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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널 구단주, 40억 달러짜리 MLB 에인절스 인수

    아스널 구단주, 40억 달러짜리 MLB 에인절스 인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 등을 보유한 ‘스포츠 재벌’ 스탠 크론키(79)의 품에 안긴다. 2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크론키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KSE)가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로부터 구단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초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매각이 에인절스의 가치를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MLB 구단 매각 사상 최고액이다. 크론키는 성명을 통해 “에인절스는 훌륭한 시장에 뿌리를 둔 명문 구단”이라며 “구단과 함께 흥미진진한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SE는 아스널과 램스 외에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KSE는 북미 주요 프로 스포츠를 아우르는 거대한 ‘스포츠 제국’을 건설하게 됐다. KSE 산하 구단들은 최근 5년 내 각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구단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2003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로부터 구단을 인수한 모레노 구단주 체제에서 오랜 침체를 겪어왔다. 올 시즌에도 53승 85패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MLB 최장인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멍에도 썼다. 에인절스 간판스타인 마이크 트라우트는 구단 매각 소식에 “새로운 출발”이라며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모레노 구단주에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단 매각에 기대가 된다. 선수들도 들떠 있다”고 반겼다.
  •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내년 3월 WBC 출전…자신의 SNS서 직접 출전의사 밝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내년 3월 WBC 출전…자신의 SNS서 직접 출전의사 밝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가 관심이이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직접 출전 의사를 밝혔다. 오타니가 WBC 출전을 확정하면서 한국 야구가 넘어야 할 큰 산이 등장했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어로 “또 한 번 멋진 시즌을 보내게 해준 모든 팬께 감사하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뵙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어로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되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2026 WBC 출전 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했다. 오타니가 직접 WBC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일본 야구는 환호했다. 그동안 오타니는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에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여기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난 14일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베마(ABEMA)와의 인터뷰에서 “WBC가 정말 중요한 대회라는 걸 안다. 우리 팀 일본 선수가 WBC에 출전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WBC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만장일치로 올해 MLB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힌 뒤 “WBC에 관해서는 다저스 구단과 먼저 대화해야 한다. 절차를 따르겠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본 야구팬은 오타니의 불참을 우려했지만 오타니가 직접 WBC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일본인 빅리거들의 참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WBC에서 오타니는 타자로 7경기에 나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을 기록했으며 투수로는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오타니가 9회초에 투수로 등판해 자신의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오타니가 2026 WBC에 참가하지만 투타를 겸업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에서 투수로 등판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오타니가 WBC 출전을 확정하면서 한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은 2026년 3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 MVP 받기 전에 실버슬러거부터…‘다저스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오타니, 통산 4번째 수상

    MVP 받기 전에 실버슬러거부터…‘다저스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오타니, 통산 4번째 수상

    세계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기 전에 통산 4번째 실버슬러거부터 품에 안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지명타자 부문에 오타니를 선정했다. MLB는 오타니에 대해 “지난해 50홈런-50도루를 재현하진 못했지만 55홈런으로 단일 시즌 다저스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그의 146득점은 리그 1위이자 1900년 이후 다저스 최다 수치”라면서 “오타니는 3년 연속 장타율(.622), OPS(1.014), 총 루타(380)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2021, 2023 아메리칸리그(AL)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받았고 지난 시즌 다저스로 이적하자마자 빅리그 역사상 처음 50-50(54홈런-59도루)을 달성하며 또 한 번 상을 받았다. 3년 연속 수상인 셈이다. 또 오타니는 3번의 스즈키 이치로(2001, 2007, 2009년)를 넘어 일본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오타니는 올해 지명타자로 정규 158경기 172안타(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또 2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해 1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 나서며 도루가 30개 넘게 줄었지만 장타력은 그대로였다. 올해 AL MVP는 ‘역대 3번째 50홈런 타격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포수 최초 60홈런’ 칼 롤리의 경쟁 체제지만 NL은 오타니가 유력하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두 시즌동안 109개의 홈런을 때리면서 전설 베이브 루스(1920~21 뉴욕 양키스·113개)에 이어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MLB도 2021년, 2023년 AL MVP를 받은 오타니에 대해 “3년 연속 MVP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타니는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함께 NL MVP 최종 후보 3인에 뽑혔다. NL 홈런왕 슈워버(56개)는 실버슬러거 지명타자 부문에선 오타니에게 밀렸고, 소토는 외야수 부문에서 6회 연속 수상했다. 26세 실버슬러거를 6회 이상 받은 건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에 이어 역대 3번째다. MLB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는 정규 득점(825개), 홈런(244개), 볼넷(580개), OPS(0.768), 총 루타(2415개) 등의 선두를 휩쓸며 2년 연속 실버슬러거 올해의 팀이 됐다. 홈런은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그 외 실버슬러거는 첫 수상의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비롯해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유격수 페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외야수 소토, 코빈 캐럴(애리조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포수 헌터 굿맨(콜로라도), 유틸리티 알렉 버럴슨(세인트루이스) 등이다.
  • ‘친정 방문’ 오타니, 트라우트 삼진 잡고 5회 등판했지만 4실점…다저스는 108일 만에 2위

    ‘친정 방문’ 오타니, 트라우트 삼진 잡고 5회 등판했지만 4실점…다저스는 108일 만에 2위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올해 처음 5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시즌 최다 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팀도 선두 자리를 잃으면서 씁쓸함이 배가됐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68승53패)로 내려앉았다. 이날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9승62패)를 제압한 샌디에이고 자이언츠(69승52패)가 1경기 차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가 선두에서 내려온 건 지난 4월 29일 이후 108일 만이다. 올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4와 3분의1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처음 4이닝을 소화했고 이날은 5회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로건 오하프, 브라이스 테오도시오, 잭 네토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2점을 추가로 내준 뒤 강판당했다. 오타니는 2회에도 테일러 워드에게 홈런을 맞은 등 2실점했다. 다만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에겐 승리했다. 오타니는 1회 트라우트를 만나 직구 5개를 던진 뒤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트라우트에게 시속 162㎞의 바깥쪽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유도했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6시즌 동안 트라우트와 함께 에인절스의 타선을 책임진 바 있다. 다저스는 1회 오타니의 3루타와 무키 베츠의 적시타, 윌 스미스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회와 5회 2점씩 내줬고 8회 2사 만루에서 오하프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타석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 미국 부에나파크시 청소년, 성북구에서 한국 문화·교육 경험

    미국 부에나파크시 청소년, 성북구에서 한국 문화·교육 경험

    서울 성북구가 미국 부에나파크시 대표단이 청소년 문화교류 및 양 도시 간 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6일 동안 성북구를 방문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부에나파크시 한인 여성 시장으로 당선된 조이스안 시장과 코너 트라우트 부시장, 조종권 자매도시위원장을 비롯해 부에나파크 고등학교 청소년 대표단 등 총 20명이 함께했다. 19일부터 3일간 부에나파크시 청소년 대표단 고교생 10명이 성북구 석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다양한 교육 및 교류 활동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국어, 영어, 수학,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정규 수업에 함께하며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석관고등학교 학생들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예술, 스포츠, 학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교류하며 실질적인 학습과 문화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부에나파크시 대표단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접견해 자매도시 교류 협력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양 도시의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감각을 키울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이스안 부에나파크시장은 “한국에서의 경험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매우 특별한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청소년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부에나파크시는 인구 8만여 명 중 한인 인구가 20%에 달하는 오렌지 카운티 내 대표적인 한인 거주 지역이다.
  • 서울에서 시작해 뉴욕에서 우승…다 가진 오타니, 마침내 꿈 이뤘다

    서울에서 시작해 뉴욕에서 우승…다 가진 오타니, 마침내 꿈 이뤘다

    2016 일본시리즈 우승.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2024 월드시리즈 우승. 만화로 그려도 말이 안 돼서 욕먹는다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야구 인생이 마침내 정점을 찍었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펼치며 7-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양키스를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제압하고 통산 8번째이자 2020년 이후 4년, 시즌 162경기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에 월드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초반 양키스가 5점을 먼저 내면서 월드시리즈는 6차전으로 가는 듯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서서히 무너졌고 조금씩 따라잡은 다저스는 8회초 만루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다저스가 우승하면서 오타니는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2016년 닛폰햄 파이터즈 소속으로 자국에서 우승한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겨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오타니는 2018년 신인상을 받고 2021년과 2023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에인절스의 전력이 약해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타니는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 하고 다저스의 손을 잡았다. 언제나 우승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에서 우승하고 싶은 꿈이 컸다.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55억원)의 천문학적인 몸값도 받았다. 올해 오타니의 시즌은 한국에서 시작됐다. 다저스는 지난 3월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를 통해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당시 오타니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아내 다나카 마미코를 공개했고 소셜미디어(SNS)에 한글로 “기다려지다!”라는 문구를 남기는 등 한국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때문에 투수로는 나서지 못했지만 타자로서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50-50클럽(50홈런 50도루)에 가입하며 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었던 기록은 팀의 우승으로 더 빛나게 됐다. 이날 5차전 대역전극이 나온 8회초 1사 1·3루의 기회에서 포수 방해로 만루를 만들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오타니는 일본의 마무리 투수로 나와 에인절스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우트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는 다저스에서 그토록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다 가진 남자가 됐다. 이날 오타니의 우승을 보기 위해 많은 일본 팬도 경기장을 찾았다. 오타니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날 응원하기 위해 먼 곳까지 와준 일본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 응원이 내게 에너지를 줬다. 승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그냥, 그냥 기쁘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 최고의 1년이었다”며 우승을 기뻐했다.
  • 20년 만에 부활한 ‘좀비사슴’···“치료 방법 없다”

    20년 만에 부활한 ‘좀비사슴’···“치료 방법 없다”

    미국 뉴욕주에서 20년 만에 일명 ‘좀비 사슴’ 사례가 확인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좀비 사슴’은 사슴 질병인 광록병을 의미한다. 광록병의 정식 명칭은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으로,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뉴욕주 당국과 환경보호부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서 광록병에 걸린 사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된 것은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뉴욕주 당국은 “정기 검사 과정에서 해당 질병에 걸린 사슴을 발견했다. 다만 야생 사슴 개체군에도 광록병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광록병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위협은 낮다. 그러나 해당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슴 고기는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 먹고 사망한 사례앞서 지난 봄 미국과 캐나다 전역 중 최소 32개 주(州)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됐으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하는 사슴의 4분의 3 가량이 광록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비상에 걸렸었다. 특히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를 먹었다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광록병의 인간 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쏟아졌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조나단 트라우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따르면, 2022년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을 먹은 사냥꾼 두 명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는데, CJD에 감염된 배경에 광록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D는 변종 프리온(광우병 유발 인자)에 의해 뇌에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당시 CJD에 감염돼 사망한 사냥꾼 두 명이 실제로는 광록병 전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CJD는 광록병과 마찬가지로 프리온을 통해 전염되며, 사망한 두 사람은 당시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 개체군의 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사망한 사냥꾼들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CJD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을 보아 광록병으로 인한 사망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된다”면서 “이는 광록병이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한 사냥꾼들에게서 확인된 CJD와 광록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AN)이 발간하는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100% 치명적인 바이러스, 치료 방법 없다”전문가들은 광록병인 만성소모성질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 방법이 없는 탓에 100% 치명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해당 질병은 배설물이나 먹이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짝짓기 시즌이 되면 다른 사슴과 더 많은 접촉이 있는 수컷 사슴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2019년 당시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치사율 100% ‘좀비 사슴’ 확인…“10년 내 인간 감염 가능성 있다”[핫이슈]

    치사율 100% ‘좀비 사슴’ 확인…“10년 내 인간 감염 가능성 있다”[핫이슈]

    미국 뉴욕주에서 20년 만에 일명 ‘좀비 사슴’ 사례가 확인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좀비 사슴’은 사슴 질병인 광록병을 의미한다. 광록병의 정식 명칭은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으로,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뉴욕주 당국과 환경보호부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서 광록병에 걸린 사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된 것은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뉴욕주 당국은 “정기 검사 과정에서 해당 질병에 걸린 사슴을 발견했다. 다만 야생 사슴 개체군에도 광록병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광록병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위협은 낮다. 그러나 해당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슴 고기는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 먹고 사망한 사례앞서 지난 봄 미국과 캐나다 전역 중 최소 32개 주(州)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됐으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하는 사슴의 4분의 3 가량이 광록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비상에 걸렸었다. 특히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를 먹었다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광록병의 인간 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쏟아졌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조나단 트라우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따르면, 2022년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을 먹은 사냥꾼 두 명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는데, CJD에 감염된 배경에 광록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D는 변종 프리온(광우병 유발 인자)에 의해 뇌에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당시 CJD에 감염돼 사망한 사냥꾼 두 명이 실제로는 광록병 전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CJD는 광록병과 마찬가지로 프리온을 통해 전염되며, 사망한 두 사람은 당시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 개체군의 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사망한 사냥꾼들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CJD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을 보아 광록병으로 인한 사망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된다”면서 “이는 광록병이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한 사냥꾼들에게서 확인된 CJD와 광록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AN)이 발간하는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100% 치명적인 바이러스, 치료 방법 없다”전문가들은 광록병인 만성소모성질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 방법이 없는 탓에 100% 치명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해당 질병은 배설물이나 먹이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짝짓기 시즌이 되면 다른 사슴과 더 많은 접촉이 있는 수컷 사슴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2019년 당시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한강이 읽고 한강이 추천… 독서 광풍 속 중소 서점엔 메마른 ‘한강’

    한강이 읽고 한강이 추천… 독서 광풍 속 중소 서점엔 메마른 ‘한강’

    한강(54)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던 ‘독서 후진국’ 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강의 책을 사기 위해 서점으로 오픈런을 하고, 소셜미디어(SNS)와 쇼츠(짧은 동영상)에 빠진 젊은층 사이에선 책 읽는 모습을 멋지게 느끼는 ‘텍스트 힙’ 붐이 일고 있다. 그의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22일 현재까지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는 1~10위까지 한 권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강의 책들이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이 쓴 책 외에도 그가 추천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①‘말괄량이 삐삐’를 쓴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장편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한강이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한 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수상자 발표가 있던 10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약 35배 늘었다. 연약한 소년 칼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에 맞서는 사자왕 요나탄 두 형제가 사후 세계에서 벌이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로, 한강은 “이 책을 통해 ‘세상은 왜 그토록 아름다우면서 폭력적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했다”며 “나의 내면에서 이 책이 1980년 광주와 연결돼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강이 최근 읽은 것으로 소개된 동료 작가들의 책도 관심을 받고 있다. ②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 독일 작가 유디트 샬란스키의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등이다. 한강이 꼽은 ‘내 인생의 책’ 5권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③러시아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닥터 지바고’ 작가이자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④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자전적 에세이 ‘어느 시인의 죽음’, ⑤독일 극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이별 없는 세대’, 독일 예술사학자 카테리네 크라머의 예술평전 ‘케테 콜비츠’, ⑥임철우 작가의 ‘아버지의 땅’이다. 특히 그가 중3 때 읽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아버지의 땅’은 6·25전쟁과 1980년 5월 광주까지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다뤘다. 한강이 아버지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알려지면서 부친 ⑦한승원 작가의 책들도 판매량이 늘었다. 소설 ‘사람의 길’, 글쓰기 안내서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 산문집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등이 노벨문학상 발표 후 사흘 만에 지난 7~9일과 비교해 판매량이 약 110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아버지에게 매년 생일, 어버이날, 명절에 손편지와 함께 보낸 책들도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⑧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의 ‘긴 호흡’,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 ‘향모를 땋으며’의 작가로 알려진 북미 원주민 출신 식물학자 로빈 월 키머러의 ‘이끼와 함께’가 대표적이다. 특히 ‘긴 호흡’과 ‘올리브 키터리지’는 지난해 대비 각각 6800%, 2467%나 판매량이 늘었다. 이렇듯 한강의 책뿐 아니라 그가 소개했거나 그의 아버지와 관련된 책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이나 독립·중소서점에서는 책을 공급받지 못해 팔지 못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대형서점에는 한강의 책이 넘쳐 나지만 지방 독립·중소서점에는 제대로 책이 공급되지 않아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교보문고는 한강의 도서를 지역 서점에 우선 공급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전국 34개 교보문고 매장 중 26개 매장에서는 한강의 도서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광화문 등 8개 지점에서는 한정 수량만 판매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교보문고 매장에 공급되는 일평균 1만 7000권 중 2000권을 제외한 전량은 지역 서점으로 배분된다.
  • 한강이 만든 문학 읽기 열풍…노벨상 후 문학책 판매량 ↑

    한강이 만든 문학 읽기 열풍…노벨상 후 문학책 판매량 ↑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 한강 작가의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문학책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소설·시·희곡 분야 문학 서적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3%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런 상승률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제외한 것이다. 이런 수치는 독자들은 한강의 책을 주문하면서 다른 문학책들도 구매한 것을 의미하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실제로 독서 열풍을 불러온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해 같은 대비 판매량이 117배 늘었고,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선정된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도 52배 증가했다. 이 밖에 양귀자의 ‘모순’, 정유정의 ‘영원한 제국’도 독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한강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책들도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과 한강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35배 증가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한 메리 올리버 산문집 ‘긴 호흡’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도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 한강이 최근 읽었다고 밝힌 조해진 소설 ‘빛과 멜로디’는 138.9%, 김애란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93.4% 판매가 증가했다. 2014년 한강 작가가 꼽은 ‘내 인생의 책 5권’도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철우 단편 소설집 ‘아버지의 땅’, 파스테르나크 자전적 에세이 ‘어느 시인의 죽음’, 보르헤르트의 유작 ‘이별 없는 세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판화가 카테리네 크라머가 쓴 평전 ‘케테 콜비츠’의 총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약 20배 증가했다.
  • ‘무알콜’ 오타니, 역대 최초 50-50에 첫 MLB 가을야구에 샴페인 ‘원샷’

    ‘무알콜’ 오타니, 역대 최초 50-50에 첫 MLB 가을야구에 샴페인 ‘원샷’

    평소 엄격한 자기 관리로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달성과 MLB 진출 7년 만의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자축하기 위해 샴페인을 들이켰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 포함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51홈런-5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하고 12년 연속 P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 팀 미팅에서 PS 진출을 기념하는 샴페인 건배를 했다. 이날 자리는 자연스럽게 오타니의 50-50 달성 축하 파티 분위기로 흘렀다. 몇몇은 오타니의 사진이 프린트된 50-50 기념 티셔츠를 착용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건배사에서 선수단을 격려한 뒤 오타니를 가리켜 “야구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 나왔다”며 “쇼헤이! 축하해!”라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유리잔에 담긴 샴페인을 모두 마셨다. 오타니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샴페인 맛은 좋았다”면서 “PS는 (미국 진출 후) 계속 꿈꿔왔던 무대인데, 처음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고 말했다. 50-50과 관련한 질문엔 “기쁨과 안도감, 그리고 그동안 많은 기록을 만들어온 선배들에게 존경심이 든다”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또 “타석에 들어서기 전 공을 (특별한 표시를 한 공으로) 바꾸더라”며 “빨리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이전 타석의 기억을 지우고 해당 타석에만 집중했기에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이날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딱 1년이 되는 날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또한 대기록이 탄생한 론디포 파크는 지난해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열린 장소로 당시 일본 대표로 나선 오타니는 미국의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일본에 우승을 안겼다. 이와 관련 오타니는 “WBC 결승전은 평생 잊지 못할 경기”라며 “그래서 이 경기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장”이라고 언급했다. 팔꿈치 재활과 관련해선 “(투수로서) 재활과 (타자로서) 경기는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다”며 “타석에 설 때는 타격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 한 경기서 2홈런 4안타 괴력 쇼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 한 경기서 2홈런 4안타 괴력 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29)가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 4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 0.364를 기록한 오타니는 MLB 전체 1위에 올랐으며 홈런 10개로 공동 1위, 장타율0.685로 1위, OPS(출루율+장타율·1.111)도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1회부터 무시무시한 괴력을 과시했다. 1회 무사 1루의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라이드의 커브를 그대로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이었다. 3회말 2사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전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6회에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괴력이 다시 폭발한 것은 8회. 팀이 4-1로 앞서던 8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애틀랜타 2번째 투수 A.J. 민터의 151㎞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걷어쳐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만도 약 141m에 달하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중 약 144m가 넘는 비거리를 기록한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먼 비거리였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친 두 번째 홈런의 비거리는 올 시즌 MLB 2위 기록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5타수 4안타) 이후 1년 만이다. 시즌 9·10호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는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8년 MLB에 진출한 오타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7개)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통산 200홈런까지 19개만을 남겨뒀다.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00홈런 금자탑을 세운 것은 218개의 홈런을 때린 추신수(SSG 랜더스)가 유일하다. 투타 겸업을 하며 야구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는 지난해 9월에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엔 타자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타를 앞세워 애틀랜타를 5-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미국 매체들은 오타니의 홈런 2방으로 1901년 이후 개막 후 35경기에서 25개 이상의 장타를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타격 부문) 순위와 숫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내 역할과 타선의 흐름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좀비 사슴’ 먹고 사망한 사람 사례 나온 듯” 美 논문 충격…최초 사례 될까? [핫이슈]

    “‘좀비 사슴’ 먹고 사망한 사람 사례 나온 듯” 美 논문 충격…최초 사례 될까? [핫이슈]

    미국 전역에서 일명 ‘좀비 사슴’으로 불리는 사슴 질병인 광록병 사례가 급증해 당국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를 먹었다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뒤늦게 확인됐다. 광록병의 정식 명칭은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으로,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미국 신경학회(AAN)이 발간하는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는 2022년 사람이 광록병에 전염된 사례가 실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지금까지 광록병의 인간 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와 경고는 많았지만, 인간에게 실제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조나단 트라우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따르면, 2022년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을 먹은 사냥꾼 두 명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는데, CJD에 감염된 배경에 광록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D는 변종 프리온(광우병 유발 인자)에 의해 뇌에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당시 CJD에 감염돼 사망한 사냥꾼 두 명이 실제로는 광록병 전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CJD는 광록병과 마찬가지로 프리온을 통해 전염되며, 사망한 두 사람은 당시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 개체군의 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연구진은 “사망한 사냥꾼들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CJD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을 보아 광록병으로 인한 사망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된다”면서 “이는 광록병이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한 사냥꾼들에게서 확인된 CJD와 광록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광록병과 관련한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시 및 추가 연구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 고기가 가진 잠재적 위험과 그것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조사”라고 전했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광록병 앞서 미 당국은 미국 전역에서 잠재적으로 인간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광록병 사례가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자넌덜 6일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전역 중 최소 32개 주(州)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됐으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하는 사슴의 4분의 3 가량이 광록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로라도주 등이 광록병 비상 지역으로 꼽혔다.콜로라도주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사슴 54마리 중 40마리, 엘크 42마리 중 17마리에게서 만성소모성질병 바이러스를 확인했다”면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100%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질병은 배설물이나 먹이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짝짓기 시즌이 되면 다른 사슴과 더 많은 접촉이 있는 수컷 사슴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캐나다 역시 광록병 사례가 확산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사슴류의 이동과 사체 처리 등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광록병에 걸린 사슴 개체가 확인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당국은 “이 질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며, 인간에게서 질병이 발병한 사례도 아직 없다”고 밝혔으나 광록병 사례가 증가할수록 인간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간에게 광록병 전염될 가능성 있다”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2019년 당시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좀비 사슴이 발견되는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감염된 사슴을 사냥하지 않거나, 사냥한 뒤 특정 테스트를 거친 뒤 고기를 섭취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캘거리대학 수의과의 헤르만 샤츨 박사는 영국 가디언에 “인간이 광록병에 걸리고, 광록병이 인간 사이에서 전염된다면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조류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전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공식 성명에서 “현재 광록병이 인간이나 다른 가축 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사람들에게 광록병에 감염된 동물의 조직이나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각오나 결심은 새해의 손짓이다. 못다 읽은 책보다 새로운 책을 살피고, 반성보다 기대의 문장에 밑줄 친다. 유안진 시인은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는 시를 썼다. ‘까닭도 연고도 없이 가고 싶지’라고 했다. 1월의 각오나 결심은 그런 심경의 반영일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꿈틀대는 긍정들, 다다르고 싶은 이상들. 새해에 다녀온 춘천은 ‘봄의 내’라는 이름과 무관하게 함박눈이 내렸다. 그럼에도 책방 바라타리아에서 ‘미미책선물’(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에 짧은 메모를 남길 때, 북스테이 ‘썸원스 페이지 숲’에서 멀거니 창밖의 설경을 내다볼 때, 1월은 왠지 봄의 기운을 닮아 춘천은 까닭 없이 당도하고픈 내일의 다짐이기도 했다.●당연해서 ‘어리석은 선택’ 강은영·장남운씨 부부는 책방을 꿈꾸며 10년을 준비했다. 노트북 바탕 화면에 ‘책방’ 파일을 만들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업그레이드했다. 주말에는 전국 서점을 순례했다. 무려 200여곳. 춘천에 터를 잡기로 한 후에는 제일 먼저 책방을 지었다. 꾸미거나 꾸렸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책방만을 위한 3층 건물을 세웠으니까. 두 사람의 책방은 춘천시 근화동에 있다.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가 있던 동네다. 그 골목 한켠에 책방을 여는 일은 셈이 빠른 이들이 보기에 ‘어리석은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그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 바로 책방의 이름 ‘바라타리아’다.●‘돈키호테’에 나오는 섬 이름 ‘바라타리아’ 바라타리아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에 나오는 지명이다. 돈키호테의 시종 산초가 다스린 섬의 이름이다. 소설 속 공작이 산초에게 통치 직을 맡길 때는 기대보다 다분한 조롱의 제안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바라타리아를 무척 훌륭하게 다스리고 퇴임할 즈음에는 섬사람의 존경과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소유 없이 물러난다. 묵직한 감동을 안기는 장면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책방이 산초의 바라타리아와 같은 책의 섬이 되기를 바랐다. 그 지향은 책방의 주황색 나무 문 입구부터 굳건하다. 바라타리아 건축은 춘천 출신 건축가가 맡았다. 출입문에서 바로 연결되는 계단, 그 끝에 봉의산을 향해 열린 너른 창, 복층의 벽을 채운 높은 책장 등 두 사람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다. 입구 역시 의도가 있다. 상업 공간은 투명한 유리문이 일반적이다. 안이 잘 보여야 손님의 주의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한 바는 달랐다. 산초가 다스리던 영지 바라타리아, 그곳은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유토피아이고, 책장을 넘기듯 손끝에서 체감되는 시작이었으면 했다.●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 ‘미미책선물’ ‘미미책선물’은 이 같은 철학과 소망을 담은, 바라타리아의 깃발 같은 서가다. 풀어 쓰면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이다. 책방을 방문한 어른들이 2층 서가에서 책을 골라 미래의 청소년(14~19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년 시절 일화에서 착안했다. 하루키는 동네 책방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가져다 읽곤 했는데, 훗날 부모님이 책값을 따로 지불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미미책선물 서가 앞에 서면, 짧은 메모들이 책의 왕래를 짐작게 한다. 어른들의 메모는 추천사나 짧은 엽서 같다. 또는 자신의 옛 시절에 건네는 늦게 온 고백을 닮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라는 글귀는 ‘지구에서 한아뿐’(정세랑/난다)을 선물한 이의 메모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다산책방)을 택한 이는 ‘마지막 문장의 여운과 함께 좀더 나은 내가 되고 싶고, 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길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답장도 있다. 청소년들은 책을 가져가면서 ‘간단한 메모 작성과 조금 쑥스러운 퍼포먼스(인증사진을 남기는 것. 얼굴로 책을 가려도, 뒷모습을 보여도 상관없다)’를 남기는데 사진은 미미책을 선물한 어른에게만 전달한다. 다행히 남긴 메모는 서가 한쪽 벽에 붙어 있다. ‘나를 더 사랑해 주기 위해서’라거나, 책 뒤에 적혀 있는 ‘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에 대하여’라는 문구 때문에 선택했다거나 또는 ‘시인을 꿈꾸고 있어’ 시집을 골랐다거나. 무심한 답도 없진 않지만 십 대의 데면데면한 쑥스러움이란 걸 왜 모를까. 청소년들의 책 선택은 기대처럼 떳떳하고 뜻밖에도 꿋꿋하다. 하지만 때로는 아리기도 하다. 김애란 작가의 소설 ‘바깥은 여름’을 집은 아이는 자신의 별명을 ‘고장 난 시계’라고 적었다. 책 속 작가의 말은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으로 시작한다. ‘바깥은 여름’이 아이의 시계추를 다시 흔들어 깨우는 태엽 감기가 되어 주었기를.●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책방이 문을 연 지 1년 5개월. 세상과 다른 셈법을 가진 돈키호테와 산초들이 계산한 책은 어느덧 299권(1월 6일 현재)에 이른다. 그 가운데 177권의 책이 임자를 찾았다. 10대를 지나지 않고 어른이 된 이는 없다. 서로 다른 세대들이 책을 빌려 건네는 응원과 위로, 그 맺음의 마음이 모인 이 서가야말로 바라타리아이지 않을까? 그래서 두 사람은 미미책선물이 적정하게, 그침 없이 순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고르기에 부담스러울 테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고를 책이 없을 정도로 모자라지는 않았으면 한다. 손난로 대신 책 한 권을 들고 서성이는 동안 창밖으로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쌓이는 미래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고될 것을 먼저 걱정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미미책선물을 고르는 어른이 된다.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새해를 여는 첫 번째 투자로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겠다. 옆지기와 고민 끝에 고른 책은 ‘다시, 올리브’(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문학동네). 이 책을 보게 될 내일의 그들에게 짧은 메모를 더한다. 실은 우리가 서로에게 해주고픈 말이기도 하다. ‘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맞이하기를요.’ ●책연 맺어 주는 책선물·북토크·책모임 바라타리아는 북토크나 책모임도 활발하다. 안도현, 이병률, 장일호, 정은혜 작가 등이 다녀갔다. 무작정 섭외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미미책선물이 연을 맺어 주기도 했다. 근래에는 60대 할머니들이 책모임을 갖는다.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여정도 다른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책 앞에 나란히 앉아 소녀 시절로 돌아간다. 두 주인장은 그 모습이 따뜻하고 뭉클하다. 할머니들뿐일까. 남녀노소, 그가 누구든 ‘인생독주’(책과 관련한 와인을 마시며 혼자 하는 독서 프로그램)처럼,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바라타리아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찾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책연’이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사전에 없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은 아니라서 ‘책의 인연’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오늘의 책연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새해 결심처럼 비장한 각오조차 필요 없는, 언젠가 이 마음에 화답하는 소녀와 소년이 책을 품에 안고 돌아갔으면. 발걸음도 가볍게 총총총, 룰루랄라 콧노래라도 부르면서, 어제보다 오늘 더 활기차게. 그 가락이 1월의 결심을 잊은 채 살아가던 10월이나 11월의 우리에게 ‘단풍도 꽃이 되지… 春川(춘천)이니까’ 하는 시인의 노래처럼, 오늘의 고운 함박눈처럼 다다랐으면. 참, 유안진 시인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는 강씨 부부가 후보로 올렸던 책방 이름 가운데 하나다.신동면 증리는 춘천시 남쪽 외곽 동네다. 김유정역과 실레마을을 지나 굽이굽이 오르다가, ‘어, 잠깐만’ 하며 멈춰 서게 만드는 곳. 썸원스 페이지(someone’s page) 숲은 손영일씨가 우연히 찾아낸 그 땅에 지었다. 그는 정보기술(IT)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 자연 속에서 살고자 귀촌했다. 지금의 보금자리, 팔미천이 ‘S’자로 굽이치는 언덕에 살림집을 짓고는 “결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걸 좋아해 게스트가 머물 공간”을 같이 조성했다. ●쉼의 페이지가 되는 누군가의 집 게스트로 방문하는 ‘썸원’(someone)은 주로 이런 이들이다.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거나 자발적 고립을 원하는 사람, 나무와 별을 보며 가만히 쉬고 싶은 사람. 고요한 선망의 시간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되어 가는 기분, 그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해 누군가는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또 여럿이 왔던 이들은 홀연히 혼자 다시 찾기도 한다. 이때 떠오르는 좋은 동무는 단연 책이다. 북스테이가 아니었어도 책 한 권 들고 찾기 좋은 숲속의 집이다. 종종 미래에서 온 책들이 먼저 당도하기도 한다. 게스트가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해 보내는 경우다. 그 책은 게스트보다 미리 와 게스트를 기다리고, 게스트가 떠난 후에는 썸원스 페이지 숲에 남아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누군가의 책벗이 되기도 한다.썸원스 페이지 숲은 크게 세 가지 ‘페이지’(page)로 나뉜다. 혼자만의 방(1인실), 숲속의 내방(1~2인실), 에반스의 서재(최대 4인실). 적당히 떨어진 건물과 각기 다른 입구는 사람마다 다른 쉼의 간격이겠다. 그 못지않게 신경 쓴 부분은 각 방의 분위기다. 조금씩 다른 주제의 책과 LP 턴테이블 그리고 너른 창이나 테라스를 갖는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거나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다 슬그머니 문을 열고 나와서는 정원을 거닐거나, 공용공간 ‘숲속의 서재’에서 팔미천을 내려다보며 또 책을 읽거나 밤이 깃든 하늘의 별을 살피는 일. 그러니 이곳에서는 바스락바스락 발끝으로 시간을 읽어내는 것 또한 독서라 할 수 있겠다. ●말동무 필요하면 ‘썸장과의 차 한잔’ 썸원스 페이지 숲의 또 다른 독서는 사람 읽기다. 가벼운 말동무가 필요할 때는 ‘썸장과의 차 한잔’을 신청한다. 썸장은 손님들이 손씨를 부르는 말이다. 창밖으로 강이 흐르는 숲속의 집에서 소소한 삶을 나누고, 때로는 조금 깊어진 소통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대화다. ‘마음이 닿는 대로 표현하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일이 언제부터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되었을까요?’ 썸원스 페이지 숲을 떠나기 전, 앞서 묵은 누군가가 남겨둔 글을 읽는다.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책도 마음껏’ 보았다는 그이의 하루가 어렴풋하게 그려진다. 그러고 보니 ‘계획 없이 왔으니 틀어질 일도 없다’라는 문구가, 썸원스 페이지 숲의 슬로건처럼 곳곳에 적혀 있는 걸 본 듯하다. 게스트가 왔다며 마중 나가는 썸장의 뒷모습에서 다시 춘천은 가을도 봄이고, 지금 겨울은 1월의 시작하는 마음이어서 또 봄이지 싶어진다. ●춘천은 지금 ‘소년시대’ 지난해 12월 종영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를 재밌게 본 이들에게 춘천은 반가운 도시다. ‘소년시대’는 찌질이 병태가 학교 ‘짱’으로 오해받아 벌어지는 이야기다. 레트로 풍의 1980~90년대 배경과 배우들의 충청도 사투리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촬영은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의 고향인 춘천에서 상당 부분 이뤄졌다. 주로 병태(임시완 분)와 친구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정경으로 서부대성로 44번길, 소양고개길, 명동길 등이다. 특히 서부대성로 44번길(요선동) 일대는 1970~1980년대 춘천의 번화가였다. 지금도 춘천 노포들이 많다. 극 중 배경은 충남 부여지만 드라마에는 1980년대 춘천 ‘육림고개 도로포장 준공’을 경축하는 현수막도 버젓이 등장한다.육림고개는 옛 육림극장 자리에서 중앙로77번길을 따라 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고갯길이다. 노포와 청년 매장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소년시대’ 1회에서 병태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쌀을 사던 거리이기도 하다. 북쪽으로 연결되는 춘천로 15번길은 오락실 추격 신을 촬영한 골목이다. 부여농고 아지트로 나오는 산다라 음악다방도 빼놓을 수 없다. 세트가 아닌 실제 영업 중인 카페 ‘화양연화’다. DJ 뮤직박스에서 흘러나오는 1980년대 LP 음악과 소품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그리고 경태(이시우 분)와 선화(강혜원 분)가 데이트를 하던 전망 좋은 언덕은 해피초원목장이다. 극 중 계절은 여름이지만 겨울에 찾으면 설경이 아름답다. ■여행수첩 ▲바라타리아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주말 7시), 화요일 휴무, www.instagram.com/barataria.bookstore. 0507-1325-3180 ▲썸원스 페이지 숲 운영 시간: 입실 오후 4~7시, 퇴실 오전 11시 someonespage.modoo.at. 010-4254-5401
  • 6년 경력 어떤데… 오타니 벌써 명예의 전당 후보 거론

    6년 경력 어떤데… 오타니 벌써 명예의 전당 후보 거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벌써부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MLB.com은 지난 6일(한국시간) 다가오는 2024시즌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40명을 선정했다. 오타니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단 6시즌만 보낸 그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데 필요한 10시즌보다 아직 몇 년 부족하다. 아직 다저스에서 보여준 것도 없다”면서 “두 번째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더 투타겸업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불안요소를 짚었다. 그러나 MLB.com은 “이러한 점들은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면서 “두 번의 MVP와 신인상, 그리고 베이브 루스조차 하지 못한 일들을 해낸 것에 대한 끝없는 찬사를 보면 오타니가 앞으로 어떤 경력을 쌓든 뉴욕 북쪽(명예의 전당이 있는 쿠퍼스타운)에서 불멸의 존재가 되지 않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팔꿈치 수술을 해서 불안요소가 남아 있고 아직 다저스에서 보여준 것도 없지만 오타니가 그간 보여준 업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12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인 데다 오타니와 다저스가 ‘지급 유예’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MLB.com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셔저(텍사스 레인저스)를 명예의 전당 입성에 이견의 여지가 없는 선수로 꼽았다. 아직 소속팀이 없는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 조이 보토 등도 유력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 막노동하다 다쳐 은퇴한 유망주, 오타니 에이전트로 ‘만루홈런’

    막노동하다 다쳐 은퇴한 유망주, 오타니 에이전트로 ‘만루홈런’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대박을 터뜨린 에이전트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역대 최고액 계약 덕분에 수수료까지 그야말로 ‘만루홈런’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가 2019년 세운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MLB 역대 최고액은 물론 총액 기준으로 봐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역대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에이전트도 대박을 터트렸다. CAA 스포츠의 공동 대표 네즈 발레로(60)가 그 주인공. 박찬호(50), 류현진(36) 등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도 구경 못한 최고액이었다. 발레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였지만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발레로는 198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시애틀에 입단해 훗날 유격수 골드글러브 11개를 수집하는 오마 비즈켈(56)과 빅리그 입성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불행은 일찌감치 찾아왔다.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돈으로는 먹고살기 어려웠던 그는 부업으로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발을 헛디뎌 40피트(약 12m) 아래로 떨어져 허리, 골반, 갈비뼈 골절에 심한 뇌진탕까지 겹치는 중상을 입었다.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재기할 수 없었고 결국 27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해야 했다.에이전트로서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한 발레로는 2017년 오타니와 만나면서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투타겸업을 했지만 미국에서 통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조차 과거 오타니에게 하나만 집중하라고 충고했을 정도로 프로에서 이도류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발레로는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보장받는 계약을 성사시켰고 새로운 야구 역사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6년간 투타겸업을 이어오며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전인미답의 10승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일을 해냈다. 발레로는 12월에 MLB 구단 관계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리그 사업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윈터미팅에서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호사가들의 불만을 샀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다 보니 미국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의 행선지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소문에 연루된 구단들도 진땀을 빼야 했다. 보라스처럼 일부 에이전트가 대놓고 경쟁을 붙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였다.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벌이던 발레로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액수도 액수였거니와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이기에 오타니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타니는 구단의 우승을 위해 연봉 대부분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초대형 계약 덕분에 발레로가 받는 수수료도 엄청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4~5%를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만약 5%로 계산하면 오타니 에이전트 측이 받는 보수는 3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3500만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62억원에 달한다. MLB 선수 평균 연봉 약 64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올해 기준 그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4333만 달러의 저스틴 벌랜더(40·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셔저(39·텍사스 레인저스) 등 8명에 불과하다.
  • ‘인생 한 방’ 오타니 에이전트, 계약 하나로 462억 돈방석

    ‘인생 한 방’ 오타니 에이전트, 계약 하나로 462억 돈방석

    ‘인생은 오타니 에이전트처럼.’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덕분에 대리인도 활짝 웃게 됐다. 수수료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선수들 연봉과 맞먹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의 초대형 계약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가 2019년 세운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MLB 역대 최고액은 물론 총액 기준으로 봐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역대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에이전트도 대박을 터트렸다. CAA 스포츠의 공동 대표 네즈 발레로(60)가 그 주인공. 박찬호(50), 류현진(36) 등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1)도 못한 최고액이었다. 발레로는 2017년 오타니가 MLB에 진출 당시 투타겸업을 보장받는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첫해 타자로 22홈런, 투수로 4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던 오타니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도류’로 꾸준하게 활약했고 올해 MLB 역대 최초로 10승 40홈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보장 계약을 이끌어낸 덕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발레로는 12월에 MLB 구단 관계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리그 사업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윈터미팅에서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호사가들의 불만을 샀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다 보니 미국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의 행선지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소문에 연루된 구단들도 진땀을 빼야 했다. 보라스처럼 일부 에이전트가 대놓고 경쟁을 붙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였다.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벌이던 발레로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액수도 액수였거니와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이기에 오타니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타니는 구단의 우승을 위해 연봉 대부분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발레로가 받는 수수료도 엄청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4~5%를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만약 5%로 계산하면 오타니 에이전트 측이 받는 보수는 3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3500만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62억원에 달한다. MLB 선수 평균 연봉 약 64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올해 기준 그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4333만 달러의 저스틴 벌랜더(40·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셔저(39·텍사스 레인저스) 등 8명에 불과하다. 발레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였지만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마이너리그 급여로는 먹고 살기 어려웠던 그는 부업으로 막노동판에서 일하다가 발을 헛디뎌 40피트(약 12m) 아래로 떨어져 허리, 골반, 갈비뼈 골절에 심한 뇌진탕까지 겹치는 중상을 입었다. 재활 끝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1988년 시애틀에서 방출됐고 이후 27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비록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에이전트로 성공한 발레로는 이번 계약으로 9회말 끝내기 홈런보다 짜릿한 인생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 ‘다저스맨’ 오타니 9240억…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동선수 됐다

    ‘다저스맨’ 오타니 9240억…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동선수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일본)가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240억원)에 10년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은 내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시즌 MLB 공식 개막전이다. 오타니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며 “다저스를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LA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AP통신, MLB닷컴 등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기록적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 트라우트, NFL 머홈스, 리오넬 메시 넘어 세계 최고액5만원으로 쌓으면 롯데타워 2배, 부르즈 칼리파 3배 ‘훌쩍’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MLB 종전 최고액이었던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우트의 12년 4억 2650만 달러(5629억)를 제쳤고,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이었던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패트릭 머홈스의 10년 4억 5000만 달러(5940억원)도 넘겼다.이와 관련, 야후스포츠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고액인 FC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의 6억 7400만 달러(8896억 8000만원)도 넘어섰다”고 전했다. 다만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 기간은 5년이었다. 오타니의 계약 총액 7억 달러를 한화로 바꾼 9240억원을 100장 한 묶음 1.1㎝인 5만원권으로 쌓으면 약 2033m가 된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타워(555m)의 3배, 세계 최고층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의 2배를 훌쩍 넘는 높이다. 오타니의 평균 연봉 7000만 달러(924억원)는 MLB 팀인 신시내티 레즈(6750만 달러), 캔자스시티 로열스(6720만 달러), 피츠버그 파이리츠(4920만 달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3390만 달러)의 각 26명 로스터(주전선수) 전체 연봉보다 많다. 오타니, 팀 전력보강 위해 연봉 지급 유예 계약 ‘OK’ 오타니의 계약에는 사치세 부담을 줄여 추가 전력 보강이 가능하도록 구단이 연봉 일부를 나중에 지급하는 ‘디퍼’(The deferrals·연봉지급유예)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BS스포츠는 “오타니는 다저스가 사치세를 낮춰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돈을 쓰길 원했다”며 “그의 연봉 대부분은 지급 유예됐다”고 설명했다.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타니는 분업화된 현대 야구에서 사라진 ‘투타 겸업’의 가능성을 넘어 세계 최고의 무대인 MLB에서 3시즌 연속 타자와 투수로 정상급 활약을 펼쳐 팬들을 열광시켰다. 일본프로야구 닛폰 햄 파이터스에서 프로 데뷔한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를 통해 MLB에 진출했다. 그해 오타니는 투수로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1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차지하며 빅리그 연착륙 성공을 알렸다. 지난해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 달성했고 투타 겸업의 원조 격인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10홈런-10승(34홈런-15승)을 작성했다. 그리고 올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에 44홈런으로 MLB 사상 최초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또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는데, 두 번 이상 만장일치 MVP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다저스 소속 첫 공식 경기는 2024 MLB 서울 개막전, 상대는 샌디에이고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를 첫 공식 경기 무대는 미국, 일본이 아닌 한국이다. 야구의 세계화와 리그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막전을 펼쳐 왔던 MLB 사무국은 2024시즌 정규리그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을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치른다. MLB 서울 개막전은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금의환향 무대’인 동시에 오타니의 다저스 첫 공식 경기로 열리게 됐다. 다만 올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 ‘다저스맨’ 오타니 9240억…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동선수 됐다

    ‘다저스맨’ 오타니 9240억…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동선수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일본)가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240억원)에 10년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은 내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시즌 MLB 공식 개막전이다. 오타니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며 “다저스를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LA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AP통신, MLB닷컴 등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기록적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 트라우트, NFL 머홈스, 리오넬 메시 넘어 세계 최고액5만원으로 쌓으면 롯데타워 2배, 부르즈 칼리파 3배 ‘훌쩍’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MLB 종전 최고액이었던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우트의 12년 4억 2650만 달러(5629억)를 제쳤고,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이었던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패트릭 머홈스의 10년 4억 5000만 달러(5940억원)도 넘겼다.이와 관련, 야후스포츠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고액인 FC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의 6억 7400만 달러(8896억 8000만원)도 넘어섰다”고 전했다. 다만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 기간은 5년이었다. 오타니의 계약 총액 7억 달러를 한화로 바꾼 9240억원을 100장 한 묶음 1.1㎝인 5만원권으로 쌓으면 약 2033m가 된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타워(555m)의 3배, 세계 최고층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의 2배를 훌쩍 넘는 높이다. 오타니의 평균 연봉 7000만 달러(924억원)는 MLB 팀인 신시내티 레즈(6750만 달러), 캔자스시티 로열스(6720만 달러), 피츠버그 파이리츠(4920만 달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3390만 달러)의 각 26명 로스터(주전선수) 전체 연봉보다 많다. 오타니, 팀 전력보강 위해 연봉 지급 유예 계약 ‘OK’ 오타니의 계약에는 사치세 부담을 줄여 추가 전력 보강이 가능하도록 구단이 연봉 일부를 나중에 지급하는 ‘디퍼’(The deferrals·연봉지급유예)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BS스포츠는 “오타니는 다저스가 사치세를 낮춰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돈을 쓰길 원했다”며 “그의 연봉 대부분은 지급 유예됐다”고 설명했다.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타니는 분업화된 현대 야구에서 사라진 ‘투타 겸업’의 가능성을 넘어 세계 최고의 무대인 MLB에서 3시즌 연속 타자와 투수로 정상급 활약을 펼쳐 팬들을 열광시켰다. 일본프로야구 닛폰 햄 파이터스에서 프로 데뷔한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를 통해 MLB에 진출했다. 그해 오타니는 투수로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1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차지하며 빅리그 연착륙 성공을 알렸다. 지난해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 달성했고 투타 겸업의 원조 격인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10홈런-10승(34홈런-15승)을 작성했다. 그리고 올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에 44홈런으로 MLB 사상 최초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또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는데, 두 번 이상 만장일치 MVP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2024 MLB 서울 개막전이 다저스 소속 첫 공식 경기, 상대는 샌디에이고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를 첫 공식 경기 무대는 미국, 일본이 아닌 한국이다. 야구의 세계화와 리그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막전을 펼쳐 왔던 MLB 사무국은 2024시즌 정규리그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을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치른다. MLB 서울 개막전은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금의환향 무대’인 동시에 오타니의 다저스 첫 공식 경기로 열리게 됐다. 다만 올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 ‘한 팀에 MVP만 3명, 이 라인업 실화냐?’ 오타니 품은 다저스 최강타선 완성

    ‘한 팀에 MVP만 3명, 이 라인업 실화냐?’ 오타니 품은 다저스 최강타선 완성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야구인생을 그려가는 오타니 쇼헤이(29)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로 LA 다저스에 둥지를 틀면서 역대 최강 라인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 나는 다저스를 다음 팀으로 택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오타니는 이로써 지역 라이벌 팀인 다저스로 옮겨 새 야구 인생을 펼치게 됐다. 오타니는 “지난 6년간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라며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은 영원히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 팬들을 향해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선수 생활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투타겸업으로 올해 10승 44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이견의 여지 없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1년에도 만장일치 MVP였던 그는 역대 최초로 두 번의 만장일치 MVP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로 이는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32)가 2019년 세운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당시 ‘4억 달러’ 시대가 열렸던 것이 화제였는데 오타니는 5억, 6억 달러를 단숨에 넘어 7억 달러 시대를 이끌었다. 투수와 타자 모두 에이스로 활약하며 야구 역사에 다시 나오기 힘든 경지에 오른 오타니이기에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오타니의 합류로 다저스는 MVP가 3명이나 있는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보유하게 됐다. 다저스에는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무키 베츠(31)와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프레디 프리먼(34)이 있다. 여기에 오타니까지 합류하면서 ‘MVP 트리오’가 모였다. 올해 베츠는 152경기 타율 0.307(584타수 179안타) 39홈런 126득점 107타점을 기록했다. 프리먼은 올해 161경기 타율 0.331(637타수 211안타) 29홈런 131득점 102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0.30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102득점 95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매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구 우승은 기본이고 지난해 106승, 올해 111승 등 100승을 넘기는 시즌도 종종 나온다. 안 그래도 잘하는 다저스에 오타니까지 합류했다. 이번 시즌 기준 홈런만 도합 112개인 ‘베츠-프리먼-오타니’라는 MLB 역대 최강 조합 덕분에 다저스는 그야말로 무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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