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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우크라 갈등, 감정 자제하고 외교적 해법 찾아야

    [사설] 한·우크라 갈등, 감정 자제하고 외교적 해법 찾아야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논란으로 촉발된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복잡하게 번지고 있다. 어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이 러시아에 경유 등을 공급했다는 외신을 인용하며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올해 7~8월 한국에서 경유 등을 실은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대상 선박들이 수차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석유제품은 한국의 대러 제재 품목이 아니어서 불법 거래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이 서방의 대러 제재를 무력화시키는 창구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공세로 경유 부족이 심각해진 러시아의 숨통을 한국이 틔워 준 셈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사실 양국 관계가 원만하다면 우크라이나 측이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정색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 입장에서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막후에서 우크라이나와 소통하며 조율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은 그렇지 않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그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우크라이나의 사과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외교에는 완승(完勝)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익에 심각한 손상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적절한 선에서 조속히 타협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다.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의 이면에 다른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따르고 있다.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북한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정부의 유화적 태도와 대비돼 더 그렇게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전후 복구 사업 참여 등 우리 입장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진다면 지금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포로 공개 갈등 와중 “한국이 러 도왔다”는 우크라…책임 묻기 어려운 이유 [핫이슈]

    포로 공개 갈등 와중 “한국이 러 도왔다”는 우크라…책임 묻기 어려운 이유 [핫이슈]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한국과 갈등을 빚은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한국발 연료 공급을 문제 삼았다.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워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 효과를 줄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러시아에 도움이 된 거래라는 평가와 한국이 제재를 위반했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한국발 석유 제품 수입이 러시아의 정유 능력 상실에 따른 영향을 상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거래가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근거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항만 기록·선박 추적 분석이다. 가디언은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한국 항구에서 석유 제품 17만 6000t 이상을 싣고 러시아 극동으로 14차례 운항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경유였으며, 운송 선박 중 일부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다. 하지만 가디언도 해당 거래가 한국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제기한 정책적 비판을 곧바로 불법 거래의 증거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러시아에 도움 됐다고 곧바로 제재 위반은 아니다 한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군용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높은 기계·부품 등을 추가해 러시아·벨라루스 대상 상황허가 품목을 1402개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품목과 용도 등을 따지는 통제 체계로, 러시아와의 모든 민간 거래를 일괄 금지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서방의 제재도 적용 범위가 각각 다르다. EU 집행위원회는 EU 영토 내 개인, EU 국민과 기업, 외국 기업의 EU 내 사업 등에 제재 준수 의무가 있다고 설명한다. EU 제재 대상 선박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항구에서 이뤄진 거래가 자동으로 한국법 위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래에 EU 기업이나 금융·서비스가 참여했다면 관련 규정의 적용 여부를 따져야 한다.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에도 공식 예외가 있다. EU는 사할린Ⅱ 사업에서 생산한 LNG의 한국행 운송과 관련 기술·금융 지원 등에 2028년 3월 31일까지 예외를 뒀다. 영국도 지난 1일 기존 계약에 따른 사할린Ⅱ LNG의 한국행 운송과 관련 금융서비스 등을 허용하는 일반허가를 발표했다. 영국 허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적용한다. 이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거래한다는 사실만으로 제재 위반을 단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특정 사업에 적용한 예외가 모든 러시아산 LNG 거래를 허용하는 것도 아니다. 거래 상대와 사업, 계약 시점, 운송·금융 조건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부산 업체가 관리하는 LNG선…과거 제재와 현재 상태 구분해야 한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를 둘러싼 쟁점은 선박 관리로도 이어진다. 해운 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은 6일 부산 소재 IOB가 한국에서 건조한 LNG 운반선 4척의 관리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노스문·노스라이트·노스오션 3척은 지난해 5월 러시아 LNG 운송과 관련해 EU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EU는 러시아 에너지 운송을 중단한다는 확약을 받고 같은 해 7월 이들 선박을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지난해 제재 이력만으로 현재도 같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서술하면 부정확하다. 지캡틴은 선박의 소유·관리 구조가 러시아 가스 기업 노바테크와 IOB를 연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다만 IOB가 확인한 역할은 선박 관리이며, 직접 매입한 주체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새로운 소유 구조가 제재 해제 당시 확약과 어떻게 부합하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선박들은 앞서 한국발 석유 제품을 운송했다고 보도한 유조선들과도 별개다. 양국의 포로 공개 갈등 역시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으로부터 사과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며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소환을 포함한 대응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사과가 전혀 없었던 상황과 한국이 요구한 수준의 해명·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은 구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운 거래가 대러 압박을 약화한다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한국의 제재 위반이나 정부 차원의 러시아 지원으로 확대하려면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 한국발 연료 공급, 러시아산 LNG 수입, 선박 관리는 서로 다른 거래다. 한국의 책임을 따지려면 ‘러시아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에 더해 누가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 [포착] “비무장한 후티 대원을 장갑차로 짓밟아”…예멘 전쟁범죄 현장 충격

    [포착] “비무장한 후티 대원을 장갑차로 짓밟아”…예멘 전쟁범죄 현장 충격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장갑차로 후티 대원들을 잇따라 들이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이 공개한 영상을 검증한 결과, 장갑차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에 무장한 후티 대원뿐 아니라 비무장 상태로 있던 대원들이 차량에 치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장갑차 한 대가 해안가를 이동하며 후티 대원들을 향해 돌진한다. 일부 후티 대원들은 무기를 소지한 채 걷거나 달리고 있지만, 다른 대원들은 모래사장에 앉거나 누워 있었다. 차량이 접근하는 상황에서도 몸을 웅크린 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대원도 있었다. 문제가 된 장면에서는 장갑차가 무장하지 않은 채 달아나던 남성을 들이받은 뒤,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또 다른 남성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이터는 “해당 장갑차는 무장하지 않은 남성들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또 다른 두 남성이 손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장갑차에 치이는 장면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예멘 정부군이 지난달 후티가 장악했던 홍해의 핵심 항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지역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해당 영상이 공개된 시점은 지난 5일이며 정부군의 주요 전투부대 중 하나인 ‘자이언트 여단’이 이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후티 “전쟁 범죄의 증거”후티 반군 측은 해당 영상이 전쟁 범죄의 증거라며 “사우디와 사우디가 지원하는 무장세력(예멘 정부군)의 행위를 보여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예멘 정부군 측은 해당 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예멘 정부군 연합은 논란이 된 영상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병력들에게 포로를 적절히 대우하고 종교적·윤리적·법적 기준을 준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예멘 정부군과 후티 사이의 전투가 격화하는 가운데 공개됐다. 예멘 정부군은 지난 5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해안 지역을 빠르게 공격해 후티 세력을 밀어냈으며, 이 지역을 둘러싼 전투가 6일에도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측은 정부군의 진격 및 영토 장악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후티, 사우디 공습에 한국 기업 인근도 피격한편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정유 시설과 공항 등 본토를 향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여러 도시의 공항과 정유 시설 등을 겨냥하면서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지역 인근까지 공습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 항공청을 인용해 “전날 예멘 국경과 가까운 자잔과 나지란의 공항에서 두 차례 공격으로 3명이 다치고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 프레스TV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전날 성명에서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의 공항과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의 공격을 받은 지역 중에는 라빅도 포함돼 있다. 라빅은 한국 기업들과 인연이 많은 도시로 알려졌다. GS건설은 2010년대 당시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운영하는 ‘페트로 라빅’ 석유화학단지를 수주해 건설했고, 한국 전력은 2009년 중유 화력 발전 사업을 수주해 운영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라빅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공사 현장 직원들은 라빅의 숙소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현지 교민은 “직원 숙소에서 6∼7㎞ 정도 떨어진 정유 시설에서 연기와 불을 목격했다”며 “현지 주민으로부터 드론 4대가 공격했는데 3대는 격추되고 1대가 공격에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라빅 등 사우디 서부를 관할하는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번 공습과 관련해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총영사관은 이날 홈페이지 안전 공지를 통해 라빅 정유 시설 화재 관련 현지 보도 등을 전하며 “석유 인프라 등 민감 시설 인근을 방문할 계획인 국민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美 육군, 한국 K9 더 들인다…‘바퀴 달린 자주포’ 6대 이어 3대 추가 계약 [밀리터리+]

    美 육군, 한국 K9 더 들인다…‘바퀴 달린 자주포’ 6대 이어 3대 추가 계약 [밀리터리+]

    미국 육군이 한국 K9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차륜형 자주포의 시험 물량을 늘렸다. 지난 8월 시제품 6대를 계약한 데 이어 3대를 추가 발주하면서 한화가 확보한 공급 물량은 총 9대로 증가했다. 미 방산 전문 매체 인사이드디펜스는 6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지난달 24일 한화디펜스USA에 기동전술포 차륜형 사업(MTC-W)용 시제품 3대를 추가 발주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다음 주 미국육군협회(AUSA) 연례행사 참가를 앞둔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9대의 계약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9대는 후속 계약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미 육군이 이미 확보한 추가 발주 옵션의 일부를 실행한 결과다. 한국산 자주포의 미국 진출이 첫 시제품 선정에서 시험 물량 확대로 이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미 육군은 아직 양산 도입을 확정하지 않았다. 궤도 대신 바퀴…미 육군이 시험할 한국 자주포 이번 사업에 투입하는 무기는 K9 차륜형 자주포 ‘K9MH’다. 국내에서 익숙한 궤도형 K9과 달리 바퀴로 이동하며, 한화는 기존 K9 기술을 활용해 155㎜ 포병체계로 개발했다. 미 육군은 지난 8월 경쟁 절차를 거쳐 한화디펜스USA와 시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기본 물량을 6대로 정하고 12대를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이번에 3대를 더 계약하면서 전체 최대 물량 18대의 절반을 발주한 셈이다. 미 육군은 약 4년간 시제품 제작과 시험, 병사들의 운용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 전투 환경을 가정해 성능과 신뢰성, 정비·지원 능력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향후 전력화 판단에 활용한다. 미 육군 관계자가 기동전술포를 직접 체험한 사실도 공개했다. 알렉산더 밀러 미 육군 참모총장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링크드인에 M1E3 전차 초기 시제품과 XM30 보병전투차 후보 차량, 기동전술포를 직접 체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게시물에서 기동전술포의 구체적인 시험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서 통합·시험…양산까지 남은 문턱 한화는 시제품 공급과 함께 미국 내 사업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K9MH의 현지 통합·시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3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이곳을 초기 거점으로 삼아 미국 내 생산과 지원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비 공급에 더해 현지에서 시험하고 유지·지원할 기반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미 육군이 제시한 도입 목적도 분명하다. 전력화를 승인하면 일부 부대의 M777 견인포를 MTC로 교체해 기동성과 생존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차량이 끌고 이동하는 견인포를 스스로 움직이는 자주포로 바꾸려는 것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늘어난 시험 물량을 바탕으로 미 육군의 운영 요구를 충족하느냐다. 이번 3대 추가 계약으로 공급 물량은 확대됐지만, 본격적인 양산과 배치 여부는 시험 결과를 확인한 뒤 결정한다.
  • 우크라 “한국, 러시아 도왔다” 비판…北포로 사과 않고 대러제재 겨냥 [배틀라인]

    우크라 “한국, 러시아 도왔다” 비판…北포로 사과 않고 대러제재 겨냥 [배틀라인]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 문제로 한국 정부와 갈등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한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정책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한국산 석유제품이 러시아에 대거 공급돼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빚어진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다.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6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공급됐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했다. 블라시우크 보좌관은 “한국의 대러 석유 공급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정제량이 줄고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한 바로 그 시점에 시작됐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사실상 러시아가 자체 정유 능력을 상실한 데 따른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과 주요 수입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정유소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시우크의 주장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석유제품이 러시아의 부족분을 메웠다면 한국이 시행해온 대러 제재 기조와 모순된다는 취지다. 그는 엑스(X)에도 별도의 글을 올려 한국의 대러 정책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나눠 평가했다. 긍정적인 조치로는 한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수출 포괄통제 품목을 확대한 점과 북한과의 군사협력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기관 등을 제재한 점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이번 석유제품 공급에 더해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상당량 계속 구매하고 있다”고 썼다. 또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수입 재개도 검토했다”고 했다. “연료난 러, 한국서 석유제품 대거 수입…7∼8월 17만t ”가디언은 이날 항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14차례에 걸쳐 울산·여수 등 한국 항구에서 총 17만 6000t이 넘는 석유제품을 싣고 러시아 극동으로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 이후 러시아에서 공급 부족이 심해진 경유였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향한 정제유 운송은 서울신문도 지난 8월 독자적으로 추적했다. 당시 해양수산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을 분석해 LAYLA(라일라)가 7월 19일 울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한 사실을 확인했고, 7월 말 울산에 들어온 ASTORIA(아스토리아) 등 러시아 기국 유조선 3척도 후보군으로 추적했다. 가디언 분석에 따르면 LAYLA는 7월 19일과 8월 10일 두 차례 울산에서 출항해 총 5만 7000t의 경유를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했다. ASTORIA는 8월 1일 울산에서 약 1만 1000t의 석유제품을 싣고 일본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가디언은 여수 앞바다에서 이뤄진 선박 대 선박(STS) 환적도 추적했다. CHONGCHON(청천)은 8월 초 CELESTE I(셀레스트 I)으로부터 약 2만 6000t의 석유제품을 넘겨받은 뒤 싱가포르를 목적지로 신고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서울신문은 당시 개별 선박뿐 아니라 울산과 러시아 극동 사이 운항 증가도 포착했다. PORT-MIS에서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보스토치니·바니노를 직전 출항지나 다음 목적지로 둔 석유제품운반선 기항은 지난 7월 9회였다. 2024년과 지난해 같은 달에는 각각 1회였다. 北포로 한국행 공개 관련 韓 해명·사과 요구에는 여전히 침묵한국 외교부는 가디언에 한국 정부가 대러 수출 통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전략물자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1402개 비전략물자까지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했고 이를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재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비판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한·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로 합의했던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까지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와 한국 정부의 해명·사과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당국자가 이번에는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을 공개 비판하면서 양국 간 갈등의 전선이 석유·제재 문제로까지 넓어지는 모습이다.
  • 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 쇼핑명소 넘어 K컬처 플랫폼으로

    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 쇼핑명소 넘어 K컬처 플랫폼으로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렸다. 유통업계가 방한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K패션·K푸드 등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한 결과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외국인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첫 기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액(7348억원)도 지난 7월에 넘어섰다. 과거 명품 중심이던 외국인 고객의 백화점 소비 행태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K패션과 K푸드 등 국내에서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까지 소비 영역이 넓어졌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K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고, 신진 K패션 브랜드도 100여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품관·식당가 매출도 50%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들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패션·음식·문화를 함께 소비하는 ‘이중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발길이 명동 등 서울 핵심 관광 상권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하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명동 롯데타운에서 약 52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이 발생한 가운데 잠실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 부산 지역은 150%, 전주·광주 등 호남권 점포는 100% 늘었다.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백화점 간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멤버십 카드’의 온라인 사전 가입을 받고 전국 주요 점포로 혜택을 확대한다. 지난해 말 출시한 외국인 멤버십 가입자는 25만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통해 고객과 직원 간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주요 쇼핑시설과 제휴해 외국인 VIP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들도 연내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아울렛 제외)은 지난달까지 외국인 매출 8500억원, 현대백화점은 올해 누적 80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에만 신세계백화점은 5800억원, 현대백화점은 5000억원을 넘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방한 외국인 규모는 1504만 8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7만 9498명)보다 21.6% 증가했다. 특히 중화권 국가(중국·대만·홍콩·마카오)의 방한 규모는 700만 51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3만 5320명)보다 28.9% 급증했다. 일본 방문객도 17.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매출이 업계 전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강신철 “DMZ 사상 첫 지뢰 제거”… 北 “1㎜라도 침범 땐 대응”

    강신철 “DMZ 사상 첫 지뢰 제거”… 北 “1㎜라도 침범 땐 대응”

    北 “자작극 책임 전가… 중대 도발”조현 “北 안보리 결의 등 대응 검토우크라 사과, 저희 생각과 차이 있어”‘북한 제재 촉구 결의안’ 채택은 불발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현장에서 진행된 우리 군의 지뢰 제거 작전에 대해 “단호한 대응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뢰 제거를 북한군의 지뢰 매설에 대한 ‘상응 조치’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은 이날 “우리 영토 1㎜라도 침범하면 즉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응이 너무 수동적, 방어적이라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DMZ 내 지뢰 제거 작전은) 우리 DMZ 역사상 사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전우들이 정당한 작전을 수행하다가 소위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라는 명목으로 설치한 지뢰에 의해 큰 부상을 입은 것”이라며 “이에 필요한 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지뢰 제거 작전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추가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북한은 이날 오후 외무성 담화를 통해 “자작극의 책임을 전가하고 국제적 영상을 훼손시키려는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할 엄중한 주권 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의 ‘북한이 매설한 지뢰’라는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여야의 공방도 한층 거세졌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도중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독자 제재를 두고 충돌했다는 논란도 거론됐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 관계 파탄에 책임을 물어 정 장관 경질 건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의했고, 조 장관은 “이견이 불거진 적 없고, 고성도 오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북한에 대한 대응을 묻는 김건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 성명이 있을 수 있고, 그보다 더 강한 결의안 채택이나 서한을 보내는 것도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또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우크라이나로부터 사과를 받았는지 묻는 이기헌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사과의 말도 들어 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라면서도 “그러나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김여정이 떠드는 것에 대해서는 왜 찍소리도 못하면서 우크라이나만 쥐 잡듯이 하냐”고 했다. DMZ 폭발 사고에 대한 ‘북한 제재 촉구 결의안’ 채택은 불발됐다. 여야 모두 정전협정 위반 규탄에는 공감했으나 추진 방식과 시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한동훈 “우크라가 주적? 北엔 찍소리 못하면서” 조현 “답변 거부”…국감장서 정면 충돌 [영상]

    한동훈 “우크라가 주적? 北엔 찍소리 못하면서” 조현 “답변 거부”…국감장서 정면 충돌 [영상]

    한동훈 무소속 의원 “북한이 발표하는 김여정이 떠드는 거에 대해선 왜 찍소리도 못하면서 우크라이나 남만 쥐 잡듯이 합니까? 북한이 주적입니까? 우크라이나가 주적입니까?” 조현 외교부 장관 “존경하는 한동훈 의원님, 쥐 잡듯 한다느니…” 한동훈 의원 “제 말에 대해서 외교부 장관께 제가 평가받을 말은 없고 국민들이 평가하실 거예요. 답을 하십시오.” 조현 장관 “아니 그런 표현이 있는 한 제가 답변을 거부하겠습니다.” - 6일 국회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대우크라이나·대북 대응 수위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한 의원이 “북한에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우크라이나만 쥐 잡듯 하느냐”고 따지자 조 장관은 “그런 표현이 있는 한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맞섰다. 정부의 대응 수위가 다르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서 시작된 공방은 대북 독자제재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부 이견 문제까지 번졌다. 한 의원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사실을 공개한 우크라이나에 정부가 사과와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김여정이 떠드는 것에는 왜 찍소리도 못하면서 우크라이나만 쥐 잡듯 하느냐. 북한이 주적이냐, 우크라이나가 주적이냐”고 물었다. 조 장관이 “‘쥐 잡듯’이라는 표현을 쓰시는 한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하자 한 의원은 “거부하시라”며 “우크라이나에 강단 있게 하는 만큼 왜 북한에는 강단 있게 하지 않느냐”고 재차 따졌다. 조 장관은 “북한에 필요한 만큼 강단 있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 의원님의 기대만큼 못 미쳤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 의원이 “국민의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조 장관은 “그것은 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공방은 곧 정부가 북한에 실제로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는 문제로 옮겨갔다. 대북 독자제재 신규 지정 ‘0건’…2015년엔 안보리 서한한 의원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 신규 지정 건수를 묻자 조 장관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전 정부에서 발표된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신규 독자제재는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전날 군은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장병들이 다친 지뢰 폭발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매설한 수지반보병지뢰에 의해 발생했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2015년 북한 목함지뢰 사건 당시 정부가 주유엔 한국대사 명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의 책임을 제기했던 전례를 꺼냈다. 권 의원은 “벌써 2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검토가 안 끝났다면 사실 안 보내겠다는 얘기 아니냐”고 따졌다. 조 장관은 이번에도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포함해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와 여당은 북한의 책임을 묻는 것과 군사적 긴장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맞섰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책임을 분명하게 묻는 것과 군사적 긴장의 확산을 막는 것은 대립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재발 방지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도 “북한에 단호한 요구를 하는 것과 이것이 불필요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대우크라이나 대응은 이날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 조 장관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사과의 말도 들어 있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국내로 소환하는 방안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요구한 비공개 합의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겼다는 정부 설명을 거론하며 “국가적 신의를 저버린 일”이라고 했다. 사과가 없을 경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초치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NSC 이견 추궁엔 “말 꼬지 말라”…위원장 “결례”대북 대응 수위를 둘러싼 공방은 정부 내부 이견 문제로 이어졌다. 지난 1일 NSC 상임위원회에서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관련 개인·기관을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놓고 조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당시 두 장관 간 “다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조 장관은 “충돌은 없었다. 이견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다시 이견이 있었다는 뜻이냐고 파고들자 조 장관은 “말을 꼬지 말라”고 했다. 한 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서 질문하는 의원에게 장관이 가르치는 게 맞느냐”며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조 장관이 송석준 외통위원장에게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하자 송 위원장은 “아무리 자극적인 언어가 있어도 성의 있게 답변해달라”며 “의사진행에 대해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코치한 것은 결례”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에 사과했다.
  • 靑 “우크라이나에 명확한 해명과 사과 요구…한국 대사 소환 검토”

    靑 “우크라이나에 명확한 해명과 사과 요구…한국 대사 소환 검토”

    청와대는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를 깨고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한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측의 반응을 기다려보지만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한국 대사 송환을 비롯해 다양한 대응 방안들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상황 발생 초기부터 북한군 포로는 헌법상 우리 국민이 한국행을 희망한다면 전원을 수용하겠다, 본인 의사에 반하는 강제 송환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입장은 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에도 전달했고 협의해온 바 있다”며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포로 송환이 공개되고 비공개 합의를 부인하는 등 이 부분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했고 명확한 해명과 사과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가 지난달 28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하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자 박기창 대사 소환을 검토하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엑스(X)에 심각한 유감을 밝히며 “사실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에너지난’ 빠진 러시아, 한국산 경유 ‘긴급 수혈’

    ‘에너지난’ 빠진 러시아, 한국산 경유 ‘긴급 수혈’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로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이 러시아에 지난 7~8월 경유를 약 17만t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자원 시설 공격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으며 세계 경유 가격은 전년보다 30% 이상 올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항만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울산과 여수항 등에서 7척의 유조선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으로 경유 17만 6000t을 싣고 14차례 운항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선박 가운데 4척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다. 일반 상업용 경유(디젤)와 항공유 등 정유 제품은 현재 한국 정부가 지정한 대러시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핀란드 연구기관 에너지·청정 공기 연구센터(CREA)의 이삭 레비 연구원은 가디언에 “EU 제재 대상 유조선이 한국 항구에서 연료를 선적해 러시아로 운송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에 관련된 혐의로 EU와 스위스, 영국, 캐나다의 제재를 받는 받고 있는 러시아 국적 유조선 레일라는 7월 19일과 8월 10일 한국 울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총 5만 7000t의 경유를 운송했다. 호주의 제재를 받는 또 다른 러시아 국적 유조선 아스토리아호는 8월 1일 울산항에서 약 1만 1000t의 연료를 선적하고 일본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했다. 러시아 국적의 청천호는 8월 초 한국 여수항에 정박하지 않은 채 유조선 셀레스트 1호로부터 약 2만 6000t의 연료를 옮겨 싣고 싱가포르를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셀레스트는 마셜 제도 국적으로 제재 대상은 아니다. 한국산 경유를 수입한 곳은 러시아 국영 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트와 NNK로 이들은 유럽의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해상으로 36만 8000t의 석유 제품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31%인 11만 2000t으로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유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전쟁 비용을 충당했으나, 우크라이나 드론의 관련 시설 타격으로 에너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급등한 경유 가격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경유시설 타격 때문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격 중단을 수차례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경유 시설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경유는 건드리지 말라”며 그가 세계적 경유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6일 밤 모스크바 지역 최대의 석유 저장소인 볼로다르스크 시설을 650대 이상의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 “경유 18만t 한국→러시아로 운송, 충격적”…러 연료난 얼마나 심각하면? [핫이슈]

    “경유 18만t 한국→러시아로 운송, 충격적”…러 연료난 얼마나 심각하면?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한국을 통해 부족한 연료를 충당하고 있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한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8월 한국의 여러 항구에서 유조선 7척에 실린 연료 17만 6000t 이상이 러시아 극동 지역을 향해 14차례 항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 대부분은 경유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중 3척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고 또 다른 1척은 한국 해역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연료를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물의 출처를 모호하게 하고 선박이 항만 터미널에 기항하지 않고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핀란드 싱크탱크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의 분석가 이삭 레비는 가디언에 “유럽연합 제재 대상 유조선이 한국 항구에서 연료를 선적해 러시아로 운송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는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목적지 ‘일본’이라 적고 모두 블라디보스토크행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영국이 제재 명단에 올린 최대 규모의 경유 운반선 ‘레일라호’는 지난 7월 19일과 8월 10일, 한국 울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두 차례 항해하며 총 5만 7000t의 경유를 운송했다. 첫 번째 항해 당시에는 한국 당국에 목적지를 블라디보스토크라고 밝혔지만 두 번째 항해에서는 일본 니카타로 향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또 다른 러시아 국적 유조선 아스토리아호는 지난 8월 1일 울산항에서 약 1만 1000t의 연료를 선적하고 일본을 목적지라고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했다. 제재 대상에 속하는 세 번째 배는 한국에 접안하지 않았다. 이 배는 지난 8월 초 한국 여수항 앞바다의 정박지에 제재 대상이 아닌 다른 유조선 셀레스트1호로부터 약 2만 6000t의 연료를 선적한 후 싱가포르를 목적지라고 신고하고 역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해당 유조선 4척의 소유업체는 가디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CREA가 선박 정보 회사 케이플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해상을 통해 36만 8000t의 석유 제품을 수입했고 이 중 한국에서 수입한 분량은 31%에 해당하는 11만 2000t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입량이다. “러시아와 거래하는 한국, 약한 고리 될 수도”가디언은 “한국 항만의 선적 물동량이 지난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한국 정부가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1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시점과 맞물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오랫동안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내내 분쟁 국가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관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보내는 것을 배제해 왔다”고 전했다. 또 “다만 러시아는 무역을 포함해 한국과의 관계 복원에 관심을 표해 왔다”며 “이번 경유 등 연료 수송은 서방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는 노력에 있어서 한국을 약한 고리처럼 보이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특히 북한 전쟁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이송한 것은 비밀로 유지되어야 했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으로 한국과 우크라이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의 이 같은 분석은 한국과 러시아 간의 경유 등 무역 거래가 서방의 대러 제재를 약화하고 더 나아가 한국이 대러 제재의 ‘약한 고리’로 취급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한국, 러시아에 기름 수출 가능한가다만 가디언은 러시아가 한국에서 연료를 실어 나른 것과 관련해, 해당 상황이 한국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또 누가 연료를 소유하고 판매했는지 불분명하며 한국 항만 기록에서 해당 내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짚었다. 실제로 한국에서 러시아로 향한 연료가 한국산인지 외국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외국산 정제유는 울산 보세구역에 보관했다가 수입 신고 없이 다시 국외로 내보냈다면 이는 관세법상 반송에 해당한다. 국내에 수입한 뒤에 다시 러시아에 수출했다면 이는 재수출이다. 울산 또는 여수가 저장·선적지가 되고 제품 원산지는 제3국인 셈이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와의 모든 교역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은 만큼, 대러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품목이 아니라면 항공유 등을 포함한 연료 수출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무역안보관리원에 따르면 러시아·벨라루스에 적용되는 허가 대상 품목 1159개 중 일반 상업용 경유와 항공유는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일반 상업용 연료를 민간업체에 공급한 정상 거래라면 한국의 품목별 대러 수출통제와 충돌하지 않는다. 다만 군용 연료나 통제 품목의 무허가 반출, 목적지·최종 사용자 허위 신고가 확인될 경우 법적 위반 여부를 다퉈야 할 가능성도 있다.
  • [포착] 푸틴이 직접 전투하는 줄…‘똑 닮은’ 러 병사, 우크라 드론에 딱 걸렸다

    [포착] 푸틴이 직접 전투하는 줄…‘똑 닮은’ 러 병사, 우크라 드론에 딱 걸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외모과 매우 흡사한 러시아 병사가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에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5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 ‘마자르의 새들’ 부대가 러시아 병사를 1인칭 시점(FPV) 드론으로 식별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드론 여단인 ‘마자르의 새들’ 부대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해당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과 외모가 매우 흡사한 병사가 우크라이나 드론이 쫓아오는 모습에 겁을 먹고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은 이전에서 러시아의 유명 인사들과 닮은 병사들을 드론으로 발견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러시아 독재자’ 푸틴 대통령과 매우 닮은 러시아군 돌격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겁먹은’ 푸틴 대통령을 닮은 병사를 포함해 러시아군 204명을 드론으로 격추했다”며 “이날 공격으로 사망자는 119명, 부상자는 85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을 닮았다는 러시의 병사의 생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24는 “해당 병사가 푸틴 대통령과 실제로 어떠한 관계가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그가 푸틴의 경호원이나 대역이라는 내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드론 공습 이어가는 우크라. ‘비발디 작전’이란?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동원한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를 이용해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를 대거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의 지난 4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3군단은 도네츠크주 북부 리만 일대에서 지난 5월 시작한 ‘비발디 작전’을 통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 일대의 제공권을 확보해 러시아군의 드론 운용을 제한했고, 그 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드론이 지상무인차량(UGV)을 러시아군 후방으로 투하해 러시아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무너뜨려 영토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안드리 비렐츠키 우크라이나 준장은 “비발디 작전 3단계에서 51㎢를 추가로 탈환해 총 176㎢의 영토를 되찾았다”며 “최근 전투에서만 러시아군 2천여 명에 손실을 입히고 250여 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 작전이 전선의 결정적인 반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 푸틴 대통령의 돈바스 점령 야욕에 커다란 타격을 입힌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헤이그전략연구센터(HCSS)의 국방 전문가 패트릭 볼더는 “우크라이나군이 치밀한 교란 작전과 수개월에 걸친 공중 작전으로 리만 지역의 상공을 확보한 뒤, 지상 무인 로봇을 러시아군 후방에 투입해 병력 손실 없이 적을 공격했다”며 “푸틴의 전쟁 목표 달성에 큰 치명상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또 북한 언급…”러시아가 제트 드론 기술 전수”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과 제트 추진 드론 기술을 공유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현지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북한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물론 그렇다”며 “확실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과 모든 기술을 공유한다”며 “북한이 미사일로 러시아를 도왔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전쟁 초기 이란으로부터 지원받은 샤헤드 계열 드론을 성능개량한 게란 계열의 제트 드론은 최대 시속 500㎞이상으로 초고속 비행이 가능한 만큼 요격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제트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요격 드론인 ‘제트 킬러’ 등을 빠르게 제작해 실전 배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 업체 스카이폴이 개발한 저비용 요격 드론인 P1-SUN의 기존 버전은 최고 속도가 시속 310㎞였지만, 러시아가 제트 드론을 본격적으로 전장에 투입하면서 P1-SUN의 성능개량도 시작됐다. 스카이폴은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P1-SUN 제트킬러를 최초로 공개했다. 업그레이드된 해당 모델은 기존형보다 속도를 크게 높여 최고 시속 37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작전 거리는 약 30㎞, 최대 운용 고도는 9000m에 달한다. 스카이폴은 “P1-SUN을 제트킬러로 성능개량하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됐다”며 “이미 전장에서 시험을 거쳐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10여 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 젤렌스키 “韓, 北포로 송환 요청”…‘비공개 합의 파기’ 언급은 안 해

    젤렌스키 “韓, 北포로 송환 요청”…‘비공개 합의 파기’ 언급은 안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을 인도한 것은 한국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이 제기한 ‘비공개 합의 위반’ 논란에는 이번에도 답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북한 군인들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며 “한국 헌법에 따르면 그들은 한국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환 사실만 밝혀 온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경위를 설명한 것은 지난달 뉴욕 유엔총회 연설 이후 처음이다. 한국 헌법을 들어 포로 송환의 정당성을 설명하면서도 양국 간 갈등과는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에서 북한군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 이튿날 엑스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국 간의 비공개 약속을 어겼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측이 합의 자체를 부인하자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식 사과를 요구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그는 현지 공영방송 수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 포로의 위험성을 재차 부각했다. 그는 이번에 생포한 북한군이 “처음 러시아에 도착했던 북한군과 달랐다”며 “드론 조종은 물론 전자전 시스템 대응법까지 익혔고, 경험을 전수받으며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전 지식과 전투 경험을 얻은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러시아가 북한군 5만명을 훈련시키면 수십만명의 북한군에 지식이 공유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최신 제트추진 드론 기술을 이전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물론이다. 러시아는 북한과 모든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련 정보를 일본과도 공유했다며 “일본은 훌륭한 기술을 가졌지만 현대전 경험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 호텔 중심 프리미엄 김치…현대백화점, 도전장 냈다

    호텔 중심 프리미엄 김치…현대백화점, 도전장 냈다

    현대백화점이 호텔 중심으로 형성된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본점 식품관에서 배추김치 등 일상 김치 10종과 지역 특색을 담은 별미 김치 2종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김치’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후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등 주요 점포로 판매를 확대한다. 가격은 1㎏당 2만원 후반~3만원 초반대다. ‘재료가 곧 레시피’가 콘셉트다. 배추와 무 등은 물론 소금, 젓갈, 고춧가루 등도 명인명촌 브랜드가 지난 17년간 발굴한 장인의 식재료를 사용한다. 현대백화점이 명인명촌 김치를 선보이는 것은 김장 문화가 줄고 포장 김치 수요가 늘면서 원재료의 품질과 제조 과정을 꼼꼼히 따지는 고객들이 많아져서다. 이미 특급 호텔들은 고품질 원재료를 앞세워 프리미엄 김치를 강화하고 있다. 조선호텔 김치는 지난해 매출 54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62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워커힐 호텔은 지난 1년간 김치 82t을 수출했다. 현대백화점은 장기적으로 해외 프리미엄 미식 시장에 명인명촌 김치를 소개하고 김치뿐 아니라 소금, 젓갈 등 개별 식재료의 해외 판로도 개척할 계획이다.
  • “그를 만나면 모두 사라졌다”…13년 만에 드러난 강화도 암매장과 ‘연쇄 실종’의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그를 만나면 모두 사라졌다”…13년 만에 드러난 강화도 암매장과 ‘연쇄 실종’의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인천 강화도의 한 야산, 그 땅속에는 13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끔찍한 연쇄 실종과 살인의 진실이 묻혀 있었다. 이 잔혹사의 전말은 2014년 8월 30대 회사원 B씨의 시신이 암매장된 채 발견되면서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웃 주민이자 부동산업자였던 60대 A씨가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되며 과거 강화도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 미제 사건들의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1억 2천만 원의 덫, 돌아오지 못한 담판모든 비극은 지켜지지 않은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시작되었다. 피해자 B씨는 강화도에 있는 A씨 소유의 땅 200평을 1억 3,000만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중도금 1억 2,000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A씨는 잔금을 받을 때 해당 토지의 근저당을 해제해 주겠다는 약속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에 B씨는 계약 해지와 대금 반환을 요구하며 법원 판결까지 받아냈지만 A씨는 끝내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결국 2014년 7월 31일 오전, B씨는 A씨와 직접 담판을 짓겠다며 강화도로 향했다. 하지만 그날 밤 9시가 넘도록 남편이 귀가하지 않자 불안해진 아내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막을 올렸다. 치밀한 알리바이 연출과 대담한 수사망 정탐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찾아온 것은 맞지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하자 곧바로 돌아갔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실제로 당일 B씨의 승용차가 강화도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방범 CCTV에 포착되었고, 며칠 뒤 B씨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해당 차량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한 형사들의 눈에 결정적인 허점이 포착됐다. 강화도로 들어올 때 밝은색 옷을 입었던 B씨와 달리, 차를 몰고 나가는 운전자는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김포에 차를 버리고 나타난 인물은 다름 아닌 검은색 옷차림의 A씨였다. 그는 차량의 내비게이션을 떼어내 숨기고 택시를 타 강화도로 복귀한 뒤 자신의 트럭을 몰고 나가 B씨의 지갑과 휴대폰 등 유류품을 해안도로 인근 공터에 내다 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러한 A씨의 대담함은 수사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던 그는 돌연 형사들에게 수양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한다며 점집 방문에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놀랍게도 그 점집의 창문은 경찰이 B씨의 유류품을 수색하던 공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경찰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신을 감시하는 형사들을 역이용해 수색 현장을 직접 정탐하려 한 것이다. 전과 33범인 그의 주도면밀하고 간교한 민낯이 소름 끼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야산의 파리 떼와 문손잡이에 남은 결정적 핏자국경찰은 A씨의 트럭 이동 동선을 시간대별로 쪼개어 분석하며 인근 야산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폭염 속 수차례 산을 오르내리던 형사의 눈에, 유독 파리 떼가 끈질기게 모여드는 한 지점이 포착되었다. 돌을 던져 쫓아내도 다시 날아드는 그곳을 파내자, 무더위 속에 심하게 부패한 B씨의 시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신은 성별조차 구별하기 어려웠으나,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통해 B씨임이 최종 확인되었다. 이후 빼도 박도 못할 과학적 증거들도 쏟아졌다. 버려진 B씨의 지갑과 휴대폰 등 유류품에서 A씨의 지문이 감식되었고, A씨가 페인트가 묻은 것이라며 우기던 슬리퍼에서 눈에 보이지 않던 B씨의 미세 혈흔이 검출되었다. 결정적으로 A씨의 컨테이너 자택 출입문 손잡이 틈새에 숨겨져 있던 B씨의 미세 혈흔이 햇빛의 각도 덕분에 극적으로 발견되었다. 수많은 물증 앞에서도 A씨는 끝까지 누명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법원은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수면 위로 떠오른 13년 전 연쇄 미제 사건들A씨가 덜미를 잡히면서, 2001년 이후 강화도 일대에서 발생했던 3건의 실종 및 변사 사건의 끔찍한 윤곽도 선명해졌다. 먼저 2001년에는 A씨와 함께 지내던 내연녀 C씨가 돌연 실종되었고, 그녀가 사라진 지 한 달 뒤 C씨 소유의 아파트는 A씨에 의해 대리 처분되었다. 이어 2004년에는 A씨의 일을 돕던 직원 D씨가 사라진 당일, D씨 명의의 인감증명서가 발급되었으며 그의 토지가 A씨 명의로 매매 이전되었다. 그리고 2006년에는 토지 진입로 문제로 A씨와 갈등을 빚던 펜션 관리인 E씨가 실종된 지 보름 만에 인근 야산에서 타살체로 발견되었다. 당시 수사기관은 A씨를 유일한 마지막 목격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조사를 벌였으나, 결정적인 물증이 부족해 매번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었다. 깡통 부동산의 탐욕과 연쇄 살인마의 시그니처이 모든 비극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A씨의 부동산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과 탐욕이었다. 과거 강화도 부동산 열풍 때 많은 땅을 사들인 그는 실제로는 과도한 근저당이 설정된 깡통 부동산을 쥐고 있었다. 자신의 부동산 소유권이 위협받거나 금전 반환 압박을 받을 때, 그는 통제 불능의 잔혹한 폭력성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의 시신에서 범인의 내면적 욕구가 투영된 전형적인 연쇄 살인마의 시그니처를 발견했다. 피해자들이 방심한 틈을 타 정면이 아닌 뒤에서 공격을 가했으며, 치명상이 아닌 뾰족한 흉기로 찌른 듯한 작고 둥근 상처들이 사후에 남겨져 있었다는 점이다.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법망을 비웃으며 무법자로 군림했던 연쇄 살인마 A씨는 마침내 철창 신세를 지게 되었다. 하지만 2001년과 2004년에 연기처럼 사라진 두 사람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못한 채 여전히 깊은 미제로 남아 있다.
  • 장동혁 “우크라에 분노조절장애, 北에는 ‘분노조절잘해’”

    장동혁 “우크라에 분노조절장애, 北에는 ‘분노조절잘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에는 ‘분노조절장애’, 북한에는 ‘분노조절잘해’”라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국군통수권자로서의 고강도 대응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를 송환해 준 우크라이나에 비공개 합의를 어겼다는 이유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며 “그런데 북한에 대해서는 어떠냐”고 했다. 이어 “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군인의 발목을 날렸는데도 ‘불의의 사고’라며 찍소리도 못한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자작 광대’라고 조롱하는데도 납작 엎드려 평화를 구걸하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통령의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축사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며 “도대체 북한에 얼마나 큰 약점을 잡힌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2005년 변호사 시절 방북과 친형 고 이재선씨의 과거 통화 녹취를 거론하며 “20여 년 전 방북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을 넘어서는 엄청나게 큰 약점이라도 잡힌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강조한 ‘자주국방’과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도 비판했다. 장 대표는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싸워야 할 대상은 북한”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보살펴야 할 것은 김정은 심기가 아니다”라며 “즉각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방을 포기한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내려오기 바란다”고 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도 겨냥했다. 장 대표는 “강경파들은 김지용을 ‘친윤’이라고 공격하고 이 대통령은 ‘친윤’이 아니라 ‘반윤’이라고 반박한다”며 “오로지 ‘우리 편이 맞냐, 아니냐’로 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 검찰’이라면서 해체를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자신들 입맛에 맞는 ‘정치 중수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전종민 중수청 차장과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을 거론하며 “이런 사람들이 권력 비리 수사를 할 수나 있겠느냐”며 “정권 하명 수사, 정치 보복 수사에만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중수청·공수처 간 사건 관할과 공소청과의 사건 이관 절차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며 “‘수사 뺑뺑이’, ‘재판 지연’, ‘사건 암장’으로 대한민국이 ‘치안 지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 젤렌스키 “北포로, 韓 요청으로 송환”…‘합의 파기’ 논란엔 언급 피해

    젤렌스키 “北포로, 韓 요청으로 송환”…‘합의 파기’ 논란엔 언급 피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과 관련해 “한국이 북한 군인들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며 “한국 헌법에 따르면 그들은 한국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처음 공개한 이후 나온 첫 입장 표명이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 파기’를 이유로 강력히 항의한 사실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직후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 소통담당고문이 양국 간 비공개 합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외교적 오해로 해두자”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X(엑스)를 통해 “북한 포로 송환 관련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이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등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 및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 간의 밀접한 군사 기술 공유 상황을 고발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제트 추진 드론 기술을 이전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물론이다”라며 “그들은 북한과 모든 기술을 공유한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관련 정보를 일본 측과 공유했다고 밝히며 “일본은 뛰어난 기술을 가진 훌륭한 국가이지만, 현대전 수행 경험이 부족한데 이는 매우 위험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러시아가 북한군 5만명을 싸울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면, 이는 수십만 명의 북한군에게 지식이 공유된다는 의미”라며 “(우크라이나와 일본의) 협력이 이런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이것이 양측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전쟁영웅 “한국인, 북한보다 ‘계엄령’ 더 두려워 해”…李대통령 공개 비판

    우크라 전쟁영웅 “한국인, 북한보다 ‘계엄령’ 더 두려워 해”…李대통령 공개 비판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유명 전직 군인이 한국 정부의 대응을 정면 비판했다. 우크라이나군 아조우연대 지휘관을 지낸 보흐단 크로테비치(33)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문 글에서 “한국 대통령은 어느 누구를, 특히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협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크로테비치는 “한국인들에게 ‘계엄령’이라는 말 자체가 북한의 실제 군사행동이나 도발 가능성보다도 더 큰 두려움을 안겨주는 말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쁘게 하려는 말은 아니지만, 한국 대통령은 자신이 말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을 말하는지를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만일 한국이 공격받게 된다면, 우크라이나가 한국의 몇 안 되는 진정한 동맹 중 하나임을 증명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크로테비치는 “오늘의 현실이 명확히 보여주듯, 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동맹이 아니라 곁에 서 줄 진정한 동맹을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테비치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양국 정상이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한 직후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자국에 억류 중이던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한 사실을 공개하자, 정부는 ‘비공개 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엑스를 통해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합의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일방적으로 공개를 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비공개를) 합의한 적이 없다며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실 인정 및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한국으로 소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국을 비판하고 나선 크로테비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 극우 민병대 성향으로 출발한 아조우연대에 합류했다. 2022년 러시아 침공 초기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80일간 결사항전을 벌이다 생포된 뒤 포로 교환으로 송환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2월 중령으로 퇴역했으며 군사전문가로서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 중이다.
  • KIA, LG 끌어내리고 3위 탈환… 준PO 직행 사수한다

    KIA, LG 끌어내리고 3위 탈환… 준PO 직행 사수한다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LG 트윈스를 따라잡았다. 맞대결 2연승으로 승률을 0.548로 올리고 LG에 1리 차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 수도 LG보다 1경기 많고 맞대결도 두 차례 남아 한층 여유 있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을 펼치게 됐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가 달아나면 KIA가 곧바로 따라붙는 추격전이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시즌 40호 홈런으로 앞서갔고, KIA는 2회초 2사 2, 3루서 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뒤집었다. LG는 3회 이재원의 좌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시속 191.9㎞로 뻗은 타구는 왼쪽 관중석 최상단에 꽂혔다. KIA가 8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LG는 8회말 박동원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홈런 3방으로도 부족했다. 8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손주영이 9회 대타 황대인과 김호령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LG 벤치가 뒤늦게 움직였지만 김태군과 대타 이호연이 연속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사 만루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에도 2이닝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킨 전상현은 박해민·오스틴·문정빈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천금 같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틀 연속 힘든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면서 “9회초 김태군 타석에 대타도 생각했지만 우강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았고 기대에 잘 부응해 줬다”고 말했다. 김태군의 대주자로 나선 김민규가 득점을 올린 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스틴에게도 홈런 1개 차로 쫓기게 된 김도영은 “오스틴의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면서도 “오늘은 팀이 선취점을 뺏기는 홈런이라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고 했다. 홈런 기록보다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덧붙였다.
  • 국감 전부터 격돌… 與, 조희대 불출석에 동행명령 시사

    국감 전부터 격돌… 與, 조희대 불출석에 동행명령 시사

    野, 지뢰 사고·北포로 등 검증 별러오세훈·추미애 국감도 격전 전망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감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부진했던 국정 동력 회복을, 국민의힘은 전방위 검증으로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알리겠다며 4일 막바지 전략 점검에 나섰다. 국감 첫 주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6일 대법원 감사에는 민주당이 일반증인 채택을 강행한 조희대 대법원장이 불출석하기로 했다. 조 대법원장은 “현재 제청권 행사와 관련해 고발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향후 수사절차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헌법기관 간 상호존중을 말하며 국회의 헌법상 권한 행사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의무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동행명령장 발부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면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불리한 증인은 빼고, 망신줄 사람은 불러 세우고, 민주당 입맛대로 증인을 골라 세우는 것이 국정감사인가”라며 “조 대법원장을 겁박하기 전에, 자신들이 막아 세운 증인들부터 국민 여러분 앞에 세우기 바란다”고 했다. 정무위는 국민의힘이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을 다룬다. 하지만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감장 소환은 민주당의 반대로 불발 가닥이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청와대 국감도 민주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부전선 지뢰폭발 사고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선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논란도 각각 국방위와 외교통일위 감사를 달굴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추미애 경기지사가 피감기관장으로 국감장에 서는 행정안전위와 국토교통위의 서울시, 경기도 국감장도 ‘핫플’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20만명(국민의힘 추산)이 집결해 대여 규탄 대규모 집회를 연 국민의힘은 이를 국감 화력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민주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길바닥 선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극우 지지층의 허한 함성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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