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안타
    2026-10-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2,083 건
  • 곽빈 우승 소감, AI가 잘랐다…아시안게임에 동반된 인공지능의 실체 [나고야 야호]

    곽빈 우승 소감, AI가 잘랐다…아시안게임에 동반된 인공지능의 실체 [나고야 야호]

    정성스럽게 몇 분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겨우 4마디만 남았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를 이끈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의 수많은 말이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졌다. 곽빈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6과3분의1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KBO리그 1선발급 활약을 펼치는 곽빈다운 투구였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곽빈은 밀려드는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곽빈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인터뷰한 것이 대폭 삭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바로 인공지능(AI)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각국 선수들의 인터뷰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을 경기장마다 볼 수 있다. 이들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방송사와 펜 기자 사이에 자리를 잡고 주요 선수와 인터뷰를 하고 대회 공식사이트에 정리해 올려준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다른 나라 주요 선수들을 대신 만나 기사에 참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번역본이 사람의 손을 거쳐 나오는 것이 아니라 AI의 힘을 빌려서 나온다는 점이다. 본래의 표현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일도 종종 나타나거니와 AI가 임의로 멘트를 분류하고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중요한 내용을 삭제해 버리기도 한다. 곽빈의 경우 “저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딸 때 아무것도 못 했다”, “이번 대회는 내가 실질적으로 기여해서 굉장히 중요하다(의미가 있다는 뜻으로 추정)”, “내가 결승 선발전에 나갈 것을 알고 있었다”, “일본 선수들은 아마추어지만 수준이 높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의 4마디뿐이었다. 이런 영양가 없는 멘트로는 기사 작성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없느니만 못한 셈이다. 지난 27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우승을 확정한 뒤 한 관계자가 한국어 번역이 맞는지 확인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녹음 파일을 제미나이에 맡긴 것인데 꼼꼼히 확인해 보니 일부 의미가 맞지 않는 것도 있었고 중요한 멘트가 아예 날아간 것도 확인됐다. 무엇보다 제미나이가 임의로 질문 목록을 정리해 멋대로 편집한 상태였다. 당시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의 발언 가운데 박지수(청주 KB)와 박지현(LA 스파크스)가 빠진 것과 관련해 “언니들”이라고 부른 것을 AI는 “고참 선수(Senior player)”로 번역했다. 관계자에게 “이들도 아직 어리다. 고참 선수보다는 핵심 선수(Key player)로 번역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고 실제로 그 자리에서 수정이 이뤄졌다. 이번 우승의 의미와 미래 계획에 대한 발언은 말이 조금 길다는 이유에서인지 아예 삭제됐길래 이 멘트가 중요하다고 알려줘 살릴 수 있었다. 28일 육상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딴 나마디 조엘 진(예천군청)이 “형들”이라고 친근하게 표현한 내용은 “나이 많은 팀 동료(Older teammates)”라는 딱딱한 표현으로 번역된 상태다. AI를 사용하다보면 말을 안 듣고 제멋대로 답하거나 방향성이 이상한 답변을 꺼내 오류가 나는 경우를 종종 마주하게 되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부 포착되고 있다. 챗GPT, 제미나이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번역 기능을 토대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AI가 발전할수록 인간 언어만의 세밀한 부분을 포착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향후 스포츠 현장에서 AI의 활용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다가는 의미가 변질되고 왜곡된 가짜 뉴스가 등장할지 모른다. 그나마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대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 또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위험이 크다.
  • 위기의 한국 야구 구했다 ‘군필’ 조병현의 위엄 “얘들아 알지?”

    위기의 한국 야구 구했다 ‘군필’ 조병현의 위엄 “얘들아 알지?”

    “‘조금 도움이 됐다’ 정도로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가대표 투수 조병현(SSG 랜더스)이 없었다면 아마 금메달도 없었을지 모른다. 조병현이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 대표팀을 구해내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5연패에 힘을 보탰다. 조병현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 조병현, 박영현(KT 위즈)으로 이어지는 철벽 마운드로 일본을 단 1점에 묶으며 3-1로 승리했다. 111구를 던지며 투혼을 발휘한 곽빈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부터 흔들렸다. 1사 1, 2루에 내몰린 곽빈은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책임 주자 2명이 여전히 남아 있었고 일본의 기세가 한껏 오른 상황이라 자칫 역전당할 수도 있었다. 류지현 감독의 선택은 조병현이었다. 조병현은 첫 타자 마루야마 마사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서 츠지모토 유키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일본 대표팀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순간이었고 결국 이 위기를 벗어난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한국이 ‘약속의 8회’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결승타로 역전하면서 조병현은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투수가 됐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선두타자 쿠마다 토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후속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중견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포구 실책이 겹쳐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흐름을 한 번 더 끊어줄 필요가 있던 만큼 벤치가 움직였고 조병현은 박영현과 교체됐다. 경기 후 만난 조병현은 “무조건 점수 안 준다는 생각을 했고 뒤에 수비들도 있고 (조)형우가 리드를 잘해줘서 막을 수 있었다”면서 “한일전은 저번 경기에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슈퍼라운드 1차전 0-5 패배) 이번에 이겨서 좋다”고 웃었다. 올 시즌 52경기 50과3분의1이닝 2승 4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인 조병현은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는 등 흔들렸지만 이내 원래 실력을 찾으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야구 명문 세광고 출신으로 2021년 프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상무에 입대해 이미 군 복무를 마쳤다. 이번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현역이다. 조병현은 “군대를 다녀와서 이렇게 성장했던 것 같아서 상무 다녀온 게 저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돌이켰다. 대신 그는 팀 동료인 정준재, 조형우 등 미필 선수들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더 기뻐했다. 조병현은 ‘동료 선수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라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도움이 좀 됐다’ 정도로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웃었다. 그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이뤄낸 거라 너무 좋다. 대표팀에 올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좋았다”며 국가대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일본에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틀 만에 펼쳐진 리턴 매치에서 승리를 따내며 설욕에도 성공했다. 에이스 곽빈(두산)은 이날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김도영(5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1로 팽팽하던 8회초 한국은 리드를 가져왔다. 김지찬의 2루타, 조형우의 희생번트, 김주원(NC)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쳤고, 이어 등장한 문보경(LG)이 내야를 벗어나는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정준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1로 앞선 한국은 8회말 1사 2루에서 박영현(KT)을 기용했다. 박영현은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이후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시바사키 마사토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렸다.
  • KIA의 뒷문은 지금 ‘풍요 속의 빈곤’

    KIA의 뒷문은 지금 ‘풍요 속의 빈곤’

    ‘풍요 속의 빈곤’이라더니 요즘 KIA 타이거즈의 뒷문 사정이 꼭 그렇다. KIA는 올시즌 최대 고비로 꼽혔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을 예상보다 순조롭게 넘기고 있다. 순위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에 전력의 핵심인 김도영을 비롯해 외야의 박재현과 불펜 필승조 성영탁까지 대표팀에 차출된 가운데 7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26일까지 4승 2패로 잘 버텼다. 26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한 것이 최대의 성과였다. 4위를 달리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3위 LG전에서 거둔 승리는 2승에 맞먹는 의미가 있다. 이제 LG와의 승차는 2경기 차에 불과하고 네 차례의 맞대결도 남겨뒀다. 김도영이 돌아온 이후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 김도영과 박재현이 빠진 가운데서도 나성범과 해럴드 카스트로가 중심타선을 든든하게 지켰고 베테랑 김태군과 김선빈 등이 뒤를 받쳤다. 외국인투수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 이끄는 선발진도 든든하다.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고 양현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빅매치에 대비하고 있다. 유일한 골칫거리는 마무리투수다. 확실한 클로저가 없어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매일매일이 살얼음판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26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9회초에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를 올렸는데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3개로 흔들렸다. 선두타자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지환에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연달아 볼넷 3개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KIA 벤치는 긴급히 곽도규를 투입해 5-1 승리를 지켜냈지만 자칫 큰 것 한 방이라도 나왔다면 분위기가 어떻게 변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비슷했다. 9회말 무사 2루서 마운드에 올라 블레인 크림을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박건우, 천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중 키킹으로 흔들리는 제구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주자를 묶어두려니 이중 키킹을 고집할 수 없고 다시 제구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한 가지 이상의 약점을 안고 있다. 싸움닭 곽도규는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194를 자랑하지만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는 0.262로 고전했다. 전상현은 상대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기엔 구위가 모자란다. 성영탁이 돌아와도 마찬가지다.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조상우와 정해영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조상우는 전성기가 지났고 정해영은 7~8회에 올렸을 때는 잘 던지다가도 9회에 투입하면 다른 투수가 된다. 믿고 9회를 맡길 만한 카드가 없으니 불안해도 가장 구위가 좋은 이의리를 투입하는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마지막에는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를 쓰는 것이 맞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카드는 이의리”라며 이의리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뒷문 단속에 대한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업셋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일본에 졌지만 중국은 이겼다…야구 대표팀 결승 진출 金까지 1승 남아

    일본에 졌지만 중국은 이겼다…야구 대표팀 결승 진출 金까지 1승 남아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유일하게 패배했던 일본을 상대로 1승만 더 거두면 우승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를 포함해 슈퍼라운드 2승 1패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일본으로 마지막 경기는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했다. 경기 역시 수중전으로 전개되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1회 선발 투수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다소 흔들리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민석은 2사 2루에서 롼천천, 차오제, 푸원룽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헌납했다.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표팀은 1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2, 3루 기회에서 문보경(LG 트윈스)이 1루 땅볼을 쳤고 그 사이 문현빈이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주심의 오심으로 문보경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상대 야수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3루 주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기지를 발휘해 홈 쇄도에 성공해 2-1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박준순(두산),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연속 안타와 조형우(SSG 랜더스)의 희생번트, 김주원(NC 다이노스)의 내야 땅볼 등을 합해 2점을 추가하고 4-1까지 달아났다. 감을 잡은 선발 최민석은 이후 추가점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 6회말에는 박준순의 우전 안타와 조형우의 내야 안타 등으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이후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만루를 채운 뒤 김도영의 밀어내기 사구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에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볼넷과 박준순의 우월 적시 3루타, 조형우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2점을 더해 8-1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8회말 문보경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9회초 등판한 김영우(LG)가 한 점을 내주자 2사 2루에서 성영탁(KIA)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최민석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석에선 팀 동료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 “설욕 기회 왔다” 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행…일본과 ‘재격돌’

    “설욕 기회 왔다” 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행…일본과 ‘재격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대회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에 9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2승1패로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대만을 7대3으로 제압한 일본이 3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승2패를 기록한 대만은 슈퍼라운드 3전 전패를 당한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5회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됐다. 경기장 주변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경기 도중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빗속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마운드에서는 최민석의 호투가 돋보였다. 최민석은 7이닝 동안 공 90개를 던져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찬도 2안타와 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 한국 야구, 日 사회인 야구팀에 충격패…‘경우의 수’ 복잡해졌다

    한국 야구, 日 사회인 야구팀에 충격패…‘경우의 수’ 복잡해졌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패배했다. 한국은 이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 한일전에서 0-5로 패배했다. 3연승으로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첫 패배다. 이날 패배로 한국 앞에는 복잡한 경우의 수가 생겼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거둔 1승을 합쳐 슈퍼라운드 전적 1승 1패를 거뒀다. 역시 3연승으로 A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나선 일본은 2승으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일본이 26일 경기에서 대만을 꺾고 우리나라가 A조 2위 중국을 제압하면 두 나라는 2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만일 한국, 일본, 대만 세 나라가 슈퍼라운드 성적 2승 1패로 동률을 이룬다면 동률팀 간 경기 규정을 따져야 한다. TQB(Team Quality Balance)로 불리는 계산식에 따라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을 계산해 결승 진출팀을 가려야 한다. 슈퍼라운드에 오른 4개 팀은 조별리그 맞대결 결과를 안고 출발한다.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과 일본은 조 2위 팀에 거둔 1승씩을 안고 2승 1패를 올린 조 2위 대만과 중국은 1패씩을 안고 각각 다른 조 1, 2위와 대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한국 타선은 일본 왼손 투수 히구치 신 공략에 완전히 실패했다. 6회까지 친 안타 3개를 모두 병살타로 그르치며 자멸했다. 1회와 4회 2번 타자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연타석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5회에는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타구가 다시 병살타로 이어졌다. 히구치는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으로 대회 2승째를 거뒀다. 한국의 선발 소형준(KT위즈)은 3회 집중타에 무너졌다. 안타와 볼넷을 내줘 자초한 1사 1, 2루에서 1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무코야마 무토키에게 이번에는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로 2점째를 준 소형준은 미즈타니 쇼헤이의 타구를 잡은 김주원의 송구가 1루를 빗나가면서 또 실점했다. 한국은 6회 필승 카드로 투입한 조병현(SSG 랜더스)과 박영현(KT)이 각각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헌납하며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 만루포 2방 터뜨린 한국 야구, 태국 꺾고 조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AG 5연패 향해 순항

    만루포 2방 터뜨린 한국 야구, 태국 꺾고 조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AG 5연패 향해 순항

    류지현호가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향해 거침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박재현(KIA 타이거즈)과 박준순(두산 베어스)의 만루홈런 2방을 앞세워 태국을 18-1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격파한 한국은 22일 홍콩을 13-0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른데 이어 태국까지 가볍게 꺾어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조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25일과 26일 A조 1, 2위와 슈퍼라운드를 갖는다. 슈퍼라운드 상위 2개 팀이 27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가리게 된다. 1회부터 홈런포가 펑펑 터졌다. 1사 2, 3루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LG 트윈스)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열했다. 2회엔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정준재(SSG 랜더스)가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만루를 만들자 박재현이 우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불붙은 방망이는 3회에도 식지 않았다. 이재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건희, 정준재, 박재현이 또다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추가했다. 4회엔 한국의 화력이 정점을 찍었다. 박준순과 문현빈의 연속안타, 이재현의 희생타, 정준재와 김도영의 적시타가 정신 없이 이어지며 스코어는 14-0까지 벌어졌다. 타자일순한 뒤 4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18-0으로 5회까지 15점차 이상의 콜드게임 규정을 훌쩍 넘어섰다. 5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김지찬(삼성)이 뜬공을 놓치면서 1실점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선발 오원석은 4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고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배찬승(삼성)이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았다. 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대표팀 소집 전에 세웠던 계획대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휴식일인 내일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서 남은 슈퍼라운드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대회에선 저녁 경기를 치른 뒤 낮 경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경기를 일찍 끝냈으니 (내일) 추가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겠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휴식일인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약 한 시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슈퍼라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슈퍼라운드와 메달 결정전에 나설 투수들은 어느 정도 결정했다. 누가 나서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류지현호, 홍콩 7회 13-0 콜드게임 승…역대 아시안게임 첫 ‘팀 퍼펙트’

    류지현호, 홍콩 7회 13-0 콜드게임 승…역대 아시안게임 첫 ‘팀 퍼펙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홍콩을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콩을 13-0,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조형우(SSG 랜더스)가 그랜드 슬램을 차례로 터뜨리는 등 우리 타선은 14안타를 몰아쳤다.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주장 노시환은 1회 2사 후 3번 지명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좌중간 아치를 그려 함께 홈을 밟았다. 2회에는 1사 1, 3루에서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3회에는 2사 후 안타와 사사구 2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조형우가 왼쪽 담장을 넘겨 4점을 쓸어 담았다. 한국은 7-0으로 앞선 5회에는 김지찬과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적시타 2방으로 3점을 추가했고, 7회 다시 3점을 더하며 콜드게임 조건을 충족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민석(두산 베어스)과 김진욱(3회), 최준용(4회·이상 롯데), 김영우(5회·LG 트윈스), 배찬승(6회·삼성), 성영탁(7회·KIA)이 이어 던지며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의 ‘팀 퍼펙트’를 달성했다. 이날 홍콩 타자는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 KBO 사무국이 아시안게임 기록을 전산화한 2002년 이래 우리 대표팀 투수들이 안타를 한 개도 주지 않은 것도, 팀 퍼펙트를 달성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 하루 쉬고 日에 완봉승…최동원인가? 부산고 하현승 역대급 투수 탄생하나

    하루 쉬고 日에 완봉승…최동원인가? 부산고 하현승 역대급 투수 탄생하나

    3이닝을 던지고 하루 쉬고 다시 완봉승을 거뒀다. 그것도 국가대표 경기에서 그랬다. 한 대회에서만 무려 3승이다. 최동원의 향기가 난다.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의 탄생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하현승(부산고)이 역대급 투구를 선보이며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하현승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8탈삼진 1피안타 2볼넷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7이닝제로 하현승은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단연 그 중심에는 하현승이 있었다. 하현승은 이틀 전인 지난 11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조별리그 대만전에서도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12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하현승은 15와3분의2이닝을 던져 3승 25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같은 나이대 쟁쟁한 선수들이 모인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며 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단숨에 떠올랐다. 일주일 사이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하루걸러 등판하는 일정에 구속이 떨어졌어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모습은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연상케 했다. 마침 최동원처럼 고향도 부산이다. 하현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선수다. 그는 이 선택에 대해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MLB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하현승은 올해 기량이 월등하게 상승하면서 앞날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그는 “작년까지 구속이 시속 150㎞가 잘 안 나와서 걱정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억지로 팔을 더 써서 던지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이후 쉬면서 살도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더니 지금은 편안하게 던져도 시속 150㎞는 나온다.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다”고 밝혔다. 타자로도 시즌 타율이 지난해 0.323에서 올해 0.383으로 크게 올라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도 평가받는다. 하현승은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서 자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프로에 입단하면 팀과 얘기하는 게 맞고 만약 시켜주시면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하현승은 높은 확률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은 키움 히어로즈가 가지고 있다. 하현승은 앞서 “대회가 끝나면 KBO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조금 하긴 해야 한다”면서 “그걸 멋있게 외워서 잘하고 싶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무대에서 소감을 밝힐 수 있는 선수라는 게 보다 확실해졌다. 하현승은 “1라운드에서 지명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전체 1순위 후보로 들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고등학교 때 이런 관심을 받아서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해서도 다치지 않고 계속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에도 자신 있는데 한번 맞닥뜨려봐야 알 것 같다”며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 ‘10경기 ERA 1.41’ 천하무적 아빌라 “곽빈 훌륭해…쫓아가겠다”

    ‘10경기 ERA 1.41’ 천하무적 아빌라 “곽빈 훌륭해…쫓아가겠다”

    SSG 랜더스가 너무 늦게 찾은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가 KBO리그 10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무적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미 10경기만으로도 역대급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빌라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이어갔다. 전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8회에만 12점을 뽑으며 총 19점을 냈던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아빌라를 만나 꽁꽁 얼었다. 그나마 한화였기에 직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아빌라에게 1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아빌라는 1, 2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다만 3회초 1사 후 장규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 2루에서 최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별다른 위기도 없이 선발 등판을 마쳤다. 총 92구를 던졌고 최고 시속 155㎞의 투심 패스트볼(47개)을 중심으로 커터(21개), 체인지업(14개), 커브(8개), 직구(2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이날까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이 1.41인데 이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5년 넬슨 크루즈(1.3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아빌라는 “동료들을 돕고 가능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던 한화를 잡았지만 아빌라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오늘 그냥 내가 그들보다 강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최근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소환하는 아빌라다. 그러나 아빌라는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해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KBO리그는 정말 좋은 리그이고 그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 이곳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아빌라는 곽빈(두산 베어스)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두산에 아주 좋은 투수가 한 명 있다”면서 “그 선수를 따라가려고 한다.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빈이 올해 리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선 만큼 아빌라도 인상 깊게 지켜본 모양이다. 다만 아직 두 사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연일 호투가 이어지면서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 아빌라는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랜더스 포에버”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 프런트가 원한다면 남고 싶다”며 내년에도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단 역시 아빌라와의 재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얼마나 애정이 대단한지 젊은 투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도 건넬 정도다. 아빌라는 “내가 루키였을 때 잘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여기 와서 젊은 선수들에게 한 명 한 명 다가가 실제로 조언하려고 하고 조언도 많이 했다. 그 친구들에게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잘 던지고도 7패 떠안은 곽빈, ‘소년 가장’ 류현진 전철 밟을라

    잘 던지고도 7패 떠안은 곽빈, ‘소년 가장’ 류현진 전철 밟을라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강력한 선발 투수를 다수 보유한 팀은 가을 야구 진출을 비롯해 우승까지 절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다 지난해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최강의 외인 듀오를 앞세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준우승)에 진출했던 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기록 무색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에게는 이런 야구계 통설이 야속하기만 하다. 2026시즌 10개 구단 선발진 중 9일 기준 평균자책점(2.26)과 탈삼진(186개) 모두 1위를 기록하고도, 다승 부문에서는 11승으로 5명이 이름을 올린 공동 3위 그룹에 그쳐 있다. 패전은 7패로 다승 공동 1위인 팀 동료 최민석(13승 4패)보다 3경기 많고, LG 트윈스 임찬규(13승 5패)보다는 2경기 많다. ●류, 당시 탈삼진 1위에도 9승 그쳐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이 4.14(13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찬규는 자신의 실점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더 많이 받은 반면, 곽빈은 경기당 3점을 넘기지 않는 짠물 투구를 펼치고도 빈약한 타선에 다수의 승을 패로 바꾼 셈이다. 평균자책점 2.66(5위), 탈삼진 210개(1위)를 기록하고도 10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화 류현진(9승 9패)의 ‘소년 가장’ 시절이 올해 두산과 곽빈의 모습에서 회자될 정도다. 곽빈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SSG 랜더스와의 서울 잠실구장 홈경기에서도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울러 곽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의 마지막 ‘서울 라이벌 시리즈’였던 지난 3일 LG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자들이 단 1점도 내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마지막 승을 쌓은 곽빈은 오는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따라 정규시즌은 잠시 쉬어간다. 일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 다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전력 투구한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 곽빈도 넘었다! 어쩌면 선발 체질일지도?…이로운 이렇게 이로운 투수라니

    곽빈도 넘었다! 어쩌면 선발 체질일지도?…이로운 이렇게 이로운 투수라니

    전문 구원투수가 등판할 때마다 점수를 주는 날이 잦았다. 부진이 거듭되자 고대했던 국가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어쩌면 이렇게 그저 그런 투수로 남을 수도 있던 위기에서 선발 전환이 ‘신의 한 수’가 됐다. SSG 랜더스의 전문 구원 투수였던 이로운이 선발로 등판한 두 번째 경기에서 깜짝 호투하며 국가대표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운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2이닝 9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이로운의 호투와 3회초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SSG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81개의 공을 던진 이로운은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147㎞의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은 이로운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말 그대로 이로운의 ‘깜짝 호투’였다. 이로운은 2023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줄곧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통산 235경기에 나섰는데 최근 2경기를 제외하고 233경기를 구원으로 출격했다.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처음 선발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날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곽빈을 패전투수가 되게 했다. 데뷔 후 구원 등판으로만 200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우규민(KT 위즈), 윤지웅(은퇴)에 이어 이로운이 역대 세 번째다. 이로운의 호투로 이숭용 감독은 감독 통산 2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이로운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면서 “로운이는 올 시즌 여러 가지 부침을 겪으며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 앞으로도 오늘 경기와 같이 자신 있게 본인의 공을 던져주길 기대한다”는 덕담을 남겼다. 이로운은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준비했던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게 잘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외국인 투수를 잘못 뽑아 선발 운용에 난항을 겪었던 SSG는 뜻밖의 특급 선발을 얻으면서 남은 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도 기대감을 품을 수 있게 됐다.
  •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t가 먼저 웃었다. 삼성에 2-0 짜릿한 승리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t가 먼저 웃었다. 삼성에 2-0 짜릿한 승리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가 웃었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차로 삼성을 추격하던 kt가 정면충돌했다. 한국시리즈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 팀의 외나무다리 격돌이었기에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긴장감이 양팀 더그아웃을 휘감았다. 선수들도 평소보다 훨씬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kt 고영표와 삼성 원태인의 선발 맞대결부터 팽팽했다. 둘은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KBO리그의 최고 우완투수로 꼽히는 팀의 토종 에이스답게 최고의 투수전을 펼쳤다. 5회까지 이어진 0의 행진을 끝낸 이는 kt 김현수였다. 5회까지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완벽하게 kt 타선을 제압했던 원태인이 2사후 샘 힐리어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현수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가운데서도 집요하게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만들어냈고 결국 7구째 커터가 제대로 꺾이지 않고 가운데로 쏠리자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최형우(1833개)와 최정(1681개)에 이어 KBO리그 통산 세 번째로 1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고영표의 피칭도 눈부셨다. 삼성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 윗단을 스쳐가는 공을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는 헛스윙을 연발했다. 가운데로 쏠리는 공이 아예 없었다.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잡아냈다. 결국 2-0으로 승리한 kt는 삼성과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히며 페넌트레이스 1위 경쟁을 짙은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삼성보다 3경기를 덜 치른 kt는 스스로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삼성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주력투수 3명을 출전시켜야 하는 kt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다.
  • 뒤늦게 갑자기 매운맛 한화…올해도 고춧가루 본능? 연승 모드 발동 걸리나

    뒤늦게 갑자기 매운맛 한화…올해도 고춧가루 본능? 연승 모드 발동 걸리나

    자고로 잃을 게 없는 자가 제일 무서운 법이다. 최근 기나긴 연패로 가을야구와 잠시 멀어졌던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연승을 달리며 매운맛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를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기세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7위 한화는 5위 두산과 격차를 8경기로 좁히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9승을 거뒀다. 지난 6월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던 류현진이 모처럼 따낸 승리였다. 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3.80이다. 류현진을 위해 타선도 힘을 냈다. 허인서가 2회 시즌 18호, 강백호가 3회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시즌인 2018년 29홈런이 개인 한 시즌 최다였던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데뷔 첫 30홈런을 기록했다. 한화가 모처럼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후반기 판세도 요동칠 수 있다. 대체로 하위권이었던 한화는 시즌 막판이 되면 강해지면서 리그를 뒤흔들곤 했다. 2020년에는 2할대 승률에 머물던 팀이 막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대며 3할대 승률까지 끌어올린 경험도 있다. 아직 가을야구와 완전히 멀어진 게 아닌 만큼 한화가 막판 대반전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 역시 만만치 않다. 키움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8-3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이미 가을야구는 끝났고 꼴찌 탈출도 요원한 상황이지만 지난 6일 대도약을 꿈꾸던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더니 이날 LG마저 잡아내며 치명타를 날렸다. 게다가 LG가 투수 8명을 쓰게 하면서 이긴 터라 LG의 출혈도 상당하다. 다만 키움은 상위 5개 팀과 이미 대부분의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리그를 흔들 소지는 상대적으로 적다. 고척돔을 쓰다 보니 다른 구단에 비해 경기 취소가 적었던 영향도 있다. 한 가지 유리한 요소가 있다면 그만큼 경기 간격이 남들보다 여유로워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한화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4경기, 2위 KT 위즈와 2경기, 3위 LG와 3경기를 남겨둔 점이 큰 변수다. 삼성과 KT가 1~2경기로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로 경쟁하는 만큼 한화가 한국시리즈 직행에 강력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삼성의 말 못할 고민...마무리 김재윤의 홈경기 미스테리

    삼성의 말 못할 고민...마무리 김재윤의 홈경기 미스테리

    시즌 막바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에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바로 마무리 김재윤의 홈경기 미스테리다. 김재윤은 올시즌 7승 5패 31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 1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그런데 홈경기와 방문경기 성적이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방문길에 나서면 언터처블급 마무리가 된다. 24경기에서 26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00. 그야말로 완벽했다. 홈런은 없었고 안타도 10개만 허용했다. 피안타율이 0.115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68에 불과하다. 그런데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다른 모습이다. 평균자책점이 5.97로 치솟는다. 5차례의 패전도 모두 홈에서 당했다. 방문경기와 비슷한 29와 3분의 2이닝을 던졌는데 안타수는 22개로 훨씬 많다. 홈런도 2방 맞았다. 라이온즈파크는 인천 문학구장과 함께 KBO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올시즌 문학구장에서 152개의 홈런이 나왔고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139개의 홈런이 터졌다. 라이온즈파크가 127개로 그 뒤를 따른다. 그만큼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으니 마무리투수 입장에서는 공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그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그는 “김재윤은 대구만 아니면 잘 던진다”면서도 “30세이브를 넘어서면서 더 자신감이 충만해졌고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문제는 아직 순위 경쟁이 끝나지 않았고 남아있는 23경기 가운데 홈경기가 15경기로 훨씬 많다는 점이다. 포스트시즌도 걱정이다. 포스트시즌은 상위팀에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그러나 삼성은 오히려 방문경기에서 뒷문이 더 든든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인다.
  • 양키스 40억 거절하더니 대만까지 잡았다! 무려 12K…하현승 호투한 한국, 개막전 승리

    양키스 40억 거절하더니 대만까지 잡았다! 무려 12K…하현승 호투한 한국, 개막전 승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입단 제의를 거절하고 한국에서 야구를 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하현승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호투하며 한국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하현승의 역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하현승은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1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나란히 등번호 1번을 쓰는 좌완 에이스 선발 투수의 맞대결로 뜨거웠다. 대만 선발 류런유도 5이닝 무피안타 2볼넷 6삼진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으며 경기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이어진 팽팽한 0의 균형은 류런유가 내려가면서 깨졌다. 6회초 선두 타자 남현우가 바뀐 투수 우하오샹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고 박보숭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조희성은 중견수 앞으로 날리는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살렸다. 한국은 1사 2, 3루에서 엄준상이 바뀐 투수 천위쉰을 상대로 유격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이 틈을 타 남현우가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1-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호민이 우익수 쪽으로 공을 띄웠고 3루 주자 조희성이 홈까지 무사히 도착하며 2-0이 됐다. 그리고 이 점수가 이날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하현승은 6회에도 등판했지만 투구 수 90개 제한에 걸려 2사 1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마운드를 엄준상에게 넘겼다. 엄준상은 마운드에 올라 단 1개의 공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6회를 마쳤고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하현승은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선수다. 그는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MLB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날 실력까지 드러내며 차세대 에이스의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경기 후 하현승은 “긴장하기는 했지만 제가 선발인데 너무 긴장해서 팀이 위축되지 않게 하려고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면서 “친구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 싱가포르,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과의 상대 전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유지된다. 이날 승리로 대만보다 1승을 더 딴 상태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결승전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 8일 싱가포르, 9일 태국과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 곽빈·최민석 나와도 연패…두산 ‘초비상’ 가을야구 이러다 장담 못 한다

    곽빈·최민석 나와도 연패…두산 ‘초비상’ 가을야구 이러다 장담 못 한다

    두산 베어스가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가을야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곽빈과 최민석이 출격하고도 지는 경기가 나오면서 앞날이 불안하다. 두산은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4회말 전의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1승 4무 57패로 아직 5위지만 6위 NC 다이노스가 최근 7연승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두 팀의 격차가 어느새 3.5경기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두산과 4위 KIA 타이거즈는 4.5경기 차이로 4위보다는 6위가 더 가까운 처지다. 이날 두산은 반드시 연패에서 벗어나야 했다. 8월 4승을 거두며 두산의 승리 보증수표가 된 최민석이 등판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최민석은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기본은 했다. 그러나 2점밖에 못 낸 타선이 문제였다. 전날에도 두산은 빈타에 허덕이며 0-4로 패배했다. 물론 상대가 후반기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페드로 아빌라였고, 아빌라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완봉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 그런데 하필 이날도 SSG가 최근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는 김민준을 내면서 두산 타자들이 고전했다. 김민준은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지난달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는 등 팀의 핵심 투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결국 두산은 4회초 폭투로 1점, 5회초 김민석의 적시타로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덜미를 잡혔다. 가을야구는 무리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았던 두산이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고 SSG 상대로도 싹쓸이 패배 위기에 놓이면서 가을야구 진출도 위협받고 있다. 믿었던 곽빈이 지난 3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이날도 최민석이 패전 투수가 되면서 분위기도 좋지 않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투수진보다는 차갑게 식은 방망이를 더 아쉬워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타선이 어느 정도는 따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경기가 그냥 싱겁게 끝나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NC가 지난달 27일 LG전을 시작으로 내내 연승을 달리면서 두 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는 사실이다. 두산은 지난 7월 3일 한화 이글스에 잠깐 5위 자리를 내준 것 빼고는 줄곧 5강권 안에 들었는데 최근 연패로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곽빈과 최민석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터라 두산은 어느 팀보다 출혈이 크다. 에이스들이 빠지면 단순히 1경기를 대체 선발로 때우고 넘어가는 수준이 아니라 불펜까지 당겨써야 해서 연쇄적으로 경기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이 이대로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하지 못하면 오는 12~13일 NC와의 맞대결이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불펜으로 1아웃 2실점 패전투수…짐머맨 정말 어쩌나, 한화 9위까지 떨어졌다

    불펜으로 1아웃 2실점 패전투수…짐머맨 정말 어쩌나, 한화 9위까지 떨어졌다

    이쯤되면 구단 차원에서 스카우트팀에 시말서라도 쓰라고 해야할 기세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불펜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절망감만 키웠다. 짐머맨은 2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7회말 구원 등판해 3분의1이닝 1피안타 2실점 1볼넷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0-4로 뒤지던 경기를 5회초 강백호의 3점 홈런 등으로 4-4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등판했지만 결국 악수가 됐다. 짐머맨은 지난 7월말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계약 당시 ‘신장 190㎝의 장신 왼팔 투수로 우수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코너워크가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골고루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설명만 보면 대단히 그럴듯한 투수 같다. 하지만 연일 이어진 부진은 구단이 결국 팬들을 기만한 결과로 이어졌다. 짐머맨의 성적은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4.88이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과 다른 한국 타자들의 특성에도 이겨내지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26일 LG 트윈스전만 해도 4이닝 3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로는 번번이 무너지고 있다. 선발로서 도저히 활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까지 띄워봤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선두타자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샘 힐리어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민혁에게 우익선상 방향으로 빠지는 타구를 허용했고 1루 주자 안현민이 홈까지 내달리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송구가 빗나가면서 김민혁은 3루에 안착했다. 이민우로 투수가 바뀌었지만 김상수에 볼넷, 허경민에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짐머맨의 자책점도 늘었다. 한화는 짐머맨을 필두로 불펜이 무너지며 또 패했다. 8회말에도 3점을 내줬고 뒤늦게 9회초 유민과 박정현의 홈런으로 2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어느덧 8연패에 빠졌고 순위는 SSG 랜더스에 밀려 단독 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준우승팀의 성적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 “우진아, 다음엔 MLB에서 붙자”…160㎞ 찍고 승리한 곽빈의 큰 그림

    “우진아, 다음엔 MLB에서 붙자”…160㎞ 찍고 승리한 곽빈의 큰 그림

    선동열 vs 최동원, 류현진 vs 김광현의 뒤를 이어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곽빈의 승리로 끝났다. 국내 최고 선발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투수들의 맞대결에 팬들은 구속의 향연을 제대로 즐겼다. 곽빈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곽빈의 역투와 안재석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안우진이 선발 등판한 키움을 상대로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곽빈과 안우진의 맞대결은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성사됐다. 첫 맞대결은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있었다. 안우진이 6과3분의1이닝 2실점, 곽빈이 4와3분의2이닝1실점을 기록했고 당시 키움이 7-4로 승리했다. 다만 당시는 두 선수가 커리어 하이를 찍기 전의 맞대결이었다. 1999년생 동갑내기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의 대결답게 1회부터 구속의 향연이 펼쳐졌다. 곽빈은 1회초 2사 1루에서 케스턴 히우라를 상대로 시속 160.3㎞의 직구를 던졌다. 지난 23일 세운 개인 최고 구속 159.1㎞를 넘어서며 처음으로 시속 160㎞의 벽을 돌파했다. 안우진 역시 이날 최고 시속 160㎞의 직구를 뿌리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귀한 장면이었다. 어쩌면 완봉, 완투도 기대됐던 경기였기에 안우진이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것이 아쉬웠다. 안우진은 5이닝 7피안타 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곽빈 역시 투구 수가 6회에 96개에 달해 6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안우진에 판정승을 거둔 곽빈은 “우진이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이날 경기에 느꼈던 부담감을 털어놨다. 시속 160㎞가 나온 것도 안우진을 의식해서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올해만큼은 안우진보다 우위에 있는 곽빈이지만 곽빈은 안우진이 아직은 ‘한 수 위’라고 강조했다. 곽빈은 “내가 평균자책점이 1점대를 기록한다면 우진이와 조금은 겨뤄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 것 같다”면서 “내가 겸손한 게 아니라 우진이 2022년 기록을 한 번 보고 와라. 23살 선수가 190이닝 넘게 던지면서 그 평균자책점(2.11) 기록한 투수가 류현진 선배 말고 누가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해 “제발 우진이랑 비교하지 말아달라”면서 “3년 쉬고 던지는 게 힘들다. 우진이가 내년에 어떤 성적을 내는지 봐라”고 덧붙였다.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았지만 곽빈은 다시는 맞대결을 펼치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밝혔다. 강하게 의식하는 탓에 평소보다 무리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시속 160㎞를 던진 것에 대해 곽빈은 “오히려 이후에 밸런스가 조금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국내가 아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붙고 싶은 꿈은 있다. 곽빈은 “맞대결하려면 거기서 하는 게 낫겠다”며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찬 미래를 꿈꿨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MLB 5개 구단 스카우트가 찾아 두 투수의 맞대결을 살펴봤다. 곽빈은 2027시즌, 안우진은 2028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두 투수가 함께 MLB에 진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