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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물·썰물도 기후변화 탄다…서해 30년 새 20㎝ 오르락 내리락

    밀물·썰물도 기후변화 탄다…서해 30년 새 20㎝ 오르락 내리락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가 한반도 서해에서 지난 30년 사이 최대 20㎝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국립해양조사원, 프랑스 소르본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해역의 조석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조석 진폭이 가장 크게 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변화 폭은 같은 기간 대양에서 관측된 값의 10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연구 레터스’에 실렸다. 조석은 천체 운동에 의해 결정되는 변하지 않는 현상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 외해에서 연간 0.1㎜ 안팎의 미세한 조석 변화가 관측되면서 수심이 얕은 대륙붕 해역에서는 이보다 훨씬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렇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관측 사례가 거의 없었고 변화 원인과 메커니즘도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해안에 설치돼 수위를 연속 측정하는 조위 관측소 기록과 인공위성 고도계 관측 자료를 결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서해와 동중국해의 반일주조 진폭은 연간 최대 ±3.0㎜ 이상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일주조는 달의 인력이 만드는 12시간 25분 주기의 조석으로 한반도 서해안 조석의 대부분을 차지해서 조석 변화를 논할 때 대표 지표로 쓴다. 이는 외해에서 나타나는 변화 10배가 넘는 값으로 비슷한 면적의 다른 어느 해역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규모다. 진폭은 조차의 절반이므로 30년간 누적하면 약 20㎝가 달라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연구팀은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조건을 바꾸면서 수치모델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조석 변화는 연안 매립과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측면에서는 바닷물이 수온과 염분의 차이에 따라 위아래로 층을 이루는 해양 성층이 강해진 점과 해수면이 상승한 점이 조석을 바꾸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대규모 연안 매립 때문으로 나타났다. 서해안 흑산도와 남해안 여수의 30년간 관측 자료를 보면 평균 해수면은 두 곳 모두 약 10㎝ 올랐지만, 흑산도에서는 만조 수위가 평균 해수면보다 빠른 약 20㎝ 상승했다. 반면 여수에서는 평균 해수면이 오르는데도 만조 수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 차이는 연안 재해와 생태계 양쪽에 다른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수면 상승과 조차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서해안은 만조 때 침수·범람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 여기에 폭풍해일이나 극한 호우가 겹치면 위험은 단순 합산 이상으로 커지는 복합 재해로 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조차가 줄어드는 남해안에서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높이 범위가 좁아지면서 갯벌 면적 감소가 빨라질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조양기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변하지 않는 자연현상’으로 여겨져 온 조석이 기후변화와 연안 개발로 바뀌고 있다는 관측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미래에는 해수면 상승과 함께 조석 변화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해안 방재시설의 높이나 저지대 개발 기준을 정할 때 평균 해수면 상승치만 적용하면 실제 만조 수위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낮 외출 금지, 가쓰동도 사치”…12년 전 예측 ‘2050년 日 폭염’ 이미 현실로 [와쿠와쿠 도쿄]

    “낮 외출 금지, 가쓰동도 사치”…12년 전 예측 ‘2050년 日 폭염’ 이미 현실로 [와쿠와쿠 도쿄]

    12년 전 예측 이미 현실로더 가혹해진 2050년 일본 “오늘 군마현 이세사키시의 최고기온은 43도까지 치솟겠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외출을 삼가십시오.” 2050년 8월 어느 날, 일본의 일기예보입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문을 닫고 야외 운동은 금지됩니다. 농지와 건설 현장에서도 한낮에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도쿄에서는 열사병 환자가 급증해 구급차를 불러도 도착하기까지 1시간 넘게 걸립니다.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본 기업과 기후 전문가들이 최근 다시 그린 가상의 ‘2050년 일기예보’입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24년 뒤 일본의 여름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실제 일기예보 형식으로 보여준겁니다. 일본이 2050년 날씨를 미리 예보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시계를 12년 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2014년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가 계속됐을 때 2050년의 날씨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보여주기 위해 각국 방송사와 ‘2050년 일기예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에서는 NHK가 참여했습니다. 당시 예보 속 2050년의 도쿄는 최고기온 30도 이상인 ‘한여름날’이 50일 넘게 이어지는 도시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36년 뒤의 미래였죠. 그런데 그 미래는 2050년까지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2023년 도쿄에서는 한여름날이 이미 64일이나 이어졌습니다. 2050년을 상정했던 폭염이 27년이나 먼저 현실이 된 것입니다. 결국 일본은 12년 만에 2050년의 일기예보를 다시 써야 했습니다. 이번엔 도쿄대와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국제농림수산업연구센터 등이 제작에 협력하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 집필진이 감수에 참여했습니다. 새로 그린 2050년의 여름은 한층 가혹합니다. 최고기온 40도 이상인 ‘혹서일’이 일본 곳곳에서 나타나 연인원 157개 관측지점이 40도를 넘습니다. 위협은 폭염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상 예보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00m에 달하는 이른바 ‘슈퍼 태풍’이 일본에 상륙하는 상황도 등장합니다. 오사카만에는 최대 5m가 넘는 폭풍해일이 밀려듭니다. 일본인의 밥상도 달라집니다. 세계적인 고온과 가뭄으로 가축 사료와 식용유 원료가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치솟기 때문입니다. 폭염은 젖소와 돼지의 사육에도 영향을 줍니다. 새 일기예보는 이런 변화를 일본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가쓰동’(돈까스 덮밥) 한 그릇으로 보여줍니다. 돼지고기와 달걀, 튀김용 기름까지 여러 재료가 동시에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금처럼 부담 없이 먹기 어려운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12년 전 일본이 먼 미래라고 생각하며 그렸던 ‘2050년의 폭염’은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당시 예보가 틀린 게 아니라, 현실이 너무 빨리 예보를 따라잡은 셈입니다. 이번에 다시 그린 2050년의 여름은 어떨까요. 24년 뒤의 예보가 또 몇십 년 먼저 현실이 되는 일은 없을까요. 이번만큼은 ‘2050년 일기예보’가 끝내 틀린 예보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오송참사 다시 없게” 침수 지하차도 차단, 내비로 실시간 안내

    “오송참사 다시 없게” 침수 지하차도 차단, 내비로 실시간 안내

    운전자에 주행 경로상 차단 정보 미리 제공 “차단 후 2분이면 내비로 정보 전달 가능” 흩어진 재난안전정보 ‘국민안전24’ 통합 실시간 상황·대피소 위치·행동요령 지원 외국인 위해 제공 언어 22종 확대…97% 실시간 사진 전송 등 모바일시스템 고도화 정부가 다음 달부터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통제될 경우 내비게이션 앱으로 차량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우회 도로까지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 2023년 7월 강이 범람해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있음에도 제때 진입이 통제되지 못해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의 통제 정보를 네이버 지도·카카오맵 등 지도와 티맵·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 앱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5월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지하차도 차단시설은 증가했으나 운전자가 지하차도에 접근하기 전까지 통제 여부를 미리 알기 어려웠다”며 “긴급한 회차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운전자가 주행 경로상의 침수 지하차도의 차단 정보와 우회 경로를 미리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국 지하차도 1091개 중 차단시설이 설치된 곳은 2023년 244곳에서 지난해 659곳으로 늘었다. 차단시설 의무 지하차도 설치율은 83%(502곳 중 402곳) 수준이다. 서비스는 서울·대전 등 통신 장비가 설치된 83개 지역에서 시범 제공된 뒤 내년 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2028년까지 정착시킬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망사고를 고려해 가능하면 부산 지역도 이번 집중호우 때 시범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는 행안부와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지방정부, 민간 내비게이션사가 협력해 지하차도가 침수되면 즉각 지방정부가 현장 통제를 실시하고 동시에 행안부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에 통제 정보를 전송해 경찰청을 거쳐 내비게이션 앱으로 실시간 반영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이렇게 전달되기까지 통상 2분, 통신 상황을 감안해도 최대 6분 내 전달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재난·안전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국민안전24’로 일원화한다. 그동안 재난·안전 정보 제공 창구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생활안전지도, 안전신문고, 국민안전교육플랫폼,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 등 5개로 나뉘어 있어 국민이 이용하기 불편하고 실시간 재난 상황 정보 제공이 미흡한 등 즉각적인 재난 대응이 어려웠다고 통합 취지를 설명했다. 통합 플랫폼에선 재난별 실시간 상황 정보, 재난 문자, 대피소 위치, 국민행동요령 등을 통합 안내해 위기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웹사이트는 30일부터, 앱은 다음 달 중 이용할 수 있다. 재난 안내 유형도 기존 태풍 등 9종에서 홍수·호우·폭풍해일·황사·폭염·한파·대설·건조·지진·해파리·산사태·패류독소·여행경보·방사선 등 17종이 추가돼 26종으로 늘어난다.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난안전정보도 하천범람지도·침수흔적도·상습결빙구간 등 23종이 추가돼 43종으로 늘어난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위해 제공 언어를 기존 영어 1종에서 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일본어 등 22종으로 확대한다. 행안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 271만명(2월 기준) 중 97% 이상인 264만명(149개국)이 모국어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사이트의 위치 기반 재난안전정보도 기존 5종에서 지진옥외대피소, 무더위쉼터, 일반병원, 약국 등 19종으로 확대했다. 이일영 행안부 재난안전데이터과장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서비스 체험단을 운영해 화면과 콘텐츠 구성 방향을 도출해 개편에 반영했다”며 “개편 사이트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78점에서 4.36점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재난 현장에서 근무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유관 기관 직원이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재난관리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사무실로 돌아와서 등록해야 한다거나 아이폰 운영체제(iOS)에서는 시스템 사용이 제한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박 실장은 “정보를 더 빠르게 전파하고 현장 중심으로 대응해 안전을 선제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행안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남도,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 해안 침수 주의 당부

    전남도,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 해안 침수 주의 당부

    전라남도가 조수 간만의 차이가 평소보다 커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의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다. 백중사리는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백중(음력 7월15일)을 전후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3~4일간 해수면이 연중 최대로 높아지는 시기다. 평상시보다 해수면이 20~50㎝ 이상 높아져 바닷물 높이가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 특히 바닷물 수위가 ‘주의 단계’에 임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과 시간대로 영광 8일 새벽 3시, 진도 9일 오후 11시, 목포 11일 오후 5시로 예측하고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또 최근 폭풍해일 등 기상이변 영향으로 해수면 높이가 예측보다 급작스럽게 높아진 만큼 백중사리와 같은 대조기에는 적극적인 피해 방지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각 시군,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안가 배수갑문을 긴급 점검하고 침수 우려 지역 출입을 통제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등을 활용해 대조기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해안가 저지대 거주민은 고조위 시간대 해변 접근을 피하고,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고조 정보를 활용하거나 각 시군에서 안내하는 문자와 방송에 따라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상습월파피해 해운대 마린시티에 수중방파제 설치

    대형 태풍 때마다 파도가 덮쳐 피해를 입었던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해운대구 동백공원 수영부두에서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이대석 시의회 부의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해운대구 마린시티 월파를 방지하기 위해 마린시티 연안과 150m 떨어진 해상에 길이 500m, 높이 13m 수중방파제(이안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는 폭풍해일로 인한 월파로 상가·시설물 파손과 도로·아파트 침수가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곳이다. 시는 2016년 마린시티 일대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했으나 마린시티 특혜논란으로 공사가 지연돼 왔었는데 지구지정 9년만에 첫삽을 떴으며 총사업비 696억원을 들여 2027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태풍·해일 등 높은 파랑의 내습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 ‘종다리’ 물폭탄도 더위 못 꺾는다

    서울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 ‘종다리’ 물폭탄도 더위 못 꺾는다

    올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영향을 주는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정부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일부 지역은 21~22일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오는 23일부터는 기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염과 열대야는 이달 말까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제주와 가장 가까워진 이후 밤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21일 서해안 부근으로 들어온 종다리는 같은 날 오후쯤 강원 속초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10분 전남 고흥·보성·거문도·초도 등 4곳, 경남 창원·거제·통영·사천·고성 등 5곳과 부산 서부·중부·동부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내렸다. 폭풍해일은 밀물·썰물, 폭풍 등이 맞물려 육지가 바닷물에 잠기는 재해다. 또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제주 산간·경남 남해안·전북 서해안·전남 해안·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열대저압부의 경로에 있는 충청권·수도권·강원도는 21일 최대 100㎜ 이상의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한번 내릴 때 ‘집중호우’ 수준으로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울산 울주군에서 차량 13대가 침수됐고, 경남 양산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는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한 달 연속 열대야’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서울은 이날 밤은 물론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겠다. 종다리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부는 데다 종다리가 뜨거운 수증기를 품고 있어서다.
  • 역대급 가뭄, 최악 홍수…“생존 위기 찾아올 것” 기상청장 경고

    역대급 가뭄, 최악 홍수…“생존 위기 찾아올 것” 기상청장 경고

    유희동 기상청장은 16일 “기후변화로 전례없던 위험기상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경고했다. 유 청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올해는 브레이크가 고장 나 멈추지 않는 기후위기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질주하는 듯했다”면서 “이제 기후위기를 넘어 인간의 위기, 생존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 시대 한 가운데 있다는 것이 더 실감 나는 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청장은 관측 이래 처음으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처음 남북으로 관통한 점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여름철 폭우 등을 예로 들며 “한 지역에서 가뭄과 홍수를 동시에 걱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기후위기 시대의 현 주소”라고 지적했다. 유 청장은 “기후변화로 위험 기상현상이 급증하고 이에 기후변화가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면서 “예보의 난도는 높아지고 기상·기후서비스 수요는 폭증해 기상청의 책임은 더 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은 기후위기 최전선에서 대응에 앞장섰다”면서 “기후위기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기후위기에 맞춰 연내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호우특보 기준을 마련하고 해수면 상승 등을 반영해 폭풍해일특보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전남 영광군 안마도에 제3해양기상기지를 구축하는 등 ‘한반도 3차원 입체 기상관측망’을 마련하는 한편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기후변화감시 이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 4.6m 해일 몰고 3등급 허리케인 美 플로리다 관통 예상…대피 명령

    4.6m 해일 몰고 3등급 허리케인 美 플로리다 관통 예상…대피 명령

    최대 높이 4.6m로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폭풍해일과 바람을 동반한 3등급 허리케인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근처 여러 주들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 통신 등은 전날 시속 150㎞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플로리다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으며 30일 오전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달리아는 허리케인 5등급 카테고리 가운데 현재는 1등급이지만 상륙 직전에는 풍속이 시속 193㎞인 3등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태풍 경로에 있는 주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비에 나섰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현재 이달리아는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남서쪽으로 39㎞ 떨어진 곳에 있으며 시속 24㎞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의 키(Keys) 등 남서부 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파도가 거칠어지는 등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으며, 상점 일꾼들이 창문을 널빤지로 막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주 북부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 빅벤드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탬파 등 남부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달리아의 가장 파괴적인 특징은 해일이 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 탬파만을 비롯해 걸프만 연안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해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 지역은 파도 높이가 4.6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 연안과 조지아 남·동부 지역 등에 100~2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지역에는 최대 3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허리케인 북상 등으로 대선 선거운동을 중단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이것은 메이저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면서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에 주의를 기울이고 허리케인에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 이 주에서는 현재 20곳 이상의 카운티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12곳 가량은 강제 대피 명령이 취해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정전 등에 대비해 2만 5000명의 공공서비스 직원을 대기시킨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지역에 연방 비상사태를 승인하고 연방 차원에서 허리케인 대비를 지원하고 있다. 디앤 크리스웰 연방 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폭풍은 매우 강하고 더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로에 있는 주민들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도심 우회 28㎞ 배수터널… 포항, 재난 안전 도시로 거듭난다

    도심 우회 28㎞ 배수터널… 포항, 재난 안전 도시로 거듭난다

    경북 포항시가 갈수록 강력해지고 예측 불가한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도시 방재정책의 대전환을 위한 ‘안전도시 포항 종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안전도시 대전환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 재난방재 인프라 구축 ▲시민 안전 중심 제도 개선·강화 등 3대 전략을 마련, 총 3조 30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항은 지난달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로 압연라인 가동 중단 등 유례없는 기후재난을 겪었다.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지난 8월에는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강도가 더해가는 기후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 대응력의 대폭 업그레이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포항시가 선도적으로 방재·치수 정책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상습침수지 주민 이주도 검토 포항시는 우선 100억원을 들여 안전도시 전환을 위한 안전진단과 방재 종합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최고 수준 전문가로 구성된 용역진과 포스코 등 기업과 시민이 함께 종합방재 계획을 수립하고 최근 재난 상황에 맞는 설계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5470억원을 투입해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소하천을 유기적이며 종합적으로 조망, 연계한 ‘지구단위 종합복구계획’을 세워 하천 범람을 막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송면, 청림동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정밀진단과 복구계획을 세우고 항구적 침수예방이 불가능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현실적으로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안전도시 종합 계획의 핵심은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 재난방재 인프라 구축이다. 핵심은 하천 범람을 막아 도심 주거지역과 국가산업단지를 침수로부터 지킬 총연장 28㎞의 ‘도심 외곽 우회 대배수터널’이다. 1조 3000억원을 들여 남·북구 2곳에 설치할 방침으로 운제산 등 도시 인근 산악지대에서 태풍 등 폭우 시 한꺼번에 강으로 몰리는 빗물이 도심과 공단에 흘러가는 것을 차단하고 곧바로 바다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연안 침수위험지역과 하천하류지역에는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침수를 막을 총연장 60㎞의 차수벽을 추진한다. 차수벽은 경남 마산항에 설치된 것과 비슷한 형태로 높이는 약 2~3m로 설계할 전망이다. 형산강, 냉천, 칠성천 주변을 중심으로 설치돼 하천범람에 대비하는 안전장치로 시민 생명과 포항철강산업단지의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할 계획이다.도심의 빗물 수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도로 용지나 학교 운동장 등을 활용한 도심 저류지 확충과 현재 20년 빈도(시간당 강우량 60㎜)로 설계된 빗물펌프장 15곳을 100년 이상 빈도(80㎜)로 기능을 개선한다. 예산은 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빈도는 같은 현상이나 일이 반복되는 확률이다.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태풍으로는 최초로 북위 26.9도에서 발생, 북위 25도보다 북쪽에서 생긴 첫 초강력 태풍이다. 한반도에 더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 태풍은 더 많은 비를 뿌리고 더 큰 바람을 몰고 오며 과거보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기상청 태풍백서 등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빈도와 강수량 모두 대폭 증가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980년부터 1989년까지 10년간 포항에 영향을 준 태풍은 5개였으나 2012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포항에 영향을 준 태풍은 13개로 늘었다. 태풍의 평균 강우량은 118.5㎜에서 165.0㎜로 39% 늘었다. 또한 30년간 전국 해수면이 9.1㎝ 상승한 가운데 포항은 연간 3.99㎜ 상승으로 속도가 높아 기후변화 영향으로 자연재난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항에 영향 주는 태풍 점점 늘어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달 6일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동안 남구 오천읍에는 354.5㎜, 동해면에는 374.5㎜의 비가 내렸다. 이는 기상청 포항관측소가 계산한 500년 빈도의 확률 강수량인 4시간 기준 189.6㎜의 두 배에 달했다. 같은 날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동해면에는 116.5㎜의 비가 내렸으며 형산강 남쪽 지역에는 태풍이 지나는 16시간 동안 541㎜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게다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당시 포항 바다의 만조 수위는 37㎝로 예보됐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m 이상 높은 최고 142㎝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바닷물이 역류해 육지에 내린 빗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태풍과 같은 강한 저기압권에서 정역학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해면이 부풀어 올라 해수면이 높아지는 현상을 ‘폭풍해일’이라 하는데, 포항에는 평소 태풍 때 최대 50㎝가량 해수면이 높아지지만, 이번 힌남노에는 무려 1m 이상 높아져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렇듯 해마다 강도를 더해 가는 기후변화를 국가의 방재·치수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치수시설은 규모에 따라 다른 설계기준을 적용받는데, ‘하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빗물펌프장 20년, 하수관거는 30년, 지방하천 80년, 국가하천은 200년 설계빈도를 적용받는다. 설계빈도 20년은 지난 20년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버틸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번 힌남노는 500년 빈도 강수량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비가 내려 기준에 맞게 설치된 치수·방재 시설인 제방 등이 무력화됐다. 이처럼 힌남노는 가속화하는 기후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방재 능력의 현실을 실감하는 계기가 돼 포항시가 방재정책의 대전환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기후변화 못 따라가는 방재시설 포항시는 ‘시민 안전 중심 제도 개선·강화’를 위해 민관이 안전정책을 총괄하는 ‘안전도시위원회·전문자문단’을 구성하며 재난지원금 등 불합리한 피해 구제 제도 개선, 포항·울산 등 기후 위기에 취약한 해안도시의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종합계획 수립 용역 및 관련 조례 제·개정 등을 거쳐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도심 빗물 저류지 조성과 빗물펌프장 개선, 2025년부터 향후 10년간은 우회 대배수터널과 차수벽 설치 등 순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등 기후 위기에 취약한 해안도시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와 지방정부의 기본적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지역 정치권과 합심해 국가 차원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도 대심도 빗물 터널을 건설한다고 하는데 정부와 국회가 열악한 포항 사정을 헤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후변화 시대 잦아지고 강력해지는 자연 재난에 제대로 대비하는 방재 정책 대전환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포스코 등 국가기간산업도 지켜 포항을 항구적인 재난 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최고 시속 240㎞ 허리케인 ‘이언’ 플로리다 상륙… 250만명 대피령·200만 가구 정전

    최고 시속 240㎞ 허리케인 ‘이언’ 플로리다 상륙… 250만명 대피령·200만 가구 정전

    28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해안가 지역에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강타한 뒤 현지 주민들이 뿌리째 뽑힌 나무를 쳐다보고 있다. 이날 최고 시속 240㎞에 달하는 강풍과 폭풍해일을 동반한 이언이 쿠바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 서부해안에 상륙하면서 플로리다에서는 250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오후 6시 기준 약 200만 가구와 사업장의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아바나 EPA 연합뉴스
  • 시속 240㎞ 강풍 품은 태풍 ‘노루’… 필리핀 수도권 강타

    시속 240㎞ 강풍 품은 태풍 ‘노루’… 필리핀 수도권 강타

    사상 최고의 풍속을 보이는 태풍 ‘노루’가 필리핀을 강타했다. 특히 초대형 슈퍼 태풍 ‘노루’가 필리핀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관공서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는 태풍 노루가 25일 전국 인구 1억10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루손 섬에 최고 240㎞의 돌풍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풍은 산사태, 갑작스러운 홍수와 위험한 폭풍해일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이미 84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필리핀 당국은 수도 마닐라 지역에 심각한 홍수 위험을 경고했다. 노루가 필리핀에 접근하면서 최고풍속은 열대성 폭풍에서 5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속도로 변화하면서 폭풍의 속도는 24시간 동안 시속 90㎞가 증가했고, 기상 캐스터 롭 질은 AFP통신에 “전례가 없는 속도”라고 말했다. 사진은 2022년 9월 26일 필리핀 마닐라 북쪽 불라칸주 산미겔 마을에서 주민들이 태풍 노루로 인한 홍수를 거닐고 있다. 태풍 노루는 9월 25일 필리핀 북부 루손 지역을 가로질러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다. 태풍 노루는 9월 26일 저녁까지 필리핀 지역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 태풍 ‘난마돌’ 닥친 日 현재 상황은?…19일 새벽 한반도 영향

    태풍 ‘난마돌’ 닥친 日 현재 상황은?…19일 새벽 한반도 영향

    최대풍속 초속 50m 초강력 태풍일본 열도 관통하며 강풍·큰 비규슈지방 강수량 400~600㎜ 예보19일 오전부터 한반도 영향경상권 해안·제주지역 대비 필요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19일 새벽부터 경상도 해안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거센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일본 일본 서남부 규슈 지방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은 최대풍속 초속 50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에 접근하고, 19일 오전 3시에는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4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새벽부터 한반도에 영향 이날 오전 6시 남해 동부 먼바다, 제주도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동해 남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라남도와 제주도에는 이날 오전 7시 강풍주의보가, 남해서부·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 제주도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은 이날 오후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강원 영동, 밤부터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19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경상권 해안,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에 50∼100㎜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 최고 150㎜ 이상의 거센 비가 쏟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이 미치는 경상권 내륙과 제주도 산지에도 2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전라 동부와 경상 서부 내륙,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에는 5~40㎜의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당분간 제주 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제주 해안에서는 ‘폭풍해일’ 가능성도 있어 침수와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日, 난마돌 근접에 ‘태풍 특별경보’ 발령 태풍이 초근접한 일본에서도 비상령이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18일 밤 난마돌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해일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현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의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로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50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70m에 이른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섬에서는 이미 순간최대풍속이 43m에 이르렀다. 규슈 지역은 19일 하루 최대 400~6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은 규슈지방을 통과해 동북 방향으로 진로를 틀면서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성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99개 댐을 사전에 방류했다. 이날 오전 6시 규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99만 2100세대, 201만 2200명을 대상으로 지자체별로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 ‘초강력 태풍’ 난마돌 日로 북상…19일 한반도 최근접

    ‘초강력 태풍’ 난마돌 日로 북상…19일 한반도 최근접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일본 해상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한반도에는 19일 0시부터는 가장 근접, 제주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난마돌은 17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 풍속은 ‘매우 강함’에 해당하는 초속 53m다. ‘매우 강함’은 사람이 쓰러지거나 바위가 날아갈 수 있는 세기의 풍속이다. 난마돌은 곧 강도가 ‘초강력’으로 높아지겠다. 기상청은 난마돌이 18일쯤 오키나와를 통과해 규슈 남서쪽 해상에 이른 뒤 19일쯤 규슈 북부지역에 상륙하고 20일 다시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난마돌은 29~30℃의 고수온역을 지나며 바다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받아 위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0시~오전 사이 제주와 경상해안은 난마돌이 접근해왔을 때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0~30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가장 많이 오는 때는 시간당 강수량이 최대 30~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 “태풍 경로와 변동성 아직 크다” 기상청은 “18일 제주와 경상해안이 난마돌의 강풍반경에 들면서 이 지역들에 18일 오후와 19일 새벽 사이 태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제주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25~35㎧에 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제주엔 폭풍해일, 남해안과 동해안엔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가 우려된다. 동해안의 경우 20일까지 너울성 파도가 칠 수 있다.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지역은 난마돌 경로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각국 기상당국 난마돌 예상경로는 규슈 상륙을 포함해 대체로 일치한다. 기상당국들 예상경로 중 한국 기상청 예상경로가 가장 서쪽, 즉 우리나라와 제일 가깝다. 당국들 예상경로 간 차이는 난마돌이 타고 이동하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대한 예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영향 변동성이 아직 크니 최신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태풍 난마돌 ‘매우 강’ 세질 듯… 19일 한반도 근접

    태풍 난마돌 ‘매우 강’ 세질 듯… 19일 한반도 근접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7일 ‘매우 강’으로 발달한 뒤 19일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860㎞ 해상을 지나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5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40㎧로 강도는 ‘강’으로 분류된다. 난마돌은 해수면 온도가 29~30도인 고수온역을 지나며 바다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받으며 위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 난마돌이 17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470㎞ 해상에 이르면 강도가 ‘매우 강’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난마돌은 18일쯤 오키나와를 통과해 규슈 남서쪽 해상에 이른 뒤 19일쯤 규슈 북부지역에 상륙하고 20일 다시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국 기상당국에 따라 난마돌 중심위치에 대한 수치예보모델 예측치 편차가 200~300㎞에 이르고, 한 수치예보모델이 초기조건을 달리해 내놓는 여러 예측치 간 편차가 300~500㎞에 달하는 등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난마돌의 경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16일 오전 9시 중국 칭다오 북북동쪽 210㎞ 해상에서 태풍으로서 지위를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했기 때문에 난마돌 경로 변동성도 차츰 줄어들겠다. 난마돌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19일 0시와 오전 사이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9쯤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강풍과 풍랑이 예상된다. 파고는 최고 10m를 넘기도 하겠으며 제주에는 폭풍해일이 닥칠 수 있다. 경상해안과 동해안에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기도 하겠다. 육지에서는 경상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제주와 경상해안은 최대순간풍속이 20~30㎧에 달할 수 있겠다. 비는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30~80㎜,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는 곳은 최대 120㎜ 정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 13m 파도 덮친 부산 해안가 초토화… 강풍에 신고리1호 원전도 멈춰

    13m 파도 덮친 부산 해안가 초토화… 강풍에 신고리1호 원전도 멈춰

    최대풍속 40㎧(시속 144㎞)의 거센 바람을 몰고 온 ‘괴물 태풍’ 힌남노가 6일 제주·경남·부산·울산을 차례로 할퀸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우려했던 대로 만조시간과 상륙 시점이 겹치면서 10m 높이의 폭풍해일이 부산 바닷가 쪽 도로와 건물을 때려 일대가 폭탄을 맞은 듯 초토화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사망 3명, 실종 9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경주와 울산에 집중됐다. 1명이 실종된 울산에선 태화강 둔치가 모두 물에 잠겼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에서 2가구 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 2141가구 2906명으로 집계됐다. 일시 대피자는 경남이 16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697명, 부산 379명 순이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199건(오후 3시 기준)의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8만 918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부산은 다른 곳에 비해 해안가 피해가 컸다. 이날 파도가 가장 높게 인 기장군에선 13m 높이까지 파도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100여m가 파도에 부서지면서 떨어져 나간 아스팔트 덩어리가 떠밀려 주변 인도와 상가 주변에 수북하게 쌓였다.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횟집 등 상가도 강풍에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광안리 해수욕장 해안 도로는 파도해일에 밀려온 모래로 뒤덮여 모래밭으로 변했다. 제주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부터 거대한 파도가 쉴 틈 없이 몰아친 제주 서귀포항 인근 서귀포잠수함 주차장은 파도와 함께 튕겨 날아온 수백 개의 돌덩이와 통나무 등이 뒤엉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냉장고와 각종 집기류가 강풍에 날아가 길바닥 여기저기에 처박혔다. 제주시 오라2동 도로변 전신주가 부러져 두 동강이 났고 제주공항 인근 도로변 10m 높이 야자수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강풍으로 원전(신고리 1호기) 가동 정지 사태도 발생했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은점마을에 있는 경남도 보호수인 수령 370년 된 높이 19m, 둘레 5.9m 느티나무가 뿌리째 뽑혔다.힌남노가 동해로 빠져나간 뒤에는 통제됐던 주요 도로와 대교의 통행이 재개됐다. 김포국제공항은 오전 9시부터 항공편 정상 운항을 시작했다. 전국 종합
  • 13m 파도 덮친 부산 해안가 초토화…강풍에 신고리1호 원전도 멈춰

    13m 파도 덮친 부산 해안가 초토화…강풍에 신고리1호 원전도 멈춰

    남부지역 할퀴고 간 힌남노 폭우로 포항·울산 등 사망 3명, 실종 9명송도해수욕장 도로 100여m 파손아스팔트 덩어리 주변 상가 뒤덮어제주 전신주·야자수 뿌리채 뽑혀최대풍속 40㎧(시속 144㎞)의 거센 바람을 몰고 온 ‘괴물 태풍’ 힌남노가 6일 제주·경남·부산·울산을 차례로 할퀸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우려했던 대로 만조시간과 상륙 시점이 겹치면서 10m 높이의 폭풍해일이 부산 바닷가 쪽 도로와 건물을 때려 일대가 폭탄을 맞은 듯 초토화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사망 3명, 실종 9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경주와 울산에 집중됐다. 1명이 실종된 울산에선 태화강 둔치가 모두 물에 잠겼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에서 2가구 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 2141가구 2906명으로 집계됐다. 일시 대피자는 경남이 16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697명, 부산 379명 순이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199건(오후 3시 기준)의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8만 918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부산은 다른 곳에 비해 해안가 피해가 컸다. 이날 파도가 가장 높게 인 기장군에선 13m 높이까지 파도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100여m가 파도에 부서지면서 떨어져 나간 아스팔트 덩어리가 떠밀려 주변 인도와 상가 주변에 수북하게 쌓였다.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횟집 등 상가도 강풍에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광안리 해수욕장 해안 도로는 파도해일에 밀려온 모래로 뒤덮여 모래밭으로 변했다.제주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부터 거대한 파도가 쉴 틈 없이 몰아친 제주 서귀포항 인근 서귀포잠수함 주차장은 파도와 함께 튕겨 날아온 수백 개의 돌덩이와 통나무 등이 뒤엉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냉장고와 각종 집기류가 강풍에 날아가 길바닥 여기저기에 처박혔다. 제주시 오라2동 도로변 전신주가 부러져 두 동강이 났고 제주공항 인근 도로변 10m 높이 야자수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강풍으로 원전(신고리 1호기) 가동 정지 사태도 발생했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은점마을에 있는 경남도 보호수인 수령 370년 된 높이 19m, 둘레 5.9m 느티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힌남노가 동해로 빠져나간 뒤에는 통제됐던 주요 도로와 대교의 통행이 재개됐다. 김포국제공항은 오전 9시부터 항공편 정상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도 각각 오전 10시, 오후 1시 항공기의 운항을 재개했다.
  • 유리창 부서지고 가로수 뽑히고… 힌남노가 할퀸 흔적들

    유리창 부서지고 가로수 뽑히고… 힌남노가 할퀸 흔적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가운데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처참한 흔적이 남았다. 6일 오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100여m 구간에는 아스팔트가 폭풍해일에 모두 부서져 있었다. 3∼4차로 규모의 도로에 깔려 있던 아스팔트는 1∼2m 크기의 덩어리로 떨어진 채 주변 인도와 상가 앞에 나뒹굴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횟집 등 상가들은 1층 전면부가 모조리 떨어져 나갔다. 앙상한 철재 뼈대만 남은 곳도 많았다. 2∼3층 상가도 강풍을 맞아 유리창이 산산히 부서져 있었다. 상인들은 상가 내부에 들어찬 물을 빼고, 집기류를 밖으로 꺼내 말리면서 건질 물건이 없는지 살폈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도 이 같은 피해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피서철 수많은 관광객이 들렀던 수변공원 앞 편의점은 전면 유리창뿐 아니라 내부 매대도 모두 부서졌고 합판, 철재 섀시 등과 뒤엉켜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해안도로는 모래밭으로 변해버렸다. 구청 직원들은 중장비로 분주히 모래를 걷어냈다. 모래에 빠진 승용차를 경찰관이 이동시키려고 애쓰는 장면도 포착됐다.힌남노가 가장 먼저 피해를 입힌 제주의 해안 곳곳에는 치솟은 파도와 함께 날아온 돌덩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항 인근 새연교 주차장에도 파도와 함께 날아온 돌덩이가 곳곳에 잔뜩 쌓였으며, 인근 상가는 유리창이 깨지고 시설물이 파손됐다. 제주에서는 힌남노가 몰고온 강한 비바람에 정전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6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두 1만 8053가구(제주시 1만 3845, 서귀포시 4208)가 정전 피해를 봤다. 한전은 전날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하자 중단했던 복구작업을 이날 오전부터 재개했다. 정전은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고압선이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에서는 옆 건물 옥상에서 날아온 가설 건축 시설물이 강풍에 날려 읍사무소 계단과 1층 창문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시 아라동, 이도동 등의 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됐다. 강정항 내 도로 20m는 월파에 의해 파손돼 내려앉았고, 강정항과 신도포구에서는 어선이 전복되기도 했다. 서귀포시 중문동의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지고, 제주시 조천읍의 한 과수원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집계됐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신고는 총 285건에 달한다. 태풍이 상륙한 경남에서는 창원의 상가 일부 외벽이 붕괴되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경남도는 이날 정오를 기해 도내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내렸다.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포항에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실종됐으며 울산에서도 1명이 실종됐다. 경기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7시 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쯤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에서 또 다른 1명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한편 울산, 강원, 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태풍특보는 해제됐으며 태풍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남남서쪽 약 110㎞ 해상에서 시속 62㎞로 북동진중이다.
  • 태풍 힌남노, 울산 앞바다로 나가…세력은 ‘강’ 유지

    태풍 힌남노, 울산 앞바다로 나가…세력은 ‘강’ 유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힌남노는 오전 6시 행정구역상 부산 기장군인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이동속도가 시속 52㎞였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5hPa(헥토파스칼)과 40㎧(시속 144㎞)로 강도는 ‘강’이었다. 태풍이 중위도까지 올라와 상륙까지 한 뒤에도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한 것인데 현재 힌남노 중심기압은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와 비슷하다. 힌남노는 이날 정오엔 동해 한가운데인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쯤에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영남 곳곳엔 시간당 30~110㎜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론 시간당 5~20㎜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라면서 “폭풍해일과 해안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괴물’ 힌남노… 잠 못 이룬 한반도

    ‘괴물’ 힌남노… 잠 못 이룬 한반도

    최대 초속 60m(시속 215㎞)로 직경 2m짜리 바위를 쉽게 날려 버릴 정도의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5~6시 전후로 경남 해안(통영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육상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 안팎에 불과하지만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도 “시설물 관리 차원이 아니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시간에 접어들었다”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안전한 지역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5일 “힌남노는 강풍반경이 400㎞에 달하는 매우 큰 태풍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힌남노가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6일 0시쯤 제주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지났다. 이때가 제주를 가장 근접해 지나간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오전 5~6시 전후로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힌남노가 중심 ‘눈’에서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상륙지점을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 중심위치로부터 움직이는 좌우 범위는 약 50㎞로 부산에서 경남 통영 사이의 거리 정도 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상태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쯤으로 예상된다. 경북 포항 부근 동해로 진출해 정오쯤에는 울릉도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태풍 진행 방향의 왼쪽인 ‘안전반원’에 들어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지만 기상청은 “폭풍반경(바람이 2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구역)에 들어가면 경로상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힌남노 경로를 보면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남부와 강원남부 일부 등도 폭풍반경에 들어간다. 유희동 기상청장도 “(태풍 경로가) 서쪽이냐 동쪽이냐 하는 논의는 의미가 없다”면서 모든 태풍은 길어야 12시간인 만큼 12시간 동안 모든 대비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쳐 최고 12m 높이의 물결이 이는 등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오후까지 전국 공항에서 36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6일 첫차부터 운행을 임시 중단한다. 운행중지 예상 시간은 6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다. 순간최대풍속 예상치는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 40~60㎧, 강원영동·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 30~40㎧, 남부지방(해안 제외)·충청·강원영서남부 20~30㎧, 수도권·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 15~20㎧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6일까지 100~300㎜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부지방 북서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겠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남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와 부산·울산·경남지역 모든 학교가 6일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서울 지역은 유치원 787곳과 초등학교 607곳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간다. 중학교는 휴업과 원격수업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 “슬픔과 회한이…” 힌남노 앞두고 기상청이 주목한 ‘이 숫자들’

    “슬픔과 회한이…” 힌남노 앞두고 기상청이 주목한 ‘이 숫자들’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시길 부탁드립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를 발표하는 기상청 브리핑에서 설명자로 나선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4일 오전 브리핑 말미 이 같은 말을 꺼냈다.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되는데 이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관은 힌남노 예상경로 등을 전한 뒤 대한민국에 상륙했던 역대 태풍 이름과 사망자, 이재민 수, 재산피해 금액 등을 자세히 정리해놓은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 때문에는 20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으며 6만308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는 5조1479억원인데 이는 태풍 재산피해액 역대 1위에 해당한다.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19명과 12명이다. 이재민은 6만1844명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4조2225억원이었다. 2004년 제15호 태풍 메기 때문엔 7명이 목숨을 잃었고 4712명이 집을 잃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액은 2500억원이었다.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선 6명이 사망했고 6714명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는 2150억원 발생했다. 이 분석관은 “이 숫자들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의 슬픔과 회한이 담겨있다”라면서 “힌남노는 정말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한 바람과 많고 강한 비가 예상되니 슬픔과 회한이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석관은 “(태풍이 올 때)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이번 태풍, 경로가 의미가 없다” 힌남노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155km/h로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951.5헥토파스칼(hPa)·부산)’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954헥토파스칼(hPa)·통영)’를 넘어선다. 힌남노는 충분히 강해진 상태에서 한반도에 상륙하기 때문에 많은 비뿐 아니라 매우 빠르고 강한 바람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강풍반경이 380㎞여서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태풍 같은 규모와 세기에 있어서는 태풍의 경로 논의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장은 “서쪽이냐 동쪽이냐 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라며 “태풍의 강도와 그 규모는 세기가 약화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무조건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대한 여파에 대해서는 “서울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남부와 강원도까지는 충분히 태풍에 약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풍속 15~20m/s로 사람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강풍도 불고 비도 많이 오기 때문에 중부지방도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매미’ 위력 넘어서는 태풍 상륙 기상청장은 인명 피해를 우려하며 “태풍이 지나가는, 길어야 12시간 동안은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모든 대비를 해달라”라며 “안전한 곳에 계시고 위험에 조금이라도 덜 노출이 되셨으면 좋겠다. 그 점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6일 태풍이 근접할 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60m 이상의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초속 10m의 바람이 불면 우산을 들고 있기가 어렵고, 초속 20m가 되면 걷는 것도 힘들어진다. 초속 40m의 바람에는 건장한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걸음도 옮기지 못한다. 초속 60m 정도면 철탑이 골리앗 크레인이 쓰러지거나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위력이다. 힌남노는 하필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시점에 국내에 접근한다. 해수면 높이가 가뜩이나 높은데 힌남노 경로 인근으로 높이가 최대 10m 높은 물결까지 일면서 5~6일 만조시간대 제주·남해안·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폭풍해일경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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