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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함정 보안구역 침입 낚시꾼 검거…미 해군 범죄수사국 부산경찰에 감사장

    부산서 함정 보안구역 침입 낚시꾼 검거…미 해군 범죄수사국 부산경찰에 감사장

    미 해군 함선이 정박한 부산항 보안구역에 무단 침입한 낚시꾼을 경찰이 신속하게 붙잡아 미 해군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부산경찰청은 미 해군 범죄수사국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국장 등이 11일 부산경찰청을 방문해 김성희 부산경찰청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범죄수사국은 해군·해병대 관련 범죄 수사와 대테러, 방첩 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미 해군 군수지원함 등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보안업무를 총괄한다. 이들은 지난 5월 미 해군이 유지·보수·정비를 받기 위해 정박 중인 남구 우암동 부두 내 보안구역에 누군가 펜스를 넘어 침입했다며 지난 5월 26일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보안구역에 침입한 낚시꾼 60대 A씨와 30대 B씨 등 2명을 수사 요청받은 지 나흘 만에 검거했다. 부자지간인 이들은 지난 5월 2일 오후 7시 30분쯤 낚시를 하려고 울타리를 넘어 보안구역에 몰래 들어간 혐의(공동주거침입)를 받는다. 경찰은 또 지난 6월 2일에도 다른 낚시꾼 C씨를 검거했다. C씨는 지난 5월 6일 오후 4시 50분쯤 같은 장소에 침입한 혐의(건조물침입)를 받는다. 이날 미 해군 범죄수사국 관계자는 “부산 경찰의 이번 신속한 대응과 조치는 향후 한국 내에서 미 해군 소속 함정의 MRO 사업 전반에 안전이 보장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미 동맹의 굳건한 결속과 실무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희 부산경찰청장은 “미 해군의 MRO 사업은 한국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며, 한미 양국 간의 동맹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떠한 보안사고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한국도 쓰는 F-35·아파치 조합…폴란드는 ‘무인 윙맨’까지 붙인다 [밀리터리+]

    한국도 쓰는 F-35·아파치 조합…폴란드는 ‘무인 윙맨’까지 붙인다 [밀리터리+]

    폴란드가 한국도 운용 중인 F-35 스텔스 전투기와 AH-64E 아파치 공격헬기에 무인기까지 연동하는 유·무인 복합전력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은 F-35와 함께 작전할 무인 전투기 ‘퓨리’(Fury)와 아파치에 연동할 무인 공격 회전익기 ‘선더’(Thunder)를 폴란드에 제안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안두릴은 최근 폴란드 정부와 퓨리와 선더의 도입 가능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폴란드는 이들 무인 플랫폼을 운용하는 유럽 최초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폴란드는 이미 미국에서 F-35A 전투기 32대를 도입하고 있으며 AH-64E 아파치 공격 헬기 96대도 확보하기로 했다. 한국 역시 F-35A와 아파치를 함께 운용하고 있지만, 폴란드는 여기에 자율 무인기까지 결합해 유인 전투기와 공격 헬기의 탐지·타격 범위를 넓히고 조종사의 위험 부담은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퓨리는 안두릴이 개발 중인 자율 비행 무인 전투기다. 유인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며 정찰과 감시, 표적 탐지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타격 임무까지 맡는 이른바 ‘협동 전투기’ 개념을 적용했다. 선더는 공격 헬기와 연동해 운용하는 무인 회전익기다. 아파치보다 앞서 위험 지역에 진입해 적 위치를 파악하거나 표적 정보를 전달하고, 필요하면 직접 공격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F-35 앞엔 퓨리, 아파치 앞엔 선더…위험 임무 대신 맡는다 핵심은 값비싼 유인 항공기를 가장 위험한 지역까지 직접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퓨리가 F-35보다 앞서 적 방공망 주변을 정찰하거나 표적을 탐지하면 F-35 조종사는 더 먼 거리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공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아파치 역시 선더와 함께 작전하면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인기가 먼저 적 전차나 방공망 위치를 찾아내고 정보를 보내면 아파치는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서 공격에 나설 수 있다. 이 같은 유·무인 복합전투 개념은 미군이 차세대 공중전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분야다.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에서는 장거리 방공망과 드론,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유인 항공기의 생존성을 높이는 무인 전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폴란드가 안두릴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늘리고 있는 미국산 무기 체계도 있다. F-35와 아파치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상황에서 이들과 연동할 수 있는 무인 플랫폼까지 확보하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인 공중 전력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韓도 쓰는 F-35·아파치…폴란드는 무인기까지 결합 한국과 폴란드는 최근 몇 년간 F-35와 아파치 같은 미국산 항공 전력을 함께 운용하거나 도입하는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폴란드는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까지 대거 확보하며 육상 전력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번 안두릴의 제안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폴란드의 전력 증강은 단순히 유인 전투기와 공격 헬기 수를 늘리는 단계를 넘어, 이들을 자율 무인기와 묶는 방향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된다. 안두릴 역시 폴란드를 유럽 시장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지 방산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퓨리와 선더까지 도입될 경우 폴란드의 유·무인 복합전력 구축에 깊숙이 참여하게 된다. 다만 퓨리와 선더 도입은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니다. 현재는 안두릴이 폴란드 측에 기체를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로, 실제 계약 규모와 도입 수량, 운용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국도 운용하는 F-35·아파치 조합에 폴란드가 ‘무인 윙맨’까지 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향후 유·무인 복합전력이 동유럽 공중 전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 [포착] “전차를 ‘택시’처럼 쓰는 러군”…이상한 행동 보인 이유는? [영상]

    [포착] “전차를 ‘택시’처럼 쓰는 러군”…이상한 행동 보인 이유는? [영상]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필수 전력인 전차를 ‘임시 수송 수단’으로 사용하고, 이후 이를 버리고 도주하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제66 독립기계화여단이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 공격 부대원들이 전차를 타고 숲 지대에 다다르기 전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병사들은 숲 지대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전차에서 내려 흩어졌고 전차만 고스란히 현장에 남겨졌다. 이후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원들이 버려진 전차를 공격해 다시는 쓸 수 없도록 파괴했다. 해당 부대는 “러시아 병사들이 진지에 도달하려는 과정에서 흥미롭고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 러시아 부대가 전차를 ‘일회용 수송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전차를 버리고 우리에게 넘겨준 채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유나이티드24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 공격 부대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집중 감시를 받는 지역을 가로질러 병력을 이동시키기 위해 전차나 장갑차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병사들은 보병을 수송한 후 계속 전차를 전투에 투입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위협을 피해 목표 지점까지만 안전하게 이동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기사의 제목에서 “러시아가 전차를 ‘일회용 전장 택시’로 활용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특이한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남겨둔 전차를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제81공중기동여단 소속 병력은 연료 부족으로 후퇴하던 러시아 병사들이 버리고 간 T-72 전차를 단 한 발의 사격도 없이 노획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이 T-72 전차는 특별한 전리품이다. 우리 병사들이 단 한 발의 총도 쏘지 않고 전차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획득한 러시아군 전차의 연료 게이지는 ‘0’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드론 능력, 어디까지 발전할까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습으로 인한 연료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러시아 후방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미국 더워존 등 외신은 9일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27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가스 시설을 공격했다. 이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가장 장거리 공격”이라고 전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러시아의 노비 우렌고이와 푸로프스키 공장으로, 두 시설 모두 러시아의 주요 석유 및 가스 생산 지역 중 하나인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 위치해 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주거시설로 추정되는 아파트 너머로 거대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현지인들은 멀리서 이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9일 해당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위해 3000㎞가량을 비행했으며, 이로써 우크라이나의 작전 범위는 러시아가 안전한 후방 지역이라고 여겨졌던 곳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심층 타격 부대는 국경에서 3000㎞ 떨어진 러시아 영토의 목표물까지 타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텔레그램에 “이번 공격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먼 거리에서 발생한 공격”이라며 “이전 기록은 지난 7월 옴스크 정유 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거리로 약 2500㎞ 떨어진 곳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에 동원한 무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는 자사 드론이 공격을 감행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 제트 드론으로 우크라 장거리 드론에 맞설까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속도가 빠른 제트 엔진 드론으로 우크라이나의 요격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9일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제트 추진 드론이 6월 350대에서 8월 2800대로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밝힌 제트 추진 드론 격추율은 60% 수준으로, 기존 드론 격추율 9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방공망을 뚫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 건물을 타격한 것도 이 제트 추진 드론이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의 최신 제트 추진 드론에는 중국산 항공기용 소형 제트엔진이 장착됐다. 5㎞의 고도에서 시속 400~600㎞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이는 이전 모델보다 최대 3배 빠른 속도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방공 측면에서 봤을 때 러시아의 제트 드론이 순항미사일에 가깝다는 우려도 나온다.
  • [포착] “3000㎞ 날아가 ‘쾅’, 최고 기록 썼다”…드론 공격의 새 역사 현장 [영상]

    [포착] “3000㎞ 날아가 ‘쾅’, 최고 기록 썼다”…드론 공격의 새 역사 현장 [영상]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약 3000㎞ 떨어진 러시아 가스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일대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더워존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27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가스 시설을 공격했다. 이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가장 장거리 공격”이라고 전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러시아의 노비 우렌고이와 푸로프스키 공장으로, 두 시설 모두 러시아의 주요 석유 및 가스 생산 지역 중 하나인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 위치해 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주거시설로 추정되는 아파트 너머로 거대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현지인들은 멀리서 이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9일 해당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위해 3000㎞가량을 비행했으며, 이로써 우크라이나의 작전 범위는 러시아가 안전한 후방 지역이라고 여겨졌던 곳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공격을 받은 두 시설은 러시아의 가스 산업에 매우 중요한 시설로 여겨지며 특히 야말 지역 유전에서 추출한 상당량의 가스 응축물을 처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비 우렌고이 가스 응축수 처리 공장은 연간 1950만t의 원료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 공장인 포르푸스키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1340만t의 가스 응축수를 처리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노비 우렌고이는 러시아의 ‘비공식 가스 수도’로 불린다”며 “가스프롬이 2020년 기준 이 지역의 가스 매장량을 26조 5000억㎥로 추산했으며 이는 전 세계 수요를 6년 이상 충족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러시아 특수작전부(SOF)는 이를 러시아 경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자 국가 예산 수입에 기여하는 주요 시설로 간주해 왔으나, 이번 사례를 통해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개전 이후 최장 거리에서 발생한 공격”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심층 타격 부대는 국경에서 3000㎞ 떨어진 러시아 영토의 목표물까지 타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텔레그램에 “이번 공격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먼 거리에서 발생한 공격”이라며 “이전 기록은 지난 7월 옴스크 정유 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거리로 약 2500㎞ 떨어진 곳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공격을 받은 야말로네네츠자치구의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오늘 노야브르스크의 한 산업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다만 드론 잔해가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없다. 현재 피해 규모와 공습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말 지역 주민들은 침착함을 유지해야 하며 공식 발표에 따른 정보만을 믿어주길 당부한다.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역사 쓴 최장거리 공격, 어떤 무기 동원했나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에 동원한 무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는 자사 드론이 공격을 감행했음을 시사했다. 파이어포인트는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누가 3300㎞ 이상을 날아서 목표를 달성했는지 맞혀 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가스 공장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파이어포인트 창립자인 데니스 슈틸리에르만 역시 엑스에 가스 발전소 화재 사진과 함께 “3200”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파이어포인트는 자사가 개발한 FP-1 드론이 60㎏ 규모의 폭발물을 탑재하고 3400㎞를 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FP-1은 2024년부터 실전 배치됐으며, 고정익의 일회용 공격 드론이다. 2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며 로켓 부스터를 이용한 레일 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 항속은 약 1600㎞지만 이번 공격에서는 사거리를 늘린 업그레이드 버전이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가 2500㎞ 떨어진 옴스크 정유시설을 공격할 당시에도 FP-1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만약 해당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업그레이드된 FP-1 드론의 실전 데뷔가 될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작전에 새로운 국면이 도래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첨단 무기 뺏겼다”…이란이 나포한 ‘33억짜리’ 무인정 정체 [밀리터리+]

    “트럼프, 첨단 무기 뺏겼다”…이란이 나포한 ‘33억짜리’ 무인정 정체 [밀리터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했다고 주장한 무인 잠수정이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업인 안두릴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은 9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최첨단 무인 잠수정(UUC)을 손실했으며 현재 이란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 당국은 이날 미국 UUV 다이브-LD를 거의 온전한 상태로 인양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는 대형 자율 무인잠수정으로, 미 해군이 수중 정찰과 정보 수집, 기뢰전 등 위험한 수중 임무에 사람 대신 투입하기 위해 운용해 왔다. 안두릴이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미 해군에 다이브-LD를 인도한 만큼 이번에 나포된 플랫폼은 미 해군에게도 매우 새로운 무인 수중 전력으로 평가된다. 앞서 미군은 이란의 해상 기뢰 제거를 위해 UUV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전날 “해당 잠수정은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라고 확인했고, 혁명수비대 역시 “우리는 호르무즈해협 입구에서 테러리스트 미군의 가장 현대적이고 지능적인 무인 잠수정 중 하나를 포획했다. 이 잠수정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인정 한 대가 성인 발목 높이의 얕은 해안에서 둥둥 떠다니고, 이란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에는 무언가에 긁힌 듯한 흔적이 보이나 부서지거나 훼손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무인정은 밧줄에 연결돼 인양됐다. 미군 “고장 난 채 표류하던 구형일 뿐”이란이 미군의 최신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군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지난 8일 “해당 수중 무인정은 역내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역을 조사하던 중 하루 이상 전에 고장 난 것”이라며 “구형 모델인 데다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군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군이 하루 전까지 이란 해역 인근에서 운용하던 해상 무인정이 이란에 나포된 것만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미군은 나포된 기종과 제작업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업체인 안두릴 측은 손실 사실을 인정했다. 안두릴 측은 대변인을 통해 “다이브-LD는 소모 가능한 자율 시스템으로 설계 단계부터 기체 손실 가능성이 예견되는 위험한 환경에서 운용되도록 제작됐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해저 임무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에 전투원을 투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브-LD는 이미 중부사령부에서 수개월에 걸친 작전 동안 수천 시간 운용되며 ‘상당한 가치’(significant value)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더워존은 “다이브-LD는 최대 600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구성에 따라 최대 10일 동안 해상에 머무를 수 있다”며 “이 무인 잠수정은 작전 환경 사전 정보 수집(IPOE), 일반 정보 수집, 감시 및 정찰(ISR), 기뢰전, 수중 정밀 물체 배치 등 다양한 군사 임무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E는 향후 작전 계획의 일환으로 특정 지역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스쿱은 2024년 다이브-LD의 대당 가격이 약 250만 달러(한화 약 33억 5000만원)라고 전했다. 다이브-LD는 애초 미국 기업 다이브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것으로 이 회사는 이후 안두릴에 인수됐다. “다이브-LD, 미군의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현재 미 해군은 중동 해역에서 이란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인 가운데, 다이브-LD가 이란에 또 다시 나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워존은 “10일간의 작전 지속 시간을 가진 다이브-LD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멀리 떨어진 우방국 항구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출발시켜 임무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접근할 수 있는 걸프 지역 또는 인근 우방국의 항구·해군기지에서 출발시킨 뒤 스스로 이동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도착하도록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고장을 일으킨 다이브-LD 등의 무인정이 홀로 표류하다 이란에 나포되는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미군의 주장대로’ 해당 무인정에 민감한 임무 시스템이 탑재돼 있지 않더라도 이란이 온전한 상태의 다이브-LD를 획득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워존은 “해당 기종은 소모가 가능하도록(손실을 감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정교한 최첨단 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미군에서 운용 중인 첨단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이라며 “따라서 다이브-LD의 성능과 한계에 대한 정보는 이란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분명히 중요한 관심사”라고 짚었다. 이어 “이란이 다이브-LD를 회수하기 전이나 회수하는 동안 파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군이 그 전에 다이브-LD의 위치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3년 미루려다 ‘中 6세대기’에 다급해진 美…F/A-XX 승자 이미 정했다 [밀리터리+]

    3년 미루려다 ‘中 6세대기’에 다급해진 美…F/A-XX 승자 이미 정했다 [밀리터리+]

    미국 해군의 차세대 함재 스텔스 전투기 F/A-XX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때 최대 3년 연기론까지 나왔지만 중국이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미 해군도 더는 결정을 미루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는 결국 보잉과 노스럽그러먼 가운데 제작사를 이미 결정했고, 공식 발표만 남겨 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해군의 차세대 함재 전투기 F/A-XX 제작사를 결정했다.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소식통 2명은 결과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르면 그보다 빨리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쟁자는 보잉과 노스럽그러먼이다. 과거 유사한 전투기 개발 사업을 고려하면 F/A-XX는 개발·생산·운용을 포함해 전체 사업 규모가 수백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선정 결과는 밝히지 않은 채 “가까운 시일 안에 F/A-XX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F/A-XX는 미 해군의 차세대 항공전력 구상인 ‘차세대 항공우세’(NGAD) 체계의 핵심이다. 1990년대부터 운용한 F/A-18E/F 슈퍼호넷을 단계적으로 대체하고, 항공모함에서 출격하는 6세대급 전투기 역할을 맡는다. 3년 미루자던 사업…의회가 제동 걸었다 F/A-XX가 순탄하게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다. 일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엔지니어링 인력과 공급망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최대 3년 늦추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미 의회가 추가 예산을 투입하며 사실상 지연론에 제동을 걸었다. 의회는 지난해 대규모 세제·지출 법안에 F/A-XX 개발비 7억 5000만 달러를 반영한 데 이어 2026회계연도에도 14억 달러를 추가 배정했다. 합치면 21억 5000만 달러 규모다. 사업을 더 늦추지 말고 개발 속도를 높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F/A-XX는 기존 슈퍼호넷보다 높은 스텔스 성능과 더 긴 항속거리·체공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인 전투기와 연동해 작전하고 항모전단의 방공체계와 통합 운용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첫 양산기는 2030년대 실전 배치가 예상되며, 기존 슈퍼호넷은 2040년대까지 함께 운용될 전망이다. 中 6세대기 치고 나오자…미 해군도 시간 압박 사업을 서두르는 가장 큰 배경 중 하나는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이다. 중국은 최근 6세대 전투기로 평가받는 신형 기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군 내부에서는 F/A-XX가 더 늦어질 경우 2030년대 항모에서 운용할 최신 전투기 확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 해군은 중국의 장거리 대함미사일과 촘촘한 방공망 때문에 서태평양에서 기존보다 더 먼 거리에서 작전할 수 있는 함재 전투기를 필요로 한다. F/A-XX가 슈퍼호넷보다 긴 항속거리와 무인기 연동 능력을 중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국 F/A-XX는 단순한 슈퍼호넷 후계기 사업을 넘어, 중국이 빠르게 키우는 차세대 공중전력에 맞서 미국 항모전단의 생존성과 타격거리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핵심인 사업이 됐다. 보잉과 노스럽그러먼 가운데 누가 최종 승자가 됐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펜타곤이 제작사를 이미 결정한 만큼 공식 발표가 나오면 미국의 차세대 항모 항공전력 구도뿐 아니라 두 방산업체의 향후 전투기 사업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포착] “기관총처럼 발사”…이란 미사일 막는 패트리엇 공개, 1발 막으려 3발 쐈다 [영상]

    [포착] “기관총처럼 발사”…이란 미사일 막는 패트리엇 공개, 1발 막으려 3발 쐈다 [영상]

    미국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가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막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이 요르단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아낌없이 최대치로 발사하고 있다”면서 “몇 분 만에 60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8일 요르단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요르단 당국은 “방공망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20발 중 18발을 요격했고 나머지 2발은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당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가 교전 중 요격미사일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모습을 담고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에 입수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미군은 방어전 중 약 6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한 발당 대략 세 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트리엇 포대들은 날아오는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사실상 ‘기관총 모드’로 작전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에서는 이란이 집속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집속탄을 탑재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미군의 요격 작전에 또 다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격미사일 부족 현상 심해지나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꾸준히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망 부족 의혹을 받아왔다. 대부분의 방공망은 중동 내에 배치된 미군 기지에서 소모됐는데, 일각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과도한 소모가 미군이 아닌 외국 운용병의 미숙한 훈련 수준과 경험 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은 바 있다. 패트리엇 운용에 익숙한 미군이 아니라 현지 운용병이 방공체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요격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미국의 방공망 부족 상황이 단순히 미숙한 외국 운용병에 의한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요르단은 공식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은 필요시 자국의 기반 시설과 동맹국 보호를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을 현지에 배치한다. 따라서 요르단 내 미군기지의 이번 사례는 요르단 현지 군이 아닌 미군이 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이번 사례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과도한 소모를 외국 운용병의 훈련 수준 탓으로 돌릴 수 없음을 보여준다”며 “게다가 이란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중동 내 미군 시설에 정기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왔기 때문에 경험 부족을 핑계 삼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월 초에도 같은 기지가 공격을 받았었고, 6월 10일, 7월 18일, 8월 31일에도 이란의 공격이 있었다. 미군은 그때마다 비슷한 수준의 요격미사일 방어력을 투입했다”며 방공미사일의 대량 소모가 단순히 운용 경험 부족의 결과가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도미사일 1발 요격에 3발 필요한 패트리엇이번 사례는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유나이티드24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생산하기 어려운 요격미사일이 단 몇 분 만에 엄청난 양으로 소모될 수 있다”며 “패트리엇 시스템이 적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지 여부뿐 아니라 지속적인 포격이 시작될 때 얼마나 많은 미사일이 필요한가가 핵심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미군은 지난 8월 30일 밤에서 31일 새벽 사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요르단의 군사 기지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하룻밤 사이에 최소 96발에서 최대 128발의 패트리엇 PAC-3 최신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재고의 최대 17%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 한 발 2000원 ‘드론 킬러’가 장갑차에…한화가 50㎾ 레이저 싣는 이유 [밀리터리+]

    한 발 2000원 ‘드론 킬러’가 장갑차에…한화가 50㎾ 레이저 싣는 이유 [밀리터리+]

    한 발을 쏘는 데 약 2000원에 불과한 한국산 레이저 대공무기가 이번에는 장갑차에 올라탄다. 한화시스템이 고정형 레이저 무기 기술을 8륜 장갑차와 결합한 50㎾급 이동식 대드론 체계를 개발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전문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서 ‘50㎾ 레이저 장갑차’ 개발 현황과 레이저 무기 수출 계획을 공개했다. 플랫폼은 8륜구동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이다. 한화시스템은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2027년 말까지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은 기존 레이저 방공망에 ‘기동성’을 더하는 것이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천광’은 주요 시설을 보호하는 고정형 체계다. 한화는 관련 기술의 출력을 높여 장갑차에 탑재함으로써 전투부대와 함께 움직이며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값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 쏘는 ‘비용 역전’ 깬다 레이저 무기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천광은 별도의 탄약을 소모하지 않고 전력을 이용해 표적을 무력화하기 때문에 1회 발사 비용이 2000원 수준이다. 반면 최근 전장에서는 비교적 값싼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공격이 보편화했다. 이를 수십만~수백만 달러짜리 요격미사일로 계속 상대하면 공격자보다 방어자가 훨씬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비용의 비대칭’이 발생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이런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저고도 드론을 상대할 저비용 방공수단 수요가 커졌고, 고정시설뿐 아니라 이동 중인 부대와 주요 장비를 보호할 기동형 체계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50㎾급 레이저를 장갑차에 싣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야전에서는 방어해야 할 위치가 계속 달라지는 만큼 장비 자체가 전투부대를 따라 이동할 수 있어야 활용도가 커진다. 한화시스템은 출력과 플랫폼도 다양화하고 있다. MSPO에서는 50㎾급 장갑차형과 함께 20㎾급 레이저를 전술차량에 탑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레이저만 단독 운용하는 구상도 아니다. 한화시스템은 지휘통제체계(C2), 요격드론 등과 연동해 위협에 따라 적합한 요격수단을 선택하는 다층 대드론 방공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저가 소형 드론은 레이저가 맡고 다른 위협에는 별도 요격수단을 투입해 고가 미사일 소모를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출력이 높다고 실제 요격거리와 성능이 단순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대기 상태와 표적까지의 거리, 재질과 움직임, 빔 품질과 추적 성능 등 여러 요소가 실제 교전 능력을 좌우한다. 2027년 말 양산…해외 수요까지 노린다 한화시스템은 레이저 장갑차를 전시용 개념에 머물게 하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50㎾급 기동형 체계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7년 말까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유럽과 아시아, 중동의 여러 잠재 고객과 천광 도입 가능성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협의 대상은 천광이며, 50㎾ 레이저 장갑차의 구체적인 수출 대상국이나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가 레이저 무기를 고정형에서 기동형으로 확대하고 C2·요격드론까지 묶은 다층방공 체계로 발전시키는 것도 해외 대드론 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저렴한 발사 비용에 기동성까지 더한 레이저 장갑차가 K방산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 맞춤형 K2 전차·첨단방공체계, K방산 동유럽 시장 공략 총력

    맞춤형 K2 전차·첨단방공체계, K방산 동유럽 시장 공략 총력

    국내 방산 기업들이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에 총출동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재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동유럽을 거점으로 지상 무기와 다층방공망, 정밀유도무기, 무인 체계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8~11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해 폴란드산 임무장비를 탑재한 폴란드형 K2 전차(K2PL)를 처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MSPO는 1993년 시작돼 매년 열린다. 올해는 40여개국 1000여개 방산기업이 참가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에 맞게 개발된 폴란드형 K2 전차뿐 아니라 계열전차인 교량전차, 개척전차, 구난전차를 선보인다. 폴란드형 K2 전차는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 가능한 능동방호장치(APS)와 드론 재머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폴란드형 K2 전차에 적용될 현지 방산업체 미란다의 MCS 위장막이 처음 공개된다. MCS는 전차가 기동중인 상태에서도 착용한 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위장 시스템이다. 폴란드형 교량전차도 처음 전시된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K2 전차 총 100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은 현지 업체 협력을 통해 조립·생산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형 K2 전차는 양국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총집약된 상징적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국내 기업들은 방공망 강화에 집중하는 유럽을 겨냥해 다층방공망 체계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와 단거리 방공체계(H-SHORAD), 탐지·타격을 복합 수행하는 대드론 체계(H-Shield), 40㎜ 차륜형 무인방공체계를 전시한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도 다층방공망 사업과 한국형 정밀유도폭탄(KGGB) 사업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천궁-II와 L-SAM 등 통합 방공 솔루션을 선보여 폴란드군의 방공망 현대화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유럽 주요국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야로미르 주나 체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 7일 LIG D&A 판교하우스를 방문했다. LIG D&A의 최첨단 방공체계를 확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동유럽 국가의 한국 방산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부패로 만든 포탄, 아군 덮쳤다”…1년에 ‘1조 6100억’ 날린 우크라 [밀리터리+]

    “부패로 만든 포탄, 아군 덮쳤다”…1년에 ‘1조 6100억’ 날린 우크라 [밀리터리+]

    러시아와 4년 넘게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서 충격적인 군수 비리 실태가 또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자체 입수한 정부 감사 자료, 법원 기록 등을 분석한 뒤 “우크라이나 10대 군수 업체 중 7곳이 사기 혐의에 대한 공개수사를 받거나, 최고경영자가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 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을 딴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군수 기업들은 무기 공급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납품에 필요한 라이선스도 없이 계약을 따냈다. 과거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도 계약을 체결한 기업도 18곳이 적발됐고, 그중 6곳은 단 하나의 계약도 이행하지 못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국영기업인 파블로그라드화학공장이다. 이 공장은 군에 판매한 박격포탄 23만 3000발 중 일부는 화약 추진체나 신관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납품한 박격포탄이 적 진영으로 발사되지 못하고 오히려 아군 진영에 떨어진 사례도 있었다. 레오니트 시만 파블로그라드의 공장장은 배임과 사기 등 여러 혐의로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해당 공장에 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76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맡겼던 시기는 시만 공장장이 부패 혐의로 보석 석방돼 있는 기간이었다. 결함이 있는 무기가 납품되고 해당 공장장이 이로 인해 사법 절차를 밟고 있던 와중에도 우크라이나 국방조달청이 이곳과 추가 계약을 맺은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파블로그라드 쪽이 정부의 주문을 이행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음에도 국방조달청은 지난해 군의 122㎜ 포탄 거의 전부를 공급하는 계약을 또 체결했다”며 “현지 언론이 이 사건을 폭로하면서 의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4월 공장장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어 “체포된 공장장은 결함이 있는 박격포 수만 발을 검사하고 교체하는 비용에 해당하는 약 6800만 달러 규모의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며 “이 계약을 주도한 아르센 주마딜로프 국방조달청장은 지난 8월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비싸게 응찰한 기업이 낙찰우크라이나의 군수 비리는 로켓 포병 무기 입찰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2024년 당시 수억 달러 상당의 로켓 포병 무기 구매 입찰에서 응찰한 기업은 총 3곳이었다. 이들 기업은 개당 4200~5100달러(약 565만~685만원)로 제시했는데,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인 5100달러를 낸 회사가 낙찰됐다. 당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회사는 튀르키예의 아르카디펜스였는데, 정작 계약을 딴 쪽은 체코의 무기중개업체인 체코슬로바크 그룹의 자회사였다. 당시 입찰로 우크라이나는 약 1억 3000만 달러(약 1750억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체코슬로바크 그룹은 우크라이나와의 무기 거래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33세의 대주주 미할 스트르나트는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도 올랐다.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이 회사의 매출 중 40% 이상이 우크라이나 관련 판매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영 무기중개업체도 계약 불이행을 저질렀다. 국방조달청은 2024년 당시 국영 무기중개업체 스페츠테크노 엑스포르트를 통해 세르비아로부터 소련식 로켓을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계약은 업체의 계약 불이행으로 무산됐다. 문제의 무기 중개업체는 계약 불이행 전력이 있고 세르비아 수출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는데, 국방조달청은 이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가 결국 제때 무기를 받지 못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2024년 한 해 동안 군수 조달과 관련한 사기·부정 등 비리로 본 손실은 12억 달러(약 1조 6135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군수 비리 청산하려다 쫓겨난 전 국방장관”러시아와 장기전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의 군수 비리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에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군 수뇌부와 정치권의 비리를 청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30대의 젊은 장관이자 우크라이나의 드론 개발과 인공지능(AI) 기술 중심 국방 현대화를 이끈 인물로 꼽혀 온 페도로우 전 장관은 국민의 높은 신임을 받았으나 취임 6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페도로우 전 장관이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을 경질의 원인 중 하나로 해석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7월 “페도로우 전 장관은 국방 조달 계약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려는 군 수뇌부와 정치권의 시도를 여러 차례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유력 인사들과 충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은행가는 FT에 “페도로우의 실수는 지나치게 유명해진 것”이라며 “게다가 매우 유능해 보였고 무엇보다 부패를 용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도 방산 비리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지난 5월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 사업 파트너인 티무르 민디치가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방탄조끼를 구매하도록 당국자에 촉구하는 내용의 녹음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민디치가 품질 기준에 미달해 국방부가 인수를 거부한 방탄조끼 문제의 해결을 당시 국방 당국에 요청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디치는 이후 대규모 부패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 우크라이나에서 도주했다.
  • 드론이 자주포까지 노린다…한국산 K9에 ‘전자 방패’ 단 이유 [밀리터리+]

    드론이 자주포까지 노린다…한국산 K9에 ‘전자 방패’ 단 이유 [밀리터리+]

    전차와 자주포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소형 드론이 현대전의 주요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산 K9 자주포도 ‘전자 방패’를 직접 두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적 무인기의 접근을 전파로 방해하는 재머(전파방해장비)를 K9 차체에 직접 장착한 모습이 유럽에서 처음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유럽 방산전문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 등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타파 군기지에서 대드론 재머를 장착한 K9 자주포가 시연됐다. 이 장비는 적 드론의 통신·항법 신호를 교란해 접근과 공격을 어렵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시연은 드론 위협에 노출되는 자주포의 전장 생존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연은 지난 2~4일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제5회 ‘K9 유저클럽’의 마지막 날인 4일 진행됐다. K9 유저클럽은 각국 군이 K9 운용·정비 경험과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협의체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과 에스토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루마니아, 호주 등 K9 운용국을 비롯해 200명 이상의 군·방산 관계자가 참석했다. 스페인과 스웨덴 등도 참관했다. 이번 시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재머를 별도의 지원차량이나 후방 시설이 아니라 K9 자체에 올렸다는 점이다. 자주포는 포탄을 발사하면 포연과 열, 소음 등으로 위치가 노출될 수 있어 사격 후 신속하게 자리를 옮기는 ‘사격 후 진지변환’이 생존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전장에서는 정찰드론과 일인칭 시점(FPV) 자폭드론이 목표물을 지속해서 추적하면서 이동만으로 공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늘고 있다. K9에 재머를 직접 탑재하는 방식은 이런 위협에 대응할 방어수단을 자주포 자체에 추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갑옷·기동력만으론 부족…K9에 ‘전자 방패’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번 시연과 관련해 드론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대드론 능력이 포병 플랫폼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K9 운용국들은 현재 전장의 교훈을 향후 작전과 체계 개발에 어떻게 반영할지도 논의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K9 장착형 재머는 능력과 운용개념을 보여주는 시연 단계다. 에스토니아군이나 다른 K9 운용국이 이를 실제 전력에 정식 채택해 대규모로 배치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K9의 드론 활용은 방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K9 유저클럽에서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화력유도 드론’을 K9과 연결하는 차세대 포병 운용개념도 공개했다. 드론이 먼저 적을 찾아 위치를 확인하면 K9이 사격하고 이후 드론이 다시 표적을 살펴 피해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표적을 발견한 뒤 포병부대에 좌표를 전달하고 사격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드론과 K9을 하나의 체계처럼 연결하면 표적 탐지부터 사격, 피해평가까지 걸리는 ‘센서 투 슈터’ 시간을 줄여 더 빠른 타격을 노릴 수 있다. 드론을 막고, 드론을 부린다…K9의 다음 진화 결국 한쪽에서는 적 드론을 재머로 막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군 드론을 이용해 적을 먼저 찾아내는 방향으로 K9의 역할이 확대되는 셈이다. 한화는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이용해 고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는 디지털 군수지원체계 ‘TOMMS’와 새로운 차륜형 포병 플랫폼 개념도 함께 공개했다. 기존 궤도형 자주포의 화력과 기동성 경쟁을 넘어 드론·전자전·디지털 정비까지 하나의 포병 생태계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K9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러 국가가 운용하며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대표적인 한국산 무기체계로 자리 잡았다. 운용국이 늘어난 만큼 실제 전장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위협을 얼마나 빠르게 성능개량에 반영하느냐도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가 됐다. 한때 자주포의 생존성을 좌우한 것은 장갑과 기동력이었다. 그러나 드론이 전장을 상시 감시하고 값싼 공격용 무인기가 고가의 지상 장비까지 노리는 시대가 되면서 K9에도 새로운 ‘전자 방패’가 필요해진 것이다.
  • 한국산 천무, ‘트럼프 혜택’ 봤나…이란 전쟁 나비효과, K방산까지 왔다 [밀리터리+]

    한국산 천무, ‘트럼프 혜택’ 봤나…이란 전쟁 나비효과, K방산까지 왔다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연장로켓 ‘K-239 천무’를 크로아티아에 수출한다. 계약 규모는 4억 3520만 유로(한화 약 6840억원)로, 발사대 18문과 관련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2028년부터 2년에 걸쳐 납품이 이뤄진다. 천무는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형 다연장로켓 체계로, 대규모 화력 투사와 다양한 탄종 운용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6일(현지시간) “당초 크로아티아는 미국의 고속기동 다연장로켓시스템인 하이마스(HIMARS)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국이 사거리 300㎞와 500㎞급 탄도미사일의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면서 천무 도입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매체 유타르니 리스트도 같은 날 “미국은 자국군의 필요 때문에 동맹국에 대한 사거리 300㎞급 미사일 공급을 중단했다”며 “사거리 500㎞급 미사일의 수출은 전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언급된 ‘미국 자국군의 필요’는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미사일 공급 중단한 배경당초 크로아티아가 하이마스에 관심을 보이자 미국은 이에 대한 판매 승인을 내줬지만, 문제는 하이마스에 적용할 GMLRS 유도 로켓의 최대 사거리가 8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하이마스 계열 발사대에서 운용할 수 있는 사거리 300㎞급 미사일인 에이태큼스에는 공급 중단을, 사거리 500㎞급의 새로운 PrSM(정밀타격미사일)에는 아예 수출 전면 금지를 내렸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해당 미사일 재고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 기존 에이태큼스 재고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를 해외에 판매하면 자국군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 에이태큼스 생산을 후속 무기인 PrSM으로 전환하는 과정도 무기 생산 병목 현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크로아티아가 하이마스를 도입하더라도 원하는 장거리 타격 미사일을 얻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는 크로아티아가 하이마스가 아닌 한국산 천무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크로아티아는 일부 탄약의 공급에 대한 미국의 제한이 동맹국들을 유사한 무기체계 구매로 이끄는 좋은 사례”라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이 유럽 국가들에 제시하는 매우 유리한 무기 판매 조건과도 결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 당국은 미국의 재고가 보충되면 탄약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마냥 미국의 공급만 기다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한국 천무의 현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폴란드에는 천무용 미사일 생산공장도 건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가 장거리 무기 필요한 이유크로아티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웃 국가인 세르비아와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군 현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세르비아가 장거리 미사일과 포병, 무인기, 방공체계 등을 확충하는 상황에서 크로아티아에서는 상대의 군사력을 단순히 국경 부근에서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크로아티아가 더 먼 거리의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된 배경이다. 천무가 최대 500㎞급 탄약을 포함한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장거리 정밀타격 시스템의 외부 유출을 막아놓은 상황이다. 장거리 타격 능력이 필요한 크로아티아에 천무는 최적의 무기인 셈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크로아티아가 한국산 천무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단순히 발사대 가격이나 납기뿐 아니라, 미국산 체계로는 원하는 수준의 300㎞ 이상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당장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크로아티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크로아티아 공영방송 HRT는 지난 3일 크로아티아 정부의 천무 도입 소식을 전하며 “이 체계가 고기동성 8×8 차량을 기반으로 하며 다양한 종류의 로켓과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크로아티아 주요 일간지 베체르니 리스트는 같은 날 “미국의 하이마스가 대규모 주문으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천무는 빠른 공급 능력과 다양한 사거리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천무, 어떤 무기?천무는 하나의 발사대에서 130㎜, 239㎜ 유도탄, 전술탄도미사일(CTM) 등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듈형 체계이며, 특히 장거리 탄종의 경우 사거리가 290㎞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대 사거리 80㎞에서 고폭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데다 무유도탄으로 축구장 3배 크기 면적도 초토화할 수 있어 ‘강철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발사대는 최고 시속 80㎞로 이동할 수 있고 적의 화생방 공격과 소총 사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 능력도 갖췄다. 크로아티아군이 현재 운용하는 발칸 M92와 BM-21 그라드 등의 기존 다연장로켓은 평균 사용 연수가 30년을 넘고 사거리가 최대 약 20㎞ 수준인 만큼 장거리 타격 무기의 현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크로아티아 일간지 유타르니 리스트는 지난 3일 “현재 운용 중인 무기들은 현대 전장의 요구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천무가 이들 체계를 대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보릿돌교 붕괴’ 재발 막는다…경북, 동해안 해상교량 21곳 점검

    ‘보릿돌교 붕괴’ 재발 막는다…경북, 동해안 해상교량 21곳 점검

    경북도는 7일부터 18일까지 동해안 해상 보행 교량 21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7월 발생한 포항 보릿돌교 붕괴 사고가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붕괴된 해상 보행교와 유사한 구조와 환경에 놓인 시설물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정기 점검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대상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5개 시군 21곳으로 포항 호미곶 탐방로, 경주 물빛 사랑교, 영덕 삼사해상산책로, 울진 은어 다리, 울릉 관음도 연도교와 해안산책로 등이 포함된다. 도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주요 구조부 균열, 박리, 박락 등 손상 여부와 해안 환경에 따른 부식 상태, 난간·안전 펜스 등 부대시설의 변형·파손·고정 상태를 확인하고 시설물의 전반적인 상태를 평가할 예정이다. 앞서 7월 28일 포항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에 설치된 해상 인도교인 보릿돌교의 중간 약 80m 구간의 상판과 교각이 무너졌다. 다행히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상철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해안에 설치된 보행 교량은 바닷바람과 염분 등 특수한 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이젠 하다하다…“한국 천궁-Ⅱ우크라에 팔라” 칼럼 공유

    트럼프, 이젠 하다하다…“한국 천궁-Ⅱ우크라에 팔라” 칼럼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칼럼은 한국군이 운용 중인 천궁-Ⅱ의 국내 비축분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상대로 요격성능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이 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자체 생산을 도울 방법’이라는 칼럼 제목과 링크를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티센은 칼럼에서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허가를 받더라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의 천궁-Ⅱ를 대안으로 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천궁-Ⅱ 판매를 압박해야 하며, 한국이 천궁-Ⅱ 요격미사일을 공급하면 미국은 자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로 내놓지 않고도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보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거부해 트럼프 분노”…“천궁-Ⅱ로 관계 개선”티센은 또 한국이 호르무즈해협 지원을 거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궁-Ⅱ 판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할 “더 좋은 방법이 없다”며 한국이 미국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기여와 관련해 같은 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호르무즈해협 기여와 관련해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중동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이 호르무즈해협 자유항행 보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티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천궁-Ⅱ 판매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투입하면 북한제 미사일을 상대로 요격성능을 확인할 수 있고,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입증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北 탄도미사일 막는 천궁-Ⅱ, KAMD 핵심…비축량은 비공개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전력이다. 천궁-Ⅱ 1차 사업은 2024년 전력화를 완료했고, 기존 천궁을 천궁-Ⅱ로 성능개량하는 2차 사업은 2027년 전력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티센은 한국이 천궁-Ⅱ를 “상당량 비축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의 천궁-Ⅱ 요격미사일 비축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 교전 중 천궁-Ⅱ를 인도받은 사례도 들며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방침을 비판했다. UAE가 지난 6월 공수한 천궁-Ⅱ 3번 포대와 요격미사일은 전쟁 발발 뒤 새로 체결한 계약 물량이 아니라 2022년 체결한 10개 포대 도입계약분이다. UAE는 당초 납기보다 약 한 달 앞당겨 해당 물량을 인도받았다. 트럼프 의도 주목… 한국에 ‘추가 기여’ 압박 계산 관측트럼프 대통령은 티센의 칼럼 제목과 링크를 트루스소셜에 공유하면서 별다른 언급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칼럼 공유에는 한국에 천궁-Ⅱ의 우크라 판매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통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마음에 드는 보도와 기고문을 공유한다. 꼭 천궁-Ⅱ를 지목한 것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추가적 기여’를 압박하는 일반적인 차원에서 칼럼을 공유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비협조를 문제 삼으며 한국과 일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을 공개 비판해왔다. 미국 보수진영에서도 최근 비슷한 주장에 제기된 바 있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요격미사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한국 요격미사일 지원을 거론했다.
  • “가발 쓴 전차” 조롱하더니…‘고슴도치 방어망’, 한국도 따라할까 [밀리터리+]

    “가발 쓴 전차” 조롱하더니…‘고슴도치 방어망’, 한국도 따라할까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한 일명 ‘고슴도치 전차’를 자국군에 도입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고슴도치 형태의 대드론 전차를 자국 장갑차량에 장착하기 시작했다. 최근 현지 군사 채널을 통해 확산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제225독립돌격연대 소속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제58차량화보병여단이 운용하는 BMP-1TS가 촘촘한 구조물에 완전히 뒤덮여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고슴도치 전차’를 뒤덮은 구조물은 일정한 길이로 자른 산업용 케이블을 금속 프레임에 용접한 뒤 차량의 차체와 포탑에 볼트나 용접 방식으로 고정하는 형태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조물은 차량의 원래 장갑판 바깥쪽으로 약 30㎝ 이상 돌출되는 빽빽하고 가시 같은 외피를 형성한다. 삐죽삐죽 솟은 구조물 때문에 해당 장갑차는 현지에서 ‘요시’(Yozh·고슴도치) 또는 ‘오두반치크’(Oduvanchyk·민들레)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구조물은 저렴한 1인칭 시점(FPV) 드론의 공격으로 값비싼 전차가 손실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됐다. 최근 전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FPV 드론이 고가의 전차를 비롯한 기갑장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차의 취약한 부분을 보호하고 드론 공격의 위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호 구조물이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의 FPV 자폭 드론은 탄두에서 돌출된 신관을 갖추고 있으며 이 신관은 표적과 충돌할 때 작동한다. 고슴도치 전차의 철사 가닥은 드론이 장갑판에 도달하기 전에 걸리게 하거나 방향을 바꾸도록 만들어, 신관이 차량의 장갑판에 직접 닿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 드론 운용자인 ‘크림’(호출명)은 디펜스 블로그에 “철사 구조물이 차량의 외형을 흐트러뜨려 공중에서 정찰 드론이 차량의 형태를 식별하기 어렵게 만드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원조’인 고슴도치 전차고슴도치를 닮은 대드론 전차 구조물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25년 가을로, 당시 러시아 전차들이 이를 최초로 도입한 뒤 전선 전역으로 퍼졌다. 같은 해 말에는 금속 외피에 둘러싸인 일명 ‘거북이 전차’도 전선에 등장했다. 러시아군이 ‘대드론 고슴도치 전차’를 전선에 투입했을 당시 우크라이나는 “부피가 크고 조악하게 만든 가발을 쓴 것 같다”는 혹평과 조롱을 내놓았지만, 우스꽝스러운 외형과 달리 구조물의 효과는 뛰어났다. 유로마이단 프레스의 지난해 10월 보도에 따르면 비세르스크 동쪽 지역에서 금속 외피에 둘러싸인 ‘거북이 전차’는 약 25발의 우크라이나 기뢰와 FPV 드론 공격을 견뎌냈고, 26번째 탄약인 드론이 결국 이 차량을 무력화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따라 고슴도치 전차를 도입했다. 지난 2월 고슴도치 구조물을 장착한 채 전장에 투입된 레오파르트 1A5 전차는 하루 동안 러시아군의 FPV 드론 등으로부터 52차례 공격을 받고도 생존했다. 당시 승무원도 무사했으며 전차는 수리된 뒤 다시 전장에 복귀했다. 다만 당시 우크라이나의 해당 전차에는 고슴도치 구조물뿐 아니라 위장망과 측면 그물 등 복합 대드론 방어체계가 장착돼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수개월 동안 전차에 같은 방식의 대드론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도 ‘대드론 구조물’ 따라 할까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모두 운용하는 해당 전차들에서는 단점도 확인됐다. 금속 외피나 철사 구조물이 부착된 뒤 무게가 늘면서 기어박스와 구동계에 부담이 가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장갑을 두껍게 두른 전차가 강을 건너다 고립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한 러시아 전차 승무원은 “고슴도치 장갑을 단 전차가 10㎞도 채 가지 못한 채 구동계 부품이 고장 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군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대드론 방어 체계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드론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시험에 착수했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국방 매체 밀리타르니는 “한국군이 드론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전차 포탑 위와 엔진실 일부를 덮는 ‘새장형 프레임’과 그물을 장착한다”면서 “우크라이나군 역시 저가형 FPV(1인칭) 드론 등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이와 유사한 설계를 채택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대드론 방어 시스템의 일환인 이 새로운 구조물들은 한국군 주력 전차가 동원된 동계 훈련 및 시험에서 관찰됐다”면서 “이 구조물들의 목적은 전차의 가장 취약한 상부 표면을 표적으로 삼는 드론을 저지하거나 조기에 폭발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국 육군 K2 흑표 전차와 K21 보병전투차량에 포탑 뒤로 초록색 그물망이 덮여 있다. 당시 우리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밀리타르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전차가 수십만 원에 불과한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본 뒤, 한국군도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주력 전차에 철조망이나 그물망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드론 방어 시스템이 ‘최적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포탑 위를 덮은 초록색 그물망은 쉽게 찢어지거나 망가지는 등 강성이 부족하고 형태도 복잡하며, 무엇보다 포탑에 장착된 장비에 접근하는 데 오히려 방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러한 수동 방어 시스템이 능동 방어 시스템, 광학 장비 및 탑재 무기와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유나이티드24는 지난 2월 “한국의 대드론 방어 시스템에 명백한 단점은 있지만, 선진 군대로서 현대 전장에서 장갑차의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식에 있어 더 광범위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 “한국 천무, 美 하이마스에 안 밀려” 외신 극찬…크로아티아 뚫은 비결은? [밀리터리+]

    “한국 천무, 美 하이마스에 안 밀려” 외신 극찬…크로아티아 뚫은 비결은?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연장로켓 ‘K-239 천무’를 크로아티아에 수출한다. 4일 방산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오는 8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와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4억 3520만유로(한화 약 6840억원)로, 발사대 18문과 관련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2028년부터 2년에 걸쳐 납품이 이뤄진다. 천무는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형 다연장로켓 체계로, 대규모 화력 투사와 다양한 탄종 운용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천무는 하나의 발사대에서 130㎜, 239㎜ 유도탄, 전술탄도미사일(CTM) 등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듈형 체계이며, 특히 장거리 탄종의 경우 사거리가 290㎞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대 사거리 80㎞에서 고폭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데다 무유도탄으로 축구장 3배 크기 면적도 초토화할 수 있어 ‘강철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발사대는 최고 시속 80㎞로 이동할 수 있고 적의 화생방 공격과 소총 사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 능력도 갖췄다. 크로아티아의 ‘천무 픽(PICK)’ 배경한국산 천무는 미국의 고속기동 다연장로켓시스템인 하이마스(HIMARS)와 자주 비교 대상에 올랐다. 두 무기는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이지만, 각각 다른 특징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천무는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운용할 수 있으며, 많은 화력을 효과적으로 투사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반면 미국의 하이마스는 차량의 기동성과 정밀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목표를 신속하게 공격한 뒤 이동하는 작전에 적합하다.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로 불릴 만큼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지만, 전문가들과 외신은 천무 역시 하이마스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이어왔다. 미국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 1월 “노르웨이가 미국의 하이마스와 독일·프랑스 업체들이 제안한 경쟁 체계 대신 한국의 천무를 선택했다”며 “노르웨이 정부는 경쟁 업체들이 제시한 체계 가운데 천무와 비교할 만한 사거리 능력을 제공하는 체계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는 천무가 당시 최대 500㎞급 탄약을 포함한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제공한 것을 의미한다. 미국 매체 태스크 앤드 퍼포즈는 지난 7월 ‘왜 한국의 천무가 하이마스보다 앞서는가’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천무의 경쟁력은 빠른 납기와 생산 협력 조건에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매체는 “천무는 하이마스와 유사한 장거리 로켓 체계이면서도 하이마스보다 로켓을 2배 더외 탑재할 수 있다”며 “폴란드·에스토니아·노르웨이 등 NATO 국가들의 도입 사례를 통해 국제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크로아티아 공영방송 HRT는 3일 크로아티아 정부의 천무 도입 소식을 전하며 “이 체계가 고기동성 8×8 차량을 기반으로 하며 다양한 종류의 로켓과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크로아티아 주요 일간지 베체르니 리스트는 같은 날 “미국의 하이마스가 대규모 주문으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천무는 빠른 공급 능력과 다양한 사거리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크로아티아, 왜 천무 필요할까크로아티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웃 국가인 세르비아와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군 현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해체와 전쟁의 역사, 국경 문제와 코소보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의 유산을 안고 있으며, 최근 세르비아의 무기 도입 확대가 양국 사이에 새로운 안보 우려를 낳았다. 서방 발칸 지역의 안보 동향을 분석한 유로-대서양 협의회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지역적인 군비 경쟁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보 딜레마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세르비아가 장거리 미사일과 포병, 무인기, 방공체계 등을 확충하는 상황에서 크로아티아에서는 상대의 군사력을 단순히 국경 부근에서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크로아티아가 더 먼 거리의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된 배경이다. 더불어 크로아티아군이 현재 운용하는 발칸 M92와 BM-21 그라드 등의 기존 다연장로켓은 평균 사용 연수가 30년을 넘고 사거리가 최대 약 20㎞ 수준인 만큼 장거리 타격 무기의 현대화가 절실했다. 크로아티아 일간지 유타르니 리스트는 3일 “현재 운용 중인 무기들은 현대 전장의 요구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천무가 이들 체계를 대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국방비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01%에서 2032년 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징병제를 18년 만에 부활시키기도 했다.
  • 장송회 경기도의원 “장기 미매각용지, 주민 위한 도시공간으로 활용해야”

    장송회 경기도의원 “장기 미매각용지, 주민 위한 도시공간으로 활용해야”

    - 경기연구원 정책연구 토대로 미매각용지 관리·활용방안 점검- 장기 미매각용지, 임시주차장·생활SOC 등 지역 수요에 맞는 활용 필요- “경기도가 관리 목표 제시하고 시·군·주민 참여하는 활용체계 마련해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장송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7)이 경기도 택지개발과와 간담회를 열고 장기간 방치된 택지지구 내 미매각용지를 주민 편의와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간담회는 “택지지구 내 미매각용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경기연구원의 정책연구를 토대로 도내 미매각용지 현황과 제도적 한계, 용도변경 및 활용방안이 논의됐다. 2025년 9월 기준 조사대상 미매각용지는 11개 시·군, 22개 사업지구에 98필지, 약 74만 6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준공 후 2년 이상 경과한 물량은 18개 지구 70필지, 약 51만 4천㎡로 조사됐다. 현행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과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은 준공 1년 6개월 전 미매각용지를 사전점검하고, 준공 후 2년이 지나면 시장·군수에게 용도변경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용도변경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준공 후 5년간 미매입 시 매수포기로 간주하는 방안 등 장기 방치를 막기 위한 사후관리 수단은 아직 제도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장 의원은 “미매각용지가 언제 매각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펜스만 설치한 채 장기간 방치되는 방식은 개선해야 한다”며 “LH 등 사업시행자의 매각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매각되지 않은 용지는 용도변경을 포함해 주민에게 필요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변경 시점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시·군이 관리와 활용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제도적·행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임시주차장과 생활SOC, 주민편의공간 등 지역에 필요한 활용방안을 주민들과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내년부터 미매각용지가 있는 지역의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별 여건과 수요를 고려한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미매각용지를 단순히 ‘팔리지 않은 땅’으로 두지 말고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자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장기간 활용되지 않는 용지는 적극적인 용도전환과 주민 활용을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장기 미매각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까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일본 차세대 전투기, 엄청 비싸네”…한국 KF-21의 4.5배인 이유 [밀리터리+]

    “일본 차세대 전투기, 엄청 비싸네”…한국 KF-21의 4.5배인 이유 [밀리터리+]

    일본이 영국·이탈리아와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GCAP)에 공동 참여하면서 기존 유럽 국가들의 전투기보다 훨씬 더 크고 비싼 전투기 개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는 2일(현지시간) “일본의 새로운 GCAP 전투기는 사거리 요건 때문에 크기가 매우 크고 비싸다”면서 “일본은 단순히 F-2의 개량형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태평양의 광활한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으면서도 다수의 장거리 무기를 탑재하고, 치열한 공역에서 작전하는 데 필요한 센서 및 전자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투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일본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보다 훨씬 더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전투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CAP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와 영국·이탈리아가 운용하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후속 기종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일본은 GCAP 참여를 통해 자국 전투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국 중심의 전투기 장비·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에는 영국의 BAE 시스템즈,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참여한다. 영국 왕립항공학회의 추산에 따르면 GCAP를 통해 개발되는 차세대 전투기는 기체 길이 약 20m, 날개폭 약 16.5m, 날개 면적은 약 1200제곱피트로 현재 유럽이 운용하는 유로파이터보다 30%가량 크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GCAP는 현재 서방에서 가장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전투기인 일본의 F-15를 대체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GCAP 전투기가 크고 비싼 이유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GCAP의 차세대 전투기가 유로파이터보다 훨씬 큰 크기로 개발되는 배경에는 일본의 지리적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수천㎞에 걸쳐 뻗어 있는 군도 국가이며 이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순찰 또는 방어해야 할 지역과 주요 공군 기지들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만 접근 해역과 난세이 열도, 동중국해 등에서 잠재적인 작전을 펼칠 시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는 항속 거리와 작전 지속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따라서 유럽 대륙 상공에서의 단거리 전술 작전을 위해 설계된 전투기는 일본의 이러한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 더불어 현재 생산 중인 서방의 5세대 전투기 F-35는 비교적 소형 기체 내에 스텔스 기능과 센서 융합 및 다목적 기능을 우선시하는 반면, GCAP는 항속 거리와 내부 연료, 무장 탑재량, 전력 생산 및 센서 관측 범위에 훨씬 더 중점을 두고 설계되고 있다. 실제로 공개된 프로그램 내용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는 대용량 내부 무장 탑재 능력과 매우 긴 비행시간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영국군이 GCAP와 관련해 공개한 역량 개요에는 F-35A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무장 탑재량과 공중 급유 없이 대서양 횡단이 가능한 충분한 내부 연료 등이 언급돼 있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이러한 요구 사항으로 GCAP의 대당 비용은 약 6억 달러(한화 약 8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F-35A의 약 9000만 달러(약 1222억원)와 비교된다”고 평가했다. KF-21과 차이점은?GCAP의 예상 가격은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비용의 약 4.5배에 달한다. 지난 7월 말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KF-21 블록2 전투기 16대를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500억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단순 계산하면 기체 1대당 약 1억 2500만 달러(약 1840억원) 수준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수출용 전투기 가운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와 KF-21의 가격이 이토록 큰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기체의 세대와 개발 목표에 있다. 먼저 KF-21은 현재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며 향후 성능 개량을 통해 스텔스 성능과 유·무인 협업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GCAP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GCAP가 6세대 전투기로 홍보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F-35 개량형 및 중국 J-20의 개량형과 비슷한 수준의 ‘5세대 이상 전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텔스 성능을 제한하는 수직 꼬리날개를 채택한 점은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하는 예시”라고 전했다. 두 전투기의 또 다른 차이점은 개발 목표와 탑재 기술 수준이다. KF-21은 기존 4.5세대 전투기 시장을 겨냥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GCAP는 차세대 공중전 환경을 주도하기 위한 6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어 연구·개발과 첨단 기술 통합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다만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반세기 동안 유럽의 전투기 프로그램들과 더 광범위하게는 복잡한 무기 프로그램들이 보여준 실적을 고려했을 때, 분석가들은 GCAP 프로그램이 경쟁력 있는 전투기를 생산해 낼 가능성이 낮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앞선 템페스트와 토네이도 4세대 전투기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영국·이탈리아가 추진하는 GCAP는 2035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역시 2040년 중·후반쯤을 목표로 하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시작을 공식화했다.
  • “K2 전차 ‘한국어 문서’에 불만”…폴란드와 갈등 폭발한 이유 [밀리터리+]

    “K2 전차 ‘한국어 문서’에 불만”…폴란드와 갈등 폭발한 이유 [밀리터리+]

    최근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K2 흑표 전차 28대를 차질 없이 납품한 가운데, 기술 이전을 둘러싸고 한국과 폴란드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현지시간) “폴란드와 한국은 K2 전차의 국산화 세부 사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이로 인해 2028년 현지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2차 실행계약 물량 총 180대 중 초도 물량 28대는 이미 인도가 완료됐으며, 현대로템은 나머지 후속 물량 중 64대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이전 협의 및 현지 공장 세팅을 준비 중이다. 폴란드 통신사 르제츠포스폴리타 역시 자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엔진과 변속기 등 전차 파워팩의 정비 거점이다. 한국 측은 전차 차체 생산 거점인 부마르-와벵디 공장을 선호하지만, 폴란드 측은 폴란드 국영 방산시업인 군용 자동차공장(WZM)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제츠포스폴리타 보도에 따르면 WZM 측은 현대로템 관계자들의 자사 부지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주요 부품 생산을 위해서는 공장이 설비와 생산라인을 사전에 점검해야 하는데 WZM 측이 한국 측 관계자들의 공장 출입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이 배경에는 현대로템과 WZM·폴란드 방산업계 사이에 쌓인 갈등과 불신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로템과 WZM 등은 K2 전차의 폴란드 현지 버전인 K2PL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이후 기존 협력 체계가 해체됐다. 이 과정에서 ‘주요 협력 조건에 관한 합의서’를 둘러싼 이견이 발생하면서 양측 사이에 상당한 불신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생산 공장 갈등은 곧 비용의 문제현대로템과 WZM의 갈등은 곧 K2 전차 현지화와 관련한 비용 문제로도 이어졌다. K2 전차를 현지에서 생산하거나 엔진을 정비하려면 기존 공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정비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새로 설치하거나 개조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측은 생산 공장을 K2 전차 현지화 사업에 맞게 바꾸는 데 정확히 얼마가 드는지 파악해야 투자 규모와 비용 분담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WZM이 관련 비용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한국 측에서는 현지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현지 부품 협력사들은 K2PL 생산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을 우려해 사업 참여 재검토를 시사하기도 했다. 더불어 현지 MRO(유지보수·정비) 인력 양성 교육과 라이선스 비용 산정을 두고도 폴란드 일각에서 부담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기술 이전에 소극적”폴란드 언론과 업계에서는 한국 측이 K2 전차 기술 이전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핵심 지식재산권(IP) 보호 규정이 모호한 데다 한국 측이 국가 핵심 방산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 일부 문서를 한국어로만 제공한다는 것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폴란드 측은 사업 개발 비용이 너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한 협상 과정에서 그다지 유연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기술 공유에 소극적이며, 필요한 문서 중 일부는 현재 한국어로만 제공된다는 점이 지적된다”면서 “이에 따라 2028년 생산 개시 예정인 K2PL의 폴란드 현지화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이번 사례가 군사 장비의 현지 생산에 따르는 어려움을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부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사업 세부 사항의 이행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해 사업 일정 전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군사·방산 전문가인 안드리 타라센코는 “‘한국어 문서’를 둘러싼 번역 인력 부족이나 주계약자 선정 갈등 등은 표면적인 핑계에 불과하다”며 “이번 사례는 해외 무기체계를 도입할 때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기술 종속 우려와 지분 확보를 둘러싼 전형적인 이해관계의 충돌”이라고 분석했다. 2차 실행계약의 핵심은 K2PL한편 폴란드군의 요구 성능에 맞춰 제작될 ‘개량형 K2 전차’ K2PL은 2차 실행계약에 포함돼 있다.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공급 물량 180대 중 116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는 K2GF이고, 나머지 64대는 현지에서 K2PL로 생산한다. K2PL의 생산은 2차 실행계약의 핵심으로 꼽힌다. K2GF와 K2PL은 모두 한국산 K2 전차를 기반으로 하지만 방호력에서는 다소 큰 차이를 보인다. K2GF는 기본 K2의 복합장갑 등을 기반으로 하면서 필요에 따라 능동방호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구성인 반면, K2PL은 여기에 강화된 장갑을 추가해 전차 자체의 방탄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K2GF가 비교적 기동성을 중시한 기존 K2 계열의 구성이라면, K2PL은 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방호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다. 더불어 K2PL에는 능동방호체계(APS)와 드론 재머(ADS),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탑재될 예정이다. 폴란드가 장기적으로 1000대에 달하는 K2 전차 전력을 구축하고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K2PL의 현지 생산 체제를 조기에 안정적으로 구축해 신속한 전력 배치가 가능케 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요구된다.
  •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유 [밀리터리+]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한 차례 발사 비용이 6800원 안팎인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본격 양산한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의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무기는 출력과 운용 방식, 대응 표적이 달라 단순히 가격만 놓고 성능을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값싼 드론을 잡기 위해 고가 요격미사일을 소모하는 ‘비용 역전’을 해결하려는 목적은 같다. 미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와 디펜스스쿱은 2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에어로바이런먼트(AV)와 ‘지속형 고에너지 레이저’(E-HE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4억 6480만 달러로 현재 환율 기준 약 6300억원이다. 미 육군이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시제품 단계에서 본격 양산으로 전환하는 첫 계약이다. 미 육군이 선택한 체계는 30㎾급 ‘로커스트 X3’다. 최대 600㎏급인 그룹 3 무인기까지 대응하도록 설계했으며, 차량에 탑재해 이동하면서 운용할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앞으로 수년간 수십 대를 공급하고 초기 물량은 1년 안에 인도할 예정이다. 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美도 ‘교환비’ 고민 미군이 레이저 양산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드론전에서 드러난 비용 문제다. 이란의 샤헤드 계열처럼 상대적으로 값싼 자폭드론을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 같은 고가 방공미사일로 계속 요격하면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이 더 큰 비용을 떠안는다. 최근 미·이란 충돌에서도 이런 고가 요격탄 소모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디펜스스쿱은 로커스트 X3의 한 차례 발사 비용이 5달러 미만이라고 전했다. 로커스트 X3는 탄약 대신 전력을 사용한다. 전력과 냉각 능력을 유지하는 동안 반복 사격이 가능해, 다수 드론을 상대하면서 값비싼 미사일은 더 위협적인 표적에 남겨둘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 관계자는 로커스트의 역할을 값싼 표적을 먼저 제거해 고가 요격체계의 소모를 줄이는 수단으로 설명했다. 미 육군도 레이저가 미사일 같은 운동에너지 무기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커스트 계열은 이미 실전과 가까운 환경에서도 사용됐다. 미군은 최근 미국 남부 국경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레이저 체계를 이용해 적대적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사용한 구체적인 로커스트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다. 韓 천광은 한 발 2000원대…국산화율 90% 한국은 미국보다 먼저 레이저 대공무기를 실전 전력화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천광 블록-I은 2024년 12월 전력화됐다. 20㎾급 고출력 섬유 레이저를 소형 무인기와 드론에 집중 조사해 엔진이나 전자장비를 무력화한다. 1회 발사 비용은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5월 천광의 핵심 부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방사청은 국산 발진기를 적용하면서 국산화율이 기존 76%에서 90%로 높아졌고, 드론·무인기 격추 시간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천광 블록-I과 로커스트 X3는 같은 레이저 대드론 체계지만 차이가 있다. 천광은 20㎾급 고정형 체계인 반면 로커스트 X3는 30㎾급으로 차량 등에 탑재해 이동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2000원과 6800원이라는 발사 비용만으로 어느 체계가 더 효율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레이저의 위력도 출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표적의 크기와 속도, 거리, 추적 정밀도, 레이저를 한 지점에 얼마나 오래 집중할 수 있는지, 비·안개·먼지 같은 기상 조건도 영향을 준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시속 500~600㎞에 달하는 제트 추진 드론까지 등장하면서 대드론 방어 난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고속 표적은 레이저 하나만으로 대응하기보다 미사일과 기관포, 전파교란, 요격드론 등을 함께 운용하는 다층 방공망이 필요하다. 한국도 천광을 끝으로 보지 않는다. 방사청은 출력과 정밀도를 높이고 기동성을 강화한 후속 레이저 체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미국의 로커스트 X3와 한국의 천광이 보여주는 변화는 같다. 레이저 방공 경쟁의 핵심이 이제 ‘드론을 맞힐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싸게, 반복해서, 많은 표적을 막을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값싼 드론이 전장을 뒤덮을수록 방어 비용을 낮추는 능력이 차세대 방공망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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