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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결제 3사 오프라인 격돌

    간편결제 3사 오프라인 격돌

    얼굴 결제토스 ‘페이스페이’ 600만 돌파앱·카드 없이 얼굴 인식하면 끝통합 단말네이버페이 ‘Npay 커넥트’리뷰·쿠폰 사용 등 한 번에QR 주문카카오페이, 키오스크와 협업매장에 QR 오더·결제 서비스 지난 5일 저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함께한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자리. 식사를 마친 뒤 이 의장이 식당 손님들의 식사비를 대신 내는 ‘골든벨’을 울렸다. 그런데 지갑도, 휴대전화도 꺼내지 않았다. 매장에 설치된 네이버페이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자 결제가 끝났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간편결제 전쟁이 이제 식당과 카페,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 업체들이 오프라인 결제 접점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3557만건, 1조105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9%, 14.6% 증가했다. 결제 시장이 커지자 토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프라인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토스는 ‘얼굴’을 앞세웠다. 얼굴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앱을 열거나 카드·휴대전화를 꺼낼 필요 없이 얼굴만 인식하면 결제가 끝난다. 토스는 전용 단말기인 ‘토스 프론트’를 보급하고 있는데, 누적 가맹점은 37만곳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는 결제 이후까지 연결되는 ‘플랫폼형 단말기’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선보인 ‘Npay 커넥트’는 카드와 QR, 근거리무선통신(NFC), 안면인식 결제 등을 한 번에 지원한다. 결제가 끝난 뒤 리뷰 작성이나 쿠폰 사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는 전국 4000여개 마트에 단말기를 보급한 데 이어 프랜차이즈 매장으로도 확대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매장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직접 단말기를 깔기보다 판매정보시스템(POS)이나 키오스크, 부가가치통신망(VAN) 업체와 손잡고 QR 주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QR 기반 테이블오더·결제 서비스인 ‘춘식이QR’은 약 3000개 매장에 도입됐다. 주문과 결제를 함께 처리해야 하는 1인 매장이나 복층 매장처럼 주문 동선이 긴 곳을 중심으로 QR오더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에 김기환 전 KB손보 대표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에 김기환 전 KB손보 대표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제19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오는 22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화재보험협회는 이날 국내 손해보험회사로 구성된 사원총회를 열고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 추천한 김 이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이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 우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금융권에 입문한 뒤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전무와 재무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21년부터 3년간 KB손보 대표이사를 맡았다.
  • 토스는 얼굴, 네이버는 단말기, 카카오는 QR… 오프라인으로 번진 간편결제 전쟁

    토스는 얼굴, 네이버는 단말기, 카카오는 QR… 오프라인으로 번진 간편결제 전쟁

    얼굴결제·QR오더 매장 확산토스 페이스페이 600만명 돌파네이버, 리뷰·쿠폰 단말기 확대카카오, QR오더로 동선 공략지난 5일 저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함께한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자리. 식사를 마친 뒤 이 의장이 식당 손님들의 식사비를 대신 내는 ‘골든벨’을 울렸다. 그런데 지갑도, 휴대전화도 꺼내지 않았다. 매장에 설치된 네이버페이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자 결제가 끝났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간편결제 전쟁이 이제 식당과 카페,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 업체들이 오프라인 결제 접점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3557만건, 1조105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9%, 14.6% 증가했다. 결제 시장이 커지자 토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프라인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토스는 ‘얼굴’을 앞세웠다. 얼굴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앱을 열거나 카드·휴대전화를 꺼낼 필요 없이 얼굴만 인식하면 결제가 끝난다. 토스는 전용 단말기인 ‘토스 프론트’를 보급하고 있는데, 누적 가맹점은 37만곳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는 결제 이후까지 연결되는 ‘플랫폼형 단말기’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선보인 ‘Npay 커넥트’는 카드와 QR, 근거리무선통신(NFC), 안면인식 결제 등을 한 번에 지원한다. 결제가 끝난 뒤 리뷰 작성이나 쿠폰 사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는 전국 4000여개 마트에 단말기를 보급한 데 이어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 등 프랜차이즈 매장으로도 확대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매장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직접 단말기를 깔기보다 판매정보시스템(POS)이나 키오스크, 부가가치통신망(VAN) 업체와 손잡고 QR 주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QR 기반 테이블오더·결제 서비스인 ‘춘식이QR’은 약 3000개 매장에 도입됐다. 주문과 결제를 함께 처리해야 하는 1인 매장이나 복층 매장처럼 주문 동선이 긴 곳을 중심으로 QR오더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 1분기 산업대출 35.6조 급증… 건설업도 7분기 만에 늘었다

    1분기 산업대출 35.6조 급증… 건설업도 7분기 만에 늘었다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 속에 올해 1분기 산업대출이 35조 6000억원 늘며 14분기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출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건설업 대출도 7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06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35조 6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 증가 규모는 2022년 3분기 56조 7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융기관에서 생산적 금융 기조를 확대하며 기업부문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 컸고, 업황이 좋아지면서 대출이 개선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이 24조원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 및 보험업 대출은 증권사 자금 수요 등을 중심으로 9조 8000억원 늘었고, 도매 및 소매업도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4조 9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업 대출은 전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 부실채권 매·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조 6000억원 늘었다. 제조업 대출은 11조 1000억원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업여신 확대에 더해 지난해 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한도대출이 다시 취급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제조업 운전자금 대출은 지난해 4분기 2조 2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분기 6조 7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 대출은 실제 공사 실적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4000억원 증가하며 2024년 3분기 이후 이어진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 1분기 산업대출 35.6조 증가… 생산적 금융 기조 속 14분기 만에 최대폭

    1분기 산업대출 35.6조 증가… 생산적 금융 기조 속 14분기 만에 최대폭

    제조업·서비스업 대출 동반 증가건설업도 7분기 만에 증가 전환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 속에 올해 1분기 산업대출이 35조 6000억원 늘며 14분기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출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건설업 대출도 7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06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35조 6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 증가 규모는 2022년 3분기 56조 7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융기관에서 생산적 금융 기조를 확대하며 기업부문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 컸고, 업황이 좋아지면서 대출이 개선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이 24조원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 및 보험업 대출은 증권사 자금 수요 등을 중심으로 9조 8000억원 늘었고, 도매 및 소매업도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4조 9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업 대출은 전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 부실채권 매·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조 6000억원 늘었다. 제조업 대출은 11조 1000억원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업여신 확대에 더해 지난해 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한도대출이 다시 취급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제조업 운전자금 대출은 지난해 4분기 2조 2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분기 6조 7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 대출은 실제 공사 실적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4000억원 증가하며 2024년 3분기 이후 이어진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 “위험도 감수”… 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위험도 감수”… 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초창기 아마존 수년간 ‘적자의 늪’벤처캐피털, 은행 대신 위험 관리유럽 거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담보 중심 자금 공급에 작년 ‘파산’아마존은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유럽의 ‘배터리 희망’ 노스볼트는 1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고도 파산했다. 두 기업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었다. 미국은 실패를 전제로 자본이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가 부족했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자금 규모가 아니라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직접 금융’ 미국 vs ‘간접 금융’ 유럽 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갔다. 수익성이 불확실했고 담보 자산도 많지 않아 은행 중심 금융 구조였다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을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이 은행 대신 위험을 떠안았다. 1979년 연기금의 벤처투자가 사실상 허용된 이후 연기금과 보험사, 대학기금 자금이 벤처캐피털(VC)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VC들은 수십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위험을 관리했고, 일부 성공 기업이 전체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마존 역시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자본시장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런 금융 생태계는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성장 기반이 됐다. 반면 유럽은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노스볼트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웨덴·독일·미국 공장을 동시에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반복됐고, 배터리 수율 확보에도 실패했다. 결국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3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금융 시스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금융 시장이 발달한 미국은 민간 자금이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기업에 효율적으로 공급된 반면, 은행 중심의 유럽은 상대적으로 자금 공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이 발전할수록 대출보다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 비중이 높아진다”며 “기업의 담보보다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구조가 현대 산업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실적 ‘우회로’ 찾는 일본·유럽 은행 중심 금융 구조는 본질적으로 위험을 선호하지 않는다. 담보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혁신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은행 중심 체제를 가진 국가가 하루아침에 미국식 직접금융 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일본과 유럽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을 나누는 우회로’를 찾고 있는 이유다. 독일은 국가가 일부 위험을 떠안는 방식을 택했다. 독일 국책은행인 재건은행(KfW)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민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80%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이 크게 줄어 담보가 부족한 혁신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KfW는 연간 700억~8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억유로(약 52조원) 이상을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 은행들은 위험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방식을 활용한다. 스페인의 BBVA    와 이탈리아의 인테사 상파울로는 대출채권을 증권화해 일부 위험을 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은행은 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규제를 충족할 수 있고, 친환경 전환과 같은 고위험 분야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은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길을 선택했다. 미쓰비시UFJ를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지분을 확보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같은 방식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유럽은 전력망과 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같은 파괴적 혁신 산업에서는 미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을 줄이는 금융 구조는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초고위험·초고수익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는 데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혁신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리적 위험 감수까지 실패로 간주하는 문화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자리 잡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험도 감수”…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위험도 감수”…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초창기 아마존 수년간 ‘적자의 늪’벤처캐피털, 은행 대신 위험 관리유럽 거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담보 중심 자금 공급에 작년 ‘파산’아마존은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유럽의 ‘배터리 희망’ 노스볼트는 1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고도 파산했다. 두 기업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었다. 미국은 실패를 전제로 자본이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가 부족했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자금 규모가 아니라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 ‘직접금융’ 미국 vs ‘간접금융’ 유럽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갔다. 수익성이 불확실했고 담보 자산도 많지 않아 은행 중심 금융 구조였다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을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이 은행 대신 위험을 떠안았다. 1979년 연기금의 벤처투자가 사실상 허용된 이후 연기금과 보험사, 대학기금 자금이 벤처캐피털(VC)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VC들은 수십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위험을 관리했고, 일부 성공 기업이 전체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마존 역시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자본시장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런 금융 생태계는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성장 기반이 됐다. 반면 유럽은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노스볼트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웨덴·독일·미국 공장을 동시에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반복됐고, 배터리 수율 확보에도 실패했다. 결국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3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금융 시스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금융 시장이 발달한 미국은 민간 자금이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기업에 효율적으로 공급된 반면, 은행 중심의 유럽은 상대적으로 자금 공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이 발전할수록 대출보다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 비중이 높아진다”며 “기업의 담보보다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구조가 현대 산업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 현실적 ‘우회로’ 찾는 일본·유럽은행 중심 금융 구조는 본질적으로 위험을 선호하지 않는다. 담보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혁신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은행 중심 체제를 가진 국가가 하루아침에 미국식 직접금융 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일본과 유럽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을 나누는 우회로’를 찾고 있는 이유다. 독일은 국가가 일부 위험을 떠안는 방식을 택했다. 독일 국책은행인 재건은행(KfW)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민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80%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이 크게 줄어 담보가 부족한 혁신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KfW는 연간 700억~8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억유로(약 52조원) 이상을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 은행들은 위험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방식을 활용한다. 스페인의 BBVA와 이탈리아의 인테사 상파울로는 대출채권을 증권화해 일부 위험을 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은행은 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규제를 충족할 수 있고, 친환경 전환과 같은 고위험 분야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은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길을 선택했다. 미쓰비시UFJ를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지분을 확보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투자 수익뿐 아니라 향후 사업 협력과 신기술 확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방식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유럽은 전력망과 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같은 파괴적 혁신 산업에서는 미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을 줄이는 금융 구조는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초고위험·초고수익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는 데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산적 부문과 비생산적 부문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은행 조직과 임직원 차원의 인센티브 체계가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리적 위험 감수까지 실패로 간주하는 문화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자리 잡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KB국민, 美 델핀 부유식 LNG 프로젝트 공동주선 완료

    KB국민은행이 미국 델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개발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주선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금융약정에는 일본 MUFG와 미국 씨티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 주선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총 대출 규모는 약 4조원(26억 7600만달러)이며, KB국민은행은 이 가운데 약 2400억원(1억 6000만달러)을 주선하고 직접 투자했다. 델핀 FLNG는 미국 해상에 건설되는 첫 상업용 부유식 LNG 생산시설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설비 건조를 맡아 한국 조선업과 금융권이 함께 참여한 한·미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원종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 부행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4조원 규모 美 에너지 사업 금융 파트너로

    KB국민은행, 4조원 규모 美 에너지 사업 금융 파트너로

    KB국민은행이 미국 델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개발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주선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금융약정에는 일본 MUFG와 미국 씨티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 주선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총 대출 규모는 약 4조원(26억 7600만달러)이며, KB국민은행은 이 가운데 약 2400억원(1억 6000만달러)을 주선하고 직접 투자했다. 델핀 FLNG는 미국 해상에 건설되는 첫 상업용 부유식 LNG 생산시설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설비 건조를 맡아 한국 조선업과 금융권이 함께 참여한 한·미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원종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 부행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사고] 대투자의 시대… 생산적 금융을 찾다

    [사고] 대투자의 시대… 생산적 금융을 찾다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2026 서울리더스금융포럼이 개최됩니다.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투자의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금융당국과 금융권, 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금융의 역할을 논의합니다.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으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 모험자본 확대, 자본시장의 역할, 산업과 금융의 연결 전략 등 생산적 금융의 방향성과 과제를 깊이 있게 짚어 볼 예정입니다. ■일시:2026년 6월 17일(수) 오전 9시 ■장소: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후원: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문의:02-2000-9314(서울리더스금융포럼 사무국)
  • 새도약기금, 장기연체채권 9602억원 매입… 11만 6000명 채권 추심 중단

    새도약기금, 장기연체채권 9602억원 매입… 11만 6000명 채권 추심 중단

    7년 이상 연체·5000만원 이하 채권 대상누적 9조 1000억원… 중복 포함 75만명새도약기금이 9602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 채권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 매입으로 11만 6000명이 보유한 채권에 대한 추심이 즉시 중단된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은 농협자산관리회사, 상호금융권, 대부회사,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장기 연체 채권을 5차로 매입했다. 매입 대상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개인 무담보채권으로, 개인사업자 채권도 포함된다. 총 규모는 11만 6000명이 보유한 약 9602억원이다. 매입 채권은 즉시 추심이 중단된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 채무는 별도의 상환능력 심사 없이 소각된다. 그 외 채권은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개인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을 상실한 경우 1년 이내 소각하고,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에는 채무조정을 추진한다. 상환능력 심사는 새도약기금이 금융자산 등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오는 8월 13일 시행된 뒤인 올해 3분기 중 착수된다. 새도약기금이 1~5차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장기연체채권은 약 9조 1000억원 규모다. 매입 대상자는 중복 포함 약 75만명이다. 새도약기금은 다음달 말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회사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농협, 대부회사 등이 보유한 장기연체채권도 매입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유동화회사 형태로 장기연체채권을 보유한 회사와 대부업권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장기 연체채권 보유 기준 대부업권 상위 30개사 중 새도약기금 협약에 가입한 곳은 15개사다.
  • 삼성·한화도 두나무 베팅… 판 커지는 ‘디지털 동맹’

    삼성·한화도 두나무 베팅… 판 커지는 ‘디지털 동맹’

    삼성 3개사, 두나무 지분 4% 취득디지털자산 시장 인프라 선점 경쟁두나무 1분기 순익 70% 넘게 급감금융권 협업·사업 확장 변화 필요 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중심으로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선점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증권사에 이어 은행·카드사·IT 기업까지 잇따라 두나무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등 제도화 이후 시장 주도권을 미리 잡으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나무 지분 4.0%(139만주)를 총 612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이 2.0%, 삼성SDS와 삼성카드가 각각 1.0%를 사들인다. 이를 기준으로 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20일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기존 5.94%에서 9.84%로 높아진다. 하나은행 역시 이달 두나무 지분 6.55%를 1조 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이 보유하던 지분이 금융권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넘어가면서 두나무를 중심으로 한 금융·IT 연합 전선도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권이 거래소 지분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미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은행 실명계좌 확인, 고객 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가상자산 보관·출금 시스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이미 구축해 놓은 플랫폼이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제도 시행 이후 처음부터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거래소와 협력하는 편이 빠르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부동산·채권·미술품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쪼개 거래하는 토큰증권(STO)과 실물연계자산(RWA)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도 커지면서 결제·송금·정산 시장까지 판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 지분 투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디지털자산 시대의 자리 선점 경쟁”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 3사 역시 각 사업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역량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분야, 삼성SDS는 AI·클라우드·보안 사업, 삼성카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생태계와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른 거래소로도 움직임은 확산하고 있다. 코인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거래소 오케이엑스(OKX)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 안팎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대감만큼 불확실성도 크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관련 제도는 아직 국회 논의 단계다. 실제 사업화까지는 규제 방향과 금융당국 판단이 핵심 변수다. 두나무 역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 둔화로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70% 넘게 줄었다. 이에 거래 수수료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금융권 협업과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하나·한화·삼성 줄줄이 두나무 주주로… 금융권 ‘디지털 동맹’ 속도

    하나·한화·삼성 줄줄이 두나무 주주로… 금융권 ‘디지털 동맹’ 속도

    삼성 3사, 두나무 지분 4% 취득한화·하나까지 전략적 투자 가세한투·OKX는 코인원 지분 추진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선점 포석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중심으로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선점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증권사에 이어 은행·카드사·IT 기업까지 잇따라 두나무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등 제도화 이후 시장 주도권을 미리 잡으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나무 지분 4.0%(139만주)를 총 612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이 2.0%, 삼성SDS와 삼성카드가 각각 1.0%를 사들인다. 이를 기준으로 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20일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기존 5.94%에서 9.84%로 높아진다. 하나은행 역시 이달 두나무 지분 6.55%를 1조 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이 보유하던 지분이 금융권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넘어가면서 두나무를 중심으로 한 금융·IT 연합 전선도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권이 거래소 지분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미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은행 실명계좌 확인, 고객 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가상자산 보관·출금 시스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이미 구축해 놓은 플랫폼이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제도 시행 이후 처음부터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거래소와 협력하는 편이 빠르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부동산·채권·미술품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쪼개 거래하는 토큰증권(STO)과 실물연계자산(RWA)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도 커지면서 결제·송금·정산 시장까지 판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 지분 투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디지털자산 시대의 자리 선점 경쟁”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 3사 역시 각 사업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역량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분야, 삼성SDS는 AI·클라우드·보안 사업, 삼성카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생태계와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른 거래소로도 움직임은 확산하고 있다. 코인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거래소 오케이엑스(OKX)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 안팎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대감만큼 불확실성도 크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관련 제도는 아직 국회 논의 단계다. 실제 사업화까지는 규제 방향과 금융당국 판단이 핵심 변수다. 두나무 역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 둔화로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70% 넘게 줄었다. 이에 거래 수수료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금융권 협업과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권대영 “무늬만 생산적 금융 안돼…자체 검증 체계 갖추고 백서 공개하라”

    권대영 “무늬만 생산적 금융 안돼…자체 검증 체계 갖추고 백서 공개하라”

    “KPI·조직·인력까지 손봐라”금융사들에 ‘산업금융 체질개조’ 주문AI·에너지·인프라로 돈 돌려야1242조 생산적 금융 드라이브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들에 “보여주기식 생산적 금융은 안 된다”며 연차보고서 공개와 자체 검증 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생산적 금융 실적을 금융사 스스로 검증하고 시장 평가까지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단순 기업대출을 생산적 금융으로 포장하는 관행 등에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금융위는 26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금융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열고 금융권 생산적 금융 추진 현황과 에너지 분야 금융 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권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을 향해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금융회사들에 생산적 금융 관련 연차보고서를 매년 4분기 작성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단순 내부 자료 차원을 넘어 정부·전문가·시장 참여자·수요자 등이 함께 평가하는 공개 검증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는 “금융권은 생산적 금융 관련 ‘팩트북’(연차보고서)을 매년 작성해 성과를 검증하고 홍보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평가받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 내부 시스템 변화도 주문했다. 권 부위원장은 “산업 연구 역량 제고, 조직·인력 확충, 핵심성과지표(KPI) 반영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금융회사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 평가와 조직 운영 전반에 생산적 금융 실적을 반영하라는 요구다. 당근도 제시했다. 국민성장펀드 확대와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개선, 생산적 금융 투자에 대한 검사·제재 면책 등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생산적 금융 확대 성과도 공개했다. 금융권은 향후 5년간 총 1242조원의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을 세웠고, 올해 3월 말 기준 92조원을 집행했다. 또 5대 금융지주와 산업은행·기업은행 기준 기업대출 및 투자 잔고는 지난해 6월 말 1782조원에서 올해 3월 말 1877조원으로 95조원 증가했다. 비중 역시 67.8%에서 68.6%로 확대됐다. 이날 회의에는 KB·하나·농협·BNK·J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신한·우리투자증권, 교보생명, 삼성화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참석해 에너지 분야 생산적 금융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 필요성을 설명했다.
  • 생산적 금융 확대에… 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돈 1년 새 169조 증가

    지난해 은행들이 기업에 빌려준 돈이 1년 새 169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금융권이 첨단산업·수출기업 등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 부실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기업 신용공여 잔액은 217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68조 9000억원(8.4%) 증가한 규모다. 신용공여는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주는 등 금융 지원을 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42개 대기업 그룹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42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주채무계열은 빚 규모가 커 은행권이 집중 관리해야 하는 대기업 그룹을 뜻한다. 일정 규모 이상 빚을 진 기업들을 따로 묶어 재무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총차입금 순위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LG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SK가 1위, 삼성이 3위였다. 상위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은행권 전체 기업대출의 42.1%, 전체 차입금의 53.2%가 이들 그룹에 몰려 있었다. 42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86조 9000억원으로 1년 새 15조 1000억원 늘었다. 이들 그룹의 전체 차입금도 743조 9000억원으로 35조원 넘게 증가했다. 대기업 그룹 관리를 가장 많이 맡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이 11개 그룹의 주채권은행을 담당했고, 하나은행 10개, 한국산업은행 9개, 신한은행 8개 순이었다. 문제는 기업 대출 부실 조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2%로 약 4년 만에 다시 0.20%를 넘어섰다. 1년 전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 영향으로 일부 기업들의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다. 은행들이 분기 말마다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한 영향이다. 실제 지난달 은행권이 매각하거나 털어낸 부실채권 규모는 4조 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늘었다.
  • 우주 읽고 드론 띄우고 지역 키우고…현장 품은 금융의 대변신[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우주 읽고 드론 띄우고 지역 키우고…현장 품은 금융의 대변신[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담보 대신 기술… 금융이 우주로 갔다 대출 넘어 투자로… 바다 위 드론 키운 생산적 금융지역까지 내려간 돈… 금융권 ‘생산적 금융’ 속도전 책상 위 숫자였던 금융이 현장으로 가고 있다. 여의도에서 출발한 돈이 위성의 눈과 뇌가 되고, 부산 앞바다에서 드론을 띄우며, 제주 기업을 키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몰렸던 자금이 기술과 산업, 지역으로 이동하는 ‘생산적 금융’ 실험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대신 기술’에… 위성 선점한 우리은행 25일 서울 여의도 텔레픽스 사무실. 벽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에는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 위성사진이 떠 있었다. 같은 장소를 찍은 ‘이전’과 ‘이후’ 영상이 겹쳐지자 활주로 일부가 검게 변했다. 엔지니어가 화면을 확대했다. “여기 보시면 항공기 최소 4대 이상이 파괴된 걸로 추정됩니다.” 인공지능(AI)이 기체 전면부와 날개 손상, 주변 화재 흔적까지 자동으로 표시했다. 현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위성 데이터와 AI만으로 피해 규모를 읽어낸 것이다. 텔레픽스는 자체 큐브위성 ‘블루본’과 AI 분석 솔루션 ‘샛챗’을 결합해 분쟁 지역과 산불, 원자재 흐름까지 분석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경북 산불 때는 위성 사진 전후 비교를 통해 의성군 피해 면적을 약 108㎢로 계산했고, 글로벌 항만에 쌓인 원자재 규모도 위성 데이터로 읽어냈다. 은행 입장에서 이런 회사는 ‘익숙한 고객’이 아니었다. 공장 담보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도 부족한 기술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재무제표 대신 기술과 산업 가능성을 먼저 봤다. 우리은행은 투자 과정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우선주로 전환해 텔레픽스의 자본잠식(누적 적자로 자본금이 줄어든 상태)을 해소했다. 이후에는 위성 운영 경험과 데이터 축적 능력, AI 모델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자금을 공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담보 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웠겠지만 이제는 미래 기술력을 함께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텔레픽스는 최근 헝가리 정부의 지구관측 위성 프로젝트(HULEO)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카메라 시스템 공급 계약을 따냈다. ●대출에서 투자로… 드론 띄운 기업은행 지난 22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비행 공역. 드론 프로펠러 8개가 동시에 굉음을 내자 대형 기체가 순식간에 떠올랐다. 강한 바닷바람에도 드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관제실 모니터에는 비행거리와 고도, 배터리 상태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이곳은 해양드론기술이 운영하는 드론 배송 거점이다. 앱 ‘나라온’으로 주문하면 바다 위 선원들에게 드론이 직접 물건을 배달한다. 관계자는 “선원들이 짜장면과 멀미약도 주문한다”며 “바다 위 편의점 같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대 50㎏까지 운반 가능하다. 참치 어군 탐지 사업으로 성장한 해양드론기술은 최근 드론 배송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황의철 대표는 “초기에는 자금 조달 부담 때문에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흐름이 바뀐 건 IBK기업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참여 이후다. 은행 대출뿐 아니라 IBK벤처투자·IBK캐피탈 등 계열사를 통해 총 5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다른 투자사 협업도 쉬워졌다. 직원 수는 2023년 11명에서 현재 60명 이상으로 늘었다. 수주 선박은 2년간 12척에서 올해에만 20척이 추가됐고, 필리핀 선사와 6척의 계약도 따냈다. ●“4대 금융 돈 받아보긴 처음”… 하나가 지역에 놓은 ‘투자 사다리’ 생산적 금융은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사무실에는 스타트업 자료가 늘 빼곡히 붙어 있다. 투자 심사역들이 지역 기업 대표들과 연달아 미팅을 이어 가고 있어서다. 하나증권은 올해 부산·제주·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지역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부산에서는 창경센터가 만든 59억원 규모 펀드에 하나증권이 직접 5억원을 넣었다. 대형 증권사가 부산 초기기업 투자에 참여한 첫 사례다. 자금의 80% 이상은 부산 기업에 투자된다. 제주에는 10억원 규모 AI·인공지능전환(AX) 투자 자금이 투입됐다. 핵심은 투자 판단의 중심이 서울에서 지역 현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지역 창경센터가 기업을 발굴하면 금융사가 후속 투자와 자본시장 연결까지 맡는다. 지역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과 증시로 이어지는 ‘투자 사다리’가 처음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 창경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정책 지원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민간 금융사가 직접 내려와 지역 기업을 키우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생산적 금융으로 총 43조 8980억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액의 54.5%를 달성했다. 정부의 기업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투자와 대출이 동시에 빨라진 영향이다.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총 508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 자금을 산업과 기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4200억원 넘는데… 금융당국 감독 사각지대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4200억원 넘는데… 금융당국 감독 사각지대

    발행·사용처 같아 전금법 적용 제외보증보험 가입에도 운용 내역 미공시스타벅스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앱)과 카드에 미리 넣어 둔 선불충전금이 1년 새 300억원 넘게 늘며 4200억원을 넘어섰지만 금융당국 감독 대상에서는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스타벅스코리아 감사보고서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 선불충전금은 4275억 6311만원으로 전년 말 3950억 8377만원보다 324억 7934만원(8.2%) 증가했다. 선불충전금은 고객이 스타벅스 앱이나 카드에 미리 넣어 두고 음료나 상품을 살 때 쓰는 돈이다. 다만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상 충전 후 합계 잔액의 60% 이상을 써야 남은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선불충전금은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행 전금법은 발행회사 외 제3자에게 재화나 용역을 구매할 때 쓰이는 수단을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보는데, 스타벅스 카드는 다른 가맹점이 아니라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쓸 수 있다. 전국 매장도 본사 직영 체제로 운영돼 사실상 스타벅스 안에서만 쓰이는 폐쇄형 결제수단으로 분류된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같은 등록 선불업자와 달리 금융당국의 선불업 감독을 받지 않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인 전자상거래법상 고객 피해에 대비한 보증보험 규제는 적용된다. 스타벅스는 서울보증보험(SGI)을 통해 선불충전금의 94.1%에 해당하는 4024억 5997만원을 보증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보증보험 가입 규모는 크지만 금융당국 감독을 받는 선불업자처럼 선불충전금 운용 현황이나 세부 내역이 공시되는 구조는 아니다. 전체 잔액 중 약 251억원은 보증보험에 반영되지 않았다. 앞서 12개 소비자단체가 모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2일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행사 논란 이후 불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선불카드 잔액을 조건 없이 전액 환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60% 이상 사용해야 환불받을 수 있는 현행 규정이 “기업의 명백한 잘못으로 불매를 결심한 소비자에게 원치 않는 추가 소비를 강요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 한국핀테크지원센터, ‘2026 핀테크 큐브 및 금융기술 내재화 사업’ 통합 출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2026 핀테크 큐브 및 금융기술 내재화 사업’ 통합 출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이사장 김건)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2026년 핀테크 큐브 및 디지털 금융기술 내재화 사업 통합 출범식’을 개최하고 국내 핀테크 생태계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출범식에는 핀테크 큐브 입주 및 멤버십 기업, 디지털 금융기술 내재화 사업 수혜 기업 등 총 40여 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장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참여 기업 소개를 시작으로 센터의 주요 지원 사업 안내, 핀테크 특화 육성 및 R&D 컨설팅 프로그램 설명회 순으로 고루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 세션에는 기업 간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되어, 참가 기업들이 상호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가 이어졌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핀테크 큐브’는 예비 창업자 및 창업 7년 이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무 공간과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육성 사업이다. 기업 진단 결과에 따라 입주 기업과 멤버십 기업으로 분류되며, 각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함께 추진되는 ‘디지털 금융기술 내재화 사업’은 기술력은 우수하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 자금을 집중 투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최근 핀테크 산업이 단순 결제 서비스를 넘어 AI와 블록체인 등 고도화된 기술 싸움으로 변모함에 따라,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 내재화 비용과 R&D 기획 역량을 공공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은 산업 전반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센터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1:1 전문가 멘토링과 오피스아워를 운영, 투자·규제·보안·금융권 협업 등 분야별 자문을 제공한다. 또한 금융기관 및 투자사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네트워킹 특강과 대외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을 병행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는 글로벌 현지 네트워크 연계 및 시장 진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함께 도모한다. 특히 초기 기업의 시장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R&D 컨설팅 프로그램’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평가데이터 전문가와 변리사로 구성된 전담 컨설팅 그룹은 기업별 기술 개발 목표와 사업 전략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부 지원 사업 기획부터 기술 검증(PoC)까지 연구 개발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밀착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 단계와 기술 수요를 반영한 정밀한 지원을 통해 참여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앞으로도 투자 연계와 R&D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핀테크에 특화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박스권 가상자산 기관엔 매집 기회…참여 늘릴 핵심은 명확한 규제 여부

    박스권 가상자산 기관엔 매집 기회…참여 늘릴 핵심은 명확한 규제 여부

    기관들, 가격 등락보다 장기 흐름 봐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처럼 보기도제도권 편입되면서 점차 시장 진입전통 금융과 시장의 경계도 흐려져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범허용 준비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요즘 크게 움직이지 않지만, 기관투자자와 큰손들은 오히려 이 시기를 우량 코인을 싸게 담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본격 허용되지 않았지만, 해외 시장 분위기는 다르다. 캐서린 첸 바이낸스 VIP(초고액자산가)·기관 부문 총괄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시장 사이클을 잘 아는 기관들은 단기 가격 등락보다 장기 흐름을 보고 움직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와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상대하며 투자 수요와 전략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관투자자라고 해서 모두 비슷하게 투자하는 건 아니다. 누구 돈을 굴리느냐에 따라 투자 성향도 달라진다. 첸 총괄은 “고객 돈을 맡아 운용하는 기관은 위험한 투자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반면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곳은 훨씬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는 서구권보다 자기자본 기반 투자사가 많아 상대적으로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한 번 크게 벌어보자”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포트폴리오를 나누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첸 총괄은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처럼 보는 분위기도 있다”며 “일부는 안전자산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배경에는 제도권 편입이 있다. 2024년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고, 지난해부터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도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조심스럽던 기관들도 점차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블록체인 인프라나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벤처투자 형태도 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안전’이다. 2022년 글로벌 대형 거래소 FTX 파산 사태 이후 보안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기관들은 거래소 밖 별도 수탁기관에 자산을 보관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도 점점 흐려지고 있다. 첸 총괄은 “전통 금융 플랫폼들이 ‘크립토 (가상자산 거래·보관·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크립토 플랫폼들도 금·원유·미국 주식 기반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기관투자자 시장은 조금씩 열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사와 전문투자자 약 3500개사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시범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시행 예정이었으나, 1년가량 지연되고 있다. 첸 총괄은 “한국 기관들은 직접 가상자산 투자 길이 막혀 있었던 시기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비트코인 연계 주식에는 적극 투자해왔다”며 “그만큼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자산에 우호적인 규제 체계가 기관 참여 확대의 핵심”이라며 “명확한 규제가 없는 시장에서는 기관들이 움직이기 어렵다”고 했다. 첸 총괄은 2012년 JP모건 부사장, 2014년 모건스탠리 전무 등 16년여간 전통 금융권에서 근무하다 지난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했다.
  • 오케스트로, 2026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상세설계 1·2차 사업 모두 석권… 공공 클라우드 시장 독주 체제 굳혀

    오케스트로, 2026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상세설계 1·2차 사업 모두 석권… 공공 클라우드 시장 독주 체제 굳혀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대표 김범재, 김영광)가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6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상세설계’ 1·2차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오케스트로는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케스트로는 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상세설계 대상인 7개 기관의 핵심 설계 컨설팅을 전담한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의 업무 특성과 시스템 구조를 정밀 분석하고,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컨테이너, 데브옵스(DevOps)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한 상세설계를 수행한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설계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DB), 인프라, 보안 체계 수립까지 포함해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과 유연한 확장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이행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스템부터 대규모 행정 서비스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1차 사업에는 ▲행정안전부 ‘상훈시스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24’ ▲한국토지주택공사(LH) ‘렌트홈’ ▲한국수자원공사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2차 사업은 ▲근로복지공단 ‘노동보험시스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관리 시스템’ 등 대규모 트래픽 처리와 높은 수준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핵심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이처럼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레거시 시스템 중심의 운영 방식만으로는 안정성과 확장성, 서비스 연속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AI 활용과 재해복구(DR) 체계 고도화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유연한 구조가 필수적이다. 공공 분야에서 전환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금융권을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오케스트로는 지난 3년 동안 국내 최다 수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설계 및 전환 사업을 수행하며 대규모 공공 시스템 수행 역량을 축적해 왔다. 2024년 행정안전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상세설계 2차 사업’과 ‘긴급신고 공동관리센터 전환 사업’을 주관한 데 이어, 2025년에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등 국가 핵심 시스템이 포함된 3차·8차 상세설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실행력을 입증했다. 특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오케스트로 클라우드의 인프라 구축·운영 전문성을 더해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풀 사이클(Full-Cycle) 역량을 바탕으로 복잡한 레거시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기관과 기업의 전환 부담을 낮추고 실제 운영 단계까지 고려한 실행 로드맵을 신속하게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케스트로가 공공 핵심 시스템을 통해 입증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역량을 금융권 등 민간 주요 산업군으로 본격 확대한다. 지난해 금융권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전환 설계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설계 및 구축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오케스트로는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표준 모델을 고도화하고, 검증된 방법론을 기반으로 ‘AI 정부’ 구현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나아가 국가 핵심 행정시스템은 물론 금융권과 주요 기업의 전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CDO는 “이번 1·2차 사업 동시 수주는 오케스트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공공 핵심 시스템 수행 경험이 결합된 성과”라며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이어지는 풀 사이클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권은 물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전환 청사진과 실행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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