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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선비핵화 사실상 폐기… 선평화로 전환해 성과”

    정동영 “선비핵화 사실상 폐기… 선평화로 전환해 성과”

    북미 대화 수요 여전… 9월 관건한반도 평화 특사 파견 등 검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정책의 방향을 ‘선(先)비핵화’에서 ‘선평화’로 전환한 것을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 오는 9월부터가 북미 대화의 ‘관건적 시기’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23일 취임 1주년(25일)을 앞두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 비핵화라는 용어 대신 ‘핵 없는 한반도 실현’으로 목표를 재정립했다”며 “평화가 선도하는 북핵 우선 중단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최근 현실론적 대북 접근법을 바탕으로 기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원칙을 사실상 폐기한 상태다. 정 장관은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선비핵화론을 사실상 폐기했다”며 “현실에 기반해서 볼 때 선비핵화를 과거 지난 정부에서 외쳐온 것은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가 끊어진 지 7년째인데 이를 잇는 게 먼저”라며 “입구에 선비핵화를 갖다 놓으면 대화가 열리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런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선평화”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북미 양쪽에 전략적 수요는 있다고 본다”며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이 관건적 시기”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대화 추동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가만히 있어서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우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미·남북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특사’ 파견을 검토해 왔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여전히 유효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 장관은 대북 전단과 확성기를 중단해 북한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고, 적대와 대결의 악순환을 일상의 평화로 전환한 점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 정동영 “선(先) 비핵화 아닌 선(先) 평화로…9월 북미대화 관건”

    정동영 “선(先) 비핵화 아닌 선(先) 평화로…9월 북미대화 관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정책의 방향을 ‘선(先)비핵화’에서 ‘선평화’로 전환한 것을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 오는 9월부터가 북미 대화의 ‘관건적 시기’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23일 취임 1주년(25일)을 앞두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 비핵화라는 용어 대신 ‘핵 없는 한반도 실현’으로 목표를 재정립했다”며 “평화가 선도하는 북핵 우선 중단 전략을 구체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최근 현실론적 대북 접근법을 바탕으로 기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원칙을 사실상 폐기한 상태다. 정 장관은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선비핵화론을 사실상 폐기하고, 대북 강경파 학자인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선비핵화론이 실패했다고 규정했다”며 “현실에 기반해서 볼 때 선비핵화를 과거 지난 정부에서 외쳐온 것은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가 끊어진 지 7년째인데 이를 있는 게 먼저”라며 “입구에 선비핵화를 갖다 놓으면 대화가 열리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런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선평화”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북미 양쪽에 전략적 수요는 있다고 본다”며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이 관건적 시기”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대화 추동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가만히 있어서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우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미·남북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특사’ 파견을 검토해왔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여전히 유효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 장관은 대북 전단과 확성기를 중단해 북한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고, 적대와 대결의 악순환을 일상의 평화로 전환한 점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 교황 우크라 전쟁 평화특사 모스크바행... 양국 포로 교환 임무 관측

    교황 우크라 전쟁 평화특사 모스크바행... 양국 포로 교환 임무 관측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특사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마테오 주피 이탈리아 추기경을 평화 특사로 임명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마테오 주피 추기경의 모스크바 방문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대주교와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피 추기경은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본국 송환 등 인도주의적 임무를 주로 맡아왔다 이번에도 양국 포로 교환과 관련한 중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추측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접견하고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포로 석방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 미 아프간 반군 탈레반 평화협상 재개되나

    미 아프간 반군 탈레반 평화협상 재개되나

    미국과 아프카니스탄 반군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18년 동안 지속된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잘마이 칼릴자드 미 아프간 평화특사가 이달 초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측 협상대표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만났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과 탈레반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포로 교환이나 폭력 감소 등 신뢰 구축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네트워크 고위급인 아나스 하카니와 2016년 탈레반에 납치된 미국, 호주 국적 교수 2명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하카니는 2014년 아프간 정보부 요원들에 체포된 이후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현재 경비가 삼엄한 아프간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폭력 감소는 2018년 6월 무슬림 축제로 단식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드알피트르 축제를 맞아 아프간 내전 18년 만에 처음으로 3일간 휴전을 실시한 것이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탈레반 테러로 아프간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뒤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트럼프 정부와 탈레반은 당초 아프간 주둔 미군 5000명 철수를 포함해 평화협정 초안을 마련했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1만 4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탈레반과 비밀회동을 추진했으나 아프간 카불 테러로 미군 희생자가 발생하자 전격 취소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로드먼 “트럼프 좋아해…평화특사로 북한 가고싶다”

    로드먼 “트럼프 좋아해…평화특사로 북한 가고싶다”

    북한을 다섯 차례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번 만난 적이 있는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3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해하는데 자기가 역할이 컸다는 주장을 폈다.로드먼은 이날 할리우드 연예매체인 TMZ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내 의도는 스포츠 대사로 북한에 가 세상 사람들이 북한 주민들이 어떤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김 위원장은 아마 (내가 준 트럼프 대통령의) 책을 읽고 이해를 얻기 시작하기 전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누구인지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들고 가 김 위원장 측에 전달한 것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과 친구 사이임을 주장해온 그는 지난달에는 평화특사로 자신을 북한에 보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로드먼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한다.그는 좋은 친구”라며 “나는 항상 그에게 나와 대화하자고 했다. 이는 북한과 그 정부의 좋은 사람들이 나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고 우리가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도널드 트럼프에게 말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열병식의 품격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열병식의 품격

    중국은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펼쳐질 항일·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국력을 마음껏 뽐내려 하고 있다. 중국의 국력이야 천하가 다 아는 사실. 그렇다면 열병식의 품격은 어떨까.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톈안먼 성루 앞줄을 차지할 각국 정상의 면면을 살펴보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크림 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내전을 촉발한 장본인이다. 서방 정상이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핑계는 푸틴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체코의 밀로시 제만 대통령만 참석하는데, 그는 유럽 유일의 ‘친(親)푸틴’ 정상이다. 중국이 공들이는 아프리카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오른쪽) 대통령도 온다. 1989년부터 26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선발한 ‘전 세계 독재자 10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다.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인종·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18만명을 죽였고, 200만명을 내쫓았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수배령을 내린 인물이다. 중앙아시아의 노회한 독재자는 다 참석한다.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등 모두 20년 이상 권좌를 지킨 철권 통치자들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열병식에서 자신의 컨설턴트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는 나자르바예프에게 1300만 달러를 받고 유혈 진압을 컨설팅해 줬다. 상당수 영국인은 중동 평화특사로 활동하면서 관련 지역에서 컨설팅 사업을 벌인 블레어를 수치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의 봄’을 짓밟았다. 민중 혁명으로 수립된 첫 민주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렸다. 그에게 쫓겨난 민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는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번 열병식에 정상이나 대표단을 파견하는 국가는 49개다. 이 중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하는 삶의 질 지수인 인간개발지수 순위에서 100위 이하가 20개국이다. 총력을 기울인 열병식치고 상당수 외국 지도자의 품격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번 행사가 주요 2개국(G2) 위상에 걸맞는 국격을 갖춘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블레어 ‘중동 평화특사’ 불명예 사임

    블레어 ‘중동 평화특사’ 불명예 사임

    토니 블레어(62) 전 영국 총리가 8년 동안 맡았던 중동평화특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개인 사업이 특사 직무와 충돌을 빚으면서 블레어는 특사로서 자격을 의심받는 상황이었다. 중동평화특사실 관계자는 지난 27일 블레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블레어는 2007년 총리에서 물러나자마자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유엔으로 구성된 중동 평화협상을 위한 4자 기구로부터 특사로 임명됐다. 블레어가 특사를 맡은 지 8년이 지난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애초에 블레어에게 부여된 권한이 두 나라의 관계를 조율하기에는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그는 팔레스타인으로부터 ‘경제 재건을 통한 평화 정착’ 계획을 통해 ‘2개의 국가’ 해법을 피하려는 이스라엘을 돕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팔레스타인의 경제와 정부 운영 개선에 한정된 특사 업무로 인해 블레어는 비교적 덜 중요한 경제·물류 문제에만 매달리고 좀 더 대범한 목표를 추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블레어는 특사 활동을 개인 사업과 연관시켜 자주 구설에 휘말렸다. 자신이 운영하는 토니 블레어 어소시에이츠(TBA)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중동 국가와 JP모건 등의 기업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며 거액을 챙겼다. 이를 통해 번 돈만 1000만 파운드(약 17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그의 사업이 중동 전체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하는 특사 업무와 이해가 충돌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 대변인은 블레어 사임 발표 후 “차기 특사는 특사직이 명예직이 아니라 실제 책임을 맡는 자리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동 특사’ 블레어의 민낯

    ‘중동 특사’ 블레어의 민낯

    유엔 중동평화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기업의 대중국 로비활동을 돕는 대가로 부적절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선데이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이 입수한 21쪽 분량의 비밀계약서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가 설립한 자문회사 토니블레어어소시에이트(TBA)는 2010년 11월 페트로사우디회사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새로운 잠재적 투자처를 개발하고 중국의 고위 정치가나 산업정책 입안자, 기업가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대가로 TBA가 월 4만 1000파운드(약 7073만원)에다 계약당 2%의 커미션을 받기로 했다. 블레어 전 총리의 부적절한 금품 수수 외에 페트로사우디의 정체도 논란거리다. 사업가 타렉 오바이디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투르키 빈 압둘라 알 사우드가 함께 운영하는 이 회사는 석유와 가스를 주로 판매한다. 인디펜던트는 “대표적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먼 군도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세금의 85%를 합법적으로 감면받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총리이자 유엔 특사로서 영리 행위에 개입된 것 자체도 문제지만 하필이면 왜 이런 기업의 로비스트냐는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TBA 측은 “단지 몇 개월간의 활동에 불과했다”면서 “중동 지역과 무관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블레어 전 총리가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2007년 총리에서 물러난 뒤 조시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으로 중동 특사가 된 것도 구설에 올랐다. 이라크 침공의 주역이 평화 특사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블레어 ‘추락의 길’

    노동당 출신으로 1997년 44세의 나이로 총리에 올라 10년 동안 영국을 이끌며 ‘제3의 길’을 외쳤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추락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블레어 전 총리가 만든 ‘신앙 재단’에서 웹진 편집자로 일하다가 최근 사임한 마틴 브라이트의 폭로 내용을 보도했다. 브라이트는 “재단은 블레어의 평판 유지와 사업 확장을 위한 조직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블레어가 카자흐스탄과 루마니아, 중동에서 벌이는 사업을 위해 재단이 동원됐으며, 특히 블레어가 이집트의 군사정권에 자문을 해 주기로 결정했을 때는 악몽과도 같았다”고 덧붙였다. 독립재단을 표방하고 있는 ‘신앙 재단’은 지정학적 문제와 기독교 신앙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다. 브라이트는 “블레어의 독선이 항상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재단은 런던의 값비싼 웨스트엔드 지역에 호화 사무실을 냈고 억압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아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엔 중동평화특사인 블레어 전 총리가 ‘전관예우’로 재산을 부풀리고 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블레어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에 컨설팅 회사를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카자흐스탄의 독재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 자문으로 1300만 달러(약 134억원)를 챙기는 등 지난해 수입만 2000만 파운드(약 345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이집트 민선정부를 무너뜨린 압둘팟타흐 시시 군사정권을 위해 경제 자문 계약을 맺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무차별 폭격하던 지난달 25일에는 부인의 60번째 생일 파티를 위해 버킹엄셔의 600만 파운드 상당의 고급 저택에서 5만 파운드짜리 파티를 열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시리아 ‘훌라 학살’에 눈감은 러시아·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훌라 학살’에 대한 항의로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를 잇따라 추방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무력 개입을 주장하는 등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알아사드 대통령이 학살의 책임을 ‘테러리스트’에게 돌리며 강력히 버티고 있는 데다 시리아의 우방국인 러시아와 중국도 아직까지 획기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아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 시리아 중부 홈스주의 훌라에서 발생한 대량학살 사태에 대응해 주에어 자부르 시리아 대사 직무대행에게 ‘72시간 내 추방령’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호주, 일본 등 12개국도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의 추방 행렬에 동참했다고 AP 등 외신들은 전했다. 시리아는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네덜란드 대리대사를 자국에서 추방했다. 유엔 평화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2개월 만에 시리아를 다시 방문해 알아사드를 만났다. 아난은 면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결정적 순간에 와 있다.”면서 “알아사드에게 중재안 이행을 위한 과감한 조치들을 당장 취하도록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아난의 평화 중재안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한 채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훌라 학살을 계기로 무력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2TV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결의가 뒷받침된다면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현재로선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군사행동을 비롯해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무력 개입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두 번이나 무산시킨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도 군사개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은 “감정적으로 군사 작전을 결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국영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논평을 통해 “서방 주요 국가들의 시리아 대사 추방은 비생산적 행보”라고 비난했다. 류웨이민 중국 외무부 대변인도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선 아난 중재안을 전적으로 지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군사개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도 다마스쿠스와 인근 알레포, 하마 등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야권 단체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이·팔 22일 정상회담…오바마 당선 이후 첫 회동

    중동평화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3국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하지만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둘러싼 각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국 정상회담이 22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3자 회동 전 네타냐후와 아바스를 따로 만날 예정이다. 백악관은 18일까지만 해도 정상회담 성사에 회의적이었다. 조지 미첼 미 중동평화특사가 지난 14일과 16일 두 차례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 팔레스타인은 정착촌 건설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에 퇴짜를 놓는 대신 같은 테이블에 앉기로 결심했지만 입장 차이는 크다. 단순히 악수하면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것으로 중동평화협상이 성사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한 측근은 “이번 회담은 총리가 원하는 대로, 전제 조건 없이 열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입장의 변화나 물밑 조율 없이 회담이 열린다는 얘기다. 미국 역시 당장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의미에 대해 “협상 재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한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담 후 성명 같은 것이 나오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서안 지역에 주택 455채 신축을 승인했다. 국제사회 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이미 건설 중인 주택 2500채는 동결 대상에서 제외한 뒤 나머지 정착촌 건설을 6개월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정착촌 건설 1년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이나, 완전한 중단을 원하는 팔레스타인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블레어 성공회서 가톨릭으로 개종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영국 국교인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했다고 영국 가톨릭교회가 밝혔다. 수년 전부터 개종 문제로 고민해온 블레어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지 6개월만에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블레어 전 총리의 개종 미사를 집전한 코맥 머피-오코너 추기경은 “블레어 전 총리가 가톨릭 신자가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BBC 등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블레어 전 총리의 부인과 4자녀는 모두 가톨릭 신자이다. 코맥 머피-오코너 추기경은 “블레어 전 총리는 이미 오랫동안 가족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석해왔으며 최근 몇달 동안 귀의를 위한 프로그램을 밟아왔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평화특사로 일하고 있는 블레어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전인 지난 6월 바티칸을 방문, 가톨릭으로 개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가톨릭 개종은 블레어 총리가 옥스퍼드대 재학시절부터 30년간 품어온 오랜 꿈이라고 보도했었다. 그런 블레어 전 총리가 개종을 그동안 미룬 것은 가톨릭에 대한 영국 대중의 정서를 감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국민의 72%가 개신교이며 이중 대부분이 성공회 신자다. 특히 1688년 명예혁명 이후 발표된 권리장전에서 가톨릭 신자의 왕위 계승을 금지함에 따라 영국 왕 중 가톨릭 신자는 한 명도 없었고, 총리 중에도 가톨릭 신자가 전혀 없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튀는 세실리아’… 대통령 부인 새모델?

    ‘튀는 세실리아’… 대통령 부인 새모델?

    자선단체에 봉사하면서 남편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보조’ 임무에만 충실했던 대통령 부인의 역할이 세실리아 사르코지(49)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레어 특사와 리비아 제소 논의 ‘결정적´ 신문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가 이날 극적으로 결정된 ‘리비아 에이즈 사건’ 관련자의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자세로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토니 블레어 중동평화특사와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유럽연합(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과 함께 지난 22일 밤 현지에 도착해 리비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세실리아는 간호사들이 피해자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했음에도 리비아 정부가 EU에 더 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리비아 정부를 국제 사법재판소에 제소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간호사 석방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외교문제에 대통령 부인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세실리아의 이같은 행동은 프랑스 내부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르누아 아몽 프랑스 사회당(야당) 대변인은 “세실리아가 그동안 EU가 추진해온 리비아 사태 해결의 공적을 빼앗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佛외무장관 “외교적 간섭 당황” 또한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세실리아의 외교적 간섭에 당황하면서 “아직 프랑스 국민들은 이같은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세실리아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그중에서도 그녀의 가장 큰 우군은 남편 사르코지 대통령이다. 사르코지는 “세실리아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그녀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아주 조심스럽고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프랑스 정부 미디어담당 대변인도 “재키 케네디(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세실리아도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프라다를 즐겨 입는 젊은 패션 감각의 그녀는 곧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통령 부인이 될 것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통령인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세실리아의 화려한 변신이 대통령 부인의 사회적 역할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블레어 국제무대서 잇단 러브콜

    오는 27일 퇴임을 앞둔 토니 블레어(54)영국 총리가 국제무대에서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대통령직을 제안한 데 이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중동평화 특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블레어 총리의 중동평화 특사직을 바라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웰치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 런던에서 블레어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블레어 총리가 이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무력으로 장악하는 등 중동지역의 불안이 가중되는 데 부담을 느낀 부시 행정부가 중동평화 로드맵을 실천할 적임자로 블레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미리 에이신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중동평화특사 자리는 지난 4월 제임스 울펀슨 전 세계은행총재가 물러난 뒤 공석인 상태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6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EU헌법의 부활로 신설되는 EU대통령직에 블레어 총리를 밀고 있으며,21일 개막하는 EU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DJ 대북특사 환영 朴대표도 역할가능”

    “DJ 대북특사 환영 朴대표도 역할가능”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12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특사 파견 방안과 관련,“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런 생각을 해주신다면 적극적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초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박 대표는 12일 “북핵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므로 이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이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과 주변 4개국에 한반도 평화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대통령과 협의해 추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대북 특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표를 보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13일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그런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을 듣고 많은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노벨평화상/국제지뢰금지운동

    【스톡홀름 외신 종합】 국제지뢰금지운동(ICBL)과 이 단체의 지도자인 조디 윌리엄스(미국,여)가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노벨 평화상위원회가 10일 발표했다. 평화상 5인 선정위원회는 이날 ICBL과 윌리엄스가 그간 벌여온 대인지뢰의 포괄적 금지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됐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관련기사 7면〉 91년 창설된 뒤 55개국 1천여 사회단체들을 망라하고 있는 국제적 비정부기구인 ICBL과 윌리엄스는 노르웨이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업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인지뢰 금지를 위한 국제적 캠페인을 벌여온 이 단체와 윌리엄스는 지난 9월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대인지뢰 금지조약 초안이 만들어지면서 강력한 수상후보로 떠올랐으나 막판까지 ‘국경없는 의사회’,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리처드 홀브루크 미 보스니아 평화특사,중국의 반체제인사 왕란·위경생 등 129개 단체 및 개인과 경합을 벌였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오슬로에서 열리며 상금은 7백50만 크로네(1백만달러)이다.
  • 클린턴 조각 착수/국무·국방 등 각료들 사의표명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집권2기를 맞아 국무부 등 주요부서를 포함,대폭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각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관련기사 6면〉 이와 관련,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미키 캔터 상무·헤이즐 올리어리 에너지장관 등이 곧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CNN은 이날 크리스토퍼 장관의 사임은 빠르면 7일(현지시간)발표될 것이며 후임교체는 클린턴 대통령의 집권2기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의 후임엔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대사,리처드 홀브루크 보스니아 평화특사,샘 넌 전 상원외교위원장,조지 미첼 북아일랜드 평화회담특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도 이날 미전략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은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클린턴 대통령과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장래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고 이번 주말에 다시 대통령과 만나 장래문제에 대해 자상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밖에 캔터 상무,올리어리 에너지,재닛 리노 법무,리언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 등도 곧 사임할 것임을 각기 해당부서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보」 세계 카라지치 대통령 사임/강경파 플라브지치 권력 승계

    【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자체 선포한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대통령직에서 무조건 사임하고 강경파인 빌야나 플라브지치 부통령(여)이 승계했다고 칼 빌트 유엔 보스니아 평화특사가 지난달 30일 밝혔다. 빌트 특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르프스카 공화국 대통령이 카라지치에서 플라브지치 여사로 교체됐다는 세르비아계 정부의 공식 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문서는 카라지치에 의해 서명,봉인됐으며 오늘(30일)부터 법적효력이 발생한다』 말했다. ◎카라지치는 누구/「보」 내전 주도… 인종청소로 유명한 국제전범 서방세계의 압력으로 자신이 창설한 스르프스카공화국 대통령직을 사임한 라도반 카라지치(52)는 사라예보대학을 졸업한 정신과 의사이자 시인.지난 44년 옛유고의 북부 몬테네그로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소년기에는 사라예보에 이주하면서 「시골뜨기」로 놀림받는 등 비교적 순탄치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소문도 있다. 그래서인지 의사인 그의 전공은 「우울증」이며 이후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민주당 당수로 선출된뒤 자신의 국가를 창설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지난 92년1월 스스로 스르프스카공화국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그는 92년4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의 세르비아인들을 모아 회교계 보스니아 정부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주도하면서 각종 테러는 물론 야만적인 인종청소를 지행해와 유엔으로부터 지난해말 국제전범으로 기소됐었다.
  • 멕시코 평화협상 청신호/정부,반군을 「정치·군사실체」로 인정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멕시코시티 AP AFP 연합】 멕시코정부의 평화특사인 마누엘 카마초 솔리스 전외무장관은 13일 무장반란조직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전선을 정치·군사적 실체로 공개인정하는 등 대반군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화해제스처를 취했다. 솔리스 특사는 무장반란 진원지인 남부 치아파스주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를 시찰하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사파티스타 민족해방전선이 엄연한 정치·군사·사회적 조직이라며 실체를 공개인정하는 한편,치아파스주민들의 고통해결을 위해 한층 성의있는 자세를 취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그는 또 특사임무를 본격 수행하기 시작한 후 정부의 평화협상제의에 대한 반군측의 입장이 담긴 메시지를 여러 건 받았다면서 이는 정부­반군 평화협상이 구체화될 수 있음을 알리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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