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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승 11패’ NC만 만나면 이빨 빠지는 호랑이…가을야구도 비상

    ‘2승 11패’ NC만 만나면 이빨 빠지는 호랑이…가을야구도 비상

    3위 탈환을 꿈꿨던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히며 또 미끄러졌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 2승 11패의 충격적인 성적이다. KIA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연장 11회 역전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리 기회를 엿봤지만 11회 김주원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또 무너졌다. 전날 김도영이 기습번트를 시도하다가 공에 얼굴을 맞아 부상으로 빠진 자리가 뼈아픈 경기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김도영 없이 경기를 치른 KIA는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 부족해 경기를 내줬다. 벌써 NC전 8연패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하면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3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 가을야구를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하필 NC를 만난 게 원통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올해 첫 맞대결에서 2연패 후 1승을 거둔 KIA는 두 번째 맞대결 3연전에서 다시 1승을 따낸 뒤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선두 KT 위즈와는 6승 6패,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9승 6패로 앞서는 KIA가 정작 하위권 팀인 NC에는 번번이 발목을 잡히는 것이다. NC를 상대로 3~4승만 더 거뒀어도 3위는 물론 선두권까지 위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한스럽기만 하다. 반대로 NC 입장에서는 5위 두산 베어스를 3.5경기 차이로 따라갈 수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KIA라는 점에서 다음 대결이 기다려지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천적 관계를 깨지 못하면 가을야구가 위태롭다는 점에서 KIA로서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3위와 달리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문제는 두산이 최근 부진하면서 NC와 순위 역전 가능성까지 있다는 점이다. NC가 7경기 차이 나는 4위까지 가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5위를 노려야 하는데 만약 NC가 5위, KIA가 4위가 돼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NC가 KIA를 꺾고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내내 NC보다 잘하고도 하필이면 NC를 만나 조기에 탈락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설령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KIA가 4위로 처진다면 가장 큰 원인은 NC전 부진이 꼽힐 수밖에 없다. KIA로서는 어떻게든 3위 탈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아직 NC전이 3경기나 남았다. 여기에 LG를 상대로 4승 7패로 열세인 점도 골치 아프다. 김도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기간에 빠져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KIA로서는 시즌 막판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만 가득 쌓이게 되는 상황이다.
  • 아스널 구단주, 40억 달러짜리 MLB 에인절스 인수

    아스널 구단주, 40억 달러짜리 MLB 에인절스 인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 등을 보유한 ‘스포츠 재벌’ 스탠 크론키(79)의 품에 안긴다. 2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크론키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KSE)가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로부터 구단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초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매각이 에인절스의 가치를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MLB 구단 매각 사상 최고액이다. 크론키는 성명을 통해 “에인절스는 훌륭한 시장에 뿌리를 둔 명문 구단”이라며 “구단과 함께 흥미진진한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SE는 아스널과 램스 외에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KSE는 북미 주요 프로 스포츠를 아우르는 거대한 ‘스포츠 제국’을 건설하게 됐다. KSE 산하 구단들은 최근 5년 내 각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구단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2003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로부터 구단을 인수한 모레노 구단주 체제에서 오랜 침체를 겪어왔다. 올 시즌에도 53승 85패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MLB 최장인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멍에도 썼다. 에인절스 간판스타인 마이크 트라우트는 구단 매각 소식에 “새로운 출발”이라며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모레노 구단주에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단 매각에 기대가 된다. 선수들도 들떠 있다”고 반겼다.
  • “헤이수스·패트릭 중 교체 미정”…‘가을야구 탈락’ kt, LA 다저스 우완 사우어 영입

    “헤이수스·패트릭 중 교체 미정”…‘가을야구 탈락’ kt, LA 다저스 우완 사우어 영입

    프로야구 kt 위즈가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한 설움을 풀기 위해 외국인 투수를 발 빠르게 영입했다. 주인공은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10경기 2승1패를 기록한 우완 맷 사우어(26)다. kt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외국인 투수 사우어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기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패트릭 머피 중 어느 선수를 교체할지 정하지 않았다. 전력 보강 차원으로 우선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어는 올해 다저스에서 MLB 10경기(선발 1경기)를 소화하며 29와 3분의2이닝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18경기 중 17경기를 선발로 뛰면서 83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남겼다. 2017 MLB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된 사우어는 2024시즌이 되어서야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아 불펜으로만 뛰었다. 그해 그는 14경기 16과 3분의1이닝 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마친 사우어는 지난 5일 방출됐다. kt에 따르면 사우어는 최고 시속 150㎞ 중반대의 직구와 컷 패스트볼,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구사한다. 나도현 kt 단장은 “사우어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구위형 투수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패트릭으로 교체한 뒤 좌완 헤이수스, 우완 패트릭 체제로 외국인 선발진을 운용했다. 헤이수스는 32경기 9승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남긴 성적(30경기 13승11패 자책점 3.68)보다 떨어졌다. 패트릭은 15경기 3승3패 자책점 3.12로 활약했고 시즌 막판 구원 등판하기도 했으나 kt가 6위로 포스트시즌에서 낙오되는 걸 막지 못했다. kt가 가을에 야구를 하지 못한 건 6년 만이다.
  • ‘사이영상 3회’ 41세 셔저 vs 다저스 빅3, 오타니·베츠·프리먼…MLB WS 3차전 빅뱅

    ‘사이영상 3회’ 41세 셔저 vs 다저스 빅3, 오타니·베츠·프리먼…MLB WS 3차전 빅뱅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의 분수령인 3차전은 투타 전설의 맞대결로 승부가 갈릴 예정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41세 맥스 셔저를 선발 투수로 내보내는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빅3가 그에게 맞선다. 다저스와 토론토는 2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WS 3차전을 펼친다. 1승1패 동률이라 이날 승리 팀이 시리즈의 기세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토론토는 2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4회부터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하는 등 9이닝 1실점 완투패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토론토는 이미 WS 2회 우승(2019, 2023) 경험이 있는 셔저가 선발로 나선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셔저는 정규리그 통산 483경기 2963이닝 221승117패 3489탈삼진 평균자책점 3.22의 성적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AL) 1회(2013), 내셔널리그(NL) 2회(2016, 2017) 등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3번 받았고 다승 타이틀 4회, 탈삼진왕 3회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셔저는 올해 정규시즌에선 손가락 부상 등의 여파로 17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19에 머물렀으나 지난 17일 AL챔피언십(CS) 4차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선 팀이 1승2패로 몰린 가운데 5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8-2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당시 셔저는 5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존 슈나이더 감독을 노려보며 강하게 교체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셔저는 다저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엔 NLCS 6차전에 등판 예정이었는데 팔에 이상이 생겨 결장했고, 결국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시리즈 2-4로 탈락했다. 다저스는 올해 4번째 개인 MVP 트로피에 도전하는 오타니와 2018 AL MVP 베츠, 2020 NL MVP 프리먼으로 맞불을 놓는다. 세 타자는 지난 WS 2경기에서 21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부진했고, 포스트시즌 12경기로 넓혀도 타율 0.198, OPS(출루율+장타율) 0.716에 그쳤다. 오타니는 지난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트렸으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이 0.239(142타수 34안타) 수준이다. 이에 다저스는 가을야구 평균 3.7점에 머물러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격력에 대해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결사 본능이 필요한 순간이다. 선수들의 능력은 충분하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혜성, 연장 11회 끝내기 득점…다저스는 NLCS로 간다

    김혜성, 연장 11회 끝내기 득점…다저스는 NLCS로 간다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을 앞세운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1로 이겼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달성하며 NLCS에 선착했다. 4차전은 크리스토페르 산체스와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선발 대결로 0-0이 6회까지 이어졌다. 드디어 7회초 다저스가 선발 글래스노우를 내리고 에밋 시핸을 투입하자 필라델피아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J.T. 리얼무토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맥스 케플러는 1루 쪽 병살타성 땅볼을 쳤으나 상대 실책에 힘입어 1사 2루가 됐다. 곧이어 닉 카스테야노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다저스는 공수 교대 후 곧바로 반격했다. 7회말 1사 후 알렉스 콜이 볼넷,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좌전 안타를 때려 1, 2루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벤치는 위기에 몰리자 선발 산체스를 내리고 곧바로 마무리 조안 두란을 투입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공세를 이어갔다. 안디 파헤스의 1루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든 뒤 오타니 쇼헤이의 고의사구로 베이스를 채웠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무키 베츠는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1을 만들었다. 양 팀이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다저스는 11회말 1사 후 토미 에드먼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벤치만 지키다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혜성은 2사 후 맥스 먼시가 중전 안타를 치자 재빨리 3루까지 뛰어 1, 3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이어갔다. 끝내기 기회에서 타석에 나선 파헤스는 평범한 땅볼을 쳤으나 필라델피아 다섯 번째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공을 더듬다 홈을 향해 던진 게 어이없는 악송구가 됐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김혜성은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 혈투 끝에 필라델피아를 꺾은 다저스는 최근 13년 동안 8번 NLCS에 진출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는 3년 연속 NLDS에서 탈락했다. 시카고 컵스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NLDS 4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6-0으로 승리했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컵스는 NLD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와 맞붙는 NLCS 진출 팀이 가려지는 최종 5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밀워키에서 열린다.
  • 롯데는 왜 야구를 못할까?…‘비밀번호’ 보다 짙어진 암흑기

    롯데는 왜 야구를 못할까?…‘비밀번호’ 보다 짙어진 암흑기

    9회말 2사 1루 상황,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동희가 타자 바깥쪽 낮은 직구를 던졌다.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타자 양용모가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1~2루 사이 땅볼로 구르다 롯데 2루수 박정태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정태는 직접 2루를 밟으며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고, 그렇게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게 끝이었다. 이후 롯데는 32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가 없는 팀이 됐고, 지난 8월 초만 해도 내심 정규리그 1위까지 바라보며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을 위해 당시 10승까지 올린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최악의 9월을 보내며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8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하며 무관의 세월은 33년으로 늘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창단 구단인 롯데, KIA 타이거즈(해태 포함),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MBC 청룡 포함), 두산 베어스(OB 포함)까지 5개 구단 중 2000년대 들어 우승이 없는 구단은 롯데가 유일하다. 1986년 빙그레로 창단한 한화는 1999년 첫 우승(당시 준우승이 롯데) 이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2000년 SK 와이번스로 창단한 SSG 랜더스는 벌써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역시 이번 가을야구에도 합류하며 ‘가을의 전설’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비교적 신생 구단이라 할 수 있는 2011년 창단한 NC 다이노스는 2020년에, 2013년에 창단한 kt 위즈는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프로 10개 구단 체제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구단은 ‘선수 육성 후 대형 트레이드’라는 구단 경영 전략에 따라 성장 한계가 있는 키움 히어로즈(2008년 창단)가 유일하다. 2007년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삼성 출신 레전드 타자 양준혁에게 “그런데 롯데는 왜 그리 못합니까?”라던 부산 출신 가수가 던진 질문은 결국 올해도 유효하게 됐다. 롯데는 그간 얼마나 길게, 어느 정도로 야구를 못한 걸까. KBO에 따르면 롯데는 201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산에 앞서 2001~2007시즌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한 시기를 보낸 바 있다. 8개 구단 체제였던 이 시기 롯데의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8-8-8-8-5-7-7위’로 롯데 팬들은 이를 구단 흑역사를 상징하는 ‘비밀번호’ 시기라고 불러왔다. 롯데의 암흑기는 2008년 KBO리그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하면서 단숨에 끝난 듯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당시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선수단에 ‘두려움 없는 야구’(No Fear) DNA를 주입하며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궜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했던 2008~2010시즌을 각각 3위와 두 번의 4위로 마쳤다. 다만 큰 무대 경험이 부족했던 롯데 선수단은 3번의 포스트시즌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세 번째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던 롯데 구단은 로이스터 감독과 계약을 이어가지 않고, 양승호 당시 고려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양 감독 시절인 2011~2012시즌 롯데는 정규시즌을 각각 2위와 4위로 마쳤지만 한국시리즈와는 연이 닿지 않았고, 양 감독은 2012년 12월 고려대 감독 재임 시절 입시 비리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2014년 3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열정적인 팬덤을 보유한 롯데 구단 경영진도 속이 탈 노릇이었다. 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혔던 강민호는 2018시즌을 앞둔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구단의 대우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삼성으로 이적했고, 소총 부대 롯데에서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과시했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마저 2022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손아섭(현 한화)은 2022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옮기는 등 팀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2018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롯데 구단의 선택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두산에서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고 3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 감독은 2023년 10월 롯데 지휘봉을 잡으면서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이고, 그 다음에는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가 김 감독과 맺은 시간은 2026년까지다. 일단 그가 지휘한 두 시즌은 그의 눈높이와는 크게 어긋난 7위로 마쳤다. 이제 김 감독의 앞에 남은 시간은 내년 한 시즌뿐이다. “팬들께 실망을 시켜드렸다. 내년까지 한 번 믿어보시라. 내년에는 정말 운동장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결과를 내겠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롯데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친 직후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감독의 말이다. 2026시즌은 롯데 구단에도, 또 열정적인 팬에게도, 명장의 커리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 8월 3위였는데, 이기 머슨 일이고… 롯데 8년째 ‘가을’ 탈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흑역사를 새로 썼다. 롯데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7로 무너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8월 중순까지 3위를 유지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따 놓은 당상으로 전망됐지만 40일 만에 상황이 급반전했다. 이로써 롯데는 2018년부터 내리 가을잔치에 끼지 못하게 됐다. 앞서 2001~2007년 기록한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불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한 롯데는 시즌 개막 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를 바짝 쫓으며 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에도 상위권을 달렸다. 전반기를 3위(47승3무39패)로 돌며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부상자 속출에도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와 정철원 등이 자리를 잘 잡으며 부산 팬을 들뜨게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수직으로 하락했다. 8월 초 10승 투수지만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자충수가 됐다. 외국인 투수 교체 후 롯데는 12연패를 포함해 37경기에서 겨우 9승(3무25패)을 거뒀다. 롯데가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한 것은 22년 만의 일이다. 문제는 벨라스케즈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6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 29이닝을 소화하며 1승4패 평균자책점 9.93으로 참담한 성적을 냈다. 찰리 반즈를 내보내고 영입한 알렉 감보아도 초반 반짝 활약을 펼쳤지만 주로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불펜으로 활약했던 탓인지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며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투수 교체 실패만이 원인은 아니다. 시즌 중반까지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타선은 막판에 ‘소총 부대’의 한계를 드러냈다. 9월 들어서는 마운드와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9월 평균 자책점은 7.24로 선발진이 무너졌고 실책도 17개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1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는 무려 5개의 실책으로 자멸하기도 했다.
  • 김도영·곽도규 이탈 나비효과, ‘챔프’ KIA 허무한 퇴장…답은 이의리? 토종 에이스 과제도

    김도영·곽도규 이탈 나비효과, ‘챔프’ KIA 허무한 퇴장…답은 이의리? 토종 에이스 과제도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리그 간판 김도영, 불펜 핵심 곽도규 등의 부상 여진에 그대로 무너졌다. 타선과 마운드, 수비 약점을 모두 보완해야 하는 KIA는 이의리가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아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은 채 명예 회복을 노린다. 29일 기준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밀려난 구단은 7위 롯데 자이언츠(66승6무70패)까지 총 4팀이다. 롯데는 8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낙오했고 9위 두산 베어스(60승6무77패)와 10위 키움 히어로즈(47승4무92패)는 시즌 초부터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장 충격적인 탈락은 8위 KIA(63승4무72패)인 셈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6할 승률(87승2무55패)을 넘긴 KIA는 1년 만에 4할 중반 승률로 추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타율은 리그 1위(0.301)에서 6위(0.258), 선발 평균자책점도 1위(4.1) 6위(4.14)로 떨어졌다. 특히 불펜 자책점이 3위(4.98)에서 9위(5.26)로 추락한 게 치명적이었다. KIA는 개막전부터 4년 차 역대 최고 연봉 5억원을 안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부상 이탈하는 불운을 맞았다. 김도영은 양 햄스트링을 번갈아 다치며 올해 30경기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필승조에서 사실상 유일한 좌완 카드였던 곽도규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5선발 윤영철, 전천후 황동하 등도 차례로 다쳤다. 불펜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세이브왕 정해영까지 데뷔 후 최고 평균자책점(3.86)으로 흔들리는 악순환에 빠졌다. 부상자들이 돌아와도 선발진에 토종 기둥이 필요하다. 37세 양현종은 두 시즌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 중이다. 이에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이의리가 양현종에게 바통 이어받아야 한다. 이의리는 지난 13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527일 만에 승리 따냈다. 이의리를 중심으로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이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구성해야 KIA의 성적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 내야수 오선우가 팀 내 홈런 3위(18개)에 오르고 외야수 김호령이 두각을 드러낸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팀 최다 실책 리그 3위(117개)일 만큼 수비가 불안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뒤 “팬들께 죄송하다.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며 “선발이 빠지고 불펜 활용 빈도가 높아지며 고전했다. 불펜 활용법이 성적의 관건이다. 공격보다 투수진, 수비를 단단하게 갖춰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 달 만에 3위서 가을야구 탈락…‘9월 승률 0.267’ 롯데, 8년 연속 쓸쓸히 퇴장

    한 달 만에 3위서 가을야구 탈락…‘9월 승률 0.267’ 롯데, 8년 연속 쓸쓸히 퇴장

    지난달 중순까지 프로야구 정규리그 3위를 유지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이달 3할에 미치지 못하는 승률을 기록하면서 결국 8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7로 졌다. 지난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친 7위 롯데(66승6무70패)는 5위 kt 위즈(70승4무67패)와 3경기 반 차로 벌어져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정규 3위에 올랐던 2017시즌 이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9일까지 3위를 유지했던 롯데는 급격하게 내리막을 탔다.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2연패(2무)를 당했다. 이후 8월 7경기에서 4승1무2패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달에 15경기 4승11패로 리그 승률(0.267)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외국인 투수를 10승(5패)의 터커 데이비슨에서 빈스 벨라스케즈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벨라스케즈는 10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9.9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알렉 감보아가 이달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68로 무너진 가운데 박세웅도 이날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1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3패(11승)째를 떠안았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하영민(키움 히어로즈·7승14패)에 이어 두 번째로 패배가 많다. 필승조 최준용도 1과 3분의1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에선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13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그 외 타자들이 2안타에 그쳤다. 두산 선발 곽빈(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실점)에 꽁꽁 묶였고 상대 제이크 케이브(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등과의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4위 삼성 라이온즈(73승2무67패)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꺾으면서 포스트시즌을 위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은 남은 2경기 중 한 번 승리하거나 6위 NC 다이노스(67승6무67패)가 1패만 당해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 프로야구 잔여경기 일정 확정…‘가을야구’ 10월5일 돌입

    프로야구 잔여경기 일정 확정…‘가을야구’ 10월5일 돌입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가 최종 순위 결정을 위한 잔여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우천 취소된 뒤 편성하지 않았던 7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10월 1일엔 NC 다이노스-LG 트윈스(잠실),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인천), kt 위즈-KIA 타이거즈(광주) 3경기가 열리고 2일엔 광주에서 SSG와 KIA가 맞대결을 펼친다. 10월 3일에는 한화-kt(수원), 삼성-KIA(광주), SSG-NC(창원) 경기가 펼쳐진다. 만일 10월 이후 잔여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되면 예비일에 편성하고 다음 날 동일 대진일 경우 더블헤더를 펼친다. 예비일이 없으면 추후 편성한다. 경기 시작 시각은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다. 10월 3일 금요일 경기는 구단의 이동을 고려해 오후 5시에 편성했다. 10월에도 연기된 경기가 포스트시즌 탈락 팀간의 경기이거나 해당 시리즈와 관계없는 대진일 경우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 또는 포스트시즌 기간에 하도록 했다. 잔여 경기 일정이 예정대로 치러지면 4, 5위 팀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0월 5일 정규시즌 4위 팀 홈구장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위, 5위 팀이 복수로 나와 순위결정전(타이브레이커)이 필요할 경우 해당 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진행한다.
  • 두산 이승엽 감독, 성적 부진에 자진 사퇴

    두산 이승엽 감독, 성적 부진에 자진 사퇴

    선수 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2023년부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면서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 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두목곰’의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3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는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이 감독은 지난 두 시즌 각각 5위와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가을 야구를 경험했지만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끝난 뒤 성난 두산 팬들은 이 감독 퇴진을 주장하는 등 거센 비판을 가했다. 이를 의식한 이 감독은 올해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아 두산이 누렸던 화려한 과거를 재현하겠다면서 올 시즌에는 완전체로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렇지만 시즌 개막 전 마운드의 핵인 곽빈, 홍건희의 부상과 기대치에 밑도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은 2일까지 23승3무32패로 10개 팀 중 9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 ‘국민타자’ 출신 이승엽 감독, 성적부진에 결국 ‘두목곰’ 지위 내려 놓는다…조성환 코치가 3일부터 감독대행

    ‘국민타자’ 출신 이승엽 감독, 성적부진에 결국 ‘두목곰’ 지위 내려 놓는다…조성환 코치가 3일부터 감독대행

    선수 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2023년부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이승엽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면서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두목곰’의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3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는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2023 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지난 두 시즌 각각 5위와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가을 야구를 경험했지만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경기에서 1무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kt 위즈에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2015년 KBO가 도입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건, 2024년 두산이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끝난 뒤 성난 두산 팬들은 이 감독 퇴진을 주장하는 등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 이 감독은 올해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아 과거 두산이 누렸던 화려한 과거를 재현하겠다면서 올 시즌에는 완전체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렇지만 시즌 개막 전 마운드의 핵인 곽빈, 홍건희의 부상과 기대치에 밑도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은 2일까지 23승 3무 32패로 10개 팀 중 9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선수 시절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국민타자’로 불리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은퇴할 때까지 사랑받은 이 감독은 코치 경험도 없이 곧바로 2023시즌부터 두산을 지휘했다.
  • ‘미스터 베이스볼’ 밥 유커, 90세로 사망하다

    ‘미스터 베이스볼’ 밥 유커, 90세로 사망하다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목소리’ 밥 유커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90세. 선수 생활은 짧았지만 명해설로 ‘미스터 베이스볼’로 불린 고인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밀워키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그의 부음을 알리면서 “브루어스 사상 가장 힘든 날 중 하루”라고 발표했다. 유족들은 “투병 생활에서도 고인의 삶에 대한 열정은 항상 현재였다”라고 기렸다. MLB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는 성명에서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고인의 야구 인생에 감사하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1934년 태어난 고인은 1962년 고향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6시즌 동안 297경기에서 타율 0.200, 14홈런, 74타점을 남기고 은퇴했다. 1964년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꼈다. 고인은 1971년부터 밀워키 해설자로 변신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머,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해설은 수많은 사람을 야구와 사랑으로 이끌었다. 1970년대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TV 토크쇼 ‘투나잇 쇼’에 100회 이상 출연했던 유커는 진행자 자니 카슨으로부터 ‘미스터 베이스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고인이 가장 사랑했던 곳은 중계 부스였다. 고인은 2003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해설자 자격으로 헌액됐다. 평소 “타율 0.200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다”는 농담을 즐겨 했다. 밀워키를 대표하는 선수 크리스천 옐리치는 지난해 밀워키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뒤 “유커가 얼마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지 알고 있었던 게 오늘 가장 힘든 하루”이라고 말했다. 고인로서도 54년간 해설자로서 지켰던 마지막 MLB 시즌이었다. 옐리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않다’고 해줬던 고인의 조언이 기억난다. 보고 싶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 LG ‘마지막 자존심’ 황금장갑 챙길까…‘타점왕’ 오스틴, ‘출루머신’ 홍창기 격전지 참전

    LG ‘마지막 자존심’ 황금장갑 챙길까…‘타점왕’ 오스틴, ‘출루머신’ 홍창기 격전지 참전

    고난의 시간을 보낸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다만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모두 격전지에 분포됐다. 1루수 부문에선 ‘타점왕’ 오스틴 딘이 수상을 노리고, ‘출루 머신’ 홍창기는 외국인 강세를 뚫고 외야 부문을 조준한다. LG 오스틴과 홍창기는 13일 오후 5시 1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각각 1루수,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문보경도 타율 3할 22홈런 101타점으로 3루수 후보로 뽑혔으나 같은 포지션의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왕조 건설을 노렸던 LG는 정규 3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골든글러브로 달래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오스틴은 올해 정규리그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121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외 성적도 140경기 168안타 32홈런 99득점 132타점 타율 0.319로 수준급이다. 하지만 김도영을 넘고 홈런 1위(46개)에 오른 맷 데이비슨이 버티고 있어 수상을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홍창기는 오스틴보다 더 험한 가시밭길이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0.447)의 홍창기는 139경기 176안타 5홈런 96득점 73타점 타율 0.336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이 129경기 169안타 92득점 115타점 33홈런 타율 0.343 맹활약하면서 사실상 외야 한 자리를 예약했다. 외국인 타자들도 쟁쟁하다. 먼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프로야구 단일 시즌 역대 최다 202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타율(0.352)과 타점(111개)에서도 홍창기보다 앞선다. 타율상(0.360)을 받은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역시 리그 전체 안타 2위(195개), 타점 3위(118개)에 홈런도 22개나 때려내면서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kt 위즈와 재계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합류했다. 144경기를 모두 뛴 로하스는 리그 전체 득점(108개)과 출루율 2위(0.421), 최다 안타 4위(188개)를 차지했다. 또 타점 5위(112개), 장타율 6위(0.568), 홈런 공동 6위(32개), 타율 7위(0.329) 등 타격 전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홍창기가 이들을 이겨내야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 배당금 1인당 약 6억 6700만원 받는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 배당금 1인당 약 6억 6700만원 받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우승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배당금으로 1인당 47만 7441달러(약 6억 6746만원)이라는 우승보너스를 받게 됐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각) “올해 포스트시즌 총 배당금은 1억2910만달러(약 1803억원)다. 총 배당금은 3년 연속 늘었으며 지난해 1억780만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개인당 47만7441달러(약 6억6000만원)를 챙긴다. 나눠야 하는 인원이 많아 2022년, 2023년 개인당 배당금보다는 적어졌다”고 소개했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입장 수입에서 결정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첫 2경기, 디비전시리즈 첫 3경기, 챔피언십시리즈 첫 4경기, 그리고 월드시리즈 첫 4경기 입장 수입을 정해진 비율만큼 각 팀에 배정한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배당금의 36%를 가져가며 준우승팀은 24%를 배당받는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진 팀은 12%, 디비전시리즈 탈락 팀이 3.3%,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팀은 0.8%를 받는다. 각 팀은 자체 투표로 공유 대상자를 결정하는데 전체 공유, 부분 공유, 현금 보상으로 나뉜다. 다저스에게는 4647만달러(약 649억원)의 배당금이 돌아갔다. 투표를 통해 전액 배당을 받을 사람이 선수, 감독, 코치 등 79명으로 정해졌고 한 사람에게 47만7441달러가 주어지게 됐다. 2022년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전액 배당을 받은 59명이 51만6347달러씩을 받았다. 지난해 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배당 총액이 3881만달러였는데 전액 배당을 받은 61명이 50만6263달러씩 챙겼다.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팀 뉴욕 양키스는 총 71명이 배당금을 수령하며 1인당 35만 4572달러(약 4억 9569만 원)를 받을 예정이다.
  • 빈약한 불펜·타선 노쇠화·아쉬운 외인…‘왕조 약속’ LG, 반등할 수 있을까

    빈약한 불펜·타선 노쇠화·아쉬운 외인…‘왕조 약속’ LG,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해 29년 만의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가 한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빈약한 불펜 투수진, 아쉬웠던 외국인 선수, 타선 노쇠화 등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다시 ‘왕조 건설’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해 탈락했다. 2연패 뒤 1승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7이닝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했다. 1, 2차전에서 각각 10실점하고 4차전에선 한 점도 내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의 허무한 퇴장이었다. kt wiz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른 LG는 다음 라운드에서 우천순연으로 이틀의 추가 휴식 시간을 벌었지만 변수를 만들지 못했다. 첫 번째 문제는 불펜진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믿은 구원 투수는 손주영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는데 모두 정규시즌 선발 자원이다. ‘끝판왕’ 고우석(미국 진출)과 ‘핵심 카드’ 이정용(상무 입대)의 공백이 큰 영향을 미쳤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뒤늦게 복귀한 함덕주도 힘이 되지 못했다. 필승조 유영찬, 김진성이 아쉬웠다. 초보 마무리 유영찬은 시즌 초 맹활약하다 8월(8경기 1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8.10)부터 체력에 부친 모습이었다. 설상가상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결장했다. 유영찬이 8일 3차전에서도 3분의1이닝 2실점하자 염 감독은 경기 전 “99% 확률로 쉬게 하겠다”고 말한 것을 뒤집고 에르난데스를 내보냈다. 6일 2차전에서 38개의 공을 던진 외국인 투수가 이날을 비롯해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 출전한 배경이다. 유영찬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선 경기 중반 두 번째 투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17일 3차전은 에르난데스가 혼자 60구를 던지며 3과 3분의2이닝을 책임졌는데 그 여파로 어깨 뭉침 증상을 호소해 4차전에 결장했다. 1985년생 김진성도 플레이오프 3경기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그 외 정우영, 백승현, 김유영, 이지강 등 어느 투수도 안정적으로 한 이닝을 막지 못했다. 두 번째 아쉬움은 1선발을 기대했던 디트릭 엔스가 준플레이오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다는 점이다. 그는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예정됐었는데 비로 경기가 하루 밀리면서 손주영으로 교체됐다. 외국인 투수가 감독에게 신뢰받지 못해 9일을 쉬게 된 것이다. 엔스는 4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명예 회복했으나 공 93개를 던지고 사흘밖에 못 쉰 손주영이 강민호에게 결승 홈런을 맞았다. 세 번째,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에서 급격하게 하향 곡선을 그린 공격력이다. 중심타자 오스틴 딘, 문보경의 침묵도 뼈아팠지만 베테랑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의 동반 부진은 LG의 고민거리로 남았다. LG는 경기장이 작은 대구에선 장타 대결에서 밀렸고, 넓은 잠실에선 점수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염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타고투저 시즌이었지만 우리는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모두 타격이 아쉬웠다. 자원이 충분한데 장타 중심의 야구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중간 투수들의 성장도 더뎠다. 마무리 훈련에서부터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한다. 더 성장해서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 오타니, 또 출루니… 다저스, 5차전 GO

    오타니, 또 출루니… 다저스, 5차전 GO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장타보다 출루에 집중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을 야구 생명에 숨을 불어넣었다.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4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1승 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투타 집중력을 발휘해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리즈 2-2 균형을 맞춘 두 팀은 12일 오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지막 5차전을 펼친다.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선구안과 빠른 발로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2회 초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딜런 시즈의 높은 변화구를 받아쳐 3루에 있던 가빈 럭스를 불러들였다. 3경기 만에 오타니의 타점이 나온 것이다. 오타니는 4회와 6회엔 침착하게 공을 골라 볼넷을 얻었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다저스 동료들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오타니와 테이블 세터 호흡을 맞춘 무키 베츠는 1회 초 선제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윌 스미스와 럭스도 각각 2점포를 때렸다. 구원 투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선발 자원이 모두 고갈된 다저스는 이날 ‘불펜 데이’를 선언했는데 1회 라이언 브레이저(1과 3분의1이닝)부터 9회 랜던 낵(1이닝)까지 8명의 선수가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승리는 5번째 투수로 나와 10개의 공을 던진 에반 필립스(1과 3분의1이닝)가 챙겼다.
  • 오타니 출루 집중, 베츠 결승 홈런 ‘쾅’…다저스 가을 야구 생명 연장

    오타니 출루 집중, 베츠 결승 홈런 ‘쾅’…다저스 가을 야구 생명 연장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장타보다 출루에 집중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을 야구 생명에 숨을 불어넣었다.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4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1승 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투타 집중력을 발휘해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리즈 2-2 균형을 맞춘 두 팀은 12일 오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지막 5차전을 펼친다. 역대 MLB 디비전시리즈 역사를 보면 4차전 승리 팀이 5차전까지 이길 확률은 55.3%(38번 중 21번)다.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선구안과 빠른 발로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2회 초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딜런 시즈의 높은 변화구를 받아쳐 3루에 있던 가빈 럭스를 불러들였다. 3경기 만에 오타니의 타점이 나온 것이다. 오타니는 4회와 6회엔 침착하게 공을 골라 볼넷을 얻었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다저스 동료들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오타니와 테이블 세터 호흡을 맞춘 무키 베츠는 1회 초 선제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윌 스미스와 럭스도 각각 2점포를 때렸다. 세 선수 모두 멀티 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원 투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선발 자원이 모두 고갈된 다저스는 이날 ‘불펜 데이’를 선언했는데 1회 라이언 브레이저(1과 3분의1이닝)부터 9회 랜던 낵(1이닝)까지 8명의 선수가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승리는 5번째 투수로 나와 10개의 공을 던진 에반 필립스(1과 3분의1이닝)가 챙겼다. 한편 뉴욕 메츠는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NLD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1로 꺾고 9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 올랐다. 간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6회 말 역전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 오타니 3점 홈런 작렬, 저지는 무안타 침묵…야마모토는 첫 포스트시즌 호된 신고식

    오타니 3점 홈런 작렬, 저지는 무안타 침묵…야마모토는 첫 포스트시즌 호된 신고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라는 기록을 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자신의 첫 빅리그 포스트시즌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50-50의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를 누르고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3타점 1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2년 전인 2022년 103년 만에 내셔널리그 11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MLB 전체 최다승을 거두며 가을 야구에 나선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만나 1승3패로 탈락했다. 올해도 비록 샌디에이고를 제치고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상대전적으로는 5승8패로 밀렸다. 다저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매니 마차도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그렇지만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2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시속 156㎞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오타니는 포효하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MLB 무대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으나 지난해까지는 가을 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오타니는 가을 야구를 원한다며 다저스로 10년 7억 달라는 거액을 받고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지난 3월 빅리그 데뷔전인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한 야마모토는 이날도 3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패전을 면했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이날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디비전시리즈(ALDS)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1차전에서 6-5로 재역전승했다. 오타니를 제치고 MLB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양키스의 저지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지만 소토가 5타수 3안타, 알렉스 버두고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저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AL) 타율 3위, 홈런 1위, 타점 1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뉴욕 메츠도 각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7-0, 6-2로 누르고 첫승을 거뒀다.
  • 서울의 봄 맛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가을 야구 재회

    서울의 봄 맛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가을 야구 재회

    올해 3월 역사적인 서울시리즈로 미국프로야구(MLB) 정규시즌 개막을 알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가을 야구에서 2년 만에 재회한다.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1위로 4번 시드를 받은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2승제) 2차전에서 5번 시드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5-4로 꺾었다. 전날 1차전 승리(4-0)에 이어 2연승 한 샌디에이고는 6일부터 NL 승률 1위 팀이자 같은 서부지구 우승팀인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DS·5전3승제)를 펼친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5경기 차로 따돌리고 서부지구 정상을 밟아 DS에 직행했다. 올해 정규 상대 전적에서는 샌디에이고가 8승5패로 앞선다. 2년 전 DS에선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3승1패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CS·7전4승제)에 진출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1회 초 1점을 먼저 내줬으나 2회 말 카일 히가시오카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후 연속 3안타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와 잭슨 메릴이 각각 2타점 2루타,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는 등 대거 5득점,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5회 호르헤 솔레이에 1점 홈런, 8회 마이클 해리스에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아 1점 차로 쫓겼으나 9회 등판한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승리를 지켜냈다. NL 중부지구 우승팀으로 3번 시드의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날 6번 시드 뉴욕 메츠에 5-3으로 역전승, 1승1패를 이뤄 최종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아메리칸리그(AL) WC에서는 ‘언더독’(약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연승하며 DS에 진출했다. AL 6번 시드로 10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는 디트로이트는 이날 서부지구 우승팀이자 3번 시드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2로 물리쳤다. 디트로이트는 중부지구 우승팀인 2번 시드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CS 진출을 다툰다. 7년 연속 CS에 진출한 휴스턴을 조기 탈락시킨 디트로이트의 사령탑은 휴스턴에 2017년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안긴 A.J. 힌치 감독이다. 그는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2019년 시즌 종료 뒤 휴스턴을 떠났다가 2021년 디트로이트를 통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2015년 WS 우승 이후 9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맛보는 AL 5번 시드 캔자스시티도 4번 시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1로 꺾고 신바람을 냈다. 캔자스시티는 DS에서 1번 시드의 뉴욕 양키스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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