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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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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설공단, 취약계층 아동 진로·문화 체험 지원

    부산시설공단, 취약계층 아동 진로·문화 체험 지원

    부산시설공단은 사회적 가치 창출 협의체 소속 기관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에게 다양한 진로·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부산시설공단을 비롯해 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수산연수원, 부산관광공사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협의체 소속 4개 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보유한 전문성과 시설, 인적자원을 활용해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부산 영도구 파랑새아이들집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여 아동들은 영도구 해양클러스터 연구시설과 실습관을 찾아 해양과학 연구 현장을 견학하고 선박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며 해양 분야의 다양한 직업 세계를 접했다. 이어 미디어아트 전시 관람과 부산항 리버크루즈 탑승 등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산의 해양 문화와 관광자원을 경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부산시설공단 태종대유원지사업소 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마련된 친환경 식물 만들기 체험에도 참여해 직접 식물을 만들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 순천시, ‘여순 10·19 항쟁 역사관’ 개관

    순천시, ‘여순 10·19 항쟁 역사관’ 개관

    전남 순천시가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관련 내용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여순 10·19 항쟁 역사관’을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역사관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장천동 복합문화공간 내 ‘장천 파랑새 창고’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총 18개 주제 면으로 구성된 역사관은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 사건)의 전개 과정과 피해 상황, 진실 규명 노력, 유족회 활동 등을 소개한다. 전시관 구성은 관련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5개월간 참여해 주제 설정과 자료 검토 등을 거쳐 마련됐다. 역사관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 파랑새 둥지로 날아간 폰세 “나는 언제나 독수리”

    파랑새 둥지로 날아간 폰세 “나는 언제나 독수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맹활약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 투수 코디 폰세가 한국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폰세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화에서 활동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한화, 고맙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1년이었습니다”라면서 “나는 우정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을 만들었다. 모든 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영원히 감사드린다”고 썼다. 폰세는 이어 “(한화에서의 추억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독수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출산한) 우리 딸은 항상 대전 사람일 것이다. 우리 가족을 향해 당신들이 베풀어준 사랑을 기억하겠다. 한화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폰세는 올해 한화 소속으로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리그 정규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 등 연말 시상식도 휩쓸었다. 앞서 토론토 구단은 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원)로, 이는 역대 KBO를 경험하고 MLB로 돌아간 선수 중 최고 액수에 해당한다.
  • 파랑새 둥지로 날아간 폰세,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파랑새 둥지로 날아간 폰세,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올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점령한 투수 코디 폰세(31·미국)가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폰세는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호명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절차를 밟고 있는 폰세는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해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내 에마 폰세가 대리 수상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252개) 등 4관왕에 올랐다. KBO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올해의 투수와 올해의 타자에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문현빈(한화)이 뽑혔다. 원태인은 올해 27경기에 등판,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고, 문현빈은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홈런 12개와 80타점, 도루 17개의 성적을 냈다. 올해의 감독상은 LG 트윈스를 통합 챔피언에 올려놓은 염경엽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올해의 신인에는 안현민(kt 위즈)이 선정됐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기량발전상을 받았고, 올해의 수비상은 신민재(LG)가 품었다. 올해의 성취상은 41세에 홀드 1위(35홀드)에 오른 노경은(SSG 랜더스), 올해의 반전상은 38세에 포수를 보면서도 타격왕(타율 0.337)에 오른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받았다. 아울러 전날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긴 최형우는 기록상을, LG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MVP에 뽑힌 김현수(kt)는 리더상을 받았다. 올해 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해 활약한 김혜성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올해의 코치는 김용일 LG 코치, 올해의 프런트는 한화가 각각 수상했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이런 소풍, 김밥은 못 들고 가지만요

    [김민정의 일러두기] 이런 소풍, 김밥은 못 들고 가지만요

    아빠의 유골함이 새집으로 옮겨가게 됐다. 근 10개월 가까이 컨테이너 박스에 임시로 안치돼 있던 아빠의 납골함이 완공된 추모관 1층 추모실에 모셔졌다 하여 들어서고 보니 그 큰 방에 덩그러니 혼자였다. 홍보가 덜 돼 예약률이 낮은 걸까요? 유독 인기가 없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안내를 맡아 주신 선생님과의 대화 중에 나도 모르게 뱉은 그 ‘인기’라는 말에 일순 겸연쩍어져서는 과연 누구를 위한 물음인가 순간 자문에 빠지기도 했다. 죽은 자를 위한 것이 결국 산 자를 위한 것이고 산 자를 위한 것이 결국 죽은 자를 위한 것이라 할 적에, 인생을 요약하는 말이라야 무궁무진하겠지만 이 맥락에서 보자면 결국 우리 다 양쪽 입장을 오가며 시소 타는 일이라 비유하고 말 적에, 여기는 참 조용하고 나는 참 시끄러웠다. 맞지, 죽음은 말이 없는 것이었지. 그치, 삶은 입이 있는 것이었지. 아니 돌아가셔야들 여기 들어오실 거 아닙니까. 아직 안 돌아가셨으니 안 들어오고 못 들어오고 계시는 거지요. 단순하면서도 명징한 이 사실을 아둔한 내가 뒤늦게야 깨닫고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1년에 한 번 유골함이 들어 있는 유리문을 열어 주신다 하니 저마다 여기 넣을 것을 제각각 준비해서 만나면 좋겠습니다. 일요일 오후 열둘이 모인 가운데 누군가는 사진을, 누군가는 묵주를, 누군가는 천사 모빌을, 누군가는 편지를, 누군가는 종이로 접은 파랑새를, 누군가는 미니어처로 제작한 밥상과 술상을, 누군가는 신년 다이어리를, 누군가는 볼펜을, 누군가는 트레이싱지에 뽑은 시 3편을…. 그때 누군가가 제 가방에서 향수를 딱 꺼내려는데 더는 놓을 자리 없이 집들이 선물로 꽉 들어찬 아빠의 새 보금자리라니. 이렇게나 좁은 걸. 이렇게도 작은 걸. 현실이 이러하니 우리는 더 열심히 쇼핑을 해야 하는 걸까, 현실이 이러하니 우리 더는 죽어도 쇼핑을 말아야 하는 걸까. 선택은 각자의 몫이기에 세상에는 맥시멀리스트라 불리는 사람도 있고 미니멀리스트라 불리는 사람도 있어 만나면 반갑다고 MBTI부터 묻고 그러는 거겠지. 바람 쐬러 아빠 보러 갈래? 심심한데 아빠 보고 올까? 누가 보면 효녀 김청인 줄 알겠지만 아니다, 이야기의 궤를 꿸 수도 없이 복잡다단한 비리 뉴스에 짜증이 쌓였기도 했을 거다. 국감 현장을 보고 듣고 있는 것도 크나큰 스트레스의 요인이었을 거다. 그러거나 말거나 밤낮없이 늘어나는 각종 채널의 자극적인 제목에 몇 시간이고 휴대폰에 붙들리는 나의 의지박약을 새로 고침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거다. 왜들 그렇게 저만 옳을까. 왜들 그렇게 막말을 일삼을까. 왜들 그렇게 부끄러움을 모를까. 왜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반성하지 않을까.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거 절망이라고 시인 김수영이 말했는데, 결국에 푸른 것은 내 무덤뿐이라고 시인 최승자가 말했는데, 이쯤에서 짐작하시려는가. 내가 자꾸 무덤가로 소풍 나오려는 연유를.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수면 부족 오타니, 첫 WS 마운드서 6이닝 4실점…승부는 다시 파랑새 둥지로

    수면 부족 오타니, 첫 WS 마운드서 6이닝 4실점…승부는 다시 파랑새 둥지로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부족한 잠 앞에서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안방에서 끝내겠다던 팀의 각오도 무위에 그쳤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WS 4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동률. 이날 경기는 두 팀이 전날 3차전에서 6시간 39분이나 걸린 연장 18회 혈투를 치른 데다 이 경기에서 4타석 4안타 2홈런 5볼넷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9출루 신기록을 작성한 오타니의 첫 WS 선발 마운드 등판으로 주목받았다. 빅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다저스가 우승한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1번 지명타자로만 활약했다. 평소 10시간 이상 숙면을 피로 회복과 경기력 유지를 위한 ‘루틴’으로 엄격히 지키는 오타니는 전날 경기가 현지 시각으로 자정 무렵 끝나면서 수면 시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오타니는 WS 투수 데뷔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토론토 4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에게 맞은 역전 2점 홈런이 뼈아팠다. 이후 오타니는 7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를 불펜 투수 앤서니 반다에게 넘겼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침묵했다. 지난해 투수에겐 치명적인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16개월 만인 8월 빅리그로 복귀한 토론토 선발 셰인 비버(30)는 5와3분의1 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 팀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2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6~7차전을 각각 이어간다.
  • 나혜석과 선재와 길… 나의 친애하는 동네, 책과 그림과 편지… 나의 친근한 골목[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나혜석과 선재와 길… 나의 친애하는 동네, 책과 그림과 편지… 나의 친근한 골목[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복합문화공간 111CM ‘동네 쉼터’이미나 작가 그림책 원화 전시회여름의 초록 물씬 ‘나의 동네’ 눈길화서공원~화성 화홍문 행리단길‘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 촬영지주택 사이에 카페·소품가게 ‘핫플’살림집 같은 책방 ‘그런 의미에서’표지마다 편지처럼 작가 소개 글읽는 마음, 쓰는 마음으로 이끌어작은 카페 ‘널담은공간’의 우편함과거에서 미래로 보낸 엽서 가득벽화마을엔 삶의 눅진한 흔적이 더위는 싫어하지만 여름은 좋아합니다. 일없이 흐르는 땀조차 땡볕을 핑계 대고 쉬어 갈 수 있는 계절이라서요. 오늘은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나의 동네’를 보고 경기 수원 행궁동을 산책했습니다. 터와 터를 잇는 옛 동네의 소소한 풍경은 저의 하루를 ‘고요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 주었습니다. 꽃그늘 곁에 뭉그러져 아삭한 수박 한 덩이 베어 물다가는 입가의 단물을 쓰윽 훔친 다음 더위 탓을 해도 괜찮을 만한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언제 편지를 쓰나요? 따뜻하고 몰캉몰캉한 무엇이 마음을 간질이면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하지요. 저는 그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편지나 엽서를 씁니다. 여행 중일 때가 많은 건 그런 이유일 테고요. 이미나 작가는 ‘어느 여름날, 훅 불어오는 바람에서 어릴 적 살던 동네의 냄새가’ 났다고 했습니다. 편지를 띄워야 할 순간이지요. 복합문화공간 111CM(111Community)은 1971년부터 30년 넘게 연초제조창으로 쓰였습니다. 담배를 만들던 건물이었지요. 2003년 운영을 중단하고 2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몇 해 전 새로 단장했습니다. 슬래브 지붕을 걷어 내고 보와 기둥을 남겨 재생했지요. 요란하기보다 단정합니다. 여행의 목적지로는 기대보다 아쉽지만 동네 사람들에겐 좋은 쉼터이겠습니다. 그럼에도 111CM의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2025.4.18~6.22) 전시는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름 동네의 추억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는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원화 전시입니다. 작가의 ‘터널의 날들’, ‘이불개’(이상 보림) 등을 좋아합니다. 그림 속 유화의 붓이 지난 자리는 생동감이 넘쳐 계절로 치면 여름과 닮았습니다. 또 ‘편지’가 붙은 전시 제목이 저를 매혹했습니다. 그림책과 편지는 편지지와 편지봉투만큼이나 친밀한 사이지요. 이중섭, 김환기 같은 화가들은 편지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고요. 이미나 작가는 그림책 전시에 ‘편지의 다정함을 빌려’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나의 동네’의 원화 앞에서 발길이 멎습니다. 이 그림책의 첫 장은 파란 모자를 쓴 우편집배원이 여름 초록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그이의 빨간 가방 안에는 작가가 어릴 적 옛 동네의 단짝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파랑새와 무화과나무와 골목의 화분을 따라 지나다가, 샛노란 레몬을 베어 문 양 코끝이 시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건 훅 하고 불어오는 여름바람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바람결에 실려 온 동네 냄새 때문이었을까요. 그 작품의 배경이 수원시 행궁동입니다. 작가는 할아버지가 사시던 옛 동네를 그리고 싶었다고 해요. 회색빛 담벼락과 낡은 집, 백일홍 화단이 있던 동네는 재개발로 사라졌지요. 그러다 작업실을 구하러 온 행궁동에서 아스라한 추억이 겹쳤고 ‘나의 동네’의 배경으로 삼았다 합니다. 저는 작가가 건넨 그림 편지를 꼭 쥐고서는 그림책의 우편집배원이 되어 행궁동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선재’ 그리고 나혜석의 거리 행궁동은 화성행궁 북쪽 동네입니다. 수원 화성이 할아버지의 품처럼 모두를 끌어안고 있지요. 몇 해 전부터는 행리단길로 더 유명합니다. 행리단길은 화서공원에서 화성 화홍문에 이르는 거리를 말합니다. 주택 사이사이 카페와 소품 가게 등이 줄지어 2030세대가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지요. tvN ‘선재 업고 튀어’나 SBS ‘그해 우리는’ 같은 드라마가 한몫했습니다. 한동안은 ‘선재순례’ 등 드라마 속 촬영지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국내외 여행객으로 북적대기도 했고요.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 모두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갑니다. 동네 골목 좌우로 들어선 키 작은 주택들, 세월이 묻어나는 길과 담, 그 너머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식물들···. 서둘러 변하는 세상에서 느리게 버티며 기다린 풍경이 그곳에 있었겠지요. 우선 화서문에서 화홍문 방향으로 걸으며 행궁동에 첫인사를 건넵니다. 걸음을 떼기 전에는 남쪽 성곽을 따라 서장대까지 오를까 하고 망설입니다. 서장대는 조선시대 군사들을 지휘하던 자리인데,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욕심을 뒤로하고는 행궁동 점집 거리라 불리던 길을 지납니다. 시간이 흘러 점집은 사라지고 ‘선재 업고 튀어’에 솔이 집으로 나오는 카페 몽테드나 화령전이 보이는 2층 카페 위해브투데이 같은 반짝이는 가게들이 옹기종기합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닥대는 그 자리에서 수원 사람들은 연애 운세를 점치기도 했겠지요. 그럼에도 건물의 형태는 대개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그렇게 겹쳐 흐르는 동네의 시간이 반갑기만 합니다. 그 길에 스민 이름 가운데는 나혜석도 있습니다. 당신은 화령전 주변을 거닐다 활짝 핀 작약을 보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 나혜석의 ‘화령전 작약’이라는 그림을 떠올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입니다. 잡지 ‘신여자’를 만드는 등 여성 운동의 선구적인 활동을 했지요. 1927년부터 3년간은 남편 김우영과 세계 여행을 했고요. 시대가 감당할 수 없었던 신여성이자 당대의 ‘걸크러시’였습니다. ‘화령전 작약’은 1935년을 전후해 그린 작품이니 ‘삼천리’에 ‘이혼고백장’을 발표한 직후였을 겁니다. 작약꽃이 핀 철이니 아마도 이맘때가 아니었을까요. 작가는 고향 수원에 내려와 집 가까운 화령전을 거닐다 활짝 핀 작약을 보았나 봅니다. 다행히 화령전 가까이에 수원시립미술관이 있어 작가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2층 나혜석 홀은 ‘김우영의 초상’과 ‘나부’, ‘염노장’ 등 네 점을 상설 전시합니다. 특히 ‘자화상’은 모딜리아니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 속 인물이 강렬합니다. 꽉 다문 입술이 짙고 깊어 푸르지요. 서양 여성처럼 보이지만 나혜석의 내면이 투영됐을 거라 짐작해요. 그래서 자화상과 마주한 후의 행궁동은 나혜석의 동네가 되기도 합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아스라한 나의 골목 행궁동은 정조로를 건너 화홍문에 가까워지면 좀더 차분합니다. 저는 성곽을 따라 동북포루까지 걸어 올랐습니다. 방화수류정이라 불리는 동북각루와 그 너머 물결치듯 번지는 성곽을 보며 수원의 화성을 실감합니다. 성 아래에는 키 낮은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고층의 아파트는 저만치 떨어진 채고요. 그래서 행궁동이 동네처럼 느껴지는 것일 테지요. 성곽을 내려서기 전에는 화홍문에서 잠시 머뭅니다. 수원화성의 북쪽 수문에 해당하는 화홍문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 위에 놓여 있습니다. 옛 누각은 방어와 감시의 용도로 쓰였지만 지금은 한가로운 쉼의 장소이지요.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 발아래로 흐르는 수원천을 바라봅니다. 수원천 동쪽에는 매향중학교가 위치합니다. 그 전신은 나혜석이 다닌 삼일여학교입니다. 소녀 나혜석은 그 시절 처음으로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옛 삼일여학교에서 수원천 건너는 행궁동벽화마을입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서 삶의 눅진한 흔적이 배어 있는 동네지요. 집의 벽은 담이 되고 담과 담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길을 엽니다. 저는 얼마간 정처 없이 골목을 누비며 걷습니다. 손 글씨의 간판과 단골들이 드나드는 분식집과 여인숙이 있던 풍경의 틈새를 오갑니다. 그러다 화분들이 조밀한 벽화를 또 한참 바라봅니다. 꽃무늬 보자기에 싸인 선인장 그림은 그 담벼락 가운데 큰 우표처럼 붙어 있습니다. 안예환 작가의 그림입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나혜석의 삶을 선인장의 생존에 비유했었지요. 담의 한쪽 귀퉁이에는 ‘기쁨이나 슬픔 그 모든 것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나의 삶을 사랑하자’라는 글이 남아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어렴풋한 우리 동네 그림을 그리고 편지나 일기를 쓰는 건 이처럼 간절함을 그러모으는 행위겠습니다. 선인장 그림 옆, 금보여인숙 맞은편의 책방 ‘그런 의미에서’ 또한 그런 책방입니다. 차곡차곡 읽는 마음을 쌓듯 계단을 올라 3층 책방의 문을 엽니다. 이곳은 과거 누군가의 살림집이었겠습니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집의 삶이 그려집니다. 이제는 책과 작가들의 숨결이 옛 주인의 생활을 대신하지요. 그런 의미에서의 신조는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입니다. 책방을 찾는 이들에게 읽는 마음의 안내자가 돼 주고, 그들의 읽는 마음을 쓰는 마음으로 이끕니다. 그래서 책방지기 이현우씨는 자신이 재밌게 읽은 책을 입고해 추천하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출판사를 같이 운영합니다. 책장에는 증거처럼 쓰는 사람들의 책이 가지런합니다. 표지마다 작가들의 소개 글이 편지처럼 붙어 있고요.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된 계기이거나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이유일 겁니다. 그러니 ‘작은 네가 쪼르르 나와서 반겨줄 것 같’은 옛집에서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서는 이미나 작가처럼 단짝 친구에게 건네는 편지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 첫 문구가 막연하다면 ‘나의 동네’의 첫 문장을 옮겨 적어도 좋겠습니다.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오늘의 나를 기억하길 원한다면 널담은공간도 좋습니다. 화홍문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서자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우편함이 반깁니다. 우편함의 개수는 총 365개입니다. 세로는 1월부터 12월까지이고 가로는 각 달의 날짜 칸을 만들었습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보낸 엽서가 1년 가득합니다. 저는 6월의 오늘을 가리키는 우편함 앞에 섭니다. 이미 누군가의 편지 몇 통이 꽂혀 있습니다. 언젠가 수신인을 찾아 떠날 편지겠습니다. 아마도 발신인은 행궁동을 거닐다 오늘을 기념하려 편지를 써 나갔겠습니다. 그가 느낀 오늘의 날씨와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요? 책, 그림, 편지···. 어떤 사물들은 존재가 정서를 가집니다. 시대가 변해도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친근함이 그것들의 물성이겠지요. 특히 동네와 동네를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 편지겠습니다. 그래서 이미나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고요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한 편지이기를 바란다고 말하지요. 누군가를 향한 온정과 그것을 글로 담아 쓰는 마음, 작가가 어릴 적 단짝 친구에게 보낸 그림책 편지에 ‘나의 동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런 이유일 테고요. 파란 모자를 쓰고 빨간 가방을 멘 ‘나의 동네’의 집배원은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요? ● 그런 의미에서 -오후 1~ 8시, 연중무휴, instagram.com/2nd_his_meaningshop ●널담은공간(수원 화홍문) -낮 12시 ~ 오후 8시, 연중무휴, instagram.com/nuldam_space
  • 남상목 의병장 순국 117주기 추모제 30일 성남서 열려

    남상목 의병장 순국 117주기 추모제 30일 성남서 열려

    경기도가 선정한 80인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판교 출신 남상목 의병장을 기리는 순국 117주기 추모제가 30일 오전 성남 분당구 낙생대공원 내 ‘성남항일의병기념탑’에서 열린다. 이번 추모제는 사단법인 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유족대표 남기형·남수현)가 주최하고, 성남문화원이 주관하며, 성남시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이 후원한다. 식전 행사로 연극배우 이주희의 헌시 낭송 ‘동천은 횃불을 들고’, 성남시립국악단의 ‘하얀 나무’ 연주가 있다. 남 의병장의 부인이 생전 즐겨 부른 것으로 알려진 구전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벨칸토 합창단이 추모가로 부른다. 애국가 대신 ‘아리랑’ 합창으로 의병 정신의 민족성과 애절함을 전한다. 이어지는 묵념은 아쟁 연주(주숙연 단원)와 김광명 시인의 시 ‘이 땅의 충절 꽃이여’ 낭송으로 진행하며, 신상진 시장 등이 추모사를 한다. 남상목 의병장(1876~1908)은 성남 판교 너더리 출신으로, 조선 말 대표적 항일 의병장이다. 1906년부터 의병을 조직해 안성 용인 등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성남문화원은 2008년 순국 100주년을 기점으로 독립운동 교육, 다큐 제작, 추모제 정례화 등을 추진해왔다. 2015년 성남시와 함께 ‘성남항일의병기념탑’을 건립해 지역 항일 정신 계승에 힘쓰고 있다.
  • 서툴러도 괜찮아요, 행복의 문을 여세요

    서툴러도 괜찮아요, 행복의 문을 여세요

    행복은 나와 먼 얘기라는 현대인반려동물 통해 행복의 통찰 얻고인생을 예술 작품처럼 바라보고나를 관찰하는 ‘빅 아이’를 통해행복으로 입장하는 자아 만날 것 벨기에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파랑새’는 “행복은 우리의 바로 곁에 있다. 행복은 색이 바래더라도 행복인 것처럼, 우리 주변을 조금만 다르게 보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알려 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행복은 자신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가운데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네 발의 철학자’는 인간과 가장 가깝고 인간이 가장 먼저 길들인 동물인 반려견에게서 행복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크 롤런즈 미국 마이애미대 철학과 교수는 “왜 인간은 개와 같이 행복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칸트, 흄, 스피노자, 사르트르, 카뮈 등 근현대 철학자까지 다양한 사상에서 말하는 행복을 개의 삶과 비교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우리는 흔히 ‘성찰하지 않고’ 생각 없이 사는 삶을 가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는 성찰은 다가올 일에 대해 걱정하고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쓸데없는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반려견이나 신화 속 시시포스처럼 반복되는 일상에도 불평하지 않고 기쁨을 느끼는 것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삶에 대해 과도하게 생각하고 집중하기 때문에 행복이라는 삶의 본질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폴란드 출신의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사회운동가로 20세기 최고 지성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행복해질 권리’에서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의 욕망을 자극하고, 소비를 통해서만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착각을 조장한다”고 비판한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비해도 욕망은 완전히 충족될 수 없는 만큼 소비사회는 사람들에게 불확실성과 불안, 무기력을 확산시켜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원천 차단한다는 것이다. 바우만은 불안을 넘어 진정한 행복과 만족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생을 예술 작품처럼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깊은 사유와 고뇌 끝에 창조되는 예술처럼 우리도 ‘삶의 예술가’로 살아가는 태도가 행복으로 입장하는 유일한 티켓이라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행복의 언어’에서는 사람이 자기를 관찰하는 데 매우 서툴며,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데 훨씬 더 능숙하다고 지적한다. 흔히 안 풀리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누군가 던진 한마디로 실마리를 찾기도 하는 것처럼 사물을 해석하는 방법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자연스럽게 결과가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관찰하는 ‘빅 아이’ 근육을 키우는 것이 행복의 첫 단계다. 또 인간을 이루는 언어, 감정, 신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조율하는 것이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조언한다.
  • 유튜버 달씨, ‘전세사기 떠넘기기’ 논란 재차 사과

    유튜버 달씨, ‘전세사기 떠넘기기’ 논란 재차 사과

    유튜버 달씨가 ‘전세사기 폭탄 돌리기’ 시도 의혹에 대해 재차 사과의 글을 남겼다. 달씨는 지난 1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되돌아볼수록 내가 너무나도 잘못했던 것 같다. 난 당시에 ‘집의 상태에 대해 숨기는 것 없이 모두 말했고, 전문가들의 조언대로 했으니 괜찮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내가 한 짓이 잘못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잘못된 단어로 표현했고, 그 당시에는 잘못인 줄도 모르고 초점이 나간 해명 영상도 올렸다”며 “내가 경솔하게 했던 행동이 실제로 전세사기를 당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큰 상처였을 텐데 난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진솔하게 행동할 수 있는 유튜버 달씨가 되겠다”고 했다. 앞서 달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세 사기를 당했던 사연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달씨는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직접 세입자를 구했다고 했다. 당시 그는 “내 집 반경 5㎞에 있는 모든 부동산에 광고했다. 어떤 분이 계약하시겠다고 왔고, 그 계약서 쓰는 날까지 1분 1초가 고통스러웠다. 그 사람이 마음을 바꿀까 봐”라고 했다. 하지만 세입자가 해당 집의 체납 기록을 확인하면서 계약은 파기됐고, 달씨는 “나의 유일한 희망, 나의 유일한 파랑새였던 그 분이 가셨다”고 했다. 이에 ‘전세 사기 매물을 폭탄 돌리기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달씨는 “임대인과 공인중개사의 말대로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줄 알았다. 내 의도는 결코 폭탄 돌리기와 같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했다.
  • 존 레논의 이매진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빨리 돌아오길 꿈꿉니다 [강동삼의 벅차오름]

    존 레논의 이매진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빨리 돌아오길 꿈꿉니다 [강동삼의 벅차오름]

    # Imagine… 싸움을 멈추고 전쟁을 멈추고 폭거가 멈추고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오기를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시도해 본다면 쉬울 거예요/우리 밑엔 지옥이 없고/우리 위엔 오직 하늘만이 있어요/상상해 보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요/나라가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상상해 보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요. (Imagine there’s no heaven/It’s easy if you try/No hell below us/Above us only sky/Imagine all the people/Living for today/Imagine there‘s no countries/...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12월 3일 그날 밤 이후, 이 노래를 다시 들었습니다. 싸움을 멈추게 하는 ‘평화의 노래’를 듣습니다. 존 레논(1940.10.9~ 1980.12.8)의 ‘Imagine’을…. (그러고 보니 오는 8일은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44년이 되는 날이네요) 얼마전 파리올림픽 비치발리볼 결승전 브라질과 캐나다 경기에서 선수들간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자 장내에서 갑자기 흘러나와 선수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웃게 만든 그 노래를 듣습니다. 노래가 울려 퍼지자 관중들도 떼창을 했습니다. 올림픽정신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슴 한편이 먹먹해졌습니다.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에 최고의 입법기관인 국회의 유리창이 깨지고 군병력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불법 진입할 때,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을 그 순간에 이 노래가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전쟁도 탐욕도 없는 오직 평화로운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새삼 깨닫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하루 빨리… # 당신의 눈 속에서 편백나무숲을 바라봅니다… 억새가 일렁이는 은빛세상이 당신의 눈속에 있습니다당신의 눈이 초록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눈속에서 삼나무숲과 편백나무숲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눈 속에 걸린 하얀 구름과 푸른 하늘도 보았습니다. 억새가 일렁이는 은빛세상이 당신의 눈 속에 있습니다. 억새가 막 피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그곳에 우리가 서 있었습니다. 비밀의 숲으로 가기 전, 우리가 들어선 곳엔 빛바랜 나무 울타리 위로 담쟁이가 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송당마을에는 모두 1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색다른 모습으로 오름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오름 중에는 일본군 부대가 주둔할 때 전방 감시초소로 사용했던 동굴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체오름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요새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일본군 군사접경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셈이오름, 안돌오름, 밧돌(밭돌)오름, 체오름에는 아직도 진지동굴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오름에 앉아 있으면 하얀 김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은 영락없이 진지동굴입니다. 가끔 소가 없어져서 찾다보면 진지동굴에서 소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소가 빠져 나오지 못해 죽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곳 오름들은 마을공동목장으로 사용합니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사이에 삼나무로 경계가 되어 있는 곳은 원래 잣담이 있던 곳입니다. 아직도 잣담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무거운 돌만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조상들이 산담을 쌓으면서 잣담의 돌을 가져가서 사용하고, 무거운 것들만 남겨놓았기 때문입니다…’ # 나이 들면서 변화가 불편합니다… 블랭킷 증후군은 나이 들때 더 생겨나는 증상 같습니다안돌오름 입구에 소개하는 안내문에 나온 것처럼 제주시 구좌읍 건영목장입구 주변에서 서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세 오름이 나란히 있습니다. 제일 왼쪽의 도로가에 붙어 있는 것이 거슨세미, 오른쪽에 나란히 안돌오름, 밧돌오름입니다. 남서쪽 안쪽에 들어앉아 있어서 안돌오름, 북동쪽 그 바깥쪽에 나앉아 있어 밧돌(밭돌)오름이라 부른답니다. 표고 368m의 안돌오름(內石岳)은 웃송당에서 송당공동묘지를 돌아 들어가면 오름 앞에 이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핫플로 떠오른 비밀의 숲으로 가기 직전에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분화구가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면 구좌읍 송당리 일대와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오름과 평원들이 펼쳐집니다. 늦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갔을 때는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가 말끔히 풀이 베어져 있어 쉽게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정상쯤에서 풀을 베는 탐방관리자들을 만났을 때 작업이 끝나지 않아 그 너머 등산로는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등산로가 없는 산, 진드기가 극성을 부릴 때여서 더 전진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냥 멈췄습니다. 오름을 오를 때마다 다 둘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지만, 이날은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요즘 증후군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증상은 ‘블랭킷 증후군(Blanket syndrome)’이라고 한답니다. 왜냐하면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나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심리현상을 ‘블랭킷 증후군’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담요와 같이 애착의 대상이 된 물건이 가까이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현상이랍니다.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Peanuts)에는 나오는 라이너스라는 캐릭터가 항상 하늘색 담요를 들고 다니며, 담요가 없을 때는 매우 초조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에 블랭킷 증후군은 ‘라이너스 증후군’으로도 불린답니다. 아이들이 담요를 감싸며 안락함을 느끼듯 성인들도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벗어나기를 꺼리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나이 들어가는 선배들과 차 한잔 하다가 “변화가 불편하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이런 과도한 안정성 추구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등산로가 없는 반대편이 두려움의 대상인 것입니다. 두려움이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데 그 도전을 멈춘 것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날만큼은 하산길에도 반대편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되돌아오는 길에, 입구에서 만났던 안내문 앞 풀밭에 이르러서 더욱 그런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그 풀밭 위에는 나무 상자 모양의 직사각형의 등없는 나무벤치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헐벗고 썩어 들어가는 나무벤치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지치시죠? 쉬었다 가세요’라는 글귀가 쓰여있습니다.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무장해제됐습니다. #잠깐 여기서, 쉬었다 갈래… 안돌오름 옆 비밀의 숲 진정한 쉼이자 행복의 시작은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안돌오름 근처에서 만난 비밀의 숲은 그런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평화의 섬 제주, 섬엔 36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368개의 오름에는 368개의 쉼이 있고 368개의 내면의 숲이 있기도 합니다. 구좌읍 송당리 2173에 위치한 비밀의 숲으로 가고 싶으면 송당마을쪽으로 해서 가야 포장도로로 갈 수 있습니다. 반대편은 덜컹 거리고 엉금엉금 기어갈 만큼 돌부리들이 많은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질척거려 고생길입니다. 비밀의 숲에는 민트색 커피트럭이 가장 먼저 반깁니다. 입장료는 4000원. 65세 이상 3000원. 3세이하는 무료. 커피한잔 시키고 숲을 거닙니다. 커피차에는 지창욱, 신혜선, 변우석 등 유명연예인들의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웰컴 투 삼달리’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촬영으로 핫스폿이 됐습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숲 속에는 포토존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산책이 즐겁습니다. 덩그마니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림동화가 됩니다. 낡은 돌창고가 숲속을 더 비밀스럽고 신비롭게 만듭니다. 지도가 시키는대로 오른쪽으로 한바퀴 산책을 합니다. 마굿간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당근을 사서 말들과 염소들에게 먹이는 관광객들이 눈에 띕니다.넓은 들판에는 메밀꽃밭이 되기도 하고 코스모스 꽃밭이 되기도 하지만 이날은 텅빈 여백의 꽃이 피어있습니다. 그게 더 마음을 여유롭게 합니다. 비어있어 충만한 그런 느낌입니다. 동백꽃이 필 무렵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비밀의 숲 곳곳에서 노란 전등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킵니다. 맑은 날보다 안개 낀 날 가면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 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숲 속에서 아늑함을 느꼈던 건 편백나무숲이 담요처럼 감싸줬기 때문일까요. ‘블랭킷 증후군’에서 벗어납니다. 불안이 기다리는 숲밖, 세상입니다.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갑니다. 어쩌면 파랑새 증후군을 앓고 있는 듯 여행을 떠났던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 안에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파랑새를 찾아 길을 나선 동화속 남매처럼… 그리고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낍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느낍니다. 집이 가장 편하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아마도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여행이 행복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 항상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여행을 하는 건지 모릅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여행을 하고 있나요?
  • 46세에 결혼한 ‘출발드림팀’ 이상인…밀양서 자연인 생활

    46세에 결혼한 ‘출발드림팀’ 이상인…밀양서 자연인 생활

    KBS 예능 ‘출발 드림팀’을 통해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했던 방송인 이상인(53)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스토리쇼 특종세상’에는 반가운 얼굴, 이상인이 출연해 귀농 후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차력사 역할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이후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드라마 흥행 이후 ‘출발 드림팀’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산에 올라 무예 단련 후 하산하던 이상인은 운동기구를 보고는 “‘출발 드림팀’ 세트 같다”며 53세에도 녹슬지 않은 날렵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출발 드림팀’ 최다 출연·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그는 “옛날 드림팀 하던 생각이 난다”며 “제2의 전성기를 준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상인은 “매주 우승하면 시청률 안 나오니까 좀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방송 때문에 뉴질랜드, 호주, 사이판, 괌 이런데를 갔는데 관광청에서 초청하니까 5성급 호텔에서 머물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동하고 액션하는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까 (체육인) 이미지가 안 생길 수 없지 않나. 저는 (체육인 이미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던 이상인은 연예계를 떠나 밀양에 거주하고 있다. 이상인은 46세였던 2017년 11살 연하 아내 김현정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두고 있다. 부부가 상의한 끝에 귀향을 결정했다는 이상인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자산이 어릴 때 경험이나 추억들이 있지 않냐”며 “아이들에게 그런걸 남겨주고 싶더라”고 설명했다. 이상인의 아내 김현정씨는 “유년기에는 여유롭고 편안한 환경,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에서 크는 게 좋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 [포토] 아이돌그룹 더킹덤,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팬들과 뜨겁게 소통하다

    [포토] 아이돌그룹 더킹덤,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팬들과 뜨겁게 소통하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K팝 특별콘서트에서 아이돌 그룹 더킹덤이 특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원장 전승철)은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현지 최대 규모 페스티벌인 ‘문화거리 축제’와 연계해 8월 22~24일 3일간 K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6시 아타 사흐네 공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더킹덤은 전래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가사 일부를 차용한 국악 크로스오버 팝 발라드인 ‘단심가’부터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쿠데타’, ‘백야’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현지 유명가수 에디스(Edis)의 인기곡 ‘얄란(Yalan)’을 커버한 무대를 마련해 현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K팝 아이돌 더킹덤과 함께한 K팝 페스티벌 성료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K팝 아이돌 더킹덤과 함께한 K팝 페스티벌 성료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K팝 특별콘서트에 아이돌 그룹 더킹덤이 출격했다.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원장 전승철)은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현지 최대 규모 페스티벌인 ‘문화거리 축제’와 연계해 8월 22~24일 3일간 K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6시 아타 사흐네 공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더킹덤은 전래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가사 일부를 차용한 국악 크로스오버 팝 발라드인 ‘단심가’부터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쿠데타’, ‘백야’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현지 유명가수 에디스(Edis)의 인기곡 ‘얄란(Yalan)’을 커버한 무대를 마련해 현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 ‘엄마 주먹밥’ 먹고 4강 오른 신유빈 “결승 진출도 기대해주세요!”

    ‘엄마 주먹밥’ 먹고 4강 오른 신유빈 “결승 진출도 기대해주세요!”

    한국 탁구의 ‘파랑새’ 신유빈(대한항공)이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올림픽 준결승 무대까지 날아올랐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풀게임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신유빈은 먼저 3-0까지 앞서나갔다. 히라노는 옷을 갈아입고 오며 흐름을 끊더니 내리 3게임을 따내며 필사의 추격을 벌였다. 신유빈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중간중간에 팔에 힘도 빠지고 그래서 제대로 된 공을 못 보내던 게 생각났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신유빈은 마지막 7게임에서 온 힘을 다해 강공을 날렸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저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무조건 직진으로, 이거를 뚫어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듀스를 두 차례나 기록한 7게임 막판에 신유빈은 10-11로 몰렸다. 한 점만 더 내주면 지는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서 신유빈은 스스로를 믿었다. ‘어차피 공이 여기로밖에 안 온다. 그냥 하자!’고 되뇌었고,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승리를 확정 지은 뒤에는 살짝 눈물이 났다고 한다. 이틀 전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을 때도 울지 않았던 신유빈이다. 신유빈은 “안도감의 눈물이었다. ‘드디어 이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 여자 단식 김경아 이후 처음이다. 아테네 대회에서 유승민은 금메달, 김경아는 동메달을 따냈고, 이후 한국 탁구는 단식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신유빈 덕에 한국 탁구는 20년 만의 올림픽 단식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유빈은 “(20년 만의 4강 진출인 줄은) 나도 몰랐는데,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상대 분석 잘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서 시합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에 와 바나나, 주먹밥 등 간식거리를 싸준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신유빈이 경기 중 에너지 보충을 위해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신유빈은 “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 같다.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서 중간중간 힘도 풀리더라”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며 웃었다.다음 상대는 2010년대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중국의 세계 4위 천멍이다. 천멍은 2021년 도쿄 대회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2관왕이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한 차례 대결해 1-4로 완패한 바 있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신유빈은 승리를 기대해 달라며 배시시 웃었다. 신유빈과 천멍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30분 열린다.
  • ‘전세 사기’ 폭탄 돌리려던 100만 유튜버 “심각성 몰랐다”

    ‘전세 사기’ 폭탄 돌리려던 100만 유튜버 “심각성 몰랐다”

    자신이 당한 전세 사기를 다른 세입자를 통해 만회하려다 비판을 받은 유튜버 달씨(본명 제민영)가 관련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23일 달씨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분이 남겨주신 댓글들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제가 얼마나 경솔한 행동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고, 많이 반성했다”고 글을 올렸다. 달씨는 지난달 22일 ‘전세 사기를 당한 후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을 길이 없자 직접 세입자를 구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을 숨긴 채 여러 부동산을 방문해 세입자를 구했고 결국 세입자를 찾았다. 그러나 다음 세입자는 집주인의 국세 체납기록 때문에 계약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달씨는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였던 그분이 가셨다”고 표현했다. 결국 다음 세입자를 구할 수 없게 된 그는 해당 집을 은행 대출을 받아 매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달씨의 이런 행동을 ‘전세 사기 폭탄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 했던 행동이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달씨는 아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가 아니었고, 피해가 없기 때문에 누구에게 전가하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포인트는 전세 사기였나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전세 사기라고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집을 넘기려고 한 것이다”, “사과는 절대 안 한다. 문제의식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계속되자 달씨는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정말 부끄럽게도 댓글에 많은 분이 지적해주시기 전에는 전세 사기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느끼지 못했고 제가 겪었던 일을 ‘전세 사기’라고 잘못 표현했다”면서 “무분별한 정보와 개인적인 경험을 부정확하게 전달하여 제 영상을 시청해주시는 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 언행이 많은 분들께 전달된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 채 오직 영상의 재미만을 고려하여 ‘파랑새’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경솔하게 언급한 점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 경솔한 행동으로 조금이라도 불쾌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 특히 이 시간에도 전세 사기로 고통받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폭탄 돌리려고 해서 죄송합니다’하면 깔끔한데 왜 떳떳한 척하려고 하느냐. 전세 사기로 자살까지 하는 분들이 많다”, “아직도 전세 사기가 아니라 전세 사기로 잘못 표기했다고 우긴다” 등의 댓글로 비판했다. 일상 브이로그와 영어 공부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던 달씨는 구독자 117만 명까지 모았으나 해당 논란으로 106만명까지 구독자가 줄어들었다. 2주 전 해명 영상 이후에는 후속 영상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 신노년 커뮤니티 ‘서초 시니어 라운지’ 오픈

    서울 서초구는 10일부터 어르신들을 위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인 ‘서초 시니어 라운지’를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초 시니어 라운지는 베이비붐 세대가 신노년층으로 진입함에 따라 기존 경로당의 시설을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성됐다. 기존 반포2동 경로당 1층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시니어 라운지에는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 좌석, 최신 안마의자를 이용해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스마트TV 등 디지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파랑새공원 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신노년층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해 여가와 휴식은 물론 세대 간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는 ‘커뮤니티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는 반포2동을 시작으로 반포3동에도 하반기 중 새로운 시니어 라운지를 조성한다.
  • 유인촌 장관,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 행렬 참여

    유인촌 장관,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 행렬 참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 11일 연등회 행렬에 참여했다.유 장관은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시작된 연등회 행렬에 참여, 빗속에서 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참가자들과 연등을 들고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불교계 종단으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가 개최한 올해 연등회 행렬은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흥인지문부터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로 이어지는 행렬에 약 5만명이 참여했다. 202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1200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 문화행사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지난 10~11일에는 전남 나주, 전북 남원·정읍을 잇달아 방문했다. 유 장관 11일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문화의 핵심 가치인 인간 존중과 평등의 실현을 자주적으로 추구한 민족문화 혁명”이라고 말했다. 배우 출신인 유 장관은 1994년 동학농민운동 100주년 특집드라마 ‘새야 새야 파랑새야’에서 전봉준 장군 역을 맡은 바 있다.
  • [장애인의날 특별인터뷰] 발달장애인 딸, 엄마와 ‘행복한 동행’

    [장애인의날 특별인터뷰] 발달장애인 딸, 엄마와 ‘행복한 동행’

    ”발달장애를 가진 딸이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재즈 음악회를 열게 돼 꿈만 같고 행복합니다.“ 뇌 병변과 발달장애가 있는 정기림 양(25)의 엄마 김은영씨의 말이다. 정 양은 오는 20일 오후 5시 광주시 남구 구동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정기림 재즈 콘서트’를 연다. 정 양은 피아노를 치고, 비슷한 장애가 있는 친구 이가은 양이 플루트, 박정환 군이 성악을 하며 협연한다. 이들은 ‘비쥬앙상블’ 단원이다. 정양은 또 드럼 윤영훈, 베이스 한수정씨와 헝가리 무곡, 사계 여름 3악장,‘Fly Me To The Moon’ 등을 연주한다. 휴식시간 없이 1시간 정도 하는 콘서트다. 정 양은 ‘아기코끼리의 걸음마’가 가장 신난다고 했다. 따로 개인연습을 하다 밴드와 함께 손발을 맞춰보는 협주 연습은 지난달부터 3번 정도 했다. “연습 때마다 즐거웠다”라며 웃는다. 사회자 이미랑씨는 정 양과 한동네서 사는 가수이자 영어교사다. 용봉동성당 성가대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정양이 활동하고 있는 ‘비쥬앙상블’이 주관하고 남구장애인복지관과 ‘ROND앙상블’이 후원한다.정 양은 말이 어눌하고 머리 손질을 스스로 할 수 없어서 모든 일상생활에서 엄마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장애를 이겨내고 클래식을 전공,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재즈 콘서트까지 열게 됐다. 기림이 엄마 김 씨는 “25년의 아픔을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회한이 스치는 듯 딸을 보는 눈길이 그윽하다. “지난해부터 딸에게 재즈피아노를 지도하고 있는 강윤숙 선생님 권유로 ‘재즈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됐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정 양은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발달장애인 재즈 모자이크 앙상블’과 만나면서 재즈 피아노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교사 강 씨는 “기림 양을 가르치면서 나 자신이 힐링 되는 듯하다. 가르친 대로 곧잘 연주하고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200% 발휘한다. 음악 에너지가 넘치는 제자”라고 칭찬했다. “음악을 배우고 소화하는 재능이 남다르다”라고 했다. 발달장애인이 피아노와 드럼 그리고 베이스와 합주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장애 특성상 5분 이상 연주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협연하면서 아이 엄마들도 자연히 친해졌다. 김은영씨는 “우리 지치지 말자. 엄마가 먼지 지치면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며 서로 용기를 북돋우곤 한다고 말했다. 정기림 양은 불편함을 갖고 살지만, 아는 사람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할 정도로 밝고 명랑하다. 엄마 김은영씨는 광주시립교향악단에서 26년 동안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하다 딸을 위해 지난해 퇴임했다. 더 일할 수 있지만 딸의 앞날을 위해 결심한 것이다. 기림이 아버지는 시립교향악단 수석 단원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고 오빠도 클라리넷을 전공했다. 음악가족이다. 정 양의 엄마 김 씨는 임신 중에 딸이 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정양은 어려서부터 치료 목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했지만 전국 학생 음악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장애인 전국 음악 콩쿠르 동상, 세광 전국 피아노 콩쿠르 1등상, 광주 장애인 문화예술제에서 교육감상을 받았다. 중학생 때부터 ‘파랑새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남구 장애인복지관 ‘칸타빌레 앙상블’과 ‘행복이음 합창단’ 단원이다.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비쥬앙상블’의 리더이고, 협동조합 효성의 ‘발달장애인 앙상블 모자이크’와 ‘ROND 앙상블’에서 피아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정 양은 요즘 인기스타다. 피아노 연주, 노래공연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딸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느라 엄마 김 씨는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이제 성인이 돼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돼 보람이 크다고 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매니저 역할을 하며 딸과 행복한 동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 씨는 남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칸타빌레 음악감독을 하면서 장애인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장애 아이들이 음악을 하면서 물이 스며들 듯 밝게 변하고, 이 모습을 본 아이의 부모들이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날 만큼 기분 좋다.”고도 했다.
  • 백상예술대상 男예능상 후보 오른 옛 ‘룸메’ 사이 2명…기안84·침착맨

    백상예술대상 男예능상 후보 오른 옛 ‘룸메’ 사이 2명…기안84·침착맨

    오는 5월 열리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 후보에 옛 룸메이트 사이인 기안84와 침착맨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8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TV부문은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서 공개한 작품들이 골고루 후보에 포진돼 관심이 모아진다.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JTBC ‘나쁜엄마’, 디즈니+‘무빙’, SBS ‘악귀’, MBC ‘연인’,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후보 명단에 들었다. 교양 작품상 후보는 SBS ‘고래와 나’, EBS 1TV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KBS 1TV ‘일본사람 오자와’, KBS 1TV ‘지속가능한 지구는 없다’, KBS 1TV ‘1980, 로숑과 쇼벨’이 경쟁한다. 지난해부터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웹 콘텐트까지 심사 범위를 확대한 예능 작품상과 남녀 예능상 부문은 올해 역시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예능 작품상 후보에 SBS Plus·ENA ‘나는 SOLO ’나는 솔로‘,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JTBC ’최강야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가 진출했다. 남자 예능상에는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 나영석 PD, 유재석, 웹툰작가이자 인터넷 크리에이터 침착맨, 탁재훈이 후보 명단에 들었다. 특히 나영석 PD는 연출상이 아닌 예능상 후보에 들어 눈길을 끈다. 나영석 PD는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서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기안84와 침착맨(이말년)은 과거 웹툰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2011년 약 8개월간 같은 집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던 사이다. 여자 예능상 후보에는 김숙·안유진·이수지·장도연·홍진경이 올랐다.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수현(tvN ’눈물의 여왕‘), 남궁민(MBC ’연인‘), 류승룡(디즈니+ ’무빙‘), 유연석(티빙 ’운수 오진 날‘), 임시완(쿠팡플레이 ’소년시대‘)이다.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라미란(JTBC ’나쁜엄마‘), 안은진(MBC ’연인‘), 엄정화(JTBC ’닥터 차정숙‘), 이하늬(MBC ’밤에 피는 꽃‘), 임지연(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남녀 조연상 부문 역시 쟁쟁하다. 남자 조연상 후보는 류경수(넷플릭스 ’선산‘), 안재홍(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이경(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희준(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지승현(KBS 2TV ’고려 거란 전쟁‘)이다. 여자 조연상 후보에는 강말금(JTBC ’나쁜엄마‘), 신동미(JTBC ’웰컴투 삼달리‘), 염혜란(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정은(티빙 ’운수 오진 날‘), 주민경(JTBC ’힙하게‘)이 이름을 올렸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연기상 후보는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기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요한(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이시우(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신기(디즈니+ ’최악의 악‘), 이정하(디즈니+ ’무빙‘), 이종원(MBC ’밤에 피는 꽃‘)이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 고윤정(디즈니+ ’무빙‘), 김형서(디즈니+ ’최악의 악‘), 유나(ENA ’유괴의 날‘), 이이담(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한별(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친다. TV 연출상 부문은 박인제 감독(디즈니+ ’무빙‘), 이명우 감독(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창희 감독(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정지현 감독(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한동욱 감독(디즈니+ ’최악의 악‘)이 후보에 포함됐다. 극본상 후보에는 강풀 작가(디즈니+ ’무빙‘), 김은희 작가(SBS ’악귀‘), 배세영 작가(JTBC ’나쁜엄마‘), 이남규·오보현·김다희 작가(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전고운·임대형 감독(티빙 ’LTNS‘)이 이름을 올렸다. 예술상 부문에선 김동식·임완호 감독(SBS ’고래와 나‘ 촬영), 양홍삼·박지원 감독(SBS ’악귀‘ 미술), 이석근 감독(KBS 2TV ’고려 거란 전쟁‘ 의상), 이성규 슈퍼바이저(디즈니+ ’무빙‘ VFX), 하지희 감독(KBS 2TV ’혼례대첩‘ 미술)이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팬데믹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끝내고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영화계 역시 쟁쟁한 작품과 인물들이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올해 영화 작품상 부문엔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서울의 봄‘, ’콘크리트 유토피아‘, ’파묘‘가 후보로 선정됐다.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김한민 감독(’노량: 죽음의 바다‘), 류승완 감독(’밀수‘), 엄태화 감독(’콘크리트 유토피아‘), 장재현 감독(’파묘‘)은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신인 감독상은 김창훈 감독(’화란‘), 박영주 감독(’시민덕희‘), 유재선 감독(’잠‘), 이정홍 감독(’괴인‘), 조현철 감독(’너와 나‘)이 맞붙는다. 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은 박정예 작가(’킬링 로맨스‘), 유재선 감독(’잠‘), 이지은 감독(’비밀의 언덕‘), 장재현 감독(’파묘‘),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 감독(’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다. 예술상 후보로는 김병인 감독(’파묘‘ 음향), 이모개 감독(’서울의 봄‘ 촬영), 정이진 감독(’거미집‘ 미술), 진종현 슈퍼바이저(’더 문‘ VFX), 황효균 감독(’서울의 봄‘ 특수분장)이 선택됐다. 남자 최우수연기상엔 김윤석(’노랑: 죽음의 바다‘),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후보다. 여자 최우수연기상도 치열하다.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염정아(’밀수‘), 이하늬(’킬링 로맨스‘), 정유미(’잠‘)가 후보 명단에 올랐다. 남자 조연상엔 김종수(’밀수‘), 박근형(’소풍‘), 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유해진(’파묘‘)이 후보에 선정됐다. 여자 조연상 부문에선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외계+인 2부‘), 염혜란(’시민덕희‘), 이상희(’로기완‘), 정수정(’거미집‘)이 경쟁한다. 신인연기상도 주목된다.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김선호(’귀공자‘), 김영성(’빅슬립‘),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고민시(’밀수‘), 김형서(’화란‘), 문승아(’비밀의 언덕‘), 오우리(’지옥만세‘), 임선우(’세기말의 사랑‘)다. 지난해 신설된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는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작년엔 사전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후보작을 냈다. ‘너와 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세기말의 사랑’, ‘시민덕희’ 등 총 다섯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부활한 지 6년째를 맞은 연극 부문은 매 해 연극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상연극상, 연기상, 젊은연극상 부문에 대한 후보가 선정됐다. 단체·작품·사람 등 경계를 두지 않고 후보군을 선출하는 올해의 백상연극상 부문은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김풍년(’싸움의 기술, <졸>‘), 극단 미인(’아들에게(부제 : 미옥 앨리스 현)), 극단 산수유 (‘숲’), ‘생활의 비용’이 후보다. 남녀 구분 없이 지난해부터 하나로 통합된 연기상 부문은 강해진(‘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 김용준(‘생활의 비용’), 김은석(‘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 - 맹’), 이미숙(‘싸움의 기술, <졸>’), 이지혜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가 후보에 올랐다. 창작 방식에 있어서 ‘새로움’에 비중을 두는 젊은연극상은 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 연출 신진호(‘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손프로젝트(‘파랑새’), 연출 이대웅(‘베로나의 두 신사’), 연출 이철희(‘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등 2개의 극단과 3명의 연출이 후보로 지명됐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최소 4부작 이상·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후보 선정 전,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최종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았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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