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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인 3명 중 1명 우울증 경험…“신앙 약해서”라는 편견도 같은 비율(5+표)

    교인 3명 중 1명 우울증 경험…“신앙 약해서”라는 편견도 같은 비율(5+표)

    기독교인 3명 중 1명은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슷한 비율의 교인들이 우울증을 신앙심 부족이나 개인의 나약함으로만 판단하고 있어, 교회 공동체 내 정신건강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탐구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기독교인의 우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교회 출석자)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2주 이상 지속적인 우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증을 인식하고 있어도 이를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알리겠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교회 안에 우울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여전히 마음 편히 밝히기 어려운 주제라는 의미다. 아울러 기독교인의 29%는 ‘우울증은 본인이 나약하기 때문’이라고 봤고, 28%는 ‘매우 영적인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사회 병리 문제가 아닌, 개인의 나약함과 영성 부족으로 치부한다는 뜻이다. 우울 증상이 있는 교인마저 41%가 ‘우울증은 나약함 때문’이라고 답했고, 34%는 ‘영적인 사람은 걸리지 않는다’고 응답해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교회 내 우울증 성도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있다는 응답도 29%에 달했다. 우울의 주된 원인으로는 경제 문제(46%), 건강 문제(36%), 가족 문제(32%), 취업·직장·학업 스트레스(31%) 등의 순이었다. 우울증이 영적 영역이 아닌 현실의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수치다. 교회 공동체가 위기 극복의 자원이 될 가능성도 확인됐다.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교인의 88%가 정서적 지지 대상이 있다고 답했고, 교회 내 상담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79%에 달했다. 우울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산책 등 신체 활동(도움도 83%)과 기도·예배 등 신앙 활동(78%)이 꼽혔다. 다만 목회자에게 상담을 요청했을 때의 도움도(63%)는 일반 교인에게 털어놓았을 때(70%)보다 오히려 낮아, 목회자 상담의 실효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 개신교 신자가 그 교회 다니는 까닭은

    개신교 신자가 그 교회 다니는 까닭은

    ●한국교회탐구센터·21세기교회연구소, 교인 500명 설문 개신교 신자들은 교회를 선택할 때 ‘집과의 거리’를 우선 고려하며, 다니는 교회에 대한 만족의 요인으로 예배 분위기를 가장 많이 꼽는다. 다른 교회로 옮겨 가는 큰 이유는 종교적인 것보다는 종교 외적인 것에 좌우된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회탐구센터와 21세기교회연구소가 지난 9월 30일~10월 5일 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개신교인의 교회 선택과 교회생활’ 조사 결과 확인된 것으로,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 나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0.1%가 ‘집과의 거리’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모태신앙 또는 어려서부터 다녀서’(17.7%), ‘담임 목회자의 설교’(17.4%) 순으로 꼽았다. 지금의 교회에 정착한 이유 역시 가장 많은 22.4%가 ‘거리가 가까워서’를 꼽았고 다음은 목회자의 설교(20.8%), 예배 분위기(16.4%)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는 거리 요인, 40~50대는 목회자 설교, 60대 이상에서는 목회자 인격을 중요하게 여겼다. ●평균 주 1.84회 교회 출석… 교회 만족도 58%, 4년 전보다 20%P 하락 교회 출석 횟수는 평균 주 1.84회로 확인됐다. 여성과 50대 이상, 전업주부, 기혼, 농어촌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연령에서 나타난 현상이 도드라진다. 한 교회를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비율이 65%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교회에 나오게 된 계기로는 모태신앙과 가족 권유가 많고 교회나 목회자 요인은 상대적으로 가장 적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출석 교회 만족도는 ‘예배 분위기’(65.2%)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담임목사(62.2%), 교회시설(59.2%) 순이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58.4%로, 절반 조금 넘는 신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한국목회자협의회 조사 때(77.5%)보다 20% 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으로 신자들의 교회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음을 보여 준다. ●‘교인 돌봄’ ‘교회 행정’ 만족도 낮아… “작은 교회 장점 살려야” 담임목사 만족도에선 다른 항목들은 60%대의 긍정률을 나타냈으나 ‘교인 돌봄’과 ‘교회 행정’이 50%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목회자들의 기본 사역 중 하나인 목양의 측면에서 불만스럽고 리더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함을 나타낸다. 특히 20대는 교회와 목회자 만족도에서 모든 연령층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교회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서 긍정은 평균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은 44.7%에 불과했다. 이들은 특히 사회봉사와 구제,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 낙제점을 줬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교회 이동과 관련해선 39.1%만이 처음 다니던 교회를 계속 다니는 반면 60% 이상이 교회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옮긴 이유로는 이사·결혼을 가장 많이 들었고 그다음은 거리가 가까워서라고 응답해 교회 이동현상의 심화 이유가 주로 종교 외적인 것임을 보여 준다. 특히 작은 교회의 교인 감소 이유로 헌금, 봉사, 전도의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아 개인생활 노출이나 체계적 교육 부족, 시설 불편 등의 요인보다는 개인의 심리적 부담이 크게 지목됐다. 특히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작은 교회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이와 관련해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종교사회학)는 “현실상 한국교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작은 교회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장점들을 살려야 한다”면서 “큰 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상생하고 공교회성을 향상시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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