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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못 드는 밤 SNS, 불면·사회변화 감지기로 쓰인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잠 못 드는 밤 SNS, 불면·사회변화 감지기로 쓰인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쇼츠를 보거나 소셜미디어(SNS)를 하는 습관은 ‘수면의 적’으로 꼽힌다. 그런데 잠 못 들게 만드는 문제적 행동의 쓸모를 의외의 영역에서 발견했다. 한 지역 주민의 수면이 언제, 얼마나 흔들렸는지 대규모로 읽어내는 사회적 감지 신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뉴멕시코대, 덴버대, 에모리대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미국인의 야간 SNS 활동을 분석해 주(州)별 수면 교란 패턴을 지도로 그렸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9월 1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터넷 아카이브에 보관된 트위터 자료에서 위치정보가 붙은 게시물을 골라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240만 건과 대유행 이전 2017~2018년 360만 건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기업, 정부기관, 연예인 계정과 자동 프로그램(봇)을 걸러내고 팔로워와 팔로잉 수의 비율이 0.33~3인 계정만 남겨 일반 개인 이용자만 가려냈다. 그다음 연구팀은 밤 10시~오전 6시에 올라온 야간 게시물과 주간 게시물의 비율을 계산한 ‘야간 게시물 비율’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값이 같은 주, 같은 달의 대유행 이전 평균을 넘으면 교란된 밤으로 분류했다. 이렇게 만든 37개 주의 16개월치 자료를 비슷한 곡선끼리 묶는 ‘K-평균 군집분석’을 했다. 그 결과 세 가지 유형이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2020년 3~5월 교란된 밤 비율이 70%를 넘었다가 이후 25% 아래로 떨어지는 ‘단일 정점형’, 조지아는 2020년 4월 80%, 9월 65%, 2021년 1월 70%를 넘는 ‘다중 정점형’, 오하이오는 조사 기간 내내 35%를 밑도는 ‘완만형’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정점이 확진자 곡선과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야간 게시물들은 동네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020년 9월 캘리포니아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을 때 낮 시간 게시물은 11개 주에서 나왔지만 밤 시간 게시물은 캘리포니아에서만 나왔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20년 5월 14일 플로리다 올랜도 공연 예정을 앞두고는 낮 시간에는 전국에서 관련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이 올라왔지만 밤 시간 해시태그의 81.3%는 플로리다에 몰렸다. AI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감정분석기로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야간 게시물은 낮 게시물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행 기간에는 야간 게시물이 많은 날일수록 감정 점수가 낮았지만 대유행 이전에는 정반대였다. 관심 주제가 다양한 지역일수록 감정 점수가 높았고 복지 정책이 잘되는 지역일수록 부정적 게시물 비율은 낮았다. 연구를 이끈 시 궁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SNS 사용 관찰을 통해 집단 수준 행동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분석 틀은 수면을 넘어 범죄, 재난 대응, 소요 같은 다른 야간 활동을 감시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뉴욕서 9·11 테러 25주년 ‘롤콜’ 추모… 트럼프는 ‘나홀로 펜타곤’

    뉴욕서 9·11 테러 25주년 ‘롤콜’ 추모… 트럼프는 ‘나홀로 펜타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꼽히는 9·11 테러 발생 25주년을 맞아 오는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제로와 워싱턴DC 국방부 청사(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등 3대 현장에서 동시에 추모식이 열린다.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이 뉴욕에 총집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 추모식에 참석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부지 그라운드제로에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여하는 ‘이름 낭독(롤콜)’ 행사가 열린다. 이들은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2977명과 1993년 WTC 폭탄 테러 희생자 6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추모한다. 특히 올해는 테러 당시 구조·복구 작업 중 얻은 후유증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는 별도의 묵념 시간이 새롭게 추가됐다. 행사는 첫 비행기 충돌 시각인 오전 8시 46분을 시작으로 피격 및 건물 붕괴 시각에 맞춰 총 7차례의 묵념을 거쳐 마무리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곤 행사를 택한 배경에는 ‘연설 여부’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뉴욕 그라운드제로 참석을 검토했으나, 9·11 추모박물관 측이 초당파성 유지를 이유로 2012년부터 고수해 온 정치인 연설 불허 방침을 꺾지 않으면서 일정을 바꿨다고 CNN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치적 발언 제약이 없는 펜타곤을 무대로 직접 추모 연설을 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추모식 전날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으로 신변 위협이 커지자 경호상 이유로 펜타곤으로 추모 장소를 변경한 바 있다. 뉴욕 행사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대리 참석한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자랑스러운 뉴요커인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사건을 목격했던 경험을 여러 차례 이야기해 왔다”라며 “올해 추모 연설에서는 악랄한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유족을 기리며,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었던 용감한 구조대원들에게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회서 이런 문신은 처음”…親용혜인 97년생 정치인, 꽃무늬 타투 노출 [포착]

    “국회서 이런 문신은 처음”…親용혜인 97년생 정치인, 꽃무늬 타투 노출 [포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기본소득당이 반박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김진서 기본소득당 청년최고위원의 팔 문신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꽃무늬 문신을 가리지 않은 모습을 두고 개인의 자유라는 반응과 정당을 대표하는 자리에서는 가렸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신지혜·노서영 기본소득당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장관직 겸직과 배우자 당직 임명 등을 둘러싼 논란을 반박했다. 신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의원의 장관 겸직 전례가 없다는 지적에 “새로운 길은 도전이 돼야 하고 시도가 돼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진다”는 취지로 말했다. 용 후보자를 향한 비판에는 비례의원과 젊은 여성 의원을 향한 편견과 과도한 비난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소통관서 꽃무늬 팔 문신…온라인서 찬반김 최고위원은 이날 반소매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팔에 새겨진 꽃무늬 문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퍼지면서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신을 드러낸 것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문신 자체는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원내정당 당직자가 공식석상에서 문신을 드러낸 모습은 처음 본다”, “정치인은 결국 국민의 표를 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 정도 문신이 뭐가 문제냐”, “이런 것까지 지적하는 건 꼰대 같다”며 정치인의 문신도 개인의 취향과 표현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호정은 타투 스티커…美·日 정치권엔 실제 문신 사례국내 정치권에서 문신이 공개석상의 화제가 된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1년 류호정 당시 정의당 의원은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등이 드러난 원피스를 입고 꽃무늬 타투를 공개했다. 다만 당시 등에 붙인 것은 영구 문신이 아닌 타투 스티커였다. 홍준표 당시 의원의 눈썹 문신도 알려졌지만 미용 목적의 반영구화장이었다. 미국에서는 몸에 문신을 새긴 정치인이 낯설지 않다.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은 팔에 자신이 시장을 지낸 브래덕의 우편번호와 재임 중 폭력으로 숨진 주민들의 사망 날짜를 새기고 공개적으로 활동한다. 퓨리서치센터가 2023년 미국 성인 8480명을 조사한 결과 32%가 문신을 갖고 있었고, 80%는 미국 사회가 과거보다 문신한 사람을 더 받아들이게 됐다고 답했다. 일본에도 문신 정치인은 있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외조부로 중의원 부의장과 체신상을 지낸 고이즈미 마타지로는 문신 때문에 ‘문신 장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현재 오사카부 센난시의 소에다 시오리 시의원도 타투를 공개한 채 활동해왔다. 다만 일본에서는 야쿠자와의 오랜 연상 때문에 문신에 대한 거부감이 미국보다 강해 온천과 수영장·체육시설 등의 출입을 제한하는 관행이 지금도 남아 있다. 1997년생 김진서, 92.52%로 청년최고위원 당선 김 최고위원은 지난 3~6일 실시된 기본소득당 전국동시당직선거에 청년최고위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최종득표율 92.52%로 당선됐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1311표(92.39%), 대의원 투표에서는 164표(92.66%)를 얻었다. 기본소득당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득표율을 각각 절반씩 반영해 최종득표율을 산정했다.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새 지도부의 임기는 7일부터 시작됐다. 1997년생인 김 최고위원은 강원 화천 출신으로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했다.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장과 은평구지역위원장을 맡았고 용혜인 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은평구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청년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기본소득당”을 만들겠다며 2028년 총선 승리와 청년 정치세력 확대를 내걸었다.
  • “잡스처럼 우주에 흔적 남기고 간다”

    “잡스처럼 우주에 흔적 남기고 간다”

    “직함 달라져도 애플 사랑 그대로”시총 10배 늘려 1조 달러 첫 돌파후임에 하드웨어 전문 존 터너스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을 15년간 이끌어 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퇴임하고 존 터너스 신임 CEO에 키를 넘겼다. 쿡 CEO는 이날 엑스에 “CEO로서 마지막 날을 맞아 애플 커뮤니티 여러분에게 깊은 사랑을 전한다”며 “내일부터 직함은 달라지지만 애플 커뮤니티에 대한 나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전날 전 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일생의 영광으로 여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잡스가 생전 즐겨 쓰던 표현을 인용해 “우리는 ‘우주에 우리의 흔적을’ 남기게 됐다”며 “내가 거둔 성공은 전적으로 여러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쿡 CEO는 잡스가 사망하기 직전인 2011년 8월부터 15년간 애플을 이끌어 왔다. 쿡은 CEO로 재임하며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기존 제품군 판매를 확대했다. 잡스가 없는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그가 CEO로 재임하는 동안 애플은 시가총액 3500달러에서 4조 6000억 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쿡은 뒤를 이을 차기 CEO인 터너스에 대해 “뛰어나고 훌륭하며 유능한 사람에게 키를 넘긴다는 사실에 크나큰 안도감을 느낀다”면서 “존만큼 세상을 바꾸는 제품을 만드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언급했다. 신임 터너스 CEO는 펜실베이니아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하드웨어 전문가로, 2001년 애플에 합류한 이후 줄곧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맡아 왔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벌어진 격차 극복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서 중국 공급망을 재편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터너스 CEO는 오는 9일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신고식을 치른다. 쿡은 새달부터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의 정책 조율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 “난자 채취·대리모까지 준비”…中 코인 재벌, 유명 여배우 사생활 폭로 [여기는 중국]

    “난자 채취·대리모까지 준비”…中 코인 재벌, 유명 여배우 사생활 폭로 [여기는 중국]

    중국의 암호화폐 재벌 쑨위천(孙宇晨·저스틴 선)이 유명 배우 징톈(景甜)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난자 채취와 대리모 계획 등 민감한 사생활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징톈 측은 쑨위천이 여론을 이용해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쑨위천이 글 끝에 ‘허구’라는 단서를 달아놓고도 이후 인터뷰에서는 대부분 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30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쑨위천은 지난 27일 소셜미디어에 ‘나의 여자친구 징톈(我的女友景甜)’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올렸다. 글에는 징톈과 만나 교제하고 결혼을 논의하다가 금전 분쟁으로 소송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이 담겼다. 쑨위천은 2007년 드라마를 통해 징톈을 처음 본 뒤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으며, 202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징톈과 가족에게 3000만 위안(약 61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두 사람이 해외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시술 직전 징톈이 5000만 달러(약 690억원)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관계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쑨위천은 징톈과 가족을 상대로 자신이 건넨 3000만 위안 상당의 금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변호사는 해당 금액이 결혼을 전제로 지급한 예물이므로 혼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소장을 접수하고 재산보전 신청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안 심리는 아직 열리지 않아 쑨위천의 주장이 사실로 인정되거나 징톈의 반환 책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징톈 측은 관할권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징톈은 폭로 직후 “나는 사랑이나 영혼을 돈과 맞바꾼 적이 없다”며 “사람을 잘못 본 것은 인정하지만 법과 정의를 믿는다”고 밝혔다. 소속사도 쑨위천이 인터넷 여론을 이용해 명예를 훼손하고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논란이 커진 것은 쑨위천이 돈의 성격과 직접 관계없는 두 사람의 대화와 신체·생식 관련 정보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공개한 내용이 허위라면 명예훼손, 사실이라 해도 사생활과 인격권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쑨위천은 글 마지막에 “이 글은 전적으로 허구이며, 실제와 비슷하다면 우연”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진심을 담은 글이라면서도 세부 내용이 모두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29일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일반적인 민사 분쟁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기존 글을 삭제하거나 주장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징톈은 영화 ‘콩:스컬 아일랜드’와 ‘퍼시픽 림:업라이징’ 등 헐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한 중국의 유명 배우다. 중국 코인 재벌 쑨위천은 누구?1990년생인 쑨위천은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암호화폐 사업가다. 2017년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TRON)을 설립하고 자체 암호화폐 트로닉스(TRX)를 발행하면서 중국 암호화폐 업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25세였던 2015년 포브스 중국판의 ‘30세 이하 유망 기업인 30명’에 선정됐고, 대중에게 이름을 확실히 알린 사건은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였다. 2019년 자선 경매에서 당시 역대 최고가인 456만 7888달러를 내고 버핏과의 점심 식사권을 낙찰받았다. 현재 환율로 약 63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2024년에는 벽에 붙은 바나나 작품을 620만 달러에 구매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4월에는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쑨위천은 암호화폐 사업뿐 아니라 거액의 경매와 유명인과의 만남, 파격적인 홍보로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이번에도 법정에서 다뤄야 할 금전 분쟁을 ‘내 여자친구 징톈’이라는 제목의 글로 공개하면서 또다시 여론의 중심에 섰다. 현지 누리꾼들은 “연애할 때 건넨 돈과 선물을 헤어진 뒤 돌려달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돈을 돌려받고 싶었다면 먼저 당사자에게 요구했어야지, 난자 채취 등 사생활까지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쑨위천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대리모 계획과 거액 요구가 사실이라면 징톈 측 주장도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팀 쿡, 애플 CEO 15년 마침표…“우주에 우리 흔적 남겼다”

    팀 쿡, 애플 CEO 15년 마침표…“우주에 우리 흔적 남겼다”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을 15년간 이끌어 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퇴임하고 존 터너스 신임 CEO에 키를 넘겼다. 쿡 CEO는 이날 엑스에 “CEO로서 마지막 날을 맞아 애플 커뮤니티 여러분에게 깊은 사랑을 전한다”며 “내일부터 직함은 달라지지만 애플 커뮤니티에 대한 나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전날 전 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일생의 영광으로 여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잡스가 생전 즐겨 쓰던 표현을 인용해 “우리는 ‘우주에 우리의 흔적을’ 남기게 됐다”며 “내가 거둔 성공은 전적으로 여러분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쿡 CEO는 잡스가 사망하기 직전인 2011년 8월부터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왔다. 쿡은 CEO로 재임하며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기존 제품군 판매를 확대했다. 잡스가 없는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그가 CEO로 재임하는 동안 애플은 시가총액 3500달러에서 4조 6000억 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쿡은 본인의 뒤를 이을 차기 CEO인 터너스에 대해 “뛰어나고 훌륭하며 유능한 사람에게 키를 넘긴다는 사실에 크나큰 안도감을 느낀다”면서 “존만큼 세상을 바꾸는 제품을 만드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언급했다. 신임 터너스 CEO는 펜실베이니아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하드웨어 전문가로, 2001년 애플에 합류한 이후 줄곧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맡아왔다. AI 부문에서 벌어진 격차 극복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서 중국 공급망을 재편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터너스 CEO는 오는 9일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신고식을 치른다. 쿡은 새달부터 이사회 집행의장직을 맡으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의 정책 조율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 “한화는 미국에서 나가!”…불똥 튄 K조선, ‘전쟁경제’ 논란 휘말렸다 [밀리터리+]

    “한화는 미국에서 나가!”…불똥 튄 K조선, ‘전쟁경제’ 논란 휘말렸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한국의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개시가 가까워져 오는 가운데, 한화 필리조선소가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한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미국 매체 파이트 백 뉴스(Fight Back! News)의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컨벤션센터 앞에는 8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방위산업 기반 액셀러레이터’(DIB Accelerator)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해당 장소에서는 미국 방산업체와 관련 기업들이 참석하는 방산 관련 행사가 열렸고 여기에는 한화 측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필라델피아가 방산 행사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 최근 지역 당국과 연방 차원에서 필라델피아 내 방위산업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지역의 방위산업 중심에는 한화의 필리조선소가 있다는 것이 시위대의 주장이다. 시위대는 도로변에 줄지어 서서 “한화는 필라델피아에서 나가라. 우리 도시에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은 필요 없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미국 제국주의를 분쇄하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군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모습을 형상화한 인형을 목에 올가미를 건 형태로 들고 있기도 했다. ‘탈식민화를 위한 한국인들’이라는 단체의 한 참가자는 방산 관련 행사에 참석한 한화를 비판하며 “한국 국민은 전쟁과 분단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전쟁경제에 참여해 이익을 얻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약 1시간 동안 연설을 진행한 뒤 컨벤션센터 주변을 행진한 후에 해산했다. 한화의 美 조선소 투자가 ‘제국주의’로 비친 이유이번 시위대를 포함해 미국 내에서는 한화의 미국 조선업 진출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꾸준히 있어 왔다. 한화는 2024년 말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미국 내 생산시설과 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의 선박 건조·정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트 백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한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했다”며 “해당 투자는 미국 군 관련 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조선소의 시설과 인력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계측선(MRIV) 2척을 건조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선정됐다”며 “해당 선박들은 태평양에서 미사일 요격 시험을 관측하고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한화의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의 군사력 확대와 연결된 것으로 보고 필리조선소와 미국과의 협력을 비판했다. 이번 시위에서 한화 외에 미국 방산업체들에 대한 비판이 함께 쏟아진 사실도 시위대의 분노가 단순히 한화의 필리조선소 투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국방·군수 결합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파이트 백 뉴스는 “시위대는 한화의 미국 사업 확대를 미국의 ‘전쟁경제’와 연결된 것으로 규정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미국 온라인 매체인 델라웨어 커런츠는 지난해 한화의 필리조선소 확대를 둘러싼 현지 비판을 전하면서 “비판자들은 한화의 움직임을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는 행위’로 규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D현대도 미 조선소 인수 속도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군함 현대화를 위해 한국을 콕 집어 협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HD현대도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와 지분 투자를 검토하며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샌디에이고 일대와 텍사스 멕시코만 연안 등의 조선소에 대한 인수와 지분 투자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함정 시장을 놓고 한화 필리조선소와 경쟁하는 HD현대 입장에서는 현지 생산기지 유무가 향후 수주 경쟁력을 가를 수 있는 요인으로 떠오른 셈이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최대 군함 건조 업체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와 함정 건조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았다. 조선소 인수나 지분 투자가 성사되면 기술 지원과 공동 건조를 넘어 자체적인 미국 생산거점까지 갖추게 된다. 다만 한화에 이어 HD현대까지 미국 조선업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현지 생산기지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방산·조선업 확대를 둘러싼 반발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 레이싱카가 워싱턴DC 질주… 美 건국 250주년, 트럼프답게 피날레

    레이싱카가 워싱턴DC 질주… 美 건국 250주년, 트럼프답게 피날레

    23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중심가가 시속 300㎞를 넘나드는 ‘인디카’ 경주용 차들이 질주하는 굉음으로 가득 찼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프리덤 250 그랑프리’ 대회였다. 앞서 열린 초대형 불꽃축제와 백악관 잔디밭에서의 첫 이종격투기(UFC) 대회에 이어, 트럼프 특유의 애국주의 문화를 극대화한 이벤트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 총 주행거리 역시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담아 250마일(약 402㎞)로 설계됐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출발 신호인 녹색 깃발을 흔들자 경주용 차들이 일제히 서킷을 내달렸다. 연방 의회의사당 서쪽 광장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백악관으로 곧게 뻗은 펜실베이니아 대로로 진입한 뒤 직선 주로에서 최고 속도를 냈다. 이어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앞에서 방향을 틀어 내셔널몰을 가로지른 뒤,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을 거쳐 돌아오는 1.7마일 서킷을 총 147바퀴 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인디카 소유주인 로저 펜스케 측은 “워싱턴 서킷이 대회 역사상 가장 긴 시가지 코스”라고 설명했다. 참가 선수인 레이서 그레이엄 라할은 “이번 코스가 경주 스포츠에 한층 더 애국주의적 색채를 불어넣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 방탄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서킷을 도는 ‘명예 주행’을 선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늘 출전하는 경주용 차들보다는 다소 느리겠지만, 아주 멋지고 안전한 차를 타고 서킷을 돌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월 80번째 생일 기념 백악관 UFC 경기와 7월 독립기념일 연설에 이어 이번 인디카 레이스로 트럼프의 ‘즐거운 여름’ 건국 기념행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풀 보수 공사와 백악관 연회장 건설 등 자신의 치적을 과시해 온 여정을 자동차들의 마력 경쟁으로 끝맺게 됐다”고 보도했다.
  • [포착] 아직 전쟁 중인데…‘480억짜리’ 레이싱 즐긴 트럼프, 현지 반응은?

    [포착] 아직 전쟁 중인데…‘480억짜리’ 레이싱 즐긴 트럼프, 현지 반응은?

    미국 워싱턴 D.C. 한복판에서 미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로 레이싱 경기가 펼쳐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전용 리무진을 타고 기념 레이싱을 즐겼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프리덤 250 그랑프리’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1776년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백악관 앞마당에서 종합격투기 UFC 대회를 열었다. 이번 ‘프리덤 250 그랑프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열린 스포츠 이벤트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전용 방탄 차량인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를 타고 서킷을 한 바퀴 도는 명예 주행(Lap of Honor)을 진행했다. 더 비스트가 서킷을 주행하는 동안 워싱턴DC 상공에서는 카타르 정부가 선물한 대통령 전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전투기 편대의 축하 비행이 펼쳐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더 비스트는 다른 차량 행렬과 함께 1.7마일(약 2.7㎞) 길이의 도심 서킷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사당 앞 출발·결승선에서 녹색 깃발을 직접 흔들며 총 250마일(약 402㎞), 147바퀴에 걸친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서킷의 길이인 250마일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상징한다. 평소 제한속도 시속 35마일(약 56km)인 도로를 고속 주행하는 만큼 사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차량의 고속 주행으로 발생하는 강력한 다운포스로 인해 맨홀 뚜껑이 빨려 올라오는 사고를 우려해 서킷 노상의 맨홀 뚜껑 200여 개를 모두 용접해 고정했다. 해당 서킷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국립미술관·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등을 순환하는데, 국립미술관 측은 차량의 진동과 소음으로부터 소장품을 보호하기 위해 진동 저감을 위한 특별 조처를 했다. 고유가·고물가 심각한데…“480억 들인 이벤트”이번 행사에 든 비용은 3500만 달러, 한화로 약 482억 3000만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경기장, 펜스 설치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AP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미국은 이란과 약 6개월째 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생활비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해당 이벤트를 두고 “단순한 자동차 경주가 아니라 ‘바퀴 달린 트럼프 집회’(Trump rally on wheels)”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와 MAGA식 축제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월 백악관 앞마당에서 UFC 경기가 열렸을 당시에도 시민과 외신들의 신랄한 지적이 쏟아진 바 있다. 지난 6월 11일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이 16%에 불과한 반면 46%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적절하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이는 행사 자체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이 상당했음을 의미한다. 당시 로이터는 “해당 행사는 트럼프의 정치적 이미지와 애국주의적 연출, 사업적 이해관계가 뒤섞인 정치적·상업적 성격의 이벤트”라고 꼬집기도 했다.
  • “전기·물 집어삼키는 하마”… 美 42개주서 140여건 반대 시위[데이터센터의 명암]

    “전기·물 집어삼키는 하마”… 美 42개주서 140여건 반대 시위[데이터센터의 명암]

    1분기만 180조원 규모 중단·지연자체 전력 조달·주민 동의 땐 허가별도 요금 부과로 추가 세수 발생폐열 난방·세수 환원 등 상생 모색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가장 많은 건설이 추진되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및 용수 소비를 놓고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각국 정부와 지자체는 ‘속도 조절’에 나서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한편,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만 건설을 승인하는 ‘조건부 허가’ 방식을 택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를 지역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확산하는 추세다. 23일 데이터센터 추적 플랫폼 ‘데이터센터맵’에 따르면 미국에는 4000곳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로 불리는 버지니아주에만 670곳 이상이 밀집해 있는데, 시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막대한 전력 소비와 전기·수도 요금 부담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건조한 사막 지대인 애리조나주 사정도 다르지 않다. 콜로라도강 유량이 2000년 대비 20% 줄어든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물 부족 위기감이 커지자 투손을 비롯해 마라나, 피날 카운티 등으로 반대 여론이 번지고 있다. 이 같은 지역별 반발은 지난달 전국 단위 집단행동으로도 이어졌다. 보수 성향 단체 ‘휴먼 퍼스트’ 주도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는데, 42개 주에서 140여건에 달했다. 조사업체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에만 1300억 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5건이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중단되거나 지연됐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중단·지연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규제도 뒤따르고 있다. 미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5개 주의 의회가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 법안을 검토했다. 실제로 뉴욕주와 시카고시는 일시적 모라토리엄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지역에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자체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동의 등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만 신규 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사정도 비슷하다. 싱가포르는 2019년 막대한 전력 소비를 이유로 신규 건설을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선제적 조처를 했다. 이후 전기 요금이 저렴하고 강우량이 풍부한 말레이시아 조호르주가 대안 투자처로 떠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의 투자가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조호르주도 지역 반발이 늘고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빅테크의 투자 발길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되 주민들의 전기요금 인상 등의 부담을 막기 위해 특정 조건을 내걸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력망 과부하와 토지 부족을 이유로 특정 지정 구역 외에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 지침에 따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하고 전력망 여유가 있는 흐로닝언, 노르트홀란트 등 특정 지역에만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허용한다. 아일랜드는 지난 4년간 신규 건설을 금지해왔으나 최근 데이터센터가 자체 전력을 직접 조달하는 조건으로 건설을 허용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자산인 만큼, 각국의 모라토리엄 등의 제한 조치는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시간 벌기’ 성격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전력·용수 소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혜택 협약’(CBA)을 마련하는 등 상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허용하는 지역사회는 시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적절한 감독과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를 ‘기피 시설’이 아닌 ‘공공 인프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메타는 물 부족이 심각한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으며 일반 용수 대신 처리된 폐수를 냉각수로 사용하고, 소비한 물의 상당 부분을 물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재활용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미 버지니아주 헨라이코 카운티는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 6000만 달러(약 832억원)로 저소득층 주택기금을 조성해 매년 150가구에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북유럽의 핀란드와 덴마크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망에 공급해 지역 주민의 난방비를 줄여주는 공공 인프라로 활용 중이다. 태국 정부는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에 일반 가정보다 더 높은 전기 요금을 부과하고, 여기서 발생한 추가 세수로 공공 전기 이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재정·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국제 사회는 빅테크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영국 ‘런던 기후 행동 주간’ 연설을 통해 ‘AI 환경 투명성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면서 “모든 주요 AI 기업이 자사 시스템의 전체 환경 영향을 측정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파리바게뜨, 해외 공항에서 매장 선봬… 허영인 회장, 글로벌 여행객 공략 나서

    파리바게뜨, 해외 공항에서 매장 선봬… 허영인 회장, 글로벌 여행객 공략 나서

    K-푸드가 전 세계 식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도 다양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허영인 회장이 주도하는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 맞춰 해외 주요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유통 네트워크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가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현지 첫 공항 매장을 열고 글로벌 여행객 공략을 본격화한다. 최근 문을 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점(터미널 C 게이트 8번 인근)은 파리바게뜨의 미국 내 300번째 점포이자,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항 점포다. 연간 3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미국 동부 핵심 공항에 둥지를 틀면서 현지 유동 인구는 물론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라델피아 공항점은 공항 이용객의 특성을 반영해 좌석 없이 운영되는 그랩앤고(Grab & Go) 형태의 매장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과 음료를 중심으로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며, 공항 상권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필라델피아 공항점 개점은 허영인 회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다. 허영인 회장은 해외 공항을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글로벌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보고, 주요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해 왔다. 각 공항 매장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이용 특성을 고려한 메뉴 운영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는 구운 치킨 갈비와 매운 불고기 크림 파스타 등 한국과 현지 식문화를 접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캄보디아 테쪼 국제공항에서는 ‘트리오 K-스파이시 샌드위치’, ‘스파이시 김치 페이스트리’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동 수요가 많은 공항 상권 특성을 반영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메뉴와 식사 대용 제품군도 강화했다. 특히 이번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진출은 허영인 회장이 꾸준히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받는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 첫 매장 개점 이후 현재 미국 30개 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약 30%의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를 달성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공항 네트워크 확대도 K-베이커리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점은 미국 300호점이자 미국 첫 공항 매장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각국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87세 노인, 시속 300㎞ 질주하나… 560억원에 페라리 첫 전기차 낙찰받은 억만장자 정체

    87세 노인, 시속 300㎞ 질주하나… 560억원에 페라리 첫 전기차 낙찰받은 억만장자 정체

    페라리 루체 ‘셰시 0’ 신차 최고가 낙찰주인공은 ‘재산 7조원’ 보유 워트하임작년 페라리 낙찰 기록 세우고 올해 또1980년 애플 IPO 당시부터 주식 보유애플 출신이 루체 디자인…인연 이어가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의 자선용 모델이 경매에 나온 신차 중 사상 최고가 기록으로 낙찰됐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린 연례 ‘몬터레이 자동차 주간’ 행사 중 지난 15일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자선 목적으로 생산한 단 한 대밖에 없는 루체가 4000만 달러(약 567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페라리가 지난 5월 ‘회사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출시했지만 공개 직후 미온적인 반응을 얻었던 첫 전기차 루체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낙찰가는 애초 예상 금액이었던 110만 달러의 36배를 넘어섰다. 루체 공식 가격인 55만 유로(약 9억원)와 비교하면 63배나 비싼 가격이다. 루체는 공개 직후 숱한 조롱을 받은 바 있다. 페라리 특유의 날렵한 이미지가 사라지고 둥글고 단단한 외형을 선보인 탓에 컴퓨터 마우스를 닮았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루체는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출신의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했다. 루체 공개 이튿날에는 밀라노증시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가 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매에서 페라리의 맞춤 제작 부서와 디자인 센터에서 만든 ‘섀시 0’이라는 이름이 붙은 루체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되면서 회사 측은 잠재적 구매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경매 수익금은 페라리 재단을 통해 미국 및 기타 지역의 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체 ‘섀시 0’을 낙찰받은 주인공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차의 구매자는 광학렌즈 기술기업 ‘브레인파워’의 설립자이자 검안사 겸 발명가인 허버트 A 워트하임(87)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브스 프로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49억 달러(약 6조 9400억원)다. 1년 전 몬터레이 자동차 주간에 열린 경매 행사에서 자선용 ‘페라리 데이토나 SP3’가 2600만 달러에 낙찰돼 당시 신차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었는데, 이때의 낙찰자도 워트하임이었다. 그런데 이번 루체 낙찰은 워트하임이 페라리를 수집하는 억만장자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와 애플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워트하임은 1980년 애플이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부터 주식을 매입했고, 1990년대 주가가 10달러 안팎일 때 추가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 2019년 기준 그는 1억 9500만 달러(약 2760억원)로 평가되는 125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39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노동자 계급 부모 아래서 태어난 워트하임은 이후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주로 이주했다. 그의 인생은 1969년 자외선이 백내장을 유발하고 인간의 눈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이어 자외선 차단 렌즈 착색제를 개발하고 브레인파워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안과용 화학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성장했으며, 그는 100개 이상의 특허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루체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5인승 모델이다. 그간 페라리 차량은 차체 중앙을 바퀴 축이 가로지르고 있어서 실내 바닥을 낮고 평평하게 설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뒷좌석 중앙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4인승 차량에 머물렀으나, 전기차인 루체는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함으로써 첫 5인승 차량을 구현했다. 페라리는 모터레이싱 분야의 경험을 살려 루체의 빈차 무게를 2.26t까지 줄였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인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 2.5초, 최고속도 310㎞/h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530㎞를 웃돈다. 페라리는 올해 루체 신차 500대 가까이 판매하려던 목표를 지난달 초 이미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자인 혹평과 주가 급락 등 초기 반응이 안 좋았음에도 중국에서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오는 2030년까지 루체 누적 판매량 2500대(연평균 약 6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美 조선소 투자’ 한화, 국내서 美 군함 건조 길 열리나

    ‘美 조선소 투자’ 한화, 국내서 美 군함 건조 길 열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에 한해 본국 선박 건조를 허용키로 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한화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에 한해 본국에서 미 해군 선박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날 서명한 각서에 따르면, 미국에 새 조선소를 동시에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가 대상이 된다. 본국 건조를 허용한 선박은 수상전투함, 통합화물 보급 유조선, 경사로를 이용한 화물 선적 선박 등 세 종류다. 최초 두 척 건조 후에는 미국 조선소에서 모든 선박을 건조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조건에 부합하는 한국 기업으로는 한화가 유일하다. 앞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024년 6월 총 1억달러(약 1380억원)을 투자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공동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50억달러 추가 투자로 생산능력을 연간 10~20척으로 확대 중이다. 한화의 미국 계열사인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사업부 오스탈USA 사업 및 운영 조직 인수도 진행 중이다. 오스탈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과 함께 한화가 오스탈USA 기업가치로 10억 5000만~12억 달러(약 1조 5000억~1조 7000억원)를 제시했다고 공시했다. 한화가 오스탈USA를 인수하면 미국 동부의 필리조선소에 이어 남부 앨라배마주 조선소까지 확보하게 된다. 오스탈USA는 미 앨라배마주 모빌에 본사와 조선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한화는 미 해군의 대형 유지·보수·정비(MRO) 물량을 우선 확보한 뒤 중장기적으로 신규 함정 건조 사업까지 수주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미국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BIV) 2척 건조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이번 조치로 국내 기업들의 대미투자가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시장 신규 및 추가 투자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필리조선소 추가 투자를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의 신규 투자 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 美 공략 본격화한 컬리… 냉동·상온 상품력 강화

    美 공략 본격화한 컬리… 냉동·상온 상품력 강화

    컬리는 지난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챔버스버그와 캘리포니아주 털록에 냉동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물류 운영은 글로벌 콜드체인 기업 아메리콜드가 맡고, 라스트마일 배송은 페덱스가 담당한다. 현지 물류거점 확보로 항공 직배송 중심이던 기존 방식에서 벌크 해상운송과 현지 보관 체계로 전환하면서 물류비를 크게 절감했다. 사전 통관을 거친 상품을 현지에서 보관해 배송 안정성도 높였다. 이에 따라 냉동 상품 가격은 약 10% 인하됐으며, 통관 지연에 따른 해동 위험도 줄었다. 컬리는 현지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냉동 간편식(RMR)과 상온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명 셰프와 맛집 메뉴를 담은 ‘셰프&맛집 컬렉션’을 강화하고, 한국 컬리의 신상품도 수출 가능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 스토어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컬리 USA에서는 상온 상품 약 6000종을 판매하고 있다.
  • “밥 먹다 ‘이것’ 자주 마시면 살 찐다”…다이어터 뒤통수 때린 반전 연구

    “밥 먹다 ‘이것’ 자주 마시면 살 찐다”…다이어터 뒤통수 때린 반전 연구

    식사 중에 물을 자주 마시면 음식을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을 많이 마신 사람일수록 배부르다고 느끼면서도 정작 식사량은 늘어나, 식사 중 수분 섭취가 식욕을 누른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미국 코넬대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애피타이트’(Appetite)에 참가자 86명의 식사 172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매운맛과 순한맛으로 나뉜 소고기 칠리 또는 치킨 티카 마살라를 먹었다. 음식은 650g, 실온 상태의 물은 450g씩 제공됐으며 섭취량은 참가자가 자유롭게 결정했다. 연구진은 식사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해 참가자들의 물 마시는 습관을 관찰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37세, 여성 비율은 71%였으며, 체질량지수(BMI) 기준 44%가량이 과체중이나 비만에 해당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이 한 끼에 마신 물은 평균 236g이었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음식 섭취량도 함께 늘어났다. 물을 100g 더 마실 때마다 음식은 39g, 열량은 49㎉씩 증가했다. 음식과 물을 번갈아 가며 자주 마신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번갈아 마신 횟수가 한 번 늘 때마다 음식 섭취량은 4.4g, 열량은 5.8㎉ 증가했다. 일곱 번을 더 오갔다면 음식 31g, 열량 41㎉를 더 먹은 셈이다. 반면 물을 마시는 속도가 빠를수록 식사량은 줄어들었다. 분당 물 섭취량이 10g 늘 때마다 음식은 16.2g, 열량은 20.4㎉씩 감소했다. 다만 한 모금의 양이나 물을 마신 전체 횟수 자체는 식사량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물을 많이, 자주 마신 참가자일수록 식후 포만감을 더 크게 느꼈다. 배가 더 부르다고 느끼면서도 먹은 양이 더 많았던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분석만으로 물 섭취와 식사량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물을 빠르게 마신 사람이 덜 먹은 것 역시 식사 시간이 전체적으로 길어진 데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는 ‘식사 도중’ 물 섭취만을 다뤘다. 식사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경우에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연령대가 높은 집단에서는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물 마시는 습관의 변화가 실제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美서 닻 올린 ‘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 MOU 15건 체결

    美서 닻 올린 ‘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 MOU 15건 체결

    5년간 1200억 규모 공동연구 추진김정관 “美 조선업 재건 약속 상징”공급망 강화·인재 양성 등 협력 확대통상 현안 협상 ‘지렛대’ 역할 기대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열고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본격 출범을 알렸다. KUSPC는 앞으로 5년간 1200억원 규모의 조선 분야 한미 공동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무역법 301조’ 관세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의 통상 현안을 유리하게 이끌 지렛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KUSPC 개소식을 열고 양국 조선산업 동반 성장,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5월 양국이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센터 설립에 합의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와 의회, 기업 주요 인사 1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환영사에서 “KUSPC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조선 분야 협력 플랫폼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한국의 굳은 의지와 약속의 상징”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해안 벨트 곳곳에 뿌리내리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조선 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USPC는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미국 현지 핵심 거점이다. 미국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 양성 사업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구 개발, 기술 교류, 직접 투자 등 양국 기업 간의 협력 프로젝트도 촉진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2년간이며, 사업비는 총 199억 3200만원 배정됐다. 한국 조선 기업과 미국 파트너사 간 공급망 연계도 대폭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6개 기업·기관은 팀 코리아를 구축해 미 조선소 현대화 지원과 기자재 등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인더스트리와 차세대 설계·생산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한다. HD현대삼호는 미국 타코마항을 운영하는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과 최신 항만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미국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을 수주한 한화 필리조선소는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 조선 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생의 현장 실습과 채용을 연계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고어 마린 그룹과 첨단 인프라를 갖춘 인력 양성 센터를 공동 설립한다. 이종건 신임 KUSPC 센터장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미국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 글로벌 관세가 만료된 이후 미국이 부과할 무역법 301조 관세와 관련해 러트닉 장관과 별도로 만나 한국의 입장을 설명한다. 한국 정부는 관세율이 기존 한미 무역 합의로 결정된 ‘15%’를 넘지 않길 바라고 있다.
  • 닻 올린 ‘美 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협력센터…“1500억 달러 신속 투자”

    닻 올린 ‘美 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협력센터…“1500억 달러 신속 투자”

    5년간 1200억 규모 공동연구 추진 김정관 “미 조선업 재건 약속 상징” 공급망 강화·인재양성 등 협력 확대 통상 현안 협상 ‘지렛대 역할’ 기대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열고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본격 출범을 알렸다. KUSPC는 앞으로 5년간 1200억원 규모의 조선 분야 한미 공동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무역법 301조’ 관세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의 통상 현안을 유리하게 이끌 지렛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KUSPC 개소식을 열고 양국 조선산업 동반 성장,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5월 양국이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센터 설립에 합의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와 의회, 기업 주요 인사 1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환영사에서 “KUSPC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조선 분야 협력 플랫폼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한국의 굳은 의지와 약속의 상징”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해안 벨트 곳곳에 뿌리내리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00억 달러(약 220조원)에 이르는 조선 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USPC는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미국 현지 핵심 거점이다. 미국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 양성 사업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생산 분야 퇴직 인력과 전문가를 활용해 공정 효율화, 오작동, 품질 관리 등 미국 현지 조선소의 생산 공정 개선을 지원해준다. 인력 양성은 조선업 생산 전문가가 미국 현지에 파견돼 용접·도장, 안전·품질 관리 등 미국 조선기술 훈련기관 강사들을 재교육한다. 연구 개발, 기술 교류, 직접 투자 등 양국 기업 간의 협력 프로젝트도 촉진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2년간이며, 사업비는 총 199억 3200만원 배정됐다. 한국 조선 기업과 미국 파트너사 간 공급망 연계도 대폭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6개 기업·기관은 팀 코리아를 구축해 미 조선소 현대화 지원과 기자재 등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인더스트리와 차세대 설계·생산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한다. HD현대삼호는 미국 타코마항을 운영하는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과 최신 항만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미국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을 수주한 한화 필리조선소는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 조선 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생의 현장 실습과 채용을 연계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고어 마린 그룹과 첨단 인프라를 갖춘 인력 양성 센터를 공동 설립한다. 산업부가 5년간 1200억원을 투입하는 한미 공동연구 사업을 위해 이날 한국(7개)과 미국(9개)의 총 16개 기관·기업은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선박 생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로봇 원천 기술을 결합해 선박 설계 최적화와 알루미늄 자율용접, 대형블록 도장 자동화, 자율운항 등 8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양국 기업 간 다양한 공동연구도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은 군사용 무인함정 개발 스타트업인 미 사로닉 테크놀로지와 무인수상정 공동개발을, 콘래드 조선소·미국조선협회(ABS)와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설계·건조·기술인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설계 전문기업인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고속수송함(GFS) 공동 설계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ABS 산하 엔지니어링·기술자문 회사(ABSG 컨설팅)과 차세대 자율운항선박 운용 플랫폼 개발과 시험·검증을 함께 추진한다. 이종건 신임 KUSPC 센터장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미국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 글로벌 관세가 만료된 이후 미국이 부과할 무역법 301조 관세와 관련해 러트닉 장관과 별도로 만나 한국의 입장을 설명한다. 한국 정부는 관세율이 기존 한미 무역 합의로 결정된 ‘15%’를 넘지 않길 바라고 있다.
  • 트럼프를 4년 더 보라고?…“대선 출마 선언하러 왔다” 섬뜩한 발언, 농담 아닌 이유 [핫이슈]

    트럼프를 4년 더 보라고?…“대선 출마 선언하러 왔다” 섬뜩한 발언, 농담 아닌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뼈 있는 농담’으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출마 선언하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좌중에서 웃음과 함성이 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그냥 농담한 것”이라고 말하고는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나서겠다는 ‘농담’을 한 것이지만 미국 헌법상 그의 3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미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번을 초과해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출마 암시는 늘 지지층을 자극해 왔고, 강성 지지층 일부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불과 지난달 대표적인 경합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제7선거구를 찾아 “(지난 대선 때) 이곳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어쩌면 다시 출마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한 번 더 출마할까”라고 물었다. 이에 현장에 있던 맥 트럭 공장 노동자들이 휘파람을 불며 호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인 지난해 3월 NBC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에는 야당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 자리에서 ‘TRUMP 2028’이 적힌 모자를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놨다. 2028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비친 것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 식으로 재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며 지지층 결집에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조지아주는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2020년 대선에서는 당시 조 바이든 후보가 49.5%의 득표로 49.3%를 얻은 트럼프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2024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50.7% 대 48.5%로 이겼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중간선거에 나서는 조지아주 공화당 후보들을 연단에 불러올리며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부정 선거 주장 되풀이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세 연설에서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연방 선거 유권자로 등록할 때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등 미국 시민권을 입증하는 서류를 내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인 ‘세이브 아메리카법’(SAVE America Act)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지만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끝내는 데 필요한 상원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계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투표 기계를 감시하라고 말한 뒤 중간선거에서 “조작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49.24%를 득표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49.47%)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지아주에서는 전체 수작업 검표와 재검표를 시행했으나 모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승리를 확인했다. 선거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지율 바닥 치는 트럼프 대통령‘3선 농담’으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후반에 머물러 있다. 미국 악시오스의 지난 19일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측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워싱턴포스트와 입소스의 등록 유권자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8~13일 미국 성인 2648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7%로 지난 2월 조사와 동일했다. 다만 강력 지지한다는 응답은 15%로 역대 최저치였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작년 초엔 27%였는데 지난 2월 19%를 거쳐 점점 줄어든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 ‘강력 지지’를 택했던 첫 임기 때와 비교된다”고 전했다. 유권자들이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그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 측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앤절론은 지난주 엑스에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느낀다”며 “실제로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란 전쟁과 휘발유 가격 상승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떨어지면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 가난한 돼지 농장주에 ‘320억원 돈다발’ 안겼다…美 시골 덮친 ‘AI 골드러시’

    가난한 돼지 농장주에 ‘320억원 돈다발’ 안겼다…美 시골 덮친 ‘AI 골드러시’

    수십 년간 돼지를 키우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미국의 한 부부가 하루아침에 300억원이 넘는 거액을 거머쥐며 벼락부자 반열에 올랐다. 이들이 평생 일궈온 89에이커(약 36만㎡) 농장이 알고 보니 데이터센터 업체가 눈독 들이는 ‘노른자 땅’이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은 실리콘밸리를 넘어 미국의 시골 농가까지 막대한 부의 파장을 몰고 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비즈니스 전문 매체 엔터프리너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세일럼 타운십에서 수십 년째 89에이커 규모 농장을 운영해 온 메릴리 킬리티와 데이비드 킬리티 부부는 최근 평생 만져보지 못할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2년 전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업체가 부부의 돼지 농장을 무려 2200만 달러(약 326억원)에 사들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부부의 생활은 늘 빠듯했던 터라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수백억 원의 매각 대금을 제시했을 때만 해도 단순한 ‘장난’으로 여겼을 정도였다. 자신들이 평생 흙먼지를 마시며 일궈온 땅 밑에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자원은 없었기 때문이다. 개발업체들이 눈독을 들인 것은 땅 자체가 아니라 그 위에 구축된 ‘전력 인프라’였다. 농장 인근에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에서 뻗어 나온 송전선이 촘촘히 지나고 있었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터센터 기업들에게 이 농장은 최고의 ‘노른자 땅’이었던 셈이다. 벼락부자가 된 것은 킬리티 부부뿐만이 아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총 1700에이커(약 688만㎡)에 달하는 토지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산하의 데이터센터 기업 ‘QTS’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주민 96가구가 나눠 가진 보상금만 5억 8600만 달러(약 8670억원)에 달한다. 이웃한 땅 주인들 사이에서는 벌써 13억 달러(약 1조 9235억원) 규모의 2차 매각 협상이 오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평생 돼지 똥을 치우며 살아온 농장주까지 단숨에 자산가 반열에 올려놓을 만큼 글로벌 AI 붐이 실리콘밸리를 넘어 미국 전역에 ‘부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 “첫날밤에 무슨 짓을”…하객 성폭행 신랑? DNA로 들통난 美 38세 [핫이슈]

    “첫날밤에 무슨 짓을”…하객 성폭행 신랑? DNA로 들통난 美 38세 [핫이슈]

    미국에서 결혼식에 참석한 여성 하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신랑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DNA가 신랑의 표본과 일치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강간과 성폭행 등의 혐의로 켄터키주 출신 재커리 프라우티(38)를 체포해 기소했다. 프라우티는 지난 16일 법정에 출석한 뒤 보석금 5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16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열린 프라우티의 결혼식 당일 밤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신부 측 하객으로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행사 뒤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인근 주택에서 머물렀다. 여성은 술을 마신 뒤 프라우티와 거실에 단둘이 남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프라우티가 동의 없이 입을 맞췄고, 자신이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다른 방까지 따라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성은 의식을 잃었다. 그는 다음 날 아침 낯선 침실에서 옷이 벗겨진 채 깨어났으며, 바닥에서 자신의 옷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다음 날 낯선 방서 깨어난 여성여성은 사건 다음 날 게티즈버그 병원을 찾아 성폭력 피해 검사를 받았다.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의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관들은 법원의 영장을 받아 프라우티의 DNA 표본을 채취했다. 감정 결과 프라우티의 DNA는 여성의 검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와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현지 매체는 해당 DNA가 제3자의 것일 가능성보다 프라우티에게서 나왔을 가능성이 약 950억 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감정 결과와 피해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프라우티를 강간과 성폭행 등 여러 혐의로 기소했다. 프라우티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을 당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 일치 뒤 체포…8월 다시 법정에프라우티는 지난 16일 법원에 출석했으며, 보석금 5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다음 심리는 오는 8월 열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프라우티가 법정에서 유죄 또는 무죄를 공식적으로 주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수사당국은 DNA 감정 결과를 핵심 증거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프라우티의 유무죄는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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