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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파울루에 뜬 제주 해녀… 브라질서 ‘공동체의 숨’ 알렸다

    상파울루에 뜬 제주 해녀… 브라질서 ‘공동체의 숨’ 알렸다

    제주 해녀들이 태평양을 건너 남미 브라질에서 바다와 공존의 삶을 전했다. 제주도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브라질 상파울루 주브라질한국문화원에서 현지시간 21일 ‘해녀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제주 해녀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소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브라질한국문화원과 함께 추진 중인 제주해녀 해외 홍보사업의 하나다. 가파도에서 활동하는 현직 해녀와 해녀문화 전문가, 제주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발표자로 나서 해녀들의 삶과 노동, 공동체 정신, 유네스코 등재의 의미를 현지 관람객들과 공유했다. 특히 현직 해녀들은 물질 경험과 가파도 해녀공동체의 작업 방식, 서로의 안전을 지키며 바다와 공존해 온 삶을 직접 들려줬다. 기후변화 시대 지속가능한 바다와 해녀문화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제주도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은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상파울루 문화원에서 특별전 ‘바다의 숨: 제주 해녀, 여성 그리고 공동체’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사진과 영상, 해녀복과 어업 도구,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제주 해녀의 일상과 공동체 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전통 직업이 아니라 여성들의 연대와 자연과의 공존을 실천해 온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브라질에서는 K팝과 K드라마를 계기로 시작된 한류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해녀의 삶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도 제주 해녀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 문화원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열린 개막식에는 상파울루시 국제관계국 안젤라 간드라 국장과 루이스 프란시스쿠 지 살레스 오스왈드 지 안드라지 문화단지 기관장 등 브라질 문화예술계 인사와 언론인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문화는 바다와 공존하며 살아온 여성들의 삶과 공동체 정신이 담긴 세계적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브라질 전시와 행사가 해녀문화의 가치와 공동체의 의미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도는 브라질 특별전에 이어 오는 8~10월에는 주워싱턴한국문화원과 협력해 미국에서도 제주 해녀 특별전을 열어 해외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 광화문으로 가는 제주해녀… 숨비소리, 서울도심에 스며든다

    광화문으로 가는 제주해녀… 숨비소리, 서울도심에 스며든다

    광화문광장에 제주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스며든다. 검게 그을린 구릿빛 얼굴과 물질로 다져진 주름진 손, 수십 년을 바다와 맞서온 제주해녀들이 서울 시민들을 만난다. 제주도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6 귀어귀촌·어촌관광 한마당’에 참여해 ‘제주해녀 홍보관’을 운영하고, 현직 해녀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쇼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시민에게 귀어귀촌 정책과 어촌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전국 단위 행사다. 홍보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풀어낸다. 물질 장비와 작업 모습, 공동체 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들이 해녀의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2일 오후 5시 열리는 ‘해녀 토크쇼’다. 평생을 바다에 몸담아온 베테랑 해녀 ‘삼춘’과 제주로 이주해 물질을 배우고 있는 젊은 해녀가 무대에 올라, 파도와 생계,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숨 한 번 잘못 쉬면 생사가 갈린다”는 바다의 긴장과, “함께여서 버틴다”는 해녀 공동체의 결속이 생생하게 전해질 예정이다. 제주 해녀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중요어업유산, 국가무형문화재 등 국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제주해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도내 해녀는 237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52명 줄어든 수치다. 고령화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의 63%인 1500명이 7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80세 이상도 400명이 넘는다. 바다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생명과 직결되는 고령 해녀들에게 건강과 안전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235억원을 투입해 해녀 지원사업 29개를 추진한다. 복권기금 등을 활용해 진료비를 지원하고, 고령 해녀에게는 수당을 지급해 무리한 조업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만 70~79세는 월 10만원, 80세 이상은 월 20만원이 지원된다. 잠수 작업 중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비 보급도 확대된다. 동시에 ‘끊길 위기’에 놓인 전승 문제에도 대응한다.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한 현장 적응 교육을 강화하고, 해녀의 역사와 구술 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기는 작업도 병행한다.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공동체 문화로서의 해녀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해녀의 역사와 해녀공동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해녀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홍보와 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해녀공동체의 기억공간 ‘불턱’… 다시 되살린다

    해녀공동체의 기억공간 ‘불턱’… 다시 되살린다

    제주 해녀공동체의 온기와 기억이 깃든 공간이 다시 살아난다. 바다와 맞닿은 돌담 너머로 해녀의 숨비소리가 바람결에 섞인다.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언 몸을 녹이고 서로의 삶을 나누던 공동체의 심장같은 곳이 ‘불턱’이다. 불턱은 단순한 탈의장이 아니다. 바다의 위험을 공유하고, 어장 정보를 전수하며, 때로는 마을 대소사를 의논하던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제주도는 최근 자연재해로 훼손된 불턱 두 곳의 복원사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비양도 ‘한섬들이 불턱’과 서귀포시 법환동 ‘법환 불턱’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불턱 복원은 2018년 이후 45번째로, 해녀문화유산 보존사업이 속도를 낸다. 지난 10월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친 도는 전통 석재와 방식 그대로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외부 재료 반입 없이 현지 돌을 이용하고, 시멘트 대신 모래를 손으로 떠 붙이는 방식 등 제작 당시의 공법을 그대로 적용한다. 해안 침식과 태풍 등으로 훼손 사례가 늘면서 도는 2018년부터 제주해녀문화유산 정비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돌담형 불턱 48곳과 107개의 해신당 가운데 43곳을 복원 정비했다. 도 관계자는 “불턱은 크게 자연형 불턱과 인공적인 돌담형 불턱이 반반 비율로 형성돼 있다”면서 “그동안 43곳 가운데 돌담형 불턱 21곳을 정비하고 해신당 1곳을 복원 정비했다. 나머지는 표지판을 새롭게 설치했다”고 전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불턱 복원은 구조물 보수가 아니라 해녀 공동체의 역사와 정신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지역 해녀들과 협력해 그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자연형 불턱이 존재하는 구좌읍 종달리에서는 오는 16일 ‘종달 방망세기 불턱문화제’가 열린다. 포구 인문학 모임 ‘가름돌듯’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고무잠수복 보급 이후 사라져가던 불턱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은퇴 해녀와 현직 해녀, 그리고 해녀의 딸이자 국악인 고다경 씨가 함께 해녀노래를 부르고 불턱 음식을 나누며, 바다와 마을이 지켜온 공동체의 방식을 몸으로 되살린다. 앞서 9월에는 해녀박물관에서 ‘숨비소리, 위대한 해녀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18회 제주해녀축제가 열렸다. 배우 송지효 씨가 현직 해녀들과 함께한 ‘불턱 토크쇼’에서 “해녀 삼촌들이 ‘숨을 참고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말을 했는데, 그 안에 삶의 철학이 녹아 있다”며 “이 위대한 유산을 꾸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비양도에서는 최근 ‘해녀 은퇴식’이 열렸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75년 동안 바다를 지켜온 해녀 10명이 은퇴를 맞았다.
  • 2박3일 제주에서의 촌캉스… “김녕해녀마을에서 해녀삼춘들과 물질해봅서”

    2박3일 제주에서의 촌캉스… “김녕해녀마을에서 해녀삼춘들과 물질해봅서”

    “제주 해녀마을에 2박3일 머물면서 해녀의 삶을 체험해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새롭게 조성한 ‘2024 해녀마을 스테이 in 김녕’ 관광상품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및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해녀 문화와 해녀 물질 등 해녀를 주제로 기획된 체험형 관광상품이다. 지난해 3박 4일로 진행된 세화 프로그램과 다르게 올해는 해녀 체험 및 스테이 마을로 선정된 김녕에서 해당 상품이 운영될 예정이다. 2박 3일, 하루 반나절 상품 등 2가지 버전으로 운영되며,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타깃으로 상품이 구성됐다. 도와 공사는 단시간 해녀 체험 또는 장비만 대여해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 2박 3일동안 참가자들이 해녀 문화와 어촌마을에 대한 체험을 통해 해녀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녀 작업장 탐방, 해녀와의 대화 시간, 해녀와의 물질을 비롯해 낚시 및 바릇(바다)잡이 체험, 미니테왁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김녕 지역의 완연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동네 밤마실, 김녕 해녀 마을 투어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와 함께 모든 일정이 끝나면 스마트폰을 활용해 해녀 문화에 대해 체험하고 배웠던 내용을 재미있는 퀴즈로 풀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아울러 도와 공사는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명예 해녀증을 발급하고,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값진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2024 해녀마을 스테이 in 김녕’ 관광상품의 자세한 내용은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네이버 플레이스(https://url.kr/VS59rS)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https://url.kr/toosOp)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상품은 픽제주몰(https://www.picjeju.com/mall)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체험형 해녀마을 관광상품을 통해 제주 해녀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 해녀를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 어촌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광상품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녀 체험을 진행하는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는 지난 2022년 개관한 어촌 활용 체험 센터로 탈의실·샤워실·체험실·카페 등이 있다. 특히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통과한 건물로써 센터 외부는 바닷물을 활용한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바다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안전한 체험이 가능하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도를 비롯한 6개 연안시도 해녀대표가 주축이 돼 전국해녀협회 설립 추진을 위한 창립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및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만큼 하나된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으로 세계에서 더욱 주목받는 해녀공동체 문화로써의 국가적 위상 제고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 유네스코 등재된 제주해녀인데… 정작 귀어학교는 1곳도 없는 제주

    유네스코 등재된 제주해녀인데… 정작 귀어학교는 1곳도 없는 제주

    제주해녀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 귀어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은 지난 22일 제42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도내 한수풀해녀학교와 법환해녀학교 졸업에도 불구하고 어촌계가입은 여전히 저조하다”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5년간 한수풀 및 법환해녀학교를 졸업한 신규해녀가 어촌계에 가입한 인원은 제주시가 총108명 중 한수풀해녀학교 졸업생이 27명에 불과하고 서귀포시는 신규해녀 총61명 중 법환해녀학교 졸업생이 47명에 그쳤다”면서 “어촌계 가입률은 77.0%로 매우 높지만 신규가입 인원은 제주시보단 47명이 적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수부에서는 귀어귀촌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귀어학교 설립을 지원하여 전국에 귀어학교가 9개소가 설립된 반면에 제주도에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해수부는 귀어귀촌 희망자가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귀어학교 8개소에 16억원(국비 70%)의 예산투입해 귀어귀촌을 희망자에게 무상으로 이론교육, 현장실습, 정착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귀어학교는 귀어인의 성공적인 어촌정착을 돕고 청년어업인 및 해녀 육성 등 어촌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귀어학교는 경기, 인천, 강원, 충남북, 경남북, 전남 등이 있다. 귀어학교 관계자는 “예전에 제주에서 신청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잠잠해졌다”면서 “해녀교육의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강원도에서는 귀어학교에서 해녀교육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현재 한수풀해녀학교와 법환해녀학교는 교육프로그램이 서로 상이하여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규해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며 “도내 103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한 해녀어업 및 해녀문화관련 이론교육, 물질기술 습득을 위한 현장실습, 어촌계에 대한 해녀공동체 확립을 위한 정착교육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해마다 줄고 있는 제주해녀 수가 사상 처음 2000명대로 떨어져 신규 해녀 양성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해녀인구는 1970년에 1만 4143명에서 지속적으로 급감해 2010년 5000명선 붕괴에 이어 2023년도 기준 2839명으로 3000명대가 붕괴됐다. 특히 지난해는 신규해녀가입은 23명(제주시 16명, 서귀포 7명)인 반면 고령해녀 은퇴자(제주시 148명, 서귀포시 90명)는 총238명으로 대폭 줄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의 해녀어업 및 해녀문화는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되어 전대미문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해녀양성 지표를 보면 신규해녀 양성목표가 전년대비 25명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 해녀사진전 여는 양종훈 “제주 홍보용이라면 사진을 무료로 쓰세요”

    해녀사진전 여는 양종훈 “제주 홍보용이라면 사진을 무료로 쓰세요”

    “제주해녀홍보와 관련한 일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제가 찍은 해녀사진 이미지를 쓰고 싶다면 언제든 써도 됩니다. 제 이름 크레디트만 넣어준다면 무료로 쓰세요.” 26일 제주 출신 다큐사진작가 양종훈(61·상명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씨가 유네스코 등재 6주년을 기념한 제주 해녀 사진전을 오는 30일부터 제주지방해양경찰청 1층 로비에서 열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굿즈 제작을 하거나 창업할 때 해녀사진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한달에 한 두번 제주를 오가며 지난 20년간 오로지 해녀를 렌즈에 담았다. 물론 처음엔 소외된 사람들을 앵글에 담아왔다. 소아암 환자,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동티모르…. 그러나 정작 고향 제주를 위해 한 일이 없다는 생각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단다. 그 채무감 때문이었을까. 양 작가는 “어릴 적 해녀들이 물소중이 위에 흰 무명옷(물적삼)을 입었는데 그때의 모습을 점점 볼 수 없는게 안타까워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눈길 한 번 안 주던 분들이 지금은 경조사까지 챙기며 한가족처럼 지내는 사이가 돼버렸다”고 웃었다. ‘제주 해녀’ 사진전이 이목을 집중시킨 계기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 4·5번 게이트 홀에서 ‘디지털 패브릭 패널 제주 해녀 사진전’을 열면서부터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국내 최초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전시로, 가로 3.6m, 세로 2.4m 크기의 초대형 작품 14점과 12점의 흑백 프린트 작업 등 총 26점을 선보인다. 섬유질의 소재로 만들어진 패브릭 시트에 작품사진을 인쇄하고 LED라이트 패널로 프레임을 제작해 주변 환경의 조도에 반응하여 작품을 조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패널로 설계 비용만 수천만원이 들었다. 은은한 빛(조명)이 내외부와 소통하며 작품의 밝기 조절이 가능해 해녀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극대화시키는 효과적인 소재로 활용됐다. ‘해녀의 위대함’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가장 큰 크기로 파격적인 시도를 한 셈이다. 제주 해녀의 생생한 모습을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는 그렇게 탄생됐다. 양 작가는 “처음엔 공항 빈 공간에 띄엄띄엄 전시하거나 복도 한가운데에다 전시하고 싶었는데 못내 아쉽다”면서 “그러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3개월 연장 전시를 한 것만도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공항 전시를 본 김인창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제주해녀 문화의 계승과 보전, 그리고 홍보에 기여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해녀공동체의 가치와 제주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며 선뜻 연락이 왔고, 제주 도내 학생들을 위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시하려 한다는 뜻에 공감하게 됐다. 30일 오전 11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0일까지 4개월 넘게 진행된다. 내년 초에는 일본 오사카 한인타운에 있는 폐교(미유키모리 소학교)가 오는 9월 전시실로 탈바꿈 중인데 그곳에서 해녀 사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 ‘海女’ 바다를 배우다 바다가 되었네

    ‘海女’ 바다를 배우다 바다가 되었네

    2016년 12월 유네스코는 ‘제주 해녀’를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했다. 제주 해녀문화가 특유의 공동체 의식과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줘 보존해야 할 문화적 가치로 인정받은 까닭이다. 여성 중심의 해양문화가 등재되는 첫 사례라는 점이 그 의미를 더욱 새롭게 했다.하지만 해녀들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경고음이 높다. 전성기 시절 3만명 수준에서 현재 4500명으로 줄어들면서 무려 85%가 급감했다. 이마저도 60% 이상이 70세 이상의 노인으로 고령화 추세를 피할 수 없다. 어쩌면 10년 내 해녀문화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도는 이유다.이러한 상황에서 해녀문화를 계승·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한수풀 해녀학교’가 문제 해결의 열쇠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개교한 해녀학교는 현재까지 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생들은 해녀사회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 활력을 불어 넣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그간 어머니가 딸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구전, 전수되던 주먹구구식 교육은 16주, 160시간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교육기간 잠수 기초 이론과 실습은 물론 심폐소생술 등의 안전교육은 기본이다. 여기에 해녀공동체 문화의 이해를 위한 이론교육과 체험 또한 병행하고 있다. 단순히 물질만을 하는 해녀가 아닌, 유네스코 문화대사를 양성하는 해녀사관학교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것이다.해녀학교 12기 교육생인 성소현(34)씨는 “해녀가 되고 싶었지만 어머니, 할머니가 해녀가 아니면 해녀를 꿈꿀 수 없었다” 며 “해녀학교를 알게 되고 그간 마음속으로만 간직했던 해녀의 꿈에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해녀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학교를 통해 배출된 해녀들이 실제로 어촌계로 유입돼 지역사회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해녀 실기수업을 맡고 있는 양경아(68)교수는 “올해도 5명의 해녀가 학교를 통해 어촌계로 발을 들였다” 며 “강의를 통해 해녀로 거듭나는 교육생을 보면 해녀문화 보존의 선봉에 서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밝혔다.제주 해녀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그 해녀의 삶에 도전하는 새내기 해녀들. 오늘도 그녀들은 바다에 뛰어들 것이다. 물 밖으로 나와 ‘휘이~’하고 몰아쉬는 숨비소리를 내며 미래와 꿈을 노래할 것이다. 앞으로 그들의 ‘물질’에 건승만이 있길 기원한다. 제주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제주 바다 어멍의 삶 속으로 - 제주 해녀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제주 바다 어멍의 삶 속으로 - 제주 해녀박물관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이어싸나 이어싸나/오넬젓고(이 노를 젓고) 어딜가리...”<제주해녀노래집, 2010, 해녀박물관> 제주 바다 어멍의 삶은 강인한 여성상 그 자체였다. 잠녀(潛女)와 잠수(潛嫂)라고 불렸던 바다 어멍인 제주 해녀들은 어떠한 기계 장치도 없이 오직 맨 몸과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을 통하여 ‘물질’을 하였다. 크고 잘 익은 박으로 만든, 흡사 배구공같이 물에 잘 뜨는 부유(浮游) 도구인 태왁에 몸을 의지한 채 평생을 거센 제주 바다 물살에 삶을 띄어 보냈다. 망사리 가득 전복이며, 해삼, 소라, 미역을 담아 뭍으로 나간 자식들 뒷바라지에 숨비소리 제대로 가다듬을 시간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마을 공동체의 살림을 도맡아 살았으며, 불의에는 남정네들보다 앞장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였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제주 해녀들은 인간의 존엄과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서 항거하였는데, 시위 참가 연인원이 무려 1만 7천명이 넘었다고 전해진다. 험하디 험한 제주 물살을 맨몸으로 버티며 살아가던 제주 어멍들에게 일제 순사가 위협하는 총, 칼 따위는 애시당초 안중에도 없었다. 지금도 가장 성공적인 항거로 손꼽히는 1932년 제주해녀항일운동 발상지에 제주 여인들의 강인한 삶을 기록, 보관, 전시하는 해녀박물관이 있다. 제주 해녀박물관은 2003년 12월에 공사를 착공, 85,951m²(2만 6천평)의 부지에 총 124억 원을 투자하여 지상 4층에 전체면적 4,002m²의 규모로 지어졌다. 주요시설로는 4개의 전시실과 영상실, 전망대, 휴게실,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6년 6월 9일에 개관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제주 해녀박물관은 그동안 여인의 삶이라는 이유 하나로 역사에서 주변인으로 밀려나있던 제주 해녀들의 주체적인 삶의 모습과 자존의 역사를 담고 있다. 또한 제주의 상징인 “해녀”를 주제로 그들의 생활풍습, 무속신앙, 세시풍속, 해녀공동체 뿐만 아니라 제주민의 역사, 여성, 생업, 경제, 해양, 신앙, 연희 등 제주의 전통문화를 총망라하여 전시하고 있어 제주도내에서도 인문학적 의미가 큰 박물관이기도 하다. 박물관 내에는 크게 3개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제 1전시실에는 1960~70년대 해녀의 살림살이를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는 제주여성의 옷, 애기구덕, 물허벅, 지세항아리 등 고단한 해녀의 삶을 대표하는 유물들과 제주의 음식문화, 영등 신앙 등 해녀들의 의, 식, 주 전반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다. 제 2전시실에는 제주해녀들의 바다 일터와 역사, 공동체 문화를 알리고 있다. 언 몸을 녹이고 물소중이를 갈아입는 불턱을 중심으로 테왁망사리, 눈, 빗창 등의 작업도구, 물소중이와 고무옷을 비교하여 전시하였다. 그리고 해녀의 역사, 제주해녀항일운동, 해녀공동체에 관한 각종 문서 등과 사회공익에 헌신한 해녀들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살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 3전시실에는 해녀들의 생애를 전시하였다. 첫 물질부터 상군해녀가 되기까지의 모습, 출가물질 경험담, 물질에 대한 회고 등 해녀들이 전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日과 경쟁 ‘제주해녀문화’ 인류무형유산 추진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위원장 임돈희)는 지난 19일 제7차 회의를 열고 제주해녀문화를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대상 신청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문화재청이 2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제주해녀문화가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이므로 문화재위가 등재 대상 신청종목으로 선정했다”면서 “최근 일본 해녀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등 국내외적인 환경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해녀문화는 제주 해녀의 물질 기술을 비롯해 바다 생태환경에 적응하며 축적된 오랜 경험과 지식, 다양한 해녀공동체와 의례 등이 포함되는 무형유산으로 2012년 한국 무형유산 국가 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제주해녀문화 등재 추진 전략과 이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분야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계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다. 등재 신청서는 내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되며,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원회가 2015년 5~10월 이를 평가한 뒤 그해 11월 말쯤 열리는 유네스코 제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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