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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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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우정항공 인수… 항공 물류 경쟁력 강화

    삼성SDS가 항공운송 물류 전문기업인 우정항공을 100% 인수했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로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항공 화물 운송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12일 우정항공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우정항공을 물류사업의 항공화물 혼재 전문 자회사로 삼아 항공운송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우정항공은 여러 화주의 소량 화물을 모아 하나의 큰 화물 단위로 구성하는 혼재 방식으로 항공 화물 운송 사업을 하는 전문기업이다. 항공사와 화물 적재 공간 확보 계약을 맺고 이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한다. 디지털 항공물류 플랫폼 ‘아이노마드’를 운영하며, 국적 항공사 및 주요 외항사와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항공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보안검색과 화물 적재 준비 등을 공항 터미널 밖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상용화주터미널 기능을 갖춘 인천공항 물류센터와 자체 항공화물 운송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시아 허브 공항인 인천공항에서 한국발 화물뿐만 아니라 아시아발 인천 경유 화물의 통합 운영과 최적 혼재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정항공의 상용화주터미널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보안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시간과 비용을 효율화할 예정이다. 또 우정항공의 아이노마드 시스템과 삼성SDS의 글로벌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스퀘어’를 바탕으로 항공운송 운영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 주우크라 대사 항의성 소환 결정…‘北포로 송환 공개’ 진실공방 격화

    주우크라 대사 항의성 소환 결정…‘北포로 송환 공개’ 진실공방 격화

    양국 이견 못 좁혀… 韓 “협의 지속”귀임 미지수… 공백 장기화 가능성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우크라이나 측이 일방 공개한 데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자 고강도 조치에 나선 것이다. 외교부는 8일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사 소환은 상대국에 강한 불만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고강도 외교적 조치다. 외교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더라도 양국 관계의 냉각을 감수하면서까지 항의의 뜻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가 외교 현안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해외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것은 2008년 7월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일본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영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권철현 주일대사를 귀국시켰다. 정부는 이른 시일에 박 대사를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언제 귀임할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긍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사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의 재검토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과 이번 사안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했다. 정부는 양국이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한국이 러시아에 경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했다는 외신을 일방적으로 인용해 한국을 비판했고, 청와대가 이에 반박하는 등 외교적 갈등이 격화됐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주우크라 대사 항의성 소환 결정…‘北포로 송환 공개’ 진실공방 격화

    주우크라 대사 항의성 소환 결정…‘北포로 송환 공개’ 진실공방 격화

    양국 이견 못 좁혀… 韓 “협의 지속”귀임 미지수… 공백 장기화 가능성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우크라이나 측이 일방 공개한 데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자 고강도 조치에 나선 것이다. 외교부는 8일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사 소환은 상대국에 강한 불만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고강도 외교적 조치다. 외교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더라도 양국 관계의 냉각을 감수하면서까지 항의의 뜻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가 외교 현안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해외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것은 2008년 7월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일본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영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권철현 주일대사를 귀국시켰다. 정부는 이른 시일에 박 대사를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언제 귀임할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긍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사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의 재검토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과 이번 사안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했다. 정부는 양국이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한국이 러시아에 경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했다는 외신을 일방적으로 인용해 한국을 비판했고, 청와대가 이에 반박하는 등 외교적 갈등이 격화됐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갈등… 주우크라이나 대사 18년 만 소환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갈등… 주우크라이나 대사 18년 만 소환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공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외국 주재 자국 대사를 18년 만에 소환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의 한국 소환 결정을 빠르게 전하면서 “외교적 오해”라는 자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현지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는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두 명을 한국에 인계했다고 발표하면서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2025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두 북한군 포로 가운데 한 명은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유했으며, 다른 한 명은 신분증이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생포가 쉽지 않았고, 한 명은 자살 시도를 했다며 북한이 자국민의 생명을 거래한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항의에 유엔 연설에서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포로의 신원 정보나 민감한 작전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기밀 유지 협정을 위반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고,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외교적 오해”라고 규정했다.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원인은 비밀유지 방식에 관한 합의의 해석 차이에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과정이나 이송 방식 등이 아닌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만을 공개했으며 이는 비밀유지 합의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외교당국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상황이 비판적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라고 답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시비하 장관이 양측 간 메시지 교환을 통해 사과했으나 한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기밀 유지 합의는 처음부터 이루어졌으며, 이는 북한에 남아 있는 병사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히 대변인은 “상황이 공개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렀고 이는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일”이라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비공개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결을 방해할 수 있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 대통령이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1억 달러(약 134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시점과 맞물려 한국산 경유가 러시아로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7~8월 한국 울산과 여수항에서 17만t 이상의 경유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됐다고 보도했다.
  •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를 양국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비공개 외교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은 실제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에 대해 한국 정부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제기하고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北포로 비공개 합의 놓고 공방…우크라 “해석 달랐다”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과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를 놓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데 대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 사항을 서로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티히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비공개로 하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송환 사실 자체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는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양국이 비공개 외교채널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협의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 장관에 사과 메시지? 양국 공방에 유감 표한 것”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실제 전달한 메시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티히 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양국 간 외교 교신을 비공개로 유지해 왔지만 한국 측이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우크라이나도 일부 내용을 밝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비하 장관은 조 장관에게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상황에 ‘유감’을 표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한국에 대한 선의이자 우호적 조치”티히 대변인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헌법상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포로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공개·비공개 등 여러 경로로 이송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포로 2명의 서면 의사표시와 양국의 긴밀한 관계, 정상 간 원칙적 합의에 따라 자국 법률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면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한국 이송 절차를 밟았다고 그는 전했다. 티히 대변인은 한국의 요청에 응한 것은 선의의 표시이자 우호적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행 석유제품 17만 6000t도 논란…우크라, 韓에 해명 요청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한국 정부에 직접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항구 등에서 선적한 석유제품 17만 6000t 이상이 러시아로 운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티히 대변인은 관련 보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측에 석유제품 운송 문제를 제기하고, 운송 경위와 목적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측에 해명을 요청한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브리핑에 앞서 청와대는 7일 강유정 수석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정책 고문의 공개 발언을 반박한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거래 당사자와 화물의 원산지, 최종 구매자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을 완화하고 대러 제재 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러 제재와 수출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왔다며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한국의 대러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전면 불허 중…국제평화 노력 동참”정부는 또 8일 추가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 항구에서의 석유제품 선적 자체는 현행 대러 수출통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교부·산업통상부·관세청은 공동 참고자료에서 가디언이 보도한 상업용 경유·항공유 등 석유 정제제품은 한국의 대러 수출통제 품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통제 품목은 군사 용도로의 사용 가능성, 경제적 영향, 국제공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범부처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무역통계상 경유·항공유·자동차 휘발유 등을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출통관한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항구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해당 석유제품이 한국산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선박들이 신고한 목적국과 실제 운항 경로가 다른 이유도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선박이 신고한 최종 목적국으로 바로 가지 않고 다른 나라로 운항했다는 사실만으로 목적지를 허위로 신고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국내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고,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 “러 석유 직접 수출 없다”는 韓…우크라 “자체 자료 있다”, 엇갈린 주장 따져보니 [핫이슈]

    “러 석유 직접 수출 없다”는 韓…우크라 “자체 자료 있다”, 엇갈린 주장 따져보니 [핫이슈]

    한국 항구에서 실린 석유제품이 러시아로 운송됐다는 논란을 놓고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로 석유제품을 직접 수출통관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제재 대상 선박을 통한 운송 활동을 뒷받침하는 자체 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주장은 언뜻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쪽은 한국의 공식 수출통관 기록을, 다른 쪽은 한국 항구에서 물건을 싣고 러시아로 이동한 선박의 운송 활동을 말하고 있어 반드시 같은 사실을 놓고 다투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흐로마드스케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언론에서 본 사실 외에도 이런 활동에 관한 자체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 외교 소통 과정에서도 한국 측이 관련 사안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에 우려를 전달하고 어떤 활동이 이뤄졌는지 설명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발언만으로 한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불법 수출이나 제재 위반을 인정했다고 볼 수는 없다. 티히 대변인도 한국 측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인정했는지, 우크라이나가 확보했다는 자료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 완화에 도움을 줬다고 공개 비판하자 “사실과 다르고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韓 “직접 수출통관 기록 없다”…항구 선적은 별개 논란의 출발점은 영국 일간 가디언의 선박 추적 보도다. 가디언은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울산과 여수 등 한국 항구에서 석유제품 17만 6000t 이상을 싣고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14차례 운항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경유였으며 일부 선박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다. 한국 정부는 8일 외교부·산업통상부·관세청 공동 참고자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정부는 가디언이 언급한 상업용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 정제제품 자체는 한국의 대러 수출통제 품목이 아니며, 한국 항구에서 이를 선적했다는 사실만으로 국내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무역통계상 경유·항공유·자동차용 휘발유 등이 한국에서 러시아로 직접 수출통관된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석유제품이 한국산인지 여부도 현재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따라서 ‘한국 항구에서 선적한 석유제품이 러시아에 도착했다’는 것과 ‘한국 업체가 러시아를 최종 목적지로 신고해 직접 수출했다’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선박이 제3국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러시아로 향했다는 의혹도 남아 있다. 정부는 신고 목적지와 실제 운항지가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허위 신고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문제가 드러나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자료’가 입증하는 건 어디까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연료가 실제로 공급된 점에 주목한다.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한국 항구를 거친 석유제품이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타격으로 발생한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거래가 러시아에 경제적·군사적으로 도움이 됐는지와 한국이 제재를 위반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흐로마드스케 역시 제재 대상 선박이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연료를 운반했다고 전하면서 해당 거래가 한국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략물자를 원칙적으로 러시아에 수출하지 않고 있으며, 전략물자가 아니더라도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1402개 품목을 별도 통제하고 있다. 상업용 경유와 항공유 등은 현재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이번 공방의 다음 확인 지점은 우크라이나가 말한 ‘자체 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이다. 이 자료가 단순히 선박의 항로와 화물 이동을 확인하는 수준인지, 아니면 판매자와 최종 구매자·거래 구조까지 보여주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 문제로 이미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티히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한 비공개 협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석유제품 논란에서는 감정적인 외교 공방과 별개로 누가 무엇을 판매했고, 어떤 통관 절차를 거쳤으며, 국내법이나 제재 규정을 실제로 위반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실만으로는 한국 정부 차원의 대러 석유제품 지원이나 제재 위반을 단정하기 어렵다. 반대로 한국 항구에서 실린 석유제품이 러시아로 운송됐다는 선박 이동 기록 자체를 정부가 부인하는 것도 아니다. ‘직접 수출은 없었다’는 한국과 ‘러시아행 운송 자료가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동시에 성립할 수 있는 이유다.
  • “한국으로 와야 했는데”…중국에 넘어간 F-35 부품, ‘이메일 한 통’ 때문? [밀리터리+]

    “한국으로 와야 했는데”…중국에 넘어간 F-35 부품, ‘이메일 한 통’ 때문? [밀리터리+]

    지난 5월 말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F-35 전투기의 부품 일부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배송 사고’의 전말이 공개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하원 외교위원회·군사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F-35 부품이 중국 손에 넘어간 경위를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F-35 개발사 록히드마틴을 대신해 운송을 관리하는 물류업체 DSV는 호주에서 출발한 F-35 부품이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따라 특정 국가를 거쳐선 안 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은 미국의 방산물자와 군사기술의 수출·이전·공유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규정으로, 미국산 무기체계나 관련 기술을 해외로 이전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이 규정에 따라 본래 운송 경로는 호주를 출발해 한국과 대만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한국과 대만은 모두 미국의 주요 방산 협력국인 만큼 해당 경로에는 문제가 없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을 대신하는 운송 관리업체인 DSV는 실제 화물을 운송하는 UPS 측에 이메일로 “해당 화물은 ITAR 적용 대상이니 ‘특정 국가’를 거치면 안 된다”는 경고를 전달했다. 그러나 UPS 직원이 해당 이메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운송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화물이 예상 경로에 없던 홍콩을 경유하던 중 결국 중국 손에 넘어가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방부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DSV가 보낸 이메일이 UPS 직원이 쓰는 것과 다른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발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손에 들어간 부품의 정체이번 사건은 호주 공군이 운용하는 F-35의 저피탐(低被探) 스텔스 능력과 관련해 중요한 두 부품이 지난여름 수리를 위해 제조사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으로 보내던 중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부품 두 가지는 조종석의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로 알려졌다. F-35의 조종석 캐노피는 고속 비행 중 발생하는 공기 흐름과 외부 충격으로부터 조종사를 보호하는 동시에, 조종사가 주변과 전방을 넓게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투명 방호 구조물이다. 또한 전투기의 스텔스 형상과 전자파 반사 특성을 고려해 제작된다. 일반적으로 F-35 캐노피의 레이더 흡수재는 시간이 갈수록 성능이 저하돼 수리나 교체가 필요하다. F-35의 캐노피가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게 된 배경이다. 또 다른 부품인 무장창 도어는 F-35의 내부 무장창을 평소 닫아 두어 미사일이나 폭탄이 외부로 돌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고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무장을 발사하거나 투하할 때만 짧은 시간 동안 열리고 다시 닫힌다. 전문가들은 두 부품 중 특히 캐노피의 경우 중국이 확보하게 되면 자국의 첨단 전투기 전력에 레이더 저항 설계를 모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부품들은 점검을 받고 수리 또는 폐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홍콩에 도착한 부품을 중국 당국이 확보한 뒤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처음부터 부품 가로챌 계획 아니었나”국방부는 이번 ‘배송 사고’와 관련해 “해당 부품들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장인 공화당 케빈 크레이머 의원은 “중국이 처음부터 이 부품을 가로챌 계획을 세웠던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미 회계감사원(GAO)에서 F-35 관련 감사를 총괄하는 다이애나 마우러 역시 “중국이 F-35 캐노피를 갖게 된 건 좋지 않다. 이건 큰일”이라며 “중국은 분명 축배를 든 뒤 곧바로 역설계에 착수해 자체 기술로 대응할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조사에 착수했고 의회는 무기 공급망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F-35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전투기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 사업으로, 중국은 수년간 F-35를 겨냥한 첩보 활동을 벌여왔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5일 “이번 사고는 미국뿐만 아니라 F-35 전투기를 보유한 다른 국가에도 심각한 문제”라며 “만약 중국 정보기관이 F-35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 등을 입수했다면 레이저 흡수재나 다른 특수 표면 처리 등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홍콩을 통해 F-35 부품을 보낸 호주의 이번 실수는 이미 효과적인 해외 솔루션을 모방하길 좋아하는 중국에 진정한 선물과도 같다”고 평가했다.
  • [사설] 한·우크라 갈등, 감정 자제하고 외교적 해법 찾아야

    [사설] 한·우크라 갈등, 감정 자제하고 외교적 해법 찾아야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논란으로 촉발된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복잡하게 번지고 있다. 어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이 러시아에 경유 등을 공급했다는 외신을 인용하며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올해 7~8월 한국에서 경유 등을 실은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대상 선박들이 수차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석유제품은 한국의 대러 제재 품목이 아니어서 불법 거래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이 서방의 대러 제재를 무력화시키는 창구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공세로 경유 부족이 심각해진 러시아의 숨통을 한국이 틔워 준 셈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사실 양국 관계가 원만하다면 우크라이나 측이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정색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 입장에서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막후에서 우크라이나와 소통하며 조율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은 그렇지 않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그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우크라이나의 사과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외교에는 완승(完勝)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익에 심각한 손상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적절한 선에서 조속히 타협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다.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의 이면에 다른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따르고 있다.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북한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정부의 유화적 태도와 대비돼 더 그렇게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전후 복구 사업 참여 등 우리 입장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진다면 지금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靑 “대러시아 제재·수출 통제 변함없어…우크라 왜곡 자제하라”

    靑 “대러시아 제재·수출 통제 변함없어…우크라 왜곡 자제하라”

    청와대는 7일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러시아 제재와 수출 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왔다”며 “이러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최근 가디언 등 한국발 대러 유류 운송에 대한 보도에도 정부는 이러한 입장을 명확히 설명한 바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항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14차례에 나눠 울산, 여수 등 한국의 여러 항구에서 실은 총 17만 6000t 이상의 석유제품을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 지역에 실어 날랐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가디언지 보도를 인용해 거래 주체와 원산지, 최종구매자 등 핵심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개별 거래를 근거로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과 경제 능력의 상실 효과 완화에 도움을 주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대러 제재 정책에 배치되는 행동을 한 것처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관계 기관을 통해 사실관계와 수출 통제 관련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으며 문제가 확인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도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대한민국의 관련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러 수출 통제 대상 품목에 경유·항공유 등 정제유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 관계자는 “경유 등 한국산 연료의 수출 여부도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목적지 허위 기재 여부 등은 관련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 등을 통해 국내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 포로 공개 갈등 와중 “한국이 러 도왔다”는 우크라…책임 묻기 어려운 이유 [핫이슈]

    포로 공개 갈등 와중 “한국이 러 도왔다”는 우크라…책임 묻기 어려운 이유 [핫이슈]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한국과 갈등을 빚은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한국발 연료 공급을 문제 삼았다.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워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 효과를 줄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러시아에 도움이 된 거래라는 평가와 한국이 제재를 위반했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한국발 석유 제품 수입이 러시아의 정유 능력 상실에 따른 영향을 상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거래가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근거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항만 기록·선박 추적 분석이다. 가디언은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한국 항구에서 석유 제품 17만 6000t 이상을 싣고 러시아 극동으로 14차례 운항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경유였으며, 운송 선박 중 일부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다. 하지만 가디언도 해당 거래가 한국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제기한 정책적 비판을 곧바로 불법 거래의 증거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러시아에 도움 됐다고 곧바로 제재 위반은 아니다 한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군용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높은 기계·부품 등을 추가해 러시아·벨라루스 대상 상황허가 품목을 1402개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품목과 용도 등을 따지는 통제 체계로, 러시아와의 모든 민간 거래를 일괄 금지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서방의 제재도 적용 범위가 각각 다르다. EU 집행위원회는 EU 영토 내 개인, EU 국민과 기업, 외국 기업의 EU 내 사업 등에 제재 준수 의무가 있다고 설명한다. EU 제재 대상 선박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항구에서 이뤄진 거래가 자동으로 한국법 위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래에 EU 기업이나 금융·서비스가 참여했다면 관련 규정의 적용 여부를 따져야 한다.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에도 공식 예외가 있다. EU는 사할린Ⅱ 사업에서 생산한 LNG의 한국행 운송과 관련 기술·금융 지원 등에 2028년 3월 31일까지 예외를 뒀다. 영국도 지난 1일 기존 계약에 따른 사할린Ⅱ LNG의 한국행 운송과 관련 금융서비스 등을 허용하는 일반허가를 발표했다. 영국 허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적용한다. 이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거래한다는 사실만으로 제재 위반을 단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특정 사업에 적용한 예외가 모든 러시아산 LNG 거래를 허용하는 것도 아니다. 거래 상대와 사업, 계약 시점, 운송·금융 조건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부산 업체가 관리하는 LNG선…과거 제재와 현재 상태 구분해야 한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를 둘러싼 쟁점은 선박 관리로도 이어진다. 해운 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은 6일 부산 소재 IOB가 한국에서 건조한 LNG 운반선 4척의 관리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노스문·노스라이트·노스오션 3척은 지난해 5월 러시아 LNG 운송과 관련해 EU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EU는 러시아 에너지 운송을 중단한다는 확약을 받고 같은 해 7월 이들 선박을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지난해 제재 이력만으로 현재도 같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서술하면 부정확하다. 지캡틴은 선박의 소유·관리 구조가 러시아 가스 기업 노바테크와 IOB를 연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다만 IOB가 확인한 역할은 선박 관리이며, 직접 매입한 주체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새로운 소유 구조가 제재 해제 당시 확약과 어떻게 부합하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선박들은 앞서 한국발 석유 제품을 운송했다고 보도한 유조선들과도 별개다. 양국의 포로 공개 갈등 역시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으로부터 사과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며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소환을 포함한 대응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사과가 전혀 없었던 상황과 한국이 요구한 수준의 해명·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은 구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운 거래가 대러 압박을 약화한다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한국의 제재 위반이나 정부 차원의 러시아 지원으로 확대하려면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 한국발 연료 공급, 러시아산 LNG 수입, 선박 관리는 서로 다른 거래다. 한국의 책임을 따지려면 ‘러시아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에 더해 누가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 “유도대표팀 대체 왜 이러나”…‘계체 실격’ 이어 이번엔 ‘밥 먹다가’ 세계선수권 비행기 놓쳤다

    “유도대표팀 대체 왜 이러나”…‘계체 실격’ 이어 이번엔 ‘밥 먹다가’ 세계선수권 비행기 놓쳤다

    한국 유도 대표팀의 부실한 선수 관리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선수가 무작위 계체 대상에 오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음식물 섭취를 권해 실격 처분을 야기하는가 하면, 식사 등 용무를 보다가 세계선수권대회 환승 비행기를 놓치기까지 했다. 대한유도회 등에 따르면 정성숙 유도 대표팀 총감독과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4일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환승 항공편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은 경유지에서 환승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식사 등 용무를 보다가 항공편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뒤 이후 항공편을 타고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불필요한 과정을 겪은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에 지장을 받았다. 유도 대표팀은 최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황당한 실수를 범했다. 유도 여자 48㎏급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정수진(용인대)이 16강을 앞두고 오전 무작위 계체를 받았고, 100g을 초과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매트에 오르지도 못하고 실격패했다. 정수진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경기 당일 몸무게를 맞춰놨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체 추첨 결과를 확인한 뒤 계체 대상이 아니라고 전달해 음식물을 섭취했다”면서 “‘체중을 많이 감량했으니 얼른 밥 먹고 회복하라’는 말씀에 그 말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수진은 지도진의 말을 듣고 죽 약 300g과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을 섭취한 뒤 몸을 풀었다. 자신이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검사 종료를 불과 15분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자른 데 이어 계속 뛰며 체중을 줄였지만, 끝내 기준보다 100g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정수진은 “이 일이 일어난 이후 지도자께서는 귀국 후 본인들이 책임지겠다는 말만 남긴 채 남은 선수들을 지도하기 바빴고, 내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늘 아침엔 감독님께서 저에게 이대로 마무리가 돼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폭로했다. 대한유도회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유도회는 “정수진의 계체 탈락 관련, 개인 입장문과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관해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수진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과정에서 겪었을 심적 어려움에 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도인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선수단 귀국 후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우크라 “한국, 러시아 도왔다” 비판…北포로 사과 않고 대러제재 겨냥 [배틀라인]

    우크라 “한국, 러시아 도왔다” 비판…北포로 사과 않고 대러제재 겨냥 [배틀라인]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 문제로 한국 정부와 갈등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한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정책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한국산 석유제품이 러시아에 대거 공급돼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빚어진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다.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6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공급됐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했다. 블라시우크 보좌관은 “한국의 대러 석유 공급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정제량이 줄고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한 바로 그 시점에 시작됐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사실상 러시아가 자체 정유 능력을 상실한 데 따른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과 주요 수입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정유소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시우크의 주장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석유제품이 러시아의 부족분을 메웠다면 한국이 시행해온 대러 제재 기조와 모순된다는 취지다. 그는 엑스(X)에도 별도의 글을 올려 한국의 대러 정책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나눠 평가했다. 긍정적인 조치로는 한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수출 포괄통제 품목을 확대한 점과 북한과의 군사협력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기관 등을 제재한 점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이번 석유제품 공급에 더해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상당량 계속 구매하고 있다”고 썼다. 또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수입 재개도 검토했다”고 했다. “연료난 러, 한국서 석유제품 대거 수입…7∼8월 17만t ”가디언은 이날 항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14차례에 걸쳐 울산·여수 등 한국 항구에서 총 17만 6000t이 넘는 석유제품을 싣고 러시아 극동으로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 이후 러시아에서 공급 부족이 심해진 경유였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향한 정제유 운송은 서울신문도 지난 8월 독자적으로 추적했다. 당시 해양수산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을 분석해 LAYLA(라일라)가 7월 19일 울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한 사실을 확인했고, 7월 말 울산에 들어온 ASTORIA(아스토리아) 등 러시아 기국 유조선 3척도 후보군으로 추적했다. 가디언 분석에 따르면 LAYLA는 7월 19일과 8월 10일 두 차례 울산에서 출항해 총 5만 7000t의 경유를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했다. ASTORIA는 8월 1일 울산에서 약 1만 1000t의 석유제품을 싣고 일본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가디언은 여수 앞바다에서 이뤄진 선박 대 선박(STS) 환적도 추적했다. CHONGCHON(청천)은 8월 초 CELESTE I(셀레스트 I)으로부터 약 2만 6000t의 석유제품을 넘겨받은 뒤 싱가포르를 목적지로 신고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서울신문은 당시 개별 선박뿐 아니라 울산과 러시아 극동 사이 운항 증가도 포착했다. PORT-MIS에서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보스토치니·바니노를 직전 출항지나 다음 목적지로 둔 석유제품운반선 기항은 지난 7월 9회였다. 2024년과 지난해 같은 달에는 각각 1회였다. 北포로 한국행 공개 관련 韓 해명·사과 요구에는 여전히 침묵한국 외교부는 가디언에 한국 정부가 대러 수출 통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전략물자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1402개 비전략물자까지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했고 이를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재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비판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한·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로 합의했던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까지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와 한국 정부의 해명·사과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당국자가 이번에는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을 공개 비판하면서 양국 간 갈등의 전선이 석유·제재 문제로까지 넓어지는 모습이다.
  • ‘에너지난’ 빠진 러시아, 한국산 경유 ‘긴급 수혈’

    ‘에너지난’ 빠진 러시아, 한국산 경유 ‘긴급 수혈’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로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이 러시아에 지난 7~8월 경유를 약 17만t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자원 시설 공격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으며 세계 경유 가격은 전년보다 30% 이상 올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항만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울산과 여수항 등에서 7척의 유조선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으로 경유 17만 6000t을 싣고 14차례 운항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선박 가운데 4척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다. 일반 상업용 경유(디젤)와 항공유 등 정유 제품은 현재 한국 정부가 지정한 대러시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핀란드 연구기관 에너지·청정 공기 연구센터(CREA)의 이삭 레비 연구원은 가디언에 “EU 제재 대상 유조선이 한국 항구에서 연료를 선적해 러시아로 운송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에 관련된 혐의로 EU와 스위스, 영국, 캐나다의 제재를 받는 받고 있는 러시아 국적 유조선 레일라는 7월 19일과 8월 10일 한국 울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총 5만 7000t의 경유를 운송했다. 호주의 제재를 받는 또 다른 러시아 국적 유조선 아스토리아호는 8월 1일 울산항에서 약 1만 1000t의 연료를 선적하고 일본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했다. 러시아 국적의 청천호는 8월 초 한국 여수항에 정박하지 않은 채 유조선 셀레스트 1호로부터 약 2만 6000t의 연료를 옮겨 싣고 싱가포르를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셀레스트는 마셜 제도 국적으로 제재 대상은 아니다. 한국산 경유를 수입한 곳은 러시아 국영 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트와 NNK로 이들은 유럽의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해상으로 36만 8000t의 석유 제품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31%인 11만 2000t으로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유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전쟁 비용을 충당했으나, 우크라이나 드론의 관련 시설 타격으로 에너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급등한 경유 가격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경유시설 타격 때문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격 중단을 수차례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경유 시설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경유는 건드리지 말라”며 그가 세계적 경유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6일 밤 모스크바 지역 최대의 석유 저장소인 볼로다르스크 시설을 650대 이상의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 “경유 18만t 한국→러시아로 운송, 충격적”…러 연료난 얼마나 심각하면? [핫이슈]

    “경유 18만t 한국→러시아로 운송, 충격적”…러 연료난 얼마나 심각하면?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한국을 통해 부족한 연료를 충당하고 있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한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8월 한국의 여러 항구에서 유조선 7척에 실린 연료 17만 6000t 이상이 러시아 극동 지역을 향해 14차례 항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 대부분은 경유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중 3척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고 또 다른 1척은 한국 해역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연료를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물의 출처를 모호하게 하고 선박이 항만 터미널에 기항하지 않고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핀란드 싱크탱크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의 분석가 이삭 레비는 가디언에 “유럽연합 제재 대상 유조선이 한국 항구에서 연료를 선적해 러시아로 운송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는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목적지 ‘일본’이라 적고 모두 블라디보스토크행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영국이 제재 명단에 올린 최대 규모의 경유 운반선 ‘레일라호’는 지난 7월 19일과 8월 10일, 한국 울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두 차례 항해하며 총 5만 7000t의 경유를 운송했다. 첫 번째 항해 당시에는 한국 당국에 목적지를 블라디보스토크라고 밝혔지만 두 번째 항해에서는 일본 니카타로 향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또 다른 러시아 국적 유조선 아스토리아호는 지난 8월 1일 울산항에서 약 1만 1000t의 연료를 선적하고 일본을 목적지라고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했다. 제재 대상에 속하는 세 번째 배는 한국에 접안하지 않았다. 이 배는 지난 8월 초 한국 여수항 앞바다의 정박지에 제재 대상이 아닌 다른 유조선 셀레스트1호로부터 약 2만 6000t의 연료를 선적한 후 싱가포르를 목적지라고 신고하고 역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해당 유조선 4척의 소유업체는 가디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CREA가 선박 정보 회사 케이플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해상을 통해 36만 8000t의 석유 제품을 수입했고 이 중 한국에서 수입한 분량은 31%에 해당하는 11만 2000t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입량이다. “러시아와 거래하는 한국, 약한 고리 될 수도”가디언은 “한국 항만의 선적 물동량이 지난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한국 정부가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1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시점과 맞물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오랫동안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내내 분쟁 국가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관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보내는 것을 배제해 왔다”고 전했다. 또 “다만 러시아는 무역을 포함해 한국과의 관계 복원에 관심을 표해 왔다”며 “이번 경유 등 연료 수송은 서방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는 노력에 있어서 한국을 약한 고리처럼 보이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특히 북한 전쟁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이송한 것은 비밀로 유지되어야 했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으로 한국과 우크라이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의 이 같은 분석은 한국과 러시아 간의 경유 등 무역 거래가 서방의 대러 제재를 약화하고 더 나아가 한국이 대러 제재의 ‘약한 고리’로 취급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한국, 러시아에 기름 수출 가능한가다만 가디언은 러시아가 한국에서 연료를 실어 나른 것과 관련해, 해당 상황이 한국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또 누가 연료를 소유하고 판매했는지 불분명하며 한국 항만 기록에서 해당 내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짚었다. 실제로 한국에서 러시아로 향한 연료가 한국산인지 외국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외국산 정제유는 울산 보세구역에 보관했다가 수입 신고 없이 다시 국외로 내보냈다면 이는 관세법상 반송에 해당한다. 국내에 수입한 뒤에 다시 러시아에 수출했다면 이는 재수출이다. 울산 또는 여수가 저장·선적지가 되고 제품 원산지는 제3국인 셈이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와의 모든 교역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은 만큼, 대러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품목이 아니라면 항공유 등을 포함한 연료 수출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무역안보관리원에 따르면 러시아·벨라루스에 적용되는 허가 대상 품목 1159개 중 일반 상업용 경유와 항공유는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일반 상업용 연료를 민간업체에 공급한 정상 거래라면 한국의 품목별 대러 수출통제와 충돌하지 않는다. 다만 군용 연료나 통제 품목의 무허가 반출, 목적지·최종 사용자 허위 신고가 확인될 경우 법적 위반 여부를 다퉈야 할 가능성도 있다.
  • 비극과 절망이 할퀴고 간 땅… 그럼에도, 끝내 희망은 이긴다

    비극과 절망이 할퀴고 간 땅… 그럼에도, 끝내 희망은 이긴다

    2차 대전 때 그단스크 도심 90% 파괴전사자 무덤 등 도시 곳곳 전쟁 흔적아우슈비츠·쉰들러 팩토리에도 보존쇼팽이 뜨겁게 사랑한 도시 바르샤바사후 성십자가 교회 기둥에 심장 안치 “온 유럽의 자랑인 여러분의 도시가 옛 모습을 되찾은 것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냅니다.”(샤를 드골) 발트해의 잔잔한 물결과 맞닿은 도시, 그단스크.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곳은 한때 건물도, 사람들의 마음도 온통 허물어져 내린 폐허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포성이 울려 퍼진 뒤 전쟁이 끝나기까지 6년. 그사이 도시는 잿더미가 됐고 사람들의 일상 역시 잿빛 절망에 갇혔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곳의 시간은 멈춰 버리지 않았다. ‘단치히’라는 독일 이름 대신 ‘그단스크’라는 폴란드 이름을 되찾았고 사람들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사라진 거리의 모습을 되짚었다. 피폐해진 일상에 다시 차곡차곡 삶을 채워 넣자 사라졌던 도시의 온기도 조금씩 되돌아왔다. 1967년 9월 그단스크를 찾은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은 이곳에 깃든 시간을 다시 불러낸 사람들의 헌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폐허와 절망 위에 세운 희망의 도시 2차 대전은 1939년 9월 1일 새벽 독일 전함 슐레스비히홀슈타인함이 그단스크의 베스테르플라테에 있던 폴란드군 보급기지를 포격하면서 시작됐다. 폴란드군이 일주일간 결사항전을 펼친 이 작은 전투는 유럽 전체를 집어삼킨 참화의 서막이 됐다. 비극의 불길은 곧 유럽 전체로 번졌고 총성이 멈출 무렵 그단스크는 옛 도심의 90%가 파괴됐다.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은 도시를 재건하기 시작했다. 상상으로 과거를 덧칠하지 않기 위해 예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그림, 도면 같은 자료를 꼼꼼히 대조하며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도시를 일으켜 세웠다. 다만 내부 공간은 현대적으로 설계해 과거의 도시가 오늘을 사는 이들의 삶으로 유연하게 이어지게 했다. 드골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전통과 미래를 결합하기 위해 필요했던 새로운 도시의 건설을 이뤄냈다”고 칭찬했다. 지금의 그단스크는 전쟁이 관통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반짝인다. 해가 기울면 붉은 지붕들은 노을빛을 머금은 채 그윽한 자태를 뽐내고 모트와바강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에 하나둘 조명이 켜지며 물드는 저녁은 평범하게 저무는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드우가 거리를 중심으로 뻗은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폐허 위에 삶을 일으켜 세운 이들의 다정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곤 한다. 2차 대전의 흔적은 그단스크에서 배나 버스를 타고 베스테르플라테에 도착하면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무너진 병영의 잔해, 군인들이 목숨 걸고 저항하던 참호, 전사자들의 무덤을 지나 해안수비대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길은 시간을 1939년에 묶어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그단스크 시내에 있는 2차 세계대전 박물관, 우체국 직원들이 독일군과 친나치 세력과 맞서 싸운 일을 기념한 우체국 박물관 역시 과거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공간이다. ●죽음의 수용소, 인간의 존엄을 묻다 전쟁의 상흔을 희망으로 채색한 그단스크의 반대편에는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가 있다. 폴란드 남부 소도시 오시비엥침에 위치한 아우슈비츠는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등을 겨냥했던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뼈아프게 직시하게 만드는 장소다. 아우슈비츠를 찾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이 다른 인간의 존엄을 어디까지 짓밟을 수 있는지를 가감 없이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죄 없이 끌려온 여자들의 잘린 머리카락, 때 묻고 구겨진 채 주인을 잃은 작은 신발, 마지막 사진을 남긴 채 사라진 사람들의 얼굴 등 건물 내부 전시물들은 가볍게 지나쳐도 오래 남는 비참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대규모 집단 학살이 이뤄진 제2수용소 비르케나우에 들어서면 쉬이 떨쳐내기 힘든 참담함이 엄습한다. 어떤 운명이 닥칠지도 모른 채 열차에 내린 사람들은 죽는 일만 남은 수용소에 왔다는 것을 알고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닭장처럼 좁고 열악한 막사에 모여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며 지냈을 이들의 하루를 상상하노라면 먹먹해지는 여운에 당시의 고통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신체적 고통도 만만치 않았던 터라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성인 여성의 몸무게는 23~27㎏ 정도였다고 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봤다면 함께 둘러봐야 하는 장소가 바로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에 위치한 쉰들러 팩토리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배경이 된 곳이자 오스카 쉰들러가 당시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운영했던 공장이다. 쉰들러 팩토리 역시 2차 대전 당시의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있지만 아우슈비츠보다는 희망적이다. 그곳에 전시된 사람들의 사진이 죽음과 연결된 것과 달리 쉰들러 팩토리에 놓인 사람들의 사진은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난 뒤 마주하는 “사람을 구하는 한 삶은 의미가 있다”는 쉰들러의 말은 인간이 인간을 파괴했던 시대에도 끝내 타인을 살리고자 했던 이의 숭고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쇼팽의 영혼을 따라가는 음악 여행 폴란드 여행의 또 다른 축은 바로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을 따라가는 음악 여행이다. 그 중심에는 그의 심장이 안치된 도시이자 생전 가장 뜨겁게 사랑했던 도시 바르샤바가 있다. 1810년 바르샤바 인근 젤라조바 볼라에서 태어난 쇼팽은 생후 몇 달 만에 가족과 함께 바르샤바로 옮겨와 성장했다. 세계적인 음악가의 감수성이 이 도시에서 여문 셈이다. 바르샤바를 걷다 보면 쇼팽은 오래전 떠난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어딘가에 머무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항상 어딘가에서 쇼팽 콘서트가 열리고 곳곳에 배치된 음악 벤치의 버튼을 누르면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낯선 도시를 걷다 문득 익숙한 선율이 들려오는 순간 쇼팽의 시간이 현재의 바르샤바와 포개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와지엔키 공원의 쇼팽 동상 근처에서 열리는 노천 음악회는 쇼팽의 영혼을 가장 선명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일요일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쇼팽의 곡을 연주한다. 쇼팽 동상 역시 전쟁으로 파괴됐다가 1958년 복원됐고 이듬해부터 연주회가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국을 떠나 활동하면서도 평생 고향을 그리워했던 쇼팽은 자신의 심장만큼은 고국으로 보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그의 소원대로 쇼팽의 심장은 바르샤바 성십자가 교회 기둥에 영원히 안치돼 이 도시를 지금도 뛰게 하고 있다. 많은 이가 쇼팽의 혼을 기리기 위해 순례자처럼 기둥 앞에 서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근처 쇼팽 박물관에는 쇼팽의 친필 악보, 마지막 피아노, 데스마스크 등이 전시돼 있어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다만 2026년은 내부 수리 및 전시물 재단장을 위해 휴관 중이다. 박물관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바로 옆에 프레데리크 쇼팽 음악 대학교(구 바르샤바 음악원)가 있고, 그곳에서 미래의 쇼팽을 꿈꾸는 청년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으니 잠시 멈춰 귀를 기울일 만하다. ●동화적 상상력을 품은 브로츠와프 오드라강이 도시를 감싼 브로츠와프는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동화적 상상력이 숨 쉬는 도시다. 동시에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낯선 타국 땅에서 뜻밖의 반가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LG를 비롯한 수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국인도 많고 한식당도 여럿 있기 때문이다. 브로츠와프의 진짜 매력은 발밑에 있다. 브로츠와프에는 구석구석에 우체부, 음악가, 농부, 시각장애인 등 각양각색의 난쟁이 동상 수백개가 숨겨져 있다. 무심코 발길을 옮기다 저마다의 일상을 변함없이 살아가는 귀여운 난쟁이들과 눈이 맞닿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행복에 젖게 된다. 이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난쟁이들에게는 묵직한 역사의 숨결이 서려 있다. 1980년대 공산주의 정권의 억압에 맞서고자 한 청년들이 공권력의 감시를 피하고자 귀여운 난쟁이 그림을 벽에 그리며 비폭력 저항(오렌지 대안 운동)을 시작했던 것이 그 시초다. 유쾌함과 해학으로 희망을 그려낸 이들의 유산이 오늘날 도시를 대표하는 동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브로츠와프는 백개가 넘는 다리로 연결된 12개의 섬을 이리저리 오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해가 저물 무렵 램프라이터가 직접 긴 장대를 들고 오래된 램프에 불을 밝히는 툼스키 섬에 가면 시간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선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폴란드는 잔혹한 전쟁의 상흔도, 차가운 억압의 시절도 결국 인간이 지닌 유쾌함과 삶을 향한 의지를 꺾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나라다. 비극을 기적으로 바꾼 그단스크와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게 하는 아우슈비츠, 쇼팽의 심장이 뛰는 바르샤바, 난쟁이가 미소 짓는 브로츠와프까지. 폴란드가 건네는 감동은 바로 끝끝내 꺾이지 않았던 인간의 희망이 이토록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데 있다. [여행수첩] -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올해부터 전면 온라인 예약제로 바뀌어 현장에서 대기표 구매가 불가능하다. 폴란드어, 영어 가이드투어와 가이드 없는 투어가 있는데 충분한 설명이 당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니 가격이 있더라도 웬만하면 가이드와 함께하기를 권한다. - 폴란드는 핵심 여행지를 정해두고 일정에 맞게 중간 경유지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이자 튜튼 기사단이 세운 도시 토룬, 두 마리의 염소 동상이 지키는 도시 포즈난, 폴란드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코파네 등도 둘러볼 만하다. - 폴란드의 교통은 야크도야데(Jakdojade) 앱을 이용하면 편하게 시간표를 확인하고 예매할 수 있다. 다만 첫 충전만 무료이고 유럽경제지역(EEA) 이외에서 발급된 카드로 재충전할 경우 수수료가 3%씩 붙기 때문에 처음에 많이 충전하거나 아예 현장 구매만 하는 게 나을 수 있다.
  •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공개 파문… 외신 “북한 선전전 곤경”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공개 파문… 외신 “북한 선전전 곤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감을 표현한 가운데 외신은 북한의 선전전을 막는 조치로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 포로 두 명을 한국으로 보냈다”면서 “이들을 생포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중 한 명은 자신이 곧 잡힐 것을 깨닫고 자살을 시도했으며 운명이 자신을 살려준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을 언제 한국으로 송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김정은 정권이 청년들을 화폐처럼 거래하고 있다”며 북한을 비난했다. 송환된 두 명의 북한군 포로는 지난해 1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생포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재작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금까지 2만 5000여명을 파병한 것으로 관측되며 러시아는 지난해 4월 처음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라며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로 송환 사실이 공개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은 포로들이 한국에 입국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야당의 비판에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든 누군가 죽어나가든 국익이 손상되든 개의치 않고, 성과를 생색내느라 포로 송환사실을 징치고 춤추며 온 세상에 광고했을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비공개 노력이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심지어 뭔가 문제 될 게 있나 싶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군 포로를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만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 포로를 포용하고 보호하는 주체로서 우리 정부가 조금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어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송환 사실을 먼저 공개한 것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의 최신 군사기술을 도입하며 무기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군사적 능력은 결국 대한민국을 겨누는 위협으로 정부는 더 이상 이러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외면하거나 수동적인 태도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포로들이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를 떠나 제3국을 경유해 3~4일 전 한국에 도착했으며, 한국 정보기관의 보호 아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로 송환 사실 공개로 북한의 선전전이 곤경에 처했으며, 북한이 이를 인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가나, 네팔, 인도 등 47개국 출신 시민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고 비난하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언급했다. 그동안 북한은 포로로 생포되기보다는 자살을 택한 병사들을 영웅으로 미화했는데, 이들 포로의 생환 사실은 북한군을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심리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민감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SCMP는 관계자를 인용해 덧붙였다.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0원’…주유소 기름값 ℓ당 100원 인하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0원’…주유소 기름값 ℓ당 100원 인하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는 같은 기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리터(ℓ)당 100원씩 낮춰 판매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통행료 면제 기간은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다.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를 해당 기간 중 이용한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23일 고속도로에 진입해 24일 진출하거나 27일 고속도로에 들어가 28일 나오는 경우에도 통행료가 면제된다. 이용 방법은 평소와 같다. 하이패스 이용자는 단말기를 켜둔 채 통과하면 통행료가 0원으로 처리된다. 일반차로 이용자는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제출하면 된다. 정확한 교통량 집계와 민자고속도로 보전금액 정산을 위해 일반차로 이용자는 통행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귀경길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24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이달 17일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유 모두 ℓ당 100원 인하한다. 17일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44원, 경유 1834원으로, 연휴 기간에는 각각 1744원과 1734원에 판매된다. 민자고속도로 내 주유소는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통행료 면제와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 인하가 국민들의 귀성길 부담을 덜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日 “한미일 북극권 활용 협력 MOU 추진”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극항로 활용과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극해의 새로운 물류망과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 3국이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미일 관계자를 인용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MOU에 서명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MOU 초안에는 북극 협력이 한미일 경제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논의할 실무그룹인 ‘북극·태평양 3국 파트너십’(가칭)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북극권 8개국이 참여하는 북극이사회와의 연계도 모색한다. 3국은 해양·경제 협력을 양대 축으로 쇄빙선 건조와 해양·기상 관측, 비상 상황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일본은 남극관측선 ‘시라세’ 운용 과정에서 축적한 쇄빙선 건조 기술과 해양 관측 역량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극권의 석유·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확대도 논의한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은 유럽으로 이어지는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조선·해운 경쟁력을 갖춘 한국에는 쇄빙선 건조와 북극항로 운항, 에너지 운송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운하 경유 항로보다 운항 거리와 기간을 각각 약 30% 단축할 수 있다.
  • 한국 기름값도 ‘재앙’ 닥칠까…“사우디 원유 70% 급감, 전 세계에 충격파 온다” [핫이슈]

    한국 기름값도 ‘재앙’ 닥칠까…“사우디 원유 70% 급감, 전 세계에 충격파 온다” [핫이슈]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선적량이 올해 초보다 70% 넘게 급감했다. 최근 사우디의 원유 수출 통로를 겨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의 하루 평균 원유 선적량은 올해 초 약 750만배럴에서 9월 1~15일 약 210만배럴로 줄었다. 하루 기준 약 5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감소율은 72%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와 홍해 연안의 얀부항을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 등 주요 원유 수송로가 잇따라 막힌 것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길이 1200㎞인 동서 송유관은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홍해로 보낼 수 있는 핵심 시설이다. 최근에는 하루 400만~500만배럴을 운송해 왔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런데 해당 송유관이 최근 이란 대리세력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6일 석유업계 및 안보 분야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동서 송유관을 연결하는 펌프장 두 곳이 파손됐으며, 현재로선 복구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해당 송유관은 이라크에서 날아온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이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동서 송유관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지만, 현재까지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이 장악한 사우디 해상 운송로해상 운송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사우디 동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해협이 봉쇄되면서 선박 운항이 크게 줄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통로인 홍해는 이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실상 장악한 상황이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 연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사우디 선박에 대한 공격 위협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유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현재 한국은 사우디 원유 수출 물량의 약 14%, 일본은 약 13%를 차지한다. 사우디 전체 수출량의 27%가 한국과 일본으로 오는 셈이다. 중국 역시 사우디 원유의 핵심 아시아 시장이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 감소 기간이 길어진다면 한국과 일본 정유사들은 다른 산유국에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체 원유의 가격과 운송비가 오를 경우 정제 비용도 커질 수 있다. 이는 국내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제유가 폭등세와 관련해 국내 정제유 가격의 지속적인 안정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원유 특사 파견 등 원유 외교 강화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장거리 원유 수송비 보조 조치 등을 통해 70%에 달하던 중동 의존도를 몇 달 만에 50%대로 낮췄다”며 “앞으로도 원유 수입 다변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될 것”이라며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정제유가 폭등에 따른 이익이 크고, 정부가 국내 가격 및 수출 물량 통제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사상 최대 수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송유관 1개월 중단 시 재앙적 수준 위험”이 대통령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발 원유 대란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해양정보업체 케플러 분석을 인용해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할 경우 글로벌 원유시장이 감내해야 할 공급차질 규모는 약 1억 2000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월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송유관 운송망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플러의 아메나 바크르 중동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부문 분석 책임자는 NYT에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두 곳의 주요 수송로가 막힌 상황에서 이란이 공격을 격화하고 있다”며 “이란 대리 세력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외교적 협상의 조짐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에너지 관점에서 볼 때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CNBC에 “사우디 동서 송유관 송유관 가동 중단은 짧고 일시적인 차질”이라며 “기간은 수일 단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약 6주 내에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재앙적 위험을 우려한 ‘송유관 1개월 중단’보다 2주 더 긴 기간이다.
  • 구윤철 “추석연휴 고속도로 기름값 리터당 100원 인하”

    구윤철 “추석연휴 고속도로 기름값 리터당 100원 인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추석 연휴 기간인 24∼27일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인하해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개소에서 실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또 “추석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하여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혜택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는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해 국민 여러분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오는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흐름과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오후 6시 발표할 예정이다. 유종별 인하 폭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휘발유는 15% 인하를 이어가고, 산업·물류 등에 주로 사용되는 경유와 소형트럭 등 서민 연료인 부탄은 25%의 인하율을 적용한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구 부총리는 수입선 다변화와 전략비축유 스왑, 외교적 노력을 통해 당분간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비상 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하면서 에너지 수급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전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우리 경제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다”며 수출 증가와 소비 등 내수 개선세를 언급했다. 무디스와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한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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