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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 저체중’ 류시원 아내, 40kg에 환호 “더 찌우자”

    ‘38㎏ 저체중’ 류시원 아내, 40kg에 환호 “더 찌우자”

    배우 류시원의 아내이자 대치동 스타 강사로 알려진 이아영이 다이어트가 아닌 ‘체중 증량’의 고충을 토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아영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디어 40㎏. 1~2㎏만 더 찌우자. 살이 너무 빠져서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탄력 붙이기”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체중을 늘리기 위해 정성껏 차려진 귤, 딸기 등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식단이 담겨 있다. 앞서 이아영은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38㎏대라는 충격적인 저체중 수치를 공개해 우려를 산 바 있다. 그는 “살이 빠지는 것이 오히려 큰 스트레스였다”고 밝히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류시원과 이아영 부부의 드라마틱한 서사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과거 2010년 첫 번째 결혼 후 이듬해 첫째 딸을 품에 안았다. 2015년 이혼의 아픔을 겪은 류시원은 2020년 19세 연하의 학원강사 이아영과 재혼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지난 2024년에는 둘째 딸을 품에 안으며 ‘늦깎이 아빠’로서의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동반 출연해 19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달콤한 신혼 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방송 당시 류시원은 아내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세심하게 챙기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 초등생 3명 간음·추행한 30대 학원강사…2심 판단도 같았다

    초등생 3명 간음·추행한 30대 학원강사…2심 판단도 같았다

    기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며 13세 미만 초등학생 3명을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15일 광주고법 제주 제1형사부(부장 송오섭)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A(3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징역 11년,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원심이 유지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중순쯤 제주시에 있는 기타 학원에서 강사로 재직하면서 13세 미만 피해자 B양 신체를 여러 차례 만져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B양을 다시 추행하며 유사성행위를 하고 며칠 뒤엔 간음까지 했다.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수강생이 추가 확인돼 이들 사건이 병합됐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1심 선고 다음 날 “형량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당시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첫사랑만 그리워하다 패배감 등에 빠져 결국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범한 젊은이로서 동년배와 교제했더라면 범행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징역 11년형은 죄책에 상응한다고 본다. 면밀히 봐도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 내 손에 폭 안긴 사랑 詩…귀여운 게 읽기도 좋다

    내 손에 폭 안긴 사랑 詩…귀여운 게 읽기도 좋다

    황인찬·김복희 등 작품 30편 엄선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귀엽다” SNS 댓글창 반응 뜨거워고전 초판본 책 모양 키링도 인기“독특하고 새로워” 소장 욕구 자극 ‘귀여운 게 최고’라는 말이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책도 그렇다. 한 뼘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책이 요즘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문학·출판계에 따르면 민음사에서 얼마 전 출간한 미니북 앤솔러지 ‘우리는 사랑하기 좋은 팔을 가졌구나’가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전량 출고됐다. 민음사의 시선집인 ‘민음의 시’에서 사랑과 관련된 시 30편을 골라 엮은 책이다. 전국 100여곳의 동네서점에서만 판매된다. 현재는 초도 물량만 구매할 수 있다. 황인찬, 김복희, 임경섭 등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사랑을 소재로 한 시만 따로 뽑아서 새로 엮었다는 점이 새롭다. 하지만 무엇보다 독자들의 이목을 끈 것은 책의 크기다. 한 손에 쥘 수 있고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작은 시집의 판형에 “귀엽다”는 댓글이 소셜미디어(SNS)에 쏟아지고 있다. 한정판으로 제작됐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독자들의 반응에 추가 제작이나 시리즈화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민음사 관계자는 전했다. 평소 시를 좋아해 시집을 자주 산다는 학원강사 박모씨는 “표지는 똑같은데 크기만 작아지니 무척 귀엽고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소장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김혜순 시인의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를 출간하며 새로운 시인선을 시작한 문학동네 계열 출판사 난다도 일반 시집 외에 ‘더 쏙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시집을 함께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판형을 작게 만든 미니북 외에도 책 모양의 ‘키링’(열쇠고리)도 유행이다.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테디셀러 고전의 초판본을 열쇠고리 형태로 제작한 책 키링은 요즘 서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굿즈’(상품)다. 왜 똑같은 책을 굳이 작게 만들까. 우선 떠오르는 장점은 휴대성이다. 언제 어디서든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한 것. 그만큼 독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이런 부분도 생각했겠지만 책의 물성(物性)을 십분 활용해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게 출판사의 본심이다. 책은 단순히 읽고 치우는 물건이 아니다. 고유한 이미지를 지니며, 다 읽은 뒤에도 책장 한편을 장식하는 소장품이 된다. 미니북과 책 키링은 책만이 지니는 이런 감수성을 재치 있게 뒤틀어 독자들에게 독특한 감각을 전하는 물건이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미니북, 책 키링이 시각적으로 새로운 데다 국내 문학 시장 주 독자층인 여성들에게 귀여운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감각으로 독서 문화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 사이의 ‘텍스트힙’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교사가 학원강사보다 실력 부족” 발언에…교원단체 “즉각 사과하라”

    “교사가 학원강사보다 실력 부족” 발언에…교원단체 “즉각 사과하라”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학교 교사를 학원 강사와 비교하며 실력이 떨어진다고 발언해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늘봄학교, 지자체와 함께하는 선택교육 확대방안’ 토론회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학교 선생님들이 학원 선생님들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과거) 초등학교 선생님은 여자에게 안정적 직업으로 1위였다. 그런데 최근 교대 경쟁률은 형편없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교사가 3D 업종으로 들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3D는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일을 뜻한다. 이 회장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원단체들은 이 회장의 발언이 단순한 실언을 넘어 공교육에 대한 근본적 인식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사의 실력이 학원 강사보다 부족하다는 발언은 공교육의 가치, 교사의 존재 이유에 대한 몰이해와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사 폄훼와 자긍심 훼손이 심각한 만큼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도 “대한민국 교사 전체의 전문성과 명예를 모욕하는 망언이며, 교육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오해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교사를 학원 강사와 단순 비교하며 깎아내린 발언으로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사교육 단체 회장의 교사 폄훼 발언을 외면한 채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관계기관의 대응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전날 “공교육을 소비자가 선택하는 단순 상품으로 인식하는 천박한 교육철학에 기초한 발언”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너무 달라서 기댈 수 있는 너와 나 사이 빛나는 사랑… 여름철 대삼각형 같은 우리

    너무 달라서 기댈 수 있는 너와 나 사이 빛나는 사랑… 여름철 대삼각형 같은 우리

    여름밤 하늘을 보면 유독 반짝이는 별 세 개가 있다.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거문고자리의 베가, 백조자리의 데네브. 이 별들을 상상의 선으로 이으면 거대한 삼각형이 만들어진다. ‘여름철 대삼각형’이라고 한다. 여름만큼 별을 보기 좋은 계절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저 똘망똘망한 삼각형에 우리의 마음이 쉬이 투영되는 것도 그래서다. 여름철 대삼각형을 제목으로 삼은 책이 올여름에만 두 권이 나왔다. 하나는 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시집이다. ●불안 속 연대의 희망 잇는 이주혜 소설 “자, 이제 다 같이 밖으로 나가 망원경으로 이 세 별을 볼 차례예요. … 선생님이 들려준 신화를 떠올려도 되고 또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아도 좋아요. 별자리는 한 가지로 정해진 게 아니라 옛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반복해서 별을 보며 찾아내고 이어 보고 덧붙여 온 이야기잖아요?”(‘여름철 대삼각형’ 부분) 소설가 이주혜(54)의 ‘여름철 대삼각형’(민음사)은 한 독립서점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만난 세 사람-태지혜와 송기주, 반지영의 이야기다. 사는 곳도 직업도 다르지만, 그래도 40대 중반의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셋은 저마다 고민을 안고 있다. 두 번의 유산 이후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받은 지혜, 대학생이 된 딸과 늘 불안한 관계에 있는 기주, 아버지의 임대아파트에 얹혀 사는 비혼주의자 학원강사 지영. 셋의 고민은 모양도, 깊이도 다르다. 하지만 거기에 ‘불안’이라는 상상의 선을 얹으니 셋은 묘하게 이어지며 반짝인다. 마치 여름철 대삼각형처럼. 달라도 연대할 수 있다. 아니, 달라서 연대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만 눈을 감는 것. 우리를 연결하는 모종의 선을 상상하는 것. “오직 지구의 밤하늘에서만/드러나는 세 별의 형태//너와 나는 땅에 누워/우리의 시간에 가득한 어둠까지도/응시하기로 한다”(‘여름 대삼각형·7’ 부분) ●사랑에 대한 탐구 노래하는 정다연 시 시인 정다연(32)의 ‘여름 대삼각형’(아침달)은 여름에 꼭 필요한 계절감을 환기하는, 청량한 표지로 시선을 끈다. 시집 제목이기도 한 시 ‘여름 대삼각형’은 연작시로 2부부터 시작된다. 태양, 지구, 별. 이 우주적 언어들로 시인이 결국 하고픈 이야기는 사랑이다. 사랑에 법칙이나 정답은 없다. 내 앞에 존재하는 너와 그 앞에 있는 나 사이를 조용히 탐구하는 것. 그와 함께 여름밤 하늘을 거닐며 나름의 ‘대삼각형’을 찾아 나서는 것. 그렇게 둘 사이의 내밀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봄여름도/겨울봄도 아닌/모호한 계절이 흐르는 동안//너와 나 사이에/작은 산맥이 솟았다/무릎을 꿇고/고개를 낮춰야만/발견할 수 있는 지형이었다”(‘여름 대삼각형·6’ 부분)
  • 성적 비속어 쓴 학생 위협했다가…학원강사 벌금형 집행유예

    성적 비속어 쓴 학생 위협했다가…학원강사 벌금형 집행유예

    수업 중 성적 비속어를 쓴 학생 머리채를 잡고 때릴 듯이 겁을 준 학원 강사가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중등학원 강사인 A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이 근무하는 울산 한 학원 교실에서 수강생 B군의 머리채를 잡았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남학생들만 있는 수업에 여학생이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B군이 성적 의미가 담긴 비속어를 내뱉자 훈계했는데 B군이 웃어넘기자 화가 나 때릴 듯이 겁을 줬다. 또 A씨는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한 다른 수강생 C군이 친구를 만나러 가도 되는지 물어보자 “정신이 나갔느냐”며 욕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과 동기,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아동기관 취업을 제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했다.
  • 30대 기타학원 강사, 초등생 3명 성폭행 혐의 징역 11년

    30대 기타학원 강사, 초등생 3명 성폭행 혐의 징역 11년

    30대 기타학원강사가 13세 미만 초등학생 3명을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제주시 모 기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13세 미만 학원생의 신체를여러 차례 만지고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로부터 같은 피해를 본 13세 미만 원생 2명이 추가로 더 드러나기도 했다. A씨는 공판 과정에서 형사공탁금을 걸었으나 피해자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 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첫사랑만 그리워하다 패배감 등에 빠져 결국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범한 젊은이로서 동년배와 교제했더라면 범행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할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 학대를 벌여 죄질이 불량하며 피해자들은 이 사건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과거 형사 처벌을 받은 점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유명 학원강사 아내, 학교 선배 택시기사와 불륜…폭로해도 될까요”

    “유명 학원강사 아내, 학교 선배 택시기사와 불륜…폭로해도 될까요”

    유명한 입시 학원 강사인 아내가 초등학교 선배인 택시 기사와 바람이 난 것 같다며 아내가 일하는 학원 게시판에 모든 사실을 폭로하고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서울에서 유명한 입시학원 수학 강사인 아내와 결혼한 지 14년 정도 됐으며, 11세와 9세가 된 두 아들이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내는 오후 1~2시쯤 출근해 밤늦게 퇴근한다. 택시를 자주 이용했는데, 어느 날부터 늘 같은 택시가 아내를 데려다주는 걸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아내에게 농담 섞인 말투로 “전용 택시 기사라도 생긴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기사를 알게 됐는데, 퇴근 시간이 맞으면 이용하는 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아내가 해당 택시에서 내리는 걸 여러 번 보자 의심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우연히 아내의 카카오톡 대화 창을 보게 됐는데, 상대 이름이 ‘흑기사’로 저장돼 있었다. A씨는 곧바로 상대가 택시 기사일 거란 느낌이 왔다. 대화에는 ‘오빠 택시에서 잠시 쉬고 싶다’, ‘언제든 와서 쉬어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또 아내가 택시 기사와 서울 근교의 유명한 장어 식당에 다녀온 사진도 발견했다. 결국 A씨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추궁했다. 그러나 아내는 택시 기사는 초등학교 선배였고, 동창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걸 알려줘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어집도 동창과 셋이 다녀온 것이라며 오히려 A씨를 의처증 환자 취급했다. A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지만, 불륜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고 정황만 있다”며 “아내가 일하는 학원 게시판에 이 모든 사실을 올리면 어떻겠냐. 모든 걸 알고 있었을 동창에게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이준헌 변호사는 “자주 만나서 식사하고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법적으로 불륜으로 볼 수 있다. 육체적인 외도가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의 외도라고 해도, 그런 행위 때문에 부부 사이의 신뢰가 깨질 수 있다면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아내가 택시 기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충분히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많은 정황증거가 확보되고 그 증거들을 종합했을 때 주장을 입증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면서 “결정적인 증거가 이미 확보된 상태에서 상대방을 압박해 소송 전에 유리한 합의를 받아낼 목적이라면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이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겠으나, 별다른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용증명부터 보낼 경우에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내의 학원 게시판에 불륜 사실을 올리는 것은 정보통신망법에서 금지하는 명예훼손 행위에 해당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택시 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어도 아내 친구에게까지 손해배상 청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조언했다.
  • 5월은 종소세의 달…배달라이더 등 443만명 1조 환급

    5월은 종소세의 달…배달라이더 등 443만명 1조 환급

    올해 배달라이더·학원강사 등 인적용역 소득자 443만명이 총 1조 70억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산불피해자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등 14만명은 종합소득세 납부기한이 3개월 자동 연장된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의 종합소득세 안내문을 발송한다고 28일 밝혔다. 5월은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의 달로, 지난해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은 6월 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 가운데 633만명에게는 수입금액, 세액 등을 미리 계산해 알려주는 모두채움 안내문이 발송된다. 특히 종합소득세 환급금이 발생하는 443만명은 모두채움 환급 안내문을 받을 수 있다. 배달라이더·대리운전 기사·행사도우미·학원강사·간병인 등 인적용역 소득자가 대상이다. 환급 예상액은 1조 70억원이다. 인적용역 소득자는 회사로부터 소득을 받을 때 3.3% 세금을 원천징수로 낸다. 이 금액이 실제 부담해야 할 세금보다 많은 경우 환급금이 발생한다. 신고는 세무서에 방문할 필요 없이 홈택스(PC), 손택스(모바일) 또는 ARS 전화로 할 수 있다. 5월 한 달간 ‘소득세 신고하기’ 전용 화면이 운영된다. 홈택스·손택스에 로그인하면 안내받은 신고 유형이 자동으로 조회돼 맞춤형 신고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인적공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부양가족은 모두채움에서 미리 제외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또 의도치 않은 부당 인적공제·가산세 부담을 막기 위해 공제 요건 미충족자를 공제 대상으로 입력할 경우 신고자 스스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메시지를 띄울 예정이다. 심욱기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은 “안내 메시지가 표출되는 경우 입력한 공제 대상의 공제 요건을 한 번 더 살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영남지역 산불 등 특별재난지역 소재 납세자, 제주항공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등 14만명의 종합소득세 납부 기한은 별도 신청이나 납세담보 없이 9월 1일까지 직권 연장된다.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기한 내 신고·납부가 어려워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에도 납부 기한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하는 납세자는 개인지방소득세도 같은 기간 내에 지방자치단체(시군구)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홈택스(PC)와 손택스(모바일)에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치면 신고 내용이 위택스로 자동 연계돼 개인지방소득세까지 한 번에 신고할 수 있다.
  • 아들은 재수 실패, 대신 명문대 간 ‘50세’ 엄마…‘초고속 합격’ 비결

    아들은 재수 실패, 대신 명문대 간 ‘50세’ 엄마…‘초고속 합격’ 비결

    일본에서 본격적인 대학 입시가 시작된 가운데, 아들을 대신해 꿈에 그리던 명문대에 50세에 입학한 어머니의 사연이 다시 회자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1962년생 야스마사 마유미(63)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아들 둘을 키우며 학원 강사를 하던 지난 2012년 봄, 50세의 나이에 도쿄대학교에 합격했다. 마유미는 와세다대학교 출신이다. 10대 수험생 시절 도쿄대를 목표로 했지만 두 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지 못했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던 그는 학원강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중학생을 위한 보습학원을 개업했다.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였다. 시간이 흘러 2011년, 둘째 아들은 제1지망이었던 도쿄대에 불합격해 재수를 통해 도쿄대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이때 마유미는 도쿄대를 목표로 공부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포기했던 도쿄대에 한 번쯤은 재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유미는 도쿄대 문과를, 아들은 도쿄대 이과를 목표로 함께 수험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마유미는 학원은 계속 운영해야 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밤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결국 가사업무를 마친 뒤 남는 모든 시간을 공부에 전념해야 했다. 마유미는 수험 기간 스케줄표를 적극 활용했다. 우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뒤 구체적인 공부 계획을 주 단위로 세웠다. 핵심은 너무 세세하게 세우지 않는 것으로, 스케줄 수정이 가능하도록 여유를 주면서 우선순위를 매겼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그만두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도쿄대에 들어가면 훌륭한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일 년 뒤인 2012년 도쿄대 결과 발표일이 됐다. 둘째 아들은 와세다대에 합격한 상태였다. 집에 도착한 합격 통지 수신인에는 마유미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들은 떨어지고, 마유미만 합격한 것이었다. 그는 “‘아들은 안 됐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내가 해냈다는 실감은 나중에야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사히 도쿄대를 졸업한 마유미는 재학 중 프랑스 유학도 경험하며 뜻깊은 대학 생활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의 주부였던 내가 50세에 도쿄대에 합격한 꿈을 이루는 공부법’이라는 책도 냈다. “대학을 꼭 (만) 18세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몇 살이 되어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도전했으면 좋겠다.” 현재 마유미는 재학 중 쉬었던 학원을 다시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與 “조기 대선 전제 후보 선호도 조사 즉각 중단해야”

    與 “조기 대선 전제 후보 선호도 조사 즉각 중단해야”

    국민의힘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불붙은 ‘조기 대선’ 분위기 진화에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하는 후보 선호도 조사는 잘못된 행태인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잘못된 분위기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 마치 대통령 탄핵이 확정이나 된 것처럼 조기 대선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5선 윤상현 의원도 가세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기 대선이라는 허황된 꿈에 김칫국이 남아나지 않는다”며 “조기 대선은 윤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난 후의 일이다. 확정되지 않은 미래의 허황된 꿈을 쫓는 일장춘몽이 아니라, 지금은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공정하게 진행하고, 정치적 편향에 따라 판결이 이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야권이 조기 대선을 띄우며 대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본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공직선거법 1심 형량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이 대표는 피선거권이 10년간 제한당하게 돼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야권이 헌재에 윤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 의원은 “헌재 재판관에게 법과 원칙에 상관없이 윤 대통령을 무조건 탄핵시켜라, 그러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게 하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에 대한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설 직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의 재판을 절차대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62% 달했다”며 “본인 재판을 지연하기 위해 온갖 꼼수를 부리면서 사법당국과 헌재를 압박해서 대통령 탄핵을 서두르면 거센 국민적 반발을 불러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 62%가 “선거법에 따라 2심 3개월, 3심 3개월 일정 안에 이 대표 선거법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장 뒷걸개를 ‘민심은 검열로 바꿀 수 없습니다’로 교체하며 민주당이 국민을 상대로 ‘검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카톡 검열에 열을 내고 광고 중단을 압박해서 언론을 탄압하고 학원강사의 입까지 틀어막는 독재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많은 국민께서도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 전체가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학원강사가 수차례 성추행” 복역 중 소송 ‘초등생 유괴살해범’… 패소 판결받았다

    “학원강사가 수차례 성추행” 복역 중 소송 ‘초등생 유괴살해범’… 패소 판결받았다

    8년 전 ‘인천 초등생 유괴 살해사건’의 주범이 중학생 시절 학원강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복역 중에 민사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인천지법 민사21단독 박진영 판사는 14일 초등생 유괴 살해사건 주범인 25세 여성 김모씨가 전 학원강사인 6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선고 공판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박 판사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박 판사는 구체적인 원고 패소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김씨와 A씨 모두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복역 중이던 2022년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 A씨를 상대로 3000만원의 위자료 청구 민사소송도 냈다. 김씨는 중학생이던 2013~2015년 자신이 다니던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학원에서 A씨로부터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2022년 9월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듬해 8월 성추행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혐의 없음’으로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김씨는 2017년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생 B(당시 8세)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17세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상태였던 김씨는 2018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의 확정판결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 중이다. 공범 박모(27)씨는 살인에 가담하지 않고 김씨의 범행을 방조한 것으로 인정돼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 미국인 학원강사, 소주 7병 마시고 5세 여아 성추행

    미국인 학원강사, 소주 7병 마시고 5세 여아 성추행

    어학원에서 5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인 강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신헌기)는 성폭력 범죄 특별법 위반(13세 미만 강제추행)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소주 7병을 마신 채 부산 동래구 한 어학원에서 영어 수업을 하다가 5세 여아를 여러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월 관광비자로 입국한 A씨는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도 없이 해당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었고 개인의 불우한 사정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아동 보호가 필요한 곳에서 어린 학생을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고, 국내 양형 기준은 국적이나 인종에 차별을 두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양형기준에 따라서 형을 결정했다”고 했다.
  • “코로나로 병가? 마스크 쓰고 일하래요” 직장인 10명 중 9명 아파도 참고 일한다

    “코로나로 병가? 마스크 쓰고 일하래요” 직장인 10명 중 9명 아파도 참고 일한다

    학원강사도 “진단받은 날도 강의”‘상병수당’은 수령 조건 까다로워학교 출석 인정 놓고도 현장 혼란 “회사에 병가제도가 있지만 무급이에요.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 사흘간 연차를 썼어요.”(40대 대기업 부장 A) “직장에 코로나 걸렸다고 얘기했는데 그냥 마스크 쓰고 출근하래요.”(20대 회사원 B) 코로나19 팬데믹 때 한시적으로 보장됐던 ‘아프면 쉴 권리’가 실종됐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61명으로 한 달 사이 9.5배 늘었다. 지난해 6월 정부의 엔데믹(일상적 유행) 선언 이후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환자들은 아파도 꾸역꾸역 출근한다. 격리 의무가 사라진 상황에서 휴가나 출석 인정에 대한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직장·학교에서의 전파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학원 강사 이모(31)씨는 “마스크를 쓰면 문제없다고 해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당일 강의를 했다. 학생들에게 코로나를 옮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김모(29)씨도 “코로나에 걸린 뒤 하루도 못 쉬고 재택을 했다. 두통에 수시로 기침이 나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학교 또한 교육부가 지난 5월 코로나19에 걸린 학생이 결석해도 5일간 출석으로 인정하는 가이드라인을 폐지한 이후 혼란을 겪고 있다. 의사 소견에 따라 학교장이 출석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격리 의무는 지난해 5월 해제돼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1일 경과 시까지 격리 권고’로 바뀌었지만, 격리가 아예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증상이 가라앉아도 하루는 더 쉬고서 출근·등교하길 ‘권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급 병가를 보장해 주는 사업장 외에는 연차를 소진하거나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출근하는 게 보통이다. 지난달 시민사회단체 ‘아프면쉴권리공동행동 준비위원회’가 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88.2%가 ‘아픈데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59.8%는 ‘병가를 신청한 적이 없거나 병가제도가 없다’고 응답했다. 공무원은 연 최대 60일, 임금 100%의 유급 병가가 보장된다. 민간에 유급병가제도, 상병수당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때 치료에 집중하도록 쉬는 기간 소득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법으로 유급 병가와 상병수당을 보장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정부는 상병수당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유급 병가 도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병수당 시범사업도 ‘아프면 쉴 권리를 보편적으로 보장한다’는 취지에 못 미친다. ‘대기 기간’이 7일이어서 8일 이상 일을 해선 안 된다는 진단서가 있어야 상병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7일을 제외한 하루치에 대해 4만 7560원(올해 기준 최저임금의 60%)을 지급한다. 애초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등 어지간한 질병은 상병수당을 받기 어렵게 설계됐다. ‘보편적 보장’ 취지에 맞지 않게 시범사업 대상을 65세 미만, 소득 하위 50% 취업자로 제한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 “원더걸스 아닌 ‘안소희’로 느리지만 잘 걸어 왔어요”

    “원더걸스 아닌 ‘안소희’로 느리지만 잘 걸어 왔어요”

    “무언가를 이루는 데 걸리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돌아보니 ‘느리지만 나는 조금씩 잘 걸어 왔구나’ 싶습니다.” 영화 ‘대치동 스캔들’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안소희(32) 배우는 지난 10년간의 연기 생활을 이렇게 되뇌었다. 지금까지 10여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급으로 나왔지만 극을 이끌어 가는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기 걸그룹 ‘원더걸스’ 활동 당시와 비교해 “그때는 성과가 빠르고 바로 나타났지만 연기 쪽은 속도가 너무 느려 고민도 많았다. 조급해지고 불안해지고, 나 스스로가 너무 작아지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안소희는 무뚝뚝하지만 실력 있는 학원강사 윤임을 연기한다. 윤임이 학원에서 가르치는 중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마친 날 해당 학교 국어 교사이자 10년 전 대학 시절 사귀었던 기행(박상남 분)이 그녀를 찾아온다. 두 사람이 만나는 사진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고, 결국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다. 영화에선 윤임의 대학 시절 기행과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도 조명한다. 안소희는 윤임에 대해 “대학 시절 상처를 크게 받고 트라우마를 안은 채 대치동이라는 치열한 사회로 온 인물”이라며 “사회인이 되면서 ‘갑옷’을 입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윤임은 영화 속에서 ‘유명해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치동으로 들어왔어요’라고 말한다. 안소희는 이를 두고 “가수를 하다 영화계로 들어온 나와 겹치는 모습이 있다”고 했다. 안소희는 JYP엔터테인먼트 공개 오디션으로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에 합류해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2008)를 비롯해 간간이 얼굴을 비췄지만 바쁜 생활이 이어지면서 연기자의 꿈은 사실상 접어야 했다. 결국 JYP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2014년 BH엔터테인먼트로 옮겨 전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10여년 동안 10여편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는 “연기를 하려면 생활 속 여러 경험이 필요한데 가수 활동 탓에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가 안소희에게 남다른 이유는 그래서다. 그는 “내 나이에 맞는 배역을 맡고, 내가 중심이 된 영화는 처음”이라며 “주연으로서 책임감도 컸다. 그래도 영화를 한 번 이끌어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원더걸스 멤버’가 아닌 ‘안소희’라는 사람으로 꽤 자연스러워진 느낌도 든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연극 ‘클로저’로 관객들과 만나는 등 배우로서의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가수를 할 때는 하나의 두꺼운 갑옷만 입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종류, 여러 두께의 갑옷이 생겼다”며 “연극도 계속 하고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도 하고 싶다. 다양하게 내 길을 열어 두고 걸어갈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 [인터뷰]‘대치동 스캔들’서 10년 만에 주연 안소희 “연기 자신감 얻었다. 느렸지만, 나 자신 칭찬하고파”

    [인터뷰]‘대치동 스캔들’서 10년 만에 주연 안소희 “연기 자신감 얻었다. 느렸지만, 나 자신 칭찬하고파”

    “무언가를 이루는 데 걸리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돌아보니 ‘나는 느리지만 조금씩 잘 걸어왔구나’ 싶습니다.” 영화 ‘대치동 스캔들’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소희(32) 배우는 지난 10년간 연기 생활을 이렇게 되뇌었다. 지금까지 여러 영화에서 조연급으로 나왔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걸그룹 ‘원더걸스’ 활동 당시와 비교해 “그 때는 성과가 빠르고 바로 나타났지만, 연기 쪽은 속도가 너무 느려 고민도 많았다. 조급해지고 불안해지고, 나 스스로가 너무 작아지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영화를 잘 마친 것을 두고 “저 자신에게 잘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안소희는 19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무뚝뚝하지만 실력 있는 학원강사 윤임을 연기한다. 윤임이 학원에서 가르치는 중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마친 날, 해당 중학교 국어교사이자 10년 전 대학 시절 사귀었던 기행(박상남 분)이 그녀를 찾아온다. 두 사람이 만나는 사진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고, 결국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다. 학원 강사 배역의 경우, 가장 친한 친구가 실제로 대형 학원에서 일하고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단다. “시나리오를 받은 뒤 친구 학원에 가서 실제로 시연을 여러 번 해봤다”고 했다. 영화에선 윤임이 대학 시절 기행과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도 조명한다. 안소희는 윤임에 대해 “대학 시절 상처를 크게 받고 트라우마를 안은 채 대치동이라는 치열한 사회로 온 인물”이라며 “사회인이 되면서 ‘갑옷’을 입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임은 영화 속에서 ‘유명해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치동에 들어왔어요’라고 말한다. 안소희는 이를 두고 “가수를 하다 영화계로 들어온 나와 겹치는 모습이 있다”고 했다. 그는 JYP 엔터테인먼트 공개 오디션으로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에 합류해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2008)를 비롯해 간간이 얼굴을 비췄지만, 워낙 바쁜 생활이 이어지면서 연기자의 꿈은 사실상 접어야 했다.‘연기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한 그는 결국 JYP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2014년 BH엔터테인먼트로 옮겨 전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10여년 동안 10여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연기를 하려면 생활 속 여러 경험이 필요한데, 가수 활동 탓에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가 그에게 남다른 이유는 그래서다. “처음으로 내 나이에 맞는 배역을 맡고, 내가 중심이 된 영화는 처음”이라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내가 온전히 끌고 가는 작품이어서 욕심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주연으로서 책임감도 크더라”고 했다. 영화 편집본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는데도, 너무 걱정돼서 한달 넘도록 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한 번 이끌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었다. “가수로 활동할 때는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에게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왔다. ‘원더걸스’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연기를 10년 정도 하니 지금은 ‘원더걸스 멤버‘가 아닌 ‘안소희’라는 사람으로 꽤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일부러 가수나 아이돌 배역은 피했지만, 지금은 그 경험을 토대로 한 캐릭터를 밭아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5월에는 연극 ‘클로저’로 관객들과 만나는 등 배우로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도전했는데, 첫 연극 끝내고 나니 너무 재밌더라. ‘나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은 정도였다”고 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옮겨오며 그가 입었던 ‘갑옷’은 두꺼워졌을까. “가수를 할 때는 하나의 두꺼운 갑옷만 입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종류, 여러 두께의 갑옷이 생겼다”면서 “연극도 계속 하고,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도 하고 싶다. 다양하게 내 길을 열어두고 걸어갈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 [씨줄날줄] 메가스터디 경찰 영입

    [씨줄날줄] 메가스터디 경찰 영입

    ‘손사탐’(손주은 사회탐구). 입시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창립자인 손주은(63) 메가스터디 회장이 학원강사로 활동하던 1990년대 그의 별명이다. 개인과외와 학원 강의 등으로 모은 돈으로 2000년 시작한 메가스터디는 이제 자회사 12개를 거느린 지주사다. 2015년 인적 분할된 메가스터디교육이 핵심이다. 재수학원은 물론 대학편입·법학전문대학원·부동산자격증 등 성인 대상 입시학원도 있다. 재수학원의 경우 온라인 강의와 별도로 전국에 20여개 학원을 운영한다. 연령대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유아·초등생용 엘리하이, 중학생용 엠베스트, 메가공무원도 운영 중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매출액은 9352억원으로 올해 1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의대 정원 확대 이후 직장인 야간 의대반도 만들어졌다. 손 회장은 2008년부터 “10년쯤 지나면 사교육 열풍은 식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해서 메가스터디 직원들은 손 회장을 ‘군수공장 공장장인데 반전주의자’라고 부른다. 시민단체 교육의봄이 2022년 주최한 ‘학벌 없는 채용의 시대가 온다’는 특별 강연에서도 그랬다. ‘사교육의 괴수’와 ‘사교육의 킬러’가 만났다고 운을 뗀 그는 “우리나라 사교육이 문제가 있지만 더 보완한다면 ‘K-에듀’라는 세계적 교육상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사교육 카르텔의 중심에 메가스터디교육이 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지문과 같은 지문이 메가스터디 일타 강사가 만든 모의고사에 나왔다. 입시학원의 성과에 일타 강사가 미치는 힘은 매우 크다. 대면 강의는 물론 온라인 강의, 모의고사 판매액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4일 관련 인물들을 압수수색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손 회장과 동생 성은씨가 같은 지분(13.73%)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형제는 이사에 재선임됐고 남구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21년 1월 출범한 국수본은 전국 18개 시도청 수사를 총괄하면서 경찰 3만여명을 지휘하는 경찰 최고 수사기관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남 전 본부장의 취업에 대해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라며 취업을 승인했다. 과연 그럴지 이제 경찰 수사가 증명해야 할 차례가 됐다.
  • “말 안 들어?”…수강생 손가락 사이에 나무봉 넣어 비튼 학원강사

    “말 안 들어?”…수강생 손가락 사이에 나무봉 넣어 비튼 학원강사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원생 손가락 사이에 나무 막대기를 넣어 비트는 등 폭력을 행사한 40대 학원강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일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학원강사 A(40)씨에게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광주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고등학교 1학년생인 B(16)군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가락 사이에 나무로 된 지휘봉을 끼워 넣고 돌리는 식으로 처벌했다. 보강 수업에 빠지고 숙제도 하지 않는다며 주먹과 둔기로 양팔을 20차례 넘게 폭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은 향후 피해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피고인은 학원 강사로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학생에게 가학적인 신체적 학대를 했다”고 했다.
  •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제출부터 사후 감독까지 총체적 유착 의혹…감사원, 경찰에 수사 요청

    사교육업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검토 등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샀고, 수능 담당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제출부터 사후 감독까지 부실했다는 게 드러나면서 수능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해 달라고 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사 요청 대상에는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에 등장한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로 똑같이 출제된 것에 대한 관련자들이 포함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학 교수 A씨는 2022년 8월 ‘2023학년도 EBS 교재’를 감수했는데, 여기에 고교 교사 B씨가 ‘Too Much Information’(TMI)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항이 수록돼 있었다. A씨는 2개월 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뒤 자신이 봤던 EBS 교재 지문을 수능 23번 문항으로 출제했다. A씨는 EBS 교재 내용을 외부에 유출할 수 없다는 보안 서약서를 어긴 것이다. 공교롭게도 평소 교사들한테 문항을 사서 모의교사를 만들던 유명 강사 C씨는 B씨와 친분이 있는 교사 D씨를 통해 TMI 지문으로 만든 문항을 받아 이보다 앞선 2022년 9월 모의고사로 출제했다. 수험생들이 보기엔 모의교사 문제가 수능에 똑같이 나온 뒤 2023년 1월 출간된 EBS 교재에도 똑같이 실리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한 셈이다. ‘1타 강사 모의고사 판박이’ 논란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운 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증 부실과 부당한 업무 처리였다. 평가원 영어팀은 수능 문항이 사설 모의고사와 중복된다는 걸 걸러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복 출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이나 들어왔는데도 평가원 담당자끼리 공모해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축소하려 시도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평가원 담당자들이 “지문이 같아도 문제 유형이 다르면 시중 기출문제와 동일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기출문항 판정 기준을 유리하게 해석하고 해당 문항을 아예 이의 심사 대상에서 빼기로 공모했다고 감사원은 봤다. EBS 교재 감수본과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평가원은 판박이 지문 논란에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해명만 했다. 감사원은 수능 출제 혹은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에 참여한 일부 교사들과 사교육업체 사이에 존재하는 문항 거래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교원과 사교육업체 간 문항 거래는 수능 경향에 맞춘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사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항 거래는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진행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한 고교 교사 E씨는 출제 합숙 중에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해 문항 공급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을 2000개 넘게 만들어 사교육업체와 학원 강사들에게 공급하고 6억 6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고교 교사 F씨는 배우자가 설립한 출판업체를 공동 경영하면서 현직 교사 35명으로 문항 제작팀을 구성한 뒤 사교육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문항을 넘겨 수억원을 챙겼다. 현직 교사가 EBS 수능 연계 교재 파일을 교재 출간 직전 빼돌려 비슷한 문항을 만든 뒤 학원 강사에게 공급하거나, 대학 입학사정관이 사교육업체에 취업해 자기소개서 작성 강의를 해 돈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사교육업체와의 문항 거래 같은 중대한 비위가 확인된 교사에 대해서는 소관 교육청에 강력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56명에는 앞서 교육부가 고발한 교사 외에 학원 관계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감사 결과를 분석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교사 대 강사/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사 대 강사/박현갑 논설위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스승에 대한 제자들의 존경과 신뢰의 표현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청출어람’으로 이어지면 스승의 열정은 더 커진다. 하지만 이 말은 옛말이 되고 있다. 스승에 대한 존경은커녕 학생,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고 고소하는 세상이다. 한때 최고의 선망 직업이던 교직이 이제 기피 직업이 되고 있다. 2024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10개 교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전년도보다 크게 늘었고 지난해 교대 자퇴생은 500여명에 이르렀다. 교직 기피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에서는 교사임용 경쟁률이 추락하면서 ‘교원을 구한다’는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등장했다. 교원 면허가 없더라도 교원 채용 시험만으로 교단에 설 수 있게 한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도 이에 못지않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린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서울의 초중고 교사 2064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교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밀레니얼(M)세대의 54.8%, Z세대의 66.6%가 ‘이직을 준비 중이거나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 시 선호하는 직업군으로 M세대는 ‘학원강사 등 초중등 사교육 분야’(16.5%)를 가장 많이 꼽았고, Z세대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교육계 이외의 전문직’(20.4%)을 1순위로 꼽았다. X세대(1965∼1979년생) 교사들은 ‘현재 이직 계획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이런 세대 구분에 관계없이 특별한 자격과 요건을 갖춘 전문직 종사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도 학원강사 등으로 교직 탈출을 모색한다니 교단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심정은 이해된다. 교권 침해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반면 잘나가는 학원강사들은 수십,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교권보호 3법 법제화 등 사회 전체가 교권 보호에 나섰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고 가르치는 일에 사명의식을 갖는 ‘이타적 동기’로 무장한 교사들이 사회의 버팀목이 돼 줘야 한다. EBS의 어느 국어 강사는 사교육 업체에서 100억원을 제시했어도 거절한 채 학교를 지키고 있다. 이런 교사들이 우대받는 교육 현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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