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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사랑한 몽골 소년, 5명에 새 삶 주고 떠나

    한국 사랑한 몽골 소년, 5명에 새 삶 주고 떠나

    한국을 고향처럼 여기며 자란 몽골 출신 고등학생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1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몽골 국적의 이태오(16·오트곤 산지먀타브)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3일 교통사고를 당한 이군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평소 다른 이를 돕고 베풀기를 좋아했던 이군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누나 윤아씨는 “태오가 살아 있었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더 도울 수 있게 해 주지 그랬어’라고 할 것 같아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군은 2010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뒤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다녔고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던 이군은 몽골어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더 익숙했다. 축구 경기가 열리면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애국가도 자연스럽게 부를 만큼 한국을 자기 고향처럼 사랑했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반장으로 뽑힐 만큼 친구들의 신뢰도 두터웠다. 이군의 장례식장에는 친구와 교사 등 100여명이 찾아와 눈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어머니 이순이씨는 “태오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며 “몽골에는 하늘로 떠난 영혼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나중에 꼭 우리 가족에게 다시 와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국을 고향처럼 사랑한 16세 몽골 소년…다섯 생명 살리고 하늘로

    한국을 고향처럼 사랑한 16세 몽골 소년…다섯 생명 살리고 하늘로

    한국을 고향처럼 여기며 자란 몽골 출신 고등학생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1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몽골 국적의 이태오(오트곤 산지먀타브·16)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태오군은 지난달 3일 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평소 다른 사람을 돕고 베풀기를 좋아했던 태오군의 성품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누나 윤아씨는 “태오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돕는 아이였다”며 “살아 있었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더 도울 수 있게 해 주지 그랬어’라고 말했을 것 같아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태오군은 2010년 1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뒤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다녔고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던 태오군은 몽골어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더 익숙했다. 축구 경기가 열리면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애국가도 자연스럽게 부를 만큼 한국을 자기 고향처럼 사랑했다. 장래에는 한국에서 자신만의 사업을 일구겠다는 꿈도 품고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반장으로 뽑힐 만큼 친구들의 신뢰도 두터웠다. 태오군의 장례식장에는 친구와 교사 등 100여명이 찾아와 눈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어머니 이순이씨는 “엄마가 태오에게 사랑을 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태오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몽골에는 하늘로 떠난 영혼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며 “나중에 꼭 우리 가족에게 다시 와 주면 좋겠다”고 했다.
  • 韓 사랑했던 16세 몽골 소년…5명 살리고 하늘로

    韓 사랑했던 16세 몽골 소년…5명 살리고 하늘로

    몽골에서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와서 자란 16세 소년이 뇌사 장기 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1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몽골 국적의 이태오(오트곤 산지먀타브)군이 지난달 11일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심장과 폐, 간, 신장(양측)을 나눴다고 밝혔다. 태오군은 지난달 3일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평소 남을 돕고 베풀기 좋아한 태오군의 성품을 헤아려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누나 윤아씨는 “태오가 살아 있었다면 ‘그때 내가 다른 사람을 더 도울 수 있게 해주지 그랬어’라고 말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태오군은 2010년 1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여섯살이던 10년 전 한국에 와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다녔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태오군은 축구 경기를 볼 때면 한국을 응원하고 애국가도 자연스레 부를 만큼 한국을 고향처럼 여겼다. 평소 농구와 축구, 유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밝고 활달한 학생이었고, 장래에는 한국에서 자기 사업을 일구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주변을 살피고 배려하는 마음도 컸다. 중학교 졸업식 날에는 함께 사진 찍을 사람이 없어 보이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사교적이라 고등학교 입학 후 반장을 맡는 등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았다고 한다. 태오군의 장례식장에는 친구 100여명과 선생님들이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어머니 이순이씨는 “태오에게 사랑을 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태오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며 “몽골에 ‘하늘로 떠난 영혼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있듯이, 나중에 꼭 우리 가족에게 와 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10년 동안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일원으로 함께해 온 이태오군의 생명나눔은 국경을 초월해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며 “아픈 이별의 순간에도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 “영원한 내 첫째 딸, 사랑둥이”…5살 유나, 3명 살리고 떠났다

    “영원한 내 첫째 딸, 사랑둥이”…5살 유나, 3명 살리고 떠났다

    이란성 쌍둥이 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다섯 살 오유나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유나 양이 지난 5월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과 폐,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혈관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유나는 임신 25주 만에 태어나 출생 직후 뇌출혈로 인한 수두증 진단을 받아 뇌압을 조절하는 션트 수술을 받았다. 이후 큰 문제 없이 성장했지만 올해 5월 갑작스러운 두통과 기력 저하 증상을 보였고,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결정한 부모는 딸의 생명을 다른 이들에게 이어주기로 했다. 어머니 심지영 씨는 “목숨처럼 사랑하는 딸의 일이 되니 쉽게 결정할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라도 유나를 세상에 남기고 싶었다”며 “유나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더 오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유나는 쌍둥이 동생보다 1분 먼저 태어난 의젓한 누나였다. 동생을 살뜰히 챙겼고, 부모를 자주 안아주며 사랑을 표현하는 애교 많은 아이였다고 한다. 어린이집 교사들 역시 “유나는 웃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였다”고 기억했다. 어머니는 “내 사랑둥이야. 영원히 우리 첫째 딸로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꼭 안아주고 못다 한 사랑을 모두 전해주고 싶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첫 손주 기다리다 쓰러진 60대…4명 살리고 떠났다

    첫 손주 기다리다 쓰러진 60대…4명 살리고 떠났다

    태어날 첫 손주를 기다리던 60대 가장이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4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송기섭(67)씨가 이달 3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송씨는 지난달 25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치료와 수술에도 뇌사 상태가 된 송씨는 가족 동의로 간과 폐, 안구 양측을 기증해 4명이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송씨는 뼈와 피부 등 인체 조직을 함께 기증했다. 한 사람이 조직을 기증하면 기능적 장애를 겪는 환자 100여명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장기조직기증원은 설명했다. 송씨는 4남매 중 장남으로, 직장을 거친 뒤 20여년간 화물차를 몰며 가족을 부양했다. 최근 몇 년은 일을 하면서도 아흔이 된 노모 병간호까지 도맡았다고 한다. 송씨의 딸과 아들은 올해 각각 출산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특히 송씨는 올가을 손주가 태어나면 사진을 늘 갖고 다니겠다며 손주를 고대했다고 한다. 아내 윤안순씨는 “남편이 손주를 만나지 못한 채 떠나 가장 안타깝다”며 “생전 남편이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평소 남을 먼저 배려한 성품을 잘 알기에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신이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훨훨 날아다니면 좋겠다”며 “세상에 없어도 누군가가 당신의 일부를 품고 살아갈 테니 그걸 위안 삼아 살아가겠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아들 인규씨도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귀한 사랑을 베풀고 가신 아버지의 아들이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아버지, 많이 사랑합니다”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가족에게 헌신하며 어머니를 정성으로 돌본 고인의 삶이 마지막 순간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으로 이어졌다”며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살아온 송기섭 님의 따뜻한 마음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술집서 폭행당해 ‘뇌사 판정’ 청년, 7명에 장기기증…가해자 징역 6년

    술집서 폭행당해 ‘뇌사 판정’ 청년, 7명에 장기기증…가해자 징역 6년

    술집에서 사소한 시비로 옆자리 손님을 무차별 폭행해 뇌사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장기기증을 통해 7명에게 새 삶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장우석)는 전날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된 최모(28)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지난 1월 18일 광주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인 오모(30)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의 주먹질은 술집 내 신체 간 부딪힘 등 단순 시비에서 시작됐다. 당시 최씨는 주먹으로 오씨의 얼굴을 10여차례 무차별 폭행하고, 저항 불능 상태로 바닥에 쓰러진 오씨를 발로 찬 것으로 조사됐다. 뇌출혈로 쓰러진 오씨는 사건 20여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 여러 차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왔던 그는 지난 2월 6일 심장, 폐, 간, 양쪽 신장, 안구 등을 7명에게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 오씨는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남은 어머니와 동생들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찍이 생업 전선에 뛰어든 그는 2024년 한 제조기업 정규직으로 입사한 후 어머니에게 “이제 돈 버는 일만 남았으니 걱정 마라. 나중에 꼭 집도 사주겠다”고 말하던 아들이었다. 오씨의 어머니는 재판 과정에서 “최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젊은 나이에 남은 인생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베푸는 삶’ 60대 목회자,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생명

    ‘베푸는 삶’ 60대 목회자,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생명

    자녀의 결혼 상견례와 생일을 앞두고 갑작스레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목회자가 생전 약속대로 장기기증을 실천해 4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월 28일 조영삼(62)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과 폐, 양측 신장을 기증해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 4명을 살렸다고 4일 밝혔다. 평소 이웃을 돌보던 목회자이자 가족밖에 모르던 다정한 가장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구원의 손길이었다. 생전의 조씨는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5월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남매 중 처음으로 결혼을 준비하던 아들 은빈씨의 상견례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아들의 생일에는 함께 야구장에 가기로 약속해 둔 터였다. 그러나 조씨는 지난 4월 23일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자식의 새 출발을 눈앞에 둔 채 황망히 먼 길을 떠나야 했다. 아들 은빈씨는 “그 설레는 순간들을 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나 깊은 아쉬움과 슬픔으로 남는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겨진 가족들은 상실감 속에서도 아버지가 생전 세상과 했던 약속을 잊지 않았다. 고인은 2015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뜻을 굳힌 상태였다. 그 약속에는 가족의 숭고한 내력이 깃들어 있었다. 과거 조씨의 어머니 역시 세상을 떠나며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했다. 어머니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기억한 아들은 장기기증을 서약했고, 그 자녀들이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기증에 동의했다. 한 집안의 숭고한 나눔이 세대를 건너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다. 은빈씨는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아들 상견례 앞두고 뇌사…4명 살리고 떠난 아버지

    아들 상견례 앞두고 뇌사…4명 살리고 떠난 아버지

    베푸는 삶을 살아온 60대 목회자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조영삼(62)씨가 간과 폐,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조씨는 같은 달 23일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평소 가족들에게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고, 2015년에는 장기 기증 희망을 등록하기도 했다. 그의 아들 조은빈씨는 “과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시신을 기증하셨다”며 “그 뜻을 이어 아버지도 10여년 전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두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버지의 마지막 뜻이라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조씨는 1963년 광주에서 다섯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이어온 신앙을 바탕으로 20여년간 목회자로 이웃을 돌봤으며, 재치 있는 성격과 따뜻한 성품으로 주변의 신망이 두터웠다고 한다. 그는 교회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했고, 은빈씨를 포함해 1남 2녀를 뒀다. 은빈씨는 남매 중 처음으로 결혼 예정이었으며, 상견례도 앞두고 있었다. 은빈씨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가훈을 바탕으로, 늘 화목한 가정으로 이끌어주시던 남편이자 아버지였다”며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아버지 같은 분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을 잘 챙기는 사랑꾼이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은 가족들은 잘 지낼 테니 천국에서 기다렸다가 나중에 만나자.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결혼 20주년 앞두고 쓰러진 아내…“기증할게요” 남편은 약속 지켰다

    결혼 20주년 앞두고 쓰러진 아내…“기증할게요” 남편은 약속 지켰다

    결혼 20주년을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진 60대 여성이 6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남편은 “사랑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옥희(68)씨는 지난달 15일 전남대병원에서 양쪽 신장과 안구, 폐, 간을 기증했다. 김씨는 뼈와 연골, 혈관 등 인체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김씨는 지난달 9일 직장에서 일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씨의 남편 박천식씨는 의료진에 먼저 다가가 장기·조직 기증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이미 10여년 전 기증 희망 등록을 해둔 상태였다. 박씨는 “허무하게 아내를 보낼 수 없었다”며 “할 수 있으면 장기기증을 하고 가자는 이야기를 생전에 아내와 여러 차례 했었다”고 전했다.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김씨는 서울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다 남편을 만나 15년 전 귀향했다. 김씨는 밝고 서글서글한 성격 덕에 주변 사람들과도 두루 잘 어울렸다. 꽃을 좋아했던 그는 집 앞 마당에서 꽃을 키우는 것을 즐겼고, 요리에도 재능이 많아 음식 관련 일을 주로 했다. 최근까지는 노인복지회관에서 조리사로 일하며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겼다. 어르신들이 입을 모아 칭찬할 정도로 음식 솜씨가 좋았다고 한다. 지난 14일은 김씨 부부의 결혼 20주년이었다. 남편 박씨는 아내와 함께 자주 여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제주도 여행을 가자고 했지만, 아내는 복지회관 어르신들의 식사 걱정에 끝내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며 “여행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사는 동안 너무 감사했고 고마웠어. 고생 많이 하게 해서 미안하고, 따뜻하게 해주지 못한 것도 미안해. 당신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사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못했는데, 사랑해.” 박씨는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평생 나눔의 삶…마지막에도 3명 살리고 떠난 ‘지역 일꾼’

    평생 나눔의 삶…마지막에도 3명 살리고 떠난 ‘지역 일꾼’

    평생 지역 곳곳을 누비며 이웃의 고충을 해결해 온 ‘지역 일꾼’ 정구견(61)씨가 마지막 순간 장기를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28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정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와 신장(양측)을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씨는 평소 가족들과 장기기증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내 몸이 건강해서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 1월 18일 자택에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지자 가족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베풀고자 했던 그의 평소 신념을 지켜주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 전북 정읍에서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씨는 생전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민원 해결과 지역 현안을 챙기는 데 앞장섰다. 늘 타인의 처지를 먼저 생각했고, 라이온스·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맡으며 매년 김장 봉사와 요양원 방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발걸음을 옮겼다. 5년 전 뇌전증으로 쓰러진 뒤에도 삶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매일 3~4시간씩 산책하며 건강을 회복하려 애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묵묵히 몸을 단련했다. 딸 시영씨는 “아버지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좋은 사람이었다”며 “아빠가 살아온 것처럼 우리도 서로 챙기며 잘 지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많은 사람을 위해 힘쓰는 삶을 살았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으로 신념을 지키신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셋째딸 이제 100일인데”…삼남매 아빠, 7명 살리고 세상 떠났다

    “셋째딸 이제 100일인데”…삼남매 아빠, 7명 살리고 세상 떠났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9살, 7살, 100일이 된 자녀를 둔 30대 다둥이 아빠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인제대 일산백병원에서 김겸(38)씨가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안구를 기증했다. 또 피부, 뼈, 연골, 혈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해 환자 100여명의 장애 회복에 도움을 줬다. 김씨는 지난 2월 13일 교회 예배 중 베이스를 연주하다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당시 함께 있었던 김씨의 아내 손주희씨는 “남편이 곡을 연주하다가 쓰러져서 넘어진 줄만 알았다”며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뇌출혈 범위가 크다고, 사망하신 거나 다름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손씨는 ‘우리 셋째 이제 100일이니까 제발 남편을 살려달라’고 부르짖으며 간절히 기도했지만, 김씨는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김씨의 가족들은 김씨가 2007년 이미 장기기증 희망을 등록한 점을 떠올려 기증에 동의했다. 아내 손씨는 “남편 신분증에 장기기증 스티커가 항상 붙어 있던 걸 봤다”며 “우리 남편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고, 한 사람에게라도 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씨는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 챙겨주기를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는 목사가 되길 꿈꾸며 신학대학에 들어갔고, 물류업체에 취업한 후에도 교회에서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김씨는 회사 일을 마치면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찬양팀과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아내 손씨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지? 나는 당신이 하나님 품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안하게 있을 거라고 믿어. 그리고 라엘이, 요엘이, 희엘이에게 아빠는 정말 복되고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어. 여보 몫까지 더 사랑하고 잘 키울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줘”라고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씨의 자녀들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영상을 통해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부르며 아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 4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중국인 이주노동자

    4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중국인 이주노동자

    한국에서 가족의 생계를 일궈온 이주 노동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 가장 귀한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거친 용접 불꽃 아래서 18년 타향살이를 견뎌온 중국인 김용길(65)씨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씨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폐와 간,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 김씨는 생전 심장 질환으로 고통받던 친구가 이식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나는 일을 겪었다. 이후 아내에게 “이식만 받으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게 너무 마음 아프다”며 “나도 누군가를 위해 기증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박인숙(중국 국적)씨는 “한국에 늘 고마움을 느꼈고, 받은 걸 이곳에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중국 장춘에서 태어난 김씨는 2008년 아내와 한국으로 건너왔다. 영주권을 취득한 뒤 식당 일을 시작으로 건설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가족의 버팀목이 됐다. 국적은 달랐지만 어려운 이웃을 보면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었다. 김씨와 같은 외국인 장기기증 사례는 드물다. 최근 5년간 외국인 뇌사 장기기증자는 매년 7~8명 수준으로 전체의 약 2%에 불과하다. 김씨가 떠난 뒤 아내는 중국에 있는 딸에게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박씨는 “하늘나라에서도 늘 그랬듯이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며 지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 폐 이식받은 유열, 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

    폐 이식받은 유열, 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

    폐 이식 수술로 새 삶을 얻은 가수 유열(65)이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한다. 2017년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7년간 투병해온 유열은 2024년 여름 뇌사 장기기증자로부터 폐를 기증받았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폐 이식 수혜자인 유열을 ‘생명나눔 공동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이식 수술 이후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건강을 회복한 그는 생명나눔의 가치를 직접 경험한 당사자로서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홍보대사 제안을 수락했다. 유열은 “다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기증자와 유가족, 의료진의 생명나눔 실천 덕분에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몸에서 숨 쉬는 기증자의 폐로 많은 분께 아름다운 노래와 진실한 목소리로 생명나눔이 얼마나 소중한지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열은 홍보대사로서 생명나눔 관련 행사와 홍보 포스터, 영상 제작 등에 참여하며 장기기증 인식 개선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 죽음 앞 ‘유언장’ 써놓은 유열…“의사도 놀라”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

    죽음 앞 ‘유언장’ 써놓은 유열…“의사도 놀라”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

    80년대 발라드를 대표하는 가수로 사랑받은 유열이 폐섬유증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다 기적처럼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오랜 투병 끝에 다시 무대에 선 그는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2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유열 특집으로 꾸며져, 10년간의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아 대중 앞에 다시 선 유열의 복귀 무대가 공개됐다. 유열은 이날 자신의 데뷔곡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열창했다. 숨조차 쉬기 힘들었던 10년의 투병 이력이 무색할 만큼, 변함없는 음색과 특유의 감성으로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방송에서 “9년 전부터 폐섬유증이 진행되다가 지지난해 5월 독감으로 입원했는데, 그 길로 입원해서 6개월 정도 중환자실에 있었다”며 “나중에는 생명이 위중한 지경까지 갔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난해 7월 말에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정말 감사하게도 회복 상태가 좋아 병원에서도 많이 놀라고 있다. 스스로도 기적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간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를 받았다”며 “무엇보다 폐를 기증해 주신 그분과 가족에게 뭐라고 감사의 말을 다 전할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열은 2017년쯤부터 폐섬유증을 앓아왔다. 체중이 40㎏대까지 빠진 그는 2024년에는 생사가 오가는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폐 이식이 두 차례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시도 만에 수술이 성공해 ‘새 삶’을 찾게 됐다. 폐섬유증은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는 난치성 질환이다. 폐 기능 저하로 신체 주요 장기에 산소 공급이 줄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생존율은 진단 후 평균 3~5년이며, 5년 생존율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 유언장 미리 작성하기도…“모든 게 ‘감사’였다” 유열은 이날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대비해 작성했던 유언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식)수술 후 3~4일째 되던 날 새벽 심정지 비슷한 것이 두 번 왔다. 비상상황이었다”며 “혹시 모르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유언장을) 전해달라고 의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유언장에는 “혹시 그럴 일 없길 기대하지만 내가 만일 하늘나라를 가게 된다면 모든 게 ‘감사’였다고 전해달라. 주신 사랑 되돌려드리지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라며 “여보, 무슨 말로 다 할까. 너무도 큰 사랑만 받고 가네. 미안하네. 우리 소중한 기억 안고 잘 살아내 주리라 믿네”라고 적혀 있었다. 유언장을 읽어 내려가던 유열은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물을 흘리며 끝내 다 읽지 못했다. 다행히 현재 유열은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다. 그는 “이식 수술 후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거부 반응도 없고,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검진을 받으며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유열은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로 ‘이별이래’, ‘단 한 번만이라도’, ‘어느 날 문득’, ‘가을비’, ‘사랑의 찬가’ 등의 대표곡을 냈다.
  • 과속 차량과 충돌사고…뇌사자 된 아빠, 마지막 길에 3명 살렸다

    과속 차량과 충돌사고…뇌사자 된 아빠, 마지막 길에 3명 살렸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이 3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박용신(59)씨가 폐와 양쪽 신장을 각각 기증해 3명을 살렸다. 박씨는 뼈, 연골, 피부 등 인체 조직도 기증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과속 차량과의 충돌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장기기증은 뇌사자만 가능하기에 다른 생명을 살릴 기회가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가족들은 박씨가 장기기증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한 적이 있었던 데다, 삶의 마지막 순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박씨는 정이 많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박씨의 아들 박진우씨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내니 ‘밥은 먹었냐’는 그 안부가 유난히 그립다”라며 “생전에 장기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살리고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실제로 여러 생명을 살리고 떠나셔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 사랑받은 만큼 저 또한 성실하고 따뜻하게 잘 살아가겠다”라며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이브에 찾아왔던 11세 천사… 4명 살리고 하늘로 돌아갔다

    이브에 찾아왔던 11세 천사… 4명 살리고 하늘로 돌아갔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태어난 11살 아이가 네 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사람을 좋아하고 누군가를 돕는 일을 자연스럽게 여기던 아이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또래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처럼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김하음(11)양이 폐와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하음이는 잠을 자다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끝내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가족들은 회복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견뎠다. 중환자실 대기 공간에 붙은 장기기증 안내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 것도 그 무렵이었다. 처음에는 다시 깨어나기만을 기도했지만 회복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서 깊은 고민 끝에 기증을 결정했다. 가족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언제나 남을 돕던 아이였기에 세상에 남길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면 그것 또한 하음이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기증받은 누군가가 건강을 되찾는다면, 그것이 남은 가족에게도 작은 위안이 될 것이라 믿었다고 했다. 하음이는 밝고 활달한 아이였다. 춤추는 것을 좋아했고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여행을 좋아해 비행기를 타고 여러 나라를 다니는 승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어머니 양아름 씨는 “하음아, 잘 지내고 있어? 너를 먼저 보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라며 “하늘에서는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면서 편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승무원이 꿈이던 11살 막내딸… 세상에 남긴 마지막 선물

    승무원이 꿈이던 11살 막내딸… 세상에 남긴 마지막 선물

    꿈 많던 11세 소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7일 김하음(11)양이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와 간,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하음양은 지난 8월 잠을 자던 중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한 뒤 증상이 지속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수막염으로 진단했고, 같은 달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하음양이 다시 깨어나기만을 바라며 간호를 이어갔지만, 의료진으로부터 회복이 어렵다는 설명을 들은 뒤 장기기증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가족은 “사람을 좋아하고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가 다른 사람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간다면, 그것이 하음이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선물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태어난 하음양은 1남 1녀 중 막내로,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던 밝고 다정한 아이였다고 한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했고, 여행을 좋아해 비행기를 타고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는 승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최근 하음양의 사연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는 사실과 함께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하음양의 어머니 양아름씨는 “너를 먼저 보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며 “하늘에서는 하음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엄마는 하음이가 남기고 간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서울도서관 폐기 도서, 시민·기관에 기증 가능해져”

    송경택 서울시의원 “서울도서관 폐기 도서, 시민·기관에 기증 가능해져”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발의한 ‘서울시 도서관 및 독서문화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8일 소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공공도서관에서 매년 상당량의 도서가 제적·폐기되고 있음에도, 현행 제도상 재활용이나 기증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해 대부분 폐지로 매각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서울도서관은 최근 5년간 약 4만 6800권의 일반도서와 간행물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관 상태가 양호한 제적·폐기 도서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조례에 근거를 명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송 의원은 서울도서관장이 폐기 도서를 공익적 목적에 따라 기증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서울도서관장이 ▲기증받은 자료가 장서로 적합하지 않은 경우 ▲폐기 대상 자료 중 보관 상태가 양호한 경우 ▲그밖에 기증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대해, 서울도서관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관련 비영리 단체나 기관, 또는 공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개인에게 도서를 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송 의원은 “상태가 양호한 도서들이 제도적 근거 부족으로 폐지로 처리되는 것은 지식 자원의 낭비”라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공공도서관의 도서가 시민과 사회에 다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독서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앞으로도 공공자원이 보다 효율적이고 공익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장의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부천 ‘트럭 돌진’ 희생된 20대 청년, 3명 살리고 떠났다

    부천 ‘트럭 돌진’ 희생된 20대 청년, 3명 살리고 떠났다

    지난달 13일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숨진 문영인(23)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세 사람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떠났다. 아버지의 생일상을 준비하던 평범한 하루는 순식간에 비극이 되었지만, 그의 심장과 폐, 간은 또 다른 몸에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문씨는 어머니와 함께 생일상 준비를 위해 제일시장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어머니 최서영씨가 잠시 계산하러 가게 안으로 들어간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굉음이 나서 뛰어나가 보니 사람들이 여기저기 튕겨 나가 있었어요. 우리 아들도 피를 철철 흘리고…. 그때는 의식이 있었는데, 구급차에 오르면서 호흡이 곤란해졌어요. 하늘나라에 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의식이 있을 때 안아줄걸, 얼마나 아팠을까….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숨이 막혀요.” 뇌 기능이 이미 소실됐고 사흘을 넘기기 어렵다는 의료진의 말에 가족들은 무너졌다. 그러나 최 씨는 절망 속에서도 아들의 뜻을 묻고 싶었다. “의식 없는 아들한테 말했어요. ‘아들, 네가 사람을 살리고 싶으면 (장기기증) 할 때까지 버텨줘. 너무 힘들면 지금 편하게 가도 돼. 네 선택이야.’” 최 씨는 “장기기증은 제가 허락한 게 아니라, 사실상 우리 아들이 허락한 것”이라며 “마지막까지도 사람을 살리고 싶어 했던, 끝까지 천사 같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문 씨는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밝은 웃음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던 청년이었다. 커피를 내리고 빵을 굽는 일을 좋아했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조카의 손을 잡고는 “이 냄새 오래 간직하고 싶다”며 손을 씻지 않겠다고 말하던 순수한 청년이었다. 장례식장으로 향하던 날, 최 씨는 하얀 비둘기 한 마리를 마주했다. “꿈에 아들이 하얀 비둘기로 변했는데, 장례식장 가는 길에 정말 하얀 비둘기를 봤어요. 천사가 내게 아들로 왔었나봐요.” 그는 눈가를 훔치며 말했다. “우리 아들은 죽은 게 아니라 다시 태어난 거라고 생각해요. 장기기증으로 누군가의 몸에서 살아 있으니까요.”
  • 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뇌사…23세 문영인씨,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

    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뇌사…23세 문영인씨,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

    지난 11월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숨진 20대 청년이 뇌사 장기 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문영인(23)씨는 지난달 13일 어머니와 함께 부천 제일시장을 방문했다가 트럭 돌진 사고를 당했다. 다음날 아버지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시장을 찾았던 문영인씨는 계산을 위해 가게에 들어간 어머니를 기다리던 중 봉변을 당했다.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문영인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치료 과정에서 문영인씨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고, 사흘을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의료진의 진단이 나왔다. 가족들은 큰 상실감을 느꼈으나 문영인씨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문영인씨는 심장·폐·간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가족들과 작별을 고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문영인씨는 선천적 지적 장애에도 가족의 적극적인 보살핌과 재활 치료 덕에 학교를 다니며 보통의 일상을 지내왔다. 특히 항상 밝게 웃으며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자상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함께 커피와 빵 만드는 걸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조카의 손을 만지고선 그 냄새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며 손을 안 닦겠다고 말할 정도로 순수한 사람이었다. 문영인씨의 어머니 최서영씨는 “영인아, 엄마가 사랑해. 내게는 영인이가 천사였는데, 함께 많이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이루지 못했던 너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행복해야 해. 어딘가에서 너의 심장이 뛰고 있다고 생각하고 엄마도 더 열심히 살도록 할게.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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