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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왜 지금 여기서 나와?”…심형래의 집념 ‘디 워’, 넷플릭스 글로벌 6위 미스터리

    “이게 왜 지금 여기서 나와?”…심형래의 집념 ‘디 워’, 넷플릭스 글로벌 6위 미스터리

    2007년 대한민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심형래 감독의 SF 판타지 영화 ‘디 워’가 개봉 19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뜻밖의 역주행 신화를 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2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 워’는 지난 10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6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2위까지 치솟았다. 또 전 세계 20개국 차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등 미스터리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당시 ‘디 워’는 한국 설화 속 이무기를 소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괴수들의 대결을 그려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만 약 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행 흥행에 성공했지만, 완성도와 연출, 컴퓨터그래픽(CG) 수준을 둘러싸고 평단과 관객 사이에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1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유럽 시청자들은 심형래 감독이 구현한 K-괴수물과 판타지 서사에 새로움을 느끼며 열광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뜻밖의 고전 K-판타지 발견”, “지금 봐도 독창적인 이무기 콘셉트”라는 반응이 나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대와 국경을 넘어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뒤흔든 심형래 감독의 집념작 ‘디 워’. 개봉 19년 만에 맞이한 이 신비한 ‘글로벌 재평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데스크 시각] 교육감 선거보다 나은

    [데스크 시각] 교육감 선거보다 나은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화제다. 교권이 붕괴되고 공교육이 무너진 가상의 대한민국. 새롭게 창설된 ‘교권보호국’ 소속 감독관들이 문제의 학교 현장에 투입되어 불량 학생, 불량 교사, 불량 학부모 등을 가차 없이 응징하며 부조리를 바로잡는다. 각종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일간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공개 첫날인 지난 5일 넷플릭스 TV쇼(드라마) 부문에서 전 세계 5위로 데뷔하더니 최근에는 6일 연속 1위를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 4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공식 주간 톱10 집계 사이트에서는 공개 2주 연속 비영어 드라마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둘째 주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려 2110만 조회수에 2억 258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는데 이는 영어 드라마까지 합쳐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십 개국에서 시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작품에 열광한다는 사실은 교권 추락과 공교육 붕괴가 비단 우리만의 비극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이를 위안 삼을 일은 결코 아니다. 드라마의 흥행 요인으로는 답답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투영하고, 이를 초법적인 ‘사이다 액션’으로 돌파하는 카타르시스가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동력은 교권 붕괴의 고통을 겪는 당사자인 교사들의 ‘뼈아픈 공감’이 아닐까 싶다. 대개 현실을 깊숙이 건드린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해당 업계나 관련 단체로부터 과장됐다거나 왜곡됐다는 반발을 사기 마련이다. 그러나 ‘참교육’을 향한 교육계의 시선은 다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드라마를 본 많은 교원은 슬픔, 안타까움, 통쾌함 등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단지 드라마 속 허구가 아닌 자신의 교실과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단면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공식 논평했을 정도다. 교육 현장에서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참혹하다”는 서글픈 자조마저 나온다고 한다. 문화 콘텐츠의 파급력은 제도권마저 움직이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발맞추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악성 민원 대응을 전담할 ‘교육활동보호국’ 신설을 제안했고, 교육의봄을 비롯한 11개 교육 시민단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 신뢰 회복 국민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참교육’이 공개되기 이틀 전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있었는지조차 모를’ 깜깜이 선거로 막을 내렸다. 선거 국면에서도 외면받은 공교육 이슈를 드라마 한 편이 단숨에 공론장의 중심부로 끌어올린 셈이다. 이 드라마가 보름만 일찍 공개됐더라면 이번 교육감 선거가 조금은 더 생산적인 정책 대결의 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중문화가 멍석을 깔아 준 지금이야말로 교육 당국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이 아닐까. 교권 강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일대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교권 확립이 학생 인권의 퇴보로 귀결되지 않을지 우려하지만 교권과 학생 인권은 결코 반비례 관계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드라마 속 ‘매를 든 영웅’이 아니다. 무너진 공교육 체계를 근본부터 뜯어고칠 정책적 결단이며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인권을 세심하게 조율할 정교한 시스템이다. 교사가 정당한 교육 활동과 생활지도를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학생들의 학습권도, 상호 존중도 보장된다. 학교는 힘의 논리가 아닌, 상식과 존중이 지배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참교육’의 흥행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명확하다. 이제 판타지가 주는 일시적인 통쾌함에서 깨어나 차갑고 무거운 현실의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홍지민 전국부장
  • 경복궁이든 천세든 뭐 어때?… K드라마의 위험한 경제논리

    경복궁이든 천세든 뭐 어때?… K드라마의 위험한 경제논리

    이달 방송 끝난 ‘21세기 대군부인’제후국 사용 천세·구류면류관 논란역사 자문을 보조인력 치부하는 환경전화 몇마디로 끝내는 작품 다반사팩트 챙기는 제작자 책임의식 절실K콘텐츠 화제성 점점 커지는 상황한국 문화·역사 낯선 해외 수용자왜곡된 방송물 사실로 인식 우려 커 “배경이 창덕궁인지 경복궁인지,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20년 이상 드라마 역사 자문을 맡은 조경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편수부장이 최근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준비하는 한 작가에게 들은 말이다. 임진왜란 이후 흥선대원군의 중건 때까지 약 270년간 정궁(正宮)으로 쓰이지 않던 경복궁 대신 창덕궁을 배경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조 편수부장은 24일 “제작 환경에서 역사 자문을 ‘작가 보조인력’으로 치부하고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달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발단은 지난 15일 전파를 탄 11회 방송분이었다.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제후국 임금에 쓰는 ‘천세’(千歲)를 외치고, 즉위하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제후국의 ‘구류면류관’(옥구슬 9줄)을 쓴 점이 화근이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자 주연 배우 아이유·변우석까지 나서 사과했다. 연출자인 박준화 감독도 지난 19일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tvN ‘철인왕후’는 주인공이 조선왕조실록을 “한낱 지라시”라고 표현해 지탄을 받았다. 2021년 JTBC 드라마 ‘설강화’는 1980년대 독재 권력의 상징이었던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를 미화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역사학 박사로서 드라마 자문을 여러 차례 맡았던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상임연출은 “민감한 역사 문제가 얽힌 오류는 시청자가 납득하기 어려워 체계적 자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중국처럼 조공·책봉 관계의 역사적 의미를 아는 나라 출신이라면 ‘21세기 대군부인’ 장면을 통해 한국이 자주국이 아니라고 인식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설정의 섬세함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다. 허구의 창작물이라도 매우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지만, 방송가가 ‘제작 효율성’을 이유로 이 작업에 미흡했다는 것이다. 조 편수부장은 “논란이 된 ‘천세’ 장면에는 대한제국의 역사가 반영되지 않았는데, 그러려면 극이 어떤 설정을 따르는지 명확히 설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허구의 이야기라도 사실 간의 ‘미싱 체인’(사슬의 빈틈)을 끼워 넣는 것인데, 경제 논리로 섬세한 미장센과 검수를 경시했다”고 꼬집었다. 문화가 곧 ‘경쟁력’인 시대인 만큼 탄탄한 감수·자문이 필요하지만 시스템은 중구난방이다. 최 상임연출은 “전문가 한두 사람에게 모든 자문을 맡기고 몇십만원만 지급하는 등 체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군들은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니고 포졸들은 삼지창만 들고 다니는 장면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꼬집었다. 조 편수부장도 “제대로 된 대본을 보여주지도 않고 전화로 몇 마디 물어보고 끝내려는 제작진이 부지기수”라며 “자문하는 사람은 직책 이름도, 정해진 계약서 형식도 없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논란의 폭발성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 문화·역사가 낯선 해외 수용자는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의 틀을 짜기 쉬워서다. ‘21세기 대군부인’도 지난 18일 기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디즈니 플러스 TV쇼 부문 글로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뉴욕에서 7년째 거주 중인 한국인 A(27)씨는 “허구·과장을 전제한 한국사 드라마에서 논란이 된 장면을 본 뒤 ‘이게 정말 있었던 일이냐’고 묻는 동료가 많다”고 전했다. 결국 각종 정보를 학습한 시청자가 오류를 직접 찾아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도 늘었다. ‘21세기 대군부인’ 문제의 장면 송출 직후 엑스(X)에는 “황제국이 대체 어디길래 ‘천세’를 외치고 있느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는 류재웅(22)씨는 “시청자 눈에도 문제가 보이는데, 제작진은 자문도 받지 않는 것이냐”고 말했다. 직장인 김민규(29)씨도 “시청자인 나도 즉위식 장면을 보자마자 어이가 없어서 이마를 쳤는데, 제작진에겐 감수가 대수롭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제작자가 책임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드라마 ‘정도전’(2014) 등을 연출했던 김형일 전 KBS 드라마국 책임프로듀서(CP)는 “정통 사극이 아닌 퓨전 드라마더라도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은 제작진이 알아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작가들이 역사 속 호칭, 공간, 의상 변천 등을 배울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역사왜곡 논란이 주로 국민 정서와 직결된 오류에서만 증폭된다는 건 역사학자들에게 씁쓸한 대목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이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2021)처럼 논란이 된 장면들은 동북공정 문제로 얽힌 중국이나 식민 지배의 응어리가 남은 일본과 관련됐다.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논란 끝에 방영 2회 만에 폐지됐는데, 역사학계 일각에선 ‘선교사들에게 중국 음식이 아니라 전주비빔밥을 대접하는 장면이었어도 논란이 됐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명량’(2014)에선 조선군 주력 함선인 판옥선이 일본군 함선을 직접 들이받는 황당한 장면이 나오는데도 별다른 논란은 없었다.
  • “현빈의, 현빈을 위한, 현빈에 의한”…시즌1 결말에 반응 폭발 중인 ‘한국 드라마’

    “현빈의, 현빈을 위한, 현빈에 의한”…시즌1 결말에 반응 폭발 중인 ‘한국 드라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시즌1 종영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난 14일 공개한 최종회를 끝으로 시즌1의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1970년대 혼란과 발전이 공존했던 한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 사이의 치열한 대결을 그렸다. 최종회에서는 장건영과 백기태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가족을 빌미로 범죄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권력을 동원해 상대를 체포하는 등 서로를 극한으로 밀어 넣는 싸움이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간 두 인물이 어떤 수 싸움을 벌여왔는지 상세히 드러나며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대통령실, 검찰, 중앙정보부 등 거대 권력이 치밀한 계산 속에서 움직이는 과정이 촘촘하게 그려지며 몰입감을 끌어올렸고, 살아남기 위해 상대를 제거해야 하는 잔인한 대결이 극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최종회 공개 이후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다수 받았다.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으로 연출력을 입증한 우민호 감독 특유의 장르적 감각이 이번 작품에서도 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형 느와르의 정서를 세련되게 표현한 점, 시대극의 스케일과 사건의 긴장감을 동시에 유지한 전개, 결말까지 탄력적인 긴장감을 유지해 몰입도를 높인 구성 등이 호평받았다.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시즌2가 예정됐는데도, 시즌1 그 자체로 완결성 있게 마무리돼서 좋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소름이 돋았다”, “악역을 응원하게 만든 작품은 처음이다”, “시즌2가 얼른 공개되길 바란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현빈의, 현빈을 위한, 현빈에 의한 작품”이라는 반응을 비롯해 “노재원, 강길우 등이 연기를 잘해서 작품의 맛이 살았다” 등 배우들의 연기가 극의 밀도를 높였다는 호평이 많았다. 다만 “정우성의 웃음소리가 듣기 힘들었다”, “원지안의 연기가 생각보다 어색하게 느껴졌다” 등 일부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흥행 성적 역시 준수했다. 6부작으로 공개된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공개 직후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홍콩·일본·대만에서 1위, 싱가포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첫 회가 공개된 이후 디즈니+ 한국 부문 TV쇼 TOP 10에서 21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점 지표에서도 무난한 평가가 이어졌다. 국내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 기준 별점 3.5점(5점 만점)을 받고.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 평점 7.0(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시즌1 공개 전부터 제작이 확정됐던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6부작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정우성 등 주요 제작진과 배우가 동일하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빠 된 정우성, “사적인 변화” 선 긋더니…기쁜 소식 전했다

    아빠 된 정우성, “사적인 변화” 선 긋더니…기쁜 소식 전했다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논란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상승세를 탔다. 3일 기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 톱10 TV쇼 부문 10일 연속 1위를 수성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톱2를 기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현빈과 정우성이 극의 중심을 이끈다. 여기에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강길우, 노재원 등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져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3~4회에서는 권력 실세들이 드나드는 고급 요정의 마담 ‘배금지’(조여정)의 등장과 함께, 끓어오르는 욕망과 광기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백기태와 장건영의 팽팽한 맞대결을 예고하며 폭발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덕분에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 톱10 TV쇼 부문 한국 10일 연속 1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홍콩, 일본, 대만 1위, 싱가포르 2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톱2에 안착, 흥행 열기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왓챠피디아 ‘HOT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정우성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 촬영 중에 가족관계에 변동이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어떤 질문을 하는지는 알겠으나 오늘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여러 배우가 나온 자리”라며 “제 사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길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 마동석 출연에 결국 ‘OTT 순위권’ 진입…흥행 성공한 한국 ‘격투기 예능’

    마동석 출연에 결국 ‘OTT 순위권’ 진입…흥행 성공한 한국 ‘격투기 예능’

    복싱 서바이벌 예능 tvN ‘아이 엠 복서’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리 보는 결승전이 예고돼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조사 결과, ‘아이 엠 복서’는 12월 2주 차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4위, TV와 OTT 금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2위를 차지했다. 또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이 엠 복서’는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10위를 기록하며 연속으로 TOP 10에 진입해 글로벌 흥행세를 증명하고 있다. ‘아이 엠 복서’는 데뷔 21년 차 배우 마동석이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이다. 복싱 체육관 관장 마동석이 한국 복싱의 부활을 위해 직접 기획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복싱 서바이벌이다. CJ ENM이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최대 제작비를 투입하기도 했다. 오는 19일 공개될 5회에서는 세 번째 파이트인 ‘세 개의 링’이 계속된다. 이번 회차에선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빅 매치가 진행된다. 전 킥복싱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과 전국체전 연패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김동회의 경기가 펼쳐진다. 가로·세로 3m의 좁은 케이지 링에서 맞붙는 명현만과 김동회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케이지가 무너질 것 같은 위력을 자랑해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특히 이 경기를 지켜보던 덱스는 “백곰이랑 불곰이 싸우는 것 같다”며 눈을 떼지 못한다. 두 선수 중 생존자는 누가 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제작진은 “명현만과 김동회의 매치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현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케이지 링이라는 색다른 환경에서 최강의 상대와 맞붙게 된 복서들의 전략, 치열한 승부가 차원이 다른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tvN ‘아이 엠 복서’는 오는 1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 NYT “오징어게임3, 캐릭터 뻔하고 장면 의미 없어” 혹평한 이유

    NYT “오징어게임3, 캐릭터 뻔하고 장면 의미 없어” 혹평한 이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3’가 지난 27일 공개되면서 2021년부터 이어진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하루 만인 28일부터 전 세계 93개국에서 시청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흥행 중이지만, 작품에 대한 외신과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 3에 대해 “창작물로서 2~3번째 시리즈를 만들 만큼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요소가 필요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공식을 따르지만, 그 공식이 방금 막 만든 것이라면 눈치채지 않기가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NYT는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의 운명이 결정될 것 같은 예감이 시즌3에 긴장감을 더해주는데, 이는 시즌2에서는 느낄 수 없던 것”이라면서도 “그것 말고는 평소와 다름없는 ‘오징어게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부극과 전쟁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캐릭터들은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했다”며 특정 장면들에 대해 “가장 무의미한 부차적 줄거리(subplot)”, “이전보다 훨씬 만화 같고 아무 의미도 없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에 대해서는 “여전히 액션을 능숙하게 연출했지만 상상력이 부족하다”면서 “마지막 게임들은 구상 자체가 빈약하고(bare bones) 긴장감은 참가자들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황 감독은 성기훈의 죄책감을 틀로 삼고 시청자들이 그 감정에 동조하게 하려고 애썼다”며 “여기에는 침울하고 단조로운 연기를 한 이정재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NYT는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기업 또는 정부 지도자의 행동을 경멸하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그것은 배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한 허무주의,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와 연민이 더 중요했을 수 있다”며 “그런 것 없이는 그저 시체 숫자만 남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도 최대 흥행 시리즈를 마감하는 작품으로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론 매체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의 평론을 토대로 매긴 ‘토마토미터’는 오징어 게임 3에 83%의 점수를 줬다. 시청자 평을 기반으로 한 ‘팝콘미터’는 51%에 그쳤다. 2021년 공개된 시즌1이 토마토미터 95%·팝콘미터 8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성적이다. 미국의 영화 정보 사이트 인터넷무비 데이터베이스(IMDb)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7.8점으로, 시즌1(8.1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시즌2의 7.5점보다는 오른 수치다. 혹평 속에도 화제성은 여전하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오징어 게임 3는 넷플릭스 글로벌 TV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 하루 만에 올린 호성적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영국 등 93개국에서 1위를 석권했다.
  • 호평과 혹평 사이… 그럼에도, K콘텐츠 꽃은 피었습니다

    호평과 혹평 사이… 그럼에도, K콘텐츠 꽃은 피었습니다

    최종편 공개 하루 새 93개국 1위서사 완결성엔 평가 엇갈리지만잔혹한 현실의 축소판 고스란히시즌1 에미상 6관왕 등 ‘신드롬’전 세계 주류 된 한국 문화 입증 전 세계를 비정하면서도 묘한 매력의 잔혹 동화 속으로 안내했던 ‘오징어 게임’이 지난 27일 최종 시즌3를 공개하며 약 4년에 걸친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간성 상실을 드러낸 ‘K디스토피아’를 날카로운 풍자와 잔혹한 게임을 통해 펼쳐 냈다. 또한 전통놀이 문화를 비롯해 극한에서 꽃피운 가족애, 휴머니즘 등 한국적 정서를 버무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적 양극화에 시달리는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냈고,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즌1과 시즌2는 여전히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1위와 2위다. 시즌1의 누적 시청 시간(공개 이후 91일 기준)은 22억 520만 시간, 시즌2는 13억 8010만 시간으로 합치면 35억 8530만 시간에 달한다. 2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시즌3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공개 하루 만에 미국, 영국 등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즌1의 경우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해 K콘텐츠 역사를 새로 썼다. 시즌2는 이례적으로 공개 전에 미국 골든글로브 최우수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선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세계 곳곳에서 드라마 속 게임 체험을 위한 대형 이벤트가 열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을 기려 시즌1이 공개된 날인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열풍은 K팝, 한국 영화에 이어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중심부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고 이는 한국 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은 언어의 장벽만 넘으면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시즌1(9부작)은 승자 독식 사회에서 낙오한 성기훈(이정재)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7부작)는 잔혹한 게임을 멈추려는 기훈을 좇았고, 6부작으로 공개된 시즌3에서는 반란 실패 후 무기력해진 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하면서 겪는 변화와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 공개 당시 “우리는 누가 이토록 치열한 경쟁 사회를 설계했는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 경기장의 말처럼 살아간다”면서 “이 시스템을 만든 이가 누구이며 이를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3 또한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향해 달려간다. ‘오징어 게임’은 겉으로는 평등과 공정을 주장하지만 실상은 계층과 계급이 나뉘어 있고, 그 속에서 배신과 반칙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의 축소판을 그려 왔다. 시즌3에서는 이런 인간 군상의 민낯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참가자가 죽을 때마다 늘어나는 상금에 환호하고,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갓난아이까지 죽이려 든다. 허울만 남은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수위는 한층 높아진다. 김준희(조유리)가 게임 중 낳은 아기는 중요한 메타포(은유)다. 자식보다 돈이 먼저인 비열한 아빠 이명기(임시완)도 있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기훈과 장금자(강애심) 같은 이타적인 인물도 나온다. 프론트맨(이병헌)은 “아직도 사람을 믿나”라고 묻고, 기훈은 게임을 지켜보는 VIP들을 향해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일갈한다. 시즌3에 나오는 게임은 숨바꼭질, 대형 줄넘기, 고공 오징어 게임 등 모두 3개다. 마지막에는 할리우드 톱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딱지녀’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판 시리즈를 암시하는 듯한데 황 감독은 지난 9일 제작발표회에서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외 평단에서는 시즌3에 대한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영국 가디언은 “잔혹함은 더 심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풍자는 점점 사라져 간다”며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도 “에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인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하나의 드라마를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이 된 만큼 작품이 던진 메시지와 완주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워낙 기대가 컸기 때문에 전체적인 서사나 인물들의 완결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극한 상황에 놓인 인간이 냉혹한 시스템을 거슬러 스스로 인간다움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세계 홀린 ‘K팝 퇴마돌’… 잘 봐, 언니들의 변신을!

    세계 홀린 ‘K팝 퇴마돌’… 잘 봐, 언니들의 변신을!

    공개 나흘째 글로벌 1위 흥행 돌풍‘악귀 잡는 걸그룹’ 콘셉트 매력적칼각 퍼포먼스·응원봉 떼창 등장김밥·저승사자 등 한국 정서 가득감독 “신화와 K컬처 힘에서 영감”트와이스·테디 참여한 OST 인기 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K팝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문화를 고스란히 녹여 내 눈길을 끈다. 2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K팝 퇴마 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운 이 작품은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장벽인 ‘혼문’을 노래의 힘으로 지탱하며 악령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뜻 유치하게 보일 수 있지만 출생의 비밀로 고통받는 루미의 성장 서사, 멤버 간의 끈끈한 우정 등 세계관을 촘촘하게 완성했다. 악귀 잡는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평단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들이 매긴 토마토 지수는 94%,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95%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으로 K팝 아이돌의 세계를 실감나게 그린다. 헌트릭스는 대규모 월드 투어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떼창한다. 콘서트 전에 김밥으로 요기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 한국어로 ‘가자!’를 외치는 장면은 여느 K팝 걸그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방송사 대기실에서 선후배 아이돌 그룹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 듀스의 ‘나를 돌아봐’ 등의 한국 가요들이 영화에 등장하는가 하면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가 부르는 노래 중간에는 한국어 가사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무당, 저승사자 등 무속 신앙에 나오는 캐릭터들부터 우리 고유의 도깨비와 조선 후기 만화 느낌의 호랑이까지 등장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헌트릭스 멤버들은 악령을 물리칠 때 조선 시대 무기인 사인검과 월도 등을 휘두르고 전통 장신구를 매단 의상을 입고 일월오봉도 앞에서 춤을 춘다. 남산 서울타워가 배경으로 등장하며 한약방과 공중 목욕탕도 볼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즐겨 봤다는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면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국의 풍부한 신화와 초자연적인 악귀를 떠올리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가 나왔고, 운 좋게 새로운 여성 슈퍼 히어로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년간 K팝과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 온 한국 문화의 막대한 영향력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실제 K팝 팬인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등 K팝 가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작품의 디테일을 살렸다. 애플한스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노래하며 춤추기 시작했고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면서 “좋은 노래 한 곡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며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K팝을 소재로 한 만큼 K팝 가수들과 K팝 제작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대거 참여했다. 타이틀곡인 ‘테이크다운’은 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불렀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에는 빅뱅, 블랙핑크 등과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작곡가들과 유명 K팝 가수의 춤을 만든 안무가 리정, 댄스 크루 잼리퍼블릭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OST 또한 최근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한국 배우도 눈에 띈다. 안효섭이 사자보이즈의 진우, 이병헌이 마왕 귀마, 김윤진이 헌트릭스의 정신적 지주 셀린 역을 맡았다.
  • 할리우드 자본이 완성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전 포인트는?

    할리우드 자본이 완성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전 포인트는?

    지난 20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국 케이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인데요. 귀가 즐거운 OST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영상미까지, 관전 포인트를 알려드릴게요. 악귀 때려잡는 걸그룹 ‘헌트릭스’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낮에는 글로벌 아이돌로 밤에는 악마 사냥꾼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영혼을 훔치려는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대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노래와 춤으로 인간 세계와 악마 세계를 잇는 관문 ‘골든 혼문’(Golden Honmoon)을 지키려고 하는데요.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토록 멋진, 한국의 수도 서울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서울 도심의 야경, 한강, 지하철, 편의점 등 실제 풍경과 일상을 세밀하게 구현해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주는데요. 뿐만 아니라 젓가락 밑에 휴지를 깔거나 주인공이 국밥을 먹으러 가는 등 사소한 요소 하나하나 한국적인 특색 묻어나기도 합니다. ✅tmi: 남산서울타워는 라이센스를 얻어 배경으로 등장했으나 롯데월드타워는 라이센스를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완성도를 살린 한국의 전통 문화 조선시대부터 대한민국까지 등장하는 영화 특성상 기와집, 한복, 전통 문양 및 장식, 무기, 퇴마 및 악령 퇴치 등 한국 전통 문화가 자연스럽게 묘사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이는 한국인/한국계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참여한 덕분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 매기 강(Maggie Kang)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알려졌는데요. 매기 강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했고, 한국의 1세대 아이돌 서태지와 H.O.T.등의 노래를 즐기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전해졌습니다. ✅tmi: 19세기 유행한 ‘호작도’(虎鵲圖)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 더피(호랑이), 수지(까치)가 등장해 귀여움을 담당합니다. ‘케이팝 드림팀’ 뭉친 OST 케이팝 아이돌을 주제로 한 영화에 심장을 울리는 노래가 빠질 수 없겠죠. 영화 주제곡 ‘테이크다운’(TAKEDOWN)에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 참여했습니다. 또한 음악 프로듀싱에는 케이팝 대표 프로듀서 테디(더블랙레이블 수장), 린드그렌(그래미 수상, BTS·트와이스·두아 리파 등 협업), 스티븐 커크(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나 앤드류스(BTS, 드레이크), 뮤지컬 음악감독 이안 아이젠드라스(‘컴 프롬 어웨이’ 등) 등이 ‘케이팝 드림팀’이 함께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케이팝을 주목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20일 넷플릭스 공개 직후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한국 포함 총 93개국 톱10에 진입 성공했는데요.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 94%, 팝콘 지수 95%를 기록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연시은, 저랑 비슷한 면이 있어 애정 느꼈어요”

    “연시은, 저랑 비슷한 면이 있어 애정 느꼈어요”

    넷플릭스 공개 첫날 32개국 1위“색다른 싸움… 우정 잘 그려 인기”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면서 더 많은 분이 봐 주니 좋긴 했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시은이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2’(시즌2)의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은 배우 겸 가수 박지훈(26)이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도 아이돌 그룹 활동으로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했다. 시은이가 저랑 비슷한 면이 있어 애정을 느꼈다”고 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지난 25일 공개 하루 만에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TV쇼 부문으로는 전 세계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국내 OTT 웨이브에서 공개한 ‘약한영웅 클래스1’(시즌1)에서는 공부만 하던 아웃사이더 고교생 연시은이 폭력에 맞서다 친구를 지켜 내지 못한 트라우마를 그렸다. 이번 시즌2는 시은이 은장고로 강제 전학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박지훈은 시즌2 인기에 대해 “심리전을 기반으로 주변 지형물을 적절히 활용하는 색다른 싸움 스타일이 시즌1보다 돋보이고, 친구들 간의 우정도 잘 그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즌2를 촬영하면서 “묵묵히 열심히 달려 온 것을 칭찬하고 싶지만 배우로서 확연히 달라졌다고는 생각이 안 든다”며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 “연시은과 나, 닮은 점 많아”…‘약한영웅 Class 2’ 주연 박지훈[인터뷰]

    “연시은과 나, 닮은 점 많아”…‘약한영웅 Class 2’ 주연 박지훈[인터뷰]

    “첫 대본 읽기 때 감독님께서 ‘3년이나 됐는데, 어떻게 시은이가 바로 나오지?’ 이러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저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라 그랬던 거 같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물 ‘약한영웅 Class 2’ 주인공 연시은을 맡은 배우 박지훈(26)이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아무래도 연시은이 저랑 비슷한 면이 있다. 그래서 애정을 느꼈다”고 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약한영웅 Class2’는 지난 25일 공개 하루 만에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TV쇼 부문으로는 전 세계 2위이다. 2022년 국내 OTT 웨이브에서 공개한 시즌1(‘약한영웅 Class 1’)에서는 공부만 하던 아웃사이더 고교생 연시은이 폭력에 맞서다 끝내 소중한 친구를 지켜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시리즈는 시은이 문제아들이 모이는 은장고로 강제 전학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시은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더 큰 폭력에 맞선다. 박지훈은 이번 시리즈의 인기에 대해 “심리전을 기반으로 주변 지형물을 적절히 활용하는 시은의 색다른 싸움 스타일이 시즌1보다 돋보이고, 친구들 간의 우정도 잘 그렸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좀 더 큰 규모의 OTT인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것도 한몫했다. 박지훈은 “플랫폼이 변경되면서 더 많은 분이 봐주시니 좋았다”면서도 “규모 차이를 떠나 저는 시은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어떻게 드러낼지만 고민했다”고 밝혔다. “원작인 웹툰을 참고해 싸움 스타일이나 눈빛, 자세 등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웹툰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시리즈에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시즌2에서는 트라우마가 있는 시은이가 다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에 집중했습니다. 시은의 또 다른 성장담인 셈이죠.” 무엇보다 시은의 ‘처절함’을 드러내는 데 방점을 뒀다고 했다. 시은은 신체적으로는 다른 고교생들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노력한다. 박지훈은 이에 관해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은 시은이 어쩔 수 없이 폭력에 노출되고, 악당들과 맞서면서 ‘이제 이런 짓은 제발 좀 끝내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를 시리즈에 담아내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고 밝혔다. 촬영을 마친 후 박지훈이 펑펑 울기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는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시은이가 웃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려고 여기까지 달려왔구나’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북받쳐 오르더라”면서 “배우들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에너지를 냈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터져버렸다. 울지 않으려 했는데 많이 울었다”고 돌아봤다. 어렸을 적부터 아이돌그룹 ‘워너원’에서 활동하면서 보통의 학생들처럼 친구들과 학교 생활을 즐기지 못했다. “친구를 많이 못 사귀어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시은이에게 마음이 더 간 것”이라 털어놨다. “이번 시즌에서는 마지막 싸움이 끝나고 시은이가 ‘최종 빌런’인 나백진(배나라)을 쳐다보는 장면을 최고 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연시은은 친구들이 생기면서 끝나지만 나백진은 친구가 없어지면서 끝이 납니다. 연시은은 나백진과 비슷한 구석이 있지만, 결국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연시은이 나백진을 쳐다보면서 ‘저 친구도 나처럼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그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묵묵히 열심히 달려온 것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지만, 배우로서 확연히 달라졌다고는 생각은 안 든다”고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못해본 게 너무 많고, 표현하고 싶은 역할도 많다”면서 “악역도 해보고 싶다. 뼛속 깊이 나쁜 캐릭터, 정의를 무너뜨리는 시리즈 속 금성제(이준영)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다음 작품으로 배우 유해진·유지태와 함께 ‘왕과 사는 남자’를 촬영 중이다. 박지훈은 “시청자, 관객들과 캐릭터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른 캐릭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감정이 있는 배우와 달리, 가수로서 제 감정을 무대 안에서 보여드리는 일도 의미 있을 것”이라며 “이런 모습들을 모두 보여 드릴 수 있는 게 저만의 장점이다.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 제주 사계절 담은 ‘폭싹 속았수다’… 글로벌 홍보에 나선 제주도

    제주 사계절 담은 ‘폭싹 속았수다’… 글로벌 홍보에 나선 제주도

    제주도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에 나섰다. 제주도가 로케이션 제작을 지원한 이 작품은 제주목관아, 성산일출봉, 김녕해변, 오라동 메밀꽃밭 등 제주의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됐으며, 지난 7일 1막(봄) 공개 이후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도와 콘텐츠진흥원은 ‘폭싹 속았수다(수고 많으셨습니다 제주어)’ 제작을 위해 2022년 말부터 약 1년 2개월간 촬영장소 섭외 등의 행정 지원과 함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에 로케이션 인센티브 5000만원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 사업은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장기 촬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영상물 제작비 인센티브와 촬영지 섭외 행정 지원을 통해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드라마는 ‘웰컴투 삼달리’, ‘아일랜드’, 영화 ‘슬픈열대’ 등이다. 도는 ‘폭싹 속았수다’ 작품을 통해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제주도 공식 ‘빛나는 제주TV’ 유튜브, 제주관광공사의 ‘비짓제주’ 등 온라인 채널과 도내 전광판, 버스정류소(버스정보시스템) 등 1200여 개소에서 티저영상 등을 송출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드라마 ‘미생’(2014), ‘시그널’(2016), ‘나의 아저씨’(2018)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문소리, 박해준, 김용림, 나문희, 염혜란, 오민애, 최대훈, 장혜진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 7일 1막 (봄․1~4부)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공개 직후 아마존닷컴 자회사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에서는 9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전 세계 TV쇼 부문 6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여름을 담은 2막(5~8부)은 14일 공개된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낸 ‘폭싹 속았수다’가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작품의 글로벌 흥행을 통해 제주의 문화적 가치와 청정 자연이 전 세계에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증외상센터’ 글로벌대박센터…설 드라마 대전서 ‘오겜2’ 인기 추월

    ‘중증외상센터’ 글로벌대박센터…설 드라마 대전서 ‘오겜2’ 인기 추월

    올해 설 연휴 드라마 대전의 최종 승자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였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작품은 입소문을 타고 국내 안방극장을 장악했고 글로벌 화제작으로 단숨에 올라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치고 세계 2위까지 오른 데 이어 2일에도 3위를 지켰다. 동남아와 남미는 물론 유럽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어 업계에서는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작품은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갖춘 중증외상센터 교수 백강혁(주지훈)을 중심으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가 다소 신파적이고 교훈적인 요소를 강조한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통쾌한 ‘메디컬 활극’을 내세웠다. 백강혁은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슈퍼 히어로 같은 인물로 나온다. 6년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전장을 누비며 외과 수술 실력을 쌓은 그는 신들린 의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 백강혁은 오로지 수익에만 관심 있는 병원장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이송용 헬기를 띄우지 않아 환자를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든 병원 기획조정실장을 공개 고발한다. 해결사를 자처한 주인공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속 시원한 전개는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다. 촌각을 다투는 수술 장면은 사실적이고 진중하게 다루면서도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는 유쾌한 코미디를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까칠하지만 속정이 깊은 백강혁은 ‘노예 1호’라 부르는 제자 양재원(추영우)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조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중증외상팀 5년 차 간호사 천장미(하영)와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인다. 특히 백강혁과 사사건건 대립하다 개과천선하는 항문외과 교수 한유림을 맡은 윤경호의 다채로운 코미디 연기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은 웹소설에서 검증된 이야기를 다시 웹툰으로 만드는 일명 ‘노블코믹스’의 성공 사례다. 현직 의사가 직접 쓴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는 앞서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드라마 극본을 맡은 최태강 작가는 군더더기 없는 촌철살인 대사와 극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해 몰입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주저하지 않고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의사 백강혁의 히어로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멜로 라인을 넣지 않고 신파적인 요소도 줄였다”면서 “너무 진지하거나 가볍지 않게 톤을 조절한 극본과 연출이 주효했다”고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의료 대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진정한 의사의 사명감을 환기해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천장미 간호사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사 양재원에게 “우리가 인정이나 보상을 받자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누군가는 해야 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백강혁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이끌었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지훈은 “이 교수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했고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사람을 살리겠다는 헌신적인 마음을 품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중증외상센터’는 돈 때문에 중증 환자를 다뤄야 할 응급외상 시스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부조리한 의료 현실을 짚는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의료진의 분투를 액션 활극과 코미디와 적절하게 버무려 K콘텐츠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 엇갈린 평가 속… ‘오겜2’ 이틀 만에 93개국 1위

    엇갈린 평가 속… ‘오겜2’ 이틀 만에 93개국 1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엇갈린 평가 속에 공개 이틀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자리를 꿰찼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쇼 부문에서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전체 조사 대상 93개국 시청 1위를 기록했다. 27일 집계에선 뉴질랜드에서만 ‘라팔마’에 뒤진 2위였지만 하루 만에 1위를 싹쓸이했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8일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했고, 106일 동안 10위권 안에 들었다. 전작의 화제성으로 초반 바람몰이에 성공한 시즌2가 언제까지 흥행을 이어 갈지 관심이 쏠린다. 신작은 잔혹한 게임을 멈추기 위해 다시 돌아온 성기훈(이정재)과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비롯해 다시 일확천금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는 첫 회부터 성기훈과 딱지남(공유)의 잔인한 대결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정한 현실을 고발하지만 작품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특히 해외 평단의 반응은 시즌1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시즌2에 대해 평론가들이 매긴 로튼토마토 지수는 84%(100% 만점·29일 오전 10시 기준)였지만 일반 시청자가 준 팝콘 지수는 64%에 그쳤다. 시즌1에 대한 로튼토마토 지수는 95%, 팝콘 지수는 83%였다. 언론도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공개 당일인 26일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시즌2는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 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면서 “시즌3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즌2는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해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고 호평했다.
  • “오겜2, 완전 실망스러워” 혹평 보란듯이…공개 하루 만에 ‘대박’

    “오겜2, 완전 실망스러워” 혹평 보란듯이…공개 하루 만에 ‘대박’

    전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해외에서 “이야기가 정체돼있다”는 혹평이 나온 가운데,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플릭스패트롤에서 시청 기록을 집계하는 93개국 중 뉴질랜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로 꼽힌 셈이다.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지켰다. 시즌2가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징어게임2’ 외신 평가는 ‘냉랭’ 우세앞서 해외 주요 매체의 ‘리뷰’ 기사에서는 이번 속편이 시즌1에서 보여준 참신함과 날카로운 주제의식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비평했다. NYT는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도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은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평가했다. 미 일간 USA투데이도 “‘오징어 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평가하며,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동일하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며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호평을 내놓은 매체도 있었다. 미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즌2는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 “이치로가 진짜 심한 말을”…‘흑백요리사’ 안성재, 과거 고급 일식당 그만둔 사연

    “이치로가 진짜 심한 말을”…‘흑백요리사’ 안성재, 과거 고급 일식당 그만둔 사연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안성재 셰프가 미국에서 고급 일식당을 그만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안 셰프는 지난 12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미국에 있는 고급 일식당 ‘우라사와’를 떠난 계기를 밝혔다. 그는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과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이 열렸었다”며 “결승전 전날 일본 스즈키 이치로 선수가 식당을 찾았었다. 원래 그 식당 단골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았고, 이치로도 내가 한국인인 걸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이치로가 엄청 심각한 얼굴로 앉아서 ‘(앞서) 두 번을 한국 팀에 져서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며 “(이치로는) 엄청난 승부사이고 사무라이 마인드가 대단했는데 ‘죽여버리겠다’ 이런 말을 했다. 기분이 안 좋더라. (이치로가) 나에게 말을 좀 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안 셰프는 “한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보다 외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이 더 애국심이 강할 때가 있다”며 “그때 기모노를 입고 게다(나막신)를 신고 또각또각 걸어 다니면서 일했는데 이치로와 그런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아무리 잘해도 이렇게는 일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안 셰프는 때마침 유명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으면서 이 일식당을 떠났다고 밝혔다. 안 셰프의 설명에 따르면 프렌치 런드리는 셰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꿈의 레스토랑으로 전 세계 셰프들의 이력서만 하루에 1000통이 온다고 한다. 안 셰프는 2015년 미국에서 레스토랑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연 이후 2017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모수 서울’을 열었다. 지난해 국내 최연소 셰프로 미쉐린 별 3개를 받았다. 모수의 뜻에 관해 안 셰프는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들이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가 생각하는 행복을 (레스토랑 이름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3살 때 미국에 이민하기 전 가족들과 집 뒤에 있는 들판에서 함께 본 코스모스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흥행몰이를 하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놓고 100명이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안 셰프를 비롯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지난 22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가 1~4부를 공개한 17일부터 나흘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일에는 세계 10위에 올랐다. 24일 5~7부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8~10부, 다음 달 8일 11~12부가 공개된다.
  • 동물 대상 독극물 실험까지…中억만장자 독살사건 ‘재조명’

    동물 대상 독극물 실험까지…中억만장자 독살사건 ‘재조명’

    중국 억만장자의 4년 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한국시간) 넷플릭스 공상과학(SF) 드라마 ‘삼체’의 인기에 이를 영화화하려던 중국 억만장자의 4년 전 독살사건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게임회사 유주게임즈의 린치 대표는 2020년 12월 25일 당시 39세 나이로 사망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게임을 제작한 그는 사망 전인 그해 3월 자산이 80억 위안(약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중국판 포브스’ 후룬이 집계하는 ‘2020년 전 세계 자수성가 청년 부호’ 43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바링허우’(80년대생) 기업가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생전 그는 특히 2015년 아시아 최초로 ‘SF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받은 중국 작가 류츠신의 ‘삼체’(원제 ‘지구의 과거’)에 큰 관심을 가졌다. 삼체를 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거액을 들여 ‘삼체’ 판권을 샀고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각색한 데이비드 베니오프 및 대니얼 브랫 와이스, 그리고 넷플릭스와 접촉하기도 했다.하지만 그의 운명은 ‘삼체’ 저작권을 보유한 유주게임즈의 자회사 ‘삼체우주’ 대표로 2017년 쉬야오(43) 변호사를 영입한 뒤 바뀌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에는 좋았으나 린 대표가 쉬 변호사의 직위를 낮추고 봉급도 깎으면서 틀어졌다.이때부터 쉬 변호사는 린 대표를 독살할 계획을 품게 됐다. 홍콩 봉황TV가 “살해 음모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기괴하다”고 평가할 만큼 준비는 치밀했다. 쉬 변호사는 상하이 외곽에 연구실을 차려놓고 다크웹에서 구매한 독약 수백 종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쉬 변호사는 2020년 9월∼12월 독극물이 든 커피와 위스키, 식수를 집중적으로 사무실에 반입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다. 사망 열흘 전에는 린 대표에게 유산균이라며 알약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0년 12월 18일 쉬 변호사를 용의자로 체포했고 상하이 법원은 지난달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미국 드라마 ‘삼체’는 400년 후로 예정된 외계인의 침공과 이를 막기 위한 과학자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시청률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이날 기준 TV 부문 1위에 올라가 있다.
  • 12번 죽음이 낳은 ‘삶’의 의미… 흥행·감동 다 잡은 ‘이재, 곧 죽습니다’

    12번 죽음이 낳은 ‘삶’의 의미… 흥행·감동 다 잡은 ‘이재, 곧 죽습니다’

    ‘당신은 이 지구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지난 5일 파트2의 4편까지 8부작 전편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의 엔딩은 스크린에 떠오른 이 문장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전한다. 취업준비생 최이재(서인국)는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놓아 버린 죄로 ‘죽음’(박소담)과 열두 번을 환생하고 다시 죽는 치열한 ‘데스 게임’을 펼친다. 주인공 최이재의 마지막 생에 얽힌 예측 불허의 반전과 함께 쉽게 스쳐 지나갔던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고 실패해도 좋으니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내레이션은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는다. 원작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의 세계관을 빌렸지만 하병훈 감독은 최이재가 환생하는 12명 중 6명을 원작에 없는 캐릭터로 창조하며 탁월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인다. 최이재가 대기업 후계자부터 킬러, 모델, 연쇄살인마 화가, 형사, 노숙자까지 다양한 ‘인생 n회차’를 경험할 때마다 드라마는 액션, 스릴러, 로맨스, 누아르 형사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장르를 변주한다. 그간 ‘고백부부’(2017), ‘18 어게인’(2020) 등 시간을 소재로 한 판타지 작품을 연출해 온 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그의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 김미경의 애잔한 엄마 연기가 깊은 울림을 만들어 낸다. 온갖 장르물을 다 버무린 ‘잡탕’ 같지만 파트1에서 던진 수많은 ‘떡밥’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면서 치밀한 서사를 완성했다. 최이재가 악연으로 얽힌 강력한 빌런 태강그룹 대표 박태우(김지훈)를 응징하는 전개도 반격과 역습의 반전이 거듭되면서 판에 박힌 권선징악적 결말을 희석한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를 보고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인생 드라마다”, “배우들 연기 전쟁이다”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속도감 있는 쇼트폼(짧은 동영상) 전개에 익숙한 대중의 시청 습관을 잘 겨냥하면서도 복합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연출력, 분절된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인생을 살피게 하는 서사까지 갖춘 몰입도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글로벌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거머쥔 수작에 활짝 웃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난 7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프라임비디오에서 영미권 등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톱2, 프랑스, 멕시코 등 71개국 톱10에 안착했다. 공개 후 4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 수 부동의 1위다.
  • 시즌제 대작들 ‘속편의 저주’ 시험대… 조용필·임영웅 활동 기대감

    시즌제 대작들 ‘속편의 저주’ 시험대… 조용필·임영웅 활동 기대감

    ‘오징어게임2’·‘파친코2’ 등 주목 전작의 후광이 강렬한 ‘시즌제 대작’ 드라마들이 올해 줄줄이 ‘속편의 저주’ 시험대에 선다. 전작의 인기와 명성을 뛰어넘는 속편이 출현할지 관심이다. 특히 K드라마 제작비 규모를 확대하며 스타 배우와 감독, 작가를 묶는 넷플릭스의 ‘성공 방정식’이 시즌제에서도 빛을 볼지 주목된다. 최대 기대작은 1000억원이 넘게 투입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지난해 7월 촬영이 시작된 시즌2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혁 감독이 시즌1에 이어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생존게임에 뛰어든다. 황 감독은 지난달 국내외 취재진에게 공개한 세트장에서 “새로운 게임,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펼쳐질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메시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는 하반기에 부진했다. TV 비영어 부문 1위에 잇달아 오른 ‘더 글로리’, ‘사냥개들’, ‘셀러브리티’ 등의 명맥이 지난해 8월 ‘마스크걸’ 이후 끊겼다. 제작비 360억원이 투입된 ‘도적: 칼의 소리’, ‘스위트홈’ 시즌2가 쓴맛을 봤다. 특히 ‘스위트홈’ 시즌2는 한국형 크리처물의 인기를 견인했던 시즌1의 회당 30억원을 넘는 제작비임에도 작품 완성도 논란이 치명타가 됐다. 이를 만회하듯 올여름 시즌3 공개가 빠르게 결정됐다.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도 올해 나온다. 시즌1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해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최우수 외국어드라마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거머쥐었다.오는 5일 시즌1의 파트2(8~10화) 공개를 앞둔 ‘경성크리처’는 올해 시즌2까지 정주행한다. 시즌1, 2 제작에 70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으로, 국내 혹평을 딛고 글로벌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83개국 ‘톱10’에 들었고 한국과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수사반장’ 35년 만에 부활 안방극장에서는 1970년대 최고 시청률 70%를 넘은 추억의 드라마 ‘수사반장’이 35년 만에 부활한다. MBC는 이제훈이 수사반장을 연기하는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인 ‘수사반장: 더 비기닝’을 제작 중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K드라마는 과거 한 편을 만드는 제작비가 이제 한 회에 투자되는 대작으로 스케일이 커지고, 시즌제 드라마로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서사의 밀도가 떨어지고 볼거리 위주의 자극에 집중하면 속편의 저주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이 갖춰질 때 ‘K드라마의 성공’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신작 드라마 줄줄이 안방 공략 신작 드라마들도 새해 눈도장을 찍는다. 티빙은 오는 19일 안재홍과 이솜의 불륜 추적 활극 코미디물인 ‘LTNS’를 공개한다. 디즈니+는 이동욱이 주연을 맡은 8부작 ‘킬러들의 쇼핑몰’ 첫 회를 17일 연다. tvN은 오는 21일 조정석과 신세경의 ‘세작, 매혹된 자들’과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주연의 동명 웹툰 원작인 ‘정년이’를 선보인다.대중음악 빅스타 복귀… 신인그룹도 지난해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이 올해 정규 20집을 발매한다. 그는 지난해 4월 ‘라’, ‘필링 오브 유’ 두 장의 싱글을 내며 20집 여정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데뷔 45주년이 된 이문세는 올 상반기 정규 17집 발매를 예고했고, 아이유는 2년 반 만인 올 상반기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대형 기획사의 굵직한 신인 그룹도 출격한다. 하이브는 오는 22일 데뷔하는 세븐틴의 ‘동생 그룹’인 6인조 보이그룹 투어스와 걸그룹 아일릿을 선보인다. JYP는 미 레이블과 합작한 걸그룹 비춰(VCHA)를 오는 26일 데뷔시키고, 하이브도 지난해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캣츠아이’를 띄운다. YG는 수장 양현석이 다음달 1일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두 번째 신곡 발표를 예고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콘서트의 제왕’ 임영웅은 올해도 전국 투어 ‘아임 히어로’를 이어 간다. 오는 5~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의 광주 콘서트에 이어 19~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공연을 한 뒤 5월 25~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처음 입성해 대망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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