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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대홍수에 종교계 애도의 목소리

    네팔 대홍수에 종교계 애도의 목소리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1600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종교계가 한목소리로 이번 일에 애도를 표했다. 조계종·태고종·천태종 등 28개 종단이 속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의에 잠긴 유가족과 네팔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종단협의회는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가 자리한 네팔은 불교도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불교 성지이자, 대한민국 불교계와도 오랜 우호와 교류의 인연을 이어온 소중한 나라”라며 “피해를 입은 지역과 주민들이 하루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천태종 총무원장인 덕수스님은 네팔이 불자들에게 각별한 곳임을 언급하며 “그 인연을 헤아릴 때 지금 네팔이 겪는 어려움은 결코 멀리 있는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태고종은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들의 소재와 안전을 하루속히 확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산하 기구인 사회복지재단과 함께 긴급구호 모금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네팔 국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신속한 구조와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김정석 대표회장 등의 명의로 낸 목회서신에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하며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박승렬 목사도 이날 애도 서신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구조와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인을 비롯한 모든 실종자가 무사히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 “평화·화해·회복 새날 여는 한국교회”

    “평화·화해·회복 새날 여는 한국교회”

    선열 추모하며 교회 역할 되새겨北 억류 선교사 가족에 후원금도세대 갈등 극복 등 4대 입장 발표 “한국 교회는 식민 지배의 뼈아픈 역사, 광복 이후 분열과 대립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그 기억을 평화와 화해, 회복의 길을 여는 새날의 빛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한국 교회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지금 시대에 교회의 역할을 돌아봤다. 한국교회총연합은 16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대한민국 광복 81주년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열어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교회 사랑’을 주제로 1부 기념 예배와 2부 기념식으로 열렸다. 1부 예배는 김동기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장) 인도 아래 진행됐다. 정정인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장)는 기념사에서 “광복 81주년을 맞았지만 분단의 아픔에 북녘 동포들이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 또 이념과 세대, 계층 간 깊은 갈등으로 온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가 분열과 상처를 치유하는 화해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수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신용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개신) 총회장)가 신명기 24장 18~22절 성경 봉독을 맡았다. 한교총 대표회장이자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인 김정석 감독이 ‘그날에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감독은 “정치·경제·사회적 자유보다 더 소중한 자유는 도덕·양심·신앙적 자유”라며 “자유인의 행보로 힘 있게 걸어가는 성도와 교회가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전했다. 홍사진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직전총회장) 인도로 진행된 2부 기념식에서는 정훈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 축사와 함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제헌국회 기도문을 재현했다. 권오삼 목사(대학예수교장로회(보수) 총회장) 등 7명의 목사가 한 특별기도가 큰 호응을 얻었다. 10년 이상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외 4명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기도와 함께 억류 선교사 가족들에게 격려 후원금을 전달하는 ‘섬김의 시간’도 진행됐다. ‘광복 81주년 한국교회 선언문’ 낭독도 이어졌다. 한국교회는 선언문을 통해 ▲동북아시아 및 세계 평화 기여 ▲세대·계층 간 갈등 극복과 청년·약자 배려 ▲교회의 본질 회복 및 사학법·차별금지법 등 입법 추진에 대한 우려 표명 ▲북한 억류 국민의 조속한 송환 촉구 등 4대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안상운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호헌) 총회장)의 ‘대한광복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의 만세삼창을 마치고 김삼환 목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명성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이날 예배를 마무리했다.
  •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부인’ 김영순 사모 소천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부인’ 김영순 사모 소천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은보 옥한흠 원로목사의 부인인 김영순 사모가 지난 25일 소천했다. 86세. 고인은 오랜 세월 남편인 옥 원로목사의 목회를 묵묵히 뒷받침하며 사랑의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의 성장을 함께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옥성호·승훈·성수씨가 있다.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의 인도로 26일 천국환송예배, 27일 오전 발인예배가 마련됐다. 장지는 북한강공원묘원이다.
  • 교인 3명 중 1명 우울증 경험…“신앙 약해서”라는 편견도 같은 비율(5+표)

    교인 3명 중 1명 우울증 경험…“신앙 약해서”라는 편견도 같은 비율(5+표)

    기독교인 3명 중 1명은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슷한 비율의 교인들이 우울증을 신앙심 부족이나 개인의 나약함으로만 판단하고 있어, 교회 공동체 내 정신건강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탐구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기독교인의 우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교회 출석자)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2주 이상 지속적인 우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증을 인식하고 있어도 이를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알리겠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교회 안에 우울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여전히 마음 편히 밝히기 어려운 주제라는 의미다. 아울러 기독교인의 29%는 ‘우울증은 본인이 나약하기 때문’이라고 봤고, 28%는 ‘매우 영적인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사회 병리 문제가 아닌, 개인의 나약함과 영성 부족으로 치부한다는 뜻이다. 우울 증상이 있는 교인마저 41%가 ‘우울증은 나약함 때문’이라고 답했고, 34%는 ‘영적인 사람은 걸리지 않는다’고 응답해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교회 내 우울증 성도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있다는 응답도 29%에 달했다. 우울의 주된 원인으로는 경제 문제(46%), 건강 문제(36%), 가족 문제(32%), 취업·직장·학업 스트레스(31%) 등의 순이었다. 우울증이 영적 영역이 아닌 현실의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수치다. 교회 공동체가 위기 극복의 자원이 될 가능성도 확인됐다.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교인의 88%가 정서적 지지 대상이 있다고 답했고, 교회 내 상담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79%에 달했다. 우울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산책 등 신체 활동(도움도 83%)과 기도·예배 등 신앙 활동(78%)이 꼽혔다. 다만 목회자에게 상담을 요청했을 때의 도움도(63%)는 일반 교인에게 털어놓았을 때(70%)보다 오히려 낮아, 목회자 상담의 실효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 “나라와 대학 위해 기도할것”…김장환 목사, 숭실대 명예박사학위 받아

    “나라와 대학 위해 기도할것”…김장환 목사, 숭실대 명예박사학위 받아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92) 목사가 5일 숭실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목사는 이날 서울 동작구 숭실대 형남공학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하우스보이(남성 가사노동자) 출신으로 이런 명예를 받을 만한 자격은 없지만, 나라와 대학을 위해 기도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거나 인류 문화 발전과 복리 향상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학칙에 따라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김 목사는 세계 인권과 자유화, 우리나라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와 극동방송에 따르면 경기 화성군 출신인 김 목사는 1934년 가난한 소작농의 4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미처 피난길에 오르지 못한 채 가족과 함께 수원에서 전쟁을 겪었다. 이후 한 미군의 눈에 띄어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게 됐고, 미군의 도움으로 195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밥 존스 신학대학에 진학한 그는 올 A의 성적을 거두는 등 우수한 학업 성취를 보였다. 1959년 2월 단테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 목사는 1959년 12월 경기 수원으로 돌아와 수원중앙침례교회를 개척했다. 1960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도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수원 지역에서 40여년 동안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청소년 선교에도 힘을 쏟아 수원 십대선교회(YFC)를 창설했고, 한국 YFC 총재를 지내며 인재 양성에도 기여했다. 1970년에는 극동방송 한국 지부 설립에 관여했고, 1977년 극동방송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김 목사는 극동방송을 통해 공산권 국가였던 러시아 지역 선교에도 앞장섰다. 1991년 8월에는 국제 YFC 주최로 모스크바에서 열린 청소년 전도집회에 참여해 순회 설교를 했다. 현재는 극동방송 이사장과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로서 방송 선교와 나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학위수여사에서 “김 목사는 종교 지도자에 머무르지 않고 성경 가치에 기초한 혁신 경영자로서 탁월한 비전과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방송 매체를 통해 국경과 이념, 체제를 넘어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난민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 돕기, 코로나19 의료지원 등 위기와 고통의 현장마다 사랑을 실천했다”고 했다. 이향범 대학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사를 대신 읽으며 “김 목사는 오랜 세월 극동방송을 통해 복음 전파와 방송 선교에 헌신하며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 나눔과 봉사 확산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숭실대 외에도 세종대, 한동대, 백석대, 명지대, 미국 휘튼대와 트리니티대 등 국내외 대학 20여곳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국민훈장 동백장과 무궁화장, 외교부 표창, 영산외교인상 등도 받았다.
  • 출근합니다…느린 삶, 꿈의 섬으로

    출근합니다…느린 삶, 꿈의 섬으로

    ‘워케이션의 섬’ 삽시도갯벌·낚시 등 체험 콘텐츠진너머 해변 ‘분가루’ 모래해식동굴·풀등도 볼거리‘개신교 시발점’ 고대도선교사 귀츨라프 흔적 빼곡해안가 뱅부여·선바위 눈길충남 보령시 삽시도는 ‘꿈의 섬’이다. 최소한 도시에 사는 직장인에겐 그렇다. 물리적 거리나 천혜의 환경 때문은 아니다. 직장인에게 ‘복음’(福音)이나 다름없는 ‘워케이션의 섬’이라서다. 요즘 자주 입길에 오르내리긴 해도, 워케이션이 사실 입 밖에 내기 쉬운 단어는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에겐 언감생심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섬으로 가는 꿈이야 꿀 수 있지 않은가. 장삼이사라도 말이다. 이번 여정은 서해의 작은 섬 ‘삽시도+고대도’다. 작은 섬의 느린 리듬을 따라가며, 일과 쉼 모두를 또렷하게 붙잡는 게 목표다. ●화살 꽂은 활처럼 생긴 삽시도 보령시에는 섬이 많다. 15개의 유인도와 90개가 넘는 무인도가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삽시도와 고대도는 그중 꽤 알려진 곳이다. 두 섬은 여객선 항로가 같다. 이웃한 장고도까지 포함해 형제섬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삽시도(揷矢島)는 화살(矢)을 꽂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13㎞쯤 떨어져 있다. 면적은 3.8㎢에 불과할 만큼 작다. 한나절만 자분자분 걸으면 섬 구석구석을 죄다 들여다볼 수 있다. 섬은 작아도 해수욕 즐기기 좋은 해변은 네 곳이나 된다. 섬 전체가 천혜의 해수욕장과 다름없다. 그 이야기는 잠시 뒤에. 우선 ‘워케이션의 섬’부터 살피자.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영어 ‘워크’와 휴가란 뜻의 ‘베케이션’을 합친 조어다. 숙박과 공유 오피스, 농어촌 체험 등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법이다. 몇 해 전부터 국내 여러 공공 기관에서 워케이션에 적지 않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 소비 진작 등 여러 부수 효과를 겨냥한 조치다. 여행 비용이 절감되니, 참여자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다. 삽시도는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섬이다. 주 콘텐츠는 ‘체험’이다. 어촌계를 중심으로 갯벌 체험, 항구·갯바위 낚시, 둘레길 트레킹,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워케이션이 진행되려면 공급자와 체험자 모두 갖춰야 할 게 있다. 공급자는 숙박과 공유 오피스 확보가 필수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워케이션 상품의 경우 공유 오피스 환경에 무척 신경을 쓴다. 체험자는 ‘일’로 왔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재직증명서, 체험 증빙 사진 등을 제출해야 한다. 삽시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의 공유 오피스는 28석 규모다. 술뚱선착장 바로 옆이다. 섬에서 가장 번듯한 건물에서 개인 업무는 물론 팀 단위로 활용할 수 있게 조성됐다. 임미자 휴양마을 사무장은 “창밖 풍경이 일상의 리듬을 바꿔주고, 섬의 고요가 일의 속도를 정돈해 준다”며 자랑이다. 숙소는 어촌마을의 생활감이 남아 있는 민박형과 도회지풍의 펜션형으로 나뉜다. 업무 공간과의 거리는 멀지 않다. 다니기 편하도록 체험자에게 자전거가 제공된다. 대부분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그래도 한적한 갯마을 도로를 자전거로 천천히 내달리는 맛이 각별하다. 이제 섬이 가진 풍경을 이야기할 차례다. 가장 인상적인 건 고운 모래 해변이다. 작은 섬인데도 규모가 큰 해변이 네 곳이나 된다. 거멀너머와 진너머, 밤섬, 수루미 해변이다. 섬 외곽은 대부분 모래 해변이라 봐도 무방하다. 가장 너른 밤섬 해변은 밤섬 선착장부터 술뚱 선착장까지, 길이가 3.5㎞에 이른다. 동쪽으로 바다가 펼쳐지니 삽시도의 ‘일출 카페’ 구실을 한다. ‘노을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진너머 해수욕장은 삽시도 해변의 진수라 할 만하다. 길이는 1㎞ 정도인데, 썰물 때는 폭이 100m까지 넓어진다. 그 너른 해변이 전부 고운 모래다. 과장 좀 보태 여성들이 화장할 때 쓰는 분가루와 닮았다. 백사장의 경사도 완만해 날물 때는 한참을 걸어야 바다에 닿는다. 아이나 어르신이 함께한 가족 놀이터로 제격이다. 저물녘, 진너머 해변이 오렌지빛으로 물들 때면 천상계의 풍경이 펼쳐진다. 수루미 해변, 거멀너머 해변 등 규모가 큰 해변을 제치고 늘 삽시도 인기 1위를 차지하는 이유다. 면삽지는 삽시도에서 첫손 꼽히는 명소다. 진너머 해변 끝자락과 맞닿은 자그마한 무인도다. 들물 때는 뚝 떨어져 혼자 있다가 날물 때 모래톱을 통해 삽시도와 연결된다. 조석 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 때는 들물이 들어도 오갈 수 있다. 면삽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작은 해식동굴이 있다. 그 안에 맑고 시원한 약수가 솟는 샘터가 있다. 예전엔 ‘물망터’라 불렸는데, 요즘은 별다른 이름 없이 샘터, 샘물 등으로 불린다. 섬에 기근이 들어도 ‘물망터’엔 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한다. 음력 칠월칠석날에 여자들이 물망터 샘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풀등도 볼 수 있다. 썰물 때 드러나는 바닷속 모래톱이다. 모래섬이 많은 경기도 섬에선 풀치라 불린다. 물이 빠지면 자연스레 풀등까지 오갈 수 있다. 섬사람들에겐 일상이겠으나 외지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풍경이다. ●마을 지붕이 온통 주황색인 고대도 이제 고대도로 넘어간다. 어딘가 고추냉이처럼 청량하면서도 알싸한 느낌을 주는 작은 섬이다. 삽시도에서 당일치기 여정으로 다녀올 수 있다. 대천항에서 오는 아침 배를 타고 고대도에 갔다가 늦은 오후 배를 타고 삽시도로 돌아오면 된다. 동남아 여행지에 비유하면 일종의 ‘호핑 투어’라 할 수 있겠다. 고대도는 사실 태안군의 안면도와 가깝다. 3㎞쯤 떨어져 있다. 한데 행정구역은 4.5㎞ 떨어진 보령시 삽시도리에 속해 있다. 면적은 0.9㎢, 섬 둘레라야 4㎞쯤 되는 작은 섬이다. 마을 지붕이 모두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어서 첫인상이 강렬하다. 고대도는 한자로 ‘古代島’라 쓴다. 이름처럼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1000년이 넘는다고 한다. 고대도의 가장 큰 자랑은 ‘한국 개신교의 시발점’이란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섬이란 뜻에서 고대도 선착장에 ‘God愛島’라는 조형물도 세웠다. 이 섬을 처음 밟은 개신교 선교사는 독일 출신의 카를 귀츨라프(1803~1851)다. 1832년 7월 하순에 영국 동인도 회사의 상선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고대도를 방문해 20일 정도 머물며 선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감자 재배법, 포도주 양조법 등을 알려주고 한글 읽는 법을 배워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사역을 기리는 기념관이 2층 규모로 마련돼 있다. 고대도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기념공원, 교회, 기념비, 로드 암허스트호 조형물 등 귀츨라프와 연관된 기념 공간도 섬 전체에 빼곡하다. 그가 상륙한 7월이면 칼 귀츨라프의 날 기념식, 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쯤 되면 거의 고대도의 영웅이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단에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최대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관계자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가 조선 땅을 밟은 건 통상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를 거절당하자 한 달도 못 되는 짧은 체류 기간을 뒤로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떠났다. 귀츨라프 이전에도 영국 탐사선을 통해 조선과 개신교가 마주하는 장면은 종종 연출됐다. 1816년엔 영국 해군 장교인 바실 홀이 충남 서천군 마량진에 정박하며 성경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교총이 인정하는 공식 한국 개신교의 역사는 미국 호러스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인천 제물포항에 상륙한 1885년 시작됐다. 귀츨라프보다 53년이나 늦긴 해도, 조선이 정식으로 문을 연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이후 젊은 선교사들이 미국 북장로회(언더우드)와 북감리회(아펜젤러)를 통해 입국한 것이 조선 선교의 시초라는 설명이다. 고대도 트레킹길은 선착장 우측에 있다. 방파제 끝의 빨간 등대를 들렀다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대나무 숲 사이로 뻗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마을에서 남쪽 해안의 끝머리에 있는 선바위까지는 1.6㎞ 남짓이다. 그 사이에 ‘뱅부여’가 있다. 들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날물 때 잡는 ‘독살’과 비슷하다. 독살이 인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면 뱅부여는 자연이 만든 ‘천연 독살’이다. 날물 때면 바닷속에 작은 바다 호수가 생기는 독특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해안 끝자락의 선바위는 높이가 7~8m 정도다. 어부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바위다. 고기잡이를 나갈 때마다 무사 항해를 빌며 머리를 조아린다. 이 일대에 귀츨라프 기념비, 로드 암허스트호 조형물 등이 세워져 있다. ■ 여행수첩 -워케이션은 기본적으로 참여자 1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삽시도의 경우 여러 공공기관에서 지원받아 2박 3일까지 참가비가 3만원으로 저렴하다. 동반자의 식사와 체험 비용은 별도다. 해변에서 유리 조각을 수거해 오면 실내 체험비를 20% 할인한다. 조개껍데기, 유목 등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예 프로그램에 쓰인다.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은 주중 1박 2일부터 최대 4박 5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공휴일, 주말, 성수기(7~8월)엔 신청할 수 없다. -삽시도 워케이션을 위한 공유 오피스는 어촌체험휴양마을 건물 안에 마련됐다. 숙소는 버디하우스 펜션, 어촌체험휴양마을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참가 신청은 워케이션 운영 업체인 ‘더휴일’ 누리집에서 받는다. 여러 곳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재직증명서와 증빙 사진 등 체험 전후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버디하우스 펜션은 김태연 사진작가가 운영한다. 건물 안팎이 유목,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한 작품으로 장식됐다. 김 작가가 촬영한 삽시도의 빼어난 사진들은 개인전 ‘삽시도, 수많은 날들 중 하루’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보령문화의전당, 대천항 터미널 등에서 6월 30일까지 열린다.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 고대도까지는 카페리가 평일 하루 3회 운항한다. 피서철에는 증편된다. 대천에서 삽시도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삽시도에서는 물때에 따라 술뚱, 밤섬선착장을 번갈아 이용한다. 섬에는 마을버스가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갈 수 있지만, 활용도가 높지 않다. 섬에 편의점은 없다. 필요한 물품은 미리 사 가야 한다. 고대도에는 식당도 없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섬비엔날레를 2027년 4~5월에 원산도, 고대도 등 보령 관내의 섬에서 연다. 국내 처음 시도되는 섬과 예술을 결합한 행사다. 단순한 섬 속 예술행사를 넘어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 여행까지 도모하겠다는 장기 프로젝트다.
  • 무속, 개인 위로 수단 정착中…기독교인 4명 중 1명 “부적 지녀도 무방”

    무속, 개인 위로 수단 정착中…기독교인 4명 중 1명 “부적 지녀도 무방”

    영화·드라마를 넘어 예능과 다큐멘터리까지, 무속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그 영향이 교회 내부까지 깊게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최근 ‘한국교회 트렌드 2026’ 보고서를 내고 성도 5명 중 1명이 최근 3년 내 무속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성도 4명 중 1명은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녀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점술 시장 규모는 약 1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가데이터처의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1만 950개, 종사자는 1만 1593명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사업체 수는 21%, 종사자 수는 19% 증가했다. 유튜브에서도 무속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콘텐츠 집계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2026년 4월 현재 ‘무당’ 키워드로 검색되는 채널은 1588개, ‘사주’ 1105개, ‘타로’는 2412개에 달한다. 무속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도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반 국민은 무속의 성격으로 ‘개인적 위로 수단’(55%)을 1위로 꼽았다. 국민의 69%는 점이나 운세를 통해 마음의 안정이나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답했으며, 53%는 점·관상·풍수지리 같은 것이 어느 정도는 맞는다고 생각했다. 국민의 82%는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이 많아지게 마련이라는 데 동의했다. 무속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의 절반(50%)은 무속 결과가 자신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55%)과 20대(59%)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굿(41%)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속 행위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무속 수용 태도는 교회 안에서도 확인됐다. 성도 대부분은 무속을 ‘미신’(65%)으로 보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성도 10명 중 3명(30%)은 무속을 ‘위로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점·운세(50%), 이사·결혼 택일(50%), 풍수지리(55%)에 대해서는 성도의 절반가량이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성도 4명 중 1명(24%)은 몸에 부적을 지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내 무속 이용 경험을 물은 결과 일반 국민은 48%, 성도는 20%로 나타났다. 무속을 이용한 성도의 평균 이용 횟수는 2.7회로 일반 국민과 동일했다. 사실상 무속을 접하는 성도들이 1년에 한번꼴로 점집이나 운세 서비스를 찾은 셈이다. 반면 목회자는 신앙의 무속화 현상을 우려하는 경향이 강했다. 목회자의 82%는 신앙 내 무속적 요소의 존재를 우려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기복주의적 신앙’(52%)을 꼽았다. 한 교회 목회자는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 MZ 점술가들의 데이트를 다룬 예능 ‘신들린 연애’ 등 무속 코드가 공포가 아닌 대중적 콘텐츠로 소비되는 문화적 흐름이 강해지는 경향”이라며 “한국 교회가 직면한 신앙의 무속화 현상도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목데연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의뢰로 지난해 5월 하순에 만 19세 이상의 일반 국민, 성도, 목회자로 나눠 각각 진행됐다. 조사 수행 기관은 지앤컴리서치였다.
  • “6·3 선거서 공공선·정의 수호할 것”…개신교 단체 ‘나부터 포럼’ 선언문 발표

    “6·3 선거서 공공선·정의 수호할 것”…개신교 단체 ‘나부터 포럼’ 선언문 발표

    개신교 단체 ‘나부터포럼’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거래나 부당한 결탁을 배격할 것을 다짐했다. 나부터포럼은 10일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후원으로 제5차 포럼을 열고 ‘정교유착의 악습을 끊고, 신앙의 공적 책임을 다하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선거에서 행해지는 모든 부당한 결탁을 단호히 거부하고 ‘정교분리’의 참된 헌법 정신을 수호할 것”이라며 “정치 이념의 확성기가 아닌, 양심과 진실의 통로가 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신앙의 이름으로 공공선과 정의를 위한 ‘유권자적 책임’을 다하고, 자신과 교회부터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입법 논의 중인 이른바 ‘정교유착 방지법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럼 측은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 집단의 폐해를 막는다는 명분이 종교 전체의 자유와 언론, 표현, 결사의 자유를 훼손하는 칼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부터포럼 대표인 류영모 목사는 “종교를 권력의 도구로 삼고 권력을 신앙의 우상으로 삼아 온 그 질긴 사슬을 끊어야 한다”며 “그래야 교회가 다시 교회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의정부서 ‘빌리그래함전도대회’…5만 명 운집 목표

    의정부서 ‘빌리그래함전도대회’…5만 명 운집 목표

    5월 17일 경기 의정부시 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기독교 복음축제가 열린다.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고 2026의정부빌리그래함전도대회준비위원회와 빌리그래함전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은 장벽을 넘어 열방으로”를 주제로 오후 3시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의정부와 경기북부, 수도권 및 전국에서 목회자·성도·다문화 가족 등 5만 명 참석이 목표다. 주강사는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고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인 윌 그래함 목사가 맡는다. 찬양팀 아이자야 61과 타야,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등이 참여해 전 세대가 함께하는 전도 축제의 장을 꾸민다. 대회장인 이정재 목사는 “1973년 5월 여의도 광장에서 연인원 320만 명 이상이 모였던 그 감동을 53년 만에 의정부에서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 현경만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경기 북부가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복음의 발원지가 되어 한국교회를 깨우고 열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쟁 종식, 한반도 평화, 사회통합 기원”

    부활절인 5일 전국 성당과 교회가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를 올리고 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 사회 통합을 기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오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전쟁과 갈등이 계속돼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은 불안과 혼란을 야기한다”며 “고통받는 모든 이를 기억하며 기도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별히 전쟁과 폭력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겪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잇달아 올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국내 개신교 73개 교단이 참여하는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대회장을 맡은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회장) 목사는 “세계는 전쟁과 갈등, 경제적 불안과 가치의 혼란 속에 있으며 우리 사회 또한 다양한 분열과 어려움 속에서 미래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교회는 부활의 복음을 더욱 분명히 붙들고, 세상 가운데 참된 소망과 평안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흩어져-함께’라는 새로운 부활절 실천 모델을 제안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모든 사람이 일상의 평온함과 삶의 충만을 누리는 평화의 세상이 오길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李대통령 “중동전쟁으로 경제 출렁…위기 번지지 않게 모든 수단 대응”

    李대통령 “중동전쟁으로 경제 출렁…위기 번지지 않게 모든 수단 대응”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심각하게 출렁이고 있다”며 “위기가 더 큰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하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는 여러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세계를 지탱해 오던 평화와 번영의 질서는 약화되고, 연대와 화합이 아닌 갈등과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의미와 함께 평화, 사랑의 의미를 다시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회복 국면에 있던 우리 경제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고, 어려운 여건에 놓인 우리 이웃들은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정부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분들일수록 각별히 관심을 갖고 더욱 두텁고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려울수록 함께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는 정신이야말로 공동체의 위기를 넘어서는 힘의 원천”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교회를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해마다 개최되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했다. 이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 서로를 향한 사랑과 연대의 약속, 이것이 바로 오늘날 부활이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희망을 담은 부활의 메시지를 꼭 기억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아갈 때,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도약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 광화문광장 일대서 4일 부활절 퍼레이드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에서 ‘2026 부활절 퍼레이드’(한국교회총연합 주최)가 예정돼 4일 0시부터 24시까지 주변 도로를 단계적으로 통제한다고 2일 밝혔다.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6개 차선은 해당 시간 동안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다. 사직로와 새문안로도 시간대별로 각각 2개와 1개 차선이 통제된다. 부활절 전날인 4일 세종대로를 지나는 일부 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되고 시내버스 정류장은 폐쇄된다. 종로와 광화문 일대를 이동하는 시민은 인근 정류장에서 내린 뒤 지하철을 타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총 40개팀, 80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진과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 성경책 지게에 얹고 버선 속엔 독립선언서… 선교사들 발자취 따라 저 깊은 ‘나’를 만나다

    성경책 지게에 얹고 버선 속엔 독립선언서… 선교사들 발자취 따라 저 깊은 ‘나’를 만나다

    #감리교 선교 발상지 강원도춘천엔 ‘지게 전도사’ 이덕수 자취 방탕한 청춘 접고 복음 전파 실천 고성엔 2대째 헌신한 닥터 홀 흔적선교 위해 이역만리 조선으로 떠나자유와 평등 가치 전파 위해 사역 아들은 결핵 퇴치 ‘X- mas실’ 보급#3·1운동 불길 이어간 양양·강릉 버선 속에 독립선언서 숨긴 조화벽만세고개에서 청년들과 독립 함성버스가 강원 고성군 진부령을 향해 굽이굽이 오르는 동안 함박눈이 쏟아졌다. 도로는 뱀처럼 꼬였다. 최신형 고속버스도 이 고개에서는 속도를 낮춰야 했다. 1890년대 성경책을 지게에 얹고, 혹은 버선 속에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이 산을 넘었을 기독교인을 떠올리니 가슴이 서늘하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주최로 최근 진행된 강원도 기독교 근대문화유산 탐방에 동행했다. 춘천, 고성, 양양, 강릉, 원주를 잇는 약 420㎞ 여정이다. 초기 선교사들의 과거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가난했어도 결코 부끄럽지 않았던 우리 과거와 마주한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 유적지 답사는 우리 내면을 찾아가는 여행과 의미가 같다. 이번 여정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감리교’다. 국내 개신교 중 가장 규모가 큰 교단은 장로교이지만, 유독 강원도만은 감리교의 위세가 압도적이다. 이는 기독교 선교 초기의 ‘선교 지역 분할 협정’ 때문이다.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 각 교단이 맺은 약속이었다. 3·1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일제강점기 조선 땅에서 독립운동이 불붙기 시작할 때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강원 지역도 마찬가지다. 다만 당시 기독교인들이 한강 이남에서 흘린 피의 역사가 더 광범위하게 알려졌을 뿐이다. ●한국인 전도사 성지 ‘예술마당’ 변신 가장 먼저 갈 곳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춘천시 중앙감리교회다. 물론 기독교 선교 초기의 강원권 ‘선교 루트’는 이와 달랐다. 조선 말기엔 북한 지역의 교통망이나 산업 발전 정도가 남한보다 우세했다. 게다가 강원도는 진부령과 대관령 등 험준한 산악 지형에 막혀 접근이 힘든 지역이었다. 이 탓에 초기 선교사들은 상대적으로 평탄한 원산(당시에는 강원도, 현재는 함경남도)까지 육로로 간 뒤, 뱃길을 이용해 고성과 양양, 강릉 등으로 남하하는 경로를 택했다. 강원 지역 선교의 특징은 한국인 전도자들의 활약이 컸다는 것이다. 특히 춘천 지역이 그랬다. 1898년 세워진 춘천중앙교회는 강원 지역 초기 복음화의 중심지다. ‘지게 전도사’로 불린 이덕수(1858~1910) 전도사가 성경을 지고 장터와 마을을 돌며 복음을 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시절 술과 노름에 빠졌던 그는 복음을 만나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매일 성경책과 전도 책자를 지게에 가득 짊어지고 춘천 시내를 누볐다고 한다. 춘천중앙교회 초기 모습 가운데 현재 남은 건 1950년대 본당이었던 적벽돌 건물이다. 1955년 예수교 병원을 인수해 예배당으로 썼다. 현재는 춘천시에서 매입해 춘천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각 당시의 단아한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춘천미술관 뒤는 중앙교회가 1970년 건축한 이른바 ‘아폴로 예배당’이다. 교회 생김새가 아폴로 우주선을 닮아 이런 별칭을 얻었다. 현재는 복합 문화공간인 ‘봄내극장’으로 쓰인다. 춘천에선 이 일대를 ‘춘천예술마당’이라 부른다. ●태평양 건너온 청진기와 만나다 초봄에도 함박눈 퍼붓는 진부령을 넘어서니 고성군이다.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 화창하다. 영서와 영동의 날씨가 서로 딴청을 부리는 듯하다. 고성군에서 만난 기독교 성지는 화진포호다. 송지호와 더불어 고성군을 빛내는 두 개의 맑은 눈동자다. 화진포호는 나라 안에서 가장 큰 석호(潟湖)다. 내륙의 자연호수와 달리 담수와 해수가 뒤섞였다. 호수 주변에 이승만, 이기붕 등 당대 권력자들의 별장이 몰려 있다는 것만으로 화진포호의 빼어난 자태를 짐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셔우드 홀 선교사 가족이다. 2대를 이어 한국 선교에 헌신한 미국·캐나다 출신의 의료 선교사 가문이다. 화진포호 초입에 홀 선교사 가족을 기념하는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이 있다. 문화공간의 명칭이 된 셔우드 홀(1893~1991)은 한국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보급하는 등 결핵 퇴치에 앞장선 인물이다. 현재 ‘김일성 별장’이라 불리는 건물을 1938년에 처음 지은 뒤 ‘화진포의 성’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붙인 이도, 이 일대를 외국인 선교사 휴양지로 조성한 이도 그다. 이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다. 2대에 걸친 이 가족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셔우드 홀의 부모는 윌리엄 제임스 홀(1860~1894)과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한국 이름 허을) 부부다. 미국 출신의 의사 커플이었던 둘은 조선에 들어와 평양 선교를 담당하게 된다. 이때 태어난 아들이 셔우드 홀이다. 당시 평양 주민들은 갓 돌을 지난 서양인 아기를 무척 신기하게 여겼고, 부러 구경을 오기도 했다. 이를 선교에 활용한 것이 이른바 ‘구경 선교’다. 그러나 곧이어 발발한 청일전쟁 와중에 부상병을 돌보던 윌리엄 홀이 전염병으로 요절한다. 남편의 부재에도 새색시나 다름없던 ‘허을 여사’의 조선에 대한 헌신은 멈추지 않았다. 그 절절한 과정이 ‘셔우드 홀 문화공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내 심장도 조선과 함께 뛴다” 문화공간 1층은 로제타 홀, 2층은 셔우드 홀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1층에 들어서면 로제타 홀이 미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40일간의 기록을 담은 ‘두루마리 기행 편지’가 객을 맞는다. 고향 집에 보내기 위해 폭 17㎝의 한지 34장을 이어 붙인 편지다. 미국에서의 보장된 삶을 뒤로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일을 하겠다”며 불모의 땅으로 향했던 20대 여성 의사의 두려움과 절절한 심정이 담겼다. 허을 여사는 흔히 ‘한국 맹아의 어머니’라 불린다. 평양에 맹아학교를 설립하고 한글 점자를 최초로 사용하는 등 앞을 못 보는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여성의 건강권 보장과 여성 의료인 양성이다. 1890년 조선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인 ‘보구녀관’(이화여대 병원의 전신)을 세웠고, 조선 최초의 여의사인 박 에스더(본명 김점동) 등 여성 의료인을 길러냈다. ‘보구’는 보호하고 구한다의 앞머리 글자를 딴 것이다. 이번 여정을 통틀어 가장 감동적이었던 문장 “나의 청진기로 조선 사람들의 심장을 진찰할 때면 내 심장도 조선과 함께 뛴다”는 말을 남긴 것도 이 즈음이다. 동행한 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는 “소외되고 억눌린 이들과 여성, 장애인 등 약자를 섬겼던 로제타 셔우드 홀 같은 선교사들이 확산시킨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의 가치가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심은 씨앗은 아들에게 이어졌다. 셔우드 홀은 어머니가 애정을 쏟았던 ‘이모’ 박 에스더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자 결핵 퇴치에 헌신하기로 마음먹는다. 1928년 국내 최초 근대 결핵 요양원인 해주구세요양원을 세웠고, 1932년에는 숭례문 도안이 담긴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했다. 그는 일제의 탄압으로 1940년 강제 출국당하기까지 모두 아홉 차례 크리스마스실을 내놓았다. ‘화진포의 성’은 1940년 일제가 스파이 혐의로 셔우드 홀을 추방하면서 그의 손에서 떠났다. 광복 뒤 이 지역이 38선 이북이 되자 김일성 일가가 휴가 때 사용했다. 그래서 ‘김일성 별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랑과 헌신으로 쌓은 돌집에 분단의 상처가 덧씌워진 것이다. ●두 여성의 길이 만나는 곳 고성에 로제타 홀이 있다면 양양에는 조화벽(1895~1975)이 있다. 유관순 열사의 올케라고 소개하면 좀 더 알기 쉽겠다. 로제타 홀과 조화벽은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삶에는 공통점이 있다. 두려움 앞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것. 한 사람은 청진기로, 또 한 사람은 버선 속 문서로 세상을 바꾸려 했다. 로제타 홀은 이 길이 옳은 길이기를 되뇌며 태평양을 건너는 배에 몸을 실었고, 조화벽은 버선 안에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일제의 검문소 앞에 섰다. 조화벽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양양군 현북면 7번 국도에 있는 만세고개다. 1919년 4월 4일, 3·1 운동의 불길이 활활 타오른 곳이다. 양양 만세운동의 구심점인 조화벽은 감리교 전도사인 아버지와 전도부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미국 선교사가 개성에 세운 호수돈여학교에서 공부하며 독립운동에 눈을 뜬 그는 일제의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 양양으로 돌아가야 했다.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는 독립선언서를 버선 속 깊이 숨겼다. 검문소를 지날 때 심장이 얼마나 두근거렸을까. 천신만고 끝에 고향 땅을 밟은 조화벽은 선언서를 꺼내 양양 지역의 감리교 청년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 소식은 들불처럼 번져 만세고개에서 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연인원 1만 5000명이 참여한 이 시위에서 3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만세고개에서 내려오는 길, 발아래로 양양의 들판이 펼쳐졌다. 조화벽이 걸었을 그 길에 봄볕이 내리쬐고 있다. 고개는 지금도 그가 남긴 용기를 붙들고 있는 듯하다. ●만세운동과 근대 의료의 자취 강릉중앙교회(1901년)는 영동 지방 선교의 모태다. 이 교회 안경록(1882~ 1945) 목사는 1919년 4월 2일, 교회 청년들을 이끌고 장날 태극기를 뿌리며 시위를 주도했다. 전설적인 ‘원산 대부흥’의 주역인 캐나다 출신 남감리회 선교사 로버트 하디(1865~1949) 기념관도 교회 옆에 마련됐다. 원주에서는 1913년 앤더슨 선교사가 세운 ‘서미감 병원’을 만났다. 스웨덴의 서(瑞), 미국의 미(美), 감리교의 감(監) 머릿글자를 딴 이름에서 보듯, 여러 나라가 협력해 설립했다. 원주기독병원을 거쳐 지금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어졌다. 병원 구내에 모리스 선교사 사택(국가등록문화재)이 남아 있다. 1918년 건립돼 현재는 의료사료관으로 쓰인다. 도움말:홍승표 아펜젤러 인우교회 목사·교회사 박사 ■여행수첩 춘천시 외곽의 ‘감자밭’은 베이커리 카페다. 대표 메뉴는 감자빵이다. 쫀득한 겉피에 고소하고 달달한 으깬 감자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다. 고구마빵도 비슷하다. 소양호 아래 신북읍에 있다. 무수히 많은 속초시 해변의 횟집을 보며 ‘선택 장애’가 생긴다면 ‘스끼다시짱 횟집’을 권한다. 양이 푸짐하고, 내는 음식도 다양하다. 원주시 ‘기름장’은 돼지고기 맛집이다. 갈매기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푸짐하게 내온다. 맛도 정갈하다. 원주 세브란스 병원 인근에 있다.
  • “의견 제시 억압이 오히려 역차별”…김정석 한교총 대표회장 간담회

    “의견 제시 억압이 오히려 역차별”…김정석 한교총 대표회장 간담회

    “성소수자도 물론 인권이 있습니다. 없다고 말하는 게 한국교회의 입장이 아닙니다. (예배 때) 기독교 교리에 틀리다고 말하는 걸 못하게 막는 법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고 역차별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대표회장인 김정석 목사가 8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운동을 지속해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종교 문화자원 보전을 위한 근현대문화유산법 개정에 나서고, 개화기 조선의 기독교 선교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는 등 올해 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김 회장이 가장 먼저 내세운 주요 사업은 종교문화자원 보존이다. 그는 “한국의 근대를 연 것이 기독교와 기독교 선교사들인데, 국내 다른 종교와 달리 이런 역사 문화 유적에 관한 정부 지원이나 사회적 관심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각지의 선교사 스테이션 등에 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세계의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은 지속해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성소수자 인권에 반대하는 게 아닌데도 주변에서 이 문제를 자꾸 곡해한다”며 “성소수자 문제를 입에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 자체가 역차별이다. 그 문제만 제외하면 교회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 집회를 이어가는 일부 교회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회장은 “정치권이 할 수 있는 게 있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각자 맡은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한 뒤 “교회도 사회와 정치권을 향해 할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제도권 내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회장은 특히 거리에서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 집회를 이어가는 일부 교회와 관련해 “개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교회 공동체를 해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대표회장은 북한에 10년째 억류 중인 선교사 석방 문제 해결과 비리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온라인 세상에서 사라진 윤리와 도덕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선친 김선도 목사에 이어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던 김 대표회장은 2024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에 오른 뒤, 지난달 한교총의 1년 임기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교총은 전국 6만 5000여 교회가 회원인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에 발족했다.
  • 창사 70년 극동방송 “70개 미자립 교회 지원”

    창사 70년 극동방송 “70개 미자립 교회 지원”

    복음방송의 대명사 극동방송이 올해로 창사 70주년을 맞았다. 극동방송은 “1956년 창립 이래 70년 동안 방송 사역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전국의 청취자들과 교회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다양한 창사 7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시작을 알리는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발대식’이 5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됐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발대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 조봉희 목사는 “앞으로도 오직 복음으로 시대를 섬기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며 “같은 마음, 같은 생각, 같은 목표를 향해 하나 되어 함께 달려가자”고 말했다. 2부 발대식에서는 전국 70개 미자립교회를 돕는 사역 등 다양한 비전이 제시됐다. 70주년 기념 엠블럼과 ‘복음전파 70년, 그리고 영원히!’라는 슬로건 등도 공식 선포됐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지난 70년 동안 극동방송이 받은 은혜를 한국교회에 흘려보내기 위해 70개 미자립교회를 돕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고 부흥의 역사가 펼쳐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 종교계 “갈등·분열 극복” 신년 메시지

    종교계 “갈등·분열 극복” 신년 메시지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앞두고 종교계가 한목소리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자”라는 메시지를 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9일 김정석 대표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해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세상이 혼돈에 빠질수록 비난보다는 격려를, 정죄보다는 사랑을 택하며 연합과 일치의 아름답고 선한 가치를 증명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밝혔다. 한교총은 또 “각자 삶의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에게는 돌봄의 손길을, 불안한 미래 앞에 선 청년들에게는 희망과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026년은 대립의 질곡을 넘어 진정한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자”며 기후위기에 행동하는 교회, 불평등에 도전하는 교회 등의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병오년은 불의 기운을 지닌 해이지만 그 불은 서로를 태우는 불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불이 돼야 한다”며 “분노의 불은 내려놓고 지혜와 자비의 불을 밝혀 서로의 마음을 덥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은 앞서 26일 “온 국민이 지혜와 평안을 되찾기를 발원”하는 신년법어를, 천태종 종정인 도용 스님은 “무명(무지)과 보리(깨달음)의 경계를 떠난 평등 세계를 열자”는 신년법어를 각각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도 “지난해 우리 국민은 커다란 혼란을 극복하고 새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새 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화로운 사회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굳건히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일부 청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모든 세대와 모든 이를 위한 전 국민의 축제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 “위로·희망의 빛 스며들기를”… 전국서 성탄 예배·미사

    “위로·희망의 빛 스며들기를”… 전국서 성탄 예배·미사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가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삶의 상처와 외로움, 고립과 불평등 속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의 빛이 넉넉히 스며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에서 나누는 작은 친절과 따뜻한 마음이 성탄의 신비를 드러내는 가장 구체적인 표지”라며 신도들의 실천을 강조했다. 전국의 개신교 교회도 성탄절 예배를 열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화해의 물결이 넘쳐나길 소망한다”고 설교했고,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우리 모두 예수님께서 개인은 물론 사회가 가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이 되심을 고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 김정석 대표회장은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는 높아짐이 아니라 낮아짐과 섬김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탄음악회도 진행됐다.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한국의 그리스도교 일치 운동을 위해 창립한 단체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이하 신앙과직제)는 오후 5시 무명 순교자들이 잠든 경기 남양주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를 열었다. 신앙과직제는 1999년 이후 해마다 국내 7대 종단 대표를 초청해 성탄의 기쁨을 나누며 화합을 모색했다. 올해는 특히 세월호·이태원·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유가족, 다문화가족, 이주민 등 다양한 아픔을 겪은 이들이 함께했다.
  • “분열·단절 딛고 사랑 피어나길”…개신교계, 성탄 메시지

    “분열·단절 딛고 사랑 피어나길”…개신교계, 성탄 메시지

    성탄절을 앞두고 국내 개신교계가 축하 메시지를 냈다.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5일 김정석 대표회장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성탄의 기쁜 소식이 억압과 전쟁, 재해와 기근 등 절망과 무기력 가운데 있는 모든 곳에 참된 위로와 소망이 되며, 미움이 있는 자리, 분열과 단절이 깊어진 곳마다 사랑이 다시 피어나고 관계가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또 “오늘날 한국 교회가 가야 할 길은 높아지는 길이 아니라, 낮아짐과 섬김의 길”이라며 “우리가 겸손히 이 길을 걸어갈 때 교회는 세상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계속해서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어둠은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제목의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 총무인 박승렬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성탄은 교회의 사명을 회복하게 한다”며 “교회는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침묵 속에 묻힌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고, 화해와 평화의 길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성탄의 은총 앞에서 생명과 존엄, 정의와 평화를 향한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소망교도소, ‘담장 안 전시회’…가수 조영남 ‘노래하는 캔버스’전

    소망교도소, ‘담장 안 전시회’…가수 조영남 ‘노래하는 캔버스’전

    소망교도소가 ‘담장 안 전시회’를 연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소망교도소는 “대중가요와 미술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해 온 조영남 작가의 초청전을 31일까지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예술은 수형자의 정서 안정을 돕는 힘이 있다”며 “교정시설 안에서 접하기 어려운 예술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작가의 삶과 메시지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도소는 수형자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복도를 ‘회복적 공간’인 ‘소망갤러리’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작가들이 재능기부로 기증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수형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9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미술치유반 수형자 16명과 조영남 작가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진행됐다. 조 작가는 “미술은 자신의 생각, 마음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것”이라며 “음악은 형식이 있지만, 미술은 형식이 없다. 누구든 삶 속에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며 수형자들을 격려했다. 소망교도소는 이날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간미연, 황바울 부부를 초청해 토크·찬양 콘서트도 열었다. 이들은 “삶이 힘들고 좌절되는 순간에도, 나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여러분들도 그 깊은 사랑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지난 7월 소망교도소 홍보대사로 위촉된 간미연·황바울 부부는 그동안 교도소에서 찬양 콘서트를 꾸준히 이어왔다. 소망교도소 측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소망교도소 소장은 “앞으로도 수용자들이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교화 중심 비영리 민영교도소다. 한국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한다.
  • “갈등 치유와 화합에 나설 것”…한교총 신임 대표회장에 김정석 감독

    “갈등 치유와 화합에 나설 것”…한교총 신임 대표회장에 김정석 감독

    한국 개신교 최대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 제9회기 대표회장에 김정석(64) 감독이 선임됐다. 한교총은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인 김 감독을 신임 대표회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김 신임 대표회장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신학대 신학과(학사)와 감리교신학대학원(석사), 미국 켄터키주 애즈베리신학대학원(박사) 등을 졸업하고 인천 강화의 에덴교회 담임목사로 목회를 시작했다. 서울광림교회 담임목사, 군선교회 12대 이사장,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이사,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특임교수와 미 웨슬리신학대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 대표회장은 선출 직후 “지금의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복음의 본질인 말씀과 기도의 능력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 연합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십자가의 은총으로 화목을 이루도록 통합과 화합의 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총회에서 교회의 세속화를 배격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조성하며, 낙태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공적 책임을 다한다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최대 연합기관이다. 회원 교회가 6만 4000여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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