국제정세 변화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본래 공관 활동에서 대사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대사를 통해 최고급 정보가 입수되고 나머지 인원은 사실상 대사를 보좌하는 기능이다. 외교관의 대외직명에 공사, 참사관, 서기관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이들에 대해 대사가 기대하는 역할을 반영한 결과이다. 즉, 영어로 그 뜻을 보면 대사를 대신해서 관리하고 대사에게 조언하고 대사의 대필자 역할을 하는 것이 그들이다. 특임공관장 임명의 명분으로 외교부 순혈주의, 엘리트주의 타파를 내세우는 것은 외교의 본질을 잘못 이해한 까닭이다. 다른 나라들은 외교는 고도로 훈련된 전문직에 의해 수행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국만 예외이나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고 다른 나라가 우대하는 특권을 향유하기에 경우가 다르다. 국내에서 검찰이나 군대와 같은 조직에도 같은 명분으로 지휘관에 비전문가를 임명하는 일이 가능할까. 오히려 한국만큼 외교력이 중요한 나라는 없다. 점차 험난해지는 국제정세의 파고 앞에 초보 공관장은 고급 정보수집은커녕 공관 관리도 제대로 하기 힘들 것이다. 다수의 주요 공관장직을 특임공관장으로 채우는 것은 마치 야간에 레이더를 끄고 나는 비행기와 같다. 얼마는 그냥 갈 수도 있으나 장애물 출현 시 충돌하는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상적 자유주의자 폴 라인시는 ‘국제사회에서 권력정치가 사라지면 대사를 없애고 영사들만 두면 될 것’이라고 호언한 적이 있다. 지금 권력정치는 더 강화되어 유능한 대사가 더 필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LGU+ 홍범식 “AI 콜 익시오, 글로벌 표준 주도”

    LGU+ 홍범식 “AI 콜 익시오, 글로벌 표준 주도”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MWC26 기조연설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로 글로벌 통신 시장의 새 표준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 CEO 중 유일하게 올해 MWC 공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 대표는 “올라 바르셀로나(안녕하세요)! 보나 타르다(좋은 오후입니다)!”라는 현지어인 카탈루냐어를 섞은 인사를 건네며 장내의 시선을 모았다. 이어 홍 CEO는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 손주 소식을 들었던 개인 일화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문자나 이메일로는 느낄 수 없는 음성만의 정서적 힘을 언급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사람을 연결해 주는 전화 통화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음성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이런 음성 통화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보인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소개한 것이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통화 중 검색 기능은 물론, LG그룹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보안성을 높인 온디바이스 기술이 적용됐다. 홍 CEO는 익시오 도입 이후 고객 추천 지수(NPS)가 23점 상승하고 고객 이탈률은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성’이 미래 AI 시대의 인터페이스임을 재강조했다.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피지컬 AI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소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CEO는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영상) “대만 드론? 드루와”…중국군, ‘지옥도’ 대비 훈련 현장 공개 [밀리터리+]

    (영상) “대만 드론? 드루와”…중국군, ‘지옥도’ 대비 훈련 현장 공개 [밀리터리+]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의 자폭 드론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인민해방군의 해군부대 주도로 이뤄진 이번 훈련은 중국의 해상 목표물을 노린 적의 자폭 드론이 초저고도 침투 공격을 했을 때, 인민해방군이 함정 미사일과 요격 시스템으로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훈련 과정에서 가상의 적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대만 통일을 위한 침공 시 육·해·공군은 물론 로켓군까지 동원해 물량 공세를 퍼붓고 단기간 내 대만을 수복하겠다는 계획다. 이에 대만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전방위에서 들어오는 중국의 공습을 막기 위한 일명 ‘지옥도’(hellscape) 전략으로 맞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옥도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 돌발 공격을 해올 경우, 미군이 대만군과 함께 공중 드론 수천 대와 무인 수상함·잠수함을 동원해 지옥 풍경이 그려질 정도로 가혹하게 대응하는 1차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대만은 2024년 미국으로부터 자폭 드론 약 1000대를 구입해 훈련 중이다. 더불어 대만의 방산 연구기관인 중산과학기술연구소가 미국 방위산업체 크라토스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자폭 드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만 자폭 드론 vs 중국 드론 항공모함중산과학기술연구소와 크라스토가 공동 개발 중인 드론은 ‘첸펑-4’로, 크라토스의 공중 표적 드론인 MQM-178 ‘파이어젯’을 기반으로 한다. 현지어로 ‘굳센 말벌’을 의미하는 첸펑-4는 사거리 1000㎞의 대함용 자폭드론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대전(戰)의 양상이 드론전으로 진화함에 따라, 중국군 역시 드론 군집전 전술을 미래전의 핵심 전투 형태로 보고 이를 대만 유사시 시나리오 등에 적용하는 추세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중국군은 수십~수백 대 이상의 드론이 함께 작전하는 드론 군집전 전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과학연구소와 군 기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참고해 드론의 자동화와 자율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지우톈’의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우톈은 소형드론 100대를 동시에 싣고 고도 1.5㎞ 높이에서 약 4350마일(약 7000㎞)을 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CC)TV가 보도한 홍보 영상을 보면 이 드론이 벌집에서 벌 떼처럼 소형 드론을 쏟아내는 모습을 컴퓨터 그림으로 그렸다. 지우톈은 소형 드론 무리를 쏘아내는 것 외에도 공대공, 대함, 공대지 미사일과 1000㎏(약 2200파운드) 유도 폭탄으로 무장할 수 있다. 군사 평론가이자 전 인민해방군 교관인 쑹중핑은 현지 언론에 “군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드론 항공모함인 지우톈은 적의 방공 시스템이 방어할 수 없는 ‘군집 공격’ 수행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평가했다.
  • (사)한국코치협회 글로벌협업센터, ‘글로벌 코치 소사이어티 앰버서더 위촉식’ 성료

    (사)한국코치협회 글로벌협업센터, ‘글로벌 코치 소사이어티 앰버서더 위촉식’ 성료

    (사)한국코치협회(회장 배재훈) 상임위원회인 글로벌협업센터(Global Collaboration Center, GCC)가 12월 17일 ‘글로벌 코치 소사이어티 앰버서더 위촉식’을 개최했다. 앰버서더들이 해외 각지에 거주하는 특성을 반영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위촉식에는 8개국을 대표하는 총 11명의 앰버서더가 참여해 ‘K-코칭’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첫걸음을 함께 내디뎠다. 글로벌협업센터는 이날 위촉식에서 ‘K-코칭으로 세계와 협업하며 행복을 전한다’는 미션 아래 해외 거주 한인 및 다양한 문화권 대상에게 코칭 기반의 연결과 성장을 확장하겠다는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앰버서더들에게 ▲현지 네트워크 기반 코칭 문화 확산 ▲KCA 활동 및 프로그램 홍보 ▲미래 코치 및 잠재 고객 발굴 ▲정기 미팅을 통한 사례 공유와 협업 ▲지역별 회원 네트워크 강화 등 구체적인 역할을 안내했다. 센터 측은 “현지에서 한국코치협회 정회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앰버서더들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강조했다.베트남·일본·중국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코치들이 차례로 호명되며 온라인상에서 위촉의 의미를 나눴다. 이어진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현지어 기반 코칭의 확장 가능성”, “지역별 코칭 커뮤니티 연결”, “K-코칭의 차별적 가치 정립” 등 실무적 주제들이 논의되며 앰버서더 활동의 실행력을 높이는 아이디어가 활발히 오갔다. 글로벌협업센터는 “이번 위촉식은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코치들이 한국코치협회와 연결돼 글로벌 협업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는 출발점”이라며 “정기적인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K-코칭의 철학과 역량을 국제 현장에 적용하고, 코칭을 통한 긍정적 변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재훈 회장은 “이번 위촉식은 단순한 출발을 넘어 국제 무대에서 함께 펼쳐갈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며 “각자의 배경과 전문성은 달라도 ‘코치다운 사람, 진정성을 가진 리더’라는 공통점 위에서 KCA의 글로벌 비전과 목적을 세계 곳곳에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행사를 준비한 손미향 글로벌협업센터장과 위원진에게 감사를 전하며, 앰버서더들의 활동이 협회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참전의 인연에서 미래세대로...에티오피아 ODA 협력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참전의 인연에서 미래세대로...에티오피아 ODA 협력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 국민의힘, 성남8)는 에티오피아를 공식 방문하여 경기도가 추진하는 총 4억 7천만 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참전의 역사에서 미래세대 협력으로 잇는 ‘경기도형 국제협력’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을 넘어, 실제 수혜자들과의 소통, 교육 현장 체험, 정책 효과 분석 등을 통해 경기도 ODA 정책의 실효성과 파급력을 직접 확인하는 강력한 실행 의지의 행보였다. 위원회는 라스데스타 시립병원에서 진행된 보건의료 ODA 사업 점검 현장점검을 통해, 경기도가 2억 원을 지원한 최첨단 안과수술 장비가 백내장 무료 수술과 사후관리에 활용되어 실질적인 의료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승재 안과 전문의(사단법인 비전케어)는 참전용사 가족 4명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며, “기존 의료장비의 노후화로 교체 시점에 와 있었는데, 경기도의 적기 지원 덕분에 많은 에티오피아 국민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립병원측에서도 “에티오피아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의 질을 높여 준 것에 감사드리며, 이번 인력 교육을 통해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와 앞으로의 협력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제영 위원장은 “이전에는 경기도 ODA사업에 에티오피아가 누락되어 있었지만,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보은을 위해 금년부터 반영을 제안하여 추진하게 되었고, 안과 외 다른 과에도 장비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여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지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위원회는 참전용사촌에 위치한 히브레피레 초중등학교를 방문해, 경기도가 구축한 스마트교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태블릿 기반 한국어 교육수업을 참관했다. 이 사업에는 2억 7천만 원이 투입되었으며, 1,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 및 한국어 교육, K-콘텐츠 융합 교육(현지어 한국 동화책 보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스마트교실 개소식에서는 제막식이 열렸고, 백승희 교수(한경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가 사업 추진현황 및 운영상황 보고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제영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은 1953년 전쟁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문맹률이 70% 이상이던 시절 교육에 집중해 5년 만에 문맹률을 20% 이하로 낮추고 산업화 기반을 마련해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에티오피아도 교육을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학교장과 교직원 여러분께서 열정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으며, 디지털 교육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태블릿 기반 한국어 교육 수업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열린 한국어 골든벨 대회에서는 의원들이 직접 문제 출제와 시상에 참여하며 학생들과 뜻깊은 교류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위원회는 에티오피아 스포츠 아카데미(에티오피아 정부가 설립한 종합 스포츠 교육 기관)을 방문하여 국기원 파견 태권도 지도사범 김도진 사범의 안내로 훈련 시설을 시찰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위원회는 새로운 ODA 사업의 발굴을 위해 태권도를 매개로 한·에티오피아와의 교류 증진을 이야기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음번에는 스포츠 아카데미측의 경기도 방문을 기약했다. 이번 4박 6일간의 공식 일정을 통해 참전용사에 대한 실질적 예우, 현장 중심의 사업 성과 확인, 미래세대 중심의 교육 및 문화 협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영 위원장은 “경기도의 ODA 성과는 단순 원조를 넘어, 참전의 역사에 대한 보은으로 미래세대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일”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후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할 책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 수요 맞춤형 국제협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ODA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단언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이제영(성남8, 국민의힘) 위원장을 비롯하여 심홍순 부위원장(고양11, 국민의힘), 김미숙(군포3, 더민주)·김상곤(평택1, 국민의힘)·김철현(안양2, 국민의힘)·윤충식(포천1, 국민의힘)·유형진(광주4, 국민의힘) 의원 총 7명이 참여했다.
  • “경주 APEC 정상회의 통해 세계에 한국 민주주의 복원 알릴 것” [김미경의 다른 시선]

    “경주 APEC 정상회의 통해 세계에 한국 민주주의 복원 알릴 것” [김미경의 다른 시선]

    무역 갈등에 다자주의 역할 중요한국이 실질적인 협력 방안 도출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성과 낼 것의전·경호·숙소 서비스 철저 점검고대의 숨결과 현대의 K팝 ‘조화’역동적 한국 문화 느낄 행사 준비경주선언서 ‘AI 전환’ 비전 제시저출생·고령화, 정책적 대응 촉진회복·성장 메시지도 담길 가능성“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민주주의 복원을 이룬 대한민국을 국제무대에 완전히 알려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단순한 외교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실천하겠습니다. ‘경주선언’에는 AI 비전과 저출산·고령화 대응, 회복과 성장 메시지를 담을 것입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김진아(46) 외교부 제2차관을 지난 2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APEC 의장국으로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개최 의미와 행사 준비 상황, 기대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후 15일까지 서면 등으로 추가 내용을 인터뷰했다.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을 거친 국제정치학자 출신으로 외교부 제2차관에 발탁된 김 차관의 언론 인터뷰는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인터뷰 내내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대한 노력과 열의가 느껴졌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어떤 의미인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다시 열리는 이번 APEC 회의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리의 역량을 세계에 알릴 중요한 무대다. 이번 정상회의가 국제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회원 간 다자적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보며 그 중심에서 한국이 실질적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CEO(최고경영자) 서밋’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인들의 네트워크 확장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이 해양과 대륙을 잇는 지역적 위치 및 국제적 위상 측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주요 글로벌 어젠다에 공감대를 끌어내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인공지능(AI) 전환, 인구 감소 대응과 같이 정치적 갈등이 덜한 공통 의제 논의에 집중하면서 한국이 협력 리더십을 확인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것이다.” -회원국 참석 현황은. 대규모 행사이다 보니 숙소 등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있는데.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이 참석해 매년 열리는 만큼 올해 또한 모든 회원의 참석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 대다수의 회원 정상이 참석 예정임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알려 왔다. 주어진 인프라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의전, 경호, 숙소 서비스 등에 문제가 없도록 세심히 점검하고 있다. 정상 만찬 시 현지어 메뉴 비치, 세탁 서비스 불가 숙소에 ‘찾아가는 세탁 서비스’ 운영, 이슬람 국가 배정 숙소에 할랄 푸드존 마련 등 행사장인 컨벤션센터와 호텔 대연회장, 숙소 등에서 전문가가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 -문화 행사 등 소개할 만한 행사는. K문화 붐으로 더욱 관심을 끌 것 같다. “경주를 방문하는 정상, 경제인, 언론인이 한국의 문화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지닌 고대의 숨결과 오늘의 K팝이 보여 주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들을 준비 중이다.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은 17일부터 보문단지에서 멀티미디어쇼를 통해 ‘낮보다 아름다운 경주의 밤’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경주의 밤을 선사하고자 한다. 또 이달 말부터 신라시대 6개 금관을 모두 모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으로 가 보시기를 권한다.” -APEC 정상회의의 주제와 중점과제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인데 어떤 의미를 갖나. ‘경주선언’이 나온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까. “올해 APEC의 주제와 중점과제는 2020년 채택된 APEC의 미래 청사진인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계승한다는 취지가 있다. 특히 세 가지 중점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은 APEC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염두에 두고 선정됐다. 우리는 이러한 주제가 현실의 새로운 경제 흐름을 반영해 보다 적실성을 가질 수 있도록 AI 기술의 급부상,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을 핵심 성과로 선정하고 올해 APEC 논의를 이끌어 왔다.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AI를 혁신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인식하고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한 APEC 차원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통해 각 회원이 저출생·고령화와 같은 사회구조 변화에 정책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진하고 회원 간 협력을 제안하고자 한다. ‘경주선언’에는 특히 우리 정부의 비전인 ‘회복과 성장’에 대한 공감을 확산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다. 정상선언 문안 협의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나 회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아태지역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의 원칙 아래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합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PEC이 경제협력체인 만큼 협력 강화가 중요한데 관세 전쟁에 미중 경쟁 등으로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APEC 등 다자협력체의 중요성과 역할은. “오히려 미중 경쟁과 보호주의적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다자주의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회원 간 전략적 입장 차가 커지면서 의제 합의의 난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나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APEC 정상들이 한데 모여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는 것으로도 회원 간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상회의에 앞서 다양한 분야의 장관급회의가 개최됐고 회원 간 이견을 극복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협력 의지에 대한 컨센서스를 도출했다. APEC은 비구속적 협력체로서 합의에 강제력은 없지만 그만큼 유연성이 있다. 이 유연성으로 인해 새로운 의제를 자유롭게 논의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아이디어의 요람’이다. 올해 의장국으로서 제시한 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도 아태지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에 대해 APEC 차원의 공동 비전과 협력 방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APEC 정상회의 개최로 우리나라가 거둘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경제성장을 위한 대외적 여건 마련과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 21개 회원국과의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 활동은 물론 개최국으로서 미중 정상회담 등 회원들 간 활발한 양자 및 소다자 외교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또 APEC 최초로 지난 8월 문화산업 고위급대화를 개최하는 등 역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서 문화산업 관련 논의를 주도했다. 문화산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K문화의 위상 제고와 이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PEC 참석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는데.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만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우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나가겠다.” 김미경 논설위원
  • 몽크라페, 와젬콘텐츠 글로벌 쇼케이스·비즈니스 솔루션 론칭

    몽크라페, 와젬콘텐츠 글로벌 쇼케이스·비즈니스 솔루션 론칭

    - 파리지앵 플레어 시그널 · 와젬콘텐츠 몽크라페그룹 와젬콘텐츠가 한국 대중음악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쇼케이스 및 비즈니스 연계 솔루션을 선보였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를 1차 거점으로 삼아, 쇼케이스 운영부터 B2B 미팅 주선, 현지 PR·유통·권리 컨설팅을 하나의 워크플로로 묶어 보이는 공연을 체결되는 계약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솔루션은 선발–준비–현지–사후의 4단계로 설계됐다. 선발 단계에서는 카탈로그 경쟁력과 무대 완성도, 장르·지역 적합성, 협업·싱크 확장성, 현지 커뮤니케이션 역량, 데이터 기반 성장성 등을 정량·정성 지표로 평가한다. 준비 단계에서는 다국어 EPK와 프레스 키트, 플레이리스트 피치 자료, 테크·호스피탈리티 라이더를 정비하고, 30분 내외 쇼케이스용 하이라이트 릴과 스테이지 플롯을 제작해 현지 제작 환경에 맞춘다. 현지 단계의 초점은 전환율이다. 와젬콘텐츠(WAZEMME CONTENT)는 A&R, 페스티벌 북커, 레이블, 매니지먼트, 싱크 에이전시 등 핵심 바이어를 선별 초청해 게스트 리스트를 큐레이션하고, 사전 매칭으로 1:1 미팅을 고정한다. 현장에서는 피칭 데크·샘플 계약서·권리 체크리스트를 즉시 제공해 협상을 가속화하며, 매체 인터뷰와 로컬 크리에이터 숏폼 콘텐츠를 동시 전개해 노출을 끌어올린다. 공연 실황·백스테이지·팬 리액션은 실시간 클립으로 전환되어 검색–발견–팔로우–재생–구매로 이어지는 퍼널을 만든다. 사후단계는 데이터로 관리한다. 스트리밍 증가율, 팔로워·뉴스 멘션, B2B 미팅 수와 제안서 회신율, 90일 내 계약·투어·싱크 전환을 KPI로 점검한다. 필요시 후속 미팅과 리스닝 세션, 테스트 마켓 공연을 배치하고, 유통·출판·세무 가이드를 제공해 리스크를 낮춘다. 지표는 공유 대시보드로 관리한다. 권역별 전략은 각 지역의 상황에 맞춰 운영한다. 유럽에선 현장 공연과 페스티벌, 미디어와 레이블 협업을 동시에 밀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실제 계약으로 연결한다. 거점은 프랑스 파리이며, 베를린·바르셀로나 등 주변 도시와 연계해 이동 동선과 홍보 효율을 높인다. 아시아에선 스트리밍 퍼스트 전략을 우선 적용하고, 동시에 투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큐레이션 채널과 주요 플랫폼 캠페인을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서울·도쿄·방콕·자카르타·타이베이를 잇는 쇼케이스 루트로 팬덤을 확장한다. 중기 로드맵에는 북미와 중동, 오세아니아 진출도 포함한다. 이 지역에선 쇼케이스 개최와 브랜드 협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해 영향력을 전 세계로 넓힌다. 운영 타임라인은 T-60·T-30·T+30으로 표준화했다. T-60일에는 음원·SNS·리스너 지리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장르 적합도를 확정하고, T-30일에는 현지 크리에이터·매체를 엮은 예열 캠페인을 시작한다. 행사 주간에는 인터뷰·라이브 세션·하이라이트 릴을 연속 공개해 파급을 극대화하고, T+30일에는 썸네일·캡션·태그를 A/B 테스트로 현지화하면서 리타겟팅 광고로 신규 청취를 유지한다. 현장 인프라도 효율적으로 구축했다. 스테이지 매니지먼트와 백라인·엔지니어 풀을 사전에 계약해 리허설–런스루–본공연의 품질을 표준화하고, 안전·노동·보건 기준과 출연료 가이드를 문서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팬 커뮤니티 액티베이션을 위해 팝업·팬미팅·머천트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파트너에게는 스테이지 데이터와 관객 행동 지표를 제공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는다. 참여 대상은 솔로·밴드·프로듀서·컬렉티브 등 형태를 가리지 않으며, 영어·불어·현지어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라이브 셋업 완결성, 해외 협업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한다. 후속 단계에서는 합작 레이블 체결, 싱크·브랜드 협업, 크로스보더 유통 계약 등 실질적 결과물 창출에 집중한다. 몽크라페(MONQUE RAPE) 이민형 대표이사는 해외 쇼케이스는 흥행보다 전환이 관건이라며 타깃팅–현장 피칭–사후 전환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프랑스와 유럽,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도 재도전 비용을 낮추고 첫 진출의 성공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솔루션이 데이터 기반 운영과 사후 전환 관리로 해외 쇼케이스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지 주목하고 있다.
  • 李 “신짜오, 쭉슥회”… 첫 국빈 만찬에 재계·문화·체육계 총출동

    李 “신짜오, 쭉슥회”… 첫 국빈 만찬에 재계·문화·체육계 총출동

    李, 현지어로… 럼 “李부부 국빈 초청” 만찬 메뉴는 봉화 특산물 퓨전 한식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참석이루마 피아노 연주… 박항서도 자리K9자주포, 공산국가 첫 수출 예정 “신짜오(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선 손님이 집에 오시는 걸 복으로 여긴다고 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방한한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위해 국빈 만찬을 주최하며 특별 예우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베트남어와 고전을 인용하며 베트남과의 친밀함을 드러냈다. 아울러 국빈 만찬에는 한국의 재계 총수는 물론 베트남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한국의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총출동하면서 베트남과의 우호를 다졌다. 이 대통령 부부와 럼 서기장 부부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베트남을 대표하는 고전 문학인 끼에우전에서 부부의 언약을 맺은 끼에우와 낌쫑은 서로에 대해서 강같이 길고 산처럼 굳은 맹세를 했다”고 소개하며 약 10만쌍의 베트남 다문화 가정으로 이어져 있는 양국 간 인연을 강조했다. ‘신짜오’로 건배사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쭉슥회’(건강을 기원합니다)를 건배사로 제의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럼 서기장도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과 여사께서 국빈 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주시길 정중히 초청드린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정부·정치권·경제·문화·체육계 인사 총 66명이 참석했다. 만찬 메뉴는 경북 봉화의 특산물이 활용된 퓨전 한식이 준비됐다. 고려 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인 화산 이씨가 한국전쟁 후 봉화에 정착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만찬 공연에서는 럼 서기장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한 한국 음악가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자신의 대표곡을 연주했다. 베트남 당서기장의 방한은 11년 만이며 지난해 8월 취임한 럼 서기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럼 서기장을 극진히 환대함으로써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에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앞서 이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교역 규모를 지난해 867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로 약 1.7배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방산 및 치안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베트남에 3518억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를 통해 ‘정부 간 거래’(G2G)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수출이 사실이라면 공산권 국가에 대한 첫 방산 수출이다.
  • 가슴 큰 인어 조각상, 선정성 논란에 결국…동화와 멀어진 논쟁

    가슴 큰 인어 조각상, 선정성 논란에 결국…동화와 멀어진 논쟁

    덴마크에 있는 유명 인어 조각상이 선정성 문제로 철거가 결정되자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덴마크 문화유산청이 ‘음란한’ 인어 조각상에 대해 철거를 요청했다”면서 “덴마크 내에서는 인어 조각상의 운명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동상은 코펜하겐 인근의 드라고르 요새 앞에 설치돼 있으며 정식 명칭은 ‘큰 인어’(현지어로 Den Store Havfrue, 영어로 the Big Mermaid)다. 높이 4m, 무게 14t에 달하는 이 조각상은 가슴 부분이 두드러지게 표현돼 있어 ‘선정적인 가짜 인어공주’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원래 이 조각상은 2006년 코펜하겐 랑겔리니 해안에 설치됐었지만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발이 쏟아졌고 결국 2018년 철거됐다. 이후 현재의 드라고르 요새로 옮겨졌으나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3월 덴마크 문화유산청은 이 조각상이 문화유산인 드라고르 요새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드라고르 시 당국에 철거를 요청했다. 일부 언론과 성직자, 평론가들도 여성의 신체 표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공공장소 설치 적합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의 미술 평론가 마티아스 크리거는 이 동상에 대해 “추하고 외설적”이라고 지적했다. 성직자 겸 언론인인 소린 고트프레드센은 현지 언론에 “여성이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에 대한 남성의 선정적인 꿈을 담은 동상을 세우는 것은 많은 여성이 자기 몸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 조각상을 제작한 피터 벡은 “동상의 가슴 부분은 동상 전체 크기에 비례할 뿐”이라며 선정성 논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비판은 여성의 신체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태도를 반영할 뿐이다. 다만 좋은 방향으로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지 일간지인 베를링스케 편집자 아미나타 코르 트란은 “벌거벗은 여성의 가슴은 반드시 특정한 학문적 모양과 크기를 가져야 대중에 공개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 동상은 다른 인어공주 조각상보다) 덜 벌거벗었지만 더 큰 가슴이 있다. 아마도 이것이 논란의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벡 작가는 안데르센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기존의 인어공주 동상이 너무 작다는 관광객들의 의견에 따라 논란이 된 ‘큰 인어’ 조각상을 제작했다. 그는 “드라고르 주민들로부터 이 조각상을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조각상이 철거되지 않고 마을에 보존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고르시 당국은 “벡 작가로부터 조각상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으나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인어공주가 ‘인종차별주의 물고기’?…수난 겪어 온 동화 주인공인어공주 조각상이 덴마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7월 코펜하겐 항구에 있는 유명 조각상인 ‘인어공주 조각상’ 받침 부분에 ‘인종차별주의 물고기’라는 낙서가 쓰인 것이 확인됐다. 이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 조각가 에르바르드 에릭센이 같은 나라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기념해 1913년 세운 조각상이다. 제작된 지 100년이 훌쩍 넘은 이 조각상은 코펜하겐 항구 입구에 있는 돌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이미 여러 차례 문화재나 공공기물을 파괴하는 반달리즘(vandalism)의 표적이 돼 시련을 겪었다. 앞서 같은 해 1월에는 인어공주 조각상이 놓인 돌에 빨간색 페인트로 ‘자유 홍콩’이라고 쓴 낙서가 발견됐었다. 과거에는 인어공주 동상을 놓인 자리에서 떼어놓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 있었고, 심지어 동상의 목을 자른 경우도 있었다. 당시 로이터는 “이 조각상을 보기 위해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특히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 [포착] ‘음란한 인어 조각상’ 논란, 큰 가슴이 문제?…철거 관련 찬반 논쟁 벌어져

    [포착] ‘음란한 인어 조각상’ 논란, 큰 가슴이 문제?…철거 관련 찬반 논쟁 벌어져

    덴마크에 있는 유명 인어 조각상이 선정성 문제로 철거가 결정되자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덴마크 문화유산청이 ‘음란한’ 인어 조각상에 대해 철거를 요청했다”면서 “덴마크 내에서는 인어 조각상의 운명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동상은 코펜하겐 인근의 드라고르 요새 앞에 설치돼 있으며 정식 명칭은 ‘큰 인어’(현지어로 Den Store Havfrue, 영어로 the Big Mermaid)다. 높이 4m, 무게 14t에 달하는 이 조각상은 가슴 부분이 두드러지게 표현돼 있어 ‘선정적인 가짜 인어공주’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원래 이 조각상은 2006년 코펜하겐 랑겔리니 해안에 설치됐었지만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발이 쏟아졌고 결국 2018년 철거됐다. 이후 현재의 드라고르 요새로 옮겨졌으나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3월 덴마크 문화유산청은 이 조각상이 문화유산인 드라고르 요새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드라고르 시 당국에 철거를 요청했다. 일부 언론과 성직자, 평론가들도 여성의 신체 표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공공장소 설치 적합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의 미술 평론가 마티아스 크리거는 이 동상에 대해 “추하고 외설적”이라고 지적했다. 성직자 겸 언론인인 소린 고트프레드센은 현지 언론에 “여성이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에 대한 남성의 선정적인 꿈을 담은 동상을 세우는 것은 많은 여성이 자기 몸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 조각상을 제작한 피터 벡은 “동상의 가슴 부분은 동상 전체 크기에 비례할 뿐”이라며 선정성 논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비판은 여성의 신체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태도를 반영할 뿐이다. 다만 좋은 방향으로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지 일간지인 베를링스케 편집자 아미나타 코르 트란은 “벌거벗은 여성의 가슴은 반드시 특정한 학문적 모양과 크기를 가져야 대중에 공개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 동상은 다른 인어공주 조각상보다) 덜 벌거벗었지만 더 큰 가슴이 있다. 아마도 이것이 논란의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벡 작가는 안데르센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기존의 인어공주 동상이 너무 작다는 관광객들의 의견에 따라 논란이 된 ‘큰 인어’ 조각상을 제작했다. 그는 “드라고르 주민들로부터 이 조각상을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조각상이 철거되지 않고 마을에 보존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고르시 당국은 “벡 작가로부터 조각상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으나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인어공주가 ‘인종차별주의 물고기’?…수난 겪어 온 동화 주인공인어공주 조각상이 덴마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7월 코펜하겐 항구에 있는 유명 조각상인 ‘인어공주 조각상’ 받침 부분에 ‘인종차별주의 물고기’라는 낙서가 쓰인 것이 확인됐다. 이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 조각가 에르바르드 에릭센이 같은 나라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기념해 1913년 세운 조각상이다. 제작된 지 100년이 훌쩍 넘은 이 조각상은 코펜하겐 항구 입구에 있는 돌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이미 여러 차례 문화재나 공공기물을 파괴하는 반달리즘(vandalism)의 표적이 돼 시련을 겪었다. 앞서 같은 해 1월에는 인어공주 조각상이 놓인 돌에 빨간색 페인트로 ‘자유 홍콩’이라고 쓴 낙서가 발견됐었다. 과거에는 인어공주 동상을 놓인 자리에서 떼어놓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 있었고, 심지어 동상의 목을 자른 경우도 있었다. 당시 로이터는 “이 조각상을 보기 위해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특히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 ‘해피벌룬’ 과다 흡입 韓 관광객 의식불명…생사의 고비 넘긴 충격 실태

    ‘해피벌룬’ 과다 흡입 韓 관광객 의식불명…생사의 고비 넘긴 충격 실태

    베트남 호치민에서 4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환각 물질 ‘해피벌룬’(아산화질소)을 과도하게 흡입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급성 신장 손상 증상까지 보이며 한때 생사의 기로에 섰던 것으로 알려져 경각심을 더한다. 14일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이 남성은 호치민 115 인민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그는 횡설수설하며 소리를 지르는 등 통제 불능 상태였고, 초진 결과 급성 신장 손상 징후까지 발견돼 의료진을 긴장시켰다. 더욱이 현지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치료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병원 측은 그가 한국인임을 확인한 뒤 주호치민 한국 영사관에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정밀 진단 결과 의료진은 아산화질소 중독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즉시 집중 치료에 돌입했다. 다행히 이 남성은 13일간의 사투 끝에 의식을 되찾았고 신장 기능도 정상으로 회복돼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해피벌룬’의 치명적인 유혹일명 ‘해피벌룬’은 무색의 아산화질소 가스로, 본래 치과나 분만 시 가벼운 마취제로 사용되는 의료용 물질이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 오락 목적으로 과도하게 흡입하면 강력한 환각제로 작용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남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손발 저림과 근력 약화, 균형 감각 상실, 기억력 저하 등 광범위한 신경계 이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영구적인 척수 손상으로 이어져 신체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환각과 편집증, 과격한 행동, 섬망 등 심각한 정신 질환 증상을 유발하고 자칫하면 자해나 타해로 이어질 수 있다. 호흡 억제 및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심정지, 최악의 경우 돌연사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 알코올, 코카인, 케타민 등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하거나 비타민 B12 결핍자가 흡입하면 그 위험성은 상상 이상으로 증폭된다. 전문가들은 “해피벌룬은 강력한 중독성과 예측 불가능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베트남 정부는 이미 올해 1월 1일부터 중독 성분이 포함된 ‘해피벌룬’의 판매 및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 시 현지 법규를 숙지하고 유해 물질의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해피벌룬’ 과다 흡입 韓 관광객 의식불명…생사의 고비 넘긴 충격 실태 [여기는 동남아]

    ‘해피벌룬’ 과다 흡입 韓 관광객 의식불명…생사의 고비 넘긴 충격 실태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호치민에서 4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환각 물질 ‘해피벌룬’(아산화질소)을 과도하게 흡입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급성 신장 손상 증상까지 보이며 한때 생사의 기로에 섰던 것으로 알려져 경각심을 더한다. 14일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이 남성은 호치민 115 인민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그는 횡설수설하며 소리를 지르는 등 통제 불능 상태였고, 초진 결과 급성 신장 손상 징후까지 발견돼 의료진을 긴장시켰다. 더욱이 현지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치료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병원 측은 그가 한국인임을 확인한 뒤 주호치민 한국 영사관에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정밀 진단 결과 의료진은 아산화질소 중독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즉시 집중 치료에 돌입했다. 다행히 이 남성은 13일간의 사투 끝에 의식을 되찾았고 신장 기능도 정상으로 회복돼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해피벌룬’의 치명적인 유혹일명 ‘해피벌룬’은 무색의 아산화질소 가스로, 본래 치과나 분만 시 가벼운 마취제로 사용되는 의료용 물질이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 오락 목적으로 과도하게 흡입하면 강력한 환각제로 작용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남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손발 저림과 근력 약화, 균형 감각 상실, 기억력 저하 등 광범위한 신경계 이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영구적인 척수 손상으로 이어져 신체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환각과 편집증, 과격한 행동, 섬망 등 심각한 정신 질환 증상을 유발하고 자칫하면 자해나 타해로 이어질 수 있다. 호흡 억제 및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심정지, 최악의 경우 돌연사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 알코올, 코카인, 케타민 등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하거나 비타민 B12 결핍자가 흡입하면 그 위험성은 상상 이상으로 증폭된다. 전문가들은 “해피벌룬은 강력한 중독성과 예측 불가능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베트남 정부는 이미 올해 1월 1일부터 중독 성분이 포함된 ‘해피벌룬’의 판매 및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 시 현지 법규를 숙지하고 유해 물질의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제발 오이·고수 빼주세요”…못 먹는 이유 ‘유전자’ 때문이었다

    “제발 오이·고수 빼주세요”…못 먹는 이유 ‘유전자’ 때문이었다

    냉면을 주문하거나 김밥을 주문할 때 “오이를 빼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이의 향을 끔찍하게 싫어해 ‘오이포비아’라는 용어도 생겼으며 ‘오이를 싫어하는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도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재료지만 중국이나 동남아 음식에서 흔히 쓰이는 재료인 고수도 기피하는 사람이 많다. 여행을 갈 때 “고수 빼주세요”를 현지어로 알아갈 정도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렇듯 오이와 고수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민감한 유전자’ 때문이라면서 미국 유타대 연구를 소개했다. 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쓴맛 성분이 존재하는데 이를 더 잘 느끼게 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유타대 연구에 따르면 오이에 대한 호불호는 ‘TAS2R38 유전자’로 결정된다. 이 유전자는 쓴맛에 민감한 PAV(프롤린-알라닌-발린)형과 둔감한 AVI(알라닌-발린-이소류신)형으로 나뉜다. 민감형인 사람은 둔감형인 사람보다 쓴맛을 100~1000배 이상 강하게 느낀다. 고수의 경우 특유의 향을 내는 ‘알데하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는 비누, 로션에도 들어있다. 일부에서 고수에서 ‘비누, 로션 맛이 난다’라고 말하는 것도 알데하이드 성분 때문으로 추정된다. 유타대 연구 결과 ‘OR6A2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은 알데하이드 성분을 잘 감지한다. 고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동, 남아시아에서 발생 비율이 낮고, 고수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동아시아에서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한편 지난 2017년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 ‘오싫모(오이를 싫어하는 모임)’는 개설 7일 만에 10만명에 달하는 회원이 가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대로 ‘오이 러버’도 있다. 최근 써브웨이는 “오이를 사랑하는 고객을 위한 한정판”이라며 토핑으로 오이만 잔뜩 들어간 ‘오이 샌드위치’를 출시해 오이 러버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오이와 고수 모두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다. 오이는 수분과 비타민을 공급해주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칼륨의 함량이 높아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고수에도 영양소가 풍부하다. 고수는 마그네슘, 칼슘, 인, 칼륨, 비타민 A, B, C, K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겼다. 영양소가 풍부한 오이와 고수라도 신선하고 상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해야 탈이 나지 않는다. 우선 오이는 굵기가 일정하고 똑바로 곧은 것, 중간에 우둘투둘 돌기가 많은 것이 좋다. 고수는 잎과 줄기가 연한 것, 맛이 매우면서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손질할 때는 오이의 경우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가며 손질한다. 물기를 닦은 뒤 밀봉하지 말고 냉장 보관하며 가급적 2일에서 3일내 섭취한다. 고수는 흐르는 물에 씻어 사용하고, 고수 잎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 [서울광장] 연변 혹은 옌볜

    [서울광장] 연변 혹은 옌볜

    해마다 4월이면 남해안 바닷가로 멸치를 먹으러 가던 친구들과 올해는 방향을 북쪽으로 돌렸다. 백두산 천지를 구경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백두산을 빙자해 연변 음식에 중국술을 곁들인다는 생각은 당연하게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그런데 천지가 4월 하순에도 종종 눈에 파묻혀 오를 수 없다는 사실은 중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했다. 중국이 관광 비자를 본격적으로 내주기 시작한 것은 1994년이라고 한다. 그러니 백두산 탐방기도 못 되는 이 연변 방랑기는 30년 이상 뒤늦은 구문(舊文)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중국도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신문과 방송으로 보던 연변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길공항을 나서며 연길(延吉)이라는 한어(漢語) 표기와 함께 연길이라고 우리말로 적어 놓은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어 발음은 옌지인데 저들은 왜 연길로 표기하는지 궁금해졌다. 국립국어원이 이 일대 길림, 연변, 연길, 용정을 모두 지린, 옌볜, 옌지, 룽징과 함께 표준말로 대접하고 있음도 알게 됐다. 반면 북경이나 상해는 각각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우리 한자음으로 읽었을 뿐 외래어 우리말 표기 원칙에 어긋난다고 했다. 국립국어원의 깊은 뜻은 알 수 없지만 조선족의 언어생활을 배려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막 비행기에서 내린 관광객의 들뜬 시선에선 잘 보이지 않던 것을 나중에 사진으로 확인하곤 새삼스러웠던 대목도 있다. 연길공항에는 우리말 표기뿐 아니라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만주어 표기도 있었다. 왜 이런저런 언어가 적혀 있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연길공항 언어 표기에는 이 고장의 지정학적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길의 간판은 한자와 함께 한글을 거의 같은 크기로 적어 놓았다. 하지만 한글 간판을 크게 걸어 놓은 호텔이나 식당도 들어가 보면 우리말은 잘 통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변조선족자치주 인구 분포는 이미 한족(漢族) 비율이 조선족 비율을 크게 넘어섰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분리독립운동이 종종 벌어지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중국이 시짱자치구라 부르는 티베트자치구의 현지어는 한어 주변에 매우 작게 적혀 있을 뿐이다. 한중 갈등이 심화될수록 연길 간판도 이렇게 바뀌어 가지 않을까 짐작하게 된다. 조선족민속촌은 그다지 볼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가지 않았다. 민속촌이란 우리 전례가 그렇듯 사라질 위기에 있는 생활풍습을 보존하는 기능을 한다. 조선족민속촌은 2013년 세워졌다고 한다. 조선족 민속이 이미 전시장에나 가야 찾을 수 있는 존재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한국 관광객 사이엔 이곳에서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는 후기가 많다. 다만 중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우리 일행이 ‘연대앞’이라고 부른 연변대학교 앞 상점가도 그렇다.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인파가 찾아든다고 한다. 조선족이 아니라 중국인을 위한 거리가 됐다. 연변냉면 맛은 천지 모습만큼이나 궁금했다. 그런데 시큼달달한 맛의 전형적인 돼지갈비집 냉면 그 자체였다. 검은색의 쫄깃한 사리에서는 함경도식 면발의 그림자가 비치기는 했다. 육수 맛은 경남 의령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의령소바와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 교류가 빈번해지며 음식 맛도 따라간 것일까. 30년 남짓 전에 서둘러 찾았다면 원단 연변냉면을 맛봤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으로 어디 살건 한국인의 DNA는 변치 않으니 다르지 않은 맛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까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천지엔 못 갔지만 장백폭포는 볼 수 있었다. 중국인들은 천지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이도 찾아왔다. 백두산이라면 ‘민족의 영산(靈山)’이라는 표현이 생각나지만 저들에게도 장백산은 다르지 않은 존재인 듯싶었다. 중국인 틈에 끼어 장백산에 오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이었다. 그러니 다시 장백산 구경길에 나서기보다 우리 땅으로 백두산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기로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 연변과 백두산의 이미지는 도착했을 때와 달리 옌볜과 장백산의 느낌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 “나도 해외 연수 갈 수 있을까?”…‘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쟁률 16.6 대 1

    “나도 해외 연수 갈 수 있을까?”…‘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쟁률 16.6 대 1

    미국, 호주, 영국 등 8개 국가 12개 대학에 연수(3주~4주) 경기도는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3주간 모집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총 5,661명(모집 인원 340명)이 지원해 약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해외 대학 연수를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자기 주도적인 도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해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중국 등 8개국 12개 대학에서 3~4주간 연수를 실시한다. 비용 전액을 경기도가 지원한다. 대학별 신청자 수는 ▲미시간대 656명 ▲버팔로대 333명 ▲워싱턴대 634명 ▲UC얼바인 579명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610명 ▲시드니대 593명 ▲퀸즐랜드대 547명 ▲에든버러대 615명 ▲그르노블 알프스대 185명 ▲알칼라대 301명 ▲싱가포르국립대 376명 ▲북경대 232명이다. 연령대는 25세 이하가 76.8%로 가장 많았고, 26~34세 20.3%, 35세 이상은 2.9%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79%, 남성이 21%였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 거주자가 74.8%, 북부 거주자는 25.2%였다. 최종 선발은 서류심사, 면접, 합숙심화면접 등 3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과한 청년은 5월 중 약 6일간 기초 현지어, 안전교육 등을 포함한 역량강화교육을 받게 된다. 도는 5월 18일 합숙심화면접을 거쳐 5월 21일 최종 참여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외연수는 대학별 일정에 따라 6월 말부터 시작된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해외 대학 연수 기회가 절실한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시행된 ‘시군 사다리 프로그램’도 올해 확대 운영된다. 도비 보조를 통해 시군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내용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과 같다. 지난해 평택, 안성, 포천 3개 시에서 60명을 선발해 운영했다. 올해는 화성과 이천이 새롭게 참여해 총 5개 시에서 90명의 청년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연수 국가·대학 확대…270→340명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연수 국가·대학 확대…270→340명

    경기도와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오는 4월 7일까지 미국 등 외국대학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 340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경제적 여건으로 해외 연수 경험을 갖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민선 8기 경기도 대표 청년정책이다. 기존 5개국 9개 대학에서 8개국 12개 대학으로 연수 대학 수를 늘렸고, 모집 인원도 270명에서 340명으로 확대했다. 연수 대학은 ▲미국 미시간대, 버팔로대, 워싱턴대, UC얼바인 ▲호주 시드니대, 퀸즐랜드대 ▲영국 에든버러대 ▲중국 북경대 ▲싱가포르국립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대 ▲스페인 알카라대 등 12개 학교다. 연수 프로그램은 어학 수업, 현지 문화 체험, 자기 주도 팀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프로그램 비용이 전액 지원된다. 선발 과정은 기존 서류 심사, 인성검사, 면접심사 3단계에서 ‘합숙심화면접’이 추가됐다. 도는 해외연수 전 기초 현지어 수업과 안전교육 등 역량강화 교육 진행 과정 기간에 합숙심화면접을 실시한 후 최종 참여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인솔자도 공무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로 변경해 현지 인솔의 전문성을 높인다. 신청 기간은 3월 17일부터 4월 7일 오후 5시까지이며, 온라인 플랫폼 ‘잡아바 어플라이(jobaba.net)’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1~2기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연수 국가와 참여 인원을 더욱 확대했다”며 “더 많은 청년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찾고 미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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