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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푸틴과 방금 통화, 러 경유 480만t 푼다…기름값 급격히 떨어질 것”

    트럼프 “푸틴과 방금 통화, 러 경유 480만t 푼다…기름값 급격히 떨어질 것”

    러 “경유 수출 제한 풀어…이달 30만t 공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위해 러시아산 경유의 미국 수입을 허용하는 등 한시적인 대러 제재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푸틴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협의를 마쳤다”며 “러시아가 미국 및 세계 시장에 즉시 30만t 이상의 경유 연료를 공급하고 11월 중 추가 50만t을, 그 직후엔 100만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후 자국 경유 정제시설 상태를 고려해 단기간 내에 300만t의 경유 연료를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러시아 경유 공급 물량은 총 480만t에 달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으로 전 세계 경유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 특히 우리의 위대한 농부·목장주·트럭기사들을 위한 가격 인하는 나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것은 매우 중대하고 중요한 발표”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러시아산 경유의 세계 시장 공급을 허용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와 인도, 하역, 미국으로의 수입을 포함한 수입 거래는 내년 4월 7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까지 허용된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해 왔다. 한시적인 대러 제재 완화는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에 따른 민심 악화를 수습하기 위한 에너지 가격 안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이란전 시작 전보다 70%가량 급등했고,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도 이달부터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경유를 추가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이후 “러시아는 경유 수출 제한 조치를 즉시 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노박 부총리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중 세계 시장에 경유 30만t을 공급할 수 있으며, 정유시설들이 정비를 마치고 가동을 재개하면서 11월과 12월에는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우주선 빼앗기면 끝장”…‘3대 안보 문서’에 집어넣은 일본의 ‘긴급 작전’ 계획 [밀리터리노트]

    “우주선 빼앗기면 끝장”…‘3대 안보 문서’에 집어넣은 일본의 ‘긴급 작전’ 계획 [밀리터리노트]

    일본 방위성이 적의 공격으로 자국 인공위성이 무력화되는 유사시 상황에 대비해 소형 로켓과 대체 위성을 즉각 쏘아 올리는 신속 복구 체계를 구축한다. 우주 공간에서의 안보 위협이 현실화하자 핵심 방위 전략인 ‘3대 안보 문서’에 해당 대응 작전을 명기하며 우주 안보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중·러 ‘위성 사냥’ 위협에…대체 위성 긴급 재발사 작전 추진 9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위성은 적의 공격을 받아 인공위성 기능이 마비될 경우 준비된 대체 위성을 소형 로켓에 실어 신속히 궤도에 올려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찰·통신·위치정보(GPS) 등 현대전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는 위성이 파괴될 경우 작전 수행 능력이 마비되는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긴급 재발사 작전에 나선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무기화 움직임에 대한 강한 위기감 때문이다. 중·러 양국은 타국 위성을 직접 격추하는 미사일 기술뿐만 아니라, 전파 방해나 레이저 공격을 통해 위성 기능을 무력화하는 고도화된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왔다. 방위성은 연내 개정이 추진되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인공위성 기능 회복을 위한 소형 로켓 및 대체 위성 개발 내용을 명시하고 관련 연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발사장 부족 극복”…트럭·바다·하늘서 쏘는 이동형 로켓 개발 해당 작전의 핵심은 적의 표적이 되기 쉬운 고정식 발사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다. 일본은 자국 내 로켓 발사장 부지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발사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소형 로켓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에 탑재해 이동 후 발사하는 방식은 물론, 해상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방식 등 다변화된 발사 플랫폼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의 선제공격을 피하고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위성을 대체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50% 수준인 자국 내 인공위성 발사 비율을 2040년까지 최대 80%대까지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우주 수송·복구 능력을 완성해 ‘우주 자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우주 공간이 지상·해상·공중에 이은 제4의 전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우주 주도권을 둘러싼 동아시아 안보 지형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 고양 고가도로서 3중 추돌 후 사다리차 추락…1명 사망·2명 부상

    고양 고가도로서 3중 추돌 후 사다리차 추락…1명 사망·2명 부상

    경기 고양시의 한 고가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 후 사다리차가 추락해 1명이 숨졌다. 9일 오전 7시 4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고가도로에서 견인차와 사다리차를 포함한 차량 3대가 추돌한 뒤 사다리차가 고가도로 아래 도로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사다리차 운전자 A씨(60대, 남)와 사다리차를 견인하던 견인차량 운전자 B씨(50대, 남), 승용차 운전자 C씨(30대, 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B씨는 숨졌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고장 난 소형 사다리차를 견인차에 싣던 중, 뒤에서 14톤 트럭이 부딪치며 사다리차가 고가도로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2026 중랑용마폭포축제’ 개최…도심 속 가을 즐기기

    ‘2026 중랑용마폭포축제’ 개최…도심 속 가을 즐기기

    서울 중랑구는 10일 용마폭포공원에서 ‘2026 중랑용마폭포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도심 속 웅장한 폭포와 자연경관을 갖춘 용마폭포공원을 무대로 열리는 가을 문화축제다. 공원 곳곳에서 예술 체험과 전시, 공연,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공간별로 구성했다. 축제장은 ▲용마 플레이존 ▲용마 아트존 ▲용마 푸드존 ▲용마 스테이지로 나뉜다. 용마 플레이존에서는 예술장돌뱅이 ‘만물미술트럭’을 운영한다. 만물미술트럭은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등에서 구매한 물건을 참가자가 그린 그림과 교환하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이다. 그림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풍선 아트와 페이스 페인팅, 전통 자개 키링 만들기, 모루 인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공원 진입로에 마련되는 용마 아트존에서는 중랑구 문인협회, 중랑구 포토클럽, 중랑디카시인협회의 작품을 전시하고 지역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도 진행한다. 10개 공방이 참여해 수공예 제품을 선보이며 구정 홍보 부스에서는 구정 주요 사업과 생활 정보 등을 안내한다. 구정 홍보 부스 중 하나로 ‘찾아가는 부동산 상담창구’도 운영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세금, 측량·지적 등 구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부동산 관련 사항을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용마 푸드존에서는 중랑장미카페 팝업과 푸드트럭을 통해 먹거리를 선보인다. 중랑의 시그니처 베이커리 ‘장미빵’을 비롯해 커피와 음료, 닭강정·닭꼬치·분식류 등을 판매한다. 축제의 중심인 ‘용마 스테이지’에서는 공연이 이어진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솜사탕 마임 아티스트 ‘코튼캔디맨’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중랑구 청소년 아티스트와 예술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 무대는 DJ DOC, 심신, 마로니에가 올라 ‘용마 스테이지 콘서트’를 펼친다. 류경기 구청장은 “용마폭포의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주민들이 가족과 친구, 이웃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며 특별한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원 산책부터 한강빛섬축제, 이색 팝업까지…서울에서 만끽하는 가을[이.주.여.주]

    정원 산책부터 한강빛섬축제, 이색 팝업까지…서울에서 만끽하는 가을[이.주.여.주]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면 가족, 연인과 주말에 어딜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서울시청과 25개 자치구 출입 기자들이 지갑 사정을 걱정하지 않고도 알차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겸비한 전시, 공연 등 문화행사를 ‘이.주.여.주(이번 주말 여기 주목)’에서 빼곡하게 소개합니다. 가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10월 둘째주 주말에도 서울시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정원박람회부터 한강의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꾸민 야간 미디어아트 행사, 각종 이색 팝업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오는 27일까지 서초구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일대에는 ‘2026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확대 개최된다. ‘시민의 정원’을 주제로 꾸며진 총 51개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개막 주간인 오는 5일까지는 찾아가는 정원 처방, 작가 토크쇼, 가을정원음악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원 관련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오픈형 정원마켓도 운영된다. 서울의 밤도 더욱 아름다워진다. 올해로 4회째인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는 빛을 매개로 예술과 자연, 도시를 연결하는 서울의 대표 야간 미디어아트 축제다. 이번에는 노들섬에서 빛의 서사시를 주제로 한강의 물과 불, 토양, 공기, 생명의 에너지를 빛으로 풀어낸다. 노들섬 수변문화공간을 배경으로 첨단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미디어아트에 빠져볼 기회다. 푸드트럭이나 주변 신용산과 노량진 골목상권도 찾아볼 만하다. 개막일로부터 지난 5일까지 약 29만 9000명이 다녀갔다. 축제를 즐기며 서울시 공식 기념품 ‘서울굿즈’도 만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매헌시민의숲과 노들섬 곳곳에 해치 캐릭터를 입은 ‘서울굿즈 자판기’를 운영 중이다. 박람회에선 오는 27일까지, 빛섬축제에선 오는 11일까지 자판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해치 앤 소울 프렌즈’의 캐릭터와 ‘서울마이소울’ 브랜드의 기념품 약 50종이 판매된다. 피규어나 열쇠고리, 러기지택(여행가방 이름표), 자석 등 기념하거나 선물하기 좋은 상품들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달말부터는 서울역이나 안국역, 여의도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 등으로 자판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 다양한 제품은 서울갤러리, 세종문화회관, 여의도한강공원, 강남역, 서울관광플라자, 명동관광정보센터에 위치한 ‘서울마이소울샵’에서 찾을 수 있다. 가족과 책과 음악, 놀이,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주말을 보낼 수 있는 ‘한강패밀리 페스티벌’도 있다. 광나루한강공원에서는 오는 1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열린다. 잠원한강공원에서는 오는 9일 지역 예술가와 청소년·주민이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수변독서존’, ‘놀이존’, ‘체험존’ 등도 주마다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오는 1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리땁다 아리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주제는 ‘가을밤 한강 피크닉’이다. 게임존, 카페존, 힐링존, 포토존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게임부터 음료, 휴식과 야경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안내존·영상존·DIY존·홍보존·투표존·해치 아트벌룬까지 총 10가지 체험·휴식 공간이 조성된다.
  •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세종 한글 축제 ‘다회용기’ 사용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세종 한글 축제 ‘다회용기’ 사용

    세종시가 올해 ‘세종 한글 축제’를 친환경 축제로 운영한다. 8일 시에 따르면 9~11일 세종중앙공원·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세종 한글 축제에 다회용기 15만개를 지원해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로 했다. 쓰레기와 행사장 미관을 해치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해 친환경 축제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다회용기는 푸드트럭(37대)과 세종 파닭 팝업스토어 등에 공급하고 호수공원 1곳과 중앙공원 3곳 등 4곳에 반납 부스를 설치해 수거 및 반납 편의를 제공한다. 또 행사장에는 안내 요원을 배치해 반납을 안내하고, 사용한 용기는 7단계 세척을 거쳐 재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플라스틱 등 약 2t의 폐기물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7월 조치원복숭아축제에 다회용기 5만 2460개를 지원해 폐기물 617㎏과 온실가스 약 2.5t을 감축했다. 그동안 부실 세척 등으로 인해 다회용기 사용을 놓고 반응이 엇갈렸으나 최근 인식이 개선되면서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에 다회용기 사용이 확산하고 있다. 유병학 세종시 자원순환과장은 “다회용기 사용은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기회로, 일상에서 문화로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부캉이와 섬박람회

    [데스크 시각] 부캉이와 섬박람회

    추석, 개천절 연휴 밥상머리를 미소 짓게 했던 소식은 단연 ‘부캉이’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달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나 지금껏 장기 체류하고 있는 이 상어는 단숨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상어라는 존재를 처음 본 것처럼 평소 한적했던 친수공원을 가득 메웠다. 5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101만 5800명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부산시는 시민 찬반투표를 거쳐 부캉이를 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부캉이의 실시간 위치 정보 등을 공유하는 웹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연휴 직후 타운홀미팅에서 “동구는 요새 소위 말해 노났다. 700억원을 들인 여수박람회는 어제(4일)까지 66만명이 방문했고 우리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오히려 돈 벌면서 홍보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상어가 도심 근처까지 오게 된 배경을 기후 변화에 따른 ‘바다의 경고’로 해석하기도 한다는데 어쩌면 사람들은, ‘빙하 타고 내려온 아기공룡 둘리’의 서사를 부캉이에게서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부산 북항이 전남광주 여수로서는 무척 부러웠을 법하다. 여수에서는 지난달 5일부터 두 달 일정으로 세계섬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국제 행사다.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 365개 섬을 거느린 여수시가 섬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알리기 위해 독창적으로 기획한 국제박람회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전 세계 30여개국의 지방정부와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섬박람회는 민선 7기 시절인 2018년부터 공을 들여 왔다. 700억원대 직접 사업비에 도로 개설·환경 정비 등 연계 사업비까지 합치면 박람회를 위해 들어간 비용은 1800억원을 웃돈다고 한다. 그런데 장기간 준비하고 막대한 비용을 들인 대형 행사치고는 반환점에서 받아든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5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71만 8840명이다. 열아흐레 부캉이 나들이를 한 인원에 크게 못 미친다. 목표인 300만명까지 갈 길이 험난하다. 개막 직전 악재가 있긴 했다. 같은 날 막을 올린 광주비엔날레에서 ‘대만관’ 명칭을 허용한 것에 반발한 중국 측이 홍보관 운영을 취소하고 참여를 철회했다. 그러나 전반부 흥행 부진은 박람회가 준비한 볼거리와 프로그램 등이 관람객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시선이다. 1t 트럭 적재함에 현수막을 두르는 식의 연출로 부실 논란을 부른 거문도 뱃노래 공연이 대표적이다. 사실 여수는 14년 전 세계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인정엑스포를 무사히 치러낸 경험이 있기에 이번 섬박람회 상황은 더욱 뼈아프다. 2012년 5~8월 석 달간 진행된 여수엑스포는 약 820만명을 동원하는 등 관람객 수를 비롯해 전문가 평가, 콘텐츠 측면에서 두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여수엑스포도 첫 달은 부진했다. 여수엑스포의 흥행은 중반부터 공격적인 관람객 유치 작전을 펼치고, K팝 공연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을 보강한 끝에 이뤄 낸 결과다. 다행히 섬박람회도 K팝, 트로트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보완하고 연휴를 거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섬박람회가 보다 성공 개최에 가까워지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종료 뒤에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정부 승인 및 준비 과정을 꼼꼼히 되짚어보고 비효율적이고 부족했던 점을 확인해 미래를 위한 반면교사로 삼는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야 한다. 여수는 순천, 광양과 함께 2028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도 도전 중이다. 이런 작업은 여수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 제고를 명분으로 앞다퉈 각종 국제행사에 도전하고 있다. 국제행사가 지자체에 재정 부담만 늘리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발판이 되기 위해선 사전 계획보다 사후 평가가 중요하다. 홍지민 전국부장
  • 나주 부부 살해범, 범행 이틀 만에 무안서 검거

    나주 부부 살해범, 범행 이틀 만에 무안서 검거

    전남광주 나주에서 60대 부부를 결박·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7일 오후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전남광주 무안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씨를 살인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5일 밤 나주의 한 주택에 침입해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거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6일 오후 경찰이 출동했으나 부부는 청테이프와 옷 등으로 손과 발이 묶인 채 이미 숨진 상태였다. 1차 검시 결과 남편은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확인돼 외인사로, 부인은 기도가 막혀 질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분석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밤 자전거를 타고 피해자 주택으로 이동했다. 범행 후에는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를 피해자 소유 1t 화물차 적재함에 싣고 차량을 직접 몰아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나주 죽산보 인근 수풀에 화물차를 숨긴 뒤 자전거를 꺼내 다시 이동했다. 이후 차량을 버린 곳에서 약 3㎞ 떨어진 도로변에 자전거마저 팽개치고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죽산보 일대에서 화물차와 자전거를 각각 찾았으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는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부부의 통장을 가지고 달아난 뒤 현금인출기에서 600만원을 인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A씨는“돈이 필요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피해자 부부와의 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포항시, 무탄소 분산 발전 확대…“관계 기업과 협력 논의”

    포항시, 무탄소 분산 발전 확대…“관계 기업과 협력 논의”

    경북 포항시가 무탄소 분산 발전 확대를 위해 관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시는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발전 기업인 아모지와 영일만산업단지 무탄소 분산발전 사업 확대를 위해 7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관계 기관들은 영일만 무탄소 분산발전 사업의 조기 확대와 부지·인허가 협력, 암모니아 수입·저장·공급망 구축, 영일만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RE100 전력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해 전력을 생산하는 무탄소 발전 솔루션 기업이다. 2020년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출신 우성훈 대표 등 한국인 과학자 4명이 미국 뉴욕에서 공동 창업했다. 아마존, 사우디아람코, 싱가포르 테마섹, SK이노베이션, BHP, 삼성중공업, GS그룹 등으로부터 누적 약 3억 2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한 드론·트랙터·대형 트럭·예인선 등을 잇달아 시연하고, 작년에는 미국 휴스턴에 생산시설 ‘ATHENA’를 가동하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일만산업단지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됐다. 시와 GS건설, 아모지, 현대건설기계는 청정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산단 입주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다. 발전 규모는 2027년 1㎿ 실증을 시작으로 2028년 10㎿, 2029년 4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은 포항의 전력 수급 여건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포항의 전력 자립률은 3.9%에 불과하지만 영일만산단에서는 2030년까지 약 709㎿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수출 기업의 무탄소 전력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지역에서 직접 생산하는 분산 전원 역할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박용선 시장은 “포스텍에서 꿈을 키운 과학자가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고 다시 포항을 찾아 뜻깊다”며 “부지·인허가부터 암모니아 공급망까지 행정력을 모아 아모지와 함께하는 영일만 분산발전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서울 강서구, 달빛 아래 전통시장 6곳 릴레이 야시장

    서울 강서구, 달빛 아래 전통시장 6곳 릴레이 야시장

    서울 강서구는 가을을 맞아 이달 한달간 전통시장 6곳에서 특색을 살린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구의 ‘2026년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따라 유휴공간을 활용해 테마형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먼저 오는 9∼10일 남부골목시장에서 ‘봉제산 달빛 식탁’을 주제로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 전통놀이 체험이 운영된다. 16일에는 화곡본동시장의 ‘와서 즐기면, 시장이 쏜다’와 송화벽화시장의 ‘송화 가을밤 축제’가 동시에 개최된다. 23∼24일에는 방신전통시장에서 ‘방신사계페스티벌’이 열린다. 다양한 문화공연과 먹거리 부스, 주민 노래자랑이 함께할 예정이다. 29∼30일 화곡중앙시장은 ‘볏골 한마음 나눔 축제’를 연다. 상인 기부물품 행사와 어린이 환경공예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30∼31일 까치산시장에서는 야간 축제인 ‘까맥축제’가 열린다. 행사 기간 각 시장에서는 결제액에 따라 상품권을 돌려주는 ‘온누리(디지털)상품권 환급 이벤트’도 진행된다. 시장별 행사 일정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주민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힙한 북페스티벌…노원구, 2026 야외도서관 ‘낭만보장’ 개최

    힙한 북페스티벌…노원구, 2026 야외도서관 ‘낭만보장’ 개최

    서울 노원구는 17일부터 이틀간 하계2동 주민센터 앞 경춘선숲길 일대에서 야외 독서문화축제 ‘2026 노원 야외도서관 낭만보장’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낭만보장’은 자연 속에서 책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는 야외 독서문화축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시대 결국, 사람’을 주제로 한다.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사람 간의 소통과 책,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행사장은 잔디광장과 경춘스테이션 북앤커피, 경춘선 철길 등을 포함해 약 8800㎡ 규모로 꾸며진다. 잔디광장에는 메인 무대와 캠핑존, 북쉼터 등을 마련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독서와 공연 관람, 영화 감상,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첫날인 17일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북콘서트, 오페라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1시에는 잔디광장 서점 작가 부스에서 김아영 작가와의 만남이 열리며 오후 3시에는 김상근 교수의 북콘서트 ‘AI 시대, 사람을 읽다’가 열린다. 김 교수는 주제도서 ‘오디세이’를 중심으로 AI 시대에 되새겨야 할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오후 4시에는 허지나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돼 있다. 오후 5시 20분부터는 개막식에 이어 ‘쏠레올레’의 오페라 갈라쇼가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수어 통역과 시각장애인 안내, 휠체어석을 마련해 장애인 관람객의 행사 참여를 지원한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이지안 도슨트의 인문학 콘서트 ‘이탈리아 명화 속 이야기로 만나는 위로와 낭만’이 열린다. 명화 속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며 예술이 전하는 위로와 낭만을 소개한다. 이후 ‘책멍 타임’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버블쇼와 마술쇼 등 가족 공연과 현악 공연이 이어진다. 야외 영화관 ‘낭만극장: 비어시네마’는 양일 오후 운영된다. 수제맥주협동조합과 CGV 팝업스토어, 푸드트럭이 함께해 가을 숲길에서 영화와 먹거리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노원구립도서관은 ‘결국, 사람’을 비롯해 곤충, 예술, 자연·생태, 휴식, 건강 등 다양한 주제와 세대별 북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서가와 책바구니에는 약 1000권의 책을 비치해 방문객이 자유롭게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한다. 경춘선 철길에는 ‘노원동네서점여행’과 불멍존이 조성된다. 브론테살롱, 지구불시착, 책인감, 땡땡섬 등 지역 동네서점 4곳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추천 도서를 선보인다. 방문객은 불빛 곁에서 책을 읽으며 경춘선숲길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독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미니북·감정인형·그림책 만들기부터 책갈피·미니북 키링 제작 등이 마련된다. 올해의 한 책 ‘듣고 싶은 말’을 활용한 무드등 만들기도 진행해 방문객이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서준오 구청장은 “경춘선숲길에서 책과 공연, 영화를 함께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사람과 책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래 창업이 궁금해? ‘강남 스타트 트랙 위크’로 드루와~

    미래 창업이 궁금해? ‘강남 스타트 트랙 위크’로 드루와~

    서울 강남구는 8일 역삼로 창업가거리 일대에서 ‘스타트 트랙 위크 2026’(포스터)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창업가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이 행사를 열고 있다. 강남 취·창업허브센터와 포스코홀딩스의 체인지업그라운드, 한국엔젤투자협회의 팁스타운 등 3개 창업지원기관이 참여한다. 올해는 해외 진출을 노리는 기업 경연부터 인공지능(AI) 시대의 성장 전략과 로봇의 미래를 다룬 강연 등이 이어진다. 체인지업그라운드 서울에서는 오후 1시 에이아이웍스 윤석원 대표와 아이트럭 정혜인 대표가 ‘AI 시대 극소형 팀이 만들어가는 거대한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미국 벤처투자사 페가수스테크벤처스가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는 ‘스타트업 월드컵’에 출전할 한국 대표를 뽑는 경연이 열린다. 오후 6시 30분 대치2동 복합문화센터에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강연한다. 김현기 구청장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역삼로 창업가거리를 기업과 투자, 인재가 모이는 창업 중심지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그를 만나면 모두 사라졌다”…13년 만에 드러난 강화도 암매장과 ‘연쇄 실종’의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그를 만나면 모두 사라졌다”…13년 만에 드러난 강화도 암매장과 ‘연쇄 실종’의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인천 강화도의 한 야산, 그 땅속에는 13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끔찍한 연쇄 실종과 살인의 진실이 묻혀 있었다. 이 잔혹사의 전말은 2014년 8월 30대 회사원 B씨의 시신이 암매장된 채 발견되면서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웃 주민이자 부동산업자였던 60대 A씨가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되며 과거 강화도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 미제 사건들의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1억 2천만 원의 덫, 돌아오지 못한 담판모든 비극은 지켜지지 않은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시작되었다. 피해자 B씨는 강화도에 있는 A씨 소유의 땅 200평을 1억 3,000만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중도금 1억 2,000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A씨는 잔금을 받을 때 해당 토지의 근저당을 해제해 주겠다는 약속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에 B씨는 계약 해지와 대금 반환을 요구하며 법원 판결까지 받아냈지만 A씨는 끝내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결국 2014년 7월 31일 오전, B씨는 A씨와 직접 담판을 짓겠다며 강화도로 향했다. 하지만 그날 밤 9시가 넘도록 남편이 귀가하지 않자 불안해진 아내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막을 올렸다. 치밀한 알리바이 연출과 대담한 수사망 정탐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찾아온 것은 맞지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하자 곧바로 돌아갔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실제로 당일 B씨의 승용차가 강화도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방범 CCTV에 포착되었고, 며칠 뒤 B씨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해당 차량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한 형사들의 눈에 결정적인 허점이 포착됐다. 강화도로 들어올 때 밝은색 옷을 입었던 B씨와 달리, 차를 몰고 나가는 운전자는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김포에 차를 버리고 나타난 인물은 다름 아닌 검은색 옷차림의 A씨였다. 그는 차량의 내비게이션을 떼어내 숨기고 택시를 타 강화도로 복귀한 뒤 자신의 트럭을 몰고 나가 B씨의 지갑과 휴대폰 등 유류품을 해안도로 인근 공터에 내다 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러한 A씨의 대담함은 수사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던 그는 돌연 형사들에게 수양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한다며 점집 방문에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놀랍게도 그 점집의 창문은 경찰이 B씨의 유류품을 수색하던 공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경찰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신을 감시하는 형사들을 역이용해 수색 현장을 직접 정탐하려 한 것이다. 전과 33범인 그의 주도면밀하고 간교한 민낯이 소름 끼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야산의 파리 떼와 문손잡이에 남은 결정적 핏자국경찰은 A씨의 트럭 이동 동선을 시간대별로 쪼개어 분석하며 인근 야산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폭염 속 수차례 산을 오르내리던 형사의 눈에, 유독 파리 떼가 끈질기게 모여드는 한 지점이 포착되었다. 돌을 던져 쫓아내도 다시 날아드는 그곳을 파내자, 무더위 속에 심하게 부패한 B씨의 시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신은 성별조차 구별하기 어려웠으나,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통해 B씨임이 최종 확인되었다. 이후 빼도 박도 못할 과학적 증거들도 쏟아졌다. 버려진 B씨의 지갑과 휴대폰 등 유류품에서 A씨의 지문이 감식되었고, A씨가 페인트가 묻은 것이라며 우기던 슬리퍼에서 눈에 보이지 않던 B씨의 미세 혈흔이 검출되었다. 결정적으로 A씨의 컨테이너 자택 출입문 손잡이 틈새에 숨겨져 있던 B씨의 미세 혈흔이 햇빛의 각도 덕분에 극적으로 발견되었다. 수많은 물증 앞에서도 A씨는 끝까지 누명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법원은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수면 위로 떠오른 13년 전 연쇄 미제 사건들A씨가 덜미를 잡히면서, 2001년 이후 강화도 일대에서 발생했던 3건의 실종 및 변사 사건의 끔찍한 윤곽도 선명해졌다. 먼저 2001년에는 A씨와 함께 지내던 내연녀 C씨가 돌연 실종되었고, 그녀가 사라진 지 한 달 뒤 C씨 소유의 아파트는 A씨에 의해 대리 처분되었다. 이어 2004년에는 A씨의 일을 돕던 직원 D씨가 사라진 당일, D씨 명의의 인감증명서가 발급되었으며 그의 토지가 A씨 명의로 매매 이전되었다. 그리고 2006년에는 토지 진입로 문제로 A씨와 갈등을 빚던 펜션 관리인 E씨가 실종된 지 보름 만에 인근 야산에서 타살체로 발견되었다. 당시 수사기관은 A씨를 유일한 마지막 목격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조사를 벌였으나, 결정적인 물증이 부족해 매번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었다. 깡통 부동산의 탐욕과 연쇄 살인마의 시그니처이 모든 비극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A씨의 부동산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과 탐욕이었다. 과거 강화도 부동산 열풍 때 많은 땅을 사들인 그는 실제로는 과도한 근저당이 설정된 깡통 부동산을 쥐고 있었다. 자신의 부동산 소유권이 위협받거나 금전 반환 압박을 받을 때, 그는 통제 불능의 잔혹한 폭력성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의 시신에서 범인의 내면적 욕구가 투영된 전형적인 연쇄 살인마의 시그니처를 발견했다. 피해자들이 방심한 틈을 타 정면이 아닌 뒤에서 공격을 가했으며, 치명상이 아닌 뾰족한 흉기로 찌른 듯한 작고 둥근 상처들이 사후에 남겨져 있었다는 점이다.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법망을 비웃으며 무법자로 군림했던 연쇄 살인마 A씨는 마침내 철창 신세를 지게 되었다. 하지만 2001년과 2004년에 연기처럼 사라진 두 사람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못한 채 여전히 깊은 미제로 남아 있다.
  • ‘달빛 아래 유산을 거닐다’···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 9일 개막

    ‘달빛 아래 유산을 거닐다’···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 9일 개막

    순천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순천 원도심 일원과 매산등 선교유적, 순천향교 일원에서 ‘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달빛 아래, 유산을 거닐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 개방·관람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적 가치를 깊이 체감할 수 있는 몰입형 야간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원도심 일원의 국가유산을 연결해 벨트화하고 여기에 다양한 킬러콘텐츠와 체류형 패키지를 더해 관광객의 방문 효과를 지역 상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을 단순한 관람의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하는 원동력으로 재탄생시키고 ‘체류형 유산 관광’의 구조를 조성해 원도심에 장기적인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 원도심 유산의 입체적 벨트화: 남문터광장에서 매산등까지 잇는 역사 공간 이번 야행은 남문터광장과 문화의거리, 한옥글방, 순천중앙교회, 매산등 선교유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도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역사 문화 벨트로 조성한다. 서문안내소와 문화의 거리는 청사초롱 등이 설치되며, 매산등 숲길과 돌담길에는 은은한 간접조명을 설치해 고풍스러운 근대 건축의 미를 극대화한다. 인도·프랑스 등 해외 교류와 연계한 ‘국제건축도시 현장워크숍’ 전시도 함께 선보여 근대문화유산의 학술적·국제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 차별화된 킬러콘텐츠 제작: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예술 공연 방관자적 관람에서 벗어나 유산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킬러콘텐츠도 대거 포진한다. 서문안내소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생동감크루와 밴드 AUX(억스)의 화려한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800년 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 전설을 담은 음악극 ‘쌍향수’ 공연 실황이 상영된다. 이어 선암사를 상징하는 대표 유산들을 모티브로 한 전통예술공연 ‘선암사, 세 가지 보물’, 매산등 유적 선교사들의 삶을 그린 창작뮤지컬 ‘선교사 이야기, 그들이 남은 이유’가 열려 감동을 선사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100년 전 근대 거리의 인물들로 변신한 7인의 안내자와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매산등 시간여행’, 야외 미션 게임인 ‘CODE 1926: 매산등 야행 탐정단’, 그리고 평소 비공개였던 더함가옥을 개방하는 프라이빗 문화살롱 ‘매산등 밤의 응접실’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매주 일요일 휴관인 순천시 기독교역사박물관도 야행 기간에 맞추어 11일 특별 개방 운영한다. ▲ 고품격 로컬 패키지 상품을 통한 체류형 야간경제 활성화 이번 야행의 가장 큰 특징은 단발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장기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한 고품격 로컬 패키지 도입이다. 숙박, 먹거리, 프리미엄 체험 프로그램 및 투어를 결합한 통합 패키지 상품인 ‘달빛유산 PASS’를 통해 체류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문화의거리 일원에서는 수공예 아트셀러 40여팀이 참여하는 ‘금꽃마켓’이 열린다. 매곡동 주민자치회와 협업한 ‘코잇가배(베이커리 카페)’와 전통 주막 콘셉트의 ‘야행주막’, 푸드트럭 존이 운영돼 순천의 밤을 맛으로 채울 예정이다. 양효정 시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은 순천이 지닌 소중한 전통과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엮어낸 고품격 야간 축제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달빛 아래 원도심을 거닐며 순천의 깊은 역사와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아산서 덤프트럭이 작업차량 들이받아…3명 사상

    아산서 덤프트럭이 작업차량 들이받아…3명 사상

    5일 오전 8시 42분쯤 충남 아산시 초사동 천안 방면 국도 21호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덤프트럭이 이정표 보수 작업 중인 사다리차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아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사다리차 위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A씨가 추락하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작업자 1명도 크게 다쳤다. 50대 덤프트럭 운전자 B씨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산시는 이날 오전 9시 32분 재난 문자를 통해 “사고 여파로 21번 국도 신창면에서 천안 방향 전면 통제 중이니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B씨가 작업 중인 이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 한국 ‘급제동’ 미국 ‘풀악셀’… 현대차, 엇갈린 판매 성적표

    한국 ‘급제동’ 미국 ‘풀악셀’… 현대차, 엇갈린 판매 성적표

    국내 파업에 5만대 생산 차질상반기 中 수입차 128% 급증美 SUV 위주 중소형 수요 흡수 현대자동차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엇갈린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저치였지만 미국에서는 역대 동기 최다 판매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국산 자동차의 약진이 겹쳤지만 미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가 이어지고 하이브리드차가 호조를 보였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판매량은 44만 8181대로 전년 동기보다 16.3% 감소했다. 2008년 1~9월(44만 763대) 이후 가장 적은 판매규모다. 해외 판매도 243만 8582대로 5.1% 줄면서 총 판매는 288만 6763대로 7.0% 감소했다. 국내 판매에는 승용차·레저용차량(RV)과 제네시스 및 상용차도 포함된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60시간의 파업이 이어지며 약 5만 52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에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 대기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소비 지형이 달라진 것도 걸림돌이었다. 올해 1~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24만 4825대로 전년 동기보다 27.2% 늘었다. 상반기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된 자동차는 7만 9444대로 127.8% 급증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현대 브랜드를 기준으로 올해 1~9월 69만 74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역대 같은 기간 최다 기록이다. 주력 SUV의 성적은 국내와 미국 판매 결과가 더욱 대조적이다. 국내에서 같은 기간 투싼은 2만 4209대로 전년 동기보다 39.0% 급감했고 팰리세이드는 2만 6989대로 41.8%, 싼타페는 3만 1146대로 31.7% 줄었다.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투싼이 18만 1687대로 10.0%, 팰리세이드는 9만 8682대로 6.4%, 싼타페는 10만 3115대로 0.9% 증가했다. 특히 투싼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달에도 2만 3164대가 팔려 전년 동월보다 31.8% 늘었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만 9776대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해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만 2713대로 57.7% 급감했지만 SUV와 하이브리드차가 급증하며 약진한 셈이다. 이항구 남서울대 특임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는 수입차 수요 증가와 중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사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중소형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입 꿰맨 트럼프… AI로 美 조롱하는 테헤란 벽화

    입 꿰맨 트럼프… AI로 美 조롱하는 테헤란 벽화

    입 꿰맨 트럼프, 침몰하는 미 항공모함…. 이란 수도 테헤란 엥겔랍 광장 사거리에 걸린 초대형 반미 광고가 전세계인의 이목을 쏠리게 하고 있다.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광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중 하나인 ‘카네예 타리한’을 소개하고 광고 제작 과정 등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로 ‘미디어 선전전’을 펼친다면 이에 맞선 이란의 무기는 ‘테헤란 초대형 벽화 광고’라고 해도 무방하다. ‘디자이너들의 집’이라는 뜻인 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모스타파 카파에이(32)는 “뉴스가 나오면 제작진이 즉시 움직인다”며 “아이디어를 내고,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작업을 설명하고, 함께 협업한다”고 설명했다. 카파에이가 AFP 취재에 응하는 동안에도 사무실에서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는 급히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는 최대 약 8명으로 구성된 팀이 함께 작업한다며 “속도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초대형 반미 벽화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조롱해 화제가 됐다. 코카콜라와 햄버거를 든 트럼프 대통령이 마술 상자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는 지난 7월 암살 위협에 기내식 운반 트럭에 숨어 전용기를 바꿔탔던 트럼프를 풍자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속에서 1달러 지폐를 붙잡으려고 하는 광고도 화제가 됐는데, 이는 알몸 아기가 헤엄치는 모습으로 유명한 록밴드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앨범커버를 패러디한 광고였다. 카파에이는 제작진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챗GPT와 나노바나나 등 여러 AI 엔진을 활용한다”고 부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체제선전용 벽화가 대부분이었던 테헤란 광장은 전쟁 발발 후 반미·반트럼프 광고로 도배되고 있다. 실제 전쟁과 함께 ‘미디어 전쟁’도 긴박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카파에이는 트럼프의 미디어 선전전을 “끊임없이 우리에게 총을 쏘는” 전시에 비유하며 “상대를 면밀히 지켜보고 그에 따라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급제동’ 미국 ‘풀악셀’…현대차, 엇갈린 판매 성적표

    한국 ‘급제동’ 미국 ‘풀악셀’…현대차, 엇갈린 판매 성적표

    현대자동차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엇갈린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저치였지만 미국에서는 역대 동기 최다 판매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국산 자동차의 약진이 겹쳤지만 미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가 이어지고 하이브리드차가 호조를 보였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판매량은 44만 8181대로 전년 동기보다 16.3% 감소했다. 2008년 1~9월(44만 763대) 이후 가장 적은 판매규모다. 해외 판매도 243만 8582대로 5.1% 줄면서 총 판매는 288만 6763대로 7.0% 감소했다. 국내 판매에는 승용차·레저용차량(RV)과 제네시스 및 상용차도 포함된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60시간의 파업이 이어지며 약 5만 52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에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 대기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소비 지형이 달라진 것도 걸림돌이었다. 올해 1~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24만 4825대로 전년 동기보다 27.2% 늘었다. 상반기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된 자동차는 7만 9444대로 127.8% 급증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현대 브랜드를 기준으로 올해 1~9월 69만 74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역대 같은 기간 최다 기록이다. 주력 SUV의 성적은 국내와 미국 판매 결과가 더욱 대조적이다. 국내에서 같은 기간 투싼은 2만 4209대로 전년 동기보다 39.0% 급감했고 팰리세이드는 2만 6989대로 41.8%, 싼타페는 3만 1146대로 31.7% 줄었다.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투싼이 18만 1687대로 10.0%, 팰리세이드는 9만 8682대로 6.4%, 싼타페는 10만 3115대로 0.9% 증가했다. 특히 투싼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달에도 2만 3164대가 팔려 전년 동월보다 31.8% 늘었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만 9776대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해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만 2713대로 57.7% 급감했지만 SUV와 하이브리드차가 급증하며 약진한 셈이다. 이항구 남서울대 특임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는 수입차 수요 증가와 중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사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중소형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런 걸 팔다니” 섬박람회서 닭강정 먹고 설사…붉은색 속살 ‘충격’

    “이런 걸 팔다니” 섬박람회서 닭강정 먹고 설사…붉은색 속살 ‘충격’

    부실한 간장게장 구성으로 비판받은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에서 또다시 먹거리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설익은 닭강정이 판매돼 방문객들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6일 주행사장을 찾은 40대 관람객과 초등학생 자녀 2명은 푸드트럭에서 구입한 닭강정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선홍빛이 돌 정도로 덜 익은 닭강정의 모습이 담겼다. 포크로 누르자 내부가 물컹거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조직위는 기름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아 덜 익은 상태에서 판매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섬박람회 먹거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주행사장 식당에서 판매된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의 반찬 구성이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조직위는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자 이날 식음시설 영업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진행하고, 식재료 보관·취급, 개인위생 관리 준수 사항을 강조했다. 특히 닭고기 등 육류 조리 시 익힘 상태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직위는 현장 모니터링을 기존 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조리·위생 관리 상태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섬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부행사장에서 열린다.
  • 부산 중앙고속도로서 고장 정차 차량 추돌…50대 화물차 운전자 사망

    부산 중앙고속도로서 고장 정차 차량 추돌…50대 화물차 운전자 사망

    부산 한 고속도로에서 고장으로 정차한 SUV 승용차를 화물차가 추돌해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일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3분쯤 부산 강서구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1.7㎞ 지점에서 50대 A씨가 운전하던 1t 트럭이 2차로에 정차해 있던 40대 B씨의 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사망했다. B씨는 사고 당시 차에서 내린 상태여서 다치지 않았다. B씨의 차가 운행 중 고장나 정차했는데, A씨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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