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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제값 찾기’ 나선 박찬대…민생 살리기는 시험대

    ‘인천 제값 찾기’ 나선 박찬대…민생 살리기는 시험대

    취임 100일을 맞은 박찬대 인천시장이 미래산업 육성과 국제행사 유치, 접경지역 개발을 통해 도시 가치를 높이는 ‘인천 리레이팅(Re-rating·재평가)’ 구상을 내놓았다. 국비 확대와 민생 지원 복원에서 성과를 냈지만, 대표 공약인 인천e음 캐시백 확대는 약속에 못 미치고 출산·육아 지원 축소 우려도 불거져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 박 시장은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제값 찾는 인천’, ‘함께 크는 대한민국’, ‘살맛 나는 시민’을 시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인천을 공항·항만·바이오 클러스터를 갖춘 ‘저평가 우량주’ 도시로 진단했다. 수도권 규제와 남북 긴장으로 인천의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것이다. 이에 도시의 제값을 되찾고 성장의 결실을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돌려주겠다는 목표다. 산업 전략은 인공지능(AI)·바이오(Bio)·콘텐츠(Content)·에너지(Energy)를 아우르는 ‘ABC+E’다.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에 미래산업을 접목해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인천 물류AX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공항·항만 물류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송도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 관련 기반 조성에 나선다. 바이오는 생산 중심에서 연구·창업까지 생태계를 넓힌다. 박 시장은 인천과 서해안권 지자체가 함께하는 분산 개최 모델로 한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도 공식 선언했다. 1년간 열리는 100여 차례 장관급·실무회의를 이웃 지자체와 나눠 개최해 지역별 산업과 문화를 알리고 개최 효과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접경지역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는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를 제시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에서 신도와 강화를 거쳐 강원 고성까지 연결해 접경지역을 물류·관광 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강화 남단에는 경제자유구역을, 북단에는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각각 추진한다. 박 시장의 지난 100일의 성과로는 국비 정부안 반영 규모 확대와 민생 추경이 꼽힌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담긴 인천 관련 국비는 7조863억원으로 올해 확보액보다 6128억원 늘었다. 시는 제2회 추경에 인천e음 캐시백 재개 예산 779억원을 추가 반영하고 출산지원·청년월세·대중교통 지원 등을 보강했다. 남동산단 문화선도산단 선정, 내항 1·8부두 실시계획 승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약 1만6000가구 선정 등도 지난 100일 성과다. 그러나 민생회복 공약은 애초 약속에 못 미쳤다. 박 시장은 인천e음 캐시백을 100일간 20%로 유지하고 월 결제 한도를 1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재정난을 이유로 추진을 유보했다. 7월 중순 중단됐던 캐시백은 9월 18일 10%로 재개됐고, 10월부터 월 결제 한도는 50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정개혁 과정에서는 복지 축소 우려도 나왔다. 재정예산개혁TF는 임산부 교통비와 아이꿈수당 폐지, 천사지원금 단계적 종료 등을 권고했다. 아직 확정된 폐지 조치는 아니지만, 미래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기존 지원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쟁점이다. 박 시장은 “인천이 제값을 찾고 성장한 결실은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시민이 인천에 살아서 살맛 난다고 느낄 때 도시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규모 해상풍력, 혼자선 불가능… 한국·덴마크 함께 세계로” [서울, 대사를 만나다]

    “대규모 해상풍력, 혼자선 불가능… 한국·덴마크 함께 세계로” [서울, 대사를 만나다]

    주요국 대사들에게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들어봅니다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란 전쟁 등 안보 위협,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 인공지능 고도화와 통제불능에 대한 우려까지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변화가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기술은 물리적 거리를 좁혔지만, 역설적으로 상호 이해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전쟁과 경쟁, 동맹과 협력이 교차하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 서울에 주재하며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주요국 대사들을 만나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물었습니다. 덴마크 전력 소비 절반 이상 ‘풍력’에너지 전환 ‘민간 참여·투자’ 장려신뢰할 만한 국가·기업과 협력해야한국, 우월한 해상풍력 공급망 갖춰‘수도권 송전’ 전력망 구축에 힘써야“거대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홀로 완수할 수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덴마크와 한국이 함께해야 합니다.” 미카엘 헴니티 빈터(66) 주한덴마크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덴마크의 경험과 한국의 혁신 기술이 힘을 합쳐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덴마크가 1960년대 석유 의존도 90%에서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을 약 80%까지 끌어올린 배경으로 정파를 초월한 정치권의 단합과 사회적 합의를 꼽았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육성하기’(foster)보다 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 기업을 ‘초대하는’(invite) 방식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였다고 했다. 인터뷰는 서울 중구 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약 80분간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덴마크는 에너지 전환에 성공했다. “1973년 오일쇼크가 계기였다. 극심한 유가 변동성과 공급난에 새 에너지원이 절실했다. 석유로 인한 환경 피해도 고민했다. 그때 주목한 것이 ‘바람’이다. 덴마크는 바람이 많아 1980년대에 약 20개의 풍력 터빈 제조업체가 있었다. 육상 풍력의 성과는 해상 기술 진전으로 이어졌고, 1991년에 세계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약 8700㎞에 달하는 해안선과 얕은 수심 등 지리적 여건도 한몫했다. 현재 풍력으로 국가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충당한다. 반면 소비자의 정전 경험 시간은 평균 17초(2024년 기준)뿐이다.” -50년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권 부침은 없었나. “오일쇼크는 개인 생계와 산업·국가 경쟁력에 막대한 타격이어서 여야를 불문하고 에너지 전환 계획 수립에 동의했다. 선거로 정부(당파색)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었다. 운도 좋았지만, 전문가 분석에 기반한 정부 계획안이 나올 때마다 정계가 화합해 지원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덴마크의 에너지 정책이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 줄 수 있었다.” -주민 반발은 없었나. “모든 과정에서 주민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정부가 해상풍력 부지를 선정하고 환경·해저 조사를 마친 뒤 입찰하기 전에 어민 등 해양 이용자들과 협의해 지역 보상 체계부터 마련했다. 1980~1990년대 조성한 대부분의 풍력 발전 단지들은 지역 주민과 기업으로 구성된 협동조합 소유로 운영됐다. 육상 풍력·태양광 사업의 경우 인접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 보상했고, 주민이 개발사에 부동산을 매각할 권리를 가졌다. 터빈 발전량과 연동한 주민 지급금, 지자체에 납부하는 개발사 녹색기금 등도 법으로 규정했다.” -덴마크에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이 많은데 어떻게 육성했나. “덴마크는 (북유럽이지만) 자본주의 성격이 강하다. 에너지 개발 사업을 공영으로 한정하지 않고, 민간 참여와 투자를 장려했다. 정부가 기업을 직접 육성하기보다 끌어들였다. 기업의 수익 활동은 사업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였고, 수익 분배의 효과도 키웠다. 정책은 민간 영역에서 안착하고 집행돼야 공공성도 높일 수 있다. 이런 방식이 적어도 덴마크에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덴마크 풍력 산업계에 약 500개 기업이 있다.” -정부는 규제와 통제를 중시하기 쉬운데. “덴마크 정부에 경각심을 불러온 귀중한 경험이 있었다. 2024년 말 북해에서 추진한 3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찰에 한 기업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례적인 유찰이었다. 경험 많은 덴마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논란이 벌어졌다. 정부가 보조금을 주지 않고 물가 및 금리 인상 등도 고려하지 않은 결과였다.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고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설계했다. 올해 5월에 이 사업의 신규 입찰에 여러 개발사가 지원했고, 지난 8월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조성 환경은. “한국은 우월한 해상풍력 공급망을 이미 갖췄다. 조선, 철강, 전력 케이블, 중공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유럽과 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과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풍력 자원을 갖춘 서해와 남해가 있고, 동해는 수심이 깊어 부유식 풍력 조성에 적합하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됐다. 이제 수도권으로 생산 전력을 송전할 전력망 구축에 힘써야 한다. 또 해상 구역을 어업 공동체와 공정하게 공유하는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모든 국가가 해상풍력 발전 초기 단계에 맞는 과제다.”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에 조언한다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홀로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덴마크도 그렇다. 올해 1GW 규모의 노어소운 밋 (북해) 프로젝트, 800MW 규모 헤셀뢰 프로젝트를 스웨덴 에너지 기업인 바텐팔이 수주했다. 주요 사업을 해외 기업이 맡는 데 대해 이의는 없다. 덴마크 기업들은 한국에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부품·기자재 등을 사용하며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대로 한국 기업들은 덴마크 회사가 주도하는 해외 사업에 동참해 경험을 쌓고 있다. 해외 사업 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다. 에너지 산업은 안보와 직결된다.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기업 및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 덴마크와 한국은 상호 신뢰하는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싶다.” -해상풍력 분야에서 덴마크가 한국에 어떤 도움을 줄까. “덴마크 기업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 지역사회와의 투명한 소통 등 그간 쌓아 온 덴마크의 경험도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덴마크는 국내총생산(GDP)이 꾸준히 증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량은 역으로 줄었다. 에너지 소비량과 경제 활동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이룬 흔치 않은 국가다.” -에너지 외에 양국 간 협력 가능한 분야는. “덴마크는 원자력 발전은 안 하지만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는 고도의 기술이 있다. 한국은 SMR 기술·개발·실험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양국 간 기술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다. 또 덴마크는 전통적인 해운 강국이다. 조선업 강국인 한국과 이미 다수의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 측면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 중이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대한국 수출 비중도 높다. 이는 노인 돌봄, 환자 중심 치료 등 보건 체계에 대한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이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할 사회적 과제도 있을까. “고령화다.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진일보한 한국의 관련 정책에 관심이 있다. 우리 대사관도 올해 출범한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국 정부, 병원, 연구기관, 기업 등을 초청해 노인 돌봄 관련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다. 덴마크가 한국 등 전 세계 8개국에만 설치한 ‘이노베이션 센터 덴마크’(ICDK)는 바이오헬스·테크 등의 분야에서 양국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부족도 세계적인 사회 문제다. 덴마크의 접근법은. “덴마크 국영 송전운영사 에너기넷(Energinet)은 최근 전력망 연결 대기 물량이 상당해지자 정부(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를 통해 전력망과 관련한 긴급 입법 계획을 수립했다. 덴마크 의회는 이 법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전력망 확장 지역을 선정한 뒤 어떤 부문을 전력망 연결에 최우선으로 둘지를 명시한 것으로 신규 데이터센터는 계통 연계 우선순위에서 비교적 낮은 순위에 두었다.”(법안은 ‘신청 순서 순’ 전력망 연결을 ‘우선 순위 순’으로 바꾸었다. 사회 필수 기능이 없는 일반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가장 낮은 4순위다) ■ 미카엘 헴니티 빈터 대사는 요즘 한국말 배우기에 푹 빠진 빈터 대사는 지난해 9월 부임한 정통 외교관이다. 2022년 주상하이 총영사를 지냈고 2018년 덴마크 외교부에서 개발 협력국장을 역임했다. 앞서 2001년 주베트남대사관 공관차석을 시작으로 2008년 주이라크 대사, 2011년 주태국대사(미얀마·캄보디아 겸임), 2016년 주방글라데시 대사 등을 지냈다. 북유럽에서 손꼽히는 아시아 전문가로, 코펜하겐대학교 정치학과와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 국제경제학과 부교수 등도 역임했다.
  • 고려대 경영대학, QS 글로벌 MBA 평가 ‘국내 1위’

    고려대 경영대학, QS 글로벌 MBA 평가 ‘국내 1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세계적 대학평가기관 QS의 글로벌 MBA 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투자 대비 가치(ROI)’ 부문에서는 세계 9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성과를 증명했다. QS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7 QS 글로벌 MBA 평가’에 따르면, 고려대 Global MBA는 전 세계 424개 프로그램 중 75위(아시아 11위)를 기록해 국내 대학 중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학비와 기회비용 대비 소득 상승 성과를 뜻하는 ROI 부문 점수는 98.5점에 달했다. 경영자 대상 MBA(Executive MBA) 역시 국내 1위를 수성했다. 세계 76위에 오른 가운데, 졸업 후 승진과 경력 발전을 뜻하는 ‘경력 성과’ 부문은 세계 3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QS 비즈니스 마스터스 평가’ 대상 5개 전공 역시 모두 국내 1위를 석권했다. 유승원 경영대학장은 “120년간 축적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시대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전문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려대 경영대학은 미국 AACSB, 유럽 EQUIS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세계 명문 비즈니스스쿨 연합체인 ‘CEMS 글로벌 얼라이언스’ 정회원교로 활동 중이다.
  •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FLNG 국산화 전진기지로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FLNG 국산화 전진기지로

    경남 거제가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의 핵심 기술과 기자재 국산화를 이끌 거점으로 거듭난다. 경남도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 공모에서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FLNG는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바다 위에서 직접 액화·저장한 뒤 운반선에 옮겨 싣는 대형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를 짓기 어려운 심해나 원거리 가스전 개발에 적합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수요가 이어지는 분야다. 축구장 3~4배 크기의 설비에 플랜트 설계와 화학공정, 배관, 특수 액화장비 등을 정밀하게 배치해야 해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필요하다. 한 기당 수주액이 4조원을 넘는 경우도 있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로 꼽힌다. 국내 조선업계는 FLNG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핵심인 천연가스 액화공정 원천기술은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조선사가 FLNG를 건조할 때마다 수주액의 2~3%에 달하는 로열티를 해외에 지급하는 실정이다. 핵심 기자재 역시 해외 라이선스 기업이 지정한 업체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구조다. 국내 소부장 기업이 자체 기술과 제품을 갖추고도 F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벤더 고정’ 구조가 국내 기자재 기업의 성장과 프로젝트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공급망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보고 있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이러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경남도는 2031년까지 745억원을 투입해 FLNG 액화공정 설계기술을 비롯해 수분 흡착제, 터보 팽창기, 극저온 열교환기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증과 시험·평가·인증까지 지원해 실제 수주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키울 예정이다. 거제에서는 한화오션이 앵커기업으로 참여한다. 한화오션은 2031년까지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설비와 스마트 제조 자동화,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에 1조 52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해양플랜트 설계·건조 역량과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활용해 핵심 기술 국산화와 성능 검증, 실증을 지원하고 지역 소부장 기업의 기술 고도화에도 참여한다. 경남도와 거제시, 경남테크노파크, 지역 대학·연구기관 등은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기업 간 협력을 뒷받침한다. 기술개발부터 시험·평가·인증, 전문인력 양성, 사업화와 판로 개척까지 지원해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친환경·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핵심은 대형 조선사의 수주가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FLNG 핵심 기술과 기자재가 국산화되면 해외 로열티 지급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확보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한다. 지역경제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4조 2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 9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조선산업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원천기술·소부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도는 이번 특화단지를 FLNG 기술 자립을 넘어 조선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이끄는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는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FLNG 핵심기술 자립과 소부장 국산화를 통해 K-조선의 초격차 경쟁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1년부터 10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지정한 바 있다. 2030년까지 10개 단지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이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는 경남 조선을 비롯해 대전 방산, 전북 반도체, 충남 반도체 등 4개 지역을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주도…한전, ‘한전기술지주’ 출범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주도…한전, ‘한전기술지주’ 출범

    한국전력이 7일 나주빛가람혁신도시 내 본사 비전홀에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한전기술지주’를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정진욱 의원, 고광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산업부시장, 윤병태 나주시장 등 정부·지자체 인사와 전력 기자재 대기업, 투자기관 및 스타트업 육성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에너지 분야 벤처·스타트업과 연구기관들은 그동안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막대한 투자 비용과 장기간의 회수 기간으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전기술지주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투자 ▲후속투자 연계 ▲기업육성 기능을 중심으로 유망 에너지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한전과 공공이 보유한 유망 기술·협력사업·실증 인프라를 민간의 혁신 역량과 연계해 기술이전부터 실증·투자·제품화, 국내·외 시장진출로 이어지는 완결형 기업 성장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한전은 이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31경 원(약 213조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을 적극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설립 경과보고와 비전 및 로드맵 발표에 이어 직류(DC) 산업 거점 조성, 국산 태양광 인버터 산업 협력, 국내 유수의 투자기관들이 참여하는 투자 얼라이언스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기술지주 설립은 기술과 자본의 구조적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라며 “대한민국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K-에너지 유니콘 기업’을 반드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 메가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민관 ‘얼라이언스’ 출범

    메가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민관 ‘얼라이언스’ 출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통신 3사와 네이버·카카오·LG전자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과 핵심 기술 국산화, 해외 수출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국토교통부와 산·학·연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었다. AIDC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를 추진하려고 구성한 민관 협력체다. 정부는 18.4GW 규모의 AIDC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클러스터와 대규모 테스트베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초대 민간의장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인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맡았다. 공동의장 아래에는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SK텔레콤·NHN클라우드·LG전자·GS·카카오·KT·퓨리오사AI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는 의장단을 뒀다. 실무 협력은 수요·공급·기반 등 3개 분과와 수출 산업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수요 분과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이 있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끈다. 국산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규모 테스트베드에서 기술을 검증해 사업 실적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LG전자가 이끄는 공급 분과는 AIDC 핵심 기술의 고도화와 국산화 전략을 수립한다. 서버·전력·냉각 등 핵심 설비와 솔루션이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도 추진한다. 카카오가 분과장을 맡은 기반 분과는 AIDC 산업을 뒷받침할 법·제도 개선 방안과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한다. 수출산업화 TF에는 AIDC 분야에서 수출 역량을 갖춘 주요 기업이 참여한다.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구축, 운영에 필요한 기술·서비스를 묶어 패키지로 수출하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규모 투자가 단순히 건물을 세우고 서버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과 클라우드 기술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 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통신 3사·네이버·카카오를 AI 원팀으로…AIDC 인프라 구축 본격화

    통신 3사·네이버·카카오를 AI 원팀으로…AIDC 인프라 구축 본격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국토교통부 및 40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AIDC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 전략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민·관 협력체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한 18.4GW(기가와트) 규모의 대규모 AIDC 구축을 중심으로 AIDC 산업의 수출산업화, AIDC 클러스터 조성 및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정부·민간 공동 공동의장 체제로 구성됐다. 초대 민간의장은 SK텔레콤 대표인 정재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이 맡는다. 공동의장 밑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SK텔레콤·NHN클라우드·LG전자·GS·카카오·KT·퓨리오사AI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는 의장단이 구성됐다. 또 수요·공급·기반 총 3개 분과와 수출 산업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협력 체계를 공고히 했다. 수요 분과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경험이 있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분과장을 맡았다. 국산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 강화, 대규모 테스트베드 실증 및 레퍼런스 확보,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 공급 분과는 LG전자가 분과장을 맡았다.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 고도화와 국산화 전략을 마련하고 서버·전력·냉각 등 핵심 솔루션의 상호 호환성과 표준화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끈다. 기반 분과는 카카오가 분과장을 맡았고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각 분과 외에 수출산업화 TF도 운영한다. AIDC 분야 수출 역량을 보유한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AIDC 전반을 패키지로 수출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규모 투자가 단순히 건물을 세우고 서버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과 클라우드 기술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 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SK, AI에 1100조 투자… 성장·사회적 가치 ‘두 토끼’ 잡는다

    SK, AI에 1100조 투자… 성장·사회적 가치 ‘두 토끼’ 잡는다

    SK그룹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아 총 11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동시에 협력사 지원과 인재 육성 등 사회적 가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인프라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I 경쟁력의 핵심은 인프라 구축이다. SK그룹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총 110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핵심은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DC)를 전국에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AI 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동시에 확보해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의 양대 축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서남권을 잇는 AI 메모리 생산벨트를 구축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터의 생산시설 구축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기며 AI 반도체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투자는 개별 사업 확대에 머물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반도체 수요를 그룹 내 메모리 사업과 연결하고, 통신과 AI 서비스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것이 목표다. AI 인프라부터 반도체, 서비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AI 산업 전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무 방식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1인 1 에이전트’ 환경을 제안하며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하는 운영 혁신을 주문했다. 단순히 개인이 AI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전체의 업무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방식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국내외 AI 기업이 참여하는 ‘K-AI 얼라이언스’도 확대 개편해 글로벌 AI 협력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SK 경영의 또 다른 축이다. SK는 지난해 32조 2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작한 2018년(16조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누적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155조원에 달한다. SK는 고용과 배당, 납세는 물론 환경과 사회공헌 등 기업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 단위로 계량화해 관리하는 DBL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31조 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부문의 부담은 커졌지만, 재생에너지 확대와 고효율 설비 도입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삶의 질 개선과 동반성장 등을 포함한 사회성과는 3년 연속 증가하며 환경 부문의 부담을 상쇄했다. 한편 SK는 최근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1·2·3차 협력사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금 지급 기한을 단축하고 연구개발(R&D) 도전 보상제를 도입해 협력사의 자금 부담과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1차 협력사 중심에서 벗어나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인재 육성도 장기 투자 대상이다. SK는 정부의 K-뉴딜 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해 비수도권 청년을 대상으로 AI 반도체와 AI 에이전트 보안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서는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KFAS 신진학자상’을 신설해 AI 연구 생태계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 결국 사람이라는 판단 아래 교육과 연구 지원을 지속 확대하는 것이다. AI 시대를 둘러싼 경쟁이 인프라와 기술, 인재, 공급망을 아우르는 종합 경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SK는 대규모 투자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함께 추진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평가다.
  • 정부, ‘AIDC 메가프로젝트’ 총력 지원…범부처 참여 TF 가동

    정부, ‘AIDC 메가프로젝트’ 총력 지원…범부처 참여 TF 가동

    정부가 AI 데이터센터(AIDC) 메가프로젝트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종합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국가 전략산업인 만큼 관계 부처 역량을 총결집해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인공지능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함께 ‘범부처 종합 지원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대한민국 AI 3대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에 필요한 부지 확보, 전력·용수 공급,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규모 금융 투자 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TF는 월 1회 정기적인 협의체로 운영될 계획이며 현안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시 현안 점검 회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전담지원단을 운영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AIDC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수요·공급 기업 간의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민간 투자 진행 상황을 긴밀히 점검하고 부처 간 상시 소통 체계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례 없는 지원을 통해 끝까지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 “앞으로 5년 골든타임…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월요인터뷰]

    “앞으로 5년 골든타임…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월요인터뷰]

    HBM 슈퍼사이클 3~4년 전망중국, 범용D램·낸드플래시 위협적시스템반도체 설계도 이미 韓 앞서온디바이스 AI 칩 국산화해야스마트폰·車·로봇·공장 경쟁력 원천엔비디아 세계 지배 이유는 CUDAAI 인프라 투자 과열 우려 있지만2000년 닷컴 버블 때와는 다를 것3G 이통 선제 인프라 거대한 결실호남 ‘제2 반도체 기지’ 프로젝트정부 신속 행정·인프라로 뒷받침미래 투자는 기업들에 맡기면 돼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역대급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했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공급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도 활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AI 거품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호황이 일시적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국내 1세대 시스템반도체 개발자이자 산학연을 아우른 전문가인 김용석(67)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앞으로 5년이 골든타임”이라며 “메모리 호황을 기회로 삼아 HBM 이후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나오려면 반도체 생태계를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하고, 자동차·로봇·공장 등에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기술) 반도체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AI 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을 맡아 이 과제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얼마나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3~4년을 한계로 본다. HBM 호황에 취해 있다간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만만치 않다. 첨단 미세공정이 필요 없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중국은 가장 즉각적이고 파괴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는 이미 우리나라를 앞선 지 오래됐다. 캠브리콘, 무어스레드와 같이 중국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키우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성장도 놀랍다.” -이번 호황이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중국은 이미 10년 전 ‘제조 2025’를 제시하고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현재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는 한국을 양적, 질적인 면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그동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능력을 꾸준히 키워왔고, 앞으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HBM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생태계를 메모리에서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 한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강자인데,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의 경쟁력은 결국 시스템반도체에서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가 왜 직접 칩을 개발하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만의 기능과 성능을 넣으려면 시스템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게 좋다. 만약 삼성 갤럭시에 들어가는 엑시노스(삼성전자가 설계한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가 없다면 퀄컴(미국 팹리스 기업)이 부르는 게 값이 된다. 엑시노스가 있기에 협상이 가능한 것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같은 기업은 나오지 못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엔비디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이유는 GPU(그래픽·연산용 반도체) 칩 성능 때문만은 아니다. 2006년 개발한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CUDA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개발자들은 CUDA에 종속돼 있다.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역량이 떨어지는 것도 이유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AI 인프라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단기적 과열 우려가 있지만, 하이퍼스케일러(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기업들)의 기초체력 덕분에 2000년 닷컴 버블과는 다를 것이다. 지금은 IMT-2000(3G 이동통신) 초기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투자 과열과 거품론이 있었지만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한 덕분에 스마트폰 생태계와 모바일 혁명이라는 거대한 결실을 맺었다.” -정부는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경기 용인에 이어 호남을 ‘제2의 반도체 기지’로 조성한다는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이미 용인에 팹(공장) 10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신속한 원스톱 행정 지원과 국가 책임의 인프라 조성에 최우선으로 나서야 한다. 또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미래 투자가 비수도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니다. 기업에 맡기면 된다. 전력과 용수는 돈으로 해결되지만, 진짜 문제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인재들이 비수도권 지역에 계속 머물게 하려면 교육 환경은 물론 문화·예술 등 인프라까지 갖춰야 한다.” -삼성의 현 상태를 평가한다면. “강력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AI 시장의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독보적인 초격차 경쟁력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혁신 문화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AI 및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판도를 바꾸는 원천 기술을 선점하려면 지금과 같은 호황기에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노조의 성과급 제도화 요구나 DS(반도체)·DX(제품) 사업 부문 간 격차,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부문의 소외감 등 조직 내 갈등 요인도 해소해야 한다.” -혁신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실패를 용인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내가 처음 삼성에 입사했을 때 비디오카세트(VCR)가 신제품으로 나오던 아날로그 시대였다. 반도체(DS) 부문이 아닌 제품을 만드는 DX 부문으로 입사했는데, 미국 모토로라에서 스카우트돼서 온 과장급 선배가 ‘앞으로는 제품을 만드는 곳에서 칩을 직접 설계해서 쓰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를 제안했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설계는 반도체 회사에서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통념을 깨고 국내 처음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시작한 것이다.” 김 교수는 1998년부터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분야로 옮겨 개발했던 통신 칩(모뎀) 11개를 액자에 넣어 보관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만든 이 칩들은 모두 상용화에 실패한 것들이다. 퀄컴이 독보적으로 잘하고 있었지만, 삼성에서도 직접 해보자며 자체 개발을 시작했던 것이다. 비록 당시엔 실패했지만 도전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엑시노스로 결실을 맺었다. 상용화에 실패했는데도 나는 임원으로 승진했다. 당시 삼성은 ‘이 기술만큼은 반드시 확보하자’는 목표가 있으면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인정했다.” -인재 유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점심시간에 식당에 가면 수많은 한국인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다. 박사급이면 미국 빅테크 기업에선 연봉 100만 달러(약 15억원) 정도를 받는다. 한국에선 1억 5000만원 정도다. 보수도 중요하지만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커리어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아직도 연공서열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아무리 능력 있고 뛰어나도 젊은 직원을 파격적으로 대우해주지 못한다. 오픈AI, 구글, 애플에선 가능하다. 우수한 엔지니어는 정년 없이 계속해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단 한 명이라도 사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 엔지니어가 나와야 한다.” -반도체교육원에선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나.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취업준비생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한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젠슨 황이나 엔비디아, TSMC를 이야기할 정도다. 지난해와 재작년에 초등학생들과 SK하이닉스 팹을 견학했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걸 실감했다. 초·중학생한테 반도체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우선 반도체를 재미있는 분야로 느끼게 하고, 훗날 진로를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이공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1959년 태어나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보통신대학원과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에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에 입사해 31년간 근무하며 국내 처음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시작했으며, TV·오디오·이동통신 칩을 개발했다. 2010년 스마트폰 시스템소프트웨어 팀장을 맡아 갤럭시 S1~S4 개발에 참여했다. 10년간 삼성전자 임원(상무)을 지내고 퇴직한 뒤 2014년부터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11년간 재직했다. 현재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 겸 반도체교육원장이며, 산업통상부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 다수의 정부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AI 반도체 전쟁’ 등이 있다.
  • 1주일 육아휴직 신설, 모바일 로또 판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1주일 육아휴직 신설, 모바일 로또 판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8월부터 육아휴직을 최소 1주일씩 사용할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 제도’가 신설된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갑자기 아프거나 휴원·휴교·방학을 했을 때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려는 조치다. 같은 달 ‘코레일톡’과 ‘SRT’를 합친 고속철도 통합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된다.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은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된다. 7월 중으로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이 선착순으로 450만장 배포된다. 통신 3사의 모든 LTE·5G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 옵션(QoS)이 기본으로 제공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제한된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게 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주요 정책을 정리했다. 금융·재정·조세●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하고 은행 간 외환시장이 24시간 운영된다. 외국인 투자자나 수출입 업체 등이 새벽 시간에도 실시간 환율로 환전 거래를 할 수 있다. ●로또복권 모바일 판매 도입 PC와 모바일에서 1인당 최대 5000원까지 로또를 살 수 있다. 모바일 구매는 평일에만 가능하다. ●노란우산공제 납입한도 확대 소기업·소상공인의 노란우산공제 연간 납입한도가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어난다. ●면세품 교환 절차 간편화 해외 출국 시 구매한 800달러 이하 면세품은 입국 후 세관에 신고하거나 다시 출국하지 않아도 국내 면세점을 방문하거나 우편·택배를 통해 교환할 수 있다. ●세무 전문 인공지능(AI) 홈택스 챗봇 운영 PC(홈택스)와 모바일(손택스)에서 생성형 AI 챗봇이 24시간 세금 신고와 장려금 신청 등을 안내한다. ●정기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시행 국세청이 지정해 실시한 정기 세무조사를 대상자가 3개월 내에서 조사 시기를 직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주가조작 신고포상금 지급 상한 폐지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를 신고하면 부당이득의 최대 30%를 포상금으로 받는다. 기존 30억원 지급 상한은 없어진다. ●연금계좌 외국 납부 세액공제 연금계좌를 통해 해외 펀드 등에 투자했을 때 외국에 낸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지급되는 소득에 대해 2026년 7월 1일 이후 인출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폐업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환 부담 완화 정책자금을 받은 폐업 소상공인이 재취업하면 대출 상환 기간을 최대 7년 연장받을 수 있다. 1년 이상 근속하면 대출 잔액에 대한 금리도 0.5%포인트 낮아진다. 교육·복지·노동●양육비 선지급 소득기준 폐지 비양육 부모에게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한부모 가족은 소득과 관계없이 미성년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받는다. ●단기 육아휴직 신설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는 자녀의 방학이나 휴원·휴교, 질병 등을 이유로 연 1회, 1~2주 단위의 유급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배우자 휴가·휴직 확대 배우자 유산·사산 시 5일의 휴가(최초 3일 유급)가 신설된다. 배우자 출산 전후 휴가는 출산예정일 50일 전부터 쓸 수 있고, 임신 중 유산·조산 등의 위험이 있으면 배우자 육아휴직을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냥드림 사업 전국 확대 취약계층에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9월부터 전국 229개 시군구 300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복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난임치료휴가 급여 지원 확대 우선지원대상기업 근로자의 난임치료휴가 급여 지원 기간이 최초 2일에서 4일로 늘어난다. 급여 상한액도 16만 8420원에서 33만 6840원으로 오른다. ●학교 밖 청소년 모의평가 응시료 지원 학교 밖 청소년은 6·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료를 연 2회(회당 1만 2000원)까지 전액 지원받는다. ●도산 사업장 체불근로자 보호 강화 사업장이 도산해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정부로부터 최종 6개월분의 체불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K뉴딜 아카데미 신설 미취업 청년에게 직무훈련과 현직자 멘토링, 진로 설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여 수당은 수도권 월 30만원, 비수도권 월 50만원이다. ●공공생리대 지원 12개 시범지역에서는 공공시설에 설치된 지급기를 통해 여성 누구나 무료로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실시간 침수 예보 도입… 층간소음 24시간 챗봇 운영산업·중기·환경●제조업 AI 대전환(M.AX) 1500여 기업·연구기관·학계가 모인 ‘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100조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한다. ●톱티어 비자 대상 확대 첨단산업 기업 인재들에게 발급되던 ‘톱티어 비자’가 과학기술 분야 교수와 연구원까지 확대된다. ●외국어 표기 의료광고 허용 하반기부터 지역특화발전특구에 있는 의료기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병원 위치, 진료 분야 등을 외국어로 표기한 의료광고를 게시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제한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매장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이 제한된다. 보건·법무관리·회계·세무 관련 서비스업은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없다. 상품권 깡으로 적발되면 부당이득의 3배 이내 과징금이 부과된다. ●위조 상품 환불 지원 11월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이 ‘짝퉁’(위조상품)으로 의심될 때 감정을 지원하고, 위조 상품으로 확인되면 해당 쇼핑몰을 통해 환불을 지원한다. ●K브랜드 정부 인증제도 도입 8월부터 정부가 K브랜드를 인증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해외에서 국가인증상표 사용 제품을 위조한 제품에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 ●‘모두의 창업’ 1만명 모집 창업 아이디어를 정부가 지원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지원 규모가 1기 5000명에서 2기 1만명으로 확대된다. ●층간소음 챗봇 상담 안내 서비스 맞춤형 층간소음 정보를 24시간 언제든지 물어보고 비대면으로 갈등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도시 침수 정보 제공 서울 강남·서초·관악·동작·영등포·구로구 등 6개 구민에게 침수주의보·침수경보가 발령됐을 때 안전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링크에 접속하면 자신이 침수 우려 지역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반값 ‘모두의 카드’ 9월까지 연장… 공휴일 고속도로 다자녀 감면국토·교통·농림●반값 ‘모두의 카드’ 연장 반값 모두의 카드 혜택이 9월까지로 연장된다. ‘출퇴근 시차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환급률이 최대 83.3% 적용되고, 환급 기준 금액은 50% 인하된다. ●고속철도 통합 앱 출시 8월부터 ‘코레일톡’과 ‘SRT’ 앱이 통합돼 하나의 앱으로 KTX와 SRT 등 모든 철도 열차를 예매할 수 있다. ●철도 승차권 예매 기간 확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기간이 기존 열차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된다. ●광역전철 15분 내 재승차 제도 도입 코레일이 운영하는 1·3·4호선 수도권 구간에서도 15분 내 재승차 시 기본 운임을 면제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장애인이나 유공자가 장기 임차한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감면된다. 다자녀 가구 차량은 주말·공휴일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10% 감면받을 수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 계약학과 운영 그린바이오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그린바이오 계약학과’가 경상국립대에 9월부터 석사 과정으로 개설·운영된다. ●농지 위 화장실·주차 공간 허용 8월부터 농지 전용 허가 없이 농지 위에 화장실과 주차 공간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농식품 수출 지원 7월부터 베트남 복합형 거점 물류센터를 통해 K푸드를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통관·물류·마케팅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공공비축미 매입 중간 정산금 상향 9월 이후 수확기 벼 재배 농가의 안정적 경영 지원을 위해 중간 정산금을 40㎏ 포대당 6만원을 지급한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2025년 1월 이후 출산한 산모와 임산부에게 24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가 지원된다. 군 간부 단기복무장려금 지급… 휴대전화 기본 데이터 보장국방·병무·행정●군 간부 단기복무장려금 지급 확대 장려금 지급 대상을 졸업 후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된 장교와 단기복무부사관 전원으로 확대한다. 장교는 1200만원, 부사관은 1000만원씩 지급된다. ●시험 응시에 따른 입영일자 연기 기준 명확화 입영일자를 연기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시험일정’을 ‘시험일자’로 변경해 규정 해석의 혼선을 방지한다. ●현역병 입영일자 보장 현역병 입영일을 본인이 선택한 사람은 상근예비역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입영일 본인 선택 취소 횟수는 입영일자 30일 전까지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된다.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 표기·등재 개선 10월 29일부터 주민등록표 등·초본에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은 ‘세대원’, 그 외에는 ‘동거인’으로 표기한다. ●휴대폰 기본 데이터 보장 통신 3사의 데이터 요금제를 개편해 모든 LTE·5G 데이터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포함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음성·문자 제공량이 늘어난다. ●통신요금 최적요금제 고지제도 시행 통신 3사가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패턴에 적합한 최적 요금제를 안내해야 한다. ●연구비 사용 자율성 강화 회의비, 출장비, 재료 구입비를 비목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연구혁신비’가 신설된다. 증빙은 카드 매출 전표와 사용 목적으로 간소화된다. ●전자장치 부착 가해자 위치 피해자에 제공 전자발찌를 부착한 가해자가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피해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가해자의 실제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다. ●모든 어선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어선 사고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의무 착용 대상을 어선에 승선하는 모든 어선원으로 확대한다.
  • SK, 군살 빼고 경쟁력 키운다… 글로벌 ‘AI 밸류체인’ 구축 본격화

    SK, 군살 빼고 경쟁력 키운다… 글로벌 ‘AI 밸류체인’ 구축 본격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SK그룹이 고강도 체질 개선과 미래 선점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외환위기 등 주요 변곡점마다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SK는 현재 ‘서든 데스’(Sudden Death·돌연사)의 위기의식 아래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과 인공지능 대전환(AX)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외형 확장 대신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결과, 최근 2년 사이 그룹 계열사 수는 219개에서 151개로 대폭 줄었다. 여기서 확보한 재원은 AI와 반도체 등 핵심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계열사 간 시너지도 가시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정에 데이터 기반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해 마진을 개선했고, SK온과 SK엔무브는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 등에서 전방위 협업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X는 운영개선 실행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익숙한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해 차별화한 가치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기초체력을 다진 SK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AI 시장 선점이다. SK하이닉스의 하드웨어, SK텔레콤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역량, 그리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결합해 독보적인 ‘AI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고속화에 따른 발열 문제를 일체형 냉각 요소로 해결한 차세대 HBM 기술 ‘iHBM’을 전격 공개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도권을 굳혔다. SK텔레콤 역시 ‘1인 1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업무를 효율화하는 한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해외 통신사들과의 협력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AI 솔루션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AI 시대의 속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SK는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를 바탕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최고경영진의 비전과 현장의 실행 방안을 시차 없이 동기화하기 위해 기존 ‘이천포럼’을 ‘New 이천포럼‘으로 재편했다.
  • SK ‘K-AI 연합체’ 50개사로 확대

    SK그룹이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가 출범 3년 만에 50개사 규모로 확대됐다. 운영 주체도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해 그룹 차원의 AI 협력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SK AI위원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K-AI 얼라이언스 연례행사 ‘유나이트 2026’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 SK텔레콤 주도로 7개 기업이 참여해 출범한 K-AI 얼라이언스는 현재 AI 반도체·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50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 AI 연합체로 성장했다. 회원사의 35% 이상은 미국·싱가포르·일본 등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어 국내 AI 기업과 글로벌 투자자를 연결하는 창구 역할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장기 운영 전략인 ‘K-AI 얼라이언스 2.0’도 처음 공개됐다. 기존 네트워킹 중심 협력을 넘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AX 등 그룹 계열사와 공동 기술 개발, 사업 검증(PoC),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영상 SK AI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K-AI 얼라이언스 참가사들이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1500도 쇳물도 로봇이 척척”… 제조 AI 현장 가보니 [강기자의 세종실록]

    “1500도 쇳물도 로봇이 척척”… 제조 AI 현장 가보니 [강기자의 세종실록]

    고위험·단순 노동, 사람 대신 AI 봇 AI휴머노이드, 고로 ‘쇳물’ 샘플링 진단 뜨거운 풍구 실시간 점검 ‘사족 보행봇’ 로봇이 알아서 고장 진단에 롤러 교체 숙련자보다 균일 용접…생산량 87% 쑥 에코프로 대표 “中 맞설 해법, AI 유일” 맥스(M.AX)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산업계에서 핫한 나름 ‘신조어’인데요. 약자를 풀어보면 ‘제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제조 AX)이라고 읽습니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AI 혁신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현장의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생산·설계·품질 관리·물류·공급망 관리 등 제조 전 주기 과정을 디지털화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이 제조 현장으로 확대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장에서 나는 모든 소리와 냄새 그리고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학습해 숫자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제조 공정의 기획부터 설계, 생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AI가 알아서 처리합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또는 사람이 할 수 있어도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매우 위험한 일을 이 AI 산업용 로봇이나 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가 알아서 자동화로 시간을 단축하고 매우 정확하게 결과물을 내줍니다. M.AX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구 소멸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출산으로 생산 인구는 줄고, 위험한 제조 현장은 기피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던 숙련공들은 세월 속에 은퇴를 하지만 ‘암묵지’(개인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사람도 없는 실정입니다. 제조업의 인력난은 중소·중견기업으로 갈수록, 지방으로 갈수록 심각합니다. 10명이 하루 종일 해야 할 일을 AI 봇 혼자서 1시간 만에 뚝딱, 그것도 99%의 불량률을 잡아낼 정도로 결과물이 완벽하다면 산업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제조 AI의 대전환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산업부는 지난해 삼성전자, 현대차, LG, 두산 등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등 150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올해 예산 1조 20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제조업의 인력난과 생산성 정체를 AI로 해결해 한국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죠. AI 팩토리·휴머노이드·자율주행차·산업단지 AX 등 11개 분과에서 공정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AI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자동차·선박 등에 AI를 탑재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지난 11~12일 산업부의 M.AX 프로젝트(AI 팩토리)가 진행되고 있는 철강·조선·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기업인들이 전하는 M.AX 프로젝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느껴졌습니다. 이걸 하지 않으면 결코 시장에서 판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절실함 같은 것 말이죠.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경북 포항 에코프로비엠 캠퍼스에서 열린 M.AX 현장 언론 행사에서 “중국의 배터리 관련 인력 배출은 한국의 30배 이상으로 융단폭격하듯 결과물을 내고 있다”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AI”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코프로는 2030년까지 AI에 15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업계 최초로 제조 무인화를 추진 중입니다. 보이지 않는 공정도 AI로 파악하고 말이죠. 이렇게 해서 제조 생산성을 중국보다 300% 이상 개선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송 대표는 한때 1위(2023년)였던 글로벌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을 중국에 내준 배경에 대해 “한국 과학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할 일을 중국은 10명 이상이 며칠 내 해내며 추격해왔고 끝내 중국이 앞서게 됐다”며 AI 팩토리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산업부와 함께 진행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는 배터리 핵심 원료인 양극재 생산 공정을 인력의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입니다. 설비를 자율 제어하고 AI가 품질을 예측하며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소성 설비를 로봇이 자율 점검하는 생산 공정 전반에 AI 도입을 본격화한 것이죠. 핵심 공정인 소성로 공정은 양극재와 음극재 원료를 혼합한 뒤 고온 열처리를 통해 결정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인데, 약 65m 길이의 소성로 내부는 온도가 700~800도에 달해 사람이 직접 배터리의 용량·수명·출력 등 주요 성능을 좌우하는 공정 처리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에코프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소수 센서 데이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소성로 내부 온도·산소·압력 분포를 실시간으로 그리는 AI를 개발해 이젠 소성로 공정 내부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돼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송태현 에코프로 팀장은 “품질 관리에도 3만개 이상 데이터를 통한 품질 예측 AI를 도입해 예측 정확도 99.6%의 달성해 불량품 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 공정이 이뤄지는 공장에서는 음향 센서와 열화상·고성능 카메라 등을 장착한 설비 점검 자율주행 로봇(AMR)이 복잡한 기계 장비가 늘어선 80m 이상 길이의 공간을 오가며 실시간으로 점검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니켈·코발트 등 중금속과 유기용제를 사용하고 가루 형태로 원료를 분쇄하다 보니 분진으로 인해 작업자들이 유해 물질에 노출되거나 화재 위험이 있죠. 이런 공간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수백 m의 배관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를 잡아내 불량 여부를 판단하고 의심 부위를 카메라로 찍어 전송하는 것이죠. 이런 작업을 하루에 18시간 동안 할 수 있다니 놀랍죠. 이런 AI 효율화로 업무 과부하를 50% 줄이고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포장 공정도 자동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공정을 대신해 주는 AI 봇은 포항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용광로로 불리는 ‘고로’에는 1500도의 매우 뜨거운 쇳물이 흐르는데요, 이 쇳물을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떠야 했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는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 작업자 부담이 매우 컸죠. 그 일을 이젠 로봇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함께 M.AX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는 한편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두 팔을 활용해 장비를 들고 측정 위치까지 이동한 뒤 쇳물을 떠 샘플링하고 온도 측정 동작을 반복합니다. ‘용선 측온·샘플링 로봇’입니다. 쇳물 품질 향상을 위해 직접 쇳물에 접근해 온도를 측정하고 샘플을 채취하는 제철소 내에서도 가장 고위험 업무인데 머리에 열화상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장착되어 있고 양팔 협업 기반 제어 알고리즘으로 마치 사람처럼 동선을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20㎏ 아령을 들어 보이며 고하중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시연해 줍니다. 위험한 현장에 작업자 대신 로봇이 가서 일정 주기에만 할 수 있는 샘플링을 상시로 할 수 있다면 품질 관리 수준은 당연히 높아지겠죠? 제철소 내의 원료 저장고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연료를 벨트 컨베이어를 통해 고로로 이동시키는 작업에도 로봇이 투입됩니다. 700㎞에 달하는 벨트 컨베이어를 지지하는 고속 회전하는 하단 롤러가 고장 나면 마찰열로 인해 불이 나거나 협소한 공간에서 교체 작업을 하다가 작업자가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롤러는 매년 1만개가 교체되는데요, 제철소 내 벨트 컨베이어를 재현한 작업에서 모바일 자율 로봇은 고장 난 롤러를 스스로 찾아내 교체합니다. 작업자 4명이 30분 동안 교체 작업을 해야 하는 건데 로봇 1대가 혼자서 5분 만에 작업을 끝냅니다. 지금까지는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숙련공들이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눈과 귀로 고장 부위를 찾아내 교체를 수작업으로 했었죠. 이런 로봇을 피지컬 AI, 즉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해 스스로 판단해 장비를 제어하는 기술이 접목된 겁니다. 포스코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10개 산학연이 176억원을 들여 1단계 연구 개발을 마치고 실증 작업이 한창인데요. 최용준 포스코 연구위원은 “이 기술이 현장에 상용화되면 설비 안전성 개선은 물론 작업자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시멘트 공장, 화력 발전소 등 컨베이어 설비를 사용하는 다른 산업에도 이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지컬 AI의 영역은 고로 내부 공정뿐 아니라 외부 설비의 유지 보수와 안전 관리에도 쓰입니다.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는 고온 가스와 폭발 위험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풍구에 강아지처럼 만든 ‘사족 보행 로봇’이 돌아다닙니다. 이동형 자율주행 로봇이죠.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통로인 풍구는 내부 온도가 균일하지 못하면 사고로 이어져 실시간 온도 확인이 필수인데요, 이 로봇은 최대 55도의 열기 속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하며 스스로 충전도 합니다. 2024년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는 풍구 가스 팽창으로 화재가 나기도 해 이젠 위험 구역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해 점검시키겠다는 거죠. 제철소의 통합 관제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화면으로 설비 상태와 진단 결과가 실시간으로 확인이 됩니다. 포스코 측은 ‘스마트 고로’ 운영으로 생산량이 도입 직전 190.5만t에서 199만t으로 증가하고 품질 불량률도 63%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2일에 찾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도 피지컬 AI가 도입된 ‘레일형 협동 로봇’이 숙련 용접공을 대신해 불꽃을 튀기며 신속하게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협동 로봇은 도면 연동이 안 돼 작업자가 일일이 조건을 입력해야 해 작업자 1명이 2대의 로봇을 다룰 수 있었지만 설계 도면 정보가 연동된 레일형 로봇은 로봇이 자동으로 용접 조건을 계산해 레일을 따라 스스로 이동해 작업을 수행합니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상무는 “이제는 단 1명의 작업자가 최대 6대의 로봇을 동시에 가동한다”며 “고숙련자가 하는 것보다 품질이 균일하게 잘 나오고 그라인딩으로 갈아내는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용접 상태가 깨끗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선박 블록 인양에 쓰이는 핵심 부재인 러그는 조선소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정형 부품인데 HD현대로보틱스가 개발한 ‘러그 자율 제조 시스템’ 로봇으로 전 공장 무인화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예전엔 6명이 하루에 100개를 겨우 만들었지만 6개월의 실증을 거쳐 이제 전 공정을 로봇이 합니다. 현장 관리자는 제조 작업 대신 ‘디지털 트윈’ 화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죠. 로봇이 연속 생산을 하면서 러그 생산량은 기존 수작업 대비 87.5%가 향상됐습니다. 윤 상무는 “조선업은 배마다 형태가 다르고 부재도 제각각이라 자동화가 쉽지 않은데 앞으로 비정형 부재로까지 자율 제조 기술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확대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AX 프로젝트가 뭔지 감이 오시죠? 일각에서는 이렇게 AI가 제조 현장에서 모든 일을 해버리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보냅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함께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은호 성균관대 지능형로봇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AI가 확산해도 생산성이 높은 숙련공의 노하우는 대체할 수 없고 은퇴 이후 재고용돼 더 대접받게 될 것”이라며 “숙련공이 수십 년간 쌓은 경험·노하우를 AI로 객관화하고 데이터화해 새로운 인력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이죠. 이 교수는 “창의적이고 비정형적인 업무에 인력 투입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안전을 위협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없는 단순 반복 노동에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을 투입하기보다 더 가치 있고 경쟁력 있는 일을 사람이 맡자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같은 과 문형필 교수와 함께 진행한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전기전자공학’의 인터뷰에서 “제조 AI는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산업 현장·설비·숙련된 노동과 결합된 국가 제조 경쟁력 이슈”라고 말합니다.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M.AX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겠지요?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괴물 카메라·로봇 팔 탑재… 中의 ‘스마트폰 굴기’

    괴물 카메라·로봇 팔 탑재… 中의 ‘스마트폰 굴기’

    샤오미 1인치 폰카로 갤 S26에 도전화웨이 1관 독점, 자율 복구 선보여알리바바 스마트안경·반지 전면에생각하는 ‘지능형 AI’ 기술 선보여한국은 통신 3사 등 AI 생태계 확장 샤오미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6’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의 독주 체제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세를 올린 삼성전자에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샤오미 17 시리즈는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샤오미 최초의 1인치 LOFIC 메인 센서를 탑재하는 등 카메라 성능에 올인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생성형 AI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한 갤럭시 S26 시리즈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두는 행보다. 루웨이빙 사장은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생태계를 구축해 갤럭시를 위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파상공세는 샤오미에 그치지 않고 아너(Honor)로 이어진다. 아너는 이번 MWC에서 물리적 로봇 팔로 최적의 구도를 잡는 ‘로봇 폰’과 브랜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갤럭시가 주도해온 기존의 모바일 생태계를 넘어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과거 ‘가성비’의 대명사였던 중국 제조사들이 이제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이번 MWC에 참가한 350여개의 중국 기업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기술적 굴기는 이번 MWC의 핵심 비전인 ‘지능(IQ)의 시대’를 자신들이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시장 1관을 통째로 독점한 화웨이는 AI 기반의 자율 복구 네트워크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고, 알리바바는 자체 AI 어시스턴트 ‘큐원’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과 반지 등 공격적인 웨어러블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년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시간이었다면, 향후 20년은 그 연결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공간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GSMA의 선언을 중국 기업들이 실제 제품과 기술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의 각축장이었던 MWC는 이제 인공지능이 웨어러블 및 휴머노이드라는 ‘몸체’를 얻고 우주 통신망을 통해 끊김 없이 사고하는 글로벌 AI 기술의 경연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 암(Arm), 퀄컴 등이 최신 AI 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메타 역시 최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AI 에이전트를 심은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으로 519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국내 최초로 현장 시연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한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AI-RAN(인공지능 무선 접속망) 얼라이언스’ 이사회 회원사로 활동하며, 통신망을 데이터 전달 통로가 아닌 AI 연산 인프라로 진화시키는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로봇과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K RaaS’와 오픈AI 협업 기반의 ‘에이전틱 AICC’ 등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AI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하며 한국 테크 기업의 저력을 과시한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바르셀로나 MWC는 205개국에서 2900여개 기업이 집결하고 1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역대급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 ‘딥체인지’ 전략으로 AI·에너지 영토 확장

    ‘딥체인지’ 전략으로 AI·에너지 영토 확장

    SK그룹이 과감한 사업 재편과 인공지능(AI) 투자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이른바 ‘서든데스’(돌연사)의 공포를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올해 들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룹 차원의 역량 결집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 기술과 SK텔레콤의 AI 인프라, 각 멤버사가 보유한 산업별 데이터와 서비스 플랫폼을 결합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AI 통합 솔루션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설계·인프라·서비스를 아우르는 ‘SK AI 생태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기반으로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AI 메모리’ 분야 초격차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컴퍼니’ 전환을 가속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수익 모델 다각화에 나섰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AI 기반 최적화 모델을 도입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배터리 계열사인 SK온과 SK엔무브는 공동 마케팅과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 등 협업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 부산, 해양 반도체 허브 도시로

    부산시가 반도체 적용 분야를 해양과 조선 산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에 혁신 벨트 조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19일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K-해양 반도체 얼라이언스’(이하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반도체 기업인 SK 키파운드리, DB하이텍, 국내 주요 조선사인 HD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민간이 주도하는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조선·해양과 반도체 산업을 연계하고, 부산을 ‘해양 반도체 허브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기조와 조선·해양 디지털 전환 정책을 연계해 부산에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민간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얼라이언스에서 반도체 기업은 해양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전력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고, 조선 기업은 국산 해양 반도체의 수요처이자 실증과 양산을 위한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해양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최대 3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보조금, 기회 발전 특구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 등 정책·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시는 얼라이언스를 정례 협의체로 운영하면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 국제 협력 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양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반도체 산업의 응용 분야 확대에 이어 지역 산업 고도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얼라이언스는 반도체 산업 적용 분야를 해양으로 확장하는 첫걸음”이라며 “부산이 해양 반도체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전략수출금융기금 신설…2000억弗 대미 투자 펀드로 조선·원전 등 ‘글로벌 경제협력’ 속도 [2026 성장전략]

    전략수출금융기금 신설…2000억弗 대미 투자 펀드로 조선·원전 등 ‘글로벌 경제협력’ 속도 [2026 성장전략]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특별법으로 전략수출금융기금(가칭)을 신설해 방산·원전 등 분야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기회로 삼아 대외 불확실성 확대·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글로벌 경제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아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대규모 전략적 경제협력 지원 강화 방안으로 전략수출금융기금을 신설한다. 국가간 수주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수출금융으로 혜택을 본 기업의 이익 일부는 전략수출금융기금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재원은 정부 출연과 보증, 정책금융기관 출연, 수혜기업 기여금, 정부 납부 기술료 등으로 구성된다.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기 어려운 대규모, 장기·저신용 프로젝트나 수출 연계성이 높은 연구개발(R&D)에 특화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 연계성이 높은 R&D 분야에서 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 또는 생태계에 연관된 대·중·소 합작법인에 지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략경제협력추진단을 신설해 전략경제협력 특사 활동과 대규모 전략적 경협프로젝트의 설계·제안·시행 등 전 주기를 지원한다. 국가별 특화 진출 전략도 수립한다. 인공지능(AI)·첨단기술은 북미·유럽, 방산·원전은 북미·유럽·중동, 인프라는 아프리카·중동·아시아, 핵심광물은 남미·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 국가별 여건을 감안한 해외 진출 분야를 발굴한다. 또 우리 기업의 해외조달 시장 개척 지원을 강화하고 스타트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을 위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올해 상반기 중 출범한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가능성도 모색한다. 또 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여건을 조성한다. 민간재원을 활용한 개발금융 추진방안도 올해 상반기 내 마련한다.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2030년까지 국내 조선업이 밀집된 지역 내 함정 MRO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한미 조선협력 센터를 구축하는 등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한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특별법 제정 및 클러스터를 지정해 한미 원전 기업간 공급망 협력 및 제3국 공동진출도 돕는다. 원전 분야는 한미 원전 기업간 공급망 협력, 제3국 공동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무역보험은 사상 최대 규모인 275조원을 공급한다. 무역보험을 포함한 수출금융은 지난해 365조원에서 올해 ‘377조원+α’로 늘어난다. 국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 핵심 광물 확보 및 수출 통제 대응 등 경제안보 강화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대통령 주재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신설해 경제안보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공급망안정화 위원회를 중심으로는 자립화와 다변화 지원을 강화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기존의 공급망기금채를 통한 재원 조달 방식에서 수출입은행과 민간 출연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다변화하고 특별투자한도 1000억원을 신설해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대응도 강화한다. 정부는 신규 품목을 발굴하는 한편 비축분을 최대 1년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핵심광물 비축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수립한다. 해외 자원 개발의 경우 기업당 지원 한도를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하고, 지원 대상 광종도 24개에서 38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 시위 진압 인력 줄여… 경찰 수사관 1000여명 늘린다

    시위 진압 인력 줄여… 경찰 수사관 1000여명 늘린다

    기동대 줄여서 보이스피싱 등 대응李 “매크로 여론조작은 나쁜 범죄”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보급내연차→전기차 전환 100만원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찰의 집회·시위 진압 인력을 재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검찰청 폐지와 맞물려 경찰의 수사 인력을 더 늘려 민생 치안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집회 참여 인원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니 시위 진압에 너무 많은 역량을 소진할 필요가 없다”면서 “범죄가 예전과 달리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수사를 위한 인력이 더 필요하다”며 집회 대응 인력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 이에 경찰청은 “검찰청 폐지 등을 이유로 경찰의 수사 인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경비 인력 등의 조정을 통해 수사관을 1000명 넘게 전환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존 기동대 인력을 보이스피싱·마약범죄 대응, 초국가 범죄·외사정보부 복원, 파출소·피해자 보호 등 민생 치안 부서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 순위 조작이나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여론 조작을 ‘나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튜브, 기사 댓글, 커뮤니티에 명백한 가짜뉴스가 횡행하는데, 조직적·체계적으로 의도를 갖고 유포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가짜뉴스라는 시각에서 접근하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포털 순위를 조작하려고 기술을 활용하는 건 명예훼손이 아니라 업무방해”라며 이를 방치하는 포털사이트를 겨냥했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이 참여하는 ‘M.AX(제조업 AI 전환)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AI 팩토리를 내년에 100개 짓고 2030년까지 500개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팩토리란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인 제조 공장을 뜻한다.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내년 전기차 충전기를 7만기 보급하고 전기차 전환 지원금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가전·로봇 등 수요산업과 연계한 AI 반도체(NPU)를 개발하고, 국가 1호 상생 파운드리를 구축해 국내 팹리스 규모를 10배로 확장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18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한다. 2000억 달러(약 296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대미 투자 펀드는 한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투자가 국내로 환류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날 조직문화 개선 방안으로 ‘가짜 일 30% 줄이기’를 제시했다. 가짜 일이란 상사 눈치 보기, 보여 주기식 행사와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 등을 의미한다. 김 장관의 설명을 들은 이 대통령은 “재미있는 아이템 같다”며 “다른 부처도 동시에 진행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유력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유력

    산업통상부와 금융위원회는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는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용인 클러스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M.AX(제조업 AI 전환)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AI 전환 투자 수요를 정책금융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 금융권에서는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참석했다. 오는 10일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향후 5년간 15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조성되는 정책 펀드로, 이 중 30조원 이상을 AI 관련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직·간접투자,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생태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5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융자 부문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1호 투자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산업부는 제조 AX 프로젝트를 발굴해 국민성장펀드에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금융기관 간 상시 소통채널, 설명회·상담회·워크숍, 전용 홈페이지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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